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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생명] 세계최대 인천 수도권매립지 가보니

    [환경·생명] 세계최대 인천 수도권매립지 가보니

    ‘여기가 쓰레기장 맞아’인천 서구 백석동 일대 바다를 메워 만든 수도권매립지.602만평 규모로 세계 최대 광역폐기물매립지다. 수도권 58개 시·군·구 2200만명이 내놓는 생활쓰레기와 건설폐기물을 위생적·과학적으로 처리하고 있다.1단계(124만평) 매립은 끝나고 2·3단계 매립 작업을 하고 있다. 하루 1만 8154t이 들어온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서울시민이 배출하는 쓰레기다. 악취·먼지·침출수 등의 환경 문제로 지역주민과 불신·갈등이 남아 있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쓰레기장만은 아니었다. 인천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드림파크’공원, 연간 수십만명 방문 매립지를 찾았을 때 냄새가 진동하고 먼지로 눈을 뜨지 못할 것이라던 편견은 매립지 입구에 들어서면서 조금씩 깨지기 시작했다. 설 연휴를 앞두고 쓰레기 반입량이 늘어 차량들이 꼬리를 물고 드나들었지만 물 세척을 해서 그런지 먼지가 날리지 않았다. 매립지 밖 민간 건설폐기물 처리장 주변에서만 먼지가 날렸다. 이곳저곳에 야생화단지, 체육공원, 자연탐방단지, 레포츠단지가 조성돼 마치 공원에 온 느낌을 받았다. 20만평 규모의 야생화단지를 찾았다. 연탄재 야적장 부지였다는 흔적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겨울이라 방문객은 눈에 띄지 않고, 대신 꿩과 들새들이 반겼다. 자연학습관찰·습지관찰·생태환경체험지구로 조성돼 국화축제, 야생화축제 등을 벌이는 시민공간으로 꾸며졌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김세엽 과장은 “연간 수십만명이 방문할 정도로 4계절 환경 축제의 장으로 자리잡았다.”고 설명했다. 1매립지 옆에는 체육공원을 만들었다. 누구에게나 늘 개방된다. 인조 잔디지만 웬만한 경기를 치를 정도의 축구장도 갖췄다. 운동장 주변으로는 산책로와 어린이 놀이터를 만들어 주민들이 쉴 수 있게 했다. 인천 서구 원당동에 사는 김성규씨 부부는 “한 달에 한 두번은 아이들과 놀러와 하루종일 보낸다.”고 말했다. 김씨는 “처음에는 쓰레기 매립지 공원이라고 해서 꺼림칙했는데 냄새도 없고 깨끗한데다 조용해 가족들이 놀러와 쉬기에는 그만”이라고 추천했다. ●골프장·유채꽃 단지 등 종합 레포츠단지 조성 공사는 1단계 매립이 끝난 곳에 43만평 36홀 규모의 골프장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정홍식 공사 기획본부장은 “침출수와 가스가 나오고 있는데다 매립지가 안정을 찾기까지는 시간이 걸려 당장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일반 공원을 만들기는 어렵다.”면서 “오는 2020년까지 골프장으로 사용하고 이후에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인천시와 주변 주민들은 녹지공간이 늘어난다는 점에서 반기지만 서울시와 경기도가 순환매립지로 이용해야 한다며 반대해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수목원·온실 화훼시설도 만들었다. 환경문화단지와 자연탐방지도 만들 계획이다.4매립지 호수 주변은 일산호수공원의 6배 크기의 자연탐방단지로 변한다. 매립지 주변 유휴 부지 118만평에는 유채 재배 단지가 조성된다. 유채씨를 이용, 청정연료인 바이오디젤을 생산하고 매립지를 관광지로 만들자는 취지다. 우선 올해부터 2009년까지 15만평을 조성해 염분 적응, 월동 가능성, 종자별 수확 가능량 등에 대한 시험 경작을 실시한다.2010년부터 2016년까지 제4매립지 등을 포함한 유휴부지 모든 곳에 유채를 심을 계획이다. ●위생적·과학적인 처리 설비 완비 매립지를 친환경단지로 꾸밀 수 있는 것은 과학적·위생적인 쓰레기 처리가 뒷받침됐기 때문에 가능하다. 쓰레기 처리 과정을 지켜봤다. 쓰레기가 들어오면 종류별로 나눠 주민 감시원과 공사 직원이 무선고주파인식 방식으로 쓰레기의 양을 측정하고, 종류를 식별해 낸다. 매립이 불가능한 것은 없는지 검사를 거친 뒤에야 매립 현장으로 이동한다. 쓰레기는 4.5m 높이로 쌓으면서 압축한다. 동시에 중장비를 동원, 흙을 50㎝ 두께로 덮어 다진다. 냄새를 없애는 작업도 진행됐다. 겹겹이 쌓은 쓰레기 1단은 쓰레기와 흙을 더해 5m가 되며 8단까지 40m 높이로 매립한다. 아울러 가스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기 위해 가스관을 설치한다. 침출수는 처리장으로 보내 걸러낸 뒤 자연정화처리공정을 거쳐 최종 방류한다. 하루 6700㎥를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 4개 금융기관장 인선 22일부터 윤곽

    금융기관장 인선작업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공모 등의 절차를 거치고 있지만 내정설이 나돌아 금융권 일각에서는 낙하산 인사 논란이 다시 일 조짐이다. 그럼에도 청와대는 22일부터 주택금융공사 사장에 대한 인사위원회를 시작으로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기업은행장, 우리은행장 등의 순서로 금융기관장 인선을 진행할 예정이다. 19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 회장에는 박병원 전 재정경제부 1차관이 유력하다. 황영기 현 회장이 탈락한 가운데 전광우 딜로이트코리아 회장과 최영휘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이 경합하고 있지만 금융권에서는 이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관심은 오히려 우리은행장에 모아지고 있다. 한일은행 출신인 이종휘 현 수석부행장이 황 회장의 지지를 받고 있지만 상업은행 출신의 최병길 금호생명 사장이 앞서는 것으로 전해졌다.특히 최 사장이 청와대 정책기획위원으로 일하는데다 대구상고 동문인 김병준 정책기획위원장의 후광까지 업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기업은행장 후보로는 장병구 수협 대표와 강권석 현 기업은행장으로 압축됐다. 다만 국책은행장이 연임한 사례가 없는데다 장 대표가 수협 신경분리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의 인연으로 청와대의 지지를 받아 유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드인사 논란이 일 수 있다.앞서 기업은행장추천위원회는 지난 14일 장 대표와 강 행장을 행장 후보로 재경부에 추천했다. 주택금융공사 사장에는 유재한 재경부 정책홍보관리실장이 앞서는 가운데 최창호 현 공사 부사장이 경합하고 있다.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던 재경부 출신의 진병화 국제금융센터소장은 사실상 ‘연임불가’ 원칙에 걸려 중도 탈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행장이나 사장 등의 공모를 거치면서도 결과적으로는 청와대나 재경부로부터의 낙하산 인사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면서 “행장추천위원 선정이나 행장추천 기준에 대한 투명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경영실적이 뛰어난데도 보은인사 차원에서 우수한 CEO들의 발목을 잡아서는 곤란하다는 지적이다. 주택금융공사 사장은 22일,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이달 말 내정될 예정이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우리금융회장 후보 3명 압축

    우리금융지주 회장 후보에 박병원 전 재정경제부 1차관과 황영기 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각축하는 가운데 최명주 전 교보증권 사장도 ‘다크 호스’로 함께 거론되고 있다. 주택금융공사 사장에는 유재한 재경부 정책홍보관리실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금융지주 회장추천위원회는 13일 시내 모처에서 박 전 차관 등 5명을 상대로 후보 면접을 마치고 박 전 차관과 황 회장 등 3명을 회장 후보로 재경부에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광우 딜로이트컨설팅 한국 대표와 최영희 전 신한지주 사장도 이날 면접을 끝냈다. 기업은행장을 지낸 김종창 법무법인 광장 고문(행시 8회)은 당초 면접대상에 포함됐으나 행시 후배인 박 전 차관(17회)을 배려해 스스로 물러났다. 박 전 차관과 황 회장의 ‘2파전’이 예상되지만 금융권 일각에선 최 전 사장도 주목하고 있다. 이날 면접은 후보들간 만남을 피하기 위해 넉넉한 간격을 두고 철저한 보안 속에 이뤄졌다. 권오규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은 추천된 후보 가운데 2명을 대통령에 제청, 이달 말 대통령이 신임 회장을 임명하게 된다. 12일부터 공모 접수가 시작된 우리은행장 후보로는 한일은행 출신인 이종휘 현 수석부행장과 상업은행 출신인 우리은행 부행장 출신의 최병길 금호생명 사장 등이 각각 거론되고 있다. 일각에선 최 사장이 청와대 정책기획위원으로 일하고 있어 다소 유리하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한다. 앞서 주택금융공사 사장 후보에는 유재한 실장과 진병화 국제금융센터 소장, 최창호 공사 부사장 등이 추천됐다. 재경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22일 청와대 인사추천위원회에서 공사 사장이 내정될 예정이다. 현재 유 실장과 진 소장의 맞대결이 거론되는 가운데 진 소장의 ‘연임’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행시 13회인 진 소장은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이사를 지냈는데 정부가 인사권을 가진 민간 쪽의 국제금융센터 소장을 이미 거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당초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던 강종만 금융연구원 선임위원은 공공적 성격이 짙은 공사의 특성 때문에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9일 공모를 마감한 기업은행장 후보에는 장병구 수협 대표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지방시대] 울산을 품격있는 도시로/김선범 울산대 건축학부 교수

