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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베 압승… 자민·공명 참의원 과반 달성

    아베 압승… 자민·공명 참의원 과반 달성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이 21일 치러진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연립 정당인 공명당과 함께 과반수 의석을 달성했다. 이날 오후 11시 30분 현재 자민당은 63석을 확보, 10석을 얻은 공명당과 함께 73석을 차지했다. 이번에 선거를 치르지 않은 비개선 의석(자민 50·공명 9)을 합치면 132석이 돼 12석의 향방이 가려지지 않은 가운데서도 이미 의석 과반수(122석)를 넘어섰다. 두 당은 참의원 상임위원장을 독점할 수 있는 안정과반(129석)도 이뤘다. 다만 자민당은 단독 과반수 의석(72석) 확보에는 실패했다. 이로써 자민당은 중의원(하원)에 이어 참의원에서도 다수를 점하게 돼 기존의 ‘네지레’(여소야대) 정국을 바꾸게 됐다. 전체의 절반인 121석을 새로 뽑은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은 14석(비개선 42석), 민나노당은 6석(비개선 10석), 일본유신회는 7석(비개선 1석), 공산당은 6석(비개선 3석)을 확보했다. 지난해 12월 말 출범 뒤 참의원 선거에서 압승을 거둠에 따라 아베 정권은 개헌을 비롯해 집단적 자위권, 자위대의 국방군 전환 등 우경화 정책들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아베노믹스’ 지지 확인…장기집권 열쇠는 경제·개헌·외교

    ‘아베노믹스’ 지지 확인…장기집권 열쇠는 경제·개헌·외교

    “참의원(상원) 선거 이후가 진짜 시작이다.” 일본의 한 정치 전문가가 전한 최근 자민당 내 분위기다. 21일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은 예상대로 공명당과 함께 과반수(122석)를 훌쩍 넘어서는 압승을 거뒀다. 특히 전국 도도부현별로 설정된 47개 선거구 가운데 이와테현을 제외하고 모든 선거구에서 당선자를 내면서 압도적인 영향력을 과시했다. ‘자민당 천하’의 일본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 이번 선거를 통해 아베 신조 총리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를 확인한 자민당은 경제 정책에 당분간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 선거 직후 외국인 매수세로 일본 증시가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분수령은 다음 달 12일 내각부가 발표할 예정인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치다. 전 분기 4.1%에 이어 계속 상승세가 나타나면, 아베 총리는 가을에 발표하겠다고 공언한 2차 성장전략에서 과감한 행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진창수 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장은 “현지 전문가들은 아베노믹스의 성과가 이르면 내년 봄, 적어도 내년 가을에는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아베노믹스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아베 총리의 장기 집권 가능성도 더욱 높아진다. 이번 참의원 선거 승리로 중의원은 자민당, 참의원은 민주당이 다수였던 ‘네지레’(여소야대) 정국을 해소했기 때문에 아베 총리는 다음 선거 때까지 향후 3년간 임기가 보장되는 셈이다. 아베 총리는 선거 이후 다음 달 초 임시국회를 소집해 참의원 의장 등 의회 지도부를 자민당 중심으로 구성하고 9월 말 자민당 지도부 개편을 통해 국정 쇄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의 숙원 정책인 헌법 개정도 추진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적극적인 개헌파로 분류되는 자민당과 일본유신회, 민나노당, 신당 개혁 등을 합치면 140석을 넘어서 전체 242석의 3분의2(162석)에 육박한다. 이는 민주당 일부 의원 등 국회 내 개헌파가 힘을 합칠 경우 헌법 96조의 개헌안 발의 요건을 ‘상·하원 의원 각각 3분의2 이상 찬성’에서 ‘과반수’로 바꾸는 개헌을 시도할 수 있다는 의미다. 1947년 5월 3일 시행된 뒤 한번도 바뀐 적이 없는 헌법 개정 논의가 궤도에 오를 여지가 생긴 셈이다. 96조 개헌의 노림수는 결국 전쟁과 군대 보유를 금지한 헌법 9조를 바꾸려는데 있다. 자민당은 지난해 발표한 헌법 개정 초안에 ‘자위권의 명기’, ‘국방군의 설치’ 등을 포함했다. 하지만 아베 총리는 이날 NHK와의 인터뷰에서 헌법 개정에 대해 “국회가 발의하는 것은 시작에 불과하고 국민 투표에서 과반수의 찬성이 있어야 진행할 수 있다. 안정적인 상황에서 논의를 계속하고 싶다”며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주변국들과의 마찰도 심해질 공산이 크다. 한국으로서는 당장 아베 총리가 일본의 패전기념일인 다음 달 15일에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할지를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서울의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과 일본 이시카와현에 있는 윤봉길 의사 순국비에 ‘말뚝 테러’를 자행한 극우파 스즈키 노부유키는 도쿄에 출마했지만 20명의 입후보자 중 최하위권을 맴돌며 낙선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일본 참의원 선거 현장을 가다] (상) 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 인터뷰

