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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트럼프 키즈/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트럼프 키즈/이순녀 논설위원

    2016년 6월 미국에서 출간된 ‘힐빌리의 노래’는 백인 빈민가정 출신으로 예일대 로스쿨을 졸업하고 실리콘밸리의 벤처 투자가로 성공한 JD 밴스(38)의 자전적 에세이다. 힐빌리는 미국 남부에 사는 가난하고 보수적인 백인 노동계층을 부르는 멸칭. 러스트벨트(제조업 중심지였다가 몰락한 지역)인 오하이오주의 힐빌리였던 밴스가 약물중독과 폭력이 만연한 불행한 가정환경을 딛고 자수성가한 인생 스토리는 넷플릭스 영화로도 제작될 만큼 화제를 모았다. 특히 주류층이 외면해 온 백인 노동계층의 빈곤과 소외 문제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은 미국 사회에 경종을 울렸다. 이 때문에 그해 11월 대선에서 승리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백인 노동계층의 지지를 받는 이유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정작 밴스는 당시 트럼프를 무능력하고 편협한 인물로 평가절하했다. 대선에서 트럼프를 찍지 않았다고 공개적으로 밝히는가 하면 트럼프를 ‘미국의 히틀러’라고 직격했다. 그러나 정계에 입문한 후엔 태도가 정반대로 바뀌었다. 트럼프를 “내 생애 최고의 대통령”이라고 치켜세우고, “선거가 도둑맞았다”는 ‘2020 대선 음모론’에도 동의했다. ‘트럼프 키즈’를 자처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지를 등에 업은 밴스는 지난 5월 공화당 후보 경선에서 승리한 데 이어 지난 8일(현지시간) 중간선거에서 10선 하원의원 출신인 팀 라이언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오하이오주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트럼프는 선거 전날 마지막 유세에도 참석해 힘을 보탰다. 이번 중간선거에서 연방 상하원 및 각 주의 주요 공직에 출마한 공화당원 중 300여명이 트럼프 키즈이며, 이들 가운데 160여명이 당선됐다. 트럼프 정부 초기 백악관 대변인을 맡았던 세라 허커비 샌더스(아칸소주 주지사), ‘여자 트럼프’로 불리는 극우 정치인 마저리 테일러 그린(조지아주 하원의원) 등이 대표적이다. 당초 예상했던 ‘레드 웨이브’(공화당 압승)가 실종되면서 공화당 내부에선 트럼프 키즈의 자질 문제가 불거지는 모양새다. 공화당에 몰표를 주지 않은 민심을 트럼프 키즈들이 어떻게 보듬느냐에 따라 트럼프의 대선 재도전 향방이 걸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 트럼프 극우 포퓰리즘 한계… 라티노·교외서도 ‘붉은 물결’은 없었다

    트럼프 극우 포퓰리즘 한계… 라티노·교외서도 ‘붉은 물결’은 없었다

    지난 8일(현지시간) 실시된 미국 중간선거에서 소위 ‘붉은 물결’(Red Wave·공화당 압승)은 없었다. 외려 2002년 이후 20년 만에 집권당이 압도적 패배를 면한 첫 선거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극우 포퓰리즘은 성과만큼이나 아군의 분열 및 적군의 결집을 부추겨 대승에서 멀어지게 했고, 민주당은 라티노와 교외지역의 선전 등으로 상당한 수준의 격차를 메웠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9일 백악관 연설에서 “어제는 민주주의를 위해 좋은 날이었다. 미국에 좋은 날이었다”며 “언론과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붉은 물결은 없었다”고 자평했다. 그는 이어 “지난 40년간 민주당 대통령의 첫 중간선거보다 적은 수의 하원 의석을 잃었고, 1986년 이래로 (36년 만에) 가장 많은 주지사를 배출했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헨리 올슨 워싱턴포스트(WP) 칼럼니스트는 “민주당이 교외지역에서 선전했다. (본래 민주당 지지 세력인) 라티노의 공화당 지지 물결도 예상보다 거세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CNN 등의 출구조사에 따르면 라티노 유권자 중 39%가 공화당 후보를 찍었다. 직전 중간선거였던 2018년보다 10% 포인트 늘었지만 라티노의 충격적 변심이 있을 거라던 예상에는 못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또 핵심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에서 이긴 민주당 존 페터먼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표를 주던 백인 노동자들마저 내 (유세) 목표였다”며 ‘모든 카운티, 모든 표’ 전략을 승리의 이유로 꼽았다. 공화당은 시골을, 민주당은 도심을 공략하던 오랜 공식을 깬 파격이 좋은 결과를 이끌어 냈다는 의미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제심판론에 끝까지 집중하지 못하고 유세에서 2020년 대선 불복 주장과 함께 차기 대선 출마를 시사하면서 외려 반트럼프 세력을 결집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 결과 소위 ‘트럼프 키즈’들이 핵심 경합주에서 고배를 마셨다. 펜실베이니아주의 메메트 오즈 후보는 물론 트럼프 저격수인 민주당 소속 휘트머 그레천 미시간주 주지사를 잡겠다고 내보낸 튜더 딕슨 후보가 대표적이다. 공화당 제프 덩컨 조지아 부지사는 CNN 방송에 “이제 트럼프는 백미러에 두고 (우리는) 양질의 후보와 함께 나아가야 할 때”라며 ‘트럼프 책임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송원석 미주한인유권자연대 사무국장은 “트럼프의 극우 포퓰리즘만으로 대승은 힘들다는 현 공화당의 한계가 노출됐다”고 평가했다. 선거 당일 출구조사에서도 투표 핵심 이슈로 인플레이션(32%)에 이어 꼽혔던 낙태권 폐지(27%)도 민주당 지지자들의 결집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의 여성 지지자들이 상·하원 의원과 주지사 가운데 낙태권 폐지를 심하게 지지하는 이가 있을 경우 민주당 후보를 선택하는 ‘분리 투표’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밖에도 인터넷 매체 복스는 심각한 정치 양극화 속에 “(정책이나 유세로) 외부 정당에 유리하게 흔들리지 않는 정치지형” 때문에 향후에도 한쪽이 압승을 거두는 경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부동층이 더욱 얇아지고 있다는 의미다.
  • 바이낸스 “FTX 인수 철회”… 비트코인 하루 새 15% 폭락

    바이낸스 “FTX 인수 철회”… 비트코인 하루 새 15% 폭락

    세계 최대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유동성 위기에 휩쓸린 초대형 경쟁 거래소 FTX를 인수하지 않기로 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이 휘청거리고 있다. 사태 여파로 암호화폐를 대표하는 비트코인 가격이 심리적 지지선인 2만 달러(약 2763만원)에 이어 1만 6000달러 선 아래로 계속 붕괴하자 ‘제2의 테라·루나 사태’라는 우려가 나온다. 여기다 미국 중간선거의 불확실성이 더해지면서 뉴욕증시가 급락했고, 그 여파로 코스피의 상승세와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도 주춤하는 모양새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샘 뱅크먼프리드 FTX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들에게 “자금 조달이 이뤄지지 않으면 파산 신청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FTX가 당장 유동성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 자금만 40억 달러(5조 5000억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FTX의 파산 위기는 자회사인 헤지펀드사 알라메다의 재정부실로 자체 발행 토큰인 FTT의 가격이 폭락하며 투자자들로부터 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이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자오창펑 바이낸스 대표가 위험 관리 차원에서 8일 FTX를 인수하겠다고 나섰지만, 하루 만에 인수를 철회하면서 시장의 공포감만 키웠다. 이날도 비트코인 가격은 15% 이상 하락하며 2년 만에 1만 6000달러 선 아래로 내려갔고 주요 암호화폐들도 줄줄이 무너졌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국내 5대 거래소들은 일제히 “지급 불능 사태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내용의 공지사항을 게시하기도 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붕괴 조짐에 더해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압승할 거란 예상과는 달리 민주당이 선전하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은 더욱 커졌다. 뉴욕증시는 간밤 3일간의 랠리를 마치고 큰 폭으로 떨어졌으며 달러화 가치가 주요 통화 대비 반등하면서 3거래일 연속 두 자릿수의 급락세를 기록한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2.7원 오른 1377.5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흘간 상승세를 보이던 코스피도 이날 1% 가까이 떨어졌으나 가까스로 2400대는 유지했다. 장 초반 2401.99로 출발한 코스피는 한때 2426.10까지 반등했다가 전 거래일 대비 22.18포인트(0.91%) 내린 2402.23으로 장을 마감했다. 10일(현지시간) 예정돼 있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증시 변동성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 [美 중간선거]압승 놓친 공화… 反트럼프 결집시킨 트럼피즘

