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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 LA오토쇼의 인기 ‘친환경 콘셉트카 5’

    2008 LA오토쇼의 인기 ‘친환경 콘셉트카 5’

    현대 자동차 업계의 최대 화두는 역시 ‘친환경’이었다. 미국 LA컨벤션센터에서 지난 21일부터 일반에 공개된 ‘2008 LA오토쇼’에서도 전기자동차 등의 친환경 콘셉트카들은 새로운 기술과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었다. 현지 자동차 전문지 ‘로드앤트랙’(ROAD&TRACK)은 “2008 LA오토쇼도 이전 자동차쇼와 같이 ‘콘셉트카’에 의해 달궈졌다.”며 주목할 만한 친환경 콘셉트카 5가지를 소개했다. ● 혼다 FC 스포트 콘셉트 (Honda FC Sport Concept) 혼다는 세 번째 FC시리즈인 ‘FC 스포트 콘셉트’를 공개했다. 수소연료전지 스포츠카를 시험하는 모델인 이 콘셉트카는 다이나믹한 디자인에 친환경 기술을 접목하는 데에 초점을 맞췄다. 3인승 차량으로 운전석이 중앙에, 다른 두 좌석은 뒷줄에 나란히 배치되어 있다. 100KW 출력의 연료전지 ‘V 플로우 스택’(V Flow stack)을 이용했으며, 식물성 소재인 바이오 플라스틱을 사용한 차체로 무게를 줄였다. ● 닷지 EV 콘셉트 (Dodge EV concept) 크라이슬러는 로터스의 유로파를 바탕으로 하는 ‘닷지 EV 콘셉트’를 선보였다. 전기모터만으로 268마력의 출력을 내며, 220V 가정용 전기를 사용한 충전으로 한번에 최대 320km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기존의 친환경 컨셉트카들이 에너지 절약에 초점을 맞춰왔던 것에서 벗어나 보다 현실적인 시도를 한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 지프 랭글러 EV (Jeep Wrangler EV) 친환경은 도로 위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크라이슬러는 오프로드 모델 랭글러의 전기자동차 버전을 전시했다.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하며 전기모터만으로는 64km까지, 엔진병용의 경우에는 640km까지 주행 가능하다. 최대출력은 268마력, 최고속도는 시속 144km다. ● BMW 2010 미니 E (2010 mini E) 내년 미국내 판매를 앞둔 BMW의 전기차 ‘미니 E’도 많은 관심을 끌었다. 미니E는 204마력 전기모터를 사용하며 최고 속도는 시속 152km, 충전 후 최대 주행거리는 240km정도다. 외관이나 내부 디자인은 미니의 이전 모델과 거의 유사하다. 내년 캘리포니아와 뉴욕에서 리스 형식으로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다. ● 도요타 CNG 캠리 하이브리드 (Toyota CNG Camry Hybrid) 전기 자동차를 향한 시도가 주류를 이룬 가운데 도요타는 천연압축가스(Compressed Natural Gas, CNG) 승용차를 선보였다. 기존 캠리와 크게 변한 것은 없으며 사용 연료만 CNG로 바뀌었다. 도요타는 CNG 승용차를 생산하겠다는 방침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콘셉트카를 통해 CNG에 대한 관심을 확인시킬 계획”이라며 다른 친환경차 개발사들을 압박했다. 사진=roadandtrack.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WBC ‘일본-쿠바’ 선수단 구성 차질

    WBC ‘일본-쿠바’ 선수단 구성 차질

    지난 2006년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에서 맞붙었던 일본과 쿠바가 내년 초 제2회 대회를 앞두고 대표 선수 구성을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일본은 프로구단의 비협조. 쿠바는 망명이 문제다. 이병규가 소속된 주니치 드래건스의 투수 이와세 히토키. 아사오 다쿠야. 다카하시 아키후미. 외야수 모리노 마사히코 등 4명이 WBC 일본 대표 후보에서 빠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하라 다쓰노리(요미우리) 감독이 이끄는 일본 WBC 대표팀은 이미 48명의 후보를 발표하고 12월15일 로스터 압축을 예고한 상태. 일본은 베이징 올림픽 노메달의 수모를 WBC에서 씻어내겠다며 이번에 최강전력구성을 장담했던 터라. 4명의 불참의사는 날벼락에 가까운 충격이다. 비난 여론이 일자 주니치 오치아이 감독은 22일 “이와세와 모리노는 베이징올림픽에 다녀온 뒤 (대표팀에)더 나가고 싶지 않다고 했고. 다른 2명은 부상이 있다”면서 “모두 자신의 뜻으로 사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쿠바 또한 평탄치 않다. AP통신은 23일(한국시간) 쿠바의 에이스 야델 마르티(30)와 외야수 야세르 고메스(29)가 WBC에 나서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규율을 무너뜨린 심각한 행동’을 한 탓이다. 즉. 미국으로 망명하려다 붙잡힌 것이다. 마르티는 제1회 WBC에 참가해 4경기에서 1승무패. 2세이브. 방어율 0의 성적을 올리며 박찬호. 일본 마쓰자카 다이스케와 함께 최고투수에 선정됐다. 고메스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 대표선수. 2007년 국내 리그에서 타율 0.394를 기록했다. 둘은 나란히 올 8월 베이징올림픽에 나서지 않아 세계 야구계의 관심을 끌었다. 둘은 이번 망명실패로 나란히 소속팀에서도 방출됐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PB] 일본도 WBC 구성 ‘진통’

    명예 회복을 노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 대표팀이 한국과 달리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순조롭게 구성했지만 선수 선발은 초반부터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산케이스포츠 등 일본 언론들은 23일 인터넷판에서 주니치의 투수 이와세 히토키를 비롯해 아사오 다쿠야,다카하시 아키후미,외야수 모리노 마사히코 등 4명이 최근 WBC 대표팀에서 빠지겠다는 뜻을 드러내자 오치아이 히로미쓰 주니치 감독이 직접 해명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대표팀을 이끄는 하라 다쓰노리(요미우리) 감독이 곧바로 우려를 표시하고 나서는 등 반대 여론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48명의 후보를 발표한 대표팀은 다음달 15일 로스터 압축을 예고한 가운데 특정 팀에서 집단적으로 사퇴 의사를 표명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오치아이 감독은 “이와세와 모리노는 베이징올림픽에 다녀온 뒤 (대표팀에) 더 나가고 싶지 않다고 했고 다른 2명은 부상이 있다.모두 자신의 뜻으로 사퇴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프로야구 선수는 구단의 사원의 아니라 개인사업자다.부상에 대한 보장도 없는 상황에서 이상론을 내세운다면 가장 곤란한 것은 선수다.나가고 싶은 선수의 의사를 존중하는 것과 동시에 사퇴하는 선수의 의사를 존중하지 않으면 안 된다.모두 나가리라 생각하는 것은 큰 착각이다.”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베이징올림픽 노메달의 수모를 씻어내며 WBC 2연패를 노리는 일본 대표팀은 메이저리거를 포함한 최강 전력을 구축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출발 전부터 구성에 진통을 겪게 됐다.그러나 오치아이 감독의 말을 뒤집어보면 팀의 이병규가 WBC 출전을 원하면 이를 허락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돼 결과가 주목된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눈에 웹캠 넣어주세요”…女예술가 청원

