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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이재명, 제주·인천서도 압승…첫주 합산 74.15% 1위

    [속보] 이재명, 제주·인천서도 압승…첫주 합산 74.15% 1위

    [속보] 이재명, 제주·인천서도 압승 경선 첫주차 이재명 압승…합산 74.15%로 1위 박용진 합산 20.88% 2위, 강훈식 4.98% 3위
  • 첫 경선 압도적 승리…이재명 “기대보다 많은 지지 감사”

    첫 경선 압도적 승리…이재명 “기대보다 많은 지지 감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 대표 후보가 6일 1차 지역순회 경선지인 강원·대구·경북에서 압승을 거둔 직후 “기대했던 것보다 많은 지지를 보내줘 감사하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대구 엑스포에서 진행된 1차 경선 결과 발표 뒤, 이같이 밝히고 “아직 많은 일정이 남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득표율 2위를 기록한 박용진 후보와의 격차가 50% 포인트 넘게 난 데 대해선 “지금까지는 부분적 결과이고, 일정이 많이 남아 있으니 최선을 다하며 지켜보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강원·대구·경북 경선에서 권리당원 득표율 74.81%로 1위에 올랐다. 2위 박용진 후보는 20.31%, 3위 강훈식 후보는 4.88%에 그쳤다. 이들은 7일 제주와 인천에서 2차 경선을 치른다. 총 15차례 열리는 지역순회 경선은 오는 27일 경기·서울에서 종료된다.
  • 이재명, 민주당 첫 경선서 압승…74.8%

    이재명, 민주당 첫 경선서 압승…74.8%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첫 순회경선인 강원·대구·경북 권리당원 투표에서 6일 이재명 후보가 74.81%를 득표하며 첫 승을 거뒀다. 2위는 박용진, 3위는 강훈식 후보가 차지했다. 박 후보와 강 후보는 각각 20.31%, 4.88%를 득표했다. 앞서 이날 당권 주자 3명(이재명 박용진 강훈식 후보·기호순)은 강원 원주 한라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첫 합동연설회에서 나란히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재명 후보는 연설에서 “상대의 실패를 기다리는 ‘반사이익 정치’를 더는 하지 않겠다”며 “민주당을 국민이 흔쾌히 선택할 정당으로 혁신하겠다”고 외쳤다. 이 후보는 “이기는 민주당을 위한 5가지 약속을 하겠다”며 ▲미래비전 제시 ▲유능한 대안정당 ▲합리적이되 강한 민주당 ▲국민과 소통하며 혁신하는 당 ▲통합하는 민주당을 제시했다. 그는 “국민의 삶과 국가의 운명을 통째로 책임지는 정치는 유능해야 하고, 그 유능함은 말이 아닌 실적으로 증명돼야 한다”며 “유능하고 강한 민주당을 만들 당 대표는 이재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 이재명에게는 당권이 아니라 일할 기회가 필요하다”며 “권력이 아니라 국민의 민주당을 만들 책임과 역할을 달라”고 호소했다.
  • [속보]이재명, 민주당 첫 경선서 압승…74.8%

    [속보]이재명, 민주당 첫 경선서 압승…74.8%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첫 순회경선인 강원·대구·경북 권리당원 투표에서 6일 이재명 후보가 74.81%를 득표하며 첫 승을 거뒀다. 2위는 박용진, 3위는 강훈식 후보가 차지했다. 박 후보와 강 후보는 각각 20.31%, 4.88%를 득표했다. 앞서 당권 주자 3명(이재명 박용진 강훈식 후보·기호순)은 이날 강원 원주 한라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첫 합동연설회에서 나란히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재명 후보는 연설에서 “상대의 실패를 기다리는 ‘반사이익 정치’를 더는 하지 않겠다”며 “민주당을 국민이 흔쾌히 선택할 정당으로 혁신하겠다”고 외쳤다. 이 후보는 “이기는 민주당을 위한 5가지 약속을 하겠다”며 ▲미래비전 제시 ▲유능한 대안정당 ▲합리적이되 강한 민주당 ▲국민과 소통하며 혁신하는 당 ▲통합하는 민주당을 제시했다. 그는 “국민의 삶과 국가의 운명을 통째로 책임지는 정치는 유능해야 하고, 그 유능함은 말이 아닌 실적으로 증명돼야 한다”며 “유능하고 강한 민주당을 만들 당 대표는 이재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 이재명에게는 당권이 아니라 일할 기회가 필요하다”며 “권력이 아니라 국민의 민주당을 만들 책임과 역할을 달라”고 호소했다.
  • [나우뉴스] “윤석열, 미국의 짐이 됐다”…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분석한 美전문가들

    [나우뉴스] “윤석열, 미국의 짐이 됐다”…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분석한 美전문가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두 달여 만에 처음으로 20%대로 곤두박질 친 가운데, 미국 언론도 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에 주목하고 있다. 보수 성향의 미국 안보전문매체인 내셔널인터레스트는 한국 관련 소식을 모아놓은 섹션인 ‘코리아 와치’(Korea Watch)면에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인기 없는 한국의 대통령을 자신으로부터 구할 수 있을까’(Can Biden Save South Korea’s Unpopular President From Himself?)라는 제목의 칼럼을 전면에 배치했다.해당 칼럼은 지난 24일 작성됐지만, 윤 대통령의 지지도가 발표된 직후인 29일 전면 배치됐다. 칼럼을 작성한 사람은 시카고 일리노이대학에서 국제관계와 한국정치를 가르치는 최승환 교수로, 내셔널인터레스트는 그를 “은퇴한 육군 장교이자 여러 책의 저자”라고 덧붙여 소개했다. 내셔널인터레스트에 실린 해당 칼럼은 취임 두 달 만에 이렇게 낮은 지지율을 기록한 한국 대통령이 과거에는 없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윤 대통령이 너무 빨리 미국의 짐(liability)이 됐다”(South Korean president Yoon Suk-yeol has too quickly become a liability for Washington)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 정부는 잠재적으로 불리한 외교 정책적 의미로 인해 한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한 것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윤 대통령은 27년 동안 범죄를 수사한 경력 밖에 없기 때문에 민주주의의 기본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또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을 분류해야 하는 위치에서는 이를 잘 수행했지만, 이러한 흑백 논리는 국민의 목소리와 인정에 따라 타협하고 협력해야 하는 민주주의에서는 잘 통하지 않는다. 윤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이 국가를 통치할 때 정치적 정당성을 크게 훼손할 수 있음을 이해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밖에도 해당 칼럼은 지지율의 가장 큰 원인으로 “윤 대통령이 검찰의, 검찰에 의한, 검찰을 위한 정부를 만들었기 때문”이라면서 “그의 위법 행위로 인해 윤 대통령은 너무 빨리 미국 정부의 짐이 되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과 진지한 대화를 나누며 압승을 거둔 대통령처럼 행동하지 말라고 촉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이러한 촉구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 정부가 한국 국민에 의해 무너지기 전에 한반도에서 미국의 안보 위험을 최소화하는 대안을 고려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며 한국은 통제불능 상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에 우려를 표한 것은 내셔널인터레스트만이 아니다. 미국 경제전문지 블룸버그도 27일 윤 대통령이 취임 두 달 만에 지지율이 40% 아래로 떨어졌다면서 최근 경찰국 신설을 둘러싼 논란을 자세히 소개했다. 블룸버그는 이어 미국 CIA 출신 분석가의 말을 인용해 “이 시점에서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윤 정부가 낮은 지지율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피드백을 받아 국정 운영에 필요한 조정을 하는 것이다”고 충고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변화하지 않으면 미국과의 관계 회복, 한국의 국제적 위상 증진 등을 위해 윤 대통령이 해온 진전을 훼손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지난 29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윤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에 따르면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4% 포인트 하락한 28%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는 2% 포인트 상승한 62%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인사(21%) ▲경험·자질 부족·무능함(8%) ▲경제·민생을 살피지 않음(8%) ▲독단적·일방적(8%) ▲소통 미흡(6%) ▲전반적으로 잘못한다(5%) ▲여당 내부 갈등과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문자메시지 노출(3%) 등이 꼽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윤석열, 미국의 짐이 됐다”…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분석한 美전문가들

