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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핵·특검 정국] SK·롯데 ‘다음 타깃’?… 안도 속 긴장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다음 수사 대상으로 거론되는 SK, 롯데 등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19일 기각되자 일단 한숨 돌리는 분위기다. 그럼에도 삼성 외 기업들에 대한 특검 소환 조사 일정이 임박함에 따라 여전히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특검은 SK, 롯데에 대해서도 이 부회장에게 씌운 뇌물 혐의 적용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기업 수사에서도 미르·K스포츠재단 등에 수십억원씩 기업 자금을 집행한 반대급부로 기업들이 ‘대가’를 얻었는지 규명하는 게 쟁점이란 뜻이다. 특검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가 이날 브리핑에서 “(삼성 이외) 다른 대기업에 대한 조사를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며 강한 수사 의지를 드러냈지만 SK, 롯데에 대한 뇌물죄 요건을 구성하는 과정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기업 쪽에서 최순실씨 일가로 흘러간 돈의 흐름, 자금이 오고간 시기를 즈음해 기업이 얻은 이권 등 두 가지 측면 모두를 입증하는 과정에서 변칙적인 흐름이 발견되기 때문이다. 예컨대 SK는 111억원을, 롯데는 62억원을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모금을 주도한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했을 뿐 실제 추가 자금이 최씨 측에 ‘입금 확정’된 적이 없다. 롯데는 지난해 5월 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을 추가 후원했다가 검찰 압수수색 직전에 돌려받고, SK는 K스포츠재단으로부터 80억원을 추가로 달라는 요청을 거부한 곡절을 겪기는 했다. 삼성이 최씨의 독일 회사 코레스포츠에 220억원의 컨설팅비, 최씨 조카인 장시호씨의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후원금 16억원 등을 약정(일부 지급)한 것에 비해 순수한 차원의 지원이 이뤄졌다는 항변이 가능한 대목이다. ‘대가성’에 대한 특검 수사 과정에서도 SK, 롯데가 항변할 부분이 있다. 특검은 최태원 SK 회장의 2015년 광복절 사면, 롯데의 서울 잠실 월드타워점 면세점 특허 탈환을 대가로 보고 있다. 이에 SK 관계자는 “최 회장은 장기 수형 생활을 한 뒤 사면을 받았고 최 회장 동생인 최재원 SK 부회장은 사면을 받지 못했다”고, 롯데 관계자는 “월드타워점 면세점 특허는 최씨가 구속된 이후인 지난해 12월에 면허를 다시 받았다”며 최씨와의 관련 의혹을 각각 일축했다. 특검의 기업 수사는 고비를 맞았지만,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과 같은 ‘준조세’에 대한 기업의 저항 움직임이 거세지는 등 재계 차원의 자정 움직임이 감지되기 시작됐다. 삼성, 현대차, LG, SK 등은 ‘준조세 모금 창구’로 지목된 전경련 탈퇴를 선언하거나 준비 중이다. 재계 관계자는 “특검 수사에 응하는 게 급선무인 상황이지만 기업에 대한 신뢰 회복, 구태적 관행에서의 탈피도 미룰 수 없는 재계의 현안”이라며 자성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이스탄불 테러범 은신처서 현금 20억원·무기 쏟아져

    지난 1일 터키 이스탄불 나이트클럽에서 총기를 난사해 39명을 살해한 압둘가디르 마샤리포프(34)의 은신처에서 거액의 현금과 무기, 무인기가 발견됐다고 AP통신 등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때문에 마샤리포프가 외부의 조직적인 지원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터키 경찰은 지난 16일 이스탄불의 한 아파트에서 마샤리포프를 붙잡았다. 발견 당시 그는 수니파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대원으로 추정되는 이라크 남성 1명, 이집트·아프리카 출신 여성 3명과 기거하고 있었다. 경찰은 이들이 머무른 은신처에서 약 20만 달러(약 2억 3300만원), 휴대전화 심카드, 권총 2정, 무인기 2대를 찾아내 압수했다. 터키 경찰은 마샤리포프가 대대적인 추적 속에서도 보름 동안이나 도주하고 거액의 현금을 보유한 점 등을 근거로 조직적 지원을 받았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마샤리포프가 아프가니스탄에서 훈련을 받았고 터키·아랍·러시아·중국어 등 4개 국어에 능통해 중앙아시아 계열 IS 조직원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와시프 샤힌 주지사는 “그는 잘 훈련된 테러리스트로 이번 테러는 IS의 지시로 이행된 것이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중앙아시아는 IS의 새로운 개척지로 떠오르는 지역이다. 그간 유럽에서 발생한 테러 용의자는 주로 중동·북아프리카 출신 지하디스트(성전주의자)였다. 그러나 IS가 시리아, 이라크, 리비아 등 기존 거점에서 세력을 잃으면서 이슬람 신자가 많은 중앙아시아 지역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테러 전문가들은 향후 몇 년간 중앙아시아 출신 IS 대원이 세계에 가장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두 사람 혐의 부인에도… 특검 “증거인멸 의도 있다”

    15시간·21시간 각각 조사받아… 쏟아지는 취재진 질문에 ‘침묵’ “….” 블랙리스트(문화·예술계 지원 배제 명단) 작성을 지시한 혐의를 받는 김기춘(78)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51)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8일 새벽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을 나서면서 취재진의 잇따른 질문에도 묵묵부답으로 버텼다. 지난 17일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소환돼 각각 15시간과 21시간 동안 강도 높은 조사에서 벗어난 이날, 이들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됐다.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은 조사 과정에서 “블랙리스트는 본 적도 없고 알지도 못한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이날 브리핑에서 이규철 특검보(대변인)도 “두 사람은 지금까지 보여 왔던 진술 태도를 계속 유지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두 사람의 이런 완강한 혐의 부인을 구속 사유인 ‘증거인멸 의도가 있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의 ‘결백하다’는 호소에도 특검팀은 이들의 혐의 입증을 자신하고 있다. 이 문건이 2014년 청와대 정무수석실 산하 국민소통비서관실에서 만들어졌고, 교육문화수석실을 거쳐 문체부로 전달된 정황도 확인했다. 특검팀은 블랙리스트가 작성된 시기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으로 재직했던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의 적극적인 개입 없이는 문체부에서 실행되긴 어려운 일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또 고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업무일지와 유진룡(61) 전 문체부 장관의 진술, 김 전 실장의 자택 압수수색 등을 통해 김 전 실장이 블랙리스트 작성에 깊이 개입한 정황도 확보했다. 김 전 수석의 업무일지를 보면 김 전 실장이 2014년 10월 2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문화·예술계 좌파의 각종 책동에 투쟁적으로 대응하라’고 지시한 내용이 담겨 있다. 이 회의에는 조 장관도 동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세월호 참사를 다룬 영화 ‘다이빙 벨’이 상영되자 김 전 실장이 직접 문체부에 영화제 예산을 전액 삭감하라고 지시했다는 의혹도 불거진 상태다. 김 전 실장은 1980∼90년대 검찰총장, 법무부 장관을 거쳐 현 정부에 들어 ‘청와대 2인자’까지 꿰차며 오랜 기간 권력의 중심에 있었다. 조 장관은 2014년 6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재직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구치소에서 긴 밤 보낸 이재용

