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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영증의 킥오프] 박주영, 파워 키워라

    카타르 도하에서 진행되고 있는 8개국 초청 청소년(U-20)축구대회에서 한국은 중국, 우크라이나를 연파하고 4강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이 두 경기를 통해 얻은 득점은 모두 6골로 그 가운데 5골을 박주영이 혼자 넣는 득점력을 과시했다. 박주영은 지난해 10월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아시아청소년(U-19)선수권대회에서도 득점왕(6골)과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고, 연말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신인왕으로 선정하는 등 스트라이커로 주목받는 선수가 됐다. 박주영은 상대 수비의 뒤 공간을 역으로 이용하는 공간 침투가 예리하며 문전 앞에서의 볼 컨트롤이 정교하다. 또 첫 번째 아니면 두 번째 터치로 마무리되는 공 처리로 골키퍼들이 전혀 예측할 수 없는 득점 감각을 지니기도 했다. 특히 우크라이나전에서 보여주듯 발과 머리 등 신체의 어느 부분에 공이 닿았더라도 득점으로 연결하는 동물적인 감각은 프랑스의 골잡이 티에리 앙리를 연상케 한다. 세트 피스(SET PIECE) 구사 역시 뛰어나다. 위치가 어디든지 정교하게 골문으로 향하는 슛 등 킥의 정확도면에서도 20세 답지 않은 능력을 지니고 있다. 자신이 직접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면 상대를 끌어 내 공간을 만들어 주고 동료들에게 정확하게 패스, 득점 기회를 만들어 주는 멀티플레이어로도 손색이 없다. 단점을 지적하자면 파워가 부족하여 몸 싸움에 약하다는 것.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도 반농담조로 “훅 불면 날아갈 것 같다.”며 가냘픈 체격을 지적했다. 하지만 아무리 체격이 왜소하더라도 본인의 노력과 훈련 여하에 따라 강인한 체력을 키울 수 있다. 박주영은 이를 명심해 수련에 조금도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다. 필자는 각종 대회가 있을 때마다 일본의 기술위원장인 다지마 고조를 만나 한·일간의 축구 이야기를 나눈다. 다지마가 늘 부러워하는 부분은 한국축구는 최정민-이회택-차범근-최순호-황선홍-박주영으로 스트라이커의 계보가 이어지는 반면, 일본은 60년대 가마모토 이후 현재 20세 청소년 선수인 히라야마 소타를 꼽고 있지만 박주영과 비교하며 만족스럽지 못한 표정을 짓곤 한다. 이제 오는 6월이면 네덜란드에서 세계청소년 선수권이 열린다. 세계 축구 예비스타 탄생의 장이기도 하다. 아무쪼록 남은 기간 부족한 파워를 보완해 세계적으로 손색이 없는 슈퍼스타 박주영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위원 youngj-cho@hanmail.net
  • 天上 그곳, 앙코르와트에 가 볼까

    天上 그곳, 앙코르와트에 가 볼까

    앙코르는 ‘느낌’이다. 형언할 수 없는 뭔가 특별한 느낌이 배어 있다. 보는 순간마다, 보는 장소마다, 보는 기분에 따라 각각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세계 7대 불가사의로 꼽히는 유적지의 웅대함에 놀라고, 고색창연한 건축물의 신비로움과 인류의 위대함에 매료된다. 캄보디아인의 인자한 미소가 가슴을 울렁이게 한다. 그러나 어딘지 모를 슬픔이 느껴진다.13세기 인도차이나 반도를 지배하던 앙코르 왕조의 몰락과 폐허로 변해버린 유적지는 삶의 허망함을 느끼게 만든다. 또 유적지 곳곳에서 구걸하는 어린 아이들의 모습이 가슴을 아프게 한다. 앙코르 유적은 아는 만큼 보인다. 사전 지식없이 무작정 찾았다가는 가도가도 끝이 없는 ‘돌무더기’의 지루함만을 느낄 수도 있다. 신들이 사는 세계를 이땅에 재현하기 위해 만들었다는 캄보디아 앙코르 유적지. 왕조가 멸망된 뒤 수세기동안 역사의 어둠속에 묻혀있다가 우리 앞에 다시 나타난 앙코르의 느낌속으로 들어가 보자. # 설렘 앙코르 유적과의 만남은 설렘으로 시작됐다. 캄보디아 시엠레압 공항에 도착하는 순간까지 신들의 땅을 직접 본다는 기대감으로 부풀어 오른 가슴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다. 늦은 밤에 도착한 탓에 유적지 인근 호텔에서 들어가 잠을 청했지만 뒤척임 속에 새벽을 맞아야 했다. 호텔을 출발해 처음 찾은 곳은 ‘거대한 도시’라는 뜻의 앙코르톰. 시엠레압 주변 1000여개 유적지 가운데 앙코르와트와 함께 최고로 손꼽히는 걸작이다. 유적지 매표소에서 3일 동안 자유롭게 유적지를 볼 수 있는 앙코르 패스(40달러)를 끊은 뒤 앙코르톰의 관문인 남문에 도착하자 장엄한 건축물이 눈앞에 펼쳐졌다. 불교도로는 처음 왕위에 오른 자이야바르만 7세(1181∼1201)때 지은 정사각형 도성이다. 입구에는 벌써부터 관광객들이 몰려 사진을 찍느라 복잡했다. 각 변이 3㎞로 돌벽과 해자(성곽 주변의 못)를 가로지르는 다리는 힌두교의 창조신화인 유해교반(乳海攪拌)이 형상화돼 있다. 다리 난간에는 일곱개의 머리를 가진 뱀의 몸통을 부여잡고 있는 54개의 반인반수의 나가(크메르인이 믿었던 뱀 신)상과 입구인 남문에 새겨진 관음보살의 얼굴, 코끼리 조각과 비슈누 등 화려한 장식물이 먼저 발길을 사로잡았다. #웅대함 인간의 세계와 신의 세계를 가르는 다리를 건너 남문을 통과하자 본격적인 신들의 안식처가 눈앞에 펼쳐졌다. 앙코르 톰의 중심에 있는 바이욘 사원은 ‘크메르의 미소’라고 불리는 관음보살의 얼굴이 새겨진 사면 돌탑이 있는 곳. 보는 각도와 시간에 따라 표정이 변한다. 수백m에 이르는 회랑 벽화에는 다른 앙코르 유적과 달리 당시의 생활상과 위대한 왕의 전투장면이 관광객을 맞는다. 벽화에는 창을 들고 전쟁에 나서는 크메르인과 밥을 짓느라 분주한 여성의 모습, 투견과 투계에 빠져있는 남자들의 모습 등 당시의 생활상을 그대로 엿볼 수 있었다. 그러나 복원 공사를 잘못해 무너져 내린 수많은 석축물들은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했다. 바이욘 사원 북쪽에 있는 바푸온 사원은 복원공사가 한창이다.13세기 이 곳을 방문한 원나라 사신이 쓴 ‘진랍풍토기’에 ‘아침에 해가 떠서 해가 질 때까지 도성을 비추던 곳’으로 묘사된 힌두 사원이다. 바로 위에는 3층 피라미드 형식으로 신에게 제사를 지냈다는 피미야나카스(천상의 궁전) 사원이 버티고 서있고, 오른쪽으로 발길을 돌리면 열병식을 거행했던 광장과 코끼리 테라스, 라이왕 테라스를 볼수있다. 앙코르 톰 동쪽에 있는 타프롬 사원(왕의 수도원)은 복원이 어려워 발견 당시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다.1861년 프랑스 탐험가 앙리 무어에 의해 발견될 당시 ‘앙코르 유적은 거대한 나무뿌리로 뒤덮여 있었다.’는 말 그대로 스퐁(열대 무화과 일종)이라 불리는 나무가 사원 곳곳을 뒤덮고 있다. 나무 뿌리가 돌틈 사이를 파고 들어가 사원이 무너져 내렸다. 현재로서는 나무를 베어낼 수도 벽돌을 다시 세우기도 어려워 유네스코에서도 복원보다는 현상을 유지키로 했다는 후문이다. 이 곳은 영화 ‘툼레이더’의 매력적인 여주인공 ‘라라 크로프트’(안젤리나 졸리)가 사원에서 나오는 장면을 촬영한 장소로 알려져 젊은이들에게 인기 있는 명소다. # 경외로움 그동안의 앙코르 유적은 서막에 불과했다. 다음날 새벽 5시. 짙은 어둠을 가로질러 앙코르와트로 향했다. 숨죽일 만큼 아름답다는 앙코르와트의 일출을 보기 위해서다. 해자를 지나 본당으로 들어가는 폭 12m, 길이 540m의 참배도로 주변에는 일찌감치 관광객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 길은 인간의 세계와 신의 세계를 가르는 갈림길. 죽음의 세계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잠시 뒤 수미산(세계 중심에 있는 산)을 상징하는 중앙탑 등 5개의 탑 뒤로 장엄한 일출이 시작되자 곳곳에서 탄성이 쏟아졌다. 사원이 시시각각으로 붉게 물드는 장면은 마치 신들이 자신의 세계를 인간들에게 조금씩 내어주는 듯했다. 앙코르와트는 앙코르 건축과 예술이 집대성돼 있으며 앙코르의 유적 중 가장 잘 보존되어 있는 편이다. 장엄한 규모와 균형, 조화 그리고 섬세함에 있어 최고로 꼽힌다. 이 사원은 동쪽을 향하고 있는 다른 사원과 달리 서쪽을 향하고 있는데 이는 왕의 사후세계를 위한 고려인 듯하다. 수리야바르만 2세(1112∼1152)때 3만명의 숙련된 장인들이 30여년에 걸쳐 완성했다.7t짜리 돌기둥 1800개, 높이가 67m로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거대한 석조 건축물이다. 3개의 회랑 벽면과 기둥에 새겨진 정교한 벽화는 힌두교 2대 경전인 ‘라마야나’와 ‘마하바라타’의 이야기. 라마야나 이야기는 비슈누(힌두교 3대 신 중 우주를 관장하는 신)의 화신인 라마 왕자가 팔이 스무개인 악마 라바나에게 강탈당한 아내 시타 왕비를 되찾기 위해 싸우는 내용으로 캄보디아에서 가장 사랑받는 대표적인 신화다. 3층으로 된 앙코르와트의 중앙탑에 오르는 길은 70도 경사도. 손과 발을 이용해 기다시피 해야 올라설 수 있다. 신들을 만나러 가는 길에 어찌 인간이 두발로 걸어 갈 수 있겠는가. # 아쉬움 앙코르 유적지에서 북쪽으로 2시간 거리에 위치한 쿨렌산은 앙코르의 발원지. 앙코르의 건립자 자야바르만 2세(802∼850)가 최초로 도읍을 정했던 곳. 돌무더기 유적에 질린 관광객들이라면 꼭 한번 다녀와 볼 만한 코스다. 정상에서 약 10m크기의 와불상과 함께 멋진 풍광을 볼 수 있다. 또 툼레이더가 촬영된 멋진 폭포도 구경할 수 있다. 돌아오는 길에 반테아이스레이 사원도 볼 만하다. 이 사원은 왕들이 세운 다른 사원과 달리 고위 관료가 지은 사원. 붉은 색 사암으로 지어진 핑크빛의 사원은 규모가 작지만 다른 사원과 비교해 어느 한군데 빠지지 않는 화려한 조각품들은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이 곳은 프랑스 문화장관을 지낸 전위작가 앙드레 말로가 1923년 사원내에 있는 데비상을 밀반출하려다 체포돼 실형을 받은 일화도 있다. 앙코르 관광의 마무리는 프놈바켕의 일몰. 앙코르와트와 바이욘의 중간지점에 있는 높이 60m의 작은 언덕으로 오르는 길이 힘들고 가파르지만 수평선 너머로 지는 석양을 바라볼 수 있다. 길고도 짧은 앙코르 관광이 끝났지만 신들이 새겨놓은 장엄한 잔상들은 쉽게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가도 가도 끝이 없는 사원들을 돌아보느라 밀려드는 피곤함보다는 다시 보고 싶다는 아쉬움이 더 컸다. 특히 9∼15세기에 걸쳐 인도차이나 반도 중앙에서 번성하던 앙코르 왕조와 내전으로 피폐해진 현재의 캄보디아 모습이 복잡하게 교차한다. 사원 곳곳에서 구걸하거나 물건을 파는 어린 아이들의 모습은 여행 내내 마음을 무겁고 아프게 했다. 과연 역사란, 삶이란 무엇일까. 알고가면 편해요 앙코르와트 여행은 겨울철이 가장 좋다.11∼2월이 건기로 이 기간이 가장 시원해서 유적을 둘러보기 적합하다. 고온 다습한 열대몬순 기후지만 하루에 몇번 스콜이 지나가는 정도일 뿐 금방 푸른 하늘이 펼쳐진다. 반면 3∼4월은 최고기온이 40도까지 올라가는 혹서기이며,5∼10월은 고온다습한 우기다.시차는 2시간으로 한국이 오전 10시면 캄보디아에서는 오전 8시다. 화폐는 리엘(Riel)이지만 시엠레압 등 대도시에서는 달러가 유통돼 환전할 필요는 없다. 소규모 상점에서는 거스름돈이 부족하므로 1달러짜리 소액권을 많이 준비해야 한다.1달러는 약 4000리엘 정도. 입국에는 비자가 필요하다. 여행을 떠나기전 캄보디아 대사관에서 비자를 발급받거나 현지 도착후 공항에서 비자를 받을 수 있다. 여권과 여권용 사진 1장, 비용 20달러가 필요하다. 종교는 상좌부불교(소승 불교)이며, 인종은 크메르족이 80%를 차지한다. 유의 사항으로는 나아지고 있기는 하지만 위생사정이 좋지 않다. 반드시 생수를 사먹는 편이 좋다. 관광지에서는 돌 하나도 가져가면 밀반출로 처벌을 받을 수도 있으며, 하루종일 햇볕이 강하게 내려쬐므로 모자는 필수다. 전화가 거의 없으며, 호텔에서도 1분당 6달러 정도로 비싸다.전압은 220V로 우리나라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 유적지에 들어 가려면 앙코르 패스를 구입해야 한다.1일권 20달러,3일권 40달러,7일권 60달러이며,1일권 외에는 사진을 찍어 함께 코팅해 준다. ‘쏙 싸바이’(안녕하세요),‘쭙닙수’(반갑습니다),‘옥꾸운’(감사합니다) 등 기본적인 캄보디아어를 외워두면 편하다. 가는 길은 시엠레압까지는 직항편이 없어 태국 방콕이나 베트남 하노이 등에서 비행기를 갈아타야 한다. 인천에서 방콕까지는 4시간 20분, 방콕에서 시엠레압까지는 1시간이 걸린다. 이르면 3월부터 아시아나항공에서 주 2회 직항편을 준비하고 있다. 숙박은 공항과 앙코르 유적지에서 각각 10여분 거리에 위치한 ‘르 메르디앙호텔’이 있다. 지난해 9월 개관한 리조트형 5성급 호텔로 223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www.lemeridien.com, (02)794-4011. 여행 상품으로는 가야여행사(www.kayatour.co.kr·(02)536-4200)에서 앙코르 문화유적지를 충분히 둘러보는 3∼5일 여행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공항서 급행료 주지마세요 캄보디아 앙코르 유적지는 연간 10만여명의 우리나라 관광객이 찾는 곳. 그러나 이에 걸맞지 않은 부끄러운 모습들이 곳곳에서 발견된다. 시엠레압 공항에서 한국 단체관광객들은 다른 외국인들과 달리 입국심사를 제대로 받지 않고 통과하는 특권을 누린다. 공항 직원에게 일종의 ‘급행료’(?)를 지불했기 때문. 실제로 입국심사를 기다리는 우리 일행에게 공항직원이 “10달러를 주면 빨리 통과시켜 주겠다.”는 요구를 했다. 거부하자 한명에 5∼10분가량의 까다로운 입국심사를 거쳐야 했다. 급행료를 만든 것은 한국인. 좁은 공항에서 다소 오래 걸리는 입국 시간을 줄이기 위해 뇌물을 건넨 것이 관행화됐다는 게 현지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의 설명이다. 유적지를 훼손하는 사례도 종종 발생한다. 이 때문에 현지 한국인 관광안내원이 빼놓지 않고 이야기하는 것은 유물을 훼손하지 말라는 말이다. 얼마전 한국인 관광객이 유적지내 돌탑을 흔들며 심한 장난을 치다 부숴뜨려 벌금 800만원과 함께 한달간 실형을 산 뒤 영구 추방조치되기도 했다. 캄보디아인들은 평소에는 좀처럼 화를 내지 않지만 앙코르 유적지를 모독하거나 훼손, 파손할 경우 엄하게 처벌한다. 또 현지인들이 우리보다 못 산다고 무시하거나 종교적으로 모독하는 일도 종종 발생한다. 신들의 세계를 관광하기에 앞서 좀더 차분하고 경건한 마음 자세를 갖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생각을 가져 본다. 시엠레압 글 사진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에토오·아드리아누 등 20대 골잡이 ‘훨훨’

