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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앨리스’, 박스오피스 1위 질주 비결은?

    ‘앨리스’, 박스오피스 1위 질주 비결은?

    팀 버튼 감독과 배우 조니 뎁의 7번째 조합으로 화제를 모은 판타지 영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국내와 미국에서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15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주말 3일 동안 전국 442개 스크린에서 55만 2031명의 관객을 모았다. 누적관객 133만 9799명을 기록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2주 연속 국내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켰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인기는 영화의 본고장인 미국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북미 박스오피스 사이트 박스오피스모조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62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다. 루이스 캐럴의 동명 원작을 바탕으로 한 팀 버튼 감독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19세로 성장한 앨리스(미아 와시코스카 분)가 이상한 나라에서 겪는 모험담을 그린다. 팀 버튼 감독 특유의 기묘한 상상력과 조니 뎁의 연기력이 결합한 이 작품은 3D라는 신기술을 입어 보다 환상적인 세계를 창조해냈다. 또 앤 해서웨이, 헬레나 본햄 카터 등 톱배우들의 연기 앙상블도 빛을 발했다. 한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이어 뤽 배송 감독의 ‘프롬 파리 위드 러브’는 주말 3일 동안 전국 관객 18만 8540명(누적관객 21만 5802명)을 모아 국내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이어 송강호와 강동원 주연의 ‘의형제’는 같은 기간 18만 1740명(누적관객 511만 2명)을 동원해 올해 첫 500만 관객 돌파의 기염을 토했다. 또 메릴 스트립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사랑은 너무 복잡해’(주말 관객 7만 6394명, 누적관객 9만 2214명)와 유승준이 출연한 성룡의 영화 ‘대병소장’(주말 관객 5만 5271명, 누적관객 6만 3036명)은 각각 주말 박스오피스 4위와 5위에 올랐다. 사진 = 영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포스터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강동원, 충무로 블루칩으로 거듭난 비결

    강동원, 충무로 블루칩으로 거듭난 비결

    이미 톱스타였던 강동원(29)을 배우로 한층 섬세하게 세공해준 작품은 단연 ‘의형제’다. 지난해 판타지 영화 ‘전우치’의 타이틀롤을 맡아 천방지축 도사를 능청스럽게 소화해낸 강동원은 ‘의형제’에서 180도 다른 캐릭터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지난 1월 강동원은 “개봉을 앞둔 ‘의형제’와 이미 상영 중인 ‘전우치’ 중 어떤 작품이 더 흥행 할 것 같으냐?”는 질문에 “두 영화 모두 잘 됐으면 좋겠다.”고 욕심 있는 답을 내놓았다. 강동원의 바람은 실현됐다. 그는 지난해 12월 말 개봉해 전국 610만 관객을 동원한 ‘전우치’에 이어 지난달 4일 개봉한 ‘의형제’까지 500만 고지에 올려놓았다. 채 2달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연달아 개봉한 2편의 영화를 연속으로 성공시켜 총합 1100만이 넘는 관객을 불러 모은 배우는 강동원이 유일하다. 강동원이 지난 2003년 연기자로서 처음 브라운관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 대중은 그를 모델 출신 배우로 인식했다. 늘씬한 체형과 독특한 꽃미남형 외모를 가진 강동원이 스크린으로 발을 옮겼을 때 역시 마찬가지였다. 영화 ‘그녀를 믿지 마세요’를 통해 2004년 백상예술대상의 인기상을 받은 깅동원은 이후 ‘늑대의 유혹’으로 대한민국영화대상 신인남우상, 청룡영화제 인기상, 황금촬영상 신인남우상, 백상예술대상 인기상 등을 수상했다. 또 ‘형사: duelist’로도 청룡영화제 인기상을 받은 강동원의 필모그래피는 대부분 신인상과 인기상이었다. 강동원이 주연을 맡았던 영화의 흥행 수위 역시 폭발적인 수치를 보이지는 못했다. ‘전우치’ 이전에 강동원이 주연한 작품 중 최고 흥행작은 2006년 이나영과 호흡을 맞춘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누적관객 313만 명)이고, 2004년작 ‘늑대의 유혹’도 220만 명에 그쳤다. 또 독특한 작품성을 가진 영화로 인정받은 ‘형사: duelist’와 ‘M’ 역시 흥행 면에서는 부진했고, 강동원의 연기력 역시 특별한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하지만 2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강동원은 ‘전우치’를 천방지축으로 휘젓고 다니며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이어 북한에서 넘어온 남파 공작원으로 분해 불안하고 초조한 감정 연기는 물론 전작에서 단련된 액션 연기 역시 훌륭하게 소화해냈다. 또 ‘의형제’에는 강동원의 연기를 든든하게 받혀주는 선배 배우 송강호도 존재했다. ‘의형제’ 속에서 송강호와 강동원은 각각 투박함과 섬세함, 코믹함과 진지함 등 상반된 이미지로 투톱 남자 배우가 발휘할 수 있는 최상의 앙상블을 선보였다. 그 결과, 강동원은 제 46회 백상예술대상에서 김윤석과 하정우, 정재영, 원빈 등 쟁쟁한 후보들과 함께 영화 부문 최우수남자연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강동원이 생애 첫 남우주연상을 받을 수 있을지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올해 군 입대를 앞둔 강동원은 최근 옴니버스 영화 ‘카멜리아’의 ‘러브 포 세일’에서 송혜교와 호흡을 맞췄다. 칸 국제영화제의 출품을 목표로 하고 있는 작품이라 레드카펫을 밟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나타나고 있다. 또 ‘초능력자’에서는 고수와 호흡을 맞출 예정인 강동원은 올해 어느 때보다 스크린에서 자주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납치‧감금설’ 유진박, 전국투어로 활동 재개

    ‘납치‧감금설’ 유진박, 전국투어로 활동 재개

    지난해 감금 및 납치설에 휩싸였던 바이올리니스트 유진 박이 활동을 재개한다. 유진박은 오는 22일께 귀국, 4월 10일부터 24일까지 크로스오버국악 앙상블팀 WE와 함께 ‘봄의 기적’ 콘서트를 갖는다. 지난해 8월 미국으로 떠난 그의 7개월만의 귀국이다. 공연기획사 DYK컴퍼니에 따르면 유진박은 이번 공연에서 특유의 열정적인 무대로 크로스오버 공연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주최 측은 “더욱 성숙하고 새로운 음악적 시도를 통해 지난해 아픔을 떨쳐버릴 것이다.”라며 “희망을 담아낸 열정의 공연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지난해 8월 유진박은 전 소속사로부터 감금 및 협박당한 사실이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한 바 있다. 당시 그는 “힘도 없는 나를 심하게 때렸다. 개런티는 담배뿐이었다.”며 전 소속사로부터 폭행 당한 사실을 공개해 논란이 됐다. 한편 유진박은 서울 나루아트센터 공연 이후 4월 17일 경기도 수원 문화의전당, 23일 부산 경성대 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공연을 열 예정이다. 사진 = 유진박 홈페이지 서울신문NTN 박영웅 기자 her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보고 듣고 즐기세요] 국악·클래식