    [일본 참의원 선거 현장을 가다] (상) 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 인터뷰

    오는 21일 치러지는 일본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아베 신조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과 공명당 등 연립여당이 과반수 의석을 달성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이미 중의원(하원)에서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는 자민당이 참의원까지 장악할 경우 달라질 일본의 정국을 세 차례에 나눠 조망해 본다. 2009년 참패를 당해 야당으로 전락했던 자민당이 돌풍을 일으키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선거를 사흘 앞둔 18일 일본 도쿄대 코마바 캠퍼스에서 한·일관계 전문가인 기미야 다다시(53) 도쿄대 정치학 교수를 만나 얘기를 들어봤다. 그는 자민당의 압승 전망의 이유로 “아베 총리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 때문”이라고 잘라 말했다. “중국이나 한국의 상승세로 일본 국민들이 자신감을 잃어버린 시기에 아베 내각이 아베노믹스를 통해 일본을 다시 회복시키겠다고 공언하니 일단 믿어볼까 하는 국민들이 많아진 것”이라는 게 기미야 교수의 분석이다. 전통적으로 노·장년층의 지지가 많은 자민당이 최근 20~30대에게서 지지를 얻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예년에 비해 높아진 청년실업률과 물가 상승 등으로 살림살이가 어려워진 청년층이 ‘경제를 살려 강한 일본을 만들겠다’는 아베 총리의 정책에 표를 던진다는 것이다. 이날 보도된 아사히신문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20대의 54%, 30대의 55%가 자민당에 투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아베 내각의 앞길이 탄탄대로를 달리는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그는 “일본의 심각한 문제인 재정 적자나 소비세 인상 등 여러 장애 요인이 남아 있다. 최근 아베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전에 비해 떨어지고 있는데 이것은 국민들이 아베노믹스에 대해 반신반의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자민당이 추진하고 있는 평화헌법 개헌 등도 쉽지 않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기미야 교수는 “공명당이 개헌을 반대하고 있기도 하지만 개헌은 절차도 복잡하고 다른 당과의 합의를 이뤄내는 것도 어렵다. 아베 총리의 임기 내 개헌이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참의원 선거 이후 더욱 강력해질 자민당에 대해 한국 정부는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할까. 기미야 교수는 “한국은 아베 내각이 무조건 우경화됐다고 비판할 것이 아니라 사안마다 분리된 전략을 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예를 들어 일본과의 정상회담을 열어 실리적으로 취할 것은 취하고 아베 총리의 역사관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지적하는 식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소시, 슈주 이겼다

    소시, 슈주 이겼다

    한류 스타 ‘소녀시대’와 ‘슈퍼주니어’ 둘 중 누가 더 인기가 많을까. 실제로 이들의 인기 정도를 따져 보는 것은 쉽지 않겠지만 카드 판매 대결에선 소녀시대가 압승했다. KB국민카드가 지난달 11일 출시한 ‘KB국민 소녀시대 체크카드’와 ‘KB국민 슈퍼주니어 체크카드’가 총 8000장이 판매된 가운데 ‘소녀시대’를 선택한 고객이 70%로 슈퍼주니어 카드 쪽을 압도했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16일 “한정된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상품이 한 달 동안 8000장이나 판매된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면서 “따로 광고를 한 것도 아닌데 소녀시대와 슈퍼주니어 이름만으로도 저절로 홍보가 됐다”고 말했다. 두 카드는 대부분 20대 초반 대학생이 구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씨줄날줄] ‘평화헌법’/문소영 논설위원

    일본 헌법은 ‘평화헌법’이라고 불린다. 전력(戰力)을 보유하지 않고 국가의 교전권을 포기한다고 명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망한 일본은 미 군정하에서 1946년 11월 3일 대일본제국헌법(大日本帝國憲法)을 개정했다. 평화헌법의 핵심은 제9조의 1, 2항에 들어 있다. 1항에는 “일본 국민은 정의와 질서를 기조로 하는 국제평화를 성실히 희구하고, 국권 발동으로서의 전쟁과 무력에 의한 위협 또는 무력행사는 국제분쟁을 해결하는 수단으로는 영구히 포기한다”고 돼 있다. 2항은 “전항(1항)의 목적 달성을 위해 육·해·공군 등 기타 전력은 보유하지 않는다. 국가의 교전권도 인정하지 않는다”는 내용이다. 이 평화헌법에 대한 균열은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미 군정이 일본 내 치안유지를 목적으로 경찰예비대를 창설하면서 시작됐다. 경찰예비대는 1952년 보안대를 거쳐 1954년 자위대로 개편됐다. 자위대는 사실상 군대이지만 군대라고 부르지 못한다. 일본은 2012년 기준 세계 국방비 순위 6위의 ‘군사대국’이다. 침략전쟁과 위안부의 존재를 부인해 온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엊그제 나가사키 국제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9조를 개정하고, (자위대의) 존재와 역할을 명기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오는 21일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의 압승이 예상되자 그동안 자제해 온 개헌론을 재점화한 것이다. 개헌에 대한 그의 의욕은 두 달 전 도쿄 돔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시구식에 등번호 96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등장한 데서도 엿볼 수 있다. 개헌 요건을 규정한 헌법 제96조를 손질해 개헌을 수월하게 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돼 논란을 낳았다. 제96조 1항에는 “헌법 개정은 각 의원의 총의원 3분의2 이상의 찬성으로 국회가 발의하고… 국민투표 등에서 과반수 찬성을 필요로 한다”고 돼 있다. 대부분의 국가들은 국회의원 3분의2 이상을 개헌 발의의 요건으로 규정하고 있다. 아베 총리가 개헌 ‘적정선’을 과반수 찬성으로 완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자민당 내부에서도 이견이 제기되고 있다. 아베 총리의 개헌 시도는 2007년 1기 집권 때부터 있었으니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다. 일본은 1946년 평화헌법이 나오게 된 이유를 직시해야 한다. 평화헌법은 과거 일본의 군국주의에 따른 침략전쟁에 대한 반성을 출발점으로 하고 있다. 반성이 결여된 일본의 재무장은 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깨뜨린다. 따라서 일본의 재무장은 프랑스 등 유럽이 용인한 서독의 재무장 사례처럼 한국과 중국 등 이웃나라의 최소한의 동의와 용인이 필요하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日 개헌 추진 3당, 최대 88석 압승 예상”

    “日 개헌 추진 3당, 최대 88석 압승 예상”