    李부회장 측 “구체적 과정 몰라”… 특검, 태블릿PC 이메일 등 제출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지난해 12월 21일 국민연금공단 등을 전격 압수수색하며 삼성 수사를 시작한 지 한 달여 만에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이 자신의 구속 여부를 다투는 법정에 섰다. 특검팀과 이 부회장 측은 18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모두 “충분히 소명했다. 사법부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밝혀 결과가 주목된다. 이날 오전 9시 15분쯤 짙은 감색 양복 차림으로 서울 강남구 대치동 박영수 특검팀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낸 이 부회장은 굳은 표정으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특검팀 사무실로 올라갔다. 이어 15분쯤 뒤 내려와 특검팀 차량을 타고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으로 이동했다. 이 부회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오전 10시 30분부터 4시간 가까이 서울중앙지법 서관 319호 법정에서 조의연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진행됐다. 이 부회장은 이날 법정에서 직접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기도 하는 등 뇌물공여 혐의의 ‘대가성’ 여부를 놓고 특검팀 검사들과 공방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의 변호인인 문강배(57·사법연수원 16기·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변호인단 외에 이 부회장도 직접 입장을 소명했다”면서 “뇌물을 제공한 바 없고 최순실씨를 모른다는 입장도 변함없다”고 전했다. 반면 특검팀 관계자는 “그동안 조사한 자료를 충분히 제출했고 사법부가 이에 따라 판단할 것”이라고 혐의 입증을 자신했다. 특검팀은 이날 양재식(51·21기) 특검보와 김창진(42·31기) 부부장검사, 김영철(44·33기) 검사, 박주성(39·32기) 검사가 나서 이 부회장의 뇌물공여 등 혐의에 따른 구속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 부회장 측에서는 문 변호사 외에 같은 태평양 소속의 이정호(51·28기) 변호사도 심문에 참여했다. 문 변호사는 ‘BBK 사건’ 정호영 특검팀에서 특검보를 맡았다. 윤석열(57·23기) 특검팀 수사팀장과 서울대 79학번 동기로 절친한 사이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이 지배구조 강화 등 사익을 위해 최순실(61·구속 기소)씨의 코레스포츠와 최씨 조카 장시호(38·구속 기소)씨의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 등 433억원대의 뇌물을 공여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반면 이 부회장 측은 박근혜 대통령 측의 강요에 의한 지원으로 이 부회장이 구체적인 과정은 알지 못했고, 경영 사정상 불구속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검팀은 특히 이날 법정에서 장씨가 건넨 ‘제2의 태블릿PC’ 속 삼성의 지원 정황이 담긴 다수의 이메일 내용도 증거 자료로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부회장은 이날 심사 뒤 서울구치소에서 구속 여부를 기다렸다. 조 부장판사는 “특검 사무실은 형사소송법이 정하는 유치 장소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특검팀 의견과 달리 서울구치소에서 대기하라고 결정했다. 이 부회장은 당초 특검팀에 ‘구치소에서 대기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 관계자는 “다른 피의자들은 구치소에서 결과를 기다렸는데 이 부회장만 다른 곳에서 대기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에 대한 수사를 사실상 마무리 지은 특검은 곧장 박 대통령의 뇌물수수 혐의에 대한 조사 준비에 착수, 늦어도 2월 초 박 대통령을 대면 조사할 계획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대통령측 “安수첩 증거서 빼달라”… 헌재 “다음 기일 때 결정”

    박근혜 대통령 측 대리인이 18일 안종범(58·구속 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 대한 증거 일부를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전 수석의 업무수첩이 위법하게 수집된 증거라 이를 바탕으로 작성된 검찰 조서도 증거능력이 없다는 것이다. 국회 탄핵소추위원 측은 “이미 결정된 사항이기에 재판부가 번복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맞섰다. 박 대통령 측 대리인단은 이날 오전 헌재에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 피청구인 측 이중환 변호사는 “안 전 수석의 수첩 중 11개는 위법하게 수집된 만큼 이를 이용해 이뤄진 신문조서도 증거로 사용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헌재는 지난 17일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6차 변론에서 안 전 수석의 수첩 중 일부를 증거로 채택했다. 안 수석이 검찰조사나 헌재 증인대에서 확인한 수첩의 내용이 이에 해당된다. 하지만 박 대통령 측은 17권(510쪽)의 수첩 중 2015년 7월부터 1년간 작성된 11권이 위법한 방식으로 수집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검찰의 압수수색 영장에 안 전 수석 수첩과 관련된 사유가 명확히 적혀 있지 않았다는 것이다. 안 전 수석의 전 보좌관이 수첩을 검찰에 제출할 때 나중에 다시 돌려받기로 합의했다는 주장도 있다. 박 대통령 측이 안 전 수석의 수첩에 집착하는 이유는 이 수첩이 탄핵사유를 뒷받침하는 핵심 증거이기 때문이다. 수첩에는 2015년 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이뤄진 박 대통령의 지시 사항이 빼곡히 젹혀 있다. 이를 통해 박 대통령이 미르·K스포츠 재단 설립과 운영에 깊숙이 관여했고 대기업 총수들에게 민원을 청취한 정황을 입증해낼 수 있다는 것이 소추위원 측 주장이다.  반면 박 대통령 측은 위법하게 수집된 증거는 효력을 인정할 수 없다는 형사소송법상의 독수독과(毒樹毒果) 원칙을 내세우며 안 전 수석 진술의 상당 부분을 탄핵심판에서 배제하려 하고 있다. 박 대통령 측의 주장이 받아들일 여지는 크지 않다. 헌재가 증거로 채택한 부분은 안 전 수석이 검찰과 현재에서 스스로 작성했다고 인정한 내용이기 때문이다. 만약 위법하게 수집된 것이 맞고 이것이 형사재판이라면 독수독과의 원칙이 엄격하게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탄핵심판에서 재판부는 사실관계를 확정하기 위해 증거를 채택하는 만큼, 증거의 수집 과정보다는 해당 내용이 사실에 부합하는지 여부에 더 주목할 여지가 크다. 주심을 맡고 있는 강일원 재판관이 6차 변론기일 때 “(불법 수집 부분은) 형사재판에서 다투라”고 말한 것도 이런 까닭이다. 헌재 헌법연구관 출신의 한 변호사는 “헌재는 ‘이 정도면 사실관계에 부합한다’는 취지로 증거 인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안 전 수석 본인의 입으로 직접 진술한 것이기에 충분히 증거능력이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탄핵소추위원 측 대리인도 “증거조사가 끝나 이미 증거로 채택된 경우에는 이를 번복할 수 없다”며 “그럼에도 ‘문제가 있지 않느냐’는 취지의 기록을 남기 위해 이의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 측은 또 변호인의 참여권이 보장된 조서의 범위를 특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전날 증거로 채택한 40여명의 진술 조서 중 변호사가 말미에만 입회했을 경우까지 증거로 인정할 수 있느냐는 취지의 질문이었다. 헌재는 이르면 19일 7차 변론에서 이에 대해 의견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김기춘, 자택 CCTV 삭제 지시”…보안업체 직원 뒷모습 포착

