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압수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인턴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1순위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토사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출전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1,599
  • “설계변경 5000만원 이상 50만원, 1억 이상 100만원”

    경기 이천시로부터 도로공사 감리를 위탁받은 민간 감리업체 간부들이 시공업체들을 상대로 갖은 명목으로 돈을 뜯어오다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수뢰 혐의로 이천시 지역 A감리업체 단장 정모(44)씨를 구속 송치하고 같은 혐의로 부단장 정모(46)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들의 요구에 못 이겨 뇌물을 제공한 시공업체 대표 전모(66)씨 등 4명은 뇌물공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 등은 이천시가 발주한 도로공사의 감리 업무를 맡던 2017년 1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시공업체 4곳으로 부터 공사편의 제공 명목으로 29차례에 걸쳐 1300만원 상당의 뇌물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시공업체가 이천시에 주기적으로 보고하게끔 돼 있는 ‘실정보고’ 서류를 받은 뒤 고의로 제출을 미루면서 “5000만원 이상의 설계변경은 50만원, 1억원 이상은 100만원을 내면 승인해주겠다”고 협박해 수백만 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차량 유류비 명목으로 300여만원을 가로채거나 명절 선물 명목으로 100만원 상당을 뜯어 낸 혐의도 받고 있다. 시공업체 대표들은 경찰조사에서 “돈을 건네지 않으면 공사 진행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에 놓여 어쩔 수 없이 돈을 건넸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뇌물수수에 대한 첩보를 입수, 해당 감리단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인 뒤 지난 19일 정씨 등을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정씨 등은 관급공사의 품질과 안전을 확보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자신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돈을 뜯어냈다”며 “대형 안전사고와 직결될 수도 있는 각종 건설현장 비리에 대해 단속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금감원 특별사법경찰 새달 초 출범

    이르면 다음달 초 주가 조작 등 불공정거래 행위를 수사하는 금융감독원의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이 공식 출범한다. 다만 금융위원회와 금감원이 특사경의 업무 법위 등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어 막판 진통도 배제할 수 없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28일 “금감원이 규정 정비와 직원 명단, 사무실 마련 등 실무적인 준비를 마무리하면 금융위원장 추천 절차를 거쳐 다음달 초쯤 출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금감원 직원이 특사경으로 추천되는 것은 2015년 8월 ‘사법경찰관리의 직무를 수행할 자와 그 직무 범위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도입 근거가 마련된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다. 특사경으로 지명되는 금감원 직원은 주식 시장의 시세 조종, 미공개 정보 이용 등 불공정거래 행위 조사 과정에서 통신기록 조회나 압수수색과 같은 강제 수사를 펼칠 수 있다. 그동안 금감원은 주가 조작 등에 대해 수사권이 없고, 조사 진행 후 금융위 산하 증권선물위원회 보고를 거쳐 검찰에 관련 내용을 넘기는 구조여서 발빠른 대응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특사경은 사실상 경찰과 같은 수사권을 가지게 되는 만큼 자본시장 범죄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처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수사권 오남용을 우려하는 시각도 만만찮다. 금융위가 증선위에서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한 중요 사건만 특사경에 맡기려고 하는 이유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감원 직원은 공무원이 아닌 민간인 신분이기 때문에 권한에 제한이 필요하다”면서 “패스트트랙 대상 선정은 금융위와 금감원, 검찰이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금감원 내부에서는 특사경의 활동 반경과 업무 범위를 넓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금융위가 증선위의 역할 약화를 우려해 이른바 ‘밥그릇 싸움’에 나선 것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도 제기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 당국 간 힘겨루기가 아닌 자본시장 범죄를 더 효과적으로 잡기 위한 방향으로 논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김기현 겨눴다 되치기당한 황운하… 울산서 다시 소매 걷는 검경

