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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장후보 한명숙’ 현수막 붙였다 떼기도

    6일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자 추천을 위한 국민참여경선대회가 열린 영등포당사 3층 강당은 행사 시작 몇 시간 전부터 당원, 지지자, 기초단체장·지역의원 후보자 등 300여명이 속속 몰려들어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오후 3시 경선대회가 시작되고 정세균 대표 등 당 지도부와 한명숙 전 총리, 이계안 전 의원 등 두 후보자가 입장하자 장내가 떠나갈 듯한 함성이 터져나왔다. 정 대표는 축사를 통해 “둘 중 누가 후보자가 돼도 한나라당 후보를 압도할 수 있는 자질과 도덕성, 경륜을 가지고 있다.”면서 “틀림없이 6월2일에는 우리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를 누르고 압승할 것”이라고 분위기를 한껏 돋웠다. 곧이어 한 전 총리 선출이 확정되자 팡파르가 울리면서 열기는 최고조에 이르렀다. ●당사에 당원·지지자 300여명 몰려 자천타천으로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기 시작한 이후부터 가장 유력한 ‘오세훈 대항마’로 손꼽히던 한 전 총리이지만, 민주당 후보로 확정되기까지는 험난한 과정이 있었다. 검찰이 지난해 12월 뇌물 수수 혐의로 한 전 총리를 기소, 4개월여 동안 선거 준비는커녕 결백 입증에만 주력해야 했다. 하지만 법원 판결을 통해 검찰의 무리한 수사 등이 드러나면서 오히려 세를 얻게 됐다. 당 지도부는 한 전 총리가 무죄 선고를 받은 직후부터 공공연히 추대 가능성을 언급해 왔다. 이 전 의원과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밝힌 김성순 의원이 ‘민주적 절차’를 강조해 경선이 치러지게 됐지만,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한 전 총리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100% 국민여론조사 방식에 김 의원은 끝내 경선 후보 등록을 포기했다. 이 전 의원은 TV 토론 개최 등을 주장했지만, 한 전 총리와 당이 요지부동으로 버티자 결국 경선을 수용하며 사실상 ‘백기 투항’을 했다. ●“경선 완주 이계안 아름다운 패자” 한 전 총리 쪽은 이날 경선대회가 시작되기도 전에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기호 2번 한명숙’이라는 플래카드를 벽면에 붙였다가 사회자가 “아직 결과 발표 전”이라고 지적해 다시 떼어내는 등 해프닝도 벌어졌다. 이처럼 끊이지 않는 잡음은 ‘아름다운 경선’이란 말을 무색하게 만들었지만, 탈당 및 무소속 출마까지 권유받고서도 끝까지 당이 정한 절차에 따라 경선을 완주한 이 전 의원은 ‘아름다운 패자’가 됐다. 이 전 의원은 “오늘의 선택이 민주당을 위한 행운의 축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저 한 사람이 독배를 마셨다. 승리를 기원한다.”고 짤막한 인사말을 남겼다. 이 전 의원은 직접 한 전 총리 선거캠프에 몸을 담지는 않고, 오랫동안 준비한 ‘서울시 맞춤형 정책’을 통해 서울 지역 기초단체장 후보 등을 지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열린세상]허트 로커, 미국의 우울한 자화상 /이종수 한양대 신문방송학 교수

    [열린세상]허트 로커, 미국의 우울한 자화상 /이종수 한양대 신문방송학 교수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은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었다. 최고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아바타’를 누르고 압승한 것은 저예산 독립영화 ‘허트 로커’(Hurt Locker)였다. 특히 이 영화를 만든 58세 미모의 캐서린 비글로 감독이 ‘아바타’의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전 부인이어서 더 큰 관심이 쏠렸다. 최근 ‘허트 로커’가 한국에서 개봉됐다. 관심에 비해 흥행성적은 그리 좋지 않다. 최고의 영화라는 의견과 무겁고 재미없는 영화라는 평이 팽팽히 엇갈리고 있다. “전쟁은 마약이다.”라는 전 뉴욕타임스 종군기자 크리스 헤지의 책에서 따온 문구로 영화는 시작된다. 이라크 바그다드의 미군 폭발물 처리반(EOD) 소속 제임스 중사, 샌본 하사, 엘드리지 상병이 주인공이다. 극도의 긴장감을 즐기듯 폭탄을 해체하는 제레미 레너(제임스 중사 역)의 연기는 단연 압권이다. 시종일관 흔들리는 화면은 관객들을 이라크 전쟁의 공포스러운 현장에 깊숙이 몰아넣는다. 제임스가 폭발물로 다가가는 순간, 그 거친 숨소리는 마치 관객이 깊은 물 속에서 자신의 숨소리를 듣는 것처럼 생생하다. 영화는 온몸을 파고드는 팽팽한 긴장감을 느끼게 한다. 감탄스러울 만큼 영상과 음향 모두 치밀하다. 그러나 이 영화에는 ‘라이언 일병 구하기’나 ‘플래툰’ 같은 대형 전투신도, 멋진 전쟁영웅도, 시원스러운 카타르시스도 없다. 특히 관객의 기대를 결정적으로 배반하는 것은 마지막 장면이다. 지옥같이 고통스러웠던 전쟁터(‘허트 로커’는 이런 장소 혹은 ‘심각한 부상’을 의미하는 미군들의 은어라고 한다)에서 미국의 일상으로 돌아온 제임스는 전혀 행복하지 않다. 이라크의 공포스럽고 거친 전쟁터보다, 수십 가지 시리얼이 가지런히 정렬되어 있는 대형 슈퍼마켓이 그에게는 더 무섭다. 장난감을 보면서 좋아하는 어린 아들에게 제임스는 말한다. “세상에 좋은 것이 많은 시절도 있단다. 그러나 어른이 되어가면서 점점 좋은 것이 하나 둘 줄어들지. 그리고 마지막에 좋은 것은 딱 하나 남게 되지.” 제임스가 좋아하는 그 단 하나는 폭발물을 해체하는 순간의 전율이다. 이라크 전쟁터로 다시 돌아가는 제임스의 얼굴에 옅은 안도감이 비치면서 영화는 끝을 맺는다. 이상하고 애매한 엔딩이다. 전쟁의 심각한 상처는 한 인간을 더 이상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없게 한다는 것일까. 아니면 명분도 이유도 뚜렷하지 않은 전쟁이 인간을 광기로 몰고 간다는 반전 메시지인가. 전쟁의 고통도, 두려움조차도 한 번 중독되면 빠져나올 수 없는 강렬한 마약과 같다는 말인가. 아무튼 우울한 결말이다. 왜 아카데미는 이라크전이라는 인기 없는 소재에 다소 음울한 분위기의 이 영화를 선택한 것일까. 해답은 바로 영화가 끝나고도 영 뇌리를 떠나지 않는 주인공들의 생생한 고통과 두려움이다. ‘허트 로커’는 단순한 전쟁 액션 영화가 아니다. 오히려 전쟁을 배경으로 한 예리하고 깊은 ‘인간’에 대한 성찰을 담고 있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 앞에서, 죽음의 두려움 앞에서조차 바로 그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그 앞으로 저벅저벅 걸어가야 하는 인간의 내면을 다루고 있다. 그리고 이런 인간의 ‘복잡한’ 심리를 밀도 있는 영화적 기제를 통해 관객들에게 강렬하게 전달한다. 이 영화는 전쟁액션 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상처 받은 인간들의 초정밀 초상화에는 이라크전에 대한 미국인의 불안감이 짙게 녹아 있다. 전쟁이 어느 누구의 명백한 잘못이라고 소리 높여 이야기하지 않는다. 피 튀기는 전쟁터를 하나의 비디오 게임처럼 바라보는 우리는 일상 자체가 전쟁만큼이나 끔찍한 것이라고 나직이 말해줄 뿐이다. 2008년 아카데미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에 작품상을 수여했다. 미국의 우울하고 불안한 자의식을 드러낸 영화였다. 2010년에는 화려한 블록버스터 대신 전쟁의 어두운 현실을 고통스러울 정도로 잘 그려낸 ‘허트 로커’를 선택했다. 아카데미의 균형 감각과 안목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 ‘강심장’ 1위, ‘승승장구’ 시청률 2배차 압승