    ●2010 한국거문고앙상블 제3회 정기연주회 10일 오후 7시30분,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우면당. 박소현 영남대 국악과 교수 해설로 임석윤 거문고 산조, 거문고합주곡 ‘도드리풍의 파사칼리아’ 등. 전석 1만원. (02)580-3333. ●KBS교향악단 641회 정기연주회 12일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 무소로그스키 전람회의 그림 등. 바이올리니스트 라이너 퀴흘 협연. 2만~5만 5000원. (02)781-2252~5.
  • 황홀하고 시적인 모차르트

    황홀하고 시적인 모차르트

    노르웨이가 자랑하는 피아니스트 레이프 오베 안스네스(40)가 노르웨이 체임버 오케스트라와 함께 내한한다. 안스네스와 노르웨이 체임버는 2000년 세계 최고 권위의 그라모폰상 협주곡부문 최고 음반상을 수상, ‘찰떡호흡’을 과시한 바 있다. 27일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에서 안스네스는 무대 중앙에서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며 피아노를 연주한다. 2003년부터 이 오케스트라의 객원 지휘자로 활동해온 그는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3번과 24번을 협연한다. 그리그의 ‘홀베르크 모음곡’, 모차르트 교향곡 35번은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인 이사벨 반 쾰른의 지휘로 연주된다. 안스네스가 국내 무대에서 노르웨이 체임버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것은 2005년 이후 두번째다. ‘북유럽의 청정함’으로 표현되는 특유의 음색으로 잘 알려진 안스네스는 노르웨이 출신으로는 드물게 국제적 명성을 얻은 피아니스트다. 최고의 연주자를 집중 조명하는 뉴욕카네기홀 ‘퍼스펙티브 시리즈’에 2004년 역대 최연소로 초대받는 등 일찍부터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그는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그리그·슈만 협주곡집’으로 그라모폰상을 받았으며 디아파종상, 독일 음반비평가상, 독일 에코 클래식상 등 음악계의 여러 권위 있는 상을 받아 이름을 알렸다. 현재 노르웨이의 ‘리소르 실내악 페스티벌’ 음악감독을 맡고 있다. 특히 그의 모차르트 해석은 정평이 나 있다. 2005년과 2008년 그래미 어워드에 노미네이트 되기도 했다. 젊은 감각으로 다양한 음악적 해석을 이끌어내고, 관객들에게는 이전의 피아니스트와는 다른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는 평가다. 영혼에 다가서는 섬세하고 청명한 타건, 황홀한 음색에 시적인 해석이 더해진 순도 높은 피아니즘은 그를 모차르트 스페셜리스트로 만들었다. 노르웨이 체임버 오케스트라는 1977년 창단해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활동해온 실내악 앙상블이다. 서울 공연에 앞서 24일에는 통영시민문화회관, 25일에는 울산 현대예술관에서 공연한다. 5만~13만원. (02)541-3183.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비올라로 부르는 ‘슬픈노래’

    비올라로 부르는 ‘슬픈노래’

    실내악 프로젝트 그룹 ‘앙상블 디토’ 등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한국계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32)이 솔로 음반 ‘NORE 슬픈 노래’로 돌아왔다. 다섯 번째 앨범이다. 오는 5~6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7일 경기 고양 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발매 기념 공연(3만~10만원, 1577-5266)도 연다. 미국 줄리어드 음악원 출신으로 UCLA 음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오닐은 4장의 솔로 음반을 통해 지금까지 100만장 이상의 판매 기록을 세웠다. 피아노나 바이올린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인기 종목’인 비올라 연주자로서는 매우 이례적인 수치다. 얼마전 한국 기자들과 만난 그는 “이번 앨범은 친근한 느낌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 브람스 후기 작품을 비롯해 멘델스존 등 다양한 곡을 담았다.”면서 “짧은 곡들이 많이 녹음돼 있어 레퍼토리가 다양하다.”고 소개했다. 이어 “곡들이 짧아 감정을 전달하는 데 다소 어려움이 있었지만 최고의 앙상블 덕분에 잘 극복해 냈다.”고 말했다. 5집 앨범의 반주를 맡은 이는 피아니스트 크리스토퍼 박(24)이다. 크리스토퍼 박은 한국인 아버지와 독일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신예 연주자다. 오닐은 “대개 연주자와 반주자 사이에 기싸움이 있기 마련이지만 우리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면서 “부모 중에 한 사람이 한국인이라는 공통점이 있어서인지 서로 간에 무언의 유대감을 느낄 수 있었고 이것이 음반작업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박은 “처음에는 오닐과 같은 스타와 함께 한다는 게 두려웠지만 녹음 내내 즐거웠다.”고 말했다. “아버지 나라에서의 첫 공연을 계기로 17살때 헤어진 아버지 소식을 다시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개인적 소망도 털어놓았다. 새 음반에서 오닐이 꼽은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은 ‘4개의 엄숙한 노래’. 오닐은 “브람스가 평생을 사모한 클라라 슈만이 뇌졸중으로 인해 죽음에 임박했을 때 쓴 곡이라 더 없이 슬픈 곡”이라며 “슬픈 노래라는 5집 음반 주제에도 많은 영감을 줬다.”고 말했다. 류태형 대원문화재단 사무국장은 “오닐의 새 음반은 침묵하는 듯 하지만 그 안에 질풍노도의 소용돌이가 잠재돼 있다.”면서 “비올라가 들려주는 노래에서 어떤 말보다도 더 큰 설득력을 가지는 음악의 힘을 느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이정원 한국 테너 최초 伊 ‘라 스칼라’ 데뷔

