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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스캔들, 대북관계 홍보 전락, 폼페이오의 배신… 볼턴이 던진 폭탄 3개

    中 스캔들, 대북관계 홍보 전락, 폼페이오의 배신… 볼턴이 던진 폭탄 3개

    미 언론들 ‘그것이 일어난 방’ 일부 보도 “국익보다 재선 우선” 트럼프 세평 확인볼턴측 백악관이 23일 출간 막자 선공개 법무부 한밤 중 법원에 긴급히 출금 요청뉴욕타임스(NYT), 폴리티코,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17일(현지시간) 보도한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신간 ‘그것이 일어난 방: 백악관 회고록’ 일부 내용에 따르면 핵심 내용은 중국 스캔들, 홍보로 전락한 대북관계, 폼페이오의 배신 등으로 압축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각종 외교 관계에서 재선만을 계산했으며 충복으로 여기던 이들 역시 뒤에서는 그의 험담을 할 정도로 문제가 심각했다는 것이다. ●트럼프가 재선을 위해 중국에 농산물을 사달라고 읍소했다는데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농산물 수출을 부탁하며 ‘재선’을 언급했다는 것을 가장 부각했다. WSJ이 기사 제목은 ‘트럼프의 중국정책 스캔들’이었다. 볼턴은 저서에서 “민주당 탄핵 옹호론자들이 우크라이나 문제에만 너무 집착할게 아니라 시간을 들여 트럼프 외교정책 전반에 걸쳐 그의 행동을 더욱 체계적으로 조사했다면, 탄핵 결과는 달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볼턴은 지난해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양자 정상회담을 했던 것을 회상한 뒤 “그때 트럼프는 놀랍게도 이야기를 미국의 차기 대선으로 돌렸다. 시 주석에게 자신이 (대선에서) 이길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대두 및 밀 수입 증대가 선거 결과에서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고 이에 시 주석이 농산물 문제를 우선 순위에 두고 협상을 재개하는 데 동의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지도자”라며 시 주석을 높였다고도 했다. 오는 11월 미 대선에서 승부처 중 하나인 농업 지역의 표심을 얻으려 중국에 미국산 농산물을 더 사달라고 요청했다는 것이다.●대북정책은 홍보도구로 전락했다 볼턴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친구가 되기로 마음먹고 자국의 대북제재마저 위반할 위험이 있는 ‘선물’을 주고 싶다는 결심을 했다고 전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비핵화의 세부사항에는 거의 신경을 쓰지 않은 채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단순히 ‘홍보행사’로 여겼다고 했다. 볼턴은 “트럼프 대통령은 내게 알맹이 없는 공동성명에 서명하고 기자회견을 열어 승리를 선언한 뒤 그 지역을 빠져나갈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싱가포르 공동선언이라는 북미 간 사상 첫 선언문이 나온데 대해 전세계가 고무됐었다. 공동성명에서 북한은 비핵화 의지를 확인했고, 미국은 북미 관계 정상화를 약속했다. 다만 방향을 분명하게 잡았음에도 합의 내용은 너무 포괄적이어서 미 언론들의 비판을 받았다. 특히 미국이 강력하게 요구했던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끝내 명기하지 못해 북한에 유리한 내용이라는 비판이 미국 내에서 강하게 제기됐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시간이 없었다”고만 했다.●폼페이오가 트럼프 험담을 상당히 세게 했다는데 폼페이오 장관은 대표적인 트럼프맨이다. 2017년부터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맡아 남북미 간에 소통 통로를 뚫었고, 2018년 4월부터 국무장관을 맡아 미국 외교 전반을 이끌어왔다. 대선주자 반열에도 이름을 오르내리는 유력정치인이기도 하다. 볼턴은 폼페이오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하는 도중 자신에게 쪽지를 건넸다고 썼다. 쪽지에는 “그는 거짓말쟁이”(He is so full of shit)라고 적혀 있었다는 것이다. 또 이 회담 한 달 뒤 폼페이오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외교를 가리켜 “성공할 확률이 제로(0)”라고 일축했다고도 했다. 이외 트럼프 대통령이 이 시기 문재인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할 때마다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의 화법이나 대화 방식이 최강국 지도자답지 못하다고 무시했다. 당시 폼페이오 장관은 중동에서 전화통화를 들었는데 ‘심장마비가 올 지경’이라는 농담을 했고 볼턴 자신도 ‘죽음에 가까운 경험이었다’고 맞장구를 쳤다는 것이다.●볼턴의 진술은 모두 사실일까 트럼프 진영은 볼턴 자체의 신뢰성을 공격하는 전략을 택했다. 중동 및 대북관이 대통령과 달라 일방적으로 경질됐고 폼페이오 장관과도 사이가 크게 안 좋았다는 것이다. 실제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해 9월 볼턴 경질 당일 기자들에게 ‘볼턴 전 보좌관과 의견이 다른 적이 많았다. 전혀 놀라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미흡한 대응, 흑인 시위 등 각종 문제로 코너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또다른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 책이 “국익보다 개인적인 변덕을 앞세우는 트럼프 대통령의 시들어가는 초상화”라고 평가했다. 미 법무부는 17일(현지시간) 밤 볼턴 전 보좌관의 회고록 공개 중지를 요구하는 긴급명령을 법원에 요청했다. 이 책의 공개로 국가안보에 미칠 수 있는 피해를 막기 위해 조치해달라는 것이다. 볼턴 측은 원래 23일 출간예정이었지만 백악관의 방해에 일부 내용을 언론에 흘렸다. 이 부분에 대한 공방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이호준의 시간여행] 인력거꾼을 아시나요

