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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후폭풍/이기동 논설위원

    국내에서도 방영된 니컬러스 메이어 감독의 1983년 영화 ‘그날 이후(The Day After)’는 핵폭발이 가져오는 인류의 대재앙을 소재로 한 작품.한차례의 섬광에 이은 가공할 후폭풍의 위력에 미국 중서부 일대가 순식간에 죽음의 땅으로 변한다.핵폭탄 낙하지점 주변은 일순간에 방출되는 엄청난 빛과 열에 모든 물체가 증발하듯 사라지고 주변 반경 수㎞는 가공할 열공기 기둥이 휩쓸어 초토화시킨다.바로 후폭풍이다. 노무현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심한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지지율에서 두 야당과 열린우리당의 희비가 교차되고 민주당 소속 단체장들의 탈당 도미노가 이어지고 있다.열린우리당은 표정관리중.당원들에게 촛불시위에 가지 말고 노란점퍼도 입지 말라며 여유를 부리고 있다고 한다.하지만 정치도 민심도 살아있는 생물체.이 분위기가 총선 때까지 이어질 것으로 믿는다면 단견이다.후폭풍이 어떻게 불지 모르기 때문이다. 최근 지구촌에서 정치적 후폭풍의 최대 희생자는 스페인 집권 국민당이다.압승이 예고됐던 분위기가 총선 직전 터진 열차테러로 한순간에 뒤바뀌며 야당에 승리를 내주었다.1700여명의 사상자를 낸 테러가 알카에다 소행이라는 설이 불거지면서 반전(反戰)민심이 몰아친 것.바로 테러 후폭풍의 위력이다.하지만 반전공약으로 당장 박수야 받겠지만 테러행위를 둘러싼 여론의 후폭풍이 앞으로 어떻게 바뀔지는 두고 볼 일이다. 고르바초프는 개혁의 판도라 상자를 열면서 그 후폭풍에 희생된 지도자다.개방의 맛을 본 당시 소련국민들은 더 큰 개방을 요구하며 ‘아래로부터의 혁명’을 일으켰고 그 후폭풍에 고르비는 무너졌다.북한의 지도자가 이리 갈까 저리 갈까를 놓고 지금 뜸들이는 것도 이 후폭풍에 대한 두려움 때문일 것이다.철학자 헤겔은 정·반·합의 변증법을 통해 역사가 발전한다고 했지만 따지고 보면 변증법의 역사도 이런 후폭풍들이 쌓여 이루어낸다. 다만 파괴적인 후폭풍은 역사의 전진이 아니라 후퇴를 부를 것.부정(否定)은 부정을 낳는 법이다.하늘 아래 상대를 인정하지 않는 절대적 부정이 있을 수 있을까.노 대통령도 탄핵사태를 겪으며 이 사실을 깨달았으면.타의로 장기휴가중인 노 대통령이 작가 김훈의 ‘칼의 노래’를 읽는다고 해 화제다.칼의 날을 세우는 대립이 아니라 화해와 포용을 통해 후폭풍의 잠재적 뇌관을 해소해 나가는 게 현명한 지도자의 길임을 역사는 보여준다. 이기동 논설위원
  • 러시아 大選 푸틴 압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4일 치러진 제4대 대선에서 승리,재집권에 성공했다.외신들은 푸틴 대통령이 지난 4년간 이룬 경제적 성과와 강한 지도력에 기반한 ‘21세기 차르(러시아 황제)’ 이미지가 러시아 국민들에게 어필했다고 분석했다. 알렉산드르 베슈냐코프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15일 기자회견에서 “푸틴 대통령이 전체 투표의 99.2%가 개표된 이날 오전 10시(현지시간) 현재 71.2%를 득표한 것으로 집계됐다.”면서 “푸틴 대통령의 당선을 선언한다.”고 말했다.투표율은 64.3%로 잠정 집계됐다.공식 결과는 25일쯤 발표될 전망이다. ●경제 재건이 재선 발판 푸틴 대통령 재임 동안 러시아는 분명 나아지고 안정됐다.90년대 중반 세 자릿수이던 인플레이션은 지난해 12%였다.지난해 경제성장률은 7.3%를 기록했다.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한 뒤인 99년 4월 107억달러이던 외환보유고는 지난달 880억달러로 늘어났다.푸틴 대통령은 세금과 공공부문에서 개혁을 시작,세금이 단순화되고 특히 기업세가 낮아졌다. 러시아 경제에 대한 신뢰가 생기면서 90년대 한 해에 200억달러씩 러시아를 빠져나가던 자금이 지난해에는 29억달러로 줄어들었다.지난 10월에는 신용평가사인 무디스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로부터 소비에트 연방 붕괴 이후 처음으로 투자적격 판정을 받았다. 국제적으로 반(反)테러정책에 공조,미국 등 서구권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북핵 6자회담에 참여하는 등 외교무대에 복귀했다. ●개발독재로 가나 그러나 러시아 경제의 회복은 푸틴 대통령의 몫이라기보다는 루블화 폭락과 국제 유가의 고공행진 덕이라는 지적이 많다.푸틴 대통령의 공이라면 경제를 시장통에게 맡긴 점이다.이달초 단행된 개각에서 대부분의 경제통은 유임됐고 총리에 임명된 미하일 프라드코프,제1부총리인 알렉산드르 주코프 모두 경제통이다. 푸틴 대통령은 그동안 더 많은 권력을 장악하려 애썼다.지난해 12월 국가두마(하원) 선거에서 언론의 비판기능을 무력화시켰다.그 결과 친크렘린계가 의회의 3분의2를 차지,3선 개헌을 위한 장치까지 마련했다.이번 대선에서도 다른 출마자들은 언론접근이 제한됐다. 그러나 이런 ‘강력한 리더십’은 러시아 국민의 대안부재론에 근거한다.러시아 정부의 부추김도 있지만 러시아 곳곳에는 푸틴 이름을 딴 거리나 생활용품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강력한 중앙통제에 익숙한 러시아 국민들에게는 민주주의보다는 ‘안정된 러시아’라는 푸틴이 내세우는 이미지가 더 중요하다.앞으로 푸틴 대통령은 내부적으론 강력한 리더십에 기반한 통치,대외적으론 경제개발을 위한 외자유치에 치중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아직은 불안한 러시아 그러나 푸틴 대통령이 순탄하게만 연임 임기를 채우리라고 낙관하기엔 변수가 많이 남아 있다.각종 개혁 과제가 여전히 산더미다. 외국인 직접투자를 끌어오기에는 세법이 자의적이고 불투명하다.동유럽,특히 폴란드가 공격적인 유치에 나섰지만 러시아는 이런 노력이 없다.연방·지역·도시별로 나눠 얽혀진 공무원도 문제지만 이들은 낮은 연봉으로 뇌물에 노출돼 있다.98년 디폴트 선언 이후 붕괴된 금융시스템은 아직 개혁되지 않았다.에너지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 러시아 경제를 취약하게 하고 있다.특히 99년 무력침공한 체첸도 러시아의 발목을 잡고 있다.크고작은 테러에 시달리고 있지만 푸틴은 기존 강경대응 방침을 바꾸지 않을 전망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푸틴 재선 확실시

    러시아의 제4대 대통령을 선출하기 위한 선거가 14일 실시됐다.이번 선거에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현 대통령의 재선이 확실시된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국가두마(하원) 총선에서도 여당인 러시아통합당이 전체 의석 450석의 3분의2를 넘는 압승을 거둠에 따라 푸틴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 무난히 승리하면 권력을 한층 강화하게 될 전망이다. 알렉산드르 베슈냐코프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투표가 진행되던 이날 오후 4시 “투표율이 법적 유효선인 50%를 넘어섰다.”고 밝히고 “최종 투표율은 60%를 상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표는 해가 먼저 뜨는 극동 지방에서 시작돼 시간대를 타고 서쪽으로 이동하며 순차적으로 실시돼 발트해 연안의 역외 영토 칼리닌그라드주를 끝으로 무려 22시간 동안 진행됐다.