    얼마 전 고교동창이 서울에서 울산으로 발령을 받아 왔다. 그는 인사 담당자에게 “내가 뭘 잘못했느냐?”고 따졌다고 했다. 지방 근무가 곧 좌천으로 여기던 참이니 그럴 만도 했다. 한동안 그는 우울했다. 그러나 그는 곧 명랑해졌다. 유독 건강을 챙기던 그는 등산, 수영, 낚시, 골프, 축구, 양궁 같은 운동을 다른 도시와 달리 울산에서는 4계절 내내 가능하다는 걸 나중에 알았다. 그에게 울산은 알면 알수록 매력 있는 도시였던 셈이다. 울산은 면적이 서울의 약 1.6배가 넘지만 인구는 10분의1 정도밖에 안 된다. 삼면이 산으로, 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데다 전체 80%가 녹지다. 서울과 같은 도시적 위용도 없고, 부의 상징이나 과시용 도시건축경관도 없지만 울산은 젊고 활력이 넘친다. 도심에서 서쪽으로 차로 30분만 가면 해발 1000m가 넘는 가지산, 신불산 같은 고봉준령이 즐비하다. 또 동쪽으로 30분쯤 가면 동해안, 그것도 때 묻지 않은 청정해안에서 회 한 접시에 소주 한 잔 걸칠 수 있는 도시가 울산이다. 이런 도시가 우리나라에 몇이나 될까? 산은 있되 바다가 없거나, 바다는 있되 산이 없는 도시가 태반이다. 울산은 공장이 많은 산업도시지만 도심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태화강에서 전국수영대회를 열 만큼 도시는 맑아졌다. 최근 비싼 대가를 치르면서도 ‘태화루’를 복원하려는 역사문화적 의지도 돋보인다. 울산은 천혜의 도시다.1962년 인구 6만명의 소도읍에서 45년이 지난 지금 110만명의 ‘산업수도’로 성장했다. 도시 경제지표만으로는 울산만한 도시도 드물다. 한국 ‘자동차의 메카’답게 인구 대비 차량수는 서울을 포함한 7대 도시 중 가장 많다. 이처럼 천혜의 자연과 경쟁력을 가진 울산도 몇 가지 시급한 과제를 안고 있다. 먼저 생태도시로서의 완성과 정착문제다. 생태도시는 ‘태화강 수영대회’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가꾸고 유지하는 것이 더 어렵고 중요하다. 울산의 생태도시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생태산업도시로의 정착과 완성을 위한 2단계를 준비해야 한다. 도시계획과 관리의 모든 부문에서 생태도시로의 지향성을 가시적으로 담보할 수 있어야 한다. 다음으로, 노사화합을 통한 사회 안정성의 확보문제다. 울산은 산업을 배경으로 성장 발전해 온 도시인 만큼 노사화합이야말로 사회안정성 확보의 관건이며 도시 운명을 좌우할 만큼 절실하다. 울산은 경제적 번영의 달콤함도 맛봤고 노사분규에 따른 파국의 쓴맛도 일찍이 경험했다. 이제 사회안정성을 담보하지 못한다면 울산의 진정한 번영은 공허하다. 아울러, 지금 울산은 혁신도시 건설, 역세권 및 강동권 개발, 국립대 설립 등 굵직한 사업들이 잇달아 추진되고 있다. 두 번 다시 찾아오지 않을 호기를 도시발전의 큰 기회로 활용하는 지혜가 절실하다.‘탈 울산’을 걱정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요즘 울산에선 전대미문의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건설이 붐을 이루고 재개발·재건축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대부분 지역업체가 아닌 수도권 업체들이 자본력으로 밀고 들어온다. 지역에 대한 기여보다도 이윤만 챙기고 내빼는 건 아닌지 솔직히 걱정이다. 울산은 외부의 과대평가와 과소평가가 공존하는 ‘묘한’ 도시다.45년간 압축성장에 따른 진통이라면 ‘넘어야 할 산’이며, 이제는 성장보다 안정을 다독일 때가 아닐까 한다. 이제 울산은 ‘잘사는 도시’에서 ‘품격 있는 도시’로 가야 한다. 돈이 많다고 격이 높은 건 아니다. 경제력도 있고 품격도 있다면 이보다 좋을 순 없다. 소위 ‘스마트 성장’(smart growth)으로 도시관리와 도시정책의 일대 전환을 기해야 할 때다. 김선범 울산대 건축학부 교수
  • [공무원 시험제도 대수술] 필기시험도 장기적으론 ‘통합형 논술’로