    “윤석열, 미국의 짐이 됐다”…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분석한 美전문가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두 달여 만에 처음으로 20%대로 곤두박질 친 가운데, 미국 언론도 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에 주목하고 있다. 보수 성향의 미국 안보전문매체인 내셔널인터레스트는 한국 관련 소식을 모아놓은 섹션인 ‘코리아 와치’(Korea Watch)면에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인기 없는 한국의 대통령을 자신으로부터 구할 수 있을까’(Can Biden Save South Korea’s Unpopular President From Himself?)라는 제목의 칼럼을 전면에 배치했다.해당 칼럼은 지난 24일 작성됐지만, 윤 대통령의 지지도가 발표된 직후인 29일 전면 배치됐다. 칼럼을 작성한 사람은 시카고 일리노이대학에서 국제관계와 한국정치를 가르치는 최승환 교수로, 내셔널인터레스트는 그를 “은퇴한 육군 장교이자 여러 책의 저자”라고 덧붙여 소개했다.  내셔널인터레스트에 실린 해당 칼럼은 취임 두 달 만에 이렇게 낮은 지지율을 기록한 한국 대통령이 과거에는 없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윤 대통령이 너무 빨리 미국의 짐(liability)이 됐다”(South Korean president Yoon Suk-yeol has too quickly become a liability for Washington)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 정부는 잠재적으로 불리한 외교 정책적 의미로 인해 한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한 것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윤 대통령은 27년 동안 범죄를 수사한 경력 밖에 없기 때문에 민주주의의 기본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을 분류해야 하는 위치에서는 이를 잘 수행했지만, 이러한 흑백 논리는 국민의 목소리와 인정에 따라 타협하고 협력해야 하는 민주주의에서는 잘 통하지 않는다. 윤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이 국가를 통치할 때 정치적 정당성을 크게 훼손할 수 있음을 이해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밖에도 해당 칼럼은 지지율의 가장 큰 원인으로 “윤 대통령이 검찰의, 검찰에 의한, 검찰을 위한 정부를 만들었기 때문”이라면서 “그의 위법 행위로 인해 윤 대통령은 너무 빨리 미국 정부의 짐이 되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과 진지한 대화를 나누며 압승을 거둔 대통령처럼 행동하지 말라고 촉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이러한 촉구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 정부가 한국 국민에 의해 무너지기 전에 한반도에서 미국의 안보 위험을 최소화하는 대안을 고려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며 한국은 통제불능 상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美블룸버그도 "윤 대통령 변화해야" 촉구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에 우려를 표한 것은 내셔널인터레스트만이 아니다. 미국 경제전문지 블룸버그도 27일 윤 대통령이 취임 두 달 만에 지지율이 40% 아래로 떨어졌다면서 최근 경찰국 신설을 둘러싼 논란을 자세히 소개했다.블룸버그는 이어 미국 CIA 출신 분석가의 말을 인용해 "이 시점에서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윤 정부가 낮은 지지율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피드백을 받아 국정 운영에 필요한 조정을 하는 것이다"고 충고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변화하지 않으면 미국과의 관계 회복, 한국의 국제적 위상 증진 등을 위해 윤 대통령이 해온 진전을 훼손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지난 29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윤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에 따르면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4% 포인트 하락한 28%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는 2% 포인트 상승한 62%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인사(21%) ▲경험·자질 부족·무능함(8%) ▲경제·민생을 살피지 않음(8%) ▲독단적·일방적(8%) ▲소통 미흡(6%) ▲전반적으로 잘못한다(5%) ▲여당 내부 갈등과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문자메시지 노출(3%) 등이 꼽혔다.
  • 우크라에 시선 쏠린 사이…미얀마 ‘민주화 투사’ 4명 사형 집행

    우크라에 시선 쏠린 사이…미얀마 ‘민주화 투사’ 4명 사형 집행

    국제사회의 시선이 온통 우크라이나 사태에 쏠린 틈을 타 미얀마가 민주화 투사들에 대한 사형을 집행했다. 25일(이하 현지시간) 미얀마나우 등 현지언론과 AFP 등 외신은 미얀마 군부 정권이 시민활동가 초 민 유(52)와 표 제야 또(41) 전 의원 등 반체제 인사 4명을 처형했다고 보도했다. 군정 대변인은 이날 관영매체 ‘글로벌 뉴 라이트 오브 미얀마’에 낸 성명에서 “절차에 따라 (반체제 인사들에 대한) 처벌을 집행했다”고 발표했다. 군정은 정확한 형 집행 날짜와 방법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23일 양곤의 인세인교도소에서 비공개로 사형이 집행됐다는 현지언론 보도가 있었다. 미얀마에서 사형이 집행된 것은 1990년 이후 처음이다.‘지미’라는 별칭으로 잘 알려진 작가 초 민 유는 1988년 민 코 나잉과 함께 반독재 민주화 시위를 이끈 이른바 ‘88세대’ 핵심 인물로, 쿠데타 이후 반군부 활동을 주도했다. ‘마웅 카우’라고도 불리는 표 제야 또는 현재 독방에 구금 중인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끈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소속으로 두 차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초 민 유와 표 제야 또 전 의원은 지난해 10월과 11월 각각 체포됐으며, 올해 1월 반테러법 위반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다. 군 정보원 살해 혐의로 기소된 시민운동가 흘라 묘 아웅, 아웅 투라 조 역시 사형을 선고받았다. 미얀마 군정은 지난달 초 “잔혹하고 비인간적인 테러 행위를 주도했다”며 네 사람에 대한 사형 집행을 승인했다. 인권단체 등 국제사회가 거세게 반발했지만 소용없었다. 그리고 지난주 미얀마 군정이 이들에 대한 가족 면회를 허락하면서 현지에선 형 집행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미얀마나우에 따르면 미얀마 군정은 22일 인세인교도소로 네 사람의 가족을 불러 화상 면회를 진행했다. 교도소 관계자는 당시 초 민 유가 특히 매우 건강해 보였다고 전했다. 초 민 유는 면회하러 온 가족에게 “걱정하지 말라. 사람은 누구나 다 자신만의 ‘카르마’(업보)를 가지고 있다. 요즘 명상을 한다. 나는 나만의 ‘담마’(진리)를 가지고 산다”고 말했다.그리고 다음 날 아침, 민주화 투사 4명은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미얀마 군정은 가족들에게도 알리지 않고 형을 집행했다. 25일 사형집행 발표 후 초 민 유와 표 제야 또 전 의원 가족이 변호사와 함께 교도소로 찾아가 시신 인도를 요구했으나, 교도소 측은 관련법에 따라 석방할 의무가 없다며 인도를 거부했다. 이후 네 사람의 시신은 양곤 테인 핀 공동묘지에서 화장된 것으로 확인됐다. 미얀마 군부는 민주 진영의 압승으로 끝난 2020년 11월 총선이 부정선거였다면서 지난해 2월 쿠데타를 일으켰다. 아웅산 수치 여사를 잡아 가두고 저항하는 시민들을 유혈 진압했다. 22일 미얀마 인권상황을 감시하는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쿠데타 이후 군부 폭력에 숨진 이는 2100명이 넘고, 사형 판결을 받은 사람은 117명에 달한다.
  • 미얀마 군정, 4명의 민주화 운동 인사 사형 집행

    미얀마 군정, 4명의 민주화 운동 인사 사형 집행

    미얀마 군부정권이 네 명의 민주화 운동 인사를 처형했다. 유엔에 따르면 이 나라에서 마지막으로 사형이 집행된 것은 지난 1998년으로 무려 24년 만에 집행된 것이라고 영국 BBC는 25일 전했다. 이전까지는 주로 교수형으로 사형이 집행됐는데 이번에는 언제 어디에서 어떻게 사형 집행이 됐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가족들에게도 집행 사실을 미리 통보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직 의원인 표 제야 또(41), 작가 겸 활동가 코 지미(본명 초 민 유, 53)와 흘라 묘 아웅, 아웅 투라 조 등이 테러행위 연루 혐의로 처형됐다. 표 제야 또는 군부에 의해 쫓겨나 독방에 구금 중인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끄는 정당인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소속으로 의원을 지냈다. 초 민 유는 지난 1988년 민 코 나잉과 함께 반독재 민주화 시위를 이끈 이른바 ‘88세대’ 핵심 인물로, 쿠데타 이후 반군부 활동을 주도해왔다. 표 제야 또 전 의원과 초 민 유는 각각 지난해 11월과 같은 해 10월에 체포된 뒤 올해 1월 반테러법 위반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다. 군정은 지난달 초 “잔혹하고 비인간적인 테러 행위를 주도했다”는 이유로 이들에게 선고된 사형 집행을 승인했다고 발표해 국제사회의 반발을 샀다. 미얀마 군정이 사형을 집행한 사실을 널리 알리는 것은 저항세력에 공포를 심어주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미얀마 민주 세력을 이끄는 국민통합정부(NUG)와 반군부 단체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이 나라 군정(junta)은 민주 진영의 압승으로 끝난 지난 2020년 11월 총선이 부정선거였다며 지난해 2월 쿠데타를 일으켜 권력을 잡고 저항하는 시민들을 유혈 진압해 왔다. 미얀마 인권상황을 감시하는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현재 군부 폭력에 숨진 이는 2100명이 넘고, 쿠데타 이후 사형 판결을 받은 사람도 100명이 넘는다.
  • [마감 후] 검찰에서 본 윤석열/김승훈 정치부 차장

