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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포토] 김병원 회장 집무실 압수수색

    [서울포토] 김병원 회장 집무실 압수수색

    17일 오후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에서 농협중앙회장 부정선거 의혹과 관련해 김병원 회장의 집무실 압수수색을 마친 검찰 수사관들이 압수품을 차량으로 옮기고 있다. 2016. 06. 17 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 美 대선 핫이슈 떠오른 ‘총기 규제’… 이번엔 입법 성공할까

    美 대선 핫이슈 떠오른 ‘총기 규제’… 이번엔 입법 성공할까

    “저를 지지하는 전미총기협회(NRA)를 만나 잠재적 테러분자 명단에 오른 사람들이 총기를 구입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입니다.”(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15일(현지시간) 트위터 메시지) “전쟁 무기가 거리에 돌아다녀서는 안 됩니다. 연방수사국(FBI)이 테러가 의심되는 용의자를 수사했다면 그 용의자는 이후 총기를 구매할 수 없게 해야 합니다.”(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13일(현지시간) 클리브랜드 유세)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게이 나이트 클럽에서 발생한 사상 최악의 총기 테러를 계기로 총기 규제 문제가 미국 정가에서 화급한 화두가 됐다. 11월 맞불을 대선 후보들의 논쟁도 치열하다. 그동안 총기 규제에 반대했던 트럼프의 입장 변화도 감지된다. 그는 “악당들이 돌격용 자동소총으로 위협하는데 시민들은 BB탄총(구슬 형태의 탄환을 사용하는 공기총)으로 맞서란 말인가”라고 주장하다 이번 참사를 계기로 총기 규제를 시사했다. 클린턴 “거리에 전쟁무기는 안 돼”민주, 규제 강화 재입법 추진 나서트럼프 “NRA와 총 구매 규제 논의”여론 의식 종전 반대 입장서 선회57%가 “반자동 소총 등 판매 금지를”의사협 “총기 사고로 공공보건 위기”반자동 총 소지 금지 위헌소송 기각 총기 규제 논의의 핵심은 올랜도 참사의 가해자인 오마르 마틴이 FBI의 잠재적 테러 용의자로 분류됐음에도 반자동 돌격소총 ‘AR15’를 합법적으로 구매했다는 점이다. FBI의 테러 용의자 관리 구멍보다는 총기 규제가 논쟁의 키워드가 된 것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지난해 12월 샌버나디노 총기 난사 사건 이후 상원에서 부결됐던 총기 규제 강화 법안을 재입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상·하원을 장악하고 있는 공화당과 로비 단체인 NRA의 반대를 극복할지는불투명하다. 미국민 절반쯤은 총기 규제에 반대한다. ●하루 36명꼴 총격 사망… 교통사고 사망 수준 미국은 ‘총기가 지배하는 국가’로 불릴 만큼 총은 미국인의 독특한 역사와 문화 속에 뿌리내렸다. 미국에서 술을 사려면 21세가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총은 18세가 되면 살 수 있다. 16일 총기 규제를 주장하는 미국의 비영리단체 ‘더 트레이스’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1만 3000여명이 총격 사건(자살 제외한 수치)으로 숨지고 2만 5000명 이상이 부상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36명이 총격 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셈이다. 특히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2014년 총기 사고 사망자 비율은 교통사고 사망자 비율과 비슷한 10만명당 10.3명이었다. 미국과 마찬가지로 민간의 총기 소지를 허용하는 스위스에서 총기 사망자 수가 인구 10만명당 3.08명이라는 점과 대조적이다. 스위스는 총기를 휴대하고 집 밖으로 나갈 때는 사전에 신고해야 하는 등 규제가 엄격하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총기 규제 강화 조치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는 정부의 감시 대상에 오른 잠재적 테러 용의자들의 항공기 탑승을 금지하듯 이들에게 총기 판매를 금지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둘째는 현재 구매자의 신원 조회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는 소규모 총기상이나 총기 박람회, 인터넷 총기 판매점 등에서 반드시 신원 조회를 하도록 하는 안이다. 셋째는 10여년 전 폐지된 ‘공격무기금지법’을 다시 시행하자는 제안이다. NRA 산하 입법행동연구소의 크리스 콕스 소장은 지난 14일 “프랑스 파리나 벨기에 브뤼셀 등은 총기 규제를 강력하게 하는데도 테러가 발생했다”며 규제 강화에 반대했다.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인 1994년 민주당이 장악하던 미 의회는 폭력 범죄를 통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10년 시효의 공격무기금지법을 제정했다. 이는 범죄자들이 경찰보다 강력한 총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AR15 소총과 같은 돌격소총 등의 판매, 소유를 금지하는 내용이다. 권총은 허용하되 장탄 수를 10발 이하로 제한하도록 했다. 하지만 98%에 가까운 총기 사건이 권총과 같은 소형 총기로 이뤄졌고 실제 총기 난사 피해는 줄어들지 않았다. 특히 총기 제조사들은 총탄 수 제한에 맞서 더 강력하고 두꺼운 총탄을 넣을 수 있게 총의 성능을 개량하는 식으로 대응했다. 결국 실효성 논란에 휩싸인 공격무기금지법안은 공화당이 의회 다수당이던 2004년 기한이 연장되지 못하고 폐기됐다. ●‘공격무기금지법’은 2004년 공화당이 폐기 미국인들이 총기에 대해 친숙하게 된 근간으로는 건국 직후부터 뿌리 깊게 내려온 개인의 자유에 대한 절대적인 신념이자 무기 소유를 합법화한 수정헌법 2조가 꼽힌다.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지 얼마 안 된 1791년 2월 비준된 수정헌법 2조는 “규율을 갖춘 민병대는 자유로운 주정부의 안보에 필요하므로 무기를 소유하고 휴대할 수 있는 국민의 권리가 침해받으면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미국인에게는 총기는 폭정에 맞서는 국민의 기본권이자 연방정부로부터 주정부의 자율권을 보장받는 권리의 일환인 셈이다. 이에 따라 미국 사회 내부에서 총기 규제가 압도적인 지지를 얻지는 못했다. 퓨리서치센터가 지난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총기 소유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50%, ‘개인의 총기 소유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47%로 팽팽했다. 하지만 ‘개인의 총기 소유가 개인의 안전을 지켜준다’는 응답자는 54%로 ‘안전을 위협한다’고 답변한 40%보다 앞섰다. 이는 미국인이 여전히 자신의 안전은 스스로 지켜야 한다는 의식이 강함을 보여 준다. 무엇보다 미국 내 최대 로비 단체이자 회원 수가 500만명이 넘는 NRA가 어떤 이익단체보다 막강한 조직과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점도 총기 규제 시도의 걸림돌이 됐다. ●“기본권” 앞세워 NRA 등 규제 반대 여전 NBC는 지난 14일 NRA가 지난해 12월 총기 규제법 제정에 반대한 상원 의원 54명에게 3700만 달러(약 430여억원)의 후원금을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NRA는 수정헌법 2조를 지키는 것이 미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옹호하는 것이라는 신념을 갖고 정치인들을 향해 끊임없이 압력을 행사해 왔다.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를 덮쳤을 때 뉴올리언스 경찰은 사고 예방을 위해 주민의 총기를 압수했다. NRA는 이에 대해 즉시 소송을 제기했고, 루이지애나주는 비상사태하에서도 총기를 압수할 수 없다는 법을 제정했다. 이어 연방 의회도 모든 지방정부가 비상사태하에서도 무기를 압수할 수 없다는 법률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총기 규제가 필요하다는 문제 의식은 시민사회에서부터 조금씩 변화의 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CBS 방송이 15일 올랜도 참사 이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반자동 돌격소총과 같은 공격 무기의 판매를 금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57%로, 지난해 12월 조사 때의 44%보다 13% 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반대는 38%로 지난해 12월 조사 때보다 12% 포인트 줄었다. 미국의사협회(AMA)는 “총기 사고로 인해 미국이 그 어떤 선진국과 비교할 수 없는 공공보건의 위기에 처해 있다”고 선언했다. 그동안 수정헌법 2조를 근거로 총기 규제에 소극적이던 미국 연방대법원은 지난해 12월 의미심장한 판결을 내렸다. 일리노이소총협회(ISRA) 등이 “시카고 외곽 도시인 하일랜드파크가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반자동 총기와 10발 이상의 대용량 탄창의 거래 및 소지를 금지해 수정헌법 2조에 명시된 기본권을 침해했다”며 제기한 소송을 7대2로 기각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잇따른 총기 사고로 인해 사법부도 수정헌법 2조를 무비판적으로 신봉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제이드 라드 알 후세인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지난 14일 “얼마나 많은 사람이 더 죽어야 미국이 강력한 총기 규제를 채택하겠느냐”고 말했다. 총기 소유의 자유가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가장 큰 흉기라는 점에서 엄격한 총기 규제의 목소리가 미국에서 커지고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모의평가 최초 유출자는 현직 교사