    [공무원 시험제도 대수술] 필기시험도 장기적으론 ‘통합형 논술’로

    수십년간 지속돼 온 공무원 채용제도가 대폭 바뀐다. 아직 확실한 밑그림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중앙인사위가 12일 현재의 일괄 공채 방식을 ‘예비시험’ 방식으로 개편하는 것을 골자로 올해 주요 업무계획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르면 2011년부터 시행될 예정으로, 공무원 준비생뿐만 아니라 일반 기업체 준비생들에게 엄청난 충격파가 불어닥칠 전망이다. 주요 내용과 문제점 등을 살펴본다. 중앙인사위가 12일 밝힌 새 공무원 임용 방식은 한마디로 ‘많이 뽑아 필요할 때 골라 쓰겠다.’는 말로 압축된다. 수험생 입장에서는 합격인원이 많아져 문턱이 낮아지기는 했지만 합격되더라도 임용이 보장되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당근과 채찍’이 동시에 던져진 셈이다. ●“많이 뽑아 골라 쓰겠다” 현재는 임용계획에 따라 중앙인사위가 연 1회 임용시험을 치러 각 부처로 일괄 배치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중앙인사위가 필기시험 합격자로 구성된 인재풀을 만들면 각 부처가 필요할 때 수시로 면접을 통해 채용하게 된다. 필기합격자는 매년 임용계획 인원보다 최소 115%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사위에서 해왔던 일괄 면접은 없어짐에 따라 각 부처는 입맛에 따라 원하는 인재를 골라 쓸 수 있다. 면접기회는 여러 번 주어질 수 있지만 임용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임용자격의 유효기간은 3년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이 기간 동안 임용이 되지 않으면 자격은 자동적으로 박탈된다. 하지만 유효기간 동안 다른 민간기업에 취직할 수 있고 그렇더라도 임용자격은 유지된다. 중앙인사위는 중앙행정기관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도 원할 경우 인재풀 내에서 면접만으로 공무원을 선발할 수 있도록 인재풀을 제공할 예정이다. ●문제유형도 확 달라진다 시험의 문제유형도 장기적으로 개편될 예정이다. 인사위는 현재의 암기 위주 필기시험에서 직무수행 과정에 필요한 변화대응 능력이나 종합적 사고력을 검증할 수 있는 시험제도로 개편하기로 했다. 5급의 경우 현행 공직적격성평가(PSAT)는 그대로 유지하되 과목별 지식을 측정하는 2차 필기시험은 개선된다. 예를 들어 현재 경제학·재정학·통계학 등 과목별 지식을 측정하는 단답형·단술논술형은 폐지된다는 것. 단기적으로는 사례형 위주로 바꿔 나가고 중·장기적으로는 관련 과목을 통합해 주어진 자료를 토대로 다양한 쟁점을 도출하고 논술하는 ‘학제 통합사례형’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7·9급 시험은 단순 암기력보다는 문제해결 능력을 측정하기 위해 응용문제의 비중이 확대된다. 당초 7급으로 확대할 방침이던 PSAT 적용 문제는 올해 말 연구용역이 끝나 봐야 적용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구체화 되려면 중앙인사위가 전면 개편을 추진중인 공무원 채용방식제도가 구체화되려면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너무나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에 제도개선을 추진하는 중앙인사위조차 스케줄을 밝히지 못하는 실정이다. 인사위 관계자는 “시험제도가 바뀌면 대학교육 자체에 영향을 주게 된다.”면서 “워낙 다양한 이야기가 제기되는 데다, 민감한 사안이어서 구체적인 일정을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인사위는 일단 상반기 중에 공청회를 열고 그 결과를 토대로 올해 안에 개편안을 마련해 내년에 법 개정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시안을 확정한 뒤 구체적인 시행 시기는 다시 논의해 확정할 계획이다. 현재는 구체적인 계획이 수립되지 않았다고 강조한다. 그래서 이날 브리핑에서도 수험생의 혼란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일정도 없이 발표하는 것은 ‘무책임한 것 아니냐.’는 기자들이 지적이 제기됐다. 인사위는 아직 논의돼야 할 과정이 많은데 벌써 시행 시기를 못박는 것 자체가 더 무책임하다고 해명했다. 인사위는 이전에 5급 행정고시를 공직적격성평가(PSAT)로 전환하면서 몇 년의 유예기간을 둔 것처럼 이번 제도 개편도 충분한 유예기간을 둬 수험생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하지만 올해 준비를 하더라도 차기 정부에서 또 다른 걸림돌로 떠오를 수 있다.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등 정부가 바뀔 때마다 인수위 등에서 각종 개혁과제를 로드맵으로 정해 집권기 동안 추진하는데 이때 반영되느냐, 그렇지 않으냐가 중요한 변수가 되는 셈이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문제점은 없나 수십년 간 지속돼온 공무원 채용시험이 ‘예비시험’방식으로 바뀌게 됨에 따라 공직 및 민간에서 큰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채용방식 변경에 따라 국민의식이 변하지 않으면 심각한 부작용을 앓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중앙인사위 관계자는 “이미 일본에서 시행하고 있으며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우리도 다소 부작용이 예상되지만 극복해야만 할 것” 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일본에서도 공무원이 인기지만 공무원 시험에 탈락해도 연연하지 않으며, 시험 출제자가 시험 전 거리를 활보할 정도로 문화적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본이 별 후유증이 없다고 해서 우리나라도 문제점이 없을 것이라고 예단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란 지적도 나온다. 일본과는 문화적 차이가 크기 때문에 여러가지 후유증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우선 수십년 동안 ‘합격=탄탄대로’란 등식이 성립돼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등고시에 합격하고도 임용을 기다리는 ‘3년 백수’들이 출몰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존엔 고시를 합격하기 위해 수많은 젊은이들이 아까운 세월을 낭비했다. 합격만 하면 순탄한 앞날이 보장된다는 인식이 팽배해온 것이다. 인사위가 개편을 하려던 것도 이 같은 관행을 없애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 때문에 새 제도가 바뀌면 합격을 해도 임용되지 않을 수 있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먼저 형성되는 게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동안 후유증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일본처럼 도중에 포기하거나, 탈락해서 공직에 들어가지 못해도 ‘아무렇지도’ 않은 분위기가 필요한 셈이다. 이 같은 전제조건이 갖춰지지 않으면 현재와 같이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 오랜 세월을 낭비하고, 합격한 뒤엔 임용을 위해 ‘재도전’하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 기존엔 고시합격을 위한 ‘백수’가 많았지만, 앞으로는 ‘합격한 백수’가 많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아울러 아직도 지연·학연 등이 중요시되고 있는 우리 여건에서 자칫 부처별 발탁이 ‘배경’에 영향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우려의 대상이다. 현행처럼 ‘일괄적’으로 면접을 보면 청탁의 시간이 없지만 순차적으로 수시로 면접을 하게 되면 충분한 로비의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수험생·학원가 반응 중앙인사위가 공무원채용제도 개편안에 대해 수험생들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신림동에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이상목(27)씨는 “공무원 시험을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가 안정성 때문인데 시험에 합격해도 임용이 안 된다면 더이상 몇 년씩 공무원 시험에 매달릴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다른 분야 진출 가능성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행정고시를 준비하고 있는 박모(26)씨는 “사법시험은 평생 자격증이라도 되지만 행정고시는 똑같이 고생해서 3년 안에 취직이 안 되면 말짱 꽝 아니냐.”고 말했다. 이 수험생은 “남자의 경우 빨리 준비한다고 해도 2∼3년 공부하면 서른살쯤 합격하는데 그때 가서 준비도 없이 어떻게 일반 기업에 취직하느냐.”면서 “근본적으로 안될 것 같으면 아예 시작도 하지 말라는 얘기나 다름없다.”고 꼬집었다. 학원가에서는 임용의 턱은 낮아졌지만 경쟁은 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 학원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커트라인을 넘기는 게 목표였지만 이제는 상위권으로 합격해야 할 것”이라면서 “면접에 대한 부담감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씨줄날줄] 한일관계사/이용원 수석논설위원

    ‘가깝고도 먼 나라’라는 문구만큼 한국·일본 양국의 관계를 압축해서 보여주는 표현은 달리 없을 것이다. 지리상으로는 50㎞ 거리에 불과한 대한해협을 사이에 둔 이웃국가요, 혈통상으로도 두 나라 국민은 이웃사촌이다.1987년 도쿄대 인류학과 가쓰로 하니하라 교수는, 서기 700년 무렵 일본 총인구에서 한반도 이주자의 비율이 80∼90%에 이른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현대 일본인 유전자의 형질은 충남 지역 한국인의 것과 가장 비슷하다는 일본 학자의 연구 결과도 있었다. 따라서 지리상·혈통상으로 양국은 어떤 나라보다 가까울 수밖에 없다. 반면 양 국민이 상대에게 느끼는 정서적 간극은 지구 반대편에 있는 나라들보다 더 넓으니 ‘먼 나라’라는 표현 또한 틀린 말이 아니다. 정서적 간극이 넓은 까닭은 우선 역사인식이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한국인들은 ‘고대에 우리 조상이 일본 열도로 건너가 나라를 세웠고 대대로 문화를 전해줬는데, 지난 100∼200년새 강해졌다고 우리를 침략해?’라는 서운한 감정을 바탕에 깔고 있다. 이에 견줘 일본인들은 ‘고대에도 한반도에는 일본 식민지가 있었을 정도로 한·일 관계에서 우리가 항상 우위에 있었지.’라고 생각한다. 이같은 역사인식의 틈새를 좁히려는 노력이 양국 사학자·교육자 사이에서 꾸준히 있어 왔다. 그 결과 지난해에는 한국의 전국역사교사모임과 일본의 역사교육자협의회가 공동 집필한 교재 ‘마주 보는 한일사’가 출간됐다. 양국의 역사교육을 담당한 교사들이 함께 만들었다는 점에서 이 책은 적잖은 가치를 지닌다. 다만 아쉬운 것은 집필 범위를 고대에서 개항기까지로 축소했다는 사실이다. 그만큼 근현대사를 다루는 부담이 큰 것이다. 이번에는 한·일 관계를 통사적(通史的)으로 다룬 고교생용 역사교재 ‘한일 교류의 역사-선사부터 현대까지’가 다음달 1일 양국에서 동시 시판된다고 한다. 한국의 역사교과서연구회와 일본의 역사교육연구회가 10년동안 공동 연구·집필한 이 책이 한·일 양 국민의 편향된 역사인식을 깨고 상대를 이해하는 데 크게 기여하기를 기대한다. 서로 미워하고 견제만 한다면 한·일 양국의 발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겠기 때문이다. 이용원 수석논설위원 ywyi@seoul.co.kr
  • 스페인 아트페어서 신명나는 풍어굿