    [이호준의 시간여행] 인력거꾼을 아시나요

    외국, 특히 조금 가난한 나라의 여행지에서 난감한 상황과 마주칠 때가 있다. 소위 관광용 인력거꾼들의 호객 때문이다. 말(馬)도 아니고 어찌 사람이 끄는 수레에 탈 수 있을까. 게다가 인력거꾼은 약속이라도 한 듯 늙거나 나뭇가지처럼 마른 사람들이 많다. 안 타면 그만이지만 그들의 간절한 눈빛을 보면 마음이 흔들리고는 한다. 내가 저걸 타야 저 사람 가족이 한 끼 밥을 먹을 수 있는 건 아닐까. 그러다가 문득 내 나라에도 인력거꾼이 거리를 누비던 시절이 있었다는 데까지 생각이 미치면 마음이 더 무거워지고는 한다. 인력거는 말 그대로 사람을 태우고 사람이 끌어서 움직이는 1~2인승 수레를 말한다. 구조는 비교적 간단하다. 자전거바퀴처럼 생긴 큰 바퀴 2개, 한두 사람이 앉을 만한 공간, 비나 햇볕을 가릴 정도의 포장…. 바퀴는 처음에 철제였다가 점차 통고무 소재로 바뀌었고 1910년대에는 압축공기를 넣은 타이어가 등장했다. 인력거가 이 땅에 첫선을 보인 건 고종 31년(1894년)이었다. 처음 도입될 때는 사람의 힘으로 끈다고 하여 완차(腕車) 또는 만차(挽車)라고 불렀다. 인력거는 돈 좀 있는 사람들의 교통수단으로 서울은 물론 부산·평양·대구 등 지방까지 급속히 보급됐다. 이런 토양 속에서 현진건의 소설 ‘운수 좋은 날’(1924년ㆍ개벽)이 태어나게 된다. 바늘 하나 꽂을 땅이 없는 농투성이들이 소작하던 땅까지 떼이고 도시로 흘러들어와 할 수 있는 일은 뻔했다. 인력거꾼 역시 산 입에 거미줄을 치지 않도록 해 주는 수단 중 하나였을 것이다. 처음에는 고위관리들이 인력거를 많이 이용했다고 한다. 기차역에서도 인기가 있었고 기생들도 단골손님이었다. 요릿집에서 손님이 종업원에게 기생을 지명하게 되면, 즉시 기생조합에 연락이 돼 인력거를 타고 왔다고 한다. 인력거를 부르는 방법은 요즘의 콜택시와 비슷해서 타려는 사람이 인력거조합에 전화를 걸면 보내 주는 방식이었다. 물론 부르지 않아도 길거리에서 빈 인력거를 탈 수 있었고, 역 앞이나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는 인력거꾼들이 진을 치기도 했다. ‘운수 좋은 날’을 읽으면서 궁금했던 분들도 있었을 것이다. 김 첨지는 인력거가 있는데 왜 그렇게 가난했던 걸까. 하지만 지금의 영업용 택시가 그렇듯이 대부분은 ‘회사 인력거’였다고 한다. 인력거꾼들은 차주의 횡포로 비참한 생활을 할 수밖에 없었다. 요금은 서울에서 인천을 가는 데 쌀 반 가마니 값이 넘는다. 1922년에는 승객이 줄어드는 것을 막기 위해 인력거요금을 내렸던 모양이다. 거기에 보면 ‘종래 10리(里)에 80전 하던 것을 60전으로, 하루에 5원 하던 것을 4원으로 인하한다’고 돼 있다. 하지만 인력거 시대는 그리 길지 못했다. 근대화가 진행되면서 각종 교통수단이 쏟아져 들어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1912년에는 임대승용차(택시)라는 게 등장했고 전차, 버스 등이 거리를 누비기 시작했다. 물론 한참동안은 인력거와 신문물의 공조가 가능했겠지만 영세한 자본과 절대 수송량의 빈곤을 이길 방법은 없었을 것이다. 결국 인력거도, 거기에 기대서 입에 풀칠이나마 하던 인력거꾼도 서서히 사라지게 됐다. 1923년에 전국적으로 4647대였던 인력거는 1931년에 2631대로 줄었고 반대로 자동차는 4331대로 늘었다. 해방 무렵에는 서울에서 구경조차 어렵게 됐다. 그 뒤 70~80년이 지난 지금, 교통수단으로서의 인력거를 기억하는 사람은 없다. 불볕더위에 팥죽 같은 땀을 흘리며 누군가의 다리가 돼야 했던 인력거꾼의 고된 삶도 이제 소설에서나 읽을 수 있을 뿐이다.
  • 친노 대변인 세운 김부겸, 이낙연 대세론에 ‘반격’

    친노 대변인 세운 김부겸, 이낙연 대세론에 ‘반격’

    “김택수 前참여정부 비서관과 손잡아 당대표 2년 임기 완수 의지는 유효” 친문 당원 의식한 영입이라는 분석도 당권을 거쳐 대권에 도전하려는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의원이 16일 “상임위원회 구성이 마무리되는 대로 정확하게 제 나름대로의 비전과 출마에 대한 것을 밝히겠다”며 당대표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했다.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 측이 ‘이낙연 대세론’을 앞세우며 당권·대권의 연속 석권 의지를 분명히 하자 김 전 의원도 자기 노선을 드러내며 반격을 시도한 셈이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국회가 아직 힘든 과정에 있기 때문에 바로 출마 선언을 하기는 어렵다”며 “시기는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최근 당권 주자인 우원식·홍영표 의원을 잇달아 만나 당대표가 되면 2년 임기를 채우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이 위원장에게 당권 포기를 압박한 바 있다. 김 전 의원은 임기 완수 의지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히며 “그것이 지금까지 내가 추구해 왔던 책임지는 정치의 모습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김 전 의원은 차기 지도부를 뽑는 8·29 전당대회 준비를 위해 김택수 전 대전시 정무부시장을 대변인으로 선임했다고 이날 밝혔다. 김 전 부시장은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시민사회비서관 등을 지낸 친노(친노무현) 인사로, 친문(친문재인) 당원들을 의식한 영입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 전 의원 측은 “그동안 김 전 의원의 메시지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와 공보에 힘을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당대표 후보가 4명 이상이면 7월 말 예비경선(컷오프)을 통해 후보를 3명으로 압축하기로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바이든 ‘대선 시그널’… 환상의 짝꿍 누굴까