    모의평가 최초 유출자는 현직 교사

    경찰, 문제 캐내 유출 교사 영장 수리영역 유출 의혹도 수사 계획 지난 2일 실시된 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의 문제 내용을 최초로 유출한 사람은 문제 검토위원으로 참여했던 현직 고교 교사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6일 경기 광명 A고등학교 국어 교사 박모(53)씨에 대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씨는 지난달 수능 모의평가 언어영역 문제 검토위원인 경기 안산 B고등학교 국어 교사 송모(41)씨에게서 출제 문제 내용을 구두로 전해 듣고 이를 서울 강남의 유명 학원 강사 이모(48)씨에게 알려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4월 29일 문제 검토를 끝내고 합숙소에서 나온 송씨에게 연락해 문항 내용을 알려줄 것을 요청한 뒤 지난달 초 자신의 집 근처에서 송씨를 만나 관련 문항을 전달받았다. 이후 박씨는 수년 전 지인의 소개로 친분을 쌓은 학원 강사 이씨에게 관련 문항을 건넸다. 경찰에서 송씨는 ‘문제를 박 교사에게 알려줄 당시에는 학원 강사에게 문제가 전달될 줄은 몰랐다’고 진술했다. 반면 박씨와 학원 강사 이씨는 유출 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박 교사의 경우 송 교사와 만난 사실을 인정했지만 문제 내용을 듣지는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하지만 송 교사는 잘못을 시인한 상태”라고 말했다. 박씨는 경찰이 학원 강사 이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지난 3일 이후 학교에 휴가원을 낸 채 출근하지 않았다. 경찰은 지난 14일 박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박·송 두 교사와 학원 강사 이씨 사이에 문제 내용 유출의 대가로 금전 거래가 있었는지 중점적으로 수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앞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수리영역의 유출 의혹도 수사를 의뢰한 만큼 언어영역 수사가 끝나는 대로 수리영역 수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지난달 27일 한 온라인 대입 커뮤니티에 ‘21번은 미분, 30번은 적분, 29번은 평면운동’, ‘30번의 예상 정답률은 4%’라는 게시물이 올라왔고 이는 실제 시험에서 적중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낙선운동’ 총선넷 압수수색… 참여연대 “정치 수사”

    ‘낙선운동’ 총선넷 압수수색… 참여연대 “정치 수사”

    경찰이 지난 4월 20대 총선에서 특정 후보를 겨냥해 낙선운동을 펼친 혐의로 안진걸 참여연대 사무처장 등 ‘총선네트워크’(총선넷) 핵심 관계자들에 대한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6일 오전 9시부터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사무실을 포함해 안 사무처장과 이재근 참여연대 정책기획실장 등 총선넷 관계자들의 사무실과 자택 등 10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했다. 경찰의 이번 수사는 지난 4월 12일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가 ‘설문을 가장한 여론조사와 특정 후보 이름을 담은 현수막을 통한 낙선운동을 벌여 선거법을 위반했다’며 총선넷을 검찰에 고발한 데 따른 것이다. 참여연대 등 진보 성향 시민단체의 모임인 총선넷은 20대 총선을 앞두고 홈페이지 투표를 통해 뽑은 ‘최악의 후보’ 10명의 명단을 발표하고 이들에 대한 낙선운동을 벌였다. 그러나 낙선 명단 10명 가운데 무소속 1명을 제외한 전원이 여권 인사여서 공정성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총선넷 측은 참여연대 건물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선관위의 의견을 수용해 합법적인 틀 안에서 낙선운동을 벌였다”면서 “총선넷의 설문은 여론조사가 아니라는 것을 법률 전문가로부터 확인했고 낙선운동 시 후보자 이름이 들어간 현수막을 설치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경찰은 이날 압수수색에서 총선넷의 운영자금 계좌도 확보했다. 이 계좌에는 시민들의 후원금과 함께 총선넷 회원 단체의 분담금 내역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경찰이 총선넷과 참여연대 등의 자금 운영에 불법성이 있는지를 함께 들여다보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총선넷은 전국 34개 연대 기구와 1000여개의 시민단체로 구성돼 있다. 총선넷과 참여연대는 기자회견을 열고 “2000년부터 낙선운동을 했는데 압수수색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시민사회단체의 활동을 위축시키려는 정치적 수사를 즉각 중단하라”고 반발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롯데 비자금 수사] 롯데쇼핑과 작년 내부거래 30% 폭증… ‘정보통신’으로 비자금 흘렀나

