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압축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존재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압수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민주주의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금속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276
  • 국내정치 축소판 예측불허…새누리 5곳·더민주 2곳 “우세”

    국내정치 축소판 예측불허…새누리 5곳·더민주 2곳 “우세”

    4·13총선에서 인천은 현 국내 정치의 ‘축소판’으로 불린다. ‘무소속 출마’, ‘야권 후보 단일화’, ‘신설 지역구’, ‘후보 돌려 막기’, ‘현역 프리미엄’ 등 각종 정치 현상이 압축돼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인천은 이번 총선에서 수도권 판세의 ‘바로미터’로 인식된다. 여야도 30일 “인천을 반드시 잡아야 선거판 전체에서 승리할 수 있다”며 전력투구를 예고했다. 여야는 지난 19대 총선 당시 인천에서 승부를 내지 못했다. 새누리당 6석,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 전신) 6석을 각각 확보하며 의석을 절반씩 나눠 가졌다. 하지만 이번에는 ‘연수구’의 분구로 의석이 1석 더 늘어난 13석(홀수)이 되면서 승패가 갈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대 승부처로는 서을이 꼽힌다. 서·강화을에서 보수 성향이 강한 강화가 중·동·옹진에 붙으면서 서을이 단일 지역구가 됐다. 젊은층 유입으로 야세가 강해진 ‘검단신도시’가 서을의 중심이다. 야권에 유리한 지역구가 1개 더 늘어난 셈이다. 이에 새누리당은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지낸 5선의 황우여(연수) 의원에게 이곳을 맡겼다. 더민주에서는 지역 민심을 탄탄히 다져 온 신동근 후보가 출격했다. 판세는 ‘경합’으로 예측됐다. 여기에 국민의당 허영 후보가 다크호스다. ●12대 이후 무소속 당선자 2명뿐 여당 탈당파 ‘무소속’ 의원들의 성적표도 관심이다. 윤상현(남을), 안상수(중·동·강화·옹진) 의원과 14·15·18대 의원을 지낸 조진형(부평갑) 전 의원이 출사표를 냈다. 윤, 안 의원은 ‘우세’, 조 전 의원은 ‘경합’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1985년 12대 총선 이후 인천에서 무소속 당선자가 단 2명(14대 조진형, 18대 이경재)뿐이었다는 점은 이들을 불안케 하는 요인이다. 남을에서는 윤 의원의 우세 속에 더민주와 정의당이 야권 후보 단일화를 통해 정의당 김성진 후보를 단일 후보로 내세웠다. 새누리당은 김정심 후보가, 국민의당에서는 안귀옥 후보가 ‘경합’ 국면을 향해 쫓아가고 있다. 중·동·강화·옹진에서도 더민주와 정의당의 후보 단일화가 이뤄졌다. 하지만 전통적인 여권 텃밭이다 보니 단일 후보인 조택상 정의당 후보도 일단 판세를 ‘열세’로 보고 뛰고 있다. 새누리당에선 배준영 후보가, 국민의당에서는 김회창 후보가 나섰다. ●남동갑, 문대성·박남춘 자존심 대결 각 당의 판세 예측에는 ‘현역 프리미엄’도 일부 가미된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남갑, 서갑의 현역 의원인 홍일표, 이학재 의원의 우세를 예상했다. 더민주는 부평을에서 홍영표 의원이 우세할 것으로 봤다. 국민의당은 부평갑에 출마한 문병호 의원의 ‘박빙 우세’를 점쳤다. 현직 대 현직, 전직 대 현직 간 대결도 관심을 모은다. 남동갑에서는 부산 사하갑에서 출마지를 옮긴 새누리당 문대성 의원과 이 지역 현역인 더민주 박남춘 의원이 배지 간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판세도 양측 똑같이 ‘경합’으로 예측됐다. 국민의당에서는 김명수 후보가 도전장을 냈다. 남동을에서는 이 지역에서 18대 의원을 지낸 새누리당 조전혁 전 의원과 더민주 윤관석 의원이 맞붙는다. 새누리당은 “조 전 의원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며 ‘경합’을, 더민주는 “그래도 현역이 낫지”라며 ‘박빙 우세’를 예상했다. ●여야 3당 ‘무주공산’ 계양갑 쟁탈전 인천의 ‘강남’으로 불리는 연수는 선거 초반 여당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전망됐다. 연수갑은 새누리당 정승연 후보의 우세 속에 더민주 박찬대, 국민의당 진의범 후보가 맹추격하고 있다. 신설 지역구인 연수을에서도 새누리당 공천을 받은 민경욱 전 청와대 대변인의 우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더민주 윤종기, 국민의당 한광원 후보가 ‘경합’에 도전하고 있다. 계양을에서는 송영길 전 인천시장이 ‘권토중래’를 노린다. 16·17·18대 의원을 지낸 송 전 시장은 이번에 당선되면 4선 중진으로서 당내 적지 않은 역할이 기대된다. 현재 판세도 우세로 예상됐다. 이 지역 현역인 국민의당 최원식 의원은 현 상황을 ‘박빙 열세’로 보고 뒤집기를 시도하고 있다. 새누리당 윤형선 후보는 야권 분열에 따른 ‘어부지리’를 기대하고 있다. 국민의당 신학용 의원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계양갑에서는 새누리당 오성규, 더민주 유동수, 국민의당 이수봉 후보의 ‘박빙 승부’가 예상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닥치 go] ‘태양의 후예’ 촬영지 다녀왔지 말입니다

    [닥치 go] ‘태양의 후예’ 촬영지 다녀왔지 말입니다

    “연탄이 세상을 바꾼다!” 친구의 자취방 입구 한 켠, 연탄 4장은 라면도 아니면서 라면박스에 들어가 있었다. 20살. 세상을 알아버리기에는 너무 어린, 막상 알고 나면 슬퍼지고, 하고 싶은 것이 많았지만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던 혼란스럽던 20살. 응봉동 자취방의 풍경이었다. 삼각형 모양의 이상한 모양의 자취방. 응봉동 언덕 막바지 끝에 있는 이 방의 옷농에 기대어 연탄의 훈기에 20살을 달래었다. 명치끝이 아리도록 풋풋한 기억으로 남아있던 연탄보일러 자취방의 기억이 되살아난다. ‘삼탄 아트 마인’ 정선 고한읍 함백산 자락에 위치한 삼탄 아트 마인은 1964년부터 38년간 2001년 10월까지 운영되던 삼척탄좌의 시설이었다. 이를 정부의 '폐광지역 복원 사업'계획에 따른 지원금과 150개국에서 수집한 10만 여 점이 넘는 예술품 및 선진적인 예술가 지원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는 예술 전문 체험관으로 새롭게 문을 열어 지금까지 운영해오는 곳이다. 바로 이곳이 최근 시청률 30%를 돌파한 송중기, 송혜교 주연의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 (극본 김은숙 김원석, 연출 이응복 백상훈) 촬영지다. 드라마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관광객이 급증하며 강원도의 대표적인 관광 인프라 단지로 거듭날 준비를 하고 있다. 삼탄아트마인은 들어가는 초입부터 경치가 아주 탄탄하다. 특별하게 아주 잘생긴 풍광은 아니지만 막상 찬찬히 주변을 둘러보면 눈에 벗어난 구석이 하나도 없을 정도의 강원도 산세(山勢)의 수작(秀作)임은 분명하다. 한 마디로 경치가 아주 깊은 곳에 삼탄 아트 마인은 그 모양새를 갖추고 있다. 이 곳 시설을 둘러보면 우선 4층 규모의 삼탄아트센터(본관), 레스토랑 832L,갤러리 와인바, 동굴 와이너리 뱅, 운탄산책길. 붉은 벽돌 극장, 레알바이뮤지엄, 중앙 압축기실(원시박물관), 기억의 정원, 키즈카페 DDB 등 다채롭다. 대개의 박물관이나 미술관들은 겉모습에 신경을 써다가 그 본질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삼탄아트마인은 겉모습이 본질이어서 처음부터 잃어버릴 것이 없다. 그냥 반나절 쓱 다녀올 심상으로 이 곳에 갔다가 2억년 석탄이 만든 얼룩덜룩한 시간의 무늬에 갇혀 한나절도 모자랄 수가 있다. 스쳐 지나가는 곳은 아니다. 들어가는 입구가 카페여서, 이 곳에서 다음 도슨트(예술품을 설명하는 사람) 설명까지 기다리면서 다양한 예술작품과 여러 소품들, 그리고 실제 작가들이 작업하는 방들을 볼 수 있다. 또한 이 곳에서 ‘현대미술관 캠’에 전시된 여러 작품들을 볼 수도 있다. 도슨트를 따라 한 층 한 층 내려가면서 설명을 들어가면 지난 과거 광부들의 삶의 흔적들을 엿볼 수 있다. 3층에는 당시의 급여명세서, 작업일지, 종합운전실이 있는 삼탄뮤지엄이 있다. 2층은 세계미술품 수장고와 기획전시실이 있어서 아프리카 원시 미술부터 초현실주의 작품까지 다채로운 전시물을 보는 이들을 끌려들어가게 한다. 기억의 정원으로 나오기 전 3대의 노란 탄차(炭車)가 멈춘 레일이 있는 조차장(操車場)을 보고 있으면 어느덧 시간은 1970년으로 돌아간다. 더구나 흘러나오는 음악이 바로 ‘글루미선데이’이다. 몸과 마음이 석탄으로 정화된다. 기억의 정원으로 나오면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2층 버스와 넓은 광장, 그리고 와이너리 동굴이 있다. 레스토랑 832L에서 광부도시락을 먹는다. 노란색 양은 도시락에 담긴 밥과 조촐한 햄과 김치, 그리고 멸치 볶음을 먹다보면 어느덧 이번 여행이 부족함이 없는 여행임을 알 수 있게 해준다. “연탄이 나를 바꾸었다”<삼탄아트마인에 대한 사소한 여행일문일답> 1. 꼭 가봐야 할 곳인가?- ‘꼭’이라는 꼭지는 떼도 된다. 하지만 송-송 커플의 케미를 맛보고픈 사람은 추천공간이다. 2. 누구와 함께?- 상관없다. 연인끼리 오면 제일 좋다. 초등학생을 둔 가족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공간이다. 3. 교통편?- 영동고속도를 타고 제천 IC에서 38번 국도를 따라 올라오면 함백산 정암사로 진입하면 된다. 들어오는 입구가 공사중이어서 약간 불편할 수도 있지만 깊지는 않다. 주소 :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고한리 함백산로 1445-44 (T. 033-591-3001) 4. 인근 편의시설, 주차장?- 편의시설이 없다. 다만 삼탄아트마인 내부에 식당이 있고 카페가 있다. 주차장은 입구가 너르다. 5. 유명세에 비하여 실제 모습은?- 유명세가 날 만하다. 6. 직원의 친절도?- 갑자기 몰려드는 관광객과 단체 관광객으로 인한 눈코뜰새가 없는 듯. 직원을 좀 더 늘려야 하지 않을까? 7. 전문성은?- 충분히 전문적인 전시물로 구성되어 있다. 8. 관람시가간과 입장료의 가성비?- 관람시간은 하절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동절기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이며 매주 월요일 휴관. 입장료는 개인은 성인, 중고생, 초등생 13000원, 단체는 성인 12000원 초등생 10000원이다. 적절한 가격이다.(참조 : http://www.samtanartmine.com/) 9. 감탄하는 점?- 규모다. 이 함백산 골짜기에 이렇게 큰 아트센터가 있다니. 10. 아쉬운 점?- 갑자기 인기가 급상승해서, 너무 관람객이 많다. 식당에서 밥을 먹으려면 미리 알아봐야 한다. 단체관람객들이 너무 많다 11. 운영진에게 한마디?- 관람객수를 좀 제한해서 원래 취지가 잘 살아날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 너무 사람이 많다. 12. 여행 전 기대감과 후기?- 기대에 부응한다. 13. 추천하고픈 사람?- 태양의 후예를 감동 깊게 본 사람. 초등학생 자녀가 있는 가족. 14. 비추하고픈 사람?- 쉬고 싶은 여행을 하고자 하는 분. 미술 자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분. 15. 기타 / 특징- 충분히 성공적인 폐광복원 프로젝트이고 이런 미술관이라 시설들이 많이 생겨나길 바란다.걱정이 된다. 16. 쇼핑매력도- 주변에 쇼핑할 곳은 없다. 삼탄아트마인 내에서 가벼운 기념품정도. 17. 숙박편의성- 정선 주변에 너무나 많은 숙박시설이 있다. 하이원이나 수많은 호텔과 모텔들. 18. 인근 관광지 매력도- 주변 관광지 중에서 정선 레이바이크는 초초강추. 19. 꼭 봐야할 작품이나 전시물- 와이너리 뱅. 수직갱도. 악기박물관, 20. 총평- 좋은 미술관이고 자랑할 만한 곳은 분명하다. 하지만 너무 많은 관람객들로 인하여 본질을 잃어 버릴까 두렵다. 연탄이 세상을 바꾸고 있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In&Out] 역세권 활용해 청년에게 싼 집을 공급하자/김수현 서울연구원 원장