    김기현 겨눴다 되치기당한 황운하… 울산서 다시 소매 걷는 검경

    지난해 6·13지방선거 직전 진행된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수사와 기소를 놓고 울산의 경찰과 검찰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압수한 불법 고래고기를 되돌려준 ‘고래고기 환부사건’으로 이미 한 차례 맞섰던 두 기관은 김 전 시장 측근 수사와 기소를 놓고 두 번째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지역에서의 검경 갈등이 전국적인 관심사로 떠오른 덴 그럴 만한 까닭이 있다. 수사권 조정을 둘러싼 중앙무대 갈등과 더불어 ‘검찰 저격수’로 불리는 황운하(대전경찰청장) 전 울산경찰청장이 중심에 있기 때문이다.울산지검은 지난해 5월과 12월 울산경찰청에서 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김 전 시장의 동생과 비서실장 등에 대해 최근 무혐의 처분했다. 나아가 김 전 시장의 동생을 수사했던 울산경찰청 소속 수사관을 수사기밀 누설 혐의 등으로 지난 19일 구속하고 울산경찰청 사무실까지 압수수색했다. 또 자유한국당으로부터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고발된 황 청장 사건을 공안부에 배당하고 수사에 나섰다. 김 전 시장의 측근들이 검찰에서 잇따라 증거 부족 등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으면서 경찰의 수사 책임론도 나오고 있다. 경찰은 한국당에서 김 전 시장을 6·13지방선거 울산시장 후보로 공천을 확정하는 날, 공교롭게 울산시청 내 시장 비서실장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수사 시점에 대한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에 대해 당시 수사를 지휘했던 황 청장은 “검찰의 짜맞추기식 수사”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또 울산경찰청 간부까지 나서서 검찰의 김 전 시장 동생의 불기소 처분에 반발하고 있다. 검찰이 이에 일일이 대응하고 있지는 않지만, 양측 간 갈등으로 보인다. 울산 검경의 갈등이 낯설진 않다. 2017년 8월 황 청장이 울산청장으로 부임한 이후 ‘고래고기 환부사건’으로 빚어졌다. 황 청장은 줄곧 ‘토착비리 척결’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울산경찰은 김 전 시장의 동생과 비서실장 등의 ‘아파트 건설사업 부당 개입 의혹’ 첩보를 입수하고 6개월 넘게 수사를 벌여 이듬해 5월과 12월 김 전 시장의 비서실장과 동생 등 10여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하지만 검찰은 김 전 시장의 동생과 비서실장 등을 증거 부족 등으로 무혐의 처분했다. 되려 김 전 시장의 동생을 수사한 울산경찰청 수사관 A씨를 강요미수 혐의와 수사기밀 누수 혐의로 구속했다. 수사를 지휘했던 황 청장의 고발사건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이 강요미수와 수사기밀 누수 혐의로 구속한 울산경찰청 수사관 A씨의 경우 2015년 김 전 시장의 비서실장 형을 찾아가 “시장 동생이 참여한 사업이 잘되도록 도와 달라”고 협박하거나 수사 관련 정보를 외부에 유출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울산경찰청 112상황실 소속이었던 A씨는 2017년 10월 ‘업무지원’ 형태로 지능범죄수사대로 발령 받아 김 전 시장의 동생 수사를 맡았으나 ‘시장 비서실장 형에게 협박을 일삼았다’는 혐의로 이듬해 3월 수사 업무에서 배제되는 등 논란을 빚었다. 김 전 시장의 측근들이 무혐의 처분되고 담당 수사관이 구속되자 정치권(자유한국당)의 공세가 대폭 강화됐다. 한국당은 황 청장을 권한남용 등의 혐의로 울산지검에 고발했다. 한국당은 “황 청장이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직무를 수행해야 함에도 권한을 남용해 공작수사, 편파수사를 자행해 지방선거 직전 울산시민의 민심을 왜곡했다”며 고발장을 냈다. 한국당 관계자는 “경찰이 비서실장 등에 대해 신청한 구속영장이 증거 부족 등의 이유로 법원에서 기각되거나 검찰에서 반려됐음에도 황 청장은 수사를 강행하고 언론에 허위사실을 유포해 선거에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정치적 의도를 가진 편파 수사라는 게 한국당 입장이다. 이에 황 청장은 “검찰이 고래고기 환부사건과 수사권 조정 국면에서 내가 목소리를 높이자 보복하기 위해 짜맞추기식 수사를 하고 있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고래고기 환부사건은 경찰이 밍크고래를 불법으로 잡은 유통업자로부터 압수한 고래고기를 검찰이 유통업자에게 되돌려준 것이다. 시민단체는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담당 검사를 울산경찰청에 고발했다. 황 청장은 유통업자 측 변호인이 전관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담당 검사가 해외연수를 떠나자 검찰의 제 식구 감싸기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황 청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검찰이 김 전 시장 측근들을 불기소 처분한 것은 기소독점권을 활용한 기소권 남용”이라며 “검찰이 모종의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경찰 수사에 대해 무리한 뒤집기를 한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그는 “비리혐의자들은 큰소리를 치고 비리 척결에 앞장선 수사관들은 위축되는 어이없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검찰이 기득권 유지를 위해 경찰의 자질과 수사 능력을 헐뜯는 동시에 고래고기 환부사건에 대해 앙갚음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황 청장은 “정치권의 고소·고발 남용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닌 만큼 정치 공세성 고소·고발을 모두 수사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검찰에서 조사받아야 할 하등의 잘못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럼에도 사법절차를 존중해야 하기 때문에 검찰이 (나를) 조사하면 소크라테스가 독배를 마시는 심정으로 조사에 협조할 것”이라며 “그 대신에 고래고기 사건 담당 검사도 경찰의 출석 요구에 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울산경찰청의 반발도 거세다. 총경급 한 간부는 최근 경찰 내부망에 “김 전 시장 측근의 비리 사건을 두고 경찰과 검찰이 기소 의견과 불기소 처분으로 상반된 결론을 내렸는데, 경찰이 잘못됐다면 수사 책임자로서 전업 남편으로 돌아가겠으나 검찰이 잘못됐다면 변호사로 직업을 바꿔야 할 것”이라는 글을 올리며 불만을 터트렸다. 반면 검찰은 원칙에 따라 절차대로 수사를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울산지검 관계자는 “수사와 관련된 사안에 대해 일일이 대응할 가치가 없고 황 청장 고발사건은 공안부에 배당해 진행하고 있다”며 “황 청장을 검찰에 부를지는 수사의 필요에 따라 결정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또 고래고기 사건과 관련해서는 “해당 검사가 진술서를 경찰에 제출했기 때문에 경찰 출석 여부는 담당검사가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박유천, 구속 후 첫 조사 “정신적 충격 큰 상태, 3시간 만에 종료”[종합]

