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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일아파트 잇단 도깨비불… 누구의 소행?

    크리스마스 이브인 지난 24일 오전 삼일아파트 10동 610호에 사는 방류화(4)양 삼남매와 할머니 이미자(56)씨는 401호에서 불이 나는 바람에 한 시간 가량 꼼짝없이 갇혀 있었다. 할아버지 재신(57)씨는 26일 “그 일이 있은 뒤 아이들이 자다가도 깜짝 놀라 깨어나서는 울어대는 바람에 진정제를 먹이고 있다.”고 털어놨다. 본격적인 철거를 앞둔 서울 종로구 숭인동 삼일시민아파트(서울신문 11월 12일자 12면 보도)에 방화로 추정되는 ‘도깨비불’이 잇따르고 있다. 의문의 불이 시작된 것은 지난 달 30일. 아무도 살지 않는 5동 304호에서 불이 나 10평 가량의 내부를 모두 태웠다.6동 주민 은희령(49·여)씨는 “5동에서 손전등을 든 남자가 입구를 나서자 ‘펑’하는 소리와 함께 불꽃이 일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달 3일 11동 405호,11일 5동 303호,19일 6동 304호에서 불이 났다.26일에도 4동 계단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나흘에 한번 꼴로 모두 6차례나 불이 났다. 중부소방서 화재조사팀 유병욱(46) 소방장은 “이미 전기가 끊긴 빈집이라 화기를 취급하는 곳이 없고 발화지점이 여러 곳이며 빠른 속도로 불이 번진 것으로 미뤄볼 때 누군가 불을 지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과 구청은 불이 잇따르자 경계근무를 강화하고 각 동에 폐쇄회로(CC)TV까지 설치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변함없이 화재가 발생해 경계근무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방화 원인을 놓고 경찰과 주민들의 주장도 엇갈리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정황상 철거나 이주보상에 불만을 품은 이들이 앙심을 품고 불을 지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삼일아파트 철거민 대책위 임병근 위원장은 “안그래도 갈 곳이 없어 어떻게든 이곳에 살아보려는 사람들이 사는 터전에 불을 지를 이유가 없다.“면서 “철거를 원하는 사람들이 주민들을 불안하게 만들어 아파트를 떠나게 하려고 불을 지른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오일만특파원 베이징은 지금] 살인 부른 온라인게임 광풍

    중국에서 열풍처럼 불고 있는 온라인 게임이 살인사건으로 번지는 비극이 잇따르고 있다. 인터넷 게임에 중독된 취안융즈(全永智·29)와 그의 여자친구는 최근 중국에서 인기가 높은 ‘레전드 월드’라는 대결 게임에서 ‘반역자’(逆天)라는 네티즌에게 늘 ‘살해’당하는 것에 앙심을 품고, 살인을 저지른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발생했다. ID ‘반역자’가 모 대학 대학원생 왕(王)씨인 것을 확인한 취안은 지난달 29일 왕씨의 단골 게임방으로 찾아가 뺨을 때리며 ‘항의’를 하다 급기야 싸움을 말리던 왕씨 친구 쉬(徐)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것이다. 또 온라인 게임의 고수로 불렸던 자오신(趙欣·23)은 인터넷에서 사귄 여자친구 류(劉)모양을 살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가난한 고학생 자오는 수년전 실연을 당한 뒤 도피처로 택한 온라인 게임에 몰두,2년만에 게임의 고수로서 명예와 부를 한꺼번에 움켜쥐었다. 자오는 인터넷 채팅에서 만난 류모양과 사랑을 키웠고 ‘인터넷 동거’를 거쳐 ‘현실의 애인’으로 급속히 발전했다. 하지만 인터넷에서 현실로 돌아서는 순간 비극이 시작됐다. 결혼까지 약속한 류모양은 대학생이 아닌, 노래방 접대부로 밝혀졌고 ‘사기’를 당한 것에 격분, 그녀를 살해한 것이다. 미국에 이어 세계 2대 인터넷 대국인 중국은 각종 인터넷 범죄로 후유증이 만만치 않다. 중국 최대도시인 상하이(上海)의 경우 지난해 청소년 범죄 가운데 26%가 인터넷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상하이시 검찰 주샤오핑 청소년과장은 “폭력적인 온라인 게임을 맹목적으로 모방하는 청소년 범죄가 매년 30% 이상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인터넷 비용을 위한 강도 사건이나 모방적인 성범죄가 급증하는 것도 최근의 추세다. 중국의 저명한 심리 전문가인 왕샹난(王翔南) 박사는 “현실과 공상이 뒤엉키면서 성인 모방 충동이 강한 청소년들의 심리적 공백은 심각한 양상”이라고 지적했다. oilman@seoul.co.kr
  • [세상에 이런일이]도로 아미打불

    “미안하다고만 했어도 안 그랬을 겁니다. 여자가 건방지게 욕을 하고 도망가잖아요.” 운전 중 도로에서 다툼이 일어났던 데 앙심을 품고 며칠동안 상대운전자를 쫓아다니다 흉기로 찌른 엽기적인 30대가 쇠고랑을 찼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진로를 방해했다는 이유로 다툰 뒤 여성운전자를 사흘 만에 찾아내 흉기로 상처를 입힌 김모(32)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7월3일 오후 승용차를 타고 강남구 논현동의 한 술집 앞을 지나다 A(34)씨의 차량과 엉켜 실랑이를 벌였고 6일 친구의 차를 타고 논현동을 지나다 우연히 A씨의 승용차를 발견한 김씨는 그녀를 집 앞까지 따라가 현관에서 흉기로 가슴부위를 찔렀다.
  • [세상에 이런일이]개 목베 25년형

    |로스앨젤레스 DPA 연합|캘리포니아에 사는 한 남성이 여자 친구에게 앙심을 품고 자신이 기르던 1년생 셰퍼드의 목을 벴다가 25년형을 선고받았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최근 보도했다.이 남자가 이렇게 무거운 형을 받은 것은 이전에 폭행 등 다른 전과가 있었기 때문이다.캘리포니아주 법은 ‘삼진아웃제’로 범죄를 세 번째 저지를 경우 25년형을 선고하도록 돼 있다.개 폭행 자체는 최고 3년형을 받을 수 있는 범죄다.
  •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 (9)절해의 고도 외연도의 당숲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 (9)절해의 고도 외연도의 당숲