    [In&Out] 역세권 활용해 청년에게 싼 집을 공급하자/김수현 서울연구원 원장

    도심이 가까울수록 땅값은 비싸고, 멀어질수록 싸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일수록 가치가 높아서다. 대신 도심은 높은 땅값을 벌충하기 위해 고밀도로 개발된다. 현대 도시는 지하철역이 지역의 중심 역할을 하면서 역세권이 고밀도로 개발되는 경향이 있다. 이런 현상은 굳이 공간경제학으로 설명하지 않더라도 상식적으로도 충분히 이해된다. 역세권은 최근 도시이론에서도 재평가받고 있다. 과거 고도성장과 적극적 개발 시기에는 도시의 외연 확장이 불가피했다. 하지만 기후변화와 에너지 문제가 본격화되고, 저출산·고령화 현상이 본격적인 영향을 끼치면서 확장적 도시 개발에 대한 반성이 줄을 잇고 있다. 유럽은 물론이고 미국에서도 ‘압축도시론’, ‘대중교통 중심 도시론’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일본에선 과거 신도시로 빠져나갔던 사람들이 다시 도쿄 도심으로 회귀하면서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새 주택들이 공급되고 있다. 그런 면에서 서울은 어정쩡한 도시공간 구조를 가지고 있다. 도심이나 역세권이 고밀 개발되지 못해서다. 심지어 서울의 시가지 평균 개발 밀도보다 역세권 개발 밀도가 오히려 낮다. 이는 서울이라는 도시가 이미 완전히 개발된 이후에 지하철이 구석구석 들어섰기 때문이다. 100여년이 넘는 지하철 개발 역사를 가진 선진국 도시와는 큰 차이가 있다. 서울에선 빈 땅을 찾기 어렵다. 과거처럼 대규모 아파트 단지나 신시가지를 건설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새 주택을 대량으로 공급하기 어려운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전세금은 10년 가까이 오르고 있다. 서민들은 월세 선택을 강요받고 있다. 특히 청년층의 주거 문제는 심각해서 전체의 4분의1이 주거 빈곤 상태다. 이 때문에 청년층의 탈서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을 떠나 경기도로 간 사람들은 장거리 통근에 시달리고 있다. 서울시내에 싸면서도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주택을 많이 공급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오래됐지만 여전히 절박한 숙제다. 방법이 하나 있다. 바로 역세권을 활용하는 방법이다. 이미 서울시내에는 280개가 넘는 지하철역이 있다. 시가화 구역의 절반 정도가 역에서 걸어 10분 이내에 도달할 수 있다. 서울은 이미 대중교통의 도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이들 역세권을 활용해 주택 공급도 늘리고, 도시 기능을 현대화하는 한편 경제의 새 동력을 찾는 것이 가능하다. 그러나 역세권 개발을 촉진한다고 규제를 풀면 땅값만 올려놓고, 정작 개발은 안 됐던 부작용을 우리는 알고 있다. 과거 비슷한 사업을 시행했지만, 실적이 거의 없었던 경험도 있다. 그런 점에서 역세권 고밀 개발에는 그동안과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 우선 저렴 주택을 늘리는 데 주안점을 둔 일종의 표적 도시계획 같은 것이 필요하다. 개발조건부 규제 완화라고 할 수 있다. 임대주택을 늘리는 조건으로 더 많이 지을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개별 소유자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개발사업 진행을 신탁이나 대행 방식을 통해 처리하는 것도 방법이다. 임대주택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현실을 반영해 관리, 운영 위탁까지 구상할 수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나 SH공사가 그런 역할을 하면 좋을 것이다. 이런 목적에서 서울시는 최근 역세권 규제를 풀어 2030가구에 청년 주택을 대량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수십조원의 재정이 투입됐던 지하철 교통망을 중심으로 임대주택을 대량으로 공급하려는 계획이다. 물론 이런저런 우려도 있다. 그러나 역세권의 개발 밀도가 오히려 낮은 기형적 도시공간 구조를 가진 서울이 청년 주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 방법이 가장 현실적이다.
  • 지하철처럼… 세종시 버스정류장 ‘선불 출입’

    지하철처럼… 세종시 버스정류장 ‘선불 출입’

    세종시에 전국 처음으로 지하철처럼 선불 요금 개폐기와 스크린도어가 있는 버스 탑승 시스템이 도입된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이르면 오는 11월 오송~세종~대전 광역급행버스체계(BRT)의 10개 정류장 중 승객이 많은 정부세종청사, 도램마을, 첫마을아파트 등 3곳에 이 같은 신교통 버스정류장을 도입한다고 23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요금을 미리 내야 정류장으로 들어갈 수 있는 방식이다. 정류장 입구에 표를 구입할 수 있는 단말기와 진입 개폐기가 설치되고 버스 탑승 지점 앞에는 스크린도어가 만들어진다. 정유선 행복청 주무관은 “다음주부터 시범 운행되는 바이모달트램 운영이 본격화하면 출퇴근 시간에 요금 지불로 엄청 혼잡해질 것으로 보여 이 시스템을 도입했다”며 “승하차 시간이 대폭 단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모달트램은 버스 두 대를 길게 연결한 형태로 좌석과 입석을 포함해 최대 99명이 동시에 탈 수 있다. 현재 일반버스 크기의 압축천연가스(CNG) 버스가 오가는 오송~세종~대전 BRT는 31.2㎞로 하루 1만 1500여명이 이용하고 있으나 내년 말 노선 주변 생활권에 2만 가구가 입주하면 현 출퇴근 시 배차 간격 5분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세종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탈당파·야권연대… 요동치는 一與多野

    탈당파·야권연대… 요동치는 一與多野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0대 총선 20일 전인 24일부터 이틀간 후보자 등록 신청을 받는다. 공직선거법상 후보자는 25세 이상만 가능하다. 정당의 공천을 받은 후보자는 당인과 당 대표의 직인이 찍힌 추천서를 첨부해 제출해야 한다. 당적을 가진 후보자는 무소속으로 출마할 수 없으며 23일까지 반드시 탈당해야 한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은 오는 31일부터 선거 하루 전날인 4월 12일까지다. 여야는 23일 모든 공천 작업을 마무리했다. 24일부터 본격적인 선거대책위원회 체제로 돌입한다. 공천 과정에서 드러난 내홍의 수습은 여야 지도부의 공통된 과제로 남게 됐다. 새누리당은 지역구 253곳 가운데 250곳에 후보를 배출했다. 이 가운데 141곳(56.4%)은 여론조사 등 상향식 경선을 통해 공천자를 확정했다. 경쟁력이 월등하거나 호남권 등 취약 지역의 후보에 대한 단수 추천은 97곳(38.8%)에서 이뤄졌다. 여성·장애인·청년에 대한 우선 추천으로 후보가 선정된 지역은 12곳(4.8%)으로 집계됐다. 단수·우선 추천제가 사실상 전략공천으로 활용되면서 상향식 ‘국민공천제’가 반쪽짜리에 그쳤다는 비판도 나온다. 공천 탈락으로 인한 탈당 러시가 있기 이전 시점을 기준으로 새누리당 현역 의원 158명(정의화 국회의장 포함) 가운데 96명이 재공천을 받았다. 생존율은 60.8%다. 특히 지역구 의원은 122명 중 91명이 살아남아 74.6%의 높은 생존율을 기록했다. 현역 의원 중 탈락자는 43명(지역구 30명, 비례대표 13명)으로 집계됐다. 현역 물갈이율은 27.2%다. 새누리당의 공천은 ‘유승민계’와 옛 친이(친이명박)계를 포함하는 비박(비박근혜)계 솎아내기로 요약된다. 이런 가운데 김무성 대표의 핵심 측근들은 대부분 생존했다는 점도 특징적이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에서는 친박(친박근혜)계가 역풍을 맞았고, 영남권에서는 친박계가 선전한 것으로 정리된다. 특히 새누리당 소속 부산 지역 현역 의원 16명 전원이 재공천을 받았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더불어민주당은 253곳 가운데 235곳에 대한 후보 공천을 마쳤다. 여권의 텃밭인 부산 동래를 비롯한 18곳은 공천자를 내지 못했다. 더민주는 75.7%에 해당하는 178곳의 후보자를 ‘단수·전략’ 공천 방식으로 선정했다. 경선을 통한 공천은 57곳(24.4%)에 그쳤다. 공천 전(지난달 24일) 기준으로 현역 의원 108명 가운데 73명이 재공천을 받아 생존율은 67.6%를 기록했다. 공천 탈락자는 35명으로 탈락률은 32.4%로 집계됐다. 더민주의 공천은 ‘박원순계’와 ‘정세균계’ 청산으로 요약된다. 2선으로 물러나 있는 문재인 전 대표의 대권 판짜기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물론 세종의 이해찬 의원을 비롯한 친노(친노무현)계를 솎아내는 작업도 병행됐다. 갑질 의혹이 제기된 의원들이 대부분 탈락했다는 점도 특징적이다. 국민의당은 186곳에 총선 후보를 내면서 제3당의 입지를 다졌다. 신당인 만큼 경선(18.8%)보다 단수·전략 추천(81.2%)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현역 의원 21명 가운데 16명(76.2%)이 재공천을 받았고 3명이 탈락했다. 김한길, 신학용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국민의당 공천은 큰 틀에서 창당의 명분이 됐던 ‘친노 패권주의’ 청산으로 압축된다. 여기에 정동영 전 의원, 박준영 전 전남지사, 박지원 의원 등 호남의 거물급 인사들이 대거 출격하고 동교동계 인사들이 선대위 고문을 맡아 후방 지원을 하면서 호남 정치 복원을 노린다. 특히 안철수 공동대표의 역할론과 서울 노원병의 승패에 당의 명운이 걸려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선거는 기본적으로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 속에 국소적으로 이뤄질 야권 연대가 판세를 흔들 것으로 예상된다. 또 새누리당 탈당파들이 어느 정도의 파괴력을 보일지도 총선판의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특히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의 공천 문제가 정리된 이후 수도권 민심의 향배는 선거 전체 판세를 출렁이게 할 뇌관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대학 특집 - 경희대학교] 교양교육 혁신… 학문의 융합·가치·실천에 역점

