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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드루킹 사건, 사생팬이 안티 돼 저지른 범죄”

    민주당 “드루킹 사건, 사생팬이 안티 돼 저지른 범죄”

    더불어민주당은 18일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과 관련해 “‘사생팬’이 앙심을 품고 ‘안티’가 돼 저지른 범죄”라고 지적했다.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증거도 없고 있지도 않은 사실을 ‘가능성’ ‘개연성’ 운운하며 마치 사실인 것처럼 호도하는 언론보도 행태와 이에 부화뇌동하는 야당의 작태에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백 대변인은 “일부 언론과 야당이 주장하는 것이 사실이 되려면 김경수 의원이 ‘드루킹’에 댓글 조작 지시를 했어야 하며, ‘드루킹’이 원하는 인사가 이뤄졌어야 한다”면서 “‘드루킹’에 대한 어떤 업무 지시도 없었고, 대가성으로 ‘드루킹’이 받은 것 역시 전혀 없었기 때문에 범죄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대선은 문재인 당시 후보가 압승했다”면서 “조직적인 댓글 조작을 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백 대변인은 “앙심을 품은, 과대망상에 사로잡힌 안티의 범죄에 청와대를 엮어 보려는 것은 결국 지방선거에 이용하려는 것으로밖에 설명이 안 된다”면서 “‘일본 침몰설’을 믿고, 대통령을 비롯한 청와대 참모들을 이상한 종교에 사로잡힌 집단으로 생각하는 허무맹랑한 인물에 흔들릴 국민이 아니다. (야당이) ‘드루킹 사건’을 지방선거 승리로 이끌 한 줄기 빛으로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정치 역사상 마타도어가 성공한 사례는 없다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발칸반도 몬테네그로 대선, 친서방파 주카노비치 당선

    발칸반도 몬테네그로 대선, 친서방파 주카노비치 당선

    발칸반도의 전략적 요충지 몬테네그로 대선에서 친서방 성향의 밀로 주카노비치 전 총리가 승리했다.16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현재 총투표의 97%가 개표된 가운데 주카노비치 전 총리는 54%를 득표했다. 이로써 주카노비치 전 총리는 33%에 그친 믈라덴 보야니치를 멀찌감치 제치고 결선투표 없이 당선을 확정지을 것이 확실시된다. 집권 사회민주당(DPS) 후보로 대선에 출마한 주카노비치 전 총리는 초기 개표 결과 압승이 예상되자 15일 밤 승리를 선포하고, 선거 결과를 자축했다. 그는 당사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우리는 유럽을 향한 몬테네그로의 미래를 위해 또 다른 귀중한 승리를 달성했다”며 “이번 선거로 유럽적인 삶의 질과 유럽연합(EU) 가입을 달성하려는 몬테네그로의 의지가 재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주카노비치는 1991년 불과 29세의 나이에 유럽에서 가장 젊은 총리가 됐다. 이후 총리 6차례, 대통령직 1차례를 수행하며 약 25년간 권력을 유지해 발칸반도에서 최장수 지도자로 꼽히는 인물이다. 인구 62만명의 소국 몬테네그로는 2006년 주카노비치 전 총리의 주도로 세르비아에서 분리 독립했고 러시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6월에는 나토의 일원이 됐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헝가리 총선 反난민 여당 압승… ‘리틀 푸틴’ 오르반 4선

    헝가리 총선 反난민 여당 압승… ‘리틀 푸틴’ 오르반 4선

    민족주의 성향 “난민은 독” 발언 反유럽연합의 구심점 될 전망‘동유럽의 트럼프’ 또는 ‘리틀 푸틴’으로 불리는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의 극우 정당 피데스가 총선에서 압승했다. 통산 4선, 3연임을 보장받은 오르반 총리가 막강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헝가리가 동유럽 반(反)난민, 반(反)유럽연합(EU)의 구심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8일(현지시간) 헝가리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르반 총리가 이끄는 여당 피데스와 기독민주국민당(KDNP) 연합은 총선 개표가 98.5% 진행된 가운데 득표율 48.5%를 기록했다. 전체 의석 199석 가운데 개헌이 가능한 3분의2에 해당하는 133석 또는 그보다 한 석 많은 134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르반 총리의 정치적 입지는 한층 굳건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는 평소 “외세에 의존하지 않겠다”며 강력한 민족주의 성향을 드러내 왔다. 때문에 종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스트롱맨’ 지도자에게 비견되기도 했다. 평소 난민 문제를 놓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EU와 대립해 왔다. 공공연하게 EU의 난민 분산 수용 정책을 비판하고 난민을 ‘독’(毒)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그러나 그가 단순히 민족주의만 강조해서 4선에 성공한 것은 아니다. 헝가리는 오르반 총리가 재집권한 2010년 이후 줄곧 2∼4%의 경제성장률을 유지해 왔다. 올해 경제성장 전망치도 EU 평균보다 높다. 오르반 총리는 1998년 35세에 총리직에 앉았다. 2010년 재집권에 성공했으며, 이번 승리로 2022년까지 헝가리를 이끌게 됐다. 사위가 연루된 부패 스캔들, 측근들의 언론장악, 시민단체 탄압 등의 문제점이 터졌으나 ‘오르반 돌풍’을 잠재우지는 못했다. 올해 오르반 총리는 ‘헝가리 퍼스트’라는 문구로 표심을 빼앗았다. 또 헝가리에 유입된 난민이 유럽의 기독교 문화를 훼손한다는 논리로 민족주의를 자극하기도 했다. 경제 안정도 승리의 발판이 됐다. 그의 재집권으로 EU가 동서로 분열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가디언은 “오르반 총리는 관용과 다원주의에 경멸을 표하는 사람”이라면서 “헝가리 총선이 EU에 경보를 내렸다. 유럽은 근본적인 싸움에 직면해 있다”고 평가했다. 오르반 총리는 비셰그라드 그룹(헝가리, 폴란드, 체코, 슬로바키아) 등 동유럽 국가가 프랑스와 독일이 주도하는 EU에서 더 많은 발언권을 가져야 한다는 입장을 취해 왔다. 또 EU에 적대적인 러시아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기도 했다. 헝가리는 EU의 반대에도 차관을 받는 조건으로 러시아 국영기업 알스톰에 원전 확장 공사를 맡겼고, 러시아의 크림 반도 병합에 대해 EU가 취한 제재에도 반대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오르반 총리는 극우의 영웅”이라면서 “그는 외세와 맞서는 지도자의 이미지를 부각해 EU 내에서 2등 국민으로 대접받는다고 생각해 온 헝가리 국민들의 자존심을 세웠다”고 평가했다. 프랑스 극우 정당 국민연합(FN)의 마린 르펜 대표는 앞서 “나는 오르반 총리와 그의 용기를 존중한다. 그는 EU의 협박과 위협에 대응할 힘이 있다”고 치켜세웠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경남지사 후보 김태호 “난 경남의 오랜 친구 올드보이”

    경남지사 후보 김태호 “난 경남의 오랜 친구 올드보이”

