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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키, 공공장소 흡연 완전 금지

    터키가 더이상 ‘흡연자의 천국’이 되지 못할 것 같다. 성인 남자의 60%가량이 흡연자인 터키에서 공공장소 흡연 금지법이 19일 발효됐기 때문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앞으로 관공서와 일반 사무실, 쇼핑몰, 학교, 스타디움, 병원 등 공공장소에서 담배를 피울 수 없다. 이를 어기고 흡연하는 사람에게 50터키리라(약 4만 1000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법을 어긴 기관이나 업주에게는 1차 서면 경고뒤 5000터키리라의 벌금이 부과된다. 호텔의 경우는 지정된 장소에서만 흡연할 수 있다. 또 카페와 레스토랑은 유예 기간을 거쳐 내년 7월부터 적용된다.전문가들은 터키에서 흡연이란 오래된 문화적 관습을 깨뜨리는 것이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앙카라의 가지 의과대학교수인 셀쿡 칸단사야르는 “식후에 커피를 마시고 담배를 피우는 것은 종교적인 행위”라며 “이는 타파돼야 할 전통”이라고 말했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Seoul In] 8일 터키·이집트 공연단 초청

    강서구(구청장 김재현) 8일 오후 7시 구민회관 우장홀에서 터키와 이집트 공연단 초청공연을 한다. 하이서울페스티벌 축제의 하나로 여는 ‘지구촌한마당’ 축제에 초청된 외국공연단 중 가장 뛰어난 기량을 갖고 있는 터키 앙카라 청소년민속음악단과 이집트 국립민속공연단이 출연해 화려한 전통의상과 이국적인 음악을 배경으로 다양한 민속춤을 선보인다. 공연은 무료이며 구 홈페이지에서 사전예약 해야 한다. 문화체육과 2600-6455.
  • [구청장 현장브리핑] 김형수 영등포구청장의 친환경도시

    [구청장 현장브리핑] 김형수 영등포구청장의 친환경도시

    “우리 구는 서울에서 유일하게 산이 없고 도심 녹지 면적도 최하위입니다. 게다가 전체면적의 22%가 준공업지역이고요. 녹색도시를 지향하는 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지상 과제입니다.” 김형수 구청장의 올 최대 목표는 시멘트와 콘크리트로 소화불량에 걸린 영등포에서 회색빛을 걷어내는 일이다. 영등포구의 1인당 도시공원면적은 1.5㎡로 서울 평균(10.6㎡)의 7분의1 수준.5.2%인 녹지면적률은 1위인 강북구(60.9%)와 비교하면 11분의1도 안 된다. 김 구청장은 29일 자전거 이용 활성화와 공장지대 속 녹지 확충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전국 최초 자전거 주차타워 건설 영등포구는 올해 말까지 남북과 동서를 관통하는 연장 8.8㎞의 십자(十)축 자전거 전용도로를 만들 방침이다. 의서로, 여의동로 등 4개 구간에도 5.5㎞의 자전거도로가 추가로 건설된다. 자전거 도로를 만드는 것은 녹지공간의 확보에 앞서 친환경적인 도시구조를 만들고 주민들의 의식전환을 이끌기 위해서다. 십자축 자전거 도로는 가로 방향으로 제물포길(선유고가 입구∼서강대교 남단) 3.4㎞를 연결하고, 세로로 당산로·도림로(당산역∼대림역) 5.4㎞ 구간을 연결해 대림동과 당산동, 양천구와 여의도를 각각 잇는다. 또 여의서로(서울교 북단∼서강대교 남단) 2.1㎞와 여의동로(서울교 북단∼원효대교 하부) 2.7㎞에 조성될 자전거도로는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과 연결해 생태공원의 접근성을 향상시킬 전망이다. 양평동 롯데제과에서 당산서중학교 구간에도 0.7㎞의 자전거 도로가 건설된다. 공사는 도로폭을 줄여 자전거 전용 주행로를 건설하는 로드다이어트(Road-Diet) 방식으로 실시된다. 친환경적 도시구조를 위해 줄여야 하는 것은 인도가 아닌 차도라는 판단에서다. 사업비 13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올 6월까지 기본설계와 서울지방경찰청과의 협의를 완료한 뒤 오는 11월까지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김 구청장은 “한강과 안양천변을 중심으로 외곽에만 머물러 있던 자전거 도로를 구 중심까지 끌어들여 자전거를 타고 도심으로 진입하는 데 불편함이 없게 하는 것이 주된 목표”라고 밝혔다. 구청 앞 주차장 입구에 4월까지 120대 규모의 첨단 자전거 주차타워를 전국 최초로 건설한다. 하반기부터는 당산역, 여의도역, 여의도 16번지 산업은행 앞 3곳에 자전거 무료대여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마른행주 짜듯 녹지 늘려야 동시에 도심의 녹지량 확충을 위해 공장용지와 공공건물은 물론 자투리땅에 대한 적극적인 녹화사업을 펼친다. 우선 문래2동 6가 25의1 공장용지 1954㎡를 구매해 공원으로 조성한다. 이 일대는 초등학교와 아파트가 밀집해 있지만 폐업한 소규모 공장건물들이 여기저기 자리를 차지해 을씨년스럽기까지 하다. 100억원의 예산을 들여 올 4월까지 보상을 완료하고 공원 조성에 들어간다. 또 안양천 2㎞ 콘크리트 제방을 자연생태 공간으로 조성하고, 기존의 여의도 앙카라공원과 당산공원, 신길근린공원도 녹지면적을 더 확대할 방침이다. 대형건물의 녹지기준도 강화해 민간의 녹지조성 참여를 활성화하고, 공공기관의 담장 및 옥상, 교통섬, 유수지 주변에 대한 녹화사업도 진행 중이다. 김 구청장은 “공동의 노력을 통해 마른행주 짜듯 모자란 녹지를 한 뼘이라도 늘려 나갈 때 친환경적인 도시가 완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터키, 쿠르드반군 공습 개시

    터키가 심상치 않다. 중동 지역의 평화를 깨트리는 또 다른 ‘화약고’로 떠올랐다.11일엔 인접한 이라크 북부 접경지역에 공습을 감행했다. 쿠르드족 반군에게 앙갚음하기 위해서다.이라크는 물론 주변국가로 전선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오랜 우방인 미국과의 관계도 삐걱댄다. 반미시위도 확산되고 있다. 미 정치권, 특히 하원에서 터키의 역사를 왜곡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는 게 이유다. 미 하원 외교위원회는 10일(현지시간) 터키의 아르메니아인 집단 살해를 ‘대량학살(genocide)’로 인정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본회의 통과땐 보복 가능성 아르메니아인 집단살해는 1915∼23년 오스만 튀르크(터키) 제국에서 집권한 청년 튀르크당이 자국 내에 살던 아르메니아인 150만명을 살해한 사건이다. 터키는 당시 사건이 내전상황에서 발생했으며 터키인도 많이 희생됐다는 점을 들어 ‘조직적인’ 학살이 아니라고 주장해왔다. 이 문제는 특히 터키가 유럽연합(EU)에 가입하는 데 걸림돌이었다. 때문에 터키와의 관계악화를 우려한 부시 대통령과 행정부는 결의안 통과를 막으려고 애썼지만 역부족이었다. 결의안이 본회의까지 통과하면 부시 대통령의 승인에 관계없이 효력이 발생한다. 앙카라의 미 대사관과 이스탄불의 미 영사관 앞에는 수백명의 반미 시위대가 몰려 결의안을 비난했다. 반미 감정이 번지자 미 대사관은 터키에 있는 미국인들에게 주의령을 내렸다. 압둘라 귈 대통령까지 나서 “일부 미국 정치인들이 국내 정치의 저급한 게임을 위해 큰 이슈를 희생시키는 쪽으로 나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결의안이 본회의까지 통과되면 터키가 미국에 실질적인 보복을 취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터키는 지난해 10월 프랑스 하원이 비슷한 법안을 통과시키자 군사교류는 물론 중동과 서유럽을 잇는 천연가스 수송 파이프라인 건설 프로젝트 협상도 끊었다.현재 이라크로 가는 미군 병참지원의 70% 이상이 터키를 거치고 있으며, 남부에 있는 인시리크 미 공군기지가 폐쇄되면 미국은 치명타를 입는다. 미국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터키는 11일 이라크 국경 인근인 터키 산악지대 시르나크의 쿠르드족 반군에 대한 공습을 개시했다. ●‘이라크 월경(越境)’의회 요청 터키의 민영 뉴스 통신사인 도간통신은 이날 터키군 소속 F-16,F-14 전투기와 코브라 헬기가 시르나크의 쿠르드족 반군 은거지를 폭격했다고 보도했다. 터키 정부는 이미 전날(10일) 이라크 국경을 넘어 쿠르드족 반군 소탕작전을 펼 수 있도록 의회의 승인을 요청했다.미국은 “상호협력을 통해 문제를 풀어야 할 것”이라며 애매한 입장을 보인 터여서 주변 지역엔 짙은 전운(戰雲)만 감돌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피플인 포커스]터키 차기대통령 확실시 압둘라 굴