    ‘강심장’ 1위, ‘승승장구’ 시청률 2배차 압승

    ‘강심장’이 ‘승승장구를 2배차 이상의 시청률로 누르며 화요예능강자로 컴백했다. 지난 4일 동시간대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강심장’이 KBS 2TV ‘승승장구’를 2배차 이상의 시청률 격차를 벌이며 압승했다. 5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강심장’은 15.7%의 전국일일시청률을 기록한 반면 ‘승승장구’는 7.1%이라는 저조한 시청률로 그쳤다. 지난해 10월 6일 첫 방송된 ‘강심장은’ 10%중후반의 시청률로 ‘승승장구’를 이겨왔지만 지난 4월13일 ‘승승장구’에 1위 자리를 내준 바 있다. 하지만 4일 역시 화요심야예능 최강자임을 재확인했다. 한편 이날 ‘강심장’에는 월드스타 비를 비롯, 이태곤, 이채영, 정가은, 박가희-나나(애프터스쿨), 지연-효민(티아라), 정찬우, 김희철, 황현희, 박기웅 등이 출연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김경미 기자 84rornfl@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나라 서울시장후보 오세훈] 與 경선 당심·민심 분석

    나경원 의원과 원희룡 의원의 단일화 돌풍도 ‘오세훈 대세론’을 넘는 데 역부족이었다. 여론조사를 포함한 총 유효투표 수 가운데 오 시장 총 3216표(68.4%), 나 의원 총 1170표(24.9%)를 기록한 것은 원·나 단일화를 통한 오 시장 추격전이 전혀 힘을 쓰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오 시장이 당심(黨心)과 민심(民心)에서 모두 압승한 것은 야권 후보로 한명숙 전 총리가 확정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현직이 주는 안정감과 본선 경쟁력이 높이 평가받았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일반 시민이 참여한 현장투표 및 여론조사에서 오 시장이 몰표를 받은 것도 이 같은 기류가 반영됐기 때문이란 해석이다.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 시장은 55% 수준, 나 의원과 원 의원의 합산 지지율은 30% 이상이었으나 경선 결과 오 시장은 상승했고, 나 의원은 오히려 떨어졌다. 오 시장은 73.0%, 나 의원은 21.3%였다. 경선에선 한나라당의 단골 메뉴인 친이·친박 계파 구도가 구체화되지는 않았다. 정두언·정태근·진수희 등 일부 친이계 핵심들이 나 의원을 지지한다고 표방했지만 그 의도가 어디까지나 ‘경선 붐 조성’에 있다는 식으로 진정성이 평가절하되기도 했다. 오 시장은 현장투표에서도 970표(25.8%)의 나 의원을 누르고 2529표(67.2%)를 얻어 조직표를 과시했다. 서울시 48개 당협 가운데 35개의 지지를 받았다는 게 오 시장 측의 주장이다. 이같은 쏠림현상은 지난달 31일 원·나 후보 단일화 이후에도 계속된 것으로 보인다. 오 시장과 나 의원의 성향이 비슷해 지지층이 겹쳐진 만큼 원·나 단일화로 인해 원 의원의 고정표 일부가 역으로 오 시장에게 흘러들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경선 전날 강남의 고승덕(서초을)·박영아(송파갑) 의원 등이 오 시장 지지를 밝힌 게 대표적인 예다. 나 의원 지지표도 ‘오세훈 대세론’에 휩쓸려 일부 이탈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편 친박계는 오 시장 쪽을 지지한 것으로 전해진다. 박 전 대표가 서울시장 선거에 별 관심을 두지 않은 것을 두고 우회적으로 오 시장을 지지한 것이란 추측이 나오면서 서울시내 친박계 의원들이 오 시장 쪽으로 돌아섰다는 게 단일화 후보 측의 주장이다. 나 의원과 단일화를 이룬 원 의원 측 관계자는 “당초 서울시내 친박계 의원 5명 가운데 3명으로부터 지지를 약속받았으나 단일화 직전 오 시장 쪽으로 일제히 돌아섰다. 박심의 영향력이 작용한 것으로 전해 들었다.”고 설명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지방선거 D-30] 吳 “4년임기 꽉 채워 공약 완성할 것”

    [지방선거 D-30] 吳 “4년임기 꽉 채워 공약 완성할 것”

    “임기 4년을 꽉 채우는 재선 시장이 되겠다.”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경선에 나선 오세훈 서울시장은 2일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선 5기 서울시장이 되면 임기 4년을 꽉 채우는 재선 시장이 돼 공약으로 밝혔던 사항들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오 시장은 자신의 대권 도전 시기를 “2017년의 일”이라고도 못 박았다. 이날 나 의원이 ‘오 시장의 재선=2012년 대권 후보’ 의혹을 제기하자 자신의 정치 일정을 이같이 소개했다. 오 시장은 “몇 개월 전 한나라당 내에 서울시장 경선에 관한 논의가 있을 때 나 의원이 출마를 망설이는 것 같아서 ‘나 의원 같은 분이 내 뒤를 잇는 시장이 됐으면 한다.’는 덕담을 해준 적이 있었는데 나 의원이 그것을 오해한 것 같다.”고 일축했다. 오 시장은 “오직 재선 시장이 돼 서울을 바꾸는 데에만 집중하고 있다. (대선 출마 여부는) 재선 시장으로서의 공약을 모두 완수한 이후의 시점에서 당과 국민의 의견을 물어 그 때 판단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오 시장 측은 원·나 단일화에 따른 ‘역전 돌풍’을 차단하기 위해 나 의원에 대한 공격의 고삐도 늦추지 않았다. 당장 나 의원이 오 시장의 2012년 대권 출마 문제를 쟁점화한 것과 관련, 경선 판을 친이·친박 구도로 만들려는 음모라고 역공했다. ●오시장 “2017년 대권 도전” 조직본부장인 권영진 의원은 “2012년 오 시장이 대선에 출마할 것처럼 시장 임기 완주 불확실성을 문제 삼은 것은 서울시장 경선 판에 차기 대선 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를 끌어들이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오 시장이 2012년 대선 출마 계획이 있다고 알려지면 차기 대권 후보인 박 전 대표 측 사람들이 오 시장에게 등을 돌릴 것을 염두에 둔 ‘꼼수’라고 비하했다. ●‘원·나 단일화 역풍차단’ 주력 나아가 서울시 당협위원장들이 대부분 오 시장을 지지해 3일 경선에서 60% 이상의 지지를 얻어 압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현재 48개 서울시 당협 가운데 오 시장을 지지하는 당협이 35곳에 달한다. 나 의원 측이 자신을 지지한다고 밝힌 일부 위원장들 가운데 오 시장 지지 의사를 밝힌 분도 있다.”면서 나 의원의 지지세를 분할했다. 진수희·정태근·정두언·고승덕·박영아·유일호 등 6인의 이름으로 ‘나 의원을 지지한다.’는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가 당원들에게 보내지고 있는데, 이 가운데 고 의원과 박 의원이 ‘오 시장을 지지한다.’고 밝힌 게 구체적인 사례라고 제시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아이언맨2’ vs ‘구르믈..’, 개봉 첫날 할리우드 ‘압승’