    이정원 한국 테너 최초 伊 ‘라 스칼라’ 데뷔

    “이정원 같은 인물이 계속 나와야 합니다.” 이소영 국립오페라단장이 힘주어 말한다. 테너 이정원(42)을 두고서다. 이 단장이 ‘이정원 같은 인물’을 강조한 이유는 그의 ‘평범함’에 있다. 1998년 이탈리아 프랑코 코렐리 콩쿠르 1위, 1999년 스페인 자코모 아라갈 콩쿠르 1위, 2000년 그리스 마리아 칼라스 콩쿠르 1위, 한국 테너 최초 이탈리아 라 스칼라 극장 데뷔…. 이력은 화려하지만 그가 한국을 대표하는 성악가의 반열에 오르기까지 그 삶은 무척 평범했다. 도대체 뭐가 평범하다는 것일까. 서울 서초동 국립오페라단 연습실에서 그를 만나봤다. ●“재수·군복무·아르바이트… 평범한 성악가” 유명 성악가 하면 어릴 적 유학길에 올라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내는 ‘엘리트 코스’가 흔히 연상된다. 이정원은 그렇지 않았다. 한계단 한계단 밟아 올라간, 입지전적 인물이다. 연세대 성악과 88학번인 그는 많은 대한민국 수험생이 경험하는 재수도 했고, 대학 1학년을 마친 뒤에는 현역으로 군복무도 했다. 음악도들이 감을 잃는 게 두려워 현역이 아닌, 다른 대체 복무를 부단히 찾는 현실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15명의 음대 동기 가운데 유일한 현역 복무자였다. 전역한 뒤에는 식당에서 접시 닦기 아르바이트를 하며 학비를 모았다. 여느 대학생들처럼 ‘전공’ 고민도 했다. 원래 바리톤으로 입학했지만 대학 2학년 때 테너로 바꾸며 기초부터 다시 시작했다. 1995년 대학을 졸업한 뒤에는 국립합창단에 입단했다. 국내에서 성악을 전공한 이들의 가장 평범한 진로였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는 없었다. “그냥 평범했죠. 남들처럼 재수하고, 군대 가고, 아르바이트하고, 합창단 들어가고…. 하지만 이게 밑거름이었어요. 합창단에서 너무나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유명 오페라 가수들과 함께 공연을 하면서 뛰어난 성악가들의 노래를 들을 수 있었으니까요.” 평범함을 기회로 삼았다. 군대에서조차 휴가 때마다 테이프를 사들고 가며 공부했고, 아르바이트 할 때도 음악 생각을 잠시도 멈추지 않았다. 합창단에서는 오페라 단역부터 차근차근 밟아 나갔다. 2년간 합창단에 몸 담으며 ‘한푼두푼’ 모은 돈으로 1997년 이탈리아 밀라노로 유학을 떠났다. 29살 때였다. ●“잘하고 싶다면 눈에 힘부터 빼라” 차근차근 쌓은 노력은 유학길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이듬해 프랑코 코렐리 콩쿠르를 시작으로 유럽의 유명 콩쿠르에서 네 번이나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름이 조금씩 알려졌고, 헝가리·프랑스 등에서 러브콜이 잇따랐다. 2008년 4월 평생 잊을 수 없는 무대가 찾아왔다. 베르디의 오페라 ‘맥베스’를 라 스칼라 극장에서 공연한 것이다. 한국인 테너가 라 스칼라 극장에 데뷔한 것은 처음이었다. 데뷔무대는 대성공이었고, 현지 언론은 새 스타탄생을 집중 조명했다. “이탈리아에 유학 가 어학원을 다녔는데 그 때마다 항상 라 스칼라를 지나쳤습니다. 들어가본 적은 한번도 없었어요. 그 무대에 서는 날이 올 거라는 생각도 못했죠. 그러니 무대에 섰을 때 얼마나 벅찼겠습니까. ‘내가 왜 여기서 노래를 하고 있지?’ 어색할 정도였다니까요.” 데뷔무대를 성공으로 이끈 비결이 궁금했다. “여유”라는 의외의 대답이 돌아왔다. “조급히 생각해서는 될 일도 안 됩니다. 후배들이 더러 눈을 부라리고 물어올 때가 많아요. 어떻게 하면 노래를 잘하느냐고. 그럼 전 ‘눈에 힘부터 빼라.’고 답해요. 우린 예술하는 사람이잖아요. 잘하기보단 즐겨야죠. 천천히, 여유있게.” ●라 스칼라 ‘맥베스’ 신화 고국서 다시 한번 그는 라 스칼라에서 열연했던 ‘맥베스’를 고국무대에 선사한다. 새달 12, 14, 16, 18일 네 차례(각각 오후 8시)에 걸쳐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선다. 바리톤 고성현, 소프라노 알렉산드라 레차와 함께다. “이번 공연 앙상블은 정말 훌륭합니다. 사실 맥베스는 즐거운 가사가 없어요. 복수를 하겠다는 비장한 분위기가 시종일관 계속돼 관객의 인내가 필요할 수도 있죠. 하지만 기교와 색깔이 뚜렷한 가수들이 함께 무대에 서는 만큼 최고의 공연이 될 것입니다.” 1만~15만원. (02)586-5282.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바로크 오페라 배경이 지하철?

    바로크 오페라 배경이 지하철?

    하루 이용 승객이 600만명에 이르는 서울의 지하철. 모두가 잠든 새벽 2시의 역사(驛舍)에 오르페오가 홀연히 나타난다. 지하철 선로에 떨어져 있는 에우리디체의 면사포를 발견한 오르페오. 그는 에우리디체를 그리워하는 사랑의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뮤지컬의 한 장면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오페라의 첫 장면이다. 그것도 18세기 바로크 오페라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의 시작 부분이다. 서울오페라앙상블은 새달 4일부터 7일까지 독일 작곡가 글룩의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를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 올린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신과 인간의 사랑을 담은 작품으로 신화의 공간이 그 배경이다. 성악적 기교, 서커스식 볼거리에 치중하던 18세기 오페라의 틀을 탈피, 음악과 드라마의 균형을 잡으며 본격적인 오페라 시대를 연 최초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음악사적 의의를 갖는다. 하지만 이번 공연은 그 배경을 신화에서 서울의 지하철로 ‘파격 이동’시켰다. 신화 속의 지하세계를 지하철 역으로 옮겨 표현, 친숙한 느낌이 들도록 하기 위한 의도다. 원작에는 없던 면사포를 등장시킨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우리 문화 고유의 씻김굿에서 삶과 죽음을 잇는 매개체로 쓰이는 하얀색 천의 느낌을 살려냈다. 메조소프라노 김란희, 정수연, 서은진 등이 함께한다. 3만~5만원. (02)741-7389.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의형제’ 관객 300만 돌파

    ‘의형제’ 관객 300만 돌파

    강동원, 송강호 주연의 영화 ‘의형제’가 300만 고지를 넘어섰다. 배급사인 쇼박스㈜미디어플렉스에 따르면 ‘의형제’는 지난 19일 개봉 16일 만에 전국 304만 1230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는 올해 개봉한 국내외 개봉작 중 유일하게 300만 관객을 돌파한 것. 배급사 측은 “‘의형제’가 지난해 853만 관객을 동원한 ‘국가대표’와 동일한 흥행 속도를 보이고 있다.”며 “전 국민이 즐길 수 있는 웃음과 감동, 송강호와 강동원의 연기 앙상블, 그리고 장훈 감독의 뛰어난 연출력이 흥행의 원동력으로 손꼽힌다.”고 설명했다. ‘의형제’는 서로 적인 줄만 알았던 두 남자 한규(송강호 분)와 지원(강동원 분)이 점차 의형제로 발전해가는 과정을 액션 드라마로 지난 4일 개봉해 장기흥행체제에 돌입했다. 사진 = 쇼박스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카메룬 우두 - 한국 해금의 앙상블