    [대학 특집 - 경희대학교] 교양교육 혁신… 학문의 융합·가치·실천에 역점

    중핵교과에 과학 분야 추가 창의적·자율적·지구적 시민 강화 수강자는 모둠 만들어 현장활동 ‘교육에서 학습으로.’ 지난 5년에 걸쳐 대학 교양교육을 획기적으로 쇄신해 온 경희의 교양교육이 2016년 ‘후마니타스 2020’과 함께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한다. 학생들의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학습권을 보장하는 ‘독립연구’ 교과를 신설, 교수·학생 간 일방적 교육 방식에 변화를 도모한다. 또 중핵교과(Core Courses)에 과학 분야를 추가하고 자유교양 트랙, 신입생 세미나(서울캠퍼스) 등을 설치해 인간과 세계에 대한 이해의 폭과 깊이를 더한다. 미래학·과학사·예술철학 분야의 국내외 석학을 적극 영입하고 연계협력 클러스터와 협력해 융·복합 교과와 실천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관·산·학 협력사업도 전개해 기후변화로 대표되는 문명사적 대전환과 고등교육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인재상도 새롭게 가다듬었다. 기존의 ‘탁월한 인간, 책임 있는 시민, 성숙한 공동체의 성원’을 지향하면서 ‘스스로 탐구하는 지식인(창의적 주체), 자기를 표현하는 시민(자율적 주체), 타자와 함께 실천하는 세계인(지구적 주체)’으로 확대하고자 한다. 경희대는 2011년 교양교육을 혁신하면서 후마니타스의 의미를 보다 적극적으로 재정의해 왔다. 경희대는 교양교육 혁신을 통해 ▲성실하고 품격 있는 교육의 실행 ▲대학의 사회적 책임 실천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비전 제시로 압축되는 대학의 소명과 역할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후마니타스칼리지는 교양교육을 쇄신하고 교육 수준을 높이기 위해 ▲인문·사회·과학을 통합하는 3개의 융합적 중핵교과 ▲시민적 역량과 실천력을 함양시키는 시민교과(Civic Engagement Education) ▲사유와 표현 능력을 키우는 글쓰기 ▲소통 역량으로서의 외국어 등 4개 교과를 공통 필수교과로 정하고 있다. 여기에 우주·생명·상징·역사·문화·윤리·수량 등 7개 주제 영역별 배분이수교과, 예술·체육·고전읽기 분야를 아우르는 자유이수교과들이 개설되어 교육의 균형과 조화를 도모한다. 후마니타스 교양교육의 특징은 크게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학문 간 경계를 가로지르는 융합적 교육, 삶의 의미와 가치에 대한 교육 그리고 구체적 현장과 연계되는 실천 교육이다. 미래사회는 융복합적 사유를 요구한다. 다양성, 상호의존성, 복합성, 순환성 등이 크게 중요해지는 미래사회를 이끌어 나가기 위해서는 인간에 대한 깊고 넓은 이해 위에서 공감과 소통, 배려와 존중, 상상과 창조의 가치를 구현할 수 있어야 한다. 이와 함께 비판적 성찰과 과학적 사고 능력을 통합하는 실천 능력을 갖춰야 한다. 후마니타스는 국내 최초로 ‘시민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 교과 수강자들은 매 학기 500개가 넘는 모둠을 만들어 배움과 실천을 연결하는 현장활동을 전개한다. 후마니타스 시민교육은 사회봉사, 참여학습, 현실 개선을 종합하는 새로운 형태의 실천 교육이다. 교양은 단순 지식이 아니다. 시대가 바뀌고 삶의 외적 조건이 바뀌어도 이 자산은 줄어들지 않고 없어지지도 않는다. 더 성숙한 인간, 더 나은 인간, 더 유용한 인간을 최종적으로 정의해 주는 것이 바로 교양이다. ‘후마니타스 2020’은 올해부터 윤곽을 드러낼 경희의 ‘인류문명 클러스터’와 긴밀한 협력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후마니타스칼리지는 경희가 추구하는 대학다운 미래대학의 최전위이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與, 친박 핵심 김재원 등 현역 8명 공천 ‘탈락’…유승민 공천심사 또 불발(종합2보)

    與, 친박 핵심 김재원 등 현역 8명 공천 ‘탈락’…유승민 공천심사 또 불발(종합2보)

    장윤석·정희수·정수성·민현주·이운룡 등 탈락정갑윤 홍문종 조원진 공천 확정…유기준은 곽규택과 경선 19일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김재원 의원(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이 4·13 총선 공천에서 ‘컷오프’(공천배제) 됐다. 김 의원을 포함해 현역 의원 총 8명이 무더기로 탈락했다. 반면 역시 친박계 주류인 4선의 정갑윤(울산 중구), 3선의 홍문종(경기 의정부을), 재선의 조원진(대구 달서병) 의원은 경선에서 승리해 공천을 받았다. 비박(비박근혜)계인 심재철, 정병국, 강석호, 김영우 의원과 김성동 전 의원은 공천이 확정됐다. ‘막말 파문’을 일으켰던 윤상현 의원이 공천에서 배제된 인천남을 지역구의 경우 오는 21일 후보를 재공모한다. 특히 사흘 만에 정상화된 공천관리위원회 회의에서는 유승민 의원의 공천 심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64개 지역구의 여론조사 경선 결과를 두 차례로 나눠 발표했다. 49개 지역은 후보자가 확정됐고 15개 지역은 결선 여론조사를 다시 한다. 대통령 정무특보와 원내 수석부대표 등을 지낸 김재원 의원은 4파전으로 치러진 경선에서 친박 초선 김종태 의원에 밀렸다. 이곳은 합구된 지역구로 김재원 의원의 원래 지역구는 군위·의송·청송, 김종태 의원의 원래 지역구는 상주였다. 친박 핵심인 3선의 유기준 의원(부산 서·동구)은 경선에서 곽규택 변호사와 결선 여론조사를 벌인다. 옛 친이(친이명박)계 출신인 4선의 심재철(안양 동안을), 정병국(경기 여주·양평) 의원과 재선의 강석호(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 김영우(경기 포천·가평) 의원, 김성동(서울 마포을) 전 의원은 경선에서 승리해 본선 티켓을 따냈다. 정병국 의원은 이규택·이범관 전 의원을, 강석호 의원은 전광삼 전 청와대 춘추관장을 각각 물리쳤다. 현역 의원은 김재원 의원 외에도 3선의 장윤석(경북 영주·문경·예천), 정희수(경북 영천·청도) 의원과 재선의 정수성(경주) 의원, 비례대표 민현주(인천 연수을), 이운룡(경기 고양병), 정윤숙(충북 청주 흥덕), 황인자(서울 마포을) 의원 등 모두 8명이 탈락했다. 민 의원은 민경욱 전 청와대 대변인에, 정수성 의원은 김석기 전 서울경찰청장에, 정희수 의원은 이만희 전 경기경찰청장에, 장 의원은 이한성 의원에 각각 패했다. 관심을 모았던 대구는 김희국 의원이 컷오프된 중·남구에서 곽상도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배영식 전 의원을 경선에서 꺾었다. 경찰 간부끼리 대결한 달서을에서는 윤재옥 의원이 김용판 전 서울청장을 물리쳤고, 홍지만 의원이 컷오프된 달서갑에서는 곽대훈 후보자가 경선에서 승리했다. 권은희 의원이 컷오프된 북구갑은 이명규 전 의원과 정태옥 예비후보가 결선 여론조사를 한다. 부산은 부산진을에서 이헌승 의원이 이종혁 전 의원을, 사하갑에서 김척수 부산시 대외협력정책고문이 허남식 전 부산시장을, 해운대을에서 배덕광 의원이 이창진 예비후보를 각각 꺾었다. 기장은 친이계 출신 안경률 전 의원과 친박계로 분류되는 윤상직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결선 여론조사를 벌인다. 진갑에서는 나성린 의원과 정근 예비후보가, 해운대갑에선 하태경 의원과 설동근 전 부산시 교육감이 결선에서 맞붙는다. 서울은 중·성동갑에서 김동성 의원이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경선에서 이겼다. 강남을에서는 김종훈 의원이 원희목 전 의원, 권문용 전 강남구청장에 승리했다. 중구는 김행 전 청와대 대변인과 지상욱 당협위원장이 결선 여론조사를 한다. 서초을은 강석훈 의원과 박성중 전 서초구청장이 결선에서 맞대결한다. 친이계 출신인 정옥임 전 의원과 이동관 전 청와대 대변인은 탈락했다. 송파갑은 박인숙 의원과 안형환 전 의원이, 양천갑은 신의진 의원과 이기재 예비후보가, 동작갑은 이상휘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과 김숙향 예비후보가 결선을 한다. 대전 유성갑에서는 비례대표 민병주 의원과 진동규 예비후보가 결선에서 승패를 가린다. 경기도는 용인정에서 당 대변인 출신인 이상일 의원이 이춘식 전 의원과 김관종 예비후보를 물리쳤다. 김용남(수원병), 김동식(김포갑), 이우현(용인갑) 의원, 김영선 전 의원(고양정), 백성운 전 의원(고양병), 정성근 전 아리랑TV 사장(파주갑), 심규철 전 의원(군포갑)도 경선 승리로 공천을 확정했다. 충남 공주·부여·청양에서는 정진석 전 의원이 여론조사 경선에서 다른 두 예비후보를 제치고 공천을 확정했다. 충북 청주 흥덕은 송태영·신용한 예비후보가 결선 여론조사를 한다. 경남은 사천·남해·하동에서 여상규 의원이 최상화 전 청와대 춘추관장, 서천호 전 국가정보원 차장을 모두 꺾었고, 양산갑에서는 윤영석 의원이 승리했다. 산청·함양·거창·합천은 신성범 의원이 강석진 전 거창군수와 결선 여론조사를 한다. 또 새누리당은 친박 핵심 윤상현 의원이 낙천한 인천 남구을 지역에 대해서도 21일 하루에 한해 재공모를 받기로 했다. 윤 의원이 무소속 출마할 것을 대비해 후보를 내지 않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완전히 불식시키려는 차원도 있어 보인다. 공관위는 그러나 지역구 압축 심사에서 유일하게 남은 유승민 의원의 지역구(대구 동을)에 대해서는 이날도 심사하지 못했다. 김무성 대표가 의결을 보류한 이재오·주호영 의원 등의 낙천 결과에 대해서도 논의하지 않았다. 공관위 관계자는 “오늘 여론조사 경선 결과를 심사하기에도 바빴던 데다 황진하 사무총장 등이 지역구 일정으로 일찍 나가면서 유승민 의원 문제 등은 논의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모레 최고위원회의가 있으니 내일 유 의원 문제를 심사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핫뉴스] [단독]머리박고 발로 밟기도…살벌한 의전원 ▶[핫뉴스] “대소변 못가린다고”…4살 딸 암매장 ‘충격’
  • 삼성전자 등 6곳 30억씩 출자… 상반기 판교에 ‘AI 연구소’

