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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석기 내란음모 사건 “내란음모 유죄 나올 가능성은?”

    이석기 내란음모 사건 “내란음모 유죄 나올 가능성은?”

    이석기 내란음모 사건 이석기 내란음모 사건 “내란음모 유죄 나올 가능성은?” 이석기 전 의원에 대한 대법원 형사 판결이 22일 선고된다. 내란음모·선동 혐의가 세상에 드러난지 1년 5개월 만에 나오는 사법부 최종 판단이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김소영 대법관)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서초동 대법원 대법정에서 이 전 의원 등 피고인 7명에 대한 선고공판을 연다. 이례적으로 피고인 전원이 법정에 출석한다. 사건의 핵심 쟁점은 내란음모죄가 성립하는지, 지하혁명조직 RO가 존재했는지 등이다. 헌법재판소 결정으로 통합진보당이 해산된 가운데 대법원 판결 여파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지난 2013년 8월 28일 오전 6시 30분, 국가정보원이 이 전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 등을 전격 압수수색하면서 사건은 시작됐다. 이 전 의원에 대한 체포, 구속, 기소가 속전속결로 이뤄졌다. 검찰은 통진당 내부 제보자 이모씨의 진술과 2013년 5월 10일 및 12일 ‘RO 회합’에서 확보한 녹음 파일 등 증거를 제시하며 유죄를 주장했고, 피고인들은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1심을 심리한 수원지법 형사합의12부(김정운 부장판사)는 일주일에 나흘씩 총 46차례 공판을 열었다. 검찰이 신청한 증인 88명과 피고인이 신청한 증인 23명이 법정에 나와 증언했다. 1심은 이 전 의원의 내란음모·선동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해 징역 12년과 자격정지 10년을 선고했다. 나머지 피고인 6명에게도 징역 4∼7년의 중형을 내렸다. 2심을 맡은 서울고법 형사9부(이민걸 부장판사)는 매주 월요일 집중심리를 통해 추가 증거조사를 실시했다. 사건 제보자 심문과 ‘RO 회합’ 녹음 파일 검증 등을 거듭 진행했다. 2심은 1심과 달리 RO의 존재를 제보자의 추측에 불과한 것으로 보고, 내란음모 혐의를 무죄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이 전 의원에 대해 징역 9년과 자격정지 7년으로 감형했다. 대법원은 이 사건을 형사1부에서 전원합의체로 회부해 심리해왔다. 대법관의 견해가 엇갈렸다기보다 사안의 희소성이나 중대성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판결은 내란음모죄 법리를 구체적으로 내놓는 사실상 첫 대법원 판결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대법원이 내란음모 혐의를 유죄로 인정할 경우 상당한 후폭풍이 예상된다. 앞서 내란음모죄가 적용된 사건은 1974년 ‘인민혁명당 재건위원회 사건’, 1980년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 등이다. 재심에서 모두 무죄가 선고돼 유의미한 판례가 남지 않았다. 내란음모죄는 형법에 규정돼 있다. 형법 87조는 ‘국토를 참절하거나 국헌을 문란할 목적으로 폭동한 자’를 내란죄로 처벌하도록 했다. 또 90조 1항은 ‘87조의 죄를 범할 목적으로 음모한 자’를 처벌하도록 했다. 서울고법은 이와 관련, 내란음모죄가 성립하려면 범죄 실행의 합의, 범죄 실행을 위한 준비행위, 합의의 실질적 위험성 등이 인정돼야 한다며 이 전 의원의 내란음모 혐의를 무죄로 판단했다. ’RO 회합’ 참석자들이 체제를 전복하기 위한 내란을 음모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었다. 대법원은 이날 판결에서 이 전 의원이 주도한 ‘RO 회합’이 내란음모·선동죄에 해당하는지 판단하기 앞서 내란음모죄의 성립 요건에 관한 법리를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RO가 존재하지 않아도 내란음모죄를 구성할 수 있다고 본다면 RO의 결성 과정, 조직 체계, 활동 내역 등의 입증에 따른 RO의 존재 여부 판단은 부차적 쟁점이 될 수 있다. 다만, 대법원이 이 전 의원의 내란음모 혐의를 유죄로 판단할 경우 작지 않은 후폭풍이 예상된다. ‘RO 회합’에는 피고인들뿐 아니라 130여명의 통진당 당원들이 참석했기 때문이다. 공안당국은 헌재의 통진당 해산 결정 이후 ‘내란음모 사건’을 확대 수사할 수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 대법 “이석기 전 의원, 내란음모 무죄·선동 혐의 인정”

    [속보] 대법 “이석기 전 의원, 내란음모 무죄·선동 혐의 인정”

    이석기 내란음모 사건 [속보] 대법 “이석기 전 의원, 내란음모 무죄·선동 혐의 인정” 이석기 전 의원에 대한 대법원 형사 판결이 22일 선고됐다. 내란음모·선동 혐의가 세상에 드러난지 1년 5개월 만에 나오는 사법부 최종 판단이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김소영 대법관)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서초동 대법원 대법정에서 이 전 의원 등 피고인 7명에 대한 선고공판을 열었다. 재판부는 이석기 전 의원의 내란음모 혐의는 무죄, 선동 혐의는 인정했다. 재판부는 “국헌 문란 목적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사건의 핵심 쟁점은 내란음모죄가 성립하는지, 지하혁명조직 RO가 존재했는지 등이다. 헌법재판소 결정으로 통합진보당이 해산된 가운데 대법원 판결 여파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2013년 8월 28일 오전 6시 30분, 국가정보원이 이 전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 등을 전격 압수수색하면서 사건은 시작됐다. 이 전 의원에 대한 체포, 구속, 기소가 속전속결로 이뤄졌다. 검찰은 통진당 내부 제보자 이모씨의 진술과 2013년 5월 10일 및 12일 ‘RO 회합’에서 확보한 녹음 파일 등 증거를 제시하며 유죄를 주장했고, 피고인들은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1심을 심리한 수원지법 형사합의12부(김정운 부장판사)는 일주일에 나흘씩 총 46차례 공판을 열었다. 검찰이 신청한 증인 88명과 피고인이 신청한 증인 23명이 법정에 나와 증언했다. 1심은 이 전 의원의 내란음모·선동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해 징역 12년과 자격정지 10년을 선고했다. 나머지 피고인 6명에게도 징역 4∼7년의 중형을 내렸다. 2심을 맡은 서울고법 형사9부(이민걸 부장판사)는 매주 월요일 집중심리를 통해 추가 증거조사를 실시했다. 사건 제보자 심문과 ‘RO 회합’ 녹음 파일 검증 등을 거듭 진행했다. 2심은 1심과 달리 RO의 존재를 제보자의 추측에 불과한 것으로 보고, 내란음모 혐의를 무죄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이 전 의원에 대해 징역 9년과 자격정지 7년으로 감형했다. 대법원은 이 사건을 형사1부에서 전원합의체로 회부해 심리해왔다. 대법관의 견해가 엇갈렸다기보다 사안의 희소성이나 중대성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판결은 내란음모죄 법리를 구체적으로 내놓는 사실상 첫 대법원 판결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대법원이 내란음모 혐의를 유죄로 인정, 상당한 후폭풍이 예상된다. 앞서 내란음모죄가 적용된 사건은 1974년 ‘인민혁명당 재건위원회 사건’, 1980년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 등이다. 재심에서 모두 무죄가 선고돼 유의미한 판례가 남지 않았다. 내란음모죄는 형법에 규정돼 있다. 형법 87조는 ‘국토를 참절하거나 국헌을 문란할 목적으로 폭동한 자’를 내란죄로 처벌하도록 했다. 또 90조 1항은 ‘87조의 죄를 범할 목적으로 음모한 자’를 처벌하도록 했다. 서울고법은 이와 관련, 내란음모죄가 성립하려면 범죄 실행의 합의, 범죄 실행을 위한 준비행위, 합의의 실질적 위험성 등이 인정돼야 한다며 이 전 의원의 내란음모 혐의를 무죄로 판단했다. ’RO 회합’ 참석자들이 체제를 전복하기 위한 내란을 음모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대한민국 공무원/김경운 정책뉴스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대한민국 공무원/김경운 정책뉴스부 전문기자