    [美 중간선거]압승 놓친 공화… 反트럼프 결집시킨 트럼피즘

    바이든 “미국에 좋은 날, 공화 압승 없어”NYT “민주 텃밭 라티노 변심 예상 못미쳐” 낙태권 폐지에 공화지지여성들 ‘분리투표’8일(현지시간) 실시된 미국 중간선거에서 소위 ‘붉은 물결’(Red Wave·공화당 압승)은 없었다. 2002년 이후 20년만에 집권당이 압도적 패배를 면한 첫 선거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극우 포퓰리즘은 성과만큼이나 아군의 분열 및 적군의 결집을 부추겨 대승에서 멀어지게 했고, 민주당은 라티노와 교외지역의 선전 등으로 상당한 수준의 격차를 메웠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백악관 연설에서 “어제는 민주주의를 위해 좋은 날이었다. 미국에 좋은 날이었다”며 “언론과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붉은 물결’은 없었다”고 자평했다. 그는 이어 “지난 40년간 민주당 대통령의 첫 중간선거보다 적은 수의 하원의석을 잃었고, 1986년 이래로 (36년만에) 가장 많은 주지사를 배출했다”고 말했다. ●민주, 펜실베이니아 승리 비결은 ‘파격’   이에 대해 헨리 올슨 워싱턴포스트(WP) 칼럼니스트는 “민주당이 교외지역에서 선전했다. (본래 민주당 지지 세력인) 라티노의 공화당 지지 물결도 예상보다 거세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CNN 등의 출구조사에 따르면 라티노 유권자 중 39%가 공화당 후보를 찍었다. 직전 중간선거였던 2018년보다 10%포인트 늘었지만 라티노의 충격적 변심이 있을 거라던 예상에는 못미쳤다는 평가다. 또 핵심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에서 이긴 민주당 존 페터만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표를 주던 백인 노동자들마저 내 (유세) 목표였다”며 ‘모든 카운티, 모든 표’ 전략을 승리의 이유로 꼽았다. 공화당은 시골을, 민주당은 도심을 공략하던 오랜 공식을 깬 ‘파격’이 좋은 결과를 이끌어냈다는 의미다. ●트럼피즘만으로 대승 힘들다는 한계 드러나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제심판론에 끝까지 집중하지 못하고 유세에서 2020년 대선불복 주장과 함께 차기 대선 출마를 시사하면서 외려 반트럼프 세력을 결집시켰다는 평가다. 그 결과 소위 ‘트럼프 키즈’들이 핵심 경합주에서 고배를 마셨다. 펜실베이니아주의 메메트 오즈 후보는 물론, 트럼프 저격수인 민주당 소속 휘트머 그레첸 미시간주 주지사를 잡겠다고 내보낸 튜더 딕슨 후보가 대표적이다. 공화당 조지프 던컨 조지아 부지사는 CNN방송에 “이제 트럼프는 백미러에 두고, (우리는) 양질의 후보와 함께 나가야 할 때”라며 ‘트럼프 책임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송원석 미주한인유권자연대 사무국장은 “트럼프의 극우 포퓰리즘만으로 대승은 힘들다는 현 공화당의 한계가 노출됐다”고 평가했다. ●정치 양극화로 줄어드는 부동층 선거 당일 출구조사에서도 투표 핵심 이슈로 인플레이션(32%)에 이어 꼽혔던 낙태권 폐지(27%)도 민주당 지지자들의 결집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의 여성 지지자들이 상·하원 의원과 주지사 중에 낙태권 폐지를 심하게 지지하는 이가 있을 경우 그 사람만 민주당 후보를 선택하는 ‘분리 투표’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외 인터넷 매체 복스는 정치 양극화가 심각해지면서 “(정책이나 유세로) 외부 정당에 유리하게 흔들리지 않는 정치지형” 때문에 향후에도 한쪽의 압승을 거두는 경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부동층이 더욱 얇아지고 있다는 의미다.
  • [포착] 트럼프, 보고 있나?…‘졌지만 함박미소’ 바이든과 퍼스트 도그(영상)

    [포착] 트럼프, 보고 있나?…‘졌지만 함박미소’ 바이든과 퍼스트 도그(영상)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중간선거가 치러진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은 하원에서 공화당의 승리가 확장됐음에도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백악관은 9일 바이든 대통령이 늦은 밤 민주당 의원들과 전화 통화를 하는 모습의 영상을 공개했다.바이든 대통령은 눈에 띄게 밝은 표정으로 여러 당원과 축하 인사를 주고받았다. 백악관 측은 이 과정에서 활짝 웃으며 이야기하는 바이든 대통령 곁에 졸린 표정으로 앉아 있는 ‘퍼스트 도그’인 커맨더의 모습도 함께 공개했다.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예상대로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할 것으로 보이지만, 민주당이 우려했던 ‘거대한 붉은 물결’(공화당 압승)은 없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공화당의 하원 승리가 확실시 되는 상황에서도 당원들과 축하 인사를 주고 받거나, 미국 안팎에서 바이든과 민주당을 두고 ‘졌지만 잘 싸웠다’고 평가하는 이유다.미국 중간선거가 역사적으로 현 정부의 심판 성격이 강한 만큼, 여당은 중간선거에서 언제나 불리했다. 역대 22번의 중간선거 중 여당이 승리한 것은 3번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여론은 여당이 중간선거에서 패배하더라도 마치 당연한 것처럼 여길 수 있는 데다, 공화당의 압승을 막아냈다는 평가까지 나오자, 바이든 대통령은 새어 나오는 웃음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바이든 대통령은 9일 백악관에서 선거 이후 첫 대국민 연설을 통해 “민주주의에 좋은 날이었다. 그리고 미국에 좋은 날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공화당의 압승을 의미하는 ‘붉은 물결’과 관련해 “아직 모든 결과를 알지는 못하지만, 확실히 알고 있는 게 있다. 언론과 전문가들이 거대한 붉은 물결을 예상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원 빼앗긴 바이든 행정부, 동력 유지 가능할까 바이든 행정부 측은 이번 중간선거를 두고 ‘미국에 좋은 날’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하원 권력이 공화당 쪽으로 넘어가면 국정 동력에 힘이 빠질 수 있다는 우려를 피하긴 어렵다. 공화당이 총기 규제 등 민감한 사안에서 ‘무조건 반대’를 외치는 전략을 되풀이 한다면, 바이든 대통령은 남은 임기 동안 손발이 묶이는 것과 다름 없기 때문이다.4년 만에 하원 다수당 자리를 탈환한 공화당이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마냥 기쁜 것만은 아니다. 오는 15일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을 예고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이 기대보다 저조한 성적을 낸 데다, 공화당 내 ‘反트럼프파’를 견제해야 하는 만큼 긴장과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공화당이 예상보다 고전한 것을 두고, 트럼프에 대한 책임론까지 고개를 들고 있는 분위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9일 자신이 만든 SNS인 ‘트루스소셜’에 “어제 선거는 어떤 면에서 다소 실망스럽긴 하지만, 내 개인적인 관점에서 그것은 매우 큰 승리였다”고 자평했다. 한편,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동부 시간 9일 오후 2시 기준 하원에서 공화당은 222석, 민주당이 213석을 차지했다. 상원에서는 총 100석 중 공화당이 49석, 민주당이 48석을 얻어 접전을 벌이고 있다.
  • 美중간선거 뚜껑 여니… 상원 최대 경합지 예상밖 선전한 ‘푸른 물결’

