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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옴부즈맨 칼럼] 국내 창의교육의 현실도 궁금해/권성자 책만들며크는학교 대표

    [옴부즈맨 칼럼] 국내 창의교육의 현실도 궁금해/권성자 책만들며크는학교 대표

    지난해 말 교과부는 무학년제·학점제 도입 등 수월성교육 강화 고교 체제 개편안(서울신문 2009년 12월11일)을 확정, 발표했다. 얼마 전에는 수능 응시 횟수를 연 2회로 늘리고, 언어·수리·외국어도 난이도에 따라 각각 두 가지로 분리해 시험을 치른다는 ‘2014학년도 수능시험 개편 방안’을 발표했다.(서울신문 2010년 8월20일). 이러한 교육현실 속에서 서울신문이 7월20일부터 8회에 걸쳐 진행하고 있는 ‘창의교육-아이폰에서 노벨상까지’ 기획기사는 우리나라 교육을 다시금 돌아보게 하고, 대한민국이 글로벌 리더로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어떠한 교육체계를 만들어 가야 하는지 진지하게 생각해 보게 한다. ‘세계는 창의, 인성교육 혁명 중’ ‘과학, 예술에게 길을 묻다’ ‘예술교육의 모범 스페인 보틴 재단’ ‘롱테일’의 미학 기술(Technology)과 예술(Entertainment), 디자인(Design)‘ ’실패에서 배운다‘ 등 6편의 기획기사는 대한민국 창의교육의 현실이 어떠한지 궁금하게 만들었다. 영국과 미국·싱가포르 등 국가별 창의·인성 프로그램을 잘 소개해주었고, 세계적인 교육정책의 흐름이 창의·인성 교육방향으로 전환되고 있으며, 왜 이런 전환이 필요한지 잘 설명해 주었다. 더불어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해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의 데이터를 통해 ‘사교육에 노출되지 않은 학생일수록 창의력이 높을 수 있다.’는 주장이 왜 설득력을 가지는지, 주입식 사교육에 시달리는 우리 아이들의 문제점도 함께 짚어주어 우리나라의 창의교육 현실에 대한 이해가 쉬웠다. 특히 필자는 독자가 궁금해할 질문에 압축적으로 답을 보여준 ‘기자가 묻습니다’ 코너를 재미있게 읽었다. ‘조기교육은 도대체 언제 하는 게 좋을까요’라는 질문에 ‘유아쇼크’의 저자 포 브론슨과 애슐리 메리언의 인터뷰를 통해 ‘유치원 영재 선발의 73%가 오류이고, 한국사회는 대기만성형 아이들을 기다리는 데 너무 조급하고 가혹하다.’는 인터뷰로 답을 주었는데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8월10일 자 4회 ‘롱테일의 미학 TED’를 주제로 한 기사에서는 해외에 이어 한국의 대학 및 기업에까지 퍼져가고 있는 TED와 TEDx에 대한 자세한 소개를 했다. ‘18분의 짧은 시간에 퍼뜨릴 가치가 있는 아이디어’를 전달하고 공유한다는 이 TED에 대한 자세한 기사는 독자들에게 TED에 대한 이해와 공감, 참여까지 이끌 수 있는 기사로 유익했다. 필자가 ‘책 만들며 크는 학교’의 ‘읽고, 쓰기’ 프로그램을 10년 넘게 운영하면서 알게 된 사실은 교사는 물론이고 학부모도 ‘창의적인 아이로 키우고 싶어한다.’는 것이었다. ‘창의가 무엇일까?’ 질문을 던져보면 교사나 부모도 창의교육을 받아보지 못한 탓에 ‘새로운 생각을 하는 것’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능력’ 외에 다른 답은 나오지 않는다. 오히려 ‘어떻게 해야 창의적인 아이로 키울 수 있는지’ 되묻는다. 필자뿐 아니라 많은 교사나 학부모가 창의적인 아이로 키우기 위한 교육방법, 교육정책에 목말라하고 있다. 교육정책을 만드는 교과부에서는 창의교육을 어떻게 개념화하고 있는지, 유치원과 초·중·고교별로 어떻게 커리큘럼이 만들어져 있는지, 실제로 학교에서 창의교육이 실시되고 있는지 참으로 궁금한 게 많다. 작년에 오세훈 서울시장이 싱가포르 국립대 탄 엥 치에 부총장을 만나 “모든 서울시민이 유치원부터 창의성을 기를 수 있도록 현장과 참여 위주의 창의교육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서울신문 2009년 11월16일). 이를 위해 우선 서울시내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방과 후 시간을 활용해 인문학과 디자인, 창의성을 주제로 한 창의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할 계획이고, 단계적으로 중·고등학교로 확대돼 2013년 전면 시행될 예정이라고 했는데, 현재 어떻게 돼가고 있는지 궁금하다. 남은 기획 기사에서 우리나라 창의교육의 실태와 창의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사례 등 생생한 취재기사를 통해 우리나라 창의교육의 궁금증이 풀리길 기대해 본다.
  • ‘적인걸 vs 뮬란’, 하반기 중국영화는 ‘남녀대결’

    ‘적인걸 vs 뮬란’, 하반기 중국영화는 ‘남녀대결’