    ‘아이언맨2’ vs ‘구르믈..’, 개봉 첫날 할리우드 ‘압승’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아이언맨2’가 지난 29일 개봉 첫날부터 압도적인 관객수를 기록하며 국내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 30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아이언맨2’는 지난 29일부터 30일 오전까지 전국 759개관에서 27만 5688명의 관객을 스크린 앞으로 불러 모았다. 영화 점유율 역시 61.8%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위력을 자랑하고 있다. ‘아이언맨2’는 2008년 개봉 당시 국내에서만 430만 관객을 모았던 ‘아이언맨’의 속편이다. 전편의 주연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기네스 펠트로 등에 이어 미키 루크, 스칼렛 요한슨 등 할리우드 톱스타들이 새로운 캐릭터로 등장해 개봉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아왔다. 반면 한국과 미국의 스크린 정면 대결로 화제를 모았던 이준익 감독의 신작 사극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은 같은 기간 동안 522개관에서 8만 2586만 명(누적관객은 12만 8782명)의 관객을 동원한 데 그쳤다. ‘아이언맨2’와는 무려 20만 명에 가까운 차이를 보여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으로 출발한 셈이다. 영화 관계자들은 ‘아이언맨2’와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이 쌍끌이 흥행으로 지난달부터 이어진 영화계 비수기의 기근을 끊을 것으로 기대해 왔다. 이에 두 영화의 성적에 영화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 1위와 2위를 기록하며 여배우의 힘을 보인 엄정화 주연의 ‘베스트셀러’와 박진희 김해숙 주연의 ‘친정엄마’는 29일 각각 박스오피스 4위와 5위를 기록했다. 사진 = 각 영화 포스터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피플 인 포커스]

    [피플 인 포커스]

    25일 2차 투표로 마무리된 헝가리 총선에서 중도 우파 성향의 제1야당 피데스가 전체 386개 의석 중 263석을 차지, 개헌선(전체의석 중 3분의2)보다 5석을 더 확보하는 압승을 거뒀다. 집권 여당인 사회당은 59석을 얻어 소수 야당으로 전락했다. 같은 날 실시된 오스트리아 대선에서는 중도 좌파 성향의 사민당 출신 하인츠 피셔 현 대통령이 78.9%의 압도적 득표율을 기록하며 재선에 성공했다. ■연임 성공 오스트리아 대통령 하인츠 피셔 79% 압승… 신중·합리주의자 극우 성향의 경쟁자를 압도적인 표차로 누르고 새로운 임기 6년을 맞게 될 하인츠 피셔(71) 대통령은 신중하고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1961년 대학 졸업 이후 곧바로 사민당에서 활동을 시작하면서 정계에 입문, 평생 정치에 몸담아 왔다. 1938년 그라츠에서 태어나 1956년 18세 나이로 헝가리의 반(反)소련 봉기 당시 소련의 무력 진압에 항의하는 시위에 참여했다. 빈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한 그는 1971년 의회에 입성, 2004년까지 33년간 의원으로 지냈다. 1992년부터 2004년까지는 국회의장을 세 번 연임했고, 같은 기간 사민당 부총재를 지냈다. 2004년 대선에서 사민당 후보로 출마, 보수 우파인 인민당의 베니타 페레로 발트너 현 유럽연합(EU) 대외관계 담당 집행위원을 상대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대통령궁에서 생활하지 않고 빈 시내 아파트에서 생활할 정도로 소박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연설에 라틴 격언과 시를 인용하는 것을 좋아한다. ■헝가리 총선 압승 피데스 총재 오르반 빅토르 정치 20년만에 두번째 총리직 헝가리 총선에서 제1야당 피데스가 전체 의석 3분의2 이상을 차지하면서 사실상 총리 취임을 확정지은 오르반 빅토르(46) 피데스 총재. 기성 정치에 뛰어든 지 20년 만에 두 번째로 총리직에 오르게 됐다. 자신이 만든 급진적 진보 성향의 학생 단체 피데스를 1990년 정당으로 바꾸면서 본격적인 정치 행보를 시작했다. 지지 기반 확대를 위해 당의 성향을 중도 우파로 점차 바꿨고 1998년 35세 나이로 유럽 최연소 총리 기록을 세웠다. 2002년, 2006년 총선에서 잇따라 패배하면서 정치적 위기를 맞았으나 이번 총선으로 재기에 성공했다. 각 지역 총선 후보를 확정짓기 전 176명을 직접 면담했을 정도로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헝가리 중부 세케슈페헤르바르에서 태어난 법학도로, 1989년 부다페스트의 영웅광장에서 소련군 철수와 자유 선거를 주장하는 연설을 한 뒤로 대중에 이름을 알렸다. 헝가리 축구 클럽 ‘펠추트FC’의 후원자인 축구광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월드이슈] 英 양당체제 ‘흔들’… 자민당 깜짝 돌풍 어디까지