    대천해수욕장을 끼고 있는 보령항에서 배를 띄워 한참을 가다 보면 바깥바다에서 외연도와 만난다.연근해의 원산도 장고도 삽시도 등을 비껴 달리다가 이윽고 섬들이 사라지면서 원해(遠海)의 고독감을 느낄 즈음 호도와 녹도가 다시 모습을 드러내고,거기서 한참을 가야 이르는 곳이 외연도다.섬다운 곳이다. 먼 섬이 오가기에 불편한 것은 사실이지만,모든 섬이 뭍과 가깝다면,국토가 그만큼 좁다는 뜻이므로 섬이 멀리 있다고 탓할 일은 아니다. ‘섬다운 곳’이라는 표현은 모든 외로움과 절박함,신성함 따위를 담고 있으며,때로는 처연하기까지 해 사실 ‘바다의 낭만성’ 따위와는 무관하다는 말이기도 하다.외연도는 고도(孤島)의 제반 조건을 두루 갖춘 곳이다.파도가 거칠고,사람 살기 척박한,한마디로 가진 게 바다밖에 없는 섬이다. 그런데도 외연도에 처음 발을 디딘 사람들은 놀란다.천신만고 끝에 섬이 시야에 들 무렵,갑판에서 보노라면 바다를 압도하며 그늘을 드리운 깊은 숲이 다가온다.포구가 의지하고 있는 당산(堂山) 숲이다. ●숲으로 에워싸여 하늘조차 안보여 섬에 닿자마자 서둘러 당산엘 든다.말 그대로 당숲이다.숲으로 에워싸여 하늘조차 보이지 않는다.아열대의 짙푸른 상록수가 울창하게 자라 한겨울에도 바다를 녹색으로 물들이는 곳.구로시오(黑潮)난류 영향권인 이곳은 남방계 식물이 진을 쳤다.동백나무 후박나무 돈나무 보리밥나무 송악 마삭줄 자금우 방기 먼나무 붉가시나무 같은 상록활엽수,상수리나무 자작나무 팽나무 찰피나무 고로쇠나무 산초나무 푸조나무 구지뽕나무 사위질빵 자귀나무 화살나무 딱총나무 회나무 광대싸리 초피나무 예덕나무 닥나무 붉나무 두릅나무 황칠나무 때죽나무 계요등 담쟁이덩굴 노박덩굴 칡 댕댕이덩굴 청미래덩굴 등 그밖의 수많은 초본식물,해안식물이 자생한다. 깊고도 깊은 숲이다.숲속에 들면 나무들이 가지를 잇대 하늘을 가리고 선 바람에 신문을 읽기 어렵다.적어도 수백년 이상 이렇게 외연도의 당숲을 이뤄왔다.숲이 훌륭하다 보니 정부에서 ‘천연기념물’ 팻말까지 달아주었다.그러나 많은 사람들에게 이곳은 숲으로 다가섰을 뿐 당숲의 의미는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식물학자들이 찾아와 식물만 보고 가는 식으로 각각의 필요에 따라 살폈을 뿐 누구도 이 숲의 역사민속적 의미를 조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살펴보면 외연도의 ‘숲 모심’은 유별나다.60년대까지만 해도 해마다 세 차례씩 당제를 지냈다.어장이 열리는 음력 4월과 어장이 닫히는 11월의 당제,그리고 8월 햇곡식 철의 노구제가 그것이다.당제를 모시는 정성도 극진해 마을살림이 축날 정도였다.그러나 지금은 제의가 연 1회로 축소돼 정월 열나흗날 정일로 바뀌었다. ●‘소받침’ 당제 살림축제의 압권 외연도 당제의 압권은 역시 ‘소 받침’이다.소를 신성스럽게 표현하여 ‘지태’라 부르는데,이 지태를 잡아 피를 뿌린다.당제가 열리면 특별히 정해둔 ‘지태 잡는 장소’로 소를 끌고가 타살하는데,죽은 고기를 바치는 제사와는 질적으로 다르다.더러는 죽은 지태를 측은해하지만 이곳 사람들은 ‘절 받고 죽는 소’라며 부러워하기까지 한다.통념을 뒤엎는 의식이다.인도의 힌두교도들이 모시는 신성스런 암소 태모(太母)에 비견된다.소는 대지의 생산력과 풍요,생식,모성본능의 상징이다.제의가 사라져 가는 21세기에 외연도의 희생제의는 우리들이 잃어가고 있는 ‘원초적 본능’의 마지막 유형이 아니겠는가. 외연도 당제는 살림의 축제다.아무도 없는 섬에서 피의 카니발이 열린다.소의 낮고 우렁한 울음이 바다에 멀리 퍼지면 새롭게 태어난 제관이 해마다 당숲의 주인공이 된다.누구든 숲의 나뭇가지 하나도 잘라서는 아니되며,스스로 자라고,스스로 쓰러져 숲의 자연적 질서를 정연히 관리하고,조직해 숲에서 살림의 축제를 완성한다.제의가 파하면 짚으로 만든 배에 제물을 차려 얹어 먼 바다로 띄워 보낸다.그들,인간의 재앙을 싣고 또 하나의 희생양이 바다로 사라져 가는 것이다.숲은 이 모든 축제를 묵묵히 지켜보고,관장하고 그래서 마지막까지 증인이 되는 것이다. 외연도의 당숲을 인문학적 학명으로는 생명나무,혹은 우주나무(Cosmic Tree)라고 한다.이름하자면 ‘세계수(世界樹)’쯤에 부합하는 말이다.영원불멸의 ‘스스로 살아있는 나무’,‘생명을 주는 나무’,‘우주의 축’(AXIS),‘세계의 중심’이 바로 이 당숲이다.뿌리는 땅속 깊은 곳 세계의 중심에서 뻗으며,지하수와 접촉하는 나무는 ‘시간’의 세계로 자라는 나무이다.