    “제발 제 눈에 웹캠을 넣어주세요!” 미국의 한 시각장애인 예술가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눈에 카메라를 넣어달라.’고 간곡한 요청의 글을 남겨 눈길을 끌고 있다. 블로그에 글을 남긴 주인공은 탄야 블라크(35)라는 여성 시각장애인이다. 촉망받던 신인 예술가였던 그는 3년 전 자신의 작품을 예술 페스티벌에서 처음 선보이던 날 불의의 차사고로 한쪽 눈의 시력을 완전히 잃었다. 이후 캄캄한 절망의 늪을 걷던 그는 최근 새로운 목표를 세우면서 희망을 얻었다. 시력을 되찾지는 못하지만 세계 최초로 비디오카메라 눈(Eye-cam)을 이식받는다는 것. 블라크는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 솔직하고 간곡하게 비디오카메라 눈 이식 공고 글을 올렸다. “눈 잃은 한 여성이 생명공학적인 눈으로 새롭게 태어나려 합니다. 사진 찍는 것과 비디오 촬영을 좋아하는 저는 카메라의 기능을 겸비한 눈을 갖고 싶습니다. 새로운 기술에 대한 도전을 원하는 기술자들과 도움을 주실 후원자들을 모집합니다.” 블라크의 글은 미국 전역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미국 ABC 방송 등 언론매체들은 그의 사연을 집중 조명했다. 뿐만 아니라 도움의 약속하고 지지하는 후원자들과 직접 제작에 참여하겠다는 기술자들의 e메일이 수백 통 도착했다. 그는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절대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후원해준 사람들과 도움을 약속한 사람들에게 감사하며 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싶다.”고 전했다. 대다수 생명공학 전문가들은 비디오카메라 가짜 눈은 아직까지 한번도 시도한 적 없는 분야이지만 그렇다고 실현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 전문가는 “전자회로와 LED(Light-Emitting Diode 발광소자)가 장착된 콘택트렌즈가 이미 개발됐으며 생체공학적 가짜 눈을 만드는 기초작업을 닦아온 사례도 있다.”고 설명했다. 블라크는 완벽한 눈의 외형과 함께 사진과 동영상 촬영 등 고도로 기능화된 눈 이식을 바라고 있다. DVR(디지털 비디오 레코드)기능, MPEG(동화상 압축) 리코딩 기능, 브루투스 기능 등 기본적인 기능들과 무선 배터리 충전 방식 빛의 양에 따른 확대축소 기능, 그리고 깜빡임을 이용한 사진촬영, 줌 기능과 자동초점기능 등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1주택 장기 보유 기준 5~8년 압축

    1주택 장기 보유 기준 5~8년 압축

    한나라당의 종합부동산세 개편안이 우여곡절 끝에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한나라당은 20일 고위 당정협의회와 21일 의원총회를 거쳐 당 개편안을 확정하기로 했다. 하지만 민주당이 한나라당 개편안에 반대하며 예산안 처리와 연계할 계획이어서 진통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종합부동산세를 재산세에 통합, 폐지하는 방안은 이번 개편안에는 포함시키지 않기로 했다.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종부세가 사실상 유명무실해지면서 ‘부자 감세’에 대한 국민의 시선이 곱지 않은 데다 야당의 반발도 심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홍준표 원내대표는 18일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종부세와 재산세 연계 논의는 더 이상 없을 것”이라며 “임태희 정책위의장에게 ‘종부세를 중장기적으로 재산세에 통합·폐지한다.’는 얘기를 하지 말라고 당부해 더 이상 그런 논란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종부세 과세 기준도 현행 6억원을 유지하기로 확정했다. 홍 원내대표는 “종부세의 가구별 합산 과세가 가능해진 만큼 종부세 부과 기준 금액을 당초 정부안(6억원→9억원)대로 높일 이유가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부는 헌재의 결정 전에 과세기준을 9억원으로 높이겠다고 발표한 상태라 공시가격 기준 6억~9억원의 부동산을 소유한 납세자의 거센 반발도 예상된다. 논란이 컸던 1주택 장기보유자의 기준은 5~8년 사이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홍 원내대표는 “1주택 장기보유자의 기준은 양도소득세 완화 규정 등을 종합 검토해 보완할 필요가 있다.”면서 “5~8년 사이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도세 완화 규정은 농지의 경우 8년 이상 보유시 양도세를 면제하고, 주택은 3년 이상 보유시 해마다 특별공제율을 높여 주도록 명시하고 있다. 그는 “한때 거론됐던 3년 기준안은 한나라당 방침이 아니라 정부가 제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종부세율 완화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홍 원내대표는 “헌재 결정의 취지는 부자가 세금을 더 내는 것은 당연하지만 ‘부당하게’ 부자의 세금을 빼앗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이라며 “현재의 종부세 세율도 정부안대로 완화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종부세 환급으로 구멍난 재정을 내년 예산에 반영시키는 방안을 추진하는 한편 ‘부자 감세’의 일부 철회에 대한 합의 없이는 예산 심의도 진행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장기보유 기준을 최소 10년 이상 보유자로 한정해야 한다.”면서 “종부세 환급에 따라 5조원가량으로 예상되는 지방재원 감소액을 내년 예산에 반영하도록 하는 내용의 종부세 개편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또 정부가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 적자성 국채발행 규모를 10조원 이하로 감축한다는 원칙을 정하고 정부가 낸 감세안 가운데 6조원의 감세를 철회하도록 설득할 계획임을 밝혔다. 주현진 구혜영 이두걸기자 jhj@seoul.co.kr
  • 대전교육감 선거 4파전 압축

    다음달 17일 치러지는 대전시교육감 선거에 4명의 후보가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대전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8일 김신호(56) 현 시교육감이 예비후보 등록을 한다. 이전에 예비등록한 후보는 김명세(64) 전 만년고 교장, 오원균(62) 전 우송고 교장, 이명주(49) 공주대 교수 등 3명으로 별도 거론되는 후보가 없어 사실상 4명의 후보로 압축됐다. 선거 한달을 앞두고 후보가 모두 결정되면서 선거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김신호 교육감은 예비후보 등록 후 직무정지돼 부교육감이 대행한다. 김 교육감은 평소 “인성을 바탕으로 학력신장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 만년고 교장은 “급식을 기본으로 하는 대전교육 발전을 일구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명주 후보는 “효과 높은 교육정책으로 경쟁력있는 대전교육을 이끄는 데 힘을 쏟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후보는 “효사랑 운동을 중심으로 인성교육과 학력신장이 함께 클 수 있는 대전교육을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교육계 인사들을 찾아다니며 얼굴을 알리고 있다. 정식 후보 등록은 선거 15일 전인 다음달 2일부터 이틀간 이뤄진다. 이번 선거는 다음달 11∼12일 부재자 투표에 이어 17일 주민 첫 직접 투표로 치러진다. 당선자 임기는 내년 1월17일부터 2010년 6월30일까지로 잔여 임기가 1년5개월여밖에 안 된다. 반면 선거 관련 비용은 모두 5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돼 예산낭비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전시교육청과 선관위는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선거일에 임시 휴교를 하고 관공서 등 출근시간을 오전 10시로 늦추기로 했다. 영화관과 지하철 등을 통해 투표독려 광고도 한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거래소 공기업화’ 반발 확산

    증권선물거래소를 공공기관으로 지정하겠다는 정부 방침이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16일 거래소 등에 따르면 방만 경영의 원흉으로 공기업을 지적하면서 민영화를 추진할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는 사기업으로 운영되고 있는 거래소를 공기업으로 만들려는 이유가 뭐냐는 반론들이 퍼져나가고 있다. 거래소의 공기업 지정을 공론화한 것은 감사원이었다. 지난 9월 거래소에 대한 감사 결과를 내놓으면서 “거래소가 사실상 공적 기능을 담당하는데, 견제할 장치는 미흡하다.”면서 공공기관 지정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금융위원회나 기획재정부도 이런 논리에 동의하고 있다. 증권 거래를 독점해 얻는 수입이 전체 수입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도 민간으로 운영되다 보니 방만 경영을 불러왔다는 주장이다. 실제 지난해 기준으로 거래소 임직원 평균 연봉이 1억 1000만원 이상이라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논란은 더 거세졌다. 공기업으로 지정되면 정부가 예·결산을 통제하면서 이런 문제점을 고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논리는 정부의 기존 정책과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반론이 거세다. 공기업 민영화 논리에도 어긋나지만 금융허브 구상과도 맞지 않는다는 얘기다. 한 거래소 관계자는 “거래소 기능 가운데 하나가 혁신적인 상장상품을 만들어 공급하는 것인데 공기업으로 지정되면 위험 부담이 크다는 이유로 이런 역할이 멈춰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독점이라는 이유에 대해서도 전세계적인 추세를 모른다는 반론이 붙는다.세계는 지금 인수·합병으로 거래소 덩치를 키우는 데 혈안이 되어 있다는 것이다. 실제 프랑스·네덜란드·벨기에 등의 거래소가 ‘유로넥스트’로 합병한 데 이어 지난해 4월 뉴욕증권거래소는 대서양 시장을 쥐겠다며 유로넥스트와 합병했다. 뒤질세라 나스닥도 대서양시장 공략을 내세워 지난 2월 스웨덴의 OMX와 합병, 북유럽쪽으로 진출했다.4~5개의 거대 거래소로 압축 중이라는 얘기다. 주요국 가운데 거래소가 공기업인 곳은 단 한 곳도 없고, 증시에 상장이 안 된 곳도 일본, 스위스, 한국 정도가 전부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한국식 실용주의가 위기돌파의 동력”

