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압축
    2026-08-21
    검색기록 지우기
  • 수시
    2026-08-21
    검색기록 지우기
  • 조율
    2026-08-21
    검색기록 지우기
  • 물건
    2026-08-21
    검색기록 지우기
  • 누적
    2026-08-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295
  • 여론조사 어떻게/ ‘역선택 방지’가 결렬 빌미될 수도

    노무현·정몽준 후보간 단일화 여론조사의 관건은 이른바 ‘역(逆)선택’문제다.한나라당 지지자들이 보다 쉬운 상대를 고르는 역선택을 차단하는 장치를 놓고 양측이 막판까지 샅바싸움을 벌인 결과,통합21측 요구대로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이 최근 2주 동안 평균보다 0.1%포인트라도 낮을 경우 역선택이 작용했다고 보고 해당기관의 조사결과는 배제하기로 합의했다.민주당측의 요구인 22일 TV토론을 수용한 대가로 보인다. 통합21 김행(金杏) 대변인은 “역선택 방지는 어느 한 당의 이익에만 부합하는 것이 아니다.”며 “양당의 공동 관심사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실제로 민주당측도 역선택을 방지하는 일이 노 후보에게 반드시 불리하다고 말하지는 않는다. 다만 무효화 조건을 ‘5%포인트 하락’으로 강화하자는 것이었다.민주당 이해찬(李海瓚) 의원은 “TV토론을 본 뒤 이회창 후보 지지율이 조금이라도 떨어지면 조사가 무효화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라며 불만을 터뜨렸다.김원기(金元基) 의원도 “무효화 확률이 50% 이상인데 이런 게 있느냐.”며 혀를 찼다. 그러나 이번 재협상에 참여한 통합21 김민석(金民錫) 선대위 총본부장은 한나라당 지지자들이 무응답을 하거나 정말로 역선택을 해 모든 조사가 무효화될 수도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인간의 상상력으로 가능한 모든 방법을 강구,단일후보가 무조건 선정되도록 했다.”고 답해 ‘보완장치’를 뒀음을 시사했다. 비밀에 부쳐진 여론조사 방안이 유출될 경우 무효화하는 단서조항도 통합21측 주장대로 들어갔다고 민주당 관계자가 귀띔했다.김민석 본부장도 “정치적 명예를 걸고 신사협정을 맺었다.”며 “무효화될 이유가 없다.”고 우회적으로 표현했다.당초 알려진 민주당측의 휴대전화 여론조사는 거론되지 않았다고 김 본부장은 단언했다. 조사일시의 경우 23∼25일이 유력한데 주말인 23,24일은 노 후보가 선호했고 월요일인 25일은 정 후보가 선호했다는 게 일반적 관측이다.“TV토론과 여론조사 일정이 연계돼 있어 만약 방송사 사정으로 TV토론이 하루 연기되면 여론조사도 연기될 수 있다.”는 김 본부장의 언급으로 미뤄볼 때 노 후보측이 22일 토론을 고집했을 때는 23,24일 조사를 관철시키기 위해서였을 가능성이 높다. 조사기관 수는 원안대로 3개이거나 1개로 압축됐다는 2가지 설이 돌고 있다.민주당 관계자가 “통합21이 관리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줄였다.”고 말해 조사요원 및 조사 전과정에 부정이 개입되지 않도록 양당이 감시해야 하는 부담을 고려,1개로 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1개 기관으로 할 경우 무효화될 위험이 커 재차 조사를 해야 하는 부담도 있어 조사는 복수로 하되 승패를 가르는 기관은 A,B,C 순위를 정해 A가 무효화되면 B로 결정하는 방안이 채택됐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박정경기자 olive@
  • 책/ 서울 에세이 - 파편화된 서울, 일그러진 근대화

    미국의 비판적 도시학자 존 로건과 하비 몰로치는 현대도시를 움직이는 힘을 돈과 권력의 연합체인 ‘성장기계(growth machine)’라고 지적했다.시청광장과 신세계광장을 잇는 서울의 소공로야말로 그 성장기계의 산물로 어정쩡한 도로가 된 대표적인 예다.20m의 좁은 길이면서도 강북과 강남을 잇는 대동맥의 길목이 됐고,그런 길목이면서도 을지로나 남대문로, 심지어 북창길에 건물의 얼굴을 빼앗기고 있다.이처럼 소공로가 엉거주춤하고 불편한 거리가 된 것은 격자형으로 짜여진 서울 도심의 다른 길들과는 달리 블록의 모서리와 모서리를 대각선으로 잇는 방사형으로 이뤄진 것과 무관하지 않다. 우리가 겪어온 근대화의 과정은 어떠한 형태로 서울의 곳곳에 자취를 남겼을까.우리가 극복해야 할 시대의 덫은 무엇이고 지켜야 할 유산은 무엇인가.‘서울 에세이’(강홍빈 지음,주명덕 사진,열화당 펴냄)는 서울의 ‘신주작대로(新朱雀大路)’라 할 만한 길들을 대상으로 이런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그 해답을 찾는다. 저자(서울시립대 교수,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는 문화적·인문적·환경적시각을 도시관리에 접목시키는 데 진력해온 도시설계 전문가.그는 서울의 길을 종단하며 구간마다 펼쳐지는 도시풍경을 음미하고,그러한 풍경을 유지 또는 변화시키는 ‘구조화의 힘’과 그에 저항하는 ‘관성의 힘’을 살핀다.프랑스의 아날학파 역사학자 마르크 블로크는 “현재는 저지된 과거이고 미래는 실현되지 않은 현재이다.”라고 했다.그렇다면 어떠한 과거가 저지되고 어떠한 과거가 용인되었는가를 아는 것은 곧 현재를 아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이러한 관점에서 저자는 도시공간을 시대적 연원을 달리하는 여러지층들이 뒤섞여 만들어낸 혼합체로 간주한다. 저자에 따르면 서울의 거리에는 역사적 연원을 달리하는 세 지층이 존재한다.근대 이전 조선조가 남긴 지층과 일제강점기 식민지 근대화 속에서 형성된 지층,그리고 광복 뒤 산업근대화 과정에서 이룩된 지층이다.세종로에는 이 세 지층이 다 겹쳐 있지만 태평로나 소공로는 그보다 덜하고,남산 이남의 반포로는 최근 지층만이 두드러져 보인다.오늘의 서울 거리는 먼저 있던 지층에 새 지층이 겹쳐지면서 이전 것을 선별적으로 지우고 대체하는 가운데 만들어졌다는 게 저자의 진단이다. 광복과 함께 일제에 의해 왜곡된 서울의 공간구조는 그대로 대물림됐다.식민통치의 거점은 군정과 한국정부가 물려받았고,소공동·명동·남대문에는 군정때 적산불하로 등장하기 시작한 대기업들이 자리잡았다.일본인 거주지는 월남민과 피난민의 주거지로 변했다.1960년대 이후 경제성장 드라이브가 펼쳐지는 가운데 세종로는 산업근대화를 부추기는 ‘민족중흥’의 동원장으로 재단장됐다.특히 서울 600년,근대사 100년 동안 나라의 중심이었던 세종로의 변천사는 거듭된 과거부정의 역사였다.교보빌딩 자리가 조선시대 육조와 한성부,사헌부,장예원의 옛터임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저자의 눈에 비친 근대화된 서울의 도시풍경은 파편화된 모자이크다.우리의 ‘압축적이고 외생적인’ 근대화가 이전 시대의 지층을 이어받아 진화시키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그것을 변증법적으로 청산,극복하지도 못한 채 여러시대의 지층들이 뒤섞여 있는 난맥상을 남겼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울의 풍경이 처음부터 혼란스러웠던 것만은 아니다.그 한 예가 회현동(會賢洞)이다.조선시대 회현동은 이름 그대로 선비들이 많이 살던 동네였다.경복궁까지 글읽는 소리가 들려 임금이 가끔 잠행을 하기도 했다는 동네다.도성 반대쪽의 북촌 가회동처럼 현직 세도가들이 아니라,‘원님 하나내지 못하지만 뗄 힘은 있는’ 재야 선비들이 많았던 곳이다.‘북촌에는 떡,남촌에는 술’이라는 말도 그래서 생겼다.지금도 동네 어귀에 남아 있는 유서깊은 보호수와,아파트 단지 뒤 바위에 새겨진 정자의 이름 등에서 ‘남산골 샌님’들의 거주지 남촌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저자는 회현동을,미래를위한 도심속 휴경지(休耕地)로 규정한다. 저자는 서울기행을 통해 우리의 일그러진 근대화 궤도를 바로잡으려는 노력이 무엇보다 절실함을 일깨워준다.그것은 시민사회의 성숙화,상호소통적인 합리성의 회복,공공영역의 확장,생활세계의 존중,절차적 정의의 실현 등으로 요약된다.도시는 시민이 만든다.그래서 도시는 시민을닮는다.급조된 거대도시,‘초신성의 단계’에 이른 서울을 건강하고 풍요로운 미래형 도시로 일궈내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1만 8000원. 김종면기자 jmkim@
  • 염화칼슘 살포기 개발