    [마감 후] 검찰에서 본 윤석열/김승훈 정치부 차장

    윤석열 대통령을 처음 마주했던 건 2013년 10월 21일 서울고검 국정감사 때였다. 윤 대통령은 당시 여주지청장으로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팀장을 맡고 있었다. ‘특수통 칼잡이’라는 수식어에 익숙해서였을까. ‘강골 검사’, 그것이 첫인상이었다. 강인한 첫인상만큼 윤 대통령은 그날 충격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직속상관 면전에서 수사 외압을 폭로하며 상관을 궁지로 몰아넣었다. 항명이었다. 윤 대통령은 주변 시선일랑 아랑곳하지 않고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며 투지를 드러냈다. 최근 윤 대통령 지지율이 하향곡선을 그렸다. 30%대 초반까지 주저앉았는데,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을 놓고 파상 공세를 퍼붓고 있다. 대통령실 사적 채용, 측근 불공정 인사 등을 원인으로 지목하며 “국민들의 ‘촛불집회’도 없는데 스스로 무너지고 있다”, “비상한 상황” 등의 지적을 쏟아내고 있다. 급기야 출범 2개월여밖에 안 된 윤석열 정부를 ‘레임덕’(임기 말 권력 누수 현상) 상황이라 규정하고, ‘대통령 탄핵’ 경고까지 꺼내 들었다. 강산도 바뀔 만큼의 세월이 흐른 지금 ‘도어스테핑’(약식 문답)을 하는 윤 대통령 모습에 9년 전 항명 파동 때의 이미지가 ‘오버랩’된다. ‘법과 원칙’을 내세우는 단호한 모습에서 그날의 강골 이미지가 서늘하게 떠오른다. 검찰에서 본 윤 대통령은 좌고우면하지 않고, 목표한 바는 반드시 이뤄 내는 스타일이었다. 목표를 향해 가는 과정에 장해물이 있다면, 그 대상이 누구든 정면 승부를 마다하지 않았다. 민주당은 169석이라는 거대 의석과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 취해 윤 대통령이 ‘칼잡이’였다는 사실을 잊고 있는 듯하다. 윤 대통령은 환부만 도려내는 외과수술식 정밀타격 수사 1인자였다. 한 민주당 인사는 사석에서 “윤 대통령은 차기 총선 전까지 민주당과 관련된 수사를 하나씩 끄집어내 지지율을 끌어올릴 것”이라며 “지도부에 이런 우려를 전달해도 제대로 듣지를 않는다”고 토로했다. 윤 대통령 시계는 2024년 4월 총선에 맞춰져 있고, 총선 압승을 통해 ‘친윤’(친윤석열) 세력을 대거 여의도에 포진, 집권 후반기를 준비하고 있으니 민주당도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었다. 민주당은 마냥 웃고 있을 때가 아니다. 대통령 지지율 하락 추세인 지금이야말로 당 지지율을 끌어올릴 호기로 삼아야 한다. 윤 대통령 지지율이 30%대 초반까지 떨어졌고, 민주당이 연일 윤석열 정부를 향해 거센 공격을 퍼부어도 민주당 지지율은 올라가지 않고 있다. 30%대에 머물러 있다. 반사이익을 전혀 얻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즉 민주당이 잘해서 윤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진 게 아니라 윤 대통령이 스스로 잘못해서 지지율이 떨어졌다는 의미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지난 20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2017년 대선 이후 연이은 선거 승리, 특히 압도적인 총선 승리와 의석수에 취해 오만과 독선에 빠지지 않았는지 깊이 성찰한다”고 했다. 단순히 반성·성찰에 그쳐선 안 된다. 말 그대로 당명만 빼고 환골탈태하는 혁신을 통해 ‘민생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 문재인 정권 5년간 국민 심판을 받은 잘못된 법들은 과감히 폐기해야 한다. ‘팬덤 정치’와 과감히 결별하고, 당심이 아니라 민심의 바다에 몸을 던져야 한다. 대선과 지방선거 2연패 수렁에 빠진 옛날로 돌아가 차기 총선에서 패배하지 않으려면 말이다.
  • [특파원 칼럼] 오른쪽으로 기울고만 있는 일본/김진아 도쿄특파원

    [특파원 칼럼] 오른쪽으로 기울고만 있는 일본/김진아 도쿄특파원

    “참정당이 의석을 얻고 사민당이 낙선하면 허무맹랑한 사람이 심상정(정의당 전 대표)을 이기는 격인데 그게 현실이 될 것 같아요.” 지난 10일 일본 참의원(상원) 선거 개표 중 한 일본 지인이 라인 메신저를 통해 보낸 메시지다. 집권당인 자민당이 얼마나 압승할지, 자위대의 존재를 헌법상에 명시하도록 개헌을 하기 위한 의석수가 확보될지에만 초점을 맞춰 개표 방송을 보고 있었는데 뜻밖의 관전 포인트였다. 지인의 우려를 뒤로하고 참의원 선거 최종 결과 참정당과 사민당은 비례대표에서 의석을 각각 1개씩 확보했다. 2020년에 창당된 이 새로운 정당은 이번 참의원 선거가 첫 도전이었는데 비례대표 1석이라는 큰 성과를 얻었다. 일본의 주요 언론은 선거 전까지만 해도 참정당에 대해 한 줄의 기사도 쓰지 않았지만 지금은 참정당이 어떤 당인지, 당선자인 가미야 소헤이 사무국장이 누구인지를 조명하기 시작했다. 참정당은 자민당과 입헌민주당 등 거대 여야 정당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하는 것으로 기성 정당에 불만을 가진 일본 국민의 마음을 끌었다. 다만 참정당의 원내 진출이 우려됐던 이유는 외국인을 노골적으로 차별하는 등 우익 성향을 담은 정책을 전면에 내세웠기 때문이다. 외국인 참정권 반대, 외국인 근로자 고용 억제 등을 주장했는데 176만명의 표를 끌어모았다는 것, 그것도 사민당(125만표)을 뛰어넘었다는 것에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사민당이라고 하면 1995년 일본의 식민 지배를 처음으로 사과한 ‘무라야마 담화’의 주인공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총리를 배출한 대표적인 진보 정당이다. 한때 자민당을 견제했던 역사를 가진 사민당이 이번에 후쿠시마 미즈호 대표가 5선에 가까스로 성공하는 데 그치는 등 일본 유권자로부터 외면받고 있다는 게 확인됐다. 자민당보다 개헌에 더 적극적인 일본유신회가 이번 참의원 선거에서 12석을 확보하며 전체 의석수가 이전보다 6석 많은 21석이 된 것 역시 일본이 더더욱 오른쪽으로 쏠려 가고 있음을 보여 준다. 사실상 자민당 1당 체제의 일본에서 참정당 1석, 사민당 1석, 일본유신회 21석 등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우익 성향의 의석 하나하나가 모여 법안을 발의하거나 통과시킬 수 있다는 게 문제다. 진보 정당이 점점 설 자리를 잃고 있고, 우익 성향의 정당이 갈수록 일본 국민의 지지를 얻고 있는 게 일본의 현주소다. 일본의 우경화에 우려되는 점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패전국의 반성을 잊고 자위대의 존재를 헌법상에 명시하려는 것, 안보 환경이 변했다며 방위력을 강화하겠다는 것 등은 중국의 군사력 강화와 함께 동북아 지역에 긴장감을 키우고 있다. 일각에서는 우익의 거점이었던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암살되면서 개헌과 방위력 강화의 주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하지만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지난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일본의 방위력 강화에 대한 찬성을 얻어 냈고, 참의원 선거 후 11일 가진 기자회견에선 아베 전 총리의 유지를 이어 개헌을 하겠다고 했다. 아베 전 총리는 세상을 떠났지만 그가 남긴 유산은 여전하고 일본이라는 운동장이 오른쪽으로 계속 기울고 있는 건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한일 관계 개선의 들뜬 분위기 속에서도 일본 정치·사회의 변화를 놓쳐선 안 될 이유이기도 하다.
  • 기시다 만나 尹대통령 메시지 전한 박진…“한일 관계 개선 가속화 기원”

