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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뜨거운 눈물 흘린 순간”…임윤찬, 후기 걸작으로 시작한 ‘모차르트 순례’ [리뷰]

    “뜨거운 눈물 흘린 순간”…임윤찬, 후기 걸작으로 시작한 ‘모차르트 순례’ [리뷰]

    피아니스트 임윤찬은 “모차르트를 들으며 눈물 흘린 순간들이 몇 번 있다”고 프로그램에 적었다.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오페라 ‘여자는 다 그래’(Cosi Fan Tutte)와 ‘피가로의 결혼’(Le Nozze di Figaro), 피아노 협주곡 24번 c단조(K.491)와 25번 C장조(K.503), 26번 D장조(K.537)를 꼽았다. 아리아 ‘어찌 그대를 잊으리’(Ch’io mi scordi di te?)는 “지난해 정신적으로 힘들었던 시기에 큰 위로를 주었던 곡”이라고 떠올리면서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고도 했다. 6월 15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티파니앤코와 함께하는 임윤찬 & 카메라타 잘츠부르크’ 공연은 이 곡을 출발점 삼아 기획됐다. 이날 공연은 모차르트 탄생 270주년을 맞아 임윤찬이 직접 프로그램을 짠 ‘올 모차르트’ 무대이자 내년까지 이어지는 ‘모차르트 순례’의 시작이었다. 순례의 문을 연 한국·일본 투어는 임윤찬과 모차르트 해석으로 명성 높은 실내악단 카메라타 잘츠부르크, 지휘자 스즈키 마사토와 함께 모차르트의 후기 걸작으로 구성했다. 일본 도쿄 예술극장 콘서트홀(9일)과 산토리홀(11일)에 이어 이날 서울에서 투어의 막을 내렸다. 이날 임윤찬은 검은색 정장 차림에 오른쪽 가슴엔 티파니앤코의 ‘버드 온 어 록’ 브로치를 달고 등장했다. 평소 모습을 떠올리면 꽤나 ‘화려한’ 모습이었다. 협주곡 25번 1악장에서 그는 오케스트라의 긴 도입부 내내 연주자들을 응시하고 박자를 맞추며 발을 구르는 여유를 보였다. 피아노 부분으로 들어가면서 늘 그렇듯 악보를 성실하게 풀어내는 모범생처럼 또렷하게 건반을 누르고, 관악기가 앞설 땐 소리를 누그러뜨리며 대화를 나누듯 소리를 조율했다. 오른손 홀로 멜로디를 칠 때 왼손으로 박자를 타는 볼거리까지, 임윤찬의 25번은 시각과 청각, C장조의 밝음 이면에 깃든 ‘투명한 눈물’을 과장 없이 드러냈다. 2부 첫 곡 ‘어찌 그대를 잊으리’는 ‘피가로의 결혼’ 초연에서 지적인 하녀 수잔나를 맡았던 소프라노 낸시 스토라체의 고별 무대를 위해 모차르트가 쓴 작품이다. 현악기로만 시작하는 도입부에서, 또 중간중간 비어 있는 악보에 임윤찬이 피아노 반주를 채워 넣으며 통주저음(즉흥으로 화음을 채우는 연주)을 겸하던 바로크의 자유를 복원했다. 임윤찬은 주인공 자리에서 한발 비껴나 반주하며 임선혜를 바라봤고, 그의 공연에서 옆모습만 보던 앞 객석 관객에게는 정면 표정을 마주할 흔치 않은 순간이기도 했다. 임선혜는 앙코르 무대에 올라 가곡 ‘황혼의 감상’(Abendempfindung)을 선사했다. “흔치 않은 풍천 임씨의 유대감”(임윤찬)이라는 둘의 앙상블은 무대 위에서 폭넓고 충분히 다채로웠다. 마지막 협주곡 24번은 장조보다 힘 있는 단조의 정서로 단단했다. 모차르트가 단조로 쓴 단 두 곡의 피아노 협주곡 중 하나로, 반음계적 진행이 미묘한 긴장과 탄식을 빚어낸다. 원래 프로그램은 아리아와 협주곡 24번을 1부에 배치했지만 한 달 전쯤 임윤찬이 순서를 바꿨다. 장조인 25번을 끝에 두어 격정으로 마칠 법도 했지만 빛과 그늘을 의도적으로 대비시킨 이 순서는, 그를 울리고 위로를 주었던 모차르트의 화법을 담아내는 역할을 했을 듯하다. 74년 전통을 가진 카메라타 잘츠부르크는 이날 30여명의 단출한 편성으로 세 곡을 소화하며 풍부한 질감을 빚었고, 관악기와 팀파니는 바로크 시대의 투박한 느낌을 살리는 해석을 더했다. 임윤찬은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도 무대를 비우지 않았다. 협연자는 한 곡만 연주하고 퇴장한다는 보통의 공식에서 벗어난, 관객들에게는 더없이 알찬 음악회였다. 이날 순례의 첫 장을 넘긴 그는 오는 10월부터 내년 5월까지 미국 뉴욕 카네기홀과 영국 런던 위그모어홀을 오가는 ‘피아노 소나타 전곡’,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콘세르트헤바우와 오스트리아 빈 무지크페라인의 ‘올 모차르트 프로그램’으로 대장정을 완성한다.
  • 태화강 국가정원·울산대공원 품은 ‘글로벌 생태도시’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울산대공원 품은 ‘글로벌 생태도시’ 울산