    아프리카 민속 음악과 한국의 전통 음악이 어우러진 노래가 아이티 지진 피해 난민을 돕기 위한 디지털 싱글로 나와 화제다. 프랑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아프리카 카메룬 출신 5인조 밴드 ‘에릭 알리아나 & 코롱고 잼’(이하 에릭 밴드)과 김진아(가야금)·김선아(거문고)·김민아(해금) 세 쌍둥이로 구성된 퓨전 국악밴드 ‘아이에스’(IS·Infinity of Sound)가 함께 만든 ‘무아나’(mouana)다. ‘아이’라는 뜻의 제목처럼, 예기치 않게 아이를 잃은 젊은 부모의 마음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을 노래하고 있다. 아프리카 느낌이 짙은 멜로디와 리듬을 선사하는 기타와 아프리카 전통 타악기 우두, 그리고 가야금·거문고·해금 등 한국 전통 악기가 앙상블을 이룬다. 또 알리아나가 보컬, 아이에스가 코러스를 맡아 절묘한 아우라를 빚어낸다. 알리아나가 자신의 출신 부족인 카메룬 오사낭가 부족어로 노래를 만들었다. 1999년 결성된 에릭 알리아나 밴드는 월드뮤직계에서 이름을 알리고 있는 밴드. 지난 2007년 데뷔한 아이에스는 국악의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며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지난 2007년 일본 도야마에서 열린 ‘스키야키 월드뮤직 페스티벌’에서 처음 만나 서로의 음악에 호감을 갖고 교류해 왔다. 음원 수익금 전액은 아이티 긴급 구호 및 복구를 위해 국제아동구호기관인 ‘세이브 더 칠드런’에 기부된다. 아이에스의 소속사 뮤직웰은 “원래 아이에스가 5월쯤 발표할 두 번째 미니 앨범에 수록할 예정이었으나, 아이티 지진 구호에 도움을 주자는 뜻에서 먼저 선보이게 됐다.”면서 “에릭 알리아나 쪽에서도 이에 흔쾌하게 동의했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국가대표’ 설특집 안방영화 ‘톱’

    ‘국가대표’ 설특집 안방영화 ‘톱’

    설날을 맞아 다양한 TV 영화들이 짧은 연휴를 위로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특히 SBS에서 방영된 하정우 주연의 ‘국가대표’는 20% 이상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하며 설 특선 영화 중 최고 인기를 끌었다. 16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의 집계 결과에 따르면, 12일 오후 SBS에서 방송된 영화 ‘국가대표’ 1부는 12.4%, 2부는 20.6%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밴쿠버동계올림픽을 단독 중계하는 SBS는 개막 전날 스키점프 국가대표팀을 소재로 한 ‘국가대표’를 방영해 시청률 ‘윈윈’(win-win) 작전의 성공을 거둔 셈이다. 지난해 여름 850만 관객을 동원한 ‘국가대표’는 안방극장에서도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국가대표’는 방송 3사 시청률 중 MBC ‘지붕뚫고 하이킥’(20.6%)과 함께 가장 높은 시청률을 보였다. ‘국가대표’에 이어 14일 KBS 2TV를 통해 방송된 ‘과속스캔들’은 13.4%의 시청률로 설 특선 영화 중 2위에 올랐다. 지난 2008년 12월 개봉해 830만 관객을 동원한 ‘과속스캔들’은 차태현과 박보영의 연기 앙상블과 아역배우 왕석현의 재롱을 통해 가족영화의 저력을 보인 바 있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5일 오전 11시 30분에는 MBC에서 김하늘, 강지환 주연의 ‘7급공무원’이 방송돼 10.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동시간대에 SBS에서 방송된 ‘스포츠밴쿠버 2010’(10.1%)과 박빙의 승부를 벌인 결과라 더욱 시선을 모은다. 이외에도 13일 SBS에서 방송된 ‘타짜’(4.1%)와 14일 MBC에서 방송된 ‘적벽대전2’(3.3%), 15일 방송된 KBS 2TV ‘슬럼독 밀리어네어’(6.6%) 등은 10% 미만의 시청률을 기록해 다소 부진했다. 사진 = KM컬쳐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설날 볼거리] 극장가, 가족·감동·문화·중국 있다

    [설날 볼거리] 극장가, 가족·감동·문화·중국 있다

    설 연휴가 주말에 밸런타인데이까지 끌어안으며 ‘3일천하’에 그치게 됐다. 이에 올 설날 극장가는 명절 효과와 주말 관객, 밸런타인데이의 연인 효과 등을 공유하게 됐다. 또 연휴 직전인 12일 개막하는 밴쿠버 동계올림픽 탓에 극장가는 더욱 울상이다. 이에 올해는 설 연휴에 딱 맞춰 개봉하는 최신 한국영화는 물론, 명절 영화의 정석이었던 ‘조폭+코미디’의 공식을 따르는 국내 영화가 한 편도 없다. 설과 1~2주 정도 개봉일이 차이나는 ‘의형제’와 ‘하모니’, ‘식객: 김치전쟁’ 등은 기존의 명절 영화 공식을 버리고 지난해부터 시작된 새로운 공감대에 따를 예정이다. 바로 가족과 감동, 문화, 중국이다. ◇ 가족: 과속스캔들 vs 의형제 지난 2009년 구정 연휴의 최대 수혜자는 차태현과 박보영 주연의 가족 코미디 ‘과속스캔들’이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 설 연휴까지 꾸준히 관객을 모은 ‘과속스캔들’은 구정 특수를 통해 700만 관객을 훌쩍 넘어섰다. 미혼모 가정을 사랑스럽게 들춘 ‘과속스캔들’은 차태현과 박보영의 연기 앙상블, 아역배우 왕석현의 깜찍함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되새겼다. 올해는 송강호와 강동원 주연의 ‘의형제’가 또 다시 가족의 이야기를 들고 나왔다. 각자의 임무 실패로 국가 조직에서 버림받고 가족과 헤어진 국정원 요원과 남파 공작원이 6년 뒤에 다시 만나면서 의형제라는 새로운 가족으로 엮인다. 남북문제의 소재와 송강호라는 배우로 2000년작 ‘공동경비구역 JSA’와 비교되지만, 진지한 주제를 코믹하고 감동적으로 풀어낸 ‘의형제’는 기존 영화들과 차별화된다. ◇ 감동: 워낭소리 vs 하모니 ‘워낭소리’는 지난해 300만 명에 달하는 관객을 모으며 다큐멘터리 영화의 역사를 새로 썼다. 30년을 동고동락한 소와 할아버지의 평범하지만 감동적인 이야기를 스크린에 담아낸 ‘워낭소리’는 흥행을 기약하기 어려운 국산 독립영화였다. 하지만 시골에 계신 부모님의 이야기를 연상시킨 이 다큐멘터리 영화는 작품성과 감동, 명절 효과 등이 맞물려 폭발적인 효과를 얻었다. ‘워낭소리’의 벅찬 감동은 ‘하모니’가 잇는다. 김윤진을 비롯, 나문희, 강예원 등 여배우들이 주축이 된 여성영화 ‘하모니’는 음악과 모성이 어우러진 감동의 하모니로 관객들을 눈시울을 적신다. 아픈 사연을 하나씩 간직한 여성교도소에 합창단이 결성되고, 여성 수감자들은 저마다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혼신을 담은 노래를 부른다. ◇ 전통문화: 쌍화점 vs 식객2 2009년 새해 첫 포문을 연 사극 영화 ‘쌍화점’은 한반도 역사상 가장 자유분방하고 국제적이었던 고려시대의 화려한 왕실 문화를 스크린에 옮겼다. 공민왕과 미소년 친위부대 건룡위에 얽힌 은밀한 야사를 토대로 한 ‘쌍화점’은 주연배우 조인성과 주진모의 동성애 연기는 물론, 조인성과 송지효와의 파격적이고 격정적인 멜로 연기로 화제를 모았다. ‘쌍화점’과 같은 사극영화는 아니지만 김정은과 진구가 주연한 ‘식객: 김치전쟁’(이하 식객2)은 설 명절과 가장 어울리는 영화다. 한국의 식문화를 대표하는 다양한 김치들로 구미를 자극하는 ‘식객2’는 “대한민국 오감을 사로잡은 맛있는 국민영화”라는 슬로건으로 홍보 중이다. 진구가 김강우, 김래원에 이은 3대 ‘성찬’으로 등장하며 천재 요리사 김정은이 맞수가 된다. ◇ 중국의 바람: 적벽대전2 vs 공자 지난해 설날 연휴 최고의 흥행작은 세계적인 감독 오우삼이 연출한 영화 ‘적벽대전2: 최후의 결전’(이하 적벽대전2)이었다. ‘적벽대전2’는 동양 역사상 가장 치열한 전투로 기록된 중국 삼국시대 적벽대전을 배경으로 주유와 제갈량, 조조의 지략 싸움을 다뤘다. 국내에도 두터운 팬층을 거느린 양조위, 금성무, 조미 등을 총출동해 좋은 흥행 성적을 거뒀다. 올해 설 연휴에도 한 편의 중국 대작 영화가 국내에 선을 보인다. 연휴 직전인 11일 개봉하는 ‘공자: 춘추전국시대’(이하 공자)는 혼란의 춘추전국시대, 지식으로 천하를 평정한 공자의 활약을 그린 영화다. 주윤발이 주연을 맡은 ‘공자’는 중국 현지에서 이미 위력적인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설 연휴 중국영화 ‘적벽대전2’가 국내 극장가를 장악했다는 사실은 ‘공자’의 흥행 가능성에 무게를 더한다. 사진 = 각 영화 스틸이미지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설날 안방극장, 스크린보다 화려하네