    [피플인 포커스]터키 차기대통령 확실시 압둘라 굴

    압둘라 굴(57) 터키 외무장관은 20일 1차 투표에서 3분의2를 득표하지 못해 다음을 기약하게 됐지만 터키의 차기 대통령으로 확실시되는 이슬람 강경주의자로 통한다.1950년 수도 앙카라 남동쪽 카이세리에서 태어난 그는 “세속주의 수호는 나의 기본원칙 중 하나”라며 “중립적인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러나 외무장관으로서의 5년 임기에서 첫 발걸음도 순탄치 않았다. 이라크의 침공 가능성에 대비, 터키 남동부에 미군 배치를 허용할 것을 요구하는 법안을 제출했지만 의회는 즉각 부결시켰다. 굴 장관은 유럽연합(EU) 가입을 적극 추진하는 등 세속주의 세력을 끌어안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지만 부인과 딸이 여전히 공공장소에서 히잡(이슬람 여성의 머리 가리개)을 쓴다는 점 등을 내세운 세속주의 지지자들은 믿지 못하는 눈치다. 이 때문에 터키 정부가 이슬람 원리주의로 기울 때마다 쿠데타를 일으켰던 군부가 또 정치에 개입하지 않겠느냐는 우려마저 제기됐다. 그러나 현 여당의 집권 이후 만성적인 인플레가 사라지고 1인당 국민소득이 5500달러로 늘면서 매년 높은 경제 성장률을 기록했다는 점을 들어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반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터키는 의회의 간접선거로 대통령을 뽑는다. 굴 장관은 지난 5월 대선에서 이슬람 성향이 강한 집권 정의개발당(AKP) 후보로 출마했다. 터키는 종교의 정치 개입을 막는 세속주의 원칙을 중시한다. 군부, 법조계 등 세속주의 세력은 이같은 이유를 들어 집중적인 견제 끝에 그를 낙마시켰다. 그런데 지난달 총선에서 정의개발당이 압승으로 의회 다수당을 차지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레젭 타입 에르도안 총리는 반발을 무릅쓰고 굴 장관을 다시 단일 대선 후보로 지명했다. 정당별 의석으로 보아 굴 장관은 28일 3차 투표에서 당선될 것으로 보인다. 정의개발당은 340석이다.24일 2차 투표까지는 전체 550석 가운데 3분의2인 367표를 얻어야 하지만 3차 투표에서는 과반 득표가 요건이다. 하지만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세속주의를 지키기 위해서는 무엇이든 하겠다.’는 군부의 입장이 여전히 변수다. 세속주의를 제1의 원칙으로 천명했지만 군부가 터키 헌법정신인 세속주의 세력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김성수기자 sski@seoul.co.kr
  • 터키·이라크 ‘전운’

    터키·이라크 ‘전운’

    터키-이라크 국경 지대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터키 군병력이 이라크 국경 지대에 증파되는 등 침공이 임박했다고 AP통신이 1일 보도했다. 터키와 무장투쟁을 벌이는 쿠르드노동자당(PKK)간의 충돌이 400만명에 달하는 이라크 내 쿠르드 자치정부와의 전면전으로 확대될지 주목된다. PKK는 이라크 북부의 쿠르드 자치정부 지역에 근거지를 두고 있으며 수도인 아르빌에는 한국군 자이툰부대 병력 1200명이 주둔 중이다. ●터키 “침공 준비 끝났다.” 야사르 부유카니트 터키군 총사령관은 “군은 (침공) 준비를 끝내고 명령만 기다리고 있다.”고 최후 통첩성 발언을 했다. 이라크 접경 지대엔 20여대의 탱크와 중화기, 트럭 등 병력이 증강되고 있다. 이라크 국경선 330㎞에 걸쳐 완충지대를 설치한 후 병력을 축소해 온 터키가 10여년만에 병력을 집결시키고 있는 것이다. 터키의 군사 행동은 지난달 22일 수도 앙카라의 자살폭탄 테러로 1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촉발됐다.PKK가 배후로 지목됐기 때문이다. 레제프 타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는 이라크 침공 가능성에 대해 “여러 형태의 작전이 수행될지에 대해 말할 수는 없지만 전격적으로 수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터키 국민 다수도 이라크 침공을 지지하는 쪽이다. 침공시 소수병력이 국경을 넘을지, 전면전으로 확산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터키-쿠르드 ‘중동의 뇌관’ 3000만명에 달하는 쿠르드족은 세계 최대 유랑 민족이다. 터키 남부에 절반이 넘는 1600만명이, 이란 700만명, 이라크 400만명 등으로 중동과 유럽 각지에 흩어져 있다.PKK는 1984년부터 독립을 요구하며 터키에 대한 무장 투쟁을 벌이고 있다. 지금까지 3만명 이상이 희생됐다. 터키는 내전으로 진공 상태에 있는 이라크에서 PKK가 세를 키우고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터키는 북부 유전지대에 있는 이라크 쿠르드 자치정부의 독립을 최악의 시나리오로 상정하고 있다. 이 경우 터키내 쿠르드족도 자치정부나 분리 독립을 압박하고 나설 수 있다. 이라크 쿠르드 자치정부는 올해 말 국민투표로 독립여부를 결정한다. 터키는 쿠르드 자치정부가 PKK를 지원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침공 명분을 쌓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곤혹스러운 미국 미국은 “침공 징후나 증거가 없다.”고 관망하지만 우려는 커지고 있다. 터키가 이라크 침공을 감행하면 미국에는 큰 정치적 부담이 될 수 있다. 미국의 입장에서 터키와 쿠르드는 모두 동맹국. 터키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이다. 이라크의 쿠르드 자치정부는 이라크 내에서 평온을 유지하며 미국 지지를 표명하고 있다. 미국 고위 관리는 이날 “현재 무대 뒤에서 강력한 중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누드 브리핑] 성북구 이외 자치단체 ‘시간외 수당’ 떳떳할까

    성북구의 ‘야근비 파문’을 지켜본 대부분의 서울시 공무원들은 남의 일이 아니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고 하네요. 오세훈 서울시장이 해외순방 길에서 재치있는 행동으로 방문국의 환심을 샀습니다. ●성북구 직원 ‘사죄합니다.’ 31일 성북구청 2층 대강당에서는 ‘자정결의대회’가 열렸는데요. 내용인즉슨 이렇습니다. 성북구는 지난해 3월 본관 청사에 지문인식기를 도입했습니다. 직원들이 야근도 하지 않고 얼렁뚱땅 시간외 근무수당을 받지 못하도록 차단하기 위해 밤에 지문을 인식한 직원만 수당을 받도록 한 것이죠. 문제는 지문인식기를 본관에만 설치 한데서 불거졌습니다. 별관에서 야근한 직원이나 현장에서 야근한 직원들도 퇴근하기 전에 반드시 본관을 들려야 했죠. 사정이 이렇다 보니 수십 명이 구청 주변을 오가는 진풍경이 연출됐고 이 장면을 한 방송사가 포착, 보도했다는 겁니다. 언론보도 이후 성북구는 진상조사에 나섰습니다. 직원 대부분은 정당하게 시간외 근무수당을 받았지만, 일부는 엉터리였음이 드러났다고 하네요. 서찬교 구청장은 지문인식기 도입 이후 받은 시간외 근무수당을 과장은 전액을,6급 이하 직원은 반액을 반납토록 하는 특단의 조치를 발빠르게 내렸습니다. 미꾸라지 한 마리가 웅덩이를 흐려놓아 억울하지만, 변명하지 않고 이참에 웅덩이 바닥까지 말끔히 청소하겠다고 결심한 듯 합니다. ●오시장은 형제 나라의 큰 손님 오세훈 서울시장이 최근 5개국 해외순방을 다녀왔는데, 호감 넘치는 행동으로 방문국 언론 등의 주목을 받았다고 합니다. 특히 터키 앙카라에서 오 시장은 서민적 풍모를 보여주기 위해 역사가 깊은 재래시장을 방문했습니다. 시장을 둘러보다 가게에 둘러 기념품을 사도록 일정을 짰는데, 동행한 보좌진이 터키 국기가 그려진 접시를 고르라고 귀띔을 했다고 합니다. 오 시장도 금방 눈치를 채고 자연스럽게 접시를 들었다고 하네요. 그 순간 오 시장의 방문을 취재 중이던 터키 기자들의 카메라 플래시가 연이어 터졌다고 합니다. 자신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자부심이 대단한 터키 기자들에게 기분좋은 기사감이 되었을테지요. 오 시장은 “앙카라가 서울을 첫번째 자매도시로 선정했듯이 저는 서울의 자매도시 가운데 앙카라를 첫번째 방문지로 선택했다.”고 연설했습니다. 다음날 터키의 모든 일간지에는 오 시장의 환한 얼굴과 함께 ‘형제의 나라 한국에서 온 큰 손님’이라는 기사가 나왔다고 하네요. 시청팀
  • 서울시 ‘건물에너지 합리화’ 추진

