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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검팀, 복지부 ‘메르스 확산 주범’ 삼성병원 봐준 정황 포착

    특검팀, 복지부 ‘메르스 확산 주범’ 삼성병원 봐준 정황 포착

    186명의 감염자와 38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킨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감염 사태. 당시 “메르스 바이러스에게 최고의 숙주는 낙타가 아니라 대한민국 보건의료체계였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보건당국의 부실 대응이 사태를 키웠다는 지적이 집중적으로 제기된 바 있다. 그런데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던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삼성과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연결고리를 들여다보던 과정에서 메르스 확산의 책임이 있는 삼성서울병원을 보건복지부가 봐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순실 특검법’(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이하 특검법)에 명시된 수사 대상에는 삼성서울병원이 명시돼 있지 않다. 하지만 특검법은 특검팀이 최씨의 국정농단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새롭게 인지한 사건 역시 수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9일 방송된 JTBC ‘뉴스룸’ 보도에 따르면 복지부는 지난달 중순까지 메르스 확산의 주범으로 꼽힌 삼성서울병원을 상대로 영업정지가 과태료 처분 등 아무런 제재를 내리지 않았다. 삼성서울병원은 2015년 메르스 감염 확산이 우려됐을 당시 확진자 정보를 제대로 공유하지 않았고 ‘슈퍼 전파자’를 일반 응급실에 사흘 간 방치해 사태를 키운 곳이다. 이 때문에 2015년 6월 병원 이사장이었던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이 공식 사과까지 한 적도 있다. 감사원은 지난해 1월 삼성서울병원을 제재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복지부에 통보했다. 하지만 복지부는 요지부동이었다. 감사원 통보 이후 1년 가까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달 26일 복지부는 삼성서울병원에 대해 15일 영업정지와 과태료 처분을 내리겠다고 청와대에 보고했다. 그런데 이 날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복지부 압수수색이 있던 날로부터 5일이 지난 시점이었다. 특검팀은 복지부가 뒤늦게 서둘러 삼성서울병원 제재에 나선 것을 관련 기관들의 자료를 통해 확인하고,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찬성처럼 정부가 삼성에 특혜를 준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조만간 이재용 부회장을 불러 관련 내용을 확인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최순실·장시호 프로포폴 중독? 평소 “그러다 훅 간다” 대화

    최순실·장시호 프로포폴 중독? 평소 “그러다 훅 간다” 대화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와 조카 장시호(38·구속기소)씨가 약물에 의존했다는 정황이 나왔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2015년 초반 최씨와 장씨는 자주 약을 가지고 다니며 거의 매일 복용했다. 최씨 일가의 한 지인은 “약물의 이름을 알지는 못하나 이들이 수면에 도움을 주는 약을 먹은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평소 대화에서도 ‘오늘은 약을 몇 알 먹었다’거나 ‘약 좀 줄여서 먹어라. 그러다가 훅 간다’ 등 약물복용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 측 지인은 “일반적인 사람들이 듣기엔 이해하기 어려운 대화가 오가곤 했다”고 전했다. 앞서 차움의원 조사 결과 최씨는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분류되는 불안 치료제 ‘자낙스(성분명 알프라졸람·화이자)’를 처방받아 복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씨는 공황장애 등을 이유로 이 약품을 복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향정신성 의약품인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에 중독된 게 아닌지 의심되는 정황도 나와 박영수 특별검사팀 수사 대상에 올라 있다. 지난달 단골병원인 김영재의원의 ‘최순실 게이트’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현장조사 당시 최씨가 1주일에 1번꼴로 이 병원에서 프로포폴을 맞았다는 증언이 나오면서다. 특검팀은 지난달 28일 김영재의원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영장에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특검팀은 최씨가 이른바 ‘주사 아줌마’에게서 여러 종류의 주사를 맞아왔다는 제보와 진술을 토대로 ‘비선 진료’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검 최순실 자택·의상실 압수수색…비밀금고 확보는 실패(종합2보)

    특검 최순실 자택·의상실 압수수색…비밀금고 확보는 실패(종합2보)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7일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자택과 의상실을 압수수색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최씨의 주거지 M 빌딩과 신사동 의상실 등에 수사관을 보내 6시간가량 수색 작업을 진행했다. 최씨에 대한 특검 차원의 압수수색은 처음이다. 앞서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한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지난해 10월 하순쯤 최씨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특검은 최씨의 범죄 혐의에 관한 새로운 증거를 찾기 위해 다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특검 관계자는 “혐의를 뒷받침할 새로운 물증이 있다는 제보가 들어와 압수수색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사동 의상실은 최씨 주관 아래 박근혜 대통령의 각종 의상을 제작한 장소다. 특검팀은 최씨 집에서 일했던 가정부 등의 증언에 등장한 비밀 금고를 찾으려고 시도했으나 최씨가 먼저 이를 치운 상태라서 확보에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조계에서는 평소 현금 거래를 선호한 최씨가 금고 안에 현금 뭉치나 국정 개입 정황이 반영된 자료 등을 보관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검 최순실 자택 압수수색…사라진 비밀금고, 어딜로 빼돌렸나(종합)