    박유천, 구속 후 첫 조사 “정신적 충격 큰 상태, 3시간 만에 종료”[종합]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이 28일 구속 후 첫 경찰 조사에서도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경찰은 조만간 박유천을 다시 불러 투약 경위와 여죄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방침이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지난 26일 구속된 박유천을 이날 오후 2시께 불러 추가 조사를 진행했다. 박유천은 투약 사실 전반에 대한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실관계 등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박유천 측 요청에 따라 조사 시작 3시간여 만인 이날 오후 5시께 박유천을 돌려보내고 오는 29일 다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박유천은) 구속 결정으로 받은 정신적 충격이 큰 것으로 보인다”며 “원활한 조사를 위해 다음에 다시 진술을 받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박유천은 올해 2∼3월 전 연인인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1) 씨와 함께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하고 이 가운데 일부를 5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이 지난 16일 박유천의 자택과 차량, 황씨의 서울 오피스텔을 압수 수색을 하는 과정에서 필로폰은 발견되지 않았다. 박유천은 올해 초 서울 한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마약 판매상의 것으로 의심되는 계좌에 직접 수십만원을 입금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입금 20∼30분 뒤 특정 장소에서 황씨와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찾는 모습이 CCTV 영상에 찍혔다. 박유천은 돈을 입금하면 특정 장소에서 숨겨놓은 마약을 찾아가는 일명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구매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박유천이 입금한 계좌 정보와 황씨 휴대전화를 압수해 분석하는 과정에서 박유천이 마약 판매상으로 추정되는 인물과 주고받은 메시지 등을 토대로 마약 판매상으로까지 수사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또 여죄 수사과정에서 필요에 따라 박유천과 황씨 대질조사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다음 주 말께 박유천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해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한편 박유천은 지난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하며 마약 혐의를 강력히 부인했으나, 23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발표한 마약 반응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오면서 결국 쇠고랑을 차게 됐다. 소속사였던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24일 “박유천과의 신뢰관계를 회복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전속계약 해지를 알렸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마약양성’ 박유천, 구속 후 첫 조사서 “마약 안했다” 또 부인