나이테는 나무의 수령을 알려주며,가지는 하늘과 영원에 가 닿는다.머나먼 바다에 천연기념물 당숲이 있어 바다 가운데에서 세계수가 ‘살아 숨 쉼’을 알려주는 것이다. 외연도 일대에는 이런 전설이 전해진다.고대 중국,한나라의 득세로 밀려난 제(齊)나라의 전횡(田橫)장군이 이곳으로 망명해 왔다.그는 한나라의 줄기찬 회유와 협박을 물리치고 가신들과 함께 바다로 나와 반양산에 숨어들었다가 종국에는 부하들을 지켜내기 위해 낙양으로 소환 당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섬에 있던 500여명의 부하들도 그와의 의리를 지키기 위하여 모두 죽음을 택했다.이곳 당집의 전공사당기(田公祠堂記)는 이런 사연을 전하고 있다. ●전횡 장군은 왜 외연도 神이 됐나 그후 외연도 사람들은 그를 신으로 섬기게 되었다.언제부터 중국 고대사회의 장수를 신으로 모시게 되었는지는 불분명하다.임경업이 연평도에서 조기의 신이 되었다면,전횡은 보령 앞바다에서 당숲의 신이 되었다.둘 다 희생양으로 죽은 장군이란 공통점이 있다. 그는 왜 하필 머나먼 이국땅에서 신이 되었을까.중국 고대사의 수수께끼가 머나먼 외연도에서 하나의 드라마를 펼치고 있는 셈이다.혹시 고대사회에 이뤄진 중국과 한반도의 활발한 해상교류가 빚어낸 결과는 아닐까.의문은 풀리지 않는다.어쨌든 그는 고기잡이의 풍어와 해상의 안전을 도모해 준다는데,인근 어청도와 녹도에도 그를 모신 제당이 있다. 머나먼 중국땅,그것도 제나라까지 거슬러 가는 고대사회의 한 장군이 서해의 신이 되었다는 점은 당대 사회에서 중국의 동해,우리의 서해 사이에서 무언가 알 수 없는 모티프적인 사건이 전개되었음을 암시하는 것으로도 읽히지만,애석하게도 문헌 증거가 없어 모호할 뿐이다.그러나 ‘모호하다.’는 말은 그만큼 신화적 진실에 가깝게 다가서 있다는 증거일 수도 있다. 숲으로 좀더 깊이 들어가 본다.숲은 길게 하늘을 향해 있으며,그 바다의 하늘은 유난히 맑고 푸르다.밤에는 당숲으로 별빛이 부서져 내려 숱한 나무들이 별빛으로 멱을 감는다.숲은 당산에 깊게 뿌리를 드리우고 있다.뿌리는 섬의 속살을 파고 들어가 심연 깊은 물길과 닿는다.섬은 봉우리로 솟아 있지만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섬은 밑으로 밑으로 심연에 가닿는다. ●수직적 숲과 수평적 바다의 만남 마땀 지픔금 마당배 노랑배 큰명금 돌살금 금배 당산너머 관쟁이 고래자지뿌리 본당산매 대룻뜰뿌리 따위의 고유 지명과 번지,주소 성명을 지닌 바다밭들이 섬을 감싼다.바다 가운데 당숲이 지니는 의미는 이렇게 정리될 수 있지 않을까.‘숲의 수직적 세계관과 바다의 수평적 세계관의 만남.’ 신앙심만으로 당숲이 지금까지 보존되어온 이유를 다 설명할 수는 없을 것 같다.숲이 싱그러운 물을 주고 있으니,섬사람에게는 더할 수 없는 귀한 생명의 원천 아닌가.지금도 빗물을 받아쓰는 그들이기에 숲의 의미를 더욱 절실하게 체득하고 지켜온 것은 아닐까.물은 모든 ‘생것’들의 생명을 지탱해 주는 근본이다.물과 흙,공기의 순환,외연도의 나무와 숲은 이 순환구조의 중심고리에 자리하고 있는 셈이다. ‘한국수산지’(1910) 발간 당시 외연도는 38가구 120명의 인구를 품고 있었다.인근의 횡견도 황도 오도에서도 어업이 활발했다고 기록하고 있다.지금의 외연도는 곳곳에 까나리젓통이 즐비할 뿐 외지에서 오가는 사람이 많지 않아 인구도 거의 고정적이다.예전의 외연도는 조개딱지 같은 지붕 낮은 초가 움막집이 처마를 맞대고 있는 작은 포구였다.오죽이나 먼 바다였으면 서양인 선교사 칼 구츨라프가 이곳을 거쳐 들어왔을까. 못내 아쉬워 당숲의 진실을 찾는 일에 좀더 땀을 보태고 싶다면 인근 어청도나 녹도로 나가야 한다.외연도에서 어청도 가는 뱃길은 하루 한 차례씩 있다.어청도에도 이곳처럼 전횡 장군 당(堂)이 전해지고 있으며,아름다운 숲도 있다.보령의 끝섬답게 해군이 주둔하는 군항까지 있어 오히려 번화한 감이 있다.보령항으로 되돌아올 요량이면 녹도에 들르라.그곳에서도 예의 당숲을 만날 수 있다.가파른 산등성이에 마을이 형성된 녹도,그곳의 아름다운 당숲과 늘 푸른 사철나무가 겨울에도 초록으로 나그네를 마중한다. 외연도의 당숲에서 ‘천지가 나와 한 뿌리이며,만물이 나와 한 몸(天地與我同根 萬物與我同體)’임을 깨닫고 돌아온다.섬이 먼 만큼 깊은 바다,먼 섬이 주는 깨달음의 격 역시 깊고 또 먼 여정이다.
  • “살인연습” 30대男 영장

