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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비실·하버드 의사·우주인…“이게 다 한 사람이라고?” 외신도 놀랐다

    네이비실·하버드 의사·우주인…“이게 다 한 사람이라고?” 외신도 놀랐다

    네이비실 출신에 하버드 의사, 이제는 우주비행사까지. 믿기 힘든 이력의 한국계 미국인 조니 김(41)이 주목을 받고 있다. 조니 김은 8일(현지시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입성하며 한국계 최초의 우주비행사로 이름을 남겼다. 김은 이날 오전 5시 러시아 소유스 MS-27 우주선을 타고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기지에서 출발해 약 3시간 만에 ISS에 도킹했다. 도킹 2시간 뒤 해치가 열리자 김은 무중력 상태에서 환하게 웃으며 “여기 있게 돼 영광”이라는 첫 소감을 전했다. 앞으로 약 8개월간 ISS에 머무르며 과학 실험과 기술 시연 임무를 수행한 뒤 오는 12월 9일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2017년 NASA 우주비행사로 선발된 이후 약 7년 만에 첫 우주 임무를 맡았다. 조니 김의 이력은 그 자체로 아메리칸드림의 압축이다. 1984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한국인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고등학교 졸업 후 해군에 입대, 특수부대 네이비실로 복무하며 이라크전에서 100여 차례 작전을 수행했다. 군 복무 중 의학에 뜻을 둔 그는 샌디에이고대를 거쳐 하버드 의대를 졸업한 뒤, 해군 군의관이자 조종사 자격까지 갖췄다. NASA의 달 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 후보에도 올랐지만, 최종 4인에는 들지 못했다. 이번 임무를 통해 그는 마침내 우주인의 꿈을 현실로 만들었다. 미국 언론은 그의 업적을 집중 조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네이비실, 하버드 의사, NASA 우주인. 아시아계 부모들의 악몽이자 자랑”이라고 평가하며 “조니 김은 세계적인 영감의 원천”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김은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어린 시절 아버지의 알코올 중독과 가정폭력으로 힘든 유년기를 보냈고, 경찰 대치 끝에 아버지가 사망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그 환경 속에서도 선택할 수 있는 힘이 있었다”며 힘든 과거를 극복해온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 세 아이의 아버지이기도 한 그는 “직업이 목표가 아니라, 지금 내가 하는 일에 ‘진짜가 되려는 태도’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주에 가는 이유 중 하나는 다음 세대에 영감을 주고 싶어서”라고 말했다.
  • [열린세상] 美 주도 ‘탈세계화’ 시대 생존 전략

    [열린세상] 美 주도 ‘탈세계화’ 시대 생존 전략

    “20대들아, 대한민국의 미래는 필리핀이다.” 2010년 서울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던 이 밈이 요즘 더욱 피부로 와닿는다. 한국에는 세계 경제 질서 변화에 따른 공포가 존재한다. 이는 우리나라가 글로벌 경제 질서를 주도하기보다는 그 흐름에 적응하며 살아남아야 하는 ‘추종국가’이기 때문에 피할 수 없는 숙명과도 같다. 요즘처럼 국제 질서가 급변하는 시기에는 이러한 불안과 두려움이 더욱 커진다. 세상이 변하고 있다. 그 핵심 화두는 미국 주도의 ‘탈세계화’다. 이를 달리 말하면 ‘미국이 세계에 관심을 잃었다’고도 할 수 있다. 그리고 그로 인한 연쇄 반응은 예상보다 훨씬 복잡하다. 우선 세계화의 상징인 ‘세계 분업화’가 흔들리고 있다. 미국이 변심했고 돌이킬 수 없을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국가 간 무역 장벽이 재편되고, 새로운 형태의 보호무역이 부상하고 있다. 자유무역협정(FTA)도 빛을 잃고 있다. 미국은 첨단 과학기술과 에너지, 자원의 지정학적 이점을 토대로 ‘과학과 첨단 제조업 주도권 부활’도 지속적으로 이야기한다. 미확보 자원과 이차전지, 반도체 같은 첨단 산업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자 한다. 영향권 밖의 나라를 찾기 어렵겠지만 그중에서도 한국은 미국 주도의 탈세계화로 가장 큰 타격을 받는 국가 중 한 곳이 될 여지가 크다. 세계화 질서에 충실했던 국가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교과서에도 있듯 ‘우리는 에너지와 자원이 부족한 나라’이며 중간재를 수입해 기술 집약적인 최종 제품을 생산하는 ‘가공무역’에 특화된 경제 구조이다. 따라서 숙련 및 첨단 인적 자원이 무엇보다 중요했고, 이를 기반으로 국가 주도의 압축 산업화를 이루어 왔다. 하지만 산업화 후 40여년간의 제6공화국 체제에서 우리는 미국 주도의 ‘탈세계화’에 대한 대비가 많이 부족하다. ‘넓고 할 일은 많다’던 그 ‘세계’는 이제 권역별로 재편될 수밖에 없다. 우리는 지리학적으로 중국과 같은 권역이지만, 지정학적으로 미국 주도 권역에 속해야 한다. 멕시코와 캐나다는 USMCA(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이므로 최우선적으로 미국과 긴밀한 경제 협정을 이어 갈 것이고, 다음 순번으로 우리와 일본이 미국 주도 권역에서 최선의 자리를 잡아야 한다. 이 새로운 국제 질서 아래서 우리는 중장기적으로 생존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첫 번째로 지금이라도 논문 실적에만 집착하는 과학기술 진흥 전략을 과감히 바꿔야 한다. 우리는 이미 늦었지만, 생존을 위해 이 변화를 반드시 추진해야 한다. 기초과학과 산업기술 및 공학을 각각 별개의 영역으로 구분해 담고, 각각을 위한 국가 차원의 규제 체계를 새롭게 정비해야 한다. 이는 분명 산업뿐 아니라 시장의 선진화로 이어지는 길이다. 값싼 외국 노동력을 위한 이민청 설립은 시대착오적이다. 초고령화로 인해 세계 경제 질서에서 낙오되지 않으려면 오히려 첨단 전동화 휴머노이드를 통해 새로운 시대의 첨단 제조 인력을 준비해야 하는데, 지금까지 현실은 딱 그와 반대다. 고도 자율주행차나 도심항공모빌리티(UAM)가 규제 탓에 전국의 도로와 저고도 상공을 누비지 못하는 상황은, 후진적 규제가 산업 발전과 시장 개화를 가로막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보호주의가 아닌 경쟁을 통해 국내 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패러다임 전환도 필요하다. ‘자국 산업 보호’나 ‘국산품 애용’이라는 좁은 시야에서 벗어나 시장 선진화 전략을 택해야 한다. 이를 위해 미국과 다른 선진국의 정책을 참고해 규제를 조정해야 한다. 국내 시장에서 무한 경쟁이 가능하도록 국제 표준에 맞춘 규제 선진화를 선행한다면, 우리 첨단 산업은 대한민국 영토 자체가 첨단 기술의 실험 무대라는 점을 새삼 깨닫게 될 것이다. 부디 다음 정부에서는 과학기술에 뿌리를 둔 정치인들이 첨단 기술 발전을 저해하는 규제를 혁파해 국가 선진화 시대가 열리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박철완 서정대 스마트자동차학과 교수
  • 금천구, 공군부대 부지 개발 활성화 위한 정책간담회