    ‘마약양성’ 박유천, 구속 후 첫 조사서 “마약 안했다” 또 부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검사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던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 씨가 28일 구속 후 첫 경찰 조사에서도 혐의를 거듭 부인했다. 경찰은 박씨가 구속에 따른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고 조만간 박씨를 다시 불러 투약 경위와 여죄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하기로 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이날 오후 2시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지난 26일 구속된 박씨를 불러 추가 조사를 진행했다. 박씨는 투약 사실 전반에 대한 혐의를 기존 진술대로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실관계 등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박씨 측 요청에 따라 조사 시작 3시간여만인 이날 오후 5시쯤 박씨를 돌려보냈다. 경찰은 박씨를 29일 다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가) 구속 결정으로 받은 정신적 충격이 큰 것으로 보인다”면서 “원활한 조사를 위해 다음에 다시 진술을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마약을 하지 않았다고 ‘눈물의 기자회견’까지 열었던 박씨는 대부분의 체모를 제모한 뒤 경찰에 출석했다. 그러나 국과수가 박씨의 다리털을 가지고 진행한 마약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면서 박씨는 결국 구속됐다. 박씨는 올해 2∼3월 전 연인인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1) 씨와 함께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하고 이 가운데 일부를 5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필로폰의 일반적인 1회 투약량은 0.03∼0.05g인 점을 감안하면 두 사람은 모두 0.3∼0.5g의 필로폰을 투약한 것으로 추정된다. 박씨가 구매한 마약 양과 범죄사실에 적시된 투약량을 고려하면 2명이 10∼20회 투약 가능한 1.0∼1.2g이 부족하다. 경찰이 지난 16일 박씨 자택과 차량, 황씨의 서울 오피스텔을 압수수색을 하는 과정에서 필로폰은 발견되지 않았다. 박씨는 올해 초 서울 한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마약 판매상의 것으로 의심되는 계좌에 직접 수십만원을 입금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입금 20∼30분 뒤 특정 장소에서 황씨와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찾는 모습이 CCTV 영상에 찍혔다. 박씨는 돈을 입금하면 특정 장소에서 숨겨놓은 마약을 찾아가는 일명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산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경찰은 박씨가 입금한 계좌 정보와 황씨 휴대전화를 압수해 분석하는 과정에서 박씨가 마약 판매상으로 추정되는 인물과 주고받은 메시지 등을 토대로 마약 판매상으로까지 수사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또 여죄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필요에 따라 박씨와 황씨 대질조사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다음 주말쯤 박씨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해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윤중천 “동영상 속 남성 김학의 맞다” 인정…공소시효 쟁점

    윤중천 “동영상 속 남성 김학의 맞다” 인정…공소시효 쟁점

    김학의(63) 전 법무부 차관 사건의 핵심 인물인 윤중천(58)씨가 검찰 조사에서 강원 원주 별장 성관계 동영상 속 인물이 김 전 차관이라는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씨는 해당 영상을 자신이 직접 촬영했다고도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단장 여환섭 청주지검장)은 26일 오후 1시 윤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윤씨 소환 조사는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수사단은 두 번째 조사를 마친 지 13시간 만에 다시 윤씨를 불렀다. 그는 지난 23일 오전 검찰에 소환됐으나 불구속 수사를 요구하며 진술을 거부하다 2시간 10분 만에 돌아갔다. 25일에는 “이번 수사에 최대한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말하고 수사단 조사실이 있는 서울동부지검 청사로 들어간 뒤 오전 10시부터 자정까지 14시간 동안 조사받았다. 수사단 관계자는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윤씨가 진척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진술을 거부하는 것은 아니지만 핵심 혐의에 대한 의미 있는 진술은 여전히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윤씨는 다만 전날 조사에서 원주 별장 성관계 동영상 속 인물이 김 전 차관이라는 사실을 처음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과거 조사에서 동영상 속 남성이 김 전 차관과 비슷한 것 같다고 말한 적이 있지만, 검찰 수사에서 공식적으로 진술한 적은 없었다. 윤씨는 2007년 11월 서울 역삼동 오피스텔에서 찍힌 성관계 사진에 등장하는 인물이 자신과 김 전 차관이라는 점도 인정했지만 성범죄 혐의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단은 윤씨 조카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김 전 차관과 윤씨의 성범죄 혐의를 뒷받침할 만한 사진을 확보했다. 2006~2008년 두 사람에게 지속적으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해온 여성 A씨는 최근 검찰에 출석해 사진을 확인한 뒤 사진 속 여성이 자신이며 남성 2명은 김 전 차관과 윤씨라고 진술했다. 그러나 윤씨가 동영상과 사진을 자신이 찍었고, 김 전 차관이 등장한다는 점을 인정한다고 해도 공소시효 문제가 생긴다. 수사단은 사진·동영상이 2007년 12월 이전에 찍힌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2명 이상이 공모해 범행할 경우 적용되는 특수강간 혐의는 2007년 12월 21일 공소시효가 10년에서 15년으로 늘어났기 때문에 그 이후 벌어진 사건만 기소할 수 있다. 성범죄 관련 진술이 명확하고 동영상·사진 등 관련 증거의 등장인물이 특정된다 해도 2007년 12월 이후 특수강간이 있었다는 것을 입증해야 처벌이 가능하다. 다만 윤씨가 A씨 주장처럼 2008년 1~2월 A씨의 역삼동 오피스텔에서 성범죄가 있었다고 진술하는 등 공소시효가 남은 범죄 혐의에 대해 입을 열면 수사가 진척될 수 있다. 수사단은 이날 윤씨를 상대로 김 전 차관의 뇌물수수 의혹도 집중적으로 캐물을 계획이다. 김 전 차관은 별장에 간 사실이 없고 윤씨를 알지 못한다며 모든 혐의를 부인해 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檢 ‘정보경찰 선거 개입’ 현직 경찰 간부 2명 영장청구

