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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명 페트병으로 만든 친환경 군복·경찰복 나온다

    투명 페트병으로 만든 친환경 군복·경찰복 나온다

    투명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군복과 경찰복이 나온다. 환경부와 국방부, 경찰청은 15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자원순환 서약식을 열고 투명 페트병으로 만든 기능성 의류를 시범구매하기로 했다. 정부는 재활용 의류 잠재 수요가 많고 대국민 홍보 효과가 있는 중앙부처부터 재활용 제품을 쓰게 함으로써 소비문화를 조성하고 재활용 시장의 안정적인 정착을 유도하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에서 국방부는 1만 벌, 경찰청은 2000벌의 국내 페트병 재활용 의류를 구매하기로 약속했다. 의류 종류는 운동복과 간이근무복으로 한 벌당 가격은 3만 5000원 정도이며 총 구매액은 약 4억 1000만원이다. 옷의 종류와 디자인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티셔츠 한 벌을 제작하는데 500㎖ 투명 페트병 12병, 또는 2ℓ 5병이 사용되며, 긴소매 기능성 재킷에는 500㎖ 32병이 재료로 들어간다.페트병이 옷이 되려면 분리수거한 페트를 압축해 분쇄한 뒤 실을 뽑아 원단을 짜야 한다. 환경부는 지난해 12월 25일부터 전국 아파트에서 재활용도가 높은 투명 페트병 분리 배출을 시작했다.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가 전국 15개 수거선별업체를 조사한 결과 투명 페트병 수거량이 지난달 17~25일 221t으로 제도 시행 첫주보다 7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국토부 “LH 사장 적격자 없어…재추천” 김세용 SH 사장 낙마

    국토부 “LH 사장 적격자 없어…재추천” 김세용 SH 사장 낙마

    국토교통부는 임명 절차를 진행중이던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후보자에 대해 LH 임원추천위원회에 재추천을 요구하겠다고 12일 밝혔다. 국토부는 “지난해 말부터 진행한 사장 공모에 신청한 후보자 중 현 LH의 상황에 대해 엄중하게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갖춘 적격자가 없다는 판단하에 재추천 절차를 추진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LH 임원추천위원회는 최근 사장 후보를 3명으로 압축했다. 특히 김세용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돼 왔으나, 선임 절차가 백지화된 것이다. 김 사장이 최근까지 3주택자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직원 땅 투기 사태가 벌어진 LH 수장으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김형석 국토부 토지정책관은 “임명절차를 신속히 진행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곳곳 들썩, 뉴질랜드 강진에 쓰나미 경보…긴박했던 순간 (영상)

    곳곳 들썩, 뉴질랜드 강진에 쓰나미 경보…긴박했던 순간 (영상)

    5일 강진으로 한때 쓰나미 경보까지 내려졌던 뉴질랜드의 긴박했던 순간이 속속 전해지고 있다. 뉴질랜드 국립물대기연구소(NIWA)는 이날 뉴질랜드 동북해역에서 발생한 13시간 동안의 지진을 13초짜리 영상으로 압축해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북섬 곳곳에서 수십 차례의 흔들림이 동시다발적으로 관측된 것을 알 수 있다. 뉴질랜드 매체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27분쯤 북섬 동해안 테아라로아로부터 105㎞ 떨어진 바다 90㎞ 깊이에서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 규모는 측정 기관에 따라 7.3, 7.2 등으로 분류됐으나, 뉴질랜드 지질 활동 관측기구 지오넷은 7.1로 측정했다.진동은 웰링턴, 오클랜드, 크라이스트처치 등 뉴질랜드 남북섬 대부분의 지역에서 감지됐다. 지오넷에 접수된 진동 감지 신고도 6만 건이 넘었다. 한 가정집 홈카메라에는 집 전체가 좌우로 심하게 흔들리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지진 발생 직후 뉴질랜드 당국은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뉴질랜드 국가비상관리국(NEMA)은 “뉴질랜드 연안에 강력하고 비정상적인 조류가 발생할 수 있고 예측할 수 없는 큰 파도가 해안으로 몰려올 수도 있다”며 수영이나 낚시 서핑 등이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주민들은 그런 활동을 중지하고 바다에서 멀리 떨어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후 경보가 해제되면서 상황은 종료되는 듯싶었지만, 4시간 만인 오전 6시 41분과 8시 30분에 뉴질랜드 북섬에서 동북쪽으로 약 1000㎞ 떨어진 케르마덱 제도 인근 해역에서 또다시 규모 7.4와 8.1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 때문에 뉴질랜드 북섬 동해안 지역에 쓰나미 경보가 재차 발령돼 고지대로 대피하는 주민 발길이 속속 이어졌다.뉴질랜드 북섬에서도 최북단에 위치한 황아레이시의 한 주민은 “흔들림이 매우 오래 지속됐다. 집들이 찢어지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 마을 전체가 대피했다”고 밝혔다. 대피 행렬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평소 5분이면 도착할 거리를 35분 만에 갈 수 있었다고도 전했다. 하지만 주민 모두 침착하고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직원과 학생을 고지대로 대피시킨 와난키학교 교장 숀 테파니아는 “초현실적 경험이었다”고 설명했다. 테파니아교장은 “고지대에서 바다를 내려다봤다. 파도가 심상치 않았었다. 무서울 만 했지만 우리가 모두 대비해온 상황이라 괜찮았다”고 말했다. 총 3차례에 걸친 강진에도 다행히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쓰나미 경보도 현재는 모두 해제된 상태다. 뉴질랜드는 ‘불의 고리’로 알려진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어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신약 개발 돕는 세계 최고수준 전자카메라 개발됐다

    신약 개발 돕는 세계 최고수준 전자카메라 개발됐다

    국내 연구진이 태양광 소자나 첨단 신약 개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전자카메라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초고속방사선연구실,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공동연구팀은 극초단파 전자펄스의 타이밍을 100조분의 1초(10펨토초) 수준으로 측정하고 제어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초고속 전자카메라에 접목시켜 성능을 향상시키는데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광학 분야 국제학술지 ‘레이저 앤드 포토닉스 리뷰스’에 실렸다. 극초단 전자펄스를 이용한 회절분석기법은 전자펄스의 짧은 펄스폭과 광속의 99.2%에 도달하는 속도를 활용해 차세대 전기, 전자소재 개발 등 다양한 첨단 산업연구에 활용되고 있다. 그렇지만 이같은 특성을 장시간 안정화하지 못하는 한계점이 있다. 연구팀은 이 같은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테라헤르츠파 스트리킹 기술’을 활용해 전자 펄스의 타이밍을 측정하고 제어하는 시스템을 구현했다. 테라헤르츠파 스트리킹 기술은 테라헤르츠파의 전기장에 전자 펄스를 가해서 진행방향을 바꾸는 것이다. 테라헤르츠파 스트리킹 기술 선결조건으로는 먼저 전자 펄스를 발생시키는데 필요한 레이저와 마이크로파 신호들의 정밀한 측정과 제어가 이뤄져야 한다. 연구팀은 이를 위해 레이저와 마이크로파간 정밀 동기화 시스템, 광펄스의 모니터링 시스템, 자석 기반 전자펄스 압축 시스템 등 레이저와 마이크로파, 전자빔 안정화 장치들을 구현하고 최적화했다. 그 결과 세계 처음으로 전자 펄스의 타이밍을 5.5펨토초를 4600초 동안 안정화하는데 성공했다. 기존 세계 최고 성능보다 4배나 향상된 시간 안정도 수준이다. 김정원 카이스트 교수는 “이번 기술을 활용하면 그래핀을 포함한 2차원 물질과 같은 첨단 물질들의 새로운 성질을 손쉽게 규명할 수 있어 다양한 태양광 소재개발은 물론 전자구름 관측, 신약 개발 등 기초과학과 산업연구에 모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김세연 이모뻘 김경자 제치고 4강 선착, 이미래는 엄마뻘 박지현에 충격패