    “김기춘, 자택 CCTV 삭제 지시”…보안업체 직원 뒷모습 포착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보안업체 직원에게 자신의 자택 폐쇄회로(CC)TV 영상을 지우라고 지시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18일 TV조선은 김 전 실장 자택 CCTV 영상에서 자택을 방문한 보안업체 직원의 뒷모습이 포착됐고, 김 전 실장이 증거를 인멸하려는 정황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지난달 26일 김 전 실장의 서울 평창동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하지만 청와대 재직 당시의 자료는 나오지 않았고 김 전 실장의 휴대전화에도 통화목록이나 연락처가 없었다. 특히 집 안팎에 있는 CCTV 10여대도 최근 6개월 동안의 영상이 삭제돼 있었다. 특검팀은 디지털 포렌식 장비를 동원해 CCTV 영상을 복원했고, 김 전 실장 집으로 들어가는 보안업체 직원의 뒷모습이 포착됐다. 특검팀이 이 보안업체 직원을 조사한 결과 “김 전 실장이 CCTV 영상을 지우라고 지시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TV조선은 밝혔다. 특검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김기춘 전 실장의 압수수색 과정에서 일부 증거인멸을 한 정황은 포착이 됐습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특검팀은 김 전 실장에 대해 증거인멸교사 혐의를 추가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엘시티 비리’ 前부산은행장 소환

    부산해운대 엘시티(LCT)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이장호(70) 전 부산은행장을 18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다. 부산지검 특수부(부장 임관혁)는 이 전 행장에게 18일 오전 9시 30분 출석하라고 통보했다고 17일 밝혔다. 검찰은 전직 부산은행장인 이씨가 이영복(67·구속 기소) 회장에게 거액을 빌려주고 통상적인 이자라고 보기 어려운 뭉칫돈을 받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회장이 엘시티 시행사 측에 특혜성 대출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이 전 행장에게 청탁하면서 뭉칫돈을 건넨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4일 이 전 행장의 자택과 개인 사무실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여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서류 등을 확보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엘시티 비리... 이장호 전 부산은행장 18일 소환

    부산해운대 엘시티(LCT)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이장호(70) 전 부산은행장을 18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다. 부산지검 특수부(부장 임관혁)는 이 전 행장에게 18일 오전 9시 30분 출석하라고 통보했다고 17일 밝혔다. 검찰은 전직 부산은행장인 이씨가 이영복(67·구속 기소) 회장에게 거액을 빌려주고 통상적인 이자라고 보기 어려운 뭉칫돈을 받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회장이 엘시티 시행사 측에 특혜성 대출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이 전 행장에게 청탁하면서 뭉칫돈을 건넨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4일 이 전 행장의 자택과 개인 사무실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여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서류 등을 확보했다. 이씨는 2006∼2012년 부산은행장, 2011∼2013년 BNK금융그룹의 전신인 ㈜BS금융지주 회장, 2013∼2015년 ㈜BS금융지주 고문을 지냈다. 부산은행의 지주사인 BNK금융그룹은 2015년 1월 엘시티 시행사에 3800억원을 대출해 줬다. 또 BNK금융그룹은 15개 금융기관으로 구성된 대주단이 2015년 9월 엘시티 시행사에 1조 7800억원대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한편 검찰은 이 회장으로부터 현금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조사하고 있는 새누리당 배덕광(69·부산 해운대구을) 의원의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비서 이모씨를 지난 16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북한 목욕탕은 마약탕” …탈북 마약거래상 인터뷰