    꼭 120년 전인 1895년 조선 내정에 깊숙이 간섭하던 일본은 기어코 명성황후를 시해하는 을미사변(乙未事變)을 일으킨다. 앞서 1894년 재래 문물제도를 버리고 근대적 체제를 확립하려던 갑오경장(甲午更張)이 대중의 외면을 받더니 일본 세력의 힘만 키워 준 꼴이 되면서 이듬해 참변을 불렀다. 지금 공직사회가 마치 당시의 혼란상을 겪는 듯하다. 갑오년(2014년)의 세월호 참사에서 비롯된 공직 개혁이 제대로 마무리되지 못한 상태에서 해를 바꿔 을미년(2015년)으로 넘어오니까 이런 뜬금없는 생각이 든다. 대한민국 공무원은 요새 어깨가 축 처진 채 울상을 짓고 있다. 고시 관문을 뚫고도 반평생 몸을 사리면서 잦은 야근을 견뎌온 것은 나중에 퇴직하면 월급 제대로 받는 곳에서 한 3년은 잘 지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었다. 말단 공무원으로 들어가 박봉 앞에서 짧은 한숨을 내쉬는 아내의 모습을 봤어도, 나중에 퇴직금 대신 받을 공무원연금 덕분에 대기업에 다니는 친구들이 부럽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세간의 눈초리는 퇴직 후 취업을 무조건 ‘관피아’로 몰아붙이고 연금은 국민의 세금을 좀먹는 부당이득으로 간주하며, 따끔따끔하다. 가족과 생이별을 한 채 정부세종청사 근처의 쪽방에서 지내는 것도 서러운데 이제는 어디 가서 공무원 명함을 꺼내기도 싫다며 고개를 떨구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잘못은 공무원 대다수의 탓이 아니다. 공직 경험을 재활용하는 퇴직 후 취업 관행이나 개천에서 난 용을 찾는 고시 선발 전형, 곗돈 붓듯 모아온 공무원연금 제도 때문이 아니다. 합리적인 틀에서도 빈 곳을 찾아내고 유혹을 떨치지 못한 소수의 일탈이었을 뿐이라 믿는다. 대한민국 공무원은 반세기 전 ‘조국 근대화’의 초석이었다. 전쟁의 폐허 속에서 하다못해 ‘발신→수신→참조→제목’ 등 전언통신문 양식도 우리 공무원들이 미군 행정병들로부터 배워서 민간 기업인들에게 전한 것이다. 시골 마을에서 꽤나 공부를 잘했다는 청년은 면사무소 새마을운동과의 말단 서기지만 나라를 위해 일한다는 자긍심이 컸을 것이다. 당시 새마을운동과는 누구나 원하던 총무과나 기획과보다 더 잘나가는 부서였고, 이게 동력이었다. 1980~90년대 나라의 기틀이 잡히고 산업이 발전하자 공무원 직업이 한때 외면받기는 했으나 2000년대 들어서는 취업난과 민간기업 구조조정 분위기 속에 다시 각광을 받는다. 시험 경쟁률이 100대1을 넘기도 한다. 이런 공직이 세월호에 떠밀려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공무원연금이 만성적자에 허덕인다고 하니 연금 구조를 고치긴 해야 한다. 하지만 적자의 원인이 정부책임준비금 미납으로, 공공예탁금의 이자손실 등으로 줄줄 전용됐기 때문이라는 공무원 노조의 볼멘소리에 정부는 귀를 기울여야 한다. 과거 정부의 책임일지라도 사과할 일이 있으면 제대로 하고, 솔직한 심정으로 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한다. 싱가포르 공무원은 보수가 많고 권위도 인정받는다고 한다. 그러나 뇌물 등 비리 혐의가 포착만 돼도 법원의 영장 없이 체포나 압수·수색을 당할 수 있다는 그들의 반듯함을 우리 공무원들이 잊어선 안 된다. kkwoon@seoul.co.kr
  • [속보]이석기 내란음모 사건 선고 “이석기 전 의원 재판정 입장”

    [속보]이석기 내란음모 사건 선고 “이석기 전 의원 재판정 입장”

    이석기 내란음모 사건 [속보]이석기 내란음모 사건 선고 “이석기 전 의원 재판정 입장” 이석기 전 의원에 대한 대법원 형사 판결이 22일 선고된다. 내란음모·선동 혐의가 세상에 드러난지 1년 5개월 만에 나오는 사법부 최종 판단이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김소영 대법관)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서초동 대법원 대법정에서 이 전 의원 등 피고인 7명에 대한 선고공판을 연다. 이례적으로 피고인 전원이 법정에 출석한다. 오후 2시 이석기 전 의원이 재판정에 입장했다. 사건의 핵심 쟁점은 내란음모죄가 성립하는지, 지하혁명조직 RO가 존재했는지 등이다. 헌법재판소 결정으로 통합진보당이 해산된 가운데 대법원 판결 여파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지난 2013년 8월 28일 오전 6시 30분, 국가정보원이 이 전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 등을 전격 압수수색하면서 사건은 시작됐다. 이 전 의원에 대한 체포, 구속, 기소가 속전속결로 이뤄졌다. 검찰은 통진당 내부 제보자 이모씨의 진술과 2013년 5월 10일 및 12일 ‘RO 회합’에서 확보한 녹음 파일 등 증거를 제시하며 유죄를 주장했고, 피고인들은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1심을 심리한 수원지법 형사합의12부(김정운 부장판사)는 일주일에 나흘씩 총 46차례 공판을 열었다. 검찰이 신청한 증인 88명과 피고인이 신청한 증인 23명이 법정에 나와 증언했다. 1심은 이 전 의원의 내란음모·선동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해 징역 12년과 자격정지 10년을 선고했다. 나머지 피고인 6명에게도 징역 4∼7년의 중형을 내렸다. 2심을 맡은 서울고법 형사9부(이민걸 부장판사)는 매주 월요일 집중심리를 통해 추가 증거조사를 실시했다. 사건 제보자 심문과 ‘RO 회합’ 녹음 파일 검증 등을 거듭 진행했다. 2심은 1심과 달리 RO의 존재를 제보자의 추측에 불과한 것으로 보고, 내란음모 혐의를 무죄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이 전 의원에 대해 징역 9년과 자격정지 7년으로 감형했다. 대법원은 이 사건을 형사1부에서 전원합의체로 회부해 심리해왔다. 대법관의 견해가 엇갈렸다기보다 사안의 희소성이나 중대성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판결은 내란음모죄 법리를 구체적으로 내놓는 사실상 첫 대법원 판결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대법원이 내란음모 혐의를 유죄로 인정할 경우 상당한 후폭풍이 예상된다. 앞서 내란음모죄가 적용된 사건은 1974년 ‘인민혁명당 재건위원회 사건’, 1980년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 등이다. 재심에서 모두 무죄가 선고돼 유의미한 판례가 남지 않았다. 내란음모죄는 형법에 규정돼 있다. 형법 87조는 ‘국토를 참절하거나 국헌을 문란할 목적으로 폭동한 자’를 내란죄로 처벌하도록 했다. 또 90조 1항은 ‘87조의 죄를 범할 목적으로 음모한 자’를 처벌하도록 했다. 서울고법은 이와 관련, 내란음모죄가 성립하려면 범죄 실행의 합의, 범죄 실행을 위한 준비행위, 합의의 실질적 위험성 등이 인정돼야 한다며 이 전 의원의 내란음모 혐의를 무죄로 판단했다. ’RO 회합’ 참석자들이 체제를 전복하기 위한 내란을 음모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었다. 대법원은 이날 판결에서 이 전 의원이 주도한 ‘RO 회합’이 내란음모·선동죄에 해당하는지 판단하기 앞서 내란음모죄의 성립 요건에 관한 법리를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RO가 존재하지 않아도 내란음모죄를 구성할 수 있다고 본다면 RO의 결성 과정, 조직 체계, 활동 내역 등의 입증에 따른 RO의 존재 여부 판단은 부차적 쟁점이 될 수 있다. 다만, 대법원이 이 전 의원의 내란음모 혐의를 유죄로 판단할 경우 작지 않은 후폭풍이 예상된다. ‘RO 회합’에는 피고인들뿐 아니라 130여명의 통진당 당원들이 참석했기 때문이다. 공안당국은 헌재의 통진당 해산 결정 이후 ‘내란음모 사건’을 확대 수사할 수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 이석기 내란음모 사건 “내란음모 혐의 무죄”