    김세연 이모뻘 김경자 제치고 4강 선착, 이미래는 엄마뻘 박지현에 충격패

    ‘속사포’ 김세연이 여자프로당구(LPBA) 투어 2020~21시즌 최종전 4강에 선착했다. 우승 후보 이미래(25)는 충격패를 당했다.김세연은 4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서울 호텔에서 열린 LPBA 투어 시즌 최종전인 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 8강전(5전3선승제)에서 김경자(46)를 3-1(6-11 11-10 11-10 11-7) 역전승으로 제치고 4강에 올랐다. 올 시즌 두 차례의 개막전에서 8강에 올랐던 이모뻘의 김경자에 첫 세트를 빼앗긴 뒤 내리 3개 세트를 따내 승전가를 부른 김세연은 상금 700만원을 확보했다. 지난해 추석 연휴에 열렸던 TS샴푸 챔피언십 8강전에서 강은빈을 상대로 26분 만에 투어 역대 최단 시간승을 거둔 뒤 우승까지 했던 김세연의 4강 행보는 그리 쉽지 않았다. 에버리지도 0.765와 0.760으로 거의 대등했다. 더욱이 “언니, 동생”하는 사이로 막역한 사이지만 늘 김경자의 뱅크샷을 의식하느라 전략도 제대로 먹히지 않았다. 김세연은 “두께 조절에 애를 먹어 공타를 연발했다. 여기에 경자 언니의 2점짜리 뱅크샷이 연달아 들어가면서 더 어려운 경기가 돼 버렸다”면서 “1세트 경자 언니가 1점을 남겨둔 세트 스코어에서 ‘이번 세트는 졌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김세연은 또 “당구 선수는 매일 매일의 몸상태가 다른다. 안 좋으면 당장 두께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다”면서 “그래서 ‘그날 그날의 공 두께는 아무도 모른다’는 말이 있다. 오늘 내가 그런 경우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세연은 당구장 아르바이트를 하다 프로 당구선수로 뛰어든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체육대학 입시를 준비하느라 2년 간 당구를 끊고 2016년 늦은 나이에 지방대에 진학했지만, 한 학기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프로 생활을 시작해 지난해 9월 TS샴푸 챔피언십에서 PBA 투어 첫 승을 신고했다. 김세연은 “당초 이번 대회 목표는 조별리그에서 살아남는 것이었는데, 8강에 오르고, 오늘 4강 티켓까지 얻게 되니 욕심이 생기더라”면서 “결승까지 가면 좋겠다. 아직 한 번도 맞서지 못한 김가영 언니랑 큐 대결을 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지난 시즌 도중 와일드카드를 받아 투어에 입성한 김은빈(25)은 박수아를 3-0을 완파하고 4강에 합류해 김세연과 결승 길목에서 만나게 됐다. 둘은 지난해 TS 대회 당시 16강전에서 한 차례 만난 적이 있는데, 김세연이 이겼다. 이어 열린 또 다른 4강전에서는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 이미래(25)가 최고령 출전자인 박지현(50)에게 3-1(10-11 8-11 11-10 8-11)로 져 탈락했다. 이미래는 4-2로 앞선 1세트 박지현의 7점짜리 하이런을 얻어 맞고 세트를 내준 이미래는 3세트에서 가까스로 2-1로 따라잡았지만 박지현이 8차례 공타를 범한 4세트에서도 점수를 내지 못해 무릎을 꿇었다.앞서 김가영(38)은 전애린을 59분 만에 3-0(11-0 11-5 11-3)으로 가볍게 돌려세우고 4강 문턱을 밟았다. 이로써 5일 열리는 LPBA 4강전은 김세연-김은빈, 김가영-박지현의 대결로 압축됐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김진욱 “김학의 사건 이첩해야”…윤석열 ‘작심 발언’엔 일부 동의

    김진욱 “김학의 사건 이첩해야”…윤석열 ‘작심 발언’엔 일부 동의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김학의 불법 출국금지’ 사건과 관련해 “규정상 (공수처에) 이첩해야 한다고 돼 있다”고 말했다. 또 윤석열 검찰총장의 수사-기소 분리 반대 의견에 대해서는 일부 동의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김 처장은 2일 정부과천청사 출근길에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김학의 사건을 공수처로 이첩해야 한다고 요구한 것과 관련해 “(의견을) 참고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사건의 이첩을 놓고 대검과 협의했느냐는 질문에 “조만간 검찰에서 협의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첩 기준과 관련해서는 “추상적으로는 (대검과 협의)했다”면서 “의견을 듣더라도 내부 독자적인 기준을 마련하는 게 더욱 중요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사건·사무 규칙을 어느 정도 마련했고 적절한 시점에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처장은 이 지검장이 공수처법 25조 2항의 ‘범죄 혐의 발견’을 ‘수사 사항이 상당히 구체화한 경우’로 해석한 것과 관련해서는 “그것은 그분의 해석(일 뿐)”이라며 “25조 2항은 조문 자체가 명백하다”고 했다. 공수처법 25조 2항은 공수처 외 다른 수사기관이 검사의 고위공직자범죄 혐의를 발견한 경우, 그 사건을 공수처에 이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김 처장은 이날 마감하는 인사위원 추천 기한을 연장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좀 더 기다려보겠다”며 “인사위를 검사 면접 전에 열어 인사 원칙을 정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 공수처는 한 차례 추천 기한을 연장했으나, 국민의힘은 아직 야당 몫의 위원 2명을 추천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측은 “공수처 인사위 추천 위원을 압축해 최종 검증 중에 있다”며 “공수처 인사위 규칙을 먼저 보고 운영 방침을 확인한 뒤 금주 중 명단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김 처장은 검사 면접 날짜와 관련해 “대략 3월 중순(으로 본다)”며 “평판 등 조회 결과가 오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어 아직은 유동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윤 총장이 이날 “법 집행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수사와 기소를 분리해선 안 된다”며 중수청 설립에 반대하는 의견을 낸 것과 관련해서는 “수사·기소 분리로 공소 유지가 어려워져 무죄가 선고되면 결국 반부패 (수사) 역량에 (제약이 생기고) 국민들이 보기에도 (신뢰하기도 어렵다)”며 “(문제점)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봄철 농촌 ‘애물단지’ 폐비닐·폐농약용기 집중 수거