    자유한국당이 5일 김태호 전 경남지사를 6·13 지방선거 경남지사 후보로 추대했다.김 전 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추대 결의식에서 “저는 경남의 아들이고 경남의 꿈이 곧 김태호의 꿈”이라며 “경남을 지켜 대한민국의 가치를 지키고, 경남을 지켜 대한민국의 경제 심장을 다시 뛰게 하고 싶다. 승리로 믿음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올드보이’라는 일각의 지적을 의식한 듯 “경남의 오랜 친구 올드보이 김태호”라고도 강조했다. 김 전 지사는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남지사에 출마하는 것에 대해서는 “오히려 힘 있는 여당이 구조조정을 무딘 칼로 다루면 위기가 올 수 있다”면서 “저는 경남 구조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자신했다. 추대식에 참석한 홍준표 대표는 “경남은 우리가 사수해야 할 낙동강 전선의 최후의 보루고 민주당에서 어떤 식으로든 우리 당의 아성을 허물려 하고 있다”면서 “경남은 김태호 지사를 이어받아 제가 지사를 했고, 제가 지사를 하고 난 업적을 다시 김태호 지사가 이어갈 것으로 확신한다. 경남의 압승에 당의 운을 걸어 보겠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오는 9일 경남지역에서 공식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김태호 경남 추대’에 대한 당내 반발도 있다. 경남지사 후보 경선을 준비해 온 김영선 전 의원은 지난 3일 “당이 김 전 지사를 공천한다면 헌법과 당헌·당규에 따라 원천 무효”라고 주장하며 공식 대응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경남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국면에서 치러진 지난해 대선에서도 한국당이 0.5% 포인트 앞선 지역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김형준의 정치비평] 성숙한 지방선거가 지방분권 강화의 시작

    [김형준의 정치비평] 성숙한 지방선거가 지방분권 강화의 시작

    6·13 지방선거가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대진표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각 당의 선거 전략도 분명해지고 있다. 여당인 민주당은 지방선거 압승으로 정국 주도권을 확실히 잡겠다는 목표이고, 야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문재인 정부 1년의 독주와 무능을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정치권의 판에 박힌 목소리와는 별개로 지방선거에 관한 본질적인 질문을 던져 본다. 무엇을 위한 지방선거인가? 지방선거는 자신이 속한 지역의 일을 주민 스스로 처리한다는 지방자치의 시작이다. 따라서 지방선거가 잘못되면 그만큼 지방자치는 어려워진다. 조직학 이론에 따르면 어떤 조직이든 효율성을 가지려면 조직 구성원 선발에서 ‘잘못된 선택’이 없어야 하고 선발 후 구성원들의 ‘도덕적 해이’를 막아야 한다. 같은 맥락에서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능력 있고 책임감이 강한 최고의 지방단체장과 지방의원을 뽑아 지방자치를 강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첫째, 지방선거가 중앙 정치에 너무 예속돼서는 안 된다. 여당은 적폐 청산의 일환으로 야당 심판론을, 야당은 문재인 정권 심판론을 주장한다. 물론 선거는 심판의 기능이 강하다. 그러나 여야가 주장하는 심판론은 정치적·현실적으로는 맞는 문법이지만 정답은 아니다. 지방선거에서 심판의 본질은 지난 4년 동안 지방을 이끌었던 현역 단체장이나 지방 의원들을 대상으로 해야 한다. 잘했으면 지지해 주고, 잘못했으면 응징해야 한다. 그래야만 책임 있는 지방자치가 가능해진다. 민주당은 경남 도지사 선거에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김경수 의원을 내세우기로 한 반면, 한국당은 김태호 전 의원을 전략 공천하기로 했다. 문재인ㆍ홍준표 대리전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그만큼 커졌다. 이런 대결의 중앙 정치가 선거판을 지배하면 지방 없는 지방선거가 될 수밖에 없다. 둘째, 정책 선거로 거듭나야 한다. 통상 선거에 영향을 주는 핵심 3대 변수로 구도, 인물(후보자 이미지), 이슈를 지적한다. 특히 무상급식으로 대변되는 복지정책 이슈가 최근 지방선거에서 정당 간의 지속적이면서 가장 뜨거운 이슈 중의 하나였다. 그런데 이번 선거에서는 개헌, 남북 정상회담 등과 같은 거대 담론 이슈가 급부상하고 있다. 정치권이 이런 이슈들을 둘러싸고 극단적으로 대립하면 지역 경제 활성화, 미세먼지 감축, 쓰레기 분리수거, 노인 건강 등과 같은 생활 밀착형 지역 이슈는 설 땅이 없어진다. 역대 지방선거에서도 천안함 폭침 사건(2010년), 세월호 참사(2014년) 이슈가 블랙홀이 되어 지역을 불문하고 모든 정책과 공약을 빨아들였다. 투표율을 제고시키는 데는 어느 정도 도움이 됐다. 1995년 제1회 지방선거에서 투표율은 68.4%로 역대 최고였지만 1998년(52.7%)과 2002년(48.9%)에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그런데 2006년(51.6%)부터 다시 상승해 2010년에는 54.4%, 2014년에는 56.8%였다. 하지만 유권자들이 자신의 소신보다는 진영의 논리에 따라 투표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런 투표 행태는 유권자의 잘못된 선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셋째, 정치 공학적인 선거 연대는 피해야 한다. 역대 선거에서 후보 단일화는 선거의 판세를 뒤흔드는 변수였다. 1997년 대선 당시 김대중ㆍ김종필의 DJP 연대,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ㆍ정몽준 단일화, 2014년 안철수 후보 사퇴 등이 입증해 준다. 이런 기형과 변칙은 더는 통용돼서는 안 된다. 승리 지상주의에 빠진 원칙 없는 후보 단일화는 정당의 존립 자체를 해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자도 “자유한국당은 경쟁하고 싸우고 이겨야 할 대상이다”라고 밝힌 만큼 이런 약속을 지켜야 한다. 단언컨대 선거가 중앙정치의 대리전 양상으로 치닫고, 정치권이 민감한 거대 담론 이슈들을 선거에 이용하려는 유혹에 빠지면서 정치 공학적인 선거 연대에 매몰되면 ‘이선망’(이번 선거도 망쳤다)으로 흐를 수 있다. 이번 지방선거는 단지 다음 단체장과 의원들을 뽑는 선거가 아니다. 새로운 지방분권 강화의 첫 단추를 끼우는 중대 선거다. 아무리 헌법을 개정해 지방분권을 강화해도 지방선거가 성숙하지 못하면 백약이 무효다.
  • 꽃미남·돌직구 ‘아들 고이즈미’, 아베 제치고 차기 총리 부상