    美중간선거 뚜껑 여니… 상원 최대 경합지 예상밖 선전한 ‘푸른 물결’

    ‘붉은 물결(Red Wave·공화당 압승)은 없었다.’(뉴욕타임스) ‘정국이 완만한 변화에 그칠 수 있다.’(워싱턴포스트) 8일(현지시간) 미국 중간선거에서 투표함 뚜껑을 열자 공화당 우세가 확인됐지만 세간의 예측처럼 공화당의 빠르고 전폭적인 압승은 나오지 않았다. 이에 최후의 승자를 결정하려면 길게는 몇 주가 걸릴 수도 있다. 상원 선거는 그야말로 초박빙이었다. CNN에 따르면 9일 오전 7시(미 동부시간·한국시간 9일 오후 9시) 기준으로 대표적 경합주인 조지아주(96% 개표)는 민주당 래피얼 워녹 상원의원이 49.2%, 허셜 워커 공화당 후보가 48.7%를 얻었다. 엎치락뒤치락하던 이날 승부는 양측 모두 과반 득표에 실패해 다음달 6일 결선 투표가 확실해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공화당이 제한된 의석만 확보해 양당이 균형을 맞추게 됐다”고 평가했다. 펜실베이니아주(94% 개표)는 민주당 존 페터먼(50.1%) 후보가 공화당 메메트 오즈(47.4%) 후보를 근소하게 앞서 사실상 승리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승리에 이어 민주당 우세 지역으로 굳힐 수 있는 큰 수확으로 평가된다. 페터먼 후보는 민주당 강세의 도심지역인 피츠버그 등에서 먼저 개표를 시작하면서 크게 앞서가다 이후 공화당 강세인 교외지역의 개표로 추격을 허용했지만 역시 대도시인 필라델피아에서 근소한 우세를 점했다.현재 CNN에 따르면 민주당과 공화당은 48석으로 동률이다. 승부처는 조지아, 위스콘신, 애리조나, 네바다 등 경합지 4개주로 압축됐다. WP는 네바다와 위스콘신에서 공화당이, 애리조나에서 민주당이 우세할 것으로 예측해 이 경우 민주당 49석, 공화당 50석으로 공화당이 조지아 결선 투표에서 이겨야 다수당이 된다. 반면 민주당이 조지아를 이겨 양당이 50석씩 분점하면 카멀라 해리스(상원의장) 부통령의 캐스팅보트 권한으로 민주당의 다수당 지위가 유지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하이오주에서 ‘트럼프 키드’ J D 밴스 후보가 당선되며 체면치레는 했지만 ‘붉은 물결’을 타고 오는 15일 2024년 대선 재출마에 나서려던 행보에는 타격을 입게 됐다. 폴리티코도 “기회를 놓친 밤, 실망의 밤이 됐다”며 “공화당 내에서는 주류에서 너무 먼 트럼프의 입장을 후보자들이 수용했다는 점을 답답해하는 목소리가 나왔다”고 전했다. 이날 또 다른 공화당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가장 먼저 재선을 확정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드샌티스 주지사에 대해 “지지율이 10%에 불과하다”며 견제해 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압박에도 지난 대선에서 재검표를 거부했던 공화당 소속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도 민주당 스테이시 에이브럼스 후보를 제치고 재선을 확정 지었다. 폴리티코는 초반 개표 결과 민주당이 예상보다 선전한 것으로 나타나 바이든 대통령에게는 ‘좋은 밤’이었다고 평가했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주지사 선거에서 민주당의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가 재선에 성공한 것도 안방을 지켰다는 의미가 있다. 리 젤딘 공화당 후보는 그간 여론조사에서 호컬 주지사와 엎치락뒤치락하면서 28년 만에 공화당 소속 주지사가 탄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적지 않았다.
  • 인플레 발목 잡힌 바이든… 美공화, 하원 탈환

    인플레 발목 잡힌 바이든… 美공화, 하원 탈환

    8일(현지시간) 실시된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4년 만에 하원 다수당 지위를 탈환할 것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낙태권·민주주의 수호’를 외쳤지만 민심은 결국 민생 문제인 ‘인플레이션’을 심판했다. 반면 공화당의 기대와 달리 ‘초반 압승’은 없었고 민주당은 상원에서 다수당 수성까지 기대하고 있다. 9일 오전 7시(미 동부 기준·한국시간 9일 오후 9시) 현재 435명 전체를 선출하는 하원에서 공화당이 199석, 민주당이 178석을 확정해 공화당이 과반(218석)에 다가섰다. NBC방송은 최종적으로 공화당이 220석을, 민주당이 216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고,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이날 새벽 하원 승리를 선언했다. 표심은 민주당의 ‘민주주의·낙태권 수호’보다 공화당의 ‘경제 심판론’에 있었다. 이날 에머슨리서치가 실시한 출구조사에 따르면 유권자들은 표심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의제로 인플레이션(32%)을 지목했다. 이어 낙태권(27%), 범죄(12%), 총기정책(12%), 이민 문제(10%) 순이었다. 하지만 총 100명 중 35명을 뽑는 상원에선 51석을 차지해야 다수당을 꿰차지만 양당 모두 48석을 확보한 상황이다. 다음달 6일 조지아주의 결선투표까지 봐야 최종 승자가 결정될 전망이다. 만일 민주당이 상원을 장악할 경우 직전 2018년 중간선거에 이어 또다시 양당이 상·하원을 양분하게 된다. 이 경우 정권 심판의 성격이 강한 중간선거에서 양원을 모두 내주며 ‘바이든 레임덕’을 우려했던 민주당엔 선방을 넘어서는 성과다. 다만 하원 장악이 확정될 경우 공화당은 하원의 입법권·조사권을 발동해 무질서한 아프가니스탄 철군, 남부 국경 완화 정책 등을 들여다보는 등 거센 공격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 “달 표면까지 보여”…개기월식 사진 비교해보니 ‘갤럭시 압승’

    “달 표면까지 보여”…개기월식 사진 비교해보니 ‘갤럭시 압승’

    8일 개기월식과 천왕성 엄폐 현상이 동시에 일어난 가운데 각종 휴대전화 카메라로 이를 촬영해 화질을 비교한 게시물이 화제다. 이날 일본 네티즌 ‘가노’씨는 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찍은 월식 사진 4장을 게재했다. 그는 각각 아이폰13 프로맥스, 아이폰 14 프로맥스, 구글 픽셀7, 갤럭시S21 울트라를 이용해 사진을 찍었는데 결과는 갤럭시의 압승이었다. 다른 3장은 빛 번짐으로 달의 형상이 흐릿하게 보였지만 갤럭시로 찍은 사진은 달의 표면까지도 비교적 또렷하게 보여 놀라움을 자아냈다. 사진을 찍은 가노씨는 “이번 개기월식으로 알게 된 것. 아이폰 이제 그만 쓸까”라고 말했다. 가노씨의 사진이 화제가 되자 일부 네티즌들도 자신의 갤럭시로 찍은 달 사진을 공유하며 자랑을 이어갔다. 또 다른 아이폰 사용자들은 ‘아이폰으로 달 사진 잘 찍을 수 있는 방법’을 공유하며 “아이폰으로도 달을 예쁘게 잘 찍을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현재 가노씨의 글은 7000번 이상의 리트윗을 기록했으며 8만개에 가까운 ‘좋아요’를 받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
  • 인플레 심판론·트럼피즘·흑인 표심이 ‘초박빙 승부’ 가른다