    “한국식 실용주의가 위기돌파의 동력”

    철학자 탁석산(50)의 신작 ‘한국인은 무엇으로 사는가’(창비)는 이전 ‘한국의 정체성’(2000년)과 마찬가지로 상당히 도발적이다. 영화 ‘서편제’를 필두로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란 표어가 진리인양 추앙받을 때 이를 뒤집는 시각으로 적잖은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그는 이번엔 한국철학과 한국문화에 대한 편견과 오해에 적극적인 해명자로 나섰다. “한국에는 철학이 없고, 문화도 천박하다는 지적이 많은 데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그런 비판은 서양이나 조선을 기준으로 한 편협한 지적일 뿐이에요. 한국은 100년 전 조선의 전통과 철저히 단절되면서 조선이나 서양과는 전혀 다른 패러다임으로 이동했고, 그 안에서 한국인 특유의 역동적 문화와 철학을 습득했습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한국철학과 문화는 현세주의, 인생주의, 허무주의의 세가지 속성에서 비롯된다. 현세주의는 ‘지금 이 세상이 전부’일 뿐 내세를 염두에 두지 않는다. 종파를 초월한 현세구복적 신앙이 대표적이다. 인생주의는 제도보다 개인의 감정을, 사회적 성공보다 삶의 쾌락을 중시한다. 일보다 인생이 먼저이니 하루하루가 축제다. 허무주의는 ‘공수래 공수거’와 인생의 무상성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삶의 태도다. 흔히 우리 스스로를 자책할 때 부정적인 요소로 꼽는 이 속성들에 탁씨는 놀라운 반전을 시도한다. 우선 현세주의. 이번 생에 모든 걸 이뤄내야 한다는 조급증은 ‘빨리빨리’증후군을 낳았지만 그 덕에 압축적 경제성장이 가능했다. 물론 그 이면엔 물질만능주의와 정신적 황폐화라는 대가를 치러야했다. 하지만 탁씨는 현세주의가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추구하는 합리성, 현세에서 갈등을 해소하려는 융합의 성향이라는 긍정적 효과를 가져왔다고 분석한다. 인생주의도 마찬가지다.‘어차피 한번뿐인 인생인데 즐기자.’는 태도로 감각적 즐거움을 택하는 방식은 제도에 길들여지지 않는 건강한 야성성과 역동성으로 발현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탁씨는 한국의 허무주의를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인생은 허무하니 대충 살자는 서양식 니힐리즘이 아니라 ‘인생 뭐 별거 있나, 다 그런거지.’란 긍정적 마인드로 어려운 시기를 견디며 열심히 산다는 얘기다. 그는 이 세가지 속성을 구체적인 삶의 양식으로 이끈 것이 실용주의라고 정의한다. 여기에서의 실용주의는 진리냐 아니냐를 따지는 미국의 프래그머티즘과는 달리 오직 좋고 나쁨의 가치를 염두에 두는 개념이다. 현세 삶의 행복을 추구하는 실천적 방법론인 한국의 실용주의는 지난 100년간 해방, 전쟁, 분단, 독재라는 역사적 소용돌이 속에서 수많은 테스트를 거치며 유연성과 적응력을 높여왔다는 것이다. 그는 “지금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라고 난리인데 이런 문화와 철학으로 단련된 우리 국민은 어느 나라보다 이 위기에 강하게 버티고, 회복도 빠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탁씨는 이 책을 쓰기 시작한 지난해 6월부터 올 5월 말까지 1년간 일본 도쿄의 한 대학에서 객원연구원으로 머물렀다. 그는 “원래 한국 문화와 철학에 대해 비판적으로 써보려고 시작했는데 생각이 바뀌었다. 한발짝 떨어져 있다보니 한국인의 내면을 좀 더 잘 들여다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1㎜ 공간에 담은 예술·수행의 세계

    1㎜ 공간에 담은 예술·수행의 세계

    흔히 사경(寫經)은 단순히 불교 경전을 옮겨 쓰는 작업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원래 불교 포교의 방편이자 경전을 한 자 한 자 정성스레 옮기는 과정을 통한 큰 수행방편이기도 했다. 고려시대 한창 성했지만 조선시대 억불정책으로 서리를 맞아 쇠퇴한 끝에 지금은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 17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서울 불교역사문화관내 불교중앙박물관서 열리는 ‘외길 김경호 초청 사경전’은 한국사경연구회 회장인 김경호씨가 이처럼 잃어버린 전통 사경의 흔적을 일일이 찾아내는 작업 끝에 오롯이 되살려 놓은 흔치 않은 자리이다. 김경호 회장은 불교미술사학자로 명성을 떨쳤던 고 장충식 교수에게 사경의 역사, 고 여초 김응현 선생에게는 사경 서예를 배웠고 한글 궁체의 대명사로 통하는 꽃뜰 이미경 선생에게 한글서예를 인정받은 인물. 지난 1년간 이 전시를 위해 두문불출, 무문관 수행의 자세로 준비해왔다. ‘1㎜의 공간에 시방세계를 담는다.’는 뜻의 ‘一米里中含十方’(일미리중함시방)이라는 전시회 타이틀 그대로 전시에는 김씨가 힘겨운 작업 끝에 내놓은 역작들이 대거 나와 있다.1㎜ 공간에 5∼10개의 금선을 그어 넣은 사경 30여개 작품을 비롯해 4㎝도 안되는 공간에 2만 5000개의 금선을 그어 완성한 무궁화 1송이,1㎝ 크기로 정밀하게 새긴 1000여불상들이 들어있다. 전시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사경에 대한 일반인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사경 내용을 압축해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그림인 변상도(變相圖).‘화엄경 보현행원품’의 변상도 5점을 내놓고 있는데 특히 고려 전성기때 완성된 국보, 보물 작품 사진과 김씨가 새롭게 리메이크한 작품을 나란히 비교 전시한다. 고려사경, 조선사경, 목판경 2점, 화엄석경과 법화석경편, 신라백지묵서 화엄경 영인본, 무구정광대다라니경 영인본 등 유물 15점을 함께 보여주고 사경의 종류, 역사, 제작과정, 가치 등을 담은 영상도 상영한다. 한편 다음달 5일 오후 2시 불교역사문화관 국제회의실에서는 전통사경의 모든 것을 짚고 이번 전시를 마무리하는 학술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데뷔 6년 휘성… ‘6가지 키워드’로 말하다