    자치구가 제설장비인 염화칼슘 살포기를 새롭게 개발,특허출원해 화제다. 성동구(구청장 고재득)는 18일 ‘압축공기식 염화칼슘 살포기’를 개발해 특허출원,이달 말 상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의 모터벨트식 소형살포기를 개선한 것으로 압축공기를 이용,염화칼슘을 반경 6∼8m까지 살포할 수 있다.가로·세로 1.2m,높이 1.4m 크기로 1회에 500㎏(20포대)의 염화칼슘을 도로위에 뿌릴 수 있다.종전 살포기의 최대 단점인 녹아내린 염화칼슘의 부착 등으로 인한 잦은 고장을 없앤 것이 특징. 비용은 대당 500만원으로 비교적 저렴해 자치구의 제설장비 확보에 30%의 예산절감효과가 기대된다. 한편 구청명의로 특허출원된 이 살포기의 개발자는 토목과에 근무하는 김동찬(47·지방기계원 7급)씨로 현재 서울 전 자치구에서 사용하고 있는 모터벨트식 소형살포기를 개발한 주인공이기도 한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보리스 에이프만 발레단 내한 ‘러시안 햄릿’ 등 3편 선보여

    보리스 에이프만(56)은 오늘날 가장 성공한 러시아 안무가로 꼽힌다.그런 그를 ‘틈새’전략으로 성공한 안무가라고 부르면 실례가 될까? 에이프만은,‘지젤’과 ‘백조의 호수' 등 세계 정상인 볼쇼이나 키로프 발레단의 고전 레퍼토리와의 경쟁을 일찌감치 포기하고,창작적 실험을 거듭하며 러시아 현대발레의 기수로 우뚝선 인물이다. 활동 초기 옛 소비에트정부로부터 사회주의적 예술을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몇차례 경고를 받았음에도 그는 발레에서 ‘모험’을 그치지 않았다. 그러나 소비에트연방이 해체되고 4년이 흐른 1995년,정부로부터 ‘러시아의 국민적 예술가’란 최고의 찬사를 받아냈다.국제적으로 명성을 날리고 한참이 지나서야 국내에서 인정을 받은 셈이다. 에이프만은 바가노바 발레 아카데미,키로프 발레 학교,말리 오페라 발레 극장 등에서 안무가로 경력을 쌓았다. 지난 75년 키로프 발레단에서 ‘불새’를 안무하면서 일약 세계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77년에는 자신의 이름을 딴 ‘보리스 에이프만 발레단’을 만들어 87년부터 뉴욕, 파리, 런던 등 문화 중심지에서 해마다 공연하고 있다. 에이프만이 자신의 발레단을 이끌고 네번째 방한하여 새달 3일부터 전국을 순회한다.이번엔 ‘러시안 햄릿’‘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돈키호테’를 선보인다.LG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서울공연에서는 3편을 전막공연한다. 러시안 햄릿’(1999)은 18세기 중엽의 러시아가 무대.유럽 황실들의 세력에 맞서 정치적 강국으로 키우고,문화와 경제를 부흥시킨 예카테리나 여제는 방탕한 황제인 남편 표트르 3세를 암살하고 권좌에 올랐다.살해 장면을 목격한아들 파벨 1세는 황제로 등극한 뒤에도 내내 불안한 인생을 살아 일명‘러시안 햄릿’으로 불리웠다.에이프만은 이를 독특한 시각으로 풀어냈다.3∼5일 오후8시.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1995)은 잘 알려져 있다시피 대문호 도스토예프스키의 원작이다.아버지 표도르와 삼형제의 이야기로 인간에 관한 심오한 철학과 종교, 장대한 스케일을 에이프만이 두 시간짜리 무용으로 압축했다.6일 오후8시,7일 오후4시. ‘돈키호테’(1994)는 세르반데스 원작과는 조금 다른 내용이다.정신병동에 수용된 기이하고 가련한 환자들 가운데는 자신이 스페인 기사인 ‘돈 키호테’라 믿는 몽상가가 있다.그의 무의식과 환상을 정신병동의 고독과 처절한 현실에 대비시켰다.8일 오후 3시·7시. 에이프만 발레단의 내한은 지방의 발레애호가들에게 특히 반가운 소식이 될 것 같다.일정은 전주 소리문화의 전당이 9일 ‘러시안…’과 10일 ‘카라마조프…’,울산 현대예술관이 11일 ‘돈키호테’,대전 대덕과학문화센터가 12일 ‘러시안…’,춘천 문화예술회관이 14일 ‘러시안…’과 15일 ‘까라마조프…’,의정부 예술의전당이 17일 ‘까라마조프…’를 무대에 올린다.LG아트센터 주최, (02)2005-1426. 주현진기자 jhj@ ■에이프만 발레 왜 인기있나 보리스 에이프만이 안무한 작품은 한국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발레 스타일로 꼽힌다.이유는 간단하다.무슨 얘기를 하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데다 볼거리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무용평론가 문애령씨는 “에이프만의 발레는 인간을 자극할 수 있는 무용의 다양한방식을 혼합해 대중적인 교감을 끌어낸다.”면서 “관객의 취향에 맞춰 볼거리 중심의 발레를 만들기 때문에 개성이 없는 것으로 평가절하되기도 한다.”고 평했다. 에이프만의 작품에는 고전 발레가 갖는 확실한 줄거리와 무대 효과를 십분활용하는 스펙터클한 장치들이 있다. 또 세계 최고 수준의 발레교육으로 다진 무용가들의 기교를 100% 활용한 테크닉도 돋보인다.현대발레처럼 인간의 몸 이외에 기구를 사용한 표현력도 강조한다.볼거리와 ‘신파적’이기까지 한 감성,그리고 기교가 어우러져 관객들이 지루해할 틈이 없다는 것이다. ‘러시안 햄릿’은 줄거리를 미리 알지 못해도 이해가 어렵지 않은 작품.예카테리나 여제의 치세를 나타내는 거대한 황금빛 태양 등 웅장하고 화려한 무대장치부터가 압도적이다. ‘카라마조프의 형제들’은 무용수들의 몸 동작에서 눈을 뗄 틈이 없으며,‘돈키호테’는 화려한 풍경,무대연출,의상,테크닉 등 관객으로 하여금 재미를 느끼게 하는 요소를 두루 갖췄다는 평가다. 주현진기자
  • K-리그/ 성남 “우승 걱정되네”