    인플레 심판론·트럼피즘·흑인 표심이 ‘초박빙 승부’ 가른다

    펜실베이니아 등 8곳서 상원 경합유권자 36% “물가 상승으로 고통”흑인·라틴계, 공화당 지지율 상승트럼프, 15일 대선 출마 선언 시사8일(현지시간) 미국 중간선거에서 여론의 시선은 공화당의 압승 여부에 쏠려 있다. 인플레이션 심화와 관련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난 2년간 정책 심판론과 트럼피즘의 위력, 흑인 표심 이동이 주요 변수로 꼽힌다. 뉴욕타임스(NYT)는 시나리오 중 공화당의 상·하원 다수당 확보 가능성을 첫 번째로 꼽았다. 하원(총 435석)은 34개 접전지를 제외해도 공화당이 227석으로 과반을 차지할 것으로 점쳐진다.변수는 박빙인 상원이다. 여론조사로는 총 100석에서 공화당이 48석, 민주당이 44석을 확보한 가운데 오차 범위 내 경합인 8곳 중 민주당은 6곳을 가져가야 다수당을 유지한다. 양당이 50석씩 동률이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상원의장 겸임)이 캐스팅보트를 행사해 민주당이 다수당 지위를 갖는다. 상원 경합지 중 핵심 승부처는 펜실베이니아주와 조지아주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주에서 공화당 메메트 오즈(47%) 후보와 민주당 존 페터먼(46.9%) 후보는 0.1% 포인트 차, 조지아주에서 공화당 허셜 워커(48%) 후보와 민주당 래피얼 워녹(47.4%) 후보가 0.6% 포인트 차다. 조지아주는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오는 12월 6일 결선투표를 치른다. 공화당 우세 판도의 배경에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생활고가 깔려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최근 설문에 따르면 유권자 중 36%가 물가 상승으로 가계 경제에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하면 인플레이션을 부추겼다고 비판받는 바이든 행정부의 부채한도 증액 등 재정지출 확대 기조에 제동이 걸린다. 민주당 텃밭으로 불리던 흑인 표심도 지켜볼 만하다. 더힐은 “흑인과 라틴계 유권자들의 공화당 지지율이 어느 때보다 높다”고 전했다. WSJ의 설문에 따르면 하원의원에 공화당 후보를 뽑겠다는 응답은 17%로, 2018년 중간선거(8%)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0년 백인 경찰의 무릎에 눌려 질식사한 조지 플로이드 사건을 계기로 흑인 지지를 키웠지만 당선 후 ‘구조적인 인종차별’ 해소를 위한 노력이 모자란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미 2020년 대선부터 민주당 강세였던 라틴계 표심이 공화당으로 옮겨 가는 경향을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치적 부활도 변수다. 공화당 주지사 후보 중 과반이 지난 대선 결과를 부인했거나 전복을 시도했다는 측면에서 그의 영향력이 입증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오하이오주에서 열린 마지막 유세에서 “11월 15일 화요일에 플로리다 팜비치의 마러라고(자택)에서 매우 큰 발표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언론은 상·하원 승리를 확정 지은 뒤 그가 대선 출마를 선언하려는 것이라고 본다. 격전지마다 민주당 강세인 우편투표를 무효화시키기 위한 공화당의 소송 전략도 승패에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 [글로벌 In&Out] 11월 미국 중간선거 관전법/서정건 경희대 교수

    [글로벌 In&Out] 11월 미국 중간선거 관전법/서정건 경희대 교수

    11월 8일로 예정된 미국 중간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문자 그대로 대통령의 4년 임기 절반 시점에 치러지는 중간선거는 연방 하원 435명 전원과 함께 연방 상원 100명 중 약 3분의1을 새로 뽑는다. 하원의 경우 공화당이 새로 6석만 더 얻는다면 내년 1월 3일 개원하는 118대 의회의 다수당이 된다. 공화당이 압승하리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현재 대략 10~20석 정도의 의석수 증가가 예상된다. 두 정당이 각각 50석을 차지하고 있는 연방 상원의 경우 오히려 민주당이 한두 석을 늘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번 중간선거 때는 여러 주의 주지사 및 주 의회, 주 검찰총장 등도 새로 선출된다. 헌법에 규정된 대로 각각의 주가 대통령 선거를 관장하는 미국 시스템의 특성상 대선 경합주인 위스콘신과 조지아의 주지사 선거 결과가 2년 후 대선 공정성 관리 차원에서 관심 사안 중 하나다.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민주당과 공화당이 양당제를 구축하고 본격적인 경쟁을 시작했던 1862년 이후 지금까지 치러진 40차례의 중간선거 결과 대통령 소속당이 의석을 잃은 경우는 36회다. 1902년, 1934년, 1998년, 2002년 중간선거만 예외다. 특히 1934년부터 2018년까지 22번 치러진 중간선거에서 대통령 정당은 하원에서 평균 28석, 상원에서 평균 4석을 상실해 왔다. 대통령 지지율이 50% 이하면 대통령 정당이 평균 37석을, 50% 이상이면 평균 14석을 빼앗겨 온 것도 역사적 추세다. 대통령 임기 절반의 성적표를 매기는 중간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 중 하나는 역시 경제다. 1893년에 불거진 경제 위기 와중에 치러진 1894년 중간선거에서 클리블랜드 민주당 대통령은 역대 최악인 125석을 잃은 적이 있다. 국민의 사랑을 받던 아이젠하워 공화당 대통령 역시 경기 침체로 인한 1958년 중간선거 참패는 피해 갈 수 없었다. 이번 미국 중간선거의 특이점은 무엇일까. 우선 2010년을 포함한 지난 세 차례의 중간선거와 달리 이번에는 대통령 개인에 대한 호불호가 결정적인 투표 변수는 아니라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오바마와 트럼프라는 강렬한 이미지의 전임 대통령들과 달리 바이든을 너무 싫어하거나 너무 좋아하는 미국 유권자들은 많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대통령의 지나친 권력 남용을 견제해 왔던 중간선거가 이번에는 연방 대법원이 도를 넘었는지 심판하는 선거로 기록될 수도 있다. 1973년 연방 대법원 판결 이래 인정돼 오던 낙태 권리를 하루아침에 뒤엎은 보수 대법원에 대해 민주당 지지층과 중도파의 분노가 만만치 않다. 인플레이션과 자동차 기름값 상승, 급증한 범죄율 및 국경 혼란 등으로 인해 수세에 몰렸던 민주당에는 결정적 호재다. 결국 현직 대통령과 경제 이슈 중심으로 돌아가던 기존의 중간선거 판세와 달리 이번에는 연방 대법원과 사회 문제 역시 주요 현안으로 부각되고 있는 셈이다. 11월 이후 미국은 2024년 대선 레이스에 돌입하게 된다. 중간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향후 2년 동안 두 정당은 중국 견제를 명분으로 공히 자국 중심주의 강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유권자 표심을 잡기 위한 경쟁이다. 인플레감축법에 공화당은 전원 반대했지만 이는 법안에 포함된 법인세 인상과 의료보험, 기후변화 조치에 대한 항의 표시였다. 우리 관심사인 미국 내 최종 조립 조건과 세금 혜택 결부 조항은 실상 트럼프식의 미국 우선주의 내용에 가깝다. 이미 트럼프 정당이 돼 버린 공화당이 선거 후라도 이를 수정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미국보다 앞서서 우리끼리 미국 의중을 예단하는 것은 물론 금물이다. 하지만 동맹이라는 명분보다 경제라는 실익을 종종 더 중시하는 미국의 실체를 놓쳐서도 곤란하다. 선거의 나라 미국이 또다시 우리 앞에 다가오고 있다.
  • 케네디 낙마·북베트남 협상 호재…닉슨, 압도적 표차 재선[이상돈 명예교수의 지금의 미국 알려면 1970년대 읽어라]

    케네디 낙마·북베트남 협상 호재…닉슨, 압도적 표차 재선[이상돈 명예교수의 지금의 미국 알려면 1970년대 읽어라]