    금천구, 공군부대 부지 개발 활성화 위한 정책간담회

    서울 금천구는 지난 2일 국회에서 ‘공간혁신구역(금천구 공군부대 부지) 활성화를 위한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도시혁신구역을 적용한 공군부대 개발 구상안과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 요청사항을 발표했다. 유 구청장은 “심의 절차 간소화와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며, “G밸리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업 유치와 신사업 클러스터 조성이 필수적이며, 비주거용 시설 규제 완화와 실버타운 등 복합시설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간담회는 국토교통부의 공간혁신구역 선도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독산동 공군부대 부지의 원활한 사업 추진과 향후 개발구상 구체화를 위해 마련됐다. 유 구청장과 최기상 국회의원, 금천구 시·구의원, 국토교통부, 국방부, 서울시의 실무 부서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를 통해 공군부대 부지를 도시 융·복합 기능을 갖춘 신경제거점으로 조성하는 비전을 제시했다. 첨단업무, 상업문화, 도시주거 기능이 결합된 직·주·락 압축도시를 조성해 지역 내 일자리 창출과 군사시설 현대화를 동시에 추진하는 민·관·군 상생 모델로 개발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와 국방부 관계자는 관련 행정 절차와 국유재산 활용 관련 협의사항에 대해 적극 검토해 사업이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최 의원은 “국회 차원에서도 금천구 공간혁신구역이 서울 서남권의 균형발전을 선도하는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 [자치광장] 금천구의 도시공간 혁신과 미래 전략

    [자치광장] 금천구의 도시공간 혁신과 미래 전략

    시간이 흐르면 강은 스스로 길을 넓혀 가고 도시는 사람들의 꿈을 품으며 끊임없이 변화한다. 도시에 색과 성격을 부여하고 공존과 협력을 이루며 다양한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도시정책의 본질이다. 금천구 도심 한복판에는 약 12만 5000㎡ 규모의 공군부대가 있다. 공군부대는 80여년간 지역 단절을 초래했고 도시 성장의 걸림돌이 돼 여러 차례 이전이 시도됐지만 모두 무산됐다. 지난해 공군부대 부지가 국토교통부의 공간혁신구역 선도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면서 개발이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공간혁신구역은 허용되는 건축물의 용도와 건폐율, 용적률 등 규제가 완화되는 도시계획 특례구역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흐름에 맞춰 창의적인 도시정책을 펼칠 수 있다. 금천구는 공군부대 부지에 세 가지 도시정책 전략으로 도시 공간을 혁신하려고 한다. 첫째, 기존의 틀을 완전히 뛰어넘는 혁신적 개발모델을 구축한다. 제약이 없는 도시계획 특례제도를 활용해 업무, 주거, 상업시설 등의 용도를 모두 담아내는 고밀 복합개발로 직(職)·주(住)·락(樂) 콤팩트시티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G밸리와 연계한 첨단기술 기반의 신산업 클러스터 구축도 포함돼 있다. 도시 공간의 고밀화·입체화에 대한 제도 개선 사항과 디자인 혁신을 도입한다. 평면적이고 단조로운 도시설계에서 벗어나 수직적 공간을 활용한 입체 공원과 중심 녹지 축에서 건물로 이동하는 동선을 따라 이어지는 개방형 녹지를 조성해 건물 내·외부를 연결한다. 둘째, 강력한 추진력과 협업을 통한 민·관·군 상생 개발을 추진한다. 공군부대 부지개발은 2005년부터 군부대 완전 이전을 목표로 추진됐으나 이전 후보지 지자체의 강한 반대로 무산됐다. 이에 2021년부터 주민들과 논의하며 의견을 수렴한 결과 개발 방향을 현 부지 내에 기존 부대를 도심형 부대로 압축 배치하고 잔여 부지를 개발하는 쪽으로 전환했다. 이후 국방부, 국토부, 서울시 등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업을 통해 국토부 선도사업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고 현재 구체적 공간재구조화계획을 마련 중이다. 구는 계획 수립 과정에서 관계기관과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지역주민, 전문가 등과 소통함으로써 사업 시행 시 예상되는 문제점들을 사전에 차단할 방침이다. 조속히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셋째, 도시개발에 환경적 지속 가능성을 반영한다. 입체공원 등 충분한 녹지 확보를 통해 개발과정에서 발생할 탄소를 저감·흡수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탄소배출을 줄이고 제로에너지건축물, 친환경 건축 인증제도 등 친환경 건축 기술을 도입해 건축물의 에너지 부하를 최소화해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과거에는 성장과 환경이 대립하는 개념으로 여겨졌다. 현재는 환경 기술 발전으로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게 됐다. 금천구 공군부대 복합개발은 이를 실현하는 대표 사례가 될 것이다. 금천구의 미래 30년을 바라보며 추진하는 공군부대 복합개발은 도시공간 대개조의 신호탄이 될 것이다. 일본 아자부다이힐스,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와 같은 세계적 고밀 복합개발 사례에 견줄 수 있는 성공적인 모델을 만들고자 한다. 금천구는 세 가지 전략을 기반으로 주민과 민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혁신적 도시변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유성훈 서울 금천구청장
  • 주민규 달리고 이동경·콤파뇨 추격… K리그1 전현직 국대들 득점왕 대결