    기시다 만나 尹대통령 메시지 전한 박진…“한일 관계 개선 가속화 기원”

    박진 외교부 장관이 19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만나 윤석열 대통령의 한일 관계 개선 의지를 전달했다. 일본 방문 이틀째인 박 장관은 이날 오후 도쿄 지요다구 나카타초에 있는 총리 공관에서 기시다 총리와 20분간 면담하고 양국의 소통 강화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박 장관은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대통령의 메시지를 기시다 총리에게 구두로 전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정상회의에서 총리와 여러 차례 조우하면서 총리가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한일 양국 우호 협력 관계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갈 수 있다고 확신했다”며 “박 장관 방일을 계기로 양국 관계의 개선과 복원 흐름이 보다 가속화되고 총리와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나가길 기원한다”고 했다. 또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에게 보내는 메시지에서 “아베 신조 전 총리가 별세한 데 대해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을 대신해 삼가 고인의 명복과 위로와 애도의 뜻을 표한다”며 “총리의 리더십하에 일본 국민이 조속히 일상으로 회복하길 바란다”고도 했다. 또 윤 대통령은 “7월 10일 참의원 선거에서 일본 국민의 지지를 얻어 자민당이 압승한 데 대해 진심으로 축하하며 앞으로 총리의 건승과 귀국의 발전을 기원한다”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박 장관이 소개했다. 윤 대통령의 메시지에 대해 기시다 총리는 “한국과 일본이 앞으로 여러 가지 공통된 가치를 기반으로 해서 좋은 관계, 미래를 위해 발전해나가자”고 말했다고 박 장관이 전했다. 박 장관은 기시다 총리에게 한일 간 최대 현안인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와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한국 측의 입장을 전했다. 그는 “기시다 총리에게 강제징용과 관련해 (피해자 배상을 위한) 일본기업 자산의 현금화가 이뤄지기 전에 바람직한 방향을 모색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일본 측이 성의 있는 호응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전날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과 외교장관 회담 및 만찬을 한 박 장관은 이날 기시다 총리 면담 외에도 모테기 도시미쓰 자민당 간사장,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 누카가 후쿠시로 일한의원연맹 회장 등 일본 정계 핵심 관계자들과 만나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해법을 논의했다. 또 박 장관은 자민당사에 마련된 아베 전 총리 조문소를 찾아 조문하기도 했다.이번 박 장관의 일본 방문은 4년 7개월 만에 한국 외교부 장관이 일본을 찾아 외교장관 회담을 하며 관계 개선의 물꼬를 텄다는 데 의미가 있다. 하지만 일본 내에서는 아직은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분위기가 강하다. 보수·우익의 구심점이었던 아베 전 총리가 갑자기 사망하면서 지지층 이탈을 우려하는 기시다 총리가 섣불리 한일 관계 개선에 나설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것이다. 아사히신문은 “기시다 정권이 역사 문제에서 한국과 타협하는 것으로 보이면 (자민당 내) 보수파의 반발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 “80년대에 머문 목동 재건축 시간문제… 조만간 속도 붙을 것”[민선8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80년대에 머문 목동 재건축 시간문제… 조만간 속도 붙을 것”[민선8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목동 재건축은 정부에서 시장의 상황을 보며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기 때문에 당장 가시적 변화가 보이지 않을 뿐입니다. (규제완화에 대한) 정부 의지는 확실합니다. 결국 시간문제입니다.” 17일 서울 양천구청 구청장실에서 만난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확신에 찬 어조로 목동 재건축이 조만간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세대 도시공학 박사학위를 가진 이 구청장은 도시계획 분야의 전문성을 앞세워 구민들의 높은 지지를 받아 이번 6·1 지방선거에서 양천구청장 초선에 성공했다. 이 구청장은 “선거 운동 기간 많은 구민들로부터 재건축에 대한 열망을 전해 들었다”면서 “그런 열망이 반영돼 구민들께서 도시공학 박사 학위를 가진 제 전문성을 좋게 평가해 주신 것 같다”고 분석했다.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한 이 구청장은 이번 선거에서 54.34%를 득표해 구청장 3선에 도전한 김수영 더불어민주당 후보(43.97%)를 10% 포인트 넘는 차로 꺾고 예상 밖 압승을 거뒀다.●원희룡 장관 측근으로 도시공학박사 1985년부터 입주를 시작한 목동아파트는 총 14단지 2만 6000여 가구에 달하는 초대형 주거지역이다. 입주 이후 최대 37년이 지났지만 목동 6단지만 재건축 정밀안전진단 적정성 검토를 통과했을 뿐 나머지 단지는 안전진단을 통과 못 해 재건축 논의 진전이 없는 상태다. 이 구청장은 “목동의 주거환경은 80년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재건축을 위한 안전진단 기준 완화가 꼭 필요한 이유”라면서 “다만 전체적 부동산 시장의 연착륙을 위한 정부의 단계적 조치가 선행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을 지냈던 이 구청장은 “원 장관도 수시로 만나 구정 현황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면서 “목동 재건축 문제도 장관께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최근 만난 자리에서도 (원 장관이) ‘집값이 안정될 때까지만 조금 기다려 보자’고 하시더라”고 정부의 규제완화 의지를 거듭 확신했다. 김포공항으로 인한 신월동 등 양천구민들에 대한 피해보상 문제가 나오자 이 구청장은 “비행기 소음으로 겪는 구민들의 피해는 반드시 제대로 보상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현재 월 5만원가량의 전기료 감면에 그치는 피해보상을 현실화하겠다”며 “현재 부분적으로만 인정되고 있는 소음 피해 지역 인정 범위를 넓히고 피해지역 주민들에 대해서는 재산세를 50% 감면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구청장은 이어 “주민 피해보상의 책임이 있는 한국공항공사(김포공항 운영사)가 감당할 수 없다면 김포공항 이전도 검토해야 하는 게 맞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구청장은 이어 향후 4년간 변화할 양천구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그중 첫 번째는 국내 최초 ‘공공 반려동물 병원’이다. 그는 “선거 기간 도중 만난 구민들께서 제시해 주신 아이디어 중 구립 반려동물 병원은 현실화되면 좋을 정책이라 생각했다”면서 “반려동물 질병 예방이나 기초치료 등을 공공에서 지원해 줄 수 있다면 치료비 부담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심지어 유기까지 이어지는 일은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서관·어린이 공원 테마로 연결 양천구의 교육도시로서 장점을 살릴 방안으로 양천구 내 20개 구립도서관과 74개 어린이공원을 테마로 연결해 교육에 활용하는 구상도 밝혔다. 이 구청장은 “100개에 달하는 도서관과 어린이공원은 양천구의 자랑인 동시에 전 구정의 업적이라 생각한다”면서 “이들을 활용해 우주도서관이나 생물도서관처럼 각 도서관과 어린이공원의 개별 테마를 정하고 이를 하나로 연결해 부모님의 손을 잡고 아이와 어른이 함께 탐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축하겠다. 양적 성장을 기반으로 질적 성장을 이루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사교육을 누릴 수 없는 취약계층 학생들에게는 구립 청소년 독서실을 학습카페로 리모델링하는 등 환경 개선을 통해 더 많은 기회를 주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구청장은 “선거 운동 기간 중 구민들께 드렸던 제 명함 속 휴대전화 번호를 아직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면서 “임기 중 이 번호를 유지하면서 구민들의 목소리에 최대한 답변하고 현장에서 소통하는 구청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 이재명 “민주당 대표 출마”… 문재인의 길 갈까, 이회창의 길 갈까