    [월드이슈] 英 양당체제 ‘흔들’… 자민당 깜짝 돌풍 어디까지

    다음 달 6일 영국 총선이 실시된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집권당인 노동당은 야당인 보수당은 물론 자유민주당에게도 밀리고 있다. 이에 따라 영국 정치의 오랜 양당 체제가 무너질 수 있다는 관측까지 제기되고 있다. 또 노동당이 재집권에 실패할 경우 영국은 물론 유럽 정치 지형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보수당, 13년만에 정권 탈환할까 2007년말부터 영국 보수당은 여론조사에서 노동당을 누르고 지지율 1위에 올라섰다. 지난해부터는 양당 간 지지율 격차가 15% 포인트 이상 나면서 보수당이 1997년 노동당에 내준 정권을 되찾을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았다. 특히 지난해 6월 지방의회 및 유럽의회 선거에서 압승을 거두면서 보수당의 자신감은 하늘을 찔렀다. 하지만 최근들어 노동당이 한자릿수 차이로 추격해오면서 보수당의 정권 재창출을 장담하기 어려워졌다. 전국적인 지지도가 곧바로 다수 의석으로 연결되지는 않는다. 650개 선거구에서 1등을 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여론조사 기관인 컴레스(ComRes)는 보수당이 239석을 확보, 273석이 예상되는 노동당에 뒤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여기에 TV 토론회 이후 정당 지지율 낙폭이 노동당보다 보수당이 컸다는 점에서 보수당이 계속 1위 자리를 지켜갈 수 있을 지도 장담할 수 없다. ●역대 두번째 ‘헝 의회’ 가능성 높아 최근 여론 추이를 볼 때 이번 총선 결과 절대 다수당이 없는 ‘헝 의회(Hung Parliament)’가 탄생할 가능성이 높다. 헝 의회는 불안하게 매달려 있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실제로 헝 의회가 만들어질 경우 보수당의 존 메이저 총리 시절인 1996년 회기 중간 보궐 선거로 일시적으로 헝 의회가 생긴 것을 제외하면 1974년 총선 이후 처음이다. 이번 선거의 전체 하원 의석수는 현재 646석에서 4석이 늘어난 650석이다. 따라서 과반 의석을 차지하려면 최소 326석을 확보해야한다. 하지만 대개 하원 의장과 부의장은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기 때문에 실제 과반의석은 그 이상으로 봐야 한다. 보수당이 노동당을 10% 포인트 가까이 따돌리면 가장 많은 의석은 차지할 수는 있다. 하지만 40% 안팎의 지지율로는 300석에 못 미치는 의석만을 가져갈 수 있다. 어느 쪽이 승리하든 연립 정부를 구성할 가능성이 높다진 것이다. ●보수층, 보수당·자민당으로 나뉘나 영국 총선 사상 첫 TV 토론회가 예상을 뛰어넘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15일 열린 1차 토론회는 1000만명의 영국인들을 TV 앞으로 끌어들였다. 당초 영국 언론들은 이번 토론회를 고든 브라운 총리와 데이비드 캐머런 보수당 당수의 대결로 보고 이른바 ‘비디오형’인 캐머런이 유리할 것으로 점쳤다. 하지만 뚜껑이 열리자 예상 외의 결과가 나왔다. 자유민주당의 닉 클레그 당수가 자신을 나머지 두 당수의 ‘대안’으로 부각시키면서 단숨에 인지도는 물론 지지도를 끌어올렸다. 노동당과 보수당, 양당의 공방에 식상한 유권자들에게 “‘모든 정치인은 똑같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건 알지만, 그것이 진실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드렸기를 바란다.”고 말하는 등 차별화를 꾀했던 것이 적중했다. 토론회 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자유민주당의 지지율은 급등했고, 심지어 최소 2곳의 설문조사에서 보수당을 밀어내고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노동당은 3위를 기록하면서도 자유민주당의 선전에 내심 기뻐하는 분위기다. 중도 우파인 자유민주당의 지지율이 높아지면 노동당이 아닌 지지층이 겹치는 보수당의 의석을 가져오는 결과가 나오기 때문이다. 보수당은 최근 여론 조사에서 자유민주당 지지자들이 연정 파트너로 보수당보다는 노동당을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마음이 조급해졌다. 이제 관심은 클레그 당수가 첫번째 토론회의 여세를 남은 기간 이어갈 수 있을지에 쏠려있다. 여론 조사 전문가들은 선거 이전에 이 같은 ‘반짝 인기’가 사라질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헝가리 총선 중도우파 압승

    헝가리의 정권교체가 확실시되고 있다. 8년만이다. 11일(현지시간) 실시된 헝가리 총선 1차투표에서 중도우파 성향의 제1야당인 피데스(FIDESZ·청년민주연맹)가 총의석 386석의 과반수를 넘는 206석을 획득, 압승을 거뒀다. 헝가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전체투표의 99.2%가 개표된 시점에서 권역별 정당명부식 비례대표 투표에서 피데스가 52.8%를 득표, 19.3%(28석)에 그친 집권 사회당(MSZP)을 크게 따돌렸다. 또 극우민족주의 정당인 요빅(Jobbik·더 나은 헝가리를 위한 운동)은 16.7%(26석)로 약진한 데다 녹색정당인 LMP(차별화된 정책)는 7.4%(5석)를 확보, 의회 진출에 성공했다. 1차 투표에서는 총의석 가운데 265석이 확정됐다. 2차 투표는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를 한 후보자가 나오지 않은 지역구 의석을 포함, 나머지 121석에 대해 오는 25일 치러질 예정이다. 최종의석수도 25일 2차 투표가 끝난 뒤 결정된다. 현재 추세라면 피데스는 전체의 3분의2 안팎에 달하는 의석을 거머쥐어 거대 여당으로 발돋움할 가능성이 크다. 피데스를 이끄는 빅토르 오르반(47) 전 총리는 선거결과와 관련, “국민들이 헝가리의 미래를 위해 투표했다.”고 평가했다. 오르반 전 총리는 지난 1998년 총선에서 이긴 뒤 2002년까지 4년 동안 계속된 연립정부에서 총리를 맡았었다. 취임 당시 35세로 유럽 최연소 총리였다. 집권당의 최대 패배 요인은 경제난에 따른 유권자의 불만이 꼽히고 있다. 헝가리는 2008년 9월 세계적인 금융위기 때 직격탄을 맞았으며 현재 실업률은 11%로 1989년 민주화 이후 최악의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권을 잡을 피데스는 과감한 경제개발정책을 공약으로 제시했듯 본격적인 경제재건에 나설 방침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월드 뉴스라인] 스리랑카 총선 여당 승리

    지난해 26년에 걸친 타밀반군(LTTE)과의 내전 종식 후 처음 치러진 스리랑카 총선거에서 여당이 압승을 거뒀다. AFP통신에 따르면 스리랑카 선거관리위원회는 9일 통일국민자유연맹(UPFA)이 225석 가운데 117석을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비례 대표 의석 29석 등 45석이 결정되지 않은 가운데 UPFA는 최소 24석을 더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어 조기 대선으로 연임에 성공한 마힌다 라자팍세 대통령의 권력 기반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 ‘연아키즈’ 김해진 ‘쑥쑥’

    ‘연아키즈’ 김해진 ‘쑥쑥’

    ‘포스트 김연아’ 김해진(13·과천중)이 트리글라프 트로피대회 노비스 부문(만 13세 이하)에서 우승했다. 김해진은 4일 슬로베니아 예세니체에서 끝난 대회 여자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53.39점에 예술점수(PCS) 41.04점을 합친 94.43점을 획득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 49.68점을 합친 총점 144.11점으로 1위에 올랐다. 2위 미야하라 사토코(일본·129.15점)를 14.96점 차로 누른 압승이었다. 경험 삼아 출전한 첫 국제대회에서 김해진은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였다. 트리플 플립과 트리플 루프,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등 고난도 점프들로 짜여진 프리스케이팅을 무난하게 소화했다. 김해진은 지난 1월 제64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에 초등학생 신분으로 출전, 국가대표 곽민정(17·수리고)을 꺾고 시니어 여자싱글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주목받았다. 김해진은 트리플 악셀(공중 3회전 반) 점프를 제외한 5가지 트리플 점프(러츠·플립·루프·살코·토루프)를 실전에서 모두 구사하며 ‘김연아 키즈’의 대표로 나섰다. 올해 19회째를 맞는 트리글라프 트로피는 노비스와 주니어 선수들의 등용문 역할을 해온 권위 있는 대회다. 역대 우승자도 화려하다. ‘피겨퀸’ 김연아(20·고려대)가 2002년 제패했었고,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남자싱글 금메달 에반 라이사첵(미국)은 같은 해 주니어부에서 생애 첫 국제대회 정상에 선 바 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이웃집 웬수’ 손현주 역시 ‘주말극의 히어로’