    “북한 목욕탕은 마약탕” …탈북 마약거래상 인터뷰

    북한 사회에 마약을 하는 주민이 늘고 있다고 전해졌다. 최근 함경남도 함흥 지역 한 소식통에 따르면 함흥을 중심으로 마약이 전국적으로 퍼지고 있는 가운데 투약 방법이 과거와 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함흥은 북한 내 대표적인 마약 제조지다. 함경남도 함흥시 사포 구역에서 마약 밀매를 하다가 2015년 1월 남한에 온 김형식(36·가명)씨는 "마약을 흡입하는 사람은 줄고 직접 주사로 투약하는 사람이 늘었다"고 말했다. 그를 만나 북한사회의 마약 유통 현황 및 구체적 실태에 대해 얘기 나눴다. ▲최근 북한 마약 동향을 살펴보면 직접 혈관에 주사하는 비율이 늘고 있다는데, 사실인가? -사실이다. 다만 마약을 시작할 때 처음부터 투약을 시도하는 사람은 없다. 코로 흡입하는 방법으로 마약을 시작하고 나서 혈관 주사 투약을 한다. 북한 내 마약을 하는 사람들은 흡입에서 투약으로 바뀌는 과정을 ‘돌리기’라고 한다. ▲흡입과 투약은 어떤 차이가 있는가? -흡입하는 마약은 투약에 비해 중독성이 덜하다. 흡입으로 마약을 시작하는 사람은 처음에 보통 0.1g에서 만족을 하다가 점차 내성이 생겨 1g까지 찾는다. 그런 사람들은 마약 흡입 경험이 오래된 사람이다. 때문에 더 강한 마약을 찾게 되는데 그것이 주사 투약이다. 일명 ‘혈관 직통 주사’다. 코로 흡입하는 마약은 담배와 비슷하다. 본인이 끊겠다는 의지가 있으면 끊을 수 있다. 실제로 돈이 없어 일정 기간 이상 약을 흡입하지 못한 사람을 자주 봤는데 특별한 발작이나 금단 증세가 없었다. 단지 ‘돈이 있으면 흡입 하겠다’ 정도였다. 투약은 다르다. 혈관에 몇 번 투약을 시작하면 바로 중독된다. 마약을 하는 사람들도 투약자라고 하면 중독이라며 끊으라고 권유할 정도다. 하지만 끊는 게 그렇게 쉬웠으면 북한에서 이렇게 쉽게 퍼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투약자들은 마약이 없으면 손을 벌벌 떤다. ▲북한의 마약 유통 과정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북한의 마약 유통 과정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중국에서 들여오는 밀수 마약이다. 전문적인 밀수꾼이 마약을 밀수하는데 최근에는 단속에 대한 위험이 높아져서 길거리를 떠돌아다니는 꽃제비에게 돈을 주고 밀수를 시킨다. 단속이 돼도 꽃제비 선에서 끊을 수 있다. 중국 마약은 효과가 미비하고 마약 농도가 낮아 인기가 없는 편이다. 가짜도 많다. 두 번째는 북한 내부에서 생산하는 마약이다. 함흥과 청진의 제약공장에서 마약을 생산한다. 함흥제약공장 지하 3층은 이미 마약 제조로 유명하지 않나. 북한에서 생산되는 마약은 국경지대를 통해 중국으로 넘어가기 때문에 굉장히 고농도고 중독성이 높다. 마약 품질도 좋다. 한 번 거래하면 사람들이 계속 찾는다. 세 번째는 마약 밀수꾼이 개인적으로 재배하는 소량의 마약이다. 소규모 집단에서 거래되는 것이 특징이다. 장사꾼들이 만든 마약 담배 중 ‘삥초’라는 것이 있다. 담배 안에 한 개피만 마약을 넣어서 단속을 쉽게 피할 수 있게 만들었다. 북한에서 인기가 좋다. ▲마약은 주로 어디서 하는가? -과거에는 주로 목욕탕에서 마약을 했다. 북한 목욕탕 내 독탕이 있는데 시중가의 1.5배 정도 주면 단속을 피하게 도와주고 여자도 들여보내준다. 그래서 한 때 목욕탕 주변에 성병이 유행하기도 했다. 북한 목욕탕은 '마약탕'이다. 여튼 요새는 단속이 심해져서 집에서 몰래 마약을 한다. 일부 지방에서는 산에 올라가 단체로 마약을 즐긴다. 집은 단속이 들어오면 제한된 공간이라 도망가기가 쉽지 않은데 산은 숨기가 편해서 그렇다. ▲북한에서 마약 단속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가? -보안원들은 마약에 중독되어 있는 사람을 검거하기가 쉽지 않다. 칼을 휘두르는 경우가 있고 돌을 집어 던지기도 한다. 투약을 하면 환각 상태에 이르는 것이다. 실제 북한 보위원에게 마약 투약자를 검거한 사례를 들었다. 투약자를 심문하는데 갑자기 김일성, 김정일의 초상화를 찢고 자신은 무죄라고 항의를 했다고 한다. 북한에서 김씨 부자의 초상화를 찢는다는 건 최고 존엄에 대한 모독이고 즉결 심판이 가능하다. 일단 약발을 없애기 위해 투약자를 독방에 13시간 동안 감금했는데 계속해서 벽에 머리를 박고 소리를 질렀다고 한다. 보위원의 말에 따르면 이후 정치범 수용소로 보내졌다고 하는데 상부에 보고됐기 때문에 그는 이미 죽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렇다면, 북한 보안 당국은 마약 투약자들에 관련돼서 어떤 방법을 강구하고 있는가? -과거에는 투약자가 많지 않아 교화를 하거나 중독이 심한 경우에 사형을 집행했다. 하지만 국제사회에서 북한 인권을 바라보는 눈이 점점 날카로워져가고 날로 늘어가는 투약자를 전부 처벌하기에 무리가 따른다. 때문에 마약 제조자와 유통하는 사람을 검거하는데 온 힘을 쏟는다. 이미 중독된 사람은 정신병원에 며칠 동안 강제로 감금해서 마약 의존도를 낮추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흥미로운 건 보위원들이 유통 과정의 마약을 압수해 암시장에 팔면서 돈을 벌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런 악순환이 계속되니까 북한에서 마약이 근절되지 않는 것이다. 북한 보위원 사이에서 마약 검거반이 인기를 끄는 이유다. 단속을 한 번만 잘 해도 큰돈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심각한 것은 어린 아이마저 마약에 중독되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계속해서 늘어가는 마약 투약자들을 통제하지 못하면 심각한 사회적 위기를 초래하게 될 것이다. 지금도 우려되는 수준 이상이다. 마약 범죄율 또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북한 인권과 더불어 북한 내 마약 근절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신종 마약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기존 마약과 무엇이 다른가? -신종 마약은 감기약 먹듯이 술에 타 먹으면 된다.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신종 마약은 여성에게 더 인기다. 남성들이 여성들 몰래 술에 타주다가 중독되기 때문이다. 권력층의 자녀들이 애용하는 마약이다. 대학가에 신종 마약을 통제하는 특별 감시반이 생길 정도다. 하지만 제대로 된 감시가 되지 않고 있다. 권력층의 자녀를 함부로 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일반 약과 똑같이 생겨서 단속이 더 어렵다. 보위원들은 소량을 직접 먹어보고 마약인지 아닌지 판단한다. 일부 주민은 신종 마약을 먹으면 신경통과 치매 치료에 좋다는 소문을 믿고 복용한다. 치매에 걸린 여성이 마약을 하고 기억을 되찾은 사례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더 많은 사람이 찾고 있다. 실제로 치매에 효과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마약을 쉽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분명한 건 한 번 시작하면 끊기 힘들다. 북한처럼 돈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끊는 게 아니면 흡입이든 투약이든 신종마약이든 쉽게 중독된다. 누구든 행여 호기심에라도, 마약에 절대 손을 대지 않았으면 좋겠다. 지금 생각해보면 북한에 있는 사람들에게 너무 미안하다. 북한에 있을 때 먹고 살기가 어려워 마약 장사를 시작했는데 개인적인 이익만 따질 줄 알았지, 사람들에게 퍼져 나가는 걸 생각하지 못했다. 이제라도 북한 주민들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찾아보겠다. 앞으로 북한의 마약 실태를 더 많이 알려서 국제사회에서 북한 인권 뿐 아니라 마약과 관련된 제재를 해야 한다고 강하게 촉구할 것이다. 그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인 것 같다. 신준식 통신원 irbtsjs@gmail.com
  • 최순실 안경 3번 교체·뾰족 머리핀까지…구치소 특혜 의혹 ‘활활’