    바이든 ‘대선 시그널’… 환상의 짝꿍 누굴까

    백인 남성 일색이던 미국 정치 ‘넘버 투’ 자리가 비백인·여성으로 바뀔 수 있을까.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후보로 결정된 가운데 그와 함께 뛸 러닝메이트 후보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바이든이 부통령 후보로 여성을 선택하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유색인종 출신 후보를 선택하라는 압력이 높아지며 최종 후보를 낙점하기 위한 바이든 캠프의 고심이 깊어지는 모습이다.1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현지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캠프는 부통령 후보 심사 과정을 거쳐 6명의 최종 후보군을 압축했다. 바이든의 약속대로 모두 여성이고, 이 가운데 4명이 흑인인 것으로 전해진다. 흑인은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과 수전 라이스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발 데밍스 하원의원, 키샤 랜스 보텀스 애틀랜타 시장이며 백인은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히스패닉계는 미셸 루한 그리셤 뉴멕시코주 주지사가 포함된 것으로 관측된다. 부통령 후보는 무엇보다 대선후보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카드가 가장 최적의 선택일 수밖에 없다. 더불어 러닝메이트 지명 자체가 정치적 메시지를 담고 있기도 하다. 경선 TV토론에서 바이든이 흑백 인종통합 교육을 위한 스쿨버스 정책에 반대했던 전력을 들추며 전국구 스타로 떠올랐던 해리스 상원의원은 최근 흑인인권 운동과 함께 다시 한번 몸값이 뛰는 모습이다. 라이스 전 보좌관은 버락 오바마 측 인사들과 친분이 깊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만신창이가 된 외교 현안에 강점을 지닌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워런 상원의원은 바이든과 같은 고령이지만, 진보·청년 유권자들에게 여전히 인기가 높다. 민주당 안팎에서 흑인 여성 러닝메이트는 당위의 문제로 여겨져 왔다. 이 같은 목소리는 조지 플로이드 사건을 계기로 더욱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CNN은 “200명 이상의 흑인 여성 인사들이 러닝메이트로 흑인 여성을 선택하라는 공개서한을 바이든 측에 보냈다”고 이날 보도했다. 서한에는 언론인 수전 테일러, 학자 조네타 콜 등 학계·언론계 저명인사뿐만 아니라 바네사 윌리엄스 같은 할리우드 스타도 포함됐다. 이와 더불어 백인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히스패닉계의 압력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WP는 “당내 히스패닉계의 요구가 또 다른 변수가 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은 최근 온라인 모금행사에서 늦어도 8월 1일쯤 후보를 지명할 것이라고 언급했을 뿐 러닝메이트와 관련한 말을 아끼고 있다. 자칫 부통령 후보의 전력이 공격의 소재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캠프 내 심사위원회는 후보군의 세금신고와 재무기록, 대중연설 자료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미 역사상 주요 정당에서 출마한 여성 부통령 후보는 1984년 민주당 후보로 나선 제럴딘 페라로와 2008년 공화당 후보였던 세라 페일린 등 단 두 명뿐으로 모두 큰 표차로 낙선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바이든 ‘대선 시그널’ 환상의 짝꿍 누굴까

    바이든 ‘대선 시그널’ 환상의 짝꿍 누굴까

    바이든 “女 부통령 후보 선택” 천명흑인 4명·백인1명...6명 최종 압축지명 통해 정치적 메시지·약점 보완백인 남성 일색이던 미국 정치 ‘넘버 투’ 자리가 비백인·여성으로 바뀔 수 있을까.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후보로 결정된 가운데 그와 함께 뛸 러닝메이트 후보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바이든이 부통령 후보로 여성을 선택하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유색인종 출신 후보를 선택하라는 압력이 높아지며 최종 후보를 낙점하기 위한 바이든 캠프의 고심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1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현지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캠프는 부통령 후보 심사 과정을 거쳐 6명의 최종 후보군을 압축했다. 바이든의 약속대로 모두 여성이고, 이 가운데 4명이 흑인인 것으로 전해진다. 흑인은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과 수전 라이스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발 데밍스 하원의원, 키샤 랜스 보텀스 애틀랜타 시장이며 백인은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히스패닉계는 미셸 루한 그리셤 뉴멕시코주 주지사가 포함된 것으로 관측된다.부통령 후보는 무엇보다 대선후보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카드가 가장 최적의 선택일 수밖에 없다. 더불어 러닝메이트 지명 자체가 정치적 메시지를 담고 있기도 하다. 경선 TV토론에서 바이든이 흑백 인종통합 교육을 위한 스쿨버스 정책에 반대했던 전력을 들추며 전국구 스타로 떠올랐던 해리스 상원의원은 최근 흑인인권 운동과 함께 다시 한번 몸값이 뛰는 모습이다. 라이스 전 보좌관은 버락 오바마 측 인사들과 친분이 깊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만신창이가 된 외교 현안에 강점을 지닌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워런 상원의원은 바이든과 같은 고령이지만, 진보·청년 유권자들에게 여전히 인기가 높다. 민주당 안팎에서 흑인 여성 러닝메이트는 당위의 문제로 여겨져 왔다. 이 같은 목소리는 조지 플로이드 사건을 계기로 더욱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CNN은 “200명 이상의 흑인 여성 인사들이 러닝메이트로 흑인 여성을 선택하라는 공개서한을 바이든 측에 보냈다”고 이날 보도했다. 서한에는 언론인 수전 테일러, 학자 조네타 콜 등 학계·언론계 저명인사뿐만 아니라 바네사 윌리엄스 같은 할리우드 스타도 포함됐다. 이와 더불어 백인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히스패닉계의 압력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WP는 “당내 히스패닉계의 요구가 또 다른 변수가 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바이든은 최근 온라인 모금행사에서 늦어도 8월 1일쯤 후보를 지명할 것이라고 언급했을 뿐 러닝메이트와 관련한 말을 아끼고 있다. 자칫 부통령 후보의 전력이 공격의 소재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캠프 내 심사위원회는 후보군의 세금신고와 재무기록, 대중연설 자료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미 역사상 주요 정당에서 출마한 여성 부통령 후보는 1984년 민주당 후보로 나선 제럴딘 페라로와 2008년 공화당 후보였던 세라 페일린 등 단 두 명뿐으로 모두 큰 표차로 낙선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잇따른 외국인 노동자 사망사고 발생

    최근 여수의 한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미얀마 국적 노동자의 죽음과 관련해 여수지역 시민단체들이 재발 방지를 촉구하고 나섰다. 여수이주민센터와 민노총여수지부, 여수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15일 성명서를 통해 “소홀하기 쉬운 외국인 노동자 산업현장의 전수 점검과 특별 안전교육, ‘재해에 대한 기업 및 정부책임자 처벌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요구했다. 이들 단체들에 따르면 2019년 9월 경북 영덕 오징어 가공업체에서 일하던 외국인 노동자 4명이 질식사하는 사고가 있었다. 이들은 안전장비도 착용하지 않은 채 깊이 3m, 가로·세로 3~4m의 콘크리트 구조물로 된 탱크에서 작업하다 황화수소 등 유독가스에 질식돼 숨졌다. 올해에도 지난 1월 경기도 양주시 가죽공장에서 외국인 노동자가 보일러 폭발로 사망했고, 전주에서는 외국인 노동자가 장비에 끼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3월에는 순천 재활용폐기물 처리업체에서 일하던 베트남 노동자가 압축기에 끼여 숨지고, 4월에는 경기도 이천 물류창고 화재사고로 외국인 노동자 3명이 사망했다. 지난 10일에는 여수와 광양을 잇는 한전의 해저 터널 공사현장에서 미얀마 국적의 외국인 노동자가 숨진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이 외국인 노동자는 지하 90m의 터널 공사현장에서 레일카에 깔려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여수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등은 “외국인 노동자라는 이유만으로 안전대책 없이 산업현장에 투입되고 있고, 그들의 죽음조차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해 모국어를 통한 안전교육과 전수 특별 안전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고용노동부와 전남도, 여수시 등은 사건 원인에 대한 정확한 조사와 책임자 처벌 등 엄정하게 법을 집행해달라”고 덧붙였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40년 삼성맨’ 영입한 中반도체… 국내 인재 빼가기 논란