    서울 용산경찰서는 28일 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10대 여성을 13시간 동안 감금,성폭행하고 각종 잔혹행위를 저지른 강모(35)씨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강씨는 지난 24일 오전 3시쯤 이모(18)양을 영등포구 당산역 부근 여관으로 꾀어 감금하고 흉기와 담뱃불 등으로 이양의 온몸 30여곳에 상처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강씨는 경찰에서 부인과 별거하던 중 1년 전부터 이모(24·여)씨와 사귀어왔으나,이씨의 여자친구가 교제를 반대하자 이에 앙심을 품고 친구를 죽이기 위해 ‘살인연습’을 한 것이라고 진술했다. 경찰조사 결과 강씨는 이양을 전깃줄 등으로 묶고 “죽일 사람이 있는데 너를 상대로 살인연습을 하겠다.죽어줘야겠다.”라고 위협했다.이양은 이날 오후 4시쯤 강씨가 잠든 틈을 이용,입으로 출입문 손잡이를 돌려 여관을 빠져나온 뒤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강씨가 여성을 상대로 증오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서울 서남부지역 살인사건 등과의 연관성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이라크 언론통제 기구 신설

    이라크 정부가 언론을 통제하는 기구를 신설하겠다고 밝혀 미·영 등 연합군 주축 국가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또 이라크 무장세력에 납치됐던 이집트 외교관은 석방됐지만 인질극 위협은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7일 이야드 알라위 총리가 ‘고위 언론 위원회’를 신설,이라크 내 모든 신문과 방송을 통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이 위원회는 보도지침을 만들어 알라위 총리에 대한 비난을 보도하는 언론매체를 제재할 것이라고 밝혀 파문을 빚고 있다. 위원장으로 지명된 이브라힘 자나비는 지난 23일 무크타다 알 사드르가 알라위 총리를 비난하는 연설을 알자지라 방송이 보도한 것을 예로 들면서 “이런 일이 발생한다면 언론사에 2주 동안 보도방침을 수정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되풀이 된다면 언론사를 폐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이라크 내 독립언론을 육성하려는 미·영 등 연합군 국가와의 입장과는 상반되는 것이다.이라크 정부는 ‘안보’를 위해 이같은 언론 정책을 채택했다고 주장했지만 이라크 야권은 “알라위 총리가 석유,안보에 이어 언론까지 통제함으로써 국가 전체를 손아귀에 넣으려 한다.”고 비난했다. 이라크 무장세력 ‘알라의 사자 여단’에 납치됐던 모하마드 맘두 쿠틉 바그다드 주재 이집트 참사관이 피랍 3일만인 26일 밤(현지시간) 석방됐다.알자지라 방송이 방영한 비디오테이프에서 한 납치범은 “쿠틉의 신앙심과 도덕성 때문에 석방을 결정했다.”고 말했다.또 이라크 무장세력 ‘무자헤딘군’에 인질로 잡혀 있는 요르단인 운전기사 2명을 고용한 요르단 회사는 27일 무장단체의 요구를 수용,이라크에서 철수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라크에는 현재 20명 이상이 인질로 잡혀 있거나 실종되는 등 납치·인질 위협은 여전히 증가 추세다.또 한 무장단체는 27일 이라크∼요르단을 잇는 도로를 사흘 안에 폐쇄하지 않으면 요르단·미국인들을 무차별 공격하겠다고 경고했다.이라크는 입법부 역할을 할 국민회의 개최일을 당초 29일에서 31일로 연기했다. 하젬 알 샬란 이라크 국방장관은 26일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을 ‘제1의 적’이라고 규정,양국 관계가 악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샬란 장관은 이어 “이란이 테러를 지원하고 이라크에 적들을 들여보내고 있다.”고 비난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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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사] TIT2 TIT3 SECT TEXT ■ 서울대 △부총장 李鎬仁△교무처장 邊昌九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중앙심사평가위원장 趙範九 ■ 적십자간호대학 △산학협력처장 趙甲出△교학처장 梁仙姬△글로벌건강과재해간호연구소장 李玉哲△미디어센터소장 安銀淑△평생교육원장 姜淪叔△60년사편찬위원장 林河潤 ■ 한국증권전산 ◇부장 승진 △선물옵션사업팀 姜聖哲△사이버사업팀 兪熙昌△백업사업팀 李光永 ■ 수협중앙회 ◇팀장 승진 △개인여신 尹熙春△자금운용지원 金哲煥△채권회수 朴根洛△변화관리단 趙泰煥△신용기획부 吳大柱△전산여신 金福謙△북광주지점장 崔靖洙△감천출장소장 申相鏞◇팀장 전보△미래전략기획 崔炯祿△자금관리 崔學基△전자금융 金亨中△시스템 林東培△전산상호수신 李貴福△e-금융 宋在文△전산외환 姜珉守△변화관리단장 金永千△경인채권회수 朴炳斗△상호금융경영정보 金載鉉△계리 朴宗勳△전산기획 李起豊△전산공제보험 申鍾澈△전산정보지원 白雲奎◇지점장 전보△마포 尹宗遠△을지로 愼永福△수유동 李愚民△신당동 丁平錫△중화동 沈載義△구로공단지점개설준비반장 李相金△시흥 朴周完△학익동 林奉株
  • “바람둥이 소문은 거짓 사우디와 유대는 여전”

    |제네바 연합|테러단체 알카에다를 지휘하는 오사마 빈 라덴의 스위스 출신 형수 카르멘 빈 라덴이 쓴 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삶의 기록이 이미 18개국에서 16개 언어로 출간된 데 이어 14일 미국에서 영어판으로 나온다.‘왕국의 내부’라는 제목의 이 책은 지난 1974년 예슬람 빈 라덴과 결혼한 뒤 9년동안 사우디에서 살다가 두 딸과 함께 스위스로 돌아온 카르멘의 눈으로 본 오사마 빈 라덴과 그 일가의 삶을 담고 있다. 현재 제네바에 살고 있는 그녀는 책 홍보를 위해 미국을 방문하기 전 AP통신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9·11테러 이후에도 다른 24명의 형제들이 오사마에게 보이는 존경심을 보고 그의 가문이 겉으로는 그와의 절연을 선언했지만 그에 대한 지원을 끊었을 리가 없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스위스인 아버지와 이란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카르멘은 책을 쓰게 된 동기는 두 딸에게 왜 사우디를 떠나 14년째 이혼 수속을 밟고 있는지를 설명해 주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그녀는 사우디 정부가 오사마의 사우디 국적을 박탈했지만 오사마 빈 라덴이 사우디 왕가와도 여전히 유대를 갖고 있을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빈 라덴의 형수인지 처제인지 불분명했던 그녀는 빈 라덴을 분명하게 시동생이라고 지칭하며 오사마가 사막의 열기로 허덕이는 갓난 아들에게 물병을 물리지 못하게 하고 숟가락으로 떠먹이도록 할 정도로 코란에 명시된 원칙에 충실했다고 말했다.오사마가 베이루트에서 바람둥이 노릇으로 청소년기를 보냈다는 항간의 소문에 대해서는 “내가 알기론 그는 언제나 경건한 자세를 보였고 가족들도 그의 신앙심을 존경했다.”고 부인했다.
  • [일요영화]