    올 하반기 개봉을 앞둔 중국 대작 영화는 2편의 대결로 압축된다. 바로 중화권 톱배우 류더화(유덕화·劉德華)와 서극 감독이 손잡은 추리영화 ‘적인걸: 측천무후의 비밀’과 여배우 자오웨이(조미·趙薇) 주연의 ‘뮬란: 전사의 귀환’이다. 먼저 ‘적인걸: 측천무후의 비밀’(이하 적인걸)은 서기 690년 중국 역사상 최초의 여황제 측천무후 즉위 직전 벌어진 의문의 인체자연발화 연쇄살인사건과 이를 해결할 ‘중국의 셜록 홈즈’ 적인걸의 활약상을 그린 미스터리 추리활극이다. 서극 감독은 ‘적인걸’을 위해 중화권 톱스타들을 대거 캐스팅했다. 타이틀롤 적인걸 역에는 월드스타 유덕화를 기용했다. 이외에도 중국 최초의 여황제 측천무후 역에는 양조위의 연인인 유가령, 중국 4대 천후 중 한 명으로 불리는 여배우 리빙빙 등도 등장한다. 국내에서는 10월 개봉을 확정지은 ‘적인걸’은 이에 앞서 9월 1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제67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의 경쟁부문 진출에 나선다. 올해 베니스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아시아 감독은 단 3명으로, 이중 한 명인 서극 감독은 무협에 추리극을 더한 새로운 스타일의 중국영화 ‘적인걸’을 통해 수상에 도전한다. 자오웨이 주연의 ‘뮬란: 전사의 귀환’(이하 뮬란)은 ‘적인걸’에 앞서 내달 2일 국내 관객들과 만난다. 할리우드와의 합작으로 제작비 150억 원이 투입된 영화 ‘뮬란’은 침략전쟁으로 얼룩진 위진남북조 시대 12년간의 열한 전투 끝에 나라를 구한 전설적인 여전사 뮬란의 이야기를 담았다. 중국 ‘4대 천후’로 사랑받는 자오웨이는 유역비, 장쯔이 등 쟁쟁한 여배우들을 제치고 타이틀롤 뮬란으로 캐스팅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또 ‘뮬란’은 대규모 전투 신 등 화려한 볼거리와 탄탄한 이야기 구성을 갖췄다. 특히 사막에서 마주한 뮬란의 군대와 유연족의 접전 상황에서 불어 닥친 거대한 모래폭풍은 컴퓨터 그래픽이 아니라 실제로 촬영돼 등 현실적인 영상도 가미됐다. 영화 ‘뮬란’의 메가폰을 잡은 마초성 감독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뮬란’이 서양의 시선으로 바라본 오리엔탈리즘의 이야기였다면, 실사로 제작된 영화 ‘뮬란’은 전쟁의 리얼함을 더해 스펙터클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사진 = 각 영화 스틸이미지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 김경진 “내 연예인 수명 3년, 계약금 30만원” 폭로▶ ‘차도녀’ 성유리, 청순 벗고 각선미 ‘아찔공개’▶ ‘12kg 감량’ 정준하, WM7 경기 앞서 ‘응급실 투혼’▶ ‘지금은 자연미인’ 황정음 “코에 실리콘 넣다→뺐다”▶ 이유진, 공개 프러포즈…연하 남친에 “결혼하자”▶ 부산 청소년 3명, 하룻밤 새 잇따라 투신자살…왜?
  • 외국어 2개 이상 인증받아야 졸업

    한국외대를 대표하는 정책은 ‘7+1 제도’, ‘2중 전공제’, ‘2개 외국어 졸업 인증제’ ‘3-3-3-3 정책’ 등 4가지로 압축된다. 7+1제도’는 학생들이 8학기의 재학 중 최소한 한 학기를 34개국 104개 대학에서 수학하게 함으로써 본교생의 국제적 마인드를 향상시키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2007년 총 400명에 해당하는 장학금을 책정해 본교 재학생들에게 해외 대학에서 수학하고, 정규 학기로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기 시작했다. 또 정시 모집에서 상위 20%에 해당하는 학생들에게 7+1 제도에 가산점을 주고 있다. 그 결과 이 제도를 이용하는 학생의 수는 매년 늘고 있다. ‘2중 전공제도’는 학생들이 입학 당시 선택한 전공 외에 하나의 전공을 더 이수토록 하는 것으로, 2007학년도 신입생부터 의무 이수하도록 기준을 강화했다. ‘ 2개 외국어 졸업 인증제도’는 학생들이 졸업학점 이수, 졸업논문·시험 통과는 물론, 2개 외국어에 대한 인증까지 획득해야 졸업 학위를 받을 수 있게 하는 제도다. 철저한 학사관리에 학생들은 물론 학부모들도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외대는 외국인 전임교원(30%), 원어강의(30%), 외국인 학생(30%), 한 학기 이상 외국 대학에서 다니는 국내 학생 비율(30%)을 의미하는 ‘3-3-3-3 정책’도 운영하고 있다. 2010학년도 2학기 기준으로 외국인 전임교원 비율 31.1%(194명), 원어강의 비율 34.6%로 두 가지 목표는 이미 달성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외대는 올해 국제화 부문 아시아 1위, 세계 3위라는 성과를 달성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데스크 시각] 윤리 불감증 시대/박현갑 사회2부 부장급

    [데스크 시각] 윤리 불감증 시대/박현갑 사회2부 부장급

    “우리 사회의 윤리 불감증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그 중심에는 위정자를 비롯한 지도층의 표리부동한 위선이 자리를 잡고 있다.” 2006년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박재완 의원이 노무현 정부가 위장 전입문제 등에도 장관 임명을 강행한 것을 비판하며 한 발언이다. 그는 이번에 고용노동부장관 후보로 내정된 상태다.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위장전입 의혹을 받고 있다.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국회 인사청문회 시즌이다. 위장전입, 불법 재산 형성 등 온갖 의혹이 불거지고 당사자 측은 해명에 진땀을 흘리고 있다. 여당 대변인은 위장전입 문제를 두고 ‘사회적 합의’ 운운했다 구설수에 올랐다. 더 문제되는 것은 “매번 이 문제로 인한 소모적 논란을 피할 수 있는 가이드 라인을 만들어 보자.”는 대목이다. 이는 소모적 논란이 아니다. 지도층 인사의 자질을 높이려는 것은 국가품격을 끌어올리는 일이다. 학생들이 보면 뭐라 할까? “사회가 원래 다 그런 거 아니냐.”는 체념조 반응이 의외로 많다. 국제투명성기구 한국본부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남녀 중고생 1200여명을 대상으로 청소년 반부패인식정도를 조사했다. 부자가 되는 것보다 정직을 중요하게 여기는 청소년은 절반(51%)에 그쳤다. 한 사교육업체의 조사결과도 비슷하다. 중학생 2800여명을 상대로 ‘돈, 명예, 인기, 자아실현 등 직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보상 중 가장 선호하는 것이 무엇이냐.’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42.6%가 돈을 최고로 꼽았다. 왜 이렇게 됐을까? 기성 세대의 잘못된 행태가 고쳐지지 않고 누적된 결과라 본다. 고도 압축성장의 풍토에서 ‘빨리빨리 주의’는 학창 시절엔 ‘성적 지상주의’로, 사회에서는 실적주의와 출세 지상주의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권력이든 재력이든 한정된 ‘파이’를 차지하기 위해 적지 않은 위법, 편법이 동원된다. 그리고 성공이라는 파이를 잡은 쟁취자에겐 ‘칼자루’가 주어진다. 하지만 그 과정의 합법성, 투명성, 그리고 공정성 여부에 대한 검증의 칼날은 솜방망이나 다름없다. 문제삼을 경우, 못 가진 자의 불만토로쯤으로 치부해 버리는 실정이다. 국회 인사청문회마저도 그런 통과의례 자리로 전락하는 양상이다. 이런 불편한 상황에서 잘못을 꼬집고 바로 잡으려면 불편한 세력과의 갈등이나 마찰이 불가피하다. 이를 이겨내는 내성을 길러야 하는데 쉽지 않다. 체념에 이어 여기에 적응하려는 속물근성이 점점 커져만 가고 있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희망이 없는 건 아니다. 정치, 경제, 사회 밑바탕을 이루는 교육의 힘을 기르는 것이다. 유치원에서부터 대학교에 이르기까지 학교와 가정에서 학업 못지않게 인성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중학생 5명이 선생님 지도 아래 교실 복도 유리창 청소를 함께한다. 그런데 선생님이 자리를 뜨자 4명이 슬쩍 사라진다. 나중에 이를 교사가 알게 된다. 교사는 남아 있는 친구는 격려하지만 4명에 대한 훈육은 따로 하지 않는다. “너희들은 윤리점수는 외워서 높게 받을지 모르나 윤리의 가치는 점수에 있지 않다. 실천할 때 윤리의 진정한 의미를 체득할 수 있는데 그 소중한 기회를 잊었다. 한번 더 기회를 주겠다.” 왜 이렇게 일갈하는 교사는 신문지상에 나오지 않는지 모르겠다. 자녀가 영어학원에 가야 하니 방과후 청소에서 빼달라는 학부모가 있다는 실정이니 학교로서도 도리가 없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진정한 교육자라면 자기 직분에 충실해야 한다. 점수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양심,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책무성, 협동심이 더 소중한 일임을 가르쳐야 하는 것 아닌가. 이런 인식이 학교는 물론 각 가정에서부터 확산되어야 한다. 그래야 인사청문회에서 정책 검증이 아닌 위장전입이나 재산 형성 같은 문제점을 가지고 갑론을박하는 일이 생기지 않을 것이다. eagleduo@seoul.co.kr
  • 이번엔 버스 타이어 ‘펑’ 승객 20여명 탈출 소동

