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압수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모자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선주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동경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편식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1,641
  • 민노총 플랜트 노조 사무실 4곳 압수수색

    오는 5일 ‘2차 민중총궐기 대회’를 앞두고 집회 주최 측과 사법당국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14일 1차 집회에서 불법시위를 한 참가자들을 검거하기 위해 경찰이 전국적으로 수사망을 확대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2일 민주노총 산하 건설산업노조연맹의 플랜트건설노조 지방지회 사무실 4곳을 압수수색했다. 해당 노조원들은 1차 민중총궐기 대회에서 쇠파이프 등 불법 시위용품을 사전에 준비하거나 운반해 경찰관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날까지 1차 민중총궐기 대회에서의 불법 행위와 관련, 전날보다 44명이 늘어난 455명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 5월 1일 노동절 집회 때 불법시위를 하고 경찰버스를 파손한 혐의(일반교통방해 및 특수공용물건손상)로 민주노총 경기본부 간부 박모(53)씨를 이날 구속했다. 490여개 시민사회단체의 모임인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이날 오전 전국농민회총연맹과 ‘백남기 대책위’의 집회·행진 신고를 금지한 경찰을 비판하며 “평화적 집회와 행진을 하겠다는 국민의 의지를 꺾지 말고 집회와 행진을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벽을 비롯해 집회 참가자를 자극하는 모든 행위를 중단할 것을 경찰에 촉구하는 한편 집회 참가자들에게도 신고된 집회장소와 행진 경로를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조계사에 피신 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날 오전 이기흥 조계종 중앙신도회 회장과 30분간 면담했다. 이 회장은 면담에서 불자들의 여론을 전달하고 제2차 민중총궐기가 민주적이고 평화로운 방식으로 진행되도록 협조할 것을 당부했다. 조계종 중앙신도회는 전날 한 위원장 거취 관련 입장을 밝힌 조계사 신도회와는 다른 단체로 대한불교 조계종 신도 전체를 포괄하는 단체다. 한 위원장은 ‘관음전 폭력 사태’가 있었던 지난달 30일 오후부터 단식에 들어갔다. 한 위원장은 이날 ‘단식 소식을 전하며’라는 이메일을 통해 “물대포에 맞아 사경을 헤매는 백남기 농민의 쾌유와 책임자 처벌 촉구, 노동개악을 막자는 의지를 밝히고 5일 평화집회의 물결이 불의를 뒤덮길 염원하는 마음으로 (단식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18단독 김윤선 판사 심리로 열린 5차 공판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하남시장 동생 수뢰 혐의 영장

    수원지검 특수부(부장 이용일)는 1일 개발제한구역 내 건축물 인허가와 관련해 금품을 받은 혐의(알선수재)로 이교범 경기 하남시장의 친동생 이모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2011년 하남시 개발제한구역 내 건축물 인허가와 관련, 업자들에게 청탁을 받고 그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이씨에 대한 혐의를 포착하고 지난달 20일 이씨의 자택과 사무실, 하남시청 관련 부서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와 더불어 개발제한구역 내 가스충전소(LPG) 인허가와 관련해 관계자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알선수재)로 이 시장과 사돈지간인 정모씨와 개발제한구역 해제 과정에서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등)로 하남 모 지역 향우회장 등 2명을 구속한 바 있다. 현직 시장 측근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계속되면서 검찰 수사가 이 시장에게까지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검찰은 그러나 이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金법무 “복면시위꾼 실형 선고되게 할 것”

    金법무 “복면시위꾼 실형 선고되게 할 것”

    법무부가 다음달 5일로 예정된 ‘2차 민중총궐기 대회’를 앞두고 공권력에 맞서는 불법 폭력시위 사범은 원칙적으로 구속 기소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14일 ‘1차 민중총궐기 대회’의 폭력시위 관련 수사 대상을 확대하고 민주노총 경기본부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압박의 강도를 높였다. 김현웅 법무부 장관은 27일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얼마 전 도심 내 불법 폭력집회를 주도한 단체가 2차 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한 날이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며 “불법과 타협은 결코 없을 것이며 정부는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잘못된 관행을 단호히 끊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새누리당이 법으로 금지를 추진 중인 복면시위에 대해서는 “얼굴을 가려 처벌을 면하고자 하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며 “익명성에 기댄 폭력 시위꾼들은 원칙적으로 실형이 선고되도록 모든 역량을 투입하고, 얼굴을 가리고 폭력을 행사하는 복면시위 금지법안이 통과되기 전이라도 이에 대한 양형 기준을 대폭 상향할 것”이라고 밝혔다. 법무부는 집회 현장에서 경찰에 폭력을 휘두르거나 경찰버스를 파손하는 행위 등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구속 수사하고 벌금형이 아닌 정식 재판에 넘겨 실형 선고를 적극적으로 이끌어 낼 방침이다. 특히 복면을 쓰고 물리력을 행사하는 시위대는 집회 시위에 관한 법률뿐만 아니라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도 적용해 기소하고, 재판에서 실형이 선고되지 않으면 대법원까지 재판을 끌고 가기로 했다.실제 검찰은 지난 4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1주기 범국민행동 집회’ 때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강모(47)씨의 1심 재판에서 집행유예가 선고되자 불복해 항소했고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김용빈)는 지난 26일 징역 2년을 선고하고 강씨를 법정구속했다. 김 장관은 1차 대회를 주도하고 조계사로 피신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에게는 “명백히 죄를 짓고도 법 집행을 거부한 채 종교 시설로 숨어 들어가 국민을 선동하고 불법을 도모하는 것이야말로 법치 파괴의 전형”이라며 “떳떳하다면 지금이라도 종교의 방패 뒤에서 걸어나와 재판과 수사에 성실히 응하는 것이 조금이나마 죄를 가볍게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위원장은 “2차 집회는 평화적으로 진행할 것이며 노동법 개악 시도가 중단된다면 기꺼이 자진 출두할 것”이라고 민주노총을 통해 전했다. 한편 서울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경기 수원 팔달구에 있는 민주노총 경기본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심학봉 전 의원 불법정치자금 수수 의혹