    국가정원 봄꽃축제에 27만명 인파‘자연주의 정원’엔 대자연의 생동감울산대공원 장미축제 14만명 몰려느티나무·메타세쿼이아 길은 휴식태화강 하구 8000여 마리 철새 군무수질 지켜내 생물다양성 보고 부활낮엔 산업, 밤엔 환경… 균형적 결합글로벌 산업 도시들 울산 벤치마킹대한민국 산업수도 울산이 ‘공해 도시’의 그늘을 완전히 벗고 세계에서 주목하는 ‘생태도시’로 대전환을 맞았다. 거친 기계 소리 대신 태화강의 맑은 물소리와 철새의 날갯짓, 꽃향기가 도심을 채운다. 특히 6월의 울산은 대한민국 제2호 태화강 국가정원과 초록 허파인 울산대공원을 중심으로 초여름의 푸른 생명력과 화려한 꽃바다, 매혹적인 장미 향기로 아름답게 물들고 있다. ●국가정원, 태화강이 피워낸 봄의 왈츠 울산시는 태화강 국가정원과 울산대공원 중심의 생태계 복원 사업이 방문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최근 성황리에 막을 내린 봄꽃·장미 축제에 수십만 인파가 몰린 데 이어 청정 철새들까지 해마다 대거 찾으며 울산은 명실상부한 친환경 생태 거점 도시로 자리매김했다. 이는 체계적인 행정과 시민의 보전 노력이 맞물린 성과다. 태화강 국가정원은 대한민국 제2호 국가정원으로 울산 생태 예술의 정점이다. 올해 봄에도 꽃양귀비와 작약 등 6000만 송이의 봄꽃이 만개해 유려한 태화강과 조화를 이뤘다. 이를 입증하듯 지난달 열린 ‘2026 태화강 국가정원 봄꽃축제’에는 27만 명의 인파가 다녀가며 대한민국 대표 생태 관광 명소임을 확고히 증명했다. 이곳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정원 디자인의 거장 피트 아우돌프가 아시아 최초로 조성한 ‘자연주의 정원’이다. 식물이 태어나고 시드는 모든 과정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도록 설계돼 초여름의 길목에서 대자연의 생동감 넘치는 에너지를 온전히 전한다. 정원의 백미인 ‘십리대숲’은 은은한 대나무 향과 함께 무더위를 식혀주는 쉼터다. 낮에는 청량한 댓길 산책을 즐길 수 있고, 밤에는 입체적인 은하수 조명이 불을 밝혀 신비롭고 환상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이처럼 꽃과 나무, 강물이 인간의 삶과 어떻게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지를 완벽하게 보여주는 도심 정원은 찾아보기 어렵다. ●도심의 허파, 울산대공원 ‘장미축제’ 남구 옥동에 위치한 울산대공원은 총면적 364만㎡에 달하는 도심의 거대한 초록의 허파다. 글로벌 기업 SK의 이윤 사회 환원과 울산시의 미래 비전이 결합해 탄생한 민관 협력의 세계적 모범 사례로 무상 개방 이후 시민들의 삶의 질을 바꾸는 결정적 역할을 해왔다. 울산대공원의 봄과 초여름을 대표하는 주인공은 단연 ‘오월의 여왕’ 장미다. 지난달 20일부터 25일까지 열린 ‘2026 울산대공원 장미축제’에는 전국에서 14만 명의 관람객이 찾아 성황을 이뤘다. 이번 축제는 축구장 7배가 넘는 5만 6174㎡ 규모 행사장에서 265종 300만 송이의 명품 장미가 일제히 만개해 매혹적인 향기를 선사했다. 흑장미부터 다채로운 장미가 가득한 테마 정원과 장미 터널은 방문객들의 스트레스와 피로를 말끔히 씻어냈다. 울산대공원의 매력은 장미원에만 머물지 않는다. 공원을 둘러싼 울창한 느티나무 산책로와 메타세쿼이아 길은 싱그러운 초록 그늘을 만들고 탁 트인 호수 위로는 왜가리가 거닐며 평화로운 풍경을 자아낸다. 생태여행관과 푸른 연못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초여름의 휴식을 제공하면서 회색빛 산업도시의 피로를 잊게 하는 특권으로 자리 잡았다. ●철새들이 증명한 생태계 회복 울산 도심 생태계의 건강성을 가장 확실하게 입증하는 주체는 새들이다. 환경 변화에 민감한 철새들이 해마다 대규모로 찾으면서 과거 회색빛 산업도시가 생명의 요람으로 회복됐음을 잘 보여준다. 도심을 가로지르는 태화강 하구와 삼호대숲 일대는 세계적인 철새 도래지다. 여름이 되면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날아온 7종의 8000여 마리 백로 떼가 대나무 숲에 보금자리를 튼다. 쇠백로, 황로 등이 초록 대숲 위로 하얗게 내려앉는 모습은 장관을 연출한다. 이들은 풍부한 먹이와 청정한 수질 덕분에 안전하게 번식하며 여름을 보낸다. 겨울이 오면 무대는 시베리아에서 온 떼까마귀와 갈가마귀 무리에게 넘어간다. 매년 10월 말부터 이듬해 3월까지 약 11만 마리가 울산의 하늘을 수놓는다. 해 질 무렵 이들이 펼치는 집단 군무는 현대무용이자 자연이 연출하는 웅장한 오케스트라와 같아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철새들이 모여드는 이유는 울산시와 시민들이 수십 년간 펼쳐온 ‘태화강 살리기 운동’의 결실이다. 시는 급속한 도심화로 태화강 바닥을 뒤덮었던 오염물질을 긁어내고 하수처리장을 확충했고 시민들이 감시자가 돼 강을 지켜낸 결과 생물다양성의 보고로 부활했다. 철새들은 태화강을 잠시 거쳐 가는 존재가 아니라 인간과 자연이 치열하게 이뤄낸 위대한 화해와 공존을 온몸으로 증명하는 생생한 지표다. ●‘산업’과 ‘생태’의 완벽한 앙상블 울산시가 달성한 생태계 복원은 국내 지방자치단체의 벤치마킹 대상을 넘어 해외 주요 도시 및 국제 환경기구의 정책적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울산은 지난 수십 년간 진행해 온 하천 정화와 도심 녹지 확대 등 구조적 환경 개선 사업을 통해 경제 발전과 생태계 보전이 상생할 수 있음을 통계와 구체적 성과로 입증했다. 특히 세계 최대 규모의 단일 자동차 생산 공장과 석유화학단지, 대형 조선소가 상시 가동되는 제조업 중심지 한복판에서 국가정원과 대규모 철새 서식지가 공존하는 구조는 매우 이례적인 사례로 꼽힌다. 주간에는 산업 생산 활동을 통해 국가 경제를 견인하고 야간에는 청정 하천을 중심으로 생태계 안정성을 유지하는 복합 도시 모델은 지속 가능한 개발의 표준안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런 제조업 기반과 자연환경의 균형적 결합은 향후 글로벌 산업 도시들이 지향해야 할 정책적 지표가 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태화강의 수질 개선과 국가정원 지정은 환경 복원의 완성 지점이 아니라 첨단 미래 산업과의 상생을 위한 새로운 시작점”이라며 “울산은 과거 오염 극복 도시라는 단편적 프레임을 넘어 첨단 산업과 청정 자연이 완벽하게 상생하는 세계적 수준의 ‘글로벌 생태 거점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모차르트 탄생 270년…김응수·카메라타 솔 ‘모차르트의 초대장’

    모차르트 탄생 270년…김응수·카메라타 솔 ‘모차르트의 초대장’

    올해 작곡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탄생 270주년을 맞아 김응수와 카메라타 솔이 실내악 공연 ‘모차르트의 초대장’을 다음 달 5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IBK기업은행챔버홀 무대에 올린다. 예술감독이자 바이올리니스트 김응수와 한국 비올라계 대모 조명희, 서울시립교향악단 비올라 수석 강윤지를 비롯해 카메라타 솔의 연주자들이 무대에 오른다. 첫 곡은 루이 슈포어의 ‘포푸리 2번’이다. 모차르트의 다채로운 선율들을 빌려와 하나의 음악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시대를 초월해 이어지는 모차르트의 음악적 유산에 대한 찬사”라고 주최 측은 전했다. 이어 모차르트 ‘디베르티멘토’와 ‘신포니아 콘체르탄테’가 연주된다. 이 곡들은 모차르트의 균형과 호흡을 더욱 깊이 있게 펼쳐 보인다. 신포니아 콘체르탄테는 대 육중주 버전으로 더블베이스가 추가돼 총 7인의 앙상블로 연주된다.
  • 앙상블블랭크, 창단 10주년 기념 공연 ‘앙상블블랭크 10’ 개최