    압축천연가스(CNG) 버스가 폭발한 데 이어 서울 도심에서 버스 타이어가 터진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5일 오후 8시45분쯤 서울 종로구 지하철 6호선 동묘앞역 5번 출구 앞 정류장에 서 있던 142번 노선버스의 타이어가 펑크나면서 파열했다. 이 사고로 승객 김모(59·여)씨가 청력 이상을 호소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나머지 승객 20여명이 버스에서 탈출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경찰 감식결과 지난 13일 교체한 오른쪽 뒷바퀴의 재생 타이어가 파열된 것으로 확인됐다.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과 국토해양부령에 따르면 재생 타이어를 노선버스의 앞바퀴에 장착할 수는 없지만 뒷바퀴에는 가능하다. 경찰 관계자는 “여름이면 온도가 올라가 타이어 내부 압력이 증가한다.”면서 “재생 타이어가 내부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터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원빈·이병헌 이어 “서영희, 너마저”…스크린 ‘핏빛복수’

    원빈·이병헌 이어 “서영희, 너마저”…스크린 ‘핏빛복수’

    영화 ‘아저씨’의 원빈과 ‘악마를 보았다’의 이병헌에 이어 여배우 서영희가 스크린을 핏빛으로 물들인다. 서영희가 주연한 영화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은 17일 오전 섬뜩한 분위기의 포스터를 공개했다.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은 제63회 칸국제영화제의 ‘비평가주간’ 공식 초청작이자 제1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3관왕을 차지한 작품으로 회제를 모아왔다. 공개된 포스터는 피로 물든 서영희가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지성원에게 기대앉은 모습을 담았다. “넌 너무 불친절해”라는 카피로 영화 속 이야기를 압축한 이번 포스터는 극중 끔찍하고 잔인한 복수에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현재 극장가는 액션 스릴러 ‘아저씨’와 제한상영가 논란을 낳았던 ‘악마를 보았다’가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의 불리함에도 불구, 투톱 흥행을 이끌고 있다. 특히 두 영화는 모두 한 남자의 피비린내 나는 복수를 소재로 하고 있어 “8월 극장가는 핏빛 복수의 향연”이라는 표현까지 나오고 있다. 원빈과 이병헌의 복수극이 장악한 여름 영화 시장에서 ‘복수의 여신’으로 분한 서영희의 잔혹극이 어떤 반응을 불러일으킬지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 각 영화 스틸이미지, 필마픽쳐스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 [객원칼럼] 8·15광복, 이젠 완성의 역사로 만들어야/정인학 언론인

    [객원칼럼] 8·15광복, 이젠 완성의 역사로 만들어야/정인학 언론인

    올해로 광복 65주년을 맞았다. 창씨개명으로 민족혼마저 말살하려던 전대미문의 혹독한 일제 핍박에서 벗어난 지 65년째란 얘기다. 불과 40년 전만 해도 아침 저녁 끼니를 걱정해야 했던 우리가 세계 9대 무역국이 되었다. 그 지긋지긋한 일본이 입에 침 바른 소리겠지만 올해엔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일제 강점이 잘못이었다고 운을 뗐다. 세계 경제가 다시 불황에 빠져들지 모른다고 법석이지만 왠지 우리는 여유 있어 보인다. 또 11월이면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가 서울에서 열린다. 광복 65주년이 어느 때보다도 느긋하게 느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일제의 폐습이 어른거리고 있다는 우려가 든다. 수도 서울의 도심을 달리던 버스에서 압축 천연가스(CNG)가 폭발했다. 오염물질이 나오지 않는 신비의 친환경 버스라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자랑하던 바로 그 버스의 가스통이 터졌다. 우리가 세계 9대 무역국의 어느 나라 수도를 달리던 천연가스 버스가 폭발해서 수십명이 중상을 입었다는 외신 기사를 들었다고 생각해 보자. 그런데도 버스 폭발에 책임지는 기관이나 사람이 없다. 천연가스버스는 안전하다고 생각한 서민들의 믿음을 그들은 지켰다고 우겨대고 있다. 1년반 전, 그 위험이 제시되었고 올해 초엔 현장에서 문제를 확인했다고 한다. 그런데도 반성은 없고 말도 안 되는 변명만을 늘어놓고 있다. 공복의 무사안일은 분명 일제의 잔재일 것이다. 요즘 우리 사회에는 갖가지 성추행 얘기가 끊이질 않는다. 성추행은 시대와 장소에 따라 형태나 수법을 달리하면서도 공통점이 있다. 한편에선 성추행을 당했다고 인격적 모욕감에 몸서리를 치는데, 성추행을 저질렀다는 당사자는 하나같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성추행은 또 국회의원이나 자치단체장과 같이 힘 있는 사람이 저지른다. 그리고 성추행이 세상에 밝혀지면 증거를 대라고 윽박질러 유야무야시키려 한다. 자신의 알량한 지식이나 사탕발림으로 얻어낸 우월적인 지위를 오용해 약자를 억누르려는 행태 역시 일제의 잔재일 것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끝내 비상경영에 돌입했다. 빚이 118조원으로 하루 이자만 100억원에 이른다고 한다. LH가 비상경영한다며 발표한 다짐을 보면 공기업의 방만경영이 지탄받을 때면 으레 등장했던 구호들 같아서 한숨은 더욱 깊어진다. 조금 있으면 8월부터 오른 전기요금 고지서가 나온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원자력발전을 독점한 공기업으로 국내 전기의 40%가량을 생산한다. 2년 전이었다. 그해 2월에 448억원으로 원자력발전소 비상발전기를 구매키로 했다가 6개월 후인 8월엔 3배에 가까운 1300억원으로 구매 예산을 늘렸다. 내부 지적에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결국 지난해에 당초 예정가의 2.6배가 넘는 1165억원엔가 계약했다. 당초 예정가가 잘못됐는지 아니면 당초 예정가보다 2.6배나 늘린 계약이 엉터리인지 몰라도 주먹구구식 공기업의 단면을 잘도 보여 주었다. 내 돈이 아닌 국민의 돈이면 흥청망청 써대는 공기업의 행태도 일제의 잔재일 것이다. 올상반기 일본과의 무역에서 181억달러의 적자를 봤다. 일본과 무역사상 최대의 적자폭이다. 우리의 광복은 65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도 완성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미완성 광복의 완성은 오롯이 우리의 몫이다. 뭐니뭐니해도 국정을 담당하는 공복의 대오각성이 절실하다. 관행이라는 핑계로 반복하는 무사안일에서 벗어나 책임의식을 추슬러야 한다. 상대적인 사회적 강자의 도덕 재무장도 시급하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강대국은 외부의 침략이 아니라 내부의 도덕적 타락으로 사라져갔다는 역사를 직시해야 한다. 이제 공기업 경영에 메스를 대야 한다. 한국수력원자력과 포스코는 자산 규모가 비슷하다. 포스코는 올 상반기에 3조 2000억원 흑자를 냈고, 한국수력원자력은 전기요금을 올려야 했다. 미완의 광복은 지금 우리의 시대적 숙제를 과감하게 해결할 때 서서히 완성되어 갈 것이다.
  •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들 1시간중 7분 인터넷 검색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스마트폰을 1시간 쓰는 동안 7분 정도를 인터넷 검색에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인터넷진흥원의 올해 상반기 스마트폰 이용실태 자료에 따르면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주로 쓰는 기능을 1시간으로 압축해 비교했더니 인터넷 사용 시간은 7분6초로 측정됐다. 음성·영상 통화에 쓰는 시간은 전체 60분 중 7분18초로 휴대전화 본연의 기능인 통화 비중이 스마트폰에서도 큰 것으로 파악됐다. 세 번째로 많이 쓰이는 기능은 문자 메시지로 6분42초의 활용 시간을 기록했다. 이어 ▲MP3 등 음악 감상 6분30초 ▲동영상 감상, 위치 서비스 활용 6분6초 ▲응용 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 활용 6분 등의 순이었다. 다만 최근 미국에서 실시된 스마트폰 활용 패턴 조사에서는 이메일 활용이 1시간 중 가장 긴 25분을 차지, 한국과 다소 차이를 보였다. 인터넷 접속(7분)과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6분18초) 등도 활용 빈도가 높았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사설] 광복 65주년… 한·일 새 100년을 생각한다