    봄철 농촌 ‘애물단지’ 폐비닐·폐농약용기 집중 수거

    정부가 봄철 농촌지역 미관을 해치는 데다 불법 소각으로 미세먼지를 유발해 애물단지 취급을 받는 영농폐기물 수거에 팔을 걷어붙인다. 환경부는 2일부터 4월 30일까지 전국 농촌 지역 경작지에 방치된 영농폐기물을 집중적으로 수거·처리한다고 1일 밝혔다. 영농폐기물은 사용하고 버려진 폐비닐과 폐농약용기 등이 대부분이다. 전국적으로 연간 발생하는 폐비닐 약 32만t 중 품질이 나은 하우스비닐 등 7만t은 민간에서, 이물질이 묻은 19만t은 국가가 각각 수거·재활용한다. 그러나 6만여t은 수거되지 않고 방치되거나 불법으로 소각되는 실정이다. 농약용기의 경우 2019년 기준 7121만개 가운데 약 7만개 정도가 수거되지 않았다. 마을별로 수거된 영농폐기물은 한국환경공단이 모아 폐비닐은 파쇄·세척·압축 후 재생원료로 재활용하고 폐농약용기는 재활용하거나 소각 처리한다. 농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위해 수거 보상금도 지급한다. 농민이 영농폐기물을 지자체별 공동집하장으로 가져오면 폐기물 종류 및 양에 따라 폐비닐은 지자체별로 50∼330원/㎏, 폐농약용기는 봉지류의 경우 개당 80원, 용기류는 100원을 각각 받을 수 있다. 환경부는 농촌 인구 고령화와 장거리 수거·운반에 따른 불편을 해소해 농민들이 손쉽게 영농폐기물을 수거·보관할 수 있도록 마을 단위의 1차 수거 거점인 공동집하장 확충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2월 기준 전국적으로 총 9201곳이 설치됐고 2024년까지 1만 3000곳으로 확대해 영농폐기물의 안정적인 수거 기반을 마련키로 했다. 수거보상금 지급 물량도 지난해(20만 1000t) 대비 3100t 늘릴 계획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마포 구석구석 관광명소·여행 정보 한눈에

    마포 구석구석 관광명소·여행 정보 한눈에

    코로나19 장기화로 자유롭게 여행을 나서기 힘든 요즘 집 주변 가까운 곳에서 생활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돕는 안내 책자를 펴낸 자치단체가 있어 눈길을 끈다. 서울 마포구는 지역 내 여행 정보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공식 관광 안내 책자인 ‘일상을 여행처럼, 마포’를 발간했다고 25일 밝혔다. 기존에 각기 다른 관광 홍보물에 흩어져 있던 정보를 압축해 한 곳에 담았다. 책자에는 권역별 추천 관광명소를 비롯해 음식점, 쇼핑 명소와 복합문화공간, 숙소와 교통 정보 등이 실려 있다. 마포의 역사와 지역 주민들의 생생한 인터뷰도 함께 실어 마포 만의 개성과 색깔을 고스란히 담았다. 모든 공간과 시설을 직접 취재해 여행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정보 위주로 구성했다. 위치와 영업일, 영업시간, 연락처, 홈페이지 주소 등 관광객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표기해서 편의성을 더했다.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로도 발간했다. 또 한 출판사에서 구가 정리한 정보를 활용해서 새롭게 마포 여행 책을 만들어 다음달부터 판매한다. 4월부터는 일본과 대만 등에 수출도 한다. 책자가 필요한 개인이나 단체는 마포관광정보센터나 홍대입구 관광안내소에서 무료로 받아볼 수 있다. 50부 이상 필요한 경우에는 마포구청 관광과(02-3153-8672)에 문의하면 된다. 마포문화관광 홈페이지(www.mapo.go.kr/site/culture/home)에 전자책으로 올릴 예정이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지자체에서 제작한 관광 안내 책자를 해외에 수출한 사례는 마포구가 처음”이라며 “코로나19를 회복한 이후 해외 관광객이 한국을 찾을 것을 대비해 발간한 종합 여행 책자가 많은 사람에게 유용한 자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폐지 줍는 노인 ‘도돌이표 가난’

    폐지 줍는 노인 ‘도돌이표 가난’

    24일 서울 송파구 잠실본동에 있는 한 고물상 앞에서 만난 김모(80)씨는 종이상자, 신문지, 책이 산더미처럼 실린 손수레에서 폐지를 내렸다. 이날 주운 폐지는 모두 60㎏이었다. 고물상 주인은 김씨에게 4000원을 건넸다. 김씨는 “이 일을 한 지 10년째인데 버는 돈은 계속 줄어든다. 종이값은 떨어지고 힘이 달려 줍는 양이 주니까…”라고 말했다. 최근에 폐지 가격이 올랐는데 체감이 안 되느냐는 질문에 그는 “전혀 못 느끼겠다”며 고개를 저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택배 물량이 폭증하면서 종이상자를 만드는 데 쓰이는 폐지 가격이 30% 오르고 제지업체들의 영업이익이 2배로 껑충 뛰었지만 거리에서 폐지를 주워 생계를 꾸리는 노인들의 주머니 사정은 그대로인 것으로 나타났다. 폐지 수집상-압축상-제지사로 이어지는 유통 구조에서 발생하는 중간 업체와 제지사 간의 오랜 불신과 갈등 때문에 유통 단계 최하단에 있는 폐지 줍는 노인들에게 코로나 호황의 과실이 닿지 않는 것으로 분석된다. 환경부 자원순환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전국 폐지(골판지) 가격은 올해 1월 ㎏당 76.8원이다. 1년 전 58.5원보다 31.2% 상승했다. 골판지 가격은 2018년 1월 136.4원에서 2019년 1월 81.5원으로 떨어졌다가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한 지난해 2월 이후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161조 1234억으로 전년보다 19.1% 증가하는 등 코로나19로 비대면 거래가 증가하면서 택배상자 수요가 급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폐지를 수집해 종이상자를 만드는 제지기업은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렸다. 업계 1위 한솔제지는 지난해 646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전년보다 126.1% 증가한 수치다. 깨끗한나라도 전년보다 911.3% 증가한 52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폐지를 유통하는 업체들은 제지기업이 폐지 매입가격을 주먹구구식으로 정해 코로나 특수를 누리지 못했다고 주장한다. 골판지를 압축해 1차 가공하는 압축상들은 제지업체가 표준계약서 없이 당일에 필요한 물량을 요청하는 식이어서 수급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하소연한다. 여기에 도매가격을 15~35%까지 후려치기 때문에 비싼 가격으로 고물상 폐지를 사 줄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 고물상 대표는 “골판지 품귀 현상으로 종이 구하기가 어려워졌는데도 중간상인들은 예전과 같은 잣대로 종이값을 매긴다”며 “㎏당 최소한 30~50원은 인상해야 폐지 줍는 어르신에게 몇 천원이라도 더 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제지업체들은 국내 폐지의 품질이 수입 폐지에 비해 너무 떨어진다고 반박했다. 국내에서 수집하는 폐지는 무게를 늘리려고 물을 뿌리거나 이물질을 제대로 제거하지 않은 채 넘긴다는 얘기다. 폐지 시장의 수급과 가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려면 정부가 나서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환경부 관계자는 “그동안 폐지업계에 축적된 불공정하고 불투명한 거래 관행을 바로잡기 위해 표준계약서와 ‘수분·이물질 측정기’를 의무적으로 도입하고 제지사들이 높은 등급의 폐지를 우선 사용하도록 강제하는 등 근본적인 폐지 가격 안정화 대책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글 사진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삼성전자 광주공장서 확진자 잇따라 발생