    이재명 “민주당 대표 출마”… 문재인의 길 갈까, 이회창의 길 갈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17일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대선 패배 4개월여 만에 거대 야당의 수장이 되겠다고 나선 것으로, 전례를 찾기 힘든 일이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이 ‘그만 됐다’ 할 때까지 ‘민주당’만 빼고 모든 것을 바꾸겠다”며 “‘민생실용정당’으로 차기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 이기는 민주당을 만드는 임무에 실패한다면 이재명의 시대적 소명도 끝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기 위한 과제로 미래·유능·강함·혁신·통합 등 다섯 가지를 제시했다. 이 의원은 당내 일각에서 제기된 자신의 불출마 요구를 의식한 듯 “지난 대선과 대선 결과에 연동된 지방선거 패배의 가장 큰 책임은 제게 있다. 책임은 문제 회피가 아니라 문제 해결”이라며 “이기는 민주당으로 만드는 것이 진정 책임지는 행동이라 믿는다”고 했다. 이어 “계파정치를 배격하고 ‘통합정치’를 하겠다”며 “선거마다 유령처럼 떠도는 ‘계파공천’, ‘사천’, ‘공천 학살’이란 단어는 사라질 것”이라고 했다. 개딸(개혁의 딸) 등 이 의원 지지자 100여명은 소통관 주변에 모여 ‘이재명’을 연호했다. 이번에 선출되는 당 대표는 2024년 총선 공천권을 행사하게 된다. 총선을 통해 친명(친이재명)계를 대거 여의도에 입성시켜 세력을 불린다면 2027년 대선에 재도전할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2012년 대선 패배 뒤 2015년 2월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잡았다. 이후 2016년 총선을 통해 당내 세를 불리며 대선주자 입지를 다졌고, 2017년 대통령에 당선됐다. 하지만 이 의원의 향후 행보가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문 전 대통령은 2015년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하며 ‘세 번의 죽을 고비’(전당대회 승리·당 혁신·총선 승리)를 언급했는데, 이 의원에게도 그에 못지않은 고비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친명, 비명(비이재명) 등으로 갈라진 당을 통합해야 한다. 앞서 이 의원 출마를 비판하는 쪽에선 금기어인 ‘분당’이란 말까지 뱉은 상태다. 당내 갈등을 봉합하지 못하면 당권을 잡아도 최악의 경우 분당 사태를 초래할 수 있다. 이 의원이 이날 공천 학살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한 것도 이런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의원은 자신을 겨냥한 ‘사법 리스크’도 해결해야 한다. 대장동·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법인카드 유용 의혹,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에서 검경의 칼끝이 이 의원을 향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재명 리스크’가 고스란히 ‘민주당 리스크’로 이어진다면 차기 총선과 대선에 빨간불이 켜질 수 있다. 비명계 일각에서 ‘문재인의 길’이 아닌 ‘이회창의 길’이 제기되는 이유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는 1997년 대선 패배 뒤 8개월 만에 복귀, 전당대회에서 총재가 되고 4년간 ‘제왕적 야당 총재’로 군림했으나 2002년 대선에서 노풍(노무현 바람)에 무릎을 꿇었다. 이 의원은 ‘사법 리스크’와 관련, 당 대표 출마 선언 뒤 기자들과 만나 “수사는 밀행이 원칙인데 동네 선무당 굿하듯 하고 있다”며 “성남시장부터 경기지사 초기까지 통계를 내 봤더니 근무일 4일 중 3일을 압수수색, 조사, 수사, 감사를 받았다. 굿하는 무당인지, 수사하는 검찰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 의원은 당 대표가 되면 총선 공천권을 쥐고 일사불란한 야당을 만들어 윤석열 정부와 강하게 충돌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다음 총선에서 압승한 뒤 당내 유력 대선주자가 되는 ‘문재인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이 의원이 검경 수사 과정에서 기소가 되고 유죄까지 연결되면 ‘이회창의 길’을 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낙연계 5선 설훈 의원도 이날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재선 ‘97그룹’ 4인방(강병원·강훈식·박용진·박주민), 원조 ‘86그룹’ 3선 김민석 의원, 원외 이동학 전 최고위원까지 총 8명이 당 대표 선거 후보로 등록한 셈이다.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18일 후보 등록을 강행하겠다고 밝혔지만 당 지도부가 불허한 상태라 선거에 나가는 것은 불가능하다.
  • 대선 패배 넉달만에 당대표 출마한 이재명, ‘문재인의 길’ vs ‘이회창의 길’

    대선 패배 넉달만에 당대표 출마한 이재명, ‘문재인의 길’ vs ‘이회창의 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17일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대선 패배 4개월여 만에 거대 야당의 수장이 되겠다고 나선 것으로, 전례를 찾기 힘든 일이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이 ‘그만 됐다’ 할 때까지 ‘민주당’만 빼고 모든 것을 바꾸겠다”며 “‘민생실용정당’으로 차기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 이기는 민주당을 만드는 임무에 실패한다면 이재명의 시대적 소명도 끝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기 위한 과제로 미래·유능·강함·혁신·통합 등 다섯 가지를 제시했다. 이 의원은 당내 일각에서 제기된 자신의 불출마 요구를 의식한 듯 “지난 대선과 대선 결과에 연동된 지방선거 패배의 가장 큰 책임은 제게 있다. 책임은 문제 회피가 아니라 문제 해결”이라며 “이기는 민주당으로 만드는 것이 진정 책임지는 행동이라 믿는다”고 했다. 이어 “계파정치를 배격하고 ‘통합정치’를 하겠다”며 “선거마다 유령처럼 떠도는 ‘계파공천’, ‘사천’, ‘공천 학살’이란 단어는 사라질 것”이라고 했다. 개딸(개혁의 딸) 등 이 의원 지지자 100여명은 소통관 주변에 모여 ‘이재명’을 연호했다. 이번에 선출되는 당 대표는 2024년 총선 공천권을 행사하게 된다. 총선을 통해 친명(친이재명)계를 대거 여의도에 입성시켜 세력을 불린다면 2027년 대선에 재도전할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2012년 대선 패배 뒤 2015년 2월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잡았다. 이후 2016년 총선을 통해 당내 세를 불리며 대선주자 입지를 다졌고, 2017년 대통령에 당선됐다. 하지만 이 의원의 향후 행보가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문 전 대통령은 2015년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하며 ‘세 번의 죽을 고비’(전당대회 승리·당 혁신·총선 승리)를 언급했는데, 이 의원에게도 그에 못지않은 고비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친명, 비명(비이재명) 등으로 갈라진 당을 통합해야 한다. 앞서 이 의원 출마를 비판하는 쪽에선 금기어인 ‘분당’이란 말까지 뱉은 상태다. 당내 갈등을 봉합하지 못하면 당권을 잡아도 최악의 경우 분당 사태를 초래할 수 있다. 이 의원이 이날 공천 학살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한 것도 이런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의원은 자신을 겨냥한 ‘사법 리스크’도 해결해야 한다. 대장동·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법인카드 유용 의혹,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에서 검경의 칼끝이 이 의원을 향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재명 리스크’가 고스란히 ‘민주당 리스크’로 이어진다면 차기 총선과 대선에 빨간불이 켜질 수 있다. 비명계 일각에서 ‘문재인의 길’이 아닌 ‘이회창의 길’이 제기되는 이유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는 1997년 대선 패배 뒤 8개월 만에 복귀, 전당대회에서 총재가 되고 4년간 ‘제왕적 야당 총재’로 군림했으나 2002년 대선에서 노풍(노무현 바람)에 무릎을 꿇었다. 이 의원은 ‘사법 리스크’와 관련, 당 대표 출마 선언 뒤 기자들과 만나 “수사는 밀행이 원칙인데 동네 선무당 굿하듯 하고 있다”며 “성남시장부터 경기지사 초기까지 통계를 내 봤더니 근무일 4일 중 3일을 압수수색, 조사, 수사, 감사를 받았다. 굿하는 무당인지, 수사하는 검찰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 의원은 당 대표가 되면 총선 공천권을 쥐고 일사불란한 야당을 만들어 윤석열 정부와 강하게 충돌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다음 총선에서 압승한 뒤 당내 유력 대선주자가 되는 ‘문재인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이 의원이 검경 수사 과정에서 기소가 되고 유죄까지 연결되면 ‘이회창의 길’을 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낙연계 5선 설훈 의원도 이날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재선 ‘97그룹’ 4인방(강병원·강훈식·박용진·박주민), 원조 ‘86그룹’ 3선 김민석 의원, 원외 이동학 전 최고위원까지 총 8명이 당 대표 선거 후보로 등록한 셈이다.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18일 후보 등록을 강행하겠다고 밝혔지만 당 지도부가 불허한 상태라 선거에 나가는 것은 불가능하다.
  • 이재명 “이기는 민주, 총선 반드시 승리” 당 대표 출마…“공천 학살 없다”(종합)