    삼성전자 등 6곳 30억씩 출자… 상반기 판교에 ‘AI 연구소’

    SKT·KT 무인시스템 집중… LG전자 드론·네이버 가상비서 태생부터 ‘산학연 일체화’ 전략 미래창조과학부가 17일 발표한 지능정보산업 발전 전략에 따르면 ‘한국판 알파고’의 산실이 될 국내 첫 지능정보기술연구소는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KT, 네이버, 현대자동차 등 6곳의 민간 기업이 돈을 내서 주식회사 형태로 운영한다. 50명 안팎의 연구원에 180억원의 자본금으로 출범하는 연구소는 이르면 올 상반기 중 경기 성남의 판교신도시에 설립될 전망이다. 미래부는 이 연구소가 국내 지능정보기술 역량을 모두 담을 수 있는 큰 그릇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소에 300억원가량을 투입해 대형 연구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해외 석학 등을 유치해 조기에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뒷받침할 방침이다. 국내 굴지의 6개 대기업이 참여하는 만큼 각 기업의 특장점이 발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래부는 SK텔레콤과 KT는 무인 생산 시스템, 홈케어로봇 등에 집중하고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헬스케어, 웨어러블, 드론에 특화된 연구를 진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는 자율주행자동차, 네이버는 가상 개인 비서, 감정 인지·분석, 인공지능 게임 등에 집중할 것으로 기대했다. 미래부가 정부 출연 연구소 형태가 아닌 민간 연구소 형태로 연구소를 설립하는 것은 출연연이 급변하는 기업 수요를 따라잡지 못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태생부터 민간 공동 투자 형태로 시작해 산학연을 ‘일체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연구소 설립 외에도 미래부는 다양한 발전 전략을 세웠다. 우선 언어지능, 시각지능, 공간지능, 감성지능, 요약·창작지능 등 5개 분야를 선택해 집중적으로 지능형 소프트웨어 개발에 나선다. 언어지능의 경우 언어로 구현된 각종 지식을 축적해 2019년까지 세계 1위가 되겠다는 목표를 잡았으며 공간지능 활용과 관련해선 드론·로봇 등의 재난 구조를 시연(2019년)하고, 감성지능으로는 의료 진단·노인 돌봄 등을 시연(2019년)해 보이기로 했다. 요약·창작지능 분야에서는 인공지능이 스스로 영화의 스토리를 이해해 이를 영상으로 요약, 압축하는 능력을 놓고 인간과 대결(2020년)을 벌이도록 할 계획이다. 지능정보기술 발전의 기반이 될 슈퍼컴퓨터, 신경 칩, 뇌과학·뇌구조, 산업수학 등 기초학문 분야에 대한 연구도 정부가 지원할 예정이다. 정부는 지능정보기술의 주축이라고 할 수 있는 데이터 인프라 구축에도 발 벗고 나선다. 인공지능의 발전을 위해서는 기계가 읽을 수 있는 형태의 방대한 데이터가 갖춰져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김진형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장은 “전자업계에 있는 삼성과 통신업계에 있는 SK텔레콤, 포털업체 네이버 등이 연구소를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이 달라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면서 “정부가 이번 지능정보산업 발전 전략을 통해 단기간에 결과를 내려고 하기보다는 지능정보기술에 대해 고민하고 기획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한국의 압축 성장 ‘용적률’로 말한다

    한국의 압축 성장 ‘용적률’로 말한다

    오는 5월 28일부터 11월 27일까지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열리는 제15회 베니스비엔날레 건축전 한국관의 주제는 ‘용적률 게임: 창의성을 촉발하는 제약’으로 정해졌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커미셔너를 맡아 진행하는 전시는 서울시립대 건축학부 김성홍 교수가 예술감독을 맡고 신은기, 안기현, 김승범, 정이삭, 정다은 등 5명의 큐레이터팀이 기획한다. 김 교수는 17일 서울 대학로 아르코미술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정도로 용적률은 지난 50년간 서울의 변화를 가장 압축적으로 설명하는 키워드이자 집단의 욕망을 드러내는 중요한 지표”라며 “급속한 도시화를 겪고 있는 도시에서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건축계의 도전과 결과들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베니스비엔날레 건축전의 총감독인 칠레 출신 알레한드로 아라베나는 지난해 ‘전선에서 알리다’(Reporting from the front)를 주제로 제시하면서 인간의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한 건축계 도전과 결과를 선보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관이 제시한 ‘용적률 게임’은 한정된 대지에 최대의 건물면적을 요구하는 건축주, 이런 요구를 충족하면서도 질을 추구하는 건축가, 이를 통제하고 조율하는 법과 제도 사이에서 벌어지는 범사회적인 현상을 일종의 게임으로 다룬다. 김 교수는 “용적률은 제약조건이지만 한국 도시건축의 숨은 동력이었으며 현재도 대부분의 건축가들이 생존을 위해 부딪치고 있는 현실”이라며 “서울에 있는 약 60만동의 건물데이터를 분석해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으며, 사회문화적으로 어떤 의미와 가능성이 있는지를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시장은 크게 다섯 영역으로 구분된다. 도입부에선 용적률 게임이 무엇인지를 설명하고, 중앙홀에는 다가구와 다세대주택 등 보편적인 건축유형과 함께 건축가들이 용적률 등 각종 제약을 피해가며 설계한 각기 다른 외형의 36개 건축물 대형 모형과 도면들이 설치된다. 벽면에는 서울의 인구밀도, 도시성장에 관한 데이터와 현대 도시의 모습을 세밀하게 분석해 시각화한다. 강성은, 백승우, 정연두, 신경섭 등 네명의 초대 미술가들이 포착한 우리 도시와 거리의 풍경도 소개된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A3 용지를 7번 접으며 그 두께가?

    A3 용지를 7번 접으며 그 두께가?

    A3 용지를 7번 접으며 어떤 일이 벌어질까? 지난 2015년 10월 유튜브에 게재된 영상에는 프레스 기계로 A3 용지를 7번 접는 모습이 담겨 있다. 하이드로릭 프레스 채널(Hydraulic Press Channel)은 유튜브에서 수압프레스를 이용해 무엇이든 압축하는 실험영상을 선보이는 채널이다. 영상에는 A3 용지를 손을 이용해 5차례 접는다. 종이접기를 위해 6번째부터는 수압프레스를 이용해 A3 용지를 접는다. 드디어 7번째. 수압프레스를 힘겹게 6번 접힌 A3 용지에 압력을 가한다. 7번이나 접은 A3 용지를 실험자가 만지자 용지는 빵조각처럼 산산조각이 난다. 지난 2014년 7월 24일자 지디넷 코리아 기사에 따르면 “지금까지 1장의 종이는 보통 8번까지만 반으로 접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1장의 종이를 103번 반으로 접으면 관측 가능한 우주에 도달할 만큼의 두께가 된다”고 밝혔다. 보통 1장의 A3 용지의 종이 두께를 0.1mm로 계산할 때 종이는 반으로 1번씩 접을 때마다 그 두께가 0.2mm, 즉 거듭제곱으로 늘어나면서 그 두께가 2배가 된다. 2번 접으면 두께는 4배, 이런 식으로 7번을 접으면 무려 128페이지의 노트와 같은 두께가 되는 것이다. 한편 사람의 힘으로 공식적인 종이접기 세계 기록은 브리트리 걸리번이란 여성이 세운 것으로 무려 12번째 종이접기에 성공했다. 사진·영상= Hydraulic Press Channel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중진 3명 중 1명, 비례는 절반 이상 탈락… ‘무덤’ 됐다