     성폭행 의혹에 휘말려 의원직을 사퇴한 심학봉(54) 전 국회의원이 정치자금법위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대구지검 특수부(형진휘 부장검사)는 최근 심 전 의원 자택과 구미사무소 등 3곳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였다고 26일 밝혔다.  심 전 의원은 지인 등에게서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심 전 의원의 여성 성폭행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런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확보한 자료들에 대한 분석이 끝나는 대로 심 전 의원을 소환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대구지검 관계자는 “현재는 수사 초기 단계로 압수수색 자료를 바탕으로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심 전 의원은 지난 7월 중순 대구 수성구의 한 호텔에서 4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됐다. 대구지검은 지난달 20일 “성관계 과정에 강제성은 없었다”며 심 전 의원을 무혐의 처분했다.  심 전 의원은 지난달 12일 의원직 제명안 국회 본회의 처리를 앞두고 자진 사퇴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이공계 교수 ‘표지갈이’ 덜미 … 저작권법 위반 200여명 입건

    남이 쓴 책을 표지만 바꿔 자신이 쓴 것처럼 ‘표지갈이’를 한 대학교수 200여명이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의정부지검 형사5부(부장 권순정)는 24일 일명 ‘표지갈이’ 수법으로 책을 내거나 이를 눈감아 준 혐의 등으로 전국 50여개 대학교수 200여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전국 50여곳의 국공립 대학과 서울의 유명 사립대도 포함됐다. 스타 강사와 각종 학회장도 예외가 아니었다. 검찰은 다음달 중 적발된 교수 전원을 기소할 방침이다. 상당수 대학이 300만원 이상 벌금형을 받으면 재임용을 거부할 수 있어 무더기 교수 퇴출이 예상된다. 앞서 검찰은 첩보를 입수해 지난 8월 및 10월 서울과 경기 파주 지역 출판사 3곳 등을 압수수색해 이메일, 교수 연구 실적 등 범행 증거를 대거 확보했다. 적발된 교수들은 표지만 바꿔 책을 직접 쓴 것처럼 꾸며, 재임용을 앞두고 자신의 연구 실적으로 올리거나 제자들에게 교재로 판매하는 등 돈벌이를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적발된 책들은 물리학, 화학 등 이공계열 전공서적이 대부분이었고 교수들은 내용과 제목은 그대로 두고 저자 이름만 바꾸거나 일부는 제목에서 한두 글자만 추가하거나 빼는 방식으로 표지갈이를 했다. 검찰은 교수들의 범행을 알면서도 새 책인 것처럼 발간해 준 3개 출판사 임직원 4명도 입건했다. 검찰은 표지갈이 범행이 대부분 대학에서 조직적으로 이뤄졌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 형사처벌을 받는 교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김영종 의정부지검 차장검사는 “표지갈이는 1980년대부터 출판업계에서 성행한 수법이지만 그동안 수사망에 걸려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4할 타자 떨어뜨린 연세대 ‘야구 비리’ 압수수색

    고교 야구 선수들의 대학 입시 비리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지난 19일 연세대 서울캠퍼스 입학처를 압수수색해 이 대학에 재학 중인 1, 2학년 야구 특기생들의 입학 관련 기록을 확보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은 앞서 고교 시절 4할대 타율을 기록한 외야수가 연세대에 지원했으나 서류 심사에서 최하점을 받아 탈락하고 별다른 실적이 없는 선수가 합격했다는 정황을 잡고 4개월 전 수사에 착수했다. 연세대와 함께 수사 선상에 올라 있는 서울 시내 다른 학교 몇 곳에서도 입학 관련 서류를 제출 받았거나 받고 있다. 또 학부모와 야구계, 대학 관계자 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경찰은 브로커 등을 통해 금품이 오갔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폭넓게 사실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지금까지 확보한 자료와 진술 등을 분석, 검토해 혐의가 있는 사람들을 본격 소환 조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사설] 민노총 불법 시위로는 국민 지지 못 얻는다

    경찰이 21일 ‘민중 총궐기 투쟁대회’에서 불법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민주노총 본부를 압수수색한 것은 1995년 단체 설립 이후 처음이라고 한다. 경찰은 압수수색 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압수물품들을 공개했다. 경찰 무전기와 해머, 절단기 등 시위에서 사용될 수 있는 것들이다. 지난 14일 광화문 일대에서 벌어진 시위는 압수수색 결과와 관계없이 지금까지 공개된 영상과 채증 자료만을 보더라도 불법적인 폭력 시위임이 명백해 보인다. 시위대는 차벽을 허물기 위해 버스에 밧줄을 걸어 끌어당기고 철제 사다리로 경찰 차량을 공격했다. 경찰관에게 쇠파이프를 휘두르고 보도블록을 깨 던졌다. 그 결과 경찰관 수십 명이 다쳤지 않았는가. 민주노총과 야당에서는 이번 상황을 경찰의 과잉 진압이 부른 돌발 사태라고 주장한다. 물대포 사용 규칙을 제대로 지켰는지 따지고 있다. 그러나 경찰의 과잉 대응이 있었다고 해도 시위의 폭력성이 면책되지는 않는다. 영상과 사진, 목격자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불법과 폭력의 수위가 너무 높다. 민주노총 지도부가 시위대의 폭력적인 행위를 직접 지시하거나 사주했다는 증거는 없다. 그러나 이번 압수수색 결과를 보면 직간접적으로 본부 또는 지부 차원에서 불법적인 폭력 시위에 개입했다는 사실을 부인하기 어려워졌다. 불법 시위를 주도한다면 민주노총은 국민의 지지를 잃을 수밖에 없다. 노동자들의 권익을 대변하는 민주노총이 지지를 잃으면 결국 노동자들에게도 손실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민주노총은 다음달 5일 상경투쟁 방식으로 ‘2차 민중총궐기’ 집회를 열겠다고 한다. 또 한번 대낮 도심에서 시민과 관광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폭력 시위가 재연될까 걱정스럽다. 경찰도 폭력이 난무하지 않도록 유도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또 행사 참가자들을 가능하면 자극하지 말아야 한다. 그런 점에서 이번 압수수색 물품들을 성급히 공개한 것은 아쉽다. 손도끼나 절단기는 각종 행사 준비에도 쓰이는 도구다. 불법 행위에 사용됐는지 충분히 조사한 뒤 공개해도 된다. 만약 불법 시위와 관련이 없다고 밝혀지면 그땐 뭐라고 설명할 것인가. 자칫 불신만 초래할 수 있다. 공권력 또한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얻어야 제대로 작동할 수 있다는 점을 경찰은 곱씹어 보기 바란다.
  • [시론] 검사의 자존심보다 기업 성패가 더 중요하다/홍성추 한국재벌정책연구원장