    ‘이웃집 웬수’ 손현주 역시 ‘주말극의 히어로’

    ‘이웃집 웬수’ VS ‘신이라 불리는 사나이’(이하 신불사) VS ‘거상 김만덕’ 주말극 승부사에서 배우 손현주가 송일국과 이미연을 따돌리며 압승했다. 손현주, 유호정이 부부로 출연하는 SBS ‘이웃집 웬수’는 초반부터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주말극 정상에 올랐다. 15일 AGB닐슨미디어리서치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첫 방송한 지난 13일 시청률 15.5%를 얻은 뒤, 지난 14일 방송된 4회가 20.4% 수치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다. 반면 송일국과 이미연은 울상을 지었다. 송일국, 한채영, 유인영 등이 출연하는 MBC ‘신불사’ 4회는 11.4%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또한 이미연, 한재석, 박솔미가 주연을 맡은 KBS ‘거상 김만덕’ 4회는 12.4%로 ‘신불사’보단 조금 앞선 수치를 나타냈다. 시청자들은 ‘이웃집 웬수’가 1위 자리에 앉을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로 안방극장의 꽃남 손현주를 지목하고 있다. 그간 손현주는 ‘장밋빛 전쟁’ ‘솔약국집 아들들’ 등 출연하는 작품마다 높은 시청률을 이끌었다. 네티즌들은 해당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옆집 아저씨처럼 편안한 손현주가 주말극과 가장 잘 어울린다. 인간미 넘치는 손현주 때문에 휴일이 즐거울 것 같다.” “곧 ‘이웃집 웬수’는 40%를 넘길 것 같다. 손현주와 유호정이 펼치는 진실 된 결혼 이야기가 흥미롭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김경미 기자 84rornfl@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프로배구] 현대캐피탈·대한항공 승승장구

    [프로배구] 현대캐피탈·대한항공 승승장구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이 하위팀을 상대로 나란히 1승을 챙겼다. 현대캐피탈은 9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9~10 프로배구 V리그 6라운드 남자부 원정경기에서 박철우(21점)의 공격을 앞세워 KEPCO45를 3-0(25-18 25-22 25-21)으로 이겼다. KEPCO45는 9연패의 늪에 빠졌다. 현대캐피탈은 KEPCO45와 시즌 마지막 대결에서 압승을 거두면서 KEPCO45와의 전적에서 6전 전승을 기록했다. 김철호 현대캐피탈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리 팀이 매년 한 번씩 KEPCO45에 졌는데, 올해는 피해갔다.”고 기뻐했다. 2위 굳히기에 들어간 현대캐피탈의 공격은 초반부터 KEPCO45에 대해 압도적이었다. KEPCO45는 1세트에만 현대캐피탈(4개)의 배나 되는 8개의 범실을 쏟아냈다. 실력 차를 확인한 현대캐피탈은 2세트에는 막판까지 헤르난데스를 쉬게 하고 박철우만 기용해 전술 시험을 계속했다. 현대캐피탈은 2세트 후반 방신봉을 막지 못하면서 2점까지 접근을 허용했지만, 송인석이 퀵 오픈 공격으로 세트를 얻어냈다. 마지막 3세트 양팀은 12-12까지 시소경기를 펼쳤으나 현대캐피탈은 박철우의 서브 에이스와 이선규의 속공으로 점수를 벌려 승부를 갈랐다. 같은 시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 대한항공은 우리캐피탈을 3-1(25-15 33-31 25-27 25-20)로 누르고 지난달 패배를 설욕했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28일 우리캐피탈에 1-3으로 졌다. 대한항공은 우리캐피탈과 올 시즌 마지막 대결에서 완승하며 시즌 상대 전적을 5승1패로 끝맺었다. 대한항공은 레안드로가 6점을 올리며 1세트를 쉽게 따냈지만, 2세트에 31-31까지 듀스를 이어가는 등 어렵게 세트를 추가했다. 3세트는 집요하게 따라붙은 우리캐피탈에 내줬다. 그러나 3위를 지키고자 한 대한항공도 악착같았다. 4세트 중반 우리캐피탈 강영준과 김태진의 범실과 이동현의 블로킹으로 힘겹게 1승을 추가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허트 로커’ 아바타 제치고 아카데미 6관왕

    ‘허트 로커’ 아바타 제치고 아카데미 6관왕

    8일 막내린 제82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부부 싸움’이었다. 강력한 라이벌로 꼽힌 캐스린 비겔로와 제임스 캐머런이 한때 부부였던 데서 붙여진 수식어였다. 결과는 부인의 압승. 비겔로는 여자로는 처음 감독상을 거머쥠으로써 아카데미 역사도 새로 썼다. 여배우 산드라 블록도 아카데미 역사를 새로 쓰는 데 한몫했다. 최고 여우주연상과 최악 여우주연상을 동시에 ‘석권’하는 초유의 기록을 세웠기 때문이다. 캐머런 감독의 ‘아바타’는 화려한 명성에 비해 3개 부문 수상이라는 초라한 성적표에 만족해야 했다. ●‘아바타’ 촬영상 등 3관왕 머물러 비겔로는 원래 미술을 전공했다. 샌프란시스코 예술학교에서 미술을 공부하다 행위 예술가가 됐다. 이후 컬럼비아대학에서 영화를 공부한 뒤 1979년 단편영화 ‘셋업’(The Set-Up)으로 데뷔했다. 미국 문화 전반에 숨어 있는 폭력을 영화화한 액션감독으로 ‘할리우드의 아마조네스(그리스 신화의 여자 무사)’라 불린다. ☞아카데미 시상식 사진 더 보러가기 비겔로에게 감독상의 영예를 안겨준 ‘허트 로커’는 이라크 전쟁을 담은 영화로 1100만달러(약 124억원)가 투입된, 비교적 저예산 영화에 속한다. 반면 3억달러가 넘는 제작비와 전세계적으로 25억 6000만달러를 벌어들여 역대 최고의 흥행 수익을 남긴 ‘아바타’는 촬영상과 미술상, 시각효과상을 받는 데 그쳤다. 이번 아카데미에서 ‘타이타닉’(1998)의 영광을 재현하려 했던 캐머런은 전(前) 부인의 위력 앞에서 쓴맛을 봐야 했다. 비겔로와 캐머런은 1989년 결혼했지만 2년 뒤 이혼했다. 남녀 주연상은 ‘크레이지 하트’의 제프 브리지스와 ‘블라인드 사이드’의 산드라 블록에게 각각 돌아갔다. 산드라 블록은 아카데미 시상식 하루 전에 최악을 뽑는 것으로 유명한 골든 라즈베리 시상식에서 ‘올 어바웃 스티브’로 ‘최악의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아카데미 주연상(최고)과 골든 라즈베리 주연상(최악)을 동시에 받은 배우는 산드라 블록이 처음이다. ●“아카데미 보수성 벗어나고 있다” 많은 평론가들은 당초 아바타의 우위를 점쳤다. 지난 1월 아카데미 전초전으로 불리는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도 아바타가 작품상과 감독상을 차지, 아바타 우위론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정작 아카데미는 감독상, 작품상을 비롯해 각본상, 음향편집상, 음향효과상, 편집상까지 ‘허트 로커’에 몰아줬다. 아카데미가 아바타보다 허트 로커에 높은 평가를 내린 것은 아카데미의 경향이 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방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심영섭 영화평론가는 “아카데미가 지난해부터 기존의 보수성에서 탈피, 파격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슬럼독 밀리어네어(2008)에 이어 허트 로커가 작품상을 받은 것은 아카데미가 휴머니즘 정신으로 인간 심리를 잘 다룬 영화를 선호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라고 풀이했다. 이어 “아카데미가 아직도 공상과학(SF) 영화에 인색하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준 결과이기도 하다.”면서 “캐머런은 SF영화의 대가이지만 아카데미 상을 받은 것은 타이타닉뿐”이라고 덧붙였다. 유지나 영화평론가는 “허트 로커는 미국 사회에 논쟁이 되고 있는 이라크 전쟁에 대해 치밀하게 고찰, 사회적 진정성과 완성도를 가지고 있다.”면서 “흥행과 오락 중심의 할리우드 영화에서 이 작품이 가진 상징성은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여성감독의 특징으로 세밀함과 감수성이 으레 꼽히지만 비겔로는 이런 젠더(性) 편견을 깨주는 존재”라면서 “남성적이고 선이 굵은 영화를 만들어 왔던 그녀를 아카데미가 인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허트로커’, ‘아바타’에 압승…감독상·작품상 6관왕 (종합)