    ●대부(SBS 오후 11시45분) 마리오 푸조의 소설을 각색해 명장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이 1972년 만든 작품.지난 1일 숨을 거둔 연기파 배우 말론 브랜도의 대표작.그는 돈 콜레오네 역으로 두 번째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수상자로 지목됐으나 정치적인 이유로 수상을 거부했다.영화는 각종 영화상을 휩쓸며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고,여세를 몰아 74년에 ‘대부2’,90년에는 ‘대부3’이 제작됐다.알 파치노,로버트 듀발,제임스 칸,다이앤 키튼 등 호화 출연진을 자랑한다. 시실리에서 미국으로 이민,암흑가의 보스로 군림한 마피아의 두목 돈 콜레오네.재력과 조직력을 동원,사람들의 갖가지 고민을 해결해줘 ‘대부’로 통한다. 어느날 그는 라이벌인 타탈랴 패밀리에 의해 저격 당해 중상을 입는다.막내 아들 마이클은 이를 계기로 조직에 개입,아버지의 복수를 감행한 뒤 시실리로 피신한다.장남 소니는 여동생 코니를 학대하던 매제 카를로를 혼내주나 앙심을 품은 카를로의 계략으로 처참하게 암살당한다.붕괴직전에 직면한 돈 콜레오네의 일가.마이클은 조직의 오른팔 역할을 해온 변호사 톰과 함께 조직 재결집에 나선다.174분. ●워 왜건(EBS2 오후 2시) 존 웨인,커크 더글러스의 명연기를 볼 수 있는 서부극.가출옥한 타우 잭슨은 뉴멕시코 고향 에멧으로 돌아온다.타우는 자신에게 누명을 씌워 감옥에 보낸 뒤 자신 소유의 토지와 금광을 빼앗은 피어스 일당에게 복수를 결심한다.겁이 난 피어스는 1만달러를 내걸고 방랑의 건맨 로맥스에게 타우의 살해를 의뢰하지만 로맥스는 냉담하게 반응할 뿐이다.타우와 로맥스는 이미 피어스의 황금 실은 장갑마차를 습격해 50만달러에 이르는 사금을 탈취할 계획을 진행시키고 있었던 것이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김선일 피살’ 현지증언] 가나무역 실체

    김천호씨가 사장으로 있는 가나무역이 바드다드에서 어떤 업무를 했기에 팔루자 지역의 강도 및 정치적 무장단체의 타깃이 됐을까. A씨는 가나무역의 본사는 카타르 도하에 있다고 했다.김천호 사장의 둘째형인 김비호(57)씨가 회장 격으로 중동 지역에 4∼5개 지사가 있으며 걸프전 후 10년간 중동 주둔 미군에 물품 및 용역을 지원해 왔다는 것이다. ●선교활동과 미군 물품·용역업무 가나무역 직원 15명은 대부분 기독교 선교사들이다.김천호 사장은 지사장 격이었고 김선일씨는 그곳의 매니저로 근무했다. 이라크내 8개 베이스(미군기지) PX에 미군들을 위한 기념품 등을 공급하고 이발소·세탁소·수선소 등을 운영했다.필리핀·인도·티베트 사람 등 외국인들과 이라크 현지인들도 많이 고용했다. 가나무역은 ‘전도의 땅끝’이라고 하는 중동지역 선교에 대의명분을 걸고 장사를 했다. 한국인 직원들은 대부분 신앙심이 깊고 학력수준이 높은 편이다.아랍어와 영어도 잘한다.신앙이 깊은 사람 중 해외선교에 관심있는 사람들을 모아 구성했다.김선일씨는 아주 조용하고 성실한 사람으로 아랍어도 열심히 공부하고,정말 열심히 살았다. ●월급은 200만원선 이들의 월급은 1000∼1500달러선이다.우리 돈으로 많아야 200만원을 받았다.직원들이 돈을 쓸 일은 없었다.바그다드 시내 테크니컬 유니버시티 뒤에 있는 가정집 2개를 얻어 하나는 사무실과 창고로,하나는 숙소로 각각 사용한다. 25∼40세 사이 이라크의 고학력 미혼 여성들은 직장이 없어 한달에 200달러를 받고도 고마워하며 일한다. 아주 뛰어난 능력을 가졌거나 위험한 일을 하면 300달러 정도 받는다.경찰 고위직이나 대령 출신이 200달러만 받고 경비를 서기도 한다. ●김천호 사장과 정보기관 연루 의혹 A씨는 김천호 사장이 국가정보원의 ‘정보원’ 노릇을 했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오히려 대사관이나 KOTRA측이 김 사장에게 정보를 얻으려 했다. 그만큼 김 사장 정보가 뛰어났기 때문으로 그의 정보가 KOTRA 홈페이지에 그대로 실리기도 했다는 것이다.A씨는 “김 사장이 자신을 너무 과신했다.”고 밝혔다. 한편 고 김선일씨 시신과 함께 귀국한 회사 동료 정영하(28)씨는 “6월3일부터 전 직원이 납품업체와 군 부대들을 수소문했고,심지어 교통사고까지 염두에 두고 영안실을 찾아다녔다.”면서 “시신이 발견된 23일 연락책을 맡은 현지 무장단체에 따지려고 변호사가 전화했지만 이미 연락이 두절됐다.”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김선일 피살’ 현지증언] 가나무역 실체

    김천호씨가 사장으로 있는 가나무역이 바드다드에서 어떤 업무를 했기에 팔루자 지역의 강도 및 정치적 무장단체의 타깃이 됐을까. A씨는 가나무역의 본사는 카타르 도하에 있다고 했다.김천호 사장의 둘째형인 김비호(57)씨가 회장 격으로 중동 지역에 4∼5개 지사가 있으며 걸프전 후 10년간 중동 주둔 미군에 물품 및 용역을 지원해 왔다는 것이다. ●선교활동과 미군 물품·용역업무 가나무역 직원 15명은 대부분 기독교 선교사들이다.김천호 사장은 지사장 격이었고 김선일씨는 그곳의 매니저로 근무했다. 이라크내 8개 베이스(미군기지) PX에 미군들을 위한 기념품 등을 공급하고 이발소·세탁소·수선소 등을 운영했다.필리핀·인도·티베트 사람 등 외국인들과 이라크 현지인들도 많이 고용했다. 가나무역은 ‘전도의 땅끝’이라고 하는 중동지역 선교에 대의명분을 걸고 장사를 했다. 한국인 직원들은 대부분 신앙심이 깊고 학력수준이 높은 편이다.아랍어와 영어도 잘한다.신앙이 깊은 사람 중 해외선교에 관심있는 사람들을 모아 구성했다.김선일씨는 아주 조용하고 성실한 사람으로 아랍어도 열심히 공부하고,정말 열심히 살았다. ●월급은 200만원선 이들의 월급은 1000∼1500달러선이다.우리 돈으로 많아야 200만원을 받았다.직원들이 돈을 쓸 일은 없었다.바그다드 시내 테크니컬 유니버시티 뒤에 있는 가정집 2개를 얻어 하나는 사무실과 창고로,하나는 숙소로 각각 사용한다. 25∼40세 사이 이라크의 고학력 미혼 여성들은 직장이 없어 한달에 200달러를 받고도 고마워하며 일한다. 아주 뛰어난 능력을 가졌거나 위험한 일을 하면 300달러 정도 받는다.경찰 고위직이나 대령 출신이 200달러만 받고 경비를 서기도 한다. ●김천호 사장과 정보기관 연루 의혹 A씨는 김천호 사장이 국가정보원의 ‘정보원’ 노릇을 했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오히려 대사관이나 KOTRA측이 김 사장에게 정보를 얻으려 했다. 그만큼 김 사장 정보가 뛰어났기 때문으로 그의 정보가 KOTRA 홈페이지에 그대로 실리기도 했다는 것이다.A씨는 “김 사장이 자신을 너무 과신했다.”고 밝혔다. 한편 고 김선일씨 시신과 함께 귀국한 회사 동료 정영하(28)씨는 “6월3일부터 전 직원이 납품업체와 군 부대들을 수소문했고,심지어 교통사고까지 염두에 두고 영안실을 찾아다녔다.”면서 “시신이 발견된 23일 연락책을 맡은 현지 무장단체에 따지려고 변호사가 전화했지만 이미 연락이 두절됐다.”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책꽂이]