    내일은 8·15광복 65주년이다. 또 보름 뒤면 한·일 강제병합 100년을 맞는다. 한·일 강제병합 100년이라는 의미도 있어 올해 광복절은 여느 때와는 느낌이 다르다. 광복된 지 65년, 정부가 수립된 지 62년 동안 대한민국은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한 위대한 나라로 거듭났다. 미국과 옛소련에 의해 남북으로 분단된 데다 6·25전쟁까지 겹치면서 남쪽은 거의 폐허나 다를 게 없었지만 우리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기적을 일궈 냈다. 60여년 전 최빈국 중 하나였던 대한민국의 지난해 수출액은 전 세계에서 9위였다. 한때 해가 저물지 않는 나라라는 말을 듣기도 했던 영국까지 제쳤다. 내년의 무역규모는 1조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에서 10번째로 1조달러 무역대국 대열에 합류하는 셈이다.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은 세계 15위로 아프리카 50여개국의 GDP를 합한 것보다도 많다. 1인당 국민소득은 1953년에는 67달러에 불과했으나 2만달러가 됐다. 이러한 경제성장 신화를 일궈낸 것은 ‘하면 된다.’는 믿음과 ‘우리도 한번 잘살아 보자.’는 희망이 어우러져 열심히 앞을 보고 달린 결과다. 국민역량 결집해 선진화 이룩해야 할 시점 중동의 산유국 중에는 석유 하나로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달러, 3만달러를 쉽게 넘는 곳도 있지만 인구가 5000만명을 넘거나 육박하는 나라 중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달러를 넘는 곳은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영국 등 10개국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한국에서 민주주의를 기대하는 것은 쓰레기통에서 장미꽃 피기를 기대하는 것과 같다.”는 비아냥도 받고 일부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지만 우리는 민주화도 이뤄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식민지에서 독립한 나라 중 산업화와 민주화를 모두 이룬 사실상 유일한 나라라는 찬사까지 받을 정도가 됐다. 빛나는 성공신화를 일궈 냈지만 우리는 아직 선진국 문턱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의 벽은 높기만 하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선진국과의 격차가 10년이 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압축적인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달성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민역량을 결집시켜 선진화를 이룩해야 할 시점이다. 선진화를 위해서는 지역·이념·계층 간 갈등을 줄이는 국민통합이 선결돼야 한다. 광복절을 맞아 자랑스러운 조국, 평화로운 한반도를 후손에게 물려주겠다는 다짐도 필요하다. 산업화와 민주화를 모두 이룬 성공한 나라로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지만 해마다 특히 8월이 되면 마음이 편치 않다. 일본에 나라를 강탈당해 35년간 수탈당한 역사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한·일 강제병합 100년을 맞는 해여서 더욱 그렇다. 그러나 과거에만 지나치게 얽매일 수는 없다. 일본도 변하고 있다. 지난 10일 간 나오토 일본 총리는 “식민지 지배가 가져온 다대한 손해와 고통에 대해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표명한다.”면서 “당시 한국인들은 그 뜻에 반해 이뤄진 식민지 지배에 의해 국가와 문화를 빼앗기고 민족의 자긍심에 깊은 상처를 입었다.”는 내용의 담화를 발표했다. 식민지배의 불법성은 언급하지 않았고 일본군위안부 할머니, 한국인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보상문제도 밝히지 않아 유감스럽지만 과거 일본 총리의 사과와 반성보다는 진일보했다고 평가할 만하다. 새로운 패러다임의 한·일 새 100년 준비하자 한·일 관계가 불행한 과거를 딛고 새출발하려면 가해자인 일본의 진솔한 사죄가 말이 아닌 행동으로 나타나야 한다. 심심하면 터져 나오는 일본 우익인사의 망언, 독도 영유권 주장, 사실을 왜곡한 일본 교과서도 정리돼야 한다. 일본 스스로 변했다는 것을 보여 줘야 하지만 우리도 이제는 과거의 속박에서 벗어날 때도 됐다. 일본에 대한 피해의식을 떨쳐 버릴 때도 됐다. 광복 이후의 자랑스러운 우리의 역사에 자부심을 갖자. 우리의 젊은이들은 어디를 가도 주눅 들지 않는 우리의 희망이다. 1988년에는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올림픽을 개최했고 2002년에는 일본과 공동으로 아시아 첫 월드컵까지 개최한 나라가 아닌가. 11월에는 서울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도 열린다. G20 정상회의가 아시아에서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한·일 강제병합 100년을 맞아 한·일 관계는 역사의 새로운 페이지를 시작하는 출발선에 서 있다. 과거사의 짙은 그늘이 드리운 ‘아픈 100년’을 매듭짓고 미래를 위해 ‘새로운 100년’을 열어 가도록 하자. 아픈 과거를 잊지는 말되 과거에 얽힌 ‘악순환 고리’를 끊고 한·일 관계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수 있도록 하자. 일본을 감정적으로 몰아세우기보다는 이성적으로 대응하면서 과거사 바로 세우기의 ‘대의’와 관계개선의 ‘실리’를 확보하도록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21세기는 한국·일본·중국이 주도하는 동아시아 시대가 될 것이 분명하다. 급변하는 국제질서를 냉철히 바라보면서 새로운 패러다임의 한·일 새 100년을 준비하자.
  • CNG사고 피해자 성금 성동구 300만원 전달