    [시론] 검사의 자존심보다 기업 성패가 더 중요하다/홍성추 한국재벌정책연구원장

    “다시는 ‘표적 수사’, ‘과잉 수사’ 같은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합시다.” 2013년 12월 2일 김진태 검찰총장이 새로 취임하면서 한 말이다. 이 취임사에 많은 국민과 경제인들은 검찰이 과거를 반성하면서 수사 관행에 새로운 메시지를 줌으로써 수사 방식도 달라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표시했다. 김 총장은 지난 3일 주재한 마지막 확대 간부회의에서 “기업 전체를 마치 의사가 종합 진단을 하듯 수사하면 ‘표적 수사’라고 비난받는다”고 말했다. 자신이 취임사에서 당부했던 말들이 아직도 고쳐지지 않고 있다는 고백 아닌 고백이었다. 검찰의 과잉 표적 수사는 어제오늘 얘기가 아니다. 특히 공안 사건과 경제인 수사 때 이러한 얘기가 집중적으로 나온다. 최근 수사를 마무리한 ‘포스코 비리’ 수사에 대해서도 ‘표적 수사’라는 비난이 집중적으로 쏟아졌다. 검찰은 8개월 동안 포스코의 전현직 임원들을 비롯, 관련 인사들에 대해 광범위한 수사를 벌였다. 결과는 전현직 임원 몇 명 구속으로 귀결됐다. 정점에 있던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과 이상득 전 의원은 불구속으로 마무리되고 말았다. 시작은 요란하게 했지만 결말은 초라했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김 총장도 이러한 항간의 여론을 의식한 발언을 했을 것이다. 최근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파기환송심에서도 검찰과 변호인 측이 배임죄 성립 여부를 두고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 검찰은 지난 10일 서울고법 형사12부에서 열린 재판에서 파기환송 전의 구형량을 그대로 유지, 징역 5년과 벌금 1100억원을 구형했다. 검찰 측은 액수를 확정할 수 없으니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가 아닌 일반 배임 혐의를 적용하라는 대법원과 법리적으로 의견이 다르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반면 변호인 측은 “배임죄 적용은 이득액이나 손해액이 분명해야 한다”고 주장, 배임죄 성립 여부에서 검찰 측과 정면충돌했다. 지난 9월 대법원은 배임에 대한 가중 처벌이 잘못됐다며 서울고법으로 사건을 다시 돌려보냈었다. 따라서 이날 검찰의 구형은 대법원의 시각과 배치된다 하겠다. 얼마 전 검찰에서 구형된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에 대한 형량 역시 법리보다 감정에 치우친 감이 있다는 시각을 재계에서 제기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9일 조 회장에게 징역 10년에 벌금 3000억원의 중형을 구형했다. 내심 약한 구형을 원했던 효성 임직원들과 재계엔 충격으로 받아들여졌다. 변호인단은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당시 회사와 임직원들을 살리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고 사익을 추구한 바도 없다”면서 “효성이 이러한 자구 노력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고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났다”고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효성’은 1970년대부터 누적된 부실자산을 안고 있던 ‘효성물산’을 IMF 구제금융 때 합병할 수밖에 없었다. 금감원과 은행의 요구에 의한 울며 겨자 먹기식 합병이었다. 효성물산을 시장 원리에 따라 정리했다면 오늘날의 재판은 없었을지 모른다. 부실 기업을 우량기업과 합병함으로써 고용도 유지하고 기업을 회생시켜 세계 최우량 기업으로 탄생시킨 것이다. 이 와중에 총수 일가의 사익 추구나 자금의 사외 유출은 전혀 없었다고 변호인단은 주장하고 있다. 경제인에 대한 기업 비리 또는 범법 행위에 대한 수사와 응분의 법적 처벌은 너무나 당연하다. 문제는 수사 방식과 그 결과가 미칠 악영향이다. 그룹 전반에 걸쳐 고강도 저인망식 수사와 압수, 그리고 임직원의 무차별적인 소환 등을 강행함으로써 기업 경영에 막대한 지장을 주어서는 안 된다. 한 번 수사 대상으로 삼으면 무조건 성과를 올리겠다는 의욕에서 장기간 무리하게 수사를 진행하는 관행은 이제 고쳐질 때가 됐다. 특히 기업에 대한 수사는 사업 차질과 이미지 실추 등 유무형의 피해가 엄청나다. 그 결과가 오너 일가족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국가 경제에 파급되는 게 문제다. 김 검찰총장이 강조한 ‘사람과 기업을 살리는 수사’ 정신이 일선 검사에게도 필요한 시점이다. 검사의 자존심보다 기업의 성패(成敗)가 더 중요하다. ‘환부(患部)만 도려내는 외과 수술식 수사’나 ‘수사 대상자인 사람과 기업을 살리는 수사’가 그렇게 어려운 일일까.
  • 경찰 “민중총궐기로 3억 8000만원 피해… 손배 청구”