    檢 ‘정보경찰 선거 개입’ 현직 경찰 간부 2명 영장청구

    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 정보경찰의 선거·정치 개입을 주도한 혐의를 받는 현직 경찰 간부 2명이 구속기로에 섰다.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김성훈)는 2012~2016년 경찰청 정보국의 선거·정치 개입 활동을 기획·실행한 박모 경찰인재개발원장(치안감)과 정모 중앙학교경찰학교장(치안감)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및 직권남용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들은 모두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관련 정책 정보를 수집하는 경찰청 정보2과장을 거쳐 간 ‘정보통’ 경찰이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르면 오는 29일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2016년 경찰청 정보경찰 조직을 이용해 20대 총선 당시 ‘친박’을 위한 맞춤형 선거 정보를 수집하는 등 공무원의 선거관여 금지 규정을 위반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박 치안감은 경찰청 정보심의관을, 정 치안감은 청와대 치안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역임하고 있었다. 또한 2012년부터 2016년 사이엔 정부와 여당에 비판적이거나 반대 입장을 보이는 4·16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국가인권위원회, 전국교직원노동자합(전교조) 및 진보 성향 교육감 등을 ‘좌파’로 규정짓고 불법 사찰한 혐의도 있다. 앞서 검찰은 경찰청 정보국을 세 차례에 걸쳐 압수수색하는 한편, 지난 21일 강신명 전 경찰청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12시간 넘게 조사했다. 검찰은 일련의 과정에 청와대의 지시가 있었다고 의심하고 조만간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도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현 전 수석은 현재 부산 해운대 엘시티 비리 사건으로 징역 3년 6월을 확정받아 수감 중이다. 현 전 수석은 또 20대 총선에서 ‘진박 감별용’ 여론조사를 국정원 특활비로 한 혐의로 징역 2년 10개월을 추가로 선고받았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박유천, 구속 여부 기다리며 뭐하나 했더니..

    박유천, 구속 여부 기다리며 뭐하나 했더니..