    1972년은 대선이 있는 해였다. 리처드 닉슨은 1972년 대선이 자신과 에드워드 케네디(1932~2009) 상원의원과의 싸움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케네디에게 악재가 발생했다. 1969년 7월 18일 심야에 마서스비니어드에서 조금 떨어진 채패퀴딕섬에서 친구들과 함께 젊은 여성들과 어울려서 파티를 하던 케네디는 자정 가까운 시간에 그중 한 명인 메리 조 코페크니를 차에 태우고 가던 중 길 옆 연못으로 추락했다. 케네디는 수영으로 빠져나왔으나 당시 28세이던 코페크니는 자동차와 함께 가라앉았다. 케네디는 코페크니를 구하려 하지 않았고 파티 장소로 다시 와서 친구들과 대책을 논의하다가 다음날 아침 경찰이 자동차와 시신을 인양하자 경찰에 출두했다. 케네디는 사고를 방치한 혐의로 3개월 금고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으나 여러 의혹이 제기됐다.●에드워드 케네디, 의혹의 사고 이 사건으로 케네디가 대통령에 출마하기는 불가능해졌다. 그러자 민주당에서는 메인주 출신으로 1968년 대선에서 부통령 후보였던 에드먼드 머스키(1914~1996) 상원의원이 선두주자로 부상했다. 1972년 3월 뉴햄프셔 프라이머리를 앞두고 그 지역 신문에 머스키가 프렌치 캐나다계 주민을 비하하는 용어를 사용했다는 독자 편지가 실리고 머스키의 부인이 알코올중독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머스키는 해당 신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면서 흥분을 했다. 마침 눈이 내려서 머스키 의원이 눈물을 흘린 것처럼 보이자 언론은 머스키가 쉽게 흥분하고 운다고 썼다. 이 사건으로 머스키의 지지도는 폭락했고 조지 맥거번(1922~2012) 상원의원의 지지도가 상승했다. 그 후 진행된 프라이머리에선 맥거번 의원이 1위를 하고 휴버트 험프리 의원이 2위를 했으며, 1968년 대선에서 제3 후보로 출마해서 남부 5개 주에서 승리한 조지 월리스가 3위를 했다. 급진 성향의 맥거번은 상대하기 쉬운 후보이지만 월리스가 제3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있어서 닉슨은 안심할 수 없었다. 5월 15일 한 젊은이가 월리스를 저격해서 월리스는 하반신이 마비되고 말았다. 월리스는 출마를 포기했고 닉슨은 남부 주의 이탈을 걱정할 필요가 없게 됐다. ●워터게이트 민주당 사무실 침입 사건 맥거번이 민주당 후보로 굳어져 가던 즈음인 6월 17일 밤 5인조 괴한이 워싱턴DC 워터게이트 빌딩에 있는 민주당 전국위원회 사무실을 침입해서 도청장치를 설치하려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검거된 제임스 매코드 등 5명 외에도 이들을 지휘한 하워드 헌트와 고든 리디를 체포했는데, 헌트와 매코드는 전직 CIA 요원이었고 리디는 전직 FBI 요원이었다. 다음날 언론은 이 사실을 일제히 보도했고, 법무부와 FBI 그리고 CIA는 사건이 심상치 않음을 처음부터 알아차렸다. 백악관은 이 사건이 백악관이나 닉슨 선거대책위원회와 무관한 ‘3류 절도’라고 논평했다. 하지만 타임지와 워싱턴포스트는 이 사건이 백악관과 관련이 있음을 지적하는 기사를 내기 시작했다. 이것이 닉슨의 사임을 불러온 워터게이트 스캔들의 시작이었다. 7월 10~13일 마이애미 비치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는 4년 전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1968년 전당대회 때 젊은이들의 항의 시위로 혼란을 겪은 민주당은 청년, 여성, 소수인종 대의원이 보다 많이 참석하도록 전당대회 규칙을 바꿨기 때문이다. 대의원 자격심사위원회는 리처드 데일리 시장 등 시카고 대의원단 59명이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자격을 박탈하고 흑인 목사 제시 잭슨이 이끄는 대의원단을 시카고 대의원으로 인정했다. 1968년 시카고 전당대회 때 경찰을 동원해서 반전(反戰) 시위대를 진압했던 5선 시카고 시장 데일리는 입장을 하지 못했다. 글로리아 슈타이넘이 여권 신장과 낙태 자유를 요구하는 연설을 하는 등 전당대회 분위기는 뜨거웠다.청년과 여성 그리고 소수인종의 열렬한 지지를 얻은 맥거번 의원은 베트남에서의 즉각 철군과 징병 기피자 사면, 국방예산 50% 감축, 전 국민에 대한 최소 소득 보장과 빈곤가정에 대한 추가적 소득 보장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대선후보로 지명된 맥거번은 미주리 출신 토머스 이글턴(1929~2007) 상원의원을 러닝메이트로 지명했다. 하지만 이글턴 의원이 정신질환을 앓았던 사실이 밝혀지자 맥거번은 케네디 형제와 처남 매부 사이인 사전트 슈라이버(1915~2011)를 러닝메이트로 새로 지명했다. 이 같은 혼선은 민주당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었다. 8월 21~23일 역시 마이애미 비치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는 닉슨을 대통령 후보로, 스피로 애그뉴 부통령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했다. 베이징과 모스크바를 다녀오는 외교적 성과를 올린 닉슨은 베트남전쟁만 매듭지으면 재선은 확실하다고 생각했다. 한편 키신저와 북베트남의 레둑토 사이에 진행 중이던 평화협상은 10월 들어서 진전을 보이기 시작했다.4월부터 시작된 공습으로 큰 피해를 입은 북베트남은 그들이 주장해 오던 남베트남 티우 정부 퇴진 조건을 철회했다. 미국은 베트콩의 존재를 인정하고 북베트남은 티우 정권을 인정함에 따라 협상은 급속하게 진행됐다. 10월 23일 닉슨 대통령은 북베트남에 대한 폭격 중지를 명령해서 하노이의 숨통을 조여 온 라인배커 대공습 작전은 6개월 만에 끝이 났다. 10월 26일 헨리 키신저는 기자회견을 열고 “평화가 손에 잡혀 있다고 우리는 믿는다”(We believe that peace is at hand)라고 말했다. 11월 7일 유권자들은 대통령 선거를 하기 위해 투표장을 찾았다. 투표 결과는 닉슨의 압도적인 승리였다. 일반투표에서 닉슨은 60.7%를 얻어서 37.5%를 얻은 맥거번을 압도해 버렸다. 선거인단 득표에서 닉슨은 520표를 얻었고 맥거번은 17표를 얻는 데 그쳤다. 맥거번은 자기 고향인 사우스다코타에서도 패배했고, 케네디의 고향인 매사추세츠와 흑인 유권자가 많은 워싱턴DC에서만 승리했다. 하지만 투표율은 54%에 불과해서 1968년 대선에 비해 6%나 떨어졌다. 유권자들이 급진적인 맥거번을 지지하기를 거부해서 닉슨이 압도적으로 당선됐다는 해석을 가능케 했다. 같이 치러진 하원 선거에서 공화당은 12석을 추가해서 192석을 확보했고 민주당은 13석을 잃어서 242석을 차지했다. 상원 선거에선 공화당이 2석을 상실해서 42석으로 줄어들었고, 민주당은 2석을 추가해서 56석으로 의석을 늘렸다. 닉슨은 두 번째 임기가 시작되기 전에 베트남 평화협정을 매듭지으려 했다. 티우 대통령은 남베트남에 북베트남군과 베트콩이 머물도록 허용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협상은 다시 교착상태에 빠졌고, 닉슨은 합동참모본부와 군사적 조치를 논의했다. 12월 16일 키신저는 평화가 가까이 있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12월 18일 닉슨 대통령은 북베트남에 대한 대대적인 공습을 명령했다. ●파리평화협정 조인 라인배커Ⅱ 작전으로 명명된 공습은 하노이와 하이퐁을 주된 목표로 삼았다. 11일 동안 B52 폭격기가 무려 741회 출격해서 북베트남에 폭탄 1만 5000t을 군사 및 산업 지대에 퍼부었다. 공군과 해군의 전폭기도 1200회 이상 출격해서 폭탄 5000t을 투하했다. 남베트남 내의 북베트남군 기지에 대해서도 B52가 200여회 출격하는 등 미군은 단기간 동안 기록적인 폭격을 가했다. B52 16대가 미사일로 격추되는 등 미군의 피해도 적지 않았다. 북베트남이 회담 복귀를 발표하자 닉슨은 공습 중단을 명령했다. 1973년 새해 들어서 파리 회담이 재개됐고, 1월 27일 남베트남, 북베트남, 베트콩 임시정부 그리고 미국 대표는 미군 철수와 포로 교환 등을 담은 파리평화협정에 조인했다. 미국에 관한 한 베트남전쟁은 이렇게 끝이 났다. 중앙대 명예교수
  • 안철수 사실상 당권 도전 선언… “총선 압승·정권 재창출 내 의무”  