    데뷔 6년 휘성… ‘6가지 키워드’로 말하다

    휘성(본명 최휘성·26)을 정의할 수 있는 ‘한 단어’를 찾기란 쉽지 않았다. 최근 자신의 이름을 내건 브랜드 콘서트 ‘2008 휘쇼’(WHEE SHOW)를 성황리에 개최하며 ‘무한 가능성을 가진 가수’로 평가받고 있는 그를 압축할 수 있는 수식어는 ‘extraordinary’(비범한, 범상치 않은) 쯤이 아닐까. 휘성은 스스로를 일컬어 “다르기 때문에 특별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데뷔 6년, 6곡이 담은 6집 ‘위드 올 마이 하트 앤 소울’ (With all my heart and soul)로 돌아온 가수 휘성이 ‘6가지 키워드’로 자신을 말한다. § 1. ‘후천적’ 천재 “제게 있어 타고난 재능은 극히 일부에 불과해요. 한 사람의 잠재된 재능이 발전할 수 있으냐의 여부는 그 분야에 얼마나 몰입해 있느냐, 얼마나 그 분야에 좋아 미쳤느냐에 달린거죠.” 휘성은 선척적인 재능을 묻는 질문에 고개를 가로 저었다. “천재라는 말은 안 어울려요. 정확히 표현하자면 ‘어느 정도의 재능을 지녔던 욕심 강한 캐릭터’죠. 천재는 노력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는 말이 있잖아요. 하지만 ‘노력하는 천재’는 아무도 이길 수 없대요. 가수로서 휘성이란 사람은 지독한 ‘후천적 천재’가 되고 싶어요.” § 2. ‘Alone’ 어릴적 꼬마 휘성은 어떤 아이였을까. “혼자인 시간을 즐겼어요. 여럿이서 왁자지껄 모여다니기 보다 혼자 무언가 할 수 있는 시간이 좋았어요. 조용한 편이었지만 고집이 있었던 것 같아요.” 학창시절 휘성은 여타 연예인처럼 ‘끼 많은 아이’가 아니었다. “남들 앞에 서길 좋아하는 성격이 아니었어요. 솔직히 스스로 노래를 잘한다고 생각한 적도 없었어요. 그저 음악이 좋았죠. 지금도 그런 성향이 있을 거예요. 실제로 혼자인 시간은 창작에 도움이 되고요.” § 3. ‘무대 공포증’ 휘성은 “데뷔 초부터 방송 울렁증에 시달렸다.”고 털어놨지만 지난 8일 단독 콘서트 ‘휘쇼’에 선 휘성은 단박에 3,500명의 관객을 휘어잡는 마력을 발산했다. 누가 봐도 ‘무대를 즐긴다’는 표현이 적격인 휘성에게 ‘무대 공포증’이란 단어가 불쑥 나옴은 의외가 아닐 수 없었다. “데뷔 처음부터 받았던 관심이 ‘잘해야 한다’는 강박 관념으로 자리잡게 됐나봐요. 스포트라이트에 대한 부담감이 적지 않았죠. 작년까지만 해도 ‘무대 공포증’의 중압감이 있었는데 이번 활동을 통해 많이 사라질꺼라 기대해요.” 어느덧 ‘7년차 가수’에 이른 ‘자신감’ 덕분일까. 휘성은 고개를 저었다. “자신감이 급상승했다기 보다는 지난 앨범 ‘사랑은 맛있다’를 통해 휘성 음악의 ‘다양성’을 보여줄 수 있었기 때문일 거예요. 이제는 당당하고 멋지게 서야죠.” § 4. ‘유일무이’ just… 휘성 1집 ‘안되나요’의 이미지가 강했던 걸까. 휘성은 아직도 자신에게 ‘음악적 변절’을 지적하며 ‘애절하고 처절한’ 발라드 가수가 돼주길 바라는 시선이 있음을 의식하고 있었다. “왜 모르겠어요.(웃음) 특히 저번 ‘사랑이 맛있다’ 활동 때에는 ‘휘성이 변했다’, 이번 ‘별이 지다’ 에는 ‘휘성이 회귀했다’ 등의 평이 쏟아졌죠. 글쎄요… 제 음악적 방향은 늘 변함이 없어요. ‘오로지 휘성만 할 수 있는 음악’을 들려드리는 거죠.” 휘성은 단지 자신이 ‘Just 휘성’으로 비춰지길 바란다고 역설했다. “가창력이 뛰어난 가수는 너무 많잖아요. 문제는 ‘표현력’인데… 진부한 가사라도 그 속에 내포된 여러 느낌을 전달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되면 굳이 요즘 트렌드인 ‘중독성’을 공략하지 않아도 충분히 듣는 이의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거든요. 사랑도 음악도 ‘강렬하게 박혔던 건’ 쉽지 잊혀지지 않는 법이니까요.” § 5. 마르지 않는 ‘창의력 샘’ 6집 타이틀 곡 ‘별이 지다’는 앞서 강조한 휘성만의 ‘표현력’이 돋보이는 곡. 너무 예쁜 여자친구가 연예인이 되고 멀어지는 과정을 그린 ‘별이 지다’는 휘성의 100% 상상력에서 비롯된 작품이다. “흔하고 추상적인 소재보다 구체적인 상황 속에 세부 감정선을 묘사하는 것이 좋아요. 달콤한 R&B 멜로디에 비극적 가사를 독백식으로 올려 슬픈 느낌을 담았죠.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하고 싶어요. 비슷비슷한 곡을 선보이며 마치 자신만의 스타일인양 고집하는 것은 진보가 아니라 퇴보가 될 수 있죠.” § 6. 다르기에 ‘특별한’ (Different, so… ‘Special’) 데뷔 6년 6집. ‘안되나요’, ‘위드 미(With Me)’, ‘불치병’, ‘사랑은 맛있다’를 거쳐 ‘별이 지다’에 이르기까지…. 흑인 음악을 바탕으로 슬로우 잼, R&B까지 섭렵해 변화무쌍한 음악 세계를 보여주고 있는 휘성이 추구하고 있는 음악의 궁극적 지향점이 궁금했다. “‘휘성 음악’이요? ‘예측을 못하게 만드는 음악’이란 평이 좋아요. 매번 휘성이란 가수의 새 앨범을 들을 때마다 ‘신선하다’는 느낌을 받으셨으면 좋겠어요. ‘장르’로 구분되는 가수가 아니라 ‘휘성’으로 구분됐으면 좋겠어요.” 휘성의 6집 앨범 ‘위드 올 마이 하트 앤 소울’ (With all my heart and soul)의 첫 트랙을 듣는 순간 심장 한 구석이 간지러워 온다. 휘성, 그는 ‘비범한’(extraordinary) 표현력을 가진 가수임은 분명했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도봉 대기질 개선 우수구로 선정

    도봉구가 서울에서 가장 깨끗한 도시로 선정됐다.10일 구에 따르면 ‘2008 대기질 개선 자치구 인센티브 사업 평가’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우수구로 선정돼 3억원의 인센티브를 받았다. 대기질 개선 인센티브 평가사업은 서울시 2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시가 지난해 9월부터 올 8월말까지 대기질 개선을 위해 펼친 노력을 평가한 것이다. 이번 평가는 자동차 저공해화, 생활주변 환경개선, 기후변화대응, 대기질 개선 기반구축 등 4개 분야에서 10개 항목을 분석, 평가했다. 구는 건강하고 쾌적한 ‘웰빙 도봉’을 위해 ‘대기질 개선팀’을 구성, 압축천연가스(CNG) 차량 보급·운행과 저공해 경유차 등 자동차 저공해화, 생활주변 환경개선 및 기후변화 대응의 신재생에너지 보급 등에 노력했다. 그 중에서 CNG 충전소를 마을버스 회사인 쌍문운수 차고지에 설치한 것과 3개 회사 마을버스 30대를 경유에서 CNG 버스로 바꾼 것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경유 버스 한 대가 1년간 배출하는 미세먼지의 양은 53㎏이다. 그러나 CNG 버스는 미세먼지를 전혀 배출하지 않고 일산화탄소와 질소산화물 배출량도 경유 차량의 각각 16%,55% 수준으로 친환경적이다. 최선길 구청장은 “이번 평가결과는 그동안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이 하나 둘 그 성과를 인정받고 있는 것”이라면서 “지속적인 정책적 뒷받침과 주민 참여로 서울 최고 ‘웰빙도시’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오바마의 미국] 버락스타, 오바메리카… 오바마 신조어 봇물