    설날 안방극장, 스크린보다 화려하네

    주말과 겹친 설 연휴가 단 ‘3일천하’에 그치며 초 단기간의 휴식에 그치게 됐다. 이에 올해는 유난히 설날 극장가가 썰렁하다. 연휴에 딱 맞춘 11일 개봉하는 최신 한국영화는 전무하고, 외화도 단 9편에 불과하다. 이런 극장의 냉기가 서운하다면 시선을 TV로 돌려보는 것은 어떨까. 짧은 연휴 기간을 위로하고자 공중파 3사는 유난히 화려한 설 연휴 영화 라인업을 구성했다. ◇ ‘설날 이브’ 12일, ‘국가대표’와 비상 본격적인 연휴에 앞선 12일에는 하정우, 김지석 주연의 ‘국가대표’가 단연 눈에 띈다. SBS는 12일 오후 8시 50분 스키점프 국가대표팀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국가대표’를 방송한다. 지난해 800만 관객과 함께 한 ‘국가대표’의 눈물과 감동을 안방극장에서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게 됐다. 또 MBC는 다큐멘터리 영화 ‘북극의 눈물’을 12일 오후 10시 55분부터 방영한다. ‘북극의 눈물’은 2008년 12월 방송된 MBC 4부작 동명 다큐멘터리를 영화로 옮긴 작품이다. 최근 ‘북극의 눈물’의 후속으로 기획·제작된 MBC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이 큰 인기를 모은 바 있어 반향이 기대된다. KBS 1TV도 12일 밤 12시 45분 유진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못 말리는 결혼’을 방송한다. ◇ ‘연휴 시작’ 13일, ‘맘마미아’·‘타짜’와 함께 연휴가 시작되는 13일에는 KBS 2TV가 ‘맘마미아’와 ‘타짜’를 선사한다. 오후 9시 5분에 방송되는 ‘맘마미아’는 메릴 스트립과 피어스 브로스넌 주연의 뮤지컬 영화로 가족과 함께 지중해의 풍광을 즐길 수 있다. 또 최근 열애설의 주인공이 된 김혜수와 유해진이 함께 출연한 ‘타짜’도 밤 12시에 만난다. 이어 KBS 1TV는 13일 오후 11시 30분에 전도연과 송강호가 주연한 ‘밀양’을, SBS는 밤 12시 40분에 성룡과 크리스 터커 주연의 코믹 액션물 ‘러시아워3’를 방송한다. ◇ ‘연휴 절정’ 14일, ‘과속스캔들’로 질주 설날 연휴의 절정인 14일에는 KBS 2TV에서 오후 10시 25분에 차태현과 박보영, 왕석현 주연의 ‘과속 스캔들’을 제공한다. 가족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차태현과 박보영의 연기 앙상블은 물론, 아역배우 왕석현의 깜찍한 모습도 만날 수 있다. MBC는 14일 오후 10시 30분에 오우삼 감독의 중국 영화 ‘적벽대전2: 최후의 결전’을 방송한다. 지난해 설날 연휴 스크린을 가장 뜨겁게 달군 영화인 ‘적벽대전2’를 올해는 안방에서 만날 수 있게 됐다. 또 SBS는 14일 밤 12시 45분에 한층 강력해진 판타지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의 3편인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를, KBS 1TV는 밤 1시에 송강호가 주연한 ‘우아한 세계’를 방영한다. ◇ ‘연휴 끝물’ 15일, ‘7금공무원’과 ‘슬럼독’으로 달래 연휴의 마지막인 15일에는 제81회 아카데미 시상식 8개 부문 수상에 빛나는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를 만날 수 있다. KBS 2TV는 11시 5분에 전 세계적으로 인도 열풍을 일으킨 ‘슬럼독 밀리어내어’를 방송한다. MBC는 15일 오전과 오후에 2편의 영화로 연휴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오전 11시 30분에는 지난해 400만 관객을 동원한 김하늘, 강지환 주연의 ‘7급 공무원’, 밤 12시 40분에는 류승범과 황정민이 호흡을 맞춘 액션영화 ‘사생결단’이 브라운관을 찾아온다. 또 SBS 15일 밤 12시 40분에 성룡의 요절복통 육아일기를 ‘BB 프로젝트’가 방송된다. 사진 = 각 영화 포스터 및 스틸이미지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영화리뷰]키사라기 미키짱