    경찰이 지난 14일 ‘민중총궐기 대회’에서 파손되거나 빼앗긴 경찰 장비의 손해액을 3억 8960만원으로 산정했다. 민주노총은 다음달 5일 ‘2차 민중총궐기 대회’의 강도를 높여, 애초 전국 각지에서 분산 개최하려던 것을 상경 투쟁 방식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3일 경찰청에 따르면 집회 당시 일부 시위대의 폭력·과격 시위로 차벽으로 활용된 경찰버스 등 차량 50대가 완파 또는 반파됐고, 무전기와 무전기 충전기, 방패, 경광봉, 우비 등 부서지거나 시위대에 빼앗긴 장비는 231점에 달했다. 경찰이 1차로 산정한 손해 금액은 3억 8960만원(버스 3억 6900만원, 장비 2060만원)이다. 이 금액은 경찰이 준비 중인 민사 소송에서 손해배상 청구액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일단 1차 손해액은 소송가액에 반영될 것”이라며 “다만 아직은 추정한 금액이어서 더 늘어날 수 있고, 인적 피해 청구액은 피해자의 부상 후유증까지 살펴봐야 하기에 정확한 청구액이 나오려면 두 달 정도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이날 오전 종로구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찰이 지난 주말 민주노총 사무실에 대해 실시한 압수수색을 규탄하고 “강력한 투쟁 기조를 유지해 다음달 5일 2차 민중총궐기는 전국 각지에서 열려던 것을 상경 투쟁 방식으로 치를 것을 검토하고 있으며, 12월 총파업도 강력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조계사에 은신 중인 한상균 위원장은 이날 대한불교조계종 화쟁위원회에 ▲다음달 5일 예정된 제2차 민중총궐기 집회의 평화로운 진행 ▲한 위원장과 정부 간 대화 ▲정부의 ‘노동개악’ 정책의 중단 등의 중재를 요청했다고 조계종 측은 전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화쟁위원장인 도법스님 등과 면담을 마친 후 관음전 건물 입구까지 나와 배웅하며 기자들을 향해서도 합장하고 고개를 숙였다. 한 위원장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14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대회 이후 열흘 만이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한 위원장 문제와 관련, “조계사와 화쟁위원회가 국민, 불자들의 마음을 헤아려 잘 대처하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출장에서 지난 21일 돌아온 자승 스님은 이날 오전 조계종 총무원 청사에서 열린 정례회의를 통해 이같이 언급했다고 총무원 관계자가 전했다. 이에 따라 한 위원장의 조계사 은신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경찰 “경찰무전기·손도끼 나와”… 민노총 “여론조작”

    경찰 “경찰무전기·손도끼 나와”… 민노총 “여론조작”

    지난 14일 서울 광화문 ‘민중총궐기 대회’에서의 폭력 시위를 수사 중인 경찰이 민주노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경찰 무전기와 진압 헬멧 등을 찾아내고 이를 공개했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은 “여론 조작”이라고 반박했다. 22일 서울지방경찰청 수사본부에 따르면 경찰은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서울본부, 금속노조 본부와 서울지부, 건설산업노조, 건설노조, 플랜트노조, 공공운수노조 등 8개 단체 사무실 12곳에 대해 일제히 압수수색을 벌였다. 수사관 370명, 기동대 4개 부대 등 690명이 투입됐다. 경찰은 압수수색이 끝난 뒤 이례적으로 서울 남대문경찰서에서 압수 물품들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경찰 무전기와 진압 헬멧 1개, 해머 7개, 절단기 7개, 지름 4㎝ 정도의 밧줄 뭉치 등이 포함됐다. 경찰은 손도끼와 해머, 밧줄 등 무기로 사용될 수 있는 물품들의 보관·사용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김근식 서울지방경찰청 수사과장은 “폭력 시위에 대한 국민의 우려가 상당하고 불안과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고 판단해 신속하게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성식 민주노총 대변인은 “경찰의 물품 공개는 민주노총을 폭력단체처럼 보이게 하려는 여론 조작”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경찰용 무전기는 지난봄 집회 때 한 시민이 주웠다가 경찰에 돌려주라면서 전해준 것인데 우리가 잊고 있었을 뿐 지난 14일 집회에서 탈취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손도끼는 분쟁 사업장에서 야간에 땔감을 자를 때 사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14일 집회 당시 폭력행위를 하거나 한상균 민노총 위원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전국에서 189명을 수사하고 있다. 이 중 7명을 구속하고 45명을 불구속 입건(훈방 고교생 1명 포함)하는 한편 1명에 대해서는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또 채증 자료를 통해 폭력행위가 드러난 시위자 90명과 집회 참가단체 대표 46명에 대해서는 소환장을 보내 출석을 요구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글로벌 시대] 중국 대륙에 울리는 둘째 아이들의 울음소리/민재홍 덕성여대 중어중문학과 교수

    [글로벌 시대] 중국 대륙에 울리는 둘째 아이들의 울음소리/민재홍 덕성여대 중어중문학과 교수

    현재 중국의 35세 이하는 대부분 외동 아들딸이다. 1980년 9월 25일 중국 중앙위원회가 계획생육(計劃生育·산아제한정책)에 따라 한 가구 한 자녀 정책을 전면적으로 시행했기 때문이다. 이 정책은 이후 중국의 사회제도와 가족제도, 80년 이후 출생한 세대의 가치관 문제까지 중국 사회를 변화시킨 중대한 조치로 평가된다. 80년대에 태어난 바링허우(80後), 90년대의 주링허우(90後)로 대별되는 세대 간의 성향 문제, 소황제(小皇帝)라 불리는 외동의 특성이 이 제도로부터 비롯됐다. 외동끼리 결혼해 아이를 낳게 되면 그 아이에겐 고모, 이모, 삼촌, 외삼촌이 없는 기형적인 가족 구조가 된다. 공산성과 집체성을 강조하던 전체주의 사회에서 개인과 자기를 중시하는 개성 중심의 사회로 변모하는 계기도 됐다. 최근 2018년 월드컵 예선에서 고전하고 있는 중국 축구의 문제점으로 소황제의 개인주의를 언급하기도 한다. 팀워크를 내세워 중국 축구 굴기(?起·우뚝 세움)를 외치는 시진핑 입장에선 한 자녀 정책에 변화를 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1980년 결정은 중국인들에게 강력한 조치였다. 농촌에서 자녀를 많이 낳는 가정의 집이 철거되고, 식량 압수에 벌금까지 받았다. 1가구 1자녀 정책을 위반하고 둘째 아이를 낳으면 베이징의 경우 약 25만 위안(약 4500만원), 상하이는 약 16만 위안(약 2900만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 막대한 벌금을 낼 수 없어 호적에 못 올리고 몰래 아이를 키우는 헤이하이쯔(黑孩子·어둠의 자식)들이 전국적으로 양산됐다. 1980년 한 자녀 정책은 이후 ‘도시에서는 부모가 모두 독자인 경우 두 명의 아이를 낳을 수 있고, 농촌에서는 첫아이가 여자인 경우 한 명을 더 낳을 수 있다’ 등으로 조정되기도 했다. 2011년엔 부모가 모두 독자인 경우 두 자녀 출산 허용을 전국적으로 확대했다. 2013년엔 부부 중 한쪽만 외동이어도 두 자녀를 출산할 수 있다는 단두얼하이(單獨二孩)로 완화했다. 그러나 여전히 출산율이 1.4명에 불과하자 결국 지난달 29일 시진핑 정부는 중국 중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 자녀 정책’을 폐기하고 ‘한 부부 두 자녀 정책’을 전격적으로 결정했다. 두 자녀 정책(二孩政策)으로 앞으로 4년간 3000만~3500만명의 인구가 늘어나 2030년쯤에는 인구수가 14억 5000만명으로 최정점에 이를 전망이다. 당장 평수가 큰 주택이 인기를 끌고 둘째를 갖고 싶었던 부부들의 정자은행에 대한 문의가 폭증하고 있다. 출산·육아 관련 주식도 호황이다. 마침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된 상황이라 중국의 인구 정책 변화에 따라 우리 기업의 전략적 진출을 모색할 시점이다. 그러나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이번 발표 이후 젊은 부부 5만명 대상 인터넷 조사 결과 20%만 둘째 출산을 생각해 보겠다고 답변했다. 결혼한 여성들이 대부분 직업을 갖고 있고 조부모가 아이를 봐주는 현 상황에서 둘째 출산이 쉽지 않아 보인다. 중국 초등학교 하교 때 손자 손녀를 기다리는 조부모들의 모습은 정말 진풍경이다. 중국 정부는 가장 기초적인 국민의 삶까지도 전체주의적으로 관리하려 한다. 개인적 출산까지 관여하는 것을 그만둘 생각이 없어 보인다. 중국 인구 계획가들은 중국의 인구 숫자까지 조정해 낼 수 있다는 치명적 자만을 갖고 있는 것 같다. 두 자녀 정책 시행이 중국 정부의 의도대로 출산율을 높이고 육아시장을 활성화시키며 중국 내수 경기 진작 및 고령화 사회 해결로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
  • 김수남 “폭력시위 배후 철저히 수사”