    우승 길목의 최대 복병은 ‘유상철 효과’. 프로축구 정규리그 자력우승에 한게임차로 다가선 성남이 폭주기관차처럼 내달리는 울산 유상철의 활약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지난 주말 경기를 계기로 우승 후보가 성남(승점 46) 울산(승점 41) 두팀으로 압축됨에 따라 울산의 행보 하나하나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물론 한경기만을 남긴 성남은 리그 종료일인 17일 포항전을 이기면 자력우승을 확정한다.그러나 포항을 반드시 이긴다는 보장이 없어 2게임을 남긴 울산이 한 경기만이라도 져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성남으로서 가장 이상적인 상황은 울산이 전북과 맞붙는 이번 주중경기에서 패하거나 무승부에 그치는 경우다.그러면 울산은 마지막날 부산을 이겨도 승점이 45 이하에 그치기 때문에 성남은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한다. 그러나 요즘 분위기로 보아 울산이 호락호락 무너질 것 같지는 않다는 데 성남의 고민이 있다.실제로 울산은 지난 10일 수원전을 포함,6연승을 달리고 있으며 내용면에서도 6경기 동안 12득점 4실점 하는 등눈부신 성적을 냈다. 중요한 것은 이같은 성적의 배경에 ‘유상철 효과’가 숨어 있다는 사실이다.이 모든 상황이 유상철의 복귀와 함께 만들어졌다. 그래서 성남이 가장 신경을 쓰는 것도 ‘유상철 효과’다.유상철은 지난 10월 19일 국내 복귀전인 성남과의 경기에서 골을 넣기 시작해 지금까지 6경기에서 5골을 생산했다. 그러나 요즘 프로축구에서 심심찮게 거론되는 ‘유상철 효과’는 개인의 성적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우선 울산이 팀 전체적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게 됐다.팀 컬러가 공격적으로 바뀌었고 그 결과 가장 예리한 창을 가진 팀으로 평가받고 있다. 유상철이 상대 수비 2∼3명을 몰고 다님에 따라 팀평균 슈팅당 득점률이 20%에 이를 만큼 결정력과 응집력이 향상된 것도 눈에 띄는 변화다.성남이 유상철을 의식하는 이유는 또 있다. 올시즌 울산에 당한 첫패배가 지난달 유상철의 복귀전인 데다 결승골의 주인공 또한 유상철이었다.이번 주중 경기가 없어 오로지 울산의 경기만을 바라봐야 하는 성남에 ‘유상철 효과’는 우승의 가장 큰걸림돌로 인식되고 있다. 박해옥기자 hop@
  • K-리그/ 성남·수원 “밀리면 끝장”

    ‘배수진을 쳐라.’ 프로축구 정규리그 우승권에 있는 선두 성남과 2위 수원이 각각 부산·울산을 상대로 배수진을 치고 휴일(10일) 경기에 나선다.한발만 더 밀리면 우승권에서 멀어지게 돼 두 팀의 각오는 어느 때보다 비장하다. 정상 문턱에서 머뭇거리는 성남은 부산과의 홈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 리그 종료일인 오는 17일 자력우승을 바라볼 수 있다.지난 6일 약체 부천에 뜻밖의 일격을 당해 승점 43에서 게걸음을 한 성남은 4점차 선두에 있다.하지만 수원보다 한 경기 적은 2경기만을 남겨 불안감을 감추지 못한다. 해결사 샤샤가 슬럼프에 허덕이는 점도 신경이 쓰인다.성남이 우승 문턱에서 제자리걸음을 하는 것도 샤샤의 부진과 관련이 깊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남은 샤샤와 김대의에게 다시 한번 기대를 걸고 있다. 반면 수원은 지난 6일 1승을 추가하며 격차를 줄이는 바람에 역전우승 가능성이 한결 높아졌다.성남과 수원의 가능한 최다승점은 각각 49와 48이다.결국 수원은 전승으로 리그를 마무리하면 성남이 한경기만 놓쳐도 2점차 선두로 우승하게 된다. 그러나 성남이 이번에 1승을 추가하면 수원의 불안감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이 경우 우승 가능권에 있는 팀은 2게팀으로 압축된다.2, 3위간 대결인 수원-울산전 승자만이 성남과 우승싸움을 이어갈 수 있다. 따라서 수원은 성남이 부산을 이긴다는 전제 하에 매경기 무조건 승리를 지향해야 할 입장이다. 박해옥기자 hop@
  • [공직자 에세이] ‘여수엑스포’를 기원하며

    2010년 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이 코앞으로 다가왔다.12월3일 모나코에서 열리는 세계박람회사무국(BIE) 제132차 총회에서 88개 회원국 투표로 개최국이 결정된다. 대한민국과 중국 러시아 멕시코 폴란드 등 5개국이 유치신청을 했지만 한·중·러 3파전으로 압축돼 물밑 싸움이 치열하다. 이번 세계박람회는 1996년 9월 전남도가 계획을 세워 정부에 건의했고 99년 6월 국가계획으로 확정됐다.이후 한려해상국립공원의 기점인 여수를 개최예정지로 결정하고 주제도 ‘새로운 공동체를 위한 바다와 땅의 만남’으로 정해 인류화합을 지향했다. 세계박람회는 인류가 이룩한 문명의 발전 성과를 일정한 주제에 맞춰 한 자리에 비교·전시함으로써 지식과 기술을 함께 나누고 미래에 적합한 새로운 인류문명을 창조해 가는 마당이다.그래서 경제·문화분야의 종합 올림픽이라고 불리며 올림픽 및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국제행사로 간주된다. 박람회를 유치하면 생산유발 16조 8000억원,부가가치유발 7조 8000억원,고용창출 23만명 등 기대효과가 월드컵의 2배,올림픽의 3배라는 용역결과가 나왔다. 때문에 전남도민은 물론 전 국민의 기대치가 클 뿐 아니라 국가간의 유치경쟁도 치열하다.올림픽이나 월드컵의 개최지는 국제올림픽위원회나 국제축구연맹 위원들이 개인자격으로 투표하기 때문에 변수가 많다.하지만 세계박람회는 회원국 국가 의사에 따라 정부 대표가 투표에 나선다.국가의 외교적 역량이 중시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정부에서는 대통령이 중심이 돼 국무총리와 각부 장관들이 전방위 활동을 펴고 있다.물론 전남도와 여수시도 유치에 적극 나서 각국 대사나 외교사절 현지초청 등으로 정부를 뒷받침하고 있다.본인도 취임식을 미루고 지난 7월2일 파리에서 열린 제131차 BIE총회에 정부대표의 한 사람으로 참가했다.불리한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데 전력을 기울였고 9월 멕시코와 콜롬비아에 이어 10월 파리·런던·브뤼셀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했다. 사실 전남도는 경쟁지인 중국 상하이나 러시아 모스크바에 비해 지명도나 접근성 등이 떨어져 불리한 여건이었다.그러나 정부와 유치위원회,주민 등이 합심해노력한 결과 이제는 유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그렇지만 유치에 성공하려면 정부는 물론 여·야 정치권의 전폭적인 지원,민간기업의 교섭력,국민적 성원이 혼연일체가 돼 최후의 순간까지 총력 외교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올림픽과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에 이어 세계박람회를 유치함으로써 또 한번의 신화를 만들어 국가적인 도약의 발판으로 삼았으면 한다. 박태영 전남지사
  • 책/ 시계밖의 시간 - “당신의 시계를 없애버려라”

