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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 실내악으로 자국홍보/새달 멜버른쳄버 등 5개 실내악단 내한

    ◎“서양음악 「변방」 아닌 「중심지」” 이미지 심기 시도 「오스트레일리아 실내악축전」이 11월 5일부터 13일까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과 호암아트홀에서 나뉘어 열린다. 이 실내악축전은 92년11월을 「한국에 호주를 알리는 달」로 정한 호주정부가 호주를 대표할만한 5개의 실내악 그룹을 보내 벌이는 음악분야의 행사. 이 축제를 통해 호주가 「서양음악의 변방」이 아닌 「서양음악의 새로운 중심지」라는 이미지를 심겠다는 의도에서 마련했다. 이번 축전의 특징은 각기 성격이 완전히 다른 단체만이 참가함으로써 「실내악의 모든 것」을 한자리에서 맛볼수 있다는 점이다. 내한단체는 먼저 스피로스 란토스가 리드하는 멜버른 쳄버오케스트라(5일 예술의 전당)가 있다.이단체는 20여명의 현악주자로 구성된 전형적인 실내악단으로 이번 내한연주회에서는 엘가와 차이코프스키의 「현을 위한 세레나데」와 모차르트의 「피아노협주극 K414」등을 연주한다.피아노는 김동진. 캔버라 윈드솔리스트(9일 호암아트홀)는 목관5중주단의 형태.레이차와 프랑수와의 목관5중주와 비발디의 플루트 오보에 바순을 위한 협주곡 그리고 풀랑의 6중주곡을 연주한다.피아노는 신민자. 6명의 뛰어난 성악가로 이루어진 시드니 송컴퍼니(10일 호암아트홀)는 오늘날 청중과 비평가들의 폭넓은 인기를 누리는 호주 최고의 중창단.르네상스 다성음악에서 현대음악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레퍼토리를 지니고 있다.내한공연에서는 데프레 라수스 기본스 몰리등 증세음악을 주로 선보인다. 플루트협연은 이승혜. 오스트랄리안 현악4중주단(12일 호암아트홀)은 최근 한국유학생이 늘고있는 아델레이드대학에 소속된 중견 4중주단.리처드 밀스와 베토벤의 현악4중주외에 피아니스트 김양희와 브람스의 「피아노5중주곡 작품34」를 연주하게 된다. 오스트레일리아 앙상블(13일 호암아트홀)은 바이올린과 비올라 첼로 피아노외에 플루트와 클라리넷으로 이루어져 있다. 「오스트레일리아 실내악축전」은 부산과 전주에서 3일부터 14일까지 같은 프로그램으로 열린다.
  • 부통령후보 대결(미 대선열전 현장:5)

    ◎퀘일­고어 “득표기여” 경쟁치열/13일 TV토론이 실력우열 갈림길/페로 러닝메이트 스탁데일 영향력 없을 듯 민주당의 앨 고어 부통령후보는 지난 5일 전통적으로 공화당 우세지역인 플로리다주에서 클린턴 대통령후보와 함께 「버스 유세」를 하면서 부시대통령의 환경정책을 맹공했다.그는 환경문제의 선봉장답게 『부시대통령이 플로리다 연안 석유시추를 10년동안 유예시키는데 실패함으로써 이 지역 환경파괴의 길을 열어놓았다』고 성토한뒤 『다가오는 투표일엔 그가 플로리다에 등을 돌렸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 기억해야한다』고 열을 올렸다. 부시대통령 아래서 현재도 부통령직을 수행하고 있는 공화당의 댄 퀘일후보는 같은 날 민주당 우세지역인 서북부의 워싱턴주 타코마 유세에서 『민주당이 집권하면 세금이 많아지고 이자율도 높아지며 정부의 간섭과 통제가 늘어나고 불경기가 더 길어질것』이라고 부시행정부의 재집권을 호소했다. 미국의 대통령선거에서는 부통령후보의 면면이 선거판세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이 정설로 되어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부통령후보가 이번 선거에서 관심을 끄는 것은 부시대통령의 러닝메이트인 퀘일부통령이 부시의 재선에 짐이 되고있는 반면 고어후보는 클린턴과 앙상블을 이뤄 클린턴의 백악관입성에 상승작용을 하고있다는 평가때문이다. 지난 52년이래 역대 부통령후보들이 대통령선거에 미친 영향을 집중분석해온 마틴 와튼버그교수(캘리포니아대)는 『유권자들은 부통령후보에 대한 지지표는 안 던지지만 반대표는 던진다』고 지적하고 『지난 88년 선거에서 퀘일은 부시대통령후보의 득표에 2%포인트정도 감표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주장했다. 퀘일은 정치적 미숙성 때문에 선거과정에서 실수를 연발,심야코미디의 소재로 등장하기까지 했던 것이다. 이에 비해 클린턴이 지사를 하고있는 남부의 아칸소주와 인접한 테네시주 상원의원인 고어는 89년 런던환경회의와 지난 여름 리우데자네이루회의에 상원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하는등 환경전문가로 활약해왔다.지난해 걸프전때는 당의 방침과는 달리 부시를 지지하는 등 이론무장과 함께 정치적 소신이뚜렷한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무소속 대통령후보로 나선 로스 페로의 러닝메이트인 제임스 스탁데일후보는 퇴역해군소장으로 월남전때 생포되어 8년동안 포로생활을 한 인물. 따라서 정치와는 인연이 없었고 이번 선거과정에서도 유권자들에게 전혀 낯설어 부통령후보간의 경쟁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미국의 부통령은 공식적으로 상원의장의 역할을 제외하고는 특별한 권한이 없으나 대통령의 유고시 대통령직을 승계하기 때문에 중요한 자리로 인식되고있다. 지난 반세기만 돌아봐도 루스벨트의 사망으로 트루먼이 대통령이 되어 2차대전과 전후처리등 엄청난 직무를 수행했고 린든 존슨은 케네디의 암살로,제럴드 포드는 닉슨대통령의 「워터게이트 사임」으로 각각 대통령직을 승계했다. 또 지난 52년이래 스피로 애그뉴와 넬슨 록펠러를 제외하고 모든 부통령들이 대통령이 되었거나 소속정당의 차기 대통령후보로 지명받았다. 이같이 중요한 직책으로 인식되고 있는 부통령직을 지난 4년가까이 수행해온 퀘일은 나름대로 공화당보수파의 대변자 역할을 했다고도 볼수있다.그러나 많은 유권자들이 그의 지도력에 대해 회의를 품고있는 것으로 나타나고있다. 클린턴과 함께 40대의 패기만만한 지도자의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성공하고 있는 고어와 현직으로서의 경험을 십분활용할 퀘일간의 대결은 오는 13일로 예정된 부통령후보간의 TV토론을 분기점으로 우열의 큰 갈림길에 서게될 전망이다.
  • 미술관 앞마당서 음악·춤의 향연