    ‘40년 삼성맨’ 영입한 中반도체… 국내 인재 빼가기 논란

    경쟁력 위협 우려에 삼성 “확대 해석”장원기(65) 전 삼성전자 사장이 중국 반도체 기업의 경영진으로 합류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삼성전자 LCD사업부장(사장)에 이어 중국 삼성 사장까지 지낸 ‘40년 삼성맨’의 중국행을 업계는 ‘반도체 굴기’에 속도를 내는 중국의 국내 인재 빼가기의 ‘압축판’으로 보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장 전 사장은 최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구동칩 등을 설계, 생산하는 시스템반도체 업체인 중국 에스윈의 부회장 격인 부총경리직을 맡았다. 그를 영입한 왕둥성 에스윈 총경리(회장)는 BOE 창업주로 1993년 설립한 BOE를 세계 최대 LCD 패널 업체로 성장시켜 중국에선 ‘LCD의 아버지’로도 불린다. 장 전 사장은 1981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40년 삼성맨’으로 LCD사업부 천안공장장(전무), LCD사업부장(사장) 등을 지냈다. 2012년부터는 삼성의 중국 사업을 진두지휘하는 중국 삼성 사장으로 활동하다 2017년 퇴임했다. 2004년에는 은탑산업훈장도 받았다. 삼성전자 측은 장 전 사장이 LCD 사업에 주로 몸담아 왔다는 점에서 그의 중국행이 국내 반도체 산업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는 ‘확대 해석’이라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장 전 사장이 5년간 중국 삼성 대표를 지내는 동안 왕 회장과 깊은 친분을 쌓으며 함께 일하기로 의기투합한 것으로 안다”며 “장 전 사장은 중국 현지에서 업무를 보는 건 아니고 국내에 거주하면서 컨설팅을 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직접적인 반도체 기술 유출과 관련이 없더라도 전직 삼성 최고경영자(CEO)의 중국 기업 합류 자체가 국내 핵심 인재 유출에 부정적인 선례가 되고 중국의 인력 빼가기를 노골화해 국내 산업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한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40년 삼성맨’ 장원기 전 사장 중국기업行에 인력 유출 논란

    ‘40년 삼성맨’ 장원기 전 사장 중국기업行에 인력 유출 논란

    장원기(65) 전 삼성전자 사장이 중국 반도체기업의 경영진으로 합류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삼성전자 LCD사업부장(사장)에 이어 중국 삼성 사장까지 지낸 ‘40년 삼성맨’의 중국행에 업계는 ‘반도체 굴기’에 속도를 내는 중국의 국내 인재 빼가기의 ‘압축판’으로 보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장 전 사장은 최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구동칩 등을 설계, 생산하는 시스템반도체 업체인 중국 에스윈의 부회장 격인 부총경리직을 맡았다. 그를 영입한 왕둥성 에스윈 총경리(회장)는 BOE 창업주로 1993년 설립한 BOE를 세계 최대 LCD 패널 업체로 성장시켜 중국에선 ‘LCD의 아버지’로도 불린다. 장 전 사장은 1981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40년 삼성맨’으로 LCD사업부 천안공장장(전무), LCD사업부장(사장) 등을 지냈다. 2012년부터는 삼성의 중국 사업을 진두지휘하는 중국 삼성 사장으로 활동하다 2017년 퇴임했다. 2004년에는 은탑산업훈장도 받았다. 삼성전자 측은 장 전 사장이 LCD 사업에 주로 몸담아왔다는 점에서 그의 중국행이 국내 반도체 산업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는 ‘확대 해석’이라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장 전 사장이 5년간 중국 삼성 대표를 지내는 동안 왕 회장과 깊은 친분을 쌓으며 함께 일하기로 의기투합한 것으로 안다”며 “장 전 사장은 중국 현지에서 업무를 보는 건 아니고 국내에서 거주하면서 컨설팅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직접적인 반도체 기술 유출과 관련이 없더라도 전직 삼성 최고경영자(CEO)의 중국 기업 합류 자체가 국내 핵심 인재 유출에 부정적인 선례가 되고 중국의 인력 빼가기를 노골화해 국내 산업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한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20회 우승 노리는 뮌헨, 2회 우승 노리는 레버쿠젠…DFB컵 결승 격돌

    20회 우승 노리는 뮌헨, 2회 우승 노리는 레버쿠젠…DFB컵 결승 격돌

    뮌헨, 프랑크푸르트 2-1로 꺾고 DFB컵 결승행전날 레버쿠젠은 4부리그 자르브뤼켄 3-0 제압독일축구협회(DFB) 컵대회가 통산 20번째 우승을 노리는 바이에른 뮌헨과 27년 만에 역대 2번째 우승을 노리는 바이어 레버쿠젠의 대결로 압축됐다.뮌헨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2019~20시즌 DFB컵 준결승에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이로써 뮌헨은 전날 4부리그 FC자르브뤼켄의 돌풍을 3-0으로 잠재운 레버쿠젠과 다음달 5일 베를린의 올림피아 슈타디온에서 결승전을 치른다. 이날 뮌헨은 전반 14분 토마스 뮐러의 크로스를 이반 페리시치가 헤더골로 연결시키며 앞서 나갔다. 프랑크푸르트는 후반 24분 다이치 카마다의 슈팅이 상대 수비에 맞고 흐르자 대니 다 코스타가 강력한 왼발슛을 날려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5분 뒤 요주아 키미히의 패스를 받은 레반도프스키가 왼발슛으로 결승골을 꽂았다. 레반도프스키는 정규리그와 챔피언스리그 경기까지 합쳐 자신의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45골까지 늘렸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DFB컵에서 19차례나 정상에 올랐던 뮌헨은 대회 2연패와 더불어 통산 20회 우승에 도전한다. 반면 레버쿠젠은 1993년에 처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이후 27년 만에 다시 정상 정복을 노린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WTO 수장 선출’ 미중 대리전… EU “우리도 후보 낸다”

    ‘WTO 수장 선출’ 미중 대리전… EU “우리도 후보 낸다”