    3대 빅리그(프리미어리그, 세리에A, 프리메라리가)를 중심으로 ‘골잡이’들도 ‘세대교체’조짐이 뚜렷하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는 카메룬 출신의 ‘흑표범’ 사뮈엘 에토오(24·FC바르셀로나)가 13골을 기록하며 득점 선두를 내달리고 있다.2위는 9골을 넣은 브라질 출신의 히카르두 올리베이라(25·레알 베티스).3∼5위는 모두 8골을 넣었지만 경기수에서 차이가 나는 브라질 출신의 훌리우 밥티스타(24·세비야), 터키 출신 니하트 카베시(26·레알 소시에다드), 설명이 필요 없는 골잡이 호나우두(29·레알 마드리드)가 각각 기록하고 있다. 세리에A에서는 ‘삼바군단’ 브라질의 신세대 유망주 아드리아누(23·인터밀란)가 14골로 1위.189㎝,89㎏의 당당한 체격에서 뿜어져 나오는 왼발 프리킥이 특히 위력적이다.2위는 12골을 넣은 노장 빈첸초 몬텔라(31·AS로마).96∼97시즌에서도 인자기와 득점왕을 다투다 아깝게 2위에 그친 아픈 기억이 있어 이번만큼은 절치부심하고 있다. 이어 우크라이나의 자존심 안드레이 셰브첸코(29·AC밀란)가 11골을, 프란체스코 토티(29·AS로마)는 10골을 각각 넣으며 뒤를 쫓는 형국이다.19살의 불가리아 신예 발레리 보이노프(레체)가 9골로 5위에 오르며 득점왕 레이스에 뛰어든 점도 주목할 만하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아트 사커’의 주연배우 티에리 앙리(28·아스날)가 16골로 단연 1위. 앤디 존슨(24·크리스털 팰리스·13골)과 저메인 디포(23·토튼햄·11골) 등 잉글랜드 ‘젊은 피’들이 ‘축구종가’의 명예를 걸고 역전을 노리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하프타임] 안정환 ‘올해의 골게터’ 36위에

    ‘반지의 제왕’ 안정환(요코하마)이 세계축구역사통계연맹(IFFHS)이 26일 발표한 ‘2004 올해의 골게터’에서 A매치 5골과 아시아축구연맹(AFC)챔피언스리그 4골 등 총 9골로 36위에 올랐다. 안정환은 프랑스의 티에리 앙리(아스날)와 동률을 이뤘지만 A매치골을 우선으로 하는 규정에 따라 앙리를 38위로 밀어냈다. 대표팀 은퇴로 A매치골이 하나도 없는 김도훈(성남)은 그러나 올해 AFC챔피언스리그 9골과 올 초 한·중·일 A3대회 2골을 인정받아 총 11골로 한국선수중 가장 높은 19위에 올랐다. 랭킹 1위는 A매치 17골을 기록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알리 다에이(피루지FC)가 차지했다.
  • [2004 결산] 사라진 별들-꽃은 졌으나 그 향기는 영원하리라