    안철수 사실상 당권 도전 선언… “총선 압승·정권 재창출 내 의무”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대선후보 단일화와 인수위원장으로서 저 안철수는 윤석열 정부의 ‘연대보증인’이다. 실패할 자유가 없다”면서 “국민의힘을 개혁적인 중도보수 정당으로 변화시켜서 총선 압승을 이끌고 대한민국을 개혁해서 정권을 재창출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라고 말했다. 사실상 당권 도전을 공식 선언한 것으로 해석된다.안 의원은 국회에서 ‘안철수의 10년, 언론인 간담회’를 열고 “더 이상 정치의 변화를 요구하지 않겠다. 이제는 정치의 변화를 주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정치를 하면서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은 오직 대한민국의 국익”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까지의 결단이 결실을 맺기 위한 과제로 ▲국민의힘을 개혁적인 중도보수 정당으로 변화시키는 것 ▲2024년 총선 압승 ▲대한민국 개혁 ▲정권 재창출 네 가지를 꼽았다. 다만 안 의원은 ‘차기 당권 도전 선언을 공식화한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여러분들로부터 강력한 요구를 많이 받고 있다”면서도 “(전당대회 시점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확실하게 말씀드리는 것은 시기가 적절치 않다”라고 즉답을 피했다. 그러나 공천 시스템 개혁 관련 질문에 “당 대표가 아닌 사람에게 그런 질문 하시니까 좀 그렇다. 당 대표로 뽑아주면 말씀드리겠다”라며 당권 도전에 대한 의지를 내비췄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가처분 신청 등 당 내홍 관련 질문에 대해서는 “이준석 대표는 가처분 철회해야 한다”면서 이날 예정된 윤리위에 관해서도 “더이상 (이 전 대표) 추가 징계 등을 통해서 상황 악화시키는 일은 멈추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정치적으로 해결해야 할 일을 법원에 끌고 가 당의 운명을 판사에게 맡겼다는 점에서 처음부터 잘못된 일”이라면서 “플랜B를 충분히 준비한 흔적이 보이지 않는데 책임 있는 여당의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당에 대한 지적도 덧붙였다. 이미 꾸려진 새 비대위에 반대 의견을 내지는 않겠다는 취지로 말하면서도 “단 1%의 인용 가능성이 있더라도 그런 모험을 하면 안 됐다”라고 꼬집었다.
  • 安, 당권도전 공식화 “총선압승·정치변화 주도하겠다”

    安, 당권도전 공식화 “총선압승·정치변화 주도하겠다”

    “윤석열 정부 성공에 가장 절박한 사람”“수도권 승리 이끌 야전사령관 필요”“정치 변화 요구 안 해…변화 주도할 것”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제 앞에는 국민의힘을 개혁적인 중도 보수 정당으로 변화시켜서 총선 압승을 이끌고 대한민국을 개혁해서 정권을 재창출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며 당권 도전을 공식화했다. 안 의원은 정치 입문 10주년을 맞아 이날 오전 연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그것을 위해 제 온 몸을 던지는 것이 제가 국민 앞에 약속한 헌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선후보 단일화와 인수위원장으로서 저 안철수는 윤석열 정부의 ‘연대보증인’”이라며 “윤석열 정부 성공에 가장 절박한 사람이 안철수”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실패할 자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지난 10년의 경험으로 얻은 결론은 모든 선거는 스윙보터인 중도가 결정한다는 것”이라며 “중도의 지지를 받는 정당이 승리한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만약 총선에서 패배한다면 윤석열 정부는 아무 개혁도 하지 못한 채 민주당에 정권을 다시 내주게 될 것”이라며 “총선 전쟁의 최전선은 수도권이다. 한강 지배력을 잃으면 변방으로 내몰리고 결국 몰락한다는 건 역사가 증명한다”고 지적했다.아울러 “우리는 지난 총선에서 수도권에서 역사적 참패를 당했다. 반드시 회복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지도부 전원을 수도권에서 뽑았다. 수도권 전선 사수의 의지가 느껴진다. 우리도 수도권 전선을 승리로 이끌 경험 많은 야전사령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2024년 총선 승리 후 윤석열 정부의 국정 목표는 3가지여야 한다. 첫째, 공공성 회복. 둘째, 지속적 혁신. 셋째 국민 통합”이라며 “지난 10년간 극단적 진영싸움으로 공적 책임은 약해지고 공공성은 훼손됐다. 당파적 이익과 사익 추구에 부끄러움이 없다. 이제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또 “낡은 이념에 사로잡혀있고 사익을 위해 당을 사유화한 민주당은 그런 DNA가 없다. 다시 나라를 맡겨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라톤을 완주한 사람은 어떤 일이든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며 “안철수는 포기하지 않는다. 멈추지 않는다. 그리고 승리할 것”이라며 “더 이상 정치의 변화를 요구하지 않겠다. 이제는 정치의 변화를 주도하겠다”고 강조했다.
  • 통곡의 벽… 민첩하고 재빠르게

    통곡의 벽… 민첩하고 재빠르게

    ‘나폴리의 벽’ 김민재(26)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팀의 2연승에 기여했다. 김민재는 15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아이브룩스에서 펼쳐진 레인저스(스코틀랜드)와의 대회 조별리그 A조 2차전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며 3-0 완승에 힘을 보탰다. 이 경기는 당초 지난 14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UEFA가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서거에 따른 추모 행사 등으로 경찰을 경기장에 배치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해 하루 미뤄졌다. 나폴리는 UCL 2연승으로 조 선두를 유지했다. 더불어 세리에A 선두 성적(4승2무)을 포함해 2022~23시즌 개막 후 모든 대회를 통틀어 8경기 연속 무패(6승2무)를 내달렸다. 지난 10일 스페치아와의 세리에A 6라운드에서 휴식을 취했던 김민재는 이날 선발로 돌아와 최후방에서 단단한 수비벽을 자랑하며 팀의 무실점을 이끌었다. 그는 두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공중볼 경합 성공(4회)과 인터셉트(3회)를 기록했다. 특히 레인저스의 에이스이자 최전방 공격수 알프레도 모렐로스를 꽁꽁 틀어막았다. 태클 성공률 100%, 키 패스 1회, 볼 터치 58회 등을 기록한 김민재는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팀 내 네 번째로 높은 평점 7.3점을 받았다. 페널티킥 결승골을 넣은 마테오 폴리타노와 골키퍼 알렉스 메레트 등이 가장 높은 7.6점을 받았다. 나폴리는 후반 10분 상대 수비수 제임스 샌즈가 지오반니 시메오네를 막는 과정에서 무리한 태클에 따른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면서 주도권을 가져왔다. 13분 뒤 폴리타노가 페널티킥 선제골을 터뜨린 나폴리는 후반 40분 자코모 라스파도리, 추가 시간에는 탕기 은돔벨레가 쐐기골을 터뜨려 3-0 완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토트넘 홋스퍼에서 임대 이적한 은돔벨레는 나폴리에서의 데뷔골을 기록했다. 현지 매체 유로스포르트는 “김민재는 항상 정확한 타이밍에 상대의 공격을 차단하는 깔끔한 수비를 했다. 특히 모렐로스와의 대결에서 압승을 거뒀다”고 극찬했다. 또 다른 매체 칼초 나폴리 역시 “김민재는 그저 벽과 같은 존재였다”고 전했다. 김민재는 오는 19일 세리에A ‘디펜딩 챔피언’ AC밀란 원정에 오른다. 나란히 시즌 4승2무로 무패를 기록 중인 AC밀란의 올리비에 지루, 하파엘 레앙 등 세계적인 공격수들을 상대로 또 한 번 수비벽을 친다.
  • 日언론 “한국, ‘일본 군국주의’ 비난하면서 스스로 군사대국화 추구”