    ‘자유무역 파수꾼’ 내편으로… 미중, 각국에 줄서기 강요자유 무역의 ‘파수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출이 본격화된 가운데, 국제기구 수장자리를 놓고 미국과 중국의 대리전이 벌어지고 있다. 미국과 중국이 WTO 사무총장 후보 지원을 놓고 전세계를 향해 줄세우기를 강요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미중 간의 첨예한 대립과 서로 배척하는 지정학적 역학 구도상 미중이 후원하는 후보가 아닌 제3후보가 선출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브라질 출신의 호베르투 아제베두(62) 사무총장이 지난달 전격 사임을 발표하면서 8일(현지시간)부터 시작된 사무총장 경쟁은 아프리카와 서방의 대결로 압축된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접수 마감은 다음달 8일. 아제베두 사무총장의 임기는 오는 8월말까지다.WTO 수장은 대륙별 순환 원칙은 없지만 선진국과 개도국이 번갈이 맡는 것이 관례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아프리카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케냐 문화체육장관인이 급부상하고 있다. 모하메드 장관의 부상에 대해 ‘중국은 아프리카와의 무역분쟁이 없는데다 케냐를 교두보로 삼은 중국의 국영 은행 및 기업들의 입김이 있다’고 폴리티코와 닛케이 아시안 리뷰가 분석했다. 모하메드 장관은 세계보건기구(WHO)의 친중국 행보에서 보여주듯 WTO의 친중 노선에 대한 경계감이 걸림돌이다. 아프리카 출신 인사 다수도 출마를 준비하고 있어 후보 단일화가 이뤄질지도 관심사다. 아프리카는 WTO 회원국의 약 3분의 1인 54개국에 이른다. 반면 미국은 주미대사를 지낸 티모시 존 그로서(70) 전 뉴질랜드 무역장관을 밀고 있다. WTO 사무총장이 되고자 하는 의욕이 강한 그로서 전 장관은 중국의 영향력 확대에 대한 우려가 강한 것이 미국과의 이해가 일치한다. 그가 뽑힌다면 미국의 주파수에 맞춰 WTO를 개혁할 것이라고 닛케이가 전했지만 이런 성향 탓에 WTO가 특정 국가에 휘둘릴 우려는 오히려 다른 회원국의 반발 요인이 된다. 유럽 “이번엔 우리 차례”… EU도 단일후보 논의할듯유럽연합(EU)도 이번에는 선진국에서 후보를 낼 차례라며 단일 후보를 옹립하고자 하고 있다. 다수의 유럽 유명 정치인 등이 WTO 사무총장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EU는 “9일 단일 후보 문제를 논의한다”고 AFP가 전했다. 유럽이 후보를 내면 미국을 비롯한 다른 선진국의 지원이 요구된다. 유럽도 44개국에 이르지만 나라마다 성향이 다소 엇갈린다. 통상적인 경우 후보 선출에는 9개월 과정이 걸린다. 후보들이 164개 회원국의 지지 여부에 따라 사퇴하는 ‘동의’” 방식으로 최종 후보가 결정된다. 막후 교섭과 흥정이 중요함을 보여준다. 후보가 사퇴하지 않은 교착 상태에서는 투표로 최종적으로 결정하게 되어 있지만 1995년 발족 이후 사무총장을 투표로 선정된 적은 없다. 이번에는 선정에 3개월도 주어지지 않은 촉박한 시일 속에 미중 간의 WTO 수장 점령 대리전이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구미 신생단체, “박정희·구미공단 기념비 연말까지 설치”

    구미 신생단체, “박정희·구미공단 기념비 연말까지 설치”

    경북 구미공단을 설계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이름과 공단 관계자, 이주민들의 사연이 들어간 기념비가 구미지역에 세워질 전망이다. 경북 구미의 신생 사회단체 ‘박정희와 구미공단’은 박정희 전 대통령과 구미공단 근로자에게 헌정하는 기념비를 연말까지 세우겠다고 9일 밝혔다. 코로나19 사태와 총선 등으로 잠정 중단한 기념비 제작사업을 재추진해 연말까지 끝내기로 했다. 이 단체는 지난해 제막한 구미공단 50주년 선언문 비와 구미공단 50주년 홍보영상에 박 전 대통령이 빠진 것이 아쉬워 기념비를 제작하겠다고 했다. 단체는 10명 이내로 공모선정위원회를 구성한 뒤 오는 20일부터 두 달 간 구미공단 50주년 기념비를 공모한다. 또 기념비 제작비용을 1억원으로 예상하고 회원 680명이 모금해 충당키로 했다. 설치 장소는 경부고속도로 구미IC 입구, 새마을테마공원 등 두 곳으로 압축해 경북도·구미시와 협의하고 있다. 김용창 ‘박정희와 구미공단’ 상임대표는 “구미공단은 대한민국 산업화 모델이며,박정희 전 대통령이 우리에게 준 큰 선물”이라며 “이를 계승 발전 시켜 나가는 것은 우리의 의무이니 많은 분이 업적 계승에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구미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평화의 우리집’ 소장 부검, 극단적 선택 가능성↑(종합)

    ‘평화의 우리집’ 소장 부검, 극단적 선택 가능성↑(종합)

    극단적 선택 가능성 커져 지난 6일 경기 파주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정의기억연대 피해자 쉼터 ‘평화의 우리집’ 소장 손모(60)씨에 대한 부검이 진행됐다. 8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유족과 변호사가 참관인으로 참여한 가운데 손씨 시신에 대한 부검을 진행 중이다. 당시 현장에서 음주 흔적과 함께 주저흔이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에서 검사 등 3명을 보내 부검 참관 의사를 밝혔으나 현장 부검의가 수용하지 않으면서 잠시 마찰이 발생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 6일 오후 10시55분쯤 손씨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지인의 신고에 따라 소방당국과 공조해 손씨의 주거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화장실에 숨져 있는 손씨를 발견했다. 당시 현장에서는 유서가 발견되지 않았다. 외부인 침입의 흔적 등 범죄 혐의점 또한 없었다. 현재까지 손씨의 직접적인 사인은 기도 압박에 의한 질식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발견 당시 음주 흔적과 함께 손목과 배 등에서 주저흔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져 여러 차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된다. 손씨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후 일각에서 음모론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외부인 침입이나 현장 상황, 발견 당시 모습 등을 볼 때 타살 가능성 역시 사실상 희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단 경찰은 숨진 손씨의 휴대전화 사용기록을 분석해 최종 통화자나 메시지 수신 내역 등을 들여다 볼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자택에 컴퓨터 등 다른 기록 가능한 전자제품이 있었는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며 “일단 휴대전화 기록이 분석되면 사망 추정시간 등을 압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음란물 보는 모습 촬영했다. 지금 140만원 송금해라”