    앙상블블랭크, 창단 10주년 기념 공연 ‘앙상블블랭크 10’ 개최

    현대음악 전문 연주단체 앙상블블랭크(음악감독 최재혁)가 창단 10주년을 맞아 오는 6월 13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IBK기업은행챔버홀에서 기념 공연 ‘앙상블블랭크 10’을 개최한다. 이번 무대는 지난 10년간 축적해 온 음악적 성과를 돌아보고, 동시대 음악을 향한 단체의 지속적인 관심과 작업 방향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앙상블블랭크는 ‘작곡가는 살아있다’라는 부제 아래 국내외 현대음악 작곡가들의 작품을 꾸준히 소개해 왔다. 특히 동시대 창작음악을 중심으로 새로운 레퍼토리를 발굴하고 초연하며, 현대음악의 다양한 흐름을 관객과 만나게 하는 데 주력해 왔다. 이번 10주년 기념 공연의 프로그램은 서로 다른 시대와 미학을 대표하는 작곡가들의 작품으로 구성된다. 이고르 스트라빈스키의 ‘병사의 이야기’ 모음곡을 시작으로, 헬무트 라헨만, 파울 힌데미트, 피에르 불레즈, 존 애덤스의 작품이 차례로 연주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현대음악이 지닌 폭넓은 스펙트럼과 각기 다른 작곡 어법을 한 자리에서 조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휘자이자 작곡가로 활동 중인 최재혁 음악감독은 “특히 라헨만의 음악은 ‘소리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라며 “관객들이 익숙한 청취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감각으로 음악을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앙상블블랭크는 그동안 BBC Proms Korea, 세종문화회관 ‘온 싱크 넥스트(On Sync Next)’, 대관령음악제, 예술의전당 여름음악축제 등 국내외 여러 무대에 초청돼 활동해 왔다. 아울러 무용, 영상, 연극 등 다양한 예술 장르와의 협업을 통해 현대음악의 표현 범위를 넓히는 작업도 지속해 왔다. 창단 1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공연은 앙상블블랭크의 지난 활동을 되짚어보는 동시에, 앞으로의 작업 방향을 함께 조망하는 뜻깊은 무대가 될 예정이다.
  • 밀알복지재단, 공연·전시·일자리 연계… 성장 사다리 구축

    밀알복지재단, 공연·전시·일자리 연계… 성장 사다리 구축

    밀알복지재단이 대구 지역 기관들과 손잡고 장애예술인의 창작 활동과 고용을 연계하는 자립 지원 체계 구축에 나선다. 최근 밀알복지재단은 대구 중구 대구남산복지재단에서 ‘장애예술인 자립 생태계 구축 공동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장애예술인의 발굴과 육성, 창작 활동 지원, 고용 연계를 아우르는 협력 체계를 마련하고 복지와 예술을 결합한 지속 가능한 자립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추진됐다. 협약에는 밀알복지재단을 비롯해 대구남산복지재단, 대구광역시장애인권익협회, 러플, 위드림오케스트라, 조이풀앙상블 등 대구 지역 5개 기관이 참여했다. 참여 기관들은 장애예술인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고 지역 기반의 발굴·상담·연계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교육과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통해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기업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직무 개발 및 고용 연계를 확대한다. 공연과 전시 기회도 넓혀 장애예술인의 사회 참여를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협약은 밀알복지재단이 기업들과 함께 추진해 온 장애예술인 자립 지원 모델을 지역사회로 확장하는 첫 사례다. 재단은 그동안 한국 딜로이트 그룹, DS투자증권, KS한국고용정보, 자이에너지운영 등과 협력해 장애예술인의 창작 활동을 전시와 고용으로 연결하는 사업을 진행해 왔다.
  • [공연] ‘행복을 노래하는 경영인들’ 13일 첫 정기연주회

    [공연] ‘행복을 노래하는 경영인들’ 13일 첫 정기연주회

    중견·중소기업 경영인들로 구성된 ‘행경합창단’이 창단 이후 첫 정기연주회를 연다. 행경합창단은 13일 오후 5시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장천홀에서 ‘행복한경영대학 10주년 기념 제1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공연이 열리는 장천홀은 클래식과 합창 공연이 자주 열리는 전문 공연장이다. 행경합창단은 행복한경영대학 출신 중견·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들로 구성된 합창단으로, ‘설렘을 어울림으로 빚어내는 곳’을 표어로 내걸고 기업 현장에서 쌓은 지도력과 열정을 음악으로 승화해 왔다. 그동안 총동문회 행사와 각종 외부 무대에 참여하며 활동 영역을 넓혀온 행경합창단은 지난 2월 열린 ‘2026 국제합창대회(KICC)’에서 혼성 부문 은상을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번 정기연주회는 합창을 중심으로 뮤지컬, 밴드, 타악 공연이 어우러지는 다채로운 무대로 꾸며진다. 1부에서는 ‘보리밭’, ‘인생’, ‘나 하나 꽃피어’를 선보이며 서정적인 분위기로 막을 연다. 이어 2부에서는 ‘넬라 판타지아’가 소프라노와 테너의 이중창으로 펼쳐진다. 3부에서는 미라클보이스 앙상블과 함께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오블라디 오블라다’를 들려준다. 4부에는 뮤지컬 배우 최정원이 출연해 뮤지컬 메들리와 ‘꽃밭에서’, ‘댄싱 퀸’으로 관객들과 호흡할 예정이다. 후반부 무대도 눈길을 끈다. 타악그룹 슬랩(SLAP)과 협연하는 5부에서는 ‘바램’, ‘뭉게구름’, ‘아름다운 나라’를 선보이며, 6부에서는 타악 특별공연 ‘태동’이 무대를 채운다. 마지막 7부에서는 박일룡 밴드와 함께 ‘버터플라이’와 ‘여행을 떠나요’를 연주하며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지휘는 조정환이 맡고, 반주는 김재은이 함께한다. 이근춘 행경합창단 단장은 “경영인들의 삶 속 설렘과 열정을 음악이라는 공통 언어로 나누는 자리”라며 “첫 정기연주회가 단순한 공연을 넘어 행복과 화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뜻깊은 무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테트라팩 코리아, 자원순환·탄소중립 가치 알린 ‘2026 난빛축제’ 성황리 마무리

    테트라팩 코리아, 자원순환·탄소중립 가치 알린 ‘2026 난빛축제’ 성황리 마무리

    글로벌 식품 전처리 및 포장 기술 선도 기업 테트라팩 코리아가 지난 5월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서울에너지드림센터 앞 잔디광장에서 열린 제14회 ‘2026 난빛축제’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1일 밝혔다. 올해로 14회를 맞은 난빛축제는 도시재생을 통해 새롭게 태어난 난지도의 의미를 되새기고, 시민들과 자원순환 및 탄소중립의 가치를 공유하는 국제환경문화 행사다. 환경을 사랑하는 꽃섬문화원과 서울에너지드림센터가 공동으로 주관하고, 테트라팩을 비롯해 주한스웨덴상공회의소(SCCK), 사단법인 한국멸균팩재활용협회(KACRA) 등 다양한 기관이 뜻을 모았다. 올해 축제는 ‘지금, 꿈이 이루어지는 시간(Now is the Moment) 바로 여기!(Right Here!)’라는 슬로건 아래, 지속가능한 미래와 세대·지역이 함께 만들어가는 생태 실천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주력했다. 이날 테트라팩 코리아는 자사의 환경 캠페인 ‘더 라잇 무브(The Right Move)’ 부스를 운영하며 시민들에게 멸균팩 재활용의 중요성과 올바른 분리배출 방법을 소개했다. 부스를 방문한 시민들은 가정에서 직접 가져온 멸균팩을 수거함에 반납하며 재활용 이벤트에 동참했다. 수거된 멸균팩은 향후 재활용 과정을 거쳐 새로운 자원으로 다시 태어날 예정이다. 특히 현장에는 유럽연합(EU) 기후행동 친선대사로 활동 중인 방송인 줄리안 퀸타르트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축사를 통해 환경을 위한 메시지를 전하는 한편, 방문객들에게 직접 멸균팩 재활용 방법을 설명하는 등 시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일상 속 자원순환 실천을 독려했다. 축제 현장에는 시민들이 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탄소중립 사랑마을 나인커브스(Nine Curves) 9개 실천 약속 캠페인’도 새롭게 마련됐다. 방문객들은 에너지 절약, 대중교통 이용, 저탄소 식단 등 9개 부스에 마련된 환경 미션을 수행하며 구체적인 탄소중립 실행 방안을 체험했다. 이외에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문화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도로를 스케치북 삼아 미래 꿈을 그리는 ‘스케치북 : 지구’를 비롯해 나무 목걸이 만들기, 다트룰렛, 페이스페인팅 등이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메인 스테이지에서는 드와이트 국제학교 학생들의 합창 공연, 경원태권도시범단, 꽃섬앙상블, 빅토리아킴컴퍼니의 댄스 퍼포먼스, 가수 이도진과 곽희성의 축하 무대가 이어졌다. 행사의 피날레는 서울에너지드림센터에서 평화의공원 유니세프광장까지 행진하는 ‘희망의 걸음’이 장식했다. 참가자들은 공원 일대를 함께 걸으며 난빛도시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자원순환 실천 의지를 다졌다.
  • 마성 클래식, 즉흥 재즈까지… 대니 구의 10년, 다시 시작