    日언론 “한국, ‘일본 군국주의’ 비난하면서 스스로 군사대국화 추구”

    일본의 재무장 및 군비강화 움직임에 강하게 반발하는 한국이 스스로는 군사대국화를 꾀하는 이율배반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일본의 우익 언론인이 칼럼을 통해 비난했다. 보수우익 성향인 산케이신문의 구로다 가쓰히로 서울 주재 객원논설위원은 2일 ‘일본 주변은 모두 군사대국’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이렇게 주장했다. 30년 이상 서울 특파원을 지낸 구로다 위원은 “한국의 경제발전은 일본이 패전 이후 한국에 넘긴 기업 자산 덕분”이라고 하는 등 여러 차례의 ‘망언’ 전력을 갖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육해공 자위대의 존재를 헌법에 명기해 명실상부한 ‘군대’로 규정하겠다는 일본 내 개헌 움직임에 대한 한국 내 우려를 비판했다. “한국은 일본에 대해 사사건건 ‘군사대국화’, ‘군국주의 부활’ 등의 비난을 해 왔으며, 이는 이른바 ‘반일 언설’의 기본 메뉴였다. 얼마 전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집권여당) 등 개헌 추진 세력이 압승을 거뒀을 때에도 한국 언론은 일본 야당과 똑같이 ‘전쟁하는 일본으로!’라며 일본에 대한 ‘군국주의 망상’을 표현했다.”그는 ‘욱일기 파문’도 한국 내 독특한 반일 기류를 보여주는 사례로 재차 언급했다. “상식에 어긋나는 한국의 ‘욱일기 알레르기’도 마찬가지다. 욱일기는 해상자위대의 자위함 깃발로 사용돼 세계 각국에서 아무런 문제도 되지 않고 있는데 한국에서만 ‘전범기’ 등의 신조어까지 만들어 비난을 계속하고 있다.” 일본을 공격하는 한국이 정작 스스로는 군비 확장이나 무기 수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여론의 지지를 얻고 있다고 주장했다.“일본에 대해서는 군사대국·군국주의 경계론을 얘기하면서 스스로는 군사대국화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일본 사회에는 무기 제조·수출로 돈을 버는 것은 전쟁을 유발하는 비인도적 ‘악의 비즈니스’라는 인식이 있고, 무기 수출에 ‘3원칙’ 제한이 존재하는 등 국가 차원의 규제가 엄격하다.” 구로다 위원은 “한국에는 일본과 같은 ‘무기 알레르기’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라며 “북한과 군사적으로 대치하고 있고 국민개병제여서 사람들이 무기에 익숙한 것이 배경이라 생각되기는 하지만, 한국은 무기의 해외 수출 이야기로 떠들썩해서 일본에 대한 ‘반일 망상’이 공허하게 느껴진다”고 주장했다.“한국은 최근에 폴란드에 (전차 980대, 자주포 648문, 경공격기 48대 등 총액 25조원 규모의) 대형 무기 수출을 성사시켰다. 이를 한국 언론은 환영 일색으로 전하고 있다. 한국 신문은 ‘무기 수출액 세계 5위 근접’이라고 자찬했고, 해외 언론도 ‘한국, 무기 수출의 메이저 리그 진입’이라고 표현했다.” 구로다 위원은 “내년도 한국의 국방예산은 총액에서 일본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인구 대비로 생각하면 일본의 2배 이상 게다가 군사 개발 예산은 세계 2위로 일본의 3배라는 분석도 있다”며 “민관이 하나 되어 ‘무기 비즈니스를 국책사업으로’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의 상황이 이럴진대 일본에 개헌 주장이 있다고 해서 이를 군사대국화, 군국주의 부활 등으로 비난할 이유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중국, 러시아, 북한에 한국도 추가해 일본의 주변은 모두 ‘군사대국’으로 채워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에만 ‘앞으로도 비(非)군사적인 상태로 있으라’라고 하는 것은 이제 무리”라고 주장했다.
  • ‘당권 접수’ 이재명, 현충원 방명록에 새긴 글귀는 [포착]

    ‘당권 접수’ 이재명, 현충원 방명록에 새긴 글귀는 [포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는 29일 첫 공식 일정으로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았다. 일부 묘역들이 수해로 공사 중인 탓에 전직 대통령들의 묘역 참배는 생략하고 현충탑 헌화만 했다. 이 대표는 현충원 방명록에 “국가와 국민을 위한 숭고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적었다.현충원 참배에는 신임 최고위원 5명(정청래 고민정 박찬대 서영교 장경태)과 박홍근 원내대표, 원내부대표단 소속 의원들도 함께했다. 이 대표는 이후 국회로 이동, 첫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뒤 소속 상임위원회인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오후에는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한편 이 대표는 전날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개최된 정기전국대의원대회 당 대표 경선에서 77.77%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이 대표는 박용진 후보(22.23%)를 멀찍이 제치고 압승했다. 이 대표의 득표율은 지난 2020년 전당대회 때 이낙연 전 대표(60.77%)를 넘어선 민주당 역대 최고 득표율이기도 하다.
  • 이재명 유례없는 압승… 당내 통합·사법 리스크 대응 ‘발등에 불’

    이재명 유례없는 압승… 당내 통합·사법 리스크 대응 ‘발등에 불’

    ‘지명직 최고위원’ 2명 선정하면차기 지도부 9명 중 8명이 친명중도층 잡고 총선 기틀 마련해야사당화 논란 등 ‘반명’ 극복 과제 李, 오늘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신임 당대표가 8·28 전당대회에서 당심과 민심 모두 유례없는 득표율로 압승하며 당 주류가 친문(친문재인)에서 친명(친이재명)으로 교체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고위원도 친명계가 장악, ‘이재명 친정체제’가 구축되면서 사실상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체제 전환이 이뤄졌다는 평가가 대체적이다. 한편으론 대선이 끝난 지 반년도 안 돼 양강 대선후보가 대통령과 거대 야당 대표로 ‘영수(領袖) 관계’를 형성하게 됐다. 이 신임 대표는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77.77%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박용진 후보(22.23%)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압승했다. 그동안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가장 높은 득표율을 보유했던 2020년 이낙연 전 대표의 60.77%를 가뿐히 갈아엎었다. 전당대회와 직접 비교하긴 어렵지만 가장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1997년 새정치국민회의 대선 후보 득표율 77.53%도 넘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70%가 넘는 압도적인 지지는 박용진 후보의 합리적이고 온화한 이미지보다는 이 대표의 불도저 같은 나쁜 남자 스타일을 택한 결과”라며 “당심과 민심은 이 대표에게 윤석열 정부와 싸울 수 있는 강력한 리더십을 원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고위원 선거도 친명(친이재명)계가 ‘싹쓸이’하면서 ‘친명지도체제’가 출범하게 됐다. 당대표를 포함, 당선된 친명 후보 4명, 친명으로 꼽히는 박홍근 원내대표, 당대표가 추가로 선정할 수 있는 ‘지명직 최고위원’ 2명을 더하면 차기 지도부 9명 중 8명을 친명계가 독식할 수 있다. ‘이재명 체제’에서 이들이 이 대표를 구심점으로 뭉치면 당대표의 무게감과 권한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차기 이재명 지도부는 이번 전당대회에서도 싸늘하게 식은 텃밭 호남 민심을 비롯해 30%대의 저조한 투표율을 극복해야 한다. 특히 이번 전당대회에서 재연된 친명·비명(비이재명) 간 계파 갈등을 해소하고 내부 통합을 이뤄 내는 게 최대 과제로 꼽힌다. 선거 과정에서 당헌 개정을 놓고 불거진 ‘이재명 방탄·사당화’ 논란은 ‘반명 정서’가 언제든 당내 갈등으로 표출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 줬다. 이 대표는 취임 첫날인 29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가 첫 일정으로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하는 건 전당대회 기간 강조해 온 ‘당내 통합’의 첫걸음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정부를 견제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야당 본연의 역할을 해내면서 민생 과제 해결을 통해 중도층 민심을 끌어모아 차기 총선 승리의 기틀을 마련해야 하는 것도 숙제다. 이 대표 부인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변호사비 대납 의혹, 대장동·백현동 특혜 개발 의혹 등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 대응은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본격적으로 불거지면 당내 계파 갈등이 다시 고조되며 파워 게임이 새로운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지자들이 이 대표에 대한 수사를 정치 보복이라 생각하고 이 대표를 지키기 위해 결집한 것이지만 당대표가 된 이후부터는 사법 리스크가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전당대회까지는 당심만 생각하면 됐지만 이제는 여론을 생각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이재명 유례없는 압승… 당심·민심, 尹정부 맞설 강력 리더십 택했다