    오세훈 서울시장은 28일 “시내 건물을 공공·민간 건물, 신축·리모델링 건물로 나눠 에너지를 절감하는 환경·에너지 가이드라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미국 뉴욕, 터키 앙카라, 독일 에센,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토리노 등 5개국 5개 도시 순방 성과를 설명하는 기자간담회에서 ‘건물 에너지 합리화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사업은 건물을 개조해 에너지 이용량을 절감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건물 친환경화 사업’이다. 오 시장은 “미국 뉴욕에서 열린 대도시 기후변화 리더십 그룹(C40) 총회에서 전체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80%를 배출하는 대도시가 제대로 역할을 하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면서 “서울시의 환경·에너지 가이드라인은 앞으로 건축물 관리의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우리나라는 온실가스 1차 의무 감축대상에서 빠졌는데 1차 의무 감축 논의에 들어갔더라면 지금쯤 에너지 절약 기술 등에서 앞서 갔을 텐데 오히려 기술개발이 늦어졌다.” 고 덧붙였다.오 시장은 제3차 C40 총회의 서울 개최 문제와 관련, “2009년 5월에 서울시에서 열릴 것”이라면서 “세계 80여개 도시가 참여하는 매머드급 회의로 하겠다.”고 말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누드 브리핑] 오세훈시장 터키서 40분간 실종?

    해외순방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터키에서 40분 동안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하네요.●터키 앙카라 시장의 돌출행동 오세훈 서울시장이 해외순방 중인 지난 22일 터키 앙카라를 방문했을 때 일입니다. 열정적이면서 조금 괴팍한 성격의 멜리 괵첵 앙카라 시장이 돌출행동을 종종 했다고 합니다. 좌석이 8석인 전동카트차를 타고 시내의 대공원을 둘러보는 일정인데, 허둥대고 뛰어다니는 괵첵 시장만 빼고 모두 전동차에 올랐다고 합니다. 빈 좌석이 없자 괵첵 시장은 운전기사를 끌어내리고 본인이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전동차가 저속이라 위험하지는 않았지만, 괵첵 시장은 신나게 핸들을 돌리면서 연신 자랑을 늘어놓았다고 합니다.또 시내에서 승용차로 이동할 때도 오 시장 내외를 태운 승용차를 괵첵 시장이 직접 운전했다고 합니다.다른 일행은 모두 행사장에 도착했는데 괵첵 시장이 운전하는 1호차만 보이지 않았다는군요. 일행은 괵첵 시장이 중간에 차를 세우고 오 시장에게 이것저것 자랑하다 늦었을 것이라고 짐작을 했지만,“오 시장 내외가 납치된 모양”이라고 농담을 주고 받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승용차가 30분이 지나서도 오지 않자 혹시 사고를 당하지 않았을까라는 걱정도 나왔다고 합니다. 40여분이 지난 뒤 승용차는 ‘무사히’ 도착했다고 하는군요. 오 시장은 이날 태연하게 괵첵 시장과 전자정부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습니다만 40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습니다.●차라리 구청장이 주먹을 맞았더라면? 요즘 서울시와 25개 자치구는 기초질서지키기 캠페인을 일제히 하고 있는데요. 지난 23일 종로구 일대에서 ‘거리노점 이용 안 하기’ 캠페인을 할 때 일입니다. 최창식 서울시 행정2부시장과 김충용 종로구청장 등 700여명이 탑골공원에 모여 일대를 행진하기로 했지요. 그런데 그곳에는 벼르고 나온 전국노점상총연합회(전노련) 회원 100여명이 모여 있었습니다. 구청 직원들과 노점상들의 몸싸움이 시작됐고, 욕설이 터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때 한 노점상이 휘두른 주먹이 김 구청장의 코 앞까지 뻗쳤다고 합니다. 직원들의 제지로 봉변은 면했지만 70세 고령의 김 구청장은 진땀을 흘렸다고 하네요. 사태가 수습된 후 구경하던 사람들 사이에서는 “차라리 구청장이 주먹을 맞고 병원으로 실려갔더라면 노점상 문제가 쉽게 해결됐을텐데…”라는 고약한 농담이 오갔다고 하네요.시청팀
  • 터키서 18일 공연 김말애무용단

    “전통문화의 박제화는 세계화의 큰 흐름에 역행하는 위험한 행태입니다. 가두어 놓고만 볼 것이 아니라 새로운 모습을 찾아내 가꾸어가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한국-터키 수교 50주년을 맞아 터키 수도 앙카라시의 초청을 받아 우리 전통 춤을 선보이는 김말애무용단 단장 김말애(58·경희대 무용학부장)씨는 출국전 기자와 만나 “전통 춤을 통해 우리 문화의 정수를 보여주겠다.”며 나름의 소견을 밝혔다. “터키 공연은 처음이지만 우리와 친숙한 때문인지 가까운 이웃을 다시 만난다는 생각이 더 많아요. 하지만 우리 문화의 면모를 어떻게 농축해 보여줘야 할지 걱정이 앞섭니다.” 이번 공연은 서울시-앙카라시의 자매결연 기념으로 지난해 서울시의 ‘하이서울페스티벌’에 초청된 터키 예술단 공연의 답방형식으로 마련된 자리. 가장 한국적이면서 세계적인 우리 문화를 보여주는 무대인 만큼 가장 ‘한국적’인 레퍼토리인 ‘태권무’와 ‘부채춤’, 그리고 창작춤 ‘한국의 인상’을 택했다. 평범한 레퍼토리이지만 틀에 박힌 사위의 답습을 벗어나려는 고민 끝에 어렵게 정한 춤들이다.18일 앙카라 힐튼호텔 특설무대와 19일 신칸 원더랜드 야외극장에서의 두 차례 공연에는 앙카라시의 고위 관리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라고 한다. “수 많은 무용단체들 가운데 김말애무용단이 선택된 점에 자부심을 갖는다.”는 김 교수는 “선택에 응답하는 최고 수준의 공연을 준비했다.”고 귀띔했다. “비록 무대에 오르진 않지만 18명의 멤버들을 지휘하는 총감독의 입장에서 무용수의 일거수 일투족에 신경이 쓰인다.”는 김 교수는 공연 준비를 위해 서둘러 자리를 떴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브라질에 현대 완성차 공장 검토

    브라질에 현대 완성차 공장 검토

    |오스트라바(체코) 앙카라(터키) 안미현특파원|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25일 오후(현지시간) 일각에서 나도는 ‘기아차 위기론’과 관련,“걱정할 것 없다.”고 일축했다. 또 브라질에 완성차 공장을 짓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날 체코 오스트라바시 인근 노소비체에서 열린 현대차 공장 기공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일련의 사태 이후 언론과의 접촉을 피해온 그는 모처럼의 경사(기공식)에 고무됐는지 상당히 이례적으로 ‘많은 말’을 쏟아냈다. 정 회장은 ‘시장에서 기아차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다.’는 지적에 “나도 그 보고를 받았다.”며 “귀국하면 좀 더 자세히 알아볼 생각이지만 누가 그런 얘기를 하고 다니는지 모르겠다.”고 고개를 저었다. 정 회장은 “기아차는 밸런스(손익)를 맞춰나가고 있다.”며 “(경영 상태가)괜찮다.”고 잘라 말했다. 이와 관련, 김동진 현대차 부회장은 “이런저런 낭설이 겹쳐 현대차의 주가마저 계속 빠지는 것 같다.”며 “기아차도 그렇고 곧 나올 현대차의 1·4분기 실적도 나쁘지 않다.”고 부연 설명했다. 다음달 중순 브라질을 방문하는 정 회장은 “브라질에 완성차 공장을 짓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현대차는 중남미와 동남아에 저가차 공장을 짓는 방안을 줄곧 검토해 왔다. 미주에서는 브라질과 멕시코, 동남아에서는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로 후보지가 좁혀졌으나 시장 타당성 조사를 좀 더 면밀히 거쳐야 해 최종 확정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브라질에 반조립공장(CKD)을 갖고 있으나 현지 기업에 이름만 빌려준 형태다. 남미에는 아직 완성차 공장이 없다. 일본 도요타가 미국 GM(제너럴모터스)을 제치고 세계 판매1위 자리를 차지한 것과 관련, 현대차의 장단점을 분석해달라는 주문에 정 회장은 “그 말을 하면 현대차의 단점이 모두 노출되는데 내가 그러겠느냐.”고 반문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정 회장은 26일 터키 앙카라에서 레제프 타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를 면담한 자리에서 2012년 세계박람회의 여수 유치를 위한 협조를 당부했다. 정 회장은 “2012년 세계박람회가 여수에서 개최될 수 있도록 터키 정부가 힘이 돼준다면 민간경제 부문뿐 아니라 정부차원의 교류도 활발해져 양국 경제 활성화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hyun@seoul.co.kr
  • 바그다드 5곳 동시폭탄테러 160명 사망