    주민규 달리고 이동경·콤파뇨 추격… K리그1 전현직 국대들 득점왕 대결

    프로축구 K리그1 시즌 초반 득점왕 레이스가 국내외 국가대표 경쟁으로 압축되고 있다. 31일 프로축구 K리그1 득점 순위를 보면 주민규(대전하나시티즌)가 6경기에서 5골(1도움)을 넣어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 득점 1위 스테판 무고사(15골·인천 유나이티드), 2위 일류첸코(14골·수원 삼성)가 K리그2로 향한 가운데 2023년 득점왕(17골) 주민규가 기선 제압한 것이다. 최근 대표팀에 다녀온 주민규는 29일 광주FC와의 홈 경기(1-1 무)에서 후반 45분만 소화했다. 이날 경기에선 침묵했지만 그는 팀 전체 득점(10골)의 절반을 책임졌고, 대전은 12개 구단 중 가장 많은 골을 넣으며 리그 1위(승점 13점·4승1무1패)에 올랐다. 주민규는 1일 친정팀 울산 HD와의 18라운드에서 다시 골 사냥에 나선다. 울산이 오는 6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출전하는 탓에 일정이 당겨졌다. 3골을 넣은 6명이 공동 2위를 이루며 주민규를 추격하는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건 이동경(김천 상무)이다. 역시 A매치를 다녀온 이동경은 30일 강원FC를 상대로 후반 30분 골을 터트려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동경의 활약에 김천은 2위(3승2무1패)에 안착했다. 이동경은 지난 시즌에도 울산 소속으로 첫 8경기에서 7골 5도움을 올리면서 4월까지 득점 공동 1위, 도움 단독 1위를 달린 바 있다. 올해도 시즌 초반 6경기에서 3골을 터뜨린 이동경은 군 입대로 상승세가 끊겼던 지난해 아쉬움을 달랜다는 각오다. 이탈리아 국가대표 출신 안드레아 콤파뇨(전북 현대)도 허벅지 부상을 털고 돌아오자마자 골을 뿜어냈다. 30일 FC안양전에서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돼 페널티킥으로 시즌 3호 골(4경기)을 기록했다. 1-0으로 신승한 전북은 5경기 만에 승리를 따내 5위(2승2무2패)가 됐다. 콤파뇨는 오는 5일 7라운드에서 주민규와 맞대결을 펼친다. 이밖에 알바니아 국가대표 자시르 아사니(광주FC)도 5경기에서 3골을 터뜨리며 득점 공동 2위다.
  • 한국 국대 주민규·이동경 vs 이탈리아 대표 출신 콤파뇨…K리그1 득점왕 레이스 점화

    한국 국대 주민규·이동경 vs 이탈리아 대표 출신 콤파뇨…K리그1 득점왕 레이스 점화

    프로축구 K리그1 시즌 초반 득점왕 레이스가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과 이탈리아 국가대표 출신의 경쟁으로 압축되고 있다. 주민규(대전하나시티즌)이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이동경(김천 상무)과 안드레이 콤파뇨(전북 현대)가 뒤쫓는 모양새다. 주민규는 31일까지 6라운드 일정을 마친 2025 K리그1에서 5골(1도움)로 개인 득점 1위에 올랐다. 지난 시즌 득점 1위 스테판 무고사(15골·인천 유나이티드), 2위 일류첸코(14골·수원 삼성)가 K리그2로 향하면서 원점 경쟁이 됐는데 2023년 득점왕(17골) 주민규가 기선 제압한 것이다.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아 대표팀에 소집됐던 주민규는 29일 광주FC와의 홈 경기에서 후반 45분을 소화했다. 이날 경기에선 침묵했지만 그는 6라운드까지 팀 득점(10골)의 절반을 책임졌고, 대전은 12개 구단 중 가장 많은 골을 넣으며 리그 1위(승점 13점·4승1무1패)에 올랐다. 주민규는 다음달 1일 18라운드에서 친정팀 울산 HD를 상대로 다시 득점 행진에 나선다. 이는 울산이 오는 6월 참가하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여파로 당겨진 일정이다. 주민규의 뒤를 쫓는 건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동경이다. 이동경은 30일 강원FC를 상대로 후반 30분 결승 골을 터트렸다.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한 이동경은 왼 측면에서 왼발로 반대쪽 골대 구석을 꿰뚫는 골 결정력을 선보였다. 그는 득점 공동 2위(3골)에 올랐고, 김천도 1-0으로 승리하며 리그 2위(3승2무1패)에 안착했다. 이동경은 지난해에도 골 폭풍을 일으켰다. 그는 울산 소속으로 지난 시즌 첫 8경기에서 7골 5도움을 올리면서 득점 공동 1위, 도움 단독 1위에 등극했다. 그러나 4월 29일 상무 입대로 상승세가 끊겼고, 올해 김천에서 다시 득점왕을 향해 재시동을 걸었다. 오른 허벅지 부상을 털고 3경기 만에 돌아온 콤파뇨도 30일 FC안양전에서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돼 7분 만에 페널티킥으로 결승 골을 넣어 전북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23일 광주를 상대로는 머리로만 2골을 넣었는데 오른발로 3번째 득점에 성공하며 이동경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이다. 전북은 콤파뇨의 활약에 최근 4경기 무승(2무2패)의 부진을 끊고 리그 5위(2승2무2패)에 올랐다. 콤파뇨는 다음달 5일 7라운드에서 대전의 주민규와 골잡이 대결을 펼친다. 그는 안양전을 마치고 “K리그 수비수들이 다른 리그에 비해 더 적극적이고 심판들은 관대한 면이 있다”며 “보름 동안 팀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다음 경기엔 몸 상태가 더 좋아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 복지부동 공무원? 역대 최저로 떨어진 ‘조직 몰입도’가 문제야