    ‘허트로커’, ‘아바타’에 압승…감독상·작품상 6관왕 (종합)

    캐서린 비글로 감독의 ‘허트 로커’가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에 입승을 거뒀다. ‘허트 로커’는 8일 오전 10시(한국시각)부터 미국 LA 코닥극장에서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열린 제8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과 작품상을 포함, 6관왕에 올랐다. ‘허트 로커’는 미군 폭발물 처리반의 이야기를 그린 전쟁 드라마로, 이번 아카데미 감독상과 작품상·감독상·편집상·음향상·음향편집상·각본상을 받으며 올해 오스카 최고의 승자가 됐다. 이로써 비글로 감독은 아카데미 사상 감독상을 받은 최초의 여성감독이자, 전남편인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를 물리친 ‘전쟁의 여신’으로 화려하게 등극했다. 반면 비글로 감독의 전 남편이자 전 세계 최고의 영화 흥행 수익은 낸 제임스 캐머런 감독은 ‘아바타’가 촬영상과 미술상, 특수효과상 수상하는데 그쳐 오스카 경합에서 완패했다. 한편 아카데미 남녀주연상은 영화 ‘크레이지 하트’의 제프 브리지스와 ‘블라인드 사이드’의 산드라 블록이 수상했다. 산드라 블록과 올해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에 5번째 도전한 브리지스는 생애 최초의 오스카 주연상을 받는 영광을 안게 됐다. 남우조연상은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에서 잔인한 독일군 장교로 분했던 크리스토프 왈츠가, 여우조연상은 비참했던 흑인 소녀의 성장담을 그린 영화 ‘프레셔스’의 모니크가 각각 받았다. 이밖에도 픽사의 수작 애니메이션 ‘업’이 최우수 애니메이션상과 최우수 음악상을, 브리지스의 남우주연상에 빛나는 ‘크레이지 하트’는 최우수 주제가상도 받아 각각 2관왕을 달성했다. 의상상은 박토리아 여왕의 일대기를 그린 ‘영 빅토리아’, 분장상은 SF 블록버스터 ‘스타트랙’이 수상했다. 또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은 아르헨티나의 범죄 스릴러 ‘시크릿 인 데어 아이스’, 최우수 다큐멘터리는 일본의 돌고래 학살 현장을 고발한 영화 ‘더 코브’가 받았다. ◆ 이하 제82회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자 및 수상작 ▲작품상=허트로커 ▲감독상=캐서린 비글로우(허트 로커) ▲남우주연상=제프 브리지스(크레이지 하트) ▲여우주연상=산드라 블록(블라인드 사이드) ▲남우조연상=크리스포터 왈츠(바스터즈: 거친녀석들) ▲여우조연상=모니크(프레셔스) ▲촬영상=아바타 ▲편집상=허트로커 ▲각본상=허트 로커 ▲각색상=프레셔스 ▲미술상=아바타 ▲시각효과상=아바타 ▲음악상=업 ▲음향상=허트로커 ▲음향편집상=허트로커 ▲주제가상=크레이지 하트 ▲분장상=스타트렉 ▲의상상=영 빅토리아 ▲공로상=존 휴즈 감독 ▲장편애니메이션상=업 ▲단편애니메이션상=로고라마 ▲장편다큐멘터리상=더 코브 ▲단편다큐멘터리상=뮤직 바이 프루든스 ▲단편영화상=더 뉴 테넌트 ▲외국어영화상=시크릿 인 데어 아이즈 사진 = 영화 ‘허트로커’ 포스터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아카데미상 프리뷰①] 카메론 VS 비글로, 오스카 ‘제왕’ 누구