    꽃미남·돌직구 ‘아들 고이즈미’, 아베 제치고 차기 총리 부상

    與수석 부간사장… 총리감 1위여론조사서 아베에 4%P 앞서 거침없이 ‘사학스캔들’ 쓴소리 일본 정가에 ‘젊은피’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고이즈미 신지로(37) 집권 자민당 수석 부간사장이 차기 총리감 여론조사에서 결국 1위에 올랐다. 적수가 없을 것 같았던 아베 신조 총리는 지난달 ‘모리토모 학원’ 문서 조작 파문이 터진 뒤 2위로 내려앉았다. 요미우리신문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일까지 실시해 2일 공개한 전국 여론조사에서 ‘자민당의 총재에 어울리는 인물’로 고이즈미 부간사장이 30%로 1위를 차지했다. 당시 가장 높은 응답률로 1위였던 아베 총리(32%)는 이번에는 6% 포인트 빠져 2위에 그쳤다. 한 달 사이 1, 2위가 뒤바뀐 것이다. 자민당 지지층으로만 한정하면 아직 아베 총리 지지율은 53%에 이른다. 고이즈미 부간사장은 수려한 외모와 호감 주는 언행, 솔직한 태도 등을 바탕으로 아버지인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후광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뚜렷한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아베 총리에 대한 솔직한 비판 발언으로 주목받으며 더욱 인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달 12일 기자회견에서 사학 스캔들 관련 재무성의 문서 조작에 대해 “자민당은 관료에게 책임을 몰아붙이는 정당이 아니라는 자세를 보여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5일에는 “(문서 조작 사건은) 전후 정치사에 남을 대사건으로,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꼬집는 한편 아베 총리가 추진하는 개헌에 대해 “제대로 생각해야 한다”고 신중론을 폈다. 자민당이 궁지에 몰렸던 지난해 10·22 총선 당시 찬조 연설로 동분서주하며 압승의 1등 공신이 되기도 했다. 앞서 그는 지난달 요미우리신문과 와세다대 현대정치경제연구소가 발표한 정치인 ‘감정 온도’ 조사(1~2월 실시)에서 아베 총리를 멀찌감치 물리치며 높은 대중적 인기를 과시하기도 했다. 전·현직 정치인들에 대한 감정을 0도에서 100도까지 매기게 한 결과 그는 60.7도를 기록해 49.7도의 아베 총리를 크게 앞섰다. 아직 젊고, 파벌이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당장 차기 총리를 노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현재로선 우세하다. 하지만 ‘신지로 돌풍’이 더욱 거세지면 다른 상황이 펼쳐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노회찬 “자유한국당의 유효기간 지난 상품, 국민 건강에 해롭다”

    노회찬 “자유한국당의 유효기간 지난 상품, 국민 건강에 해롭다”

    자유한국당이 지방선거 인물난 속에 최근 서울시장 후보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경남지사 후보에 김태호 전 총리, 충남지사 후보에 이인제 전 최고위원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행보에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유효기간 지난 상품을 내놓는 것은 국민 건강에 해롭다”는 평을 남겼다. 노 원내대표는 2일 YTN라디오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국민들 시각에서 보자면 재고가 바닥나니까 유효기간이 지난 상품을 내놓는 게 아닌가 이렇게 보인다. 유효기간이 지난 상품이기 때문에 국민 건강에 해로운 선택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나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이날 가진 티타임에서 “이인제가 어떻게 올드보이냐. 김종필 전 총리 이래 충청남도의 큰 인물이다”며 “그것만 각인시키면 충남 선거는 우리가 압승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한편 노 원내대표는 정의당과 민주평화당의 공동교섭단체인 ‘평화와 정의의 의원 모임’의 초대 원내대표가 됐다. 노 원내대표는 평화당과의 선거연대과 관련해선 “당 차원에서 당 대 당의 선거연대는 현재 계획하고 있지 않다”면서 “정의당은 내부 경선을 거쳐서 서울시장 후보를 내게 될 것이고, 경선 구도가 며칠 내로 가시화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도쿄올림픽 담배연기 없애겠다” 고이케 도쿄도지사가 코너 몰린 이유