    [영화리뷰]키사라기 미키짱

     2007년 2월4일. 허름한 건물에 다섯 명의 사내가 모여든다. 일본 경시청 총무과 직원 이에모토(오구리 슌), 후쿠오카에서 농사를 짓는다는 야스오(쓰카지 무가), 팬시점에서 일한다는 스네이크(고이데 게이스케), 영화 ‘춤추는 대수사선’ 주인공 이름에서 별명을 따온 오다 유지(유스케 산타마리아), 스토커 기질을 보이는 실직자 딸기소녀(가가와 데루유키)다.  이들의 공통점은 1년 전 자살한 것으로 알려진 여자 아이돌 스타 기사라기 미키의 열혈 팬이라는 것. 인터넷 팬카페에서 활동하던 이들은 1주기 추모를 위해 오프라인에서 처음 만나 기사라기의 사진을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지만, 오다 유지가 자살이 아닌 타살 가능성을 제기하며 분위기가 경색된다. 아닌 게 아니라 기사라기의 죽음에 미심쩍은 구석이 많았던 것. 이들은 기사라기에 대한 저마다의 정보를 쏟아 놓으며 그녀의 죽음을 파고든다. 이들 모두 단순한 팬이 아니라 어떤 식으로든 기사라기와 개인적인 인연이 있었고, 서로에게 의심의 눈초리를 던지게 된다.  ‘기사라기 미키짱’은 연극을 보는 것 같은 매력이 있다. 무대는 오로지 기사라기를 추모하기 위한 모임이 작은 소동으로 번지는 방에만 집중된다. 과감한 발상이다. 도입부의 엘리베이터 장면과 스톱 애니메이션 식으로 처리되는 일부 회상 장면을 제외하고는 카메라는 결코 방을 벗어나지 않는다.  등장인물도 모두 합쳐서 7명. 기사라기 역할을 맡아 회상신 등에 간간이 등장하고 막바지에야 얼굴을 드러내는 사카이 가나코와 마지막 장면에 깜짝 등장해 웃음을 주는 원로배우 시시도 조를 제외하면 5명에 불과하다. 크게 눈에 띄는 사건도 없고, 죽음에 얽힌 비밀도 거대한 것은 아니지만 개성 넘치는 배우 5명이 빚어내는 앙상블이 내내 즐거움을 준다. 다소 과장된 연기는 연극적인 특성 때문으로 여겨진다. 아이돌 스타의 죽음에 대한 퍼즐을 등장인물들과 함께 맞춰나가는 잔재미도 있다.  얽히고설킨 타래를 엮어 놓은 탄탄한 시나리오는 고자와 료타가 썼다. 원래 연극용이었던 각본을 사토 유이치 감독과 함께 영화용 시나리오로 고쳤다고 한다. 주로 TV 드라마를 연출해 왔던 사토 감독은 2000년 중반부터 영화를 연출하기 시작했고, 이 영화로 주목받았다. 2008년 일본 아카데미상에서 ‘도쿄타워’에 밀려 최우수는 모두 놓치고 우수작품상, 우수감독상, 우수각본상, 우수남우조연상을 휩쓸었다. 108분. 11일 개봉.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이병헌-한채영,100년 초월한 슬픈 연인

    이병헌-한채영,100년 초월한 슬픈 연인

    배우 이병헌과 한채영이 100년의 시공을 초월한 슬픈 연인으로 변신했다.1일 리얼라이즈 픽쳐스는 이병헌과 한채영이 연기호흡을 맞춘 디지털 영화 ‘인플루언스’ 캐릭터 컷을 공개했다. ‘인플루언스’는 TV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 이재규 감독이 연출한 단편영화다.극 중 이병헌은 1907년부터 2010년까지 100년의 시공을 넘나들며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의 기로에 놓인 사람들을 미스터리 공간으로 안내하는 인물을 맡았다. 한채영은 이병헌을 살리기 위해 100년 동안 스스로 거대한 수조에 갇혀 그만을 바라만 보는 인물을 맡았다.공개된 사진에서 이병헌은 짧아진 머리 스타일과 빈틈없는 정장으로 굳은 심지를 갖춘 인물로 표현됐다. 한채영은 수조 속에 담겨있으면서도 아름다운 여인으로 묘사됐다.’인플루언스’는 100년의 시공을 초월하며 슬픈 사랑을 나누게 될 이병헌과 한채영의 앙상블이 기대되는 연기호흡으로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고 지켜지는 약속, 그 가치를 지키기 위해 선택의 기로에 놓인 주인공들이 펼치는 미스터리 장르의 영화로 3월 초 온라인을 통해 최초 공개된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서울신문NTN 채현주 기자 chj@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송강호·강동원 주연 ‘의형제’ 신기록행진 ‘아바타’ 잡을까