    삼성전자 광주공장서 확진자 잇따라 발생

    삼성전자 광주공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19일 광주시에 따르면 전날 4명(광주 1971∼1974)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특히, 4명 가운데 3명은 삼성전자 광주3공장의 직원이다. 이들은 하루 앞서 확진된 확진자의 직장 동료로 400여 명에 대한 코로나19 단체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19 검사가 아직 끝나지 않아 확진자 추가발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해당 확진자는 설 연휴 기간 광주에서 가족 모임에 참석했다가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이 가족 모임 참석자 가운데 8명(18일 자정 기준)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삼성전주 광주3공장은 냉장고, 냉온수기 핵심 부품인 압축기를 생산하는 곳으로 조업중단이 장기화 될 경우 냉장고 라인 가동중단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3공장은 이틀째 가동을 전면 중단하고 집중방역을 실시 중이다. 냉장고를 생산하는 광주1공장은 지난해 11월 말 확진자가 발생해 3일간 조업을 중단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냉장고 라인은 정상적으로 가동중이고 3공장도 추후 특근 등을 통해 조업차질을 최소화 할 계획”이라며 “확진자 추이를 면밀히 분석해 방역 당국과 공장 가동 여부를 협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가족 모임 관련 확진자 근무지의 연쇄(n차) 감염은 공공기관인 국민연금공단에서도 1명(18일 자정 기준) 발생했다. 공단 직원 100여 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같은 건물을 쓰는 콜센터 직원에 대한 전수 검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전남에서는 전날 하루 동안 10명(전남 801∼810)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오후 6시 발표 이후 3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고, 10명 모두 지역사회 감염 사례이다. 3명 가운데 1명은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기존 확진자와 접촉한 순천시민이다. 나머지 2명은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순천과 광양의 주민들이다. 광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금태섭 “10년간 한 게 뭐냐” 안철수 “정치개혁 의지 여전히 똑같다”

    금태섭 “10년간 한 게 뭐냐” 안철수 “정치개혁 의지 여전히 똑같다”

    琴 “이젠 새 사람이 도전해야 할 때 아닌가‘불출마’ 입장 바꾼 것에 대해 책임져야”安 “새정치 모호 얘기는 기득권 정치 논리시장 선거에서 패하면 대선도 소용없어” 琴 “시장이 되면 퀴어축제 나갈 생각 있나”安 “차별 반대하지만 거부할 권리도 존중”홍준표 “安, 결단력 돋보여… ‘안초딩’ 사과”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이 18일 제3지대 단일화를 위한 첫 TV토론에서 ‘새정치 10년’의 성과를 놓고 충돌했다. 금 전 의원이 “10년 동안 한 게 뭐냐”는 취지로 비판하자, 안 대표는 “금 전 의원이나 저나 같은 시기에 정치를 했다”고 받아넘겼다. 2017년 대선에서 TV토론에 취약한 모습을 보였던 안 대표는 이날 주도권 토론 등은 무난하게 넘겼으나 자유토론에는 여전히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선공은 금 전 의원이 날렸다. 금 전 의원은 “안 대표는 2011년 새정치를 들고 나와 2012년 대선에 나섰고 그때 저도 상황실장으로 열심히 도왔다”며 “오히려 10년이 지났는데 한 단계 낮게 서울시장에 나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에게 반대하는 이들은 10년 동안 한 게 뭐냐고 한다. 이제 새로운 사람이 도전해야 할 때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이에 안 대표는 “금 전 의원이나 저나 같은 시기에 정치를 시작했다”고 받아친 뒤 “정치를 개혁하겠다는 초심과 의지는 여전히 굳고 똑같다는 걸 금 전 의원도 잘 알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새정치를 얘기할 때마다 ‘모호하다’는 얘기가 들려왔는데 그게 기득권 정치의 논리였다는 걸 나중에 깨달았다”며 “편안한 환경에서 정치하는 데 새정치가 걸림돌이 되고 가시같이 여겨지니 막고자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 전 의원은 앞서 서울시장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했던 안 대표가 입장을 바꾼 것을 두고도 “정치인은 말과 글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공격했고, 안 대표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하면 대선도 소용없다는 생각에 제가 몸을 던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소수자를 위한 행사인 퀴어축제를 두고는 입장이 극명히 갈렸다. 금 전 의원이 “저는 의원 시절 퀴어 퍼레이드에 참여했는데, 안 대표는 서울시장이 되면 나갈 생각이 있느냐”고 묻자, 안 대표는 “차별에는 당연히 반대하지만 퀴어축제를 광화문에서 하게 되면 원하지 않는데 그걸 보게 되는 분들도 생긴다”며 “거부할 권리도 마땅히 존중받아야 한다”고 했다. 지난 19대 대선 토론회에서 ‘MB(이명박 전 대통령) 아바타’, ‘갑철수’ 등의 발언으로 토론 실력에 대한 논란을 낳았던 안 대표는 이날도 금 전 의원의 공세가 이어지자 다소 긴장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자유토론에서는 표정이나 손동작 등에서 어색한 모습들이 비춰지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한마디로 안 대표는 손해만 본 토론이었다. 안 대표, 다시는 TV토론하지 마시라”고 비난했다. 반면 19대 대선 토론회에서 안 대표와 대결한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지난 대선 때 토론하는 것 보고 ‘안초딩’이라고 놀렸던 것 정중히 사과드린다”면서 “결단력도 돋보이고 압축된 언어 사용능력은 대단한 진전”이라고 호평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재택 사교육 vs 디지털 중독… 경제력 따른 교육 편차 더 커져

    재택 사교육 vs 디지털 중독… 경제력 따른 교육 편차 더 커져

    서울 서초구에서 전문적으로 수학 과외를 하는 윤미경(가명)씨는 지난해부터 유례없는 ‘코로나19 특수’를 체감하고 있다. 강남의 중학생 학부모들 사이에 소문나 있는 그에게 ‘우리 애도 맡아 달라’는 부탁이 빗발쳤다. 그의 1대1 과외 시간표는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 고급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촘촘히 짜여 있다. 코로나 이전의 윤씨는 방과 후나 방학 기간에만 과외를 맡았다. 초·중학교가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된 후부터 학기 중 과외 수요가 크게 늘었다. 학생들은 온라인으로 학교 출석체크만 하고 수학 수업은 윤씨에게 듣는다. 선행 진도는 학교를 다닐 때보다 시간 투자 대비 초고속이다. 윤씨는 지난달 19일 인터뷰에서 “학부모들의 요구 사항은 구체적이다. 중학교 2학년생 엄마가 ‘애가 고1 과정까지 학원에서 선행을 마쳤으니 코로나가 끝날 때까지 고3 과정을 마쳐 달라’고 하면 이에 따라 재택 교육 일정을 정한다”며 “학교가 문을 닫았을 때가 입시 과목을 압축적으로 선행할 기회가 된다고 보기 때문에 고액 컨설팅과 과외를 마다하지 않는 것 같다”고 했다. 일부 학부모들은 코로나로 인한 교육 공백을 만회하고자 사교육 비중을 대폭 늘리면서 ‘사교육 중독’ 수준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A국제중학교에 다니는 김재석(15·가명)군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였던 지난해 12월부터 대치동 유명 수학강사로부터 재택 과외를 받고 있다. 김군이 학원을 찾아가 받던 소수정예 수업이 집으로 공간 이동한 것뿐이다. 학교 수업이 대부분 온라인으로 전환됐는데도 김군은 학습 공백을 크게 느끼지 못한다고 했다. 학교라는 울타리가 사라진 코로나 현실에서 부모의 경제력은 곧 ‘교육 환경’이 됐다. 반면 저소득층 아이들은 구심점이 없는 학교와 가정에서 빠르게 이탈된다. 올해 중학교에 입학하는 오동준(13·가명)군은 온라인 수업조차 제대로 참여하지 않는다. 코로나 이전 중위권 수준이던 오군의 성적은 디지털 중독 징후로 하위권으로 떨어졌다. 등교하지 않는 날이 잦아지면서 밤새 스마트폰을 붙잡고 동영상을 보거나 게임을 하고 침대 밖으로 좀처럼 나가지 않는다. 재작년 아버지가 암으로 숨진 후 오군은 중·고등학생인 누나, 형과 사는 소년·소녀가장 가정이다. ‘꿈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오군은 침대에 반쯤 누운 채로 “생존기를 찍는 유튜버가 되거나 몸 쓰는 일을 할 것 같다”고 답했다. 경기도교육연구원이 지난해 7월 초·중·고 학생 2만 106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제적 상황이 ‘상’인 학생은 ‘온라인수업에 집중하기 어려운 장소에서 학습하는가’라는 물음에 ‘그렇다’고 답한 비율이 6.2%였다. 반면 경제 상황이 ‘하’인 학생은 ‘그렇다’고 답한 비율이 22.6%에 달했다. 함승환 한양대 교육학과 교수는 “학교 기능이 축소된 후 집이라는 공간과 돌봄자 여부 등 가정환경이 과거보다 학생 간 편차를 만들어 내는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QR코드를 스캔하면 ‘2021 격차가 재난이다-코로나 세대 보고서’ 디지털스토리텔링 사이트(http://www.seoul.co.kr/SpecialEdition/gapDisaster/)로 연결됩니다. 
  •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4연임 유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4연임 유력