    “도쿄올림픽 담배연기 없애겠다” 고이케 도쿄도지사가 코너 몰린 이유

    흡연가들의 천국인 일본 도쿄에서 2년 뒤 하계올림픽이 열리기 전에 강력한 흡연 단속을 공언한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지사가 코너에 몰리고 있다. 고이케 지사는 중앙 정부보다 더 강력한 단속을 실시해 대회 기간 담배 연기를 없애겠다고 거듭 다짐하고 있지만 흡연에 관대한 도쿄의 문화는 그닥 많은 것이 바뀌지 않을 것처럼 보인다고 닛케이 신문은 지난 29일 밝혔다. 의료 전문가들은 그에게 계속 싸울 것을 촉구하고 있지만 지난해 가을 총선에서 아베 신조 총리에게 도전장을 던졌다가 정치적 내상만 깊게 입고 말았던 고이케 지사의 입지는 그대로라고 신문은 전했다. 지난해 9월 고이케 지사는 “원칙적으로” 실내 흡연을 모두 금지하는 조례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면적이 30㎡ 이하의 공간은 면제되지만 그 이상의 공간은 지정 흡연실을 만드는 옵션이 제시됐다. 당시 그는 아베 총리를 겨냥해 “만약 국가가 못한다면 도쿄 스스로 해낼 것”이라고 가시돋친 표현까지 동원했다. 아베 정부 역시 공공장소에서의 흡연을 규제하는 정책을 갖고 있지만 집권 자민당 안에서의 강력한 반발 때문에 수위를 낮췄다. 올 봄 도의회에 조례안을 제출하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그는 지난 1월 30일에는 “중앙 정부와 다른 제안을 내놓게 되면 도쿄 주민들을 헷갈리게 만들 수 있다”면서 “중앙 정부와 보조를 맞춰 (이니셔티브를 갖고) 일을 진척시킬 것”이라고 말했다.일본의 흡연인 비율은 떨어지고 있지만 의사들은 흡연 반대 운동이 모멘텀을 자꾸 놓친다고 우려한다. 오자키 하루오 도쿄의학협회 회장은 지난달 18일 중앙정부의 미지근한 대응에 대한 걱정을 늘어놓으며 고이케 지사가 더 공세적으로 나서라고 부추겼다. 그는 일본의학협회가 도쿄에서 개최하는 간접 흡연을 막는 국제컨퍼런스 도중 (금연 운동에) “맞바람이 몰아치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스키점프에 비유해 “스키점프 선수들은 맞바람이 불 때 더 높이 비상할 수 있다. 바라건대 고이케 지사가 커다란 점프를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고이케 지사의 신념은 총선 패배 이후 어떤 도약도 주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그의 측근은 중앙정부의 태도가 갑자기 바뀐 것은 총선 결과 때문이라고 보면서 고이케 지사가 아베 총리의 심기를 건드릴 수 있는 일들은 피하고 보자는 식으로 생각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많은 시사평론가들은 지난해 여름 지방선거에서 자민당에 압승을 거둔 고이케 지사에 대한 보복으로 올해 도쿄도의 지방소비세 교부 몫이 현저히 줄 것으로 믿고 있다. 해서 지사는 강력한 금연 정책을 추진하는 것을 더 주저하고 있다고 신문은 진단했다. 이런 도쿄의 분위기는 글로벌 컨센서스와 반대되는 흐름이다. 2010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세계보건기구(WHO)는 담배연기 없는 올림픽을 추진하기로 합의해 2008년 베이징하계, 2012년 런던하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까지 레스토랑과 공공장소에서 별도의 흡연실을 설치하지 못하고 담배를 피우지 못하게 만들었다. 고이케 지사의 제안은 흡연실을 설치하는 것을 허용하는 등 빠져나갈 구멍을 다른 도시보다 더 만들어놓을 것으로 보이지만 파리, 베를린 등과 비견할 만하다.  일본 중앙정부는 초기에 30㎡ 이하의 작은 바나 레스토랑 등을 예외 대상으로 제안했다가 100㎡ 이하의 요식업소를 모두 포함시키는 것으로 처음 제안에서 극적으로 후퇴한 내용이다.  2014년 여름에도 당시 마쓰조에 요이치 도쿄도 지사는 같은 정책을 검토했지만 자민당이 레스토랑 주인들을 앞세워 반대하자 지자체 차원의 규제 장치들을 포기하고 중앙정부가 이니셔티브를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올림픽을 앞두고 도쿄에 모든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에 최근의 퇴행적인 일들은 이 도시의 국제적인 이미지를 훼손할 것으로 우려를 사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씨줄날줄] 아베號 향방/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아베號 향방/황성기 논설위원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지지율이 무섭게 떨어지고 있다. 니혼케이자이신문이 어제 보도한 아베 내각 지지율은 42%였다. 이달 들어 아사히신문 31%, 마이니치신문 33%의 여론조사와 비교하면 지지율 자체는 높다. 하지만 닛케이의 2월 말 조사 때의 56%보다 무려 한 달 사이 추락 폭이 14% 포인트나 돼 아베 진영에는 큰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속도로 지지율이 떨어져 20%대로 진입하면 집권 여당 내부에서 ‘총리 끌어내리기’ 작업이 가시화할 수 있다. 5%대라는 사상 최악의 지지율에도 마지막까지 권좌를 지킨 모리 요시로 전 총리와 같은 드문 사례가 있긴 하다. 하지만 5년 넘게 집권한 아베 총리에게 그런 여유가 주어질 상황은 아니다.추락 원인은 모리토모학원이란 학교재단에 국유지를 헐값에 매각한 스캔들이다. 일본판 ‘최순실 사건’이다. 1년여 전 아베 총리 부부가 관련돼 있다는 의혹이 불거져 큰 타격을 줬지만 지난해 중의원 해산 후 ‘국난(國難) 돌파’라는 슬로건으로 10월 총선거를 치러 압승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안심도 잠시, 3월 초 아사히신문이 모리토모 사건과 관련한 재무성의 서류 조작을 폭로함으로써 국민의 ‘아베 불신’에 기름을 부었다. 아베 총리가 위기를 돌파할 몇 가지 방법이 회자된다. 첫째, 총리를 비롯한 내각 총사퇴와 국회 해산이다. 하지만 총선거를 치른 지 5개월밖에 지나지 않아 가능성이 희박하다. 둘째, 9월의 자민당 총재 선거에 아베 총리가 불출마 선언을 하는 것이다. 일본 정가에는 비둘기파 기시다 후미오(60) 의원과의 ‘거래설’이 돈다. 아베 총리 자신을 지켜 주고 부인 아키에를 국회 청문회에 부르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몇 개 파벌이 연합해 기시다 총리를 만드는 것이다. 그럴듯한 시나리오이고 물밑 대화도 있다지만, 아베 총리와 손을 잡는 게 기시다가 파벌 회장으로 있는 기시다파(일명 고치카이)의 정체성과 맞지 않아 가능성이 크지 않다. 셋째, 북·일 정상회담으로 난국을 돌파하는 카드다. 일본 정부와 국민의 대북 불신이 강하다는 내부 사정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곧 퇴장할지 모르는 일본 총리를 평양으로 부르기 어렵다는 외부 사정이 겹쳐 카드로 거론되는 수준이다. 4월 말 남북 정상회담, 5월 북·미 정상회담으로 한반도 비핵화가 출구를 찾으면 다음 수순은 북·일, 북·중 정상회담이다. 김정은 대화 상대로 중국이야 시진핑 국가주석이 정해져 있지만 혼란스런 일본은 예측이 어렵다. 동북아 스트롱맨 대결에서 ‘지는 해’ 아베 총리가 스파링에 오를지 귀추가 주목된다. marry04@seoul.co.kr
  • 정현 “62분이면 OK”

    정현 “62분이면 OK”

    내일 소자와 8강 진출 승부 정현(22)이 16강 진출을 확정하는 덴 62분이면 충분했다.세계랭킹 23위 정현은 26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마이애미 오픈 단식 32강전에서 마이클 모(20·미국·176위)를 2-0(6-1 6-1)으로 화끈하게 눌렀다. 두 선수의 실력 차는 랭킹 차이만큼이나 컸다. 정현은 12게임을 따내는 동안 2게임만 내줬다. 예리한 스트로크와 적극적인 네트 플레이를 뽐내며 상대를 좌우로 흔들었다. 첫 서브 득점률도 84%나 돼 52%에 그친 모를 압도했다. 6번의 브레이크 기회 중 무려 5번을 성공시켰다. 다만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다 보니 더블 폴트가 6개나 나온 게 아쉬웠다. 정현은 1세트 게임 스코어 1-1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하면서 4-1로 격차를 벌렸다. 6번째 게임에서는 오히려 정현이 브레이크 위기에 몰렸지만 긴 랠리 끝에 듀스를 만든 뒤 백핸드 발리로 게임 포인트를 따냈다. 첫 세트를 29분 만에 마치더니 2세트에서도 일방적으로 몰아붙였다. 게임 스코어 5-0에서 한 게임을 내주며 숨을 고른 뒤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정현은 16강전에서 80위인 주앙 소자(29·포르투갈)와 28일 만난다. 이번이 첫 맞대결이다. 소자는 이번 대회 2회전에서 다비드 고핀(9위·벨기에)을 물리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정현은 “스트로크 대결에서 밀리지 않은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서비스 리턴도 잘됐다”며 “4회전에서도 오늘 같은 경기력을 발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발칸의 노스트라다무스’, 40년 전 푸틴이 ‘세계 제왕’ 예측

    ‘발칸의 노스트라다무스’, 40년 전 푸틴이 ‘세계 제왕’ 예측

    미국 9·11테러를 예측한 시각 장애인 예언가 바바 반가가 러시아 대통령 플라미르 푸틴이 언젠가 세계를 다스릴 것이라고도 예고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1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이미 1996년 8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불가리아 출신 유명 예언가가 40년 전에 러시아 대통령의 장기집권을 예상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발칸의 노스트라다무스’라고 불리는 반가는 1979년 “유럽이 ‘불모지’(wasteland)로 변한 뒤 러시아가 ‘세계의 제왕’(lord of the world)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모든 긴장이 완화돼도 블라디미르의 영광, 러시아의 영광 하나만은 얼음처럼 그대로일 것”이라며 “너무 많은 희생자를 끌어들였다. 아무도 러시아를 막을 수 없다”고 언급했다. 또한 “모두가 그에 의해 제거되고, 그의 특정한 지위는 계속 유지될 뿐 아니라 세계의 지배자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8일 있었던 러시아 대통령 선거에서 푸틴이 76.41%로 압승을 거두면서 또 다시 6년 동안 연임에 성공했다. 그는 1999년 12월 처음 대통령 직무를 맡은 이후 지금까지 러시아의 정지 지형을 지배하고 있다. 한편 반가는 수십년 전에 브렉시트(Brexit)도 예언했다. 그녀는 유럽 본토가 거의 황무지로 변해 2016년 말 무렵에 소멸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의 예언이 정확한 것은 아닐지라도 영국은 그 해 6월 23일 유럽 연합을 탈퇴하는 투표를 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러시아 대선 시작…푸틴 당선 시 2024년까지 집권