    복지부동 공무원? 역대 최저로 떨어진 ‘조직 몰입도’가 문제야

    30대 가장 낮아… 절반 “이직 의향”“그냥 직장” 달라진 MZ 인식도 영향공직 사명감보다 안일주의로 번져“성과 보상·경직된 조직문화 개선 등매력적인 일터 위한 관리 대책 필요” “오후 6시 ‘칼퇴근’이 낙이에요. 밀린 업무가 걱정되지만 사무실에 있는 자체가 스트레스라서 일단 퇴근하고 봅니다.”(경제부처 A주무관) 공직사회 소명 의식이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공무원의 소속감은 매년 하락하는 추세로 미비한 처우와 경직된 조직 문화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공무원 조직과 ‘헤어질 결심’을 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공무원 사기 진작을 포함해 인적 자원 관리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한국행정연구원의 ‘2024년 공직생활 실태조사’에 따르면 조직 몰입도는 지난해 3.08점(5점 만점)으로 전년(3.10점)보다 0.02점 떨어졌다. 2011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점수다. 조직 몰입도는 조직의 성공을 위한 개인의 노력 의지, 조직 가치와 개인 가치의 일치성 등 조직 소속감으로 평가한다. 세부 지표를 봐도 공무원 조직의 소속감 하락은 뚜렷하다. ‘나는 이 조직에 소속감을 강하게 느낀다’는 인식이 2023년3.23점으로 떨어진 데 이어 지난해에는 3.22점으로 더 하락했다. ‘조직과 본인 가치의 일치성’은 2.97점에 그쳤다. 특히 조직 몰입도는 30대(2.84점)가 가장 낮고 재직 기간 6~10년(2.85점)일 때 최저점을 찍었다. 이는 20대(2.99점), 재직 기간 5년 이하(2.91점)보다 낮은 점수로 입직 때 가졌던 소속감이 점점 옅어졌다는 의미다. 환경부 공무원은 “낮은 급여와 경직된 조직 문화가 조직 몰입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이라며 “MZ 공무원일수록 더는 평생 직업으로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짙어졌다. 곧 그만둘 수도 있는데 조직 몰입도는 그들에게 사치인 것”이라고 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민원 스트레스도 하나의 원인”이라면서 “급여가 낮은지는 알고 들어왔지만 예상치 못한 스트레스가 매년 커져 조직 몰입도를 해치고 있다”고 했다. 경제부처의 한 공무원은 출근하면 온통 테니스 생각뿐이라고 했다. ‘누구와 경기했는데, 그중 누가 뛰어났더라’는 에피소드를 입에 달고 산다. “그럴 거면 공무원 그만두고 테니스 치러 가라”며 핀잔을 주는 이들도 있지만 개의치 않는다. 전문가들은 조직 몰입도 하락의 원인으로 공직에 대한 인식 변화를 꼽았다. 김태윤 한양대 행정학과 교수는 “압축 성장 때는 공직이 엘리트의 산실로 여겨졌지만 지금은 하나의 직장에 불과하다”며 “인사 적체로 승진은 쉽지 않고 낮은 월급과 잦은 민원만 두드러져 입직 때 꿈꿨던 공직사회의 미래에 대한 희망이 탈색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젊은 관료들의 소속감이 떨어지면서 ‘공직 엑소더스’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게 됐다. 이번 조사 대상 공무원 6075명 중 ‘이직 의향이 있다’고 답한 공무원은 무려 48.8%다. 공직관이 흐려지고 책임감이 떨어지며 무사안일주의와 복지부동이 공직사회에 빠르게 번지고 있다. 일의 집중도를 높이려면 ‘일터 혁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인사행정학회장인 최무현 상지대 행정학과 교수는 “공직이 매력적인 일터가 되지 않는 한 조직 몰입도가 다시 높아질 수는 없다”면서 “금전적인 보상은 물론 경직된 조직 문화 개선과 전문성 제고 등 비금전적인 부분까지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잦은 인사 이동, 연공서열식 평가와 승진 방식 등도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씨줄날줄] 헌법재판소 ‘터’

    [씨줄날줄] 헌법재판소 ‘터’

    오늘날의 서울 가회동 북촌은 1930년대 ‘건축왕’으로 불린 건양사 정세권이 세도가 대형 집터와 임야를 사들인 뒤 규격화해 지은 1000채 남짓한 한옥이 바탕이 됐다. 그 남쪽 안국역사거리 일대는 흥선대원군 사저 운현궁의 존재에서 보듯 왕실 인척의 집단거주지였다. 헌법재판소는 영조의 막내딸 화길옹주의 집 자리에 세워졌다. 옹주는 1765년 능성위 구민화와 혼인했는데 이때 영조가 지금의 헌재 터에 내린 사저가 능성위궁이다. 능성위가 여러 차례 구설에 올라 귀양길에 오른 내용은 실록에 자세히 담겨 있다. 옹주도 혼인 7년 만에 세상 떠났으니 복을 누리지는 못했다. 한말 주변엔 당대 주요 인사들이 모여 살았다. 온건개화파였다가 민씨 외척 정권의 중심으로 떠오른 민영익과 연암 박지원의 손자로 개화사상의 선구자였던 박규수, 박규수의 제자로 갑신정변을 일으키고 피살된 개화당의 일원 홍영식이 그들이다. 민영익은 정변 당시 큰 상처를 입었는데 이때 치료한 앨런은 고종의 어의(御醫)가 된다. 조선 최초의 서양식 병원 광혜원은 몰수한 홍영식 집에서 시작됐다. 광혜원은 곧 제중원으로 이름을 바꿨다. 민영익의 집엔 외교통상 정부조직인 통리교섭통상사무아문(統理交涉通商事務衙門)이 들어섰다. 1910년에는 경기여고의 전신인 관립한성고등여학교, 1949년에는 다시 창덕여자중학교가 자리잡았다. 창덕여중은 1951년 창덕여자중·고등학교로 개편됐다. 헌재는 1993년 이 자리에 지금의 청사를 지었다. 2016년 도서관 기능이 포함된 별관을 짓고자 발굴조사를 벌였는데 역사를 압축한 듯한 건물 6동의 흔적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능성위궁의 기단과 구들의 원형을 복원해 역사문화공간을 조성한 것은 탁월한 판단이었다.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의 선고를 앞두고 청사는 철조망에 갇히고 역사공원은 철제 펜스에 차단되는 신세가 됐다. 헌재 터의 역사에 불행이 더해지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서동철 논설위원
  • 부산시교육감 재선거 후보 3명 등록…중도·보수 ‘2차 단일화’ 될까