    오는 21일 실시될 일본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여당이 압승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이미 지난해 12월 총선에서 중의원(하원) 3분의2 의석을 확보한 자민·공명 연립 정권은 중·참 양원 과반수 이상 확보라는 안정적 통치 기반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 16일 아사히·마이니치·산케이신문 등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선거 후반 정세를 분석한 결과 자민·공명당은 이번 선거의 개선 의석 121석 가운데 63석만 확보하면 이번에 선거를 치르지 않는 비개선 의석(자민 50석·공명 9석)을 합쳐 참의원 과반수(122석)를 달성할 수 있다. 70석을 확보하면 상임위원장 독점이 가능한 ‘안정 다수’(129석)를 달성하게 된다. 참의원 선거는 3년마다 전체 의석 242석의 절반인 121석을 대상으로 치러진다. 일본 언론의 분석에 따르면 자민당은 66~71석, 공명당은 10~11석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보수 정당인 민나노당은 6~10석, 일본유신회는 5~7석을 획득할 전망이다. 아베 신조 총리가 이번 선거 이후 헌법 개정 요건을 규정한 96조를 개정할 뜻을 밝히고 있어 자민당과 민나노당, 일본유신회 등 개헌 세력의 의석 확보 수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 중의원을 장악한 자민당은 이번 선거 후 개헌을 지지하는 야당들과의 연대를 통해 헌법 개정에 나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개헌을 발의할 수 있는 의석수는 전체 의석수의 3분의2인 162석으로 자민, 민나노, 일본유신회를 모두 합쳐 101석 이상 획득이 필요하다. 특히 공동 여당인 공명당이 자민당의 개헌에 대해 공개적으로 거부 의사를 밝히고 있어 자민당이 이번 선거에서 압승해도 실제로 개헌을 이루기까지는 상당한 난관이 예상된다. 반면 제1야당 민주당은 현재 개선 의석(44석)의 절반도 안 되는 15~22석을 확보하는 데 그쳐 참의원 의석이 창당 이래 최저로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도쿄도 지방의회 선거에서 의석을 크게 늘린 공산당은 5~9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산당은 그동안 지역구에서는 당선자를 내지 못한 채 정당별 득표율을 따지는 비례대표로 참의원 의석을 유지했지만 이번에는 지역구에서도 12년 만에 당선자를 배출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여론조사 결과에는 아베 정권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 등에 대한 유권자들의 기대감과 야당의 약체화, 후보 난립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프로야구] 이병규 10연타석 안타 신기록 쏘다

    [프로야구] 이병규 10연타석 안타 신기록 쏘다

    9번 이병규(39·LG)가 연타석 안타의 역사를 새로 썼다. 이병규는 10일 잠실에서 프로야구 NC를 상대로 10타석 연속 안타의 신기록을 작성했다. 첫 타석인 2회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손민한의 한복판에 쏠린 초구 커브를 받아 쳐 깨끗한 우전 안타를 뽑았다. 지난 3일 잠실 한화전 세 번째 타석부터 안타 행진에 나선 이병규는 5일 목동 넥센전에서 4타수 4안타, 9일 잠실 NC전에서 다시 4타수 4안타의 맹타를 터뜨려 최다 연타석 안타 타이인 9연타석 안타를 기록했다. 종전에는 2004년 SK 김민재(현 두산 코치)가 작성한 9타석 연속 안타가 최다였다. 당시에는 9월 16일 잠실 LG전부터 9월 19일 문학 한화전까지 기록을 이어 갔는데 이를 이병규가 9년 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하지만 이병규는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1루 땅볼로 물러나 기록 행진을 멈췄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최다인 12연타석 안타가 두 차례 있었다. 1902년 8월 24~28일 조니 클링(시카고 컵스)과 1952년 7월 14~15일 월트 드로포(디트로이트)가 작성했다. 일본에서는 1991년 8월 1~4일 RJ 레이놀즈(요코하마)의 11연타석 안타가 최다. LG는 리즈의 쾌투와 박용택의 2타점 3루타를 앞세워 8-1로 압승해 3연패 뒤 2연승을 달렸다. 리즈는 7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낚으며 2안타 2볼넷 1실점으로 6승째를 따냈다. NC 손민한은 6과 3분의2이닝 동안 5실점하며 3연승 뒤 첫 쓴맛을 봤다. 박용택은 2-1로 앞선 7회 2사 1·2루에서 손민한을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3루타로 두들겨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대구에서 박석민의 연장 끝내기 홈런으로 SK를 5-4로 꺾고 선두를 지켰다. 박석민은 4-4로 맞선 연장 10회 1사 후 박정배로부터 중월 끝내기포를 쏘아올렸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최소(336) 경기 200승을 달성했다. 종전에는 선동열 KIA 감독의 354경기였다. SK 최정은 1-4로 뒤진 8회 통렬한 3점포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으나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최정은 이틀 연속 대포로 시즌 18호를 기록해 박병호(넥센)을 1개 차로 제치고 홈런 단독 선두에 나섰다. 롯데는 목동에서 손아섭의 2타점 쐐기타로 넥센을 6-2로 눌렀다. 롯데는 2연패를 끊었고 넥센은 연승을 ‘4’에서 마감했다. 손아섭은 3-2로 앞선 7회 2사 만루에서 한현희를 상대로 짜릿한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롯데 선발 유먼은 6이닝을 2실점으로 버텨 9승째를 챙겨 양현종(KIA), 니퍼트(두산)와 다승 공동 선두가 됐다. 대전에서는 두산이 한화를 6-2로 제쳤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韓·日 정상회담과 역사인식 별개라는 아베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7일 역사 인식을 정상회담의 전제로 삼는 것은 옳지 않다며 한국 정부의 입장을 비판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후지TV에 출연, “각 나라가 역사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서로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힌 뒤 “(역사 인식 문제를) 외교 카드화해서 정상회담을 하느냐 마느냐의 조건으로 삼는 것은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아베 총리가 특정 국가를 지목한 것은 아니지만 이 발언은 일본 정부의 역사 인식 문제와 한·일 정상회담 개최를 사실상 연계하고 있는 한국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일본 자민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가 자민당이 추진 중인 집단적 자위권 행사 용인에 대해 “단연코 반대한다”고 밝혔다. 야마구치 대표는 지난 6일 BS아사히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집단적 자위권 행사로 외국에서 무력을 사용할 경우 어떤 결과가 초래될지를 생각해야 하며 국민의 이해를 얻지 못하는 한 헌법 해석을 바꿔서는 안 된다”고 반대 입장을 강하게 밝혔다. 오는 21일 치러지는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자민당의 압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연립 파트너인 공명당에서도 자민당의 정치적 우경화에 대한 우려가 나오기 시작한 것이라고 아사히신문은 분석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美 거대 유권자층 히스패닉 73% “힐러리 좋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히스패닉계 유권자가 가장 선호하는 차기 대선 후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선거에서 2370만명 정도였던 히스패닉계 유권자 수는 2030년 4000만명에 이르러 미국 전체 유권자의 15.6%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히스패닉계 유권자의 지지를 받는 후보가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될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1일(현지시간) 워싱턴타임스 등에 따르면 미국 여론조사기관인 ‘라티노 디시전스’가 지난달 20일부터 29일까지 10일 동안 히스패닉계 유권자를 대상으로 여론 조사를 한 결과 전체 응답자 1200명 중 73%가 힐러리 전 국무장관을 우호적으로 평가했다. 부정적인 인식은 17%로 미미했다. 힐러리는 공화당의 쿠바계 이민자 출신인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과의 대결 구도에서 66% 대 28%로 압승할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민주당 전당대회 후보를 선택하는 질문에서도 유권자의 65%가 힐러리를 지지했다. 민주당 내 경쟁자인 조 바이든 부통령에 대한 지지도는 11%에 그쳤다. 공화당 후보군 가운데서는 루비오 의원이 지지도 1위를 차지했다. 라티노 디시전스는 히스패닉계 유권자들의 정치적 견해를 조사하는 여론조사 기관이다. 지난해 대선에서 승리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라티노 디시전스의 여론조사에서 히스패닉계 유권자 71%의 지지를 확보해 27%에 머문 공화당의 밋 롬니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2전 3기’ 러드 호주총리 복귀