    [속보] 이석기 내란음모 사건 “내란음모 혐의 무죄”

    이석기 내란음모 사건 [속보] 이석기 내란음모 사건 “내란음모 혐의 무죄” 이석기 전 의원에 대한 대법원 형사 판결이 22일 선고됐다. 내란음모·선동 혐의가 세상에 드러난지 1년 5개월 만에 나오는 사법부 최종 판단이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김소영 대법관)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서초동 대법원 대법정에서 이 전 의원 등 피고인 7명에 대한 선고공판을 열었다. 이석기 전 의원의 내란선동 행위만 무죄로 인정했다. 사건의 핵심 쟁점은 내란음모죄가 성립하는지, 지하혁명조직 RO가 존재했는지 등이다. 헌법재판소 결정으로 통합진보당이 해산된 가운데 대법원 판결 여파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2013년 8월 28일 오전 6시 30분, 국가정보원이 이 전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 등을 전격 압수수색하면서 사건은 시작됐다. 이 전 의원에 대한 체포, 구속, 기소가 속전속결로 이뤄졌다. 검찰은 통진당 내부 제보자 이모씨의 진술과 2013년 5월 10일 및 12일 ‘RO 회합’에서 확보한 녹음 파일 등 증거를 제시하며 유죄를 주장했고, 피고인들은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1심을 심리한 수원지법 형사합의12부(김정운 부장판사)는 일주일에 나흘씩 총 46차례 공판을 열었다. 검찰이 신청한 증인 88명과 피고인이 신청한 증인 23명이 법정에 나와 증언했다. 1심은 이 전 의원의 내란음모·선동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해 징역 12년과 자격정지 10년을 선고했다. 나머지 피고인 6명에게도 징역 4∼7년의 중형을 내렸다. 2심을 맡은 서울고법 형사9부(이민걸 부장판사)는 매주 월요일 집중심리를 통해 추가 증거조사를 실시했다. 사건 제보자 심문과 ‘RO 회합’ 녹음 파일 검증 등을 거듭 진행했다. 2심은 1심과 달리 RO의 존재를 제보자의 추측에 불과한 것으로 보고, 내란음모 혐의를 무죄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이 전 의원에 대해 징역 9년과 자격정지 7년으로 감형했다. 대법원은 이 사건을 형사1부에서 전원합의체로 회부해 심리해왔다. 대법관의 견해가 엇갈렸다기보다 사안의 희소성이나 중대성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판결은 내란음모죄 법리를 구체적으로 내놓는 사실상 첫 대법원 판결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대법원이 내란음모 혐의를 유죄로 인정할 경우 상당한 후폭풍이 예상된다. 앞서 내란음모죄가 적용된 사건은 1974년 ‘인민혁명당 재건위원회 사건’, 1980년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 등이다. 재심에서 모두 무죄가 선고돼 유의미한 판례가 남지 않았다. 내란음모죄는 형법에 규정돼 있다. 형법 87조는 ‘국토를 참절하거나 국헌을 문란할 목적으로 폭동한 자’를 내란죄로 처벌하도록 했다. 또 90조 1항은 ‘87조의 죄를 범할 목적으로 음모한 자’를 처벌하도록 했다. 서울고법은 이와 관련, 내란음모죄가 성립하려면 범죄 실행의 합의, 범죄 실행을 위한 준비행위, 합의의 실질적 위험성 등이 인정돼야 한다며 이 전 의원의 내란음모 혐의를 무죄로 판단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 대법 “이석기 전 의원, 내란음모 무죄·선동 혐의 인정”

    [속보] 대법 “이석기 전 의원, 내란음모 무죄·선동 혐의 인정”