    동인도제도의 몇몇 지방에선 달이 꽉 차는 밤들 가운데 하나는 ‘작은 돼지달’,또 하나는 ‘큰 돼지 달’이라고 부른다.이를 서구식 캘린더라면 아마달이 차오르는 11번째 밤과 12번째 밤이라고 부를 것이다.이렇게 이름 붙인 까닭은 그 때가 되면 어미·새끼 돼지 할 것 없이 달빛에 홀린 듯 흥분해 우리를 뛰쳐나와 날뛰고 뒹굴기 때문이다. 또 인도 만다만 숲의 사람들에겐 꽃과 나무들의 냄새로 한 해의 시간을 묘사하는 ‘향기 캘린더’가 있다. 이처럼 전 세계 어디서나 각각의 달은 자연으로 특징지어지므로,그 달의 이름을 듣고 그 지역의 고유한 풍경을 짐작할 수 있다. ‘시계밖의 시간’(제이 크리피스 지음,박은주 옮김,당대 펴냄)은 ‘시간’이란 주제를 문화적인 관점에서 바라본 책이다. 지은이는 시계로 측정하는 시간이 고도로 정치적이며,문화제국주의의 뿌리깊은 예라는 인식을 놓치지 않으면서 사람들이 시간을 경험하는 다양한 방식을 이야기한다. 이러한 이야기들을 꿰고 있는 두 중심줄은 ‘시계의 시간’과 ‘자연·야성의 시간’이다.인간은 하루하루를 째깍대는 시계의 노예가 되어 허겁지겁 살 뿐,야성의 시간이 주는 깊고 풍성함을 알지 못한다.저자는 시계의 시간 지배하에서 여성성을 유린하는 ‘속도의 남근성’을 가차없이 비판하고,밀레니엄 축제는 야성의 시간에서 이루어지던 페스티벌의 넉넉함을 잃어버렸다고 꼬집는다. 그는 또 어린이들을 성인화하는 어린이미인대회와 중년 여성의 성형수술 바람을 빗대어 여성의 연령은 오직 ‘젊음’에 멈추어야 하는 사회적 시계에 칼을 댄다.아울러 ‘월경’이라는 여성의 시간이 사회적으로 억압받고,남성들에게 지배당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결국 산업사회는 뉴턴의 ‘절대적이고 수학적인 시간개념’을 무기로 해서 시간의 다양성을 말살했고,사람들은 벤저민 크랭클린의 ‘시간은 돈이다.’를 배워 시간에 충만해 있는 은총과 자비를 비천하고 무자비한 시간 세기로 고갈시켜버렸다고 역설한다. 반면 ‘시간은 창조이거나 무(無)그 자체이다.’라고 한 프랑스 철학자 베그르송,시간은 시계의 대립물임을 간파한 루소,철철 넘칠 만큼 ‘순간의지금’(맹트낭)을 구현해낸 몽테뉴,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프루스트 등은 시간의 다양성을 꿰뚫어본 대표적인 사람들로 소개한다. 저자는 지금도 섹스·술·마약·음악 등에 야성의 시간이 남아 있다고 말한다.시계에 끌려다니며 헉헉대는 현대생활에서 알코올과 마약의 수요가 급증하는 이유중 하나는 시간의 억압에서 벗어나게 해주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시간에 길들지 않은 때가 바로 구미에서 가장 빛나는 음악가들이 야성의 시간의 연주로 꽃피운 시기였다고 부연한다. 결국 지은이가 주고자 하는 메시지는 짧은 한문장으로 압축된다.‘당신의 시계를 수장하라.’2만 3000원. 임창용기자 sdragon@
  • 하비 피트 美 SEC위원장 사임 후임 위원장 누가 될까

    하비 피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5일(현지시간) 사임함에 따라 후임 위원장이 누가 될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중간선거 압승에 힘입어 후임 위원장 임명을 이른 시일 안에 끝마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무너진 미 시장에 대한 신뢰를 회복시키고 ▲시급한 현안으로 떠오른 미 기업들의 개혁을 성공시켜야 한다는 과제를 생각해 보면 후임 위원장 선출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따라서 상당수 관측통들은 부시 대통령이 당장 후임 위원장을 지명하기보다는 직무대행을 내세울 가능성이 큰 것을 보고 있다.이럴 경우 현재 SEC 위원으로 재직중인 폴 앳킨스와 신시아 글래스먼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후임 위원장이 누가 되든 회계처리를 비롯한 기존의 미 기업 관행들에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올 것만은 틀림없어 보인다.피트 위원장의 사임이 기업 개혁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제대로 추진하지 못한 데 따른 것이라는 점에서 누가 후임 위원장이 되든 기업 개혁을 궤도에서 이탈시키는 것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현재 후임 SEC 위원장으로 거론되는 사람들은 대략 7∼8명으로 압축되고 있다.이 가운데 관심을 끄는 사람은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이다.백악관측은 줄리아니 전 시장에 대해 지명 가능성이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미 상공회의소(암참)가 줄리아니 전 시장을 강력히 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줄리아니는 과거 연방검사 시절 기업 부정을 파헤친 경력을 갖고 있어 SEC 후임위원장으로서 손색이 없다고 암참은 주장하고 있다. 유세진기자 yujin@
  • ‘삼성 펠로우’ 서양석·유인경연구위원

    삼성은 5일 자사의 S(슈퍼)급 기술인력 가운데 최고 명예직인 ‘삼성 펠로우’에 삼성종합기술원의 서양석(徐亮錫·50·왼쪽) 연구위원(상무급)과 유인경(柳寅敬·49)연구위원(상무보급) 등 2명을 처음 임명했다. 삼성 펠로우 제도는 주로 전기·전자분야에서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기술인력에게 부여하는 최고의 명예직으로 회사의 기술수준을 대외에 알리는 지표가 된다. 현재 IBM,휼렛 패커드,인텔 등은 자사의 기술력을 대표하는 펠로우를 선임해 이들의 공적과 활동상황을 대내외에 상세히 공지하고 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전자공학 박사출신인 서 연구위원은 영상 압축기술인 MPEG-4부문의 세계적 권위자로 세계에서 유일하게 MPEG-4 3대 핵심기술인 비디오,오디오,그래픽스 분야에 10건의 기술을 국제표준으로 채택시켜 삼성의 국제표준 위상을 세계 수준으로 높이는데 크게 공헌했다. 미국 버지니아 공대 재료공학 박사인 유 연구위원은 강유전체 응용분야의 세계적인 기술보유자이다. 박건승기자 ksp@
  • [밀레니엄] 정보통신 혁명인가 거품인가