    특검 최순실 자택 압수수색…사라진 비밀금고, 어딜로 빼돌렸나(종합)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7일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자택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하지만 최씨의 비밀금고는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최씨의 주거지 M 빌딩에 수사관을 보내 약 6시간에 걸쳐 수색 작업을 진행했다. 앞서 검찰이 최씨의 집을 압수수색했으며 특검은 최씨의 범죄 혐의에 관한 새로운 증거를 찾기 위해 다시 압수수색에 나섰다. 특검팀은 최씨 집에서 일했던 가정부 등의 증언에 등장한 비밀금고를 찾으려고 시도했으나 최씨가 먼저 이를 치운 상태라서 확보에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조계에서는 평소 현금 거래를 선호한 최씨가 금고 안에 현금 뭉치나 국정 개입 정황이 반영된 자료 등을 보관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검, 최순실 자택 압수수색…비밀금고 확보는 실패

    특검, 최순실 자택 압수수색…비밀금고 확보는 실패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7일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최씨의 자택에 수사관을 보내 수색 작업을 벌였다. 특검팀은 최씨 집에서 일했던 가정부 등의 증언에 등장한 비밀 금고를 찾으려고 추적 중이다. 하지만 최씨가 먼저 물건을 모두 치운 상태라서 확보에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부 ‘부산 소녀상’ 日 항의 조치에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

    정부 ‘부산 소녀상’ 日 항의 조치에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

    부산에 있는 일본 영사관 앞에 ‘위안부 소녀상’을 설치한 일을 놓고 일본 정부가 주한 일본대사 등을 임시 귀국시키는 등의 조치를 하자 우리나라 정부가 “매우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내놨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6일 논평을 통해 “정부는 양국 간 어려운 문제가 있더라도 양국 정부 간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한·일 관계를 지속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자 한다”면서 “(주한 일본 대사와 부산 총영사 귀국 조치는)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 정부는 이날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와 모리모토 야스히로 부산 총영사를 일시 귀국시키기로 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6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한국 시민단체가 부산영사관 앞에 소녀상을 설치한 것은 한·일 관계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또 현재 양국 간 진행 중인 한·일 통화스와프 협상을 중단하고 한·일 고위급 경제협의도 연기하기로 했다. 앞서 ‘미래세대가 세우는 평화의 소녀상 추진위원회’(추진위)는 지난달 28일 오후 부산에 있는 일본 영사관 앞에 소녀상을 기습적으로 설치했다. 그러자 관할 구청인 부산 동구청이 행정대집행으로 소녀상을 강제 철거했다. 하지만 비판 여론이 거세지면서 동구청은 지난달 30일 압수한 소녀상을 돌려주고 일본 영사관 앞 설치를 허용했다. 전국에서 일본 공관 앞에 소녀상이 설치된 것은 서울 종로구 일본 대사관에 이어 두 번째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최순실 “억울” 朴대통령과 공모 부인… 檢 “증거 차고 넘쳐”

    최순실 “억울” 朴대통령과 공모 부인… 檢 “증거 차고 넘쳐”

    최씨, 딸 체포 언급에 얼굴 붉혀 안종범 측 “재단은 공약 연장선” 정호성 측 “특검이 변론권 침해” 檢 “국격 고려 최소한만 기록” 최 주거지서 발견된 메모 공개 의원·지자체장 번호 다수 기재 “억울한 부분이 많다. 밝혀 주길 바란다.” 국정 농단 사태의 주역인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는 5일 오후 서울 서초동 법원종합청사 대법정에서 열린 첫 공판에서 다시 한번 무죄를 강조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소환 요청에 ‘정신적 충격’을 사유로 응하지 않았던 최씨는 이날 본인의 혐의를 소명하는 데는 적극적으로 임했다. 재판 시작과 함께 법정에 들어선 최씨는 취재진의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자 얼굴을 푹 숙인 채 걸었다. 흰색 수의 차림에 검은 뿔테 안경을 쓴 최씨는 사진기자들이 퇴장한 뒤에야 고개를 들었다. 최씨는 옆자리에 자리한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와 상의하거나 물을 마시기도 했다. 이 변호사가 최씨의 딸 정유라(21)씨의 덴마크 경찰 체포 상황을 거론할 때는 최씨의 얼굴이 붉어지기도 했다. 이 변호사는 “딸마저 새해 벽두부터 덴마크에 구금돼 어떤 운명에 처할지 모를 험난한 지경에 놓였다”고 호소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2부(부장 김세윤)의 심리로 열린 이날 첫 정식재판에는 최씨 외에 안종범(58·구속 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48·구속 기소) 전 부속비서관도 출석했다. 변호인석 첫 줄에는 최씨와 안 전 수석, 정 전 비서관 등 국정농단의 주역들이 각자의 변호인과 함께 나란히 앉았다. 검찰은 주요 증거를 공개하고 추가 증거를 보강하는 등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였다.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의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에 대한 증거를 보강했다. 최씨의 국정 개입 의혹이 드러난 계기가 된 ‘태블릿PC’를 감정해야 한다는 변호인 측의 주장을 반박하기 위해서였다. 검찰은 기존 증거 외에 청와대 유출 문서 257건을 제출했다. 이 중에는 최씨의 집에서 압수된 외장하드 속 문건 141건도 포함됐다. 박근혜 대통령 취임 전 녹음된 최씨와 정 전 비서관의 휴대전화 통화 녹취파일도 추가로 제출됐다. 검찰 측은 “정수장학회 해명 기자회견, 4대 국정기조 선정, 취임사와 관련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안 전 수석이 박 대통령에 보고하려 작성한 ‘특별지시사항 이행 보고’ 문건도 법정에서 공개됐다. 이 문건에는 포스코그룹 광고 계열사 포레카의 인수 쟁탈전, 최씨의 딸 정씨 학교 동창의 부모가 운영하는 KD코퍼레이션 지원 요청, KT의 인사 조치 관련 내용이 포함됐다. 안 전 수석은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 기업들에 부당한 지시와 압박을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세 피고인의 변호인들은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이 변호사는 “최씨는 미르·K스포츠재단으로부터 어떤 금전적 이익도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검찰 측은 “공소장은 국격을 생각해 최소한만 기재했다. 대통령이 공범이라고 하는 증거는 차고 넘친다”고 반박했다. 안 전 수석 측도 “대통령이 재단 설립을 말했을 때 대선 공약을 강조한 연장선상이라고 생각했다”며 “KD코퍼레이션 관련 지시도 중소기업을 도우라는 취지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 전 비서관 측은 “특검이 구치소 사방을 압수수색하면서 정 전 비서관이 준비한 메모까지 압수했다”며 “변론권을 직접적으로 침해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정 전 비서관 측은 “검찰이 압수한 태블릿PC는 운영체계가 안드로이드 체제인데 파일명은 iOS를 운영체제로 하는 기기로 다운로드된 것처럼 돼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반면 검찰 측은 “태블릿PC가 뭔가 조작이 된 것 같이 호도하는 말을 하는 건 금도를 넘은 변론”이라고 반박했다. 이어진 서류증거조사에서는 ‘비선 실세’ 최씨의 영향력을 짐작게 할 만한 증거가 제시됐다. 검찰은 수첩형 전화번호부 메모 2장을 공개하면서 “최씨의 주거지에서 발견된 메모지”라며 “유력 정치인 다수가 기재됐다”고 밝혔다. 메모에는 고 이춘상 보좌관과 최씨의 언니 최순득씨, ‘문고리 3인방’으로 분류된 이재만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연락처가 적혀 있었다. 이들과 함께 국회의원을 거쳐 지방자치단체장을 맡고 있는 A씨, 친박계로 분류됐던 전 국회의원 B씨와 C씨, 이명박 정부 핵심 인사였던 전 국회의원 D씨 등의 이름과 연락처가 적혀져 있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최순실·안종범·정호성, 첫 재판 출석…모두 혐의 부인