    세월은 정직하다. 그 어김없는 흐름에 올해에도 각 분야에서 큰 족적을 남긴 인사들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그러나 사람은 가도 자취는 남는 법. 그들이 남긴 지혜와 역정은 오롯이 남아 후세의 귀감이 된다. 현실이 실타래처럼 꼬일 때마다 그들의 부재가 아쉬움과 안타까움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각부 종합 ■ 국내 ●정·관계 지난 9일 한국 외교계와 야당사에 큰 획을 그은 김동조 전 외무부 장관과 이민우 신민당 전 총재가 나란히 타계해 세인들을 안타깝게 했다. 김 전 장관은 10여년 동안 한국 외교사의 주요 현장을 지킨 ‘외교사의 산 증인’으로 65년 한·일협정을 비롯, 베트남 파병 등 외교사의 길목에서 기틀을 다졌다.1958년 4대 민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이민우 전 신민당 총재는 6선을 거쳐 87년 신민당 총재로 정계 은퇴하기까지 정치 인생 40여년을 외곬으로 야당을 지켰다. 유도 10단으로 대한유도회장, 대한체육회 고문 등을 역임하며 남다른 체력을 자랑하던 5선 의원 출신의 신도환 전 신민당 최고위원도 세월을 비켜가지 못했다. 관계 인사로는 장예준 초대 동력자원부 장관을 비롯, 79년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을 지낸 이한빈 전 부총리,98년 한은법 개정 뒤 첫 한은 총재에 부임해 외환위기 타개를 이끌었던 전철환 전 한은 총재, 내무부와 보건사회부 장관을 거친 뒤 노태우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홍성철씨 등이 유명을 달리했다. 이밖에 5·16 직후 군정에 반대하다 군복을 벗은 원충연 전 국가재건최고회의 공보실장이 캐나다에서 생을 마감했고 최규하 전 대통령의 부인 홍기 여사도 세상을 떠났다.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돼 수사받던 안상영 전 부산시장과 건강보험공단 이사장 시절 인사·납품비리 혐의로 조사를 받던 박태영 전 전남지사는 ‘자살’로 삶을 마감해 충격을 던졌다. ●재계 카지노의 대부로 불렸던 전낙원(77) 파라다이스그룹 회장은 지난 11월 지병으로 타개했다. 그는 73년 국내 최초의 서울 워커힐호텔 외국인전용 카지노를 관광공사로부터 인수, 이를 기반으로 호텔과 면세점, 건설 등 관광·레저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며 파라다이스그룹을 일궈냈다. 대한산업그룹 창업주의 아들로 40여년간 대한전선을 중견그룹으로 키워낸 설원량(62) 대한전선 회장도 지난 3월 뇌출혈로 쓰러졌다. 박남규(83) 전 조양상선그룹 회장도 해체된 조양상선그룹의 재기를 보지 못하고 지난 2월26일 세상을 떴다. 또 장기하(72) 전 진로그룹회장은 9월에, 이은범(76) 전 범양사 사장은 5월에, 양회문(53) 대신증권 회장은 9월에 타개했다. ●사회·체육계 사회분야에서는 종군위안부로 고통을 겪은 김순덕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만년에 김 할머니는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 머물며 종군위안부의 피해실태를 증언하고 일본의 사죄를 촉구했다. 원일한 전 연세대 재단이사와 설대위 전주예수병원 원장 등 두 사람의 미국인도 눈에 띈다. 원씨는 연세대와 YMCA를 설립한 언더우드가(家)의 3세이다. 미국 이름이 데이비드 존 실인 설씨는 전쟁 고아와 버림받은 노약자를 위해 평생을 헌신적으로 봉사했다. 체육분야에서는 1970년대 씨름왕 김성률씨와 국가대표 농구선수 출신 이원우씨, 송만덕 한양대 배구감독 등이 많지 않은 나이에 부음을 알려 안타까움을 더했다.1935년 프로자격을 얻은 한국인 프로골퍼 1호로 국제대회 첫 출전과 국내대회 첫 우승 기록을 보유한 연덕춘씨도 타계했다. ●문화예술계 문화예술계에서는 우리 문학의 든든한 뿌리 역할을 해온 큰 인물들이 잇따라 세상을 등져 안타까움을 남겼다. 연작시 ‘초토의 시’에서 한국전쟁의 고통을 초월해 구원의 세계에 이르는 과정을 보여줬던 한국 시단의 원로 구상(85) 시인은 7개월여의 폐질환 투병 끝에 지난 5월11일 별세했다. 교과서에 수록된 시조 ‘다보탑’으로 친숙한 시조 시인 김상옥(84)은 부인 김정자 여사가 먼저 세상을 뜨자 식음을 전폐하고 슬퍼하다 장례식 이틀만인 지난 10월31일 세상을 하직해 세인들의 가슴을 울렸다. 국민의 애송시 ‘꽃’의 시인 김춘수(82)는 기도폐색으로 혼수상태에 빠져 4개월간 투병을 벌이다 지난달 29일 끝내 타계했다. 동요 ‘파란 마음 하얀 마음’‘과꽃’‘꽃밭에서’등 350여편의 주옥 같은 동시를 지은 아동문학가 어효선(79)도 지난 5월15일 소천했다. 평생 농사를 지으며 살았던 농부 작가 전우익(79)은 지난 19일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 등의 저서를 통해 그가 전해준 소박한 삶의 소중함은 더욱 가치있게 다가온다. 1953년 출판사 ‘일조각’을 설립, 반세기 동안 출판 외길을 걸어온 출판계 원로 한만년 대표도 ‘한국사신론’(이기백 저),‘고가연구’(양주동 저) 등 기념비적인 책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예술계에서는 60년대 한국 액션영화를 누빈 악역 스타이자 영화배우 독고영재의 부친인 원로배우 독고성(75)이 지난 4월10일 별세했다.‘빨간 마후라’를 작곡한 작곡가 겸 평론가 황문평(85)도 800여곡의 영화·드라마 음악을 남기고 유명을 달리했다. 재즈계, 타악 연주계의 거목인 김대환(71),‘오뚜기 인생’의 가수 겸 음반제작자 김상범((66),‘곡예사의 첫사랑’을 부른 가수 박경애(50)도 올해 우리가 떠나보낸 스타들이다. ●학계 올해 학계도 훌륭한 스승을 잃었다. 사학계에서는 동양사학계의 거목 고병익(80) 박사와 연세대 황원구(74) 교수가 5∼6월 잇따라 별세했다. 실증주의사관의 확립자로 불리는 국사학계의 태두 서강대 이기백(80) 교수도 6월 타계했다. 한글학회에서도 ‘한글지킴이’ 허웅(86) 한글학회 회장이 1월26일 눈을 감았고 지난달 21일에는 KBS 라디오프로그램 ‘바른 말 고운 말’로 유명한 한글재단 한갑수(91) 이사장마저 세상을 떠났다. 진보사회과학계의 큰별 서울대 김진균(67) 교수도 2월14일 별세했다. 민족과 계급을 중심으로 한국사회를 설명한 김 교수는 늘상 정권의 핍박에 시달렸지만 그가 만든 산업사회연구회는 진보학술운동의 모태였다.‘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와 ‘학술단체협의회’도 김 교수의 작품이다. 과학기술분야에서도 육각수이론을 창안해 ‘물박사’로 통했던 전무식(72) 박사와 한국 핵의학분야를 개척한 전 서울중앙병원장 이문호(82) 박사가 8월13일, 지난 5일 각각 별세했다. 또 전 과학기술처장관 최형섭(84) 박사도 5월29일 타계했다. 화학야금학을 공부한 최 박사는 박정희 정권 시절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초대소장, 과기처 장관을 지내면서 과학발전의 기틀을 다졌다는 평을 받았다. ●종교계 올해 종교계는 화계사 조실 숭산 스님(세수 77)의 입적이 무엇보다 큰 뉴스였다. 지난달 30일 원적에 든 숭산 스님은 달라이 라마, 틱 낫한 등과 함께 세계 4대 생불로 추앙받으며 한국 불교의 세계화에 진력해왔다.1966년 일본 홍법원 개설을 시작으로 40년 가까이 세계를 돌며 32개국에 120여개의 선원을 세웠다. 세계일화(世界一花, 세계는 한 꽃)라는 가르침 속에 한국 불교 세계화에 일생을 바친 숭산 스님은 5만여 눈푸른 납자와 제자들을 뒀다. 기독교 쪽에서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회장을 지낸 조용술 목사가 지난달 15일 84세로 별세했다. 전북 익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한신대를 나와 기독교대한복음교회 재단이사장, 기독교대한복음교회 총회장, 자주평화통일민족회의 상임고문 등을 맡으며 복음 전파와 민주화운동에 헌신했다. ■ 국외 한 시대를 풍미한 지구촌의 별들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숱한 영광과 오욕의 세월을 뒤로 하고 한줌의 흙이 됐으나 그들이 남긴 자취는 또렷하다. 올해 사라진 인물들을 되돌아본다. 야세르 아라파트(75) 35년간 팔레스타인 독립투쟁을 이끈 중동의 풍운아. 이집트 태생으로 지난달 파리의 군병원에서 사망했다.59년 무장단체 ‘파타운동’을 설립했다.67년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의장,96년 자치정부 수반이 됐다. 테러와 평화협상을 병행하면서 오슬로 평화협정으로 94년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와 함께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말년에는 부패와 개인축재 등의 의혹에 시달렸다. 그의 사망으로 중동의 평화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것은 아이러니다. 로널드 레이건(93) 구두판매원의 아들로 태어나 B급 영화배우에서 미 40대 대통령(81∼89년)에 올랐다. 뛰어난 정치감각과 유머로 가장 사랑받는 대통령 중 한 사람이 됐다. 공급경제학 ‘레이거노믹스’를 추진했고 우주에서 미사일을 요격하는 ‘스타워스’를 구상, 냉전 종식에 기여했다. 퇴임 이후 알츠하이머병으로 고생하다 지난 6월 캘리포니아 자택에서 타계했다. 자크 데리다(74) 이성 중심의 전통적 서양철학에 반기를 든 ‘해체론’의 창시자. 알제리에서 태어난 프랑스 현대철학의 거두로 10월 파리에서 췌장암으로 숨졌다. 언어의 명료성과 통일성이 아니라 다극적 의미를 강조, 니체나 하이데거와 같은 ‘반(反)철학’의 후계자로 평가된다. 레이 찰스(74) 노래로 미국 내 흑백통합을 이룬 흑인 솔 음악의 거장.7살 때 시력을 잃고 15살 때 고아가 됐으나 천부적인 자질로 13차례나 그래미상을 받았다.‘아이 캔트 스톱 러빙 유(I can’t stop loving you)’는 한국에서도 유명하다.8월 사망했다. 말론 브랜도(80) ‘대부’의 돈 콜리오네 역으로 유명한 미국의 영화배우.‘워터프런트(50년)’와 ‘대부(73년)’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았으나 두번째 상은 북미 인디언에 대한 미국의 차별정책에 항의해 거부했다.‘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51년)’,‘지옥의 묵시록(79)’ 등에서 열연했다.7월 타계. 크리스토퍼 리브(52) 가슴에 ‘S’자를 달고 붉은 망토를 걸친 불멸의 ‘슈퍼맨’.78년 2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슈퍼맨에 발탁된 뒤 83년까지 3차례 시리즈에 출연했다.95년 승마대회에서 목뼈가 부러져 전신이 마비됐다. 재활치료 끝에 휠체어를 타고 영화에도 출연했으나 10월 심장마비로 숨졌다. 장애인 치료를 위한 줄기세포 연구를 지지했다. 에스티 로더(97) 지난 4월 타계한 미 화장품업계의 여왕. 그가 창안한 ‘공짜샘플’과 ‘고급매장’ 전략은 20세기 모든 마케팅의 표본이 됐다. 부엌에서 만든 미용크림으로 46년 에스티 로더를 창업했다. 뉴욕에 본사를 두고 현재 세계 130여개국에서 50억달러어치의 화장품을 판다. 프랜시스 크릭(88) 1953년 DNA의 이중나선구조를 처음 발견한 영국의 생물학자. 지난 8월 결장암으로 미 샌디에이고에서 숨졌다. 인간의 유전정보가 다음 세대로 복제되는 과정을 밝힌 공로로 62년 노벨상을 탔다. 생명공학 산업의 기초를 일궈 다윈과 멘델에 견줄 만한 과학자로 평가된다. 이밖에 할리우드의 여배우로 ‘킹콩’의 페이 레이(96)와 앨프리드 히치콕의 스릴러 ‘사이코’에서 열연한 재닛 리(77)가 8월과 10월에 각각 세상을 떠났다. 스페인 내전을 카메라에 담은 전설적 사진작가 앙리 브레송(96)은 8월에,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슬픔이여 안녕’의 프랑스 작가 프랑수아즈 사강(69)은 9월에 타계했다. 자신을 마담으로 부르도록 한 네덜란드의 여왕 줄리아나(94)는 1월에, 장징궈(蔣經國) 전 타이완 총통의 부인인 장팡량(蔣方良·88)은 지난 15일 사망했다. 1968년 북한에 피랍된 미 첩보함 푸에블로호의 함장 로이드 부커(76)는 1월에 죽었고,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창시자 셰이크 아메드 야신(66)은 이스라엘의 헬기 공격으로 숨졌다. 의약업계의 황제 잭 에커드(91)와 이탈리아 자동차 왕국 피아트의 움베르토 아그넬리(69)는 5월에 운명을 달리했다.
  • [하프타임] 호나우디뉴 ‘올해의 선수’