    마성 클래식, 즉흥 재즈까지… 대니 구의 10년, 다시 시작

    방송 통해 클래식·대중 거리 좁혀美 카네기홀 바이올린 공연 매진편곡된 ‘사계’ 연주하고 재즈 협연“클래식·재즈 접목한 거슈윈 영웅언젠가 내 곡 공연… 말보다 행동모든 면에서 풍부한 뮤지션 될 것” 답할 땐 더없이 진중하다가도 사이사이 호탕한 웃음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뒤바꿔놓는다. 언뜻 비치는 문신에 자유분방한 태도를 예상했는데 ‘1년 반에 하나씩’이라는 자기만의 규칙으로 새긴다고 했다. 진지한 듯 유쾌하고 자유로운 듯 계획적인, 한 단어로 규정되지 않는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35)가 또 다른 시작 앞에 섰다. 오는 12일부터 대구, 천안, 김해, 공주를 거쳐 30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한국 데뷔 10주년 기념 리사이틀을 여는 그는 “나를 찾아가는 과정의 또 하나의 터닝 포인트”라며 공연 제목 ‘저니 비긴스’(The Journey Begins)에 대해 “여전히 시작(still beginning)이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했다. 2016년 앙상블 디토 객원으로 한국 무대에 처음 선 그는 이듬해 정식 멤버로 합류한 뒤, 클래식 독주·실내악은 물론 재즈와 팝, 방송과 어린이 음악교육까지 오가며 클래식과 대중의 거리를 좁혀 왔다. 미국 시카고에서 오르간 치는 어머니와 노래하는 아버지, 비올리스트 외삼촌 사이에서 음악을 익힌 그는 뉴잉글랜드 음악원에서 수학했다. 교수를 꿈꾸며 캐나다 토론토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다 한국행을 택했다. 정착하자마자 코로나19가 닥쳤다. 공연이 줄어 다시 아이들을 가르치던 그에게 반등의 계기가 된 건 JTBC ‘슈퍼밴드2’와 MBC ‘나 혼자 산다’(나혼산)였다. 악보 기반의 클래식만 해온 그는 ‘슈퍼밴드’에서 “악보 없이 즉흥으로 연주하는 법”을 배웠고, ‘나혼산’을 통해 원하는 음악과 자신의 본모습을 명확히 알고 연주와 방송의 균형도 찾았다. 지난해부터는 해외로도 활동 영역을 넓혔다. 영국 런던 월리스 미술관에 이어 지난 3월엔 뉴욕 카네기홀 젠켈홀에 데뷔했다. 공연은 전날 매진됐다. “객석에 재미 한국인이 80% 정도 돼 보였는데 어린 친구들과 가족에게선 저의 옛날 모습이, 나이 든 분들께는 저의 미래가 보여 뭉클했어요. 그들에게 조금은 힘이 되고 있다는 생각을 했죠.” 이번 리사이틀은 그가 걸어온 음악 세계를 한자리에 압축한다. 안토니오 비발디 ‘사계’를 현대적으로 재작곡해 세계적 호평을 받은 막스 리히터의 ‘사계’ 중 ‘봄’으로 문을 연다. 클래식 곡에 현대 작곡가 감각을 불어넣은 네오클래식 화음이 “굉장히 신선한” 작품이다. 1부에선 오랜 호흡의 디토 체임버 오케스트라와 함께 칼 젠킨스의 ‘팔라디오’를 연주한다. 2부엔 피아니스트 문재원, 더블베이시스트 황호규, 드러머 김종국이 모인 재즈 피아노 트리오가 합류해 클로드 볼링의 ‘바이올린과 피아노 트리오를 위한 모음곡’과 조지 거슈윈의 ‘거슈윈 모음곡’을 선보인다. 볼링의 곡을 두고 그는 “반칙”이라며 “테크닉은 어렵지만 곡은 너무 재미있다”고 웃었다. 거슈윈을 “음악적 영웅”으로 꼽은 그는 “탱고를 세계로 넓힌 아스토르 피아졸라처럼, 거슈윈은 클래식을 기반으로 재즈까지 뻗어나갔다”며 거슈윈을 자신의 미래라고도 했다. 즉흥성 높은 재즈 역시 클래식 연주자에게 쉽지 않은 장르다. “재즈 도시 시카고에서 자라 클래식한 재즈는 아마 한국에서 제일 잘할 걸요. 즉흥성은 여전히 두렵지만 이번 공연에서 많이 드러나 흥미로울 겁니다.” 대니 구는 앞으로의 10년도 보여줄 게 많다. 작곡해 둔 곡이 많다며 “언젠가 내 음악으로만 꽉 채운 공연을 올리고 싶다”고 했다. 최근 영국 청년 음악가들의 악단 오리온 오케스트라에 자신의 이름을 건 장학금을 만든 소식을 전한 그는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게 내 역할”이라면서 “제가 성공하는 모습을 보며 후배들이 자기만의 길을 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계를 넘나드는 그는 “지금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르네상스 시대”라며 “모든 면에서 더 풍부한 뮤지션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과학적이고 실험적인 레오나르도 다빈치 형인가, 섬세하고 감성적인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 형인가 물었더니 명쾌한 답이 돌아왔다. “둘 다 아니에요. 대니 구죠.”
  • 조성하의 묵직함, 심은경의 몰입감… 빗물처럼 다 쏟아낸 170분