    성동구는 행당동 압축천연가스(CNG) 버스 폭발 사고로 두 발목을 심하게 다친 이효정(28·여)씨 가족에게 12일 성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구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공동으로 상시 모금한 이웃돕기 기금 중 300만원을 이날 이씨 어머니에게 전했다. 고재득 구청장은 “이씨 가족의 생계가 어려운 데다 앞으로 수술을 몇 차례 더 해야 하는 상황이라 의료비가 얼마나 더 들어갈지 모른다. 사고가 나자마자 논의해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사고 차량 회사인 D교통이 이씨가 완쾌된 뒤 원한다면 조건 없이 직원으로 채용하기로 서울시의 중재를 통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안전보장 안되면 운행 거부”

    서울 도심에서 발생한 압축천연가스(CNG) 시내버스 폭발 사고와 관련, 시내버스 기사들의 최대 노동조합인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은 CNG 버스의 안전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버스 운행을 거부하겠다고 11일 밝혔다. 연맹은 CNG 버스의 안전기준 마련 등을 요구하는 내용의 공문을 지식경제부, 국토해양부, 환경부 등 관련 부처에 보내면서 정부의 안전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강병도 연맹 사무처장은 “이번 사고로 현장에서 일하는 조합원들이 매우 불안해하고 있다.”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전국적으로 CNG 시내버스 운행 거부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연맹은 정부에 보낸 공문에서 CNG가 공기보다 가벼워 위쪽으로 확산되므로 앞으로 제작될 모든 신차는 연료통이 버스 상단에 위치하도록 설계해 사고 시 부상 가능성을 낮출 것을 요구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정부 연료통 결함 알고도 방치

    정부 연료통 결함 알고도 방치

    올해 초 정부 당국의 점검을 통해 압축천연가스(CNG) 시내버스 100대 중 5대꼴로 연료용기에 결함이 있었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하지만 정부는 이 같은 사실을 쉬쉬한 데다 그동안 폭발 사고가 없었다는 이유로 점검 당시 이탈리아 파버사의 제품을 조사 대상에서 제외해 사전에 ‘행당동 버스 폭발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정부는 폭발 사고 이후 전국에서 운행 중인 CNG 버스 총 2만 4500대에 대한 안전 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혀 뒷북 대책의 전형을 보여줬다. 11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경부와 교통안전공단, 가스안전공사는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올해 2월까지 3개월간 전국 CNG 버스 4300대를 대상으로 특별 안전점검을 실시해 버스 201대(전체 4.7%)에서 용기 결함을 발견했다. 이 조사는 그동안 5건의 폭발사고를 일으켰던 국내 NK사의 연료용기를 장착한 CNG 버스 가운데 2005년 4월부터 2006년까지 등록된 대중교통버스 5346대를 대상으로 삼았다. 운행 등의 불가피한 경우를 빼고 전수조사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버스 201대에서 용기 결함이 발견됐다. 이 가운데 폭발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결함인 연료 누출이 전체의 66.7%인 134건을 차지했다. 하지만 폭발 사고가 없었다는 이유로 또 다른 연료용기 제조업체인 이탈리아 파버사의 제품은 아예 조사 대상에서 빠졌다. 서울 행당동에서 폭발한 CNG 버스의 연료용기도 파버사의 제품으로 결국 정부의 안전 조치가 미흡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경부 관계자는 “특별안전 점검은 CNG 버스 연료용기에 대한 안전관리 강화 방안의 하나로 추진된 것”이라면서 “이를 토대로 고압가스 안전관리법 개정안을 입안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취했다.”고 해명했다. 자동차 안전을 관리하는 국토해양부도 서울시가 지난해 11월 ‘CNG버스 가스용기 관련 검사철저 및 법령개선 건의’ 공문을 보냈지만 이를 무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공문에서 “자동차 검사시 가스용기 연결 부위의 가스 누출 여부를 검사하고 있지만 용기 자체에 대한 재검사는 미흡한 측면이 있다는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가스용기는 외부 충격에 노출돼 안전성 유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시는 CNG버스 안전강화대책을 발표했다. 출고된 지 5년이 지난 2220대는 1대당 1시간씩 정밀 점검을 하고, 이중 이번에 폭발사고가 난 차량의 가스용기와 같은 시기에 제작된 제품을 장착한 버스 120대는 운행을 정지시켰다. 오세훈 시장은 “출고된 지 3년이 넘은 CNG버스에 대해서는 매년 가스용기를 차량에서 분리해 비파괴검사 등 정밀점검을 의무화하겠다.”고 밝혔다. 김경두·장세훈기자 golders@seoul.co.kr
  • [사설] 달리는 폭탄 CNG버스 안전기준 만들라