    ‘삼바군단’ 브라질의 간판 호나우디뉴(24·FC 바르셀로나)가 21일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올해의 선수’ 투표에서 620점을 획득, 프랑스의 티에리 앙리(552점·아스날)와 우크라이나의 ‘득점 기계’ 안드리 셰브첸코(253점·AC밀란)를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브라질 선수로는 호마리우(94년) 호나우두(96,97,02) 히바우두(99년)에 이어 4번째 수상. 또 올시즌 프리메라리가(스페인 프로축구)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바르셀로나는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의 4년 연속 수상자 배출에 제동을 걸었다.
  • 소록도는 더 이상 외롭지 않았다

    소록도는 더 이상 외롭지 않았다

    한센인(한센병 환자와 병력자) 700여명이 모여 사는 전남 고흥군 도양읍 소록1리 소록도. 일본 변호사 65명과 한국 변호사 37명이 일제강점기 때 강제 수용돼 노역에 시달린 이곳 할아버지, 할머니 117명을 대리해 일본 정부를 상대로 보상청구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2001년 특별법을 제정, 강제 수용됐던 일본 한센인에게 1인당 800만∼1400만엔씩 보상했지만, 소록도 주민은 내국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거절했다. 한·일 변호사들은 지난 8월 일본 정부의 결정에 불복, 보상청구소송을 냈다. 소록도 한센인들에게 재판과정을 보고하러 가는 변호사들을 동행, 취재했다. ■ 日정부상대 소송 소록도 르포 #1. 할머니와 손녀의 상봉 지난 11일 오후 2시. 전남 고흥군 소록도 중앙리 강당을 가득 메운 할아버지, 할머니 50여명이 한국과 일본의 변호사들을 반갑게 맞았다. 한센병을 앓았던 노인들은 불편한 몸으로 휠체어를 타거나 비스듬하게 바닥에 앉아 있었다. 일본에서 온 여변호사들이 손가락이 뭉개진 할머니 손을 다정히 잡으며 “안녕하세요.”라고 서툰 한국어로 안부를 묻는다. 일그러진 얼굴로 눈을 꼭 감은 할아버지를 포옹하기도 했다. 미소를 머금은 할아버지, 할머니는 오랜만에 손녀딸이라도 만난 듯 다정하게 쓰다듬었다. 이날 일본 변호사 5명과 한국 변호사 15명이 보고대회에 참석했다.10차례가 넘게 이곳을 방문한 사람도 있었다. 대한변호사협회 박영립 인권이사가 “첫 재판(10월25일) 때 장기진(84), 강석우(80) 할아버지가 증언했는데 17일 2차 재판 때 김일임(71·가명) 할머니가 증인으로 나선다.”고 말하자 노인들은 투박한 손으로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2. 피와 눈물로 얼룩진 ‘소록도’ 서울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6시간을 달리면 전남 고흥군 녹동항에 도착한다. 섬의 모양이 어린 사슴을 닮았다는 소록도(小鹿島)는 선착장에서 돌을 던져도 닿을 듯 가까이 보인다. 선착장과 소록도 사이 거리는 겨우 600m. 섬은 가운데 자리잡은 중앙공원을 중심으로 오른쪽은 관광객이 북적이는 해수욕장, 왼쪽은 출입이 제한된 한센인 거주지역으로 나뉜다. 김명호(55) 자치회장은 “일제강점기 때 6000여명이 거주하던 섬에는 이제 ‘한센인’ 702명만이 남았다. 평균 연령은 78세이고 한해 노환으로 사망하는 분만 50∼60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1936년에 착공돼 3년4개월만에 완공된 중앙공원은 한센인의 피와 눈물로 만들어졌다. 한센인 6만여명이 강제 동원돼 산림을 베어내고,6000여평의 대지를 조성했다. 암석은 완도 등에서 채취, 운반해 왔다. 나무는 일본과 타이완에서 들여왔다. 장기진 할아버지는 “몇 척의 배를 연결해 뭍에서 섬까지 다리를 만들었어. 우리는 목도라는 장대에 길이 2∼3m, 폭 1∼1.5m짜리 돌 수십개를 매달아 옮겼지. 언덕 위를 오르다 쓰러지면 돌 위에 앉은 일본인이 몽둥이로 마구 때렸어.”라고 회상했다. 중앙공원 한쪽에 자리잡은 붉은 벽돌집도 ‘고통의 역사’를 안고 있다. 시체해부실, 감금실, 단종대(斷種臺·남성불임수술대)…. 김 자치회장은 “일제 때 한센인은 다섯 차례 ‘죽음’을 맞이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가족과 생이별하며 호적에서 파내져 한번, 자녀를 낳지 못하도록 단종수술 받으며 또 한번, 목숨이 끊어져 한번, 그 시체를 해부해 또다시 한번, 불에 태워 화장하며 마지막으로 죽는다는 것이다. 감금실은 일제 때 노역을 하지 않거나, 소록도를 탈출하다 잡힌 한센인들이 7∼60일씩 갇혔던 곳이다. 실컷 매를 맞은 뒤 감금되면 음식도 없이 추위를 견뎌야 했다. 결혼을 하려면 단종수술을 해야 하는 규정은 2002년 10월24일 국립소록도병원 운영규칙이 만들어지기 전까지 유지됐다. #3. 오늘도 고통은 계속된다 한·일 변호사들은 진술서를 작성하기 위해 노인들이 살고 있는 집을 방문, 강제 격리된 상황과 인권침해 실태를 조사했다. 권모(77) 할아버지는 1943년,16살 때 3살 많은 누나와 소록도로 들어왔다고 했다. 경북 안동에 살던 남매는 “소록도에 가면 6개월만에 나병을 고칠 수 있다.”는 일본 순사의 말을 믿고 따라나섰다. 그러나 소록도는 치료는커녕 좁은 방에 10명씩 몰아넣어 강제노역을 시키는 ‘지옥’이었다. 가마니를 짜고, 벽돌을 굽고, 토끼가죽을 만들었다. 당시 한센인들은 한 해 벽돌 140만장, 가마니 30만장, 토끼가죽 1500장을 생산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배고픔에 잠을 잘 수가 없었어. 동상과 고된 노동으로 멀쩡하던 손과 발은 상처투성이로 변해갔지. 그리고 손목, 발목이 절단되더라고….”권 할아버지의 한숨이 이어진다. 1945년 광복 후 강제노역은 사라졌다. 그러나 강제격리 정책은 66년 말까지 계속됐다.92년에야 소록도에 노령수당이 지급됐고, 이듬해 의료보험 대상자로 선정됐다. 장애인 등록은 94년 9월에 가능해졌다.4평 남짓한 단칸방에서 생활하는 소록도 노인들은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을 적용받지 못하고 있다. 병원에서 의식주를 해결한다는 이유에서다. 그래서 이들의 생활비는 노령수당 3만∼5만원이 전부다. 한센인 할아버지, 할머니의 애달픈 사연을 변호사들은 한글과 일본어로 옮겼다. 이 진술서는 일본에서 진행 중인 보상청구 소송에 주요 자료로 일본재판소에 제출될 것이다. 12일 오후 변호사들은 노인들의 배웅을 받으며 뭍으로 향했다.“고마우이.” 뭉툭한 손으로 등을 쓰다듬던 할머니를 향해 한 여변호사가 돌아섰다. 그는 차별, 편견과 싸우느라 가냘퍼진 할머니의 어깨를 감싸안았다.“우리는 하나인 걸요.” 소록도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소송 앞장 日변호사 구니무네 “인권을 침해당한 한국인도 일본인과 동등하게 보상받아야 합니다.” 일본인 구니무네 나오코(國宗直子·49) 변호사는 2002년 3월부터 소록도 한센인 소송에 앞장서고 있다. 소록도변호단의 일본측 사무국장을 맡으며 14차례 방문했다.12일 한센인 117명에게 받은 진술서를 마무리하던 그를 만났다. 구마모토 출신의 구니무네 변호사가 소록도에 관심을 가진 것은 다키오 에이지(73) 때문이다. 일본 근대사를 전공한 다키오씨는 구니무네 변호사가 1998년 일본 한센인들을 대리해 국가배상 소송을 진행, 승소하자 소록도 얘기를 들려줬다. 1907년 ‘나병예방법’을 제정한 일본은 1996년, 법이 폐지될 때까지 90년 가까이 한센인을 요양소에 강제 격리시켰다. 구니무네 변호사를 비롯한 일본 변호사 200여명은 ‘한센병 예방법 위헌 국가배상 변호단’을 구성, 소송을 냈고 2001년 5월 승소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항소를 포기, 한센병 환자 보상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했다. 구니무네 변호사는 “일제강점기 때 한국과 타이완에서도 한센인 강제격리정책이 펼쳐졌다는 얘길 접하고 바로 소록도로 달려왔다.”고 말했다. 국적과 관계없이 국가의 불법행위에 대해선 보상을 받아야 한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그는 “일본인들에게 많은 고통을 받은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나를 반갑게 맞을 때 눈물나도록 고마웠다.”고 털어놨다. 일본 한센인들이 보상금 일부를 기금으로 조성, 소송비용을 내고 있다고 전했다. 언어 장벽 탓에 소록도 노인들의 진술서를 받는 게 쉽지 않던 구니무네 변호사는 한국 변호사들에게 도움을 청했다. 대한변호사협회는 “우리 일을 대신해줘서 고맙다.”며 발벗고 나섰다. 한·일 변호사 102명은 지난 8월 도쿄 지법에 보상청구소송을 냈고, 지난 10월25일에 이어 17일 열리는 2차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구니무네 변호사는 “일본 한센인들은 요양소에서 의식주 해결은 물론 매월 8만 5000엔(약 85만원)씩 받아 기본적인 생계를 유지한다. 그러나 한국 한센인들의 생활 여건은 너무나 열악하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한센인이 정당한 대우를 받으려면 일본 정부에 앞서 한국인들의 편견과 오해를 넘어서야 한다.”고 말했다. 타이완 한센인 격리지역인 낙생원의 일본 정부 상대 소송도 돕고 있다. 소록도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한센병에 대한 몇가지 오해 한센인에 대한 두려움과 차별은 오해와 무지에서 비롯된다고 가톨릭의대 채규태 교수는 지적한다. 그는 한센병은 하늘이 내리는 형벌(天刑)도, 전염성이 강해 격리가 필요한 난치병도 아니라고 말한다. 한센병에 대한 몇 가지 오해를 풀어본다. ●한센병은 전염성이 강하다 한센병은 전염병예방법상 가장 낮은 단계인 3군 전염병이다. 결핵의 전염력이 한센병의 2000배를 웃돌 정도다. 특히 일반인은 95% 이상 한센병에 대한 자연 항체를 갖고 있다. 또 리팜피신이란 치료제를 단 1차례 4알(600㎎)만 복용해도 나균의 99.9%는 전염력을 상실한다. 신체는 물론 성접촉, 임신을 통해서도 감염되지 않는다. ●치료하려면 격리조치가 필요하다 1980년대 치료제 리팜피신이 발견되면서 한센병은 통원치료를 받는 병으로 바뀌었다. 전염력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손가락·발가락 등 일부 신체기관의 변형으로 수술이 불가피하면 입원하지만, 장기간 격리는 필요치 않다. ●한센병은 난치병이다 한센병은 약물 복용으로 1∼2년이면 완치된다. 예전엔 치료시기를 놓쳐 변형된 손·발로 살아가는 한센인이 많았지만, 최근 발병한 환자들은 피부 반점 정도만 남는다. 치료를 시작하는 순간부터 몸속 나균은 전염력을 잃는다. ●한센병은 유전된다 1973년 대한나협회가 조사한 결과, 전국 88개 정착촌에 살고 있는 2세 4157명 가운데 한센병에 감염된 2세는 단 한 사람도 없었다. 가족 가운데 한센인이 있다 해도 감염은 240만명에 한 명 꼴로 일반인과 다르지 않다고 의학계는 분석하고 있다. ●새로운 한센병 환자가 많다 2004년 1월 현재 한센인은 1만 6801명이다. 대부분 치료가 끝난 사람들이다. 새로운 환자는 해마다 20여명에 불과하다. 소록도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유혹의 기술2/벳시 프리올뢰 지음