    바그다드 5곳 동시폭탄테러 160명 사망

    전 세계 이슬람 강경파의 공격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이라크를 비롯한 중동 지역은 물론이고 아시아와 북아프리카에서 온건세력과 충돌을 일으키며 공격적으로 입지 확보에 나서고 있다. 18일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북동부의 시아파 밀집 거주지역인 사드르시티와 중심부 카라다 거리 등지에서 5건의 차량폭탄이 거의 동시에 터져 최소 160여명이 숨졌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앞서 이라크 강경 시아파 지도자인 무크타다 알사드르가 지난 16일 자신을 추종하는 정부 각료 6명을 이라크 거국 정부에서 철수시키는 등 정국이 불안해지면서 유혈충돌이 격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알사드르는 이라크 주둔 미군의 철수 일정을 제시하지 않는 누리 알말리키 총리 정부에 강한 불만을 표출해 왔다. 각료들의 집단 사퇴는 알말리키 총리에게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현 정부 출범에 기여한 알사드르 세력은 이라크 정부내 6명, 의회내 30석을 차지할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터키, 대선 앞두고 세속·근본주의 갈등 터키에서는 다음달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이슬람근본주의와 세속주의 세력 사이에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다. 여당인 정의개발당(AKP)이 친이슬람정책을 펴온 에르도안 총리를 대통령 후보로 내세우려 하자 세속주의 지지자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지난 14일 수도 앙카라에서는 터키 각지에서 모인 30만명의 세속주의 지지자들이 종교와 정치의 완전한 분리, 반이슬람을 주장하며 대규모 시위를 가졌다. 아시아 지역에서도 이슬람 강경파의 득세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는 지난 16일 인도네시아 대(對)테러 책임자의 인터뷰를 인용해 알카에다의 동남아 조직인 제마이슬라미야(JI)가 기독교 사제, 경찰, 판검사 등을 살해하기 위한 저격대를 창설했다고 보도했다.JI는 동남아에 ‘이슬람 초강국’을 건설한다는 목표로 1993년에 창설됐다.2002년 발리섬 폭탄테러 사건을 비롯해 숱한 테러를 자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키스탄 탈레반식 윤리 운동 내분 위기 파키스탄은 급진 이슬람세력인 ‘랄 마스지드(붉은 사원)’가 최근 탈레반 스타일의 급진적 윤리 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하는 등 활동을 강화하면서 내분이 촉발될 위기에 놓였다. 이 단체는 온건 이슬람주의를 지향하는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을 강력히 성토해 왔다. 이에 대한 반발로 지난 16일 파키스탄 남부도시 카라치에서 열린 온건 이슬람정당 주도의 친정부 시위에는 10만명의 시민이 참여해 ‘이슬람 극단주의로의 회귀’를 반대했다. ●북아프리카 잇단 알카에다 테러 영향력 우려 이밖에 북아프리카 모로코와 알제리에서 최근 잇달아 발생한 테러가 알카에다 소행으로 드러나면서 이슬람 강경파가 ‘검은 대륙’에까지 본격적으로 영향력을 넓히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알제리 테러를 주도한 ‘이슬람 마그레브 알카에다 기구’가 튀니지, 모로코, 니제르, 세네갈 등에서 젊은이들을 모집해 북부 말리의 사하라 사막에서 훈련을 한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이와 더불어 영국 데일리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은 18일 영국의 대학들이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타깃이 되고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를 전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이젠 포스트 BRICs] (1)터키

    [이젠 포스트 BRICs] (1)터키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타결되면서 유럽 등 다른 나라와의 FTA 움직임도 거세졌다.FTA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시장 선점이 중요하다. 포스트 브릭스, 즉 브릭스 이후의 신흥 시장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대상국이 뚜렷하게 정해진 것은 아니다. 다만 자격조건은 확실하다. 인구, 자원, 인프라(허브)가 있어야 한다. 브릭스와 달리 시장성이 입증되지 않아 투자 실패의 위험도 상존한다. 포스트 브릭스의 대표주자군인 터키, 남아프리카공화국, 멕시코, 칠레,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카자흐스탄 등 8개국을 현장 리포트를 통해 소개한다. |이스탄불(터키) 안미현특파원| 보스포러스 다리의 교통 체증은 악명 그대로였다. 터키의 ‘경제 수도’ 이스탄불(행정수도는 앙카라)은 보스포러스 해협을 사이로 유럽권과 아시아권으로 나뉜다. 말그대로 유럽권은 유럽대륙에, 아시아권은 아시아대륙에 붙어있다. 매일 출퇴근 시간이면 양쪽을 잇는 보스포러스 다리는 전쟁을 치른다. 한시간 넘게 다리 위에 갇혀 조바심내다가 문득 고개를 돌리니 건너편으로 거대한 첨탑의 회색 모스크(이슬람 사원)들이 눈에 들어온다. 끝없이 꼬리를 물고 늘어선 차량 행렬과 묘한 대비를 보인다고 생각하는데, 내내 말이 없던 렌터카 운전기사가 불쑥 말을 건네온다.“최근 몇년새 터키 경제가 급성장하면서 보스포러스 다리의 교통체증도 더 심해졌다.”고. ●왜 터키인가 터키는 최근 5년간 평균 7%의 고도 성장을 거듭했다.30%를 넘나들던 살인적 물가는 2004년 30년만에 한자릿수(9.3%)로 떨어졌다.1인당 국민소득은 2002년 2622달러에서 2006년 5126달러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지하경제까지 포함하면 8000달러를 훌쩍 넘는다는 게 세계은행의 추산이다. 한·터키 민간 경제협력위원회 터키측 위원장인 알리 키바르는 터키 경제의 고공행진 동인을 “거대인구와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지정학적 이점, 양질의 노동력, 비교적 잘 깔린 인프라”에서 찾았다. 터키 인구는 지난해말 현재 7471만명이다. 유럽에서 독일 다음으로 많다. 이스탄불 도시 한 곳의 인구(1158만명)만도 유럽연합(EU) 8개 회원국 인구를 전부 합친 것과 같다. 유럽 교두보라는 이점은 차치하고라도 그 자체로 충분한 소비시장(내수)이 형성된다는 게 키바르 위원장의 얘기다. 그는 “더 큰 매력은 인구의 63%가 35세 이하라는 것”이라며 ‘젊은 터키’를 강조했다. 양질의 노동력은 여기서 나온다. 터키 굴지의 재벌 키바르그룹의 오너(창업주 2세)이자 명예 한국 총영사이기도 한 그는 “터키인들은 1000달러 벌면 700∼800달러를 쓸 만큼 소비성향이 강하고 눈에 보이는 것에 만족한다.”고 전했다. 이스탄불의 대형 시장 ‘그랜드 바자르’에 ‘짝퉁 명품’이 범람하는 이유가 그제서야 이해가 됐다. ●외국자본 블랙홀 이같은 장점을 무기로 터키는 외국자본을 무서운 속도로 빨아들이고 있다. 올 1월 외국인이 터키에 직접 투자한 금액은 61억달러나 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4억 5200만달러)의 무려 13.5배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부동산 투자액을 빼고도 220억달러가 넘었다. 세계 6번째다. 우리나라(50억달러)보다도 4배 이상 많다. 현대차·도요타 등 터키에 투자한 260개 외국계 기업 회원사로 구성된 ‘외국인투자가협회’(야세드)의 무스타파 알페르 사무총장은 “정치, 물가, 환율의 3대 불안이 걷히면서 외국인 투자가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포스트 브릭스(Post BRICs) 한때 유망 투자처로 꼽혔던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가 경쟁 심화로 ‘레드 오션’(출혈 시장)으로 변하면서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나라를 말한다. hyun@seoul.co.kr
  • “가정 평화, 세계 평화” 종교간 갈등치유 강조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28일 앙카라 공항에 도착하면서 역사적인 4일간의 터키 방문을 시작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교황은 터키 무슬림들의 경고와 반대 시위에도 불구하고 종교간 갈등을 치유하겠다며 재임 중 처음으로 이슬람 국가를 찾았다. 공항에는 1만 5000명의 경찰이 배치되는 등 2004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터키 방문때보다 더 삼엄한 경비가 펼쳐졌다. 공항에서 교황을 영접한 레젭 타입 에르도간 터키 총리는 “교황에게 터키의 유럽연합(EU) 가입을 지지해줄 것을 부탁했으며, 그는 터키가 EU의 일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교황이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터키행을 감행한 것은 지난 9월 이슬람교 폄하 발언으로 불붙은 전세계 무슬림들의 분노를 잠재우기 위함이다. 올들어 덴마크 언론의 마호메트 만평 파문, 유럽의 이슬람 여성의 전통 스카프인 히잡 착용 금지 논란 등으로 기독교와 이슬람간의 증폭된 갈등을 완화하는 것도 교황의 방문 목적이다. 교황은 공항에서 ‘터키 건국의 아버지’라 불리는 무스타파 케말 아타투르크의 묘로 직행했다. 방문록에는 “다른 종교와 문화, 아시아와 유럽이 만나는 지점에서 ‘가정에 평화, 세계에 평화’라는 소망을 말할 수 있어 기쁘다.”고 적었다. 교황은 터키 방문 동안 그리스 정교 총대주교인 바르톨로뮤 1세와 만나고 이스탄불의 홀리 스피리트 성당에서 미사도 집전한다. 터키내에서 2000명에 불과한 극소수 신도를 보유한 그리스 정교측은 이날 교황의 방문으로 신자들의 권리가 확대되길 바란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종교간 화해와 평화를 강조하고, 터키내 소수 기독교 세력의 보호를 호소할 교황의 노력이 성과를 거둘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이 많다. 이슬람교와 터키에 대해 부정적인 발언을 해 온 보수적인 교황의 이미지가 이슬람 국가 방문만으론 벗겨지기 힘들다는 관측이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교황 28일 터키행 반대시위 초긴장