    ●정님이(김용택 지음,열림원 펴냄) 절판된 산문집 ‘옥이야 진메야’의 개정판.시인을 키운 섬진강의 어린 시절과 특별한 사람에 대한 그리움을 아련하게 담았다.동네에 이사온 정님이에 대한 설렘,한 우산 속 빗방울 소리 등에 담긴 추억 여행을 통해 순박한 동심이 피어난다.8200원. ●백제시편(조재도 지음,실천문학사 펴냄) 지난 85년 등단한 시인의 6번째 작품집.교육현장의 모순을 질타한 이전 시와는 달리 자연과 농촌의 넉넉함을 노래한다.평론가 방민호 서울대교수는 “공동체적 가치를 백제라는 온화한 왕국의 이미지로까지 격상시켜 보여준 매력적 시집”이라고 평가한다.6000원. ●한국 지역문학의 논리(박태일 지음,청동거울 펴냄) 지역 문학을 꾸준히 연구해온 저자의 글 모음집.지역문학에 대한 인식론과 연구방법에 대한 논의,지역 문학행정과의 관련성,경남·부산지역에서의 논쟁 등 세분야로 나눠서 묶었다.1만 9000원. ●본색(本色)(정진규 지음,천년의시작 펴냄) 산문시 형태를 고수해온 시인의 12번째 시집.“몸은 시간 속의 우리 존재와 영원 속의 우리 존재를 함께 지니고 있는 실체”라는 시인의 지론에 바탕한 78편의 시와 2편의 산문을 수록.6000원. ●아버지의 총(이네 살림 지음,유정애 옮김,한빛문화사 펴냄) 쿠르드족 출신의 소설가 겸 영화감독의 자전적 소설.한 소년의 눈을 빌려 독립을 향한 쿠르드족의 염원,이라크인의 무자비한 억압과 그 속에서의 아버지의 사랑 등을 그린다.8500원. ●페인트공(유익서 지음,생각하는 백성 펴냄) 인간에 대한 끝없는 관심을 소설로 그려온 작가의 30년에 가까운 작품활동 가운데 대표작을 골랐다.다양한 상황 속 인간의 얼굴을 조명한다.평론가 박철화는 “예술과 일상의 대립과 변증의 세계”라고 분석한다.1만원. ●돈 후안 테노리오(호세 소리야 이 모랄 지음,정동섭 옮김,책세상 펴냄) 19세기 스페인 계관시인의 대표 희곡.탕자 돈 후안의 전설을 모티프로 한 뒤 주인공이 신앙심 두터운 여주인공을 만나 회개하고 구원받는다는 낭만적 내용으로 끝맺는다.5900원. ●적멸을 꿈꾸며(하순희 지음,태학사 펴냄) 지난 92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작가의 시조집.보편적 인간 존재의 근원을 탐색하면서 유한자로서의 한계를 벗어나 자기완성을 추구하는 작품 68편.5000원.˝
  • [사회플러스] 어머니·할머니 살해 대학생 사형 확정

    대법원 1부(주심 박재윤 대법관)는 24일 카드빚을 갚아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어머니와 할머니를 살해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모대학 휴학생 김모(23)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사형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대법원에서 사형선고가 확정된 것은 올들어 처음이다.김씨는 지난해 6월 자신과 여자친구의 신용카드 빚 7000만원을 갚아주지 않는 데 앙심을 품고 어머니와 할머니를 목졸라 숨지게 한 뒤 아버지와 형까지 살해하려 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1·2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다.
  • [피람 김선일시 참수위기] 김선일씨는 누구

    [피람 김선일시 참수위기] 김선일씨는 누구

    ‘선교를 위해 아랍어 통역대학원을 지망한 독실한 신자.’,‘중동 지역과 이슬람 역사에 관심이 많은 만학도.’ 주변 사람들은 이라크에서 피랍된 김선일씨를 이렇게 기억했다.그리고 하나같이 ‘조용하고 성실한 사람’이라며 조속한 무사귀환을 바랐다. 1970년 9월생.부산 동래구 용인고와 성심외국어전문대(현 영산대 부산캠퍼스) 영문과를 거쳐 부산 신학대를 94년에 마쳤다.군 생활을 거친 뒤 2000년 한국외대 용인캠퍼스 아랍어과에 편입해 지난해 2월 졸업했으며,4개월 만에 이라크 바그다드의 미군 군납업체에서 통역업무를 맡게 됐다. 김씨와 함께 외대를 다닌 이상훈(27)씨는 21일 “선일씨가 선교를 위해 아랍어과 편입을 선택했다.”면서 “졸업 이후 아랍어 통역대학원 진학을 꿈꾸었고,한차례 응시했다가 떨어지기도 했다.”고 말했다.다른 친구들은 “형편이 어려워 전도사 친구의 자취방에서 거의 얹혀 살다시피 했다.”면서 “도서관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일이 많았다.”고 전했다.이들은 대학원 진학 공부와 학비 마련,전공에 대한 열의로 김씨가 선뜻 이라크행을 택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김씨는 대학에 다니면서 용돈과 학비를 벌기 위해 학원 영어강사나 중·고생 개인교습 등을 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또 술·담배를 못하는 그이지만,편입 생활과 전공 공부에 적응하기 위해 학과 술자리에는 거의 빠지지 않고 참석했다고 한다.김씨를 가르친 한국외대 아랍어과 손주영 교수는 “나이가 많은 편입생이었다.”면서 “무척 열심히 공부했으며,성적도 좋았다.”고 말했다. 김씨를 기억하는 교수들은 이날 오전 소식을 접하고 서로 전화를 걸며 걱정을 나눴다고 했다.지난 4월 이라크민병대에 억류됐다가 풀려난 지구촌나눔운동본부 한재광 부장은 “이라크 현지 한인교회에서 김씨와 몇 차례 만나 함께 예배도 드리고 식사도 했다.”면서 “신앙심이 깊고 얌전한 신자”라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피람 김선일시 참수위기] 김선일씨는 누구