    중진 3명 중 1명, 비례는 절반 이상 탈락… ‘무덤’ 됐다

    새누리당의 4·13총선 공천이 중진 및 비례대표 의원들의 ‘무덤’이 되고 있다. 중진 의원은 3명 중 1명꼴로, 비례대표 의원은 전체의 절반 이상이 공천권 확보에 실패했다. 추가 탈락자가 나올 가능성도 높다. 중진의 경우 당의 위기를 수습하는 구심점이 되기보다는 오히려 혼란을 부추기는 원심력으로 작용했고, 비례대표는 ‘전문성 살리기’보다 ‘지역구 고르기’에 몰두했다는 비판과 맞물린 결과로도 해석할 수 있다. 16일 현재 3선 이상 중진 의원 35명(최근 입당한 조경태 의원 제외) 중 34.3%인 12명이 공천 경쟁에서 조기 하차하거나 중도 탈락했다. 이는 당 소속 지역구 의원의 공천 탈락률 22.3%(130명 중 29명)를 훨씬 웃돈다. 우선 강창희(6선)·정의화(5선)·이병석·이한구(이상 4선)·이완구(3선) 의원 등 5명은 불출마를 선택했다. 이재오(5선)·강길부·김태환·서상기·주호영·진영(이상 3선) 의원 등 6명은 ‘컷오프’(공천 배제)됐고, 안홍준(3선) 의원은 경선에서 패했다. 유승민(3선) 의원도 공천 여부가 불확실하다. 반대로 공천권을 확보한 중진은 원유철·이주영(이상 4선)·김재경·김정훈·나경원·신상진·이군현·정두언·정우택·최경환·황진하(이상 3선) 의원 등 11명에 그친다. 지역구를 인천 연수에서 서을로 옮긴 황우여(5선) 의원은 정치적 기반이 없는 곳이어서 정치 신인과 다름없다. 김무성(5선) 대표 등 나머지 10명은 경선을 통과해야 공천 티켓을 챙길 수 있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도 중진 의원 39명 중 20명이 불출마했거나 공천에서 고배를 마셨다. 비례대표들 역시 지난 총선에서 드러난 ‘흑역사’가 되풀이되고 있다. 비례대표 27명 중 공천 티켓을 거머쥔 의원은 이재영(서울 강동을), 김상민(경기 수원을) 의원 등 2명에 불과하다. 반면 15명은 공천과 거리가 멀어졌다. 박윤옥·손인춘·송영근·신경림·양창영·이만우·이자스민·조명철·최봉홍 의원 등 9명은 불출마했다. 김장실·김정록·장정은 의원 등 3명은 컷오프됐고, 윤명희·이에리사·문정림 의원 등 또 다른 3명은 경선에서 경쟁 후보에게 밀렸다. 나머지 비례대표 10명은 경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앞서 18대 새누리당(합당한 친박연대 포함) 비례대표 중에서는 김을동·나성린·노철래 의원 등 3명만 19대 총선에서 생환했다.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까지 전체 선거구 253곳 중 250곳에 대한 공천 방식을 결정했다. 여성 등에 대한 우선 추천 12곳, 단수 추천 96곳, 경선 지역 142곳 등이다. 공관위는 이날 11개 선거구를 대상으로 한 4차 경선 결과도 발표했다. 경북 포항남·울릉과 고령·성주·칠곡에서는 각각 현역인 박명재·이완영 의원이 공천을 확정했다. 컷오프된 박대동 의원의 지역구인 울산 북구에서는 윤두환 전 의원이 공천을 받는 등 모두 6곳에서 최종 후보가 가려졌다. 나머지 5곳은 결선을 치르게 됐다. 17, 18, 19대 의원(이성권, 이종혁, 이헌승)과 정치신인(이수원 전 국회의장 비서실장)의 대결로 관심을 끌었던 부산진을에서는 이헌승 의원과 이종혁 전 의원의 대결로 압축됐다. 이로써 경선 지역 중 49곳에서 최종 후보가 가려졌다. 이 과정에서 현역 지역구·비례대표 의원 26명이 공천에서 배제되거나 경선에서 탈락했다. 불출마자 18명(지역구 9명, 비례대표 9명)을 포함한 현역 의원의 공천 탈락률은 28.2%(157명 중 44명)다. 나머지 경선 지역 93곳은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한편 이날까지 공천이 확정된 여성 후보 또는 지역은 9곳에 불과하다. 이 중 나경원(서울 동작을), 정미경(경기 수원무) 의원 등 2명은 단수 추천돼 각각 4선과 3선에 도전한다. 또 서울 용산과 강남병, 부산 사상, 대구 수성을, 경기 안산 단원을(박순자), 경기 부천 원미갑(이음재), 경북 포항북 등 7곳은 여성 우선 추천 지역으로 지정됐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창조경제혁신센터 1년 점검해 보니] 롯데 부산 창조경제혁신센터

    [창조경제혁신센터 1년 점검해 보니] 롯데 부산 창조경제혁신센터

    먼지 한 톨 없는 압축기에서 쭉 짜여져 나온 참기름이 한 병 한 병 담기면서 1871㎡ 크기의 공장 전체에 고소한 냄새가 가득 찼다. 16일 부산 강서구 낙동남로 승인식품에서 만난 감지영(33) 이사는 “원료만 4번 씻어 깨끗하게 만들어진 참기름과 들기름이 롯데홈쇼핑을 통해 전국에 팔리거나 일본으로 수출된다”고 말했다. 승인식품은 2014년까지만 해도 감 이사를 포함한 직원 5명에 매출 4억원을 올리는 소규모 참기름·들기름 제조업체에 불과했다. 어머니인 최순희(59) 대표가 만든 참기름의 품질에 누구보다 자신이 있었지만 지역의 작은 제조업체를 연결해주는 MD(상품기획자)를 찾는 일은 쉽지 않았다. 그에게 기회를 준 건 2014년 12월 롯데그룹이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부산센터) 출범을 준비하며 진행한 첫 소싱박람회였다. 이날 승인식품의 참기름이 롯데홈쇼핑 MD에게 주목을 받았고 롯데홈쇼핑을 통해 두 달간 38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고 직원도 14명으로 늘렸다. 감 이사는 “부산센터의 도움을 받아 중국 등 해외 판매처를 확대해 올해 매출 5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의 부산센터가 이날 출범 1년을 맞이했다. 롯데는 부산시와 함께 창업, 중소기업 등의 지원을 위해 2300억원의 펀드를 조성했고 지난해 3월 16일 해운대구에 부산센터를 열었다. 특히 롯데는 국내 1위 유통기업답게 수십년간 쌓아온 유통 노하우를 살려 지역의 알짜 중소기업을 발굴하고 이들에 롯데마트 등 주요 계열사의 유통 채널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데 집중했다. 또 부산센터에 유통 전문가를 상주시켰고 중소기업들의 상품 기획에서 입점까지 전 과정에 상담을 제공했다. 그 결과 설립 첫해 센터의 지원을 받아 창업한 중소기업의 매출이 163억원을 달성하는 등 목표치 100억원을 상회하는 성과를 냈다. 또 승인식품과 같은 중소기업 67개를 지원했고 투자 유치 등 각 분야에 대한 1059건의 원스톱 상담 서비스도 제공했다. 부산센터의 혁신상품 인증을 받은 샤픈고트의 권익환(37) 대표는 차량용 도어가드 등을 만드는 사물인터넷 분야의 스타트업(신생 벤처) 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아이디어와 기술이 좋아도 스타트업 기업을 믿고 투자하려는 곳을 찾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샤픈고트는 지난해 3월 부채만 5억원에 달하는 등 큰 고비를 맞았다. 이런 상황에서 권 대표는 밑져야 본전이라는 심정으로 부산센터의 소싱박람회에 참여했다. 이때 샤픈고트의 제품력을 알아본 한 롯데마트 관계자의 도움으로 롯데마트에 직매입으로 물건을 납품할 수 있었다. 롯데마트에서 인정을 받자 투자하겠다는 업체가 등장해 제품을 대량 생산할 수 있게 됐고 그 결과 제품 가격을 절반으로 낮추는 등 가격 경쟁력도 갖출 수 있었다. 창업 초기까지만 해도 2700만원에 불과했던 샤픈고트의 한 해 매출이 올해 30억원을 이뤄낼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센터는 올해도 샤픈고트처럼 가능성 있는 스타트업 기업을 발굴해 스타 기업으로 집중 키울 방침이다. 또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도 중점 지원할 계획이다. 조홍근 센터장은 “아무리 제품력을 갖춘 중소기업이라 하더라도 해외 진출을 하기란 쉽지 않다”면서 “중국과 동남아에 진출한 롯데마트 등의 주요 계열사를 통해 상품을 알릴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올해 상반기 상하이, 하반기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 혁신상품 전용 판매장을 설치할 예정이다. 부산센터 모델도 해외에 전파한다. 앞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해 온두라스 대통령과 인도 총리, 말레이시아 총리 등을 잇따라 만나 부산센터 소개에 앞장서기도 했다. 부산센터는 올해 상반기 안에 온두라스에 부산센터 모델을 수출할 계획이다. 부산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8) 김도연 포스텍 총장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8) 김도연 포스텍 총장