    그제 서울도심에서 시내 버스가 폭발해 승객과 운전기사, 행인 등 1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고가 발생한 차량은 서울시 전체 시내버스 가운데 96%(7234대)를 차지하는 압축천연가스(CNG) 버스라는 점에서 시민들이 받은 충격은 매우 크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곧 판명이 나겠지만 미흡한 안전기준이 빚어낸 예고된 인재였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CNG버스가 본격 도입된 지 10년이 지나도록 연료통에 대한 안전기준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동안 폭발사고가 7차례나 있었는데도 시정되지 않았다니 더욱 한심한 일이다. CNG버스는 폭발가능성이 높은 가스를 연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연료통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이 안전운행의 관건이다. 그러나 CNG버스의 연료통은 고압가스관리법이 적용되지 않아 교통안전공단의 간단한 가스 누출검사만 정기적으로 받는다고 한다. 그것도 육안으로만 실시하기 때문에 미세균열은 잡아낼 수조차 없다. 지식경제부가 지난달 CNG버스 연료통에 대해 3년만에 한번씩 정기검사를 받도록 고압가스관리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차량 운행연수에 따라 정기점검을 차등 실시하되 내압시험, 미세균열 확인을 필수적으로 실시하도록 해야 한다. 원래 CNG는 공기보다 가벼워 연료통의 균열로 새어나가도 공기중으로 빨리 확산돼 사고위험이 적다고 하지만 비용절감을 위해 대부분 차량이 사고차량처럼 하단에 연료통을 부착하고 있다. 앞으로 교체될 버스는 연료통을 차량상단에 설치하도록 의무화해 안전성을 확보해야 한다. 연료통을 하단에 설치한 기존 차량의 경우 버스 안에 가스누출을 알리는 시스템을 장착하도록 해야 한다. 한해 시내버스 이용승객이 연인원으로 16억명에 달한다. 더 이상 ‘시민의 발’이 시한폭탄이 되는 일이 없도록 강화된 안전기준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
  • [CNG버스 폭발사고] 탄소복합 소재로 교체요구 묵살

    9일 서울 행당동에서 발생한 압축천연가스(CNG) 버스 폭발사고는 총체적 안전 불감증이 부른 인재로 드러나고 있다. 정부의 허술한 안전 관리와 관련 업계의 안이한 대응 등이 화를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CNG 버스의 연료통은 알루미늄과 스테인리스 소재로 된 ‘타입1’과 탄소복합 소재로 만든 ‘타입2’ 등 두 가지가 쓰이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11월부터 부식 가능성 등 문제의 소지가 있는 타입1을 타입2로 교체할 것을 제조업체에 요청했다. 하지만 제조업체는 지금까지 이러한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버스에 달려 있던 연료통도 타입1이다. 때문에 교체가 빨리 이뤄졌더라면 이번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도 있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교체 요구는 권고사항이었기 때문에 강제할 수 있는 수단이 없는 실정”이라면서 “다만 사고 원인을 따져 연료통 자체에 결함이 있다면 제조업체에 책임을 물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NG 버스에는 또 운전자가 가스 누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가스누출 경보장치가 없다. 정기 검사를 통해 이상 여부를 확인하는 게 고작인 만큼 돌발 변수가 발생했을 때 즉각적인 대응이 어렵다. 2007년 경기 구리시에서 발생한 CNG 버스 폭발사고와 2008년 인천 부평구에서 일어난 CNG 버스 가스누출사고 당시에도 이러한 문제가 지적됐지만 공염불에 그친 것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가스누출경보·차단 장치는 반드시 설치해야 하는 의무장치가 아닌 데다 법적 기준도 없다.”면서 “버스회사는 안전장치를 설치토록 요구하지 않고, 제작업체도 이를 무시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CNG버스 폭발사고] 폐차 때까지 연료통 점검 한번도 안해

    ‘서울시민의 발’인 시내버스가 도심 운행 중 폭발해 17명이 중·경상을 입은 초유의 사고는 누가 봐도 ‘인재’였다.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CNG 연료통의 경우 폭발 위험성이 높아 정밀한 관리와 검사가 필요한데도 10년간 안전기준조차 마련되지 않아 관리 사각지대에 방치돼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CNG 버스 관리 가이드라인’조차 마련하지 않고, 운수업체가 아닌 가스충전소만 관리하던 서울시는 뒤늦게 부랴부랴 전체 CNG 버스에 대한 정밀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하지만 버스를 타는 시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고 정부의 늦장대처에 분노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법률 정비와 제도적인 관리·감독 강화책 등 특단의 대책이 세워지지 않으면 제2, 제3의 ‘폭탄버스’가 나올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경찰은 10일 CNG 버스 폭발사고와 관련, 일단 연료통이 폭발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CNG 버스는 경유를 사용하는 일반 버스와 달리 폭발 가능성이 높은 압축된 기체를 연료로 쓰기 때문에 이를 담는 연료통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CNG 버스 연료통 관리체계는 구멍이 나 있는 상태다. 출고 직전에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연료통과 연료장치의 가스 누출여부 등을 조사하지만 실제로 차량을 운행하면서는 사실상 CNG 연료통에 대한 정밀검사가 전혀 이뤄지지 않는다. 안전기준조차 없다. 1년마다 차량 정기검사를 받으면서 간단한 가스 누출검사만 정기적으로 받는 게 유일한 점검이다. 관리 주체인 서울시와 운수업체의 안전불감증도 화를 키웠다는 지적이다. CNG 버스의 경우 자격증을 가진 가스 관련 전문가가 정기적으로 연료탱크 등을 점검해야 하지만 운수업체들은 경영난 등을 이유로 일반 정비사가 연료탱크 등 연료장치를 점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육안점검이나 간단한 검침기 확인에 그치는 것도 문제다. 실제 사고버스도 지난 금요일 점검에서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왔다. 여기에 버스 운행 횟수를 늘리기 위해 적정압력 이상으로 CNG를 채우는 관행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차량 CNG 구조변경 전문업체 관계자는 “노선이 긴 일부 버스회사들이 가스가 떨어져 돌아가는 것을 막기 위해 기준 이상의 가스를 채우면 연료탱크에 과도한 압력이 걸리게 되고, 이로 인한 피로누적으로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지식경제부의 개정 고압가스안전관리법은 빨라야 내년에나 시행될 것으로 보여 당분간 시민들은 ‘질주하는 폭탄’에 몸을 실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경두·백민경·김양진기자 white@seoul.co.kr
  • [CNG버스 폭발사고] 가스검침기로 누출 여부 확인후 먼지 털고 5분만에 “OK”

    [CNG버스 폭발사고] 가스검침기로 누출 여부 확인후 먼지 털고 5분만에 “OK”