    ‘선교를 위해 아랍어 통역대학원을 지망한 독실한 신자.’,‘중동 지역과 이슬람 역사에 관심이 많은 만학도.’ 주변 사람들은 이라크에서 피랍된 김선일씨를 이렇게 기억했다.그리고 하나같이 ‘조용하고 성실한 사람’이라며 조속한 무사귀환을 바랐다. 1970년 9월생.부산 동래구 용인고와 성심외국어전문대(현 영산대 부산캠퍼스) 영문과를 거쳐 부산 신학대를 94년에 마쳤다.군 생활을 거친 뒤 2000년 한국외대 용인캠퍼스 아랍어과에 편입해 지난해 2월 졸업했으며,4개월 만에 이라크 바그다드의 미군 군납업체에서 통역업무를 맡게 됐다. 김씨와 함께 외대를 다닌 이상훈(27)씨는 21일 “선일씨가 선교를 위해 아랍어과 편입을 선택했다.”면서 “졸업 이후 아랍어 통역대학원 진학을 꿈꾸었고,한차례 응시했다가 떨어지기도 했다.”고 말했다.다른 친구들은 “형편이 어려워 전도사 친구의 자취방에서 거의 얹혀 살다시피 했다.”면서 “도서관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일이 많았다.”고 전했다.이들은 대학원 진학 공부와 학비 마련,전공에 대한 열의로 김씨가 선뜻 이라크행을 택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김씨는 대학에 다니면서 용돈과 학비를 벌기 위해 학원 영어강사나 중·고생 개인교습 등을 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또 술·담배를 못하는 그이지만,편입 생활과 전공 공부에 적응하기 위해 학과 술자리에는 거의 빠지지 않고 참석했다고 한다.김씨를 가르친 한국외대 아랍어과 손주영 교수는 “나이가 많은 편입생이었다.”면서 “무척 열심히 공부했으며,성적도 좋았다.”고 말했다. 김씨를 기억하는 교수들은 이날 오전 소식을 접하고 서로 전화를 걸며 걱정을 나눴다고 했다.지난 4월 이라크민병대에 억류됐다가 풀려난 지구촌나눔운동본부 한재광 부장은 “이라크 현지 한인교회에서 김씨와 몇 차례 만나 함께 예배도 드리고 식사도 했다.”면서 “신앙심이 깊고 얌전한 신자”라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할인마트 ‘무법37시간’

    서울 동부경찰서는 12일 폭력배들을 동원해 할인마트의 관리운영권을 뺏으려 한 노모(53)씨 등 8명에 대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이를 도운 박모(21)씨 등 2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노씨 등은 지난 10일 오전 6시50분쯤 서울 성동구 성수2가 1동 S마트에 쇠파이프와 각목을 지닌 폭력배 30명을 투입하는 등 11일 오후까지 150여명을 동원,근무 중이던 직원들을 밖으로 끌어내고 37시간 동안 건물을 강제 점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현직 법무사인 노씨는 자신이 가졌던 이 마트의 관리운영권이 경쟁업체로 넘어간 데 앙심을 품고 이를 되찾기 위해 자신이 운영하던 회사 직원들을 통해 폭력배들을 고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들에게 자진해산할 것을 권유하다 11일 오후 8시쯤 마트에 진입,30여명을 연행했으나 나머지는 달아났다. 이효용기자 utility@˝
  • [교정대상 수상자] 특별상

    ■ 면려상 송종호 안동교도소 교위 25년 동안 수용자의 사회 복귀에 헌신해 왔다.80년부터 해마다 수용자 300여명을 상담,수감생활의 어려움을 나눴다.86년 중형을 선고받고 마음을 잡지 못하던 최모씨가 직업 훈련을 받도록 설득,출소할 땐 금융대출을 주선해 가구공장을 창업하도록 지원했다.직접 만든 명심보감 등 한자책 3000 여권을 배포,수용자 920명이 한자능력자격증을 딸 수 있도록 도왔다. ■ 창의상 이희충 군산교도소 교위 지난 76년부터 교정시설 개선에 힘써왔다.2001년 취업정보센터를 설치,기술교육을 마친 수용자들이 다양한 업체에 취업하도록 도왔다.수용시설 운동장에 30명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옥외 샤워장을 설치하는 한편 건조용 빨랫줄과 신발장 등도 수용자 편의에 맞춰 배치했다.불우수용자들에게 320만원 상당의 생필품·영치금 등도 지원했다. ■ 교화상 이상수 의정부교도소 교위 27년 동안 불우 수용자 돕기에 앞장서 85년 이후에만 불우수용자에게 영치금 1000여만원을 지원했다.수용자 이모씨가 징역형이 끝난 뒤에도 벌금 10만원을 내지 못해 출소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대납하기도 했다.수용자 최모씨의 노 부모가 경제적으로 어렵다는 소식을 듣고 집으로 직접 찾아가 연탄 300장과 쌀을 지원한 일도 있다. ■ 교정발전상 유철희 육군교도소 사무관 대우 78년 군무원으로 임용된 뒤 수용자 생활지원과 기술·기능교육에 앞장섰다.85년부터 부인 한미경(52)씨와 함께 매월 교도소를 방문,간식 등을 제공하고 있다.90년부터 용접·자동차정비 등으로 직업훈련과정을 확대,수용자 2176명이 국가기술자격증을 취득하도록 지원했다.기술교육대에 재직하면서 교육시킨 수용자가 1만 8580명에 이른다. ■ 박애상 류홍석 순천교도소 종교위원 15년여 동안 종교위원인 부인과 함께 수용자 교화에 헌신해 왔다.570여 차례나 종교집회를 열어 수용자들이 신앙심을 통해 심성을 순화하도록 도왔다.사정이 딱한 수용자는 물론 그 가족까지 돌봐 왔다.출소자에게는 취업과 결혼까지 알선해 ‘다시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재활 의지를 심어 줬다. ■ 공로상 안대종 안양교도소 교화위원 92년부터 12년 동안 교육기자재 지원,환경개선 등 적극적으로 교화활동을 하고 있다.소년수용자 한자교육용 교재 500권을 기증하고 불우 수용자 장모씨 등 2명의 가족에게 월 10만원씩 지원했다.수용자 거실용 선풍기 57대,정보화교육용 기자재 150만원을 기증,수용자 복지와 처우 증진에 노력했다.수용환경 개선에도 힘썼다. ■ 자애상 김종엽 부산교도소 종교위원 지난 98년부터 교도소를 찾아 상담한 불우 수용자만 1680여명에 이른다.수용자 체육대회 때는 상품 등 700여만원 상당의 위문품을 전달했다.출소자의 집 ‘빈터’를 개설,출소 후 갈 곳이 없는 무연고 수용자 200명이 머물도록 도왔다.출소자들은 200만원 상당의 숙식을 제공받으며 재범의 위험에서 벗어나 사회에 적응할 힘을 얻었다. ■ 자비상 성일표 영등포교도소 종교위원 18년 가까이 수용자와의 자매결연 방식으로 교화활동에 힘썼다.312차례에 걸쳐 2500여명과 상담하면서 불법을 통해 삶의 소중함을 깨우치도록 도왔다.32명의 출소자를 취업시켜 안정적으로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했다.가정형편이 어려운 수용자 가족에게 수시로 생활필수품을 전달하고 80여 차례에 걸쳐 수용자 불교 법회와 찬불가 대회 등을 주관했다. ■ 성실상 김영복 대전교도소 교위 지난 77년 교도관에 임용된 뒤 법률구조,생활지원 등을 통해 수용자 교정교화에 앞장섰다.88년부터 무의탁 수용자 박모씨 등 35명에게 영치금 70여만원을 지원했다.2001년에는 가정 형편이 어려운 수용자 168명이 대한법률구조공단에서 법률지원을 받도록 주선했다.수용자봉사활동단 을 창설,지난해 대구지하철 참사 때 성금 793만원을 모금했다.˝
  • 儒林(84)-제1부 王道 제3장 至治主義