    만일 당신이 성실하고 순종적인 딸을 원한다면 절대 이 책을 보게 해선 안 될 것이다.‘유혹의 기술2’(벳시 프리올뢰 지음, 강미경 옮김, 이마고 펴냄)는 창조적이고 독립적인 사고를 지니고 자유롭게 사랑할 줄 알았던 모험심 많은 여성들이 고대 그리스부터 현재까지 어떻게 남자들을 매혹시켜 왔는지를 파헤친 책이다. 2년 전 나왔던 책 ‘유혹의 기술’이 총체적인 사회관계 속에서 유혹의 기술을 조명했다면 이 책은 그중에서도 ‘사랑의 기술’에 집중하고 있다. 지은이(맨해튼대 교수)는 우리가 교과서에서 배우지 못했던 위대한 유혹녀들의 용감무쌍하고 도발적인 삶의 이야기를 복원함으로써 지금까지 우리가 문화적으로 습득해온 여성의 역할, 즉 ‘현숙한 성녀’와 그와 대립되는 ‘탕녀’라는 이분법적 사고를 여지없이 깨부순다. 그리고 이같은 사고가 횡행한 사회에서 탕녀로 배척당했던 유혹녀들을 21세기의 진취적인 여성의 모델로 제시한다. 책이 소개하는 유혹녀 50인의 사례는, 남자를 매혹시키는 것이 육체적으로 아름다워야 했던 것이 아님을 명백히 밝혀준다. 프랑스 샹송가수 에디트 피아프는 결코 미인은 아니었지만 카리스마와 열정으로 남성들에게 충격과 엑스터시를 주었으며, 마흔이 넘은 디아 드 프아티에는 젊은 왕비를 제치고 왕 앙리2세를 15년간이나 독점하며 실질적인 왕비노릇을 했다. 지적 매력이나 정치적 카리스마로, 또는 예술가로서의 창의력과 감성, 혹은 모험가적 용기로 남성들을 사로잡은 유혹녀들도 많았다. 이들은 남성을 위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느끼고 즐기기 위해 자신의 성적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으며, 남성의 노예가 아니라 남성 위에 군림했다. 지은이는 이같은 엄격한 기준으로 볼 때 남자들의 노리개로 전락한 마릴린 먼로나, 종종 뒤통수를 얻어맞곤 했던 창부 파멜라 해리먼 같은 ‘거짓 유혹녀’들은 과감히 배제했다.2만 5000원.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하프타임] 아스날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

    아스날(잉글랜드)과 디펜딩챔피언 FC 포르투(포르투갈)가 04∼05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 가까스로 합류했다. 승점 1차로 파나티나이코스(그리스)의 추격을 받던 아스날은 8일 런던 하이베리 홈구장에서 열린 32강 E조 마지막 경기에서 티에리 앙리와 로베르 피레스 등이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로젠보리(노르웨이)를 5-1로 대파했다. /***이로써 1차전 이후 4경기 만에 승리를 맛본 아스날은 승점 10(2승4무)을 기록, 이미 16강을 확정했던 PSV에인트호벤(네덜란드)을 추월하며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에인트호벤은 이날 파나티나이코스에 1-4로 패했다. 아스날은 미드필더 파트릭 비에이라와 프레드릭 융베리, 골키퍼 옌스 레만 등 주전들이 경고 누적과 부상 등으로 빠져 젊은 선수들을 대거 투입했으나 전반에만 4골을 쓸어담으며 일찌감치 5년 연속 조별리그 통과를 결정지었다. FC 포르투는 홈에서 열린 H조 마지막 경기에서 ‘남아공 특급’ 베니 매카시의 결승골에 힘입어 옛 스승 조세 무리뉴가 지휘봉을 잡고 있는 첼시(잉글랜드)를 2-1로 꺾고 극적으로 16강행 티켓을 잡았다. 앞서 조 3위에 머물러 벼랑 끝에 몰렸던 포르투는 전반 16분 상대 미드필더 대미언 더프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다녔다. 그러나 후반 초반 디에고가 동점골을 터뜨린 데 이어 경기 종료 4분을 남겨놓고 매카시가 천금같은 헤딩 골을 작렬시키며 팀을 살려냈다. 한편 G조의 베르더 브레멘(독일)도 발렌시아(스페인)를 2-0으로 제압하고 인터 밀란(이탈리아)에 이어 조 2위로 16강에 합류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삼성 세계경영 구상 ‘미래전략그룹’

    삼성의 독특한 해외전문가 조직인 ‘미래전략그룹’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 계열사의 전략 컨설팅과 해외진출 등을 지원하는 미래전략그룹은 1997년 7월 해외 핵심인재를 확보하려는 이건희 회장의 ‘특명’으로 설립됐다. 컨설팅, 재무, 전략기획, 연구개발, 법률, 마케팅, 영업 등 각 분야에서 6년 이상의 실무경험을 쌓은 이들이 창립 멤버다. 당시만 해도 삼성의 위상이 요즘같지 않아 하버드,MIT, 스탠퍼드 등 세계 톱10 비즈니스스쿨 출신의 인재 22명을 ‘모셔 오기’ 위해 최고경영자(CEO)들이 직접 나서기도 했다. 7년의 세월이 지난 현재는 하버드 MBA를 마치고 매킨지에서 7년간 근무했던 벨기에 출신의 요한 베프라테레 등 10개국에서 온 25명이 삼성본관 바로 옆 태평로빌딩에서 삼성의 글로벌 전략을 설계하고 있다. 직급은 과장이지만 1억원 이상의 연봉과 한남동의 30평형 이상 아파트 등 섭섭지 않은 대우에 해외경험이 풍부한 삼성직원을 ‘코디네이터’로 지원받는다. 미래전략그룹은 출범직후 외환위기를 맞으면서 잠시 주춤하기도 했다. 가족 문제 등으로 2년간의 계약이 끝나면 삼성을 떠나는 인재들도 있었다. 하지만 2000년 이후 삼성의 글로벌 위상이 높아지면서 계약이 끝나도 대부분 삼성전자 등 계열사의 정규직원으로 남고 싶어한다. 삼성전자 영국법인에서 일하고 있는 넬슨 앨런은 미래전략그룹을 거쳐 지난해 삼성전자 부장으로 정착했다. 지난 2002년 삼성의 외국인 임원 1호가 된 데이비드 스틸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 총괄 기획담당 상무도 미래전략그룹에서 발탁된 대표적 사례다.22명의 미래전략그룹 출신 인재들이 삼성전자, 삼성화재, 삼성SDS, 삼성증권 등에서 일하고 있다. 선발과정도 까다로워졌다. 하버드 등 10대 비즈니스스쿨 졸업자 6000여명을 대상으로 1,2,3차에 걸친 면접을 통해 엄선한다. 미래전략그룹 배병률 상무는 “전략그룹이 그동안 수행한 그룹내 프로젝트만 150개가 넘는다.”면서 “삼성이 최근 괄목할 만한 해외비즈니스 성과를 내는 데 이들이 기여한 부분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프랑스 유력일간지 르 피가로 29일자는 프랑스 최고의 공학 교육기관인 에콜 폴리테크닉 출신으로 삼성 미래전략그룹에서 근무 중인 데이비드 앙리(32)의 피에르-포르(Pierre-Faurre)상 수상 소식을 전하면서 “삼성이 앙리와 같은 인재를 고용하는 것은 전세계의 유수한 인재를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이라면서 “미래전략그룹은 삼성그룹 내부 컨설팅을 수행하는 동시에 해외법인의 잠재적 관리자를 육성하는 특별조직”이라고 소개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하프타임] 에인트호벤, 챔피언스리그 16강행