    서울의 낮 기온이 영상 20도까지 올랐던 지난 4일, 덕수궁 근처의 식당에서 만난 김도연(64) 포스텍 총장은 진 웹스터의 소설 ‘키다리 아저씨’의 주인공을 연상시켰다. “전에는 진짜로 190㎝였는데 나이 먹더니 좀 줄어든 것 같다”며 유쾌하게 웃는 그에게 척박했던 국내 공학연구의 토양을 개척하고, 교수와 행정가의 길을 거쳐 한국을 대표하는 두뇌집단인 포스텍을 이끌게 되기까지의 여정을 들어 봤다. -“헤이, 무슈(미스터) 김. 여기 신문 좀 봐봐. 너네 나라 얘기 맞지?” 얼마 전에도 그러더니 기숙사에 같이 있는 녀석이 또다시 아침부터 자존심을 긁었다. 기사 제목이 대략 ‘한국은 세계에서 아기 수출을 가장 많이 하는 나라’였다. 버려진 한국 아기들의 해외 입양에 대한 특집기사였다. 그 프랑스인 학생이 아시아 후진국에서 온 유학생을 조롱할 목적으로 기사를 보여준 건지, 단순히 관심을 나타낸 것뿐인데 내 자격지심이 옹졸하게 받아들인 건지는 알 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1976~79년에 걸친 3년 반의 프랑스 유학생활 동안 나는 ‘해외에 나가면 자기 나라 국력만큼 대접받는다’는 말을 하루에도 몇 번씩 절감해야 했다. 그런 일이 있을 때마다 결심했다. “열심히 배워 한국으로 돌아가서 너희들이 깜짝 놀랄 만한 성과를 만들어 다시 돌아오마.” -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 석사를 마친 1976년 초, 서둘러 결혼식을 올리고 프랑스로 건너갔다. 해외 유학은 당초 나의 인생 로드맵에 존재하지 않았다. 공부를 마치면 돈을 벌고 싶었다. 어려서 나의 장래희망은 ‘과학자’도 ‘선생님’도 아닌, 오직 ‘부자’였다. 석사 졸업을 앞두고 박사과정에 진학할지, 취업을 할지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는데 뜻밖의 기회가 찾아왔다. 카이스트 졸업생 중 프랑스로 유학하는 학생들에게는 프랑스 정부에서 특별 장학금을 제공한다는 공고가 붙었다. 당시 대한항공이 자국산 에어버스 여객기를 구매해 준 데 대한 프랑스의 정부 차원의 보답이었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도 그때 나와 같은 케이스로 프랑스 유학 길에 올랐다. -“돈을 벌려고 해도 석사보다는 박사 학위를 받고 와야 기회가 많이 생기지 않겠나.” 당시 프랑스의 기술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었다. “우리는 달에 못 가는 게 아니라 가지 않는 것일 뿐”이라고 미국의 달 착륙을 평가절하했던 프랑스였다. 최초의 초음속 여객기 ‘콩코드’, 나중에 한국에 수출한 초고속 열차 ‘TGV’, 세계 최고의 원자력 발전 기술 등이 다 프랑스의 대학과 연구실에서 나온 결과물이었다. -6개월의 프랑스어 랭귀지 스쿨을 거쳐 그해 가을 미셰린타이어 공장으로 유명한 소도시 클레르몽페랑의 블레즈파스칼대에 들어갔다. 그러나 나는 산학협력 연구학생을 자원했기 때문에 유학 생활의 대부분을 파리에 있는 르노자동차 중앙연구소에서 보냈다. 산학협력 과정을 택했던 건 기술의 현장 응용에 관심이 많아서이기도 했지만, 현지 생활비를 벌어야 한다는 생존 차원의 절박함 때문이기도 했다. 유학 시작 6개월 만에 한국에서 아내가 건너 왔는데, 프랑스 정부가 주는 장학금으로는 나 혼자 살아가기도 빠듯했다. 산학협력 연구학생을 하면 르노자동차에서 추가로 연구비와 생활비를 줬다. 자동차 생산공장에 딸린 실험실에서 연구를 하다 보니 어떻게 특허로 연결시킬 수 있을까, 생산라인에서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실용적인 연구를 할 수 있었다. -평안도의 기독교 집안이었던 우리 가족은 북한 정권의 종교 탄압을 피해 남쪽으로 내려왔다. 나는 1952년 피란지인 부산에서 태어나 전쟁이 끝나고 서울로 올라왔다. “공부는 반에서 중간 정도만 해라. 대신에 네가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해라.” 아버지는 중학교 선생님이셨는데, 늘 이렇게 말씀하셨다. ‘우리 아버지는 왜 다른 집들처럼 공부하라고 얘기를 안 하시지?’ 어린 마음에 섭섭함까지 들 정도였는데, 결과적으로 그 말씀만큼은 참 잘 지켰다. 경기고 우리 교실 60명 중에 30등을 왔다 갔다 했다. 동창 중 전교 1등을 도맡아 하며 천재 소리를 듣던 친구가 나노 분야 최고 전문가로 노벨물리학상 후보로 거론되는 우리 학교의 임지순(65) 석좌교수다. -1974년 서울대 재료공학과를 마치고 카이스트 석사 과정에 입학했다. 그 당시 카이스트에 대한 국가적 지원은 대단했다. 20대 학생들의 가장 큰 고민인 병역 의무가 면제됐고, 석사 과정인데도 나라에서 당시 직장인 평균 월급(4만 5000원)의 3분의1이나 되는 1만 5000원을 다달이 생활비로 보조해 줬다. 카이스트 교수들의 월급은 서울대 교수의 3배였고, 아파트도 나왔다. 외국 유학을 마치고 카이스트 교수로 부임하면 대통령이 공항까지 관용차를 보내 줬을 정도였다. -프랑스 유학을 마치고 1979년 7월 돌아옴과 동시에 아주대 기계공학과 조교수로 임용됐다. 그때 나이 27세. 아주대는 1971년 우리나라와 프랑스 정부의 한·불 기술초급대학 설립에 관한 협정 이행을 위해 설립된 학교였는데, 1977년 당시 김우중 대우실업 사장이 인수를 했다. 프랑스 유학을 다녀온 사람들을 교수로 많이 채용했다. -아주대에서 나는 ‘빡빡이 교수’로 불렸다. 병역은 면제받았지만 3주 군사훈련은 필수였다. 귀국하고 얼마 후 훈련소에 들어갔는데, 지금과 달리 그때는 박사 학위 소지자를 거의 볼 수 없었다. “박사님이 그 정도밖에 못하나.” 남보다 한참 늦은 나이에 박사 학위를 받고 들어온 나를 훈련소 조교들이 얼마나 괴롭히던지. 훈련소를 나오고 얼마 되지 않은 그해 9월 1일 첫수업을 하러 들어왔을 때 학생들은 내가 교수라고 하자 처음에는 믿지를 않았다. 군인 머리를 한 멀대 같은 청년이 허여멀건 얼굴로 다니면 먼 발치에서도 못 알아보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교수 임용 2개월도 안 돼 박정희 대통령이 시해되는 ‘10·26사태’가 일어났다. 이듬해 5월까지 대 학이 문을 닫았다. 계엄령 초기에는 교수들까지 완전히 통제했는데, 얼마 후 교수들은 연구실 출입이 허용됐다. 학교 정문 앞에서 버스를 타고 연구실로 들어가는 식이었는데, 어느 날 버스에 올라온 계엄군이 출입증을 검사하더니 내 직위에 ‘조교수’로 돼 있는 걸 보고는 “야, 조교는 내려. 교수도 아닌 게 왜 여기에 타고 있어”라고 소리를 질렀다. 다행히 옆에 있는 다른 동료 교수가 ‘조교’가 아니라 ‘조교수’라고 말해 줘서 들어갈 수 있었다. -1982년 서울대 재료공학과에서 학과 졸업생을 교수로 유치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그 덕에 1969년 재료공학과 창립 이후 2회 입학생이었던 나는 서울대 교수로 옮길 수 있었다. 당시만 해도 서울대 이외 대학 이공계에서는 인문사회 계열처럼 그냥 강의만 이뤄졌다. 실험실이 갖춰진 대학이 거의 없었다. 절삭공구 하나 변변한 걸 찾기 힘들었다. 아주대에 있을 때도 학교에서 연구를 위한 실험은 거의 할 수 없었다. 그래서 중견기업과 손잡고 기술 실용화 연구를 함께 했었다. 사실 아주대에 있을 때까지만 해도 기술회사를 창업할 요량이었다. 하지만 서울대로 자리를 옮기면서 그 꿈을 버렸다. 훌륭한 학생들과 함께 좋은 논문을 쓰는 공학자가 되겠다는 결심을 비로소 하게 됐다. -당시 연구환경이 얼마나 척박했는지는 상상도 못 한다. 요즘에야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논문이 국내에서 연간 5만건 넘게 나오지만 서울대에 부임하던 해에는 전체 100건이 안 됐다. 제대로 된 첫 논문은 일본 정부의 지원 덕분에 가능했다. 1984년 일본이 전 세계 청년 학자들을 초청해 일본 문화를 소개해 주는 프로그램을 가졌는데, 나는 2개월 반 동안 일본무기재료연구소에 갔다. 거기서 현지 연구원들보다 훨씬 더 열심히 일했다. 그때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서울대로 자리를 옮겨 1986년에 처음 SCI급 논문을 낼 수 있었다. -우리 사회 전체에 민주화 바람이 불던 1980년대, 대학은 그 중심에 있었다. 학생과 전투경찰이 아침에 캠퍼스에 같이 등교하던 시절이었다. 1987년 부교수로 승진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선배 교수가 연구실에 찾아와 종잇장 하나를 꺼내 놓았다. “김 교수, 여기에 사인해. 나만 믿고 그냥 하면 돼.” 그 선배가 시키는 일이라면 큰 문제가 될 것 같지 않아 흔쾌히 사인을 했다. 알고 보니 그것은 ‘서울대 교수 4·13 호헌반대’ 성명이었다. 사인을 한 다음날 모든 신문 1면을 그 기사가 장식했고, 해당 교수들 이름이 모두 실명으로 게재됐다. -아침부터 연구실 전화가 불이 났다. 가족이며 친척, 친구들이 “큰일 난 거 아니냐”고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걱정은 됐지만 특별히 겁이 나거나 하지는 않았다. ‘잘리면 잘리는 거지. 그런데 해직교수가 되고 나면 나는 뭘 먹고살아야 하지? 당초 꿈대로 돈이나 벌까?’ 그러나 6·10항쟁으로 이어지는 도도한 민주화의 물결 아래 우리 서명 교수들에게 특별한 불이익을 주는 조치 같은 것은 취해지지 않았다. 그러나 나는 수시로 어찌해 볼 수 없는 나의 현실을 한탄하며 남몰래 눈물을 훔쳐야 했다. 교내에 경찰이 들어와 제자들을 폭력적으로 체포해 가는 모습을 무기력하게 바라볼 수밖에 없던 나는 30대 나약한 젊은 교수일 뿐이었다. 마음이 참담했고 학생들에게 너무나 미안했다. 4·13 호헌반대 성명에 서명이라도 하지 않았다면 나의 괴로움은 한층 더 컸을 것이다. -조용히 연구나 하던 사람이 2005년 갑자기 동료 교수들의 추천으로 서울대 공과대학 학장으로 뽑혔다. 1990년대 초에도 학생 담당 부학장이라는 보직을 맡기는 했는데 공대 학장이 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과학 행정가로서의 길을 걷게 됐다. 2007년까지 공대 학장을 했었는데 졸지에 2008년 과학기술부와 교육인적자원부를 합친 교육과학기술부 초대 장관으로 임명됐다. 6개월 정도 하다가 그만두고 울산대 총장으로 갔다. 그러다 다시 2011년에는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됐다. 다른 사람 앞에 나서는 것을 즐기지도 않지만 일이 주어지면 싫다고 거부하지 못하는 성격이다 보니 지금까지 온 것이 아닌가 싶다. -나는 학생들에게 ‘과학’과 ‘기술’은 엄연히 다르다고 강조한다. 당연히 ‘과학자’와 ‘엔지니어’의 역할도 다르다. 과학자는 ‘새로운 지식과 시스템을 만들어 내는 사람’이고 엔지니어는 ‘사람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테크닉을 만들어 돈을 벌게 해주는 사람’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그토록 바라는 노벨상은 엔지니어들이 받는 경우도 없진 않지만, 그것은 기본적으로 과학자들의 영역이다. 그런 개념도 없이 매년 10월 노벨상 시즌이 되면 기술을 전공한 공학자들에게 “왜 노벨상을 받는 연구를 못 하느냐”고 질타하는 사람들이 있다. 몰라도 한참을 모르는 얘기다. -충북 감곡에서 주말농장을 하는데, 재미가 쏠쏠하다. 과학기술은 농사 짓는 것과 비슷하다. 씨를 뿌리고 움을 틔워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 빨리 채소나 과일을 먹고 싶다고 해서 씨를 뿌린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계속 흙을 뒤적이거나 이제 막 싹이 텄는데 키를 키우겠다고 잡아 늘이면 투자한 시간과 노력이 말짱 도루묵이 되고 만다. -그런 이유 때문에 나는 노벨상 수상자가 당장 몇 년 안에 나오는 것은 원치 않는다. 지금처럼 사교육이 공교육을 넘어서고, 학생들의 창의성을 북돋우지 못하는 교육을 시키는데 노벨상 수상자가 나온다면 ‘과학기술 정책이나 교육시스템을 지금처럼 운영해도 문제 없구나’ 하는 착각을 낳을 수밖에 없다. -나는 술을 좋아한다. 그리고 술이 적당히 센 편이다. ‘논어’의 ‘유주무량불급란’(唯酒無量不及亂)이란 말을 자주 인용한다. 내가 좇는 공자의 주도를 압축한 말이다. 공자의 주량은 거의 무한대였는데, 어지러운 데까지 이르지 않았다는 얘기다. 나 역시 실제로 이른바 ‘필름’이 끊겨 본 기억은 없다. 김태균 사회부장 windsea@seoul.co.kr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김도연 포스텍 총장은 서울대 재료공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뒤 프랑스 블레즈파스칼대(클레르몽페랑 제1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재료의 물성을 연구하는 재료공학 중 무기재료(세라믹) 공학의 국내 최고 권위자로 꼽힌다. 발표한 논문이 200편이 넘는다. 세라믹은 전자재료, 내열재료뿐만 아니라 강철을 절단하는 재료 등으로 다양하게 사용되는 물질이다. 연구자로서의 능력뿐 아니라 초대 교육과학기술부 장관과 초대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을 지내 행정가로서 경험이 풍부하다. 다양한 이력 때문에 고든리서치 콘퍼런스를 포함해 세계적인 학술회의에 40회 이상 초청받아 강연자로 나섰다. 서울대 공과대학 학장 시절에는 공대 학생들의 결혼식 주례를 도맡다시피 했다. ▲1952년 부산 출생 ▲아주대 기계공학과 교수 ▲서울대 재료공학과 교수·공과대학 학장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울산대 총장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장관급) ▲한국공학한림원 회장 ▲포스텍 제7대 총장
  • ‘한국판 특허괴물’ 특허 매수 나섰다