러시아의 유권자 수는 주변 독립국가연합(CIS·옛소련) 국가들에 거주하는 130만명을 포함해 모두 1억 900만명이며,투표소는 전국 89개 자치공화국과 자치구,주에 모두 9만 5000개가 설치됐다. 투표는 투표소마다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12시간 동안 진행됐으며,최초 출구 조사 결과는 칼리닌그라드주 투표가 끝나는 시점(모스크바 시간 14일 오후 9시·한국시간 15일 오전 3시)에 발표된다.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집계하는 잠정 개표 결과는 15일 오전 5시쯤(모스크바 시간) 공개될 예정이며,공식 투·개표 결과는 오는 25일쯤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대선에는 푸틴(52) 대통령과 공산당의 니콜라이 하리토노프(55),무소속의 세르게이 글라지예프(43),이리나 하카마다(48·여),세르게이 미로노프(51) 연방회의(상원) 의장,자유민주당(LDPR)의 올레그 말리슈킨(52) 등 6명이 출마했다.푸틴 대통령은 최하 60% 이상을 득표할 것으로 예상된다.당초 출마를 선언했던 자유 러시아당의 이반 리브킨(57) 후보는 납치 소동을 빚은 끝에 중도 사퇴했다. 푸틴 대통령은 정치 및 경제 개혁 가속화와 국민소득 증대,안정적 국정 운영 등을 약속하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유도했다.그는 지난 11일 TV를 통해 발표한 대국민 담화에서 “국민들만이 미래의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하리토노프와 하카마다 등 야당 후보들은 그러나 푸틴 대통령 진영이 대규모 관권,언권(言權) 선거를 획책해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있다고 비난하며 표를 통해 심판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도운기자 dawn@˝
  • [국제플러스] 케리 내주 민주당 대선후보 확정

    |워싱턴·시카고 AFP 연합|민주당 대선 후보인 존 케리 상원의원이 9일 플로리다,루이지애나,미시시피,텍사스 등 남부 4개주 예비선거에서 65∼77%의 압승을 거둠으로써 오는 16일 시카고에서 열릴 일리노이주 예비선거를 통해 대선 후보로 최종 확정된다.조지 W 부시 대통령도 이날 무경쟁 상태에서 치러진 남부 4개주 예비선거에서의 승리로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
  • 케리·에드워즈 손잡나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슈퍼 화요일’을 이틀 앞둔 29일 민주당 대권 주자들은 뉴욕에서 ‘설전’을 벌였다.뉴욕 타임스와 CBS가 공동 주최한 후보 토론회에서다. 특히 존 에드워즈(노스 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존 케리(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을 집중 공격했다.케리 후보의 압승을 저지하기 위한 마지막 승부수로 보인다.그러나 케리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에드워즈 후보를 압도하고 있다.관심은 케리와 에드워즈가 손을 잡을 가능성이 있느냐에 더욱 쏠리고 있다. ●대세 확정지으려는 케리 캘리포니아와 뉴욕 등 10개주에서 열리는 2일 ‘슈퍼 화요일’에서 케리 후보의 압승이 예상된다. CBS 조사에선 케리 후보가 61% 대 15%로 에드워즈 후보를 크게 앞섰다.앞선 주별 조사에서도 케리 후보는 캘리포니아와 뉴욕 등에서 60% 대 20%로 에드워즈 후보를 따돌렸다.메릴랜드와 오하이오 등지에서도 15∼30%의 격차가 났다. 에드워즈 후보가 기대하는 남부 조지아에서조차 케리 후보가 48% 대 38% 등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에드워즈 후보가 1∼2개 주에서라도 이기지 못하면 케리 후보의 승리가 사실상 확정될 것이라는 분석이다.민주당 내부에서는 에드워즈 후보에 대한 사퇴압력이 커지고 있다.2일 경선에는 1151명의 대의원 수가 걸렸다.현재 확보된 대의원 수는 케리 후보 754명,에드워즈 후보 220명이다. ●케리 공격하는 에드워즈 케리 후보로 대세가 굳어지자 에드워즈 후보의 공격이 날카로워졌다.에드워즈 후보는 케리 후보가 자유무역협정(FTA)을 지지,미국의 일자리 감소에 한몫했으며 워싱턴의 기존 정치인과 다를 게 없다고 주장했다.두 후보는 그러나 부시 대통령의 외교정책 등 다른 이슈에는 공통점을 보였다.특히 북핵 해법과 관련,부시 행정부의 협상 부재를 질타했다. 케리 후보는 “부시 행정부의 잘못된 대북 정책으로 클린턴 행정부가 성취한 핵 사찰 및 검증장치 등이 모두 사라졌다.”며 “모든 한반도 현안을 협상 테이블에 올려 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에드워즈 후보는 군사적 대안을 배제하지 않으면서도 문제 해결의 시발점은 협상이라고 전제한 뒤 “미국은 북핵사태를 방관하지 말고 행동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존-존’의 제휴 가능성 이날 토론회에서 에드워즈 후보가 부통령을 노리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두 후보는 일단 부인했다.에드워즈 후보는 결코 그렇지 않다고 말한 뒤 “우리는 여전히 후보 지명을 위해 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CBS 조사결과 두 후보가 정·부통령으로 나서면 공화당의 ‘부시­체니’를 50% 대 42%로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부시 대통령과의 맞대결에선 부시(45%)-케리(46%),부시(45%)-에드워즈(45%)로 승부가 가려지지 않았다.두 후보가 합칠 경우 시너지 효과가 있음을 시사한다. mip@˝
  • [하프타임] 인천, 데뷔전서 4 - 0 압승

    프로축구 신생팀 인천 유나이티드가 1일 인천 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 창단식을 갖고 K-리그 13번째 구단으로서 공식 출범했다.독일 출신 베르너 로란트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시민구단 인천은 이어 열린 일본프로축구 감바 오사카와의 데뷔전에서 안젤코비치와 라돈치치,전재호 황연석의 릴레이골로 4-0 대승을 거뒀다.세르비아-몬테네그로 출신 안젤코비치와 라돈치치가 투톱으로 호흡을 맞춘 인천의 공격라인은 최태욱이 올림픽대표팀 차출로 빠진 상태에서도 위력을 떨쳐 올 시즌 돌풍을 예고했다.˝
  • 이란 보수파 압승 확실