    ◎국립현대미술관,문화의 달 기념 야외무대축제/가곡·오페라·현대춤의 밤 등 프로 다양 과천에 있는 국립현대미술관이 10월 「문화의 달」을 맞아 종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지난 89년부터 한국페스티벌앙상블과 함께 「여름야외무대축제」를 열어온 현대미술관이 올 가을에는 음악과 춤이 함께하는 다양한 공연예술행사를 집중적으로 준비한 것. 「92 가을야외무대축제」는 9일부터 11일까지 하오6시30분에 열린다.지난 여름 완성된 야외조형무대에서 열리는 이 축제는 이 무대를 만들어 기증한 한국페스티벌앙상블이 주최한다. 9일은 「성악의 밤」으로 우리 가곡과 귀에 익은 오페라 아리아가 불려지며 10일은 「금관의 밤」,11일은 「재즈의 밤」으로 가을밤의 정취를 더한다. 최청자툇마루무용단의 「현대미술과 현대춤의 만남」은 10일 하오5시 야외조각장에서 펼쳐진다. 국내 최초로 조각이 무대장치로 등장하는 「무언가 잃어버린 너」는 『내적 허무감에서 탈피하고자 하는 인간의 모습을 조각과 자연공간을 배경으로 표현하고자 한 것』이라는 안무가 최씨의 작품 설명.이밖에 「시간이 머무는 곳에」와 「아침이슬」이 공연된다. 「슈베르트와 슈만의 사랑노래」를 주제로 한 「작은 음악회」는 17일 하오4시 대강당에서 열린다. 바리톤 김관동이 신수정의 피아노반주로 슈만의 연가곡집 「시인의 사랑」전곡을 부르며 메조소프라노 김신자는 슈만의 연가곡집 「여인의 사랑과 생애」전곡과 슈베르트의 「바위 위의 목동」을 부른다.「바위 위의 목동」에서 클라리넷은 김동진이 맡는다.공연문의는 503­9671,7125 국립현대미술관 섭외교육과.
  • 국악/창작음악 힘입어 연주회 활기

    ◎국악가요 등 새 양식개발 대중화 기여/작년 국내공연 619회… 전년의 1.5배/꾸준한 강습·학술행사로 애호인 확산 추세 국악계가 활발한 국내외 공연으로 양적 증가를 보이는 가운데 국악창작분야도 발전적 변화를 겪고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최근 문예진흥원이 공개한 국악관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91년의 경우 한햇동안 이뤄진 국내국악공연은 모두 6백19회로 전년도 4백28회에 비하면 무려 44.6%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해외공연도 91년에 41회로 전년도 16회에 비하면 25.6%가 증가했다. 이같은 국악공연의 활성화는 국악애호인도 늘어나는데다 이론적인 뒷받침도 풍성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이에따라 국악 강습도 전년도에 비해 15.5%가 증가한 1백70회,국악학술행사는 전년도의 두배이상인 13회가 실시됐다. 한편 창작음악연주회는 91년 국내국악공연 6백19회가운데 63회를 차지했다.그리고 전통음악과 창작음악으로 구성된 새로운 형태의 연주회가 1백37회나 돼 창작음악의 입지는 점차 탄탄해질 것으로 국악계는 전망했다. 특히 90년대이후 각 예술분야에서 더욱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한국성회복운동」에 힘입어 국악의 창작 음악은 「국악의 대중화」에 큰 몫을 해왔다.그리고 이에 부응하는 국악인들의 노력도 두드러져 지난해 예술음악쪽에서 발표된 「황현정 비파연주회」,「17현가야금의 밤」,(KBS국악관현악단 특별공연)「국악 동요발표회」(국립국악원),「제11회 대한민국국악제」등의 창작음악연주회가 활발히 이루어졌다.이 가운데 「제11회 대한민국국악제」에서 위촉,발표된 악곡들은 특히 주목됐다.한국인의 의식원류가 되는 굿의 풍부한 예술적 자원을 음악화했다는 점에서 그 가치를 높게 인정받았다.또 비예술 음악쪽에서도 창작음악의 대중화가 비교적 활발히 진행돼 국악가요라는 새로운 형식의 음악이 부각되기도 했다. 국악인 이성천씨(서울대교수)는 『국악 창작음악계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시정해야할 중요한 과제 몇가지가 있다』고 지적한다.그러나 지난해 KBS­FM주최 「91신작가곡의 향연」에서 처음 발표된 서양관현악 반주의 국악풍 가곡은 미래 한국 창작음악계에 큰 변화를 가져올 서막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와 더불어 지난23일 국립국악원 소극장에서 열린 국내최초의 본격적인 가야금 앙상블인 서울 새울가야음삼중주단의 연주회도 미래음악상황을 내다본 앞서가는 감각의 국악작업이었던 것으로 주목됐다.이들은 우리의 국악기로 백대웅이 편곡한 파헬벨의 「캐논」을 비롯,현대적 감각을 살린 창작곡 「다른 둘」(전순희작),「제주민요에 의한 대화Ⅱ」(이명욱작),「담즙」(백병동작)등을 연주,호평을 받았다. 한편 문예진흥원 자료는 지난해 국악계가 국내외활동에서 양적 증가를 이루었고 재외 한국인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이 활성화됐으며 국악계의 해외교류활동도 과거 피동적이고 일시적인 형태에서 벗어난 것으로 분석했다.이러한 현상은 새로운 양상으로 전개될 긍정적 가능성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되고있다.
  • 체코 탈리히 현악4중주단의 연주를 보고/한상우 음악평론가

    ◎테크닉·일체감의 극적 앙상블 정치적으로 보면 체코슬로바키아는 이제 체코와 슬로바키아로 나뉘어져야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9월22일 KBS홀에서 내한 공연을 가진 체코슬로바키아의 탈리히 현악4중주단의 여유있고도 풍요한 실내악의 조화는 차원높은 예술세계에서만 가능한 순수한 감동의 맛을 다시 한번 실감시켜 주었다. 단원의 교체없이 20여년간 호흡을 함께해온 탈리히4중주단은 조금도 무리함이 없이 음악적 여유를 풀어내었고 부드럽고도 다이내믹함이 느껴지는 다양한 표출력은 가장 완벽한 표현 수단이라고 말하는 현악4중주의 매력을 십분 느끼게 했다.근대 작곡가 야나체크의 4중주1번으로 시작된 이날의 연주에서 두번째 모차르트의 클라리넷5중주는 KBS교향악단의 수석인 김현곤이 협연했는데 아름다움의 극치를 이루는 모차르트를 이들 동서양의 연주가들은 달관된 테크닉과 정신적 일체감속에 용해시킴으로써 앙상블의 극치를 경험케 했다.후반에는 이들의 선배 작곡가인 드보르자크의 현악4중주 아메리카를 연주했는데 우리에게도 널리 알려져있는 아메리카4중주를 이들은 너무나도 편하게 풀어나감으로써 청중들을 완전히 압도하고 있었다.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음악 그 자체가 생활인듯 인위적 꾸밈이 없었고 4개의 악기가 결코 튀거나 엉키는 일이 없음에도 조화의 묘미는 살아 움직이고 있었다. 그런데 한기업의 문화사업으로 이처럼 좋은 연주회에 청중들을 전원 무료로 초대한 것은 그 어느때보다도 정신문화의 창달이 요구되는 이 시점에서 너무나도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다.이건산업주식회사는 이미 3년전부터 기업 이익의 사회환원수단으로 구소련과 동구권의 훌륭한 연주가들을 초빙,이번은 3회째의 무대가 되거니와 모든 비용을 회사가 책임지고 서울뿐만 아니라 인천 부산등의 도시에서도 순회연주를 가짐으로써 실내악운동의 확산은 물론이요 한국연주가와의 교류등 민간 외교의 역할까지도 감당하고 있다.선진외국에서도 문화예술 활동의 경우 기업의 조건없는 후원에의해 유지 발전되고 있으며 기업의 예술에 대한 투자야 말로 문화국가의 위상을 높이는 요인이 된다는 점에서 국내기업의 참여가 요망된다고 하겠다. 탈리히4중주단의 공연을 감상하기 위해 KBS홀을 가득 메운 선한 청중들.그들의 감격에찬 아름다운 표정은 그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 뿌듯한 모습이었고 바로 이러한 모습들의 수가 늘어날때 우리의 가정,우리의 사회,우리의 국가가 밝고 바람직한 모습으로 변화되리라 확신한다.
  • 클라리넷 주자 드 페이어 내한/25·26일 KBS교향악단과 협연