    [아카데미상 프리뷰①] 카메론 VS 비글로, 오스카 ‘제왕’ 누구

    전 세계 영화인들의 시선을 집중시키는 2010년 아카데미 시상식이 3일 앞으로 다가왔다. 아카데미상은 미국 영화예술아카데미(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 Sciences)가 수여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상이지만, 그 영향력의 범위는 미국을 넘어 전 세계에 미칠 만큼 위력적이다. 올해로 82회를 맞이하는 아카데미 시상식은 몇 가지 관전 포인트를 갖고 있다. 늦춰진 행사일, 10편까지 늘어난 작품상 후보, 전 부부인 제임스 카메론과 캐서린 비글로의 수상 경쟁 등이 몇 해 동안 하락세를 보인 아카데미의 시청률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 3월의 오스카, 시청률은 전쟁이다 한국시간으로 8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되는 올해의 시상식은 외관상 두 가지 차별점을 미리 드러냈다. 먼저 2004년 이후 6년 동안 고수됐던 2월의 시상식이 3월로 자리를 옮겼다. 이는 2월에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이라는 스포츠 이벤트가 안방극장에서 위세를 떨쳤기 때문이다. 또 작품상 후보는 기존 5편에서 10편으로 대폭 늘어났다. 이번 10대 작품상 후보에는 제임스 카메론의 ‘아바타’와 캐서린 비글로 감독의 ‘허트 로커’를 비롯, 산드라 블록 주연의 ‘블라인드 사이드’, 브래드 피트 주연의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 애니메이션 ‘업’, 조지 클루니의 ‘인 디 에어’, ‘디스트릭트 9’, ‘언 애듀케이션’, ‘프레셔스’, ‘시리어스 맨’이 이름을 올렸다. 수상작 선정에 보다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후보를 늘렸다는 것이 아카데미 측의 설명이지만, 다양해진 영화 라인업으로 더 많은 시선을 끌어 모으겠다는 의지가 읽히는 대목이다. ◆ SF ‘아바타’ 혹은 여성 감독의 ‘허트로커’ 올해 아카데미의 최대 관건은 바로 ‘아바타’의 제임스 카메론과 ‘허트 로커’의 캐서린 비글로가 펼칠 대결이다. 총 9개 부문의 최다 수상 후보로 이름을 올린 두 영화는 7개의 공동 부문에서 치열한 경합을 벌인다. 두 작품은 작품상과 감독상 등 핵심 부문을 포함해 촬영상과 편집상, 음향상, 음향편집상, 작곡상 등 7개 부문에 함께 이름을 올려 맞대결이 불가피하다. 특히 카메론 감독과 비글로 감독은 1989년부터 2년 동안 부부로 지낸 사이기에 이번 맞대결은 ‘집안싸움’으로 묘사되며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앞서 두 영화는 골든글로브 작품상과 감독상 후보에도 함께 올라 화제를 모았다. 당시에는 ‘아바타’가 작품상과 감독상을 독차지해 카메론 감독이 압승을 거둔 바 있다. ‘아바타’와 ‘허트 로커’ 중 어떤 작품이 수상을 하게 되든지 아카데미의 전통 중 하나는 깨질 것이라고 영화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그동안 아카데미의 작품상은 SF 영화, 감독상은 여성과 거리가 멀었다. 역대 아카데미에서 작품상 후보에 오른 SF 영화는 ‘시계태엽 오렌지’와 ‘스타워즈’, ‘이티’(E.T) 등 3편뿐이었고, 어떤 작품도 상을 받지 못했다. 만약 SF 블록버스터 ‘아바타’가 작품상을 수상할 경우 아카데미 82년사의 ‘SF 저주’를 풀게 된다. 또 비글로 감독이 ‘허트 로커’로 감독상을 받게 될 경우, 흑인과 여자가 감독상을 탄 적이 없는 감독상의 전 근대적인 전통 중 하나가 사라질 전망이다. 사진 = 제82회 아카데미 영화상, 영화 ‘아바타’·‘허트로커’ 포스터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월드뉴스 위클리 프리뷰(3월1~7일)

    월드뉴스 위클리 프리뷰(3월1~7일)

    ●中 전인대 개막 국가정책틀 마련 이번주(1~7일) 중국은 량후이(兩會), 즉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를 열고 올해 국가 정책 틀을 마련한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 회의가 예정돼 있어 이란에 대한 유엔 차원의 추가 제재 토대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량후이 기간 4조위안(약 680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발표했던 중국이 10%대 성장세를 회복한 상황에서 열리는 이번 량후이에서 어떤 경제 정책 변화를 꾀할지가 최대 관심사다. 급격한 변화가 예상되지는 않는 가운데 우려되고 있는 인플레이션 상승과 자산 거품 문제에 어떻게 대응할지가 주목된다. 핵 개발을 놓고 이란과 서방국간의 협상 재개 가능성이 사실상 제로인 가운데 IAEA 35개 이사국 회의가 열린다. 중국과 함께 이란 제재에 부정적이었던 러시아가 최근 이란에 책임있는 행동을 촉구하는 등 미묘한 입장 변화를 보이고 있어 이번 회의에서 어떤 발언을 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아이슬란드는 6일 자국 은행 붕괴로 피해를 본 영국과 네덜란드 예금자의 금융자산을 보호하는 내용의 ‘아이스 세이브’법을 놓고 국민투표를 실시한다. 영국·네덜란드와 극적인 타협 가능성도 남아있는 가운데 예정대로 투표가 실시돼 부결될 경우, 외국인 예금 보호에 실패한 국가를 회원으로 허용하지 않는 유럽연합(EU) 가입에 차질을 빚게 된다. 법정 출두를 거부해온 유고 전범 라도반 카라지치에 대한 재판이 재개된다. 재판부가 최근 변호사를 지정함에 따라 카라지치가 법정에 나타나지 않더라도 재판은 추가 연기 없이 진행된다. 28일로 예정됐다 연기된 토고 대선이 4일 실시된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미리보는 뉴스메이커 ●이라크 유력 총리후보 알 사드르 반미·친 이란 성향의 강경 시아파 지도자 무크타다 알 사드르(36)는 7일 실시되는 이라크 총선 결과에 따라 사실상 결정되는 차기 총리가 될 가능성이 높은 인물이다. 누리 알 말리키 현 총리가 이끄는 ‘법치국가연합’이 최근 사회불안과 정권의 부정 부패 등으로 고전하면서 알 사드르가 소속된 이라크국민연맹(INA)의 선전이 예상되고 있다. 알 사드르가 총리가 될 경우 2011년 말까지로 예정된 미군 철수 일정은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압승을 거두는 정당이 나오지 않더라도 INA는 연립정부의 한 축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알 사드르의 입지가 커지는 것은 시간 문제다.
  • [지방선거 D-100] 기초단체장 경선 ‘계파 전쟁’

    시장·군수 등 기초단체장은 여야 모두에게 2012년 대선 승리의 ‘디딤돌’로 여겨진다. 기초단체장은 해당 지역의 인사·예산에 관해 전권을 행사하는 ‘지방 소(小)통령’이나 다름없다. 현역 의원이 대부분을 차지한 당협(지역)위원장보다 오히려 대의원, 당원 및 유권자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 따라서 대권을 꿈꾸고 있는 각당 수뇌부는 기초단체장 후보로 자기 사람을 심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한나라당에서는 ‘계파 전쟁’이 한창이다. 세종시 정국에서 촉발된 친이·친박 간 갈등이 지방선거 공천과정에서도 반영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표가 2006년 지방선거 압승을 통해 다졌던 지방의 탄탄한 기반을 누가 차지하느냐에 2012년 대선 경선의 향배가 걸렸다는 인식이 더 치열한 공천 경쟁을 예고한다. 친이 주류의 약진세가 최대 관심사다. 친박계 내부에선 지난 18대 총선에서 벌어졌던 ‘편향 공천’이 재현될 수 있다며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는다. 한 친박계 의원은 21일 “대권 경쟁을 앞두고 친이계로선 전국 곳곳에 지방 조직을 다질 ‘풀뿌리’를 심어놓아야 한다는 유혹을 느낄 것”이라면서 “‘공천 학살’이 되풀이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반대로 친박 무소속으로 당선돼 복당한 친박 생환 지역에선 친이계 당협위원장들이 복수전을 벼르고 있다. 지난해 원외 당협위원장협의회의 출범도 지방선거를 견준 친이·친박 간 격돌의 중심축에 설 조짐을 보인다. 양쪽 의원들이 혼재한 수도권에서는 기초단체장 공천을 두고, 계파 간 힘의 논리가 작용할 수밖에 없다. 두 계파의 광역단체장 후보 간 리턴매치가 예정된 경남·경북, 부산, 대구 등 텃밭에선 기초후보자들까지 전의를 다지며 경선에 뛰어들고 있다. 두 계파의 위태로운 공존이 각축전을 부추기고 있다. 민주당에선 기초단체장 출마자가 넘쳐나고 있다. 정권의 중간평가 성격이 강한 지방선거 특성상 야당이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당 지방선거기획단에 따르면 지금까지 기초단체장 예비후보가 1000명을 넘고 있다. 서울 관악구청장 후보만 19명이다. 지역위원장 20여명은 아예 위원장직을 포기하고 기초단체장 후보에 도전했다. 지방선거기획단 조직부본부장인 강기정 의원은 “직접 나서 현 정권을 심판하겠다는 후보들이 줄을 서고 있다.”면서 “기존 인력들이 총선, 대선에서 잇따라 패한데다, 시민사회 쪽에서도 풀뿌리 정치에 도전하는 사람이 많아 ‘정치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에서도 기초단체장을 놓고 계파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아직 전국 조직을 갖추지 못한 정세균 대표는 이번 공천에서 확실한 당내 기반을 닦을 참이다. 시민공천배심원제로 호남 등 텃밭에서 물갈이를 시도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대선 후보로 당의 밑바닥 조직을 장악했던 정동영 의원도 지방선거를 통해 조직 복원을 꾀할 전망이다. 손학규 전 대표 역시 조만간 지방선거 지원을 위해 전면에 나서며, 자연스럽게 측근을 기초단체장에 앉히려 할 것으로 보인다. 이창구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이슈 Q&A] 수치여사 가택연금중단 새달판결