    부산시교육감 재선거 후보 3명 등록…중도·보수 ‘2차 단일화’ 될까

    다음 달 2일 치러지는 부산시교육감 재선거에 3명이 후보로 등록했다. 14일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부산시교육감 재선거 후보로 이날까지 김석준 전 부산시 교육감, 최윤홍 전 부산시교육감 권한대행, 정승윤 전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이 후보 등록을 마쳤다. 김 전 교육감은 진보 진영, 최 전 권한대행과 정 전 부위원장은 중도·보수 후보로 분류된다. 앞서 진보 진영에서는 김 전 교육감과 차정인 전 부산대 총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활동해왔다. 양측이 단일화를 놓고 이견을 보였는데, 차 전 총장이 불출마를 선언하고 김 전 교육감 캠프에 찾아가 지지를 약속하면서 자연스럽게 후보 단일화가 이뤄졌다. 중도·보수 진영에서는 정 전 부위원장이 ‘4자 경선’을 통해 단일 후보로 선출됐다. 다만, 이 단일화에서 최 전 권한대행은 배제됐는데, 진보 진영 후보가 1명으로 압축된 이후 정 전 부위원장과 최 전 권한대행 간의 2차 단일화 논의도 진행되고 있다. 양측은 지난 13일 2대2 단일화 실무 협의를 벌였다. 여기에서 선거 승리를 위해 중도·보수 진영의 완전한 단일화가 필요하고,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는 남은 시간을 고려하면 불가능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다만 정 전 부위원장은 ‘중도·보수 4자 단일후보’가 단일 후보가 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최 전 권한대행은 ‘교육 전문가’가 후보가 돼야 한다고 내세우면서 접점을 찾지는 못했다. 최 전 권한대행 측은 “선거일 직전까지라도 합리적인 단일화 방안을 모색하자고 제안했지만 정 후보 측은 우리에게 일방적인 양보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정 전 부위원장 측 관계자는 “최 후보 측과 실무 협의에서 공감대를 형성한 만큼 중도·보수 후보의 완전한 단일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시교육감 선거운동은 선거기간 개시일인 오는 20일부터 가능하다.
  • 목포해경, 오염물질 ‘검댕’ 불법 유출···6천톤급 부산 화물선 검거

    목포해경, 오염물질 ‘검댕’ 불법 유출···6천톤급 부산 화물선 검거

    해양 오염물질인 검댕을 유출한 6천톤급 화물선이 진도 해상에서 해경에 검거됐다. 13일 목포해경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쯤 전남 목포해양대학교 앞 해상에 검댕이 유출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검댕은 그을음이나 연기가 엉겨서 생기는 검은 빛깔의 물질이다. 선박의 엔진이나 연료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탄소 입자로 대기와 해양오염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목포해경은 경비함정과 파출소 연안구조정을 현장에 보내 긴급방제 작업을 벌였다. 해경은 당시 오염지역을 통과한 선박 50여척의 항적을 일일이 대조해 혐의 선박을 압축, 부산 선적 6000톤급 화물선 A호를 용의선박으로 특정했다. 조사결과 A호는 검댕 약 9.34㎏을 바다에 유출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목포해경은 A화물선이 적합한 연료유를 사용했는지 중점 점검하고 하역시설 내 비산먼지 억제설비의 정상 가동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선박에서 검댕, 매연 등 폐기물을 해상에 유출할 시 해양환경관리법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 다음주부터 반도체 R&D 특별연장근로… 노동계 “주 52시간 걸레짝 만들어”

    다음주부터 반도체 R&D 특별연장근로… 노동계 “주 52시간 걸레짝 만들어”

    정부가 다음주부터 반도체 연구개발(R&D) 업종에 대해 특별연장근로 제도 특례를 시행한다. 주 64시간까지 일할 수 있는 특별연장근로를 기존 3개월에서 6개월 단위로 늘려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정부는 12일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특례 조항이 담긴 ‘반도체 R&D 특별연장근로 인가제도 보완방안’을 발표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반도체 산업의 치열한 기술 경쟁에서 앞서 나가기 위해서는 핵심 인력들이 자유롭게 연구할 수 있는 여건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특별연장근로는 불가피하게 법정 연장 근로 한도를 넘겨야 할 경우 고용노동부 장관 인가를 거쳐 주 64시간까지 근무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현재 3개월씩 총 4번 쓸 수 있는 특별연장근로를 앞으로는 6개월씩 2번 쓸 수 있게 된다. 한 차례만 연장해도 1년간 연장근로가 가능해져 행정절차에 대한 기업 부담이 줄어든다. 노사 합의로 기존 제도(3개월)와 새 제도(6개월) 중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다만 근로자 건강권을 고려해 6개월 가운데 첫 3개월은 주 최대 64시간 일할 수 있지만, 후반 3개월은 주 최대 60시간 근로가 허용된다. 근로자 건강검진도 의무화한다. 업계는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주 52시간 예외가 담긴 반도체특별법을 도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특별연장근로 인가 기간 확대가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반도체특별법의 조속한 제정과 근로시간 제도 유연화를 위한 근로기준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한상공회의소도 “반도체특별법에 근로시간 유연성을 적용해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조속한 법안 통과를 호소한다”고 말했다. 노동계는 강력 반발했다. 한국노총은 “주 52시간 상한제의 입법 취지를 무력화하고 걸레짝을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주 64시간 이상 초장시간 압축노동은 반도체 노동자들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할 것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 ‘86억원어치’ 골드바 64개 밀수 적발…홍콩서 일본 보내려 해

    ‘86억원어치’ 골드바 64개 밀수 적발…홍콩서 일본 보내려 해

    홍콩에서 시가 4600만 홍콩달러(약 86억원) 상당의 골드바 밀수 시도가 적발됐다. 홍콩 세관·소비세국(C&ED)은 11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엿새 전 일본행 항공 화물에서 1㎏짜리 골드바 64개를 적발했다며 역대 최대 규모의 골드바 밀수 사건이라고 발표했다. 골드바는 장난감과 조명, 모자 등 124개 품목으로 신고된 화물 선적 속 전자제품들과 함께 감춰져 있었다. 골드바가 실린 금속 상자에는 위치 추적 장치도 있었다. 조사 결과 이 화물은 중국 남부 광둥성의 한 물류회사가 일본 도쿄에 있는 비슷한 업종의 회사로 보내려 한 것으로 밝혀졌다. 수취인은 일본 거주자 4명으로 추정되며 신원은 아직 조사 중이다. 이번 사건은 홍콩 세관에서 ‘화물 통합 서비스’를 이용한 첫 금 밀수 적발 사례로 기록됐다. 이는 물류비용을 낮추기 위해 작은 화물 여러 개를 합쳐 대형 화물처럼 발송하는 것이다. 관계자들은 일본의 높은 소비세를 피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추정하면서도 정상 통관 절차를 거칠 경우 세금은 10%로 460만 홍콩달러(약 8억6000만원)에 달한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전했다. 한편 홍콩 세관에서는 지난해 4월 일본행 화물에서 공기 압축기 부품인 것처럼 주조해 위장한 8400만 홍콩달러(약 157억원)에 달하는 금을 압수한 바 있다. 이는 홍콩 세관 115년 역사상 가장 큰 금 밀수 사건이었다.
  • 대구염색산단 하수관로에 폐수 유출 잇따라…관계 당국, 입주업체 전수조사