    벤처기업들의 잇따른 도산과 주가 폭락은 지난 수년간 정보통신혁명으로 대표된 붐의 허실을 되돌아보게 하는 계기를 마련해주고 있다.과연 ‘혁명’으로 일컬어질 만큼 정보통신산업은 경제와 사회에 큰 변화를 몰고 왔을까.거품이 꺼졌다는 현재 시점에서 지난 수년간 정보통신 혁명론자들이 주장한 일부의 전제를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최근 내한한 저명한 학자의 인터뷰와 정보통신 혁명에 관한 국내외 검증 사례를 간추린다. 정보통신 혁명이 가져올 변화를 5년전 영국 이코노미스트지의 수석편집위원인 ‘프랜시스 케언크로스’는 30가지로 압축했다.즉 ▲공간적 거리의 소멸과 압축으로 세계 어느 곳에서 기업활동이 이루어지는가는 비즈니스의 핵심요소가 되지 못할 것이다 ▲인터넷을 통해 많은 중소기업들은 과거 대기업들만이 가능했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가난하지만 우수한 정보통신 기술을 가진 나라는 자국의 숙련노동자를 고용할 수 있으므로 그 국민의 경우 이민의 필요성이 줄어든다 ▲많은 사람들이 작업을 위해 소규모 사무실이나 집에서일하면서 사무실은 축하연이나 담소를 위한 사회적 공간이 될 것이다. 그가 예측한 변화들의 일부는 이미 나타났거나 확대됐다.개인의 창업기회는 인터넷에 힘입어 넓어졌다.인도의 정보서비스 회사는 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해 미국 기업의 야간시간대에 컴퓨터 수리 서비스를 제공한다.그에 따라 인도 기술자들의 미국 이민 수요는 감소됐을지 모른다.재택근무자는 지난 5년간 한국에서도 늘었다.분명 정보통신기술은 사회를 ‘변화’시키고 있다.그런 변화가 ‘혁명’이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크고 앞으로 더 격심한 변화를 초래할 것인지는 여전히 논쟁거리이다. 정보통신 투자가 생산성을 높였는지 여부를 두고 찬반양론은 팽팽하다.오는 7일 발표될 3분기 미국 생산성이 전년 대비 5%이상 대폭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면서 해묵은 이런 논쟁이 재연되고 있다.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신경제(New Economy)로 미국 생산성이 하나의 장기적인 추세로 향상됐다고 역설했다.골드만삭스의 수석이코노미스트인 빌 더들리 등은 외형적인 생산성향상은 90년대 후반 과잉투자의 결과일 뿐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이른바 ‘인터넷 혁명론’이나 ‘컴퓨터 혁명론’도 되짚어볼 문제다.데일조겐슨 미 하버드대 교수는 반도체 산업의 기술발전은 90년대까지 30년 이상 발전된 분야로 산업혁명에 버금갈 정도는 아니라고 지적했다.증기기관의 발명으로 시작된 산업혁명과 비교하면,인터넷혁명에서 새로운 기술의 발명은 없었던 셈이라는 것이다. 컴퓨터 혁명론 자체에 회의를 제기하는 학자로는 미국 인류학자인 ‘데이비드 하켄’이 있다.지금까지 컴퓨터는 근로자와 사용자간,또는 소작인과 지주와 같은 사회적 관계를 변화시키지 못했다.인간사회의 다양한 활동은 컴퓨터화의 광범위한 결과라기보다 다른 사회적 힘의 결과일 수 있다.구미기업들의 규모가 작아지는 경향이나 근로자들의 일하는 시간이 늘어난 것 등은 노동자와 자본가간의 힘의 균형,또는 국가와 세계화간의 힘의 균형 이동으로도 설명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보통신혁명이 가정한 몇가지 전제 역시 틀렸다.‘컴퓨터화=종이없는 사무실’과 전자책이 본격 등장한다는 예상은 빗나갔다.국내 초대형 기업인 포스코는 재미있는 사례를 제공한다.이 기업은 최근 경영혁신 방안의 하나로 내년 2월까지 종이사용량을 현재의 절반수준으로 줄이겠다는 계획을 포함시켰다.컴퓨터를 사용해도 종이소비는 여전하며 종이를 추방하려고 별도의 노력을 취하는 것이다.컴퓨터화가 바로 종이없는 사무실을 의미하지 않는 것을 반증한다.오히려 사람들은 화면으로 본 정보에 만족하지 못하거나 장시간 화면 노출에 눈이 피로한 나머지 오프라인 프린트를 선호한다. 정보화가 이루어져도 지하철과 버스를 타고 일하러 가는 사람들로 러시아워는 여전하며 사무실은 여전히 빽빽히 차 있다.벤처 혁명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벤처기업들은 분식회계의 오명을 뒤집어 쓰거나 도산했다.컴퓨터가 교육과 정보교환에 유익하기보다 자살을 조장하고 포르노와 스팸메일에 악용되는 부작용도 간과할 수 없다.이른바 정보혁명이 정말 있다면 그것이 현실화하는 데 아직도 얼마나 시간이 더 걸릴 것인가.아니면 우리는 역사상 목격한 특정 기술발전에 지나치게 흥분한 것은 아닐까. 이상일 경제팀장 bruce@ ■“컴퓨터활용, 교육에 도움안됐다” 처음에는 영화,다음은 라디오,그 뒤에는 텔레비전이 등장했다.이런 새로운 매체가 나올 때마다 아이들의 교육을 변화시킬 수 있는 ‘마술’로 인식돼왔다.이제 컴퓨터의 중요성은 인터넷의 보급에 힘입어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교육현장에서는 연간 수십조달러를 투입해 칠판 대신 컴퓨터를 속속 들여놓으면서 수업에 활용하고 있다.하지만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신호에서 컴퓨터가 교육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흥미있는 기사를 실었다.다음은 기사내용 요약. 미국 MIT대의 조슈아 앙그리스트 교수와 예루살렘의 헤브루 대학의 빅토르라비 교수는 이스라엘에서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컴퓨터를 수업에 이용한 실험을 했다.컴퓨터를 활용한 학생들과 그렇지 않은 학생들의 수학성적을 비교했다.실험에서 컴퓨터 활용학습법이 성적을 증진시킨다는 결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컴퓨터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효과가나타나지 않았다는 주장도 나올 수 있다.하지만 이 학교 학생들은 입학하면서 줄곧 컴퓨터를 사용해 왔다.그렇다면 결론은 컴퓨터를 활용하는 것이 교육에 효과가 없거나 방해한다는 것이다. 컴퓨터는 학생들을 소음에 노출시켜 산만하게 만든다.교육에 컴퓨터를 활용하면 학습진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학습능력이 제각기 다른 학생들을 똑같은 소프트웨어로 가르칠 수는 없기 때문이다.스탠퍼드대학의 래리 쿠반 교수는 “요즘 모든 교사와 학생들은 집에 컴퓨터가 있지만 수업에는 사용하지 않고 숙제할 때만 사용한다.”며 “교실에 컴퓨터가 있으면 수업분위기를 망친다.”고 지적했다.그는 “선생님을 마주하고 있을 때 학습효과가 가장 높다.”고 강조했다. 앙그리스트 교수는 “컴퓨터에 투입되는 비용은 엄청나지만 효과는 밝지 않다.”며 “교사 양성과 교과서 개발에 사용되어야 할 예산들이 오히려 컴퓨터 설치에 사용되고 있다.”고 말한다.효과적인 교육을 위해서라면 학급의 규모를 줄이거나 교사를 위해 투자하는 게 가장 효과적일 것이다.이스라엘에서는 한 학교에 투입하는 컴퓨터 구입 자금을 교사 한 명에게 투입한다. 김유영기자 carilips@ ■佛정보통신대학원 포고렐교수 “새로운 미디어가 책 대신할순 없죠” 프랑스 국립 그랑제콜의 하나인 정보통신대학원의 제라르 포고렐 교수는 국내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주최한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주 방한했다.유럽연합(EU) ‘정보화 사회와 기술개발 프로그램’의 감시위원장을 맡고 있는 포고렐 교수와 본지 이상일 경제팀장이 대담을 가졌다. ◆ 컴퓨터가 교육에 효과적이지 않다는 지적도 있는데. 흥미있는 의견이다.컴퓨터가 교사를 대체할 것이란 얘기도 있었지만 사실 컴퓨터가 교사보다 더 좋을 수 없다.교사가 조작 가능하고 학생들이 더 작은 그룹에서 미디어를 실질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IT(정보통신기술)가 교육에 도움이 되지만 많은 돈이 잘못된 방법으로 낭비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 정보혁명으로 종이 없이 일하는 게 가능한가. 모든 뉴미디어가 이미 존재한 것을 대체할거라는 생각은 잘못됐다.새로운 기술이 발명되면서 미디어가 풍요로워지기는 했다.하지만 영화나 텔레비전,인터넷 등이 보충(complement)할 수는 있어도 책을 대신할 수는 없다.오히려 매체가 많아질수록 책도 많아진다.사람들의 호기심은 높아져서 관련된 책을 더 많이 읽을 것이다.책은 갖고 다니기 쉬울 뿐더러 쉽게 펼칠 수도 있는 효과적인 매체다. ◆ 유럽사회는 정보화 교육에 투자를 많이 하는가. 아직은 충분치 못하다.최근 통계에 따르면 초등학교나 중학교에는 6명당 1대의 컴퓨터가 있을 정도다. ◆ 정보혁명이 생산성을 높이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는데. IT에 길들여지는 데는 생각보다 시간이 걸린다.큰 컴퓨터와 네트워킹들과 협력하는 게 중요하다.도구를 사용하는 사람도 배워야할 게 많다.70년대부터 많은 돈을 쏟아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혁명이 생산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 것은 90년대 들어서다.정보혁명은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개인이 기술을 받아들이고 그 제도를 집단적으로 이용하면서 아직도 진행중이다. ◆ 그렇다면 IT버블(거품)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 버블은 금융시장의 문제다.투자가치는 사람들이 약속하고 미래에 기대하는 것이 반영돼 있다.주식의 가치가 과거의 실적이 아니라 미래의 실현에 기반돼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미래에 대해 기대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렇다고 그 기대가 실현되는 것은 아니다.정보혁명에 대한 자료는 매우 제한적인데 반해 미래에 대한 기대는 크기 때문에 버블이 생겨났다고 본다. 정리 김유영기자
  • 올 PGA 결산/ 타이거 우즈 독주 계속 생애 첫승 챔피언 양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5일 서던팜뷰로클래식을 끝으로 올 시즌을 마감했다. 올시즌을 단적으로 평가하자면 ‘타이거 우즈의 독주 계속과 생애 첫 승 챔피언 양산’으로 압축된다. 우즈는 마스터스,US오픈 등 메이저 2승을 포함해 5승을 따내며 시즌 상금 691만 2625달러로 2위 필 미켈슨(431만 1971달러)을 압도적인 차이로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평균타수도 68.56타로 4년 연속 최저타를 기록,‘올해의 선수’ 4연패도 확실시된다. 우즈의 독주로 미켈슨과 어니 엘스(남아공),비제이 싱(피지),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등은 올해도 여전히 2인자 그룹에서 벗어나지 못했다.우즈와 15개 대회에서 겨룬 미켈슨은 단 두 차례만 우즈를 앞섰고 올해도 메이저 무관의 설움을 벗어나지 못했다. ‘타도 우즈’의 선봉에 서겠다고 큰소리친 가르시아 역시 1승을 올리는데 그쳤다. 한편 올시즌에는 난생 처음 우승컵을 안아본 선수들이 18명이나 되는 등 어느 시즌보다 ‘인간승리’가 많았다.지난 1월13일 소니오픈에서 200번째 대회 출전 만에 감격의 첫 우승컵을 안은 제리 켈리와 235번째 출전 대회인 2월17일 닛산오픈 정상에 오른 린 매티스가 대표적인 케이스. 이들은 시즌 중반 1승씩을 추가,역시 올시즌 챔피언 명단에 처음 이름을 올린 한국의 최경주와 함께 2승을 기록했다. 이밖에 찰스 하웰 3세(23),조너선 비어드(24),루크 도널드(24·영국),매트쿠차(25) 등 어린 선수들도 챔피언타이틀을 거머쥐며 미래를 기약했고,뉴질랜드 원주민 출신 필 타토랑기는 10월13일 인벤시스클래식 정상에 올라 아메리칸 드림을 실현하기도 했다. 곽영완기자
  • TV리뷰/ ‘MBC ‘포토에세이 사람’, 사람냄새 물씬나는 휴먼다큐물