    최순실·안종범·정호성, 첫 재판 출석…모두 혐의 부인

    ‘국정농단’ 사태의 주범인 ‘비선실세’ 최순실(61)씨와 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48)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5일 첫 재판에 출석했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혐의를 부인했다. 자신이 혐의를 인정하면 박 대통령의 혐의도 인정될 수 있다는 점 때문으로 보인다. 이날 재판에서 최씨는 “억울하다”고 항변했다. 안 전 수석은 사실상 대통령이 지시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정 전 비서관은 범죄 사실을 인정할지 여부를 다음에 밝히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세 사람은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첫 공판기일에 피고인 신분으로 나란히 출석했다. 공판준비기일엔 피고인의 출석 의무가 없지만 정식 재판부터는 법정에 나와야 한다. 최씨는 재판장이 “혐의를 전부 부인하는 게 맞느냐”라고 묻자 “네”라고 답했다. 재판장이 추가로 진술할 기회를 주자 “억울한 부분이 많다”며 “(재판부가) 밝혀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최씨 변호를 맡은 이경재 변호사(법무법인 동북아)는 “최씨는 대통령, 안 전 수석과 3자 공모해 미르·K스포츠재단에 모금을 하려고 공모한 일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최씨는 두 재단 설립 때부터 현재 이 법정에 이르기까지 금전 등 어떠한 이익도 취한 바 없다”고 강조했다. 안 전 수석 측은 “문화와 체육 활성화는 대통령의 대선 공약 사항이었다”며 “대통령이 재단을 말했을 때 그 연장선에서 추진하는 것으로 이해했다”고 말했다. 자신은 대통령 지시에 따랐을 뿐 대기업을 강요해 모금하려던 게 아니었다는 취지다. 그 밖의 혐의도 직권을 남용하거나 강요한 사실이 없다는 주장을 폈다. 안 전 수석은 재판장이 “전부 부인하는 게 맞느냐”고 묻자 “네”라고 답하면서 “재판에 성실히 임하면서 말씀을 계속 드리겠다”고 했다. 정 전 비서관 측은 발언 기회가 오자 “공소사실 인정 여부를 밝히는 걸 차일로 미뤄야 한다”고 말했다. 정 전 비서관의 변호인인 차기환 변호사는 “최근 정씨가 구치소에서 압수수색을 당했는데, 그중에는 사건과 관련해 변호인과 논의하고자 하는 쟁점, 변호인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를 적은 메모가 포함됐다”며 의견 정리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차 변호사는 “변론권의 핵심인 그 메모를 가져가 버리면 변론권을 직접적으로 침해하는 것”이라며 “굉장히 당황스럽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차 변호사는 또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의 증거인 태블릿 PC와 관련해 이를 입수한 JTBC 기자 2명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태블릿 PC의 검증도 거듭 요구했다. 한편 검찰은 박 대통령과 최씨, 정 전 비서관 사이의 공모관계를 입증하기 위해 정 전 비서관의 휴대전화 녹음 파일 17건(6시간 30분 분량)과 녹취록을 추가 증거로 제출했다. 이들 파일은 박 대통령 취임 전에 세 사람이 상호 통화한 내용으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 수락연설문, 정수장학회 관련 해명 기자회견, 대통령 취임사, 정부 4대 국정 기조 선정 등에 관한 대화가 녹음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미르·K스포츠재단 모금 혐의를 먼저 심리하기로 한 만큼 정 전 비서관 사건의 변론은 분리 진행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랜드, 임금체불액 900억원 이상…근로계약서·근무기록 제공 ‘거부’”

