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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정치 뒤흔드는 ‘안철수·박원순 현상’에 담긴 3대 키워드

    한국정치 뒤흔드는 ‘안철수·박원순 현상’에 담긴 3대 키워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막을 내렸다. 커튼은 내려졌지만 여전히 사라지지 않는 무언가가 있다. ‘안철수·박원순’이라는 두 주연 배우다. 지난 두 달 동안 이들은 온 국민을 사로잡았다. 때로는 감동으로, 때로는 분노로. 전에 없는 연기였다고 사람들은 열광한다. 이들이 무대 위에 남긴 흔적은 그만큼 깊고도 치명적이었다. 이른바 ‘안철수·박원순’ 현상은 선거 승리를 넘어 새로움으로 통칭됐다. 새로운 정치, 새로운 리더십, 새로운 문화였다. 기존 정치의 화법으로는 도무지 설명하기 힘들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박원순 범야권 단일후보가 우리 사회에 던진 화두를 따라가 봤다. ●소통 ‘안철수·박원순’ 현상은 ‘소통’이다. 정치적 소통이라는 측면에서 두 사람의 등장은 이전과 결을 달리한다. 유권자들은 처음엔 정당에서, 그러다 정당 밖에서 자신이 원하는 후보를 택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시민 스스로가 자신을 대변하는 후보를 직접 정치 무대에 세웠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이택광 경희대 교수는 “현 정권의 독단, 불통이 심해지자 어느 때보다 소통에 대한 요구가 강했던 상황에서 안철수 원장을 시민들이 직접 내세웠다.”고 설명했다. 여느 기성세대와 달리 젊은 층의 취업, 학업, 미래 문제에 직접 개입해 수평적인 리더십을 발휘한 점, 백신·주식 무상배분 등에서 드러난 원칙의 미덕 등이 시민들의 정치적 소통을 이끈 것이다. 박원순 시장을 지지할 때도 참여, 변화, 양보 등 ‘아름다운 원칙’을 앞세우며 소통을 다졌다. 소통의 욕구는 선거 기간 내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공간에서 들끓었다. 대리할 수도 없고, 알바를 쓸 수도 없는 사적인 공간에서 시민들은 안 원장과 박 시장을 쉴 새 없이 불러내며 정치적 소통을 시도했다. 물론 밑바닥에는 불통에 대한 책임을 묻는 정권심판론이 함께 작동했다. ●생활정치 ‘안철수·박원순’ 현상은 생활정치의 진화로도 해석된다. 이제 시민들은 이념적 슬로건이 아니라 일상에서 정치를 바라보고 있다. 이 때문에 생활 환경에 맞지 않는 기존 정치에 대한 불신은 두 사람을 대안으로 삼게 했다. 김윤철 경희대 교수는 “특정한 이념에 기초하지 않고 시대 변화에 조응하며 살아온 점에 열광했다.”고 바라봤다. 안 원장이 막판 지지 때 박 시장을 편들지 않고, 진영 대결을 유도하지 않았던 점이 대표적이다. 대신 투표와 참여, 변화 등 보편적 가치를 주장하면서 시민들에게 접속했다. 이는 단순히 젊은 층이 아닌 동시대 40대층에 어필하는 매력으로 작용했다. 2000년대부터 촛불시위와 선거 등 정치적 상황에 따라 시민들 자신이 스스로 통제하는 정치력을 길러온 부분도 생활 정치의 한 단면이라고 할 수 있다. ●심판 ‘안철수·박원순’ 현상은 분노에 대한 표출이기도 하다. 성장 위주의 사회, 중산층과 기득권층의 갈등이 깊어지는 구조가 만들어 낸 대안이다. 전형적인 세대 투표를 보였다. 계층 투표적 성격도 강했다. 신진욱 중앙대 교수는 “특권과 독점체제에 대한 저항과 다시 권리를 되찾아 오려는 대중적 의지가 압축된 것”으로 해석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전력거래소 이사장 한전출신 5파전

    정전 대란으로 언론에 주목을 받았던 한국전력거래소의 신임 이사장이 누가 될지가 전력 당국과 업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26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전력거래소의 신임 이사장 자리를 놓고 한국전력 출신 인사들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정전 대란의 책임으로 경질된 염명천 전 이사장의 후임 자리에 권태원 전 한전 송변전 처장, 남호기 전 남부발전 사장, 장석한 전 한전 경인개통건설단 단장, 장영진 전 한전기술본부 본부장, 정극헌 전 한전부산전력 관리처장 등이 도전장을 던졌다. 지경부는 낙하산 인사 논란을 막고자 신임 이사장 선임에 ‘전력 계통과 급전, 발전, 송변전 업무에 10년 이상 근무한 자’라는 자격 요건을 신설했다. 따라서 신청자가 모두 한전 출신으로 채워졌다. 이변이 없는 한 전력거래소는 2001년 백영기 초대 이사장 이후 10년 만에 한전 출신 이사장을 맞이하게 된다. 그동안 전력거래소는 전직 지경부 고위 관료들 차지였다. 지경부 관계자는 “이번 정전 대란을 거치면서 산하 전력 기관의 낙하산 인사가 많은 논란이 됐다.”면서 “이번 신임 이사장에는 전력 수급과 계통을 잘 아는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뽑기 위해 자격 요건을 신설했다.”고 말했다. 한국전력 관계자도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이사장으로 임명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면서 “누구나 열심히 하면 이사장에 오를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주는 인사가 될 것”이라고 평했다. 지경부는 이미 신청한 다섯 명의 후보 중 전문성을 갖춘 세 명으로 압축했고 다음 달 인사 검증을 거쳐 최중경 지경부 장관에게 최종 후보자 한 명을 보고할 계획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초대 기초연구원장 민동필-김영기 2파전