    정지된 흑백사진들이 TV수상기를 스쳐간다.컬러-고화질-디지탈TV 시대인 요즘에.게다가 이런 류의 ‘감동’프로에선 필수랄 수 있는 잦은 클로즈업 화면이며 감동적인 배경음악,친절한 자막설명 등을 자제해 더욱 낯설다.내레이터인 배철수는 담담한 목소리로,대도시를 벗어나 그림처럼 살아간다는 화가 강석문·박형진 부부의 삶을 조용히 전달한다.지난 1일 방영된 MBC ‘포토에세이 사람’(월∼금 오전10시50분)의 ‘행복한 사과부부,강석문·박형진’편이다. MBC ‘포토…’은 우리 주위의 평범한 사람들 이야기를 10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일련의 흑백 스틸사진들을 통해 들여다 보는 휴먼 다큐멘터리.뇌질환으로 온몸이 마비된 삼남매,도심 한복판에서 물고기를 낚으며 산다는 ‘한강의 어부’,대학입시보다 자신의 영화만들기가 더 중요한 고등학생 등등.눈길을 끌지는 못 하지만,사회 곳곳에 엄연히 존재하는 일반인의 평범한 일상을 흑백 스틸사진에 담아냈다.노랗게 빛바랜 옛 사진들처럼,어색하고 지루하기도 하지만 볼수록 정감이 쌓이는 프로다. “평범한 일상에 붙박혀 사는 주변 사람들을 소재로 인간미 있는 프로를 만들겠다.”는 제작진의 소신이 설득력 있게 전달된다. 활동사진이 연속적인 시간이라면,스틸사진은 공백으로 연결되는 불연속적인 시간이다.따라서 감상자가 사진들을 볼 때는,사진들 사이의 공백도 같이 보게 된다.즉 그 공백은,마치 동양화의 여백처럼 감상자에게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제공한다. ‘포토…’은 그러한 사진 매체의 성격을 최대한 활용해 10분이라는 짧은시간에도 불구하고,시청자들에게 긴 여운을 남긴다.시청자 김대윤씨는 “한시간 분량의 내용을 10분에 압축한 듯한 이 프로를 보고 나면 계란의 노른자만 쏙 빼먹은 양,만족감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시청자들이 출연한 인물들의 뒷 이야기며 연락처를 방송사에 물어오거나,감상과 의견을 서로 교환하는 것도 다른 프로그램에선 쉽게 볼 수 없는 풍경이다. 제작진의 사진 매체에 대한 깊은 이해와 활용,촬영기술이 높이 평가받는다는 반증이 아닐까.‘포토…’은 눈길을 끌지 못 하는 것,말해지지 않는 것,무시되는 것,일상적인 것 등 언론매체가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것들을 에세이형식으로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는 게 큰 특장이다. 가끔은 힘들고,가끔은 즐거운 우리네 평범한 사람들의 삶과 삶이 TV를 통해 서로에게 전달되고 하나로 묶인다.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흔치 않은 볼거리가 방송 1주년(5일)을 맞게 된 성과가 우연은 아닐 것이다. 채수범기자 lokavid@
  • [씨줄날줄] 딩크족

    “제 인생의 1순위는 제가 하는 일입니다.아이는 갖지 않을 거예요.사랑해서 결혼했지 아이를 목적으로 결혼한 건 아니잖아요.” “전 애를 갖더라도 아주 늦게 가질 거예요.제 생활을 뺏기고 싶지 않거든요.” 우연히 엿본 어느 ‘딩크족’ 동호인 사이트에 올라온 신세대 직장여성들의 대화 내용이다.그들에게 일은 필수고 아이는 선택이다.일(직장)이 없이는 못 살지만 아이는 없어도 그만이라고 생각한다.이들을 딩크(DINK)족이라 부른다.‘자녀를 두지 않는 맞벌이 부부’를 일컫는 말이다. 딩크족이 추구하는 삶의 방식은 ‘Double Income,No Kids’란 말에 압축적으로 표현돼 있다.부부가 모두 직장에 다녀 소득은 갑절이지만 자녀를 갖지 않는다.일하는 삶에서 보람을 찾고 자녀에게는 가치를 두지 않는다.미국의 베이비붐 세대에서 최근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생활양식과 가치관이다.그들은 넓고 깊은 사회적 관심과 국제감각을 지니고 상대방의 자유와 자립을 존중한다.‘여피족’의 4촌쯤으로 보면 된다. 초고속 경제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중국에도딩크족들이 상륙했다.중국어식 발음으로 ‘딩커쭈’(丁克族)라 불리는 이들은 의사,변호사 등 젊은 전문직 종사자 부부들 사이에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수도 베이징에서는 신세대 부부 10쌍중 한 쌍이 딩크족으로 조사됐으며,경제도시인 상하이에서는 이런 부부들이 높은 소비성향으로 유행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우리나라에 딩크족이 확산된 것은 지난 1997년의 외환위기 이후로 추정된다.당시 신세대 여성의 82%와 남성의 70%가 딩크족이 되기를 희망했다는 통계조사도 있다.세계적인 저출산국인 프랑스를 앞지른 최근의 우리나라 출산율 급락은 딩크족의 급격한 확산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딩크족들은 ‘왜 아이를 갖지 않는가.’라는 물음에 다음과 같이 답하고 있다. 첫째는 부부 사이에 누군가가 끼어드는 것을 원치 않으며,둘째는 자신들의 커리어를 추구하는 데 더욱 몰두하고 싶기 때문이다.자녀를 바라보는 딩크족의 싸늘한 시각을 한눈에 감지할 수 있다. 부부관계를 부모·자녀간의 관계보다 앞세우는 서구적 가치관이 짙게 배어있다.앞으로 태어날 세대들이 자녀를 보는 시각은 또 어떻게 달라질까. 염주영 논설위원 yeomjs@
  • 휴대폰 관련 특허분쟁 ‘시끌’