    “음란물 보는 모습 촬영했다. 지금 140만원 송금해라”

    “뽑아주시면 열심히 하겠습니다” 클릭하면 악성코드 유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을 악용해 이메일로 악성코드를 유포하는 등 사이버 공격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31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재택근무나 화상회의 등을 도입한 기업이 늘어나고 있는 틈을 타 개인 PC의 취약한 보안체계를 노린 악성 메일 공격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가짜 이력서 이메일을 악용한 악성코드 유포 사례가 잇달아 발견됐다. 최근에는 이력서를 위장한 이메일 첨부파일로 유포되는 ‘넴티(NEMTY) 랜섬웨어’가 발견됐다. 공격자는 메일 본문에 ‘공고를 본 지는 조금 됐지만 지원한다’,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같이 보낸다’ 같은 자연스러운 한글 메시지를 담았다. 이는 메일 수신자의 의심을 피하고 모집 기간이 아닌 기업의 담당자도 악성 첨부파일을 열어보도록 유도하기 위해 포함된 내용으로 추정된다. 메일에는 특정인의 이름을 제목으로 한 압축파일(.tgz)을 첨부했다. 압축파일을 해제하면 ‘포트폴리오(200317)_뽑아주시면 열심히하겠습니다’와 ‘입사지원서(200317)_뽑아주시면 열심히하겠습니다’는 제목의 두 가지 파일이 나타난다. 각각 PDF 파일과 한글 문서 파일의 아이콘을 사용해 정상 문서파일로 위장하고 있지만 사실은 모두 악성코드를 포함한 실행파일(.exe)이다. 앞서 지난 1월에는 이력서를 위장한 정보유출 악성코드가 유포됐다. 또 코로나로 온라인 수업을 진행되는 것을 이용해 학생과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 범죄도 발생했다. 지난달 원격수업 관련 파일 다운로드를 위장한 피싱 사이트에서 ‘블루크랩 랜섬웨어’를 유포한 것이다.‘긴급재난지원기금 조회 및 안내’ 사칭 스미싱 공격도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한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조회 및 안내를 사칭한 스미싱 공격도 발견됐다. 스미싱은 문자메시지(SMS)와 피싱(phising)의 합성어로 악성 앱 주소가 포함된 휴대폰 문자를 대량 전송한 뒤 이용자가 악성 앱을 설치하도록 유도해 금융정보나 개인정보 등을 탈취하는 수법이다. 공격자가 재난지원금 신청이 시작된 지난달 11일부터 ‘주소가 불분명하여 배달이 불가능하다’는 택배 사칭 내용과 가짜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인터넷 주소를 첨부해 개인정보를 알아채는 방식의 스미싱이 발견됐다. 또 ‘[긴급재난자금] 상품권이 도착했습니다’란 내용과 함께 인터넷주소를 보내 클릭을 유도하는 스미싱도 있었다. 한편 지난달 사회적 거리두기가 진행되면서 비대면 소통이 많아진 것을 이용해 온라인 카페로 퍼지는 피싱 위협도 기승을 부렸다. 안랩에 따르면 지난달 피싱 공격자는 사전 탈취한 국내 유명포털 계정정보로 다양한 온라인 카페에 연예인 음란 동영상을 위장한 게시글을 작성했다. 아울러 텔레그램 ‘n번방’ 사건으로 국민적 공분이 폭발한 가운데 음란물 사용자의 불안 심리를 악용한 범죄도 기승을 부렸다. 사용자 비밀번호를 언급하며 음란물 이용 사실을 퍼뜨리겠다고 협박, 암호화폐를 요구하는 스팸 메일이 유포되기도 했다. 메일 본문이나 첨부된 문서 파일에는 “당신의 계정 비밀번호(유출된 실제 비밀번호 기재)를 알고 있다. 웹 카메라를 이용해 음란물을 보는 모습을 촬영했고 PC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모든 연락처를 확보했다”는 메시지가 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으로 1164달러(140만원)를 송금하지 않으면 음란물 접속 기록과 시청 영상을 주소록 내 연락처로 보내겠다”고 협박했다. 업계에서는 연일 관련 범죄에 대한 경고를 하며 첨부파일 실행에 주의를 당부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홍준표, 김종인 겨냥 “좌파 2중대 흉내 내지 마라”

    홍준표, 김종인 겨냥 “좌파 2중대 흉내 내지 마라”

    “좌파 2중대 흉내 내기로 개혁 포장하면우리는 좌파 위성정당이 될 뿐” 비판홍준표 전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전신) 대표는 29일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좌파 2중대 흉내 내기를 개혁으로 포장하면 우리는 좌파 정당의 위성정당이 될 뿐”이라고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10·26 박정희 전 대통령 시해사건은 김영삼 의원의 국회의원 제명에서 출발했다”며 “김 의원의 외신 상대 발언을 이유로 폭압적인 제명을 하자 부마항쟁이 발발했고, 이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강온파의 대립이 결국 10·26 박정희 전 대통령 시해 사건으로 이어진다”고 밝혔다. 이어 “광주 5·18 민주화 항쟁은 김대중 선생의 불법적인 체포 구금에서 출발한다”며 “80년 3월 서울의 봄은 신군부에 의해 그렇게 핏빛 항쟁으로 끝이 났고 다시 대한민국은 청동시대로 돌아 갔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끝없이 민주화를 내세우며 항쟁한 결과 1993년 3월 진정한 김영삼 문민정부의 탄생으로 산업화·민주화 시대는 완성이 됐다”고 했다.홍 전 대표는 “이제 우리는 더 이상 잘못된 역사의 인질이 돼선 안 된다. 인정 할 것은 인정하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야할 역사적 책무가 우리에게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며 “압축 성장기에 있었던 보수·우파 진영의 과만 들춰내는 것이 역사가 아니듯이 한국 사회의 현재가 있기까지 보수·우파의 공도 제대로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한국 보수·우파의 개혁은 이런 역사적 인식에서 출발을 해야지 좌파 2중대 흉내내기를 개혁으로 포장해서는 우리는 좌파 정당의 위성정당이 될 뿐”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이 중도개혁 노선을 앞세우는데 대한 비판으로 보인다. 홍 전 대표는 또 “보수·우파의 진정한 가치는 자유·공정·서민에 있다”며 “새롭게 출발하는 한국 보수·우파 정당에 대한 기대를 걸어 보는 만춘의 아침이다”라고 전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계란, 나사까지 집을 수 있는 로봇 피부 나왔다