    케빈 러드(56) 전 호주 총리가 줄리아 길라드 총리와의 경선에서 승리해 3년 만에 총리직에 복귀했다. CNN 등에 따르면 러드 전 총리는 26일(현지시간) 집권 노동당 대표 경선에서 길라드 총리를 57대45로 12표 앞서 당 대표 겸 총리로 선출됐다. 실질적 의원내각제 국가인 호주에서는 집권당 경선에서 승리하면 자동으로 당 대표 겸 총리가 된다. 또 일정 수 이상의 당 소속 의원들이 청원할 경우 수시로 대표 경선을 실시할 수 있다. 러드는 2010년 6월 길라드 총리가 여성 최초로 총리직에 오르면서 외교통상부 장관으로 물러났었다. 당시 부총리이던 길라드 총리는 자신을 정치적으로 키워준 러드를 당에서 밀어내 자리를 꿰찼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로 실업률이 상승하면서 지지율이 하락했다. 러드는 지난 3년간 꾸준히 총리직 탈환에 도전했다. 지난해 2월과 올해 3월에는 당 대표 경선에 도전했지만 번번이 길라드 총리에게 패했다. 하지만 오는 9월 열리는 호주 총선 결과 여론조사에서 집권 노동당의 참패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러드의 복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결국 노동당 내 러드 지지파 의원들이 청원을 통해 경선을 요구했고 러드는 당 대표 및 총리직 복귀에 성공할 수 있었다. 그의 복귀로 다가오는 9월 호주 총선은 새로운 양상을 맞게 될 전망이다. 이전까지는 토니 애벗 대표가 이끄는 연립 야당이 압승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러드 신임 총리는 “총선을 앞두고 노동당의 역량을 하나로 결집시키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우리가 힘을 모은다면 반드시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日 자민, 참의원 선거 승리 예약…아베 평화헌법 개헌 힘받을 듯

    26일로 취임 6개월을 맞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도쿄도의회 선거에서 압승을 거둬 다음 달에 치러질 참의원(상원) 선거에서도 아베 정권의 낙승이 예상된다. 아베 총리는 여세를 몰아 참의원 선거 승리로 숙원인 개헌을 추진한다는 방침이어서 평화헌법 개정과 자위대의 국방군 전환 등이 실현될지 주목된다. 자민당은 이번 선거에서 연립정권을 꾸리고 있는 공명당과 함께 후보 전원을 당선시키며 4년 만에 제1당으로 복귀하는 한편 전체 127석의 약 65%인 82석(자민 59·공명 23석)을 차지했다. 아베 총리는 “6개월 동안 정권의 실적에 대해 일정한 평가를 받았다”면서 “많은 분들이 경기회복을 실감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해 실적을 남기면서 (참의원 선거) 승리를 목표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도쿄 도의원 선거 결과가 같은 해 열리는 총선의 풍향계 역할을 해 온 점을 감안하면 자민당은 참의원 선거에서도 무난히 승리를 거머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자민당을 견제할 대안 세력이 떠오르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자민당은 참의원 선거 승리 이후 본격적으로 개헌 추진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아베 총리는 자위에 국한된 무력행사만 가능한 자위대를 ‘보통 군대’인 국방군으로 바꾸기 위해 헌법 9조를 개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제1야당이자 참의원 제1당인 민주당은 기존 39석을 한참 밑도는 15석 확보에 그쳤다. 공산당이 17석을 얻으며 도쿄 의회 제3당으로 약진한 것은 신선한 충격이지만 자민당의 대항마로 나서기엔 무게감이 상당히 떨어진다. 하시모토 도루 공동대표의 일본군 위안부 관련 망언으로 인기가 급락한 일본유신회는 2석을 얻는 데 그쳐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것도 자민당엔 유리한 상황이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日자민, 도쿄도의회 제1당 복귀