    미얀마 대법원이 다음달 아웅산 수치 여사에 대한 가택연금 지속 여부를 판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 민주화운동의 상징이자 군사정부에 맞서는 사실상 유일한 대안 야당인 민족민주동맹(NLD) 지도자인 수치 여사는 지난 20년 동안 14년가량 가택연금으로 지내야 했으며 지난해 또다시 가택연금 18개월에 처해졌다. 군사정부가 20년 만에 처음으로 총선을 치르겠다고 공언한 상황이라 수치 여사의 근황은 국제적 관심사가 되고 있다. 수차례 미얀마를 잠입취재했던 프리랜서 언론인 이유경씨로부터 미얀마 정세를 들어 본다. Q:새달 수치여사 자유의 몸이 될 수 있나. A:회의적 군사정부가 선거 직전까지 온갖 이유로 가택 연금을 연장시킬 것으로 전망한다. 가택연금 기간을 모두 채우고 연말에 석방될 가능성도 있다. 가택연금에서 당장 풀려나더라도 큰 변수가 되긴 힘들다. 당을 수습해 선거를 준비하기엔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 군사정부도 이 점을 십분 활용하려 한다. Q:미얀마 정부는 왜 총선 카드를 꺼냈나. A:군부독재에서 민간독재로 대다수 전문가들이 올해 총선을 또 다른 사기극으로 예상한다. 이번 총선은 2003년 군부가 내놓은 7단계 일정표의 다섯 번째 단계다. 일회용 카드가 아니다. 군부가 꾸준히 육성해온 친정부 관변단체들이 총선 참여를 위해 정당선언을 할 예정이다. 총선을 통해 미얀마는 군사독재에서 민간인을 내세운 ‘친군부 간접독재’로 변신할 것이다. Q:미얀마 정부는 총선 준비 어떻게? A:감시와 몽둥이 내부 통제가 더욱더 극심해지고 있다. 지난 7일 정부 기밀을 누설한 혐의로 육군 장교와 외교부 직원이 사형 선고를 받았다. 2007년 9월 민주화시위 당시 익명의 시민기자로 활동했던 라라윈(26)도 최근 20년형을 선고받았다. Q:총선에서 야당은 선전할 수 있을까. A:회의적 1990년 총선에서 수치 여사가 이끄는 NLD는 전체 495석 중 392석을 차지하는 압승을 거뒀다. 이번에는 힘들다. NLD는 기능을 상실한 지 오래다. 현재 NLD 중앙위원 11명 가운데 6명이 지팡이에 의존하는 80~90대다. 젊은 당원들의 불만과 반발이 점점 커지고 있다. 수치 여사도 내부 개혁을 요구했지만 별로 안 먹히는 분위기다. Q:국제사회는 미얀마의 민주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가. A:립 서비스 미얀마는 천연가스, 루비, 비취 등 세계적인 지하자원을 갖고 있다. 때문에 미얀마에 대한 국제사회 제재 결의는 언제나 ‘립 서비스’로 끝난다. 아세안(ASEAN)은 ‘회원국 내정 불간섭’ 원칙을 이유로 수십년 동안 미얀마 상황을 모른 체하고 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스리랑카 라자팍세 대통령 재선

    26일(현지시간) 반군인 타밀엘람해방호랑이(LTTE)와 26년간의 내전 종식 후 처음으로 실시된 스리랑카 대통령 선거에서 마힌다 라자팍세(64)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했다고 AP·AFP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스리랑카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개표 결과 라자팍세 대통령은 유효득표수의 57.9%에 해당하는 601만표를 얻어 417만표를 획득하는 데 그친 야당 후보 사라스 폰세카 전 합참의장을 누르고 당선이 확정됐다. 하지만 개표가 진행 중이던 이날 오전 스리랑카 정부군이 피선거권 자격 논란에 휩싸인 폰세카 전 합참의장의 체포를 시도한 데다 폰세카가 선거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 정국은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 전망이다. 이날 폰세카는 선관위에 서신을 보내 “선거 결과는 타당하지 않다.”면서 “결과 무효화를 위한 법적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라자팍세 대통령이 선거 기간 국영 언론을 이용해 자신을 공격했으며 자신을 지지하는 타밀족의 투표를 방해했다는 것이 폰세카의 주장이다. 야당후보 탄압과 부정선거 시비 속에 재선에 성공한 라자팍세 대통령은 정통 정치 엘리트 가문 출신이다. 남부의 시골 마을인 위라카티야에서 정치인이자 독립운동가의 아들로 태어나 날란다 대학과 투르스탄 대학을 졸업했다. 다수인 싱할리족 출신인 그는 독실한 불교 신자로 선친으로부터 여당인 스리랑카자유당(SLFP)의 벨리아타 선거구를 물려받아 1970년 24살에 최연소 국회의원이 됐다. 라자팍세는 1994년 SLFP가 주도하는 인민동맹이 선거에서 압승한 뒤 당시 당을 이끌던 찬드리카 쿠마라퉁가 대통령의 부름을 받아 입각, 노동부와 어업부 장관을 지냈고 2004년에는 총리 자리에 올랐다. 2005년 대선에서 가까스로 과반 획득에 성공, 대통령에 당선된 그는 폰세카를 육군 참모총장에 임명하고 LTTE 소탕에 심혈을 기울였다. 특히 2008년 초 일방적으로 휴전협정 종료를 선언하고 반군 소탕에 총력전을 펼쳐 지난해 5월 반군을 궤멸시키고 26년 만에 내전을 끝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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