    [롯데 비자금 수사] 롯데쇼핑과 작년 내부거래 30% 폭증… ‘정보통신’으로 비자금 흘렀나

    총수일가 지분 보유 상당해 주목 검찰이 롯데그룹 비자금 조성의 한 축으로 롯데정보통신을 지목한 가운데, 롯데정보통신이 2015년 롯데쇼핑과의 내부거래를 통해 얻은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석연찮은 매출의 일부가 비자금으로 흘러들어간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롯데정보통신은 매출의 80% 안팎을 내부거래를 통해 벌어들여 계열사 중에서도 ‘일감 몰아주기’가 가장 심한 곳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10일 롯데정보통신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전산시스템 운영 및 관리를 주 사업으로 하는 롯데정보통신은 롯데그룹 계열사들의 전산 정보 관리도 도맡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공시한 롯데정보통신의 2015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롯데정보통신은 롯데쇼핑과의 내부거래를 통해 총 1318억여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2014년의 951억여원과 비교해 30%가 넘는 367억원이 증가한 수치다. 롯데정보통신의 경우 롯데쇼핑과의 거래를 통해 매년 70억~80억원씩 매출을 늘려오고 있었지만, 이보다 5배 남짓 되는 지난해 매출 증가 규모는 이례적이다. 이 밖에도 롯데 계열사인 우리홈쇼핑과는 90억원이 늘어난 268억원, 호텔롯데와의 거래에서도 39억원이 늘어난 454억원의 매출을 신고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의 시스템통합(SI) 업체들이 내부거래가 많은 편이지만, 롯데정보통신처럼 80%를 상회하는 곳은 드물다”고 말했다. 특히 롯데정보통신은 호텔롯데처럼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지는 않지만, 롯데그룹 일가가 지분을 상당수 소유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롯데정보통신은 현재 롯데리아(34.53%), 대홍기획(28.50%)에 이어 신격호(94) 총괄회장이 10.45%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신동빈(61) 회장의 6.82%, 신동주(62)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3.99%, 신영자(74)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의 3.51%를 합치면 24%가 넘는다. 이 가운데 신 총괄회장이 보유한 지분은 스위스 소재 페이퍼컴퍼니인 로베스트 아게(Lovest AG)가 갖고 있었으나, 올해 2월 공정거래위원회가 신 총괄회장이 로베스트 아게를 실질 지배하고 있다고 판단하면서 지분 보유자가 변경되기도 했다. 앞서 검찰은 롯데그룹 계열사 총수나 대주주가 지배하고 있는 회사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라는 특혜를 통한 배임 구조를 살핀 후, 계열사의 부외자금이 그룹 고위층으로 흘러갔는지를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롯데 비자금 수사] 35개社 인수 지휘 황각규 ‘롯데 수사 키맨’

    [롯데 비자금 수사] 35개社 인수 지휘 황각규 ‘롯데 수사 키맨’

    인수액 14조… 비정상 거래 정황 일감 몰아주기 등 주도적인 역할 “계열사 대표 인사 좌지우지 실세” 롯데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그룹 ‘심장부’인 정책본부를 정조준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16일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의 자금 출처 및 사용처를 수사하기 위해 정책본부 실무 임원과 계열사 관계자를 불러 조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신 총괄회장과 신 회장의 재산관리를 오래 담당했던 전직 임원 김모씨와 정책본부의 이씨 등 4∼5명을 소환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히고 “롯데그룹과 계열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대체로 마쳤기 때문에 압수물 분석을 진행하면서 핵심 실무자들에 대한 소환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회장과 일본어로 대화하며 신임 압수물 분석에 이어 검찰이 본격적인 소환 조사에 나서면서 관심은 황각규(61) 정책본부 운영실장의 역할로 집중되고 있다. 검찰은 황 실장을 인수·합병(M&A), 계열사 간 거래, 일감 몰아주기 등을 통한 비자금 조성을 진두지휘한 인물로 보고 있다. 황 실장은 호남석유화학(현 롯데케미칼) 부장 시절부터 26년 동안 신동빈(61) 회장을 보좌해 왔다. 신 회장이 한국롯데 경영에 발을 들인 건 1990년 호남석유화학 상무로 임명되면서다. 이때 신 회장을 직속으로 수행했던 인물이 황 실장이다. 서툰 한국어로 고생하던 신 회장과 유창한 일본어로 대화하며 신임을 얻었다. 이후 신 회장의 행보에는 황 실장이 그림자처럼 따랐다. 신 회장이 1995년 그룹 정책본부의 전신인 기획조정실 실장으로 자리를 옮길 땐 국제부장이라는 자리를 신설하면서까지 황 실장을 곁에 뒀다. 지난해 9월 국정감사 때 일본롯데홀딩스 대주주인 ‘광윤사’에 대한 질문을 쏟아내자 신 회장은 “일본 광윤사 등에 대해서는 황각규 정책본부 운영실장이 실무다. 잘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또 지난 3월 신 총괄회장이 그룹 모태인 롯데제과 등기이사에서 물러날 때 이 자리를 넘겨받은 사람도 황 실장이다. 2000년대 중반 이후 롯데의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한 ‘몸집 불리기’를 밀어붙인 인물도 황 실장이다. 롯데는 2007년 성사된 대한화재(현 롯데손해보험), 2008년 케이아이뱅크(현 롯데정보통신), 2009년 두산주류(현 롯데주류), 2010년 럭키파이(중국 홈쇼핑업체) 등 최근 10년 동안에만 35개의 기업을 인수했다. 인수액만 14조원에 이른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롯데쇼핑 등 인수 주체 계열사들이 타 계열사로부터 부당한 지원을 받았거나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계열사 간 자산을 비정상적으로 거래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檢, 日사법당국과 공조도 추진 지난 14일 2차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롯데케미칼의 원자재 수입 과정에서 일본롯데물산을 끼워 넣어 이른바 ‘통행세’를 받는 수법으로 2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에도 황 실장이 개입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또 일부 자금은 황 실장 측으로 직접 흘러들어간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일본롯데물산 등의 증거자료 확보를 위해 일본 사법당국과의 수사 공조도 추진할 방침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황 실장은 계열사 대표 인사를 좌지우지하는 실세다. 정책본부도 상당수 황 실장 사람들로 채워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실제로 황 실장의 대학 동문인 서울대 화공과 출신이 정책본부 및 주요 계열사에 포진해 있다. 임병연(52) 정책본부 비전전략실장, 정경문(52) 비전전략실 상무, 허수영(65) 롯데케미칼 대표, 김영준(56) 롯데BP화학 대표 등이 대표적인 서울대 화공과 출신 인맥이다. 검찰은 이달 말로 예상되는 신 회장 귀국에 맞춰 황 실장을 소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메피아 쫓는 경찰, 메트로-은성PSD 간 특혜의혹 판다