    조성하의 묵직함, 심은경의 몰입감… 빗물처럼 다 쏟아낸 170분

    일제강점기 배경, 한국식 재구성속도감의 ‘바냐 삼촌’과 다른 매력 “나도 한땐 재능 있고 의욕이 넘쳤는데. 제대로만 했다면 만해 한용운만큼은 했을 텐데….”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 오른 국립극단의 연극 ‘반야 아재’(조광화 연출)는 러시아 문호 안톤 체호프의 ‘바냐 아저씨’를 1939년 일제강점기 이야기로 옮겨 왔다. 시종 무력감에 젖어 있는 바냐와 극의 정서적 중심인 조카 소냐는 박이보(조성하)와 서은희(심은경)라는 한국식 이름을 얻었고, 19세기 말 제정러시아의 지방 영지였던 배경은 충북 영동 정미소로 바뀌었다. 번안은 원작의 작은 부분에까지 미친다. 원작의 표도르 도스토옙스키는 한용운으로, 통풍으로 고통받은 소설가 이반 투르게네프는 류머티즘을 앓았던 시인 김소월로, 슬라브 신화 속 물의 정령 루살카는 구미호로 치환된다. 그러면서도 지주 계층의 붕괴, 지식인의 무능, 산업화가 부른 도농 격차 등 원작이 겨눈 시대적 불안과 인물의 고립을 이질감 없이 포갰다. ‘한국식 재구성’이 설득력을 얻는 지점이다. 무대 구성도 ‘반야 아재’가 갖는 또 하나의 강점이다. 연못으로 둘러싸인 누마루를 중심에 두고 방향을 바꾸며 장면 분위기를 전환한다. 정자, 가마솥 올린 화덕, 작두펌프 등 1930년대의 풍경이 또렷하다. 지난 세월을 한탄하는 이보, 짝사랑을 고백하지 못하는 은희, 환자의 죽음 이후 방황하는 해일 등 인물의 결핍과 우울이 드러나는 2막에선 무대에 비가 내리며 무거운 분위기를 심화시킨다. 최근 많은 공연에서 조명으로 표현하는 비 오는 장면이 ‘반야 아재’에선 실제 물을 쏟아내며 장관을 만든다. 조성하와 심은경은 한바탕 소동극에 담긴 애잔하고 묵직한 메시지를 섬세하게 빚었다. 조성하는 무력감과 울분, 자괴감 사이를 오가다 끝내 삶을 다시 받아들이는 이보의 감정선을 촘촘히 표출하며 시선을 붙든다. 처음 한국 연극 무대에 선 심은경은 귀여우면서 안타깝고 슬프면서 밝은, 체호프 특유의 양가성을 담아내면서 고단함 너머 희망을 그린 마지막 대사의 여운을 짙게 남긴다. 손숙, 남명렬, 기주봉, 정경순 등 원로 배우들의 농익은 앙상블이 170분(인터미션 포함) 내내 극의 무게를 더한다. 같은 원작으로 공연 중인 두 작품을 비교하는 재미도 쏠쏠할 듯하다. ‘반야 아재’가 공간을 잘 채우고 원작 내용을 꾹꾹 눌러 담았다면 LG아트센터의 ‘바냐 삼촌’은 간결하고 속도감이 돋보인다. 두 공연 모두 오는 31일까지 이어진다.
  • 베를린 필 12 첼리스트, 7월 내한 공연… “창단 54년 된 최정상 앙상블”

    베를린 필 12 첼리스트, 7월 내한 공연… “창단 54년 된 최정상 앙상블”

    세계 최정상 앙상블 ‘베를린 필 12 첼리스트’가 오는 7월 12일 한국 무대에 오른다. 오직 12명의 첼리스트가 만드는 유연하고 묵직한 하모니로 한여름 밤의 낭만을 선사할 예정이다. 올해로 창단 54주년을 맞이한 이들은 클래식에 국한하지 않고 재즈, 탱고 등을 넘나드는 파격적인 레퍼토리로 전 세계 청중을 매료해 왔다. ‘에코 클래식’ 상을 세 차례 수상하고 독일을 대표하는 문화 대사로 활동할 만큼 예술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저명한 앙상블이라는 설명이다. 이번 공연은 드보르자크의 ‘슬라브 무곡’과 에릭 사티의 ‘짐노페디’ 등 익숙한 클래식으로 포문을 연다. 이어 에디트 피아프의 명곡 ‘아니, 난 아무것도 후회하지 않아요’, ‘파리의 하늘 아래’ 등 애틋한 샹송과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의 삽입곡까지 폭넓은 장르를 아우른다. 모든 연주곡은 12대의 첼로만을 위한 특별한 편곡으로 새롭게 재탄생해, 원곡과는 또 다른 깊이와 색채를 선보일 예정이다.
  • “오케스트라로 빚은 ‘영산회상’… K클래식 전환점 될 것”

    “오케스트라로 빚은 ‘영산회상’… K클래식 전환점 될 것”

    “30년 전 학생들을 데리고 악단을 시작했을 때 꼭 우리 음악을 알려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전주세계소리축제에서 ‘영산회상’ 시범 연주를 하며 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어요.”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 조이오브스트링스 예술감독은 오는 26일 서울 예술의전당 IBK기업은행챔버홀에 올리는 ‘메타모르포시스(Metamorphosis): 영산회상’의 기획 의도를 이렇게 설명했다. 이 예술감독은 1994년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음악원 교수로 부임한 뒤 1997년 제자들과 함께 현악 앙상블 조이오브스트링스를 창단했다. 바로크·고전·낭만주의 서양음악뿐 아니라 수원 행궁 시리즈, 영화 OST 연주회 등 색다른 무대를 꾸준히 올려왔다. 30주년을 앞둔 올해 600년을 이어온 전통 기악합주곡 ‘영산회상’을 챔버 오케스트라의 언어로 재창작해 선보인다. 조선 전기 불교 성악곡을 기원으로 하는 ‘영산회상’은 17세기 이후 기악곡으로 변화했고 다양한 변주도 생겨났다. 거문고, 가야금, 해금, 대금 등 9곡이 매우 느리게 시작해 서서히 빨라지는 구조다. 이번 공연은 전승되는 현악영산회상, 관악영산회상, 평조회상 중 원형에 해당하는 현악영산회상을 줄기로 삼았다. ‘영산회상’ 재창작을 30주년 기념작으로 제안한 이왕준(명지의료재단 이사장) 후원회장은 11일 서울 종로구 송우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서양 음악 흉내 같은 K클래식이 아닌 우리 음악이 무엇인지 고민할 시점”이라면서 “‘영산회상’에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예술감독은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 30년의 역량을 바탕으로 한국 클래식의 새로운 길을 제시하고, 우리 음악의 가치를 세계에 확신시키는 역사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작곡가 김인규는 ‘영산회상’의 모체가 원을 그리며 도는 승려들의 공불(供佛)을 모방했다고 전해지는 데서 ‘수행자의 여정’이라는 서사를 담고 “한 수행자를 비추는 영화적 상상력에 자연물과 사람의 이미지를 음악 곳곳에 녹였다”고 했다. 연주에는 현악기를 비롯해 플루트, 오보에, 클라리넷 등 서양 악기만 쓰인다. 소금은 플루트, 피리는 오보에나 트럼펫, 대금은 클라리넷, 거문고는 콘트라베이스로 대치된다. 정치용 지휘자가 이끄는 공연에선 ‘영산회상’과 함께 두 편의 창작곡을 연주한다. 홍난파가 1920년대 시도한 ‘선양합주’를 재해석한 ‘강강술래’(김인규 작곡), 독주 바이올린과 챔버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 ‘무아’(김준호 작곡)다. ‘무아’에선 바이올리니스트 김동현이 협연한다.
  • 용산구 어르신들 “무대에선 다시 청춘”…낭만가요제