    박지성과 이영표가 뛰는 PSV 에인트호벤(네덜란드)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했다. 에인트호벤은 25일 홈구장인 필립스스타디움에서 열린 본선 E조리그 아스날(잉글랜드)과의 5차전에서 안드레 오이에르와 상대 스트라이커 티에리 앙리가 1골씩을 주고받아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 [조영증의 킥오프] 아쉬운 은퇴와 반가운 탄생

    한국의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가 25년간 정든 그라운드를 떠났다.최근 미국프로축구(MLS) LA 갤럭시의 홈구장에서 스티브 샘슨 감독과 동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은퇴 회견을 갖고 “이제는 떠나야 할 때”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2002한·일월드컵 뒤 태극마크를 반납한 뒤 미국에서 활약해 왔다.그러나 이제는 선수로서 그를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지난 1990년 11월 노르웨이전에서 태극마크를 처음 단 뒤 그는 항상 한국축구의 중심에 있었다.135회의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 출장과 월드컵 4회 연속(90∼2002년) 출전은 물론 2002월드컵 올스타와 2004년 국제축구연맹(FIFA)이 뽑은 세계 100대 선수에 선정됐다.한국축구사에 길이 남을 것이다.이제부터 홍명보는 ‘제2의 축구인생’을 시작하게 된다.행정가가 되려면 업무수행 능력이 있어야 될 것이고,지도자의 길을 걷겠다면 자격증을 따기 위해 지도자 수업을 받아야 한다.또한 어려운 어린이를 위한 장학재단 활성화를 위해서는 사회복지 분야의 지식이 필요하다.지금까지 걸어온 선수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하게 지식을 쌓아 새로운 축구 인생에서도 성공하길 바란다. 홍명보를 기억하는 팬들의 아쉬움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그러나 다른 한편으론 새로운 젊은 스타가 떠오르고 있어 그나마 위안이 된다.지난 9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막을 내린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중국을 2-0으로 꺾고 2년 연속 우승과 더불어 주역이 된 박주영의 탄생은 한국축구의 갈증을 풀어주기에 충분하다.6골로 득점왕과 최우수선수(MVP)를 석권한 박주영은 이미 청구고 시절에 33경기에 출전해 47골(경기당 1.42골)을 뽑는 탁월한 골 결정력을 보였다.중국과의 경기에서 득점한 2골은, 19세답지 않은 유연한 드리블과 창의적인 침투,스피드를 이용한 한 박자 빠르고 정확한 골 결정력은 마치 86년 멕시코월드컵의 주인공인 아르헨티나의 디에고 마라도나를 연상케 한다. 보완해야 될 점이 있다면 182㎝의 키에 견줘 헤딩력과 파워가 부족한 것이다.내년 6월이면 네덜란드에서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가 열린다.이 대회는 스타탄생의 중요한 장이기도 하다.프랑스의 앙리나 아르헨티나의 사비올라 등이 청소년대회를 통해 스타덤에 오른 대표적인 선수들이다.박주영도 능력을 갖고 있다.홍명보의 뒤를 이어 한국축구의 위력을 보여주길 기대해 본다.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위원 youngj-cho@hanmail.net
  • [차이나 리포트 2004] (39)대학부설 벤처기업 열풍

    [차이나 리포트 2004] (39)대학부설 벤처기업 열풍

    중국의 국가기술 혁신체제가 사회주의 시장경제 체제로의 전환이라는 큰 틀과 맞물리면서 급격하게 바뀌고 있다.변화의 요체는 개혁·개방 이후 줄기차게 주창되어온 ‘과학기술은 제일의 생산력’이란 정책 기조를 효율적으로 제도화하는 데 맞춰져 있다.특히 “경제건설은 반드시 과학기술에 의지하고,과학기술은 반드시 경제건설을 위해야 한다.”며 기술과 경제를 연계시키는 데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이에 따라 대학과 국유기업,연구소 등은 갖고 있는 기술에 비용과 마케팅 개념을 도입,기술의 상업화를 통한 생존 전략을 찾고 있다.이들의 전략은 연구 성과를 시장과 직결시킬 수 있도록 대학과 기업을 사실상 하나로 합친 교판(校辦)기업 육성이다. 지난 6월29일 상하이 자오퉁(交通)대학 나노연구소.학교 직속 연구기관인 이곳은 초박막집적회로와 마이크로 나노미터 가공기술을 실험하고 신기술을 개발하는 곳으로 상하이 자오퉁대가 자랑하는 연구소 가운데 하나다.교수 12명과 부교수 10명,석·박사 과정 학생을 포함해 모두 60여명이 이 곳에서 연구한다. 취재진을 맞은 것은 길다란 복도 양 옆에 전시된 연구성과물이었다.0.1g의 극소형 헬리콥터에서 2㎜ 기어감속기,1㎜ 전자마그네틱 모터 등 현미경으로나 볼 수 있는 것들이었다.실험을 위해 빛이 차단된 실험실에는 4명의 연구원과 교수,학생이 광(光)실험에 열중하고 있었다.리징취엔(34) 부교수는 “지금은 학교 내 연구소지만 조만간 상하이시의 기업과 산학연계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내에서 상하이 자오퉁대는 장쩌민 전 중앙군사위 주석을 배출해낸 학교로 알려져 있다.그러나 이제 과학기술 인력들이 학교를 빛낸 졸업생 명단에 장 전 주석과 이름을 나란히 올리고 있다.예취안위안(57) 부총장은 “상하이 자오퉁대가 인정받는 이유는 장쩌민 전 당서기뿐만 아니라 천체물리학의 대부격인 첸쉐선(錢學森),왕안컴퓨터를 설립한 왕안 등을 배출해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그는 이어 “과학연구와 기술혁신,사회 등 세 관계를 유기적으로 잘 연결하는 것이 대학의 가장 중요한 임무”라면서 “대학은 우수한 인재를 배양하고 그 성과를 내야 하며,이는 곧 교판기업을 키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상하이 자오퉁대의 요즘 가장 큰 자랑거리는 최근 중국 주식시장에 상장회사로 등록한 앙리(昻立)와 난양(南佯) 그룹이다. 앙리는 건강과 미용,난양은 정보통신과 부동산,의료기기,교육 등에서 성공한 교판기업이다.이들은 학교가 세운 기업이지만 운영은 완전히 기업 자율에 맡겨진다.학교는 연구성과를 이들 기업에 제공하고,이들 기업은 매출 수익금의 일부를 학교에 되돌려준다.학교 관계자가 이들 기업의 이사회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이다. 상하이 푸단대는 주식회사 3곳을 포함,118개의 교판기업을 운영하고 있다.주요 분야는 생물의학과 신재료,반도체,환경공학,나노 등 5개 분야다.기업이 많다 보니 기업관리만을 담당하는 부서가 따로 있다.대학 내 산업화흥교산관리 판공실은 학교 기업을 관리하고 학교와 연계시키며,각종 서비스까지 담당한다.판공실 첸싱창(60) 주임은 “학교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기술을 기업에 제공하고,기업은 그 기술의 가치에 따라 주식의 일부를 학교에 준다.”고 밝혔다. 1986년에 세워진 ‘북대방정집단공사’(北大方正集團公司)는 전자출판 시스템을 주 생산품으로 10개의 합작 및 자회사와 100개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는 중국 사무자동화 분야 선두기업이다.이 기업의 소유주는 베이징대.‘북가신식기술유한공사’(北佳新息技術有限公司)는 베이징대가 일본 캐논 및 로젤사(社)와 합작으로 1988년에 세운 레이저 프린터 및 사무자동화 처리시스템 제조회사로 연구직의 평균 연령이 25세에 불과하다. 30여종 이상의 최첨단 기술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베이징 화해신기술 연합개발공사’(北京華海新技術聯合開發公司)는 중국의 MIT인 칭화대가 세운 기업으로,3개의 외국 합작기업을 포함해 모두 7개의 기업으로 이뤄져 있다.현재 칭화대의 경우 PC와 전자출판,정밀화학 분야에서 5000여명의 인력에 1조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칭화동방 그룹 외에 15개 기업을 운영하고 있다.베이징대도 소프트웨어와 정보통신,신소재 분야에서 6000여명의 인력에 매출 1조 6000억원을 거두는 북대방정 그룹 외 17개 기업을 운영 중이다. 이처럼 과학기술을 상용화하려는 노력은 연구소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중국과학원은 PC와 소프트웨어 등의 분야에서 4조 5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롄샹 그룹을 비롯한 20개 기업을 운영 중이다. 이밖에 소프트웨어,컴퓨터 네트워크,통신,의학전자기기,저온장비 등을 제조하는 과해집단공사(科海集團公司),중국과학원 산하 6개 광학정밀기계연구소가 합작한 중국대항공사(中國大恒公司),컴퓨터설계(CAD),전원장치,시스템통합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베이징희망전뇌공사(北京希望電腦公司) 등도 과학원 소속이다.전자공업부 소속 제6 연구소는 전전자교환기 및 이동통신 관련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베이징화과통신기술개발총공사(北京華科通信技術開發總公司)를 운영 중이다. ‘스스로 쉬지 않고 노력해 강해지면 덕과 재물이 쌓인다(自强不息 厚德載物)’는 칭화대 정문 앞 학교 표지석 뒤에 새겨진 문구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베이징 김재천특파원 홍성범 한중과학기술협력센터장 ■ ”기업실습 학점인정…창업 유도” |베이징 김재천특파원|중국 내 교판(校辦)기업의 잇따른 성공에 힘입어 아예 교판기업의 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창업지원 교판기업도 등장했다.베이징 칭화대 정문 앞에 위치한 칭화과학기술원은 성공적인 교판기업의 창업을 꿈꾸는 학생과 교수를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회사다.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칭화대와 지리적으로 가까워 교육 효과가 높다는 점이다.칭화대 출신인 과기원 이사장과 교수들이 직접 칭화대에서 강의를 한다.과기원에서 소개한 기업에서 일정 기간 실습하면 이를 학점으로 인정해준다.교내 창업대회를 주최,학생·교수들의 창업을 유도하고 지도하는 일도 과기원이 도맡는다. 해외 유명 R&D센터와 직접 연결해 창업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현재 이곳에는 P&G와 선마이크로시스템스 등 세계 500대 R&D업체에 포함되는 굴지의 기업들과 칭화동방,칭화자광 등 교판기업들이 입주해 있다.지금까지 이곳을 통해 창업한 기업은 300여개에 이른다.올 상반기에만 70여개 기업이 과기원의 도움을 받아 둥지를 틀었다. 과기원 차오이빙(38) 부총재는 “학생들의 창업을 굳이 격려하지는 않지만 과학기술의 성과를 상업화하는 것이 과기원의 핵심 역할인 만큼 창업에 도움이 될 만한 풍부한 환경을 만들어주고 있다.”고 밝혔다. patrick@seoul.co.kr ■ 대학서 신상품 개발 제조·판매 중국의 대학 소속 기업들은 대학이 갖고 있는 지적 자원과 일정한 고정자산 및 자금을 이용,신상품의 연구개발에서 제조 판매,기술정보 서비스,교육훈련 등의 기능까지 맡고 있다.그동안 교판(校辦)기업들은 대내적으로는 대학의 행정단위에 예속되어 있었고,대외적으로는 독립적인 경제법인으로 독립채산제 및 자주경영을 실시했다. 그러나 최근 대부분의 교판기업들은 전문경영인들에 의한 경영체제로 전환했다.대학은 지주회사를 통해 주식을 소유하는 시스템으로 바뀌고 있다.이같은 대학 소속 기업들은 대학에 안정적인 연구실험 기지를 제공할 수 있고 학생들이 수업에서 배운 이론을 실제에 적용함으로써 연구능력을 길러 빠르게 발전하는 과학기술의 추세에 적응시킨다는 이점이 있다.또 교수의 교육 수준을 높여 대학의 지적 능력을 높이고 기업에서 들어오는 이익금으로 교육여건을 개선할 수 있다. 중국의 대학은 과거 교육과 연구라는 이중적인 체계에 사회기여라는 새로운 분야를 추가한 삼중 구조로 전환하고 있다.이를 위해서는 관리와 교육구조,내용,전공 및 입학생 모집,복지 등 대학교육의 각 부문에서의 조정과 개혁을 필요로 한다. 현재 중국의 대학들이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과학기술 관련 기업의 설립은 이같은 대학의 조정과 개혁을 위한 새로운 방향으로 제시되고 있는 것이다.과학기술과 경제의 결합을 위한 대학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는 셈이다. 홍성범 한중과학기술협력센터장
  • [책꽂이]