    이재명 유례없는 압승… 당심·민심, 尹정부 맞설 강력 리더십 택했다

    ‘지명직 최고위원’ 2명 선정하면차기 지도부 9명 중 8명이 친명사법 리스크·부정 여론 넘어야계파 갈등 속 내부 통합 등 과제 李, 29일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더불어민주당의 새 대표로 이재명 후보의 유례없는 압승이 확실시되면서 역대 가장 강력한 야당 대표로 자리매김할지 주목된다. 한편으론 대선이 끝난 지 반년도 안 돼 양강 대선후보가 대통령과 거대 야당 대표로 ‘영수(領袖) 관계’를 형성하게 됐다. 전국 순회경선 마지막 경선지인 경기·서울까지 끝난 지난 27일 이 후보의 전국 권리당원 누적 득표율은 78.22%를 기록했다. 이 후보는 전국 순회 경선에서 충남(66.77%) 한 곳만 제외하고 모든 곳에서 70%가 넘는 득표율을 보였다. 그동안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가장 높은 득표율을 보유했던 2020년 이낙연 전 대표의 60.77%를 가뿐하게 갈아엎었다. 전당대회와 직접 비교하긴 어렵지만 가장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1997년 새정치국민회의 대선 후보 득표율 77.53%도 넘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70%가 넘는 압도적인 지지는 박용진 후보의 합리적이고 온화한 이미지보다는 이 후보의 불도저 같은 나쁜 남자 스타일을 택한 것”이라며 “당심과 민심은 이 후보에게 윤석열 정부와 싸울 수 있는 강력한 리더십을 원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고위원 선거도 친명(친이재명)계가 ‘싹쓸이’할 공산이 커지면서 차기 지도부의 ‘친명지도체제’ 출범이 가시화됐다. 당대표를 포함, 당선권에 든 친명 후보 4명, 친명으로 꼽히는 박홍근 원내대표, 당대표가 추가로 선정할 수 있는 ‘지명직 최고위원’ 2명을 더하면 차기 지도부 9명 중 8명을 친명계가 독식할 수 있다. ‘이재명 체제’에서 이들이 이 후보를 구심점으로 뭉치면 당대표의 무게감과 권한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차기 이재명 지도부는 30%대의 저조한 투표율을 극복하고, 전당대회에서 재연된 친명·비명(비이재명) 간 계파 갈등을 해소하고 내부 통합을 이뤄내는 게 최대 과제로 꼽힌다. 이 후보는 대표 취임 첫날인 29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 5월 23일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13주기 추도식 이후 3개월여 만이다. 이 후보가 대표가 된 뒤 첫 일정으로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하는 건 전당대회 기간 강조해 온 ‘당내 통합’의 첫걸음으로 풀이된다. 친문(친문재인)계 등으로부터 대선 패배 책임론에 직면했던 이 후보는 이어진 계양을 보궐선거 출마와 당의 지방선거 패배, 당권 도전에 대해서도 번번이 반발에 부딪혔다. 이에 당내 일각에서는 ‘어대명’(어차피 당대표는 이재명) 구도 속에 당선은 어렵지 않지만 계파 갈등은 잠잠해지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윤석열 정부를 견제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야당 본연의 역할을 해내면서 민생 과제를 풀어 중도층 민심을 끌어모아 차기 총선 승리 기틀을 마련해야 하는 숙제도 안게 된다. 이 후보 부인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변호사비 대납 의혹, 대장동·백현동 특혜 개발 의혹 등 이 후보의 사법 리스크 대응은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학과 교수는 “지지자들이 이 후보에 대한 수사를 정치보복이라 생각하고 이 후보를 지키기 위해 결집한 것이지만 이 후보가 당대표가 된 뒤에는 사법리스크가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전당대회까지는 당심만 생각하면 됐지만 이제는 여론을 생각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 이재명 “정부여당 성공 돕겠다… 영수회담 요청”

    이재명 “정부여당 성공 돕겠다… 영수회담 요청”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후보가 80%에 육박하는 역대 최다 득표로 새 당대표에 선출됐다. 대선 패배 5개월여 만에 거대 야당의 대표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최고위원 선거에서도 친명(친이재명)계 후보가 4명이나 당선되면서 ‘이재명 친정체제’가 구축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신임 대표는 28일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정기전국대의원대회(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에서 77.77%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박용진 후보(22.23%)를 멀찍이 따돌리고 압승했다. 이 대표의 득표율은 기존 최다 득표율이었던 2020년 전당대회 당시 이낙연 전 대표의 60.77%를 훌쩍 뛰어넘는 민주당 사상 최고 득표율이다. 이번 경선 투표는 권리당원 40%, 대의원 30%, 국민 여론조사 25%, 일반당원 여론조사 5%의 비율로 반영됐다. 이 대표는 권리당원 투표 78.22%, 국민 여론조사 82.26%, 일반당원 여론조사 86.25%뿐 아니라 구주류 친문(친문재인)계가 많이 포진한 것으로 평가받은 대의원 투표에서도 72.03%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 대표는 당대표 수락 연설에서 “재집권을 위한 토대 구축이라는 이 막중한 임무에 실패하면 저 이재명의 시대적 소명도 끝난다는 사즉생의 정신으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영수회담을 요청해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만들겠다”면서 “국민과 국가를 위해 바른길을 간다면 정부여당의 성공을 두 팔 걷고 돕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당대표 비서실장에 초선인 천준호 의원을, 대변인엔 역시 초선인 박성준 의원을 임명하는 등 첫 당직 인사를 단행했다. 역대급 득표율과 달리 투표율은 저조했다. 이번 전당대회 권리당원 투표율은 37.09%로, 지난해 42.74%와 2020년 41.03%에 미치지 못했다. 
  • 당권·최고위 다 잡았다… 이재명의 민주당 완성

    당권·최고위 다 잡았다… 이재명의 민주당 완성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재명(얼굴) 후보가 8·28 전당대회 마지막 경선지역인 경기·서울에서도 70% 이상 득표하며 압승했다. 최고위원 선거에서도 친명(친이재명)계 후보가 4명이나 당선권에 들면서 ‘이재명 친정체제’가 가시화됐다. 이 후보는 지난 27일 44만명(전체의 37%)의 최다 권리당원이 밀집한 경기·서울 권리당원 투표에서 경기 80.21%, 서울 75.61%의 득표율로 1위에 올랐다. 박용진 후보는 경기 19.79%, 서울 24.39%였다. 이 후보의 경기 득표율은 지역별 권리당원 득표율 중 가장 높은 수치로, 이 후보가 경기지사를 지낸 정치적 고향 ‘어드밴티지’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경기를 끝으로 전국 16개 지역 순회경선이 마무리된 이날 최종 권리당원 누적 득표율은 이 후보 78.22%, 박 후보 21.78%로 집계됐다. 이 후보가 박 후보를 56% 포인트 차로 따돌리며 ‘확대명’을 굳혔다. 이 후보는 순회 경선에서 충남(66.77%) 한 곳만 제외하고 모든 곳에서 70%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 후보는 재외국민 투표에서도 80.28%의 득표율을 기록했고, 박 후보는 19.72%에 그쳤다. 민주당 전체 권리당원 117만 9933명 가운데 이날까지 43만 7633명이 투표에 참가하면서 최종 투표율은 37.09%로, 역대 전당대회보다 저조했다. 당 대표와 5명의 최고위원을 뽑는 ‘제5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전당대회)는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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