    스페인 아트페어서 신명나는 풍어굿

    |마드리드 윤창수특파원|“끔찍한 살생이 많았던 이 곳이 좋은 터가 되고, 아르코도 잘 되게 하소서.” 10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시 남쪽 마타데로에서 주요무형문화재 82호 무속인 김금화(76)씨가 굿판을 벌였다.15∼19일 열리는 스페인 국제아트페어 아르코(ARCO) 개막에 앞서 김씨는 신명나는 춤사위로 ‘한국’을 알렸다. 올해 아르코 행사는 마드리드 곳곳에서 30개국 260여개 화랑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다. 4만 8300㎡에 달하는 마타데로는 1980년대까지 도살장으로 사용됐던 곳. 마드리드 시의 도시계획으로 2011년까지 흉물스러운 천덕꾸러기에서 복합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다.14∼18일 김기철·양아치 등 한국작가와 스페인 미술대 학생이 함께 워크숍을 갖는 인터메디아애 민박 프로젝트도 여기서 열린다. 김씨는 이날 3일간에 걸쳐 이뤄지는 서해안 풍어제를 2시간으로 압축해 보여줬다. 고대유적처럼 벽만 남아 있는 도살장 터에 꽹과리와 피리 소리가 울려퍼지자 300여명의 스페인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흙먼지가 풀풀 날리는 가운데서도 이들은 흥겨운 장단에 발장단을 맞추며 김씨의 몸짓을 따라하며 굿의식을 즐겼다. 김씨는 “살생이 많았던 곳은 환생이 많았다는 좋은 뜻도 있다. 이 터에 새 생명이 솟아나길 빈다.”며 물동이 가장자리를 빙빙 돌면서 춤을 췄다. 이날 굿을 지켜보다 “죽은 돼지를 반으로 가르는 의식은 차마 볼 수 없다.”며 자리를 뜬 한 관람객은 “화려한 색깔이 인상적”이라며 “새로운 장소를 위한 좋은 의식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 주빈국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백남준 특별전(5월20일까지). 마드리드 최대 번화가인 그란비아 한복판에 자리잡은 스페인 통신사 텔레포니카 전시장에서 펼쳐진다. 올해 아르코 행사에는 유럽을 순방 중인 노무현 대통령이 개막식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마드리드 시내 곳곳에는 삼성, 현대, 기아 등 한국기업들이 만든 환영 플래카드가 주요 건물 곳곳에 내걸렸다. 한편 삼성미술관 리움은 아르코조직위원회 측으로부터 올해의 컬렉터상 수상기관으로 선정돼 홍라영 삼성미술관 리움 부관장이 상을 받는다. geo@seoul.co.kr
  • 막오른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전

    막오른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전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나선 강원도 평창이 ‘수능´에 돌입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현장 실사단 16명이 전날에 이어 11일 모두 입국했다. 이들은 14일부터 나흘 동안 과테말라 IOC 총회(7월5일)에서 최종 개최지 투표 표심을 좌우할 실사를 벌인다. 실사단 구성과 그들이 들여다볼 내용, 앞으로의 일정 등을 살펴보고 평창의 준비상황 등을 짚어본다. 국제올림픽위원회 현장 실사단은 IOC의 유치도시 관련 부서가 선정한 13명의 조사평가위원회 위원과 사무국 요원 3명으로 구성됐다. 사무국원들의 임무가 조사평가위 지원과 함께 부정행위 차단임은 말할 나위 없다. 실사단은 경기장, 선수촌 시설과 교통망 등 주요 인프라를 점검해 후보도시의 올림픽 준비 상황 전반을 꼼꼼히 파악한다. 조사평가위원장은 동계올림픽 전문가인 이가야 지하루(일본) IOC 부위원장.IOC와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대표, 선수 대표, 국제연맹 대표, 환경 수송 법률 등 전문가 대표 등으로 짜여졌다. 동계종목의 특성을 반영, 평가위원들의 국적은 미국과 호주, 캐나다, 아르헨티나 각 1인을 제외하고는 유럽 일색이다. 이들은 평창 실사를 마친 뒤 20∼23일에는 러시아 소치,3월14∼17일에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실사를 벌인다. 이 순서는 스위스 로잔의 IOC 본부로부터 거리가 먼 곳에서 가까운 곳 순으로 정해졌다. 실사단은 평창 유치위원회가 지난달 제출한 유치파일 내용이 그대로 현실화되고 있는지 눈으로 확인하는 한편, 환경, 재무, 의료, 입국 등 17개 주제별로 꼼꼼히 평가 보고서를 작성한다. 평가위원회는 최종 투표 두달 전에 IOC 집행위원회에 보고하고 집행위는 한달 전 최종 리포트를 총회에 제출한다. 평창 유치위의 한 관계자는 “실사단은 지난해 6월 최종후보 도시 선정 때와 달리 점수를 매기는 식의 객관적인 평가를 하지 않고, 결정적인(critical) 약점에 대해서만 언급하곤 한다.”며 IOC 위원들의 표심에 악영향을 미치는 지적을 받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IOC 위원 116명 중 자크 로게 위원장을 비롯, 후보도시 국가의 위원 등 10명을 제외한 106명이 투표에 참여한다. IOC가 4월 중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비밀리에 실시하는 국민 지지도 조사도 실사 못지않은 비중을 갖는다. 인프라에서 가장 앞서지만 정작 시민들의 지지도가 61%로 현저히 낮은 잘츠부르크를 추월하기 위해선 도민과 국민 전체의 지지 열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유치위는 판단한다. 따라서 유치위원회는 이 시기를 즈음해 대대적인 국민 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알펜시아 리조트로 ‘방점’ 찍는다지난해 6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최종 후보도시를 압축하면서 11개 기준 중 기반시설, 경기장, 빌리지 등 3개 항목에서 평창에 낮은 점수를 매겼다. 특히 빌리지 항목에서 평창은 7.2점을 받아 잘츠부르크(8.9점), 소치(8.6점)보다 뒤처졌다. 따라서 평창이 가장 역점을 기울여 보완한 부분은 지난해 10월 착공된 알펜시아 리조트.IOC본부로 사용될 특급호텔,503실의 콘도미니엄, 미디어센터 등이 들어서 올림픽 타운 구실을 한다. 한편 스키점프와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 경기장 등이 모두 가까운 곳에 들어서 경기장 부족 해결에도 도움을 준다. 평창은 이번 실사에서 4년 전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대회 준비를 평가받게 된다. 예를 들어 평창, 강릉, 원주 3개 축으로 분산됐던 경기장과 선수촌 시설을 평창과 강릉 2개 축으로 압축해 모든 경기장을 30분 안에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선수 중심, 경기 중심의 올림픽촌을 구현하는 것. 여기에 북한올림픽위원회의 공개 지지 천명을 등에 업고 분단 극복과 평화의 올림픽이라는 이미지를 덧붙이는 한편,IOC에 약속한 드림 프로그램 등을 새로운 장점으로 내세운다. 드림 프로그램이란 겨울 스포츠의 불모지라 할 수 있는 아프리카와 아시아 선수들을 평창 등으로 초대해 동계 스포츠의 매력을 알리는 프로그램. 김남수 유치위원회 국제처장은 “동계스포츠의 신흥 시장인 아시아를 겨냥해 평창에서 대회가 열려야 한다는 점도 빠뜨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유치위는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간의 실사 일정을 그대로 본떠 최종 리허설을 진행하고 있다. 또 실사단을 맞아 인천공항 입국부터 28인승 전용 리무진과 의료진 24시간 대기, 이동시 경찰 에스코트 등으로 국빈급 예우를 펼친다. 실사단이 서울에 머무를 때는 호텔 신라를, 평창 현지에선 용평리조트에 묵고 30개 객실을 통째로 빌려 사용하는데 요금은 IOC가 부담한다. IOC는 실사단의 서울 이동 때 도로 신호등 조작 등 편의를 제공하겠다는 선의를 스스로 사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사단이 서울로 다시 돌아오는 17일엔 설 연휴라 영동고속도로가 붐빌 것을 우려, 갓길 이용을 허용하는 등의 특별 대책을 강구 중이다. 평창과 강릉 등에선 실사단이 움직이는 거의 모든 곳에서 주민들의 열렬한 환영 행사가 이어진다. 특히 17일 용평리조트부터 영동고속도로 횡계 나들목까지 5000명이 참여해 펼치는 2014m의 ‘인간띠’ 잇기가 뜨거운 유치 열기를 드러내는 하이라이트가 될 전망이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한국 전문인력 보강 절실”

    “한국 전문인력 보강 절실”

    |파리 이종수특파원| “이제 5차 보고서 평가보고서에 대비해야 합니다. 그동안 한국의 참가 비중이 너무 적어 아쉬웠거든요.” 정부간 기후변화위원회(IPCC)의 4차 보고서 작성과정에 한국인으로서는 유일하게 참가한 권원태(52) 기상청 기후연구실장. 4년 동안 매달렸던 작업이 세상 밖으로 나오는 순간을 지켜본 그녀의 일성은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향했다. 권 실장은 “이 분야는 개인적 역량만이 아니라 국제적 네트워크도 중요하다.”며 “한국이 빨리 전문인력을 보강해 관련 논문이나 연구모델, 자료 등을 많이 제출해 국제사회에 공헌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 발표에 대한 소감을 묻자 담담하게 “시원 섭섭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만감이 교차하는 듯 나흘 동안의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 뒤에도 피로한 기색이 없이 “역사적 현장을 보고 싶다.”며 많은 대표단이 떠난 기자회견장을 지켜 봤다. 작업에 참가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 “제가 능력이 있었다기보다는 국제사회에서 한국을 대표해 누군가 해야 할 일인 데다 기상연구실의 의무라는 생각도 겹쳐서 용기를 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실험과 연구 과정에 연구실 동료들의 노고가 컸다.”고 덧붙였다. 이번 보고서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회의에 참석한 한 전문가가 ‘올해 태어난 아이가 평균 수명을 살 때쯤 지구 온도는 몇 도가 될까?’라고 말했는데 이보다 더 압축적이고 감동적으로 설명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향후 대책과 관련,“모두들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감축만 얘기하는데 이는 당연하지만 산업 발전 흐름상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보고서의 전망에 기초해 각국 정부가 해안도로 등 인프라를 구축할 때 재앙에 대비한 안전망을 구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텍사스ANM대학에서 ‘기후 역학’을 주제로 기후학 박사학위를 딴 그는 1991년부터 기상청에서 일해 왔다. vielee@seoul.co.kr
  • [‘과학 한국’의 희망-국가석학에 듣는다] (4) 획기적 수소저장기술 고안한 임지순 서울대 교수