    “이랜드, 임금체불액 900억원 이상…근로계약서·근무기록 제공 ‘거부’”

    출퇴근 시간 찍혀 있는데 총 근무시간은 ‘8시간’ 고정기록 제공 요구에 “법적 기준으로 산정하니 신뢰 가능” 근무시간 ‘꺾기’ 등 아르바이트생 직원 임금 체불로 논란을 일으킨 이랜드파크가 아르바이트생뿐만 아니라 계약직, 정규직 직원한테도 열정 페이를 강요하며 착취해 왔다고 이정미 정의당 의원이 5일 지적했다. 이 의원은 정의당 비정규노동상담창구가 이랜드파크의 체불 임금을 가계산 해본 결과 연장근로수당 체불액이 최대 9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랜드파크는 근로계약서와 근무기록을 달라는 퇴직자들의 요청에 “회사 정책상 확인의 제한이 있어 제공에 어려운 점이 있다”고 이를 거부하는 상태다. 이 의원은 “퇴직자의 밀린 임금, 소위 착취된 임금 정산을 위해 필요한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데 이마저 거부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약 3년 전 이랜드파크에서 아르바이트로 일하다 퇴사했다는 김모씨는 이랜드 외식사업부 측에 출퇴근 정보와 근로계약서 사본을 요청한 결과 “미지급금과 관련된 정상은 노동부의 지침에 따라 법적 기준을 준수하여 산정하고 있다. 개인별 실제 출·퇴근 기록을 토대로 산정하였으므로 신뢰하실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근로계약서 사본 제공도 “양해를 부탁드린다”며 거부했다. 김씨는 “사본을 실제로 못 받아서 요청했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거절했다며 “(이랜드가) 각종 편법으로 아르바이트생 임금을 착취하고도 끝까지 편법으로 노동자들의 미지급 계산 규명을 미루고 있다. 의혹을 해결해주지 못하고 더 큰 의혹만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용자가 퇴직자의 사용 증명서 제출을 거부하는 것은 근로기준법 제39조 위반으로 500만원 이하 과태료에 해당한다. 이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이랜드가 계약직, 정규직 사원들에게도 연장근무를 시킨 뒤 근로수당은 지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이랜드는 정규직 사원에게는 월 평균 100시간이 넘는 연장근무를 시킨 뒤 월간 20시간의 연장근로수당만 지급했다. 포괄임금 계약을 맺고 약정시간보다 3~4배 연장 근무시켰으나, 수당 지급은 하지 않은 것이다. 계약직 직원의 상황은 더 열악했다. 하루 평균 15~16시간을 일하고도 계약직 직원들은 8시간 근무에 해당하는 월급만을 받았다. 이랜드가 사용한 사업관리프로그램 ‘F1’을 보면 한 매장에서 계약직으로 근무했던 A씨의 출퇴근 시간은 오전 7시 43분과 오후 11시 57분으로 기록돼 있었지만 정작 ‘총 근무시간’에는 8시간이 적혀 있었다. 이 의원은 “명백히 자료로 나타난 출퇴근 기록이 있음에도 근로시간을 날조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이랜드 같은 기업을 지칭하는 용어가 ‘블랙 기업’”이라며 “법에 어긋나는 비합리적인 노동을 젊은 직원에게 의도적, 자의적으로 강요하고 곧 노동착취가 일상적, 조직적으로 일어나는 기업을 지칭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랜드 같은 기업은 더 이상 기업활동을 하면 안 된다”며 “근로감독만으로 해결할 문제를 넘어섰다. 이랜드의 만연한 반경영적 노동 행위를 직접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했다. 이어 검찰을 향해 “이랜드 임금 체불에 대한 또 다른 범죄 행위를 인지했다면 즉각 임금체불정보가 담긴 F1 시스템을 확보하기 위해 경찰 압수수색에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김서연 기자 wk@seoul.co.kr
  • 우병우 민정수석실 “최순실, 죄가 안 됨” 대응 문건 작성