    초대 기초연구원장 민동필-김영기 2파전

    향후 7년간 5조 2000억원이 투입되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를 총괄하게 될 초대 기초과학연구원장(장관급)을 놓고 민동필(64) 전 기초기술연구회 이사장과 김영기(49·미국 페르미연구소 부소장) 시카고대 교수가 치열하게 경합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청와대와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지난 7월 시작된 기초과학연구원장 선임 작업은 민 전 이사장과 김 교수로 압축, 최종 후보 인터뷰를 마쳤다. 교과부는 다음 달 초 청와대에 후보를 복수로 추천할 예정이다. 교과부 과학벨트기획단은 지난 7월부터 국내 신문과 네이처, 사이언스 등 해외 주요 과학학술지에 원장 공모를 내고 후보 접수를 했다. 또 별도의 원장 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해 후보를 찾았다. 이에 따라 민 전 이사장, 김 교수를 비롯해 국내외에서 10여명이 후보군에 올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추천위의 한 관계자는 “후보자의 과학자로서의 입지, 수십 개의 기초연구단을 이끌 수 있는 행정력 등을 다각도에서 검토했다.”면서 “현재 위치가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몇몇 후보는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민 전 이사장과 김 교수는 과학벨트의 핵심인 중이온가속기를 주도적으로 이끌고 갈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계에서는 이들의 장단점이 뚜렷하다고 지적한다. 서울대 물리학과 교수 출신인 민 전 이사장은 과학벨트의 입안자로 누구보다 사업의 성격을 잘 알고 있다는 점이 최대 장점이다. 학술진흥재단 사무총장, 기초기술연구회 이사장을 맡으며 행정력도 인정받고 있다. 다만 국제적 지명도가 김 교수에 비해 다소 떨어진다는 점이 단점이다. 고려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미 로체스터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김 교수는 이휘소 박사의 유일한 한국인 제자 강주상 교수의 수제자다. 미국 국적으로 40대의 젊은 여성이라는 상징성과 가속기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쌓고 있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그러나 다양한 분야의 과학자들을 이끌어 나가며, 전체적인 기초과학 로드맵을 그려야 하는 연구원장으로서의 행정력은 검증되지 않았다는 게 한계로 꼽히고 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정보는 곧 수익률!…개인투자자 지원 ‘매드나인증권연구소’

    정보는 곧 수익률!…개인투자자 지원 ‘매드나인증권연구소’

    경제성장, 저금리 상황이 이어지면서 주식투자자의 수는 계속해서 증가추세에 있다. 국내 주식투자자의 수는 지난해 말 기준 479만 명으로, 이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 10명 중 1명이, 경제활동인구 5명 중 1명이 개인투자자임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 중 수익을 통해 성공을 맛본 개인투자자는 얼마나 될까? 개인투자자가 시장에서 실패하는 원인은 무엇일까? 이에 대하여 증권정보제공회사 매드나인증권연구소는 “정보는 곧 수익률이다. 기관과 외국인이 개인투자자를 이겨왔던 이유는 정보력의 차이 때문”이라고 명쾌한 답을 내주었다. 매드나인증권연구소(대표 차혜정 http://wstock.co.kr)는 2009년 4월 증권종사자들이 주축이 되어 설립된 증권정보 전문채널로써, 여타 증권방송과는 차별화되어 전국에서 유일하게 ‘모든 투자자의 정보공유’를 기본 모토로 설립된 기업임과 동시에 투자자를 위한 커뮤니티성격이 강한 점이 특징이다. 여타 방송에서 ‘묻지마투자’ 방식으로 종목을 남발하며 투자자의 손실을 키우고 있지만, 매드나인증권연구소의 수익률이 남다른 데에는 그 이유가 있다. 매드나인증권연구소는 설립 당시엔 증권전문가들이 주축이 되었으나, 현재 매드나인에서 제공 중인 핵심 정보들의 대부분은 각계 각층에서 활동 중인 다수의 회원들의 입에서 전수되고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라고 해도 본인이 취할 수 있는 정보에는 한계가 분명할 수밖에 없다. 수년간 회원들 간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알짜 정보를 받고 제공해주는 공생관계로, 서로에게 의지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국내최초로 형성한 곳이 바로 매드나인증권연구소인 것이다. 1만 7천여 명의 회원 중 1천여 명의 회원들이 주요 정보제공자로서 활동 중이며, 매드나인의 전문가들이 받은 정보 중 알짜 정보만을 추리고 추려 분석을 가미하여 탄생했던 종목들이 현재 국내 최고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이처럼 수익구조에서 먹이사슬의 가장 하위에 있는 개인투자자들의 승률을 향상하도록 돕고 있는 매드나인증권연구소는 그 가치를 높이 평가받으며, 상반기에는 ‘한경닷컴 중소기업 브랜드대상’ 금융 주식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 개인투자자들의 든든한 지원자를 자처하고 있는 매드나인증권연구소에서는 누구나 알찬 정보들을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시장 전반에 대한 테마 및 주요 종목들과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되어 있을뿐더러, 매일 데일리 형식으로 공개되고 있기에 누구든지 매드나인증권연구소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정보를 좀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매드나인의 다양한 서비스들을 활용하면 된다. 매월 한 번씩 진행되는 ‘세력주투시경 코너’에서는 새로운 세력주를 2~3종목 선별하여 전략을 제공하고 있다. 소액투자자들을 위해 99,000원이라는 적은 금액으로도 증시의 핵심 정보주와 전략을 제공하고 있어, 많은 소액투자자들이 서비스를 이용하여 자산을 키워나가고 있다. 2011년 현재까지 22종목이 추천되었으며 17종목이 추천가 대비 2배 이상 상승 중이다. 또한 ‘청담선생의 도전1000%클럽’은 전문가가 운영하는 채팅방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체시장의 모든 세력주를 진단 핵심주 위주로 단타 및 중기주를 대응 하고 있다. 이는 잦은 매매가 가능한 전업투자자나 자영업을 하는 투자자들이 많은 참여를 하고 있으며, 지난해 ‘청담선생의 클럽’회원 980명 중 200여 명이 1000%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올해 ‘도전1000%클럽’으로 서비스 명칭이 개편되었다. ‘W프로젝트’는 잦은 매매는 어렵고, 투자금액은 어느 정도 있는 투자자들을 위해 개발된 1년간 중장기 투자매매방법이다. 1년에 5~10종목 이내 소수종목 압축대응을 하고 있으며 강한 상승 모멘텀이 있는 세력주 만을 매수, 저점매수 고점매도 방법으로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다. 현재도 종목당 평균 50~100% 수익률을 기록 중이며 지난해 참여회원들이 500~700% 수익률을 달성한 바 있다. 잦은 매매가 어려운 직장인과 주부 투자자들이 많은 이용 중인 서비스다. 정보는 수익으로 직결된다. 2010~2011년 전국 최고 누적수익률 달성 중에 있는 매드나인증권연구소에서 각계각층의 사회구성원들이 공유하는 증시 알짜 정보를 누려보자. 출처: 매드나인증권연구소 ※본 콘텐츠는 기업 제공 자료로 서울신문 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
  • 대우조선, 해양플랫폼·드릴십 2兆원 수주 올 목표 110억弗 초과