    송강호·강동원 주연 ‘의형제’ 신기록행진 ‘아바타’ 잡을까

    지난달 중순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아바타’가 개봉한 뒤 국산 영화 점유율이 급격히 쪼그라들었다. 최동훈 감독의 ‘전우치’가 나름대로 선전하고 있지만 50%에 육박했던 점유율이 30%대로 뚝 떨어졌다. 새해 들어 ‘용서는 없다’, ‘아빠는 여자를 좋아해’, ‘주유소 습격사건2’ 등 국산 영화들이 줄줄이 스크린에 걸렸지만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이런 분위기를 뒤집을 것으로 평가받는 작품이 있다. 새달 4일 선보이는 ‘의형제’다. 2008년 ‘영화는 영화다’로 화려하게 데뷔한 장훈 감독의 두 번째 연출작이다. 송강호와 강동원이 앙상블을 이룬 것만으로도 일단 화제다. ‘의형제’의 강점과 한계를 ‘업(Up) & 다운(Down)’으로 각각 짚어 봤다. 116분. 15세 이상 관람가. <Up>롤러코스터 탄 듯한… 엄숙하고 긴장해야 할 것 같은 국가정보원인데 대공3팀장 한규(송강호)의 맛깔스러운 대사와 표정은 슬며시 미소 짓게 한다. 역시 ‘송강호표’ 연기다. 북에서 온 킬러 ‘그림자’가 남한에서 유행하는 춤을 춰보라고 하자 길라잡이로 나선 고정 간첩 지원(강동원)은 겸연쩍어하며 ‘서태지와아이들’의 회오리춤을 춘다. 미소는 곧 웃음으로 바뀐다. 긴장감을 놓자마자 이번에는 박진감 넘치는 아파트 총격전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골목길 차량 추격전이 이어진다. 압권이다. ‘이한영 사건’(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귀순한 처조카 이한영씨가 1997년 암살당한 사건)에서 모티브를 따온 것으로 여겨지는 약 20분의 도입부는 관객들을 영화에 몰입시키는 롤러코스터와 같은 역할을 한다. 해묵은 남북 갈등 소재를 꺼내들었으나, 오늘날 우리 사회가 직면한 현실이 풍자적으로 곁들여지며 고리타분하지가 않다. 관객들은 웃음과 감동, 액션을 삼박자로 완급을 조절하며 내달리는 롤러코스터에 몸을 실은 채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된다. 작전 실패로 그림자를 놓친 한규는 국정원에서 쫓겨나고, 오해 탓에 배신자로 낙인찍힌 지원도 잠적한다. 6년 뒤 도망간 베트남 신부를 찾아주는 일을 하는 흥신소 사장이 된 한규와 공사현장에서 일하는 지원이 우연히 마주치며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두 사람은 첫눈에 상대를 알아보지만 내색하지 않는다. 그리고 ‘동업’한다. 한규는 지원을 미끼로 간첩단을 찾아내 인생 역전을 해보려는 속셈이다. 지원은 한규의 동태를 북쪽에 보고해 신뢰를 되찾으려는 계산이다. 시치미를 뚝 떼고, 서로 속고 속이는 ‘적과의 동침’을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익숙한 재료들을 전혀 물리지 않게 요리해낸 장훈 감독은 송강호와 강동원의 매력을 200% 뽑아낸다. 송강호는 약삭빠른 속물 근성을 보이지만 실은 빈틈과 정이 많은 한규 역할에, 강동원은 냉정한 겉모습과 빼어난 무술 솜씨로 무장했지만 그 내면에 따뜻함과 아픔을 담고 있는 지원 역할에 생명력을 각각 실하게 불어넣는다. 이념 아래 적이었으나 그 그늘에서 벗어나 사람 대 사람으로 소통하는 주인공들에게 가슴 뭉클함을 느끼지 못한다면 아마도 ‘간첩’일 것 같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Down>어디선가 본 듯한… 대중영화 별거 없다. 혼이 쏙 빠지는 장면으로 관객의 스트레스 날려주고 분위기 좀 느슨해진다 싶으면 찰지게 웃겨주면 된다. 마지막에 ‘짠한’ 장면 첨가해 주면 금상첨화다. 심오한 철학적 의미는 기대 안 한다. 대중들도 어려운 영화 찾아다니면 폼나는 거 알면서도 스트레스 더 쌓이니 대중영화 찾는 거다. 이런 면에서 ‘의형제’는 98% 흥행 요소를 갖추고 있다. 그런데 영화란 게 진화가 없다면 또 허무하다. 고질적인 영화계의 문제점이 계속 반복돼도 짜증난다. 이게 관객들이 대중영화에 원하는 최소한의 하한선이다. 의형제는 이 하한선의 한계를 기웃거린다. 일단 내용이 식상하다. 버림받은 남파 공작원과 전직 국정원 직원의 형제애, 체제를 이겨낸 이 사랑은 어디선가 많이 봤다. 남·북한군의 우정을 그린 ‘공동경비구역 JSA’가 그랬다. 2000년 이 영화는 무척 신선했다. 체제에 시름하는 ‘개인’에 대해 생각할 여지를 담아줬으니까. 하지만 의형제는 ‘공동’에서 더 나아가지 못했다. 다른 점이 있다면 ‘해피 엔딩’이라는 사실뿐이다. 감정도 넘쳐난다. 때론 절제된 감성이 더 아련하다. 예컨대 ‘조제 호랑이 물고기들’(이누도 잇신 감독)에서 쓰마부키 사토시가 여자와 담담히 이별하는 장면이 ‘선물’(오기환 감독)과 같은 시한부 영화보다 더 슬플 때가 있다. ‘절제’는 예술을 규정하는 핵심 요소다. 절제되지 않은 영화는 관객을 불편하게 만든다. 영화의 후반부는 두 남성이 서로 의지한다는 제스처를 과도하게 내보낸다. 형제애가 나쁠 건 없지만 감정의 과잉이다. 더 세련된 표현법이 아쉽다. 마지막으로 마초이즘. 영화에 여자는 ‘아예’ 안 나온다. 이유는 딱 하나. 로맨스가 없기 때문이다. 의형제는 ‘남자의 로맨스 대상이 아니면 여배우는 설 자리가 없다.’는 영화계의 통설을 입증하는 또 다른 사례가 될 듯하다. ‘마초적’이라고 비난받을 소지가 다분하다. 장 감독은 억울해할 수 있다. 그런데 그게 아니라면 여배우를 왜 뺐을까. 에너지가 넘치는 영화를 만들기 위한 ‘편의’ 때문이었을까. 장 감독의 전작인 ‘영화는 영화다’도 비슷한 지적을 받았다는 점에서 더욱 유감스럽다. 여배우들과 함께 힘이 넘치는 영화를 만들 수는 없는 일인가. ‘부족한 2%’를 생각하면서 영화관을 나서는 발걸음이 다소 무거웠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영화 ‘바비’ 관전 포인트는?

    영화 ‘바비’ 관전 포인트는?

    미국의 총망 받던 정치인 로버트 F. 케네디의 암살이라는 역사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둔 영화 ‘바비’가 온다.마틴 쉰과 안소니 홉킨스, 샤론 스톤, 데미 무어, 샤이아 라보프, 린제이 로한, 일라이저 우드, 애쉬튼 커쳐, 헬렌 헌트, 헤더 그레이엄, 조슈아 잭슨, 로렌스 피쉬번, 닉 캐논, 헤리 벨라폰테 등 미국의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총 출동한 할리우드 스타 종합선물세트로 유명 배우들을 캐스팅해 화제의 중심이 된 영화이다. 영화 바비(감독 에밀리오 에스테베즈)는 1968년 6월 5일 로버트 F. 케네디의 암살이 일어난 엠버서더 호텔에서의 하루를 다양한 인물들과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당시의 사회상을 보여준다.존 F. 케네디의 동생인 로버트 F. 케네디의 암살이라는 역사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개성 있는 인물들의 사건을 하나하나 나열하는 흥미로운 구성이 첫 번째 관전 포인트로 케네디의 암살이 일어난 당시의 인물들을 생생히 재연한다. 유명 배우들의 안정된 연기력과 환상적인 연기 호흡 또한 관심 있게 볼 두 번째 관전 포인트이다.특히 세 번째 관전 포인트로는 영화 ‘트랜스포머’와 ‘이글 아이’에서 국내 팬들에게 이름을 알린 배우 샤이아 라보프가 영화 ‘바비’서 파격적인 전신누드를 선보이는 모습이다. 그는 어수룩하고 귀여운 선거 자원봉사자 쿠퍼 역 맡아 열연 하며 과감한 전신노출을 감행해 방탕한 청년의 모습을 실감나게 연기한다.한편 영화 ‘바비’는 미국 개봉 후 평단의 호평과 함께 각종 시상식에 노미네이트되면서 영화의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63회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에 노미네이트 됐다. 또한 64회 골든 글로브 최우수 작품상과 주제가상 노미네이트, 10회 할리우드 영화제 올해의 앙상블상 수상 등 전 세계의 각종 영화 시상식에서 이름을 올려 호평을 받은 작품으로 오는 2월 4일 개봉이다.사진 = 영화 ‘바비’ 포스터 및 스틸컷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보고 듣고 즐기세요]국악·클래식