    최순실 안경 3번 교체·뾰족 머리핀까지…구치소 특혜 의혹 ‘활활’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구치소 안에서 특혜를 받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논란이 된 것은 최씨가 16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하면서 착용한 안경과 머리핀 때문이다. 이날 최씨는 지난 번 썼던 안경과 달리 옅은 갈색 렌즈의 검은색 뿔테 안경을 착용하고 등장했다. 앞서 최씨는 지난해 10월 31일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 후 지금까지 세 차례 모습을 드러냈다. 처음 검찰 출두 당시 보랏빛 빛깔의 렌즈가 들어간 뿔테 안경을 착용했다. 이후 검찰은 최씨가 심야 조사를 거부하면서 구치소에 그를 수감했다. 지난해 11월 2일 검찰 조사를 마친 뒤 착용한 안경은 또 달랐다. 당시 최씨는 무색 렌즈에 검은색이 섞인 호피무늬의 뿔테 안경을 썼었다. 이후 최씨는 지난해 12월 19일 첫 재판을 위해 서울중앙지법 417호 대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때는 구치소 수감 당시 착용한 안경과 같은 것으로 추정되는 안경을 착용했다. 16일 헌재에 출석할 때 착용한 커다란 머리핀도 논란이 됐다.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은 이에 대해 “검방(감방 내부 검사) 절차를 통해 뾰족하거나 흉기로 사용될 수 있는 것이라면 칫솔조차 압수된다”면서 “그런데 뾰족한 게 있는 머리핀이라면 이는 매우 부적절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법무부 교정본부 측은 안경과 머리핀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일축했다. 교정본부 고위 관계자는 “안경의 경우 일반 안경 2개에 돋보기 안경 1개를 추가로 가지고 들어갈 수 있고, 최순실씨가 갖고 있는 안경도 규정을 넘어선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최씨가 착용한 머리핀은 구치소 내부에서 판매하는 물품으로 1680원짜리이며, 재질은 플래스틱으로 누구나 영치금으로 사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해 말 최씨가 구치소에서 온수를 무제한 공급받으며 식수로 샤워를 한다는 의혹이 불거졌지만, 서울구치소 측은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필리핀서 납치된 50대 한인 사업가 피살…범인에 현지 경찰 포함

    필리핀서 납치된 50대 한인 사업가 피살…범인에 현지 경찰 포함

    지난해 10월 필리핀에서 괴한들에 의해 납치됐던 한국인 사업가 지모(53)씨가 피살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외교부는 17일 “지난해 10월 18일 납치됐던 우리 국민 지모씨가 납치 당일 목이 졸려 살해됐다는 내용을 필리핀 경찰청으로부터 통보받았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에 현직 3명, 전직 1명 등 필리핀 전·현직 경찰관들이 용의자로 지목돼 충격을 주고 있다. 납치범들은 지씨를 살해 후 전직 경찰관이 운영하는 화장장에서 소각해 증거인멸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필리핀 앙헬레스에서 거주하던 지씨는 지난해 10월 18일 자택 인근에서 괴한들에 의해 납치됐다. 범행을 주도한 현직 경찰관(경사)은 지씨에게 마약 관련 혐의가 있다며 가짜 압수영장을 제시해 지씨를 납치했다. 그는 현지에서 인력송출업을 해온 지씨와는 평소 알고 지낸 사이로 전해졌다. 필리핀 현지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이들 전·현직 경찰을 포함해 8명 가량을 용의자로 추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이 발생한지 2주일 가량 후에 몸값으로 800만 페소(1억 9300여만원)를 요구한 납치범들은 지씨 가족으로부터 500만 페소(1억 2000여만원)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지씨는 살해된 뒤였다. 외교부 관계자는 “필리핀 당국에 철저한 수사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전·현직 경찰이 연루된 것과 관련해서는 “국가권력에 의한 사건이기 때문에 국가배상 등을 제기할 수 있는 건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김재신 주필리핀 대사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이날 페르펙토 야사이 필리핀 외교장관과 만나 이번 사건에 대한 유감 표명과 함께 철저한 수사를 요청할 예정이다. 한동만 외교부 재외동포영사대사는 이날 오후 주한 필리핀대사를 불러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기로 했다. 야사이 필리핀 외교장관은 이날 윤병세 외교장관 앞으로 전화를 걸어 이번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철저한 조사를 약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비선진료 의혹’ 김영재 특검서 “세월호 당일 진료기록 조작 안했다”

    ‘비선진료 의혹’ 김영재 특검서 “세월호 당일 진료기록 조작 안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진료’ 의혹을 받고 있는 김영재 원장이 17일 피의자 신분으로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소환됐다. 최순실(61·구속기소)씨가 단골로 이용했던 성형외과 ‘김영재의원’을 운영하는 김 원장은 세월호 참사 당일 진료 기록을 조작한 혐의(의료법 위반)를 받고 있다. 김 원장은 이날 오전 9시쯤 서울 강남구 특검팀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진료 기록부를 왜 조작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김 원장은 “그런 적 없다”면서 “특검에서 성실히 조사받겠다”고 짧게 답한 뒤 입을 닫았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달 28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김 원장의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김영재의원의 진료 기록과 김 원장 개인 업무 일지 등을 확보했다. 이달 초에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을 압수수색해 김영재의원의 환자 진료 내역 등을 확보했다. 김 원장은 박 대통령의 의문의 세월호 7시간 행적과도 무관치 않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세월호 참사 발생 당일 김 원장이 박 대통령에게 수면을 유도하는 프로포폴 처방과 함께 미용 시술을 했다는 것이다. 그는 그날 장모를 진료한 뒤 병원 문을 닫고 골프장에 갔다고 해명했지만, 병원 기록에 15㎖짜리 프로포폴 1병을 사용한 것으로 돼 있어 의문이 증폭됐다. 김 원장은 대통령 공식 주치의·자문의가 아닌데도 ‘보안손님’으로 청와대를 드나들며 박 대통령을 진료한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김 원장은 지난달 4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청문회에 출석해 “청와대에 들어가 여러 차례 진료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청와대는 그가 비표 없이도 출입이 가능하도록 일명 ‘보안손님’으로 대우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최순실씨와의 인연 덕분에 본인과 가족 회사 등이 각종 특혜를 누린 의혹도 받고 있다. 김 원장과 그의 부인 박채윤씨는 지난해 3월 박 대통령의 중동 순방에 비공식적으로 동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대병원은 김영재의원이 운영하는 의료기기업체 와이제이콥스메디칼이 ‘봉합사’ 연구·개발을 목적으로 정부지원금 15억원을 받는 데 공동연구자로 이름을 올렸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김 원장은 지난해 7월 서울대병원 강남센터의 ‘외래진료 의사’로 위촉됐는데, 이 역시도 대통령 주치의 출신인 서창석 원장을 통해 받은 특혜라는 의혹이 불거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미꾸라지’ 김기춘, 자택 압수수색 전 비밀자료 대량 빼돌린 정황