    대우조선해양이 19억 5000만 달러(2조 2500억원) 규모의 고정식 해양플랫폼과 드릴십을 한꺼번에 수주하며 올해 수주 목표액인 110억 달러를 초과 달성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세계적인 석유회사 셰브론으로부터 14억 달러(1조 6100억원) 규모의 천연가스 생산용 고정식 해양 플랫폼을 수주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15일에는 미주지역의 한 해양시추회사로부터 5억 5000만 달러(6400억원) 규모의 드릴십 1척도 수주했다. 이번에 수주한 해양플랫폼은 3만 7000t 규모의 상부구조물과 2만 7000t 규모의 철강 하부구조물 등으로 구성돼 가스분리설비와 탈수, 압축처리설비 등을 갖추고 하루 약 5500만㎥의 천연가스를 정제할 수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재미있는 과학 발명 2제] “발걸음으로 전기”

    [재미있는 과학 발명 2제] “발걸음으로 전기”

    ‘행인의 발걸음을 전기로….’ 내년 올림픽 개최 준비에 바쁜 영국 런던이 ‘공짜 전기’를 모으기 위한 실험에 나섰다. ●英 런던 타일형태 ‘페이브진’ 런던시는 시내 인도에 에너지 생산·보관 시스템인 ‘페이브진’을 설치해 가로등을 밝히기 위한 전기를 얻고 있다고 16일 CNN이 보도했다. 영국의 젊은 발명가 라우런스 캠볼쿡(25)이 개발한 이 장치는 타일 형태로 바닥에 깔아 사람들이 밟으면 그 운동 에너지를 전기로 변환시키도록 설계됐다. 또 생산된 에너지를 사흘간 자체 배터리에 보관할 수 있다. ●밟으면 에너지… 가로등 점등 이 타일은 사람이 밟을 경우 5㎜가량 압축되며 한번 밟을 때마다 야외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30초가량 켤 수 있는 전기를 만들어 낸다. 현재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부터 시내 중심 쇼핑몰 사이 구간에 20개의 타일이 설치됐으며 점차 늘려 갈 계획이다. 런던시는 특히 최근 문을 연 쇼핑몰 ‘웨스트필드 스트래트포드 시티’에 많은 쇼핑객들이 몰릴 것을 기대하고 있다. 유동인구가 많을수록 전력을 쉽게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캠볼쿡은 “최근 개최된 야외 행사에 몰린 사람들이 장치를 25만번 밟았는데 이때 얻은 전력은 1만개의 휴대전화를 충전할 수 있을 만큼 컸다.”며 고무적인 반응을 보였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서울시장 보선 D-11] 서울시장 후보 기업 경영 활용 SWOT 분석 적용해 보니…

    [서울시장 보선 D-11] 서울시장 후보 기업 경영 활용 SWOT 분석 적용해 보니…

    중반전으로 접어든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초빅빙으로 흐르고 있다. 보수·진보, 여성·남성, 정당세력·시민세력 등 다양한 대결 구도가 복잡하게 얽히면서 판세 분석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선거전에서는 특정 후보의 강점이 상대 후보의 약점과 일맥 상통하는 동전의 앞뒤 면과 같은 만큼 두 후보가 지닌 장단점과 선거 여건이 승부를 가를 변수가 될 것 같다. 기업 경영에 자주 활용되는 SWOT(강점·Strength, 약점·Weakness, 기회요소·Opportunity, 위협요소·Threat) 분석을 통해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와 무소속 박원순 후보의 장단점과 선거여건을 살펴봤다.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의 최대 강점은 수려한 외모와 높은 대중적 인지도이다. 자신의 부족한 점을 단시간에 메우는 압축 학습 능력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실제 박원순 범야권 후보와 맞붙은 세차례 TV 토론 등에서 보여준 토론·설득 능력은 지난해 한나라당 서울시장 경선 당시에 비해 일취월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약점으로는 지난 8월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올인’했던 보수적 이미지가 꼽힌다. 대중적 인지도에 비해 서민층과의 스킨십은 다소 약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표의 확장성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나 후보를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은 ‘정권발 악재’다.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부지 구입 논란과 이국철 SLS그룹 회장발(發) 정권 실세 비리 의혹 등이 대표적이다. 외생 변수라 통제도 불가능하다. “박 후보보다 X맨(내부의 적)이 더 무섭다.”는 얘기도 심심찮게 들린다. 별다른 악재 요인 없이 보수·진보 간 대결 양상으로 치러진 무상급식 주민투표 때와 달리 대형 악재는 보수층 이완으로 연결될 가능성도 있다. 반대로 ‘박근혜 효과’는 기회 요인이다. 박 전 대표의 지지층이 갖는 결집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만큼 보수층 결집을 이끌어 낼 여지가 남아있다는 얘기다. 박 후보의 강점은 시민운동가 출신으로서 깨끗한 이미지다. 그만큼 기존 정당에 염증을 느끼는 중도층과 부동층을 흡수할 가능성이 크다. 선거에서 ‘변수’(變數)를 넘어 ‘상수’(常數)가 된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도 박 후보의 텃밭이다. 정당 조직력 못지않다. 지난 3일 범야권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경선에서 트위터는 박 후보의 지지자들을 투표장으로 이끌어 내는 등 맹위를 떨쳤다. 약점은 지지층의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대학원장으로부터 ‘빌려온 지지율’은 휘발성이 강할 수밖에 없다. 민주당 등 야권 지지층이 소극적으로 지원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빙 승부에서 이러한 결집력 약화는 선거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박 후보를 가장 크게 위협하는 요인은 학력·병역·시민단체 경력 등에 대한 ‘현미경 검증’을 내세운 나 후보 측의 ‘네거티브 공세’다. 박 후보는 ‘네거티브에 대응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지만, ‘잔매에 장사없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반면 ‘안철수 바람’은 여전히 기회 요인이다. 잠시 잦아드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으나,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게릴라식 개입’만으로도 상당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TV 토론 결과 정책이 두 후보의 승부를 가를 중요한 변수가 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본다.”면서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유권자들은 감성적으로 투표하는 경향이 강해지는 만큼 네거티브 공세와 정권발 악재의 폭발력이 가장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사평론가 김종배씨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처리 문제가 새로운 돌발 변수”라면서 “보수·진보층이 결집된 상황에서 중도층이 한·미 FTA에 어떻게 반응하고, 여야가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등이 문제”라고 강조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최종찬 따뜻한 사회] 인구감소 국가의 미래는 없다