    다음달 새로 선임될 하나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후보로 김정태 현 회장을 포함한 4명이 선정됐다. 김 회장의 4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하나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15일 회의를 열고 김 회장, 함영주 부회장, 박성호 하나은행 디지털리테일그룹 부행장, 박진회 전 한국씨티은행장 등 4명을 쇼트리스트(회장 후보 명단)에 올렸다. 4명의 후보 중 가장 가능성이 높은 건 김 회장이다. 그는 “더는 연임하지 않겠다”는 뜻을 주변에 밝혀 왔지만 함 부회장 등 유력 후보들이 법률 리스크 등에 발목이 잡히면서 1년 더 경영을 맡을 가능성이 열렸다. 윤성복 회추위원장은 “그룹의 조직 안정을 꾀하기 위한 후보들을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김 회장을 두고 한 발언으로 보인다. 차기 회장 후보 1순위로 거론되던 함 부회장은 채용비리 1심 재판이 진행 중이고, 하나은행장 시절 판매했던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DLF) 사태로 금융 당국의 중징계를 받은 뒤 행정소송을 벌이고 있다. 김 회장이 1차례 더 연임하면 임기는 1년이 될 전망이다. 김 회장은 69세인데 하나금융 내부 규범에 따르면 회장의 나이는 만 70세를 넘길 수 없게 돼 있다. 일각에서는 내부 규범을 바꿔 임기를 늘릴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회추위는 4명을 상대로 심층면접 등을 거쳐 이달 안에 최종 후보를 선정할 계획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4연임 유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4연임 유력

    다음달 새로 선임될 하나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후보로 김정태 현 회장을 포함한 4명이 선정됐다. 김 회장의 4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하나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15일 회의를 열고 김 회장, 함영주 부회장, 박성호 하나은행 디지털리테일그룹 부행장, 박진회 전 한국씨티은행장 등 4명을 쇼트리스트(회장 후보 명단)에 올렸다. 4명의 후보 중 가장 가능성이 높은 건 김 회장이다. 그는 “더는 연임하지 않겠다”는 뜻을 주변에 밝혀 왔지만 함 부회장 등 유력 후보들이 법률 리스크 등에 발목이 잡히면서 1년 더 경영을 맡을 가능성이 열렸다. 윤성복 회추위원장은 “그룹의 조직 안정을 꾀하기 위한 후보들을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김 회장을 두고 한 발언으로 보인다. 차기 회장 후보 1순위로 거론되던 함 부회장은 채용비리 1심 재판이 진행 중이고, 하나은행장 시절 판매했던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DLF) 사태로 금융 당국의 중징계를 받은 뒤 행정소송을 벌이고 있다. 김 회장이 1차례 더 연임하면 임기는 1년이 될 전망이다. 김 회장은 69세인데 하나금융 내부 규범에 따르면 회장의 나이는 만 70세를 넘길 수 없게 돼 있다. 일각에서는 내부 규범을 바꿔 임기를 늘릴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회추위는 4명을 상대로 심층면접 등을 거쳐 이달 안에 최종 후보를 선정할 계획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21세기에도 죽지 않는 자기 테이프의 무한 진화

    [고든 정의 TECH+] 21세기에도 죽지 않는 자기 테이프의 무한 진화

    – 페타바이트급 자기 테이프 나온다 지금 10대나 20대는 잘 모르지만, 40대 이상이신 분들이라면 비디오테이프나 카세트테이프라는 저장 장치에 익숙할 것입니다. 자기 테이프에 영상이나 음악을 저장하던 장치로 최근에는 복고풍 바람을 타고 다시 카세트테이프로 음반이 출시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제 영상이든 음악이든 온라인으로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이 대세가 된 시대입니다. 설령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에 저장한다고 해도 자기 테이프는 거의 쓰이지 않는 시대가 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자기 테이프가 아직도 현역으로 귀한 대접을 받는 장소가 있습니다. 바로 데이터 센터입니다. 요즘은 서버 역시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빠르게 저장하고 읽기 위해 기업용 SSD를 많이 사용합니다. 다만 모든 데이터를 SSD에 저장하려면 비용이 너무 많이 들기 때문에 여전히 하드디스크도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막대한 데이터를 여러 번 백업할 용도라면 하드디스크마저도 비싸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개발된 지 반 세기가 넘었지만, 아직도 현역으로 활약하는 저장 장치가 자기 테이프입니다. CD, DVD 같은 광미디어도 물론 저렴하지만, 테라바이트급 데이터를 저장하기 어려운 반면 현재 사용되는 자기 테이프 카트리지는 10TB 이상 데이터도 거뜬하게 저장할 수 있으며 압축하면 더 많은 데이터 저장도 가능합니다. 물론 테이프를 감아서 데이터를 저장하고 읽기 때문에 속도도 느리고 순차적으로 데이터를 불러올 수밖에 없지만, 어차피 백업 용도라면 큰 문제는 없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자기 테이프는 컴퓨터 기술의 태동기인 1950년대부터 대용량 데이터를 저장하는 용도로 널리 사용되었습니다. 600-1000m에 달하는 긴 자기 테이프에 디지털 데이터를 저장하는 방식이라 초창기에는 하드디스크보다 월등히 저장 용량이 커서 사실 다른 대안도 없었습니다. 다만 회사마다 자기 테이프 규격이 달라 다른 컴퓨터에서 호환이 되지 않는다는 단점도 있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한 표준 규격인 LTO (Linear Tape-Open)는 2000년에 나왔습니다. 덕분에 어떤 회사에서 만든 자기 테이프이든 모든 기기에서 호환이 가능해졌습니다. 가장 최신 규격인 LTO-9은 압축하지 않은 데이터의 경우 최대 18TB, 압축 데이터는 45TB까지 지원합니다. 이런 대용량과 저렴한 가격 덕분에 현재도 많은 데이터 센터와 기업에서 자기 테이프를 사용합니다. 현재 낸드 플래시 기반 스토리지인 SSD가 무서운 기세로 보급되고 있지만, 데이터의 양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빅데이터 시대가 되면서 역설적으로 더 대용량 자기 테이프에 대한 요구는 커지고 있습니다. 사실상 제조사가 소니, 후지필름, IBM 세 곳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지만, 대용량 자기 테이프 카트리지 기술 개발은 꾸준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2017년에는 IBM에서 330TB 자기 테이프 카트리지를 만들 수 있는 자기 테이프 기술을 공개했고 2020년에 IBM과 후지필름은 580TB 급 자기 테이프 카트리지 개발이 가능하다고 발표했습니다. 580TB 자기 테이프 카트리지가 가능한 이유는 후지필름과 IBM이 개발한 새로운 저장 물질 덕분입니다. 현재 사용되는 자기 테이프는 바륨 페라이트 (Barium Ferrite, BaFe)를 자기 저장 물질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제조사들은 데이터 기록 밀도를 더 올리기 위해 스트론튬 페라이트 (Strontium Ferrite (SrFe)) 소재를 개발했습니다. 이를 이용하면 2029년까지 580TB 자기 테이프 카트리지가 상용화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후지필름은 그 이후 기술에 대해서도 공개했습니다. 스트론튬 페리아트를 대체할 엡실론 페라이트 (Epsilon Ferrite) 혹은 엡실론 산화철 나노입자 (epsilon iron oxide nanoparticles) 소재로 현재는 실험실 단계에 있는 기술입니다. 연구팀은 2035년까지 이 기술을 통해 1페타바이트 (PB)의 벽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만약 데이터를 압축하면 카트리지 하나에 2.5PB도 저장할 수 있습니다.다만 작은 나노입자에 빠르고 정확하게 데이터를 저장할 신기술도 같이 필요합니다. 데이터 기록 입자가 작아질수록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기록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연구팀은 테라헤르츠 주파수 기반의 F-MIMR (focused‐millimeter‐wave‐assisted magnetic recording)로 이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데이터 저장 능력과 저렴한 가격에서 아직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자기 테이프이지만, 경쟁자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하드디스크 역시 빠른 속도로 저렴해지면서 자기 테이프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으며 당장 백업용으로 사용하기에 너무 비싼 저장 장치이지만, SSD 가격 역시 무서운 기세로 떨어지고 있어 10-20년 후에는 대용량 저장 장치의 판도가 바뀔지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결국 자기 테이프가 저장 장치로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용량은 늘리고 가격은 낮추는 것밖에 없습니다. 1951년 유니박 I (UNIVAC I)에 처음 사용되어 올해 탄생 70주년을 맞이한 자기 테이프가 100주년을 맞이할 때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고든 정의 TECH+] 21세기에도 죽지 않는 자기 테이프의 무한 진화