    우병우 민정수석실 “최순실, 죄가 안 됨” 대응 문건 작성

    우병우(49)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재직하던 지난해 10월 중순 최순실(61·구속기소)씨와 박근혜 대통령이 대기업들의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납부 문제에 있어 ‘공모 관계’에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을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취지의 대응 문건을 작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겨레에 따르면 안종범(58·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지난해 10월 17~18일 최씨가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과 운영을 주도했다는 언론 보도와 야당의 공세가 본격화되자 박 대통령이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할 때 참고할 ‘비선실세 의혹에 대한 검토의견 보고서’를 만들었다. 이 문건은 ‘현재 언론 보도 상황’과 ‘박 대통령의 대응 방안’으로 구성돼 있는데, 법적 검토 내용은 별첨 자료로 첨부돼 있다. 정책조정수석실은 최씨의 비선실세 논란에 대해 “박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법적인 문제도 선제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고 의견을 제시했으며, ‘민정수석’이 법적인 검토를 했다고 문건에 기재했다. 민정수석실은 ‘최씨는 공무원이 아니기 때문에 직권남용죄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취지의 검토 결과를 내놓으며 “죄가 안 됨”이라고 명시했다.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은 우 전 수석이었다. 특검팀은 압수한 정호성(48·구속기소)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휴대전화에서 사진촬영돼 파일로 저장된 이 문건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정 전 비서관으로부터 “정책조정수석실이 박 대통령에 대한 보고 자료를 작성할 때 민정수석실에 요청해 작성받아 첨부한 자료”라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우 전 수석이 재직할 당시 민정수석실은 특검팀에 앞서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던 검찰 특별수사본부의 수사에 대비한 ‘대응 문건’을 만든 것으로도 드러난 적이 있다. 지난해 10월 22일 청와대 관계자가 김필승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에게 증거인멸을 지시한 내용의 문건으로, 이 문건엔 불과 하루 전인 지난해 10월 21일 검찰 조사를 받은 정동구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초대 이사장)과 미르재단 관계자의 진술 내용이 구체적으로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검찰은 이 문건이 수사 핵심 관계자들만 알 수 있는 정보에 기초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 수석이나 청와대 민정수석실 주도로 작성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터키 비상사태 3개월 더…에르도안 독재 강화 우려

    터키 정부는 3일(현지시간) 군사 쿠데타 진압 직후인 지난해 7월 21일 선포한 국가비상사태를 3개월 추가로 연장했다. 정부는 연장 조치에 대해 군부 쿠데타 세력에 대한 대규모 숙청 작업을 지속하고, 신년 클럽테러 등 최근 연이어 발생하는 테러 사건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야권과 유럽연합(EU)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비판세력에 대한 탄압수단으로 악용하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국민의 각종 권리와 자유가 제한되고 대통령에게 막강한 입법권이 주어지는 국가비상사태는 이미 지난해 10월에 한 차례 연장돼 오는 19일 종료될 예정이었다. 터키 헌법은 비상사태를 최대 6개월 유지할 수 있지만, 민주주의와 시민권을 위협하는 광범위한 폭력 사태가 우려되면 기간 연장이 가능하다고 명시하고 있다. 에르도안 정권은 지난해 7월15일 발생한 군사 쿠데타를 닷새 만에 제압하고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비상사태 선포 후 쿠데타 배후로 지목된 재미 이슬람 학자 펫훌라흐 귈렌과 ‘연결고리가 있다’는 의혹만으로 4만 1000여명을 검거했고 군인과 경찰, 교사, 판사, 기자 등 10만 3000명에 대해 직무해제했다고 관영 아나돌루 통신이 전했다. 터키 정부는 ‘펫훌라흐의 테러 조직’이 숙청될 때까지 비상사태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비날리 이을드름 터키 총리는 이날 헌법 개정안 논의가 다음주 시작된다고 밝혔다. 대통령의 권한을 확대하고 당수직 유지를 허용하는 내용의 헌법 개정안은 오는 9일 의회에 제출된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엘시티 뒷돈’ 배덕광 의원 소환

    ‘엘시티 뒷돈’ 배덕광 의원 소환

    부산 해운대 엘시티(LCT)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현직 국회의원을 소환하고 전직 은행장을 압수수색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부산지검 특수부(부장 임관혁)는 4일 오전 엘시티 비리에 연루된 혐의를 받는 새누리당 배덕광(69·부산 해운대을)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엘시티 비리 수사와 관련해 현역 국회의원이 검찰에 소환된 것은 처음이다. 배 의원은 검찰 조사에서 대부분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 의원은 엘시티 시행사 이영복(67·구속 기소) 회장으로부터 원활한 사업 추진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의 뒷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배 의원이 해운대구청장으로 재직할 당시 엘시티 인허가와 특혜성 행정조치가 이뤄진 것과 관련, 특혜를 줬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다. 이 회장과 친분이 두터운 중국 서예 대가의 작품을 소지하게 된 경위도 캐물었다. 검찰은 배 의원에게 뇌물수수 혐의 또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이날 이장호(70) 전 부산은행장 자택과 개인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확보한 컴퓨터 파일, 서류 등을 정밀 분석한 뒤 조만간 이씨를 소환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엘시티 아파트를 특혜 분양받았다는 의혹에 싸여 있다. 부산은행 지주사인 BNK금융그룹은 2015년 15개 금융기관이 엘시티 시행사와 1조 78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약정을 했는데, 이 가운데 64.6%에 달하는 1조 1500억원을 맡았다. 같은 해 1월에도 BNK금융그룹은 자금난을 겪던 엘시티 시행사에 3800억원을 대출해 줬다. 이씨는 2006~2012년 부산은행장, 2011~2013년 BNK금융그룹 전신인 ㈜BS금융지주 회장, 2013~2015년 ㈜BS금융지주 고문을 지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서울변회 75% “직무정지 대통령 강제수사 가능”