    박유천 친동생 박유환이 이틀 연속 개인 방송을 진행했다. BJ로 활동 중인 박유환은 25일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 트위치를 통해 생방송을 진행했다. 앞서 박유환은 23일 형 박유천의 마약 양성 반응과 경찰의 구속영장 청구가 알려지면서 개인 방송을 쉬었지만, 24일 하루 만에 방송을 재개해 심경을 밝혔다. 박유환은 24일에 이어 25일 도 방송을 진행한 것. 이날 박유환은 팬들의 응원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형 박유천에 대해서는 “괜찮다. 지금 집에 있다”며 “아마도 내 방송을 보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가 괜찮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방송을 켰다”며 “모두 응원해줘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박유천은 지난 23일 정밀 마약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확인됐다. 경찰은 지난 16일 경기도 하남에 위치한 박유천의 자택과 자동차를 압수수색 할 당시 머리카락과 체모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고 다리털에서 필로폰이 검출됐다. 이에 경찰은 24일 박유천의 다리털에서 마약 양성 반응을 확인한 국과수 감정 결과를 토대로 전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에 따라 박유천은 26일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참석하며, 이날 구속 여부가 결정된다. 박유천은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인 황하나와 과거 연인 사이였으며, 두 사람은 결혼을 약속했으나 이듬해 결별했다. 황하나가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 수사 중에 “박유천의 권유로 투약하게 됐다”고 진술했고, 이를 통해 박유천의 투약 혐의가 알려지게 됐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檢, 삼성바이오에피스 임직원 2명 구속영장… ‘삼바 분식’ 증거인멸 혐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임직원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지난해 말 수사 시작 뒤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25일 증거위조, 증거인멸, 증거인멸교사,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삼성바이오에피스 상무 A씨와 부장 B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은 분식회계 의혹과 연관된 자료를 삭제하거나 위조한 의혹을 받는다. 위조한 자료를 지난해 금융감독원 감리 과정에서 제출한 의혹도 있다. 이들은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검찰에 고발한 뒤 본격적으로 회계 자료를 없앤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A씨는 담당 직원의 컴퓨터를 직접 확인하는 등 조직적으로 증거인멸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증선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분식회계 혐의로 고발했다. 검찰은 12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정·안진·삼일·한영 등 회계법인 4곳을 압수수색하며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최근에는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 등 임직원과 회계법인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했다. 회계사들은 검찰에서 ‘금감원 조사 때는 삼성의 요구로 콜옵션 조항을 사전에 알았다고 거짓말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진술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고의로 분식회계를 했다는 의혹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정황 증거가 될 수 있다. 검찰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2년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세우는 과정에서 합작업체인 미국 바이오젠과 맺은 콜옵션을 회계처리에 반영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가치를 고의적으로 부풀렸다고 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당시 4조 5000억원가량의 평가이익을 거뒀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환경범죄 과학적 수사 ‘환경부 디지털포렌식센터’ 가동

    환경부가 지능화·조직화·고도화되는 환경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포렌식센터’를 26일부터 가동한다. 정부과천청사 환경조사담당관실에 설치된 ‘환경부 디지털포렌식센터’는 정보분석 서버와 포렌식 소프트웨어 디스크 복제기 등을 갖춘 분석실 등이 마련됐다. 또 대검찰청에서 디지털포렌식 수사관 양성 전문교육을 이수한 수사관 2명을 배치해 디지털 증거자료의 압수·수색·분석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디지털포렌식은 컴퓨터·휴대폰 등 각종 저장매체나 인터넷에 남아 있는 각종 디지털 정보를 분석해 범죄 단서를 찾는 과학적인 수사기법이다. 2016년 10월 형사소송법 개정으로 과학적인 분석에 기초한 디지털포렌식 자료 등이 주요 증거로 인정받기 시작하면서 환경범죄에도 활용되고 있다. 그동안은 검찰의 지원을 받았으나 업무량 과다 등으로 올해부터 지원이 중단돼 전문요원과 장비 등을 직접 갖추게 됐다. 디지털포렌식센터가 운영되면서 환경특별사법경찰단의 지능 범죄 수사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환경특사단도 환경범죄에 사용된 스마트폰의 메신저나 통화 기록을 비롯해 컴퓨터·태블릿 등 각종 디지털기기에서 삭제된 자료를 복구·추출하는 등 과학수사를 수행했다. 지난 1월 충북 음성과 전북 군산에 임시보관 중이던 불법 운반 폐기물(1100t)의 배출자를 디지털포렌식으로 색출, 전량 처리토록 조치했다. 환경특사단은 환경부 공무원 16명과 검찰청 파견 검사 1명 등 총 17명으로 구성됐으며 2016년 2월부터 활동하고 있다. 마재정 환경조사담당관은 “미세먼지와 폐기물, 유해화학물질 등 사회적으로 민감한 환경오염에 대해 과학적인 수사기법을 적극 적용해 처벌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박유천 동생 박유환, 논란 하루 만에 방송 재개 “괜찮아”[종합]