    20일 이란에서 의회(마즐리스)선거가 치러졌다.개혁파 후보들이 대거 불참,보수파의 압승이 확실시되지만,투표율이 저조할 경우 정통성과 대표성에 대한 개혁파의 공격으로 보·혁갈등은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선거에 최종 등록한 후보는 4700여명.등록을 신청한 8000여명 중 보수파 혁명수호위원회에 의해 개혁파 후보들이 대거 자격을 박탈당해 5600여명만 남았고,그중 개혁파 후보 880여명이 다시 후보 사퇴를 선언해 사실상 보수파만 참여한 셈이 됐다. 21일 1차 투표 결과 발표에 이어 3∼5일 뒤 최종 결과가 나올 예정이지만,보수파의 승리가 확정적이다.문제는 투표율.보수파에 맞서 선거불참 운동을 해온 개혁파는 이번 투표율이 2000년 총선 당시 67%의 절반 이하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투표율이 낮을 경우 개혁파가 개혁과 변화를 원하는 국민적 지지를 배경으로 국가권력 대부분이 종교지도자에게 있는 현 체제에 대한 근본적 변화를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국민투표로 대통령을 선출하지만 수호위원회를 비롯,군대와 경찰·검찰 등 권력기관에 대한 통제권은 보수파를 이끄는 최고지도자 아야툴라 알리 하메네이에게 있는 것이 이란의 이원적(二元的) 권력구조.이 때문에 개혁파는 2000년 의회선거에서 의회를 장악하고도 보수파의 반대에 가로막혀 개혁법안 하나 통과시킬 수 없었다. 개혁파는 보수파의 입후보자 자격박탈 조치 등을 “의회 쿠데타”로 규정,15세 이상 유권자 4600만여명에게 투표하지 말 것을 촉구해 왔다.이란 최대 학생단체와 지난해 노벨평화상 수상자 시린 에바디 등도 불참의사를 밝혔다.‘투표함은 민주주의의 관(棺)이 될 것’이란 내용 등 투표 불참을 촉구하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도 급속히 퍼졌다. 이에 맞서 보수파는 사법부를 동원해 최고지도자 하메네이를 정면 비판하는 개혁파측 성명을 보도한 2개 일간지를 선거 전날 정간시켰고,선거불참 여론 확산을 막기 위해 인터넷 정치사이트 3곳도 폐쇄시켰다.선거 당일 TV와 라디오 방송을 통해 투표 참여 독려 메시지도 끊임없이 내보냈다. 한편 선거 업무를 관장하는 내무부는 오전 8시∼오후 6시(한국시간 20일 오후 11시30분)까지로 예정됐던 투표시간을 1시간 연장했다.보수파가 장악한 라디오 방송은 이 조치가 “높은 참여율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황장석기자 surono@˝
  •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차두리·조병국 ‘릴레이골’

    ‘가자,2006독일월드컵으로’ ‘코엘류호’가 레바논을 완파하고 6회 연속 월드컵축구대회 본선 진출을 향해 산뜻하게 출발했다.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7조 첫 경기에서 차두리(24·프랑크푸르트)의 선제골과 신예 조병국(23·수원)의 추가골로 레바논을 2-0으로 눌렀다.차두리는 지난 2002년 4월20일 코스타리카와의 친선경기에서 A매치(국가대표팀간) 첫 골을 넣은 이후 1년 10개월 만에 골맛을 봤다.부상당한 노장 유상철(33·요코하마) 대신 중앙수비수로 투입된 조병국은 A매치 첫골을 기록했다. 14일 오만전 5-0 대승에 이어 다시 한번 압승을 거둔 ‘코엘류호’는 올들어 2연승을 기록했고,출범 이후 9승2무6패가 됐다.또 레바논과의 상대전적에서도 5전 전승으로 연승행진을 이어갔다. 레바논을 비롯해 몰디브,베트남과 같은 조에 속한 한국은 다음달 31일 몰디브와 조별리그 두번째 경기를 갖는다.32개팀이 8개조로 나눠 치르는 아시아 2차예선은 각조 1위팀만이 최종예선에 진출하게 된다.최종예선에 오른 8개팀은 아시아에 배정된 4.5장의 본선티켓을 놓고 내년 마지막 전쟁을 치른다. 2002월드컵 4강의 실력이 유감없이 발휘된 경기였다.월드컵 멤버를 중심으로 해외파를 총출동시켜 전력을 배가시킨 한국은 한층 세련된 플레이로 코엘류 감독의 마음을 흡족하게 했다. 그러나 24차례의 슈팅을 날리고서도 2골밖에 뽑아내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2-0으로 앞선 상황에서 추가골을 터뜨리지 못하자 오히려 상대의 역습을 허용하는 등 수비력 문제도 완전히 해결하지는 못한 모습이었다. 한국은 초반 ‘선수비 후기습’작전으로 나온 레바논의 밀집수비에 막혀 애를 먹다 선제골 기회를 내줬다.전반 30분 한국 문전에서 공을 다투던 김태영(34·전남)이 반칙을 범해 페널티킥을 허용했다.그러나 모하마드 카사스가 찬 공을 골키퍼 이운재(31·수원)가 막아내면서 위기를 넘겼다. ‘위기 뒤에 기회가 온다.’는 말처럼 한국은 곧바로 첫 득점을 올리면서 안정을 찾았다.전반 32분 이영표(27·PSV에인트호벤)가 상대 왼쪽 코너부근에서 센터링한 공을 쇄도하던 차두리가 방향만 살짝 틀어 레바논의 골문을 연 것. 전반 추가득점에 실패한 한국은 후반들어 더욱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후반 5분 박지성(23·에인트호벤)의 코너킥을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조병국이 정확하게 헤딩으로 연결시켜 그물을 뒤흔들었다. 한편 같은 조의 베트남은 몰디브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4-0으로 크게 이겼고,5조의 일본은 홈에서 오만에 1-0으로 신승했다. 수원 박준석 홍지민기자 pjs@˝
  • [선택4·15 두 달 앞으로] 각 당 목표 의석·전략

    15일로 17대 총선 D-60일이 됐다.이에 따라 각 당은 선거대책위 발족을 서두르는 등 본격적인 총선채비에 나섰다.총선 준비 상황과 전략을 점검한다. ●한나라당 총선 목표치를 ‘과반의석’에서 ‘원내1당’으로 하향조정했다.불법대선자금 수사와 서청원 의원 석방 등에 따른 여론 악화로 당 안팎의 상황이 여의치 않다는 판단에서다.최병렬 대표의 ‘확실한 1당’은 130∼140석쯤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현재 총 의석은 273석이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원내 1당’ 목표를 달성하기 쉽지 않다는 위기감도 적지 않다.이에 따라 젊고 참신한 인물들로 짜여진 선대위를 조기에 출범시켜 ‘차떼기당’의 오명을 하루빨리 벗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총선을 현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로 규정,노무현 대통령 친인척·측근 비리와 참여정부의 실정을 집중 부각시키는 한편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 등을 내세워 수권정당의 이미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전통적 지지기반인 호남에서의 우위와 수도권에서의 선전을 바탕으로 원내 2당을 유지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이를 위해 비례대표를 포함,90석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조순형 대표의 대구 당선에도 심혈을 쏟고 있다.김영환 상임중앙위원은 “지지기반이 확고한 우리와 달리 열린우리당은 차점낙선자 속출로 정당투표에선 2위를 차지하더라도 의석수에서는 3위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호남 표를 열린우리당과 양분하면서 자칫 30∼40석 안팎의 군소정당으로 전락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적지 않다.광주와 전남·북의 전체 의석이 29개에 불과한 터에 수도권에서 나머지 목표치를 달성하기가 쉽지 않다는 판단인 것이다.강운태 사무총장은 “이번 총선을 부패 대 반부패,사이비개혁 대 진짜 개혁의 대결구도로 몰아갈 것”이라며 “주말쯤 선대위를 출범시켜 당을 총선체제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수도권과 충청권 압승으로 원내 과반 1당을 차지한다는 목표다.영남권은 부산·경남에서 10∼15석,대구·경북에서 4∼5석 확보를 기대한다. 이를 위해 이번 총선을 ‘새로운 정치세력’과 ‘반개혁 정치세력’ 구도로 설정,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간 대립전선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달 말쯤 선대위 체제로 전환하고,경선을 다음달 초까지 대부분 마무리할 계획이다.선대위원장은 정동영 의장과 김근태 원내대표가 ‘투톱’으로 맡는 방안과 이들 중 1명이 대학총장 또는 시민단체 대표 등 외부인사와 공동선대위원장을 맡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김한길 총선기획단장은 “150석 이상을 확보하고,최악의 경우 지역구 100석은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민련·민노당 원내교섭단체(20석)를 구성,17대 국회의 ‘캐스팅 보트’를 쥐겠다는 목표다.한나라당의 퇴조로 아성인 대전·충남은 물론 충북에서도 선전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민주노동당도 원내 진출을 자신한다.정당투표에서 최소 10% 이상 얻어 5∼7석을 확보하고,지역구에서 7∼8석을 얻으면 최대 15석까지도 가능하다는 주장이다.‘부패심판,유일 진보정당’이라는 점을 적극 부각시킨다는 방침이다.보육세,무상교육 등 파격적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 진경호 이지운 김상연기자 jade@˝