    [최종찬 따뜻한 사회] 인구감소 국가의 미래는 없다

    2009년 우리나라 여성의 출산율은 1.15명으로 세계 최저수준이다. 인구를 현상 유지하는 데 필요한 출산율 수준, 즉 인구대체수준 출산율 2.1명에 훨씬 못 미칠 뿐 아니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1.75명의 66%에 불과하다. 출산율 추이를 보면 1990년 1.57명→2001년 1.30명→2009년 1.15명 등 저출산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그 결과 노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비중이 2000년 7%(노령화사회)에서 2009년에는 10.7%로 높아졌고 2018년에는 14%(노령사회)로 높아지며 2026년에는 20%(초노령사회)를 웃돌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노령화사회에서 26년 만에 초노령사회로 진행되는데, 이와 같은 노령화 속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 우리가 그동안 압축 성장을 하였듯이 압축 노령화해 가고 있다. 저출산과 그로 인한 노령화의 영향은 심각하다. 우선 생산인구와 국내소비의 감소로 경제성장률을 떨어뜨린다. 생산성이 높은 25~54세 인구는 2010년부터 줄어들고 있으며 2018년 이후에는 총인구가 줄어들 전망이다. 노령화가 되면 소비도 줄어들게 된다. 벌써 대형주택은 수요가 줄어 집값이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은 최근 4%에서 2021~2030년에는 2% 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급속한 노령화는 재정수지를 크게 악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성장률 저하는 세입의 감소를 초래한다. 반면 노령화는 각종 연금과 의료비 지출을 증가시켜 세출을 증대시키는 요인이 된다. 현 추세대로 가면 국민연금은 2060년에 완전 고갈된다. 공무원연금은 이미 적자상태여서 재정에서 보조하는데, 2020년대에는 적자가 32조원으로 예상된다. 재정에서 지원하는 노령수당 규모도 급속히 늘어 2028년에는 26조원으로 예상된다. 노령화로 인한 의료비 지출도 급속히 늘어날 전망이다. 1990년대 전체 의료비 지출 중 65세 이상 비율이 10%였는데 올해 상반기에는 33%를 넘는 등 노인 의료비 지출이 급증하고 있다. 여기에 선심성 복지대책이 추가되면 재정적자는 더 커질 것이다. 정부도 저출산 대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미흡하여 아직 그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프랑스는 강력한 대책으로 저출산 문제해결에 성공하였다. 저출산 대책비를 1980년 국내총생산(GDP)의 2.4% 수준에서 2009년 3% 수준으로 확대한 결과 출산율이 1997년 1.7에서 최근 2.0으로 회복되었다. 반면 일본은 미온적인 대책으로 인구 감소가 지속되고 65세 이상 인구비중이 20%를 상회하는 초노령국가가 되었다. 저출산 대책 지출이 2007년 GDP의 0.7% 수준에 불과하다. 반면 복지비 중 고령화대책 비율은 1980년 33.4%에서 2009년 45.0%로 증가하였다. 저출산 대책을 소홀히 하여 고령화대책 비용이 증가하는 결과가 되었다. 일본의 예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인구 감소 방지대책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 인구 감소 방지대책을 국정 최우선과제로 하여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기획재정부가 책임지도록 해야 한다. 예산 지원을 포함하여 청년 실업대책 등 광범위한 문제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보건복지부가 담당하기에는 너무 벅차다. 저출산 방지와 인력 양성에 국고 지원을 대폭 늘려 보육비와 교육비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여주어야 한다. 저출산 대책비는 미래에 노령대책비를 줄이는 투자라는 면에서 타당성이 있다. 근본대책으로는 청년실업 해소 등 젊은 세대가 꿈과 희망을 갖도록 해야 한다. 미래가 불안하다면 누가 결혼하고 애를 낳을 것인가. 개방적인 이민정책도 필요하다. 오늘날 미국이 젊고 부강한 나라로 유지되는 것은 과감하게 이민을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이민 문호를 개방하는 것이 불가피하다. 앞으로 지식기반사회에 맞추어 가급적이면 단순 노동력보다는 고급인력의 유입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 결혼과 자녀에 대한 가치관은 단기간에 변하는 것이 아니므로 인구 감소 방지대책은 시급히, 강력히 추진되어야 한다.
  • 철도공단은 지금 ‘폭풍전야’