    지난 9월 이슬람 폄하 발언으로 터키를 방문하면 살해될 수 있다는 위협을 받았던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28일 터키 땅을 밟는다. 교황은 나흘 동안 머무르며 행정수도 앙카라와 이스탄불, 성모 마리아가 한때 살았고 죽음을 맞이한 곳으로 널리 알려진 에페스 등을 둘러볼 계획이다. 알리 바르다코글루 앙카라 종교청장은 방문을 닷새 앞둔 23일 “교황은 터키 방문 도중에 기독교와 마찬가지로 이슬람교가 평화의 종교임을 선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교황이 이슬람을 ‘폭력에 경도된 비이성적 종교’로 묘사했을 당시 바르다코글루 청장은 교황이 사과하지 않으면 터키 방문을 재고해야 할 것이라고 압박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바르다코글루 청장은 “교황이 취해야 할 태도는 이슬람이건 기독교건 폭력의 원천이 아니라는 것을 밝히는 일”이라며 “무슬림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터키에서 교황은 진심어린 환대를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하지만 이런 화해 제스처에도 불구하고 이스탄불의 건물 곳곳에는 교황 반대 플래카드가 내걸리고 시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관광객들이 즐겨 찾고 교황도 이번 방문기간에 둘러보게 될 6세기 건축물 아야 소피야 근처에선 전날 수십명의 청년이 “알라후 아크바르(알라는 위대하다)!”라고 외치며 행진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경찰은 이들을 해산하기 위해 최루탄을 발사하고 39명을 구금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터키 정부는 교황 방문이 자칫 불상사로 이어질 경우, 유럽연합(EU) 가입 협상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일요일인 26일에는 ‘은총당’ 주도로 7만 5000명 이상이 참여하는 집회가 계획돼 있어 경찰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충분한 사과” “분노 못삭여”

    이슬람의 폭력성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깊은 유감’ 표명에 대해 이슬람권 내부에서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이번 교황의 설화(舌禍)가 ‘제2의 마호메트 만평’ 파문으로 이어지기 전에 진화되기를 원하는 측은 “충분하다.”는 반응이고, 강경파 이슬람국들은 “이번 기회에 이슬람에 대한 반감을 불식시켜야 한다.”며 강도높은 사과를 주문하고 있다.●서유럽 무슬림, 파문 조속 진정 희망 서유럽의 무슬림단체들은 이번 파문이 종교분쟁으로 번지기 전에 조속히 진정되기를 바라는 분위기다. 영국의 ‘이슬람평의회’는 “교황으로부터 충분한 사과를 얻어냈다고 본다.”면서 사퇴 분위기의 진정을 촉구했다. 프랑스 이슬람신앙평의회도 교황의 사과발언은 평화에 대한 신념과 갈망을 보여주고 있다고 발표했다.독일 이슬람중앙회는 “우리의 입장에서 바티칸의 사과 성명은 수일째 세계 각국에서 발생한 불안요소를 잠재우기에 중요한 조치로 해석된다.”고 바티칸의 입장을 뒷받침했다. 한편 교황청의 타르치시오 베르토네 국무장관은 11월 말로 예정된 교황의 터키 방문 일정과 관련,“현재까지 방문을 취소할 이유가 없다.”면서 “예정대로 터키 방문이 이뤄지기를 희망한다. 앙카라측도 교황이 교황의 방문이 취소될 이유가 없다는 반응이다.●“이번에 악감정 뿌리뽑자” 요르단 의회는 17일 교황의 발언에 대해 기독교와 이슬람기구의 성직자들이 비판하고 나설 것을 촉구했다. 요르단 의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전 세계 모든 기독교와 이슬람 기구 및 지도자들이 교황의 모욕적 발언을 비난하고 규탄할 것을 요구한다.”며 “교황은 이슬람과 인류를 향해 분명하고 정직히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쿠바에서 열리고 있는 14차 비동맹운동 정상회의에 참석 중이던 말레이시아의 시예드 하미드 알바 외무장관은 지난 16일 “교황의 발언 이후 이슬람권은 심리적으로 압박당했다. 그의 사과는 이슬람권의 분노를 식히기에 충분치 않다.”며 가톨릭 교회의 수장인 그의 지위에 맞게 강도높고 책임감있는 사과를 주문했다. 17일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의 SOS병원에서 무장괴한이 난입, 이탈리아 출신의 수녀와 현지 경호원을 살해하자 교황청은 교황의 발언으로 촉발된 증오의 물결이 무차별 폭력으로 확산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바티칸 대변인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는 “이번 사건은 교황의 이슬람 관련 발언과 별개의 것”이라며 “끔찍한 이번 사건이 더 이상 반복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소말리아의 이슬람 소식통은 수녀 피살사건은 교황의 발언과 무관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함혜리기자 lotus@seoul.co.kr
  • 터키병사의 詩 낭송… ‘형제의 나라’ 울렸다

    터키병사의 詩 낭송… ‘형제의 나라’ 울렸다

    부산의 한 고교생이 터키의 6·25전쟁 참전 기념비에 새겨진 시를 터키어로 낭송, 터키 국민들에게 진한 감동을 전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부산 남일고등학교 3년 최민철(18)군은 지난 10일 터키 앙카라에서 개최된 ‘제4회 국제 터키어 올림피아드’에 한국 대표로 참가, 부산시 남구 대연동 유엔묘지 터키 기념비에 새겨진 비문을 낭송해 은상을 수상했다. 이 대회에는 터키어를 공부한 전세계 고등학생 350여명이 참가했다. 최군이 낭송한 시는 ‘부산에서 자고 있다’라는 참전 기념비 비문. 세계평화를 위해 6·25전쟁에 참가, 머나먼 이국땅에서 생을 마감한 한 병사의 심정을 애절하게 쓴 내용이다. ‘나는 부산에 잠들어 있다.(중략)터키에 있는 전사여. 당신은 아나톨리아에 있고 나는 부산에 있다. 당신은 터키를 위해 전사했고, 나는 세계를 위해서….’ 최군이 낭송한 이 시는 곧바로 터키의 유력지인 ‘더 자만’이 대대적으로 보도했고, 공영방송인 STV도 수차례 최군을 인터뷰했다. 보도 내용은 터키 전역에 큰 반향을 일으켰고, 최군은 터키 교육부장관과 국회의장의 초청을 받는 등 민간 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한국 주재 터키문화원측은 “한국전쟁에 참전, 목숨을 잃은 터키 군인의 얘기가 한국 학생의 입을 통해 읊어져 큰 화제가 됐다.”며 “많은 국민들이 감동을 받아 눈물을 흘렸고, 한국이 형제 나라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에르한 아타이(40) 터키문화원장은 지난 22일 학교를 방문, 감사장을 전달한 데 이어 남일고가 터키어 교육을 원하면 원어민 자원봉사자를 지원해 주겠다고 제안했다. 최군이 터키어를 배운 것은 고1때 우연히 터키 유학생 아이한 오제르(28·부산대 국제통상학과 박사과정)를 만나면서부터. 그는 매 주말 터키어를 배웠고,1년 반 만에 터키인과 의사소통이 가능한 정도의 중급실력을 갖췄으며 오제르의 소개로 경시대회에 참가했다. 그는 “나의 작은 노력이 이렇게 큰 결과를 가져올 줄 몰랐다.”며 “앞으로 터키에 유학을 한 뒤 터키어 선생님이 돼 한국과 터키간의 우호증진에 힘쓰고 싶다.”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40만명 ‘북적’… 일부 행사 취소 아쉬움