    7월 열리는 일본 참의원(상원) 선거의 전초전으로 관심을 모은 도쿄도의회 선거 결과 자민당이 제1당에 복귀하고 연립 여당인 공명당과 함께 과반수 의석을 확보했다. 23일 치러진 선거에서 자민당은 기존 39석에서 20석이나 늘어난 59석을 차지하며 도의회 제1당으로 부상했다. 총 42개 선거구에서 도쿄도 지방의원 127명을 뽑는 이번 선거에서 자민당은 2009년 패배의 아픔을 단단히 설욕했다. 이시바 시게루 자민당 간사장은 판세가 가려진 뒤 NHK에 출연해 “도민 여러분의 고마운 심판을 받았다. 경제 정책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자민당과 연립하고 있는 공명당 역시 종전과 비슷한 23석을 확보해 민주당을 제치고 제2당으로 올라앉았다. 두 당은 과반수 의석(64석)을 훌쩍 넘는 82석을 달성했다. 반면 민주당은 선거 전 의석인 43석의 3분의1 수준인 15석을 얻는 데 그쳤다. 일본군 위안부 관련 망언으로 물의를 빚은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이 공동대표로 있는 일본유신회는 종전 의석보다 1개 적은 2석을 얻었다. 하시모토 대표는 이번 선거 결과가 저조할 경우 공동대표직을 사임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공산당은 17석을 확보, 목표였던 11석(의안 제출권 가능 의석)을 무난히 달성해 제3당으로 약진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이란 대통령 로하니 당선] “核해결 가능성 vs 역부족” 엇갈린 전망속 서방권 일제히 협력 표명

    [이란 대통령 로하니 당선] “核해결 가능성 vs 역부족” 엇갈린 전망속 서방권 일제히 협력 표명

    이란 대통령 선거에서 중도온건 노선의 하산 로하니(65) 후보가 당선되자 핵개발과 시리아 사태 등에서 사사건건 서방과 대립하는 이란의 강경한 대외정책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란은 핵무기 개발 의혹을 제기하며 각종 제재로 압박하는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에 맞서 이른바 ‘저항 경제’로 버티며 핵 개발을 강행해 왔다. 세계 주요국들은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대 현안인 핵 문제 해결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치는 반면 이란 내에서 로하니의 역할이 제한적인 만큼 변화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미국과 EU를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선거 결과가 나오자 핵 문제 해법을 도출하는 데 새 정부와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제이 카니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이란 정부가 국민의 뜻에 귀를 기울이고, 모든 국민에게 더 나은 미래를 선사할 책임 있는 선택을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검열과 투명성 부족 등의 장애물에도) 이란 국민들이 자신의 손으로 미래를 만들고자 단호히 행동했다”고 치켜세웠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 등 소위 ‘P5+1’(이란 핵 문제 협의체)을 대표하는 캐서린 애슈턴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도 “핵 문제의 신속한 외교적 해법을 찾는 데 이란의 새 지도부와 협력할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 반면 아랍권 일부에서는 이란 내에서 로하니의 역할이 제한적인 만큼 변화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도 내놓고 있다. 이란에서는 국가 정책의 최고 결정 권한을 최고지도자(종신직)로 불리는 종교 지도자가 갖는다. 행정부 수반인 대통령은 2인자다. 대통령이 핵 문제 등에 대한 개혁 의지를 드러내더라도 최고지도자가 반감을 가질 경우 정책은 크게 바뀌지 않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 시리아 반군 지도자인 무함마드 알 후세이니는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절대적인 영향력을 거론하며 “이란 대통령에게 주어진 권한은 약하고 허구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역시 이란에 대한 국제사회의 경제 제재를 촉구하고 나섰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로하니 이란 대통령의 당선 발표 다음 날인 16일(현지시간) “이란의 핵 정책을 정하는 사람은 하메네이지 새로운 대통령이 아니다”라면서 이란의 핵개발을 억제하려는 제재를 완화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온건 노선의 로하니 후보가 당선되자 수도 테헤란 도심은 개혁과 자유에 대한 기대감으로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거리를 가득 메운 수만명의 군중은 경찰의 제지에도 늦은 밤까지 함성을 지르고 춤을 추며 승리를 자축했다. 로하니를 상징하는 보랏빛 옷차림과 풍선 등도 곳곳에 걸렸다. 시민들은 보수파를 상대로 압승한 이번 대선 결과에 대해 “개혁으로 나아가는 첫걸음”이라고 자축했다. 이번 선거로 이란에 언론·출판의 자유 등 민주화 분위기가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이란 대통령 로하니 당선] “로하니, 경제난 타개 위해 核문제 유연 대응 전망”

    [이란 대통령 로하니 당선] “로하니, 경제난 타개 위해 核문제 유연 대응 전망”