    김수남 “폭력시위 배후 철저히 수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19일 열린 김수남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지난 주말 서울 도심에서 열린 ‘민중 총궐기’ 집회 때 발생한 폭력행위가 쟁점이었다. 김 후보자는 이와 관련한 의원들의 질의에 “(집회에) 관여한 자가 누군지, 어떤 경위로 가담했는지, 배후는 누군지, 어떤 단체가 가담했는지 철저한 수사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시위에 사용된 용품들을 적극적으로 압수수색해서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검토하겠다”며 “장비 파손에 책임이 있는 자는 형사상 책임뿐 아니라 민사상 책임까지 엄정하게 따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폭력 사범에 대한 그간의 사건 처리 기준과 양형 기준들이 적정했는지 살펴보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집회에서 일부 참가자가 “이석기 석방”이라는 구호를 외쳤다는 여당 의원들의 지적에, 김 후보자는 “심각한 수준임이 틀림없다”고 답했다. 김 후보자는 수원지검장 시절 이석기 당시 통합진보당 의원의 내란 음모 사건을 처리했다. 청문회에서는 김 후보자가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지휘했던 ‘정윤회씨 국정개입 의혹’ 사건의 수사 결과에 대한 정치적 중립성도 도마에 올랐다. 야당 의원들이 “핵심을 비켜간 수사”라며 청와대의 외압 가능성을 제기하자, 김 후보자는 “당시 일체의 정치적 고려 없이 철저히 수사했고,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했다. (청와대와의) 핫라인은 전혀 없었다”고 답했다. 김 후보자는 5·16 군사정변에 대한 견해를 묻자 “개인적인 견해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무기수 김신혜 ‘친부살해’ 재심받는다

    무기수 김신혜 ‘친부살해’ 재심받는다

    보험금을 목적으로 친부를 살해한 혐의로 15년째 복역 중인 무기수 김신혜(38·여)씨에 대해 법원이 재심을 결정했다. 복역 중인 무기수로서 첫 재심 결정이다. 광주지법 해남지원은 18일 존속살해 등 혐의로 복역 중인 김씨의 재심 청구를 받아들여 재심 개시를 결정했다. 재판부는 당시 경찰이 압수·수색영장에 의해 압수수색을 하지 않았고, 압수수색 과정에서 경찰관이 참여하지 않았는데도 압수조서를 허위로 작성했다며 경찰 수사의 잘못을 인정했다. 재판부는 또한 경찰이 김씨가 현장 검증을 거부했는데도 영장도 없이 범행을 재연하게 했다며 강압 수사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당시 경찰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허위공문서작성, 허위작성 공문서행사죄를 범했다며 형사소송법 제420조 제7호에 따라 재심 사유가 있다고 봤다. 그러나 재판부는 김씨가 무죄를 증명하고자 제출한 증거나 ‘경찰의 수사보고서 등이 허위’라는 주장을 모두 인정하지 않아 형의 집행을 정지하지는 않았다. 사건의 시작은 15년 전인 2000년 3월 7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23살로 서울에서 생활하던 김씨가 남동생을 데리고 오려고 전남 완도 고향집을 찾은 날 공교롭게도 아버지가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50대 초반으로 장애가 있던 김씨의 아버지는 그날 오전 5시 50분쯤 집에서 7㎞가량 떨어진 버스정류장 앞 도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애초 이 사건을 뺑소니 교통사고로 판단했지만 사체에서 출혈은 물론이고 외상이 발견되지 않자 타살된 후 교통사고로 위장됐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부검한 사체에서 수면제 성분이 검출돼 이를 뒷받침하는 듯했다. 또 김씨가 아버지 앞으로 상해보험 8개에 가입했고 사건 당일 아버지에게 수면제가 든 술을 마시게 하고 함께 드라이브를 간 사실을 타살의 증거로 들었다. 당시 경찰은 ‘김씨가 두 달 전 이복 여동생으로부터 “아버지에게 강간당했다”는 말을 들었고 자신도 중학생 때부터 지속적으로 성추행을 당한 기억을 떠올리며 아버지를 살해할 결심을 했다’고 했다. 그러나 범행을 자백한 김씨는 이후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남동생이 아버지를 죽인 것 같다’는 고모부의 말에 자신이 대신 감옥에 가겠다고 거짓자백을 했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하지만, 1심과 2심에 이어 대법원도 지난 2001년 3월 ‘보험금을 목적으로 살해한 사실이 인정된다’라며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김씨는 복역 중에도 “(성추행 등) 파렴치범이 된 아버지의 명예회복을 위해 싸우겠다”며 결백을 호소하며, 가석방도 포기하고 재판을 다시 받게 해달라고 호소해 왔다. 한편, 공안사건이 아닌 일반 형사사건의 재심 개시 결정은 극히 드물다. 재심으로 누명이 벗겨진 대표적 사례는 2007년 발생한 ‘수원역 노숙소녀 사망사건’이다. 당시 재심 개시 및 변론을 맡았던 박준영 변호사가 이번 김씨 사건에서도 재심 개시를 이끌어냈다. 해남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테러 단체 추종해도 처벌규정 전혀 없다