    이재명 “이기는 민주, 총선 반드시 승리” 당 대표 출마…“공천 학살 없다”(종합)

    이재명 “‘민주당’만 빼고 다 바꾼다”“계파 정치 배격, 통합정치 하겠다”“총선 못 이기면 이재명 시대적 소명도 끝”친명 입성 얼마나…비이재명 대결 관전포인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차기 당 대표 선거에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이 고문은 17일 “국민이 ‘그만 됐다’고 할 때까지 ‘민주당’만 빼고 모든 것을 바꾸겠다”며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천명했다. “지선 패배 제게 가장 큰 책임”“말 아닌 행동으로 책임진다” 이 고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을 바꾸고, 정치를 바꾸고, 세상을 바꾸겠다. 그 첫 시작이 이기는 민주당을 만드는 것”며 이렇게 밝혔다. 이 고문은 “‘민생실용정당’으로서 차기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면서 “이기는 민주당을 만드는 임무에 실패한다면 이재명의 시대적 소명도 끝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 미래, 유능, 강함, 혁신, 통합 등 5가지 과제를 내걸었다. 그는 당내 일각에서 계속된 자신의 불출마 요구를 의식한 듯 “지난 대선과 대선 결과에 연동된 지방선거 패배의 가장 큰 책임은 제게 있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면서 “책임은 문제회피가 아니라 문제해결이고, 말이 아닌 행동으로 져야 한다”고 말했다.“저 이재명, 계파 정치로 성장 안했다”“‘계파공천’·‘공천학살’ 단어 사라질 것” 그러면서 “당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고, 민주당을 사랑하는 국민과 당원의 뜻을 모아 새로운 민주당, 이기는 민주당으로 만드는 것이 진정 책임지는 행동이라 믿는다”고 했다. 이 고문은 “계파정치로 성장하지 않은 저 이재명은 계파정치를 배격하고 ‘통합정치’를 하겠다”면서 “선거마다 유령처럼 떠도는 ‘계파공천’, ‘사천’, ‘공천 학살’이란 단어는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이라는 단어가 보여주듯 유력 대선주자인 이 고문의 압승을 예측하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이미 지난 대선을 거치며 당내 의원들 다수 및 권리당원 다수가 이 고문을 지지하는 이른바 ‘친이재명계’ 성향이 됐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이달 28일 3명의 최종후보를 남기고 컷오프(탈락) 시키는 예비경선에서 중앙위원 투표만 100% 반영하던 기존 룰을 권리당원 투표 30%를 반영하는 룰로 변경한 것도 이 고문에게는 호재다. 이른바 ‘개딸(개혁의딸)’ 등으로 불리는 강성 권리당원 지지층을 보유한 이 고문이 예비경선 단계서부터 압도적인 세를 보여주며 대세론을 굳힐 기반이 마련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재선 97그룹, 원조 86그룹과 경쟁당대표 출마 의사 후보만 9명 달해 한편 반대편에서는 이 고문에 맞서 세대 교체론을 내세운 ‘재선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에 속하는 강병원 강훈식 박용진 박주민 의원 등 이른바 ‘양강양박’ 의원들이 대거 도전장을 내면서 이들의 선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이들은 이 고문에 맞설 카드로 과감한 혁신을 내세우고 있다. 여론조사 30% 반영의 영향으로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양박’이 유리하지 않겠느냐는 시각이 있는가 하면, 조직 면에서는 ‘양강’이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강훈식 의원은 지난 3일 출사표를 던지며 “반성의 시간을 끝내고 혁신과 미래의 시간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고, 박주민 의원은 8일 출마 선언에서 “개혁과 혁신으로 민주당을 재건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강병원 의원은 지난 12일 당 혁신안을 발표하며 대표 당선 시 공천권을 내려놓겠다고 공약했고, 박용진 의원 역시 같은 날 MBC 라디오에 나와 당내 혁신위원회 설치를 약속했다. 97그룹 의원들은 이 고문의 대선패배 책임론을 부각하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이 고문의 ‘사법 리스크’까지 거론하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이재명 대항마’ 설훈·박지현도 가세 여기에 원조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인 3선의 김민석 의원, ‘이재명 대항마’를 자임한 이낙연계 5선 설훈 의원, 당의 불허에도 출마를 강행한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 등도 당권 경쟁에 가세했다. 당의 출마 불허 결정에도 출마를 강행한 박 위원장의 경우 접수가 반려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재명 후보가 직접 저의 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던 박 전 위원장이 출마 좌절 이후 이 고문 등 전대 후보들에 대한 메시지를 계속 내놓는다면 이 역시 판을 흔들 요인이 될 수 있다. 이동학 전 최고위원까지 당 대표 경선에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만 9명에 달한다. ‘친명(친이재명)’ 대 ‘비명(비이재명)’ 구도로 치러질 최고위원 선거에서 친명계가 얼마나 지도부 입성에 성공할지도 이번 전대에서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 “日, 자위대 명기 개헌 속도전 쉽지 않을 것”

    “日, 자위대 명기 개헌 속도전 쉽지 않을 것”

    기시다, 재정 건전성 중요시해방위비 증액 논의 늦춰질 수도아베 사망으로 구심점도 약화 개헌은 여당 내 반대 만만찮아 北, 10월에 7차 핵실험 가능성美 중간선거 전에 바이든 압박한미일 공조로 북핵 관리해야“지난 10일 일본의 참의원 선거에서 집권 자민당의 압승으로 방위비 증액과 자위대 존재를 명기하는 개헌이 빠르게 이뤄지는 등 일본의 우경화에 대해 한국 등 주변국들이 우려하고 있지만 실제 속도를 내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일본 안보 전문가인 미치시타 나루시게(57) 정책연구대학원대학(GRIPS) 교수는 13일 도쿄 미나토구에 있는 대학 내 사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일본 자민당은 5년 내 방위비를 국내총생산(GDP)의 2% 이상으로 인상하고 적 기지 공격 능력을 확보하는 등의 방위력 강화를 추진하기로 하고 참의원 선거 공약에서 이를 대대적으로 내세웠다. 자민당이 선거에서 압승하면서 방위력 강화가 현실화하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자위대의 존재를 헌법에 구체화하는 내용으로 개헌안을 발의할 수 있는 의석수를 확보하면서 일본이 더욱 우경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미치시타 교수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재정 건전성을 중요시하는 데다 방위비 증액을 가장 강력하게 주장했던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사망하면서 그 논의 속도가 다소 늦춰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자민당이 참의원 선거에서 압승했다. 자민당이 노리는 방위력 강화가 속도를 낼까.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재정 건전성을 중요시하는 편이다. 참의원 선거 승리로 정치적 입지가 튼튼해졌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본인의 의지대로 갈 가능성이 커졌다. 방위비를 증액한다 하더라도 증액 속도를 천천히 할 수 있다. 특히 방위비 증액을 강하게 요구해 온 아베 전 총리가 사망하면서 자민당 내 방위비 증액 구심점이 약해질 가능성도 있다.” -기시다 총리가 개헌을 하겠다고 강조했는데. “총리가 ‘아베 전 총리의 유지를 계승하겠다’고 말했지만 자민당을 지지하는 보수층이 (아베 전 총리의 사망으로) 흔들리지 않도록 하는 차원에서 한 말일 뿐 실제로 (여당 내 반대 여론도 많아) 개헌을 행동으로 구체화하기는 어렵다.” -일본 방위비를 어느 수준까지 증액해야 한다고 보는지. “GDP 대비 2% 등 구체적인 액수로 접근할 문제가 아니다. 필요한 부분의 예산을 늘리는 방식으로 가야 한다. 예를 들어 일본이 보유한 군사 장비는 규모나 성능 면에서 문제가 없다. 다만 탄약을 보충하거나 훈련을 위한 예산은 더 필요하다. 일본 방위력의 가장 큰 문제는 실제로 군대를 움직일 수 있는 기반이 부족한 것이다. 예컨대 육상자위대와 항공자위대는 정원의 80%, 해상자위대는 70%밖에 못 채웠는데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앞으로 이러한 문제가 심해질 수 있다.” -중국의 대만 통일론을 우려하며 방위력 강화를 주장하는 건 납득이 되지 않는데. “중국은 일본이 실효지배하는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자기 땅이라고 주장하는 것을 넘어 장기적으로는 강압적으로 땅을 점령하기 위해 군사력을 활용할 수 있는 수준이 됐다. 전과 달리 중국이 미사일 공격 능력을 강화하는 등 군사력이 세진 만큼 미국에 의존하는 것만으로는 군사적 균형을 유지하기가 어렵다. 실제로 지난해 중국의 방위비는 미국(801조원) 다음으로 많은 293조원 수준으로 커졌는데 이는 10년 전보다 72% 증가한 규모다.” -일본이 군사력을 강화할수록 한국을 비롯한 동북아시아의 긴장감도 커지는데. “일본이 군사력을 강화하는 건 전쟁을 일으키겠다는 게 아니다. 군사적 위협을 억제하겠다는 것이다. 일본이 추진하는 적 기지 공격 능력도 대만해협의 평화·안보를 목표로 하는 것으로 대상은 중국 영토이다. 한국에서는 일본이 전쟁 가능한 국가가 돼 위협이 된다는 인식도 있는 듯한데 일본의 방위비는 54조원이고 한국은 50조원 정도로 숫자만 보면 일본이 한국보다 더 많지만 인구 대비 비교하면 한국이 상대적 군사 강국이다. 또 10년 사이 일본의 국방비는 18% 증가한 반면 한국은 43% 증가했다.” -북한 전문가로서 북한의 7차 핵실험 시기를 언제로 예상하나. “지금 상황이 2006년과 비슷하다. 미국으로부터 금융 제재를 받은 북한이 미국 시간 7월 4일 독립기념일에 맞춰 장거리 미사일인 대포동 2호를 포함해 다량의 미사일을 쐈다. 그때 미국이 태도를 바꾸고 대화에 응하면서 2007년 2월 6자회담이 열렸다. 당시 미 부시 행정부는 이라크전 실패와 중간선거 등 상황이 어려워 협상장에 나온 것이다. 바이든 행정부도 오는 11월 중간선거가 예정돼 있고 앞서 아프가니스탄전 실패는 물론 우크라이나 사태도 막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 선거 직전인 10월에 7차 핵실험을 할 수 있다.” -윤석열 정부 체제의 대북 압박 기조를 평가한다면. “북한의 핵·미사일 폐기는 솔직히 어렵기 때문에 ‘관리’가 최선이다. 특히 한미일 공조로 북한의 핵·미사일을 관리해야 한다. 특히 한미일이 8월 3개국 미사일 방어 연습을 하기로 했는데 이러한 협력을 강화하는 게 효과적이다.”
  • 日 안보 전문가 미치시타 “아베 사망으로 개헌, 방위비 증액 속도 내기 어려울듯”