    메피아 쫓는 경찰, 메트로-은성PSD 간 특혜의혹 판다

    ‘메피아(메트로+마피아)’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경찰이 당시 스크린도어 유지 보수 용역 계약을 맺었던 서울메트로 및 은성PSD·유진메트로컴 실무자들을 17일부터 소환조사한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6일 “압수물 1차 분석을 마쳤다”면서 “17일부터 서울메트로와 은성PSD, 유진메트로컴의 당시 계약, 회계 담당자 등을 소환해 현재까지 나온 의심 가는 부분들에 대한 진술을 들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실무진 조사가 끝나는대로 서울메트로 고위 관계자 등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서울 메트로가 은성PSD, 유진메트로컴과의 스크린도어 유지보수 혹은 설치 계약에서 각각 200여억원의 손해를 본것과 관련해 배임 혐의가 있다고 보고 이 부분을 집중 수사하고 있다. 은성PSD는 2012∼2016년 서울메트로와 역사 1곳당 월 630만원가량을 받고 스크린도어를 유지보수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은성PSD 전에 계약을 맺었던 업체는 1개 역사당 월 165만원 밖에 받지 못했다. 서울메트로는 과업 범위와 근무 인원이 늘어나 용역비를 더 많이 산정했다고 해명했는데 이에 대해 경찰은 “이전 업체 대표 진술에 따르면 계약서에 명시만 안 됐을 뿐 두 업체는 업무량이 비슷했고 투입인원에서도 큰 차이는 없다”고 말했다. 또 서울메트로가 퇴직자 전직을 유도하기 위해 용역비를 높게 책정했다고 인정한 부분에 대해서도 “은성PSD가 서울메트로 자회사가 아니라 별도 법인이기 때문에 그것 자체도 배임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유진메트로컴도 2004년 12개, 2006년 12개 역사에 스크린도어를 설치하면서 대가로 22년 스크린도어 광고 독점권을 받았는데 이를 금액으로 계산해 비슷한 시기에 설치된 다른 역사와 비교해 보면 과다하게 산정됐다고 설명했다. 즉 다른 역사에는 스크린도어를 설치할 때 1개 역사당 평균 15억원의 비용이 들었다면 유진메트로컴이 스크린도어를 설치한 역사에는 평균 25억원의 비용이 투입됐다는 것이다. 경찰은 또 현재 은성PSD 대표인 이재범씨의 부인이 은성PSD의 설립자고 이 대표가 대표 자리를 넘겨받고 며칠 후 서울메트로를 그만뒀으며 그 다음 날 서울메트로와 은성PSD가 계약을 맺은 점을 확인하고 이씨에게 특혜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서울메트로가 이들 업체에 사업을 맡기는 과정에서 공개경쟁입찰 원칙 등 입찰 관련 규정을 준수하지 않은 점을 두고도 지방자치단체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 등을 위배했는지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찰 압수수색에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 반발···“도 넘은 유권자 탄압”

    경찰 압수수색에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 반발···“도 넘은 유권자 탄압”

    지난 4·13 총선 기간에 특정 후보에 대한 낙선 운동을 전개했다는 이유로 고발돼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시민사회단체들의 모임 ’총선시민네트워크’가 이번 수사를 “과잉수사”라고 가리키며 “유권자의 정치적 기본권 행사를 위축시키는 공권력 탄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참여연대 등 진보 성향의 시민사회단체들의 모임인 ‘2016총선시민네트워크’(총선넷)은 16일 낮 12시 서울 종로구 통인동 참여연대 건물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넷은 선거관리위원회의 의견을 수용해 합법적인 틀 안에서 유권자 행동을 전개했다”면서 “그럼에도 경찰이 공직선거법을 위반하는 범죄 행위를 저질렀다며 압수수색에 나선 것은 유권자의 정당한 권리인 표현의 자유에 대한 명백한 탄압”이라고 밝혔다. 앞서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가 안진걸 참여연대 사무처장, 이광호 인천평화복지연대 사무처장 등 총선넷 관계자들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사건과 관련해서 증거자료 확보 등을 위해 이날 오전 참여연대 사무실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참여연대 전체가 아닌 특정 사무공간에 국한됐고, 안 사무처장을 비롯한 총선넷 관계자들의 주거지도 포함됐다. 서울시 선관위가 문제를 삼은 것은 총선넷이 총선 기간에 ‘최악의 후보 10인’을 선정해 낙선 운동을 전개한 부분이다. 하지만 총선넷은 “선관위가 지적한 ‘최악의 후보 10인’ 선정 설문조사는 법률 전문가 등을 통해 여론조사가 아니라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후보 선거사무소 앞에 후보자 이름과 사진 등을 명시하는 행위를 한 적도 없다. 총선넷 활동은 법 규정 안에서 이뤄졌다. 즉각적인 수사 중단을 요구하고 과잉수사에 대해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총선넷은 “선관위가 공식 배포한 단체의 선거운동에 대한 안내에도 옥외 낙선 기자회견은 가능하다고 되어 있다”면서 “이를 충실하게 따랐을 뿐인데 이제와서 선관위가 공직선거법 위반이라고 고발한 것은 공적기관으로서 공신력 있는 태도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환경운동연합도 성명을 통해 “(경찰의 압수수색은) 정당한 시민의 정치적 행위를 옭아매려는 비민주적인 행동”이라며 “시민사회단체와 활동가에 대한 탄압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헌법으로 보장된 시민의 정치적 권리는 투표만이 아니다. 그러기에 시민사회단체가 진행한 선거 관련 활동은 탄압하고 억압해야 할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썰전’ 유시민, 논객 섭외 뒷이야기 “땜빵용?” 자폭