    ‘232년 미국 역사상 첫 흑인 대통령’이란 수식어에 걸맞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관련한 신조어들이 쏟아지고 있다. 웹사이트나 블로그 등 사이버 공간은 물론 신문들도 앞다퉈 신조어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우선 오바마 당선 이후 전 세계 지지자들의 환희를 압축한 ‘오바마포리아(obamaphoria)’. 오바마의 이름에 ‘도취감, 행복감’을 뜻하는 영어단어 ‘euphoria’를 합성한 것이다. 유토피아(utopia)를 섞어 ‘오바마가 열어갈 미래’를 뜻하는 ‘오바마토피아(obamatopia)’도 있다. 오바마의 스타성을 강조한 신조어도 눈에 띈다. 그를 ‘정치계의 믹 재거(영국의 전설적 록밴드 ‘롤링스톤스’의 리드싱어)’로 치켜세우는 사람들에겐 ‘버락스타(barackstar)’로 통한다. 그의 이름을 끌어들인 재미난 감탄사들도 많다. 즐거울 때 쓰는 감탄사인 ‘오-바마(oh-bama)’, 할렐루야와 결합해 오바마의 팬들이 외칠 때 사용하는 ‘오바마루야(obamalujah)’ 등이다. 오바마처럼 잘생긴 외모의 소유자에겐 ‘오바마리시우스(obamalicious)’라는 재치 넘치는 수식어가 붙는다. 반면 그를 비꼬는 신조어들도 덩달아 생겨나고 있다. 특히 기독교인과 보수층의 오바마에 대한 혐오(abomination)를 의미하는 ‘오바마네이션(obamanation)’은 대표적. 아널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선거유세 과정에서 오바마의 깡마른 팔다리를 ‘터미네이터(terminator)’라고 비꼬아 썼던 조어 ‘오바마네이터(obamanator)’도 유행어로 떠올랐다. 이 밖에도 오바메리카(obamerica:오바마와 미국을 합성) 등도 최근 생겨난 신조어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서울 미세먼지 농도 줄었다

    서울의 미세먼지농도(PM10)가 지난해에 비해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3일 서울시 맑은환경본부에 따르면 올 1~9월 서울의 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54㎍/㎥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1㎍/㎥)에 비해 11.5%(7㎍/㎥)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미세먼지가 환경기준치인 100㎍/㎥을 넘은 날(1~9월)도 지난해 38일에서 올해 17일로 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저공해화 사업 등 덕분에 도로변 미세먼지 농도도 지난해보다 10㎍/㎥(66→56㎍/㎥)이나 줄어들었고, 매연 자동차 신고건수도 반 이상(3만 593→1만 3600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맑은환경본부는 “경유차 저공해화와 천연 자동차 보급이 시작된 이후 서울시에서만 무려 750t의 미세먼지가 줄어든 것으로 추산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2005년 이후 대기오염물질을 줄이고자 시내·마을버스 6119대를 압축천연가스(CNG)차량으로 교체하고 하이브리드카 839대를 보급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 유럽 등 선진국 도시와 비교할 때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는 여전히 2배 높은 수준”이라면서 “여전히 규제가 이뤄지지 않는 노후 자동차와 건설장비, 오토바이 등도 배출가스 규제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하루 200여명 기꺼이 탄소상쇄기금 동참

    하루 200여명 기꺼이 탄소상쇄기금 동참

    11월4일까지 열리는 람사르 창원총회에서는 ‘환경올림픽’이라는 이름에 부합하려는 각종 친환경 프로그램들이 눈에 많이 띈다. 30일 행사장인 창원컨벤션센터 3층에 자리잡은 탄소상쇄기금 부스. 이곳을 유심히 살피던 모리셔스 정부의 국립공원 담당자 마니크찬드 푸토는 담당자 조장열씨에게 자신이 내야 할 금액이 얼마인지를 묻는다. 조씨는 기금 자동계산 프로그램으로 모리셔스와 한국 간 왕복 비행거리(2만 898㎞)를 파악해 3.15t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지난해 세계은행의 탄소배출권 평균가격(t당 13달러)을 곱해 41달러라고 알려준다. 지갑에서 돈을 꺼내 모금함에 넣은 푸토는 행사 참여 인증서와 기념 캘린더를 선물받고는 어린아이처럼 기뻐한다. 이번 대회 최대 화제는 단연 람사르 총회 사상 처음 도입된 탄소상쇄기금 행사. 대회 참가 기간에 자신이 만들어낸 온실가스의 양만큼 자발적으로 기금을 내도록 해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깨닫게 하자는 취지다. 이미 이명박 대통령과 이만의 환경부 장관도 동참했다. 조씨는 “자발적 행사임에도 하루 200여명이 참여하는 등 관심이 뜨겁다.”면서 “모금액은 모두 제3세계 온실가스 저감사업과 습지보전 사업에 쓰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1회용품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노력도 활발하다. 컨벤션홀 행사장 바로 앞에는 ‘닥터부메랑’이란 이름의 페트병 자동회수기가 설치돼 있다. 입구에 빈 페트병을 넣으면 페트병이 재활용되면서 절감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자동으로 계산해 준다. 페트병 수거에 참여한 대가로 10원의 적립금도 OK캐쉬백이나 T머니로 받아갈 수 있다. 자동회수기를 개발한 탑랭커의 구본엽 대리는 “수거된 캔과 페트병은 자동압축돼 재활용업체에 판매되기 때문에 쓰레기 분리수거에 참여하는 사람이나 자동회수기를 설치한 사람 모두 이익이 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총회 참가자 1인당 무료로 제공되는 먹는 샘물 페트병은 하루 1개로 제한돼 있다. 그 이상의 물이 필요하면 마시고 난 페트병을 이용해 주변의 정수기에서 받아 마셔야 한다. 대신 행사장 곳곳에는 1회용컵 대신 머그컵이 준비돼 있다. 마시고 난 머그컵은 바로 옆에 있는 머그컵 자동세척기에 넣으면 곧바로 고온 스팀으로 씻겨져 다음 사람이 쓸 수 있게 배치된다. 부득이하게 사용되는 1회용컵 역시 생분해성 물질인 폴리락틱애시드(PLA)로 코팅처리된 ‘에코컵’을 쓴다. 석유에서 추출한 폴리에틸렌으로 코팅처리된 기존 종이컵의 경우 썩는 데만 500년이 넘게 걸린다. 하지만 에코컵은 조건만 맞으면 두 달 안에도 완전히 부식돼 사라질 만큼 친환경적이다. 총회 참가자에게 지급되는 기념 가방은 화학섬유가 아닌 100% 순면 소재로 만들어졌다. 내용물도 재생용지로 만든 총회 핸드북과 메모용 수첩, 폐신문지로 만든 HB 연필이 담겨져 있다. 행사장 주변에는 전기를 이용한 하이브리드카가 오가며, 하루 500원이면 창원 도심 전역을 운행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공영자전거 ‘누비자’도 있다. 경남도청 공보실의 정국조씨는 “총회를 계기로 경상남도와 창원시가 선보인 친환경 사례들이 다른 도시에도 본보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글 사진 창원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쉽게! 빠르게! 通한다