    이란의 새 대통령에 선출된 하산 로하니의 압승은 갈리바프, 잘릴리, 벨라야티 등 보수파 3인 후보가 단일후보 옹립에 실패해 표가 분산됐고, 개혁파가 힘을 보태 주었기에 가능했다. 특히 유일한 개혁파 후보였던 아레프가 개혁파 진영의 거두 모하마드 하타미 전 대통령의 설득으로 선거 3일 전에 사퇴함으로써 반보수파 세력의 표결집이 이뤄진 것이 로하니 승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국민적 지지와 성원을 받았지만 입후보 자격 심사에서 탈락한 악바르 하셰미 라프산자니 전 대통령의 지원 또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승리의 요인이다. 승리가 확정된 직후 로하니는 첫 일성으로 “‘극단주의와 옳지 못한 행동’을 ‘지혜와 온건’이 누른 것이라고 표현했다. 이는 향후 그가 꾸릴 정부 정책의 윤곽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선거 기간 내내 그는 “지혜와 희망의 정부를 구성해 전 세계와 건설적인 관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불필요한 말과 행동으로 이란의 국가적 위신을 실추시키고 경제적 어려움을 가중시켰다고 비판하면서 미국과의 외교관계를 정상화하고 이웃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관계도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란과 지리멸렬한 핵협상을 시도하고 있는 미국은 로하니가 2003년부터 2005년까지 핵협상 대표로 일하면서 당시 우라늄 농축을 중단한 것을 높이 평가하면서 그의 당선이 핵 문제 해결에 활로가 되길 내심 기대하는 분위기다. 물론 최고지도자인 아야툴라 알리 하메네이가 결단을 내리지 않으면 이란 핵 문제는 결코 진전이 없을 것이라는 비관론이 압도적이긴 하다. 하지만 로하니의 집권이 핵협상에 숨통을 틔워 줄 것이라는 희망이 퍼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란 역시 핵개발 의혹에 따른 서방의 석유금수 조치로 인해 최악의 경제상황에 직면해 있다. 인플레이션은 30%에 육박하고, 통화가치는 70%나 급락했다. 핵 문제가 풀리지 않으면 경제난 타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로하니가 유연한 외교관계를 강조하는 이유다. 보수정파 지도자인 라리자니 국회의장은 개표 당일 누가 대통령이 되든 평화적 핵 개발에 대한 이란의 의지는 단호하고 돌이킬 수 없으며 전 국민이 이에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하니 역시 같은 입장이지만, 지금까지 협상대표를 맡았던 잘릴리가 보여 준 비타협적인 태도를 유연한 방향으로 수정할 것 같다. 현 정부의 경직된 핵협상 태도에 대해서는 잘릴리와 같은 보수파 후보였던 벨라야티마저 TV 공개 토론에서 “협상은 도덕이나 윤리 시간이 아니라 필요한 것을 주고받는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따라서 국제관계 개선을 천명한 로하니 정부에서는 핵협상에 진전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서방이 이란을 굴복시키겠다는 자세에 변화를 주지 않는다면 ‘로하니 효과’는 물거품이 될 것이다. 아마디네자드 정부와 달리 로하니 정부는 부정선거 시비 없이 온전하게 정통성을 확보해 서방으로서도 핵 협상을 일방적으로 몰고 가거나 깨기에는 부담스러운 입장에 처한 셈이다. ■박현도 연구원은 ▲서강대 종교학과(학사) ▲캐나다 맥길대 이슬람학과(석사 및 박사과정 수료) ▲한국중동학회 대외협력이사 ▲외교부 정책자문위원
  • 흔들리는 아베노믹스… 위태로운 자민당

    흔들리는 아베노믹스… 위태로운 자민당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가 흔들리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급등에 따른 일시 조정이라는 분석과 함께 아베노믹스에 대한 부정적 기류도 급속히 퍼지고 있다. 오는 7월 21일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압승을 거둬 평화헌법 개정 등을 추진한다는 아베 정권의 전략도 위기에 봉착했다. 일본 닛케이평균지수가 폭락과 반등을 지속하며 요동치고 있고, 전날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엔화 환율이 달러당 100엔 아래로 떨어졌다. 엔 환율이 100엔 선을 밑돈 것은 지난달 9일 이후 24일 만이다. 도쿄주식시장의 닛케이평균주가가 급락 하루 만인 4일 반등하며, 전날보다 271.94포인트(2.05%) 오른 1만 3533.76에 거래를 마감했다. 닛케이주가는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이 한때 달러당 98엔대까지 곤두박질친 것이 악재로 작용해 하락세로 출발, 1만 3100선 아래로 밀려났다. 그러나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만 3500선을 회복했다. 도쿄외환시장에서 엔화환율도 이날 내내 달러당 99엔대를 횡보하다가 오후 4시를 넘어 가까스로 100엔을 회복했다. 일본 금융시장이 이처럼 요동치는 것은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 우려, 부진한 중국 경제, 엔저 기조 약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미국과 일본의 양적 완화가 겹쳐 일본 주가 상승, 엔화 가치 하락, 달러 강세를 연출해 왔지만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 움직임은 유동성의 역류를 예고해 급속히 진행된 엔저와 주가 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함으로써 조정 국면이 장기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의 주식시장이 요동치고 엔저 탈피 조짐을 보이자 아베노믹스가 참의원 선거 쟁점으로 부상했다. 과감한 금융완화를 골자로 하는 아베노믹스는 엔저와 수출기업들의 부활, 주가상승 등을 이끌어내며 참의원 선거 때 자민당이 내세울 치적으로 간주돼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아베노믹스가 오히려 선거에서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제1야당인 민주당은 지난 4월 일본은행(BOJ)이 발표한 과감한 금융완화 정책이 고용 확대와 임금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는 ‘악질 물가상승(인플레이션)’을 야기하고 금리를 급등락시킬 우려가 있다며 아베 정권이 ‘2년 내 물가상승 2% 목표’를 재검토해야 한다며 공세를 취하고 있다. 또 엔저에 따른 에너지 및 수입품 가격 상승이 국민 생계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도 집중 부각시키고 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하프타임]