    ‘썰전’ 유시민, 논객 섭외 뒷이야기 “땜빵용?” 자폭

    유시민이 ‘썰전’ 논객으로 참여하게 된 배경을 재치있게 밝혔다. 16일(목) 밤 10시 50분에 방송되는 JTBC 이슈리뷰토크쇼 ‘썰전’에서는 정치권을 뒤흔들고 있는 국민의당 ‘리베이트’ 의혹에 대해 이야기했다.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국민의당 김수민 의원은 4.13 총선에서 비례대표 공천신청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7번에 배정된 후 당선됐다. 이에 국민의당은 비례대표 선정 절차에 대한 의혹을 받고 있는 상태다. 먼저 전원책은 “왜 국민의 대표를 임의대로 뽑느냐”며, “(비례대표 선정엔) 명분이 있고 이유가 있어야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시민은 “유능한 인재면 뽑을 수도 있다”며, “당대표가 그 정도는 할 수 있어야 된다”고 맞섰다. 이에 전원책은 “MC구라와 우리도 그냥 뽑힌 사람이 아니다”라며 “제작진들의 엄청난 회의와 토론 끝에 뽑힌 것”이라고 으쓱했다. 그러자 유시민은 “아니다 여기 있던 ‘L’과 ‘리’가 갑자기 출마한다고 그만 둬서 하게 된 거다”라고 겸손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혀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한편 청와대 참모진 깜짝 개편, 검찰의 롯데 압수수색 등에 대해 이야기한 JTBC ‘썰전’은 16일(목)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이지연 인턴기자 julie31080@seoul.co.kr
  • 태국 트랜스젠더, 서울·제주서 성매매…성관계 동영상 찍어 판매까지

    태국 트랜스젠더, 서울·제주서 성매매…성관계 동영상 찍어 판매까지

    관광객으로 입국해 불법 성매매한 태국인 트랜스젠더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광경찰대는 트랜스젠더라는 사실을 숨긴 채 서울, 제주를 오가며 내국인과 외국인 남성과 성매매를 한 혐의(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등)로 태국인 A(25)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은 같은 혐의로 달아난 태국인 B(24)씨를 쫓는 한편 이들과 성매매를 한 내국인 나이트클럽 DJ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 태국인 트랜스젠더 3명은 2014년부터 이달까지 각각 2~5번씩 총 10여 차례우리나라에 들어와 서울과 제주의 호텔 등에서 성매매를 했다. 관광비자로 입국하면 90일까지 머무를 수 있어서 이들은 한번 입국할 때마다 두 달 반 남짓 성매매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호텔 주변 나이트클럽이나 카지노 등에서 직접 성 매수를 제안하거나 모바일 메신저로 성 매수남을 찾았다. 범행에 이용된 메신저 서비스는 근처에 같은 종류의 메신저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일괄적으로 메시지를 보내는 기능이 있어서 불특정 다수의 남성에게 무작위로 성매매를 제안할 수 있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이들은 성 매수남들이 모르게 휴대전화 카메라로 성행위 장면을 찍고 그 동영상을 인터넷으로 판매한 혐의도 받는다. 성매매로 벌어들인 돈은 태국에 있는 가족들의 생활비로 송금하거나 서울 강남에서 성형수술을 하는 데 썼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많다는 점 때문에 우리나라를 주요 활동무대로 삼았지만 중국은 물론 일본과 홍콩, 라오스 등도 오가며 범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2년 넘게 이어지던 불법 행위는 휴가차 제주에 들른 관광경찰대 소속 경찰이 현지 정보원으로부터 첩보를 입수하고 모바일 메신저로 피의자들을 유인해 검거하며 끝이 났다. 검거 당시 피의자들로부터 압수한 현금은 250여만 원 정도지만 범행을 저지른 기간 등을 고려하면 이들이 불법적으로 벌어들인 액수는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성을 매수한 남성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외 도피한 대우조선 비리 핵심 인물에 ‘인터폴 적색수배’

    대우조선해양의 경영 비리를 파헤치는 수사당국이 국외로 도피한 핵심 수사대상에 대해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적색수배’ 발령을 추진한다. 16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법무부와 검찰은 최근 프랑스 리옹 인터폴 사무국에 “건축가 이창하(60) 디에스온 대표의 친형 이모씨를 적색수배해달라”는 요청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인터폴은 이씨의 혐의사실을 고려해 조만간 수배령을 내릴 방침으로 알려졌다. 적색수배란 체포영장이 발부된 중범죄 피의자에게 내리는 국제수배다. 180여 개 인터폴 회원국 어디서든 신병이 확보되면 수배한 국가로 강제 압송된다. 이씨는 올해 초 캐나다에서 한국으로 추방되기 직전 도망쳐 현재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지상파 방송 TV 프로그램에 건축가로 등장해 이름을 알린 이창하 대표는 2006∼2009년 대우조선해양건설 전무를 지내며 일감을 미끼로 하도급 업체에서 뒷돈 3억원을 받았다. 또 개인회사에서 69억원을 횡령했다. 검찰은 뒷돈이 오가는 과정에서 형 이씨가 동생과 하도급업체 사이의 브로커 역할을 한 정황을 포착했다. 수사망이 좁혀오는 것을 눈치 챈 이씨는 2009년 캐나다로 도주했다. 홀로 기소된 이창하 대표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한동안 잠적했던 이씨는 지난해 밴쿠버에서 폭행 시비가 붙은 끝에 추방명령을 받아 우리 당국에 포착됐고 검찰은 즉각 송환 준비에 착수했다. 그러나 이씨는 올해 초 캐나다 당국이 잠시 구금을 풀어준 사이 도주해 또다시 자취를 감췄다. 법조계에선 인터폴 국제 공조로 이씨가 국내로 송환될 경우 대우조선해양의 분식회계 및 경영 비리를 파헤치고 있는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의 수사가 새로운 방향으로 뻗어나갈 수도 있다고 전망한다. 검찰은 2009년 이창하 대표의 뒷돈 혐의를 수사하며 그가 당시 대우조선 남상태 사장의 비자금 조성에 연루됐다고 봤다. 남 전 사장은 이명박 정부 시절 연임 로비의혹이 일었는데 최측근 이창하 대표가 로비 ‘실탄’을 관리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뒷돈 브로커 의혹이 있는 형 이씨가 모종의 역할을 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그가 남 전 사장의 실질적 ‘금고지기’란 얘기도 돌았다. 형제는 이미 한국 회사-캐나다 법인 허위 거래로 14억5000만원을 횡령한 전력도 있었다. 그러나 검찰은 이씨의 캐나다 도주로 인해 여러 의혹에 대한 수사는 보류해야 했다. 특수단은 이달 8일 대우조선해양 본사를 압수수색하며 이창하 대표의 사무실과 자택도 덮쳤다. 이 대표는 남 전 사장 시절에 오만 선상호텔과 당산동 빌딩 사업 등에서 일감 몰아주기를 통해 특혜를 받았다는 새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검찰은 압수수색 당일 이 대표를 불러 압수물과 관련한 설명을 들었으며 조만간 그를 정식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특히 남 전 사장 비자금의 실체와 각종 사업 특혜 의혹의 사실관계를 집중 확인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 [비즈 in 비즈] 혈세 180억 빼돌려 사치부린 직원 8년간 몰랐다는 대우조선은 면죄?