    러시아 대선 시작…푸틴 당선 시 2024년까지 집권

    18일(현지시간) 오전 8시 러시아 대통령 선거가 시작됐다. 현지 여론조사기관들은 푸틴이 70% 안팎의 지지율로 압승할 것이란 예상을 내놓고 있다.현재 러시아 대선 후보로는 무소속인 푸틴 현 대통령을 비롯해 자유민주당(LDPR) 대표인 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 기업인 출신인 연방공산당(DPRF)의 파벨 그루디닌 등 8명이 나선 상태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을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의 지지율은 각각 5% 안팎에 불과해 푸틴 현 대통령의 당선이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미 대선 개입 혐의와 이중 스파이 암살 시도 사건으로 러시아가 국제 사회 문제아로 떠올랐지만 대다수 유권자에게는 별 문제가 되지 않아 보인다. 이 같은 분위기는 알렉세이 나발니(42)의 대선출마가 저지되면서 조성됐다. 나발니는 러시아 최대 야권 인사이자 푸틴 대통령의 정적으로 꼽히는 정치인이다.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017년 12월 25일(현지시간) 회의를 열고 나발니의 대선 후보 등록 서류를 검토한 뒤 그의 유죄 판결 경력을 문제 삼아 입후보가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나발니는 지난 2009년 키로프주 주정부 고문으로 일하면서 주정부 산하 산림 채벌 및 목재 가공 기업 소유의 목재 제품 1600만 루블 어치를 빼돌려 유용한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아 5년 징역형에 5년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상태였다. 나발니는 중앙선관위의 이 같은 결정이 ‘정치 보복’이라며 반발했고, 현재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투표 불참을 촉구하고 있는 중이다. 푸틴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스탈린에 이어 러시아에서 두 번째로 오랜 기간 집권한 지도자로 기록될 전망이다. 푸틴은 2000년 5월 제3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것을 시작으로 현재 집권기간(대통령, 총리직 모두 포함) 6602일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대선 승자의 임기는 오는 2024년까지다. 그는 대통령직 재선에 성공한 후 2008년 헌법상의 3연임 제한 규정에 밀려 총리로 물러났다가 2012년 임기가 6년으로 늘어난 제6대 대통령직에 복귀한 바 있다. 한편 러시아 대선 투표는 유라시아 대륙에 걸쳐 있는 영토의 크기에 걸맞게 투표시간도 길고 투표소도 방대하다. 첫 투표가 오늘 오전 8시(한국 시간 오전 5시) 극동지역 캄차카 주에서 시작됐고, 가장 서쪽에 있는 킬리닌그라드에서 오후 8시(한국시간 19일 오전 3시)에 모든 투표가 종료될 예정이다. 투표소는 영내 9만 7000곳, 영외 400여곳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민주당에 텃밭 내준 트럼프… ‘개인 감세’ 카드 만지작

    민주당에 텃밭 내준 트럼프… ‘개인 감세’ 카드 만지작

    펜실베이니아주 하원 보궐선거 트럼프 지원에도 공화 후보 패배 “2단계 패키지 준비 중” 승부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중간선거의 승부수로 ‘개인 감세’ 카드를 꺼내 들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12월 전통적인 ‘보수 텃밭’ 앨라배마주 상원의원 보궐선거에서 패배한 지 석 달 만인 14일(현지시간) 자신의 텃밭 펜실베이니아주 하원 보궐선거에서 또다시 패하면서 오는 11월 중간선거에 빨간불이 켜졌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보잉사에서 “중산층과 기업에 새로운 이득을 가져다줄 ‘두 번째 패키지’를 의회와 준비 중”이라고 강조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2단계에 돌입하려 한다”면서 “아주 특별한 것이다. 케빈 브래디(하원 세입위원장) 의원도 함께한다”고도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두 번째 패키지’가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불분명하지만, 정가와 언론들은 브래디 의원이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에서 한 말에서 힌트를 찾았다. 그는 “미국의 혁신을 고취하는 일을 반드시 하고자 한다. 우리는 장기적으로 가족들의 저축을 돕고 싶다”면서 “미국 가정을 위한 감세안은 장기적이지만 영구적이지는 않다. 따라서 그런 문제를 다루려고 한다”고 귀띔했다. 따라서 ‘2단계 감세안’은 트럼프 대통령의 콘크리트 지지층으로 알려진 러스트밸트(쇄락한 공업지역)인 펜실베이니아에서의 패배를 딛고 일어서려는 ‘승부수’로 풀이된다.오는 11월 중간선거의 ‘풍향계’로 여겨졌던 이번 펜실베이니아 18선거구 보선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철강·알루미늄 관세 폭탄 부과뿐 아니라 자신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 장녀 이방카 백악관 선임 고문 등이 직접 공화당 릭 서컨 후보의 유세에 참여하는 등 총력전을 펼쳤다. 또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에게 약 20% 포인트 차로 압승했던 지역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코너 램 민주당 후보는 49.8%를 득표해 서컨 후보(49.6%)에게 신승을 거뒀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원에도 공화당 후보가 패하면서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의 과반 의석이 무너질 것이라는 위기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워싱턴의 한 외교관은 “이번 선거 결과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에 등을 돌린 싸늘한 민심이 그대로 드러났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개인 감세’라는 ‘극약’ 처방을 꺼내 들었지만 이미 돌아선 민심을 되돌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전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韓도 美도 “지금은 캐나다 안 만날래”

    조 1위 올라야 이탈리아와 대결 2위 땐 세계 최강 캐나다 만나 대한민국 장애인 아이스하키가 강호 미국에 강력한 도전장을 던졌다. 대표팀은 지난 11일 강원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패럴림픽 B조 예선 2차전에서 체코를 3-2로 이겨 4강행을 예약했다. 연장 ‘서든데스’ 골을 터뜨린 ‘빙판 메시’ 정승환은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미국을 잡고 조 1위로 준결승에 나가고 싶다”며 곧바로 미국을 향해 포문을 열었다. 조 1위를 놓고 물러설 수 없는 일전을 벌이기 때문이다. 12일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B조 예선전에서 체코를 꺾은 세계 2위 미국과 나란히 2승씩을 챙기며 4강에 오른 세계 3위 대한민국이 13일 낮 12시 예선 마지막 3차전에서 맞선다. 평창대회에서는 8개국이 2개 조로 참가, 조별 리그를 통해 상위 두 팀이 준결승에 나간다. B조 1위-A조 2위, B조 2위-A조 1위가 결승행 티켓을 다툰다. 앞서 한국은 일본을 4-1, 체코를 3-2로 꺾었다. 하지만 미국은 일본과 체코를 각각 10-0으로 대파했다. 미국이 공수에서 한 수 위임을 과시한 셈이다. 미국은 2010년 밴쿠버대회와 2014년 소치대회에서 2연패를 일궜다. 한국은 미국과 맞붙어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소치대회 때는 예선 1차전에서 개최국 러시아를 연장전 끝에 3-2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지만 2차전에서 미국에 0-3으로 졌다. 3차전에서 이탈리아에 1-3으로 지면서 7위로 마쳤다. 소치대회 이후 8전 전패다. 우리 선수단은 세계 최고의 공격수 정승환과 홈 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앞세워 이변을 연출하겠다고 벼른다. 서광석 감독도 “치열한 창과 방패의 싸움으로 본다”면서 “미국을 이기면 결승에 간다는 생각으로 3차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대한민국이 B조 1위를 외치는 것은 3연승으로 A조 1위가 확정된 세계 1위 캐나다를 피하기 위해서다. 조 1위에 오르면 A조 2위 이탈리아와 싸운다. 그러면 결승 진출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진다. 미국도 마찬가지다. 캐나다는 스웨덴(17-0), 이탈리아(10-0)에 이어 12일 노르웨이를 상대로도 8-0으로 압승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친문·비문 분화 가속도 붙나