    계란, 나사까지 집을 수 있는 로봇 피부 나왔다

    SF에 등장하는 로봇들은 작은 물체는 물론 깨지기 쉬운 계란 같은 물건도 쉽게 집는다. 그렇지만 실제 로봇들은 계란이나 나사 같은 물체는 커녕 표면이 매끈한 문고리나 드라이버 등을 집기도 쉽지 않다. 국내 연구진이 물체의 조작이나 작업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로봇을 위한 인공피부를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연구팀은 사람 손바닥 피부의 기계적 특성을 흉내내 로봇 손의 조작능력을 높여줄 인공피부를 개발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재료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티리얼즈’에 실렸다. 이전에도 다양한 연구자들이 인공피부를 연구했지만 대부분 외형이나 감각기능 재현에만 초점이 맞춰져 왔다. 연구팀은 손바닥 피부가 다양한 감각을 느끼는 기관으로 뿐만 아니라 다양한 모양의 물체에 밀착되도록 바뀌어 물체를 안정적으로 잡고 고정시킬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 더 주목했다. 이에 연구팀은 겉 피부층, 피하지방층, 근육측으로 분류해 각 특성을 분석함해 피하지방층의 물리적 특성이 기능적 장점을 만들어 내는 핵심요소라는 점을 파악했다. 연구팀은 이같은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다공성 라텍스와 실리콘을 이용해 손바닥 피부와 동일한 비선형적, 비대칭적 물리적 특성을 가진 3중층 인공피부를 만들었다.라텍스와 실리콘의 공기층이 눌리면 쉽게 압축돼 물체의 형상에 맞게 쉽게 변형되도록 하고 비틀림이나 당김에도 저항성을 보여 물체를 견고하게 잡을 수 있도록 했다. 실제로 이번에 개발된 3중층 인공피부를 장착한 로봇손은 기존 실리콘 소재의 단일층 인공피부 로봇손보다 물체를 고정하는 작업안정성과 물체를 움직일 수 있는 조작성이 30% 이상 향상된 것이 확인됐다. 박형순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로봇용 인공피부는 작업기능을 높이기 위한 기능적 측면은 물론 촉감, 물리적 특성도 사람의 것과 유사해 의수에 적용했을 경우 작업능력을 높일 뿐만 아니라 사람간 상호작용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개발 코앞” VS “검증 안 돼”… 백신 따라 춤추는 금융시장

    후보 물질 실증자료 없어 신뢰성 우려 전문가 “백신 희망은 있으나 신중해야” 글로벌 금융시장이 코로나19 백신 개발 소식에 춤을 추고 있다. 백신 개발업체의 섣부른 낙관론에 급등했다가 의학계의 회의적 반응에 곤두박질치는 상황이 반복되는 널뛰기 장세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바이오기업 이노비오는 20일(현지시간) “임상시험 중인 코로나 백신 ‘INO-4800’을 접종한 쥐와 기니피그의 폐에서 항체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토끼, 원숭이 등 더 큰 동물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이어 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인체 대상 1단계 임상 결과는 오는 6월로 예상된다. 이날 미국 나스닥 증시에서 이노비오의 주가는 8.45% 올랐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1.5% 상승하는 데도 기여했다. 이는 지난 18일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후보물질(mRNA-1273)에 대한 1단계 임상시험에서 참가자 45명 전원에게 항체가 형성됐다고 발표한 지 이틀 만에 나온 희망적인 소식이었다. 다만 다우지수는 모더나의 발표에 3.85% 올랐다가 다음날 의학계가 내놓은 임상 신뢰성 우려에 1.6% 하락했고, 이날 이노비오의 임상 결과에 다시 상승하는 등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유럽 증시도 18일 5%가량 오른 뒤 등락을 반복 중이다. 미국 의학계는 모더나에 대해 검증 가능한 학술논문을 내지 않고 언론 보도로 임상 결과를 홍보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한다. 윌리엄 해슬틴 전 하버드대 교수는 워싱턴포스트 기고에서 “보도자료에 의한 홍보가 요즘 관행인 것 같다”면서 “이는 기업이 금융자료 없이 호실적을 발표하는 것과 같다”고 질타했다. 미 국립보건원은 지난달 코로나19 치료제 조건부 승인을 받은 렘데시비르로 환자의 입원 기간이 줄었다고 발표했는데 20일이 지난 지금까지 실증 자료를 내놓지 않았다는 것이다. 옥스퍼드대 제너연구소도 백신후보 물질이 원숭이에게 효과가 있다고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한 지 2주 뒤 원숭이들이 다시 감염됐다고 전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백신 개발에 대한 희망 자체가 없다는 게 아니라 ‘신중한 낙관론’이 필요하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보스턴에 위치한 BIDMC의 의사 댄 브라우치는 NYT에 “백신 개발 과정은 12~18개월로 압축할 수 있다면 그 자체로 역사상 가장 빠른 것”이라고 말했다. 월터 리드 육군연구소 감염병연구센터의 넬슨 마이클 소장은 “백신 개발이 가능하다는 것이 내게는 설득력이 있다”고 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LG, 실외기 필요없는 이동식 에어컨 출시

    LG, 실외기 필요없는 이동식 에어컨 출시

    LG전자가 집안 곳곳으로 옮겨 쓸 수 있는 ‘이동식 에어컨’을 오는 29일 출시한다. 이동식 에어컨은 주방, 공부방 등 집안의 다양한 공간에서 활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이사가 잦은 고객은 에어컨을 재설치해야 하는 부담도 없다. 실외기 설치가 어려운 공간이나 벽에 구멍을 뚫기 어려운 경우에도 유용하다. 냉매를 압축하는 실린더가 2개인 듀얼 인버터 컴프레서를 탑재한 신제품은 한 번에 많은 냉매를 압축할 수 있어 기존 정속형 모델보다 에너지를 최대 29%(하루 4시간 사용 기준)까지 절약할 수 있다. 냉방 면적은 26㎡로 냉방, 송풍, 제습 등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 ‘간편 설치 키트’도 제공한다. 고객이 직접 에어컨을 이용하려는 공간의 창문을 조금 열어 키트를 설치한 뒤 더운 바람을 내보내는 배관을 연결하면 된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속보] 육군도 군사훈련 3주로 단축 “손흥민 해병대 영향”

    [속보] 육군도 군사훈련 3주로 단축 “손흥민 해병대 영향”