    [비즈 in 비즈] 혈세 180억 빼돌려 사치부린 직원 8년간 몰랐다는 대우조선은 면죄?

    5조 3000억원의 혈세가 투입된 대우조선해양에서 단독 범행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직원 한 명이 지난 8년여에 걸쳐 회사 돈 약 180억원을 빼돌린 겁니다. 조선소 직원들은 동료 직원의 범행 소식을 듣고는 “하필 이런 때에…”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듭니다. 지난 10일 구속된 대우조선의 임모 전 차장은 지난해 11월 퇴사하기 전까지 시추선사업부에서 근무했습니다. 회사에서는 신뢰가 두터웠다고 합니다. 그런 그가 2008년부터 허위로 임대차 계약을 작성한 뒤 파견 기술자에게 숙소를 제공한 것처럼 꾸미기 시작했습니다. 임대료 명목으로 챙긴 돈만 9억 4300만원에 달합니다. 2012년부터는 물품 거래 명세표를 허위로 작성했습니다. 총 2734회에 걸쳐 169억 1300만원어치의 가짜 명세표를 만들어 올렸지만 부서장인 수석부장은 한 번도 그를 의심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어련히 잘하겠거니” 하면서 넘어갔던 것이죠. 그러는 사이 그는 고가의 명품 시계와 수입차를 구입했습니다. 부산 해운대 아파트와 상가도 샀습니다. 그러자 회사에서는 “원래 집안에 돈이 좀 있는 사람인가 보다” 하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지난해 말 후임자가 와서야 이전 계약서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 뒤늦게 감사팀에 보고를 했습니다. 회사는 부랴부랴 조사에 들어갔고 지난 1월 창원지검 통영지청에 1차로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당시에는 정확한 피해 액수를 파악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3월 중순쯤에야 추가로 120억원의 비리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윤종기 거제경찰서 팀장은 “죄질이 불량하다”면서도 “선주와 파견 기술자에게 물품이 제대로 공급됐는지만 확인했어도 이런 불상사는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대우조선의 관리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얘기입니다. 현재로서는 단독 범행입니다. 계좌 내역을 조사한 결과 회사 내 돈의 흐름을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경찰은 묵인을 해 줬거나 관련 공모자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추가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체포 당시 압수한 휴대전화와 노트북이 단서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이미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잃은 대우조선은 이번 사건으로 재기 불능 상태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경영진부터 ‘석고대죄’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입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모의 수능문제 유출 의혹’ 국어강사 혐의 일부 인정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지난 2일 치러진 모의 대학수학능력시험 문제 유출 의혹을 받는 학원 강사 이모(48)씨를 15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이씨를 상대로 학원 수강생들에게 예상문제를 미리 알려준 사실이 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또 사전에 문제를 입수한 사실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캐물었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가 혐의 중 일부는 인정하고 일부는 부인하는 상황”이라며 “아직 구속영장 신청은 검토하지 않고 있고, 추가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해 한두 차례 더 소환 조사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씨는 수능 6월 모의평가를 앞두고 학원 강의에서 학생들에게 모의평가 국어 영역에서 중세국어 문제가 비(非)문학 지문으로 나오고 고전 시가에서는 ‘가시리’, ‘청산별곡’, ‘서경별곡’, ‘동동’, ‘정석가’ 중에서, 현대소설에서는 ‘삼대’, 고전소설에서는 ‘최척전(傳)’이 출제된다고 말했다. 이 강의 내용을 필기한 사진 파일이 평가 전 학생들에게 돌았고, 실제 2일 모의평가 국어 영역에서는 이씨가 강의했던 대로 출제됐다. 이씨는 서울 강남과 노량진 등 학원 여러 곳에서 강의하는 유명 강사로 알려졌다. 경찰은 앞서 이달 3일 이씨의 자택과 차량을 압수수색하고, 이씨가 강의하던 학원에서도 강의안 등을 입수해 문제 유출 여부를 수사해 왔다. 한편, 경찰은 같은 시험 수학 영역에서도 문제가 유출됐다는 의혹<서울신문 2016년 6월 6일 9면>에 대해서 수사 필요성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지난 5일 온라인 대입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게시 글은 수학 영역 3개의 문항이 어느 유형으로 출제될지 정확하게 예측한 바 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신격호의 스위스 페이퍼컴퍼니 수백억원대 비자금 저수지 의혹

    신격호의 스위스 페이퍼컴퍼니 수백억원대 비자금 저수지 의혹

    롯데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신격호(94) 총괄회장이 스위스에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로베스트아게와 롯데 계열사 간 수상한 거래 정황을 포착했다. 1970년대 설립된 로베스트는 신 총괄회장 소유의 페이퍼컴퍼니로, 검찰은 롯데 총수 일가의 비자금 통로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그룹 정책본부 주도하에 신 총괄회장의 이익을 챙겨 주려고 호텔롯데, 롯데쇼핑, 롯데미도파, 롯데역사 등 계열사를 동원해 실제 가치보다 높은 가격으로 로베스트의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차액 규모만 수백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적인 사례가 롯데쇼핑이 2010년 5월 로베스트가 보유한 롯데물산 주식을 사들인 일이다. 또 호텔롯데와 롯데미도파, 롯데역사도 같은 달 로베스트가 보유한 롯데물산 주식 64만~152만주를 주당 3만 8982원에 사들였다. 당시 롯데물산 1주의 가격은 1만 6443원대로 형성돼 있어 이 계열사들이 신 총괄회장 측에 부당한 ‘웃돈’을 얹어 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실 로베스트는 롯데 측이 철저히 그 존재를 감춰 온 탓에 베일에 가려져 있었다. 이번 검찰의 압수수색 대상이 되기도 한 롯데정보통신의 보통주 89만 3320주(10.45%)를 소유한 대주주였지만, 롯데정보통신은 로베스트의 이름과 지분 현황을 기타로 뭉뚱그려 공시했다. 공정위가 “신 총괄회장이 로베스트의 실질 소유주”라고 결론을 내리면서 지난 2월 5일에야 최대주주에 로베스트가 존재한다는 변동 공시가 이뤄졌다. 다만, 로베스트가 스위스에 근거지를 두고 있어 실체 파악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뒤에서 웃는 장남 신동주?