    휴대폰 관련기술 특허를 둘러싼 벤처기업들의 분쟁이 치열하다.높은 수익을 올리는 수단인데다 경쟁자와의 싸움에서 이겨야 살아남을 수 있어 이전투구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특허권의 대상이 모호하고 포괄적인 경우가 많아 분쟁이 쉽게 해결되지 않고 있다. ◆휴대전화 벨소리 시장 만큼이나 특허전쟁의 최대 전투지이다.휴대전화 벨소리 다운로드 전문업체인 야호커뮤니케이션은 같은 업종인 다날이 “자사 특허권을 이용,부당이득을 취했다.”면서 3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과 사용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그러나 법원은 지난달 27일 “다날이 벨소리의 송수신 이외에 야호의 특허를 이용했다고 보이지 않는다.”며 신청을 기각했다.다날의 박성찬 사장은 “가처분 신청의 기각으로 손해배상 소송에서도 유리한 고지에 섰다.”면서 야호에 피해보상을 요구하겠다는 입장이다. ◆멀티넘버 서비스 야호커뮤니케이션은 지난 2월 다날을 상대로 ‘약정금 청구소송’을 제기해 진행중이다.다날이 야호가 개발한 휴대전화 단말기데이터 사양을 이용하는 대가로 멀티넘버 서비스에서 발생하는 매출의 20%를 현금 지급하기로 했으나 이를 어겼다는 것이다. ◆휴대전화 결제서비스 업계의 특허 싸움은 그칠줄 모른다.지난해 10월 인포허브가 ‘이동통신 단말기를 이용한 전자화폐 운용방법 및 시스템’에 관한 특허를 취득하면서 싸움이 시작됐다.모발리언스와 다날은 특허무효 심판소송을 제기했고 인포허브는 특허침해 가처분 신청을 냈다가 지난 5월 기각당했다. 이 과정에서 인포허브와 다날은 상호 특허를 인정하는 조건으로 소송을 취하해 싸움은 모빌리언스와 인포허브로 압축되는 듯했다. 그러나 7월 법정공방 중에 모빌리언스가 ‘단문메시지서비스(SMS)를 이용한 전자결제 승인방법 및 시스템’에 관한 특허를 획득하면서 분쟁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모빌리언스는 8월 다날을 상대로 특허침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내 물고 물리는 싸움이 지속되고 있다. ◆증권 서비스 특허획득 문제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엠토마토는 아이엠넷피아가 지난 5월 획득한 ‘개인휴대 단말기용 증권서비스 시스템’관련특허에 대해 ‘보편화된 기술’이라며 특허청에 이의신청을 했다.출원된 특허의 주된 내용이 2000년부터 인텍크텔레콤이 서비스중인 ‘마이세스’ 등에서 이미 상용화된 방식이라는 주장이다. ◆모호한 특허개념이 분쟁 불씨 특허청이 전자회로나 상품처럼 눈에 보이는 명확한 대상이 없는 ‘개념’에 특허를 부여한 것이 분쟁의 불씨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이동통신 단말기를 이용한 전자화폐 운영방법 및 시스템’에 관한 특허권의 경우 ‘결제수단으로 휴대전화를 활용하는 방법’에 관한 개념일뿐 같은 개념하에 다양한 유사기술이 존재 가능하다는 것을 고려하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포괄적 특허에 대한 명확한 심사기준을 만드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러, 인질범 독가스 진압 - 인질 118명 포함 168명 사망

    (모스크바 외신종합) 모스크바 ‘돔 쿨투르이’(문화의 집) 극장에서의 인질극이 26일 새벽 러시아군 특수부대의 유혈진압으로 끝났다. 이 과정에서 750명의 인질이 구출됐으나 인질 118명과 인질범 50명 등 168명이 사망하는 최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고 러시아군이 진압과정에서 독가스를 살포,피해자가 늘어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구출된 인질 가운데 518명이 병원에 입원,치료를 받고 있으나 살포된 독가스 때문에 위독한 사람이 많아 희생자 수는 더 불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특히 인질범들은 러시아군 특수부대가 진입하기 전 이미 마취가스로 인해 저항능력을 대부분 상실한 상태에서 러시아군의 무차별 총격으로 사망한 것으로 드러나 과잉진압 비난이 일고 있다. 또한 입원한 인질들도 대부분 총격에 의한 부상이 아니라 마취가스로 인해 피해를 입은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이에 따라 러시아군이 사용한 독가스가 과연 무엇인지 또 마취가스 사용 여부의 정당성을 둘러싼 논란이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독극물 전문가들은 러시아군 특수부대가 발륨 같은 강력한 진정제가 포함된 압축가스를 극장안에 분사하거나 BZ가스 같은 환각제를 사용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70여명에 이르는 외국인 인질 가운데 구출돼 치료를 받던 러시아계 독일 여성과 카자흐스탄 소녀 등 2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진압작전이 끝난 뒤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이런 대규모 인명 피해에 언급,“모든 인질을 구할 수는 없었다.”며 희생자 가족들에게 “용서를 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그러나 “러시아는 테러에 무릎꿇지 않는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테러에 대한 강경 입장을 재강조했다. 한편 영국의 선데이 텔레그래프지는 27일 한 서방 외교관의 말을 인용,인질범들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 출신으로 보이는 아랍 전사들이 상당수 있었다며 러시아가 체첸 반군과 알 카에다간의 연계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 [씨줄날줄] 아·태 장애인경기

    비(非)장애인이 눈여겨 봐야 할 ‘건강한 심신’의 경연(競演)이 있다.아시안게임에 이어 부산에서 열리고 있는 제8회 아시아·태평양 장애인경기대회가 그것이다.새달 1일까지 17개 종목에 걸쳐 벌어지는 이 대회에 43개국 1700여명의 장애인 선수들이 참가하고 있다.1970년대 중반 이 대회의 출범을 주도한 일본 의사는 장애인의 재활과정에 스포츠가 가지는 중요성을 깊이 인식했다고 한다.장애라는 말에서 운명주의의 무거운 그림자를 느끼지 않을 수없는 우리에게 ‘재활’이란 말은 밝은 반전의 율동감을 준다.밝은 이미지의 재활은 또 운명이나 조건에 굴하지 않고 맞서 싸우는 의지의 강한 인상을 준다.장애인의 스포츠 활동에는 재활의 이런 율동감과 무게가 압축되어 있는 것이다. 장애인의 장애적 모습과 현실은 비장애인을 우울하게 할 수 있다.그러나 장애인이 장애의 조건과 운명에 굴하지 않고 재활의 길을 씩씩하게 걷고 있는 모습은 비장애인에게 삶의 청량제가 된다.그러므로 재활의 다이내믹한 현장인 장애인의 스포츠는 장애인뿐 아니라 비장애인의 건강성에 득이 되는 활동이다.다만 보통의 스포츠를 보던 눈을 보다 넓고 여유있게 교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정상의,보통의 스포츠 대회에서 우리는 잠재된 미지의 능력이 처음으로 발현되기를 기대하지만,장애인의 스포츠 경기에서 우리는 익히 알고 있는 어떤 수준이 ‘상식을 깨고’ 회복되기를 기대한다.이 회복은 스포츠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지만 우리의 인간성에는 심대한 영향을 준다. 장애는 누구에게 운명지워진 것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잠재된 가능성이기 때문에,장애인이 시현하는 어떤 회복은 한층 의미가 깊다.우리나라에는 150만명의 등록 장애인이 있다.남의 손을 빌리지 않으면 기본적 생존 행위가 어려운 중증성이 30만명을 넘는다. 교통사고 등 후천성 사고로 인한 장애가 90%에 가깝다고 하는 것은 장애인이 될 현대인의 잠재적 확률이 매우 높음을 말해준다.정신 장애와 시·청각 장애 및 뇌성마비,척수 장애 그리고 지체 절단의 모습은 우리의 신체가 유전이나 환경에 매우 취약함을 웅변해준다. 육체적 재활과 정신적 회복 의지를 불태우는 장애인의 스포츠 활동을 열린 눈으로 볼 때 그 취약함은 사라질 것이다.장애인경기대회는 우리 모두의 행사이어야 한다. 그때 우리는 장애라는 자신의, 타인의 조건을 보다 건강하게 볼 수 있게 된다. 김재영 논설위원 kjykjy@
  • 총기강도 범인은 군인/ 사건 5일만에 경찰 “”유력 용의자 “”통보 軍 “”혐의 없다”” 묵살