    한국철도시설공단(철도공단)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다음 달 조직개편 및 인사가 예고된 데다 김광재 이사장이 연일 현장을 누비면서 간부들이 휴일도 없이 자리를 지키는 등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앞서 지난 11일 월례조회에서 김 이사장은 ‘제2의 창립’ 의지를 밝히며 “업무 패러다임을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8월 22일 취임 이후 선로전환기 안전문제, 호남고속철도 달성터널 붕괴사고, 경부고속철도 식장터널 사고 등의 수습과정에서 책임지는 사람이 없는 것에 대한 불만을 공개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잇따르는 공사·공단 통합 움직임에 대한 공단의 소극적 자세에도 크게 화를 내며, 적극적인 대처를 지시했다는 후문이다. 철도공단은 조만간 부이사장 인선과 동시에 조직재정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김 이사장 체제에서의 첫 인사라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진다. 부이사장은 지난달 공모에 나섰던 상임이사 2명이 인선 과정에서 돌연 사직하는 우여곡절을 겪으며 오병수 건설본부장과 김영우 품질안전관리단장으로 압축된 상태다. 조직개편은 공기업 선진화계획을 앞당기고, 조직 내실을 다지는 방향으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8개처 19부’를 통폐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역본부 개편이 마무리된 점을 감안할 때 본사가 타깃이 될 수밖에 없다. 현행 51개 처 중 유사, 중복부서를 통폐합해 슬림화한다는 계획이 알려지면서 본부 간 생존경쟁도 치열하다. 김상균 부이사장 등 최근 물러난 3명이 2004년 철도를 운영과 건설로 나눈 상하분리 당시 철도청에서 넘어온 인사라는 점에서 상임이사에 철도청 출신의 발탁 여부도 관심거리다. 여기에다 국토부 낙하산 설까지 제기되면서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미스터 노멀’이냐 ‘佛의 메르켈’이냐

    “‘미스터 노멀’(Mr.Normal·평범한 사람)이냐, ‘프랑스의 메르켈’이냐.” 내년 4월 프랑스 대선에서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과 격돌할 제1야당 후보 선출이 2파전으로 압축됐다. 사회당의 전·현직 수장인 프랑수아 올랑드(57) 전 대표와 마르틴 오브리(여·61) 대표가 주인공이다. 두 사람 중 누가 나와도 사르코지 대통령을 누를 수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경선 열기를 뜨겁게 달궜다. ‘캐스팅 보트’를 쥔 나머지 경선 후보도 양 후보와 여러 인연으로 얽혀 있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사회당은 9일(현지시간) 미국식 국민참여경선(오픈프라이머리)으로 실시된 대선 후보 경선 1차 투표 결과 6명의 후보 중 올랑드 후보가 39%의 득표율로 1위, 오브리 후보가 31%로 2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과반을 획득한 후보가 없어 오는 16일 결선 투표에서 최종 승자를 가리게 된다. 중도 성향인 올랑드 후보는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성추문으로 낙마한 뒤 경선 여론조사에서 줄곧 선두를 달렸다. 스스로 ‘보통 사람’이라고 칭하는 그는 1954년 의사의 아들로 태어나 엘리트 코스만 밟았다. 여성이나 돈과 관련된 추문에서 자유롭고 1979년 사회당 입당 뒤 4선을 한 거물이지만 ‘모범생일 뿐 재미는 없다.’는 평가가 따라다녔다. 최근 지적인 이미지를 더하려 10㎏을 감량했다. 선명성 경쟁보다는 중도층 표심 잡기에 주력했다. 반면, 오브리 후보는 좌파 후보로서 ‘선명성’ 경쟁에 불붙이려 애쓴다. 프랑스 사회당 역사상 첫 여성 대표인 그는 1997~2001년 리오넬 조스팽 총리 정부에서 노동장관을 지내며 노동 시간을 주 39시간에서 35시간으로 단축시켰다. 외모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흡사해 ‘프랑스 좌파의 메르켈’로 불리는 그는 매사 진지하며 조직에 자신감을 불어넣는 모습도 메르켈 총리와 닮았다. 두 후보의 운명은 1차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다른 후보들의 선택에 의해 갈릴 전망이다. 특히 두 후보와 얄궂은 인연을 가진 세골렌 루아얄(여) 후보의 입에 눈길이 쏠린다. 그는 이번 경선에서 7%의 득표율을 올렸다. 2007년 대선에서 사회당 후보로 사르코지와 대결하기도 했던 루아얄은 올랑드와 20여년간 동거했던, 사실상 부부였으나 지난 대선 과정에서 정치적 견해차를 드러내다 끝내 결별했다. 오브리 후보 역시 루아얄에게 지지를 호소하기 난처한 입장이다. 2008년 사회당 대표 선거에서 오브리에게 패한 루아얄 후보 진영이 재투표 실시를 요구하는 등 진통이 있었던 탓이다. 예상 밖의 3위를 차지한 아르노 몽트부르(48) 후보(17% 득표)와 ‘선수’에서 ‘관중’으로 전락한 스트로스칸 전 총재가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도 관심사다. 처음으로 미국식 오픈프라이머리로 실시돼 사회당원뿐 아니라 일반인도 1유로(약 1600원)만 내면 투표할 수 있었던 이번 선거에는 예상의 2배인 200만명이 참가해 흥행에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제주공항 활주로 2019년 포화상태”

    “제주공항 활주로 2019년 포화상태”

    제주국제공항의 활주로 수용능력이 2019년이면 한계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제주 신공항 개발 구상 연구용역’을 맡은 국토연구원은 6일 제주도에 제출한 중간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내년 말 활주로를 제외한 공항시설 확장공사가 완료되더라도 2019년에는 시간당 최대 정점을 기준으로 한 항공기 운항횟수가 41회로, 활주로 수용능력을 초과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교통연구원이 지난 2009년 10월 제출한 ‘제주공항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에서는 연간 항공기 운항횟수가 16만 1000회, 여객 2110만명인 2025년에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지만 최근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 급증 추세를 고려할 때 포화 시기가 훨씬 앞당겨진다는 설명이다. 국토연구원은 연간 항공기 운항횟수는 2015년 13만 9000회, 2020년 15만 8000회, 2025년 17만 8000회로 예상했다. 연구원은 그러나 활주로의 추가 건설은 많은 제약 조건과 높은 비용을 수반하기 때문에 2019년 이후 포화에 대비해 공항 확장 또는 신공항 건설을 다각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연구원은 신공항 후보지를 물색하기 위해 1단계로 26곳을 선정한 후 2단계로 공항 개발가능 여부를 따져 10곳으로 압축한 뒤 최종적으로 4곳을 선정했다. 4곳의 유형은 내륙형(면적 23.52㎢), 해안형1(13.3㎢), 해안형2(13.99㎢), 해상형(8.61㎢) 등이다. 연구원은 기존공항과 신공항으로 운영을 이원화(복수공항)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복수공항은 도심 인근 공항의 소음 문제 해결, 기존공항의 용량 한계 해소, 대규모 공항의 허브기능 강화 등 이점이 많다며 현 공항의 수요 분포를 고려해 국내선과 국제선을 분리해 배치할 것을 제안했다. 국토연구원은 내년 1월 최종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노벨문학상 트란스트뢰메르