  • '선두’ 케리 이상 없음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인턴사원과의 추문이 거론되는 와중에서도 존 케리(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이 14일 민주당 경선에서 압승했다.이날 워싱턴 DC와 네바다 코커스(당원대회)에서 다시 승리,‘부동의 1위’임을 입증해 추문이 과거 클린턴 전 대통령의 ‘지퍼 게이트’에 버금갈 정도의 파장은 일으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케리 후보가 선두를 굳혀감에 따라 부시 진영과의 신경전도 폭로·비방전으로 확산되는 조짐이다. ●‘지퍼 게이트’ 아니다 케리 후보는 이날 한 라디오 토크쇼에 출연,제기된 추문에 대해 “보도할만한 거리가 없으며 따라서 말할 것도 없기 때문에 그 문제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고 부인했다.앞서 인터넷신문 드러지리포트는 2001년 봄부터 케리 후보가 자신의 사무실에서 인턴으로 일하던 젊은 여성과 성관계를 가졌다고 보도했다. 이후 영국의 일간 선은 알렉스 폴라이어라는 이름의 프리랜서 언론인이라며 의혹의 여주인공 신원까지도 공개했다.경선을 포기하고 케리 후보를 지지한 웨슬리 클라크 전 나토사령관도 ‘비보도’를 전제로 “인턴 문제가 내부에서 폭발할 것”이라고 언급,의혹이 완전히 가시지는 않았다. 그러나 추문이 케리 후보의 독주를 막지는 못했다.미국의 주요 언론들이 크게 다루지 않은 탓도 있지만 아직은 증거가 없는 소문에 불과하기 때문이다.케리 후보는 워싱턴 DC에서 47%,네바다에서 63%의 지지를 얻어 20% 미만에 그친 2위권을 크게 따돌렸다.지금까지 16개주 가운데 14개주에서 승리,559명의 대의원을 확보했다.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가 186명,존 에드워즈(노스 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이 166명을 얻었다. ●부시와의 상호 공방전 가열 민주당이 케리 후보를 중심으로 똘똘 뭉치는 경향이 보이자 부시 진영은 케리 후보를 직접 공략하기 시작했다.1탄은 부시·체니 선거진영의 웹 사이트에서 나왔다.케리 후보가 특별 이익단체와 연계됐고 기부금을 ‘원칙없이’ 썼다는 비디오 내용이 600만 미국민에게 이메일로 보내졌다.‘무원칙 1장’이라는 제목이 달려,케리 흠집내기 시리즈가 계속될 것을 예고했다. 동시에 민주당이 제기한 부시 대통령의 병역기피 의혹에 맞서 백악관은 모든 병적기록을 공개했다.업무수행평가,명예제대 등에 관한 문서가 망라됐다. 앞서 앨라배마 주방위군으로 전속된 뒤의 봉급명세서까지 공개했으나 근무지 무단이탈의 의혹이 가라앉지 않자 부시 대통령이 13일 직접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미 언론들은 부시 대통령이 앨라배마에서 군복무를 했다는 확실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의구심을 떨치지 않았다. 워싱턴포스트는 “기록들은 부시가 항공분야에서 평생을 보내기를 바라는 열렬한 조종사임을 보여주지만 1972년 5월부터 1973년 4월까지 군복무와 관련된 구체적 사항들은 제시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케리 후보는 부시 진영의 ‘안티 케리 광고’를 본 뒤 오히려 전의를 불태웠다.그는 “나는 그들이 무엇을 하려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면서 “그들은 뭔가 깜짝쇼를 연출하려 하지만 나는 맞받아 싸울 것이다.나는 싸움꾼이다.”라고 강조했다.케리 진영도 “부시는 역사상 누구보다도 이익단체의 돈을 많이 취한 정치인”이라고 비난한 웹 비디오를 30만 지지자에게 보냈다. 부시 진영도 케리 후보의 경력을 검증하는 광고를 잇따라 내보낼 것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전해 상호 비방전은 점차 가열되는 추세다. mip@˝
  • 全公勞 기존노선 변하나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2기 새 집행부가 선출됨에 따라 그간의 강경투쟁 노선에 어떤 변화가 올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기존의 강경노선을 유지 또는 강화할 것이냐,아니면 온건노선으로 바꿀 것이냐가 핵심이다. 우선 온건노선으로의 변화를 점치는 쪽의 주장은 이렇다.지난 12·13일 이틀간 치러진 선거에서 위원장과 사무총장으로 선출된 김영길 경남본부장과 안병순 서울본부 사무처장이 1기 지도부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을 취했다는 것이다.경쟁자였던 고광식 후보는 1기 지도부의 노선 계승을 상대적으로 중시했다.까닭에 김 위원장의 당선은 전공노의 기존 강경노선이 누그러질 수 있는 징후로 받아들이는 분석도 나온다. ●1기 지도부 비판 김 위원장측은 치밀한 준비를 통한 통일적인 집행력을 갖지 못했다는 점을 1기 지도부 비판의 논거로 삼았다.관계자는 “지난해 각종 투쟁과 관련해 1000명 가까운 징계자가 나오면서 강경투쟁 일변도의 지도부 방침에 대한 회의감이 강하게 퍼졌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김 위원장측은 공약에서도 조직강화에 무게중심을 뒀다.앞에서 투쟁을 선언만 하는 게 아니라 실질적으로 투쟁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토대를 갖추겠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측이 사안별로 유연한 태도를 갖고 있는 것도 이런 분석을 가능케 한다.노동3권·정년일원화 쟁취,성과상여금 폐지 등 전공노의 기존 정책을 큰 틀에서 이어받기는 했다.하지만 공무원노조법의 경우 “노조가 합법화에 목을 맬 이유가 없다.”며 유연한 자세다.너무 원칙에만 얽매이지 않겠다는 태도가 엿보인다. ●강경노선 더 강화될수도 그러나 강경노선을 유지 또는 강화할 것이란 전망도 적지 않다.김 위원장 본인이 이미 수차례 투옥된 전력이 있을 정도로 ‘강성’으로 분류된다는 것이다.관계자는 “2년 전 1기 위원장 선거에서는 김 위원장이 오히려 강성이란 평가를 받았다.”면서 “강성이니 온건이니 하는 것은 상대적 개념 아니냐.”고 반문했다. 1기 집행부에 대한 비판여론이 광범위했음에도 김 위원장의 지지율이 50%를 겨우 넘은 것도 온건노선으로의 전환을 막고 있다는 지적이다. 선거운동기간 중 김 위원장이 70% 이상의 득표율로 압승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으나,정작 뚜껑을 연 결과 기대치에 훨씬 못미친 것이다.더욱이 경쟁자인 고광식 후보는 지부장 출신으로 지역본부장 출신인 김 위원장보다 중량감에서 떨어진다는 게 중론이었다. 