    [‘과학 한국’의 희망-국가석학에 듣는다] (4) 획기적 수소저장기술 고안한 임지순 서울대 교수

    “상상력을 갖고 새로운 시각에서 문제를 바라볼 때 획기적인 과학적 발견이 다가옵니다.” 임지순(56·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는 자타가 공인하는 나노 과학의 대가다. 탄소나노튜브 반도체와 수소에너지 저장 기술 연구로 노벨상 수상에 근접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지난해 말에는 교육인적자원부와 한국학술진흥재단이 선정한 ‘국가석학’으로 뽑혔다.1일 서울대 연구실에서 그를 만났다. ●수소연료 고체 상태로 저장하는 기술 임 교수는 요즘 미래의 대체 에너지로 각광받는 수소의 저장 기술 연구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저명한 물리학회지 ‘피지컬 리뷰레터’에 획기적인 수소 에너지 저장기술을 발표해 전세계를 놀라게 했다.‘기체인 수소를 고체 상태로 저장한 뒤 필요할 때 꺼내 쓸 수 있는’방법을 최초로 찾아낸 것. 이를 통해 수소 연료의 한계로 지적된 안전성과 효율성을 단번에 해결할 수 있어 수소자동차의 실용화가 앞당겨지게 됐다. 그는 최근까지 탄소나노튜브의 권위자로 세계적 명성을 쌓아 왔다.1998년에는 ‘탄소나노튜브가 다발로 있으면 전류가 흐르며, 이를 이용하면 실리콘 반도체보다 집적도가 1만배나 높은 새로운 반도체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처음 밝혀 냈다. 이후 그의 연구 성과를 토대로 탄소나노튜브를 이용한 디스플레이와 트랜지스터 제작 등 추가 연구가 활발히 진행돼 왔다. 그는 안식년을 단순 재충전이 아닌 새로운 연구 주제를 찾는 기간으로 활용했다. 탄소나노튜브와 수소 연료 저장 연구도 지금껏 두 번의 안식년 기간 동안 선진 과학자들과의 교류 등을 통해 발굴해 낸 아이디어다. ●2020년 수소자동차 시판 기대 그러면 수소 연구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뭘까.“그동안 제 연구 성과를 살리면서도 기존 연구들과 다른 분야를 개척하고 싶었어요. 그것이 지구 온난화, 기상 이변, 자원 고갈 등 ‘에너지’와 ‘환경’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고, 미래의 청정에너지인 수소가 이 두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것으로 확신했어요.”그는 특히 “2004년 5월부터 수소 연구를 시작했는데, 이제는 연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어섰다.”고 소개했다. 그는 나노 과학 기술이 수소 자동차의 두 가지 큰 기술적 한계를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소개된 수소자동차의 경우 수소의 부피를 줄이기 위해 700기압 정도로 수소를 압축해 연료통에 저장한다. 사고가 나면 걷잡을 수 없게 되는 ‘움직이는 수소폭탄’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최근 BMW사가 수소를 섭씨 영하 250도로 낮춰 액체 상태로 만든 뒤 저장한 자동차를 홍보차 내놓았다. 그러나 임 교수는 “‘고성능 냉장고’로밖에 볼 수 없죠. 전기를 엄청나게 써야 하기 때문에 에너지 문제 해결에는 전혀 도움이 안된다.”라고 설명했다. 임 교수는 이처럼 다루기 힘든 수소를 고체 상태로 저장하는 획기적 방법을 고안했다.“나노 기술을 이용, 금속 입자를 입힌 플라스틱 폴리머(polymer·중합체)를 설계했어요. 여기에 수소 분자들을 뿌리니 폴리머 틈새마다에 빡빡하게 착 달라붙어 안전하게 저장이 가능하더라고요.” 그는 2010년쯤이면 지금 휘발유 연료와 비슷한 부피·무게로 비슷한 거리를 주행할 수 있는 효율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2015년쯤 지금 휘발유보다 더 효율이 좋은 수소 연료 저장 방법을 찾고,2020년에는 수소자동차가 시판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P-RAM 작동 원리 규명, 생체연구도 기대 임 교수는 현재 또 다른 획기적인 논문을 준비하고 있다. 차세대 기억소자인 ‘P-RAM(Phase Change RAM:상변화 메모리)’이 전원이 꺼져도 작동 가능한 근본 원리를 과학적으로 처음 밝혀내는 작업이다. 특히 임 교수의 나노 연구는 화학과 생물학에도 접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여건이 될지 모르지만, 나노 과학이 결합한 생체 연구를 하고 싶어요. 두뇌 기억의 근본원리나 생명체 탄생의 비밀 등도 탐구하고 싶죠.” 그는 기존 탄소나노튜브 연구 결과를 상용화하는데도 힘을 기울일 생각이다. 에너지를 획기적으로 절약할 수 있는 TV용 디스플레이, 전자파를 차단하는 휴대전화 코팅 방법 등을 머릿속에 그리고 있다. ●신진 연구자에게 기회줘야 임 교수는 “우리나라 과학예산의 양적 규모는 결코 다른 나라에 비해 뒤지지 않는데 내용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지원이 대형 프로젝트에 지나치게 치우쳐 이뤄진다는 것.“큰 액수는 우수한 사람과 집단에 기울어지죠. 신진 교수들이 독창적 아이디어를 펼칠 기회가 없어요.” 그는 새내기 연구자들에게도 골고루 연구비 지원을 해준 뒤 점차 걸러내는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임 교수는 우리나라 중·고등학교의 과학교육도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신입생들을 보면 제가 중·고등학교 다닐 때와 별로 달라진 게 없어요. 생각하는 공부가 아니라 단순 반복·암기, 실수 안 하는 노하우만 배운 것 같아요. 그러니 대학 공부가 재미있을 수 있나요?” 글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사진 최해국기자 seaworld@seoul.co.kr ●임지순 교수는 1951년 부산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랐다.74년 서울대 물리학과 졸업 후 80년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에서 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매사추세츠공대(MIT)와 벨연구소에서 연구원을 지냈다.86년부터 서울대 교수로 재직중이다. 탄소나노튜브 특허 기술을 외국 기업의 유혹을 뿌리치고 국내(하이닉스)에 무상 양도했다.
  • [2007 자치구 핫이슈] (7) 용산구 건강한 직장만들기