    쉽게! 빠르게! 通한다

    강남구는 주요 도로명을 기준으로 하는 새주소 체계를 다음달 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현재 정부차원에서 보급하고 있는 새 주소 체계를 자치단체 차원에서 보다 간편하게 개선한 최초의 사례로 여타 자치단체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맹정주 강남구청장은 “지난 1997년부터 정부가 추진해 온 강남구 새주소 체계는 너무 복잡해 지역실정에 맞춘 주소체계를 자체 개발했다.”고 말했다. 정부의 국가경쟁력 강화기획안으로 마련된 새주소체계에 따르면 강남구 새주소의 도로명은 954개나 된다. 이렇게 많은 도로명을 주소에 사용할 경우 토지 번지를 표기한 기존의 지번주소체계와 마찬가지로 복잡해 새 주소체계의 효과를 반감시킬 우려가 높았다. ●논현동 50-10번지→학동로북1길 5로 변경 강남구는 이를 20개의 주요 간선도로만 알면 누구나 어디서든 위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도로명 주소체계를 자체 개발한 것이다. 예를 들면 ‘강남구 논현동 50-10번지’라는 주소는 ‘강남구 학동로북1길 5’로 바뀌게 된다. 이 주소로 위치를 찾으려면 학동로 북쪽 첫번째 골목길에서 왼쪽 5번 건물이라는 뜻으로 간선도로인 학동로만 알면 누구나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됐다. 또한 도로명과 건물번호를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도로명판과 건물번호판을 설치해 이용자의 편익을 도모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표지판은 도시미관을 고려한 디자인과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 향후 지속적인 재활용이 가능토록 제작했다. 이달 말까지 설치 완료할 계획이다. 새주소는 2011년까지 지번주소와 병행해 사용하고 2012년부터 법적주소로 전환, 전면 사용된다. 하지만 강남구는 다음 달 1일부터 전면시행키로 함으로써 조기에 정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강남구는 현재 주요 시설물 위주로 표기된 도로표지판을 새주소체계에 맞게 도로명 위주로 변경키로 하고 국토해양부 등 관련 부처에 이를 채택해 줄 것을 건의하고 있다. 무엇보다 국토해양부가 관리·운영하고 있는 도로표지판을 전국적으로 통일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도로표지판 전국 통일 촉구 현재 간선도로의 사거리에 설치돼 있는 도로표지판의 위치정보 대부분은 특정 지점 또는 시설물을 안내하거나 간선도로 등을 표시하는 등 여러가지 방식으로 설치돼 있다. 이러한 도로표지판의 기능이 결국 이용자의 혼란만 야기시키고 있다고 강남구는 판단하고 우선 도로표지판 표기방법에 대해 간선도로명 표기방식으로 승인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는 도로표지판만으로 도로를 찾을 수 있도록 하고 도로명주소와 연계해 특정 지점과 시설물을 쉽게 찾을 수 있게 하는 필수 요건이다. 강남구 관계자는 “도로표지판이 간선도로명 표기방법으로 바뀌면 새주소로 어디든지 찾을 수 있어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면서 “빠른 시일 내에 도로표지판이 개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한국 젊은 과학자 지원해야 노벨상 기회”

    “한국 젊은 과학자 지원해야 노벨상 기회”

    “한국의 과학이 국제무대에 본격 진출한 지는 20년 정도에 불과합니다. 반면 일본은 훨씬 오래됐습니다. 국제무대 진출 기회가 많은 일본이 노벨상을 많이 받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열등감을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22일 서울 역삼동 과학기술총연합회(과총) 회관에서 간담회를 가진 노벨상 전·현직 심사위원 3인이 “한국 과학자가 노벨상 후보로 부각되기 위해서는 젊은 과학자들의 연구여건을 개선해주는 등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노벨물리학상 심사위원장을 역임했던 맷 존슨 스웨덴 예테보리대학 교수와 스웨덴 왕립과학아카데미 회원인 예테보리대학 엘리너 캠벨 교수, 링코핑대학 잉거머 룬스트롬 교수 등 3인은 국제과학기술협력재단이 마련한 ‘해외우수석학 초청 워크숍’ 참석을 위해 한국에 왔다. 존슨 교수는 “첫 발견 또는 발명인지, 그리고 그 발견이나 발명이 얼마나 중요성을 갖는지, 새 분야를 개척했는지, 사회에 얼마만큼 영향을 줬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상자를 결정한다.”면서 “심사 시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연구분야보다는 오래 전에 기초적인 발견을 한 사람에게 보통 상이 돌아간다.”고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노벨상심사위원회는 매년 1월 전 세계에 있는 각 분야별 심사위원단 2000명으로부터 후보를 추천받아 1차로 300명 정도를 추린다. 이어 2월부터 7월까지 후보 압축작업을 거쳐 8월 최종 1명을 선정한다. 이 후보는 9월에 30명으로 구성된 분과별 전문가 집단의 평가를 거쳐 10월 왕립한림원에서 최종 결정된다. 지금까지 최종 후보가 왕립한림원에서 거부된 사례는 1908년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존슨 교수는 “후보를 추천할 수 있는 심사위원단은 스웨덴 왕립한림원 소속 회원과 전임 노벨상 수상자들, 해당 분야 유명 대학 등으로 구성돼 있다.”면서 “몇 해 전부터 한국을 포함해 유명대학 리스트를 늘리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철저히 해당 후보의 업적과 개인적 측면에 초점이 맞춰지며 대학이나 지역, 국가, 성별 등에 따른 안배는 없다.”고 못박았다. 룬스트롬 교수는 “전 세계에서 공정하게 후보자 추천을 받고 있는 만큼 과학적 성과만 뛰어나다면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여부를 떠나 상을 받을 수 있다.”면서 “한국 과학이 국제무대에 진출한 역사가 짧다고 해서 노벨상 수상이 먼 훗날에나 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하루 8시간 근무’ 고정관념부터 깼다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하루 8시간 근무’ 고정관념부터 깼다