    서울지방변호사회(회장 김한규) 소속 변호사 10명 중 7명은 탄핵소추로 직무가 정지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강제수사가 가능하다고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4일 서울변회에 따르면 소속 변호사를 상대로 지난달 23일부터 30일까지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자 1528명 중 74.7%(1142명)가 ‘현직 대통령 체포가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가능하다는 의견을 냈다. 44.5%(680명)는 ‘탄핵소추 등으로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된 경우’로 한정했지만, 30.2%는 ‘직무정지 여부를 불문하고 가능하다’고 했다. ‘대통령에 대한 수사가 허용되지 않으므로 체포가 불가하다’(부정설)는 의견은 25.3%(386명)였다. 현직 대통령은 헌법 제84조에 의해 내란·외환 이외의 범죄에 대해 재직기간 중 형사상 소추를 받지 않는 불소추특권을 부여받고 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한 검찰은 박 대통령을 피의자로 입건했지만 불소추특권에 따라 기소가 불가능해 강제수사는 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헌법재판소는 1995년 “불소추특권은 원활한 직무 수행 등을 보장하기 위해 부여한 권한”이라고 제한했다. 서울변회 한 변호사는 “불소추특권은 대통령의 원활한 국정 운영을 위해 특별히 마련된 수단이자 예외적인 특권”이라면서 “불소추특권이 국정마비의 원인을 제공해 국회로부터 탄핵소추당한 대통령의 방어수단으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 압수수색이 제한돼야 하나’라는 질문에는 절대 다수인 85.1%(1301명)가 ‘제한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블랙리스트’에 국정원 그림자… 김기춘·조윤선 피의자 소환 가능성

    ‘블랙리스트’에 국정원 그림자… 김기춘·조윤선 피의자 소환 가능성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김기춘(78)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51)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조만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또 국가정보원장을 지낸 이병기(71)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소환해 블랙리스트 작성 과정에 개입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4일 이규철 특검보(대변인)는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이 블랙리스트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게 되느냐’는 질문에 “소환할 때 밝히겠다”면서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국회 국조특위 청문회에서 위증한 혐의도 있다. 지난달 26일 김 전 실장 자택과 조 장관의 집무실·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특검팀은 이후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 김희범·정관주 전 차관, 모철민·김상률·송광용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유동훈 현 문체부 2차관 등을 줄소환해 조사했다. 아울러 특검팀은 지난 2일 이 전 원장의 자택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와 서류 등을 확보하는 등 소환 조사를 예고했다. 이 특검보는 “(이 전 원장의) 혐의가 인정된다면 직권남용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 전 원장이 2014년 7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국정원을 이끌었고, 이 시기에 블랙리스트가 청와대로부터 문체부에 전달됐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국정원이 정부 부처 동향을 파악하거나 정보 수집 업무를 담당하는 정보관을 활용해 문체부와 함께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거나 이를 토대로 정권에 비판적인 문화예술인을 정부 지원에서 배제하도록 했는지 등을 파악 중이다. 특검팀은 최근 문체부 관계자 조사에서 “반정부 성향의 예술단체나 인물 등의 동향에 관해 국정원 정보관에게 알려 준 사실이 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특검보는 다만 “의혹만 갖고 수사를 확대할 수는 없다”며 국정원 직원 등에 대한 조사 계획은 (현재로선) 없다고 선을 그었다. 국정원은 지난해 7월 국민연금공단의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찬성 결정이 나오기 전에 안종범(58·구속 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게 국민연금 투자위원회 위원들의 성향 등을 전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특검팀이 압수한 안 전 수석의 휴대전화에서 안 전 수석과 국정원 직원이 통화한 기록이 발견됐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한편 JTBC는 이날 “1만명 정도로 알려진 블랙리스트 중에 ‘A급 블랙리스트’ 900명을 문체부가 특별 관리했고 이들은 각종 지원금 배분 과정에서 불이익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극단 고래의 이해성 대표, 연극연출가 이윤택, 변방연극제를 이끈 임인자 예술감독 등이 포함됐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주사아줌마 ‘백 실장’ 조만간 참고인 소환…비선 진료 수사 속도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일명 ‘주사 아줌마’의 신원을 확인하고 청와대 의무실의 의약품 반입 목록을 확보하는 등 박근혜 대통령 ‘비선 진료’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4일 특검팀은 지난 2일 강원 원주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약품관리종합정보센터를 압수수색해 청와대로 반출한 의약품 목록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박근혜 정부 들어 예전 청와대에서 구비하지 않았던 일부 향정신성 의약품과 태반주사 등 미용 목적 주사제가 다량 구매됐고, 해당 약품이 비선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가 쓰던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된 만큼 특검팀은 이들 의약품의 구매 및 사용 경위, 최씨의 관여 여부 등을 면밀히 들여다본다는 방침이다. 특검팀은 건강보험공단에서 최씨의 보험급여 내역도 확보, 청와대의 약품 구입 및 처방 내역과 대조하는 작업도 벌이고 있다. 또 프로포폴(향정신성 수면 마취제) 중독 의혹 등 최씨의 의료 관련 의혹을 규명하는 차원에서 향후 청와대의 일부 의약품이 최씨 등에게 흘러갔는지 등도 확인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또 최씨가 소개했다고 밝힌 ‘주사 아줌마’로 알려진 일명 ‘백 실장’의 신원을 파악하고, 조만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청와대 출입 내역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지난 2일 덴마크 현지에서 체포된 최씨 딸 정유라(21)씨는 “그 주사 아줌마, 백 실장님이 누군지 알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8부 능선 넘은 ‘삼성 뇌물 의혹’ 수사…朴대통령·이재용 이르면 이달 말 조사