    이석기 내란음모 사건 [속보] 대법 “이석기 전 의원, 내란음모 무죄·선동 혐의 인정” 이석기 전 의원에 대한 대법원 형사 판결이 22일 선고됐다. 내란음모·선동 혐의가 세상에 드러난지 1년 5개월 만에 나오는 사법부 최종 판단이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김소영 대법관)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서초동 대법원 대법정에서 이 전 의원 등 피고인 7명에 대한 선고공판을 열었다. 재판부는 이석기 전 의원의 내란음모 혐의는 무죄, 선동 혐의는 인정했다. 사건의 핵심 쟁점은 내란음모죄가 성립하는지, 지하혁명조직 RO가 존재했는지 등이다. 헌법재판소 결정으로 통합진보당이 해산된 가운데 대법원 판결 여파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2013년 8월 28일 오전 6시 30분, 국가정보원이 이 전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 등을 전격 압수수색하면서 사건은 시작됐다. 이 전 의원에 대한 체포, 구속, 기소가 속전속결로 이뤄졌다. 검찰은 통진당 내부 제보자 이모씨의 진술과 2013년 5월 10일 및 12일 ‘RO 회합’에서 확보한 녹음 파일 등 증거를 제시하며 유죄를 주장했고, 피고인들은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1심을 심리한 수원지법 형사합의12부(김정운 부장판사)는 일주일에 나흘씩 총 46차례 공판을 열었다. 검찰이 신청한 증인 88명과 피고인이 신청한 증인 23명이 법정에 나와 증언했다. 1심은 이 전 의원의 내란음모·선동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해 징역 12년과 자격정지 10년을 선고했다. 나머지 피고인 6명에게도 징역 4∼7년의 중형을 내렸다. 2심을 맡은 서울고법 형사9부(이민걸 부장판사)는 매주 월요일 집중심리를 통해 추가 증거조사를 실시했다. 사건 제보자 심문과 ‘RO 회합’ 녹음 파일 검증 등을 거듭 진행했다. 2심은 1심과 달리 RO의 존재를 제보자의 추측에 불과한 것으로 보고, 내란음모 혐의를 무죄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이 전 의원에 대해 징역 9년과 자격정지 7년으로 감형했다. 대법원은 이 사건을 형사1부에서 전원합의체로 회부해 심리해왔다. 대법관의 견해가 엇갈렸다기보다 사안의 희소성이나 중대성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판결은 내란음모죄 법리를 구체적으로 내놓는 사실상 첫 대법원 판결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대법원이 내란음모 혐의를 유죄로 인정할 경우 상당한 후폭풍이 예상된다. 앞서 내란음모죄가 적용된 사건은 1974년 ‘인민혁명당 재건위원회 사건’, 1980년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 등이다. 재심에서 모두 무죄가 선고돼 유의미한 판례가 남지 않았다. 내란음모죄는 형법에 규정돼 있다. 형법 87조는 ‘국토를 참절하거나 국헌을 문란할 목적으로 폭동한 자’를 내란죄로 처벌하도록 했다. 또 90조 1항은 ‘87조의 죄를 범할 목적으로 음모한 자’를 처벌하도록 했다. 서울고법은 이와 관련, 내란음모죄가 성립하려면 범죄 실행의 합의, 범죄 실행을 위한 준비행위, 합의의 실질적 위험성 등이 인정돼야 한다며 이 전 의원의 내란음모 혐의를 무죄로 판단했다. ’RO 회합’ 참석자들이 체제를 전복하기 위한 내란을 음모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었다. 대법원은 이날 판결에서 이 전 의원이 주도한 ‘RO 회합’이 내란음모·선동죄에 해당하는지 판단하기 앞서 내란음모죄의 성립 요건에 관한 법리를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RO가 존재하지 않아도 내란음모죄를 구성할 수 있다고 본다면 RO의 결성 과정, 조직 체계, 활동 내역 등의 입증에 따른 RO의 존재 여부 판단은 부차적 쟁점이 될 수 있다. 다만, 대법원이 이 전 의원의 내란음모 혐의를 유죄로 판단할 경우 작지 않은 후폭풍이 예상된다. ‘RO 회합’에는 피고인들뿐 아니라 130여명의 통진당 당원들이 참석했기 때문이다. 공안당국은 헌재의 통진당 해산 결정 이후 ‘내란음모 사건’을 확대 수사할 수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장 블로그] 검찰 민변 수사, 또 오비이락?

    [현장 블로그] 검찰 민변 수사, 또 오비이락?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는 뜻의 오비이락(烏飛梨落). 검찰 수사가 사회 현안과 맞물려 시작될 때 이를 지켜보는 법조계 인사들이 즐겨 쓰는 말입니다. 그만큼 검찰이 정치적 목적을 갖고 특정 대상을 상대로 수사권을 휘두른다고 의심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럴 때마다 ‘의도 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한다’는 게 공식처럼 굳어진 검찰의 반응입니다. 또 까마귀(검찰)가 날갯짓을 시작했습니다. 의문사 규명·과거사정리위원회 등에서 활동한 변호사들의 사건 수임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이에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은 물론 진보 성향 시민단체들은 ‘민변 탄압’, ‘표적 수사’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수사 대상 7명의 변호사 중 6명이 민변 소속이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우선 2~3명을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소환한다는 계획입니다. 애초 법조계 안팎에서는 지난해 말 헌정 사상 처음으로 통합진보당이 해산된 이후 ‘검찰의 다음 표적은 민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습니다. 검찰 입장에서는 각종 공안·노동·집회 관련 사건을 놓고 대립한 민변이 눈엣가시일 수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민변 변호사들의 공무집행방해 혐의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기도 했습니다. 수사의 진정성을 의심받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도 당혹스러운 분위기입니다. 사실 이번 수사는 지난해 4월 시작된 ‘국가 배상 소송 사기 범죄’ 집중 단속의 연장선에 가깝습니다. 국가 상대 소송을 담당하는 검찰 공판부는 거액의 국가 배상금이 따르는 과거사 재심 사건에 개입하는 전문 브로커가 있다고 보고 관련 기록을 분석해 특수부로 넘겼습니다. 원래 법조 비리는 특수3부 전담이지만 방위사업 비리 수사에 대거 차출돼 특수4부가 맡게 됐습니다. 기초 수사를 진행한 결과 공판부가 의심했던 브로커 개입 정황은 없지만 일부 변호사가 수임이 제한된 사건을 맡아 수익을 올렸다는 게 검찰의 시각입니다. 거센 반발 속에 강제 수사 여부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검찰이 압수수색을 한다면 사건 의뢰인의 정보까지 확보해 공안부가 별건 수사에 나설 여지도 있기 때문입니다. 높이 떠오른 ‘까마귀’는 무엇을 물고 돌아올까요. psk@seoul.co.kr
  • “인질범 김상훈은 사이코패스 성향…숨진 막내딸 성폭행”

    “인질범 김상훈은 사이코패스 성향…숨진 막내딸 성폭행”