    용산구 어르신들 “무대에선 다시 청춘”…낭만가요제

    서울 용산구는 어버이날을 맞아 지난 7일 ‘시니어낭만가요제’를 열었다고 8일 밝혔다. 구청 대극장 미르에서 열린 시니어 낭만가요제에는 본선 참가자와 응원단으로 800석 행사장이 가득찼다. 무대에는 29팀이 참가한 예선을 뚫고 선발된 9팀이 올랐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시니어 낭만 가요제는 용산구가 후원하고 시립용산노인종합복지관이 주최한 행사다. 심사는 안무가 박지혜, 지휘자 김성수, 보컬트레이너 이샛별 등이 맡았다. 참가자의 가족과 주민들은 무대마다 큰 박수와 응원을 보내며 함께 즐겼다. 금상을 수상한 정영숙 어르신은 “무대에 서니 다시 청춘으로 돌아간 기분이었다”며 “연습 과정 자체가 행복했고, 많은 사람들 앞에서 노래할 수 있어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됐다”고 말했다. 박희영 구청장은 “그동안 숨겨왔던 어르신들의 끼와 재능을 한자리에서 펼칠 수 있는 축제의 무대를 마련돼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문화로 소통하며 활기찬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용산만의 특색 있는 여가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용산구는 가정의 달을 맞이해 다양한 문화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용산역사박물관에서는 5월 16일 오후 3시부터 1층 로비에서 국악 앙상블 ‘아랑주’의 공연이 펼쳐진다. 용산의 역사와 문화를 음악으로 풀어내며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박물관 경험을 제공한다. 오는 28일 용산구육아종합지원센터는 용산아트홀 소극장 가람에서 ‘동화 발레극 백조의 호수’를 선보인다.
  • ‘민주의 선율, 회복의 울림’…제46주년 5·18기념음악회 개최

    ‘민주의 선율, 회복의 울림’…제46주년 5·18기념음악회 개최

    전남대학교 5·18연구소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5·18 민주화운동 46주년 기념음악회 ‘민주의 선율, 회복의 울림’을 개최한다. 오는 18일 오후 7시 전남대학교 민주마루에서 열리는 이번 음악회는 뮤즈윈드 오케스트라(지휘 김동수)를 중심으로 국내 정상급 성악가·기악인과 광주CBS소년소녀합창단이 함께한다. 5월 민주화운동의 정신과 광주시민의 용기를 음악으로 기리고,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며 회복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음악회는 전남대5·18연구소가 주최하며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공연은 오프닝 3곡으로 문을 열어 민주화운동의 상징적 노래들로 기념 분위기를 조성한 뒤, 1부와 인터미션, 2부의 구성을 통해 풍성한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Richard Strauss의 교향시 ‘Also sprach Zarathustra’와 Robert W. Smith 의 대작 ‘The ILIAD’, Philip Sparke의 ‘Hymn of the Highlands III. Dundonnell’ 등 세계적인 관악 레퍼토리가 선보인다. 이와 함께 김효근·한태수·송창식 등 국내 작곡가들의 작품, 그리고 ABBA Gold·Viva Verdi! 등 친숙한 명곡들이 어우러진다. 전남대학교 5·18연구소는 지난 1996년 창립 이후 5·18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진실 규명, 정신 계승, 학술 연구를 이어온 국내 대표 5·18 전문 연구기관이다. ‘뮤즈윈드 오케스트라’(MuseWind Orchestra)는 김동수 음악감독이 이끄는 플루트 앙상블로 출발, 완편 윈드·브라스·타악 편성으로 성장한 전문 관악 오케스트라다. 지난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공식 연주단체’로 초청되는 등 다양하고 굵직한 공연 이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역 사회와의 음악 나눔 활동에도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뮤즈윈드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김동수 음악감독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기악과를 졸업하고 ‘대한민국을 빛낸 21세기 한국인 대상’을 수상하는 등 음악계를 이끄는 리더로 주목받고 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 활발히 활동했으며 KBS교향악단과 강남심포니, 충남도립·성남시립·포항시립오케스트라, 루마니아 국립오케스트라, 국립오페라단 갈라 콘서트 등 국내외 유수의 오케스트라를 지휘했다. 성신여자대학교 음악대학 학장, 대한민국 국제 관악제 위원장, 대한민국 음악대학 관악협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KBA 한국관악협회 이사장으로서 대한민국 관악 발전을 견인하고 있다.
  • 내가 성범죄자의 어머니라면…

    내가 성범죄자의 어머니라면…

    연극 ‘그의 어머니’는 보는 내내 질문을 던진다. 내 가족의 범죄를 어디까지 옹호할 수 있을까. 아이의 일탈은 부모의 잘못인가. 그렇다면 부모는 그 고통을 분담해야 하나. 가해자 행동의 원인을 추측하고 재단하는 미디어의 역할은 어느 선까지 가능한가. 많은 질문을 건네지만 답을 찾아주지 않는다. 서울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 중인 ‘그의 어머니’는 아들의 재판을 앞둔 어머니 브렌다(진서연 분)의 8일을 그린다. 17세 아들 매튜(최호재)는 하룻밤에 여성 3명을 성폭행했다. 집 앞에는 기자들이 진을 치고 방송과 신문에선 매튜의 폭력성과 가족 문제를 재단하는 기사를 내보낸다. 형과 게임하는 걸 좋아하는 여덟 살 제이슨(최자운)조차 미디어에 노출돼 있다. 변호사 친구 로버트(홍선우)는 브렌다를 ‘아들을 사랑하는 나약한 엄마’로 포장해야 한다고 요구할 뿐이다. 작품은 가해자 가족을 변호하지도, 이해하려 하지도 않는다. 그저 그들이 처한 상황을 그리고, 가족으로서 표출할 법한 분노를 드러낼 뿐이다. 그래서 극이 끝나면 “어렵고 힘들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극장을 나선 뒤에도 한참을 질문하고 답을 찾아보려 머리가 복잡하다. 극작가 에반 플레이시는 1990년대 ‘가해자의 어머니’였던 지인이 겪은 일을 떠올리며 “어느 날 내 아들이 학교에서 돌아와 ‘내가 뭔가 끔찍한 범죄를 저질렀다’고 한다면 나는 과연 어떻게 행동할까 생각했다”면서 글을 쓰게 된 배경을 밝혔다. 최근 방한한 그는 기자들과 만나 “피해자 가족에 대해서는 대부분 이해하고 공감하지만, 가해자 가족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모두가 잘 모른다는 점이 극작가로서 흥미로웠다”면서 “사회가 소외시키고 망각한 인물들에 대해 어떤 공감대를 찾을 수 있는지 고민해 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심리적으로 고립된 브렌다를 보면서 더욱 생각이 많아지는 건 아들이 최악의 젠더 범죄를 저질렀기 때문이다. 어머니라는 역할과 여성으로서 감정이 충돌하는 순간마다 또 다른 질문이 생성된다. 지난해 서울 국립극단 달오름극장에서 초연된 이 작품은 관객들이 꼽은 ‘2025년 최고의 화제작’이 되며 1년 만에 돌아왔다. 초연에 이어 다시 연출을 맡은 류주연 극단 산수유 대표는 “지난해에는 어머니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등장인물 전체의 앙상블에 비중을 뒀다”면서 “작품 자체가 가해자를 비호하는 게 아니라 인간 자체를 다루고 있다는 확신이 들었고 극 중 인물을 조금 더 적극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고 부연했다. 결국 이 작품은 한 어머니의 시간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누구에게든 일어날 수 있고 누구든 휘말릴 수 있는 현실을 비춘다. 155분간 이어지는 감정적 파장은 종교, 사회, 국가를 넘어 예외 없이 가닿는다. 공연은 17일까지.
  • ‘한여름 밤 클래식 선율’…평창대관령음악제 7월 23일 개막