    [2007 자치구 핫이슈] (7) 용산구 건강한 직장만들기

    용산구는 ‘건전한 직장 만들기’를 올해 역점사업으로 정했다. 고층빌딩을 세우고 공원을 조성하는 것보다 직원 1300명이 직장에서 행복을 찾는 게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신바람 나는 직장분위기가 형성되면 생산성이나 경쟁력이 나아져 결국 주민서비스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글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작은 험담이 큰 고통으로 박장규 용산구청장은 지난해 곤욕을 치렀다.5·31 지방자치단체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박 구청장이 불법선거자금 2000만원을 건네다가 선거관리위원회에 걸렸다는 헛소문이 나돈 것이다. 헛소문을 퍼뜨린 사람을 추적해보니 구청 직원이었다. 박 구청장은 “직장 동료라면 흠이라도 덮어줘야 하는데 없는 소문을 만들다니….”한마디로 실망이 컸다. 그해 9월에는 경찰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수수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박 구청장을 불구속 입건했다. 사회복지법인 용산상희원을 통해 경로잔치, 선심성 관광을 하고 38개 사업자에게서 18억원을 모았다는 이유에서다. 박 구청장은 “소외계층을 돕는 사회복지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쳤을 뿐 용산상희원과 개인적인 인연은 없다.”고 해명했지만 ‘소귀에 경 읽기’였다. 경찰과 검찰에 불려 다닌 지 8개월 만인 지난해 11월10일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그는 “비방과 험담이 얼마나 큰 상처를 주는지 경험하면서 ‘동료 칭찬하기’ 운동의 중요성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아내 잔소리가 줄었다 아내를 변화시킨 ‘칭찬의 힘’을 강조했다. 박 구청장은 아내의 잔소리를 싫어했다. 남편을 걱정하는 마음이라는 것을 알지만 잔소리가 반복되면 짜증이 밀려왔다. 그래서 역정을 자주 냈다. 그럴수록 아내의 잔소리는 늘기만 했다. 어느 날 박 구청장이 태도를 바꾸었다. 아내의 잔소리가 잦아지면 “여보, 잔소리를 적게 하니 안아주고 싶구려. 내 부탁 들어줘서 고맙소.”라고 칭찬했다. 그랬더니 아내의 잔소리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용산구는 실천과제로 ‘직장 동료 험담하지 않기’와 ‘칭찬·격려 생활화하기’를 정했다. 구청 내부게시판에 칭찬방을 개설해 ‘칭찬릴레이’를 추진한다. 동료를 칭찬하는 글을 칭찬방에 올리면 칭찬받은 동료가 또 다른 동료를 칭찬하는 형식이다. 동료를 배려하는 ‘멋진 동료’를 6월과 11월에 선정한다. 각 부서의 추천을 받은 직원 48명을 전직원이 온라인으로 투표해 10명으로 압축하고, 간부회의에서 최종 선발자를 뽑는다. 멋진 동료로 선정되면 우수공무원 해외연수 대상자로 추천되는 등 인센티브를 받는다. ●칭찬도 교육이 필요하다 칭찬도 교육이 필요한 법. 용산구는 말이 많은 사람을 ‘사교성 있는 사람’고집센 사람을 ‘소신이 뚜렷한 사람’ 나서는 사람을 ‘적극적인 사람’으로 칭찬하기로 했다. 또 케네스 블랜차드 (Kenneth H.Blanchard)의 저서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에 나오는 ‘칭찬 10계명’과 칭찬명언을 온라인 게시판에 올려놓는다. 강좌도 진행한다. 박 구청장이 새달에 ‘남 말하지 않기’를 강의하고, 전문강사가 연 2회씩 건강한 직장문화 형성을 위한 구성원의 자세 등을 교육할 계획이다.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 등 미국 기업들도 동료의 성과를 인정하고 칭찬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기업 생산성을 크게 향상시켰다고 한다. 박 구청장은 “직장생활이 행복해지면 스트레스가 줄어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면서 “마음이 즐거운 직원이 주민들의 마음도 즐겁게 해 줄 것”이라고 장담했다.
  • [사설] 北의 변화와 美의 화답을 주목한다

    핵 문제와 관련, 북한 당국의 긍정적 변화 조짐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음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에 화답하듯 미국의 부시 행정부도 외교 해법을 거듭 강조하고 나섰다. 북한과 미국 사이에 모처럼 불고 있는 훈풍이 새달 열릴 예정인 6자회담에서 결실을 맺도록 관련국들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은 엊그제 베이징에서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난 뒤 “모든 것은 변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북핵 협상에서 평양 정권의 입장이 유연해졌음을 한마디로 압축하는 언급이었다. 이와 관련해 북한측이 미국의 대북 금융제재 완화에 맞춰 영변 5㎿ 원자로 가동중단 등 핵동결을 할 뜻을 전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송민순 외교장관은 새달초 6자회담이 재개되면 북핵 폐기조치 및 상응조치를 묶은 초기단계의 이행계획에 합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북한의 변화에 부응해 미국 행정부도 강경파들의 견제를 뚫고 외교 해법을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새해 국정연설에서 한·중·일·러 등 파트너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집중적 외교를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과거 ‘악의 축’ ‘무법정권’이라고 북한을 극렬 비난했던 태도에 비하면 한결 우호적인 접근이었다. 최근 윌리엄 페리 전 미 국방장관이 북한내 핵시설 파괴를 주장하는 등 대북 강경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만만치 않았다. 그럼에도 부시 대통령이 북한에 부드러운 손짓을 한 것은 대화로써 핵 문제를 풀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본다. 북한은 핵 문제와 함께 남북관계 개선에도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우리는 북한의 변화가 핵무장을 완료할 시간을 벌고, 봄철 식량난을 앞둔 쌀·비료 확보를 위한 전술이 아니길 바란다. 다시 국제사회를 속인다면 김정일 정권의 미래는 없다. 한국과 중국이 본격 중재하고, 미국내 매파의 입지가 잠시 줄어든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 [사설] 신도시 투기방지 근원장치 마련을

    서울 강남을 대체할 신도시 건설이 입소문을 타면서 수도권 유력 후보지의 집값·땅값이 또 들썩이고 있다고 한다. 서울 송파와 하남, 과천·안양, 광주·용인, 이천 등은 이미 지난 연말부터 후보지로 꼽히면서 주택·토지가격이 급등세를 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던 차에 며칠 전 이용섭 건설교통부 장관이 “올 상반기에 정부가 발표할 신도시는 강남수요를 분산시킬 수 있는 거리에 건설될 것”이라고 밝히자 후보지로 압축된 2∼3곳에는 외지인들의 투기바람이 거세다고 한다. 신도시 기대감과 투기로 광주시 오포읍은 2억원짜리 아파트가 두어달새 3억원이 넘었는가 하면, 용인 모현면은 평당 40만원이던 논밭이 80만원으로 올랐다고 한다. 정부의 ‘1·11대책’으로 수도권의 집값이 모처럼 하향 안정세로 돌아섰는데 또 부동산 투기가 고개를 들고 있다니 참으로 못 말릴 일이다. 부동산 시장은 지금 보유세 중과와 실거래가 과세, 토지거래허가제 실시, 투기지역 지정, 주택담보대출 규제, 분양가 상한제 등 각종 규제로 꽁꽁 묶여 있다시피 하다. 그런데 그 틈바구니에서 아직도 투기의 여지가 있다는 것은 투기세력의 뿌리가 그만큼 깊다는 증거일 것이다. 그렇다고 신도시가 거론될 때마다 홍역을 치를 수는 없는 일이다. 문제는 개발 예정지 지정 전단계에서 이루어지는 투기행위의 근절이다. 현재의 투기지역 지정과 토지거래허가제, 기획부동산 단속으로는 분명 한계가 있다. 신도시 건설의 경우 국가계획으로 비밀리에, 신속하게 절차를 밟고 있다지만 협의기간 중 보안유지가 쉽지 않다. 부동산 매매를 지나치게 제한하면 사유재산권을 침해할 수 있다. 그렇더라도 토지공개념 차원에서 수용 가능한, 근원적 투기방지장치의 마련을 모색해야 할 때다.
  • 수리산 도립공원 유력

    경기도 안양시와 군포시 일대 수리산이 도립공원으로 지정된다. 23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2개월 동안 공모에 응한 20곳을 대상으로 기초조사를 한 결과 수리산(안양·군포), 소요산(동두천), 청계산(성남·과천·의왕), 천마산(남양주), 명성산(포천) 등 5곳을 도립공원 후보지로 압축했다. 도는 이들 후보지를 대상으로 7월말까지 도립공원 지정 적합성 여부, 토지이용현황 등 기초조사와 자연환경 및 생태계 조사, 후보지별 타당성 평가 등을 통해 최종 1곳을 대상지로 선정한다. 도는 그러나 도유지가 많아 별도의 토지매입이 필요없고 접근성이 높은 곳을 우선 대상지로 선정한다는 방침에 따라 일단 수리산이 도립공원 최우선 후보지로 떠올랐다. 수리산은 산 전체(182만평)가 모두 도유림이어서 별도의 토지매입비가 들어가지 않고 안양과 군포시를 끼고 있어 평소에도 많은 시민들이 찾는 지역의 명소다. 도는 도립공원 예정지가 최종 결정되면 공원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자연생태환경조사 등을 거쳐 연말쯤 환경부에 도립공원 지정여부를 협의하고 환경영향평가, 그린벨트관리계획 승인 등 행정절차를 진행한다. 도는 도립공원으로 최종 확정되면 수리산을 도립공원으로 개발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1971년 성남 남한산성을 포함한 남한산 일대 1100만평을 제1도립공원으로,2005년 가평군 연인산 일대 1133만평을 제2도립공원으로 지정하고 각각 복원 및 공원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수리산 도립공원 유력