    손흥민, 해병대서 4주 아닌 3주간 기초군사훈련 영향병역판정검사에서 4급을 받은 사회복무요원 등 보충역의 육군 기초군사훈련 기간이 4주에서 3주로 단축된다. 육군만 기초군사훈련을 4주 시행하는 것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까지 제기되자 국방부가 훈련 기간을 통일하기로 결정했다. 17일 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국방부는 보충역 육군 기초군사훈련의 기간을 해병대 훈련 기간과 같은 3주로 조정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이미 해병대에서 3주 동안 교육을 하고 있다”면서 “해병대와 마찬가지로 육군도 4주간 받는 훈련을 3주로 압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한국 축구 대표팀의 에이스 손흥민(28·토트넘)이 해병대에서 4주가 아닌 3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사실이 주목받으면서 육군 훈련 기간 단축 논의도 급물살을 탄 것으로 전해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아하! 우주] 동반성을 잡아먹는 ‘초고속 펄서’ 최초 발견

    [아하! 우주] 동반성을 잡아먹는 ‘초고속 펄서’ 최초 발견

    중국의 구경 500미터 전파망원경 톈옌(天眼·FAST)이 지구로부터 약 2만7000광년 떨어진 헤르쿨레스자리의 구상성단 M92에서 최초로 동반성을 잡아먹고 있는 펄서를 발견했다. 새 연구에 따르면 'PSR J1717 + 4307A'와 'M92A'라는 두 개의 이름을 가진 이 천체는 빠르게 회전하면서 맥동하는 펄서로, 식 쌍성계의 일원이라고 한다. 세계 최대의 전파망원경인 FAST를 운영하는 중국과학원(NAOC) 국립천문대 소속 지첸 판과 리 디가가 이끄는 연구팀은 M92A가 초당 316.5번이라는 빠른 속도로 회전하면서 0.18 태양 질량으로 우리 태양보다 더 밝은 별과 함께 공동 궤도를 공전하고 있다. 연구진은 FAST를 사용하여 이 쌍성계에서 한 천체가 동반성 앞쪽을 지나갈 때 나타나는 두 차례의 일식 현상을 관찰했다. 연구에 따르면 일식은 약 5000초 동안 지속되었고, 1000초와 2000초 사이에 도달한 두 번째 식은 500초 동안 지속되었다. M92A는 약간 느리게 움직이는 펄서의 수프업 버전인 밀리초 펄서(millisecond pulsar)로 알려져 있다. 밀리초 펄서는 강한 자기장을 띤 중성자별로, 30밀리초 미만의 속도로 빠르게 회전한다. 1967년 케임브리지대 천문학과 대학원생인 조슬린 벨 버넬이 최초로 펄서를 발견한 이래 천문학자들은 은하계에서만 수천 개에 이르는 고속 회전 천체를 발견했으며, 이들은 대개 은하 질량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은하면에 모여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리고 일부는 우리 은하의 중심을 공전하는 구상성단 안에 자리잡고 있다. 보통의 펄서는 거성의 생애 마지막 단계에 생겨난다. 거성이 초신성 폭발로 마지막을 장식하면 별먼지가 자욱한 속에서 별의 시체라 할 수 있는 중성자별이 모습을 드러내는데, 펄서란 짧고 강한 자기장을 갖고 빠른 속도로 회전하는 중성자별을 가리킨다. 이 중성자 별은 부피는 작지만 태양 질량의 몇 배나 되는 물질이 20~24km 지름 속에 극도로 압축되어 있어 성냥갑만한 부피의 질량이 약 5조 톤에 이른다.밀리초 펄서는 훨씬 고속으로 회전하는 펄서로, 초신성 폭발에서 살아남은 동반자 별의 가스를 빨아들여 중성자별 주위의 디스크에 쌓는데, 이 디스크를 강착원반이라 한다. 이 강착원반은 초당 수백 번 회전한다. 국립 전파천문대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X-선 쌍성계로 관측된다. 그런 다음 강착 과정이 끝나면 중성자별은 밀리초 라디오 펄서 단계에 이른다. M92와 같은 구상성단에서는 이러한 과정이 약간 다르게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천체가 중력으로 너무나 꽉 묶여 있기 때문에 오래된 중성자별이 동반성과 더 쉽게 상호작용하여 정상적인 쌍성계를 이루고 있다. M92A의 경우, 펄서는 동반성으로부터 맹렬하게 물질를 빨아들이는데, 이는 마치 자신의 수컷을 잡아먹는 악명 높은 호주의 붉은등과부거미와 비슷하다고 연구원들은 성명서에서 말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사설] “이번 주말 중대기로”, 협력 요구되는 코로나19 대응

    서울 이태원 클럽과 연관된 전염이 2차, 3차 감염 확진자를 양산하며 본격적인 지역사회 전파 조짐을 보이고 있다. 어제 낮 기준으로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환자는 153명으로 늘었다. 2차 감염을 넘어 3차 감염 사례가 여럿 확인되자 ‘N차 감염’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고, 당국은 방역 목표를 4차 감염 차단으로 잡았다. 4차 감염에 대해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확진자의 발견과 확진자의 접촉자에 대한 파악이 늦어질 때 좀 더 기하급수적으로 감염자가 늘어날 수 있다는 의미”라며 현 상황을 압축해 설명했다. 4차 감염 사례로 추정되는 서울 구치소 교도관과 관련해선 “아직 역학조사 중”이라며 결과를 보고 판단하겠다고 했다.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의 대부분을 거주자로 두고 있는 서울시는 “이번 주말이 중대 고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앞으로 일주일만 잘 버티면 이태원발 집단감염 사태는 어느 정도 해결되리라 본다”면서 “이번 주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권준욱 중대본 부본부장도 앞서 이번 주말이 ‘중대 고비’가 될 것으로 진단하며 “사회적 거리두기로 쌓아온 방역망과 유행억제가 유지될 지, 다른 조치가 필요할 지 여부를 판단할 기로”라고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의 전환 등 방역 수위를 재조정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다중이용시설에서 소독, 발열 검사, 마스크 착용 등 기본 수칙을 지켜줄 것을 거듭 당부하고 있다. “이태원 클럽에 다녀온 학원 강사로부터 감염된 학생 2명이 감염 사실을 모른 채 각각 교회 예배에 참석했음에도 교회에서 추가 감염이 없었던 것은 이러한 수칙을 잘 지켰기 때문”이라고 방역 당국은 소개했다. 서울시는 “다음 주 고3 개학을 앞두는 등 이번 주말이 굉장히 중요한만큼 노래방, PC방을 이번 주말에 특별히 단속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자발적 협력이 단속보다 월등히 나은 결과를 낸다는 것을 우리 모두는 지난 수 주간 확인했다. 우리 모두가 당사자라는 마음이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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