    日 안보 전문가 미치시타 “아베 사망으로 개헌, 방위비 증액 속도 내기 어려울듯”

    “일본의 참의원 선거 이후 개헌, 방위비 증액이 빠르게 이뤄지는 게 아니냐고 한국 등 주변국이 우려하고 있지만 실제 속도를 내는 것은 쉽지 않을 것입니다.” 일본 안보 전문가인 미치시타 나루시게(57) 정책연구대학원대학(GRIPS) 교수는 13일 도쿄 미나토구에 있는 대학 내 사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일본 자민당은 5년 내 방위비를 국내총생산(GDP)의 2% 이상으로 인상하고 적 기지 공격 능력을 확보하는 등의 방위력 강화를 추진하기로 하고 참의원 선거 공약에도 반영했다. 특히 자민당이 지난 10일 선거에서 압승하면서 방위력 강화가 현실화되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자위대의 존재를 헌법에 명시하는 내용으로 개헌안을 발의할 수 있는 의석수를 확보하면서 일본이 더욱 우경화되고 있다는 우려도 쏟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미치시타 교수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재정 건전성을 중요시하는 데다 방위비 증액을 가장 강력하게 주장했던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사망하면서 그 논의 속도가 다소 늦춰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자민당이 참의원 선거에서 압승했다. 자민당이 노리는 방위력 강화가 앞으로 어떻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나. “앞으로 얼마나 빨리 어느 정도 이뤄질지가 관건이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재정 건전성을 중요시하는 편이다. 참의원 선거 승리로 정치적 입지가 튼튼해졌는데 이를 바탕으로 본인의 의지대로 갈 가능성이 커졌다. 방위비를 증액한다 하더라도 증액 속도를 천천히 할 수도 있다. 특히 방위비 증액을 강하게 요구해온 아베 전 총리가 사망하면서 자민당 내 방위비 증액의 구심력이 약해질 가능성도 있다.” -기시다 총리가 개헌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실현 가능성이 있나. “총리가 ‘아베 전 총리의 유지를 계승하겠다’고 말했지만 자민당을 지지하는 보수층이 (아베 전 총리의 사망으로) 흔들리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는 것일 뿐 실제로 개헌은 어려운 일이다.” -전문가로서 일본 방위비를 어느 수준까지 증액해야 한다는 의견인가. “GDP 대비 2% 등 구체적인 액수의 문제로 접근할 게 아니다. 필요한 부분의 예산을 늘리는 방식으로 가야 한다. 예를 들어 일본 내 군사 장비는 문제없다. 다만 탄약을 보충하거나 훈련에 필요한 여건을 마련하는 것 등의 예산이 필요하다. 일본 방위력의 가장 큰 문제는 실제로 군대를 움직일 수 있는 기반이 모자라다는 점이다. 육상자위대와 항공자위대는 인원의 80%, 해상자위대는 70%밖에 못 채웠는데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앞으로 이러한 문제가 더 심해지는 게 실질적인 문제다.” -대만이 위험하다며 방위력 강화를 주장하는 건 납득이 되지 않는다. “중국은 일본의 센카쿠열도(일본이 실효지배하는 오키나와 남단의 5개의 섬, 중국명 댜오위다오)를 중국 땅이라고 주장하는 것을 넘어 장기적으로는 강압적으로 땅을 점령하기 위해 군사력을 활용할 수 있는 수준이 됐다고 본다. 옛날에는 미국이 상당히 힘이 있었기 때문에 미국에 이러한 문제를 맡겨놓아도 됐다. 하지만 중국이 미사일 공격 능력을 강화한 만큼 미국만으로는 군사적 균형을 유지하기 어려워진 게 현실이다. 실제로 지난해 중국의 방위비는 미국(801조원) 다음으로 293조원가량인데 이는 지난 10년간 72%나 증가한 규모다.” -일본이 군사력을 강화할수록 한국을 비롯한 동북아시아의 긴장감도 커지지 않나. “일본이 군사력을 강화하는 게 전쟁을 일으키겠다는 게 아니다. 능력을 강화해 최대한 군사적 위협이 없도록 억제하겠다는 것이다. 일본이 추진하는 적 기지 공격 능력도 대만해협의 평화·안보를 목표로 하는 것으로 그 대상은 중국 영토 안이다. 한국에서는 일본이 전쟁 가능한 국가가 되어 위협이 된다는 인식도 있는 듯한데 일본의 방위비는 54조원이고 한국은 50조원 정도인데 숫자로 보면 일본이 한국보다 더 많은 것은 많지만 인구 대비 비교하자면 한국이 더 군사 강국이다. 또 10년 사이 일본의 국방비는 18%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한국은 43%나 증가했다.”-북한 전문가로서 북한의 7차 핵실험 시기를 언제로 예상하나. “지금 상황이 2006년 때와 비슷하다. 미국으로부터 금융 제재를 받은 북한이 미국 시간으로는 7월 4일 독립기념일에 맞춰 장거리 미사일인 대포동 2호를 포함해 다량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그때 미국이 태도를 바꾸고 대화에 응하면서 2007년 2월 6자회담이 열렸다. 당시 미국 부시 행정부가 중간 선거가 있었고 이라크전도 실패했다는 평가를 듣는 등 상황이 어려워 협상장에 나온 것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오는 11월 중간선거도 있는 데다 아프가니스탄전은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우크라이나 사태도 막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를 미루어볼 때 북한이 이번에 (선거를 앞두고) 10월 7차 핵실험에 나서지 않을까 싶다.” -문재인 정부는 북한 문제에 가장 집중했지만 결국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화로 하려 해도 안 됐고 전 정부처럼 압박으로 하려고 해도 좋은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대화든 압박이든 하나의 방법으로는 안 된다는 이야기다. 한편에서는 북한의 핵·미사일을 해결해야 한다고 하는데 해결은 어렵다. 해결이 아닌 관리로 가야 한다. 정말 어렵지만 북한을 상대로 압박도 하면서 대화도 하는 게 최선이라고 본다.” -윤석열 정부 체재에서 대북 압박으로 기조가 바뀌었는데 어떻게 평가하나. “안보 강화는 오히려 진보가 열심히 하는 경향이 있다. 진보 측은 미국으로부터의 독립성을 강화하고자 하고 그렇게 하면 자국의 힘을 키워야 하기 때문에 자주국방을 위해서라도 군사력을 더 강화하기 때문이다. 윤석열 정부가 군사력을 강화한다는 거나 앞서 진보 정부 때나 언급 방식만 달라졌지 사실 비슷하다. 다만 미일 간 협력을 같이 추진하는 게 더 효과가 높아진다고 보기 때문에 지금의 한미일 공조는 바람직한 방향이다.”
  • 아베 죽음에 보수표 결집…‘불륜설’ 日아이돌도 국회로