    국제 테러조직인 알누스라 전선을 추종한 것으로 드러난 인도네시아 국적의 불법 체류자가 18일 검거된 가운데 테러단체 추종 행위에 대해 적용할 법적 근거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찰이 이날 붙잡은 A(32)씨에게 적용한 혐의는 사문서 위조(위조 여권), 출입국관리법 위반(불법 체류), 총포·도금 및 화약류 관리법 위반 등 세 가지다. 직접적으로 테러단체 추종과 관련된 혐의는 빠져 있다. 현재 국내에서 테러를 구체적으로 계획하거나 모의하는 등의 행위는 형법으로 처벌할 수 있지만, 단순히 테러단체를 지지하고 추종하는 글을 올린 행위에 대해 처벌할 법규는 없다. 이만종(호원대 법경찰학부 교수) 한국테러학회 회장은 “법률이 없으면 범죄도 없고 형벌도 없는 죄형법주의에서는 아무리 테러단체의 이념을 따르고 추종했다고 해도 그 사실만으로 처벌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잠재적 테러리스트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져 있지 않다”고 말했다. 경찰은 올 1월 테러단체인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하기 위해 터키로 건너간 것으로 확인된 김모(18)군 사건 이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감시 체계를 강화해 왔다. 그러나 현행법 체계로는 SNS 등을 통해 테러 우범자들을 골라내도 A씨처럼 테러단체 추종 행위 외에 사문서 위조 등 현행법을 위반한 혐의 없이는 처벌이 불가능하다. 경찰 관계자는 “대테러 활동의 핵심은 정보 입수인데, 테러단체 추종 행위를 단서로 관련 인물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을 만한 법적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테러는 사전 예방이 핵심이기 때문에 감청 등 내사가 필요한 경우가 있는데 관련법이 없기 때문에 어려움이 따른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테러리스트 3형제’가 핵심… 둘째, 국경 검문 뚫고 벨기에 도주

    ‘테러리스트 3형제’가 핵심… 둘째, 국경 검문 뚫고 벨기에 도주

    테러가 발생한 지 사흘 지난 16일 프랑스 파리는 일상으로 돌아갔다. 에펠탑과 루브르박물관이 다시 개방했으며 학교, 운동 시설, 공원도 정상 운영을 시작했다. 파리 시민들은 공포 속에서도 테러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프랑스와 유럽 전역에서는 정오에 1분간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파리 시민들은 일터와 학교에서 함께 모여 희생자들을 기렸다.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도 평소로 돌아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이날 재개방한 파리의 상징 에펠탑에는 관람객들이 몰려들었다. 루브르박물관과 오르세박물관은 오후 1시부터 문을 열었다. 테러 위협으로 취소될 뻔했던 잉글랜드와 프랑스 간 축구 경기는 17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예정대로 열린다. ●벨기에, 압데슬람 대대적 수색 작전 프랑스는 벨기에 경찰의 협조 아래 테러범 추적에 고삐를 죄고 있다. 바타클랑 극장 테러 용의자 가운데 유일한 생존자로 알려진 살라 압데슬람(26)에 대한 체포 영장을 발부하고 국제수배령을 내렸다. 벨기에 경찰은 이날 압데슬람이 숨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몰렌베크 지역을 대대적으로 수색했다. 그는 테러 현장에서 자살했거나 사살된 7명 외에 8번째 용의자로 추정되는 인물이다. 특히 살라 압데슬람의 형과 동생 등 삼형제가 모두 이번 테러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나 주목을 끌고 있다. 첫째인 이브라힘 압데슬람(31)은 바타클랑 극장에서 자살 폭탄으로 사망했으며 막내인 무함마드 압데슬람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체포됐다. 테러범은 최소 8명으로 추정된다. 앞서 이번 테러의 배후인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성명을 통해 “8명의 형제가 이번 작전에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프랑스 정보당국이 테러 공모자를 최대 20명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직접 테러를 저지른 최소 8명 외에도 범행 계획, 조직, 지원 등에 더 많은 사람이 관여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살라 압데슬람은 브뤼셀에서 태어난 프랑스 국적자로 아랍계 이민자 가정 출신으로 알려졌다. 바타클랑 극장 테러 직후 자신의 이름으로 빌린 검은색 폭스바겐 폴로를 타고 벨기에로 도주했다. 프랑스 경찰은 검문 과정에서 신원만 확인하고 그를 풀어 줘 비난을 샀다. 동승했던 2명도 또 다른 1명과 함께 벨기에의 ‘테러범 소굴’로 통하는 브뤼셀 외곽 몰렌베크에서 체포됐다. 사망한 용의자들의 신원도 속속 밝혀지고 있다. 스타드 드 프랑스 경기장에서 자살 폭탄으로 사망한 3명 중 1명은 벨기에 거주 프랑스 국적의 빌랄 하드피(20)로 드러났다. 나머지 1명은 아흐마드 알무함마드(25)로, 시신 인근에서 발견된 시리아 여권에 따르면 시리아 이들리브 출생이다. 바타클랑 극장에서 자살 폭탄으로 사망한 3명의 신원은 모두 밝혀졌다. 결국 이번 테러는 시리아를 본거지로 두고 벨기에에서 준비한 뒤 프랑스에서 실행에 옮긴 것으로 분석된다. 마뉘엘 발스 프랑스 총리도 “이번 테러는 시리아에서 계획됐다”고 말했다. 프랑스와 벨기에 경찰은 대대적인 관련자 검거 작전에 나섰다. 프랑스 경찰은 이날 새벽 리옹, 칼레, 죄몽, 툴루즈 등 170곳을 일제히 급습해 최소 23명을 체포하고 무기를 압수했다. ●아바우드, 테러 조직·자금 조달 총책 한편 파리 도심 연쇄 테러를 지령한 인물로 벨기에 국적의 압델하미드 아바우드(27)가 지목됐다. 프랑스 RTL 라디오 방송은 경찰 관계자 말을 인용해 이 같은 내용을 보도하며 아바우드가 몰렌베크 출신이라고 전했다. 모로코 이민자 집안에서 태어난 아바우드는 이번 테러 외에도 앞서 유럽 지역에서 자행된 여러 건의 테러를 조직하고 자금을 조달하는 등 중간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아바우드는 지난 1월 샤를리 에브도 테러 직후 벨기에에서 대규모 테러를 시도하려다 적발돼 시리아로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벨기에 법원은 아바우드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IS 영문 홍보잡지 ‘다비크’ 제7호에 인터뷰가 실리기도 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인터넷 사기 등 ´악성 사이버범죄´ 63%, 10∼20대가 저질렀다