    이대호, 한 경기 3안타 작렬 이대호(오릭스)가 2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벌어진 일본프로야구 인터리그 히로시마와의 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1타점의 맹타를 터뜨렸다. 이대호의 한 경기 3안타는 시즌 6번째. 전날 무안타로 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마친 이대호는 이로써 타율을 .332에서 .339로 끌어올렸다. 1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이대호는 1-0이던 3회 1타점 적시타를 치고 나간 2루 주자 아롬 발디리스를 중전 적시타로 홈으로 불러들였다. 5회 2사 후 다시 중전안타로 나간 이대호는 8회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대주자로 교체됐다. 오릭스는 7-1로 압승했다. U-20, 툴롱컵서 佛과 무승부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2013 툴롱컵 대회에서 ‘강호’ 프랑스와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은 2일 프랑스 니스의 스타드 뒤 라이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프랑스와 0-0으로 비겼다. 한국은 승점 1을 따내 A조 4위(1무1패)에 자리했다. 전반 22분 페널티킥을 내줬지만, 발렌틴 아이세릭이 찬 것을 골키퍼 김동준(연세대)이 막아냈다. 전반 종료 직전 김현의 페널티킥이 프랑스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한국은 4일 콩고와 3차전을 치른다. 바르사, 시즌 승점 100 달성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가 한 시즌 최다 승점 타이기록인 ‘100’을 달성하며 시즌을 마쳤다. 바르셀로나는 2일 캄프누 경기장에서 열린 말라가와의 2012~13 프리메라리가 최종 38라운드에서 4-1로 이겨 시즌 32승4무2패로 승점 100을 기록했다. 아마추어 이수민 KPGA우승 국가대표 골퍼 이수민(20·중앙대)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7년 만의 아마추어 챔피언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수민은 2일 전북 군산골프장(파72·7312야드)에서 열린 군산CC오픈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타를 줄인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우승했다. 2주 연속 우승을 노린 강경남(30·우리투자증권)을 2타 차로 따돌렸다. 아마추어 선수가 투어 대회에서 우승한 건 역대 8번째. 2006년 9월 김경태(당시 연세대)가 삼성베네스트오픈 정상에 선 뒤 7년 만이다.
  • 日 자민 지방선거서 연패 아베 정권 극우몰이 역풍?

    일본 정치권에 이상 기류가 흐르고 있다. 아베 신조 정권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60∼70%대의 고공 행진을 벌이고 있지만 정작 집권 자민당이 지방선거에서 연패를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베 총리의 그릇된 역사인식에 대한 일본 유권자들의 견제 심리가 작용하고 있는 데다, 아베 정권의 경제정책인 ‘아베 노믹스’의 영향이 아직 지방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7월말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당초 자민당의 압승이 예상됐던 것과는 달리 민주당과 민나노당, 생활당 등 야권이 의외로 선전할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자민당은 지난 19일 치러진 사이타마 시장 선거에서 연립여당인 공명당과 함께 신인 후보를 밀었지만, 현직 시장에게 패배했다. 앞서 도쿄도 고다이하라시(4월 7일), 아오모리시(4월 14일), 나고야시(4월 21일) 시장선거에서도 예상과 달리 자민당과 공명당이 추천한 후보가 줄줄이 낙선했다. 자민당이 지방의 의견을 존중한다며 지역 당 조직의 본부장이나 간사장을 후보로 내세운 것이 역효과를 냈다는 지적이다. 특히 사이타마 시장선거에 총력전을 펼친 자민당으로서는 충격적인 결과가 아닐 수 없다. 아소 다로 부총리와 이시바 시게루 당 간사장이 아베노믹스 효과를 전면에 내세우며 지원 유세에 나서고,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의 지원을 받기로 한 공명당도 적극적으로 힘을 보탰지만 소용이 없었다. 자민당이 특히 걱정하는 것은 공명당 지지층 중 89.1%가 연립 여당 후보를 찍은 반면, 자민당 지지층은 52.3%밖에 찍지 않았다는 점이다. 자민당 지지자 중 절반이 실제 선거에서 다른 후보에게 표를 던졌다는 얘기다. 자민당은 2009년에도 지방 시장 선거에서 연패한 끝에 결국 총선에서 민주당에 정권을 내준 쓰라린 경험이 있기 때문에 “자칫하다가는 7월 참의원 선거에도 영향을 줄지 모른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자민당으로서는 지금과 같은 민심이라면 참의원 선거 직후 평화헌법 개정에 착수한다는 기존 계획에 차질을 빚을 수 있어 긴장할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일본 국민조차 “하시모토 발언 문제 있다”