    박유천 동생 박유환, 논란 하루 만에 방송 재개 “괜찮아”[종합]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오며 연예계에서 은퇴하게 된 가운데, 동생인 배우 박유환이 심경을 전했다. 박유환은 지난 24일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 트위치에서 개인 방송을 진행했다. 방송에 앞서 그는 이날 오후 5시 30분경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30분 뒤에 방송을 진행 하겠다(I‘ll stream in about 30 minutes)”고 알렸다. 박유환은 해당 방송을 통해 국내외 팬들과 소통했고 팬들은 “힘내길 바란다”, “강해져야 한다”고 그를 응원했다. 이에 박유환은 “걱정해줘서 고맙다. 울지 말라”면서 “나는 울지 않는다. 우리 엄마도 괜찮고, 우리 가족 다 괜찮다. 여러분들도 강해지길 바란다”고 오히려 팬들을 위로했다. 앞서 박유환은 지난 23일 “오늘은 방송이 없다. 죄송하다. 가족과 함께 하겠다(No stream tonight sorry. going to be with the family)”는 글을 남긴 바 있다. 이날은 박유천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마약 반응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왔다는 소식이 알려진 날이었다. 경기남부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전날 국립과학수연구원으로부터 박유천에 대한 마약 반응검사 결과 양성반응이 나왔음을 통보받았다고 23일 밝혔다. 박유천은 마약 혐의로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체모 대부분을 제모한 상태였다. 경찰은 16일 박유천의 하남 자택과 차량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고 박유천 모발과 다리털을 확보했다. 필로폰 성분은 다리털에서 나왔다. 앞서 박유천의 전 여자친구이자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가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됐다. 이 과정에서 황하나는 “2015년에 필로폰을 투약했지만 3년간 투약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연예인 지인 A의 권유로 다시 마약을 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황하나가 지목한 연예인 지인 A씨는 박유천이었다. 박유천은 지난 10일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결단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면서 “제가 모든 노력이 물거품 되는 마약을 복용하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다. 제 혐의가 인정된다면 연예인 활동을 중단하고 은퇴하는 것을 넘어 제 인생 모든 것이 부정당하는 것이기에 절박한 마음으로 왔다”고 결백을 주장했으나, 이는 거짓으로 드러나게 됐다. 박유천의 소속사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 24일 “당사는 박유천의 결백 주장을 믿고 수사 상황을 지켜보던 중 어제 국과수 검사 결과가 양성 반응으로 나왔다는 것을 기사를 통해 알게 됐다. 박유천과 신뢰관계를 회복할 수 없다고 판단돼 전속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고 퇴출을 알렸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23일 국과수 검사 등을 토대로 박유천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오는 26일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구속 여부를 결정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만취 승객, 비행 중 여객기 비상구 열려다 다른 승객에 제압

    만취 승객, 비행 중 여객기 비상구 열려다 다른 승객에 제압

    3만3,000피트 상공을 날고 있는 여객기의 비상구를 열려고 한 만취 승객이 다른 승객들에게 제압당했다. 의자에 꽁꽁 묶인 이 승객은 남은 4시간의 비행 내내 계속 난동을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현지언론은 지난 24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을 떠나 러시아 모스크바로 향하던 아에로플로트항공 여객기에서 술에 취한 승객이 비상구 개방 시도를 해 승객들이 제압했다고 보도했다. 만취 승객은 모스크바 소재 유명 병원의 마취과 의사 바딤 본다르(43)로 기내 음주를 금지하고 있는 항공사 방침에 따르지 않은 채 10시간 내내 술을 들이켰다. 목격자는 “그는 두 병의 럼주를 계속 들이켰고 어느 순간 비상구를 열려고 했다”면서 “승무원과 다른 승객들이 그를 진정시키려 했지만 계속 소리를 지르며 비행기에서 내리겠다고 난동을 부렸다”고 설명했다.보도에 따르면 비행기에 타고 있던 한 노르웨이 승객이 다른 러시아 승객들의 도움을 받아 난동을 저지하는 데 앞장섰고 본다르 박사를 좌석에 앉힌 뒤 벨트로 묶어 제압했다. 제압된 본다르는 “손이 묶여 있다. 숨을 쉴 수가 없다”며 끊임없이 흐느껴 운 것으로 전해졌다. 아에로플로트항공 대변인은 “이코노미석에 탑승한 이 승객은 매우 공격적이었다. 승무원들을 위협했으며 비명을 지르며 다른 승객들의 편안한 비행을 방해했다”고 밝혔다. 이어 “승무원이 술을 발견하고 압수하려 했으나 수차례의 구두 및 서면 경고를 무시했고, 결국 만취 상태로 난동을 부렸다”고 말했다. 본다르 박사는 여객기가 모스크바 공항에 착륙한 즉시 경찰에 넘겨졌으며 러시아수사위원회 알렉산더 바스트리킨 단장은 자신이 직접 개입해 비행 중 일어난 사건에 대해 전면적인 조사를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본다르 박사는 경찰 조사에서 “술을 마시긴 했지만 그저 비행시간을 때우기 위해서였다”고 밝혔다. 또 이번 사건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승무원들에게 물을 달라고 자주 부탁했지만 그들은 내게 자리로 돌아가라며 무례한 태도로 일관했다”고 억울함을 표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을 벨트로 묶는 등 제압할 필요가 없었다"면서 “사람들이 나를 묶는 바람에 벨트가 내 급소와 후두부를 압박해 호흡이 어려웠다”고 주장했다. 러시아TV와의 인터뷰에서 본다르 박사는 “누군가 내게 알 수 없는 약물을 주입했으며 착륙 후 약 150만 원 가량의 현금이 사라졌다”며 이번 비행에서 자신이 당한 불합리한 대우에 대해 변호사와 상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다른 승객들에게 불편을 끼친 데 대해서는 사과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문화마당] 대만 2·28과 한국의 4·3, 4·16, 5·18/박조원 한양대 정보사회미디어학과 교수