    |암스테르담(네덜란드) 류지영특파원| 네덜란드 최대 슈퍼마켓 체인인 ‘알버트 헤인’에서 일하는 안나 미첼슨은 담 광장 인근 매장에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하루 4시간(오전 8시∼정오) 일한다.10년 전 입사 당시에는 주 40시간을 꽉 채워 일했지만 아이가 커가면서 회사와 협의해 근무시간을 세 차례 바꿨다. 지난해부터는 지금의 근무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여섯살짜리 쌍둥이 자녀를 둔 미첼슨이 받는 월급은 1500유로(약 270만원) 정도. 같은 일을 하는 다른 전일(全日) 근무자와 비교할 때 근무시간에 따른 임금차이 외에는 불평등한 점이 없다. 급여는 줄었지만 자녀에게 그만큼 시간을 더 투자할 수 있어 일과 육아간의 절충점을 찾게 됐다.. 기업 입장에서도 탄력적인 근무시간제는 이득이 많다. 이 매장은 오전 8시부터 문을 열지만 계절이나 경기에 따라 오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는 매장운영시간을 조절할 수 있다. 유럽에서는 한국처럼 기업이 원한다고 해서 근로자에게 임의적으로 연장근무를 요청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 때문에 시간제 근로자를 많이 고용할 수 있는 노동환경은 그만큼 매장 운영시간 조절을 쉽게 만들어준다. 네덜란드 금융그룹 ING에서 노무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아널도 반 베스트리넨 역시 지난해부터 주 3일만 근무한다. 남는 시간에 자신이 꿈꿔왔던 미국 유학을 준비하기 위해서다. 유학 뒤 다시 회사로 돌아오겠다고 약속하지 않았는데도 회사는 그에게 차별을 두거나 불만을 나타내지 않는다. 이 회사의 정규직 근로자 비율은 95%에 이른다. 그럼에도 개인적 사정으로 자발적 시간제 근무를 택한 이들은 전체 직원(약 3만여명)의 20% 정도인 6000명에 달한다. 정규직 신분을 유지하면서도 자유롭게 근무시간을 조절할 수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그는 “원하는 시간에 압축적으로 일할 수 있어 업무처리 속도가 빨라졌다.”면서 “예전에는 주로 여성들이 시간제 근무제를 선호했지만 요즘엔 자기계발 등의 목적으로 남성들도 선호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정오에 퇴근후 자녀교육에 전념 네덜란드는 고속성장을 구가하고 있다.1970년대에는 높은 물가와 실업률로 상징되는 ‘네덜란드 병’으로 고전하기도 했지만 지금의 네덜란드는 1인당 국내총생산(GDP) 5만달러-경제성장률 3.5%에 달하는 강국으로 변모했다. 이러한 변신은 ‘정규직 근로자는 하루 8시간씩 일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과감히 깬 유연한 ‘시간제 근무제’에 힘 입은 측면이 크다. 1959년 네덜란드는 북해에서 엄청난 양의 천연가스를 발견했다. 천연가스를 수출해 매년 수십억 달러를 벌어들이면서 자국의 굴덴화 가치는 급속도로 높아졌다. 이 때문에 네덜란드는 급속히 수출경쟁력을 상실했다. 여기에 정부가 천연가스 수출로 벌어들인 돈을 사회보장 등 재분배에 힘쓰면서 임금과 물가가 가파르게 치솟았다. 결국 1970년대 들어 실업률이 높아지고 재정적자가 늘어나 ‘저성장의 늪’에 빠졌다. 이른바 ‘네덜란드 병´이었다. 1982년 당시 총리였던 루드 루버스는 병든 네덜란드를 과감히 수술하기 시작했다. 경기침체 해결을 위해 임금인상 억제, 노동시장 단축, 일자리 공유, 사회보장 완화 등을 골자로 한 노사정 대타협을 이끌었다. 바로 ‘바세나르 협약’이었다. 이 협약을 통해 노조는 9%의 실질임금 하락을 받아들였고, 기업주들은 노동시간을 5% 단축해 일자리를 나누기로 합의했다. 그 뒤 10여년간의 시행착오를 거치며 1996년 ‘시간제 근로자 차별금지 규정’을 마련했다. 임금, 교육 훈련 등 모든 지원에 있어서 전일 근무자와 차별이 없도록 하는 ‘동일직무 동일대우’의 원칙을 확립했다. 여기에 ‘근로자 노동시간 단축 요구권’(2000년) 등을 보완하면서 네덜란드의 노동시장 유연화 과정이 일단락됐다. ●짧아진 노동시간이 오히려 생산성 높여 현재 이러한 노동 개혁의 성과는 여러 수치들이 잘 설명해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네덜란드의 정규직 해고 제한지수(1.06)는 OECD 국가 중 포르투갈, 스웨덴에 이어 세번째로 높다. 그럼에도 근로자의 평균 근속연수는 5.5년으로 해고가 자유로운 영국이나 아일랜드 수준으로 짧다. 지난해 네덜란드의 시간제 근로자 비율은 전체 취업자(700여만명) 의 45.5%나 됐지만, 이 중 비자발적으로 시간제 근무를 택한 이들은 전체 시간제 근로자의 3.9%에 불과했다. 노동자가 자신의 상황을 고려해 시간제 근무제를 자유롭게 활용하고 있다는 뜻이다. 노동시간이 짧아지고 불규칙해진 만큼 근무를 소홀히 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와 달리 생산성은 크게 높아졌다. 개인이 스스로 시간제근무를 선택한 만큼 책임감이 높아진 덕분이다.2006년 네덜란드의 시간당 노동 생산성은 51.2달러로 유럽연합(EU) 평균보다 21% 정도 높다. 경직된 노동 환경 탓에 ‘일할 직장´과 ‘일할 사람´ 이 모두 부족한 우리로서는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국제노동기구(ILO)에 따르면 국내 근로자들이 느끼는 직능안정감과 고용안정감 순위는 각각 46위,42위(2004년 기준)로 우리보다 해고가 자유로운 나라들보다 낮았다. 삼성경제연구소 박준 연구원은 “근무시간만 탄력적으로 운용해도 현재의 고용수준을 유지하면서 노동시장 유연화를 꾀할 수 있다.”면서 “근무시간의 유연화는 특히 육아를 고민해야 하는 여성인력의 활용도를 크게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superryu@seoul.co.kr
  • 버스·트럭 씽~씽~씽~ 녹색바람 쌩~쌩~쌩~

    버스·트럭 씽~씽~씽~ 녹색바람 쌩~쌩~쌩~

    ‘녹색 바람’이 버스와 트럭 등 상용차 시장에도 불고 있다. 현대차는 친환경 에너지인 천연가스를 연료로 이용하는 ‘유니버스 CNG’를 출시했다. 시내버스용으로 생산되던 압축천연가스(CNG) 버스를 고속버스와 관광용으로 개발, 출시했다. 천연가스는 화석연료 가운데 청정성과 안정성이 가장 뛰어나 자동차 배출가스 저감 및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한 대안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현대차는 배기가스와 이산화탄소 등 오염물질 배출량을 줄이는 노력은 연비개선 노력과 연결돼 CNG 버스의 경우 연비개선 효과가 있어 경제성이 담보된다고 덧붙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19일 “유니버스 CNG는 가솔린 및 디젤 차량에 비해 연비가 높고, 배출가스도 적다.”면서 “(경유 버스에 비해) 매년 2300만원 이상의 유류비 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현대·기아차는 지난 5월 부산모터쇼에서 액화천연가스(LNG) 버스를 선보였다. CNG보다 에너지 밀도가 더 높아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차는 “에너지 효율이 높아 공항버스나 고속버스 같은 차량에 최적”이라면서 “핵심부품인 LNG 저장용기의 부품 국산화와 성능 개선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지난 6월 서울시와 마일드 하이브리드 버스 보급협약을 맺고 2018년까지 친환경 하이브리드 버스 7748대를 보급하기로 했다. 올해부터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부분 적용된 마일드 하이브리드 버스를 납품하고, 2011년부터는 일반 하이브리드 버스를, 2013년부터는 완전 무공해인 연료전지 버스를 공급할 계획이다. 고연비와 친환경성을 내세운 신차 TGS와 TGX를 내놓은 독일 상용차 브랜드 만 트럭버스 코리아의 지난해 판매량은 상용차 시장에서의 친환경 추세에 수요가 반영돼 있음을 방증했다. 이 회사는 지난 한 달 동안 64대를 판매, 월간 최고 판매치를 6개월만에 경신했다. 손주호 영업본부장은 “고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화물연대 파업 등으로 어려운 여건이었지만, 좋은 연비가 국내 시장에서 평가를 받기 시작한 것 같다.”고 자평했다. 지난달 만 트럭은 수입대형 트럭시장에서 볼보(102대)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스카니아(44대)와 이베코(35대), 벤츠(21대)가 뒤를 이었다. 기존 엔진을 개조, 친환경성을 높이는 업체도 약진 중이다. 친환경 엔진개조를 하는 이룸은 지난달 말 국내 최초로 저공해(CNG/LPG) 엔진을 사용한 29인승용 풀 하이브리드 버스를 개발했다. 이 버스는 기존 버스에 비해 25~30% 연료비 절감 효과가 있다고 이룸측은 설명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포스코, 대우조선 인수전 탈락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에서 포스코가 자격상실로 중도탈락했다. 이에 따라 인수전은 뜻밖에 한화석유화학과 현대중공업 2파전으로 압축됐다. 매각 주간사인 산업은행은 ‘공정성’이라는 명분은 지켰지만 ‘흥행’에는 실패하게 됐다. 후유증이 예상된다. ●산은 “포스코 자격없다” GS가 떨어져 나간 포스코의 반쪽짜리 컨소시엄 자격 유효 여부를 놓고 장고에 들어갔던 산은은 16일 저녁 “포스코의 단독입찰을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산은측은 “법무법인에 자문을 의뢰한 결과, 포스코-GS컨소시엄에서 GS홀딩스가 탈퇴한 것은 중대한 사정 변경에 해당할 수 있고, 이에 대해 매각주간사가 동의하는 것은 공정성을 침해하는 것으로 판단될 가능성이 상당하다는 의견을 전해받았다.”며 “이 의견을 바탕으로 공동매각추진위원회의 논의를 거친 결과 법무법인과 동일한 의견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GS컨소시엄의 입찰제안서를 무효로 처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대한 비싼 가격에 대우조선을 팔아 공적자금을 한 푼이라도 더 회수해야 하는 산은으로서는 ‘가슴아픈 결정’으로 보인다. 당초 예정대로 24일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포스코 “수용”, 한화 “사필귀정” ‘혹시나’하며 실낱같은 기대를 버리지 않았던 포스코는 막상 ‘무효’ 결론이 나오자 초상집 분위기에 휩싸였다. 곳곳에서 “억울하다.”는 하소연과 “파트너 잘못 골라….”라는 GS에 대한 원성이 터져나왔다. 하지만 반발하지는 않았다. 한화그룹은 “사필귀정(事必歸正)”이라며 당연한 결과라고 반겼다. 현대중공업도 “산은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완주’를 다짐했다. ●포스코·한화 가격차 1조원?… 헐값논란 부담 지금까지 알려진 정황에 따르면 포스코는 이번 입찰에서 가장 높은 가격을 적어낸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 현대중공업 순이라는 관측이다. 포스코가 7조원대, 한화가 6조원대를 써냈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풍문대로 포스코와 한화와의 가격차이가 1조원 가까이 난다면 헐값 매각 논란이 제기될 수 있다. 물론 “인수금액이 5조~6조원에서 결정나도 대우조선 현재 주가의 3배 이상이고, 경영권 프리미엄만 200% 이상인데다 조선업 경기 하강세까지 감안하면 결코 헐값은 아니다.”라는 반박도 적지 않다. 이를 빌미로 산은이 이번 입찰을 유찰시킬지 모른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대해 한화측은 “산은이 그렇게 무리수를 두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현대중공업과의 한판승을 자신했다. 시너지효과나 가격경쟁력면에서 뒤늦게 인수전에 뛰어든 현대중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조선업 세계 1위인 현대중공업으로서는 ‘독식’ 논란과 대우조선 노조의 반감을 넘어야 한다. 현대중공업측은 ‘규모의 경제’를 내세워 뒤집기를 별렀다. 안미현 이두걸기자 hyun@seoul.co.kr
  • 김동규 “자진출두 절대 안해…촛불정신 이어갈 것”