그럼에도 득표율이 50%대에 머문 것은 하위 노조원들 사이에서 1기식 투쟁에 대한 호응이 상당하다는 점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케리, 인턴직원과 스캔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대세를 굳혀가고 있는 존 케리(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이 복병과 원군을 동시에 만났다. 13일 미국의 인터넷 뉴스매체 드러지리포트는 케리 후보가 지난 2001년 봄부터 자신의 사무실에서 인턴으로 일하던 한 젊은 여성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 왔다고 폭로했다.드러지리포트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모니카 르윈스키의 스캔들을 가장 먼저 폭로한 매체다. 드러지리포트는 이 여성이 추문 확대를 우려한 케리 후보의 지시로 언론 취재를 피해 아프리카로 도망쳤다고 덧붙였다.워싱턴포스트 ABC방송 등 유력 언론들도 이 여성과 케리의 관계를 취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케리 후보로선 최근 대선후보를 사퇴한 웨슬리 클라크 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령관의 지지선언을 통해 대세를 굳히려던 참에 터진 악재다. 케리 후보 진영의 한 고위 소식통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폴라 존스 경우처럼) 이와 관련한 법정 증언은 없다.”며 “이 문제는 입증하기 어려운 것”이라고 말했다.영국의 타블로이드 신문 ‘더 선’의 인터넷판 ‘온라인 선’은 워싱턴 정가 분석가의 말을 인용,앨 고어 전 부통령이 지난 2000년 대선에서 케리 후보를 러닝메이트로 삼지 않은 이유도 바로 이 부적절한 관계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클라크 전 나토 사령관은 최근 기자들에게 비보도를 전제로 “케리는 인턴 문제로 인해 내부에서 폭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클라크는 나중에 이같은 발언을 확인하기를 꺼리면서도 케리 후보를 지지했다. 한편 민주당 관계자들은 13일(현지시간) 클라크 전 사령관이 위스콘신주 메디슨에서 케리 후보의 선거운동에 합류,지지를 공식 선언할 것이라고 전했다.클라크 전 사령관의 지지는 그의 텃밭인 남부와 군인들의 표를 케리 후보에게 보태줄 가능성이 크다. 또 17일 위스콘신 예비선거에서 케리 후보가 다시 압승할 경우 민주당 지도부에서 나오고 있는 다른 후보들에 대한 경선포기 압력도 가중될 것이다. 케리 후보는 지금까지 실시된 14개주 예비선거중 12개주에서 승리,대선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 2162명 가운데 431명을 확보했다.2위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가 확보한 182명의 두배가 넘는 수치다. 케리 진영에는 기부금도 쏟아지고 있다.케리측은 아이오와주 코커스(전당대회) 승리 이후에만 450만달러(약 52억원)가량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장석기자 surono3@˝
  • '케리’ 5개州 석권… 대세론 굳히기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매사추세츠의 존 케리 상원의원이 3일 미주리 등 7개주에서 치러진 민주당 후보지명을 위한 예비선거 및 코커스(당원대회)에서 5개주를 석권했다. 케리 후보는 미주리,애리조나,델라웨어,노스 다코타,뉴 멕시코 등지에서 40∼50%의 압도적인 지지로 1위를 차지했다.노스 캐롤라이나의 존 에드워즈 상원의원은 자기가 태어난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 45%를 득표,케리 후보를 누르고 여유있게 승리했다.웨슬리 클라크 전 나토사령관은 오클라호마에서 에드워즈 후보와의 치열한 접전 끝에 똑같이 30%의 지지율을 기록했으나 1275표 차이로 신승했다.2000년 앨 고어 전 부통령의 러닝 메이트로 대선에 나섰던 코네티컷의 조지프 리버맨 상원의원은 출신지인 델라웨어에서 완패,경선을 포기했다.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후보를 지명할 대의원 269명이 걸린 이날 경선에서 케리 후보가 과반수가 넘는 140명 이상을 차지했다.이로써 민주당 간부 등에 배정된 것을 포함한 대의원 확보 수에서도 케리 후보가 250명을 넘어 120명 남짓의 하워드 딘 후보를 두배 이상으로 앞섰다. ●케리 독주에 에드워즈와 딘의 추격 구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전은 ‘돌아온 케리’의 독주 속에 에드워즈와 딘 후보의 ‘추격전’으로 압축될 전망이다.아칸소 출신의 클라크 전 나토사령관이 본거지에 이웃한 오클라호마에서 접전 끝에 신승했으나 경선에 활기를 불어줄 ‘탄력’을 얻지는 못했다. 7개주에서 동시에 치러져 ‘미니 슈퍼 화요일’로 불린 이날의 결과는 선두주자로서의 프리미엄을 안은 케리 후보가 쇄도하는 자금력을 방송광고에 쏟아낸 데 따른,예상된 승리였다.선거 전문가들은 앞서 케리 후보가 5개주에서 승리해도 대세는 이미 결정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의원 수가 가장 많은 미주리(74명)와 애리조나(55명)에서 압승한 데다 딘 후보가 유일하게 기대한 뉴멕시코에서도 여유있게 승리,후보지명 가능성이 더욱 유력해졌다.특히 출신 지역과 무관한 남부와 중서부 지역에서 케리 후보가 고른 지지를 받았다는 점은 에드워즈 후보의 ‘텃밭 승리’와 클라크 후보의 ‘신승’을 상쇄하고도 남는다.에드워즈 후보는 오클라호마에서 클라크 후보와 끝까지 경합,남부의 강자임을 유권자에게 각인시켜 ‘재기’의 발판을 쌓았다. ●다음 승부처는? 그러나 사활의 묘수는 7일 미시간(128명)과 워싱턴(76명),10일 테네시(69명)와 버지니아(82명),17일 위스콘신(72명) 등 향후 보름간의 경선에 달렸다. 10일은 노스 캐롤라이나에 접한 남부지역에서 경선이 치러져 에드워즈 후보에게 승산이 있다.그러나 앞선 미시간 등은 딘 후보가 ‘미니 슈퍼 화요일’을 건너뛰며 심혈을 기울인 곳으로 케리와 딘이 정면에서 격돌할 최대의 승부지역으로 꼽힌다. 에드워즈 후보가 이곳에서 선전하지 못한다면 남부만 대표하는 ‘지역 후보’라는 이미지를 떨치기가 어렵다.‘빈약한 3위’로 주저앉는다면 클라크 후보와 함께 2월을 넘기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딘 후보는 이날 워싱턴을 유세하며 경선을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그러나 자금이 바닥을 드러내 선거직원마저 줄인 상황이라 7일 경선에서도 승리하지 못하면 역전은 불가능하다는 다소 성급한 전망도 없지 않다. mip@˝