     인터넷 사기,도박 등 ‘5대 악성 사이버범죄’ 사범의 절반 이상이 10∼2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은 올해 3월부터 인터넷 사기·금융사기·인터넷 도박·음란물·개인정보 침해 등 5종의 사이버범죄 특별단속을 벌여 2만 6808명을 검거,이 중 718명을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범죄 유형별로는 인터넷 사기가 1만 4153명(53%)으로 가장 많았다.이어 금융사기 5959명(22%), 인터넷 도박 3741명(14%), 음란물 2392명(9%), 개인정보 침해 563명(2%) 순이었다.  전체 검거 인원에서 대포통장 판매사범과 법인 7282명을 뺀 1만 9544명 중 10대 4105명(21%), 20대 8138명(41.6%)으로 10∼20대가 62.6%를 차지해 절반을 훨씬 웃돌았다.  30대는 4410명(23%), 40대 1655명(8.5%), 50대 656명(3.4%), 60대 이상은 562명(2.9%)을 각각 차지했다.  10대 피의자의 90.5%(3717명), 20대의 68.7%(5588명)는 인터넷 사기로 입건됐다.  경찰 관계자는 “10대와 20대는 인터넷을 사용하는 빈도가 상대적으로 높은데다, 최근 이들 연령대에서 인터넷 도박에 손을 댔다가 도박자금을 마련하고자 사기 범죄에까지 이르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검거 인원의 65%(1만 2731명)는 동종전과가 없는 초범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1만 7078명(87%)으로, 여성(2448명,13%)보다 훨씬 많았다.  경찰은 특별단속과 함께 범죄 수익금 70억 3000만원을 압수하고,사기 피해자 1618명이 24억원을 돌려받도록 조치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단독] 범인 추적·실종자 수색 ‘검찰 드론’ 뜬다

    [단독] 범인 추적·실종자 수색 ‘검찰 드론’ 뜬다

    #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이모(4)군 납치 사건의 용의자 김모(35)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하지만 김씨는 “아이가 너무 울어 은신해 있던 강원도의 한 야산에 버려두고 왔다”며 이군이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드론’(무인조작 기계장치) 5대를 이군이 실종된 현장 부근에 띄웠다. 드론에 장착된 고해상도 카메라로 반경 10㎞를 샅샅이 뒤진 끝에 작전 개시 4시간 만에 이군을 발견했다. 검찰이 용의자 추적과 실종자 수색 등에 드론을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하고 한국형사정책연구원에 ‘무인조작 기계장치에 대한 형사법적 규제 및 활용 방안’이라는 제목의 연구용역을 맡긴 것으로 8일 확인됐다. 위 상황은 드론 활용 수사기법이 국내에 실제로 도입됐을 때를 가정한 것이다. 검찰이 의뢰한 주요 연구과제는 ▲드론의 개발 및 활용 과정에서의 형사법적 규제 가능성 ▲드론의 범죄 수사 이용을 위한 관련 법규 및 제도 ▲드론을 활용한 증거수집 및 증거능력 인정 여부 등이다. 검찰 관계자는 “기존 수사 환경에는 없었던 드론이 이제는 곳곳에 동호회가 생기고 일반 상점에서 판매될 정도로 대중화되는 추세에 있다”며 “용의자 검거나 실종자 수색, 범죄현장 채증 등 다양한 용도로 쓰일 수 있어 구체적인 연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드론을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경찰과 지방자치단체 등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경기 구리경찰서는 지난 3월 전국 최초로 실종자 수색에 드론을 투입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서울시도 재난현장에서의 활용을 위해 소방재난본부 119특수구조단에 드론 2대를 배치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재난·치안용 드론 개발에 향후 3년간 49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검찰은 드론이 범죄 수사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거 채집이 쉽지 않은 도박 수사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서울 지역의 한 부장검사는 “고층 오피스텔에 몰래 차려지는 도심 도박장의 경우 드론을 활용하면 창문으로 현장을 촬영하기 용이할 것”이라면서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이나 체포영장 등을 받기도 더 쉬워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수도권 지역의 한 부장판사는 “현재 경찰관에게 지급되는 보디캠(제복에 부착하는 카메라)의 영상처럼 드론 영상 역시 재판 과정에서 증거물로 인정되지 않을 이유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등 외국에서는 정찰·추적용 드론에 이어 공격용 경찰 드론까지 등장한 상태다. 미 노스다코타주 경찰은 지난 8월 테이저건(전기충격기)이나 최루가스·고무탄 등을 장착한 드론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국토안보부는 국경 순찰대의 경계 강화를 위해 드론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사생활 침해 논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드론을 특정 목적에 사용하더라도 하늘에서 광범위한 지역의 불특정 다수를 촬영하게 되기 때문이다. 김송주 국회 입법조사관은 최근 ‘무인항공기 관련 개인정보 보호 입법과제’ 보고서를 통해 “드론 활용에 따른 개인정보의 불법 유출 등에 대비한 법적·제도적 장치가 미비하다”면서 “개인정보 보호 의무에 대한 홍보 강화와 비행정보 사이트의 구축 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조희팔 사망 미스터리 밝혀지나