    아베 죽음에 보수표 결집…‘불륜설’ 日아이돌도 국회로

    일본 아이돌 그룹 ‘스피드’ 출신 정치인 이마이 에리코(40)가 아베 신조 전 총리의 피격 사건으로 재선에 성공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불륜설로 정치적 입지가 좁아졌던 이마이 의원은 보수표 결집으로 인한 당의 압승으로 이번 참의원 선거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될 수 있었다. 일본 공영 NHK는 11일 에리코 의원의 당선 소식을 전했다. 이마이 에리코는 1990년대 후반 걸그룹 ‘스피드(SPEED)’ 보컬로 데뷔했다. 지난해 자민당이 영입한 인물로 ‘아베 키즈’ 정치인으로 분류된다. 그는 당선 직후 “스피드 출신으로 초선에 성공했다면 이제는 정치인 이마이 에리코”라며 6년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자민당은 이번 선거로 뽑게 될 125석 가운데 63석을 확보해 압승을 거뒀다. 연립여당인 공명당 13석을 더하면 여당이 76석으로 125석의 과반이다. 이마이 의원은 정계 데뷔 1년 만인 지난 2017년 같은 당 의원과의 불륜설에 휩싸였다. 그는 2004년 록그룹 ‘이나고라이더’(175R)의 보컬 쇼고와 결혼한 뒤 2007년 이혼한 싱글이었지만, 상대인 하시모토 켄 당시 고베시의원은 자녀 2명을 둔 기혼자였다. 당시 일본 매체 주간신조가 제시한 사진에는 두 사람이 손을 잡고 잠든 모습, 심야에 시차를 두고 숙박시설에서 나오는 모습 등 부인하기 어려운 장면이 담겼다. 보도 이후 이마이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자민당이 힘든 시기에 사적 행동으로 폐를 끼쳤다”고 잘못을 시인한 바 있다.
  • 박진, 아베 분향소 조문 “日 가면 조언 들으려 했다”

    박진, 아베 분향소 조문 “日 가면 조언 들으려 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11일 주한일본대사관에 마련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국내 분향소에서 조문하고 “많은 충격을 받았다”며 “만약 일본 방문이 이뤄진다면 아베 전 총리를 만나 뵙고 조언을 듣고자 했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에 마련된 아베 전 총리 분향소에서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과거 한일 의원 친선 활동을 통해 (아베 전 총리를) 만난 적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조문록에 ‘일본 헌정 사상 최장수 총리를 역임하시고, 일본 정치사에 큰 족적을 남기신 아베 신조 전 총리를 잃으신 유가족과 일본 국민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표한다’고 썼다. 윤덕민 주일대사 내정자도 아베 전 총리 국내 분향소에서 조문했다. 윤 내정자는 “아베 전 총리는 항상 실용적인 생각을 갖고 계셨고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서 여러 번 노력하셨던 분”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일본과는 과거를 직시하면서 공동이익과 가치에 부합하는 미래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가고자 한다”며 관계 개선 의지를 밝혔다. 일본 자민당의 참의원 선거 압승 이후 개헌이 추진된다면 한일 관계가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일본의 국내 정국 상황에 대해서는 예의주시하면서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일 생각”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방일 일정에 대해선 “일정을 조율하던 중에 아베 전 총리의 피격 사건이라는 충격적인 일이 발생했다”며 “일본의 국내 사정을 감안해 편리한 시기에 방문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당초 박 장관은 참의원 선거 직후 일본 방문을 검토해 왔다. 한편 신동빈 롯데 회장은 아베 전 총리의 조문을 위해 조만간 일본을 찾을 예정이다. 신 회장은 아베 전 총리와 한 살 차이 친구로, 아버지 고 신격호 명예회장과 아베 전 총리 집안 간의 교류로 일찍부터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재계에서는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과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국내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 ‘아베의 꿈’ 개헌 향해 직진하는 기시다… 거센 반대는 산 넘어 산

    ‘아베의 꿈’ 개헌 향해 직진하는 기시다… 거센 반대는 산 넘어 산

    일본 집권당인 자민당이 지난 10일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크게 승리하면서 일본 안팎의 관심은 개헌에 쏠리고 있다. 개헌을 그토록 바랐던 아베 신조 전 총리도 이루지 못한 개헌 발의 의석수를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확보했지만 개헌 반대 여론도 많아 실제 개헌까지 넘을 산은 만만찮다. 기시다 총리는 11일 자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베 전 총리의 뜻을 이어받아 특히 (아베 전 총리가) 열정을 쏟아 온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와 개헌 등 (아베 전 총리가) 자신의 손으로 이루지 못한 난제를 풀어 가겠다”고 밝혔다. 자민당이 추진하려는 개헌은 자위대의 존재를 헌법에 명시하는 것과 긴급사태 조항 추가, 참의원 선거구 조정, 교육 환경 충실화 등 4개 항목이 있는데 문제는 자위대 부분이다. 패전 후 일본은 헌법에 군대를 둘 수 없도록 돼 있는데 이를 개정해 자위대의 존재를 명시하면 일본이 ‘교전이 가능한 군대를 보유한 보통국가’가 된다는 의미가 있다. 이를 위해 아베 전 총리를 중심으로 한 보수·우익 세력은 개헌을 주장해 왔지만 개헌 발의에 필요한 의석수를 확보하기 어려웠다. 중의원 3분의2(310석), 참의원 3분의2(166석)의 찬성으로 개헌안을 발의할 수 있는데, 아베 전 총리 집권 시절 2019년 7월 참의원 선거에서는 의석수 확보에 실패했다. 하지만 기시다 총리 체제로 치러진 지난해 10월 중의원 선거와 이번 참의원 선거에서 모두 개헌 발의 의석수를 확보하면서 개헌을 위한 여건이 만들어졌다.국회 내 개헌 반대 세력의 입지도 줄어들었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이번 참의원 선거에서 17석을 얻는 데 그쳤다. 전체 의석수는 39석으로 이전보다 6석이나 잃었다. 개헌 반대에 앞장서 온 사민당은 이번에 가까스로 1석을 확보하며 존립 위기에 놓였다. 반면 우익 성향을 보이는 일본유신회는 개헌에 가장 적극적인데 이번 선거에서 6석이나 늘리며 전체 21석을 차지했다. 자민당이 개헌을 준비할 수 있게 됐지만 실제 성사 가능성은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개헌에 부정적인 여론을 설득하는 작업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여당 내부에도 개헌 반대 여론이 있기 때문이다. NHK는 “개헌에 긍정적인 4당(자민당·공명당·일본유신회·국민민주당) 안에서도 개헌의 구체적인 내용을 놓고는 의견 차이가 있다”며 “자민당 내에서는 ‘개헌이 쉽지 않다’는 이야기도 나온다”고 밝혔다. 연립여당인 공명당은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야마구치 나쓰오 공명당 대표는 “(개헌을 하지 않더라도) 대부분의 국민은 자위대의 존재를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마키 유이치로 국민민주당 대표도 “자위대를 헌법에 명기하는 것으로 무엇이 달라지는지 모르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일본이 전범국이란 점을 들어 “일본이 역사의 교훈을 진지하게 받아들여 이웃 국가와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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