    ●러브 아다지오(박상순 지음,민음사 펴냄) 1996년 현대시 동인상을 수상하고 ‘초현실주의’‘해체주의’ 등의 수식어로 기억되는 박상순 시인이 현대적·실험적 감각으로 묶어낸 세번째 시집.고통의 현실을 때론 사실적으로 때론 서정적으로 변주해내는 그의 시세계를 최승호 시인은 “개인적 암호를 즐기는 고독한 취향”이라고 해석했다.6000원. ●소년의 눈물(서경식 지음,이목 옮김,돌베개 펴냄) ‘나의 서양미술순례’의 재일 조선인 에세이스트 서경식이 자신의 문학적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길잡이가 돼준 책들을 되돌아봤다.장르를 넘나드는 다양한 문학작품들과 그들에서 영감을 얻은 사연 등이 수필형식으로 재구성됐다.1만원. ●인간 동물원(츠츠이 야스다카 지음,양억관 옮김,북스토리 펴냄) 일본 현대사회의 폐단과 인간본성의 추악함을 기발하고 유쾌한 문장으로 풍자한 SF단편 소설집.일본인 인기작가의 여유있는 해학이 돋보인다.9500원. ●아미엘의 일기(앙리 프레데릭 아미엘 지음,김욱 옮김,바움 펴냄) 톨스토이가 ‘지상 최고의 일기문학’이라고 극찬한 스위스의 문학가 겸 철학가의 일기.내면의 동요를 섬세하고 예리한 필치로 살려냈으며,당대 문명과 풍속에 대한 관찰력이 탁월하다.1만 8000원. ●히말라야시다는 저의 괴로움과 마주한다(김태형 지음,문학동네 펴냄) ‘로큰롤 헤븐’의 젊은 시인 김태형의 두번째 시집.히말라야시다 배롱나무 등 나무 이미지를 인고와 침묵의 표상으로 즐겨 차용했다.7000원. ●검의 대가(아르투로 페레스 레베르테 지음,김수진 옮김,열린책들 펴냄) ‘플랑드르 거장의 그림’‘뒤마 클럽’ 등으로 알려진 스페인 작가 레베르테의 초기작.해박한 지식과 격조높은 문체를 통해 지적 미스터리를 경험할 수 있는 정치소설이자 탐정소설.9500원. ●불멸의 이순신(4·5권)(김탁환 지음,황금가지 펴냄) 안방극장에서 방영중인 대하사극의 동명 원작소설.원균에게 콤플렉스를 갖기도 하는 ‘인간 이순신’을 그렸다.10월 말까지 8권으로 완간될 예정.각권 8500원.
  • ‘김치 세계화 프로젝트’ 佛 르코르동블루 쿠앵트로 회장

    ‘김치 세계화 프로젝트’ 佛 르코르동블루 쿠앵트로 회장

    “요리는 단순한 먹을거리 차원을 넘어 문화입니다.한국의 대표 음식 김치를 통해 한국의 문화,더 나아가 생활양식을 세계에 전할 수 있습니다.” 30일 내한한 세계적인 요리전문 학교인 르코르동블루의 앙드레 쿠앵트로(55) 회장은 “김치를 프랑스 음식과 접목시키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다.”며 김치의 세계화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그는 김치를 맛 본 결과 “영양학적인 측면에선 나무랄 데가 없지만 맛이 너무 강하다.”고 특징지었다. 쿠앵트로 회장은 한국·프랑스·일본의 조리사들이 김치를 이용한 퓨전 요리 20여가지를 연구,개발해 “연말쯤 영어와 불어판 김치요리 책자를 내기로 했다.”면서 외국어로 된 김치요리 책자가 나오면 김치를 이용한 퓨전 요리가 한층 다양하게 개발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같은 김치 프로젝트는 농수산물유통공사 네덜란드 지사가 2002년 르코르동블루에 먼저 제안했다가 올해 본격 추진됐다.‘프랑스 요리가 김치를 만났을 때’라는 주제의 김치 프로젝트는 프랑스 파리식품박람회와 재외공관 등을 통해 홍보할 예정이다. 김치의 세계화에 팔을 걷어붙인 쿠앵트로 회장은 주류회사인 레미 마르탱과 쿠앵트로 리퀴르 가문의 후계자로 프랑스 요리를 예술의 경지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그가 회장으로 있는 르코르동블루는 오드리 헵번이 현대판 신데렐라로 열연한 영화 ‘사브리나’(1954년)의 배경이 됐으며,1950년대 말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2세의 대관식 오찬을 주관한 요리의 아카데미다. 한편 ‘푸른 리본’을 뜻하는 르코르동블루는 1578년 프랑스 국왕 앙리3세가 기사들에게 내린 최고의 훈장.이들 기사에겐 최고의 만찬이 제공됐는데 그 맛과 호사가 전설처럼 전해지고 있다. 1895년 파리에서 개교한 르코르동블루는 숙명여대를 비롯해 12개국 22개의 분교를 거느리고 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사망

    |파리 함혜리특파원|20세기의 가장 위대한 사진작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프랑스의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이 2일 프랑스 남부의 세레스트에 있는 자택에서 사망했다고 그의 옛 동료들이 4일 전했다.95세. 주제에 대한 냉철한 시각과 엄격한 화면 구성을 특징으로 하는 포토 저널리즘의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결정적인 순간’의 포착에 대한 감각을 타고난 그는 사진예술 분야에서 프랑스 학파를 대표하는 신화적인 작가로 꼽힌다. 자크 시라크 대통령은 “그는 뛰어난 재능을 지닌 진정한 예술가였다.”며 “그의 죽음은 프랑스로서는 커다란 손실”이라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멕시코,미국 등지를 여행하면서 수많은 기록사진을 남겼으며 특히 스페인 내전의 기록사진과 2차대전 후 귀국하는 프랑스 장병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으로 유명세를 탔다.그는 1947년 사진 전문 통신사인 매그넘을 설립해 20여년간 현장에서 활동했다. lotus@seoul.co.kr
  • [유로 2004] 그리스, 포르투갈 꺾고 사상 첫 우승

    ‘꿈★이 이루어졌다.’ 헤라클레스의 후예들이 ‘앙리 들로네’에 입을 맞추며 2002년 9월 지역예선부터 출발한 23개월간의 ‘축구 오디세이’를 마무리했다.수백만명의 그리스 국민들은 거리로 몰려 나와 “꿈이라면 깨우지 말아 달라.”며 열광의 파도에 몸을 내던졌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5위 그리스는 5일 새벽 포르투갈 리스본 루즈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축구선수권(유로2004) 결승전에서 후반 12분 터진 앙겔로스 카리스테아스(24)의 결승골로 홈팀 포르투갈(22위)을 1-0으로 꺾고 사상 처음 유럽 정상에 우뚝 섰다. 그리스는 우승상금(1000만스위스프랑)을 포함해 1900만스위스프랑(약 171억원)을 받았고,포르투갈도 아쉬움 속에서 1550만스위스프랑(약 139억 5000만원)을 챙겼다. 그리스는 이미 개막전에서 포르투갈을 2-1로 눌러 이변을 예고했고,결승 토너먼트에서는 ‘아트사커’ 프랑스(2위)와 ‘마지막 우승후보’ 체코(11위)를 연파하며 새로운 신화를 만들어 갔다.또 포르투갈과의 결승 리턴 매치에서도 승리,그들의 계속된 승전고가 결코 운이 아니라 실력임을 입증했다. 그리스 우승의 원동력은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의 카테나치오(빗장수비)가 울고 갈 정도로 강력한 대인 압박수비.포르투갈의 원톱 파울레타(31)는 “끝까지 수비로만 일관한 팀이 우승을 차지해 유감이다.”라고 불만을 토로했지만 5명의 수비를 내세운 그리스식 ‘극한 수비(5-4-1)’는 본선 내내 강팀들에게 진혼곡을 울렸다. 그리스는 강호들을 맞아 잠그기에만 급급하지 않았다.상대의 파상공세에 휩쓸리면 공격수 1명을 ‘트로이목마’처럼 최전방에 남겨 놓고 나머지 9명이 페널티박스를 에워싸면서 상대의 빈틈을 노렸고,기회가 나면 4∼5명의 침투 부대가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중량감 있는 역습을 시도했다. 이날도 많지 않은 역습 찬스에서 4개의 슛을 날렸고,이 가운데 단 한번 골대 안으로 향한(유효슈팅) 카리스테아스의 헤딩슛이 결승골로 이어졌다. 6경기에서 날린 슈팅은 47개로 4강 팀 가운데 꼴찌.그러나 유효슈팅(45%)과 골 성공률(15%)에서 모두 1위에 오르는 등 ‘알짜배기’ 플레이를 선보였다.특히 4강전과 결승전 모두 코너킥을 통해 득점을 올리는 등 큰 키를 이용한 세트플레이에서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한편 사상 첫 메이저 대회 결승에 올랐지만 준우승에 그쳐 아쉬움의 눈물을 흘린 포르투갈 선수들은 그들의 국민들로부터 “비록 오늘 졌지만 너무 자랑스럽다.”는 위로를 받았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유로2004] 그리스 ‘신들렸다’