    ‘한국판 특허괴물’ 특허 매수 나섰다

    동영상 관련 100여건 확보 애플 등 100여곳서 사용료 산업은행 등의 펀딩으로 만든 ‘한국판 특허괴물’이 특허 매입에 본격 나섰다. 산업은행은 유망한 특허에 대한 투자를 전문적으로 하는 ‘특허관리전문회사(NPE) 펀드’를 통해 123억원을 투자한다고 15일 밝혔다. NPE(Non-Practicing Entity)는 특허 등 지식재산권의 매매·라이선싱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기업을 말한다. NPE의 대표사로 꼽히는 인텔렉추얼 벤처스(IV·Intellectual Ventures)는 3만 건에 달하는 보유 특허를 무기로 지난해에만 한국 기업들을 상대로 특허침해 소송 244건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NPE는 ‘특허괴물’이라는 부정적인 별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산은은 지난해 6월 IBK기업은행과 공동으로 NPE펀드인 ‘KDB인프라 IP Capital펀드’를 1000억원 규모로 조성했다. 세계적인 특허괴물의 사냥에 맞설 한국형 NPE를 키우는 동시에 수익도 창출한다는 목표에서다. 1호 투자 대상은 KT 등 국내 기업과 대학이 개발한 동영상 압축 분야 기술 특허다. 산은은 123억원의 자금을 특허에 직접 투자해 표준특허 100여 건을 확보, 세계적인 특허 특허사용계약 대행기관인 MPEG-LA가 주관하는 국제 특허풀(Patent-Pool)에 참여하게 됐다. 산은은 이번 투자로 애플 등 전 세계 100여개 기업에 로열티 수익을 거두게 됐다. 성주영 산은 창조금융부문 부행장은 “기술의 융·복합화와 고도화로 앞으로 표준특허 등 핵심 지식재산 경쟁력 확보는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산은은 지식재산권 분야에서 기술 선도은행의 역할을 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오늘 시리아 통합·분열의 갈림길 선다

    5년째 내전이 진행 중인 시리아가 통합과 분할의 갈림길에 서게 됐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5일로 내전이 발생한 지 꼭 5년이 되는 시리아에서 사망자는 25만명이 넘고 400만명 이상이 시리아를 떠났다고 유엔난민기구(UNHCR)가 최근 전했다. 중동 분쟁·종교 전문가인 미국인 사회학자 마크 유르겐스마이어 박사는 최근 이집트 카이로아메리칸대학(AUC)에서 행한 시리아, 이라크 사태에 관한 특별 강연에서 이같이 진단했다고 AP 등 외신이 12일(현지시간) 전했다. 유르겐스마이어 교수가 전망하는 시리아의 미래에 관한 시나리오는 크게 두 가지로 압축된다. 통일된 나라인 ‘플랜 A’와 분열된 국가인 ‘플랜 B’로 명명된 두 시나리오 모두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와 알누스라전선 등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의 소멸 가능성을 전제로 한 것이다. 시리아 정권과 반군이 통합하는 시나리오는 ‘플랜 A’다. 시리아 내 아랍인과 수니파 주민이 극단주의 성향인 이슬람 무장세력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면 시리아가 과거처럼 다시 단일 국가로 회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시리아가 결과적으로는 분할 국가로 쪼개질 것이라는 것은 ‘플랜 B’이다. 알아사드 정권이 속한 시아파 분파인 알라위파에 대한 뿌리 깊은 반감과 적대감으로 수니파가 주축인 ‘수니스탄’이 생겨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IS가 장악한 영토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 IS 최고지도자를 대체할 새로운 지도자 그룹이 등장해 수니파 신생국을 이끌 수 있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이 안 역시 이란과 러시아의 분할 국가에 대한 지지 여부가 무엇보다 중요하고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터키 등 주변국의 협조도 필요하다고 그는 말했다. 그는 “두 가지 시나리오 중 어떤 게 시리아와 중동에 더 나은 대안이 될지는 불투명하다”면서도 군사적 개입보다는 정치적 해결에 더 무게를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엔이 주도하는 시리아 평화 협상은 1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릴 예정이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순천 이정현 등 친박계 대거 단수 추천…이번에도 현역의원 탈락 사례는 없어

    순천 이정현 등 친박계 대거 단수 추천…이번에도 현역의원 탈락 사례는 없어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가 11일 62곳의 20대 총선 3차 지역구 후보 압축 결과 발표를 강행했다. 35곳의 후보를 2~4명으로 압축해 경선 지역으로 발표하고, 27곳의 후보를 단수로 추천했다. 이번에도 2차 발표와 마찬가지로 현역 의원의 탈락 사례는 없었다. 1, 2차 발표에 이어 이번에도 대구와 서울 강남권 등 새누리당의 ‘텃밭’은 제외됐다. 특히 유승민(대구 동을) 의원과 그의 측근들이 다수인 대구 지역 현역 의원들은 전날 박근혜 대통령의 대구 방문 이후 숨죽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 밖에도 민감한 지역은 대부분 발표에서 빠졌다. ‘현역 의원 물갈이 40명 리스트’와 관련된 부산 중·영도 김무성 대표와 서울 서대문을 정두언, 양천을 김용태 의원은 모두 제외됐다. 녹취록 파문의 당사자인 인천 남을 윤상현 의원과 녹취록과 연관된 ‘찌라시’에 언급된 인천 중·동·강화·옹진 안상수 의원의 심사 결과도 빠졌다. 공관위는 이날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를 대거 단수 추천했다. 친박계 핵심인 전남 순천 이정현, 인천 서갑 이학재, 대전 이장우 의원, 서울 서대문갑 이성헌 전 의원, 경기 수원갑 박종희 전 의원, 서울 도봉을 김선동 전 의원 등이 단수 후보가 됐다. 비박(비박근혜)계에서도 경기 수원정에서 신설된 무 지역구로 옮긴 정미경 의원과 서울 강북갑 정양석 전 의원이 단수로 공천을 받았다. 경선 지역 35곳도 공개됐다. 친박 핵심인 유기준 의원과 김재원 의원은 4파전을 치른다. 부산 서·동구에서는 유 의원과 곽규택·최형욱·한선심 예비후보가,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에서는 김 의원과 김종태·박영문·성윤환 예비후보가 공천 티켓을 놓고 겨룬다. 수도권에서는 인천 연수을에서 유승민 전 원내대표 시절 원내대변인을 지낸 민현주 의원과 박근혜 정부의 민경욱 전 청와대 대변인 간 ‘입의 전쟁’이 펼쳐진다. 서울 중·성동갑에서는 진수희·김동성 전 의원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서울 중·성동을은 김행 전 청와대 대변인과 지상욱·김태기 예비후보의 3파전이 확정됐다. 강원 속초·고성·양양은 정문헌 의원과 이양수 예비후보가 격돌하게 됐다. 경기 포천·가평에서는 김영우 의원과 이철휘 예비후보가 맞붙는다. 여주·양평은 정병국 의원과 이규택·이범관 전 의원으로, 용인정은 이상일 의원과 이춘식 전 의원, 김관종 예비후보로 각각 압축됐다. 부산 해운대에서 분구된 기장에서는 친이명박계 안경률 전 의원과 ‘진박’ 윤상직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한선 예비후보가 경선을 치른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임원급 발탁·25억 포상금 ‘LG 통 큰 보상’

    LG가 뛰어난 성과를 거둔 연구·개발(R&D) 인재를 임원급 대우를 받는 연구위원으로 발탁 승진시키고, 포상금 규모도 대폭 늘리는 등 파격 보상을 실시했다. LG그룹은 서울 양재동 LG전자 서초 R&D캠퍼스에서 ‘연구개발성과보고회’를 열고 작년 고객 가치에 기여하는 원천기술이나 제품 개발 등 성과를 거둔 22개 연구팀에게 ‘LG연구개발상’을 시상했다고 10일 밝혔다. LG는 수상자 가운데 부장급 연구원 6명을 연구위원으로 발탁한 것을 포함해 연구 책임자 11명을 발탁 승진했다. 대상팀 연구 책임자는 연구위원으로 승진하고, 포상금 1억원을 받는 등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총 25억여원의 포상금을 수상자들에게 지급했다. 구본무 회장은 이날 “R&D는 그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면서 “철저하게 고객과 시장, 사업의 관점에서 고객 가치를 위한 혁신적인 목표를 세우고 혼신의 힘을 다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한 노력들이 인정받고, 충분히 보상받는 환경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상은 냉매를 압축·순환시키는 냉장고 컴프레서의 크기를 기존 대비 60%나 줄이면서도 최고 수준의 에너지 효율을 달성한 LG전자 ‘초소형 고효율 컴프레서’ 개발팀이 받았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새누리, 공천 계파갈등 폭발…김무성 지역구 공천 보류 ‘정면 대립’