    세계 정상의 클라리넷 주자 게르바스 드 페이어가 내한연주회를 갖는다. 25일 KBS홀과 26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KBS교향악단의 정기연주회에 협연자로 나서는 것. 드 페이어는 영국출신으로 1951년 유명한 멜로스 앙상블을 창단,관악기를 포함한 다양한 악기편성의 실내악을 보급하는데 크게 공헌했고 56년부터는 런던심포니의 수석주자로 활동하면서 독주자 혹은 협연자로 가장 연주를 많이하는 클라리넷주자로 부각되기 시작했다. 고전에서부터 현대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구사하고 있는 드 페이어는 최근 지휘에도 관심을 가져 런던심포니와 잉글리시챔버오케스트라 등을 지휘,음악가로서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우아하면서도 긴장감있고 촉감있는 소리로 노래하듯 연주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드 페이어는 「클라리넷독주가 들어있는 거의 모든 레퍼토리」를 녹음한 60여종의 음반으로 국내 팬들에도 잘 알려져있다. 드 페이어는 이번 내한연주회에서 KBS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 오트마 마가와 함께 모차르트의 「협주곡 가장조 K622」를연주한다. KBS교향악단은 이밖에 리하르트슈트라우스의 「돈환 작품 20」과 브람스이 「교향곡 3번 작품90」을 연주할 예정.공연문의는 781-1572.
  • 가을맞이/관악연주회 풍성

    ◎영 페이어·김동진 등 연주 잇따라/이달중 서울서만 12회 공연예정/“일반애호가 이해힘든 레퍼토리로 구성” 아쉬움 올가을들어 관악기연주회가 어느때보다 풍성하게 준비되고 있다. 세계적인 클라리넷의 주자 게르바소 드 페이어가 한국을 찾아오는가하면 클라리넷의 김동진과 혼의 김영률등 국내 중견연주자들의 독주회,영국여왕근위병군악대의 내한연주회와 예성심포닉밴드의 정기연주회등 서울의 주요공연장에서만 9월중 적어도 12회의 관악연주회가 예정되어 있다. 또 10월에도 세계적인 오보이스트 모리스 부르크의 내한연주회를 비롯,플루트의 김영미와 바순의 신현길 등이 독주회를 갖는다. 우리나라의 음악계는 피아노와 현악기부문에 비해 관악쪽은 정식음악교육을 받은 연주인구가 크게 적다. 이에따라 피아노나 현악부문은 그동안 상당수의 국제적인 연주자를 배출하는 등 크게 위상이 높아진 반면 관악부문은 국내교향악단연주회에서도 종종 눈총을 받을 정도로 상대적인 수준차이가 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관악인들의 연주회가 크게 잦아진 것은 그만큼 관악인구가 늘어났음을 뜻하는 것이며 해외 1급 관악연주자및 연주단체의 내한연주회가 늘어나고 있는 것도 관악기의 아름다움을 인식시켜 일반인들의 관악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좋은 기회로 평가되고 있다. 오는 25일과 26일 오트마 마가가 지휘하는 KBS교향악단과 모차르트의 협주곡을 협연할 영국출신의 게르바소 드 페이어는 세계 최정상급의 클라리넷연주자.고전에서부터 현대까지 폭넓은 레퍼터리의 소유자로 그가 녹음한 음반 60여장은 클라리넷연주자들 사이에서는 교과서로 통하고 있다. 10월5일 세종문화회관 소강당에서 독주회를 가질 프랑스 출신의 모리스 부르크는 하인츠 홀리거와 쌍벽을 이루는 오보에의 거장.19 66년 영국의 버밍엄에서 열린 국제목관악기콩쿠르에서 플루티스트 제임스 골웨이와 공동 1위를 차지한뒤 파리오케스트라의 수석과 파리음악원교수로 활동하며 국제 오보에계의 정상으로 군림해 왔다. 오는 9일 세종문화회관 소강당에서 이경숙의 피아노반주로 독주회를 가질 서울시향의 수석 김동진은필라델피아오케스트라의 객원단원으로 리카르도 무티와 레코드를 만들기도 한 국내 1급 관악기주자이다. KBS교향악단의 부수석으로 오는 17일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독주회를 가질 김영률도 혼주자로는 국내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고있는 중견. 이밖에 14일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연주할 서울클라리넷 앙상블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교향악단의 수석급 주자들이 모였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관악연주회가 크게 늘어났음에도 오는 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할 예성심포닉밴드와 26일 같은 장소에서 공연할 영국여왕 근위병군악대연주회를 제외하곤 대부분의 관악연주회가 일반음악 애호가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레퍼터리만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관악독주나 합주를 위한 곡자체가 부족하고 그 가운데 알기쉬운 파퓰러한 레퍼터리는 더욱 적다는 것이 이해가 가면서도 대부분의 관악독주회가 너무도 학구적인 레퍼터리만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 많은 음악애호가들의 불만이다.의미있는 음악회라는 것을 알면서도 우선 재미가 없어 쉽게 연주회장을 찾게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뜻있는 음악인들은 국내 관악주자들이 우선 좀 더 알기쉬운 음악회를 좀 더 자주 가져야 한다는 충고를 하고 있다. 갖가지 소음공해속에서도 적은 돈과 소규모 편성으로도 야외연주회를 가져 효과를 볼 수 있는 분야는 관악밖에 없다는 점에서 관악인들이 자신들만의 연주회를 가질 것이 아니라 쉬운 레퍼터리를 개발해 시민앞에 좀 더 자주 나섬으로써 즐거움을 주는 역할을 해야하지 않느냐는 지적이다.그렇게 되어야 관악애호가가 늘고 관악을 하려는 사람도 늘어 우리 관악수준이 향상되고 따라서 우리의 전체 음악수준이 높아져 연주자나 청중모두가 좀더 즐거움을 맛볼 수 있지않느냐는 것이다.
  • 상계동 아파트숲에 “문화바람”/미도파,8층에 350평 공연장 마련

    ◎13일까지 가곡·팝 등 개관기념공연 아파트가 밀집한 대규모 신흥주거지에 새로운 문화공간이 문을 열었다. 1일 개관된 미도파백화점 상계점 8층의 메트로홀이 그곳으로 이날 김덕수사물놀이패가 공연을 가진데 이어 13일까지 기념공연이 잇따른다. 상계동을 중심으로 한 서울동북부지역은 과거에도 문화공간이 부족했으나 상계·중계지역에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들어선 뒤 인구가 크게 늘어난데 비해 문화시설은 제자리여서 새로운 문화불재지역으로 대두되었던 곳. 이런 상황에서 메트로홀은 비록 백화점의 부대시설로 세워졌지만 문화혜택을 누리기 힘들었던 주민들로부터 환영받고 있다. 메트로홀에는 약3백50평의 공간에 5백개의 이동식 객석과 가변식무대를 설치돼 있으며 2백50개의 조명기와 1백60회로를 가진 컴퓨터조명시스템,그리고 녹음이 가능한 음향시설을 갖추었다. 이에따라 개관기념공연도 사물놀이·판소리에서부터 가곡·실내악의 밤,시낭송,현대무용,팝스콘서트등 다양하게 짜여있다. 이 극장은 또 공연이 없는 상오에는 어린이를 위한 인형극을 공연한다.개관기념공연기간중 4일까지는 서울인형극회의 「바보와 돌부처」,5일부터 8일까지는 우리인형극회의 「오즈의 마법사」,9일부터 13일까지는 그림자인형극 「끝없는 이야기」가 공연된다. 하오8시의 개관기념공연은 다음과 같다. ▲2일=가을맞이 가곡의 밤 곽신형 강화자 박치원 이재환 이승희 신동호등 출연 ▲3·4일=팝스콘서트 정치용지휘 25인조 오케스트라와 가수 노영심 ▲5·6·12·13일=전인권라이브콘서트 ▲7일=안숙선 판소리공연 「심청가」 ▲8일=가을밤의 시낭송 황금찬등 9명의 시인출연 ▲9일=실내악의 밤 한국페스티벌앙상블출연 ▲10일=현대무용의 밤 남정호 현대무용단
  • 늦더위 식힐 뮤지컬 2편/서울예술단·롯데예술극장 이색무대