    `하이 서울(Hi Seoul)페스티벌 2006´이 7일 막을 내렸다. 5일부터 3일동안 서울광장과 청계천 등 서울 도심에서 열린 각종 행사에는 30만∼40만명이 몰려들어 5월의 화려한 축제를 한껏 즐겼다. 하지만 예년(5일)에 비해 행사기간이 짧았던 데다가 6일 쏟아진 비로 인해 `도성밟기´ 등 일부 행사가 취소돼 시민들을 아쉽게 했다.●`영∼차´ 도심 화합의 줄다리기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신문사 앞에선 3000여명이 참가, 충남 당진 기지시 줄다리기(중요 무형문화재 제75호)를 벌였다. 두께 1m, 길이 200m, 무게 40t의 동아줄을 놓고 시민들이 안간힘을 다했다. 다만, 인터넷과 현장에서 접수를 받았지만 정원 4000명을 채우지 못했다. 전국 8도가 참여한 대동놀이에 이어 퍼레이드에서 페스티벌은 절정에 달했다. 육·해·공군, 해병대 의장대와 군악대, 중국·터키전통공연단, 월드컵 참가국 등 50개 단체 4000여명이 퍼레이드 차량과 월드컵 공모양의 애드벌룬을 앞세우고 종묘∼종로3가∼종로1가∼세종로∼서울광장을 행진했다.●도심의 명소 서울 후정 `반짝공원´ 뜨거운 햇볕을 피해 시민들은 서울시청 후정으로 몰려들었다. 돗자리를 깔고 낮잠을 즐기거나 긴 의자에 앉아 담소를 나눴다.`서울사랑 음식축제´가 펼쳐져 입도 즐거웠다. 가족과 함께 나들이온 김은희(39)씨는 “도심에서 나무 그늘을 만나니 너무 반갑다. 매년 페스티벌에 왔지만, 시청 후정이 이렇게 아름답고 편안한지 몰랐다.”고 말했다. 영어교사로 2년간 서울에서 보낸 미국인 해더 호프만(21)씨는 “공원에 소풍 나온 것처럼 친구들과 둘러앉아 한국음식을 나눠먹었다.”면서 “시청 후정이 콘크리트 빌딩으로 둘러싸인 오아시스 같다.”고 말했다. 서울시 신청사를 짓기보단 공원으로 시민들에게 돌려줬으면 좋겠다는 얘기도 많았다.●`궂은 날씨´로 아쉬움 궂은 날씨로 대표 행사가 잇따라 취소됐다. 이에 따라 페스티벌 유동인구도 지난해보다 10만명 정도 줄어든 것으로 사무국은 파악하고 있다.6일에는 도성밟기가 전면 취소됐다.앙카라의 날, 환경예술장터, 전통궁중의례, 시민공모 프로그램도 7일로 연기돼 진행됐다. 시민들의 소망을 담은 삿갓모양의 대형 조형물을 서울광장 하늘에 띄워 놓는 `우리의 꿈 우리의 서울´도 강한 바람으로 일부 조형물이 파손돼 설치되지 못했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서울人 하나되어 서울사랑 한마당