    ‘한여름 밤 클래식 선율’…평창대관령음악제 7월 23일 개막

    국내 대표 클래식 축제 가운데 하나인 평창대관령음악제가 7월 23일부터 8월 2일까지 알펜시아리조트에서 개최된다. ‘계승과 혁신’(Legacy and Innovation)을 주제로 한 올해 음악제에서는 국내외 정상급 아티스트들이 펼치는 콘서트가 19회 열린다. 바로크 시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작품들을 독주, 앙상블, 오페라, 오케스트라로 만날 수 있다. 주요 출연자는 ▲피아니스트 김대진·선우예권·샤를 리샤르 아믈랭 ▲바이올리니스트 사와 카즈키 ▲첼리스트 츠츠미 츠요시·크리스토프 쿠앵·막시밀리안 호르눙 ▲소프라노 다니엘라 쾰러 ▲바리톤 김기훈·파벨 하스 콰르텟 ▲지휘자 한스 그라프·오스카 요켈이다. 차세대 연주자로 주목받는 임현재, 신경식, 이재리, 선율도 음악제를 찾는다. 음악제에서는 강원 곳곳을 무대로 한 찾아가는 음악회와 대관령아카데미, 와인아카데미, 석학 특강 등도 진행된다. 공연 입장권은 대관령음악제 홈페이지나 NOL 티켓에서 7일 오후 2시부터 구매할 수 있다. 입장권 가격은 공연별로 3만~10만원이고, 장애인과 국가유공자는 50% 할인받는다. 강원도가 주최하고 강원문화재단이 주관하는 대관령음악제는 올해로 23회째를 맞는다. 양성원 예술감독은 “수백 년에 걸쳐 쌓아온 작곡가들의 작품은 현재 살아 숨 쉬며 새로운 창작의 토양이 되는 예술의 토대이다”며 “이러한 예술의 흐름 속에서 계승이 어떻게 혁신으로 이어지고, 예술이 어떻게 인간의 깊은 내면을 울리며 우리 시대의 언어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해 조명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 경북 북부, 봄을 깨우다…전통·맛·체험 어우러진 축제 릴레이

    경북 북부, 봄을 깨우다…전통·맛·체험 어우러진 축제 릴레이

    경북 북부 지역에서 지역 문화와 특산품을 연계한 다양한 봄 축제가 잇따르고 있다. 문경시는 1일부터 10일까지 문경새재 오픈세트장 일원에서 ‘문경찻사발축제’ 개최에 들어갔다. 올해로 28회째를 맞았다. ‘문경찻사발, 새롭게 아름답게’를 주제로 내건 올해 축제는 전통 도자기의 가치를 체험형 콘텐츠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개막식에는 가수 박서진, 안성훈 등이 참여한다. 국제교류전과 무형문화재 특별전, 도예명장전 등 전시 프로그램과 함께 ‘사기장의 하루’ 시연, 찻사발 빚기·말차 다례 체험 등 참여 프로그램이 대폭 확대됐다. 일본 전통 다도 가문 ‘우라센케’ 초청 행사와 다례 경연대회도 눈길을 끈다. 안동에서는 1일부터 5일까지 ‘차전장군노국공주축제’가 안동역과 원도심, 탈춤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축제 기간 차전놀이와 놋다리밟기를 중심으로 전국 민속 공연이 이어지고, 동아시아문화도시 개막식과 주제 공연, 힐링 음악회 등이 펼쳐진다. 시민 참여형 퍼레이드와 댄스 대회, 세대별 맞춤 콘텐츠도 마련됐다. 영주에서는 2일부터 5일까지 순흥면 소수서원 일원에서 ‘한국선비문화축제’가 열린다. ‘선비, 세대를 잇다 미래를 열다’를 주제로 전통 선비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프로그램이 전면에 배치됐다. 어린이날 연휴와 맞물려 가족 단위 방문객을 겨냥한 ‘어린이 선비축제’도 함께 진행된다. 개막식과 김덕수와 앙상블 시나위 공연을 비롯해 유등 전시, 국악 공연 등이 이어진다. 장원급제 체험, 서당 교육 등 체험형 콘텐츠도 풍부하다. 영양군은 7일부터 10일까지 ‘영양산나물축제’를 연다. 군은 산나물 비빔밥과 전, 쌈 요리 등 음식 콘텐츠를 강화하는 한편 채취 체험 등 참여 프로그램을 확대했다. 행사장은 특설 무대와 미식 공간, 전통시장을 잇는 순환형 동선으로 꾸렸다. 야간 공연을 늘려 체류형 관광을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축제 기간인 8∼9일 일월면 주실마을 일원에서는 ‘제19회 조지훈 예술제’가 마련된다. 영양군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청록파 시인 중 한 명인 조지훈(1920∼1968) 선생의 고향이다. 한국문인협회 영양지부가 주관하는 이번 예술제는 ‘韓國의 시선’을 주제로 문학과 공연, 전시, 체험이 어우러진 종합 문화 예술 행사로 선보인다. 조지훈 전국 백일장 및 사생대회를 비롯해 시 낭송 퍼포먼스 전국 대회, 문학 강연 등 참여형 문학 프로그램과 함께 초청 공연과 전통 공연이 진행된다. 또 영양문인협회 시화전, 조지훈 시인 도서 전시, 시화 그리기, 전통 한지 공예, 전통차 체험, 한복 체험, 목공예 체험 등이 마련된다. 지자체 관계자들은 “참가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안전한 축제가 되도록 심혈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 경기아트센터, 경기도 곳곳에서 온 가족이 즐기는 ‘어린이날 축제’ 연다

    경기아트센터, 경기도 곳곳에서 온 가족이 즐기는 ‘어린이날 축제’ 연다

    경기아트센터가 어린이날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어린이축제’를 도내 곳곳에서 선보인다. 올해 어린이날 축제는 공연장과 야외 공간을 아우르는 프로그램으로,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공연과 체험 콘텐츠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축제는 경기아트센터를 거점으로 도내 31개 시군까지 확장 운영된다. 어린이날 당일인 5월 5일에는 경기아트센터 광장과 열린무대, 갤러리 일대에서 대표 축제 프로그램 ‘도담도담’이 열린다. 어린아이가 탈 없이 잘 자라는 모습을 뜻하는 순우리말에서 이름을 딴 이날 축제는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놀며 예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된 참여형 프로그램이다. 광장 메인무대에서는 마술, 버블쇼, 캐릭터 공연 등 다양한 무대가 이어지고, 체험존에서는 샌드아트 체험과 분필 바닥화 등 놀이 프로그램이 상시 운영된다. 에어바운스 등 놀이시설과 함께 푸드트럭, 피크닉존, 포토존도 마련돼 가족 단위 관람객이 하루 종일 머무르며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어린이축제 기간 동안 경기아트센터 대극장과 소극장에서 어린이와 가족 관객을 위한 공연이 이어진다. 5월 2일부터 3일까지 대극장에서는 ‘고고 다이노 곤충탐험대’가 공연되고 소극장에서는 경기도무용단의 가족 무용극 ‘춤, 상상보따리-꺅콩이와 깜찍이’가 무대에 오른다. 어린이날 당일인 5월 5일에는 대극장에서 인기 캐릭터 공연 ‘뮤지컬 번개맨 시즌2’가 공연되고 소극장에서는 아동뮤지컬 ‘폭풍우 치는 밤에’가 무대에 오른다. 어린이축제는 경기아트센터 내부 행사에 그치지 않고, 경기도 전 지역으로 확장되는 공연 지원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한다. 5월 2일 경기문화재단 창작캠퍼스와 동두천시 시민평화공원 등에서는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금관·타악 앙상블과 경기팝스앙상블, 문화복지 선정단체인 퓨전엠씨 등이 참여해 어린이와 가족 관객을 위한 공연을 선보인다. 이어 5월 3일부터 5일까지는 31개 시군 문화공간과 야외무대를 중심으로 경기도무용단과 시나위오케스트라, 경기팝스앙상블 등이 무대에 오른다. 김상회 경기아트센터 사장은 “올해 어린이축제는 공연과 체험, 그리고 지역 확산까지 아우르는 통합형 프로그램으로 기획했다”며 “어린이들이 예술을 보다 친근하게 경험하고, 가족이 함께 문화예술을 즐기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너, 나, 우리 ‘바라봄·마주봄’…장애인·비장애인 ‘행복 은평’[현장 행정]