    ‘미꾸라지’ 김기춘, 자택 압수수색 전 비밀자료 대량 빼돌린 정황

    17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소환 조사를 받을 예정인 김기춘(78)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법꾸라지’라는 그의 별명답게 특검팀의 압수수색이 있기 전 중요한 핵심 자료들을 외부로 빼돌린 정황이 포착됐다. 특검팀은 김 전 실장이 감춘 자료를 찾기 위해 장시간 추적했지만 끝내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달 26일 김 전 실장의 서울 종로구 평창동 자택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이날 노컷뉴스에 따르면 특검팀은 지난달 압수수색을 통해 김 전 실장의 자택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기록을 확보했다. 특검팀은 디지털 포렌식 장비를 통해 CCTV 기록들을 최근 복구했다. 복구된 영상에는 김 전 실장이 다른 사람들을 시켜 자료가 든 박스를 외부로 나르게 하는 장면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압수수색에 앞서 업무일지 등 중요한 자료를 감추거나 없애려고 한 것이다. 이에 특검팀은 2주일 이상에 걸쳐 자료들의 행방을 쫓았지만 이를 확보하는 데는 실패했다. 특검 관계자는 “CCTV 복구 사실도 비밀에 부치며 조용히 추적에 나섰지만 성과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 전 실장은 2014년 10월 당시 김희범 문체부 1차관에게 1급(지금의 ‘가’급) 공무원 6명으로부터 일괄 사표를 받으라고 지시했다는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로 앞선 검찰 수사 단계에서 피의자로 입건됐다. 이 의혹은 지난해 10월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의 폭로에서 비롯됐다. 그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 전 실장이 김 전 차관에게 명단을 주면서 실·국장들을 자르라고 했다”고 밝혔다. 6명이 일괄사표를 제출했고 이 중 3명은 공직을 떠났다. 이는 사실상 최순실(61·구속기소)씨가 인사·운영을 개입한 미르·K스포츠재단의 설립에 앞서 문체부를 길들이려 한 조치였다는 해석을 낳아 김 전 실장이 최씨의 국정농단을 비호했다는 정황이 될 수 있다. 현재 김 전 실장에겐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작성에 관여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김 전 실장이 지목한 6명 모두 블랙리스트 적용을 거부하거나 소극적이던 인물이었다. 노컷뉴스는 “‘최순실 게이트’의 핵심인물로 꼽히면서도 여러 의혹을 해박한 법률지식과 오랜 경험으로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가는 김 전 실장의 ‘진면목’이 이번에도 빛을 발했다”고 촌평했다. 김 전 실장의 이러한 증거 인멸·은닉 행위가 처음은 아니다. 그는 앞서 ‘고 성완종 게이트’ 당시에도 박스에 든 서류를 대거 버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는 김 전 실장에게 10만 달러를 뇌물로 줬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하지만 특검팀은 김 전 실장이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작성을 설계하고 지휘한 정황을 상당부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그가 이날 오전 소환 조사를 받은 후 구속영장이 청구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검은 여기에 더해 김 전 실장의 행위가 증거인멸 교사에 해당하는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조윤선 ‘블랙리스트’ 지시 증거, 문체부 직원 컴퓨터에서 발견”

    “조윤선 ‘블랙리스트’ 지시 증거, 문체부 직원 컴퓨터에서 발견”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을 지시한 정황을 보여주는 증거가 발견됐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17일 노컷뉴스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조 장관이 블랙리스트 작성을 지시한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특검팀이 이날 오전 조 장관을 피의자로 소환한 것도 혐의 입증에 큰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라고 봤다. 특검팀 관계자는 “압수한 문체부 직원의 컴퓨터에서 조 장관이 블랙리스트 작성에 직접 개입한 증거가 발견됐다”며 “조 장관이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노컷뉴스를 통해 밝혔다. 복구한 문체부 직원의 컴퓨터에는 조 장관의 지시를 받고 문체부에서 블랙리스트를 작성한 정황이 다수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장관은 지난 9일 국회 청문회에 출석해 블랙리스트 존재를 인정했지만, 작성 경위와 관여자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헌재에서도 모르쇠, 잡아떼기 일관한 최순실

    국정 농단의 주범 최순실씨가 어제 헌법재판소에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 증인으로 나와 각종 의혹에 “모른다. 기억이 없다”며 모르쇠와 잡아떼기로 일관한 것은 어느 정도 예견했던 일이기는 하다. 그러나 그가 공개적으로 입을 연 것은 국정 농단 사태 표면화 이후 사실상 처음이어서 다소 기대감을 가진 것도 부인할 수 없다. 변호인의 조력 없이 본인 목소리로 국회·대통령 측 대리인단에 어떤 답변을 내놓느냐에 따라 박 대통령의 헌법 유린 여부와 뇌물 혐의의 윤곽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혹시나는 역시나’였다. 결과는 실망 그 자체였다. 최씨는 후안무치한 태도와 앞뒤 안 맞는 답변으로 국민과 헌법기관을 다시 한번 농락했다. 자신에게 불리한 질문에는 철저히 잡아떼기로 맞섰다. 때로는 누가 증인이고, 누가 심문하는 사람인지 모를 정도로 당당하기까지 했다. 그는 청와대 출입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몇 차례 출입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고, 왜 들어갔는지는 사생활이라서 말하기 곤란하다고 요리조리 답변을 피했다.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으로부터 남재준 국정원장 등 17개 부처 장·차관 인사 자료를 넘겨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일 없다고 딱 잘랐다. 이 자료는 검찰이 최씨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해 확보한 것인데도 태연하게 거짓말을 한 것이다. 심지어 자신의 최측근이었던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씨를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추천하지 않았느냐는 물음에 “김 실장은 자체를 모르는 사람이고, 고영태가 모든 것을 꾸몄다”고 주장하기까지 했다. 마치 ‘숨은 쉬지만 공기를 마신 건 아니다’라는 식의 답변 태도가 아닌가. 최씨가 “미르재단, 더블루K 어디를 통해서도 돈을 한 푼도 받은 적 없고, (정유라의 승마 지원 의혹과 관련해) 어떤 이득이나 이권을 취한 적도 없다”며 “그게 증거가 있나요”라고 작심한 듯 언성을 높이는 대목에서는 몰도덕의 끝을 보는 듯했다. 그가 시간을 끌기 위해 사법체계를 농락하고 있으며, 그 배후에 청와대가 있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다. 실제로 이날 답변에서도 그는 ‘박 대통령 구하기’에 급급한 흔적을 곳곳에서 노정했다. 만에 하나 최씨가 시간이 지날수록 시중 여론이 자신에게 유리하게 돌아갈 것이라는 생각에서 계속 진실을 호도하려 든다면 그것은 대단한 오판이자 착각이다. 국민의 분노는 이미 극에 이르러 도저히 그를 용납할 수 없는 지경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 특검 칼날 어디로… 대규모 ‘재벌 司正’ 초긴장