    [고든 정의 TECH+] 21세기에도 죽지 않는 자기 테이프의 무한 진화

    지금 10대나 20대는 잘 모르지만, 40대 이상이신 분들이라면 비디오테이프나 카세트테이프라는 저장 장치에 익숙할 것입니다. 자기 테이프에 영상이나 음악을 저장하던 장치로 최근에는 복고풍 바람을 타고 다시 카세트테이프로 음반이 출시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제 영상이든 음악이든 온라인으로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이 대세가 된 시대입니다. 설령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에 저장한다고 해도 자기 테이프는 거의 쓰이지 않는 시대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기 테이프가 아직도 현역으로 귀한 대접을 받는 장소가 있습니다. 바로 데이터 센터입니다. 요즘은 서버 역시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빠르게 저장하고 읽기 위해 기업용 SSD를 많이 사용합니다. 하지만 모든 데이터를 SSD에 저장하려면 비용이 너무 많이 들기 때문에 여전히 하드디스크도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막대한 데이터를 여러 번 백업할 용도라면 하드디스크마저도 비싸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개발된 지 반 세기가 넘었지만, 아직도 현역으로 활약하는 저장 장치가 자기 테이프입니다. CD, DVD 같은 광미디어도 물론 저렴하지만, 테라바이트급 데이터를 저장하기 어려운 반면 현재 사용되는 자기 테이프 카트리지는 10TB 이상 데이터도 거뜬하게 저장할 수 있으며 압축하면 더 많은 데이터 저장도 가능합니다. 물론 테이프를 감아서 데이터를 저장하고 읽기 때문에 속도도 느리고 순차적으로 데이터를 불러올 수밖에 없지만, 어차피 백업 용도라면 큰 문제는 없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자기 테이프는 컴퓨터 기술의 태동기인 1950년대부터 대용량 데이터를 저장하는 용도로 널리 사용되었습니다. 600~1000m에 달하는 긴 자기 테이프에 디지털 데이터를 저장하는 방식이라 초창기에는 하드디스크보다 월등히 저장 용량이 커서 사실 다른 대안도 없었습니다. 다만 회사마다 자기 테이프 규격이 달라 다른 컴퓨터에서 호환이 되지 않는다는 단점도 있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한 표준 규격인 LTO(Linear Tape-Open)는 2000년에 나왔습니다. 덕분에 어떤 회사에서 만든 자기 테이프이든 모든 기기에서 호환이 가능해졌습니다. 가장 최신 규격인 LTO-9은 압축하지 않은 데이터의 경우 최대 18TB, 압축 데이터는 45TB까지 지원합니다. 이런 대용량과 저렴한 가격 덕분에 현재도 많은 데이터 센터와 기업에서 자기 테이프를 사용합니다.현재 낸드 플래시 기반 스토리지인 SSD가 무서운 기세로 보급되고 있지만, 데이터의 양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빅데이터 시대가 되면서 역설적으로 더 대용량 자기 테이프에 대한 요구는 커지고 있습니다. 사실상 제조사가 소니, 후지필름, IBM 세 곳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지만, 대용량 자기 테이프 카트리지 기술 개발은 꾸준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2017년에는 IBM에서 330TB 자기 테이프 카트리지를 만들 수 있는 자기 테이프 기술을 공개했고 2020년에 IBM과 후지필름은 580TB 급 자기 테이프 카트리지 개발이 가능하다고 발표했습니다. 580TB 자기 테이프 카트리지가 가능한 이유는 후지필름과 IBM이 개발한 새로운 저장 물질 덕분입니다. 현재 사용되는 자기 테이프는 바륨 페라이트(Barium Ferrite, BaFe)를 자기 저장 물질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제조사들은 데이터 기록 밀도를 더 올리기 위해 스트론튬 페라이트(Strontium Ferrite (SrFe)) 소재를 개발했습니다. 이를 이용하면 2029년까지 580TB 자기 테이프 카트리지가 상용화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후지필름은 그 이후 기술에 대해서도 공개했습니다. 스트론튬 페리아트를 대체할 엡실론 페라이트 (Epsilon Ferrite) 혹은 엡실론 산화철 나노입자(epsilon iron oxide nanoparticles) 소재로 현재는 실험실 단계에 있는 기술입니다. 연구팀은 2035년까지 이 기술을 통해 1페타바이트(PB)의 벽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만약 데이터를 압축하면 카트리지 하나에 2.5PB도 저장할 수 있습니다. 다만 작은 나노입자에 빠르고 정확하게 데이터를 저장할 신기술도 같이 필요합니다. 데이터 기록 입자가 작아질수록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기록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연구팀은 테라헤르츠 주파수 기반의 F-MIMR(focused‐millimeter‐wave‐assisted magnetic recording)로 이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데이터 저장 능력과 저렴한 가격에서 아직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자기 테이프이지만, 경쟁자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하드디스크 역시 빠른 속도로 저렴해지면서 자기 테이프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으며 당장 백업용으로 사용하기에 너무 비싼 저장 장치이지만, SSD 가격 역시 무서운 기세로 떨어지고 있어 10-20년 후에는 대용량 저장 장치의 판도가 바뀔지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결국 자기 테이프가 저장 장치로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용량은 늘리고 가격은 낮추는 것밖에 없습니다. 1951년 유니박 I(UNIVAC I)에 처음 사용되어 올해 탄생 70주년을 맞이한 자기 테이프가 100주년을 맞이할 때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UAE 성공 하루 뒤 중국 탐사선 톈원 1호 화성 궤도에 진입