    서울人 하나되어 서울사랑 한마당

    ‘열심히 일한 당신, 즐겨라.’ 가정의 달을 맞은 화창한 봄날, 서울이 축제로 들썩입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Hi Seoul 페스티벌’이 5월4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5일부터 7일까지 서울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습니다. 주제는 ‘서울人 서울In’. 서울을 사랑하는 서울 마니아가 서울에서 하나된다는 의미입니다. 서울신문의 수도권섹션과 이름이 똑같습니다. 서울광장과 청계천은 축제내내 변신을 거듭합니다. 4일에는 초대형 설치미술 ‘우리의 꿈, 우리의 서울’이 서울광장 하늘을 수놓습니다. 시민들의 소망 메시지를 담은 대형 삿갓 모양입니다. 어린이날인 5일에는 놀이터로 변합니다.6일에는 서울의 잊혀진 역사를 되새기는 도성밟기와 청계천 시민걷기대회가 열립니다.7일에는 화합과 단결을 다지는 8도 민속대동놀이와 퍼레이드가 펼쳐집니다.2006 독일 월드컵의 선전을 기원하는 ‘서울시립교향악단 콘서트 대∼한민국’으로 축제는 막을 내립니다. 흥겨운 놀이마당에 몸을 맡겨 보십시오.‘서울인’이 축제속으로 미리 들어가 봤습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100배 즐기기-도성·청계천 걷기 ‘하이 서울(Hi Seoul) 페스티벌 2006’은 종합 문화축제다. 전통과 현대, 한국과 세계가 만나는 서울의 특성이 고스란히 묻어 있다. 페스티벌을 100배 즐길 수 있도록 색깔별로 행사를 묶었다. ●쇼!쇼!쇼! 서울광장에서는 밤마다 화려한 공연이 이어진다.5월4일 신동엽과 최윤영이 진행하는 전야제 ‘한류와 친구들’로 축제의 서막이 오르고,5일에는 뮤지컬 하이라이트 장면을 모은 최고의 뮤지컬 공연이 펼쳐진다. 윤복희 남경주 김선경 최정원 등 뮤지컬 배우 100명이 명성황후, 사운드 오브 뮤직, 헤드윅 등 18개 작품을 공연한다. 7일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콘서트 대∼한민국’은 임백천과 황현정이 진행한다. 러시아 지휘자 세르게이 고사친스키가 지휘를 맡아 루슬란과 루드밀라 서곡, 민요, 한국환상곡 등을 연주한다. 팝 콘서트 형식이다. 프라자호텔에서 쏘아올리는 불꽃놀이가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서울 상암동 월드컵 공원에서는 인디밴드와 록이 어우러진다.5일에는 이상은, 델리스파이스, 뷰렛, 몽라가,6일에는 전인권, 내귀에 도청장치 등이 공연한다. 서울 명동에선 밤새도록 시민 댄스 페스티벌이 펼쳐진다. ●세계를 품안에 6일 서울은 세계를 만난다. 주한 외국인과 모스크바, 카이로 등 자매도시를 초청해 ‘지구촌 한마당’을 선보인다.80개 부스에서 세계의 음식, 풍물을 체험할 수 있다. 외국인 어린이 그림 283점은 시청 후정에 전시된다. 오후 7시30분 서울광장에서는 ‘지구촌 카니발´이 열린다. 아프리카·터키·라틴아메리카 등 세계 타악공연을 맛볼 ‘소리의 향연’과 삼바·탱고·플라멩코 등 세계 춤을 즐길 ‘몸짓의 향연’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이날 앙카라 공연단이 특별 출연한다. 마무리는 시민이 하나되는 꼭짓점 댄스다. ●전통을 느끼며 경복궁과 덕수궁, 서울숲에서 우리 전통문화를 즐기자. 고궁축제에선 세종대왕즉위식, 종묘제례-어가행령, 수문장 교대의식 등 왕실 문화행사를 관람할 수 있다. 국악 축제 한마당에선 줄타기와 광대놀이, 탈춤, 전통·창작국악, 퓨전 가락 등이 ‘전통과 퓨전, 젊음과 신명’이란 테마로 진행된다. 시민작가가 직접 만든 수공예 작품을 사고 파는 예술장터가 덕수궁 돌담길에서 열린다. 직접 배우거나 만들어 보는 예술체험장이 한쪽에 설치된다. 4일에는 청계천 연등행렬을 따라 나서 보자. 조계사∼광교∼청계광장∼청계천∼삼일교∼인사동∼조계사를 돌며 축제 분위기를 살린다. 또 청계천 복원을 축하하며 4월20일부터 5월7일까지 다산교∼고산자교에 연등을 매달아 아름다운 야경을 연출한다. ●가족과 함께 5일은 어린이 날. 서울광장은 놀이터로 변한다. 오전 기념식이 끝나면 어린이 댄스, 동요 부르기, 레크리에이션 로봇대회 등 공연이 이어지고, 캐릭터 월드, 모래 놀이터, 페이스 페인팅,4컷 만화 그리기 대회 등 가족 놀이마당이 펼쳐진다. 영화 ‘왕의 남자’ 줄타기 공연은 오후 3시에 진행된다. 경희궁에선 어린이 백일장을, 전쟁기념관에선 문화 축제를 선보인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이번 페스티벌 2006’의 특징은 서울인이 하나되어 즐기는 시민참여축제라는 점이다. 서울광장, 청계천 등 도심 곳곳에서 몸으로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풍성하다. ●도성 밟기 도성밟기는 끊어진 서울 도성의 성곽을 빛과 그림으로 연결하는 문화프로젝트다. 복원한 도성을 밟다보면 서울의 역사와 문화가 한눈에 들어온다. 성곽을 복원한다는 의미에서 전문 작가들이 흥인지문(300m)과 경희궁(50m), 숭례문(300m) 앞에서 끊어진 성곽을 길거리그림(그래피티)으로 잇는다.5월6일 오전 10시부터 시민 5000여명이 복원된 도성 성곽의 흔적을 밟아 나간다. 이 때 청계천 시민걷기대회도 함께 진행된다. 시민걷기대회는 살곶이 공원에서 출발, 고산자교∼오간수교∼청계광장∼서울광장에 도착하는 코스다.8.5㎞를 2시간 30분동안 걷는다. 오간수교, 청계광장 등 청계천 곳곳에선 문화공연이 펼쳐진다. 도성밟기는 두 코스로 나뉜다. 제1코스는 마로니에 공원∼낙산공원∼동인교회 입구∼흥인지문∼청계천∼광교∼청계광장∼서울광장으로 5.3㎞구간이다. 이 코스는 오전 11시쯤 오간수교에서 시민걷기대회 참가자와 만나도록 기획했다. 제2코스는 사직공원∼인왕산∼창의문∼청운중학교∼연무관 로터리∼정부종합청사∼세종문화회관∼서울광장으로 이어진다.6.1㎞로 2시간 30분가량 걸린다. 참가자 접수는 인터넷으로 하면 된다. 현장에서도 접수를 받는다. ●우리의 꿈, 우리의 서울. 서울광장 하늘에 시민들의 꿈과 환상을 담은 초대형 설치미술이 떠오른다. 시민들이 4월29∼30일 소망 메시지를 적어 서울광장에 놓인 삿갓모양의 망사천 그물망에 매달면 애드벌룬, 열기구 등을 이용해 공중에 떠 오른다. 하늘로 띄우는 퍼포먼스는 5월4일 오전 11시에 진행된다. 밤에는 조명을 밝혀 환상적인 분위기가 연출된다. 7일 동화면세점∼덕수궁 대한문에서는 시민화합줄다리기가 열린다.4000명이 북촌팀과 남촌팀으로 나뉘어 당진 기지시 줄다리기(중요 무형문화재 제75호)를 펼친다. 풍물패의 응원으로 흥을 더한다. 이날 서울광장에선 춘천 마임, 안성 바우덕이, 여주 도자기 엑스포, 충주 무술, 전주 소리, 진도 씻김굿, 안동 하회 별신굿, 남해안 별신굿, 제주 민속 예술단, 봉산 탈출 등 팔도민속놀이가 진행된다. 서울인의 어우러짐은 이날 오후에 펼쳐지는 퍼레이드에서 절정에 달한다. 육·해·공군, 해병대 의장대와 군악대, 중국·터키전통공연단, 월드컵 참가국 등 50개 단체 4000여명이 퍼레이드 차량과 월드컵 공모양의 애드벌룬을 앞세우고 종묘∼종로3가∼종로1가∼세종로∼서울광장을 행진한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먹을거리·그랜드세일 ‘축제도 식후경’ 이번 페스티벌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먹을거리다. 거리 곳곳에서 서울의 전통 맛을 느낄 수 있는 각종 음식과 세계 음식들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 시민들이 직접 만든 수공예 작품을 구입할 수 있는 ‘서울 3일장’도 열린다. ●서울 ‘원조’의 맛을 뽐낸다 다음달 4∼7일 4일 동안 시청 후정과 원구단, 청계천변, 동화면세점 등에서는 서울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서울사랑 음식축제’가 열려 서울을 대표하는 최고의 맛을 뽐낸다. 서울 원조 음식전과 가족 퓨전 음식전, 청계천변 정겨운 음식마당 등으로 진행되는 음식축제에서는 ‘장충동 족발’과 ‘신림동 순대’‘신당동 떡볶이’‘마포갈비’ 등 각 지역을 대표하는 유명 음식점 40개를 비롯해 여성단체가 운영하는 29개와 대학생 동아리가 운영하는 4개 등 총 110개의 부스가 설치된다. 1∼7일 북창동 일대 음식점 30여곳에서 음식값의 10%를 할인해 주고, 무교·다동 음식문화거리에서의 음식점 19곳에서도 5%를 할인해 준다. ●지구촌 먹을거리 한자리에 5일과 6일 서울광장과 무교로, 시청 후정에서는 세계의 다양한 맛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 음식전은 5일과 6일 이틀간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41개국 부스가 설치된다. 6일에 오후 2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는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지구촌 한마당’이 열려 서울 거주 외국인 및 자매도시 초청 공연과 함께 각국 민속공연 등이 펼쳐진다. ●시민들의 수공예 시장 덕수궁 돌담길 주변(우천시 시청앞 지하공간)에서는 5∼7일 오전 10시∼오후 7시,‘서울 3일장’이 열린다 3일장에서는 시민이 직접 만든 수공예품을 사고 파는 장터와 함께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운영하는 예술체험코너 등이 마련됐다. 특히 환경을 주제로한 작품과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진 작품, 재활용 물품을 가지고 만든 작품 등이 전시된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5000여개 업소 싸게, 더 싸게 페스티벌 기간 중 ‘하이서울 그랜드세일 쿠폰’을 이용하면 5000여개의 업소에서 최대 70%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시내 주요 쇼핑 거리에서는 오는 29일에서 다음달 10일까지 대규모 할인 이벤트인 ‘하이서울 그랜드 세일’이 펼쳐진다. 명동과 남대문, 동대문, 이태원, 북창동 등 관광특구지역 쇼핑점을 비롯해 면세점, 관광호텔 등 5000여곳의 업소에서 대대적인 할인행사가 진행된다. 이태원 450여개 업소에서는 의류와 액세서리, 가죽, 가방, 구두, 잡화, 기념품 등을 10∼70% 할인 판매하고, 동대문에서는 두타와 밀리오레, 청대문 등에서 의류와 잡화 등을 10∼50% 할인해 준다. 남대문은 3만원 이상 아동의류 및 아동용품 구입고객에게 사은품을 증정한다. 롯데·신라·동화·워커힐·SKM 등 시내 5개 주요 면세점도 쿠폰을 소지하면 5∼3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호텔의 경우 코리아나호텔과 타워호텔, 노보텔, 신라호텔, 롯데호텔 등 13개 호텔이 객실 정가의 30∼50%로 묵을 수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에서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김치, 김, 젓갈, 선식, 건과류 등을 10∼20% 할인해주며, 갤러리아 콩코스도 외국인에게 패션잡화와 신사·숙녀의류, 유·아동의류 등을 5∼10%로 할인해 준다. 서울관광기념품판매점에서는 기념품 전체를 5% 할인한다. 종로 3가 귀금속 거리에서는 600여개 업체가 순금제품을 제외한 14K 제품을 5∼10%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이 밖에 코엑스 아쿠라리움이 입장료(일반 2000원, 어린이 1000원)를 할인해 주며, 김치박물관도 입장료를 1000원 할인해 준다. 또 남산 N타워 관람료 10%, 정동극장 전통예술무대 공연 10%, 도깨비스톰 난타 공연 10% 할인 혜택이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준비의 주역들 ● 진두지휘 유인촌 서울문화재단 대표 “시민들이 일상에서 벗어나 도심 거리를 자유롭게 거닐며 서울의 역사와 전통을 즐길 수 있도록 축제를 준비했습니다.” ‘하이서울 페스티벌 2006’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유인촌(55)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올해 축제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축제는 시민들이 함께 즐기는 것”이라는 그의 생각처럼 이번 축제는 지난해에 비해 시민 참여행사가 대폭 늘었다. 특히 서울의 역사와 전통을 되살려 보자는 취지에서 경건한 ‘의식’도 더해졌다. 지난 21일 축제 마무리를 위해 서울시청을 방문한 유 대표를 만났다. ▶페스티벌의 주제는. -페스티벌의 주제인 ‘서울인(人), 서울인(In)’은 한마디로 서울에서 살아가는 시민들의 ‘삶(Life)´이다. 그래서 서울의 다양한 삶을 축제에 담았다. 주제는 실무위원을 맡고 있는 이영란(41) 작가가 만들었다. ▶페스티벌의 특징은. -축제를 통해 시민들이 차만 다니던 길을 걸어보는 것 자체가 시민들에게는 즐거움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무작정 먹고, 놀고, 마시기에 앞서 서울의 역사와 전통을 한번쯤 생각해 보자는 의미를 담았다. 전야제 때 시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선조들에게 ‘고(告·축제를 알리는 의식)´하는 것이라든지 ‘도성밟기’에 앞서 유실된 성곽을 ‘그래피티(페인트로 그리는 것)’로 잇는 것 등도 같은 맥락이다. ▶지난해와 달라진 점은. -시민 참여행사가 늘었다. 낙산과 인왕산 등 2개의 코스로 나눠진 ‘도성밟기’ 행사에는 시민 5000여명이 참여하게 되며, 살곶이 공원에서 서울광장까지 걷기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또 다음달 4일 서울광장 상공에 지름 50m의 그물망 형태 초대형 설치미술 작품에는 시민들이 직접 쓴 소망 메시지가 담길 예정이다. ▶프로그램이 많아 다소 산만하다는 느낌을 주는데. -인구 1000만명이 넘는 대도시에서 이뤄지는 축제다 보니 어쩔 수 없다. 소도시에서 이뤄지는 축제에 비해 밀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앞으로 재단에 ‘축제부’를 만들어 설과 추석, 단오 등 특징적인 주제의 소규모 축제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선보일 계획이다. ▶올해부터 재단이 주최를 하는데. -장기적으로 볼 때 축제는 민간 주도가 바람직하다고 본다. 그래서 지난해 시에서 주최하던 행사를 재단이 맡게 됐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교통통제와 안전관리, 청소, 환경, 위생 등 시와 관계기관의 협조 없이는 어렵다.10회 정도 넘어서면 민간 주도 축제로 정착될 것이다. ▶축제 기간이 짧아졌는데. -축제가 너무 길면 안 된다. 처음에는 10일 가까이 행사를 했는데 길다 보니 밀도가 떨어지는 것은 물론 교통통제 등으로 시민불편 등을 초래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하루 정도 더 줄일 생각이다. ▶어려운 점은 없었나. -행사 준비도 어려웠지만 올해는 지방선거가 있어 신경을 많이 썼다. 축제가 선거와는 거리가 있지만 그래도 선거법에 위반되지 않도록 음식물 나눠주는 것 등에 대해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전문가·50여개 단체·스타 등 수천명 힘모아 하이서울 페스티벌의 화려한 무대 뒤에는 축제를 준비하는 사람들의 땀이 배어 있다. 페스티벌에는 시민 공모를 통한 자원봉사자와 퍼레이드·프로그램 참가자 등 수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축제를 빛낸다. 인터넷을 통해 지원을 받아 선발한 286명의 자원활동가들이 곳곳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한다. 가장 많은 자원활동가가 투입되는 곳은 서울광장 행사와 도성밟기, 시민화합 줄다리기, 서울 3일장, 서울 매직페스티벌 등 행사별 현장진행보조 요원으로 250명이 활동하게 된다. 종합안내소에서 외국인 안내(영어·일어·중국어)와 매직 페스티벌 통역 등에 8명이 활동하고, 홍보 9명, 사무국지원 5명 등이다. 또 각 분야 전문가들로 축제 실무위원회가 구성돼 축제 준비를 도왔다. 이영란 극작가와 미술가 한젬나씨, 임옥상 우리문화 대표, 유재현 상상공장 대표, 천호균 쌈지 대표이사, 최정화 가슴시각개발 연구소장 등 12명의 실무위원회에 참여했다. 하이서울 그랜드 퍼레이드에는 사가정 풍물단, 한국사자춤보존회, 화성동탄초등학교 어린이외발자전거팀, 유노스클럽, 터키공연단, 미군 치어걸 등 국내외 50여개 단체 4000여명이 참가한다. 춘천마임 축제팀과 안성 바우덕이, 안동 하회 별신굿, 제주 민속예술단 등 전국 8도에서 올라온 민속놀이 팀도 행사에 볼거리를 제공한다. 인기 연예인들도 대거 축제에 참여한다. 전야제 행사에는 동방신기와 보아, 세븐, 장나라, 이효리, 버즈 등이 참여하며, 뮤지컬 하이라이트공연에는 윤복희, 옥주현, 남경주, 김선경, 최정원 등 유명 뮤지컬 배우 100여명이 출연할 예정이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연극·영화·마술축제에 초대합니다 ‘하이 서울 페스티벌’과 어우러져 연극·영화·마술 축제도 펼쳐진다. 1977년부터 전통을 이어온 ‘서울연극제’가 다음달 3∼21일 아르코 예술극장과 아룽구지 소극장, 서강대 메리홀에서 진행된다. 연극인의 창작 의욕을 높이고 한국 연극을 세계에 알리고자 기획했다. 공식 참가작과 자유 참가작, 구립극단 경연대회 등 공연이 다채롭다. 일주일 이상 공연하는 작품은 8편이다. 올해 3회째를 맞은 ‘서울 환경영화제’는 4∼10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개최된다. 28개국에서 출품한 영화 109편을 만날 수 있다. 경쟁부문인 ‘국제 환경영화 경선’에는 14개국 20편이 경합을 벌인다. 장편 극영화와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는 무료다. 감독과의 대화 등도 마련됐다. ‘서울 매직 페스티벌’은 지난해 처음 열려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시민들이 상상력을 자극하고 꿈과 희망을 주는 마술에 매료됐다. 올해는 서울 열린극장 창동에서 펼쳐진다. 세계 최고의 마술인이 펼치는 ‘프로 매직쇼’와 궁금했던 마술의 비밀을 직접 배워보는 ‘매직 강의쇼’, 일반인이 참여하는 마술 경연대회가 기획됐다. 공중부양마술, 신체분리마술, 탈출마술, 신체통과마술 등을 경험할 마술 체험관도 준비됐다. 한편 축제기간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편리하다. 서울광장과 청계천의 교통이 자주 통제되기 때문이다. 서울광장은 오후 5시부터 관람객 수에 따라 프라자호텔, 태평로까지 차량 통행을 제한한다. 한낮에도 시간별로 통행량을 조절한다. 자세한 사항은 표 참조.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봉산탈춤·판소리 참여하면 재미 2배 서울시는 28∼31일 경희궁에서 국가 지정 무형문화재와 서울시 지정 무형문화재 보유자의 공연 등 다양한 전통문화 볼거리를 선보이는 서울무형문화재의 축제를 한다. 이번 행사는 단지 보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체험 가능한 프로그램이 많은 게 특징이다. 참여하면 승무의 정재만과 판소리의 이옥천 등의 공연을 볼 수 있다. 또한 곡물을 곱게 치는 체장을 만드는 최성철, 옻나무 수액 칠의 정제와 도장 등을 하는 신중현 등이 작품을 만드는 과정을 보고 배울 수 있다. 첫날인 28일 오후 6시30분부터 시작하는 전야제 때는 영화 ‘왕의 남자’에 나오는 남사당놀이패의 줄타기가 선보인다. 이어 대접돌리기, 땅재주 등 다양한 기예와 함께 가야금병창과 태평무, 선소리산타령 등 흥겨운 한마당이 펼쳐진다. 축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29일과 30일엔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는 굿판이 활짝 펼쳐진다. 중랑구 봉화산 일대에서 400년 넘게 전해오는 봉화산 도당굿과 남이장군사당제, 서울새남굿 등이 벌어진다. 또한 지배계층에 대한 풍자와 서민들의 애환으로 해학과 익살을 이끌어내 양반과 천민 등 모든 계층한테 사랑을 받았던 송파산대놀이와 봉산탈춤, 강령탈춤, 북청사자놀음 등을 볼 수 있다. 물론 원하면 직접 춤을 배울 수도 있다. 그리고 경희궁 입구에 있는 시립미술관 경희궁분관에선 전통을 고집스럽게 이어나가고 있는 장인들이 직접 다양한 전통공예품을 만드는 과정을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연과 옹기, 매듭, 민화 등을 배워 직접 해보기, 시골장터에서 보던 엿장수의 구수한 장단과 함께 윷놀이, 투호놀이, 제기차기, 널뛰기 등 전통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경희궁 곳곳엔 전통 먹을거리 장터가 준비된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터키 AI 환자 7명 발생 ‘비상’