    박근혜 대통령을 겨눈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뇌물죄 수사’가 8부 능선을 넘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르면 이달 말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과 박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특검팀은 4일 안종범(58·구속 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최순실(61·구속 기소)씨의 조카 장시호(38·구속 기소)씨를 불러 조사했다. 안 전 수석은 박 대통령과 보건복지부 사이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 인물로, 특검팀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과 관련해 박 대통령의 구체적인 지원 지시가 있었는지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특검팀은 앞서 문형표(61) 전 복지부 장관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하면서 삼성 합병 과정에 청와대가 개입한 정황을 확보한 상태다. 지난 3일 최원영 전 고용복지수석을 조사한 데 이어 5일 김진수 보건복지비서관을 소환하는 것도 청와대의 지시가 어떻게 전달됐는지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1일 복지부 압수수색에서는 청와대 보건복지수석실과 복지부 공무원들이 삼성 합병 전략을 이메일로 논의한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다. 현재 삼성 뇌물죄 수사의 초점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둘러싸고 ▲최씨 딸 정유라(21)씨 승마 지원 ▲최씨 소유 법인 코레스포츠와의 220억원대 컨설팅 계약 ▲장씨 소유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16억원 지원 등의 대가성 여부에 맞춰져 있다. 관련 정황들을 바탕으로 특검팀은 이르면 이달 말 이 부회장을 소환 조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검팀은 이미 삼성 관계자들로부터 “최씨 등에 대한 지원에 이 부회장의 지시가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에 대한 조사 이후에는 제3의 장소에서 박 대통령을 직접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 수사 전망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 부회장은 청문회 과정에서 위증 의혹까지 불거진 상태다. 특검팀은 현재 삼성 합병 지원 의혹을 받고 있는 홍완선(61) 전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의 금융거래 내역도 추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찬성표를 던지는 대가로 금품을 받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 수사가 마무리되면 특검팀은 뇌물죄의 또 다른 갈래인 롯데, SK 등에 대한 수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다만 특검 수사 기간이 한정돼 있어 이들 기업 수사는 다시 검찰로 넘어갈 가능성도 있다. 의혹에 대해 삼성 측은 “이 부회장이 최씨 측을 직접 지원하라고 지시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특검, 정호성-차은택-김종 ‘말 맞추기’ 정황 포착

    특검, 정호성-차은택-김종 ‘말 맞추기’ 정황 포착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된 이들이 증거인멸을 시도하거나 진술 짜 맞추기, 말 맞추기를 한 정황을 포착,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서울 남부구치소에 수감된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방 등 관련자 3명이 수용된 방을 압수수색한 것에 대해 “대상자 3명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 사이의 증거인멸 정황, 서로 간의 진술협의 등을 고려한 것”이라고 4일 말했다. 특검팀은 박근혜 대통령의 뇌물 혐의 등을 염두에 둔 수사와 관련해 핵심 연루자가 조직적인 말 맞추기나 사건 은폐 등을 시도한 게 아닌지 의심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전날 정 전 비서관이 수용된 방, 서울구치소(경기 의왕)에 수감된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 씨와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의 수용실 등 3곳을 압수수색 했다. 특검팀은 건강 등을 이유로 출석 요구를 계속 거부하는 최씨의 혐의를 입증할 진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특검팀은 최 씨가 지난달 27일에 이어 4일도 소환에 응하지 않은 것에 맞서 체포영장을 발부받거나, 새로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강제로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특검보는 새로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경우 “뇌물죄(혐의) 등의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검, 정호성·차은택·김종 구치소 압수수색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3일 핵심 인물들이 수감된 서울구치소와 남부구치소를 동시에 압수수색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이들이 범죄 단서가 될 만한 물품을 숨기거나 소지품을 활용해 입장을 조율하는 등 증거 인멸 또는 말 맞추기 정황을 의심해 진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안 차은택(48·구속 기소) 전 창조경제추진단장과 김종(56·구속 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의 수감실에 들어갔다. 같은 시간 서울 구로구 남부구치소에 있는 정호성(48·구속 기소)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수감실도 찾았다. 이들은 특검 수사와 형사사건 1심 재판을 앞두고 있다. 특검팀 관계자는 “혐의를 다 부인하면서 서로 말을 맞추는 느낌이 들었다”며 “재소자가 가지고 있는 물품 중에 범죄의 단서가 있는지, 수사 대상 간에 공모하거나 증거를 인멸한 사실이 있는지, 서로 연락한 게 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이들의 접견기록과 반입물품, 메모 등을 확보했다. 서울구치소에는 김 전 차관과 차 전 단장 외에 최순실(61·구속 기소)씨와 조카 장시호(38·구속 기소)씨 등이 수감돼 있다. 남부구치소에는 정 전 비서관 외에 안종범(58·구속 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등이 수감됐다. 이날 압수수색에는 최씨의 수감실은 포함되지 않았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꼬리 무는 비리 의혹에도… 대북 확성기 설치 강행한 軍