    UAE 성공 하루 뒤 중국 탐사선 톈원 1호 화성 궤도에 진입

    중국이 쏘아 올린 화성탐사선 톈원(天問) 1호가 화성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고 중국국가우주국(CNSA)이 10일 밝혔다. 아랍에미리트(UAE)의 화성탐사선 아말이 화성 궤도에 진입한 지 하루 만이다. 다음주에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화성 표면에 무인 로봇 착륙을 시도한다. CNSA에 따르면 톈원 1호는 10일 오후 7시 52분(한국시간 오후 8시 52분)부터 감속 엔진을 가동해 약 15분 만에 화성 궤도에 들어섰다. 지난해 7월 23일 중국 최대의 운반 로켓인 ‘창정(長征) 5호’에 실려 발사된 지 7개월 가까이 만의 일이다. 화성 궤도에 진입한 것은 미국과 옛 소련, 유럽우주국(ESA), 인도, UAE에 이어 여섯 번째다. 중국이 화성 탐사선을 발사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톈원 1호는 오는 5월이나 6월 화성에 착륙해 약 90일 동안 화성 표면을 탐사하며 토양의 지질 구조, 대기, 물에 대한 과학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미국과 옛 소련에 이어 세 번째로 화성에 착륙한 나라가 된다. 중국은 2011년 러시아와 함께 화성탐사선 ‘잉훠(螢火) 1호’를 쏘아 올렸으나 지구 궤도를 벗어나는 데 실패하고 말았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달의 뒤쪽 표면에 오성홍기를 꽂고 암석과 토양 샘플을 지구에 가져오는 데 이어 두달 만에 화성 궤도 진입에 성공하는 우주개척 및 탐사 역량을 뽐내고 있다. 톈원은 ‘하늘에 묻는다’라는 뜻으로, 중국 전국시대 시인 굴원(屈原)의 시 제목에서 따온 이름이다. 우주 탐사 등 과학적 진리를 좇는 일은 멀고도 험하다는 뜻을 담고 있는데 ‘우주 굴기’의 과실을 따먹고 있다. 다만 중국의 화성 탐사는 미국 것을 그대로 본뜨고 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1970년대 중반 바이킹 호를 보내 화성 궤도에 진입한 뒤 2000년대 스피릿과 오퍼튜니티 등 무인 로봇을 표면에 착륙시킨 과정을 압축해보게?는 것이다. 반면 UAE의 아말은 조금 더 독창적이다. 화성 궤도에 일년 동안 머무르며 화성의 대기 등을 조사하겠다는 것이다. 아말은 두 달 동안 과학장비와 시스템을 테스트하고, 4년간의 본격적인 탐사를 위해 포획궤도(화성과 1000㎞-4만 9380㎞ 간격)에서 탐사궤도(화성과 2만㎞-4만 3000㎞ 간격)로 이동할 예정이다. 과학 궤도는 독창적이고 혁신적이어서 화성 대기에 대한 전례 없는 수준의 데이터를 확보하게 된다. 행성의 적도 부근을 가로지르는 타원형의 궤도는 다른 화성 탐사에서 활용된 적이 없으며 아말호는 화성 대기권 상층부와 하층부 사이에서 일어나는 기후 변화를 일별, 연별, 계절별로 측정하고 비교할 수 있게 된다. 아말호는 55시간을 주기로 궤도를 돌며 9일마다 화성 전체 이미지를 확보한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아하! 우주] ‘별의 잔해’ 백색왜성 대기에 고대 행성의 흔적 숨어있다

    [아하! 우주] ‘별의 잔해’ 백색왜성 대기에 고대 행성의 흔적 숨어있다

    생자필멸(生者必滅)의 법칙은 태양 같은 별도 피할 수 없다. 물론 인간의 관점에서 영겁의 세월인 100억 년의 수명을 지니고 있지만, 앞으로 50억 년 후에는 핵융합에 필요한 연료가 고갈되어 영원히 빛날 것 같던 태양도 꺼지게 된다. 최후를 맞이한 태양이 가스를 날려 보내고 남기는 것은 중심부의 산소와 탄소 등이 뭉쳐서 형성된 고밀도 천체인 백색왜성과 그때까지 살아남은 행성뿐이다. 물론 우리는 이렇게 먼 미래의 일을 직접 경험할 순 없지만, 과학자들은 다른 별과 백색왜성의 모습을 관측해 이와 같은 사실을 알아냈다. 그런데 일부 과학자들은 백색왜성의 대기를 연구하던 과정에서 별과 함께 사라진 행성의 흔적을 찾아냈다. 별은 백색왜성으로 최후를 맞이하기 전 본래 크기의 수백 배 이상으로 커지는 적색거성 단계를 거치는데, 이때 별 주변에서 가까이 공전하던 행성은 그대로 삼켜지게 된다. 이 과정에서 흡수된 행성의 물질 중 일부가 백색왜성의 대기에 남게 되는 것이다. 영국 워릭대학의 마크 홀랜즈가 이끄는 연구팀은 오래된 백색왜성의 대기에 우주 역사 초기에 형성된 고대 행성의 잔해가 남아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태양 질량의 5배 정도 되는 별이 우주 초기에 형성되었을 경우 이미 50~100억 년 전에 백색왜성 단계로 진입하게 된다. 연구팀은 이런 고대 백색왜성을 낮은 표면 온도를 통해 찾아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백색왜성 자체는 핵융합을 통해 에너지를 만들어내지 않지만, 매우 뜨거운 별의 중심부가 압축해서 생성되기 때문에 처음에는 표면 온도가 섭씨 수만 도에 이른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식어서 50억 년 이상이 지나면 5000도 이하로 내려가게 된다. 유럽우주국의 가이아(Gaia) 관측 데이터에는 이렇게 차갑고 오래된 백색왜성으로 의심되는 천체가 수십 개 존재한다. 추가 관측을 통해 이 백색왜성의 대기에서 칼슘이나 리튬 같은 다른 원소의 스펙트럼을 확인한다면 우주 초기에 얼마나 많은 행성이 형성되었고 어떤 특징을 지녔는지 확인할 수 있다. 백색왜성 가운데 행성의 잔해를 간직한 경우는 일부에 불과하고 어두운 백색왜성의 대기는 관측이 쉽지 않기 때문에 실제 연구 과정은 쉽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태양과 지구가 생성되기도 전에 사라진 초기 행성의 흔적을 찾을 유일한 기회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어쩌면 이 행성에도 지구처럼 생명체가 탄생했다가 짧은 생을 마치고 사라졌을지도 모른다. 백색왜성 연구를 통해 그 단서를 찾아낼 수 있다면 우리에게 상당히 흥미로운 이야깃거리가 될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의성군 ‘쓰레기산’, 드디어 사라졌다…총 비용 282억원