    롯데 비자금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차남인 신동빈 회장에 대해 수사의 강도를 높여가고 있으나 신 총괄회장의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현재까지 수사 대상에서 제외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신 회장과 신 전 부회장 간 ‘형제의 난’ 이후 실권(實權) 회복을 노린 신 전 부회장 측이 사정기관 등에 롯데그룹의 비정상적 자금거래 관련 자료 등을 제출했고, 지금의 검찰 수사가 당시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뒷받침하는 정황으로 풀이된다. 검찰 관계자는 15일 “신 전 부회장의 경우 (신 총괄회장이나 신 회장과 달리)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돼 있지 않아 (확보한) 특별한 자료가 없다. 압수수색을 나갔을 때도 신 전 부회장과 관련해서는 특별한 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검찰이 신 총괄회장 등 총수 일가에 의혹을 품고 있는 비자금 조성 혐의 등에 있어서 신 전 부회장은 한발 비켜 있다는 뜻이다. 실제로 신 전 부회장은 일본 롯데 부문을 주로 맡았다는 점에서 한국 내에서의 롯데의 불법 행위를 주도할 입장은 되지 않는다. 다만 검찰은 일본 쪽 자산 등까지 확인하면서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지난해 가을 촉발된 신 회장과 신 전 부회장 간의 ‘형제의 난’을 계기로 그룹 구조가 상당 부분 드러난 만큼, 일본 롯데가 신 총괄회장과 신 회장의 비자금 조성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 등을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신 총괄회장과 신 회장이 난관에 빠졌다고 해서 신 전 부회장이 웃을 처지는 못 된다는 게 법조계 안팎의 중론이다. 그는 경영권 분쟁 이후 아버지인 신 총괄회장을 앞세워 ‘정통성’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롯데그룹이 신 총괄회장 보유의 부동산을 웃돈을 얹어 사들였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등 신 총괄회장에 대해서도 검찰 수사가 집중되는 모습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롯데 오너 자금관리 차명의심계좌 추적

    롯데 오너 자금관리 차명의심계좌 추적

    롯데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그룹 정책본부가 총수 일가의 자금 관리에 깊숙이 관여한 정황을 잡고 차명 의심 계좌를 집중 추적하고 있다. 1~2차 압수수색 과정에서 일부 계열사가 전문 프로그램까지 동원해 조직적으로 증거인멸에 나선 행위에 대해 사법처리도 검토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15일 압수물 분석 등을 통해 그룹 정책본부가 계열사들의 부당거래 및 인수합병 등을 주도하거나 관여한 단서를 다수 확보했다고 밝혔다. 최근 신격호(94) 총괄회장과 신동빈(61) 회장의 자금관리 담당 임원 등 3명에 대한 조사에서 그룹 정책본부가 총수 일가의 자금을 계획적으로 관리한 정황도 확인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그룹 정책본부에서 신 총괄회장 부자 등 오너 일가 앞으로 조성됐을 것으로 보이는 자금의 추적을 회피하기 위해 개설해 둔 차명 의심 계좌를 추적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한꺼번에 1억원 이상의 뭉칫돈이 거래되거나 배당금을 바로 출금해 간 계좌, 거액의 자금이 특정 기간에 반복적으로 입출금된 계좌, 여타의 거래 목적은 보이지 않는 계좌 등을 선별하면서 차명 의심 계좌를 압축해 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지난 14일 압수수색 과정에서 롯데건설이 WPM이라는 디가우징 프로그램으로 조직적으로 관련 자료를 인멸한 사실을 확인했다. 한편 신 회장은 14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서 열린 액시올사와의 합작 공장 기공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달 말로 예정된)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 참석을 위해 일본으로 건너갔다가 주주총회가 끝난 뒤 귀국하겠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호텔롯데 상장 연기와 관련, “상장은 국회에서 국민과 약속한 사항이므로 꼭 지키도록 할 것”이라며 “호텔롯데를 연말까지 상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경찰, ‘6월 수능 모의평가 유출’ 의혹 국어강사 소환조사

    경찰, ‘6월 수능 모의평가 유출’ 의혹 국어강사 소환조사

    이달 초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 문제 유출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출제된 문제를 사전에 유출한 것으로 의심되는 학원 강사 이모(48)씨를 15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이씨를 상대로 학원 수강생들에게 예상문제를 미리 알려준 사실이 있는지, 예상문제를 선정하게 된 경위는 어떠한지, 사전에 문제를 입수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가 혐의 중 일부는 인정하고 일부는 부인하는 상황”이라며 “아직 구속영장 신청은 검토하지 않고 있고, 추가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한두 차례 더 소환 조사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씨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으로 이달 2일 치러진 수능 6월 모의평가를 앞두고 학원 강의 도중 국어영역에서 특정 작품이 지문으로 출제된다고 말했다.실제 시험에서 해당 작품은 지문으로 출제됐다. 평가원은 모의평가가 실시 전 이같은 사실을 알고 자체 조사를 거쳐 문제 유출이 의심된다고 판단, 지난달 31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씨는 서울 강남과 노량진 등 학원 여러 곳에서 강의하는 유명 강사로 알려졌다. 경찰은 앞서 지난 3일 이씨의 자택과 차량을 압수수색하고, 이씨가 강의하던 학원에서도 강의안 등을 입수해 문제 유출 여부를 수사해 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0억원대 명품가방에 귀금속…거액 횡령 대우조선 관계자에 경찰도 ‘경악’

    10억원대 명품가방에 귀금속…거액 횡령 대우조선 관계자에 경찰도 ‘경악’