    안산 인질범 김상훈(46)은 미리 흉기를 준비해 범행장소로 가는 등 범행을 철저히 계획한 것으로 확인됐다. 프로파일러 면담과 사이코패스 검사 결과 ‘인질범 김상훈은 사이코패스 성향을 지닌 자로 추정된다’는 결과가 나왔다. 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21일 인질살인 사건 수사결과 발표에서 김상훈이 미리 흉기와 목장갑을 준비해 범행장소로 간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김상훈은 자신의 집에서 부엌칼을 소지한 채 범행장소로 갔고, 가는 길에 편의점에 들러 목장갑도 2켤레 구입했다”며 “인질극과 인질살인 모두 계획된 범행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상훈이 부인 A(44)씨의 전남편 B(49)씨 집에 들어갈 때 ‘이미 손에 흉기를 들고 있었다’는 B씨 동거녀(32)의 진술을 확보한데다, 김상훈의 자택 압수수색 결과 주방에 부엌칼이 없었던 점으로 미뤄 범행에 사용된 흉기는 김상훈이 자신의 집에서 들고 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B씨가 귀가하자마자 몸싸움을 벌여 살해한 점도 미리 살인을 준비한 것이라는 증거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하지만 김상훈은 흉기를 소지한 채 B씨 집으로 간 사실에 대해 부인과 인정을 반복하다가 현재는 진술하지 않고 있다.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결과 숨진 A씨와 B씨의 막내딸(16)의 몸 속에서 김상훈의 체액이 검출됨에 따라 경찰은 김상훈이 성추행이 아닌 성폭행을 한 것으로 결론냈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김상훈은 아직 ‘성추행일 뿐이었다’고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상훈에 대한 프로파일러 면담과 사이코패스 평가에서는 ‘부인의 행동과 사고까지 통제하려는 망상적 태도를 가지고 있다. 낮은 죄책감 등 공감능력 결여, 교활함과 범죄행위에 대한 합리화, 폭력성 등 반사회적 성향이 나타나는 사이코패스 성향을 지닌 자로 추정해볼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김상훈은 지금까지도 범행에 대해 부인의 책임이라고 강변하는 등 뻔뻔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밖에 경찰은 김상훈이 A씨와 7년여 동안 동거하면서 최소 5차례 이상 상습폭행을 가한 사실도 확인, 여죄를 수사하고 있으며 자택에서 일본도(날 76㎝)를 불법 소지한 사실도 확인해 혐의에 추가했다. 경찰이 김상훈에게 적용한 범죄 혐의는 인질살해, 특수강간, 감금, 폭행, 상해 등 10여가지에 이르며, 법정 최고형은 무기징역 또는 사형이다. 경찰 관계자는 “김상훈은 부인이 만나기를 거부하고 전화도 받지 않자 아이들을 인질로 삼고 부인을 유인하려는 생각으로 범행을 계획했다”며 “가정폭력 사건이 인질살인으로 확대된 점에 대해선, 민원상담관 제도에 대한 문제점을 분석하고 대책을 마련해 추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상훈이 휘두른 흉기에 찔린 A씨가 지난 8일 경찰서를 찾아와 민원상담관에게 가정폭력에 대해 상담을 요청했는데도,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아 결국 인질극을 막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김상훈은 지난 12일 오후 부인 A씨의 전남편 B씨의 집에 침입, B씨의 동거녀를 감금하고 있다가 귀가한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15일 구속됐다. 또 A씨와 B씨 사이에서 태어난 딸 2명이 차례로 귀가하자 역시 인질로 삼고 13일 A씨와 전화통화를 하면서 협박하던 중 막내딸을 성폭행한 뒤 살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수사를 마무리하고, 22일 김상훈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다음은 신상석 안산상록서장의 일문일답. Q. 김상훈이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근거는. A. 김상훈이 지난 12일 오후 4시쯤 아내 A씨의 전 남편 B씨 집에 침입하기 전 인근 마트에서 목장갑을 구입한 사실을 주변 폐쇄회로(CC)TV를 통해 파악했다. 또한 김상훈이 현관문에서부터 칼을 들이대며 위협했다는 B씨 동거녀의 진술 등을 바탕으로 조사한 결과 김상훈이 자신의 주거지에서 칼을 들고 온 것으로 확인했다. Q. 김상훈이 막내딸을 성폭행했다고 했는데. A. 국과수로부터 ‘숨진 막내딸 몸에서 김상훈의 정액과 DNA가 검출됐다’는 1차 소견을 받았다. 이에 대한 정밀 검사 결과는 아직 받지 못했지만 피해자들의 진술 등에 의하면 김상훈은 13일 오전 3시에서 5시 사이 막내딸을 성폭행했다. 인질극이 벌어질 당시 다른 피해자들에 대한 성폭행은 없었다. Q. 김상훈은 ‘사이코패스’ 성향을 지닌 인물인가. A. 프로파일러들이 김상훈의 성향을 분석한 결과 김상훈이 사이코패스 성향을 지닌 것으로 ‘추정’된다는 의견을 내놨다. Q. 김상훈에게 적용되는 혐의는. A. 인질살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특수강간, 감금, 폭행 등 모두 10가지다. Q. 피해자들에 대한 지원은. A. 아직 정신적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피해자들을 위해 심리 치료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 시와 협조해 이들이 지낼만한 거주지 등을 알아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터키 실종’ 10대, 비밀 메신저 앱 ‘슈어스팟’으로 대화”

    “‘터키 실종’ 10대, 비밀 메신저 앱 ‘슈어스팟’으로 대화”

    ’터키 실종 10대’ 터키에서 실종된 김모(18)군이 터키에 있는 인물의 계정을 쓰는 SNS 이용자와 수시로 대화하고 때로는 비밀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메시지를 주고받은 정황이 발견됐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과는 19일 “김군이 슈어스팟(Surespot)이라는 SNS를 사용해 터키에 있는 사람이 개설한 트위터 계정 이용자와 수차례 대화한 흔적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국내 이용자에게 생소한 슈어스팟은 서버를 거치지 않고 이용자의 스마트폰을 직접 연결해 대화하게 하고, 대화 내용도 암호화해 보안성이 높은 SNS다. 경찰은 김군의 컴퓨터를 입수해 분석하는 과정에서 김군이 터키에 있는 한 인물의 계정과 트위터 PC 버전으로 작년 12월까지 꾸준히 대화해 온 사실을 파악했다. 그런데 김군과 이 인물이 트위터로 대화하던 중 가끔 “트위터 말고 슈어스팟을 쓰자”라고 의견을 교환하고 나서 대화 내용이 끊기는 대목이 확인됐다는 것이다. 김군과 이 인물의 트위터 대화는 작년 12월까지만 이어지다가 올해부터는 끊겼다. 김군의 터키 여행이 결정된 것은 지난 3일이다. 이 인물이 김군이 여행을 떠나기 전 가족에게 “터키에 가서 만나겠다”고 말한 ‘하산’이라는 펜팔 친구인 것으로 추정되지만 단정할 수는 없다. 터키에서 트위터 계정을 만든 사람과 동일인인지도 알 수 없다. 김군이 터키로 갈 때 휴대전화를 들고 갔다가 실종됐기에 실제로 김군과 이 인물이 슈어스팟을 썼는지도 확인할 수 없다. 앞서 김군이 친구를 만나러 터키에 갔음에도 휴대전화 통화내역 분석에서 김군이 터키로 출국하기 전 국제전화를 하거나 터키에 도착하고 나서 현지 전화와 통화한 내역이 없는 것으로 드러나 행적에 의문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군이 휴대전화 대신 이 슈어스팟을 통해 하산이나 다른 현지인과 대화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최근 김군의 이메일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이메일 사용 내역에 대한 정밀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김군이 SNS 외에 이메일을 통해 하산이나 다른 인물과 유의미한 소통을 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고, IS와 연관성이 있는 이메일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일부 매체는 이날 김군이 한국계 외국인 IS 요원과 메일을 주고받은 사실을 경찰이 파악했다고 보도했으나, 경찰은 “한국계 IS 요원이 누구인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실종 김군, 터키 인물과 ‘비밀 SNS’ 대화했다

    터키 남부의 시리아 접경도시 킬리스에서 실종된 김모(18)군이 터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자와 보안성이 탁월한 메신저 프로그램 ‘슈어스폿’을 이용해 대화한 사실이 확인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19일 “김군의 컴퓨터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김군이 터키에 있는 인물의 계정과 지난해 12월까지 트위터 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들은 PC 버전의 트위터로 대화하던 중 때때로 ‘슈어스폿으로 얘기하자’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 인물은 김군이 여행을 떠나기 전 가족에게 “터키에 가서 만나겠다”고 말한 ‘하산’이라는 ‘이팔’(이메일+펜팔) 친구로 추정되지만 아직 단정할 수는 없다고 경찰은 밝혔다. 국내에선 다소 생소한 슈어스폿은 서버를 거치지 않고 스마트폰을 직접 연결해 대화하고 대화 내용이 자동으로 암호화되는 등 보안성에 강점이 있어 비밀 대화 등에 유용하다. 경찰은 또 김군의 이메일 계정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사용 내역을 분석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김군이 하산이나 다른 수상한 인물과 이메일을 주고받은 정황을 발견하지 못했고,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연관성이 있는 이메일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김군과 동행했다 지난 17일 귀국한 홍모(45)씨를 상대로 전날 김군의 현지 행적 등을 조사했다. 한편 김군의 어머니 이모씨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우리 아이는 IS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며 “일단 아이를 찾는 일에만 관심을 가져 달라”고 호소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부평 어린이집도..교사가 4세 얼굴 주먹으로 폭행 ‘CCTV 봤더니..충격’

    부평 어린이집도..교사가 4세 얼굴 주먹으로 폭행 ‘CCTV 봤더니..충격’