    경기도 안양시와 군포시 일대 수리산이 도립공원으로 지정된다. 23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2개월 동안 공모에 응한 20곳을 대상으로 기초조사를 한 결과 수리산(안양·군포), 소요산(동두천), 청계산(성남·과천·의왕), 천마산(남양주), 명성산(포천) 등 5곳을 도립공원 후보지로 압축했다. 도는 이들 후보지를 대상으로 7월말까지 도립공원 지정 적합성 여부, 토지이용현황 등 기초조사와 자연환경 및 생태계 조사, 후보지별 타당성 평가 등을 통해 최종 1곳을 대상지로 선정한다. 도는 그러나 도유지가 많아 별도의 토지매입이 필요없고 접근성이 높은 곳을 우선 대상지로 선정한다는 방침에 따라 일단 수리산이 도립공원 최우선 후보지로 떠올랐다. 수리산은 산 전체(182만평)가 모두 도유림이어서 별도의 토지매입비가 들어가지 않고 안양과 군포시를 끼고 있어 평소에도 많은 시민들이 찾는 지역의 명소다. 도는 도립공원 예정지가 최종 결정되면 공원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자연생태환경조사 등을 거쳐 연말쯤 환경부에 도립공원 지정여부를 협의하고 환경영향평가, 그린벨트관리계획 승인 등 행정절차를 진행한다. 도는 도립공원으로 최종 확정되면 수리산을 도립공원으로 개발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1971년 성남 남한산성을 포함한 남한산 일대 1100만평을 제1도립공원으로,2005년 가평군 연인산 일대 1133만평을 제2도립공원으로 지정하고 각각 복원 및 공원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호주오픈테니스] ‘요정’ 샤라포바 8강 진출

    ‘테니스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20·러시아)가 힘겨운 접전 끝에 호주오픈테니스 8강에 진출했다. 톱시드의 샤라포바는 22일 호주 멜버른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단식 4회전에서 22번시드의 자국 라이벌 베라 즈보나레바(23)를 2-0으로 제치고 8강행 막차에 뛰어올랐다. 팽팽하게 스트로크를 주고받다 첫 세트를 힘들게 가져간 샤라포바는 2세트 4개의 에이스를 솎아내는 등 한 수 위의 기량과 집중력을 발휘해 즈보나레바의 거센 추격을 뿌리쳤다. 한편 샤라포바는 경기에 앞서 세계 톱랭커에 다시 올랐다. 세계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공식 웹사이트는 “호주오픈 16강에 오른 샤라포바가 톱시드 경쟁자들이 탈락하는 바람에 오는 29일 발표될 세계랭킹 1위를 사실상 확정지었다.”고 전했다. ‘돌아온 요정’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6번시드)는 ‘벨기에 마녀’ 킴 클리스터스(4번시드)와 8강전에서 맞붙게 됐다. 힝기스는 4회전에서 중국의 리나(19번시드)에 2-1로 역전승을 거두고 8강에 올랐고, 클리스터스 역시 다니엘라 한투코바(18위·슬로바키아)를 2-0으로 완파, 힝기스와 4강 티켓을 다투게 됐다. 둘의 역대 전적은 4승4패로 팽팽하다. 그러나 지난 시즌엔 클리스터스가 세 차례의 대결을 모두 승리로 이끌었고, 지난해 호주오픈 8강전에서 힝기스가 무릎을 꿇었다.따라서 1년 만에 똑같이 8강 코트에 다시 선 둘의 맞대결은 힝기스로서는 설욕의 무대. 이로써 여자 8강전은 샤라포바-안나 추크베타제(러시아·12번시드), 힝기스-클리스터스, 세레나 윌리엄스(미국)-샤하르 피어(이스라엘·16번시드), 니콜 바이디소바(10번시드)-루치에 사파로바(이상 체코) 등의 대결로 압축됐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FTA문건’ 1부 사라졌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전략 비공개 문건의 유출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해당 문건 1부가 지난 13일 국회 한·미FTA특별위원회 때 국회의원들에게 배포된 뒤 회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특히 정부와 국회간 대외비 문건의 유출 책임을 놓고 소모적인 책임 공방으로 번질 양상을 보이고 있다.●지목된 의원들 유출 부인 22일 국회와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미 FTA기획단 관계자들이 당시 비공개 회의 때 모 국회의원에게 배포한 특위 위원용 문건이 회수되지 않아 특위 종료 직후 해당 의원에게 확인 작업에 나섰으나 회수하지 못했다. 이는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서 실시한 1차 조사결과에서 확인됐다.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3일 한·미FTA특위 전체회의에는 특위 위원 30명 가운데 10명만 참석했고, 이 가운데 특정 의원에게 배포된 자료가 회수되지 않았다. 그러나 해당 의원은 비공개 회의 때 참석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돼 유출과 관련성이 극히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외비 문건을 돌려주지 않은 것으로 지목된 한나라당 이혜훈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비공개회의에 참석하지 않아 그런 문건이 있었는지도 모르고 있었다.”고 주장했다.이 의원은 “대외비 문건은 반드시 비공개 회의에서 인수·인계 절차를 밟아 배포하도록 돼 있는 만큼 문건 유출의 일차적 책임은 정부에 있다.”면서 “강제적 수사권을 가진 기관이 철저하게 진상을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정부, 대외비 문건 관리책임 없나 문서유출이 가능한 경로는 자료생산·배포과정과 특위 때, 이후 국회내 비공개 자료실 등 3가지로 압축된다. 국회 한·미FTA특위에 제출하는 보고서는 한·미FTA기획단에서 관리한다. 기획단 관계자들에 따르면 특위 비공개회의 때 위원들 자리에 자료를 놓고 회의가 끝나면 회수, 위원별 파일에 넣어 국회 대외비 자료실 캐비닛에 보관한다. 보고 중 위원들이 왔다갔다해 위원들에게 일일이 자료를 배포하지 않고 일률적으로 자리에 놓아둔다고 설명했다. 일부에서 제기하는 것처럼 공개회의 때부터 대외비 문건을 위원들에게 배포하는 경우는 없다고 주장했다. 일부 한나라당 의원들은 다른 위원회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대외비 문건 관리가 소홀했다고 주장, 이번 기회에 정부의 대외비 문서 관리체계를 재점검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김균미 전광삼기자 kmkim@seoul.co.kr
  • 급변하는 사회 한국인의 자화상

    미학자 진중권(44)은 압축 성장을 경험한 한국인의 몸속에는 전근대와 근대, 탈근대가 동시에 존재한다고 말한다. 예컨대 수직적인 예법과 가부장적 생활방식을 받아들이면서도,‘개똥녀’ 사건처럼 카메라폰으로 무장한 시민들 사이에서 유비쿼터스적인 감시까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호모 코레아니쿠스’(진중권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펴냄)는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길목에서 저자가 제시하는 독특한 시각의 한국인 탐사 프로젝트다. 저자가 말하는 호모 코레아니쿠스(Homo Coreanicus)는 근대 이후부터 탈근대가 진행중인 현재에 이르기까지, 급변하는 한국 사회에서 살아온 우리의 자화상을 일컫는 신조어다. 저자는 생산양식의 변화에 따른 한국인의 몸의 변천을 ‘호모 코레아니쿠스’라는 창을 통해 살핀다. 빨리빨리, 짝퉁, 명품, 된장녀, 디지털 등 우리 사회를 반영하는 키워드를 이용해 한국인의 모습과 변화상을 저자 특유의 직설적인 입담으로 풀어냈다.1만 3000원.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서울시교육청 ‘통합논술 교실’ 지상중계] (2) 서론-본론-결론 쓰기