    친문·비문 분화 가속도 붙나

    친문 文2년차에 6·13 압승 노려 비문 안희정 ‘성폭행’ 폭로에 낙마 결선투표 가능… 박원순 3선 부담 경기지사 도전 이재명 친문과 경쟁 차세대 대권 후보이자 유력한 당권 후보로 거론되던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성폭행 의혹으로 낙마하자 더불어민주당 내 친문(친문재인)과 비문 세력의 분화가 가속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친문세력은 6·13 지방선거 압승으로 출범 1년 된 문재인 대통령의 적폐청산과 남북관계 개선 등의 국정운영을 도와야 한다고 판단한다. 문 대통령의 집권 2년차 국정운영 파트너는 호흡이 잘 맞는 지방자치단체장들인 것이다. 특히 인구의 절반 가까이가 사는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에서의 승리가 중요하다. 민주당을 친문과 비문으로 나눈다면 안 전 지사의 퇴진에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친문들은 사실 안 전 지사의 정치권 전면 등장이 부담스러웠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6일 “안 전 지사가 재보선 선거에 나섰다가 당선되거나 당대표로 출마해 당선된다면, 문 대통령에게 집중돼야 할 힘이 분산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당권을 거머쥔 안 전 지사가 지난 대선 경선 때와 마찬가지로 이견을 보이며 당·청 갈등이라도 생기면 정권 입장에서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안 전 지사는 문 대통령과 같은 친노(친노무현) 출신이지만 지난 대선에서 ‘누가 친노의 적자냐’를 두고 감정적 갈등이 있었고 ‘대연정’과 ‘선의’ 발언 등으로 정치적인 차이를 보이며 충돌했다. 특히 안 전 지사가 문재인 후보와 문 캠프를 향해 ‘질리고 지긋지긋하다’는 식으로 소셜미디어에 표출하면서 친문과는 완전히 갈라서는 계기가 되었다. 청와대는 이날 안 전 지사의 성폭행 의혹을 두고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았다. 문 대통령이 최근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관련 입장을 강력하게 피력한 만큼 개별 사건은 그 안에 포함돼 있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피해자의 폭로가 있는 경우 형사 고소 의사를 확인하고 친고죄 조항이 삭제된 2013년 6월 이후 사건은 피해자 고소가 없어도 적극 수사하라”고 지시했다. 청와대와 민주당 내부에서는 안 전 지사 성폭행 의혹 소식이 하필 대북 특별사절단의 시기와 맞물린 탓에 불편한 시선도 숨기지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민족의 운명을 가를 소식과 한때 대권 후보로까지 거론됐던 분의 추문이 겹치면서 (청와대) 소식이 묻히는 것이 원망스럽지만, 어찌하겠는가”라며 한숨을 쉬었다.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해서도 친문은 안 전 지사를 대하듯 한다. 민주당은 지난 5일 “명시적 결선투표제를 도입하지 않겠다”면서도 결선투표제 운용이 바람직하면 결선투표가 가능하도록 한 지방선거 경선 안건을 당무위원회에서 의결했다. 3선을 노리는 박 시장이 여론조사 등에서 강세를 보이지만, 결선투표를 도입하면 자연스럽게 ‘반(反)박원순 표심’이 결집해 견제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얘기다. 서울시장 후보에는 정봉주 전 의원과 민병두·박영선·우상호 의원 등이 도전하고 있다. 경기지사에 도전하는 이재명 성남시장 역시 친문이 부담스러워하는 존재다. 이 시장이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당의 권리 당원이 15만명인데 모두 문재인 쪽만 지지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말한 것은 ‘친문의 지지’를 주장하는 전해철 의원을 겨냥한 것이다. 한편 전 의원은 이날 의정부에서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하고 당선되면 임기 중 분도에 대한 주민투표를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미투 물결’ 이어질 올해 아카데미는 ‘여성들의 축제’

    ‘미투 물결’ 이어질 올해 아카데미는 ‘여성들의 축제’