    “신화는 계속된다.”(그리스) “두 번 실수는 없다.”(포르투갈) 강력한 태풍이 되어 유럽 대륙을 휘저은 그리스가 마침내 리스본에 닻을 내렸다.포르투갈-스페인-프랑스-체코로 이어진 그리스 ‘제물 리스트’의 마지막 명단에 첫 상대였던 포르투갈을 다시 올려놓은 것. 우승 확률이 고작 150대1이었던 그리스는 2일 새벽 포르투갈 포르투 드라강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축구선수권(유로2004) 4강전에서 연장 전반 15분 터진 트라이아노스 델라스(28)의 ‘실버골’을 앞세워 우승후보 체코마저 1-0으로 무너뜨렸다.대회 사상 첫 결승에 진출한 그리스는 오는 5일 오전 3시45분 리스본 루즈스타디움에서 홈팀 포르투갈과 외나무 일전을 치른다. 그리스는 지난달 13일 개막전에서 포르투갈을 2-1로 물리치면서 ‘대이변’을 예고했다.처음 결승에 오른 팀끼리 ‘앙리 들로네(우승컵)’를 놓고 겨루기는 대회 창설(1960년) 이후 처음. 그리스는 당초 예상을 깨고 수비보다 공격 위주로 나섰지만 주도권은 파벨 네드베드(32)가 공·수를 조율한 체코가 먼저 잡았다.그러나 네드베드가 전반 40분 무릎 부상으로 교체되면서 분위기는 급반전됐다.게다가 전반 3분 체코의 토마스 로시츠키(24)가 날린 발리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고,후반 35분과 38분 얀 콜레르(31)와 밀란 바로시(23)의 결정적인 한방이 골포스트를 살짝 빗나가는 등 운명은 ‘신들의 고향’ 그리스쪽에 눈길이 쏠렸다. 0-0 무승부에서 돌입한 연장 전반도 그냥 흘러가는 듯했다.그러나 종료가 임박하면서 그리스 선수들의 발이 빨라졌다.마지막 공격에서 바실리오스 치아르타스(32)가 올려준 코너킥을 중앙 수비수 델라스가 전광석화 같은 헤딩슛으로 골망을 갈랐다.델라스는 “결국 신이 우리를 승리로 이끌었다.”며 포효했다.8강까지 4전 전승으로 승승장구했던 체코는 ‘지중해발 태풍’에 사그라졌다.28년만의 정상탈환의 꿈도 무너졌다.그러나 2002한·일월드컵 본선에 진출하지 못한 한을 풀면서 전통강호로서의 체면을 지켰다. 그리스와 리턴 매치를 앞두고 있는 포르투갈은 결전 의지를 다지고 있다.개막전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각오.홈 이점을 살려 사상 첫 메이저 타이틀로 ‘포르투갈 르네상스’를 열 태세다. 포르투갈은 경기를 거듭하면서 안정감을 더했다.루이스 피구(32) 등 ‘골든 제너레이션(황금세대)’과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19) 등 ‘플래티넘 제너레이션(백금세대)’의 힘이 되살아났다.그리고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56) 감독의 용병술이 융합되면서 강팀의 모습을 되찾았다.‘조커’ 누누 고메스(28)는 “결승전은 개막전과는 다른 결과를 낳을 것이고,우리는 큰 일을 해낼 것”이라고 설욕을 다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실버골이란 ‘실버골’이란 축구 연장전에서 한 팀이 골을 넣어도 바로 경기가 끝나지 않고 연장 전반 또는 후반까지 경기를 계속하는 규정.연장전에서 골을 넣으면 그 순간 경기가 끝나는 ‘골든골’ 제도를 보완하기 위해 지난해 5월 유럽축구연맹컵 결승부터 적용됐다.실버골 제도는 골든골과는 달리 전반에 골이 터지더라도 전반 15분 경기는 끝까지 치른다.승부가 갈린 상태에서 전반이 끝나면 후반은 하지 않고 그대로 경기가 종료된다.그러나 승부가 갈리지 않으면 다시 15분간의 연장 후반전을 치러야 한다.골든골 제도가 상대팀에게 만회할 기회를 주지 않고,패한 팀의 코칭스태프에게 심각한 심리적 압박을 준다는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었다.그러나 유로2004를 끝으로 골든골·실버골 제도는 모두 사라지고 연장 전·후반 각각 15분씩을 모두 치르는 전통 방식으로 돌아간다.˝
  • [유로 2004] ‘앙리 들로네컵’ 안겨주마

    “무엇을 더 증명해야 하는가.” 포르투갈의 ‘중추신경’ 루이스 피구(32)는 지난 25일 잉글랜드와의 8강전에서 무기력한 플레이 끝에 후배 에우데르 포스티가(22)와 교체되자,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그러나 6일 뒤 열린 4강전에서 용솟음치며 팀을 결승으로 이끈 뒤 “지금 감정을 설명하기 힘들다.심리적 압박이 컸지만 오늘 같은 플레이를 하려면 떨쳐내야 한다.”고 토로했다.서른을 훌쩍 넘긴 ‘골든 제너레이션(황금세대)’의 대표주자 피구가 ‘마지막 찬스’를 살려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움켜쥘 수 있을 것인가. 포르투갈은 1일 새벽 리스본 조세 알바라데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축구선수권(유로2004) ‘오렌지군단’ 네덜란드와의 4강전에서 신성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19)와 마니셰(27)의 연속골로 2-1 승리를 거두며 홈 팬들을 열광시켰다.상대전적에서도 5승4무1패의 우위를 지킨 포르투갈은 1984년 프랑스 이후 20년 만에 개최국으로서 결승에 올랐다.포르투갈은 오는 5일 새벽 체코-그리스전 승자를 상대로 메이저대회 첫 타이틀에 도전한다. 그동안 부진했던 피구가 살아나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인 ‘오렌지향’은 힘없이 사라졌다.패스는 어느 경기보다 날카로웠고,돌파와 슈팅은 위력적이었다.피구의 부활은 포르투갈의 공격력을 증폭시켰다.전반 26분 ‘골든 제너레이션’의 뒤를 이은 ‘플래티넘 제너레이션(백금세대)’의 막내 호나우두가 ‘슈퍼’ 데쿠의 코너킥을 머리로 받아 넣으면서 균형을 깼다.후반 13분에는 호나우두가 짧게 외곽으로 빼준 코너킥을 마니셰가 오른발로 감아 차 결승골을 뽑았다.네덜란드는 상대 수비수 조르제 안드라데(26)의 자책골로 추격을 시작했지만 동점골을 낚는데는 실패했다. 종료 휘슬이 울리자 피구,후이 코스타(32) 페르난도 쿠투(35) 등 ‘황금세대 트리오’는 부둥켜안고 감격해했다.이들은 지난 89·91년 세계청소년선수권을 연속 제패,포르투갈 축구의 르네상스를 열었지만 메이저대회 결승 문턱에선 번번이 좌절했기 때문이다.피구는 “우리에겐 환상적인 젊은 피가 있다.위대한 팀이 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그리스와의 개막전 ‘충격’ 패배를 딛고 팀을 결승으로 이끈 명장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56) 감독도 빛났다.고비인 8강전에서 피구를 교체하는 강수를 둔 끝에 ‘투쟁심’을 일깨웠다.그가 브라질 사령탑으로 남미선수권(코파 아메리카컵),한·일월드컵에서 우승한데 이어 이번에 ‘앙리 들로네(우승컵)’를 안는다면 주요 A매치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싹쓸이하는 기록을 남기게 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유로2004] 8강 ‘스타워즈’

    22일 새벽 포르투갈에서는 10발의 골폭죽이 쏘아 올려진 가운데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4) 8강 대진 절반이 확정됐다. B조 3차전에서 ‘아트사커’ 프랑스가 뒤늦게 발동이 걸린 티에리 앙리(27)의 2골에 힘입어 스위스를 3-1로 꺾고 조 1위로 8강에 올라 26일 A조 2위 그리스와 맞붙는다.같은 조의 잉글랜드도 2경기 연속 2득점한 ‘신동’ 웨인 루니(19)의 대폭발을 앞세워 ‘복병’ 크로아티아에 4-2로 역전승,‘3분의 악몽’에서 깨어나며 조 2위로 8강에 합류했다.오는 25일 리스본에서는 홈팀 포르투갈(A조 1위)과 ‘종가’ 잉글랜드의 8강 혈투가 벌어진다.두 팀의 대결은 이런저런 얘깃거리로 벌써부터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힘들었겠지만,여기까지다.’ 천신만고라는 표현이 적절할 것이다.포르투갈은 개막전에서 무기력한 경기 끝에 ‘돌풍’ 그리스에 1-2로 패배,충격에 빠졌다.잉글랜드도 전·후반 90분을 1-0으로 앞서다 후반 인저리타임에 프랑스의 지네딘 지단(32)에게 연속 2골을 내주는 악몽을 꿨다.역대 전적에서는 9승8무3패로 잉글랜드가 앞서지만,90년 이후에는 1승3무1패로 호각세.그러나 25일 한 팀은 반드시 울게 된다. ●‘친구여,승부 뒤엔 웃자.’ ‘프리킥의 달인’ 데이비드 베컴(29·잉글랜드)과 ‘중원의 마술사’ 루이스 피구(32·포르투갈)는 클럽 동료.프리메라리가(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에서 함께 중원을 책임지는 사이. 이들은 이미 4년 전 유로2000에서 만나, 피구가 3-2로 이겼다. 지금은 한솥밥 동료지만 승부가 냉정한 것은 마찬가지.베컴은 역시 클럽 동료인 프랑스 주장 지단에게 뼈아픈 패배를 당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반면 피구는 A조 마지막 경기에서 라울 곤살레스(27) 등 레알 마드리드 동료 4명이 포진한 스페인을 집으로 돌려보냈다.두 선수 모두 메이저 타이틀이 없기 때문에 이번 대결에 더욱 목이 탄다. ●‘영건’ 격돌도 관심거리 잉글랜드에 ‘제2의 원더보이’ 루니가 있다면,포르투갈에는 동갑내기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가 있다. 현재까지는 대범하고 선이 굵은 플레이로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루니가 돋보인다.반면 지난해 10대 선수 사상 최고 이적료(1750만 유로·약 230억원)를 받고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호나우두는 1골 1어시스트에 그치고 있다.그러나 단판 승부인 8강전에서의 희비는 아무도 모른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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