    ’부평 어린이집도 폭행’ 인천 연수구 어린이집 보육교사의 아동 폭행 사건이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부평구의 한 어린이집서도 폭행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19일 인천 삼산경찰서는 부평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원생의 얼굴을 주먹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보육교사 김모 씨(25·여)를 21일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22일 김 씨가 B 군(4)의 얼굴을 주먹으로 무차별 폭행한 사실을 CCTV를 통해 확인했다. CCTV 영상엔 김 씨가 어린이 7명을 앉혀 놓고 수업을 하다가 아이의 얼굴을 주먹으로 내리치는 장면이 담겨 있다. 김 씨는 2013년 3월부터 16명이 정원인 4세 반을 맡고 있다. 경찰은 CCTV 1개월 치를 압수해 분석하면서 학부모들을 상대로 조사하고 있다. 김 씨는 원아 9∼10명의 머리와 얼굴 등을 주먹 등으로 때리고 밀친 혐의를 받고 있다. 학부모들은 “김 씨가 아이들에게 ‘엄마한테 (맞았다고) 얘기하면 경찰이 잡아간다’고 협박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씨는 2급 보육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2013년 2월부터 해당 어린이집에서 근무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 씨는 폭행 사실에 대해 시인하면서도 “한글공부나 선 긋기를 제대로 못 해 훈계 차원에서 그랬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인천시 부평구는 김 씨에 대한 보육교사 자격 정지 처분 절차를 밟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부평구는 김 씨에게 자격 정지 처분을 위한 청문회에 참석하라는 통보를 했으며, 청문회는 내달 초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부평구는 또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해당 어린이집에 대한 운영 정지나 시설 폐쇄에 들어갈 예정이다. 해당 어린이집은 전날 부모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이날 하루 어린이집 휴원을 예고했다. 홍미영 부평구청장은 이날 오후 구청장실에서 해당 어린이집 피해 아동 부모 등과 만난 자리에서 “책임을 통감하며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후 조치를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사과했다. 아동학대 근절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부모들의 주장에 홍 구청장은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 설치를 의무화하고 자치단체가 지도·점검 시 CCTV 녹화 영상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개선 방안을 정부와 국회에 강력히 요청하겠다”며 “국·공립 어린이집 확대와 보육교사에 대한 처우 개선도 요구 하겠다”고 답했다. 부평 어린이집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부평 어린이집도 폭행 사건, 대체 왜 이런 일이” “부평 어린이집도 폭행 사건, 방지 대책이 시급” “부평 어린이집도 폭행..어떻게 이런 일이?” “부평 어린이집도..충격이다” “부평 어린이집도..아이보내기 힘들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인천지방경찰청 제공 (부평 어린이집도..) 뉴스팀 chkim@seoul.co.kr
  • “‘터키 실종’ 10대, 비밀 메신저 앱 ‘슈어스팟’으로 대화”

    “‘터키 실종’ 10대, 비밀 메신저 앱 ‘슈어스팟’으로 대화”

    터키에서 실종된 김모(18)군이 터키에 있는 인물의 계정을 쓰는 SNS 이용자와 수시로 대화하고 때로는 비밀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메시지를 주고받은 정황이 발견됐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과는 19일 “김군이 슈어스팟(Surespot)이라는 SNS를 사용해 터키에 있는 사람이 개설한 트위터 계정 이용자와 수차례 대화한 흔적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국내 이용자에게 생소한 슈어스팟은 서버를 거치지 않고 이용자의 스마트폰을 직접 연결해 대화하게 하고, 대화 내용도 암호화해 보안성이 높은 SNS다. 경찰은 김군의 컴퓨터를 입수해 분석하는 과정에서 김군이 터키에 있는 한 인물의 계정과 트위터 PC 버전으로 작년 12월까지 꾸준히 대화해 온 사실을 파악했다. 그런데 김군과 이 인물이 트위터로 대화하던 중 가끔 “트위터 말고 슈어스팟을 쓰자”라고 의견을 교환하고 나서 대화 내용이 끊기는 대목이 확인됐다는 것이다. 김군과 이 인물의 트위터 대화는 작년 12월까지만 이어지다가 올해부터는 끊겼다. 김군의 터키 여행이 결정된 것은 지난 3일이다. 이 인물이 김군이 여행을 떠나기 전 가족에게 “터키에 가서 만나겠다”고 말한 ‘하산’이라는 펜팔 친구인 것으로 추정되지만 단정할 수는 없다. 터키에서 트위터 계정을 만든 사람과 동일인인지도 알 수 없다. 김군이 터키로 갈 때 휴대전화를 들고 갔다가 실종됐기에 실제로 김군과 이 인물이 슈어스팟을 썼는지도 확인할 수 없다. 앞서 김군이 친구를 만나러 터키에 갔음에도 휴대전화 통화내역 분석에서 김군이 터키로 출국하기 전 국제전화를 하거나 터키에 도착하고 나서 현지 전화와 통화한 내역이 없는 것으로 드러나 행적에 의문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군이 휴대전화 대신 이 슈어스팟을 통해 하산이나 다른 현지인과 대화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최근 김군의 이메일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이메일 사용 내역에 대한 정밀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김군이 SNS 외에 이메일을 통해 하산이나 다른 인물과 유의미한 소통을 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고, IS와 연관성이 있는 이메일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일부 매체는 이날 김군이 한국계 외국인 IS 요원과 메일을 주고받은 사실을 경찰이 파악했다고 보도했으나, 경찰은 “한국계 IS 요원이 누구인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全씨 일가 재산 환수율 50%의 벽 언제 넘을까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의 추징금 환수율이 조만간 50%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 확정 판결 이후 18년 만이다. 서울중앙지검 전 전 대통령 미납 추징금 특별환수팀(팀장 노정환 외사부장)은 16일 전 전 대통령의 장남 재국씨가 소유한 출판사 시공사의 서울 서초동 사옥 관련 부동산 일부 매각이 완료돼 구상권 청구 효력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시가 160억원 상당의 시공사 부동산 일부가 지난해 11월 한 출판사에 35억원에 낙찰됐고, 매각 대금 전액이 전날 선순위채권을 행사한 은행으로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시공사가 낸 수익을 정기적으로 압류하는 방식으로 미납 추징금을 환수할 수 있게 됐다. 검찰과 전 전 대통령 측이 선순위채권 행사로 부동산 매각 대금이 국고로 귀속되지 않을 경우 이를 시공사 수익으로 갚겠다고 지난해 2월 ‘구상권 채권 양도 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검찰 관계자는 “시공사 월 매출이 30억~40억원에 이르는 만큼 조만간 35억원이 추가로 국고에 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구상권 채권 액수가 크고 집행 대상 재산이 다양해 정부법무공단에 위임해 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 전 대통령에 대한 전체 추징금 2205억원 중 이날까지 환수된 금액은 1087억원으로 환수율은 49.3%다. 검찰은 부동산 외에 전 전 대통령 일가의 숨겨둔 재산을 찾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환수팀은 전 전 대통령 측이 매입한 일부 미술품이 압수물 목록에 없다는 화랑가의 첩보를 입수해 지난해 2월 재국씨가 시공사의 한 창고에 숨겨 놓은 미술품 44점을 추가로 찾아내기도 했다. 이 중에는 1억 5000만원에 이르는 김홍주 작가의 꽃 시리즈 4점 등이 포함돼 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경적 울렸다고 가스총 겨눈 운전자