    ●박찬윤 거문고이야기 28일 오후 7시30분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우면당. 내외구망로, 풍류교우, 바람의 강, 그림자 놀이 등 연주. 전석 1만원. (02)703-6599. ●영화 속 클래식 음악으로의 여행 ‘로랑 코르샤 내한공연’ 28일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불의 바이올리니스트’로 유명한 로랑 코르샤가 다양한 영화 주제 음악 연주. 3만~9만원. (02)548-4480. ●목관 5중주로 듣는 친근한 클래식 30일 오후 3시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세종체임버홀. 앙상블 디아파종이 다양한 목관 5중주 곡과 친절한 해설. 1만~2만원. (02)581-5404.
  • [새영화] 도쿄 랑데뷰

    [새영화] 도쿄 랑데뷰

    낡고 오래된 2층짜리 아파트가 있다. 이 아파트에 사는 노가미는 어느날 직장을 때려치운다. 집안에 쌓인 빚을 짊어져 다달이 봉급을 차압당하는 현실이 지겨웠던 게다. 그가 바라는 것은 아파트의 땅을 팔아 빚을 갚는 것. 쉬운 일은 아니다. 땅 주인이자, 함께 살면서도 말을 잃어버린 그의 할아버지 도모를 설득하는 일이 녹록지 않다. 게다가 아파트 건물 주인은 인근에서 주점을 운영하는 후지코 여사다. 도모 부부와 가족처럼 지냈던 후지코 여사는 부인과 사별한 도모의 뒷바라지를 하고 있다. 그런데 아파트 세입자가 늘어나 노가미의 심기가 불편해진다. 회사 이익을 위해 거래처에 상처를 주는 일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에서 덩달아 사표를 쓴 미사키와 결혼을 삶의 탈출구로 여기고 노가미와 맞선을 본 프리랜서 음식 코디네이터 료코도 저마다의 사정으로 아파트를 찾는다. 세 젊은 남녀는 료코가 세 든 202호의 붙박이장에서 ‘소원을 들어주는 구멍’을 발견하게 되고 그 구멍 너머, 오랫동안 빈 방으로 굳게 문이 닫혀 있던 201호에 관심을 갖는다. 일본의 독립영화 ‘도쿄 랑데뷰’는 방향타를 잃은 세 젊은 남녀의 삶이, 애절한 사연이 깃든 두 노인의 삶과 오랫동안 시간이 정지해 있는 한 공간에서 맞닿는 순간을 담는다. 이 과정에서 청춘 남녀들은 다시 세상에 뛰어들 힘을 얻는다. 이제 갓 서른이 된 여성 감독 이케다 지히로는 장편 데뷔작에서 사람과 삶에 대한 원숙한 성찰을 드러내며 두 세대 사이의 내면적인 교감을 따뜻하게 그려내고 있다. 감독은 사람은 서로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우리의 고독은 소통으로 풀 수밖에 없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야기는 큰 사건 없이 담담하게 흐르지만 그 담백한 맛이 정말 좋다. 태풍이 지나간 뒤의 산뜻함이 느껴진다. 배경 음악을 극도로 아끼고 있는 점도 흥미롭다. 고릴라는 정말 고독할 때가 아니면 콧노래를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후지코 여사가 저도 모르게 콧노래를 하는 장면, 늘 보던 정원이었지만 한발짝 물러선 뒤 예전에는 몰랐던 아름다움을 노가미가 깨닫는 장면, 후지코 여사가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옷을 보고 눈물을 흘리는 장면, 노가미가 할아버지에게 담배를 건네는 장면 등에서는 가슴이 먹먹해진다. 니시지마 히데토시, 가세 료 등 떠오르는 실력파 배우들과 가가와 교쿄 , 다카하시 마사야 등 원로 배우들의 앙상블이 돋보인다. 원래 일본어 제목은 ‘동남쪽 모퉁이집 2층의 여자’다. 12세 관람가. 28일 서울 스폰지하우스 광화문에서 단관 개봉.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장르 넘나드는 변주… 그 특별한 하모니

    장르 넘나드는 변주… 그 특별한 하모니

    크로스오버 [crossover] 명사. 활동이나 스타일이 두 가지 이상의 분야에 걸쳐 있는 것. 올해 공연계는 단연 크로스오버가 대세다. 예전에도 크로스오버에 대한 관심이 높긴 했지만 올해만큼 크로스오버 공연이 풍성하지는 않았다. 그 한복판에는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첫선을 보이는 ‘크로스오버 페스티벌’이 있다. 이번 공연은 예술의전당이 크로스오버 열풍에 맞춰 야심차게 기획한 새로운 형태의 음악회다. ●‘추노’의 해금 선율을 눈앞에서 가장 눈에 띄는 연주자는 신세대 해금 연주가 꽃별(30)이다. 꽃별은 최근 30%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승승장구 중인 KBS 드라마 ‘추노’의 애잔한 해금 선율을 연주한 주인공. ‘국악 & 재즈밴드(Korean Traditional Music & Jazz Band)’라는 주제 아래 재즈밴드와 함께 전통 음악과 팝, 재즈, 클래식, 동요 등의 다양한 장르를 접목시킨다. 꽃별은 한·일 양국을 오가며 국악 한류를 이끌어갈 이름으로 주목받아왔다. 데뷔도 일본에서 먼저 했다. 1집부터 3집까지 모두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 발매했으며 라이브 연주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벌써 데뷔 10주년이다. 대중들과 다소 거리가 있던 ‘해금’을 적극적으로 소개, 국악 대중화의 파수꾼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피아니스트 권오준과 베이시스트 이필원, 드러머 조규원, 기타리스트 유웅렬과 함께 29일 무대에 선다. 클래식과 재즈, 국악, 탱고 등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장르들도 한데 어우러진다. 첫날 공연되는 ‘크로스 더 피아노(Cross the Piano)’는 피아니스트 박종훈과 노영심의 만남으로 구성됐다. 영화음악, 재즈, 클래식, 가요, 팝 등 모든 음악 장르를 아우르는 음악을 2대의 피아노와 신시사이저, 아코디언 등의 다양한 건반 악기로 재구성해 연주한다. ●클래식과 탱고도 만난다 둘째날의 ‘탱고-열정(TANGO-PASSION)’은 귀에 익은 탱고 명곡들을 포함, 탱고의 진가를 느끼게 하는 다양한 레퍼토리들을 소개한다. 유럽의 정상급 탱고 듀오인 반디니 & 키아키아레타와 비올리스트 가영, 기타리스트 김민석 등이 피아졸라와 화려한 앙상블을 선사할 예정이다. 전날 공연했던 피아니스트 박종훈도 함께한다. 이들은 탱고가 단순히 댄스 배경음악이 아니라 음악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장르임을 보여준다. 공연 대미는 ‘국악 & 피아노 트리오(Korean Traditional Music & Piano Trio)’가 장식한다. 가야금 4중주단 ‘여울’과 재즈 보컬리스트 ‘웅산’, ‘아베크 트리오’의 조화로운 선율이 펼쳐진다. 두 개의 음악회를 동시 예매하면 10%, 모두 예매하면 20% 할인 혜택도 준다. 2만~4만원. (02)580-1300.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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