    올해 노벨 문학상은 스웨덴 시인 토마스 트란스트뢰메르(80)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한림원은 6일 그가 “다소 흐리면서도 압축된 심상을 통해 현실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했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시인이 노벨문학상을 받은 것은 1996년 폴란드 비스와바 심보르스카 이후 15년 만이다. 스톡홀름에서 태어난 트란스트뢰메르는 1950년대부터 스웨덴 문학계에서 영향력을 발휘해 온 ‘국민 시인’으로 해마다 노벨문학상 수상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됐다. 심리학을 전공했으며 청소년 범죄자를 위한 심리상담가로도 활동했다. 그는 20대 초반부터 70대에 이르기까지 모두 11권의 시집을 냈다. 50여년에 걸친 시작(詩作) 활동을 통해 200여편의 시만을 발표한 ‘과묵한’ 시인이다. ‘말똥가리 시인’으로 불리기도 한다. 국내에는 ‘기억이 나를 본다’란 시선집이 2004년 유일하게 번역, 출간됐다. 시상식은 오는 12월 10일 열리며 상금은 1000만 크로네(약 17억원)이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서울 지하철·버스 요금 200원 오른다

    서울시는 지하철 기본요금을 현행 900원에서 1100원으로, 버스 요금도 200원씩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버스 요금은 ▲간선·지선의 기본요금이 900원에서 1100원으로 인상되고 ▲순환버스도 700원에서 900원으로 ▲광역버스는 1700원에서 1900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다만 서울시는 서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11월 중에 지하철과 버스 요금을 100원 인상하고, 내년 상반기에 추가로 100원을 인상해 단계적으로 200원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대중교통 요금 인상 추진은 2007년 4월 이후 4년 6개월 만이다. 서울시는 세계적인 경제위기 등을 감안해 그동안 대중교통 요금 인상을 억제해 왔지만 2007년 이후 압축천연가스(CNG)와 경유가 37% 이상 올랐고, 전기 요금도 16.1% 오른 탓에 대중교통 요금을 불가피하게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저자와 차 한 잔] ‘노는 만큼 성공’ 김정운 교수