    끼어들기 시비가 붙은 상대 차량 운전자를 가스총으로 위협하고 달아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16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집단·흉기 등 협박 혐의로 재미동포 정모(54)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이날 오후 1시 12분쯤 성남시 정자동 금곡사거리에서 정자역 방향으로 우회전하다가 끼어들기 시비가 붙은 박모(36)씨가 자신에게 경적을 울리자 창문을 내리라고 한 뒤 욕설을 하고 가스총을 겨눠 위협했다. 위협을 당한 박씨는 경찰에 피해 사실을 신고하고 정씨를 뒤쫓아가 금곡사거리에서 5㎞가량 떨어진 한 상가 건물 지하주차장에서 차를 세운 정씨와 다시 마주쳤다. 정씨는 지하주차장에서도 박씨를 향해 고성을 지르고 박씨의 차량을 주먹으로 내리치는 등 행패를 부리다가 출동한 경찰에 오후 1시 30분쯤 체포됐다. 경찰은 정씨 차량에 있던 가스총을 증거물로 압수하고 정씨를 상대로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일어난 삼단봉 사건처럼 차량을 파손하지는 않았지만 가스총을 겨눠 피해자가 생명에 위협을 느꼈기 때문에 충분한 조사를 거쳐 법에 따라 엄중히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도시형 생활주택 불법 조사 “일부 건물, 화재보험 가입도 안돼”

    도시형 생활주택 불법 조사 “일부 건물, 화재보험 가입도 안돼”

    도시형 생활주택 불법 조사 도시형 생활주택 불법 조사 “일부 건물, 화재보험 가입도 안돼” 130명의 사상자를 낸 의정부 화재 4일째인 13일 경찰은 불이 난 ‘도시형 생활주택’의 불법 여부를 수사 중이다. 의정부시에서 건축 허가 당시 자료도 확보했다. 처음 불이 시작된 10층짜리 대봉그린아파트와 바로 옆 드림타운은 비주거용으로 허가받은 10층의 오피스텔을 쪼개 원룸으로 임대했다. 도시형 생활주택은 건물 전체 면적의 90% 미만은 주거용으로, 10% 이상은 비주거용으로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두 건물은 불법이다. 수사본부는 이들 건물의 건축 자재가 정상적으로 사용됐는지도 살피고 있다. 수사본부는 전날 관련 기관과 함께 대봉그린아파트와 드림타운에 대한 합동정밀감식을 벌이고 건물주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합동감식팀은 “계단, 승강기, 통신선이나 전력선 지나가는 방향으로 연소가 확대되고 외벽 드라이비트를 타고 (불이) 많이 번진 것 같다”고 밝혔다. 불이 시작된 4륜 오토바이 옆 1층 주차장 천장 역시 스티로폼 소재의 마감재로 처리된 것으로 확인됐다. 드림타운의 경우 화재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의정부시는 “이 건물의 경우 준공·입주 후 가입했으나 1년 뒤 개인에게 분양해 재가입할 필요가 없었다”고 확인했다. 이에 따라 드림타운 입주자는 개별적으로 화재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다면 보상을 받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수사본부는 해뜨는 마을과 주차타워에 대한 합동 감식을 벌인다. 이와 함께 경찰은 이날 4륜 오토바이 운전자 A씨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컴퓨터와 문서 등을 분석할 계획이다. 경찰은 A씨가 오토바이 관리를 소홀히 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 불법 개조가 있었는지도 살피고 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오토바이를 통째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분석을 의뢰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의정부경찰서를 찾아 오토바이 전문가 의견 등 화재 원인과 관련해 조사된 자료를 받을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의정부 아파트 화재] 건물 층수·용도 관계없이 ‘안 타는 외벽재’ 의무화

    [의정부 아파트 화재] 건물 층수·용도 관계없이 ‘안 타는 외벽재’ 의무화

    130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의정부 대봉그린아파트 화재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불이 시작된 4륜 오토바이 운전자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화재 원인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사본부는 12일 오후 대봉그린아파트에 있는 오토바이 운전자 A씨의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 아파트 출입구에 있는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 A씨가 운전한 뒤 주차해 놓은 오토바이에서 불이 시작된 것을 확인했다. 또 화재 당일 키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며 1분 30분쯤 오토바이를 살핀 장면도 확보했다. 불은 A씨가 자신의 사무실이 있는 이 건물 안으로 들어간 뒤 시작됐다. 이에 따라 A씨가 오토바이 관리를 소홀히 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A씨는 과실치사상 혐의를 받게 된다. 그러나 A씨는 “키가 잘 돌아가지 않아 오토바이를 살폈다”며 “두 달 동안 탔는데 기계적인 결함은 없었다”고 진술했다. A씨는 화재 당시 부상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면서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이에 앞서 경찰은 이날 소방·전기안전공사 등과 첫 합동감식을 벌이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여러 가능성에 대해 수사 중이고 압수수색도 그중 하나”라며 “방화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와 별도로 A씨가 무면허로 오토바이를 운전한 것을 확인,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경찰은 지난 10일 발생한 화재로 4명이 숨지고 129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했다. 현재 81명이 입원 치료 중이며 중상자 11명 가운데 2명의 화상 환자는 위독한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의정부 화재 사고와 관련, 안전기준을 강화하는 내용의 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건축물 층수를 기준으로 정하고 있는 외벽 마감재 불연자재 사용 의무화 대상을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 또 외벽에 설치하는 드라이비트 공법의 성능기준을 강화하기로 했다. 현행 건축기준은 30층 이상 고층 건축물에 대해서만 불에 타지 않는 외벽 마감재료를 사용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이번 화재가 발생한 건물은 30층 이하라는 이유로 불연재료 사용 의무화 대상에서 벗어났다. 동 간 이격거리는 일률적으로 정하지 않고 스프링클러 설치와 외벽구조 등을 고려해 정하기로 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내부 승진 공기업 사장들 몰락… 관피아 부활하나

    내부 승진 공기업 사장들 몰락… 관피아 부활하나

    내부 출신 공기업 사장들이 잇단 부패 혐의로 자멸하고 있다. 퇴직 고위 관료들과 정치권 인사들의 낙하산 인사를 막겠다는 대안으로 공기업 내부 승진 최고경영자(CEO) 카드가 각광을 받았지만 각종 비리 혐의로 빛이 바랬다. 일각에서는 업무 이해도가 높고 전문성과 책임감 있는 관료, 정치인 출신들을 포함해 인사 풀을 공기업 대내외로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기업 중 내부 출신 사장은 한국전력KPS, 한전원자력연료, 석유공사 등 11곳이다. 이 중 한국가스공사 공채 1기로 창립 30년 만에 직원들의 기대를 모으며 첫 내부 출신 사장에 오른 장석효 사장은 뇌물 수수와 횡령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기소됐다. 산업부는 지난 8일 해임 건의를 추진해 결국 장 사장이 11일 사의를 밝혔다. 검찰은 또 장주옥 동서발전 사장이 인사 청탁 대가로 거액의 금품을 받은 혐의가 포착됐다며 동서발전 울산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무역보험공사의 전신인 수출보험공사에 입사해 첫 내부 출신 사장이 된 조계륭 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 역시 가전업체 모뉴엘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말 구속됐다. 한전에 입사해 내부 승진한 김종신 전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납품 계약 청탁으로 억대 금품을 받아 지난 4일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5년, 벌금 2억 1000만원 등의 원심을 확정받았다. 이렇게 되자 내부 출신 사장으로는 방만 경영을 개선하는 공기업 구조 개혁을 이뤄낼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치권과 정부는 지난해 세월호 침몰 사건 이후 관피아(관료+마피아) 논란 속에 금기시됐던 관료 출신을 다시 공기업 사장으로 인선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정부는 새해 첫 공기업 인사로 코트라 신임 사장에 김재홍 전 산업부 1차관을 임명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휴대전화 뺏으면 근심 커지고 성적도 떨어져” (美 연구)