    새누리, 공천 계파갈등 폭발…김무성 지역구 공천 보류 ‘정면 대립’

    비박계 살생부 논란에 이어 윤상현 의원의 욕설 파문까지 불거지며 새누리당이 공천을 앞두고 계파갈등이 폭발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특히 친박계와 비박계는 10일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무성 대표의 지역구인 부산 중·영도의 경선 후보 압축 결과를 발표하는 문제를 놓고 정면 충돌했다. 비박계는 김 대표 지역구의 경선후보 압축 결과를 발표해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과 친박계는 김 대표가 관련된 ‘살생부 논란’이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발표를 보류했다. 결국 이날 김 대표 지역구에 대한 발표는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자 공관위에서 김 대표의 의견을 반영해 온 황진하 사무총장과 홍문표 제1사무부총장은 11일 발표를 목표로 했던 제3차 후보 압축 명단 의결을 거부하고 회의 막판에 퇴장했다. 이들은 또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관위 활동 중단을 선언하기도 했고, 이한구 위원장의 ‘독선적 운영’을 문제삼으며 사퇴를 요구하겠다는 경고도 내놨다. 반면 친박계는 이들이 김 대표의 지침에 따라 공천 심사를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상현 욕설 파문’을 두고도 계파 간 대립이 극대화되고 있다. 비박계는 윤 의원의 공천 배제와 정계 은퇴까지 요구하고 있지만, 친박계는 김 대표가 윤 의원의 사과를 수용하고 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조속히 갈등을 봉합하하자며 진화를 시도했다. 홍문표 제1사무부총장은 전날 P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른 시일 안에 본인의 거취 표명이 이뤄져야 한다”고 윤 의원을 압박했다. 반면 최경환 의원은 경상북도 신청사 개청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취재진에 “본인이 충분히 사과했으니 지나치게 확대 해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막말 이어 공관위원 충돌… 친박·비박 전면전 양상

    막말 이어 공관위원 충돌… 친박·비박 전면전 양상

    이한구, 김무성 공천 보류에 “공관위 전원 합의를 왜 바꾸나”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 내 친박근혜계와 비박근혜계의 차오르던 갈등이 결국 10일 폭발했다. 친박계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이날 김무성 대표의 지역구(부산 중·영도) 경선 방침을 일방적으로 제지하고 2차 공천명단에서 보류하자, 공관위원인 비박계 황진하 사무총장, 홍문표 제1사무부총장이 “독선적 운영”이라며 공관위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물갈이 리스트 40명 파문, 여론조사 찌라시 유출, 친박 핵심 윤상현 의원의 막말 파문 등 잇따른 계파 갈등이 김 대표의 경선 보류를 발화점 삼아 터져버린 형국이다. 황 사무총장, 홍 제1부총장은 이날 저녁 기자회견을 자청해 “오늘 아침 이 위원장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오늘 발표키로 했던 경선 지역·경선자 명단에서 김 대표를 보류하자는 것”이라며 “전날 공관위 전원 합의로 된 걸 바꾸면 어쩌냐. 대표에게 보고하니 ‘어떻게 독단적 결정을 내릴 수 있나. 그대로 발표하라고 전달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침 최고위에서도 (친박계 좌장격인) 서청원 최고위원이 ‘단수추천이 가능한 분인데 왜 경선을 하느냐’며 호의적으로 받아들였고, 다른 최고위원도 마찬가지였다”고 전했다. 이날 이 위원장은 2차 명단 발표 도중 ‘김 대표 이름을 포함시켜 발표하라’는 최고위 의결 쪽지를 받았지만 이 위원장이 이마저 무시했다는 것이다. 황 사무총장은 “독선적인 회의 운영 등 위원장이 지금 같은 태도를 고치겠다는 확실한 약속이 없으면 회의에 참가하기 어렵다”고 못박았다. 홍 제1부총장은 “회의 중 갑자기 (어디선가) 연락을 받는다든지, 갑자기 ‘오늘 회의는 여기서 그만이다’ 하면 그만”이라며 “이런저런 이유로 자꾸 회의를 지체시키는 것을 보면 답답한 마음”이라고 이 위원장의 행태를 비판했다. 또 “단수 접수한 51명은 경쟁력이 있는데, 그러면 빨리 정해서 뛸 수 있게 해야 하는데 ‘더 봐야 한다’며 계속 묶어 놓는다”며 외부 개입설도 제기했다. “공관위에 대변인도, 간사도, 부위원장도 없다. 혼자 다 하겠다는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나 앞서 이들의 보이콧 직후 이 위원장도 기자들을 만나 “심사위원 중 반발이 심해서 더이상 참여할지 안 할지 모르는 행동을 하는 분이 있다”며 “사무총장·사무차장 자격이 아니고 공관위원으로서 이제는 제대로 참여해 주면 좋겠다”고 촉구했다. 보이콧이 이어지면 11일 60여곳의 제3차 공천명단 발표가 연기될 수밖에 없다고 이 위원장은 경고했다. 김 대표의 경선 연기 결정도 고수됐다. 이 위원장은 “김 대표는 (물갈이 리스트 해당자인) 정두언·김용태 의원 심사와 연계하지 않겠다”면서도 “최고위원회 멤버이기 때문에 다른 최고위원과 똑같은 기준에 따라 함께 (압축 문제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경선 시기를 다른 최고위원들과 같이 하겠다는 뜻이다. 당초 2차명단을 발표하면서 이 위원장은 김 대표의 경선 배제에 대해 “찌라시 사건의 진실이 안 밝혀진 상황에서 김 대표만 경선 참여하면, 정 의원 발언이 신뢰성이 없다는 식으로 오해를 부를 수 있다”고 설명했었다. 정치적·법적 공방 진행에 따라 김 대표 공천도 파장이 미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특히 전날 이 위원장과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이 시내 한 호텔에서 비공개 회동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천에 미칠 여파도 주목됐다. 그러나 이 위원장은 회동설에 대해 “어느 누구한테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이날 현역 의원 중 공천 탈락자는 없었다. 여당 텃밭인 대구·경북(TK), 서울 강남벨트에 대한 공천도 미뤄졌다. 이 위원장은 “우리 당 후보가 쉽게 당선될 수 있는 지역일수록 당이 추구하는 방향의 인재가 좀더 많이 당선되도록 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TK·강남에서 현역 물갈이 후 전략공천을 확대하겠다는 의미여서 김 대표와의 2차 충돌은 시간문제로 읽혔다. 이에 따라 3차 공천발표가 예정된 11일 양 계파가 일단 갈등을 봉합하고 공관위가 정상화될지 시선이 쏠린다. 영남권 중진 컷오프 규모도 함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금융권 주총 키워드는 ‘연임·배당·후계’

    금융권 주총 키워드는 ‘연임·배당·후계’

    주주총회 시즌이 돌아왔다. 이달 말 줄줄이 주총을 앞둔 주요 금융지주의 키워드는 ‘연임, 배당, 후계구도’ 세 가지로 압축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성세환 BNK금융 회장과 김한 JB금융 회장은 오는 25일 주총에서 각각 연임이 확정된다. 성 회장과 김 회장은 그룹의 숙원이었던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을 각각 성공적으로 인수한 주역이다. 2013년 6월 이장호 전 BS금융(BNK금융 전신) 회장의 중도 사퇴로 바통을 이어받은 성 회장은 2019년 3월까지 장기집권 체제에 돌입하게 된다. 손교덕 경남은행장도 연임될 예정이다. 2013년 7월 JB금융지주가 출범하며 초대 회장에 오른 김 회장은 2019년 3월까지 회장직을 유지하게 된다. ‘후한’ 배당 인심도 눈에 띈다. 신한금융과 KB금융은 이번 주총에서 역대 최대 배당을 예고하고 있다. 신한금융의 배당액은 총 6310억원이다. 주당 1200원이다. KB금융도 주당 980원씩 총 3786억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민영화 현안이 있는 우리은행은 지난해와 같은 3366억원(주당 500원, 중간배당액 포함)을 배당한다. 사내이사(등기 임원) 진용도 초미의 관심이다. 사내이사는 잠재적인 차기 최고경영자(CEO)군이기 때문이다. 가장 흥미로운 대목은 김옥찬 KB금융지주 사장이다. 김 사장은 공모를 통해 취임한 서울보증보험 사장 자리를 버리고 올해 1월 KB금융으로 옮겨 왔다. 하지만 사내이사에 오르지 못했다. KB금융의 사내이사는 윤종규 회장과 이홍 국민은행 부행장 2명뿐이다. KB금융 측은 “조직이 안정돼 있고 이사회 적정 규모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 이 부행장 임기가 내년 3월 끝나기 때문이다. 내년 주총 때 김 사장의 사내이사 입성이 이뤄질 수도 있다. 우리은행은 이광구 행장과 이동건 그룹장(부행장) 2인 사내이사 체제에서 남기명 그룹장을 추가했다. 우리은행 측은 “수석 부행장 직을 없애고 3명의 그룹장 형태로 조직을 개편한 데 따른 조치”라고 설명하지만 남 그룹장이 이 행장의 ‘오른팔’인 점 등을 감안하면 여러 해석이 가능한 포석이다. 2014년 4월부터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1인 사내이사’ 체제를 유지하던 하나금융도 김병호 지주 부회장과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을 사내이사로 추가 선임한다. 오는 14일 열리는 신한금융의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도 핵심 관전 포인트다.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과 이성락 신한생명 사장의 연임 여부가 이날 결정된다. 2014년 3월 한 차례 연임한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은 임기가 1년밖에 남지 않았다. 이 사장 등의 연임은 차기 CEO 구도와 직결된다. 5년 임기가 모두 끝났는데도 ‘기타비상무이사’라는 예외적인 직함까지 만들어가며 그룹에 잔류시킨 남궁훈 이사의 역할도 주목된다. 남궁 이사는 한 회장의 서울대 법대 1년 선배다. 차기 회장 선출 과정에서 일정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파다하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