    “청와대는 압수수색도 안 하고, 소환에 응한 기업만 분풀이 수사 대상이 된 꼴이다.” “최순실 특검은 사라지고, 결국 ‘재벌 때리기’ 특검이 되고 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뇌물,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16일 재계엔 불만 기류가 흘렀다. 특검의 다음 수사 대상으로 꼽히는 SK, 롯데, 부영, CJ 등은 총수 및 고위 임원 소환조사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재계 관계자는 “특검 수사에서 이 부회장에게 씌워진 혐의 중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을 뇌물로 본 대목은 두 재단 출연 기업을 피해자로 본 검찰 특별수사본부의 기소 내용과 다른 접근”이라면서 “특검이 어떤 방향으로 수사를 진행할지, 두 재단 출연 기업 중 어디까지를 수사대상으로 삼을지 전혀 가늠이 되지 않는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미르·K스포츠재단에 총 774억원을 낸 기업 수는 53곳(16개 그룹)으로 특검이 기업별 ‘민원’에 대해 뇌물 혐의 잣대를 들이댄다면 대규모 재벌 사정이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삼성 등 주요 기업들은 지난해 연말 인사에 이어 새해 업무계획 수립을 유보하고 있다. 사실상 재계가 마비 상태에 빠진 가운데 특검 수사 여파로 ‘반(反)기업 정서’가 고조되는 분위기에 경제단체들은 우려를 표시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정치적 강요 속에서 (삼성의 자금 출연이) 어쩔 수 없이 이뤄진 측면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면서 “이 부회장의 범죄 혐의에 대한 명확한 증거가 제시되지 않은 상황에서 구속 수사는 신중히 검토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한상공회의소 이경상 경제조사본부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삼성전자의 최고경영자(CEO)를 구속 수사할 경우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감안해 불구속 수사가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경제단체들이 이 부회장에 대한 불구속수사를 청원하는 이유는 이른바 ‘오너 리스크’를 염려하고 있어서다. 대외적으로 각국의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고, 미국 우선주의를 천명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 취임하고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로 인해 중국의 관세·비관세 무역 장벽이 가혹해지고, 미국발 금리 인상 여파로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환경 때문이다. 오정근 건국대 IT금융학부 특임교수는 “금융 위기 재현이 예상될 정도로 대내외 기업환경이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 대부분의 그룹들이 사업 구조개편 숙제를 해야 하는 게 올해”라면서 “이 시점에서 이 부회장을 구속한다면 한국이 최순실 사태를 수습하고 있다는 인상 대신 ‘정치 리스크’를 ‘경제 리스크’로 확대시키고 있다는 신호를 대외에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는 2008년 조준웅 특검이 단행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에 대한 사법처리가 삼성전자의 매출·이익률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전날 박영수 특검이 영장 청구 시점을 하루 늦추자 내심 불구속수사 가능성을 점쳤던 삼성 측은 당혹스러운 분위기 속에서도 이 부회장 혐의에 대한 법리 다툼 채비를 갖췄다. 삼성은 2015년 7월 25일 박근혜 대통령과의 독대에서 이 부회장이 강한 압박을 받아 정유라씨에 대한 승마 지원을 하게 됐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 부회장이 뇌물의 대가로 삼성 경영 승계를 자신에게 유리한 국면으로 이끌었다는 점은 18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영장실질심사에서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이 부회장이 2015년 7월 10일 삼성물산·제일모직 간 합병으로 인해 그룹 지주회사 격인 통합 삼성물산의 지분을 늘리게 됐지만 이로 인해 이 부회장이 삼성의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 지배력을 키우는 직접적인 결과가 야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신평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통합 삼성물산 출범이 이 부회장의 삼성전자 지배력 상승에 도움이 되는 단계에 있다면, 뇌물죄의 기대 가능성 요건을 충족할 수 있다”면서도 “법리적으로 타당할지라도 권력의 강압적 요구를 기업이 거절할 수 없는 한국적 현실을 고려했을 때 (이 부회장 사법처리는)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평가했다. 이 부회장이 구속될 경우 삼성이 비상경영 컨트롤타워를 어떻게 세울지도 초유의 관심이다. 이 부회장이 지난해 말 약속한 미래전략실 해체 등 조직개편, 글로벌 기술기업 인수·합병(M&A), 삼성전자 지주회사 설립 등은 미뤄질 전망이다. 주요 계열사는 전문경영인이 이끌어가는 형태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의 경우 한동안 권오현 부회장, 윤부근 사장, 신종균 사장 등이 이끌 전망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0월 27일 삼성전자 등기이사가 됐지만, 형사처벌을 받을 경우 등기이사 자격을 잃게 된다. 삼성·한화 간 방산 빅딜, 삼성·롯데 간 화학 빅딜 등 이 부회장이 진두지휘했던 그룹 차원의 ‘큰 구상’도 당분간 실현하기 어려워질 전망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전경하 기자 lark@seoul.co.kr
  • “朴대통령의 자료 요청 따라 KD코퍼레이션 납품 부탁 ”

    “朴대통령의 자료 요청 따라 KD코퍼레이션 납품 부탁 ”

    국정 농단의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61·구속 기소)씨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딸의 초등학교 동창의 부모가 운영하는 중소기업의 지원을 부탁했다고 시인했다. 최씨는 그러나 “이는 기술력은 있지만 납품 활로가 마땅치 않은 중소기업을 알아봐 달라고 한 박 대통령의 부탁에 따른 것”이라며 부정 청탁이나 대가성 의혹은 부인했다. 16일 헌법재판소의 박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 심리에 증인으로 나온 최씨는 2013년 가을 딸 정유라의 친구 부모가 운영하는 KD코퍼레이션으로부터 대기업 납품을 부탁받은 적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씨는 이어 청와대 출입 사실을 시인하면서도 사유나 횟수는 사생활 등의 이유를 들어 밝히지 않았다. 최씨는 국정 개입 등에 대한 국회 측의 질문에 대해 “증거가 있느냐”면서 목소리를 높이고 “언론의 압박 때문에 애(딸 정유라씨)가 완전히 잘못 나간 게 억울하다”고 언론에 화살을 돌렸다. “저는 산 목숨인데 죽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너무 억울하다”고 흐느끼기도 했다. 하지만 정씨 특혜 지원,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KD코퍼레이션 관련 의혹 등은 전면 부인했다. 최씨는 미르·K스포츠재단과 관련해 “(박 대통령이) 문화와 체육 분야에 관심이 많아 재단을 만들어 지원해야 한다는 강한 의지가 있었다는 사실만 안다”면서 설립에 관여한 사실은 없다고 부정했다. 최씨는 박 대통령의 연설문 수정 의혹에 대해 “감정적 표현 등 그런 것만 봤다”면서 일부 인정하면서도 연설문 전체 내용에 관여했다는 의혹은 부인했다. 또 이미 진행된 검찰 조사에 대해서는 “압박과 강압수사를 받아 특검도 못 나가고 있다”면서 “(검찰 신문 조서를)저한테 보여 주셔도 소용없을 것 같다”며 스스로 작성한 조서의 효력을 부인하기도 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최순실 “검찰·특검 수사 강압적…재산 8조·남의 딸 루머 억울” 눈물