    너, 나, 우리 ‘바라봄·마주봄’…장애인·비장애인 ‘행복 은평’[현장 행정]

    경계 없이 소통하는 전시·콘서트 어울한마당 부스 30여개도 운영김미경 구청장 “존중받는 삶 지원” “너와 나, 우리 모두가 행복한 은평!”(김미경 서울 은평구청장) 지난 17일 은평구 불광천 수변무대 일대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한목소리로 외치는 ‘은평~’ 구호의 메아리로 가득 찼다. 구는 16~17일 이틀간 제46회 장애인의 날 기념 ‘은평봄봄축제’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봄봄축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바라봄, 마주봄’을 줄여 만든 명칭이다. 구의 장애인 단체 네트워크 협의체인 ‘장애인이 살기 좋은 은평을 만드는 사람들’이 주관한 축제는 ‘너와 나, 우리 모두가 행복한 은평’을 슬로건으로 걸고 장애인 인식 개선을 위해 마련됐다. 구는 행사 기간 주민 누구나 경계 없이 소통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첫날인 16일에는 불광천 두빛나래교에서 어르신 쉼터인 ‘은평춘당’까지 이어지는 산책로에서 장애인 예술가들의 미술 전시가 열렸다. 주민 누구나 산책로를 따라 놓인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17일에는 불광천 수변무대에서 장애인의 날(4월 20일) 기념식이 열렸다. 구 자립준비청년 단체 ‘모아앙상블’의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장애인복지 유공자 표창 수여, 발달장애인 합창단 ‘예그리나 합창단’의 축하 공연이 이어졌다. 지난 2009년 개봉해 인기를 끌었던 영화 ‘국가대표’ 오리지널 사운드트랙(OST) ‘버터플라이’에 화음을 넣어 열창하자 환호성과 앙코르 요청이 터져 나왔다. 17일 불광천 신흥상가교와 두빛나래교 사이 구간에서는 ‘어울한마당’ 부스 30여개도 운영됐다. 부스에서는 직업재활생산품 홍보·판매, 체험 프로그램, 장애인 인식 개선 캠페인이 운영돼 주민 참여를 끌어냈다. 수변무대에서는 ‘장애인의 일과 삶’을 주제로 한 토크콘서트와 밴드, 댄스, 난타, 마술 등 장애인 예술가 공연도 이어졌다. 김미경 구청장은 기념식 후 어울한마당 부스를 돌며 현장을 점검했다. 그는 “이번 축제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더 가까워지길 희망한다. 구는 장애인이 더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고 실천해 나가고 있다”며 “장애인의 권리가 존중받고 모두가 함께 행복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계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주말엔 산대놀이·농악·퓨전국악”… 송파 서울놀이마당서 무료 공연

    “주말엔 산대놀이·농악·퓨전국악”… 송파 서울놀이마당서 무료 공연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의 서울놀이마당에서 2026년 상반기 전통 상설 공연이 막을 올린다. 송파구는 지난 4일부터 7월 5일까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3시 총 22회의 전통 상설 공연이 열린다고 6일 밝혔다. 산대놀이, 농악, 퓨전국악 등 다양한 장르가 준비돼 있으며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4월은 여러 지역 전통의 원형을 살린 무대가 이어진다. 지난 4일 송파민속보존회의 개막 고사와 송파산대놀이를 시작으로, 11일 송파구립민속예술단의 ‘전통의 향기_봄바람에 실려오다’, 12일 강릉농악보존회의 국가무형유산 강릉농악 공연이 찾아온다. 이어 18일 한성국악관현악단이 전통음악을 기반으로 한 관현악 공연 ‘세대를 잇는 국악-마음을 잇다’와 19일 충남 서산의 뜬쇠예술단이 사물놀이 중심의 연희공연 ‘길 세 번째 이야기-무와 노닐다’를 마련한다. 가정의 달인 5월엔 케이락컴퍼니, 창티크, 리틀엔젤스예술단, 거꾸로 프로젝트, 국악앙상블 초아, 서울앙상블 등 다양한 팀이 전통음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퓨전국악과 어린이 공연으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를 펼친다. 6월에는 줄놀음보존회, 우리락(樂), 은율탈춤, 배정혜춤연구원 등이 탈춤과 전통무용을 선보이며, 7월에는 뱃사람들의 노동요와 놀이가 어우러진 좌수영어방놀이와 송파산대놀이가 상반기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서울놀이마당은 1984년 건립된 서울 유일의 전통마당극장으로 2024년 4월 무대에 소음을 차단하는 현수흡음체를 설치하고 무대 바닥과 관람석을 새롭게 리모델링하는 등 보수를 마쳤다. 자세한 일정과 공연 정보는  공식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막 오른 강동 문화예술 ‘마티네 콘서트’

    막 오른 강동 문화예술 ‘마티네 콘서트’

    서울 강동구는 강동문화재단이 기획한 클래식 공연 시리즈 ‘마티네 콘서트’가 지난 1일 ‘김영하 작가의 여행의 이유, 그리고 음악’으로 올해 첫 일정을 시작했다고 5일 밝혔다. 강동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 이번 공연은 소설가 김영하 특유의 깊이 있는 시선과 입담으로 여행의 순간을 생생하게 풀어냈다. 바싸르 챔버 오케스트라와 소프라노 신채림의 공연도 선보였다. 관객들은 음악 칼럼니스트 국지연의 해설과 함께 푸치니의 아리아와 엔니오 모리코네의 ‘시네마 천국’ 등을 감상했다. 2026년 강동아트센터 마티네 콘서트는 총 4차례 열린다. 첫 공연을 시작으로 5월 6일에는 고독과 사색을 테마로 슈베르트, 바그너, 슈만의 기악곡과 가곡을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 트리오가 연주한다. 9월 9일에는 국내 유일의 반도네온 오중주 앙상블 ‘푸에고 퀸텟’이 탱고를 연주한다. 10월 7일에는 바싸르 목관 5중주의 드뷔시 공연이 열린다. 김영호 강동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문화예술을 만날 수 있도록 기획된 마티네 콘서트에 많은 분들이 찾아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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