  • [데스크 시각] 보톡스와 이미지정치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이 한창인 미국에서 ‘보톡스 논란’이 일고 있다.지난달 아이오와 당원대회와 뉴햄프셔 예비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존 케리(60)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이 이마의 주름을 제거하기 위해 보톡스 주사를 맞았다는 소문 때문이다. 논란은 뉴햄프셔 예비선거 후인 지난달 27일 미국의 인터넷사이트 드러지 리포트에 아이오와와 뉴햄프셔 예비선거 사이에 눈에 띄게 달라진 케리 후보의 사진이 나란히 올라오면서 촉발됐다.케리가 28일 보스턴의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보톡스 소문에 대해 “전혀 들어본 적도 없다.”고 일축했지만 논란은 지역 TV와 라디오 토크쇼,주간지 등을 통해 확대재생산되고 있다. 보톡스 논란은 외모(이미지)보다 후보의 능력과 공약이 중요하다는 통념과는 달리 외모와 대선과의 함수관계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잘 생기고 젊은 존 에드워즈 후보가 아이오와에서 선전하고,나토사령관 출신의 웨슬리 클라크 후보가 품위있고 절제된 중년 남성 이미지로 45세이상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며 뉴햄프셔 예비선거에서3위를 차지하자 선거전문가들은 외모가 선거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미지 정치의 시작은 1960년 9월26일 존 F 케네디 상원의원과 리처드 닉슨 부통령과의 사상 첫 TV토론.TV를 본 유권자들은 건강하고 자신감에 넘친 40대의 케네디가 창백하고 마른 닉슨을 압도한다고 여겼지만 라디오로 토론을 들은 유권자들은 닉슨이 이긴 것으로 평가했다.닉슨의 패배는 미국 정치인들에게 외모의 중요성을 절감케 하는 계기가 됐다. 미남 댄 퀘일이 부통령으로 나섰을 때도 능력보다는 외모가 초점이 됐었다.1991년 아버지 조지 부시 대통령과 맞붙은 40대의 빌 클린턴 대통령은 파격적으로 MTV에 출연,색소폰을 직접 연주하며 미디어를 활용한 이미지 정치를 폈다.클린턴 이후 미국의 대선후보들은 너나없이 MTV에 출연,젊음을 과시하고 있다.보톡스 논란의 장본인인 케리도 아이오와 당원대회 전에는 지지율을 높이려고 TV토크쇼에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까지 타고 나와 젊어보이려 발버둥을 쳤다.하지만 미국 대선에서 후보의 성형수술 여부가 논란이 된건 처음이 아닌가 싶다. 물론 정치인들의 성형수술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최근에도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가 눈 아래 주름 제거수술로 구설수에 올랐다.지난해 캘리포니아 주지사에 당선된 아널드 슈워제네거는 부인이 당선을 돕기 위해 성형수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도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국민당 대통령 후보로 나서면서 얼굴의 검버섯을 제거한 것은 알려진 사실이다.노무현 대통령도 후보시절 이마의 주름을 펴기 위해 보톡스 시술을 받았다.얼마전 최병렬 한나라당 대표가 검버섯 제거수술을 해 화제가 됐다.총선을 앞두고 성형외과를 찾는 정치인들이 늘고 있다고도 한다. 과연 보톡스 시술이 케리의 득표에 도움이 될까?상식적인 추론으론 에드워즈를 지지하는 젊은 층과 여성 유권자들의 표를 가져올 수 있다.유사한 분석 틀이 국내 정치에서도 적용되고 있다.그러나 이는 여성 및 젊은 유권자들의 판단근거를 외모 지상주의로 평가절하하는 우를 범할 소지가 크다. 선거에서 후보와 당의 이미지는 중요하다.하지만 당선만을 위해 검증되지도 않은 인물들을 언론에 알려졌다는 이유만으로 앞다퉈 영입하는 ‘이미지 정치’바람을 보노라면 얼굴의 주름이 아닌 우리 정치인들의 의식에 잡힌 주름을 펴는 보톡스 수술이 더 시급하다고 여겨진다. 김균미 국제부 차장 kmkim@
  • 케리 아이오와 ‘압승’/美민주 대선후보 경선 4위 게파트 사퇴표명

    |디 모인(미 아이오와주) 백문일특파원|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전의 초반 판세를 가늠할 19일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 매사추세츠주 출신의 존 케리 상원의원이 38%의 득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관련기사 8면 존 에드워즈(노스 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이 32%로 2위,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가 18%로 3위를 기록했다. 노조의 후광을 업은 리처드 게파트 (미주리)하원의원은 10.6%를 얻어 4위에 그쳤다. 이에 따라 대선후보 지명에 필요한 2000여 선거인단 가운데 케리 후보는 17명,에드워즈 후보는 15명을 확보했다.딘 후보는 7명의 선거인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1988년 당시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1위를 했던 게파트 후보는 이번에 큰 표 차이로 4위에 그치자 후보 사퇴의사를 밝혀 정치생명은 사실상 끝난 것으로 보인다. 당초 ‘4강전’으로 예상된 이번 코커스가 케리 후보의 압승에 에드워즈 후보의 약진으로 끝남에 따라 향후 경선전은 장기전으로 흐를 공산이 커졌다. 특히 27일 열리는 뉴햄프셔 예비선거에서는 웨슬리 클라크 전 나토군 사령관과 더불어 케리·에드워즈·딘 간 치열한 ‘신 4강전’이 예상된다. 앞서 캐롤 모슬리 브라운 전 상원의원은 사퇴의사를 밝혀 현재 경선전은 7명으로 좁혀졌으나 이번에 1%의 지지밖에 얻지 못한 데니스 쿠치니치 하원의원과 지지를 거의 받지 못한 앨 사프턴 목사의 중도 사퇴 역시 시간문제로 점쳐진다. mip@
  • 설 연휴 팬들 볼거리 그득~

    ‘설 연휴를 스포츠와 함께’ 21일부터 5일간 이어지는 설 연휴에도 스포츠는 쉬지 않는다.종반을 향해 치닫는 03∼04프로농구는 서장훈(삼성)과 김주성(TG삼보)이 토종 최고 센터를 놓고 맞붙게 돼 흥미를 높이고 있고,민속씨름에서는 김영현(신창건설)과 최홍만(LG증권)이 ‘골리앗 대결’을 펼친다.배구 V-투어는 득점왕 경쟁으로 코트가 더욱 달궈질 전망이다.또 미프로골프(PGA) 투어 봅 호프 크라이슬러클래식에선 나상욱(엘로드)이 첫 ‘톱10’에 도전한다. 체육부 obnbkt@ 프로농구 삼성의 ‘골리앗’ 서장훈(30·207㎝)과 TG삼보의 ‘희망봉’ 김주성(25·205㎝)이 22일 잠실체육관에서 시즌 다섯번째 전쟁을 벌인다.21∼25일 하루 2경기씩 벌어지는 ‘설 빅매치’의 하이라이트인 셈. 힘과 탄력이 좋은 용병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토종 센터의 자존심을 지키는 두 선수의 대결은 언제나 흥미진진하지만 이날 대결은 서로 자존심을 건 승부여서 특히 의미가 있다. 앞선 네 차례 대결에서 팀 성적은 3승1패로 TG의 압승이었지만 개인 기록에서는 서장훈이 3승1패로 이겼다.지난해 11월8일 첫 격돌에서 김주성은 26점 1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어 “서장훈을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서장훈은 이후 3경기에서 30점 안팎의 득점력을 뽐내며 자존심을 곧추세웠고,김주성은 서장훈의 벽에 막혀 15점을 올리는 데도 허덕였다.이번 대결에서 서장훈은 김주성과의 매치업 승부는 물론 팀 승리까지 이끌어 ‘나홀로 플레이’를 극복하겠다는 각오이고,김주성은 팀 승리와 상관없이 실력으로 서장훈을 넘겠다고 벼른다. 이밖에 21일 대구경기에서는 오리온스 김승현과 LG 강동희가 신·구 최고 포인트가드로서의 명예를 걸고 정면충돌한다. 식을 줄 모르는 인기를 누리는 ‘컴퓨터 가드’ 이상민(KCC)과 ‘황태자’ 우지원(모비스)이 맞붙는 23일 울산경기는 ‘오빠부대’를 설레게 한다. 민속씨름 “어이없이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겠다.(김영현)”,“실력으로 꽃가마를 탔다는 것을 입증하겠다.