    고작 5분이었다. 가스검침기를 압축천연가스(CNG) 버스의 연료통 부근에 대고 가스 누출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점검의 전부였다. 조금 더 신경을 쓴다는 것이 고작 연료통 표면에 붙은 먼지를 걸레로 대충 털어내는 정도였다. 가스가 가득 찬 연료통 옆에서 아무렇지 않게 담배를 피워대는 젊은 정비사도 있었다. 섬뜩했다. 10일 오전 CNG 버스 가스안전점검을 맡고 있는 서울 중랑구 공영차고지의 한 정비업체. 전날 서울 도심을 운행하다 무려 17명의 사상자를 낸 CNG 버스 폭발사고의 충격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모두들 덤덤하게 하던 대로 할 뿐이었다.이 일대에는 중랑구와 동대문구에 등록된 9개 버스회사 소속 CNG 버스 390여대가 매일 안전점검을 받는 정비업체들이 밀집해 있다. 오전이 되면 버스들이 줄지어 점검을 받고 운행에 들어간다. 오전 9시를 넘겨 CNG 저상버스 한 대가 들어왔다. 한 정비사가 차체에 사다리를 걸치고 지붕으로 올라갔다. 방열 목적으로 설치된 지붕 위 철망 사이로 가스검침기를 밀어넣었다. 5~6회 넣다 뺐다를 반복하며 가스누출 여부를 확인했다. 결과는 ‘이상 없음’. 버스 한 대당 점검시간은 평균 4분20여초 정도였다. 그것도 실제 가스 관련 점검에 소요된 시간은 채 1분이 안 걸렸다. 그렇다면 가스검침기는 믿을 수 있을까? 정비사는 “청계천에서 구입한 것”이라고 대답했다. 가스 밸브나 연료통 등에 대한 정밀 점검은 하지 않느냐고 묻자 “가스 연료통은 우리가 정비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면서 “연료통 뒷부분은 구조상 아예 들여다볼 수도 없어 점검이 불가능하다.”고 시큰둥하게 내뱉었다. 100여대의 버스를 정비하는 이 업체의 정비사는 모두 10명. 하지만 하루 근무 인원은 3~4명뿐이다. 그나마도 가스 관리만을 전담하는 정비사는 단 한 명도 없다. 정비사 한 명이 “가스점검 자격을 갖고 있다.”며 자격증 두 개를 꺼내 보였다. 한국가스공사에서 발행한 ‘고압가스 사용차량 정비원’ 및 ‘CNG 사용차량 운전자’ 자격증이었다. 그러나 각각 하루와 반나절 교육만 받으면 취득이 가능한 것이었다. 가스공사에 교육을 위탁한 서울시 관계자는 “간단한 점검이나 응급조치를 위한 기본적인 교육이지 정비나 수리를 위한 자격증은 아니다.”라며 “사실상 전문 교육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시인했다. 오전 11시30분 기사 휴게실. 한 버스 기사가 “어제 폭발사고 보니 운전하기가 겁난다. 오래된 차량을 배차 받으면 무섭다.”고 입을 뗐다. 그는 “보통 하루에 300㎞ 이상을 주행하는데, 5년을 전후해서는 버스 이곳저곳에 갖가지 고장이 난다.”면서 “수명 연한을 넘긴 버스를 계속 운행하는 것은 사고를 자초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서울시는 지난 4월부터 만 9년으로 제한했던 CNG 버스 운행기간을 2년 더 연장해 줬다. 서울시의 연장 조치가 사실상 사고 개연성을 높인 셈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교체차량이 제때 안 나오는 등 부득이한 경우가 있어 기간을 늘린 것”이라고 해명하고 “대신 버스의 안전검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으나 이런 해명이 무색하게도 도심에서 대규모 폭발사고가 터지고 말았다. 이를 두고 시민들은 “서울시의 결정은 시민 안전을 업체의 이익과 맞바꾼 조치”라며 분개했다. 백민경·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쌍용차 인수 마힌드라·루이아·영안모자 각축

    쌍용자동차에 대한 최종 인수제안서가 10일 마감되면서 새 주인이 누가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장 유력한 인수후보로 알려졌던 르노-닛산이 인수를 포기함에 따라 인도의 마힌드라그룹과 루이아그룹, 영안모자 등 3파전으로 압축됐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르노-닛산은 쌍용차의 높아진 몸값에 부담을 느껴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르노-닛산은 아시아 생산기지 확대를 위해 쌍용차 인수를 검토해 왔지만 쌍용차가 정상화되기까지 소요되는 시간과 자금을 감안하면 인수·합병(M&A)보다 ‘그린필드의 투자’(직접 새 생산라인을 만드는 등의 투자)가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또 인수 의사를 내비친 기업구조조정 전문사모펀드인 서울인베스트도 최종 인수 제안을 포기했다. 쌍용차 인수전은 인도와 한국 기업 간 대결로 판가름날 전망이다. 인도 최대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제조업체인 마힌드라그룹은 최근 20여명의 실사단을 파견할 정도로 적극적인 인수 행보를 보였다. 루이아그룹도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일부 계열사 지분을 매각하기도 했다. 영안모자는 쌍용차 인수를 통해 계열사인 대우버스와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이르면 이번 주에 한 곳 내지는 복수의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인수 가격도 초미의 관심사다. 쌍용차 관계자는 “(인수가격으로) 총부채 7400억원을 넘어야 법원의 매각 승인이 날 것으로 본다.”면서도 “최장 10년 기한으로 부채 상환이 이뤄지는 만큼 제시 조건에 따라서는 6000억원 안팎으로도 매각이 허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마힌드라그룹이 쌍용차 인수가격으로 4억 5000만달러 안팎을 제시했을 것으로 점쳤다. 채권단은 인수자의 채무변제 능력을 중점적으로 평가하겠다는 입장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법정관리 중인 쌍용차는 법원 주관하에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채권단으로서는 빌려준 7400억원을 빨리 갚아줄 인수자가 나타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 “상하이차의 ‘먹튀’를 재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채권단은 입찰제안서를 써낸 인수 후보 모두 변제 능력이 충분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인수 희망자들이 자금 조달을 위해 각각 글로벌 금융회사와 협약을 맺고 있어서다. 쌍용차 매각주간사인 삼정KPMG 등은 서둘러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김경두·오달란기자 golders@seoul.co.kr
  • ‘예견된 사고’ 정부 뒤늦게…