    [저자와 차 한 잔] ‘노는 만큼 성공’ 김정운 교수

    ‘아는 자는 좋아하는 자를 이기지 못하고, 좋아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기지 못한다.’ 2500년 전 공자가 한 말이다. 논어 옹야편에 나온다. 시공을 뛰어넘어 ‘일벌레’로 유명한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놀자.’고 외치는 이가 있다. 김정운(49)교수. 그와 연관된 단어들은 생경하다. 문화심리학자, 여러가지문제연구소장, 지식 에듀테이너, 휴테크 전도사 등. 하지만 주제는 뚜렷해 보인다. 잘 노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라는 것이다. 놀이에 대한 그의 철학을 오롯이 담은 책 ‘노는 만큼 성공한다’(21세기북스 펴냄) 개정판이 최근 나왔다. 2005년 책이 처음 나왔을 때와 비교해 확연히 달라진 것은 표지 속 저자의 모습이다. 파마를 한 요즘 머리 모양으로만 그를 기억하는 독자들로부터 이의 제기가 많아 사진을 새로 찍었다고 한다. 명지대 여가정보학과 사무실에서 김 교수를 만났다. ●現 주류 ‘386세대’ 놀면 불안한 병 걸려 “한국 사회의 진짜 문제는 경제나 후진적 정치문화가 아니라 제대로 놀 줄 모르는 사람들이 이 사회의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는 겁니다. 위기의 실체가 무엇인지 알기에 해법을 제시할 수 있는 것이죠.” 김 교수 자신을 포함해 1980년대 초에 대학을 다닌 386세대는 재미와 행복이라는 궁극적 가치를 추구하면 죄의식을 느끼도록 ‘의식화’되어 있다. 자유, 민주, 평등을 외치면서도 ‘놀면 불안해지는 병’에 걸린 세대가 주류가 되다 보니 사회는 온통 분노와 증오로 치닫고 사람들은 공격성과 적개심을 가득 품게 된다. 그들에게 여가라고는 음침한 술집에 모여 앉아 돌리는 폭탄주와 룸살롱, 노래방이 고작이다. 이 지경이 된 것은 압축성장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김 교수는 말한다. 서구 사회에서 200년 걸린 경제성장을 우리는 50년 만에 해치웠고, 주 40시간이라는 노동 시간 단축의 역사도 짧기는 마찬가지다. 제대로 된 여가문화를 정립할 시간이 없었다. “심리학적으로 창의력과 재미는 동의어입니다. 제대로 놀 줄 모르면 삶은 재미없고 나와 다른 것에 대한 관용이 없어집니다. 그런 사람은 창의적이 될 수 없습니다. 왜곡된 여가문화가 결국 개인은 물론 국가 경쟁력의 발목을 잡는 원인이 되는 것이죠.” 우리는 창의성이 중시되는 지식 기반 사회에 살고 있다. 재미와 행복이 수반된 창의적 여가문화가 개인은 물론 국가 경쟁력의 핵심이 된다는 그의 주장은 충분히 일리가 있다. 모두들 진지하게 이론과 이념을 얘기하는데 ‘노는 이야기’를 강조하는 것은 왜일까. “이념이나 사회 구조적 문제에 대해 누구보다도 얘기를 잘할 자신이 있어요. 그 문제도 중요하지만 또 다른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행복과 재미라는 궁극적 가치도 중요하다고 누군가 얘기를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성숙한 사회에는 다양한 이야기가 있어야 합니다.” ●“재미·창의력 같은 말… 여가문화 개선해야” 어떻게 하면 재미있고 행복해질 수 있을지 물었다. 그는 소소한 재미 안에서 즐거움을 찾으라고 조언한다.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아야 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면 의외로 간단해집니다. 좋아하는 것을 끊임없이 하다 보면 몰입과 학습의 경험을 하게 되고 매일매일의 삶이 곧 축제가 됩니다.” 그 자신은 만년필을 무척 좋아한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잉크와 종이에 대해 관심이 깊어졌다. 김 교수는 자신이 좋아하는 만년필에 잉크를 넣어 질 좋은 종이에 글을 쓸 때 즐겁고 행복하다고 했다. 즐겁고 행복한 상태에서 쓴 글은 독자들이 귀신같이 알아차린다. 경제가 어려운데 무슨 노는 얘기를 하느냐는 사람이 있을 법하다. 김 교수는 “우리 경제가 어렵지 않은 적이 있었느냐?”고 반문하면서 “경제가 좋아져서 국민이 행복해지는 게 아니라 국민 개개인이 행복해야 경제가 좋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결국 개인의 행복도 잘 놀아야 성취될 수 있다는 얘기다. 잘 논다고 꼭 성공한다는 보장이 있는 것은 물론 아니다. 이 점에 대한 그의 답은 명쾌하다. “평생 재미있게 잘 놀았으면 그것으로 됐지 않습니까? 더 이상 뭘 바랄 수 있을까요.” 글 함혜리 문화에디터 lotus@seoul.co.kr 사진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서울시장 보선] 대립각 세우는 박영선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는 이명박 대통령의 대리인.” 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28일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를 향해 날선 대립각을 세웠다. 국회에서 열린 당무위원회의에서도 “나 후보는 보편적 복지의 반대편에 서 있는 사람”이라고 공격했다.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일본대사관 앞의 위안부 수요 집회에 참석한 것도 7년 전 서울에서 열린 일본 자위대 행사에 참여했다가 논란에 휩싸인 나 후보를 겨냥한 행보다. ‘정권 심판론’ 구도를 부각시키는 한편 본선 대진표를 여성 후보의 대결로 조기 구축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는 상대적으로 범야권 경쟁 후보인 박원순 전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를 ‘가둬 두는’ 전략이기도 하다. 대신 정당 정치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한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이날 한 인터넷 매체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박 후보가 나 후보와의 일 대 일 가상대결에서 7% 포인트 정도 앞섰다. 민주당에 대한 기대와 정당정치 확립에 대한 욕구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반겼다. 이 때문인지 박 후보는 이날 대부분의 행보를 ‘당원용’ 일정으로 채웠다. 국회 귀빈식당에서 송영길 인천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를 만나 지방정부 운영에 대한 조언을 듣고 민주당 혁신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박 후보의 아들이 한 해 등록금만 3200만원에 이르는 외국인학교에서 초등교육을 받았으며, 현재 일본에서 중학교를 다닌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한국에 있는 외국인학교인데 (등록금이) 비싼 건 맞다.”면서 “죄를 지은 것도 아닌데 왜 우리 애만 정치적 희생양이 돼야 하느냐.”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이석연 “불출마”… 서울시장 보선 3파전

    이석연 “불출마”… 서울시장 보선 3파전

    보수 진영 시민사회단체의 추대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섰던 이석연 전 법제처장이 28일 사실상 출마를 포기했다. 이 전 처장은 29일 기자회견을 열어 불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이 전 처장은 “개인적으로 불출마를 생각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시민에게 다가가 공감을 불러 일으키기에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다만) 최종 결론은 나를 지지해 준 시민단체와 논의해 봐야 하며, 늦어도 내일 중으로는 최종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처장이 불출마할 경우, 서울시장 보선 구도는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와 민주당 박영선 후보, 범야권 시민후보인 박원순 전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등 3자 구도로 압축돼 선거판이 또 한번 요동칠 전망이다. 불출마 의사를 굳힌 이 전 처장이 직접 나서서 나 후보를 지지할지는 불투명하지만 그동안 “보수 진영의 분열을 원하지는 않는다.”고 말해온 점을 미뤄볼 때 어떤 형태로든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나라당과 보수 진영 시민사회단체들은 29일 국회에서 ‘자유·민주 가치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끝장 토론’을 열기로 했다. 보수 시민단체들은 토론회가 끝난 뒤 한나라당 나 후보에 대한 지지 여부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범야권 시민후보인 박원순 전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는 이날 후보 단일화를 위한 경선 규칙에 합의하고 오는 10월 3일 경선을 실시하기로 했다. 야권 단일화가 이뤄지면 서울시장 선거구도는 3자 대결에서 다시 양자 대결로 좁혀져 예측불허의 진검승부로 전개될 전망이다. 전광삼·이재연기자 hisam@seoul.co.kr
  • 현직 언론인… 특파원때 MB 인연

    현직 언론인인 최금락(53) SBS 방송지원본부장이 김두우 전 수석의 사퇴로 공석이 된 청와대 홍보수석에 내정됐다. ●언론 2~3명 압축… 막판에 낙점 최 본부장은 이동관, 홍상표, 김두우 전 수석에 이어 이명박 정부의 네 번째 홍보수석이 됐는데 임기 4년차에 접어든 만큼 마지막 홍보수석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에 김 전 수석의 후임자를 찾는 작업은 쉽지만은 않았다고 한다. 청와대는 지금까지 청와대를 한번이라도 거쳐갔던 인사는 배제하고 청와대 내부에서 발탁은 하지 않으며, 가능한 한 현직 언론인을 홍보수석으로 영입한다는 내부 방침을 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원칙에서 인선작업을 벌여 최 본부장을 비롯해 신문사 논설실장급 또는 방송사 보도본부장급 2∼3명을 후보군으로 압축해 의사를 타진해 왔고, 막판에 최 본부장으로 최종 결정됐다고 한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다음 달 미국 워싱턴 국빈방문을 앞두고 홍보수석 자리를 더 이상 장기간 비워 둘 수 없었다.”면서 “최 본부장이 홍보수석으로 최적임자라는 판단이 내려진 것 같다.”고 말했다. 최 본부장은 워싱턴 특파원 시절인 1998년 당시 워싱턴에서 연수중이던 이 대통령과 처음 만났고, 2007년 대선 때 SBS 정치부장을 하면서 접촉이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친밀한 사이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작고한 유혁인 전 공보처 장관이 장인이다. ●소감 질문에 “다음 기회에…” 최 본부장은 홍보수석 내정 소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아직 정식발표가 난 것도 아닌 만큼 나중에 밝힐 기회가 있을 것”이라면서 말을 아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양승태 대법원장 첫 공식업무…대법관 인선 착수