    조희팔 사망 미스터리 밝혀지나

    희대의 금융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조씨의 아들에 이어 내연녀를 검거하는 등 사건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대구지검 형사4부(부장 황종근)는 8일 조씨의 내연녀 김모(55)씨에 대해 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씨는 조씨가 중국으로 달아난 이듬해인 2009년 국내에서 조씨 측근에게 양도성예금증서(CD) 형태로 10억원을 받아 숨긴 것으로 드러났다. 또 김씨는 2011년 12월 중국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의 한 가라오케에서 조씨가 급성 심근경색으로 숨졌을 당시 현장에 있던 두 명 가운데 한 명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검찰은 김씨를 수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은닉재산 추적뿐 아니라 조씨를 둘러싼 세간의 의혹을 풀어 줄 핵심 인물로 보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7일 조씨의 아들(30)을 구속했다. 조씨의 아들은 2011년 중국에서 도피 생활 중이던 아버지에게 중국 위안화로 12억원을 받아 숨긴 혐의다. 지난해 7월 조씨 사건 재수사가 시작된 이후 조씨의 직계가족과 최측근이 처벌된 것은 처음이다. 이로써 4조원대 다단계 사기극의 실체가 밝혀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10일 조씨의 ‘오른팔’ 강태용(54)이 중국에서 검거된 뒤 주변 인물의 거주지와 사무실 등 20여곳을 최근 극비리에 압수수색하고 광범위한 계좌추적 과정에서 이들의 혐의를 확인했다. 검찰은 조씨와 다단계 사기 조직 2인자인 강씨가 2008년 중국으로 도주한 뒤 그들과 접촉한 인물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또 범죄수익은닉 등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주변 인물 등 10여명을 출국 금지하고, 대검 계좌추적팀 지원으로 조씨 사건과 관련한 인물의 차명계좌 등에 대해 전방위 추적을 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내연녀 김씨에게 CD를 전달한 인물 등도 수사하고 있다”며 “조씨 아들, 내연녀 등을 상대로 은닉재산 행방, 조씨 위장 사망 의혹, 정·관계 로비 등을 조사한다”고 밝혔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아버지로 부터 12억 받은 조희팔 아들 구속영장 청구

    아버지로 부터 12억 받은 조희팔 아들 구속영장 청구

     조희팔의 범죄 수익금을 은닉한 혐의로 조씨 아들(30)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대구지검 형사4부(부장 황종근)는 6일 조씨의 아들에게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조희팔 사건 재수사가 시작된 이후 조씨의 직계 가족이 처벌 대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씨 아들은 2011년 중국에서 도피 생활 중이던 조희팔로부터 중국 위안화로 12억원을 받아 은닉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중국에서 차명으로 계좌를 개설한 뒤 계좌를 수차례 옮기는 방법으로 추적을 피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 5일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조씨 아들을 검거했다.  검찰은 지난달 10일 조희팔의 ‘오른팔’ 강태용(54)이 중국에서 검거된 뒤 주변 인물의 거주지와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과 광범위한 계좌추적 과정에서 이 같은 혐의를 확인했다.  검찰은 조희팔과 강태용이 2008년 중국으로 도주한 이후 그들과 접촉한 인물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대구지검은 조씨 아들을 상대로 조씨 은닉재산의 행방뿐만 아니라 조희팔 위장 사망 의혹, 정관계 로비 및 비호세력 등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앞서 조희팔과 강태용 가족 거주지와 측근 인물, 차명계좌 등을 빌려준 조력자 등의 자택과 사무실 등 20여 곳을 압수수색했다. 또 조씨 아들을 포함, 조씨 일당의 범죄수익 은닉 등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주변 인물 10여명을 출국금지했다.  대구지검 관계자는 “주변 인물의 조희팔 불법수익 은닉 부분을 집중적으로 추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밀렵꾼 꼼짝마!...‘상아 지문채취’ 신기술 개발

    밀렵꾼 꼼짝마!...‘상아 지문채취’ 신기술 개발

    영국 연구진이 밀수되는 상아에서 지문을 채취하는 방식을 통해 ‘밀렵꾼 사냥’에 나설 계획이라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1일 보도했다. 매년 아프리카에서 상아 채취를 위해 밀렵당하는 코끼리는 약 5만 마리. 밀렵을 없애기 위해 압수된 상아에서 밀렵꾼의 지문을 찾아내려는 노력이 시도된 바 있지만, 상아의 굴곡이 심하고 표면의 다공성(내부 또는 표면에 작은 빈틈을 많이 가진 상태) 때문에 지문 감식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킹스칼리지런던대학과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 등 유수의 대학과 런던 경찰청은 악조건 속에서도 밀렵꾼의 지문을 채취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 냈다고 밝혔다. 이 새로운 기술은 기존의 검정 가루를 입히는 전통적인 기법에서 한 단계 더 발전한 ‘특수 가루’를 이용한 것으로, 매우 미세한 입자들이 섞여 있는 이 가루가 훨씬 더 쉽고 빠르게 지문을 찾아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킹스칼리지런던대학의 과학수사전문가인 레온 배런 박사는“지난 10여 년 동안 상아의 길쭉하게 솟은 부분에서 자세하고 선명한 지문을 찾아내는 것은 쉽지 않았다. 설사 지문을 찾아내더라도 식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면서 “상아 위에 찍힌 지문을 완벽하게 감식해 낼 수 있는 기술이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이번에 개발한 특수 가루는 지문이 상아에 찍힌 뒤 7일, 최대 28일이 지난 후에도 효과적으로 지문을 감식해 낼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면서 “이 특수 가루는 상아뿐만 아니라 코뿔소 뿔, 하마 또는 향유고래 이빨 등에도 활용할 수 있어 밀렵꾼 검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갈수록 커지는 밀렵시장과 관련해 세계 각국은 다양한 첨단 장비를 활용해 밀렵꾼 수색에 돌입했다. 올해 초에는 상아의 DNA 채취 및 분석을 이용해 밀렵꾼들이 주로 활동하는 지역을 역탐색하는 기술이 선보여진 바 있고, 실제 이를 통해 불법 밀렵이 행해지는 아프리카와 탄자니아 인근의 두 지역을 찾아내는데 성공했다. 한편 상아 등 불법 밀렵 물품 전용으로 활용될 특수지문감식 가루의 연구결과는 미국 학술지 전문 출판기업인 ‘엘스비어(Elsevier)가 출간하는 ’과학과 정의 저널‘(Science & Justice Journal)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