    “휴대전화 뺏으면 근심 커지고 성적도 떨어져” (美 연구)

    굳이 연구해 보지 않아도 경험적으로 느낄 수 있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미주리 대학 연구팀은 "휴대전화와 격리된 사람은 근심, 괴로움이 커지고 인지 능력이 떨어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의 이같은 결과는 아이폰을 소유한 40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이루어졌으며 두차례에 걸친 실험을 통해 검증됐다. 연구방법은 이렇다. 먼저 연구팀은 이들에게 무선으로 작동되는 혈압과 심장박동 측정기를 착용시켜 실험의 목적을 이 기기의 테스트라고 속였다. 이후 연구팀은 피실험자 각각 자신의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낱말 퍼즐을 풀게한 후 혈압과 심장박동을 측정했다. 두번째 실험에서는 피실험자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손에 닿지않는 근처에 놓아둔 후 퍼즐을 풀게하다 각각의 번호로 전화를 걸어 휴대전화가 울리게 했다. 두번의 실험에서 나타난 혈압과 심장박동의 차이는 예상대로 놀라웠다. 휴대전화가 울렸을 때 전화를 받지 못하는 피실험자 모두 혈압과 심장박동이 날카롭게 뛰었기 때문이다. 이는 곧 피실험자의 근심을 키우고 기분까지 불쾌하게 만드는 것으로 이어져 퍼즐 성적 또한 떨어졌다. 연구를 이끈 러셀 클레이튼 박사는 "이번 실험은 일상생활의 한 부분이 된 테크놀로지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알기 위한 것" 이라면서 "휴대전화를 뺏긴 피실험자들은 확실히 실험 내내 불편해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험이 끝난 후 이번 연구의 진짜 목적을 피실험자에게 알려줬지만 그 결과에 놀란 사람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컴퓨터 매개 통신 저널’(JCMC, Journal of Computer-Mediated Communication) 최신호에 게재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싸게 판 맥주, 마셔 보니 맹물! 21세기판 봉이 김선달

    싸게 판 맥주, 마셔 보니 맹물! 21세기판 봉이 김선달

    21세기판 봉이 김선달을 연상케 하는 사기사건이 벌어졌다. 빈 맥주병에 물을 넣어 맥주로 속여 팔던 아르헨티나 남자가 경찰에 체포됐다고 현지 언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7세 청년으로 나이만 공개된 사기꾼은 지난해 1월까지 아르헨티나 지방 멘도사의 한 맥주도매회사에서 근무했다. 하지만 불경기로 일자리를 잃으면서 인생은 꼬이기 시작했다. 청년은 1년간 수십 개 기업체 문을 두드렸지만 재취업은 쉽지 않았다. 고민하던 청년은 경험을 살려 1년간 직접 맥주공장(?)을 차리기로 했다. 사업엔 큰돈이 들지 않았다. 청년은 병마개를 덮는 기계를 집에 들여놓고 빈 맥주병을 수거했다. 깨끗하게 닦은 맥주병에 가짜라벨을 살짝 붙이고 맥주 대신 하천 물을 채웠다. 청년은 전에 다니던 회사 직원 행세를 하며 이렇게 만든 가짜 맥주를 팔았다. "큰 행사가 있어 넘겼던 맥주가 남아 반품을 받았다. 정상가격보다 싸게 줄 수 있다"는 말에 슈퍼마켓과 편의점 주인들을 깜빡 넘어갔다. 하지만 사기행각은 오래가지 못했다. 맥주를 샀다가 더러운 맹물을 마신 소비자들의 항의가 빗발치면서 사건이 경찰에 신고된 것. 경찰은 청년을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고 추적 끝에 체포에 성공했다. 경찰은 청년의 집을 압수수색하면서 맥주병, 병마개 기계, 가짜 라벨 등을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청년이 판 가짜맥주의 물량이 얼마나 되는지 아직은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지만 약 1개월간 맥주를 판 것으로 보아 상당량을 팔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디아리오우노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국토부 첫 조사 직후 조현아 “내가 뭘 잘못했나”

    ‘땅콩 회항’ 사건으로 구속된 조현아(41)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국토교통부의 조사 전 과정에 개입하면서 조사를 방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국토부가 박창진(45) 사무장을 불러 조사한 지난달 8일 조 전 부사장은 측근인 객실승무본부 여모(58) 상무에게 전화를 걸어 “내가 뭘 잘못했느냐. 매뉴얼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해 (박 사무장을) 내리게 한 게 뭐가 문제냐. 오히려 사무장이 (나에게) 사과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취지로 꾸짖는 등 수차례 지시성 질책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이근수)는 7일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조 전 부사장에 대해 항공보안법상 항공기 항로 변경, 항공기 안전운행 저해 폭행, 형법상 업무방해, 강요 등 4가지 혐의 외에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추가 적용해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증거인멸을 주도한 여 상무와 그에게 조사 내용을 넘겨준 김모(53) 국토부 조사관도 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여 상무에 대해서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추가 적용했다. 검찰에 따르면 조 전 부사장은 ‘램프리턴’(탑승 게이트로 비행기를 돌리는 일) 후 재출발 직전 여 상무에게 휴대전화로 ‘서비스 하나 제대로 못 하고 비행기를 연착시킨 것에 대해 (승무원, 사무장을) 문책할 예정이니 준비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토부 조사가 진행된 지난달 8~12일 조 전 부사장은 허위 진술을 하는 한편, 여 상무로부터 국토부 조사 내용과 박 사무장, 일등석 승객 박모씨 회유 경과 등 조직적인 은폐 과정을 휴대전화와 이메일로 실시간 보고받고 ‘사태 잘 수습하세요’라고 지시했다. 검찰은 조직적인 사건 은폐, 조작 시도에 조 전 부사장이 큰 역할을 했다고 결론 냈다. 조 전 부사장은 ‘항공기가 이동 중인지 몰랐다’며 항공기 항로 변경 혐의를 부인해 왔지만 당시 KE086편의 상황이 JFK 공항 폐쇄회로(CC)TV에 모두 찍힌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당시 항공기가 10m가량 이동하다 갑자기 3분간 멈춘 뒤 되돌아가는 장면이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여 상무는 지난달 11일 검찰의 대한항공 본사 압수수색 당시 임직원에게 자료 삭제와 PC 바꿔치기를 지시하고, 박 사무장에게 허위 경위서 작성을 강요하는 동시에 국토부 제출용 확인서를 대신 작성하는 등 조직적으로 은폐했다. 검찰 관계자는 “오너의 딸이자 부사장이라는 지위를 남용해 법질서를 무력화한 사안”이라며 “영문도 모른 채 연착해야 했던 승객 247명은 물론 책임을 뒤집어쓸 뻔한 승무원과 사무장, 사건 은폐 과정에서 불법 지시를 강요받은 대한항공 임직원들 모두 2차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참여연대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수사 의뢰한 대한항공의 국토부 공무원 좌석 승급 특혜 의혹과 조 전 부사장의 일등석 무료 탑승 의혹 등을 계속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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