    ‘예견된 사고’ 정부 뒤늦게…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9일 서울 행당동에서 일어난 압축천연가스(CNG) 버스 폭발사고는 ‘예견된 사고’라는 지적이 나온다. 연료통의 구조적인 문제와 정기검사 기준 부재 등 관리·감독 부실로 유사 사고가 잇따랐는데도 업계와 정부가 뒷짐만 지면서 결국 대형 인명사고로까지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지금까지 CNG 버스 폭발사고는 2005년 1월 전북 완주군에서 처음 발생하는 등 전국적으로 모두 7건에 이른다. 특히 2007년 12월20일 새벽에는 경기 구리시 인창동 북부간선도로를 달리던 시내버스의 CNG 연료필터에서 가스가 누출돼 화재가 발생했고 CNG용기가 폭발했다. 이 사고가 난 버스는 9일 폭발한 버스와 같은 업체, 같은 종류다. CNG 연료통의 구조적 결함 가능성이 사고 원인일 수도 있다고 전문가는 말한다. 자동차기술사 최모(54)씨는 “30년 동안 자동차 정비를 했지만 더위로 연료통이 폭발했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도, 겪은 적도 없다. 연료통 결함 때문에 폭발했을 가능성이 크다. ”고 진단했다. CNG 버스는 120ℓ의 압축천연가스가 들어 있는 연료탱크가 버스 한 대에 7~8개나 실려 있다. 세심한 안전 관리가 요구돼 1년마다 한 번씩 정기검사를 받지만 가스 누출 여부만 조사할 뿐이다. 사고원인으로 꼽히는 연료탱크의 부식 가능성 등 연료계통에 대한 정밀진단이 없었던 셈이다. CNG 차량검사 기준도 사실상 전무하다. 가스안전업무를 다루는 지식경제부와 자동차 검사를 담당하는 국토해양부는 각각 “자동차 검사는 국토부 관할” “가스안전 기관, 인력을 갖춘 지경부가 하는 게 맞다.”고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또 CNG차량 사고가 잇따르자 지경부, 환경부, 한국가스공사, 차량제작업체 등은 모두 CNG 자동차 안전에 관한 연구용역까지 벌였지만 별다른 안전책을 마련하지 않았다. 이날 인명사고가 발생하자 부랴부랴 긴급지시를 내렸다. 권상호 지식경제부 에너지안전팀장은 “사고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연료통의 폭발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전국 도시가스충전소에 충전시 최고압력을 현행 207㎏/㎠보다 10% 정도 낮추라고 전달했다.”고 말했다. 안전불감증도 한몫했다. 미국 등에서 운행 중인 CNG버스의 경우 가스 유출이나 폭발의 위험성을 대비해 CNG용기를 버스 위에 놓는다. 위로 떠오르는 가스의 특성을 고려해 혹시 모를 안전사고를 대비한 설계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비용과 미관상의 이유로 업체의 요구를 받아들여 연료통을 버스 아래에 설치했다. 김필수 대림대학 자동차공학과 교수는 “버스 밑이나 옆에서 불기가 접근하면 언제든지 터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해 국토부가 연구용역을 통해 CNG 연료통을 버스 위로 옮겨야 한다는 결론을 냈지만 국토부 자문위원회에서 묵살했다고 김 교수는 덧붙였다. 김효섭·이민영 윤샘이나기자 newworld@seoul.co.kr
  • 신호대기중 ‘펑’… 서울 행당동서 CNG버스 폭발

    신호대기중 ‘펑’… 서울 행당동서 CNG버스 폭발

    친환경 시내버스로 각광받는 압축천연가스(CNG) 버스가 ‘달리는 시한폭탄’이 됐다. 특히 CNG 버스가 운행도중 폭발사고가 발생, 인명 피해를 낸 것은 처음이다. 문제의 CNG 버스는 서울시내 전체 버스 가운데 98%를 차지, 시민들의 불안과 충격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시민의 발’이라 불리는 시내버스의 안전 문제 등이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인근 차량·상가까지 먼지· 파편 9일 오후 4시57분쯤 서울 성동구 행당동 행당역 주변에서 241B번 CNG 시내버스가 폭발해 이모(27·여)씨 등 1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고 당시 버스는 무학여중 방향으로 가기위해 행당역 4번 출구 앞에서 신호 대기 중 갑자기 폭발했다. 조용하던 버스 내부는 순식간에 아비규환으로 변했다. 승객들은 폭발 연기 속에서 버스 유리창을 통해 필사적으로 빠져 나오느라 큰 혼잡을 빚었다. 폭발로 인한 연기와 파편, 먼지는 인근 차량과 상가까지 뒤덮었다. 소방대원과 성동경찰서 소속 경찰관 80여명이 현장에 긴급 출동해 구조자를 응급처치하고, 인근 한양대병원 등 4개 병원으로 부상자를 옮겼다. 사고 당시 승객과 목격자들은 “출발하기 전에는 냉방이 계속되고 있었고, 차가 흔들리지는 않았다.”면서 “‘펑’하는 소리와 함께 먼지 속에서 눈을 떠보니 버스 뒷바닥이 폭발로 솟구쳐 있었다.”고 진술했다. 현장에서 사고를 목격한 손모(44)씨는 “버스에서 큰 소리가 들렸고 5초 정도 연기가 솟았다. 발목을 심하게 다친 여성 한 명이 보였고, 운전기사는 온몸에 먼지를 덮어쓴 채 버스 밖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복합골절과 발목 절단 등 가장 큰 부상을 입은 이씨는 버스 연료통 바로 위 좌석에 앉아 화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 등 2명을 제외한 나머지 부상자들은 비교적 상처가 경미해 응급치료를 받고 돌아갔다. ●염화칼슘에 연료통 부식 가능성도 경찰과 소방당국은 “버스 중간 부분에서 폭발음이 들렸다.”는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연료통이 폭발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폭발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고 원인으로 열기에 의한 엔진과열 가능성을 첫번째로 꼽았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좀더 지켜봐야겠지만 엔진이 과열된 뒤 화기가 호스를 타고 연료통으로 들어갔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올 초 눈이 많이 와서 도로에 염화칼슘을 많이 뿌렸는데 이로 인해 연료통이 부식된 뒤 가스가 누출된 상황에서 스파크 등에 의해 폭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에 따르면 서울시내 버스 7600대 가운데 98%(지난해 말 기준)인 7491대가 CNG 버스이며, 올 연말이면 모두 CNG버스로 교체된다. 장세훈·백민경·김양진기자 white@seoul.co.kr
  • 시내버스 천연가스(CNG) 연료통 폭발…서울 행당동 17명 부상

    시내버스 천연가스(CNG) 연료통 폭발…서울 행당동 17명 부상

    서울 시내를 운행하던 천연가스(CNG) 시내버스가 폭발해 승객 등 17명이 부상을 입었다. 9일 오후 5시경 서울 성동구 행당동에서 무학여중 방향으로 가던 버스가 행당역 4번 출구 앞에서 신호가 바뀌기를 기다리던 중에 폭발, 40대 여성 승객 1명이 발목을 크게 다치고 16명이 경상을 입었다. 사고가 나자 소방대원과 경찰관이 긴급 출동, 부상자를 응급 처치한 후 인근병원으로 옮겼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일단 천연가스(CNG) 연료통이 폭발해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과 피해자의 신원을 파악하고 있다. 천연가스(CNG) 버스는 세심한 안전 관리가 요구되는 차량으로 버스 한 대에 120리터 압축가스 연료탱크가 7-8개씩 실려 있어 그동안 꾸준히 안전관리 문제가 제기되어왔다. 사진 = YTN 뉴스 캡처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서울신문NTN 오늘의 주요뉴스 ▶ 이효리, 청순 과거사진 새삼 화제 ▶ ’미코’ 정소라, 화제의 중국 대저택 사연 공개한다 ▶ 2PM 우영, 미모의 누나 공개…’하하몽쇼’ 예고편 인기 ▶ 타블로, 악플러 일부 고소…법적 절차 비공개 진행 ▶ 카라 강지영, 시스루룩 공항패션…"야해 VS 패션" ▶ ’미달이’ 김성은, 비대칭 얼굴 성형공개 ▶ 유인나, 순수 생얼 공개…"누구세요 vs 예쁘세요" ▶ 쌈디, 방송중 속옷 노출사고...모자이크가 쌈디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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