    최순실 “검찰·특검 수사 강압적…재산 8조·남의 딸 루머 억울” 눈물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최순실(61)씨가 검찰과 특검이 강압수사를 한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또 최씨는 자신의 재산이 수조원이고, 정유라씨가 친딸이 아니라는 등의 루머로 고통을 받았고 억울하다면서 울먹이기도 했다. 최씨는 16일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탄핵심판 5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최씨는 대통령 대리인단이 “독일 내 재산이 8000억원에서 8조원에 달한다거나, 정유라가 증인의 딸이 아니라는 등의 언론 보도로 고통을 겪고 있느냐”고 묻자 “(그런 보도는) 말도 안 된다”고 말하며 울먹였다. 최씨는 “독일에 8조원이라는 돈을 어떻게 갖고 갈 수 있겠느냐”면서 “몇 개, 수십 개의 페이퍼컴퍼니를 갖고 있다거나 이러는 사람들은 잡아서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어 “정유라가 제 딸이 아니라는 거는 출산 (관련 기록을) 보면 안다”고 말했다. 또 최씨의 아들이 청와대에 근무한다는 보도와 관련해 “저는 아들이 없다”면서 “어떻게 청와대에 근무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최씨는 “너무 터무니없어서, 대한민국이든 어디서든 살 수가 없다”면서 “산목숨인데 죽은 목숨과 똑같다. 너무 억울해서…”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최씨는 이후 약 1분가량 울먹이며 대답했다. 최씨는 태블릿PC에 관해서는 “누르는 정도 외엔 응용하는 건 못한다”며 “검찰은 태블릿PC를 보여달라고 해도 보여주지 않으면서 강압수사만 했다. 방향을 정해놓고 몰고 가니까 정말 힘들었다”고 호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대통령 조여가는 특검…이달 말∼2월 초 대면조사 가능성

    朴대통령 조여가는 특검…이달 말∼2월 초 대면조사 가능성

    박근혜 대통령의 뇌물 혐의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르면 이달 말 또는 다음달 초 박 대통령을 대면 조사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특검팀 관계자는 16일 “2월이 되기 전에 주요 의혹 줄기 수사를 정리하고, 수사 결과가 구체화하는 단계로 가면 청와대 압수수색에 나서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그 단계에서 박 대통령 대면조사를 해야 하는 상황이 오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앞서 박영수 특검은 본격적인 수사를 개시하기 전인 지난달 15일 출입 기자단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대통령 조사를 두 번, 세 번 할 수는 없다. 최대한 한 번에 끝내야 한다”면서 “(대통령 조사에 앞서) 완벽하게 준비해야 한다. 대통령이 여기(특검 사무실)로 오는 것은 경호상의 문제가 많고 대통령을 예우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특검팀은 100명에 달하는 수사팀을 네 팀으로 나눠 크게 삼성그룹 등 대기업의 박근혜 대통령 뇌물 제공 의혹, 김기춘(78) 전 청와대 비서실장 연루 의혹이 제기된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의혹,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 딸 정유라(21)씨의 이화여대 부정입학 의혹, 박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행적과 관련한 ‘비선 진료·의료 농단’ 의혹을 수사 중이다. 특검팀은 네 갈래 의혹 수사의 정점에 모두 박 대통령의 존재가 어른거리고 있다는 점에서 수사 결과가 구체적으로 도출되는 시점에서 청와대를 상대로 ‘원 포인트’ 압수수색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앞선 검찰 특별수사본부의 수사 때처럼 청와대가 군사보호 시설임을 이유로 압수수색에 거부할 가능성에 대비해 특검팀은 전·현직 청와대 근무자들의 진술 등을 바탕으로 각 공간 정보를 세밀하게 파악해 압수수색 목표 공간이 군사보호 시설과 무관하다는 점을 내세워 압박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규철 특검 대변인은 “대통령은 이 사건(삼성 의혹)뿐 아니라 검찰에서 기소된 부분, 특검이 조사하는 부분 등에서 상당 부분 관련돼 있다”면서 “이런 부분을 명확하게 조사한 다음에 대면조사를 가능한 한 한 번에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검이 이처럼 박 대통령 조사를 비교적 조기에 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는 것은 특검의 1차 수사시한이 다음달 28일이라는 점을 의식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순실 국정농단 특검법’(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특검팀은 30일의 추가 수사 기간 연장을 박 대통령에게 요청할 수 있다. 그런데 현재 박 대통령이 탄핵소추안 국회 가결로 직무정지 상태에 있기 때문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이를 승인해야 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최순실, 정부 인사 개입 부인…“이력서 줬지만 직접 추천은 아냐”

    최순실, 정부 인사 개입 부인…“이력서 줬지만 직접 추천은 아냐”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정부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최씨는 16일 오전 10시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으로부터 남재준 국정원장 등 17개 부처 장·차관 인사 자료를 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받은 적이 없다. 검찰에서도 여러 번 얘기했다”고 답변했다. 국회 측이 언급한 인사 자료는 검찰이 최씨의 주거지 등을 압수 수색을 해 확보한 것이다. “인사 자료를 보내준 것은 증인의 의견을 묻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추가 질문에 최씨는 “아니다. 그러고 싶지도 않고, 제 주변에 그럴만한 사람도 없고, (인사에) 관여하고 싶지도 않았다”고 답했다. 최씨는 최측근이었던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씨를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추천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김기춘 자체를 모른다. 차씨의 얘기는 신빙성이 없다”면서도 차씨의 이력서를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에게 준 것은 “그랬던 것 같다”고 인정했다.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을 차관으로 추천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이력서를 정호성에게 보낸 적은 있지만 직접 추천은 안 했다”고 말했다.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비서관, 송성각 전 콘텐츠진흥원장, 윤전추 현 청와대 행정관 등에 대해선 “추천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최씨는 “정호성 비서관에게 이력서를 주면, 대통령은 본인이 판단하고 다 검증을 거친다”며 “누가 추천했다고 해서 다 쓰는 것은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이날 최씨는 “(인사 자료가) 아이패드에서 나왔다고 하는데, 계속 보여달라고 해도 (검찰이) 실물을 보여주지도 않고, 저는 본적이 없다”며 “압수된 컴퓨터 자체가 어디서 어떻게 나왔는지도 인정하지 못하겠다. 하도 많이 압수 수색을 했다고 해서 혼란스러워 어떤 것이 제 것인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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