    양승태 대법원장 첫 공식업무…대법관 인선 착수

    양승태 신임 대법원장이 26일 임기 6년의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이명박 대통령은 오전 11시 청와대에서 양 대법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미래지향적으로 한국의 진정한 가치를 확립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양 대법원장의 취임을 축하했다. 청와대에서 일정을 마친 양 대법원장은 낮 12시쯤 서울 서초동 대법원 청사로 곧바로 향했다. 박일환(대법관) 법원행정처장 등 법원행정처 간부들의 영접을 받은 양 대법원장은 대법관 등과 환담을 나누며 오찬을 함께 했다. 양 대법원장은 27일 오전 대법원에서 열리는 취임식을 앞두고 취임사를 가다듬고 이어 대법원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며 첫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양 대법원장은 취임식 직후 첫 번째 일정으로 대법관후보 추천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대법원은 김지형(53·사법연수원 11기)·박시환(58·12기) 대법관의 후임 인선 작업을 시급한 과제로 삼고 있었지만 국회의 대법원장 임명 동의가 늦어지며 진전을 보지 못했다. 두 대법관의 임기는 11월 20일까지로 잔여임기가 2개월도 남지 않아 대법원장 임명이 늦어지면서 당시 대법원 관계자들의 애를 태우던 과제였다. 대법관후보 추천위원회는 법원과 재야 법조계 등에서 추천한 후보를 3배수 정도로 압축, 대법원장에게 추천하고 대법원장은 이들 가운데 대상자 1명을 정해 제청한다. 국회 청문회와 임명동의, 대통령 임명까지는 통상 2개월 정도가 걸린다. 대법원 관계자는 “일정이 빠듯해 취임과 함께 곧바로 대법관후보 추천위원회 구성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안석기자 ccto@seoul.co.kr
  • 수원시, 프로야구 제10구단 유치 서명서 KBO에 전달

    프로야구 제10구단 유치에 나선 수원시가 시민의 염원을 담은 ‘30만명 서명서’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전달했다. 염태영 수원시장과 강장봉 시의회 의장 등 시 프로야구단 유치위원단은 26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을 방문, 서명서와 함께 시의 강력한 유치 의지를 전했다. 염 시장은 유치 의향 기업과 관련해서는 대기업 군에 속하는 몇몇 기업으로 압축됐으며, 컨소시엄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사설] 서울시장 보선 정치 아닌 정책대결하라

    서울시장 보궐선거전이 여야와 양 진영의 시민후보가 각축을 벌이는 4강구도로 압축됐다. 민주당이 박영선 의원을 후보로 선출한 데 이어 한나라당도 김충환 의원의 출마 포기에 따라 나경원 최고위원으로 사실상 확정했다. 나 최고위원과 박 의원, 그리고 시민후보로 각각 나선 이석연·박원순 변호사 등 4인을 둘러싸고 전개되는 상황은 한편으로 걱정스럽다. 정책 경쟁은 뒷전에 밀린 채 ‘나-이’ ‘박-박’ 간에 후보 단일화가 이뤄질 것인지에만 온통 관심이 쏠려 있기 때문이다. 정치공학적인 접근을 지양하고 정책 대결에 집중해야 할 때다. 이번 선거는 현실적으로 정치적인 한계를 벗어나기 어렵다. 무상급식 주민투표, 복지포퓰리즘 논란, 오세훈 시장 사퇴 등의 과정을 감안하면 그러하다. 더욱이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중대한 분수령이 될 공산이 큰 상황을 정치권이 초월하기는 무리다. 그러나 어떤 후보가 1000만 서울시민을 위해 일을 잘할 수 있느냐갸 본질이다. 개그 프로 유행어를 빗댄다면 ‘서울시 소를 키울 진짜 일꾼’을 내놓는 것이 최적의 선거 전략일 것이다. 박 변호사가 한강 수중보 철거를 시사하자 나 최고위원, 이 변호사가 반대하고 나섰다. 한강르네상스와 관련해 박 변호사는 재검토 입장을, 박 의원은 80% 진척된 상황임을 들어 조심스러운 견해를 밝히고 있다.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정책 논쟁이 불붙었으니 일단 환영할 일이다. 반면 선거전을 ‘복지 대(對) 반(反)복지’ 로 몰아가려는 주장이 나온다. 소모적인 정쟁이나 이념 공방으로 비화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 수장이 바뀔 때마다 주요 사업이 백지화되거나 유야무야되는 일이 허다했는데 또다시 반복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서울시민에게 돌아갈 뿐이다. 수중보든, 한강르네상스든 생산적인 정책 경쟁을 벌여야 한다. 민주노동당 최규엽 후보도 마찬가지다. 후보 단일화 문제로 정당정치가 실종되는 위기에 처했다. 서울시민은 이 과정에서 후보 개개인을 면밀히 들여다볼 기회조차 갖지 못하고 있다. 두 여성 후보는 대중적 인기도를 기반으로 올라섰다. 한 유력 후보는 안철수 바람을 업고 불과 5% 안팎에 불과하던 지지도가 급상승했다. 이대로 가면 선거전이 인기투표처럼 흐를 소지가 없지 않다. 보다 더 다양한 정책 사안을 놓고 후보들 간에 ‘진짜 승부’를 펼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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