    대구염색산단 하수관로에 폐수 유출 잇따라…관계 당국, 입주업체 전수조사

    대구 염색산업단지(염색산단) 인근 하수관로에 다량의 폐수가 잇따라 방류되자 관계 당국이 뒤늦게 입주업체 폐수처리시설 전수 조사에 나섰다. 이곳에서는 지난 1월부터 이달 8일까지 폐수가 총 5차례 유출됐다. 11일 대구환경청과 대구 서구에 따르면 염색산단 입주업체 107곳에 대한 폐수처리시설 전수 조사가 이뤄진다. 환경청과 서구는 업체별 폐수 배출량을 기준으로 관할을 나누고 있다. 서구가 맡는 업체가 67곳이며, 환경청 관할 업체는 43곳이다. 관계 당국은 우선 폐수 유출이 의심되는 19곳을 조사하기로 했다. 앞서 이들 기관은 지난달 24일 유출된 분홍색 폐수를 역추적하는 방식으로 의심 업체를 13곳으로 압축했다. 이후 같은 달 25일과 27일 검은색 폐수가 추가로 유출되자 의심 업체 6곳을 추가로 특정했다. 폐수 유출이 잇따르자 대구시와 대구환경청은 합동 조사를 벌여 폐수를 하수관로로 유출하는 등 물환경보전법을 위반한 업체 4곳을 적발했다. 이들 업체에서는 폐수처리 시설이 고장 나면서 폐수가 하수관로로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행정처분이 확정된 사업장 1곳에는 과징금 1100만원을 부과하고 고발했다.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염색공단)은 폐수 무단방류와 오염물질 등 불법 배출에 대한 제보 시 신고 포상금 1000만원을 내걸기도 했다. 폐수 유출 사고가 이어지면서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대구환경청과 대구시는 즉시 합동 현장 점검을 강화하고 책임자 처벌과 폐수 유출 가능 시설의 완전 밀폐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주한 대구 서구의회 의원도 “업체들이 고의로 폐수를 흘려보냈을 수도 있지만, 시설 노후화의 가능성도 있는 만큼 업체별 상황을 고려해 재발 방치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 최기찬 서울시의원, 금천구 공군부대 ‘완전이전’ 아닌 ‘압축조성’ 개발, “사업속도 높여달라” 요구

    최기찬 서울시의원, 금천구 공군부대 ‘완전이전’ 아닌 ‘압축조성’ 개발, “사업속도 높여달라” 요구

    서울시의회 최기찬 의원(더불어민주당, 금천2)은 “서울시가 추진 중인 ‘공간혁신구역 선도사업’의 일환으로 금천구 공군부대 부지가 도시 융·복합공간으로 탈바꿈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7일 서울시는 최기찬 의원에게 국토교통부에서 선정한 서울시 4개 선도사업 중 하나인 금천구 공군부대 부지 개발 계획에 대한 현황을 보고했다. 이번 사업은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의 7대 목표 중 ‘도시계획 대전환’을 실현하기 위한 것으로, 국토부가 2023년 1월 발표한 ‘도시계획 혁신방안’의 공간혁신구역과 2024년 8월 시행된 국토계획법 개정에 따른 후속 조치이다. 금천구 공군부대 부지(12만 4330㎡)는 현재 공군 제3미사일 방어여단과 군인 아파트가 있으며, 준공업지역으로 금천구심 지구단위계획구역(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서울시는 금천구 공군부대 ‘공간혁신구역 선도사업’의 입안주체로 국방부와 개발방향에 대한 협의를 거쳐 올해 공간재구조화계획을 포함한 개발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최 의원은 “금천구 공군부대 부지 개발은 장기간 지역주민의 숙원사업이었다”라며 “공간혁신구역 선도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주거·산업·업무 등이 어우러진 융·복합공간 조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대 이전 예정부지 지역의 주민반대로 장기간 무산됐던 사업이 ‘완전이전’이 아닌 ‘압축조성’ 및 대규모 개발형태로 추진된다면 사업에 속도감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지역 주민분들의 의견이 개발방향에 반영될 수 있도록 사업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사립 의대 교원 구인난… 최상위권 수험생들도 혼란

    사립 의대 교원 구인난… 최상위권 수험생들도 혼란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해 집단 휴학한 의대생들이 새 학기에도 복귀하지 않은 가운데 2025학년도 모집인원이 늘어난 사립 의대의 교원 채용률이 목표치의 3분의1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도 의대 모집은 ‘증원 0명’으로 갈 가능성이 커지며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입시 지형이 흔들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9일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정원 증원 사립의대 2025학년도 상반기 교원 채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23개 의대는 총 295명(기초의학 42명·임상의학 253명)을 채용했다. 모집공고 인원(907명)에 비해 채용률은 32.5%다. 지원자는 23개 대학 총 모집공고 인원의 85%인 770명으로 경쟁률은 1대1을 밑돌았다. 특히 4개 대학은 기초의학 분야 교원을 단 1명도 채용하지 않았다. 한 대학은 임상의학 교원을 106명 모집했으나 실제로는 9명만 뽑기도 했다. 사립대가 교원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의대생들은 정부의 복귀 요청마저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지난 7일 교육부의 ‘의대생 복귀 및 의대 정상화 방안’에 대한 입장문에서 “학생들이 안 돌아오면 (2000명 증원된) 5058명을 뽑겠다고 협박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교육부의 ‘24·25학번 교육 운영 방안’에 대해서도 “5.5년제는 24·25학번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언젠가는 동시에 본과 임상 수업, 병원 실습을 해야 하는데 교육 여건이 마련되어 있나”라고 했다. 앞서 교육부는 의대생 3월 복귀를 전제로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겠다고 밝혔다. 또 24·25학번 약 7500명을 교육하기 위해 24학번의 교육과정을 압축적으로 운영해 25학번보다 한 학기 먼저 졸업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이 3058명으로 원점 회귀하면 의대 합격선은 상승하고 재수생 등 ‘N수생’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자연계열 상위권 합격선도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은 “2026학년도에 다시 정원이 줄면 경쟁률이 올라가고 이에 따라 N수생이 증가할 것”이라며 “특히 지방 의대 경쟁률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2026학년도에 의대 모집 인원이 달라진 만큼 수험생들이 2025학년도 입시 결과를 활용할 수 없다는 점도 혼란을 키울 수 있다.
  • 내년 의대 증원 0명?…의대생 ‘싸늘’ 수험생 ‘흔들’