    일본 국민 10명 중 7명은 하시모토 도루 일본 유신회 공동대표의 “위안부는 필요했다”는 발언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사히신문은 지난 18~19일 전국 유권자 1810명을 상대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유권자의 75%가 하시모토 대표의 발언에 문제가 있다고 답변했다고 20일 보도했다. 마이니치신문도 같은 날 155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유권자의 71%가 하시모토 대표의 발언이 타당하지 않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남녀별로도 남성 70%, 여성 72%가 그의 발언이 부적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시모토의 발언 이후 일본 유신회의 지지율도 급락하고 있다. 일본 유신회는 아사히의 조사 결과 지난달 10%에서 7%, 마이니치 조사에서도 7%에서 4%로 지지율이 떨어졌다. 같은 날 교도통신 조사에서도 지난달 대비 0.7% 포인트 감소한 4.8%를 기록했다. 일본 유신회의 지지율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에만 해도 10% 중반대로 자민당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하시모토의 발언 이후 줄곧 하락한 끝에 처음으로 민주당을 밑돌았다. 일본 유신회가 ‘위안부 망언’으로 고립되면서 일본 정치권에도 구도 변화가 생길 조짐이다. 이미 민나노당이 일본 유신회와의 정책 협의 중단을 선언한 상태다. 이에 따라 민나노당의 연대 대상으로 제1야당인 민주당이 거론되면서 새로운 판이 짜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일본 유신회는 일본군 위안부를 매춘부에 비유하는 망언으로 물의를 빚은 니시무라 신고 중의원 의원을 제명했다고 이날 밝혔다. 니시무라 의원은 지난 17일 당 중의원 의원 회의에서 외신들이 일본군 위안부를 성노예로 날조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매춘부와 성노예는 다르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자민당의 연립 정권 파트너인 공명당은 자민당이 추진하고 있는 헌법 96조 개정에 사실상 반대하는 입장을 참의원(상원) 선거 공약에 담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럴 경우 참의원 선거에서 압승한 뒤 개헌 세력을 모아 개헌 발의 요건인 헌법 96조를 수정하려는 자민당 정권의 구상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필리핀 아키노 대통령 진영 총선 압승

    필리핀 아키노 대통령 진영 총선 압승

    지난 13일 실시된 필리핀 총선에서 베니그노 아키노 대통령 진영이 상원 의석의 과반 이상을 확보하며 압도적 승리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재선에 도전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부인 이멜다(왼쪽) 여사도 당선됐다. 14일 ABS-CBN방송 등 현지 언론이 전한 선거 결과에 따르면 아키노 대통령 진영인 자유당(LP) 등 여당 연합이 재적 의원의 절반인 12명을 선출하는 상원 선거에서 9석을 확보해 압도적 승세를 굳혔다. 야당 연합인 UNA는 3석을 얻는 데 그쳤다. 상원은 대통령, 대법원장 등에 대한 탄핵심사 결정권과 법률안 의결권 등 막강한 권한을 보유하고 있어 안정적 국정 운영을 하려면 과반 확보가 필수적이다. 이에 따라 아키노 대통령은 이슬람 반군과의 평화협정 비준과 사회복지 재원 마련을 위한 법안 제정 등 집권 후반기의 개혁과 국정 운영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부정 축재 의혹을 받고 있는 독재자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부인 이멜다 여사는 84세의 나이에도 지역구인 일로코스노르테주 유권자들의 높은 지지를 받아 하원 재선에 성공했다. 이멜다 여사의 딸이 이미 일로코스노르테 주지사로 재선돼 마르코스 가문의 정치력을 과시했다. 아키노 대통령의 라이벌인 글로리아 아로요(오른쪽) 전 대통령도 하원 재선이 확실시된다. 이번 총선의 최종 투표 결과는 15일 중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朴대통령·오바마,통역없이 깜짝 산책…무슨말 나눴나

    朴대통령·오바마,통역없이 깜짝 산책…무슨말 나눴나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정상회담 직후 10여분간 예정에도 없던 산책을 하며 사적 친분을 다지는 등 향후 4년간의 굳건한 한·미 공조를 예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정상회담이 끝나고 오찬회담 직전 박 대통령에게 백악관 내 로즈가든 옆 복도를 산책하자고 제안했고 두 정상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통역 없이 로즈가든을 따라 만들어진 복도를 10여분간 걸었다고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전했다. 이 때문에 당초 75분간의 정상·오찬회담 이후 계획된 공동기자회견이 다소 늦춰졌다. 사적 대화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가족관계 등이 대화 주제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문제 등 안보·군사 등의 무거운 주제는 정상회담에서, 글로벌 협력이나 개도국 지원 등의 다소 가벼운 주제는 오찬회담에서 논의됐다는 후문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시작하면서 “대선 압승을 축하한다”면서 “미국 행정부 내에 박 대통령을 칭찬하는 분이 굉장히 많다”고 덕담을 건넸다. 박 대통령도 오찬회담이 시작되자 “오바마 대통령의 이름 중 버락이라는 이름이 스와힐리어로 ‘축복받은’이라는 뜻이라고 알고 있다”면서 “제 이름인 박근혜의 ‘혜’ 자도 축복이라는 뜻이어서 우리 두 사람은 이름에서부터 상당히 공유하는 게 많다”고 말했다. 이에 오바마 대통령은 손가락으로 ‘브이’(V) 사인을 하면서 ‘전적으로 동감한다’는 뜻을 표시했다고 윤 장관이 전했다. 러시아 방문 때문에 정상·오찬회담에 배석하지 못한 존 케리 국무장관은 “회담에 참석하지 못하는 사정에 대해 양해를 구하고 정상회담의 성공을 기대한다”는 내용의 친필 서한을 박 대통령에게 보냈다. 정상회담이 시작되자 오바마 대통령은 “박 대통령과 개인적 관계를 강화해 앞으로 4년 동안 양자 관계를 비롯해 지역적·글로벌 문제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제의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자신의 대북 정책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의 대(對)아시아 정책과 일맥상통한다”고 밝혔고 오바마 대통령은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는 미국 측의 생각과 부합한다”며 “아주 올바른 방법론”이라고 공감을 표했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오바마 대통령에게 비취 장식이 된 은제 사진 액자를,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에게는 전통 나전칠기로 만든 반상기 세트와 한국 요리 책자를 선물했다는 후문이다. 박 대통령은 숙소인 블레어하우스에 머물면서 1965년 박정희 전 대통령 부부가 투숙했을 때 사인한 방명록을 발견하고 과거를 회상했다고 한다. 워싱턴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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