    의성군 ‘쓰레기산’, 드디어 사라졌다…총 비용 282억원

    미국 CNN 보도로 국제적 망신을 샀던 경북 의성의 쓰레기산이 마침내 사라졌다. 의성군은 9일 낙동강 본류와 직선거리로 800여m 떨어진 단밀면 생송리 H재활용업체 사업장에 방치된 폐기물 20만 8000여t을 모두 처리했다고 밝혔다. 1년 8개월 동안 행정대집행 끝에 쓰레기산을 완전히 없앴다. H업체는 2016년부터 2018년 7월까지 허가량(2157t)보다 훨씬 많은 폐기물을 들여와 사업장 터에 방치했다. 이에 의성군은 2016년부터 허용보관량 초과 반입과 폐기물처리명령 미이행으로 20여 차례 행정처분하고 경찰에 고발했다. 그러나 이 업체는 행정소송과 행정처분집행정지 신청으로 대응하며 영업을 지속해 폐기물이 산을 이뤘다. 더구나 2018년 12월부터 쓰레기 더미에 화재가 잇따랐다. CNN을 비롯한 국내외 언론이 쓰레기산을 잇달아 보도해 쓰레기 처리 문제가 국제 이슈가 되기도 했다. 의성군은 폐기물 처리명령 미이행으로 2019년 5월 15일 H업체 허가를 취소했다. 2020년 3월 업체 전 대표는 폐기물관리법 위반 등으로 징역 5년에 추징금 14억원, 전 임원은 징역 3년에 추징금 14억원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현 대표와 실제 대표자는 벌금 700만원과 집행유예에 그쳤다. 이 업체는 행정대집행 기간에 전기를 차단하고 진입로를 막는 등 폐기물 처리 업무를 방해했다. 행정소송 3건 제기, 담당 공무원 고발 등으로 처리 지연을 유발했다. 이에 의성군은 2019년 6월부터 국비 등 282억원을 들여 쓰레기 더미를 치우기 시작했다. 불법폐기물 처리 방법으로 할 때 520억원(1t당 25만원)이 드는 것과 비교하면 약 238억원을 절감했다고 한다. 의성군은 처리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장에 시설을 설치해 폐기물 성상별로 선별해 가공했다. 시멘트 보조 연료로 9만 5000t, 순환 토사 등으로 5만 2000t을 재활용했고 나머지 2만 1000t은 소각하고 4만t을 땅에 묻었다. 최근 플라스틱 처리량이 대폭 늘어남에 따라 처리 비용이 상승하는 등 여건이 어려웠으나 환경부와 경북도 지원, 폐기물처리업체들 협조로 마무리했다고 한다. 그동안 방치한 불법 폐기물은 쓰레기산을 이룬 채 주변 환경을 오염시키고 주민 불편을 야기했다. 당초 폐기물 양을 19만 2000t으로 추정했으나 처리에 나서면서 1만 6000여t이 더 늘어났다. 현장 높낮이 차가 크고 폐기물이 오랜 시간 압축돼 추정치보다 많은 양이 나왔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방치 폐기물로 의성군민뿐 아니라 국민께 걱정을 끼쳐 송구스럽다”며 “많은 불편에도 믿고 묵묵히 기다려준 주민께 감사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의성군은 방치폐기물 처리 현장에 교육공간을 조성해 자원순환을 상징하는 장소로 활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의성군은 “쓰레기 산을 처리했으나 여전히 업체와 소송 중이다”며 “행정대집행 비용 환수가 쉽지 않겠지만 의무자에게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역대 최고의 선수인 GOAT는? 브래디 - 조던 기록 비교하니

    역대 최고의 선수인 GOAT는? 브래디 - 조던 기록 비교하니

    미국 프로풋볼(NFL) 탬파베이 버커니어스의 ‘슈퍼맨’ 톰 브래디(43)가 프로농구(NBA) ‘전설’ 마이클 조던(57)과 그 성취가 비교된다. 누가 ‘역대 최고의 선수(GOAT)’일까에 대해 영국 BBC와 미국 NBC 스포츠 등이 8일(현지시간) 짚었다. 브래디는 전날 7번째 슈퍼볼 트로피를 들어올리면서 NFL을 넘어 미국 스포츠계에서 그 명성을 굳건히 새겼다. 슈퍼볼에서 두 차례 우승한 오시 유멘유라(39는 BBC 스포츠에 “브래디는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는 최초의 현역 선수가 돼야 한다”며 “이 사내가 올해 이룬 것은 믿을 수 없고, 말로 표현할 수조차 없다”고 평가했다. 슈퍼볼 최우수선수(MVP)로 5번 선정되는 화려한 성적과는 달리 브래디는 해마다 의심의 도마에 올랐다. 유멘유라는 “이 사내는 해마다 의심받았지만 불사조처럼 최고로 올라섰다. 어떤 스포츠를 막론하고 역대 최고의 프로 선수”라고 격찬했다.브래디가 지난해 3월 비교적 헐값인 2년 5000만달러(약 558억원) 조건에 탬파베이를 선택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브래디는 능력은 있지만, 우승 노하우와 멘탈이 부족한 탬파베이를 골랐다. 그리곤 2019년 은퇴한 동료 롭 그롱코우스키와 문제아로 낙인찍힌 와이드 리시버 안토니오 브라운을 합류시켰다. 탬파베이 선수들은 브래디가 슈퍼볼에 우승하는 것을 지켜보며 꿈을 키운 키즈였다. 리시버 스코티 밀러는 “작년 여름 그를 처음 만나기 전날 밤에는 흥분해서 잠을 잘 수가 없었다”며 “그의 경기를 오랫동안 TV로 봤는데, 같이 경기할 수 있다니 믿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브래디는 이적 시즌 소속 팀에 처음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풋볼 선수로는 고령인 그가 소속팀과 감독을 바꿔 우승하자 ‘늙은 개에게도 새로운 전략을 가르칠 수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브래디는 2000년 드래프트 6라운드 199번째 선수로 지명됐을 정도로 크게 주목받는 선수는 아니었다. 하지만 쿼터백으로서 NFL 21시즌 230경기에서 승리하면서 승률 76.9%를 기록했다. 쿼터백으로 200승 이상은 그가 유일하다. 그의 포스트시즌 34승은 NFL 최다로, 2위보다 2배 이상 많다. 브래디는 슈퍼볼 무대를 열 번 밟았고, 우승 반지를 일곱 번 꼈다. 그리고 슈퍼볼 최우수선수(MVP)로 5번 선정되면서 전설의 반열에 올랐다.그러나 기록상으로 보면 조던도 만만찮다. NBA에서 3만 2292득점에 리바운드 6672개를 기록했다. 사실 조던은 NBA 챔피언십 우승 반지를 가장 많이 수집한 것은 아니지만, 하지 않은 것이 하나 있다. 바로 패하는 것이다. 그는 6번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 6번 우승컵을 수집했다. 그리고 6번 MVP로 선정됐다. 그의 화려했던 기량을 압축한다. 조던은 시카고 불스의 명감독 필 잭슨(75)이 교체되고 난 후 성적인 좋지 않았다. 다른 감독과는 어떤 우승도 일구지 못했다. 조던이 워싱턴 위저즈로 컴백한 38세와 39세 2년 동안 성적은 신통찮았다.그렇다고 조던의 명성이 퇴색되는 것은 아니다. 조던은 NBA 게임 양상을 바꿨다. 그가 합류하기 이전엔 NBA는 ‘빅맨’이 지배했지만 조던은 ‘슈터’가 지배하는 리그로 바꿨다. 반면에 브래디는 쿼터백의 경기 방식을 혁명했다기 보다는 완벽하게 했다고 NBC스포츠 전문기자 알렉스 사피로가 진단했다. 종목이 전혀 다른 이들의 성취는 사과와 오렌지, 어느 쪽이 더 맛있느냐 만큼이나 비교하기가 어렵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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