    내년 의대 증원 0명?…의대생 ‘싸늘’ 수험생 ‘흔들’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해 집단 휴학한 의대생들이 새 학기에도 복귀하지 않은 가운데 2025학년도 모집인원이 늘어난 사립 의대의 교원 채용률이 목표치의 3분의1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도 의대 모집은 ‘증원 0명’으로 갈 가능성이 커지며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입시 지형이 흔들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9일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정원 증원 사립의대 2025학년도 상반기 교원 채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23개 의대는 총 295명(기초의학 42명·임상의학 253명)을 채용했다. 모집공고 인원(907명)에 비해 채용률 32.5%를 기록했다. 지원자는 모집공고 인원의 85%인 770명으로 경쟁률은 1대1을 밑돌았다. 특히 4개 대학은 기초의학 분야 교원을 단 1명도 채용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사립대가 교원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의대생들은 정부의 복귀 요청마저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지난 7일 교육부의 ‘의대생 복귀 및 의대 정상화 방안’에 대한 입장에서 “각 대학 총장은 학생들이 안 돌아오면 (2000명 증원된) 5058명을 뽑겠다고 협박하고 있다”며 “교육자 입으로 ‘일부러 교육을 더 못 받게 하겠다’고 학생을 협박할 것이라면 교육과 학생을 위한다는 말을 다시는 하지 말라”고 반발했다. 교육부의 ‘24·25학번 교육 운영 방안’에 대해서도 “5.5년제는 24·25학번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언젠가는 동시에 본과 임상 수업, 병원 실습을 해야 하는데 교육 여건이 마련되어 있나”라고 했다. 앞서 교육부는 의대생 3월 복귀를 전제로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겠다고 밝혔다. 또 24·25학번 약 7500명을 교육하기 위해 24학번의 교육과정을 압축적으로 운영해 25학번보다 한 학기 먼저 졸업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이 3058명으로 원점 회귀하면 의대 합격선뿐 아니라 자연계열 상위권 합격선도 높아질 수 있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은 “2026학년도에 다시 정원이 줄면 경쟁률이 올라가게 되고 이에 따라 N수생이 증가할 것”이라며 “특히 지방 의대 경쟁률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2026학년도에 의대 모집 인원이 달라진 만큼 올해 수험생이 2025학년도 입시 결과를 활용할 수 없다는 점도 혼란을 키울 수 있다.
  • 부산교육감 재선거, 중도·보수 정승윤 단일후보 선출…5파전 압축

    부산교육감 재선거, 중도·보수 정승윤 단일후보 선출…5파전 압축

    다음 달 2일로 예정된 부산시교육감 재선거에 출마한 중도·보수 진영 예비후보 4명이 경선을 벌여 정승윤 전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을 단일 후보로 선출했다. 부산시 중도·보수 교육감 단일화 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는 9일 부산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 결과 정승윤 후보가 19.35%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해 단일 후보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단일화에는 전영근 전 부산시교육청 교육국장, 박종필 전 부산시 교원단체총연합회장, 박수종 전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 회장이 참여했다. 여론조사 지지율은 전영근 후보 17.45%, 박종필 후보 12.55%, 박수종 후보 6.65%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한길리서치와 디오피니언이 지난 7, 8일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한 자동응답방식(ARS)로 부산 거주 18세 이상 남녀 3202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5.7%(디오피니언), 4.8%(한길리서치)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 2.4~2.5%포인트다. 단일 후보로 결정된 정승윤 후보는 “진실과 정의를 지키고, 자유의 힘으로 부산 교육 공동체를 바로 세우는 더 큰 길에 나서겠다. 국어, 영어 문해력 진단 처방 시스템 확대, 행정업무 전담 교사제, 유치원 무상교육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번 단일화는 지난달 19일 4명의 후보가 4자 단일화에 합의하면서 진행됐다. 후보들은 출마 예상자로 거론되던 최윤홍 부산시교육감 권항대행(부교육감)에게 단일화에 참여하려면 2월 21일까지 공직에서 사퇴하고 예비후보로 등록하라는 조건을 걸었다. 그러나 신학기 개학 준비 등을 이유로 지난달 28일 사직서를 제출하고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날 최윤홍 예비후보는 “중도보수의 완전한 단일화는 내가 포함된 ‘5자 단일화’”라며 “정승윤 후보에게 완전한 단일화를 요청한다”라고 밝혔다. 이번 중도·보수 단일화에 따라 이번 선거는 중도·보수 정승윤·최윤홍 후보, 중도 노선의 황욱 전 김해여교 교장, 진보 진영의 김석준 전 부산시교육감·차정인 전 부산대 총장 등 5파전으로 압축됐다.
  • “아들 수술비 2600만원 실수로…”… 쓰레기 24t 파헤친 환경미화원들[Touching News]

    “아들 수술비 2600만원 실수로…”… 쓰레기 24t 파헤친 환경미화원들[Touching News]

    “아들의 수술비라며 울먹이는 어머니의 말을 듣고 그대로 포기할 수는 없었습니다.” 쓰레기 처리 시설 직원들의 도움으로 쓰레기에 섞여 버려진 거액의 현금이 주인에게 되돌아갔다. 5일 세종시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세종시청 자원순환과에 도움을 요청하는 다급한 전화가 걸려 왔다. 전화를 건 사람은 세종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60대 여성 권모 씨였다. 이날 통화한 강현규 주무관은 “전날 버린 쓰레기에 현금 2600만원이 들었다는 말을 듣고 난감했었다”면서 “아들 치료비라는 말을 듣고 정신이 번쩍 들었다”고 전했다. 강 주무관은 급히 세종시 어진동 폐기물 집하장으로 전화해 쓰레기 반출 중단을 요청했지만 돈을 찾을 수 있을지는 반신반의했다. 세종시는 쓰레기 자동 집하시설(크린넷)이 설치돼 있다. 종량제 봉투에 담긴 쓰레기를 크린넷에 투입하면 이동 과정에서 강한 압력으로 봉지를 찢고 쓰레기를 압축해 동네별 거점 집하장에 모으는 방식이다. 모아진 쓰레기는 컨테이너(24t)로 실어 인근 소각장에서 태우게 된다. 전날 버렸기 때문에 집하장에 있을지조차 불분명했다. 강 주무관이 사무실에서 현장에 설명하는 사이 권씨는 집하장으로 이동했지만 컨테이너 상자 안에 쌓인 압축된 쓰레기 더미를 확인한 후 돈을 찾는 것을 포기하려 했다. 그러나 ‘수술비’라는 말을 들은 환경미화원과 직원들이 오히려 “최대한 도와줄 테니 한번 찾아보자”고 제안했다. 작업은 처음부터 쉽지 않았다. 집하장에는 공간이 없어 쓰레기가 담긴 컨테이너를 소각장 인근 공터까지 옮겨야 했다. 쓰레기 더미를 쏟아붓고 굴착기를 이용해 살살 펼쳐 놓은 뒤 7~8명이 직접 나서 현금을 찾기 시작했다. 이미 쓰레기봉투와 내용물은 섞이고 흩어진 상태였다. 얼마나 지났을까. 한쪽에서 5만원권과 1만원 지폐를 발견했다는 외침이 들렸고 인근에서 지폐들이 연이어 나타났다. 펼쳐진 쓰레기를 일일이 확인하는 작업은 총 8시간이 지나 마무리됐다. 24t이 넘는 쓰레기 더미를 뒤져 회수한 금액은 1828만원이었다. 나머지는 찢기거나 다른 쓰레기에 섞여 찾을 수 없었다. 권 씨는 “엄청난 양의 쓰레기를 보고 돈을 찾겠다는 말을 꺼내기 어려웠는데 직원분들이 찾아보자고 하셔서 오히려 당황스러웠다”라면서 “성의 표시를 하고 싶었는데 한사코 거절했고 되려 다 못 찾아 준 것을 미안해했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권 씨는 지난달 26일 세종시 홈페이지에 감사의 글을 올렸고 최민호 시장이 전날 직원 소통의날 행사에서 적극행정 사례로 언급하면서 미담이 알려지게 됐다.
  • 제2작전사 등 대구 軍부대 군위 이전