    작품상 후보 9편 중 4편이 여성 영화 女주인공 ‘셰이프 오브 워터’‘쓰리 빌보드‘ 작품상·여우주연상 등서 2파전 벌일 듯 女감독 그레타 거윅, 5번째 감독상 후보‘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물결이 이어질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을 압도하는 키워드는 ‘여성’이다. 아카데미의 절정인 작품상 후보작 9편 가운데 4편이 여성에 관한 영화다. 여성이 주인공인 영화 ‘셰이프 오브 워터’와 ‘쓰리 빌보드’가 작품상, 여우주연상 등 주요 부문에서 2파전을 벌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레이디 버드’를 연출한 그레타 거윅은 오스카 90년 역사상 다섯 번째로 감독상 후보에 올랐다. 영화 ‘머드바운드’의 레이첼 모리슨은 아카데미에서 처음으로 촬영상 후보에 오른 여성 촬영감독이 됐다. 때문에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은 ‘여성들의 축제’가 될 공산이 크다. 오는 4일(한국시간 5일 오전 10시) 미국 할리우드 코닥극장에서 열릴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앞두고 영화계는 수상작을 점치는 설왕설래로 흥성거리고 있다.●‘셰이프 오브 워터´ 13개 부문 노미네이트 단연 눈길이 쏠리는 작품은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여우주연상 등 최다인 13개 부문에 오른 ‘셰이프 오브 워터’다. 우주 개발 경쟁이 한창이던 1960년대 냉전시대, 미 항공우주연구소에서 일하는 언어장애 청소부 엘라이자(샐리 호킨스)는 비밀 실험실에 들어온 괴생명체와 삶은 달걀, 수화, 음악 등 사소한 것으로 교감을 이루며 서서히 사랑에 빠지게 된다. 언뜻 들으면 동화 같은 판타지이지만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이들의 경이로운 사랑을 인간 본성의 추레함, 극악함과 대비시키며 기이하면서도 아름다운 영상으로 매혹적인 작품을 만들어냈다. ‘쓰리 빌보드’는 딸을 강간·살해한 범인을 잡지 못하는 경찰을 곧장 찌르는 광고판을 세운 엄마 밀드레드(프랜시스 맥도먼드)의 안간힘을 다룬 역작이다. 6개 부문에 이름을 올린 ‘쓰리 빌보드’는 최다 부문 후보작인 ‘셰이프 오브 워터’와 작품상뿐 아니라 각본상, 여우주연상 등 주요 부문에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아카데미의 전초전’ 격인 지난 1월 제75회 골든글로브에서는 ‘쓰리 빌보드’가 작품상, 각본상,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등 4개 부문을 휩쓸며 압승을 거뒀다. 최근 열린 제71회 영국 아카데미에서도 최다 수상(5개 부문) 작품이 됐다.●34년차 배우 맥도먼드, 여우주연상 가능성 높아 이번 후보작들에서는 특히 여성 캐릭터의 전통적 관습을 무너뜨리는, 맹렬하고 패배를 모르는 강한 인물을 빚어낸 여배우들의 약진이 돋보인다. ‘쓰리 빌보드’의 주연 프랜시스 맥도먼드가 대표적이다. 도발적인 광고판으로 경찰과 대립하는 그는 악에 받친 독설, 욕설로 그의 불행에 연민을 품었던 마을 사람들마저 질리게 한다. 딸이 살해됐다는 비극에서 움튼 이야기지만 영화는 무능한 공권력, 흑인이나 여성 등 소수자에 대한 차별 등 미국 사회의 민낯을 신랄하게 까발리면서도 재치 있는 위트까지 버무려 복합적인 감정과 사유를 불러일으킨다. 이를 이끄는 건 폭발할 때와 절제할 때를 노련하게 조율하는 맥도먼드의 연기다. ‘셰이프 오브 워터’의 샐리 호킨스도 수화와 눈빛, 몸짓만으로 빼어난 ‘인생 연기’를 펼쳤지만 평단에서 올해 연기 경력 34년차 맥도먼드의 여우주연상 수상 가능성을 더 높게 보는 이유다. 남우주연상은 ‘다키스트 아워’에서 영국 수상 윈스턴 처칠로 완벽하게 거듭났던 게리 올드먼에게 주어질 거라는 관측이 많다. 윈스턴 처칠 특유의 웅얼거리는 말투와 밭은 숨소리, 늙고 무너지는 몸의 비루한 움직임을 세밀하게 복원해낸 그는 상과는 유독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지난 1월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에 이어 오스카도 거머쥘 확률이 높아졌다. 영화 ‘팬텀 스레드’에서 1950년대 영국의 명망 있는 의상 디자이너 레이놀즈로 열연한 대니얼 데이루이스가 네 번째 오스카 트로피를 거머쥘 가능성도 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만 세 차례 가져갔지만 ‘팬텀 스레드’가 영화계 은퇴를 선언한 그의 마지막 작품이라는 점에서 아카데미 심사위원단의 선택에 눈길이 쏠린다. ●흑인 감독 영화 ‘겟 아웃’, ‘문라이트’ 영광 재연할까 신예 흑인 감독 조던 필레가 인종차별을 바탕에 깔고 만든 저예산 공포 영화 ‘겟 아웃’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흑인 남성 크리스(대니얼 컬루야)가 연인인 백인 여자친구 로즈(앨리슨 윌리엄스)의 부모 집에 초대를 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아카데미 작품상 판도를 뒤흔들 수 있다”(버라이어티), “충분히 예상 밖의 승리를 거둘 자격이 있다”(베니티페어)는 평을 받으며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셰이프 오브 워터’가 표절 시비 논란에 휘말린 데다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등을 수상했다는 점과 ‘쓰리 빌보드’ 또한 골든글로브, 영국 아카데미에서 잇따라 상을 받아 더이상 신선하지 않다는 점에서 ‘겟 아웃’이 반전을 쓸 가능성도 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정현 4강 신화 이룬 ‘테니스 그랜드슬램’이 뭐야?

    정현 4강 신화 이룬 ‘테니스 그랜드슬램’이 뭐야?

    22살 정현(58위·삼성증권 후원)이 이룬 한국인 최초 ‘테니스 그랜드슬램’ 4강 신화에 내외신이 들썩이고 있다.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테니스 그랜드슬램은 한 해에 4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것을 의미한다. 테니스의 4대 메이저대회는 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대회, US오픈이다.정현은 24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남자단식 준준결승에서 테니스 샌드그렌(97위·미국)을 3대0으로 제압하고 한국인 선수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단식 준결승에 진출했다. ‘그랜드슬램’은 카드 놀이인 브리지게임에서 패 13장 전부를 따는 ‘압승’을 뜻하는 용어다. 테니스 역사상 그랜드슬램에 오른 남자선수로는 1938년 돈 버지(미국)와 1962년과 1969년 두 차례에 걸쳐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로드 레이버(호주) 2명뿐이다. 여자선수는 1953년 모린 코널리 브링커(미국), 1970년 마가렛 코트(호주), 1988년 슈테피 그라프(독일) 등 3명뿐이며 남녀 통틀어 1988년 이후에는 아직 없다. 여자 선수 그라프는 1988년 4대 그랜드슬램 대회와 서울 올림픽까지 제패함으로써 전무후무한 ‘골든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한편, 기간을 1년으로 한정하지 않고 통산 4대 메이저대회를 석권하는 것을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라고 한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해당하는 남자선수는 이번 4강전에서 정현과 맞붙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와 8강에서 기권한 세계 1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을 비롯해 프레드 페리(영국), 돈 버지(미국), 로드 레이버(호주), 로이 에머슨(호주), 앤드리 애거시(미국)이 있다. 여자선수로는 러시아 미녀 선수로 잘 알려진 마리아 샤라포바(48위), 모린 코널리 브링커(미국), 도리스 하트(미국), 셜리 프라이 어빈(미국), 마가렛 코트(호주), 빌리 진 킹(미국), 크리스 에버트(미국),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체코), 슈테피 그라프(독일), 세레나 윌리엄스가 있다. 한편 정현의 4강 상대는 ‘테니스 황제’로 불리는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와 토마시 베르디흐(20위·체코)의 경기 승자다. 페더러와 베르디흐의 경기는 정현의 경기가 끝난 3시간여 뒤인 오후 5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이날 정현은 4강 진출로 호주상금 88만 달러(7억 5400만원)를 챙겼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AI 판사가 더 공정할까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AI 판사가 더 공정할까