    포천 영북농협 총기강도사건의 범인이 사건 발생 16일만인 27일 현역 군인으로 밝혀지고 K1소총을 버젓이 범행에 사용한 뒤 부대 내에 원위치,범행을 은폐하려 했던 것으로 확인돼 군 기강 해이와 허술한 군 총기 관리 문제가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특히 군 수사대는 경찰의 용의자 수사 요구에 대해 혐의없다고 무성의하게 답해 범인 검거를 지연시켰다는 비난마저 사고 있다.카드 빚으로 인한 범죄가 군 내부까지 침투한 점도 심각한 문제다. ◆검거 경위 범행에 사용된 차량이 범인 검거의 결정적 단서가 됐다.경찰과 군은 소총이 범행에 사용된 점 등으로 미뤄 범인은 군인이고 목격자들의 진술로 공범 2명이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경찰은 범행차량이 2003년식 흰색 뉴EF 쏘나타라는 목격자들의 제보에 따라 포천과 강원도 철원 등 인근지역의 동종 차량 소유자,렌터카 업체 등을 상대로 광범위한 수사를 폈다.이과정에서 사건 전날 철원군 동송읍의 한 렌터카 회사에서 차를 빌린 전 상사의 사건 당일 오후 2시간여의 알리바이가 불분명하며 전상사의 휴대전화 통화내역 조회 결과 사건 당일 영북농협 부근에서 2시간여를 머물며 통화한 사실을 밝혀냈다.혈액형도 유류품 감식에서 드러난 A형인 사실을 확인,용의자로 보고 군 수사대에 통보했다.군수사대는 전남 장성에서 14일부터 교육받던 전 상사를 26일 소환,밤샘조사한 끝에 27일 범행일체를 자백받았다. ◆군·경 수사공조 안됐다 경찰은 사건 발생 5일만인 지난 16일 전 상사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군부대에 통보했으나 군은 간단히 혐의없다고 알려왔다.군은 당시 “사건발생 후 곧바로 군내 모든 K1소총에 대한 약실조사와 실탄·연막탄에 대한 재고조사를 했으나 별다른 혐의점이 없었다.”고 밝혔었다.이후에도 1차례 더 같은 과정이 반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정배 포천경찰서장은 “군이 전 상사를 용의선상에서 제외한 사실을 알고 휴대전화 통화내역 등을 들이대며 군 수사기관에 강력히 어필해 재조사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범행동기 및 범행 후 행적 전 상사는 5개 신용카드 연체대금 1200만원을 비롯한 각종 빚 3000여만원을 독촉받는 데다 최근 부인으로부터 이혼과 위자료(3000만원) 요구에 시달려 범행을 결심하게 됐다.그는 지난 10일 렌터카를 빌렸다.K1소총 반출 시점에 대해서는 경찰은 10일,군은 11일이라고 주장한다.다음날인 11일 영북농협에서 범행을 저지른 직후 43번 국도를 이용,산정호수 부근 야산에서 번호판을 가렸던 종이판을 떼냈다.이어 영북면 대회산리 육군 모부대 간이 헬기장으로 이동,범행에 쓰인 물품을 버리고 오후 6시 철원 근무부대로 복귀 K1소총을 반납하고 집에 들렀다가 다음날 부대로 출근했다. ◆군 반응 국방부는 이날 범인이 현역 군인으로 드러나자 “국민들 앞에 얼굴을 들 수 없게 됐다.”고 침통해 했다. 포천 한만교·조승진기자 ■포천 총기강도사건 일지 ◆10월11일 오후 3시55분 경기도 포천군 영북면 운천리 소재 영북농협에 K1소총으로 무장한 복면 강도 1명 침입,현금 등 2450만원을 챙긴 후 농협직원 등 2명에게 실탄을 쏴 부상을 입히고 도주. ◆12일 경찰 스포츠형 머리 모양의 30대 초반 용의자 몽타주 작성 배포. ◆13일 범행에 사용된 연막 수류탄 발견. ◆15일 경찰,용의자 7∼8명으로 압축,범행 사용 차량 2003년형 뉴EF쏘나타로 잠정 결론. ◆16일 농협 폐쇄회로(CC)TV 재분석,몽타주와 비슷한 인물 범행 10일 전인지난 1일 농협에 나타난 사실 확인. ◆18일 사건현장에서 4.3㎞ 떨어진 육군 헬기장 산기슭에서 범행에 사용된 복면,가방,장갑 등 발견. ◆27일 전모 상사 범행 일체 자백,경찰 및 군 수사결과 발표.
  • [신설자격증] 멀티미디어콘텐츠 제작전문가

    ***정보화시대 ‘잘나가는 자격증' 음향·비디오제작분야등 진출 우리사회가 학력 중심에서 개인의 능력과 자질을 중시하는 능력 중심의 사회로 바뀌면서 개인의 능력을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자격’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국민 가운데 700만여명이 국가자격과 민간자격 등 각종 자격취득자일 뿐 아니라,매년 250만여명이 600종이 넘는 자격시험을 치르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관계자는 “이미 검증된 자격에 못지 않게 신설자격에 도전하는 것도 바람직하다.”면서 “신설자격은 산업현장의 긴급한 요구가 반영된 만큼 수요가 충분한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국가자격시험을 주관하고 있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최근 3년간 모두 72종목의 자격을 개발해 이중 32개를 신설자격으로 채택,올해부터 1회 시험을 치른다.나머지 40개 종목에 대한 자격채택도 검토 중이다.이에 신설자격의 종류와 진출분야,전망,시험방식 등을 시리즈로 소개한다. ■ 멀티미디어콘텐츠 제작전문가 21세기는 정보화 사회다.정보화 사회의 원동력은멀티미디어,전자ㆍ통신 등 신기술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정보통신산업의 발달에 있다. 정부는 지식기반산업 육성전략의 하나로 전자·통신산업의 투자지원을 강화하고 있고,기업체는 고부가가치 획득을 목적으로 연구·개발과 기술관리업무의 비중을 갈수록 증대시켜 나가고 있다.그만큼 ‘멀티미디어콘텐츠 제작전문가’의 채용전망은 밝다. 자격을 취득하면 멀티미디어를 기반으로 한 프로그래밍과 디자인,음향 제작,비디오 제작,웹마스터,멀티콘텐츠 기획분야 등으로 진출할 수 있다. 각종 기능대학과 전문대학,대학교,직업훈련원,사설 교육기관 등에서 컴퓨터그래픽스,멀티미디어,멀티미디어 디자인 저작,2D/3D 애니메이션 등의 과목이 개설,운용되고 있다. 시험은 필기와 실기시험으로 나눠 실시된다.필기시험은 멀티미디어개론,멀티미디어 기획 및 디자인,멀티미디어 저작,멀티미디어 제작기술 등 4과목이며,25문제씩 100문제가 출제된다. 실기시험은 멀티미디어 콘텐츠 제작 능력을 직접 평가한다.수험생이 영상,음향,그래픽,멀티미디어 제작도구를 활용해영상·음향 편집,합성,압축,디자인으로 완성된 작품 및 중간 결과물을 제출하는 방식이다. 합격기준은 필기시험의 경우 40점 이상으로 전과목 평균 60점 이상이며,실기시험은 60점 이상이다. 올해 치러지는 제1회 시험의 원서접수는 11월11∼13일이며,12월8일 필기시험,내년 2월에 실기시험을 치를 예정이다.인터넷(www.hrdkorea.or.kr)을 통해 원서를 접수할 수 있다.필기시험 합격자는 2년간 필기시험이 면제된다. 장세훈기자
  • 조흥은행 인수 4개사로 압축

    조흥은행 매각입찰에 신한금융지주회사 등 국내외 8개 기관이 투자제안서를 냈다. 재정경제부 고위관계자는 25일 “4개 기관을 선정해 단기간의 실사 기회를 준 뒤 다음달 말 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서 최종 매각대상자를 선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입찰조건만 좋다면 정부 보유지분 80.01%를 전량 매각할 것”이라면서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공평한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