    8년간 회삿돈 180억원 가까이 빼돌린 임모(46) 전 대우조선해양 차장은 내연녀와 함께 각각 부동산투자회사를 차려 부동산투기에 나섰을 정도로 대담했던 것으로 경찰 수사결과 밝혀졌다. 임 전 차장이 회삿돈으로 오랜 기간 이런 범행을 저질렀지만 대우조선은 한 차례도 자체 감사를 실시한 적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거제경찰서에 따르면 임 전 차장은 2012년 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선주사와 기술자들이 쓰는 비품을 구매하면서 허위 거래명세서를 만드는 방법으로 2734차례에 걸쳐 회삿돈 169억1300만원을 빼돌렸다. 그는 또 시추선 건조 기술자 숙소 임대차 계약을 하는 과정에서도 허위 계약을 하는 수법으로 2008년 5월부터 2015년 11월까지 245회에 걸쳐 9억4000만원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친·인척 명의를 도용했다. 임 전 차장은 횡령한 돈을 이용해 부동산 투기에 나섰던 과정 등이 하나 둘 드러나고 있다. 그는 2014년 자신을 대표로 내세워 부동산투자회사를 설립했다. 이 부동산투자회사를 통해 그는 싯가 100억원이 넘는 부산 명지동 상가건물을 사들였다. 그는 상가건물을 매입하면서 은행권으로부터 대출도 받았다. 임 전 차장의 내연녀인 김모(36)씨도 이듬해 부동산투자회사를 차렸다. 그리고 곧바로 부산 해운대의 싯가 50억원 상당의 빌딩을 매입했다. 그 역시 은행권으로부터 대출을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두 건물 모두 근저당이 설정돼 있어 대우조선 측이 횡령된 금액을 회수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전 차장은 이와 함께 모두 증권회사 6곳에 계좌를 개설해 놓고 수억원대의 주식투자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임 전 차장이 은신처로 삼은 해운대의 한 아파트에서 싯가 10억원 상당의 명품 가방, 귀금속 등 24점을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 과정에서 개당 수천만원 짜리 명품들을 난생 처음 봤다”고 혀를 내둘렀다. 임 전 차장은 또 해운대의 신규분양 아파트에 수억원을 내고 전세로 입주해 은신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임 전 차장이 8년이나 비리를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회사 측이 단 한 차례도 감사 등을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임 전 차장의 범행은 지난해 후임자가 거래명세표에 적힌 물품이 제대로 입고되지 않았고 거래명세표상 금액이 너무 큰 점을 이상하게 여기고 회사 측에 이를 알림으로써 드러났다.  회사 측은 지난해말 임 전 차장에 대한 감사에 나서 비위 사실을 밝혀냈다.이어 횡령한 돈을 내놓을 것을 요구했으나 “부동산이 근저당 설정돼 있어 곤란하다”는 답변을 듣고 회수를 일단 포기했다.  경찰 관계자는 “그가 재직한 동안 임원 등 책임자가 3번 바뀌었다”며 “그가 그렇게 오래 한 자리에 있었던 것이나 오랜 기간 비리를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감사를 받지 않은 데에는 상급자의 묵인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그가 재직한 동안 근무했던 임원과 부서장 등 3명에 대해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거제경찰서는 지난 14일 임 전 차장과 그와 공모해 범행에 가담한 문구류 납품업자 백모(34)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업무상 배임 혐의로 각각 구속하고 임 전 차장의 도피를 도운 내연녀 김 씨를 범인은닉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오는 17일쯤 이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동빈 회장 “국민께 심려끼쳐 죄송…호텔롯데 상장 연내 할 것”

    신동빈 회장 “국민께 심려끼쳐 죄송…호텔롯데 상장 연내 할 것”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 검찰 수사와 관련해 “국내 문제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14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서 열린 미국 액시올사(社)와 에탄크래커 및 에틸렌글리콜 합작사업 기공식에서 현지 특파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신 회장이 지난 10일 검찰의 롯데그룹 압수수색 이후 언론을 만나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 회장은 최근 검찰 수사와 관련해 “책임을 느끼고 있으며 모든 회사는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도록 이야기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검찰 수사가 사업에 영향을 미칠지 여부에 대해서는 “약간의 영향이 있다”면서 “빨리 수사가 끝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다음달 말로 미뤄졌다가 무산된 호텔롯데의 상장에 대해서는 “호텔롯데의 상장은 무기한 연기가 아니고, 다시 준비해서 연말까지는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호텔롯데 상장은)국회에서 국민과 약속한 사항이므로 꼭 지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달 말 예정된 일본롯데홀딩스 주주총회와 관련한 질문에는 “주총 결과에 대해 전혀 걱정하고 있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앞서 신 회장의 형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측은 “호텔롯데의 회계장부에서 문제점을 발견했다”면서 주총 결과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이어 “아직 일본롯데홀딩스의 주총 일정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6월 말경 일본롯데홀딩스의 주총이 끝난 직후에 곧바로 귀국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사설] 한국 만만히 보는 폭스바겐에 소비자 힘 보여야

    배출가스 조작 의혹을 받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에 대한 검찰 수사가 한창이다. 회사 임원을 처음 소환한 검찰은 관계자를 피의자로 전환해 심도 있는 수사를 하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지금까지의 수사 내용만 봐도 폭스바겐을 대충 조사하고 넘겨서는 안 될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검찰이 수입 차량을 압수해 살폈더니 배출가스 미인증 차량이 600대가 넘었다. 지난해 9월 배출가스 저감 장치가 조작됐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폭스바겐은 세계 경유차 파동의 진원지가 됐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리콜 등으로 발 빠르게 대처했으면서도 우리한테는 별 대책 없이 뭉개 왔다. 거기다 차량 성능 조작까지 일삼은 사실이 줄줄이 들통나고 있다. 우리를 만만히 보지 않고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폭스바겐은 2010년부터 최근까지 수십 건의 연비와 배출가스 시험 성적서를 조작해 환경부를 속였다. 2011년 배출가스 재순환 장치 조작으로 질소산화물이 다량 배출된다는 사실이 적발되고서도 환경부의 리콜 요청마저 무시했다. 당시 국산 차들은 관련 부품을 모두 교체했으나 폭스바겐은 환경부가 요구한 서류조차 내놓지 않고 버텼다. 배출가스 저감 장치 조작이 들통난 뒤 폭스바겐은 유럽과 미국에서는 호된 대가를 치르고 있다. 미국에서는 결함 차량 환불에다 미 법무부한테서는 100조원이 넘는 민사소송을 당했다. 그런데도 우리한테만은 유독 고압적인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 분통 터지는 일이지만 그 빌미를 우리 스스로 던져 준 측면도 크다. 배출가스 조작과 오만한 태도가 계속 말썽이었는데도 여전히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수입 자동차가 폭스바겐이다. 그런 데다 즉각 검찰에 고발하지도 못하며 미적댄 한국 정부가 무서울 리 없다. 이래저래 한국 시장은 ‘호갱’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뒤늦게 검찰에 고발한 환경부는 수사 과정을 구경만 해선 안 된다. 신차 인증 과정의 꼼수와 조작에 또 속아 넘어가지 않게 자존심을 걸고 단속해야 한다. 불법 조작이 발각돼도 차종별 매출액의 고작 3% 이내로 과징금 상한선을 정한 대기환경보전법으로는 어림도 없다. 미국에서는 위반 차 한 대당 3만 7500달러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이것은 단순히 자동차가 아니라 대기환경의 문제다.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기업에는 판매 중지 처벌이 가능한 특단의 대책도 검토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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