    “특혜 논란 외면했다” 비판 제기 지난해 4차 핵실험 등 북한의 잇단 도발에 대한 대응책으로 우리 군이 내놨던 ‘대북 확성기 추가 설치’ 사업 과정에 비리가 발견돼 군 관계자가 구속기소됐다. 그럼에도 군 당국은 확성기 추가 설치 사업을 그대로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의 방산비리 척결 의지에 대한 불신이 커질 수밖에 없게 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국방부 검찰단이 대북 확성기 사업과 관련해 지난달 국군심리전단 소속 A상사를 위계공무집행방해 등으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A상사는 특정업체로부터 제안요청서를 받아 해당 업체에 유리하도록 제안서 평가항목과 배점한도를 만들고 또 해당 업체와 관련한 미공개 정보를 주식거래에 활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군 검찰은 또 A상사의 상사인 B중령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B중령은 대북 확성기 도입 사업의 제안서 평가위원장으로서 역시 미공개 정보를 주식 거래에 활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국방부에 따르면 A상사가 특정업체로부터 받아 작성한 제안서 평가항목 및 배점한도는 그대로 지난해 4월 입찰공고에 반영됐다. 그 결과 이 업체는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으며 군은 이 업체로부터 고정형 확성기 24대, 기동형 확성기 16대를 납품받아 지난해 12월까지 이를 모두 배치했다. 통상 입찰 과정의 비리가 불거지면 사업이 재검토되거나 재입찰을 해야하지만 군은 그대로 입찰을 진행한 것이지만 납품 계획이 늦어진 데 대해 지체상금 14억여원을 부과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기소 시점에 이미 18대의 고정형 확성기가 전력화됐고 운용부대의 만족도도 높아 끝까지 사업을 진행하는 게 타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기소를 앞두고 이미 지난해 8월에 국군심리전단에 대한 압수수색이 진행되며 비리 의혹이 불어져 군이 이를 애써 외면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압수수색 당시에는 혐의가 구체화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와 별개로 확성기 성능평가가 부실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군심리전단은 지난해 9월 이 업체 제품에 대한 성능평가를 진행하면서 새벽과 밤 시간대 성능만 평가했고 낮 시간대 성능은 평가하지 않았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탄핵·특검 정국] 특검 “정유라 자진귀국 안하면 범죄인 인도청구” 덴마크경찰 “鄭, 법원 4주 구금연장 불복해 항소”

    특검, 鄭 불구속 요청엔 선 그어 “필요하면 덴마크에 수사관 파견”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 관련 이병기 집 압수수색·유동훈 소환 덴마크 경찰에 체포돼 구금된 정유라(21)씨는 덴마크 법원이 구금기간을 오는 30일까지 연장하도록 결정한 것에 불복, 3일(현지시간) 고등법원에 항소했다. 덴마크 검찰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정 씨가 법원의 구금기간 4주 연장 결정에 대해 덴마크 서부고등법원에 항소했다”면서 “고등법원이 정 씨의 구금 연장 결정을 유지할 지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또 한국 정부로부터 아직 정 씨에 대해 공식적인 송환 요구가 없어 기다리고 있다면서 한국 측으로부터 이런 요구를 공식적으로 접수하면 송환 절차가 시작될 수 있다고 전했다. 모하마드 아산 검찰 차장은 “정 씨의 송환이 결정되기까지 얼마나 걸릴지는 주로 언제 우리가 한국으로부터 필요한 관련 서류를 받느냐에 달려 있다“면서 ”한국으로부터 충분한 정보를 확보한 후 2~3주(a few) 내에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검찰은 정 씨를 한국으로 송환하라는 결정이 내려지더라도 정 씨는 이에 대해 법원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면서 그럴 경우 지방법원에서 먼저 이 문제가 다루게 되고, 지방법원의 결정에도 불복할 경우 정 씨는 고등법원에 다시 항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덴마크 현지에서 체포된 정 씨가 자진 귀국하지 않을 경우 범죄인 인도 청구 절차 등을 거쳐 최대한 조기 송환한다는 방침이다. 이규철 특검보(대변인)는 3일 “덴마크 법원이 정씨에 대해 긴급 인도구속을 결정함에 따라 최대한 신속하게 범죄인 인도 청구 절차를 밟아 정씨를 국내로 송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덴마크 검찰은 오는 30일까지 구금연장이 결정된 정유라씨가 한국으로 자진 귀국하겠다는 의사를 밝힐 경우 구금 기간이 끝나기 전에라도 정 씨를 한국으로 보내겠다는 입장이라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 특검보는 정씨가 불구속 수사를 보장해 주면 자진 귀국할 수 있다고 한 데 대해서는 “협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특검팀은 정씨를 특검 활동 기간 내 조사할 수 있도록 “필요할 경우 덴마크 현지에 수사관을 보내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특검의 ‘문화계 블랙리스트’ 관련 조사 범위가 확대되면서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소환도 코앞으로 다가왔다. 특검은 전날 이병기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특검은 김 전 실장의 후임으로 들어온 이 전 실장이 블랙리스트 관리를 이어 간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또 이날 저녁 유동훈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유 차관은 특검 사무실에 들어가기 앞서 기자들에게 “(블랙리스트의 존재를)언론 보도를 통해 알았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청와대에서 블랙리스트를 은폐하라는 지시가 있었는지, 또 조 장관이 블랙리스트를 파기하라고 지시했는지를 묻는 질문에도 “제가 그런(블랙리스트 관련) 업무를 담당하지 않았고 관련해서 뭔가를 한 것도 없다”며 완강하게 부인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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