    인공지능(AI) 기술은 정말 빠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에는 구글의 딥마인드에서 개발한 AI ‘알파고 제로’가 등장해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2016년 이세돌 9단과의 대국에서 압승을 거둔 ‘알파고 리’를 비롯해 많은 AI들은 기존의 수많은 데이터들을 바탕으로 딥러닝 기술로 능력치를 높입니다. 그렇지만 알파고 제로는 바둑이나 체스, 장기의 기본 규칙만 알고 인공신경망 기술을 활용해 스스로 게임의 이치를 터득한 뒤 기존의 알파고들과 게임한 결과 차례로 격파해 나갔다고 합니다.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조만간 강(强)인공지능이 등장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전문가들은 강인공지능은 아직 요원한 이야기라고 하니 아직까지는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 같기도 합니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AI 기술 소식을 들으면서 사람들은 정치적 문제가 걸려 있거나 판단이 쉽지 않은 범죄 사실에 대한 판결을 내릴 때 ‘인공지능 판사’를 도입하면 더 공정하지 않을까라고 말하곤 합니다. ●AI도 인종적 편견 갖고 판단 내려 살인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양극성 장애를 가진 여성에게 몇 년의 징역을 선고해야 할까, 이전에 경범죄를 저지른 범죄 경력도 없다면 재판 중 보석 신청을 받아들여야 할까 등 쉽게 판단을 내릴 수 없는 문제들이 미국 전역 판사들의 책상에 쌓여 있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판결을 내릴 때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는 것은 어떨까 하는 목소리가 미국 내에서도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인공지능 판사’의 판결이 인간이 내리는 결정보다 나을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인공지능 판사가 사람이 내리는 결정보다 결코 낫지 않다”입니다. 미국 다트머스대 컴퓨터과학과 연구팀은 미국 법무부에서 활용하는 범죄자 재범 가능성 판단 알고리즘 프로그램인 ‘콤파스’가 내린 결정과 사람이 내린 결정을 비교해 봤습니다. 콤파스는 현재 미국 법원에서 범죄자의 보석금 액수나 형량 등의 판단을 내릴 때 활용되고 있는 AI입니다. 연구팀은 플로리다주 브로워드카운티에서 재판을 기다리고 있는 약 1만명의 범죄자 중 무작위로 1000명을 선택해 콤파스가 판단했던 재범 확률 점수와 향후 2년 동안 체포 기록을 확인했습니다. 그다음 400명의 일반인들에게 콤파스에 입력된 똑같은 정보를 제공하고 재범 가능성을 판단하도록 한 뒤 비교해 본 것입니다. 결과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 많이 달랐습니다. 사람이 내린 예측 정확도는 67%였고, 인공지능인 콤파스가 내린 예측의 정확도는 65.2%였습니다. 미세한 차이이기는 하지만 사람의 결정이 더 정확했다는 것입니다. 또 다른 실험을 통해 인공지능 역시 사람처럼 흑백 인종적 편견을 갖고 판단을 내린다는 사실을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의 연구 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1월 17일자에 실렸습니다. 사실 2016년 비영리 탐사보도 매체인 ‘프로푸블리카’에서 콤파스가 백인보다 흑인 범죄자에게 더 과도한 형량과 판결을 내린다고 폭로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번 실험은 인공지능의 ‘공평무사’를 기대하는 사람들에게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해 준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AI 기술의 발전 방향 더 지켜봐야 인공지능 기술 역시 사람이 만든 것이니만큼 그 판단 역시 결코 ‘중립적’일 수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인공지능의 미래에 대해 무조건 낙관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가 만약 인공지능이 내린 판단이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이 아닐 때 뒤늦게 기술에 문제가 있다고 비난하기보다는 지금은 기술의 발전 방향을 차분히 지켜봐야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edmondy@seoul.co.kr
  • 버핏 ‘세기의 대결’ 압승… 상금 24억은 자선단체로

    버핏 ‘세기의 대결’ 압승… 상금 24억은 자선단체로

    미국의 억만장자 투자가 워런 버핏(88)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헤지펀드와 10년간에 걸친 ‘세기의 대결’에서 압승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 버핏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의 선전에 힘입어 뉴욕 헤지펀드 운용사인 프로테제 파트너스와의 내기에서 이겼고, 이에 따라 그가 후원하는 자선단체가 222만 달러(약 24억원)의 상금을 거머쥐게 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07년 버핏은 프로테제 파트너스와 향후 10년간 인덱스펀드와 헤지펀드 중 어느 것이 더 많은 이익을 낼지를 두고 내기를 걸었다. 수수료가 지나치게 비싸다며 헤지펀드를 비판해 온 버핏의 평소 주장이 반영된 것이다. 내기에 따라 버핏은 뱅가드의 S&P 500 인덱스펀드에, 프로테제는 정선된 5개 헤지펀드 묶음에 승부수를 띄웠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2017 월드리뷰 ② 中·日·亞] ‘사학 스캔들’ 넘고… 장기 집권·개헌 발판 다진 아베

    [2017 월드리뷰 ② 中·日·亞] ‘사학 스캔들’ 넘고… 장기 집권·개헌 발판 다진 아베

    고이케 위협 등 고비 넘기고 국회해산 후 총선 자민당 압승 2020년부터 자위대 발효 선언2017년은 집권 5년차인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초장기 집권 및 헌법 개정의 교두보를 확보한 해였다. 아베 총리는 올 초 자신과 부인 아키에가 연루된 ‘사학 스캔들’로 최대의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야당의 분열과 북한 핵·미사일 도발 등을 틈타 국회 해산의 승부수를 던졌고, 이어진 총선에서 자신이 총재로 있는 자민당의 압승을 이끌어냈다. 극적인 기사회생은 그의 독주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지난 10월 22일 치러진 총선에서 자민당은 공명당과 함께 연립여당 단독으로 313석을 획득, 개헌 발의선(전체의 3분의2 의석)을 확보하며 장기 집권의 기반을 굳혔다. 반면 앞서 7월 실시된 도쿄도 선거에서 고이케 유리코 도지사의 도민퍼스트회는 55석을 획득, 도의회 제1당이 되며 아베 총리를 위협했지만 정작 총선거에서는 50석에 그쳐 찻잔 속 태풍에 그쳤다. 아베 총리는 전후 최장수 총리 자리까지 노리게 됐다. 올 3월 자민당은 총재 임기 규정을 ‘연속 2기 6년’에서 ‘연속 3기 9년’으로 고쳤다. 이에 따라 아베 총리는 내년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 나갈 수 있게 됐다. 아베 총리는 이날로 총 2194일을 재임,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1980일) 등을 따돌리고 통산일수 기준으로 역대 5위에 올라 있다. 아베 총리는 연장된 집권기간 동안 헌법 개정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태세다. 이미 지난 5월 헌법에 자위대 존재 근거를 명기해 2020년부터 발효시키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비판적인 여론과 당내 이견 등으로 연내에 자민당의 자체 개헌안을 마련하지는 못했지만, ‘전쟁 가능한 국가’로의 개헌 작업은 더욱 빠르게 추진될 전망이다. 아베 총리는 지난 2월 미국을 방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기 정상회담을 가지며 미·일 공조체제를 공고히 다지는 등 외교적으로도 순항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10월 트럼프 대통령의 일본 방문 때에도 개인적인 친밀감을 바탕으로 두 정상은 긴밀한 유대를 과시했다. 이들은 중국 견제를 핵심으로 하는 ‘인도·태평양 전략’을 선언하기도 했다.정국 장악과 대미 관계의 틀을 다진 아베 총리는 2012년 이후 악화돼 온 중국과의 관계도 정상화시키기 위해 애쓰고 있다. 11월에는 게이단렌, 일·중경제협회 주도로 일본의 대표적인 기업가 250명이 중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일본 국민들 사이에서는 1989년 즉위한 아키히토 일왕의 생전 중도 퇴위가 큰 화제였다. 이달 초 정부는 2019년 4월 30일을 일왕 퇴위 날짜로 확정했다. 나루히토 왕세자가 다음날인 5월 1일 즉위해 보위를 잇는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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