    올여름 막바지 더위를 식힐 이색 뮤지컬 무대가 국내 전문극단들에 의해 잇따라 올려진다. 서울예술단의 야외 뮤지컬 「한여름밤의 꿈」과 롯데월드 예술극장이 기획한 「뮤지컬 라이브 콘서트」가 바로 화제의 무대. 서울예술단(523­0984)은 오는 9월4∼6일 하오7시 우면산 기슭에 자리잡은 예술의 전당 야외무대에서 셰익스피어 원작 「한여름밤의 꿈」을 야외뮤지컬로 새롭게 꾸며 공연한다. 공연시간은 90분이며 3일 하오7시 무료공연도 한다. 한편 「신비의 거울속으로」「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에 이어 「돈키호테」로 뮤지컬 대중화작업에 앞장서 온 롯데월드 예술극장은 뮤지컬의 히트 넘버들을 한자리에 모아 「뮤지컬 라이브 콘서트」를 꾸민다. 롯데월드 예술극장에서 9월4일부터 9일(하오7시30분 토·일 하오3시,6시)까지 공연될 라이브 콘서트에는 국내 뮤지컬계의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총망라돼있어 명실상부한 「뮤지컬 하이라이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윤복희 남경주 이정화 이경미 박상원등의 노래와 설도윤의 안무,김영배등의 반주등이 「돈키호테」의 연출가 이춘씨의 연출로 어우러져 앙상블을 이룬다.
  • 긴축재정의 첫 희생양 서울시향/서동철기자(객석에서)

    문화예술부문은 예산삭감대상의 0순위인가.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외국인지휘자 영입백지화 방침이 발표된 뒤 문화예술인들 사이에 이같은 자조의 분위기가 퍼져가고 있다. 지난 90년 12월 당시 서울시장은 20년 동안이나 서울시향을 이끌어온 정재동씨가 상임지휘자직을 떠나자 외국인 상임지휘자를 영입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에 따라 서울시향이 소속된 세종문화회관측은 지난해 한햇동안 초빙된 8명의 외국인 지휘자를 대상으로 단원들의 점수를 매기도록 했고 그 결과는 이탈리아의 말도 체카토를 선두로 불가리아의 에밀 타바코프,헝가리의 미클호스 에르데이의 순이었다. 서울시향의 「상임지휘자 선임을 위한 자문위원회」는 이 결과에 따라 세 지휘자의 조건을 면밀히 검토한 끝에 에르데이를 적임자로 결정,지난달 7일 서울시장에 재가를 요청했던 것.당시 자문위원회가 세 후보 가운데 최하위였던 에르데이를 선택한 것은 그의 국내 체류기간이 다른 지휘자에 비해 길면서도 개런티등 요구조건은 오히려 까다롭지 않은등 서울시의 넉넉지 않은 예산사정을 충분히 고려했기 때문이었다. 서울시는 그러나 이렇듯 서울시향이 2년 가까운 어려움끝에 내린 상임지휘자선정안을 한 순간에 휴지조각으로 만들어버렸다. 거부의 이유는 에르데이가 1년에 6개월밖에 국내에 체류하지 않아 연간 공연계획을 수립하고 협연자 및 레퍼터리를 선정하는 일이며 단원의 음악적 기량을 평가해야 하는등 음악감독으로서의 임무를 수행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또 그가 제시한 아파트와 파출부,차량과 운전기사,개인비서,1년에 6번 헝가리에 다녀올 수 있는 부부동반항공권 등의 요구조건은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에르데이를 상임지휘자로 쓰면 1년에 2억3천만원이 드는데 반해 연봉 3천만원짜리 국내 지휘자를 선임하고 해외객원지휘자로 충당하면 이들의 3분의 1이면 된다는 주장을 폈다.결국은 돈때문이라는 것이다. 당초 서울시향의 상임지휘자 영입계획은 이미 수준급에 오른 단원개개인의 기량을 능력있는 지휘자의 통솔아래 국제수준의 앙상블로 키워보자는 의도였고 그 정도 능력의 외국인 지휘자를 데려오기 위해서는지난 90년의 검토단계에서부터 「에르데이 수준」이상의 대우가 필요하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서울시가 서울시향의 상임지휘자 선정안을 거부한 지난 5일은 초긴축이라는 내년도 정부예산안을 놓고 경제기획원과 각 부처가 힘겨운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을 때였다.서울시는 결국 이 과정에서 「서울시향의 미래」를 가장 먼저 포기한 셈이다.
  • 한국타악인 도쿄향연 참가/박동욱씨 등 일타악기협서 초청

    ◎민속음악 접목시킨 창작곡 「대비」등 소개 우리나라의 독보적 타악기주자이자 작곡가인 박동욱씨(58)가 이끄는 한국타악인회가 오는 27일부터 8월2일까지 일본의 도쿄에서 열리는 「타악기의 향연­92」에 참가한다. 일본타악기협회 및 오카다타악기앙상블의 초청으로 이루어진 이번 일본연극에는 박씨를 비롯,김종환·윤제상·최경황·이강구·원일 등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연주자들이 대거 참여,우리 전통음악을 소재로 한 창작곡들을 선보일 예정. 「타악기의 향연­92」는 일본의 타악기그룹이 22개나 참여하는 타악기패스티벌로 외국단체로는 한국타악인회가 유일하게 초청을 받았다. 이번 연극회에서는 박씨가 지난 76년 발표한 「대비」를 비롯,백병동의 「타악기앙상블을 위한 파사칼리아」,김용진의 「놀이」,박영근의 「타악기를 위한 3악장」등이 연주된다. 한국타악인회는 타악기를 전공한 연주자들이 「서양음악의 모방이 아닌 우리음악의 맥을 찾는다」는 목표아래 지난 80년 창단된 이래 한국민속음악의 요소를 접목시킨 창작과 연극활동으로눈길을 끌어온 단체이다. 한국타악인회는 오는 29일 마사히홀에서 한차례 연주회를 가진뒤 31일 우에노문화회관에서 한국의 현대창작곡을 소개하는 강습회를 갖는다. 또 8월1일에는 센조쿠음악대학에서,2일에는 구니다치음악대학에서 한국적 리듬에 대한 특강과 연주회도 가질 예정이다.
  • 미 민주당 전당대회 현장에서/이경형 워싱턴특파원(특파원수첩)