(최홍만)” 2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설날장사대회에서 신·구 골리앗이 다시 한번 핵충돌을 일으킬 수 있을까.지난달 14일 인천 천하장사 씨름대회 결승전에서 98·99년 두 차례나 천하를 호령한 ‘원조 골리앗’ 김영현(28·신창)은 ‘신세대 골리앗’ 최홍만(24·LG)의 포효를 들으며 고개를 떨굴 수밖에 없었다.판정도 판정이지만 냉정함을 잃고 앳된 후배에게 타이틀을 건네줬다는 생각에 가슴이 저렸다. 김영현은 ‘장작 위에서 자면서 쓸개를 핥는’ 마음으로 설날 장사전을 기다리고 있다.조깅과 웨이트트레이닝,실전훈련으로 하루 일과를 반복하는 중이다. LG증권 씨름단이 구슬땀을 흘리는 경기도 구리시 체육관도 연초부터 뜨거운 열기로 가득찼다.프로데뷔 첫해에 천하장사를 거머쥔 ‘무서운 아이’ 최홍만 덕분.팀내 고참이자 선배 천하장사인 백승일과 김경수가 자극을 받고 훈련에 몰두하고 있고,최홍만도 이에 질세라 기본기 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두 선수의 재격돌 여부는 아직 미지수.대진상 이들은 결승전에서나 만나게 된다.최홍만은 아마 최강자 백성욱(대불대)을 제외하곤 별다른 어려움 없이 결승에 오를 전망이다.그러나 김영현의앞길은 험난하다.결승까지 가는 길에 이태현 신봉민(이상 현대) 김경수 백승일 등 실력자들을 만나야 한다. 설날장사대회에 하루 앞서 벌어지는 금강·한라 통합장사전도 볼거리.김용대(현대) 조범재(신창) 이성원(LG) 등이 총출동해 기술씨름의 진수를 선사할 예정이다.또 이번에 프로데뷔를 하는 최병두(현대) 조준희(LG) 등도 주목된다. 배구 지난 18일 1차(서울),2차(목포) 대회를 마치고 중반에 접어든 배구 V-투어의 종합 득점왕 경쟁이 설날 연휴의 코트를 뜨겁게 달군다.6개 투어대회 가운데 이미 지난 2개 대회에서 맹위를 떨친 각 팀의 거포들은 지난 18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시작된 3차대회에서도 종합 득점왕 고지에 한 발 다가서기 위해 득점 행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남자부에서는 2차대회까지 LG화재의 라이트 공격수 손석범이 135점으로 장광균(129점) 윤관열(119점·이상 대한항공) 이형두(123점) 장병철(88점·이상 삼성화재) 등을 제치고 득점 1위를 달렸다.그러나 장광균은 18일 현대캐피탈과의 3차대회 개막전에서 26점을 몰아치며 손석범을 2위로 끌어내렸고,윤관열 역시 15점을 올려 선두와의 거리를 좁혔다. 그러나 변수는 ‘호화군단’ 삼성화재의 설 연휴 2연전.팀의 3연속 우승 욕심과 함께 목포에서 완벽하게 부활을 선언하며 2차대회 득점왕에 오른 김세진의 몰아치기가 거세고,1·2차대회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한 이형두와 장병철의 좌우 쌍포가 위력을 더할 전망이다.특히 설날 펼쳐질 삼성화재-LG화재의 일전은 삼성화재의 독주 여부뿐 아니라 득점왕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거포들의 ‘대충돌’이나 다름없다. 여자부의 득점왕 판도는 2차대회까지 득점 1위를 달린 도로공사 맏언니 라이트 박미경의 활약 여부에 달려 있다.1차대회 48득점으로 7위에 머무른 뒤 2차대회 2위(62점)에 이어 중간 합계에서도 이정옥(LG정유) 구민정(현대건설·이상 107점)에 간발의 차로 득점 순위를 리드했다. 임효숙(KT&G·112점)까지 선두그룹에 가세,혼전을 벌이고 있는 여자부 선두 다툼은 연휴가 끝난 뒤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골프 “이번엔 톱10도 자신있다.” 시즌 초 하와이에서 치러진 미프로골프(PGA) 투어 ‘알로하 시즌’을 통해 타이거 우즈와 비제이 싱(피지)의 맞대결,미셸 위의 성대결을 지켜보며 골프에 흠뻑 빠진 팬들에게는 설 연휴 기간에도 흥미로운 대회가 기다리고 있다.하와이를 벗어나 본토에서 처음 열리는 올시즌 세번째 대회 봅 호프 크라이슬러클래식(총상금 450만달러)이 연휴 첫날인 22일 오전 캘리포니아주 라퀸타에서 개막하는 것.지난해 7월 작고한 봅 호프에 의해 1965년 창설된 이 대회는 할리우드의 영화스타들과 여러 스포츠스타 등이 참가하는 이벤트성 대회로 올해는 128명의 프로와 384명의 아마추어가 참가할 예정. 국내팬들에겐 지난주 소니오픈에서 무난한 PGA 투어 데뷔전을 치른 나상욱의 활약이 관심거리.지난 겨울 동계훈련을 이곳에서 치른 나상욱은 어느 때보다 강한 자신감으로 ‘톱10’ 진입을 노리고 있다.그러나 지난해 이 대회에서 시즌 첫승을 거둔 마스터스 챔피언 마이크 위어(캐나다),소니오픈 연장전에서 엘스에 아깝게 패한 해리슨 프레이저와 브리니 베어드,필 미켈슨,레티프 구센(남아공) 등 강호들의견제를 어떻게 뚫을지 주목된다. 한편 이벤트 성격이 강한 이 대회는 5라운드로 치러지며 대회 코스도 한곳이 아닌 4곳이나 된다.PGA웨스트 파머코스(파72·6950야드),버뮤다듄CC(파72·6927야드)등으로 매라운드 코스를 옮겨가며 치른다.
  • “정동영 한판 붙자”박진의원 종로 출사표

    한나라당 박진(사진·48) 의원이 열린우리당 정동영(51) 의장에게 ‘결투’를 신청했다.정 의장의 서울 종로 출마설이 나돌자 18일 “종로에서 한판 붙자.”고 미리 치고 나왔다. 박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선거는 나라의 국운을 좌우하는 선거로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의 편향적 코드정치,민생파탄,안보불안에 대한 국민의 엄중한 심판을 내리는 장”이라면서 “정 의장이 진정한 국민의 심판을 원한다면 종로를 선택,깨끗한 한판 승부를 겨루자.”고 제안했다. 그는 “종로에서 태어나 잔뼈가 굵은 종로의 아들로서 종로 발전과 나라 발전을 위해 정치개혁을 선도하겠다.”면서 “정치 1번지 종로의 자존심을 지키고 한나라당의 총선 승리를 이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박 의원은 “정치는 이미지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알맹이와 비전”이라며 차별화한 뒤 “종로에서 건전·개혁보수의 철벽아성을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다짐했다. 박 의원은 이같은 공개 제안을 통해 정 의장에게 ‘선제 공격’을 날린 셈이다.정 의장이 종로로 오지 않는다면,박 의원으로서는 “정 의장이 면피용 방어전에 급급해 ‘빅 매치’를 회피하고 있다.”고 선전할 수 있는 여지도 그린 것 같다.만약 정 의장이 종로에 출마하면 17대 총선의 최대 격전지로 부상할 게 틀림없다.아울러 당 대변인직을 맡고 있는 박 의원은 스스로를 격상시켜,여당 의장과 ‘동격’으로 자리매김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또한 성사가 된다면 이 싸움은 차기 대권을 향한 ‘전초전’으로도 여겨진다.정 의장은 이미 차기 대권을 향한 행보를 시작했고,박 의원도 한나라당 내부에서 추후 대권주자군의 한 사람으로 꼽히고 있다.한편 정 의장은 지난 14일 SBS라디오에 출연,종로 출마설을 묻는 질문에 “어떤 것이 총선 압승에 결정적으로 도움이 되느냐에 따라 내가 국회의원을 안 해도 좋다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말해 종로 출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이지운기자 jj@
  • 최태욱 해트트릭 ‘골폭풍’/한국축구, 카타르도요타컵 파라과이에 첫승