    제1부 王道 제3장 至治主義 그 글씨는 낯익은 갖바치의 친필이었다.그렇다면 갖바치는 자신이 직접 만든 한 짝은 검고 한 짝은 흰,짝짝이의 태사혜와 그 신발을 주제로 한 참언(讖言)을 통해 조광조의 운명을 점지해준 것일까.때문에 갖바치는 능주에 도착할 때까지는 절대로 걸망 속을 뒤져보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하였던 것이 아닐까.그러면 도대체 갖바치가 남긴 참언은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 것일까. 묵묵히 갖바치가 남긴 문장을 읽은 조광조는 이를 들어 양팽손에게 내어주며 말하였다. “양공,이것이 내 운명이오.천지신명이 점지해준 내 월단평이오.” 양팽손은 조광조가 내민 종이 위에 쓰여진 문장을 소리 내어 읽어보았다. “천층 물결 속에 몸이 뒤집혀 나오고 천년 세월도 검은 신을 희게 하지는 못하는구나.” 천천히 문장을 읽고 나서 양팽손은 조광조를 쳐다보며 말하였다. “이것이 도대체 무슨 뜻입니까.” “양공이 모르면 내가 어찌 알겠소이까.” 빙그레 웃으며 조광조가 말하였다. 양팽손이 정색을 한 얼굴로 말하였다. “하오나 ‘천층 물결 속에 몸이 뒤집혀 나온다’는 말은 매계(梅溪)에게 내렸던 그 유명한 점술의 내용이 아닙니까.” “그것은 나도 알고 있소이다.그것을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겠소이까.” 조광조의 말은 사실이었다.갖바치가 점지한 참언의 두 문장 중 앞의 것은 일찍이 매계 조위(曹偉)에게 내렸던 참언 중의 한 문장이었다.이 문장은 특히 사림파의 유림들 간에 널리 유행되었던 참언이었던 것이다.그 참언에는 다음과 같은 일화가 있다. 연산군은 선왕이었던 성종의 실록을 편찬하기 위해서 사국을 열었는데,이때 당시 사관이었던 김일손(金日孫)이 사초(史草)에 스승 김종직의 조의제문(弔義帝文)을 실은 데서 사화가 시작되었던 것이다. 조의제문은 김종직이 세조3년(1457) 10월 밀양에서 경산으로 가다가 답계(踏溪)에서 하루를 숙박했는데,그날 밤 신인이 칠장복(七章服)을 입고 나타나 전한 말을 듣고 슬퍼하여 지은 글이었다. 김종직은 이 제문에서 항우에게 죽은 초나라의 회왕(懷王),즉 의제(義帝)를 조상하는 글을 지었는데,이는 세조에게 죽임을 당한 단종을 의제에 비유하여 세조의 정권찬탈을 은근히 비난한 글이었던 것이다. 운문체로 지어진 유명한 조의제문은 꿈에서 깨어난 김종직이 다음과 같이 한탄하는 것으로 이어진다. “…꿈에서 놀라 깨어 생각해보니 회왕은 남방 초나라 사람이고,나는 동이의 사람이다.땅이 서로 만 리나 떨어져 있고,시대가 또 천여 년이나 떨어져 있는데,내 꿈에 나타나는 것은 또 무슨 징조일까.역사를 상고해 봐도 시체를 강물에 던졌다는 말은 없는데,혹시 항우가 사람을 시켜 몰래 시해하여 시체를 물 속에 던진 것인지 이 또한 알 수 없는 것이다.” 그리고 나서 김종직은 제문을 짓고 다음과 같이 넋을 위로하였던 것이다. “…이 천지가 다하도록 그 원한 다할까/넋은 지금도 구천을 맴도는데 내 마음 금석을 꿰뚫음이여/임금께서 갑자기 꿈속에 나타나셨네. 주자의 사필을 본받아/설레는 마음으로 겸손히 사례며 술잔을 들어 강신제를 드리나니/영혼이시여 흠향하시옵소서.” 김일손이 스승 김종직의 조의제문을 넣어 ‘성종실록’을 편찬하였을 때 책임자는 이극돈으로 훈구파의 한 사람이었다.그렇지 않아도 사초 속에 자신의 비행이 기록되어 있어 이에 앙심을 품고 있던 이극돈이 김종직의 제자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사림파를 숙청할 목적으로 옥사를 일으켰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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