    ◎새스타 창출한 정치축제/클린턴 부각에 지도부서 말단당원까지 “혼연일체” 「스타탄생」을 위해 치밀하게 조직된 정치축제였다.4일간에 걸쳐 매일 저녁 5∼6시간동안 정치얘기로 일관된 토론장이었지만 한순간도 지겹지가 않았다. 연사들의 비수로 찌르는듯한 현실비판,청중들의 심금을 울리는 호소,오페라 무대를 방불케하는 다양한 조명,대형 스크린에 비친 영상효과,행사중간에 가끔씩 공연된 가수들의 열창들이 모두 대통령후보를 위해,아니 민주당대통령탄생을 겨냥해 동원된 소도구였다. 그뿐만이 아니다.남녀노소 할것없이 대의원들이 흔드는 피켓과 플래카드,깃발 그리고 그들이 착용한 캠페인 셔츠,배지,모자들까지도 관객(유권자)의 관심과 공감을 유도하기위해 입혀진 무대복이었다.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뉴욕의 맨해턴의 중심부에 있는 매디슨 스퀘어가든에서 열린 민주당전당대회는 단순히 오는 11월의 미국대통령선거에 나설 당의 정부통령후보를 뽑는 요식절차가 아니었다.그것은 12년만에 기어코 백악관에 입성하겠다는 뚜렷한 목표를 실현시키기위해 「빌 클린턴­앨버트 고어」러닝 메이트등 당지도부에서부터 말단 당원들에 이르기까지 혼연일체가 되어 유권자들에게 민주당지지의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정치무대였다. 첫날의 개막행사가 우렁찬 팡파레로 2억4천만 미국시민들의 관심을 불러모았다면 둘째날의 정강정책 채택은 민주당이 미국의 전유권자들에게 집권의 명세서를 제시한 것이었다.셋째날의 대통령후보지명행사는 민주주의를 하는 정당의 공정한 경쟁이 어떠한것인가를 보여주었고 마지막 넷째날의 후보지명 수락연설은 클린턴의 모든것과 「클린턴대통령」의 목소리가 어떠할 것인가를 가감없이 보여주었다. 대회기간중 지미 카터 전대통령의 도시빈민가의 현실정 고발은 공화당 부시행정부의 실정을 청중과 안방시청자들에게 인상깊게 심어주었다.그것은 그가 전직대통령이었기 때문이 아니라 지난 80년 대통령직에서 물러난후 도시빈민들을 위한 주택건설현장에 자원봉사자로 참여,청바지차림으로 목수일을 하면서 그들의 생활상을 직접 목격한 체험에서 우러나온 말을 전달했기때문이었다. 지명대회당일까지도 클린턴에 대한 지지를 거부하고 경선에 나선 제리 브라운에게 「클린턴의 잔치판」에서 자신의 소신을 밝힐수있도록 한것도 그렇지만 6백여명의 브라운지지자들에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대회장을 돌면서 시위를 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축제날에도 반대자의 반대권리를 인정해줌으로써 찬성자의 찬성목소리가 더 포용적이고 더 공감을 가지도록 해주었다. 제시 잭슨목사의 청중을 휘어잡는 웅변이나 마리오 쿠오모 뉴욕주지사의 포효하는듯한 열변은 스타디움안의 대의원은 물론 시청자들에게도 민주당의 단합을 알리는 강렬한 메시지로 전달되었다.이들은 예비선거과정전후를 통해 클린턴과 당의 진로문제등에 대해 의견을 달리했거나 경쟁관계에 있었지만 일단 클린턴이 대의원과반수를 확보하자 흔쾌히 승복,지지를 보냄으로써 과거 전당대회시 분렬상을 보였던 당의 이미지를 일신시켰다. 「스타탄생」을 위한 연출은 미국민들에게 자유주의의 표상이자 민주당에 대한 노스탤지어와같은 케네디 신화를 동원함으로써 극적인 효과를 거두었다.지명을 위한 각주별 점호가 있기전 고 로버트 케네디의 추모 필름을 그의 아들인 조셉 케네디하원의원의 소개로 대회장에서 상연하고 이어 케네디형제의 막내인 에드워드 케네디상원의원이 나와 부시행정부를 공격하도록한 각본은 일품이었다. 이번 전당대회는 클린턴을 나약하고 결점많은 예비선거때의 클린턴으로부터 「새 미국의 기수」클린턴으로 변신시킨 마법의 대회처럼 느껴졌다. 지금의 미국은 변화되어야하며 변화를 가져오고야 말겠다는 클린턴의 국민과의 「새로운 맹약」은 벌써부터 약효를 발휘하는 것처럼 보인다. 페로의 중도탈락이후,전당대회가 끝난 직후 조사된 여론조사결과는 클린턴이 53%,부시가 35%의 지지율을 나타냈다.확실히 민주당지명대회는 연출자와 배우와 소도구들이 최고의 앙상블을 이룬 정치축제의 한마당이었다.【뉴욕=이경형특파원】
  • 미술과 음악이 야외서 만난다/한국페스티벌앙상블 「92여름축제」

    ◎20∼25일 이천현대미술관 야외무대/청소년위한 「강의식연주회」도 가져 한국페스티벌앙상블의 「92여름 야외무대축제」가 20일부터 25일까지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다. 페스티벌앙상블과 현대미술관이 지난 89년부터 함께 열어오고 있는 이 축제는 연주단체와 미술관이 힘을 합쳐 각기 다른 장르의 예술을 매개체로 새로운 관객을 개발하는 드문 행사로 위치를 굳히고 있다. 특히 올해는 현대미술관안에 다목적 야외무대가 세워진 것을 기념해 이를 선보이는 자리이기도 하다. 올해 축제는 예년과는 달리 야외무대연주회 외에도 대강당에서 「청소년을 위한 강의식 연주회」를 매일 갖는다. 「강의식 연주회」는 건축과 문학·무용·미술·심리학등 인접예술분야 및 관련분야의 전문가들을 초청해 대화를 나누고 실내악도 감상하는 형태. 매일 하오3시 대강당에서 열리는 「청소년을 위한 강의식 연주회」는 20일 야외무대를 설계하기위한 서울건축의 김종성대표의 「음악과 건축」강연과 엘리트금관5중주단의 연주로 막을 열어 21일에는 문호근씨의「음악과 문학」강연과 중앙대성악앙상블의 모차르트 오페라연주가 이어진다. 하오6시에 열리는 야외무대연주(비가 올때는 대강당)는 20일 테너 신동호와 소프라노 양혜정,피아니스트 구자은이 출연하는 성악앙상블로 시작된다. 야외무대에서는 이어 21일에는 현악,22일은 하프,23일은 재즈,24일은 타악기,25일은 금관등 다양한 형태의 실내악그룹이 나서 친근한 곡들을 들려주게 된다.문의는 페스티벌앙상블 739­3331과 국립현대미술관섭외교육과 503­9671.
  • 예술발전의 균형/전경화 공연기획가·미추홀예술진흥회대표(굄돌)