    |도쿄 이춘규특파원 서울 안동환기자|조류 인플루엔자(AI)의 인체 감염이 터키를 중심으로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본에서도 감염 의심사례가 대거 발생, 위생당국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AP·AFP 통신 등은 8일 터키 동부 도구바야지트와 수도 앙카라에서 주민 7명이 AI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또 동부 지역에서 발생한 AI가 서부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인접국 러시아 위생부는 자국민들에게 터키 동부지역의 여행 자제를 권고했으며 세계보건기구(WHO)측도 이날 터키 위생담당자들과 긴급 회동을 갖고 대책마련에 나섰다. 터키 보건부 관리는 “5살 어린이 등 5명 이상이 인체에 치명적인 H5N1 변형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말했다. 터키 동부 도구바야지트 지역에 사는 14세 소년과 15세 소녀 등 일가족 2명이 지난 1일과 5일 각각 숨진 데 이어 6일에도 11살 난 여동생이 AI 증세로 숨지는 등 이날까지 3명이 AI에 감염돼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AI가 발생한 동부 도구바야지트로부터 1200㎞ 떨어진 서부지역의 흑해 연안 존굴닥의 2개 마을에서 죽은 닭을 검사한 결과 AI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주 정부가 밝혔다. 이곳에서 200㎞ 거리에 있는 요즈가트 마을에서도 죽은 가금류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 AI 바이러스가 인체감염이 가능한 H5N1 변종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일본에서도 이바라키현내 양계장 종사자 40여명이 H5N2형 AI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방역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H5N2형 AI는 아시아를 중심으로 확산되는 신형 AI바이러스로 변형이 우려되는 H5N1형보다는 독성이 약하다. 그러나 조류를 통한 인간감염 사례가 보고된 적이 거의 없는 H5N2형이 인간에게도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본 언론은 이날 후생노동성과 국립감염증연구소가 검사결과 등을 정밀분석 중이라고 보도했다.tae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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