    제2작전사 등 대구 軍부대 군위 이전

    인구 유입 효과에 3곳서 유치전내년 상반기 국방부와 합의각서대구시 도심 개발 탄력 받을 듯 군위군이 대구 도심 국군부대 이전지로 최종 선정됐다. 기피 시설로 꼽히던 군부대 이전 사업에는 대구·경북지역 5개 시군이 몰리면서 눈길을 끌었다. 숙원 사업을 해결하려는 대구시와 인구 소멸 위기에 처한 지방 소도시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이다. 대구시는 5일 “‘대구 군부대 이전지 선정 평가위원회’의 평가 결과에 따라 군위를 대구 군부대 통합 이전지로 최종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1월 임무수행가능성 및 정주환경 평가 등을 거쳐 대구 군위와 경북 상주, 영천 등 3곳을 예비후보지로 압축한 바 있다. 대구시가 대구정책연구원에 위탁한 평가에서는 군위가 95.03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영천이 82.45점, 상주는 81.24점을 받았다. 군위군은 인허가 절차 간소화와 민원 및 갈등 해소를 위한 실질적인 노력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밀리터리 타운과 과학화 훈련장에 대한 주민동의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대구 도심에 있는 육군 제2작전사령부(1.27㎢)와 제50사단사령부(2.99㎢), 제5군수지원사령부(0.75㎢), 공군 제1미사일방어여단·방공포병학교(0.64㎢) 등 5개 부대가 2030년까지 군위로 이전한다. 이는 창군 이래 최대 군사시설 이전 사업이라는 게 대구시의 설명이다. 대구시는 군부대가 이전하면 1만 명 안팎의 군인과 군인 가족이 군위로 이주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군위 인구(지난 1월 기준 2만2981명)의 절반 수준에 달한다. 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지방 소도시 입장에서는 경기 활성화에 인구 유입 효과까지 있다보니, 후보지 사이에선 유치전이 과열되기도 했다. 대구시는 이전 지역에 대한 군사시설 계획을 구체화한 뒤 내년 상반기 중 국방부와 합의각서를 체결하고 2030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구시는 2작사 부지에는 의료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전날 간부회의에서 “군부대 후적지(건물을 이전하거나 철거로 비어 있는 땅) 중 제2작전사령부 부지에는 경북대병원, 의대, 치대, 의학연구소를 포함한 국내 최초의 의료클러스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 쓰레기인 줄 알고 버린 2600만원…“아들 수술비” 눈물에 환경미화원들 나섰다

    쓰레기인 줄 알고 버린 2600만원…“아들 수술비” 눈물에 환경미화원들 나섰다

    아들의 수술비로 모아둔 2600만원을 쓰레기로 착각해 버린 한 어머니의 사연에 환경미화원들이 팔을 걷어붙인 사연이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5일 세종시와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오전 10시쯤 세종시청 자원순환과 강현규 주무관은 한 고령의 여성이 걸어온 다급한 민원전화를 받았다. 세종시의 한 아파트에 산다는 60대 여성 A씨는 떨리는 목소리로 “아들 병원비로 쓸 2600만원을 쓰레기로 착각해 쓰레기 자동 집하시설(크린넷)에 버렸다”고 털어놓았다. 세종시에 설치된 크린넷은 쓰레기를 담은 종량제 봉투를 투입구에 넣으면 강력한 공기 압력이 지하 수송관로로 빨아들여 집하장으로 이동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이같은 사실을 떠올린 강 주무관은 곧바로 폐기물 집하장에 연락해 “쓰레기 반출을 중단해달라”고 부탁했다. A씨는 폐기물 집하장으로 달려갔지만, 24t 컨테이너 상자 안에 차곡차곡 압축된 쓰레기 더미에서 돈을 찾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생각에 좌절했다. “아들의 수술비”라며 발을 동동 구르는 A씨를 환경미화원들은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이들은 쓰레기가 담긴 컨테이너 상자를 넓은 공터로 옮긴 뒤 쓰레기를 쏟아 놓고 하나씩 뒤졌다. 쓰레기 봉투는 크린넷에 투입된 뒤 강력한 공기압을 받아 갈기갈기 찢어졌고, 그 안의 쓰레기들도 여기저기 흩어져 A씨가 버린 쓰레기 봉투를 찾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다. 쓰레기 더미를 뒤진 환경미화원들은 곳곳에서 5만원권과 1만원권 지폐들을 찾아냈다. 8시간여 동안 씨름한 끝에 환경미화원들이 찾은 돈은 총 1828만원에 달했다. 환경미화원들의 이같은 선행은 A씨가 세종시 홈페이지에 감사의 글을 올리고, 전날 최민호 세종시장이 시청 내부 행사에서 공무원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A씨의 글을 읽으면서 알려졌다. A씨는 감사의 글에서 “제 작은 사례도 받지 않고 오히려 돈을 다 못 찾아준 것을 미안해했다”면서 “고마운 마음에 눈물이 났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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