    얼마전 주한 벨기에 대사관으로부터 우리나라에서는 좀처럼 보기 드물게 소프라노,트럼펫,파이프오르간으로 구성된 트리오 알라르미의 연주회를 알리는 초청장이 날아와 기대속에 연주회 장소인 성공회 예배당을 찾았다. 바로크시대의 내음이 물씬 풍기는 예배당안에서 듣는 소프라노,트럼펫,파이프오르간의 절묘하고 아름다운 앙상블은 오랜만에 바로크 음악의 진수를 맛보게 해주었다. 연주회가 끝나고 예배당 앞마당에서 간단한 리셉션과 함께 음악회에 참석한 청중들과 연주자들이 대화를 나누는 순서가 있었다. 서울시내 한복판에 빌딩숲 뒤로 우거진 고목 나무가지 사이로 올려다 보이는 하늘이 방금전의 아름다운 음악과 어우러져 한층 더 우리들의 마음을 싱그럽고 즐겁게 만들어 주었다. 연주자들은 음악 매니저인 나에게 한국 연주전에 일본의 10여곳에서 연주회를 가졌는데 한국은 왜 한번밖에 연주를 할 수 없는지 궁금하다고 하였다.한국 출신의 세계적인 음악가들도 많은데 사람들이 클래식 음악을 안 좋아 하냐고 질문하는것이 아닌가! 나는 무척당황하며 슬그머니 화가 치밀어 올랐다.우리나라는 언제나 일본 같이 각 도시마다 순회연주회를 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본다. 최근 들어 우리나라도 웬만한 중소도시까지 훌륭한 공연장들인 문화회관이 개관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서울 일변도의 공연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고 수치스러운 일이어서 이런 상황을 벗어날 수 있는 몇 가지 개선점을 생각해 보았다. 첫째 국가 차원에서 문화예술 진흥정책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달아 일시적인 전시효과나 단기적인 계획을 삼가하고 장기적인 투자를 하여야 한다. 둘째 공연기획의 부재를 벗어나기 위해 전문 예술 행정가들을 양성할 수 있는 교육기관을 제도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셋째 기업이 문화사업에 꼭 동참하여 바람직한 기업문화를 창출하여야겠다. 이 모든 것들이 하모니를 이루어 나갈 때 문화예술이 발전하여 서울뿐 아니라 지방곳곳까지 아름답고 밝은 사회가 되리라 확신한다.
  • 제주 전국연극제 21일 개막/“둥그데 당실 큰 무대” 꾸민다

    ◎도·연극협·도민,개막8일 앞두고 준비 부산/서울제외 14개시도대표 극단 참가/칠머리당굿·민요경창등 민속행사도 마련 이달 하순부터 제주문예회관대극장에서 개최될 제10회 전국연극제를 앞두고 이 행사를 「만점잔치」로 치르기 위한 제주도민들의 손놀림이 분주해지고 있다. 제주도는 내무국장을 반장으로 한 추진대책반을 구성,홍보업무는 물론 시·도출연팀과 도내 기업체·학교 등과의 자매결연업무·관객유치업무 등을 5개부서로 나눠 추진하고 있으며,한국연극협회 제주도지회 집행위원회도 참가극단들에 대한 영접과 환송·무대설치및 철거과정에 이르는 제반사항 점검에 열을 쏟고 있다. 오는 21일부터 6월4일까지 15일동안 열릴 올 제10회 전국연극제에는 서울을 제외한 14개 시·도대표 극단과 문화부장관을 비롯한 중앙관계자,지역 예총및 언론사관계자 등 1천1백여명의 손님들이 참가할 예정으로 있어 주관처인 제주도와 한국연극협회 제주도지회는 이 기회에 제주의 인심과 향토성 짙은 풍물을 알리기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마련해 놓고 있다.우선 올 연극제개최 주제인 「둥그데 당실 큰무대」에 부합되도록 연극제 기간중 문예회관 뒤뜰에 향토음식점을 열어 몸국·빙떡·옥돔구이·전복죽등 제주고유의 향토음식을 선보이고,문예회관 앞마당에는 대형 오방색천과 깃발 솔대 바람개비 등으로 야외무대를 장식해 제주 칠머리당굿 보존회로 하여금 매일 하오6시부터 한시간동안 「제주 놀이굿 한마당」을 공연토록할 작정이다. 또 문예회관 놀이마당에서는 제주시·서귀포시·북제주군·남제주군 공연팀이 참여하는 「시·군의날」을 운영,사진전·민속놀이·민요경창 등을 펼칠예정이며 옥내행사로 한국미술협회 제주도지부 주관의 제주풍물작품 전시회를 문예회관 전시실에서 갖기로 하는등 문예회관내 모든 공간을 축제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또한 연극제참가 극단들을 성원하기 위해 이들 극단과 자매결연한 도내 60개 기관·단체·기업체,23개 중고교,6개 향우회들로 공연관람은 물론 각종 환영위문행사를 갖도록해 제주의 진짜 인심을 보여주기로 했으며 특히 올 전국연극제가 제주에서는 처음 열리는 만큼 공연전단과 포스터등 1만7천부를 제작,배포하고 15일 부터는 대형아치와 선전탑·꽃탑·축등·현수막등을 거리 요소요소에 설치해 행사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킬 방침이다. 올 연극제의 경우 공연횟수는 극단당 1일 2회에 한하며,제주·충남·부산·전남등 4개 시·도팀이 초연작품을 선보이게 되고 관람객수는 연인원 2만1천여명에 이를것으로 연극제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연극제 준비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서정용한국연극협회 제주도지회장은 『올 연극제는 도민모두가 참여하는 인정행사로 추진되도록 힘쓰고 있다』며『아무쪼록 연극제행사가 행사자체로 끝나지 말고 지방연극인들의 창작의욕 고취와 지역간 문화격차 해소에 이바지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시·도별 참가극단과 공원일정및 작품은 다음과 같다. ▲5월21일=충남(극단천안)「목걸이와 올가미」▲22일=부산(극단현장)「자갈치」▲23일=경기(안산지부)「물새야 물새야」▲24일=제주(제주극협)「붉은섬」▲25일=경남(극단입체)「님의 침묵」▲26일=전남(극단선창)「꽃며느리」▲27일=광주(극단드라마스튜디오)「봄날」▲28일=대전(극단동인앙상블)「막차탄 동기동창」▲29일=전북(극단황토)「굴레쓴 사람들」▲30일=충북(상당극희)「사로잡힌 영혼」▲31일=대구(극단넝쿨)「쥬라기 사람들」▲6월1일=인천(극단중앙)「등신과 머저리」▲2일=경북(극단에밀레)「춤추는 꿀벌」▲3일=강원(극단태백무대)「초승에서 그뭄까지」
  • 청소년위한 2개 음악행사/음악제·실내악출제 16일까지 마련

    청소년의 달을 맞아 청소년을 위한 갖가지 행사의 폭주속에서 돋보이는 2개의 청소년음악제가 이번주에 열린다. 예술의 전당(580­1411)이 주최해 13일부터 16일까지 계속될 「5월 청소년음악제」는 첫날 「브라스밴드의 밤」으로 막을 연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취주악단인 서울윈드앙상블이 출연하는 이 연주회에서는 헨델의 「수상음악」과 주페의 「시인과 농부」서곡,호저스의 「사운드 오브 뮤직」등 친근한 곡들을 들려준다. 「실내악의 밤」으로 꾸며진 14일에는 코리아브라스퀸텟과 코리아윈드앙상블,퀴르텟 포시즌이 나서 슈미트의 「니그로주제 변주곡」과 샤이트의 「전쟁모음곡」,비렐의 「축전곡」을 연주한다. 15일 「합창의 밤」에는 젊은 음악가들로 구성된 직업합창단인 서울모테트합창단이 나서 비발디,헨델,베토벤,멘델스존의 종교음악을 중심으로 연주한다. 이 음악제의 마지막날인 16일은 「오케스트라의 밤」으로 이남수가 지휘하는 서울대교향악단이 바그너의 「뉘른베르크의 명가수」전극과 브람스의 교향곡 4번등을 연주한다. 한국페스티벌앙상블(739­ 33 31)이 주최하는 「5월 청소년실내악축제」는 지난 11일부터 시작되어 광화문 페스티벌앙상블홀에서 16일까지 계속된다. 이 축제는 특히 청소년청중들에게 다양한 연주형태의 실내악을 쉽게 접할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6회의 연주회에 18개의 신예실내악단이 출연함으로써 실내악을 육성한다는 또하나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한편 예술의 전당은 이번 음악제의 회원권가격을 5천원과 3천원 2종류로 책정했으며 페스티벌앙상블도 3천원으로 청소년들의 부담을 줄였다.
  • 음악교육협 세계대회 7월 서울서/70여개국 3천여명 참가