    서론을 말하기에 앞서 ‘글을 시작하는 다양한 방법’에 대해 얘기하려고 한다. 서너가지 샘플을 보자(강의교재 참고). 우선 세부 사실을 언급하면서 작성할 수 있다. 어떤 성악가에 대해 논술할 경우 그 사람의 생애 가운데 특수한 사건에 대해 언급하면서 시작하는 경우다. 둘째는 가장 많이 쓰는 방식인데, 낱말의 개념을 정의하면서 시작하는 것이다. 그런데 모든 정의를 다 알 수 없기 때문에 주관적인 정의를 내리게 되는데, 이럴 때는 항상 정의를 뒷받침해주는 문장을 써줘야 한다. 예를 들어 ‘교통질서란 한 나라의 국력을 측정하는 단위다. 따라서 교통질서 수준이 그 나라의 수준을 대변한다. 우리는 교통질서를 지키기 위한 방안을 물색하고자 한다.’ 이러면 서론 끝난다. ☞ 서울시교육청 논술강의 녹취록&논술교재(2회) 바로가기 남의 말이나 속담, 격언 등을 인용하는 글로 시작하면 돋보인다는 느낌을 받는다. 일화를 얘기할 수도 있다. 그러나 너무 주관적이면 안 된다. 주제와 관련된 자신의 체험담이나 잘 알려지지 않은 일화는 강한 인상을 주지만 이것을 보편적이고 일반적인 체험으로 확대·발전시켜야 한다. 글의 윤곽을 살피면서 시작할 수도 있다. 그러나 글의 전개 순서를 ‘1,2,3’처럼 아라비아 숫자를 써서 너무 솔직하게 제시하면 메마른 느낌을 줄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비유적인 표현으로 시작하는 것도 좋지만 곧이어 구체적인 의미를 뒷받침해주는 문장으로 설명해줘야 한다. 이제 본격적으로 서론에 대해 얘기해보자. 서론 글의 첫 인상이다. 글을 읽어보려는 욕구가 일어나게 하는게 중요하다. 서론은 전체 글의 6분의1 내지는 4분의1 정도로 쓴다. 서두를 지나치게 쓰면 신경질난다. 결론이 너무 적어도 짜증난다. 글의 균형을 염두에 둬야 한다. 내 글을 읽어볼 사람에 대한 배려다. 똥배와 지방간 아니면 머리 너무 큰 사람 같은 글은 안된다. 서론 쓸 때 주의할 점은 상식적인 내용을 쓰지 않는 것이다. 처음부터 그런 내용 나오면 짜증 난다. 서론 단락을 쓸 때 여러분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식 가운데 하나는 일반적인 상황이나 사실을 먼저 제시하는 글이다. 예를 들어보자. (1)현대 민주복지 국가들은 헌법에 반드시 국민의 인권을 보장하는 규정이 있다.(2)우리나라에서도 현법 제10조에 “국가는 개인이 가지는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을 확인하고, 이를 보장할 의무를 진다.”라는 규정으로 기본적 인권 보장의 길을 제시하고 있다.(3)그렇다면 민주 국가에서 국민의 인권을 헌법상의 권리로 보장하는 것은 어떤 연유에서일까. 이 글을 보면 (1)일반적인 상황을 제시하고,(2)헌법 조항을 인용하며,(3)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 글에 이어질 본론에서는 헌법이 보장하는 이유에 대해 풀어가겠지. 교재에 있는 나머지 글도 잘 썼다고 알려진 서론이다. 어떤 형태로 돼 있는지 분석해 봐라. 본론 하고자 하는 바를 펼치는 부분이다. 서론에서 제기한 문제 분석, 원인과 결과, 사례, 해결책 및 대안점 등을 녹여내야 한다. 해결책은 본론에 나오지 결론에 나오는 것이 아니다. 본론이 갖춰야 할 요건을 살펴보자. 우선 논리적인 순서를 갖춰라. 연역이나 귀납추론 방식을 활용할 수도 있다. 본론 단락의 첫 번째 문장은 반드시 두괄식으로 쓴다. 미괄식은 안되느냐고 묻는 사람도 있다. 써도 되지만 미괄식보다는 두괄식으로 핵심·요지·중요 문장을 때려주는 것이 읽는 사람의 이해가 빠르다. 단락의 양은 균형을 이뤄야 한다. 가슴, 배, 똥배인데 똥배가 너무 튀어나오면 이상하다. 아무리 감춰도 똥배는 감춰지지 않는다. 두괄식에서 핵심 문장 넣고 예를 들었다 치자. 그리고 예시에 대한 의견 작성했어. 그럼 둘째 단락에 핵심 문장 쓰고 예시 들어주고 의견 제시하는 거야. 문장 배치를 질서있게 해야 하는 거야. 세번째 단락에서는 앞선 단락에서 문제 제기에 대한 해결책을 쓰면 된다. 두괄식으로 쓰지만 핵심 문장을 두 개 이상 배치하지 말아야 한다. 한 문단에는 하나의 의견과 생각만 배치해라. 문장도 한 문장에 하나의 생각이 들어가도록 해야 한다.‘그리고∼’같은 표현은 쓰면 안 된다. 단문은 긴장감 유지되고 선명하고 쉽게 읽힌다. 반면 문장이 길어지면 비문이 될 가능성이 높다. 본론을 쓸 때 예를 드는 것은 좋은데 예만 들고 끝나지 말고 그 의미가 뭔지 꼭 써 줘라. 예상되는 반론이 있다면 그에 대해서도 써주되,‘하지만∼’이라고 해주고 반박하면 된다. 결론 요약하면서 마무리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형태다. 결론을 쓰기 전에는 반드시 서론을 다시 검토한다. 서론에서의 문제 제기에 대한 답변이 됐는지를 결론에서 확인해야 한다. 이 때 서론에서 사용한 어휘를 결론에서 다시 활용하는 것이 좋다. 다시 말해 서론과 결론이 통일돼야 좋은 글이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결론에 쓰면 사족이 된다. 본론과 결론을 구별해야 한다. 애매모호한 본론과 결론이 있어서는 안 된다.‘요컨데, 이상에서, 지금까지’, 이런 것 많죠. 본론과 결론을 나눠주는 표현들. 이를 활용하면 된다. 결론의 다양한 사례를 살펴보자. ▶논제:이기주의와 개인주의 (1)공공복리에 해를 끼치는 이러한 이기주의 만연 현상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주장을 이끌어오기 위한 질문) (2)이에 우리는 이기주의에 젖어 있는 의식구조를 씻어내고 합리적 개인주의를 올바르게 인식하여 실천하는 자세를 갖추어야 할 것이다.(주장1) (3)나아가 양보와 희생으로써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사회인이 되어야 한다.(주장2) (4)아울러 우리의 상호부조 전통을 되살려 훈훈한 인정이 넘치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는 데 노력해 나가자.(당부) 대부분 결론은 ‘다음에서∼, 이상에서∼’라고 하는데, 이 글은 질문 형식으로 결론을 끌었다. 돋보이겠지. 다른 결론과 다르다. 결론이 반드시 요약 정리만 해야 할 필요는 없다. 글의 성격상 주장으로 끝낼 수 있다. 다음은 가장 권장하는 결론이다. 격언을 통한 요약인데 이를 뒷받침하는 문장을 써야 한다. ▶논제:국민 건강을 위한 건전한 생활방식을 논하라. (1)‘건강한 육체에 건전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이 있다.(격언을 이용한 요약) (2)이는 육체의 건강을 강조한 말이지만,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우리 자신을 책임지기 위해 ‘건전한 정신’의 중요성을 또한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보충설명 및 강조) (3)이러한 육체적·정신적 건강의 조화야말로 현실을 보다 충실히 살아가기 위한 하나의 열쇠라 할 것이다.(주장, 한번 더 강조) 이상에서 설명한 결론 작성법 가운데 하나를 자기 것으로 만들어라. 이제 요약하는 방법을 살펴보자. 통합형 논술의 1번 문제는 대부분 요약이다. 요약하는 데는 네 가지 원칙이 있다. 우선 기본 문장과 이를 뒷받침할 문장을 구별해야 한다. 이 때는 키워드를 찾아서 활용한다. 요약할 때는 사례나 예시가 아니라 중심 문장을 찾아야 한다. 두번째는 일반화의 법칙이다. 추상적인 문제를 설명할 때 이해가 잘 안되니까 여러 사례를 들었다고 치자. 그런데 그게 한 마디로 뭔가. 이게 일반화의 원칙이다. 세번째는 소화의 원칙이다. 어떤 제시문의 내용을 논거로 활용하고 싶다면 그대로 옮기지 말고 간결하게 압축시켜 옮겨야 한다. 제시문의 어휘를 그대로 쓰지 말고 뜻이 같은 다른 말로 바꿔 옮기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재구성의 원칙이다. 제시문을 요약하라고 하면 대부분 글이 쓰여진 순서(a-b-c)에 따라 요약한다. 이렇게 하지 말고 c-b-a,b-a-c, 이런 식으로 재구성하라는 것이다. 이만석 서울 청량고 국어교사 정리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3회는 ‘대학별 유형분석’(인문계)에 대한 강의가 이어집니다. ●강의 교재와 녹취록은 서울신문 홈페이지(www.seoul.co.kr)에서 무료로 볼 수 있습니다. 논술 공부와 지도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 CNG 충전소 설치 20억 지원

    서울시는 천연압축가스(CNG) 충전소를 설치하는 자치구에 인센티브를 부여하기로 했다.17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부터 CNG충전소를 설치하는 등 대기질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자치구들에 총 20억원의 지원금을 나눠 주기로 했다.CNG충전소 설치 허가권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의 민원 때문에 충전소 설치를 망설이는 자치구를 독려하기 위한 것이다. 서울시가 추진 중인 대기질 개선 사업으로는 CNG충전소 설치 사업 이외에도 CNG차량 보급, 하이브리드차 구매, 경유차 및 청소차 저공해화, 먼지발생 사업장 등 공기질 관리, 바이오디젤 보급 확대 등이 있다. 오는 7월까지 이들 사업에 대한 자치구별 실적을 평가한 뒤 우수 자치구를 선정, 지원금을 줄 방침이다. 서울시는 2010년까지 서울 시내버스 7000여대를 경유버스보다 오염물질 배출이 훨씬 적은 CNG버스로 바꾸기로 하고 서울시내에 CNG충전소를 확대·설치할 계획이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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