    김동규 “자진출두 절대 안해…촛불정신 이어갈 것”

    광우병대책회의 김동규 조직팀장이 촛불시위 주동혐의로 경찰의 수배를 피해 조계사로 피신해온 지도 100일여일이 지났다. 낯선 곳에서의 생활에 지칠만도 했지만 취재진을 맞은 김 팀장의 표정은 편안해보였다.  조계사 내 생활에 대해 그는 “이제는 익숙해졌다.”며 “조계사측이 잘 배려해 주시는 덕분에 생활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경내에 마련된 숙소에서 샤워와 세탁을 하고 있고, 스님·직원들과 함께 식사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인들과 시민들이 자주 찾아오고 있고, 조계사를 찾은 불자들도 힘을 주고 있다.”는 김 팀장은 “특히 조계사에서는 우리의 농성을 수행의 의미로 받아들여주고 있다.”며 “이 때문에 길고 외로운 농성을 이어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팀장을 비롯한 8인의 수배자들은 지난 11일 교육원장 청화스님을 전계사(계법을 전해 주는 사승)로 한 수계식을 봉행하면서 불제자의 길에 들어서기도 했다. ● 촛불은 결코 사그라들지 않았다  지난 6월 전국을 밝혔던 촛불의 기세가 예전같지 않은 현 상황에 대해 김 팀장은 “촛불을 드신 분들도 생업이 있다.그 분들도 먹고 살아야지 않겠나.”라며 “전혀 기 죽거나 아쉬움이 없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금은 일시적인 소강상태라고 본다.”며 “이명박 정부가 계속 반서민정책, 1%부자들만을 위한 정치를 한다면 언젠가 촛불은 다시 켜질 것이고 그땐 정말 현 정부가 끝장나버릴 수도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팀장은 “이명박 대통령은 아직도 촛불 민심을 겸허히 받아들이지 못하고 스스로 무덤을 파고 있다.”고 비난한 뒤 “우리는 언젠가 다시 촛불이 켜질 때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촛불집회의 성과가 생각보다 적지 않느냐는 일각의 평가에 대해 “가시적인 성과, 즉 미국산 쇠고기 수입 중지가 이뤄진 것은 아니지만 촛불집회는 많은 교훈을 줬다.”고 반박한 그는 “시민들은 촛불집회를 통해 직접 민주주의의 힘과 즐거움을 느꼈다. 촛불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촛불집회를 통해 시민들의 의사표현이 더 다양하고 깊이있어지지 않았는가.”라고 되물었다.   ● “李 대통령 임기 못 채운 최초의 대통령이 될 수도…”  치열했던 촛불집회가 누그러진 뒤 미국산 쇠고기가 시민들의 밥상에 오르고 있는 것에 대해 ‘촛불 망각론’·’촛불 패배론’이 슬그머니 고개를 들고 있다.  김 팀장은 이에 대해 “시민들이 미국산 쇠고기의 위험성을 망각한 것이 아니다.결국 돈이 없어서 찜찜해도 먹을 수 밖에 없는 것 아니냐.”며 ‘망각론’을 부정했다. 이어 “결국 정부가 시민들을 시장논리로 굴복시킨 것”이라며 “미국산 쇠고기를 먹는 일은 자발적이 아니라 정부가 강요한 선택”이라고 비판했다.  ‘촛불 패배론’에 대해도 그는 “단지 정부가 공포분위기를 조성하기 때문에 힘 없는 시민들이 선뜻 나서지 못할 뿐이다. 정부가 계속 실정을 거듭해 위기가 확산되면 다시 시민들의 목소리가 하나로 모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팀장은 “광우병 파동 이후 정부는 계속 실정을 거듭하고 있다. 공기업 민영화·언론장악 시도·건강보험 민영화·한반도 대운하 논란 등 합의와 동의를 구하려 하지 않고 자꾸 밀어붙이기만 하고 있지 않나.”라고 비난하면서 “내가 보기엔 이 대통령은 역사상 최초로 임기를 다 못채운 대통령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 촛불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주도했다  그는 촛불집회의 성과를 크게 세 가지로 압축해 설명했다.  김 팀장은 “촛불을 통해 이 대통령의 사과를 받아냄으로써 시민들이 승리감과 성취감을 얻은 것이 첫번째 성과”라고 설명했다. 두번째 성과로 그는 “기존의 집회가 단체의 주도에 시민들이 따라가는 양상이었다면 이번 촛불집회는 시민들이 스스로 당당하게 주도했다. 이를 통해 직접민주주의에 대한 시민들의 의식도 발전했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시민들이 한국사회에 새로운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히고 “시민들 각자가 자신이 꿈꾸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것은 매우 심대한 의미를 갖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촛불정신, 계속 이어나갈 것  향후 계획에 대해 김 팀장은 “우리는 구속·불구속에 연연하지 않는다.”며 “촛불정신을 이어나가는 활동을 하고 있고, 앞으로고 계속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곧 민주·민생문제를 다루는 단체가 결성될 예정인데 우리도 그 일을 도울 것”이라고 전한 뒤 “머잖아 노동자·민생 투쟁이 벌어질 것인데 우리의 행보도 그것과 맞물리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팀장은 거취 문제에 대해 “촛불 정신을 이어나가는 활동을 살릴 수 있는 적절한 시기와 방식을 현명하게 선택하자는 게 우리 내부의 방침”이라고 답했다.  한편 조계종 측에서 수배자들에게 ‘나가달라’는 간접적인 언질을 보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그는 “전혀 그런 일은 없었다.”라고 일축했다. 또 경찰에 자진출두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절대 자진출두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그들을 만나기 전에는 지리한 농성으로 피폐하고 지친 모습을 상상했으나 모두들 건강해 보였고 표정들도 밝았다.그들은 “비록 지금은 지리명렬하고 힘겨워 보이지만 원래 대중의 힘은 그런 가운데서 힘을 쌓아 맹렬하게 타오르는 것”이라며 우리의 고난이 결코 끝이 아님을 모두에게 전해주고 싶다고 결연하게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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