    ◎26일부터 8월1일까지 신라호텔·국립극장등서 열려/국제문화행사론 최대… “음악올림픽” 별명/「세계인화합」 주제로 워크숍·음악회 개최/노 대통령이 특별후원… 논문 모두 1백여편 발표 오는 7월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음악교육협회(ISME)세계대회가 최근 세부프로그램이 확정되는등 본격적인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음악올림픽」이라고 불릴 정도로 문화예술분야에서는 전세계적으로 가장 규모가 큰 이 대회는 음악의 국제적인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참가가 필수불가결한 중요한 국제대회이다. 국제음악교육협회는 유네스코산하의 국제음악협의회(IMC)의 18개 회원단체 가운데 하나로 1953년 유네스코의 브뤼셀 회의에서 발족되어 민속음악과 대중음악까지를 포괄한 모든 음악교육분야를 관장하고 있다. 이 기구에는 현재 70여개국이 회원국으로 등록되어 있으며 브뤼셀에서 있었던 창설대회이후 격년제로 세계대회가 열리고 있다.이번 서울대회는 20회째로 아시아에서는 지난 63년 일본에서 열린 뒤 두번째로 유치됐다. 「음악을 통한 세계인의 화합」을 주제로 정한 이번 대회는 한국음악교육협회(회장 조상현)주최로 문화부와 교육부·체육청소년부가 후원해 오는 7월26일부터 8월1일까지 7일동안 주행사장인 신라호텔과 국립극장,국립국악원,예술의전당,경동교회 등에서 나뉘어 열린다. 국제음악교육협회 세계대회는 특히 개최국의 국가원수가 특별후원자가 되는 전례에 따라 서울대회도 노태우대통령이 후원자가 됐다. 서울대회에는 국내참가자 1천3백명을 포함해 70여개 회원국에서 모두 3천여명이 참가하게 된다. 대회일정은 크게 개·폐회식과 워크숍,전체회의,분과회의,기념음악회 등으로 구분된다. 개회식에서는 특히 세계적인 민족음악학자 부루노 네틀박사(미국 일리노이대학)의 주제강연이 있으며 국제음악교육협회 명예회장인 호주의 프랭크 캘러웨이경이 축사를 한다. 개막일과 폐막일을 제외한 매일 상오 열릴 전체회의는 음악학자들에 의한 논문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되며 이를 위해 우리나라의 이강숙교수(서울대)와 미국의 패트리셔 캠벨,가봉의 루프위시 무부얌바(세계음악협회전회장),일본의 에비사와(일본국립음대 명예교수)등이 초청됐다. 분과회의에서는 이 협회에 소속된 전문음악인교육분과와 학교음악 및 교사훈련분과,특수음악교육,음악요법 및 치료분과,사회음악교육분과,사회·교육·대중매체음악정책분과,유아음악교육분과,연구분과등 7개분과별로 모두 1백여편의 논문이 발표될 예정이다.각 분과는 4일동안에 걸친 주제발표와 토론이 끝나면 대회 마지막날 이를 총정리한 보고서를 작성하게 된다. 그동안 이 대회를 통해 발표되거나 발표될 음악교육의 여러 이론들을 실연을 통해 구체화 하기 위한 워크숍 및 데몬스트레이션은 모두 32차례로 이를 위해 20개국에서 40여명이 참여한다. 워크숍에서는 카리 알라 폴라넨(핀란드)의 「어린이 발성지도와 합창을 위한 훈련」과 제인 에킨슨(캐나다)의 「3∼13세까지의 학교교과와 음악통합에 관한 실질적 조망」등 어린이 음악교육에서부터 케이 호프만(미국)의 「기초작곡과정에서 톤바와 컴퓨터의 사용」등 성인들의 실질적 음악행위과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 등이 다양하게 발표된다.이밖에 락쉬미 장가나탄(인도)의 「인도음악과 춤」,고이치 하토리(일본)의 「일본음악 3만6천일」,피에터 루스(나미비아)의 「노래를 통한 나미비아 음악의 국제교류」등 민족음악연구논문도 다수 발표될 예정이다. 데몬스트레이션과 기념음악회에 나설 연주단체는 18개국의 35개로 출연인원만 7백50명에 이른다.우리나라에서는 선명회와 선화예고·성니콜라스소년합창단,연세콘서트라이어,서울대관현악단,국립국악원 및 국악고등학교연주단등 7개단체가 참여한다.이밖에 외국단체로는 헝가리의 칸테무스합창단,남아프리카의 프레토리아청소년합창단,이탈리아의 마이크르코스모스앙상블,러시아연방의 차이코프스키 콘서버토리5중주단,일본의 사와이 고토뮤직,대만의 고산족민속음악단이 참가하게 된다. 한편 대회가 열리는 동안에는 「한국전통음악과 춤의 배움터」를 개설,특히 해외참가자들에게 우리의 전통예술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기회를 마련한다.
  • 볼쇼이발레단 내한공연/「스파르타쿠스」·「로미오…」 선보여

    러시아의 「볼쇼이발레단」이 오는 25일부터 30일까지 매일 하오7시3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지난 90년에 이어 두번째 내한공연을 갖는다. 이번 서울무대에 선보일 작품들은 세계발레사에 빛나는 불후의 걸작이라는 평을 받고 있는 「스파르타쿠스」(25∼27일)와 「로미오와 줄리엣」(29∼30)등 유리 그리로고비치가 안무한 볼쇼이발레단의 대표작들이다. 2백16년의 전통을 갖고 있는 볼쇼이발레단은 키로프발레단과 함께 러시아발레의 쌍벽을 이루는 세계최고의 발레단으로 이번 서울공연을 위해 예술감독인 유리 그리고로비치와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우는 갈리나 울라노바,니나 세미조로바와 나데즈다 그라초바를 비롯한 남녀 무용수등 1백70여명이 내한한다. 독선적인 발레단 운영으로 무용수들의 집단반발사태까지 불러일으켰던 천재적인 안무가 그리고로비치(65)가 「일반인민이 공감할 수 있는 발레를 만들어야 한다」는 창작원칙에 따라 재안무한 하차투리안 작곡의 「스파르타쿠스」는 기원전 1세기 로마제국의 노예 검투사 스파르타쿠스가통치자 크라수스를 상대로 벌이는 자유를 위한 투쟁과 그 투쟁이 실패로 끝나는 비극적 종말을 다룬 작품. 유리 클레초프 알렉산드르 베트로프 유리 바슈첸코등이 출연 「로미오와 줄리엣」은 셰익스피어의 비극을 프로코피에프의 음악에 맞춰 안무한 작품으로 아름답고도 슬픈 사랑을 이 발레단 고유의 율동과 앙상블로 엮어낸 낭만적 발레의 절정으로 1956년 런던에서 가진 볼쇼이의 첫 해외공연에서 러시아발레의 돌풍을 일으켰던 작품이다.나데즈다 그라초바 나데즈다 파블로바 유리 포소코프등이 출연한다.
  • 국제현대무용제 새달 11일 서울·광주·울산서 열려