    한국이 서전을 대승으로 장식했다.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은 15일 새벽 카타르 도하의 알에테하드스타디움에서 열린 남미의 강호 파라과이 올림픽예비팀과의 제3회 카타르도요타컵 23세 이하 친선축구대회 B조 첫 경기에서 최태욱(안양)의 해트트릭 등 골세례를 퍼부으며 5-0으로 압승을 거뒀다. 올림픽 5회 연속 진출을 노리는 한국은 이로써 지난해 11월 세계청소년(20세 이하)축구선수권 조별리그에서 아우들이 당한 패배(0-1)를 깨끗이 설욕하면서 올림픽대표팀간 대결에서도 1승1무의 우위를 보였다.한국은 오는 16일 자정 유럽의 강호 스위스와 2차전을 갖는다. 호주 전훈을 거쳐 카타르에 도착한 한국은 오랜 합숙 훈련 덕에 탄탄한 조직력을 보이며 초반부터 우세하게 경기를 이끌어 나갔다.최성국(울산)과 남궁도(전북)를 최전방 투톱으로 세우고 최태욱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포진시켜 보다 공격적인 대형을 이룬 한국은 수비진의 안정된 수비망을 바탕으로 개인기에 의존한 파라과이 진영을 끊임없이 흔들었다.첫 득점 기회는 의외로 빨리 찾아왔다.전반14분 파라과이 진영 미드필드 왼쪽을 가르던 최성국이 수비수 한명을 제친 뒤 문전으로 몰려드는 양측 선수를 보며 강하게 쏘아올린 오른발 슛이 골문 쪽으로 휘어들어가며 반대편 포스트를 맞추고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간 것. 전혀 예상치 못한 선제골을 내준 파라과이는 서두르는 기색이 역력했다.그러나 한국 수비진의 오프사이드 트랩에 번번이 공격의 맥이 끊기며 좀체 활로를 찾지 못했다. 게다가 전반 39분 프레테스가 김두현을 백태클로 거칠게 마크하다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수적인 열세에 몰리기까지 했다.심리적인 우위를 확보한 채 서두르지 않고 침착하게 파라과이의 공세를 막아내던 한국에 또 한번의 기회가 찾아온 건 전반 종료 직전.인저리 타임에도 여전히 서두르던 파라과이 공격진의 공을 빼앗은 김두현(수원)이 하프라인을 넘어서던 최태욱에게 롱 패스를 연결했고,최태욱은 수비수 한명을 단 채 골 문전까지 단독으로 치고 들어가 골키퍼의 왼손을 스치고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인프런트 슛을 성공시켰다. 후반 들어서도 한국의 우세는 달라지지 않았다.한국의 공세에 밀려 간간이 반격에 나선 파라과이는 미드필드 플레이를 생략한 채 최전방 공격진의 개인기로 실점 만회를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고,9분 최성국의 어시스트를 받은 최태욱에게 쐐기골 마저 허용하며 완전히 무너졌다.한국은 14분 최태욱이 문전에서 얻은 프리킥 세트플레이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한데 이어 전재운(울산)도 40분 마무리골로 통쾌한 승리를 자축했다. 곽영완 홍지민기자 kwyoung@
  • 여자농구 日 눌렀다

    |센다이(일본) 박준석특파원|‘일본은 없다.’ 한국이 일본과의 스피드 맞대결에서 압승했다.한국여자농구대표팀은 14일 일본 센다이에서 열린 제20회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대회 예선 2차전에서 홈팀 일본을 99-67,32점차로 대파하고 2연승을 달렸다. 이로써 5년만의 정상탈환과 함께 아테네올림픽 본선 티켓 확보에 한발짝 다가섰다.한국은 15일 타이완전,16일 중국과 예선 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파워를 앞세운 센터 김계령(18점 6리바운드)은 과감한 골밑공격으로 공격의 물꼬를 트면서 수비에서도 상대 주득점원 하마구치 노리코를 단 6점에 묶는 활약을 펼쳤고,김영옥(15점 3점슛 3개)과 이날 27살 생일을 맞은 박정은(14점 3점슛 2개)도 내·외곽포를 폭발시키면서 승리를 도왔다.정선민(11점 7리바운드)도 정확한 미들슛과 과감한 골밑 공격,상대 공격의 맥을 끊어놓는 가로채기 등으로 수훈을 세웠다. 전날 중국에 대패를 당해 의기소침한 일본은 나가타 무츠코와 쿠수다 가오리가 각각 12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하마구치가 김계령에 막히는 바람에 연패에 빠졌다. 1쿼터 중반까지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일본의 속공에 말려 11-17로 뒤진 한국은 정선민과 이미선(8점)을 교체투입하면서 활로를 모색해 나갔다.정선민은 기다렸다는 듯이 정확한 미들슛으로 역전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이후 힘을 얻은 한국은 박정은 이미선 김계령의 슛이 연속 폭발하면서 21-17로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분위기를 휘어잡은 한국은 이후 쿼터를 마칠 때까지 일본에 단 한 점도 주지 않은 채 6점을 보태 27-17로 달아났다. 한국은 2쿼터 이후 외곽포가 가세하면서 점수차를 더욱 벌렸고 49-26으로 쿼터를 마쳐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박명수 감독은 “8주의 지옥훈련을 소화한 우리는 준비된 팀”이라면서 “선수들이 연습한 대로 잘 해줘 쉽게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주장 전주원도 “오늘이 첫 경기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뛰었다.”면서 “수비에 이은 속공이 잘 돼 쉬운 승리를 거뒀다.”고 말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미아오 리지에(19점)와 수이페이페이(18점)를 앞세운 지난 대회 챔피언 중국이 타이완을 89-62로 누르고 역시 2연승했다. pjs@
  • 방송3사 수목드라마 경쟁 ‘후끈’

    ‘수목 드라마를 잡아라.’ 지상파 방송 3사가 수목 드라마를 놓고 물러설 수 없는 한판승부에 돌입했다.MBC,KBS의 새 수목 드라마 ‘천생연분’과 ‘꽃보다 아름다워’가 지난 1일 첫 전파를 타면서 SBS ‘천국의 계단’ 인기독주에 제동을 걸 수 있을지가 요즘 방송가 최대의 관심사.하지만 노심초사하는 제작진과 달리,드라마 팬들은 세 드라마의 뚜렷한 색깔 차로 인해 모처럼 골라보는 재미를 느끼고 있다. 세 드라마 모두 공통적으로 택한 화두는 역시 ‘사랑’.그러나 색깔은 전혀 다르다.TV판 순정만화랄 수 있는 ‘천국의…’은 빤한 스토리에 진부한 설정이지만 인기 요소를 골고루 갖춰 젊은 층에서 폭발적 반응을 얻고 있다.모성애를 자극하는 권상우의 연기가 단연 ‘으뜸카드’. 서민 드라마를 표방한 ‘꽃보다…’는 담백하고 진솔하다.아버지의 바람기와 막내의 건달기로 바람잘날 없는 ‘콩가루’집안의 가족애를 진하게 그려내고 있다.‘거짓말’‘바보같은 사랑’ 등으로 고정팬을 확보하고 있는 노희경 작가의 탄탄한 대본에,자극적이지 않은 극전개가 일단 시청자들의 시선잡기엔 성공한 듯하다.고두심·배종옥·주현·김흥수 등 배우들의 몸에 밴 연기도 드라마의 매력이다. 연상연하 커플의 결혼생활을 그려나갈 ‘천생연분’은 시종일관 톡톡 튀는 로맨틱 코미디류.‘대표미인’ 황신혜와 ‘한류스타’ 안재욱의 코믹 연기를 보는 것이 가장 큰 재미.현대 부부의 외도,맞바람 등 달라진 성·애정 풍속도를 경쾌한 터치로 그려 아줌마 시청자들의 공감을 살 것으로 기대된다.시청자 게시판에는 ‘다모폐인’처럼 동호회를 결성하자는 소리들이 올라오는 등 벌써부터 인기가 심상찮다.주인공들의 과감한 러브신까지 예고돼 있어 채널 돌리기가 쉽지 않을 듯하다. 시청률을 볼 때 지난주 ‘천국의 계단’이 40%를 웃돌아 압승을 거뒀지만 ‘천생연분’과 ‘꽃보다…’도 각각 12.5%,10.8%를 얻어 순조로운 출발을 한 셈.‘드라마전쟁’ 2회전의 결과가 궁금하다. 박상숙기자 al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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