    ◎현대무용 세계적흐름 한눈에/「춤의 해」 첫 국제행사… 국내외 22팀 참가/미 더그배론무용단은 공연후 워크숍 한국과 미국·일본·프랑스 등 국내외 22개 현대무용단체가 참가하는 제11회 국제현대무용제가 다음달 11일부터 15일까지 서울과 광주·울산에서 열린다. 「춤의해」를 맞아 치르는 첫 국제행사인 이번 국제현대무용제에는 엄선된 외국단체들과 서울·지방의 현대무용단체들이 총망라돼있어 우리 현대무용의 현주소를 한눈에 점검해 볼 수 있는 자리로 관심을 모은다. 한국현대무용협회(회장 박명숙)와 국립극장·서울방송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무용제에는 특히 국제무용제로서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외국초청단체들의 경우 1년전부터 서류및 비디오심사를 통해 엄선된 단체. 박명숙회장은 특히 『기획단계에서부터 미국과 유럽·동남아시아등으로 지역을 세분해 세계현대무용의 동향을 국내무용관객들에게 골고루 소개하려고 노력했다』면서 『이번에 초청된 외국의 단체들은 각자 고유의 춤철학을 갖고 활발하게 활동하는 단체들로 국내무용계에 신선한 자극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에 초청된 5개 외국단체들은 지난해 내한공연을 가졌던 미국의 더그 배론무용단을 제외하고는 모두 처음 국내무대에 소개되는 단체들이다. 이번 무용제에 참가하는 외국무용단체들은 대만의 댄스 포럼 타이베이,프랑스의 제르맹 아코니 컴퍼니,일본의 후미 가나이무용단및 이나바 에미무용단,그리고 미국의 더그 배론무용단등이다. 지난해에 이어 3명의 단원과 함께 내한하는 더그 배론은 「먼데 있는 사람들의 초상화」와 「주여 제가 부르짖으니」를 공연하며 워크숍도 가질 예정이다. 국내단체로는 서울현대무용단·한국컨템포리무용단·이숙재 밀물현대무용단·최청자 툇마루현대무용단·정옥조현대무용단등 서울의 9개무용단체와 한국현대무용단·하야로비현대무용단·임지형 광주현대무용단등 지방의 8개 단체등 모두 17개 단체가 참가한다. 공연일정은 다음과 같다. ▲5월11일=한국현대무용단 「씻김」,최청자 툇마루현대무용단 「봄속으로」,댄스 포럼 타이베이 「비파」,서울현대무용단 「겨울의 저편」,이나바 에미무용단 「눈의 요정」,더그 배론무용단 「주여 제가 부르짖으니」▲12일=한국컨템포러리무용단 「방랑」,후미 가나이무용단 「바람의 집」「썩어가는 꽃」,댄스 포럼 타이베이 「진흙같은 마음」,구본숙현대무용단 「벽소동」,박인숙현대무용단 「PR 랩소디」,제르맹 아코니무용단 「현재와 과거 사이에서」▲13일=하야로비현대무용단 「겨울의 끝」,후미 가나이무용단 「바람의 집」「썩어가는 꽃」「암표범」,김기인현대무용단 「중」,양정수현대무용단 「옥타브」,제르맹 아코니무용단 「지팡이」,이숙재 밀물현대무용단 「운명의 힘」▲14일=안신희현대무용단 「그대로의 인식」,제르맹 아코니무용단 「현재와 과거 사이에서」,정옥조현대무용단 「베리에이션Ⅲ」,후미 가나이무용단 「바람의 집」「암표범」,황문숙현대무용단 「혼불」,더그 배론무용단 「먼데 있는 사람들의 초상화」(이상 국립중앙극장 대극장 하오7시30분)▲15일 울산KBS홀 하오4시,하오7시30분=한국컨템포러리무용단 「방랑」,정정윤 로고현대무용단 「제2의 통로」,댄스 포럼 타이베이 「비파」,「진흙같은 마음」, 소라댄스앙상블 「밤기차」,이숙재 밀물현대무용단 「운명의 힘」,더그 배론무용단 「주여 제가 부르짖으니」▲15일 광주문화예술회관 하오7시30분=임지형 광주현대무용단 「녹색축제」, 정귀인과 부산현대무용단 「새살푸리」,후미 가나이무용단 「바람의 집」,「썩어가는 꽃」「암표범」,한국현대무용단 「씻김」,제르맹 아코니무용단 「현재와 과거 사이에서」
  • 현대시각서 연출… 공감 불러/영 셰익스피어극단 「맥베스」를 보고

    텅빈 무대 후면에는 기중기가 한대 덩그렇게 놓여있다.그 반대쪽 무대 전면에는 커다란 사각의 거적때기가 펼쳐져 있고,그위에는 온갖 잡동사니가 널려있다.이 한쪽 귀퉁이에 누더기옷을 입은 성별을 알 수 없는 세 사람이 조그만 화덕 주위에 웅크리고 앉아서 무엇인가를 화덕속에 자꾸 집어넣고 있다. 이와같은 무대장면의 설정만 가지고는 아무도 이것이 저 유명한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중의 하나인 「맥베스」의 첫장면,즉 천둥과 번개가 치는 스코틀랜드의 황야에서 세 마녀가 앞으로 일어날 일을 예언하는 바로 그 장면이라고는 얼핏 알아보기가 힘들다. 이어서 곧 무대위에 드라이아이스 연막이 펼쳐지고 다각적 조명이 다이내믹하게 비쳐지면서 총소리와 함께 군사들이 등장한다.맥베스극의 전쟁장면이다. 이와같이 이번 영국 셰익스피어 극단이 보여준 「맥베스」의 한국 공연은 셰익스피어의 극을 우리 현대인의 동시대적인 안목에서 해석,현대적 스타일로 무대화하고 있다.실제로 이러한 무대화 방식은 이미 세계적으로 일반화되어 있는 무대공연 추세로서 셰익스피어 작품에 익숙치 않은 현대의 대중관객들에게 접근과 이해를 쉽게 해준다는데 그 장점이 있다 하겠다. 셰익스피어 연출로 이름있는 중견 연출가 보그다노프는 이번 공연에서 과감한 새로운 해석이나 실험적 연출방식 보다는 원작의 기본 플롯을 충실하게 추구하는 보수적 안정적 작품해석의 태도를 취하고 있다. 그러나 절제를 기조로 한 보그다노프의 무대연출 방식은 장면 장면에 따라 변형 사실주의(만찬 장면등),표현주의 및 실험적 방식(맥베스가 두번째로 마녀를 만나러 가는 장면이나 종결부의 전투 장면등)등을 절충적으로 구사하는 자유로움을 보여준다. 마녀들의 가마솥을 「지옥」에 대한 은유로 설정,그 이미지를 확대하여 세 마녀가 널름거리는 커다란 가마솥 속으로,「전쟁 기계」를 상징하는 맥베스가 기중기를 타고 내려가는 장면은 전체 작품의 주제에 대한 중심적 은유로서 연출의 뛰어난 상상력이 효과적으로 형상화된 장면이다. 공연 전체를 통해 배우들의 연기나 역할 배분에서 앙상블 효과를 내고 있는 것도 이 공연의 한 특징이라고 하겠다. 무엇보다도 이번 영국 셰익스피어 극단의 맥베스공연의 의의라면 동시대적 관점에 의한 무대화를 통해 셰익스피어를 대중화시키고 있다는 점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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