    [문화마당] 대만 2·28과 한국의 4·3, 4·16, 5·18/박조원 한양대 정보사회미디어학과 교수

    얼마 전 대만 타이베이에 있는 2ㆍ28평화기념공원에 다녀왔다. 2ㆍ28평화기념공원은 타이베이 한복판에 있는데도 그 많은 여행 프로그램에서 소개하는 것을 본 기억이 없다. 이 공원은 대만 현대사의 가장 큰 상처인 2ㆍ28대학살, ‘2ㆍ28참안(慘案)’이라고도 불리는 2ㆍ28사건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공간이다. 여기서 우리의 4ㆍ3, 4ㆍ16, 5ㆍ18을 떠올리면서 가슴에 응어리가 진 것처럼 마음이 아팠다. 2ㆍ28사건은 비통한 대만 현대사의 상징이다. 대만은 청의 청일전쟁 패전으로 1895년 시모노세키조약을 통해 일본에 할양된다. 일본의 대만 식민 지배는 일본의 제2차 세계대전 패전으로 종식되며, 1945년 대만은 당시 중화민국으로 반환된다. 그러나 광복의 기쁨은 잠시뿐이었다. 대만 통치를 위해 본토에서 파견된 무능하고 부패한 국민당 세력의 수탈이 시작된 것이다. 그러던 1947년 2월 27일 40세 과부 린장마이(林江邁)가 무허가 담배를 판매한다는 이유로 전매청 직원이 담배를 압수하고 권총으로 머리를 가격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경찰은 이에 항의하던 군중을 향해 발포하고 사망자가 생긴다. 이튿날부터는 시위가 격화되고 수많은 인명이 희생된다. 본성인 중심 시민사회단체의 중재로 시위가 잠시 소강상태로 접어들기도 했으나 장제스(蔣介石)는 국공내전의 와중에도 1만명이 넘는 병력을 전선에서 빼내 대만으로 보내며 대대적인 유혈 진압을 벌인다. 이로 인해 학살된 인원은 최대 3만명 정도로 추산된다고 한다. 대만의 2ㆍ28은 여러 면에서 우리의 4ㆍ3이나 5ㆍ18과 판박이처럼 닮아 보인다. 4ㆍ3이나 5ㆍ18이 그랬듯이 2ㆍ28은 대만에서 계엄령이 해제된 1987년까지는 물론이고 그 후에도 수년간 언급 자체가 금기였으며, 정부의 강력한 사전 검열 대상이었다. 2ㆍ28을 입에 올리는 사람은 공산주의자로 몰리기도 했다. 교과서에서도 언급되지 않았다. 국민당 입장에서는 잊혀져야 할 사건이었기 때문이었다. 우리의 4ㆍ3이나 5ㆍ18과 너무나 비슷하지 않은가. 그러나 2ㆍ28은 1990년대에 접어들면서 대만 민주시민단체의 끈질긴 노력에 힘입어 공론화되기 시작하며 끝내는 진상 규명과 가해자인 국민당의 사죄까지 이끌어 낸다. 1992년 대만 행정원이 사건보고서를 발간해 정부 차원에서 진상 규명이 이루어졌다. 1995년에는 국민당 출신의 리덩후이(李登輝) 총통이 정부를 대신해 사죄하는 한편 2월 28일을 국가 공휴일로 지정하기에 이른다. 이 점에서 2ㆍ28은 우리의 4ㆍ3이나 5ㆍ18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였다. 2ㆍ28은 오랜 시간이 걸리기는 했지만 가해 세력인 국민당이 진상을 밝히고 사죄한 반면 4ㆍ3과 5ㆍ18은 가해 세력 혹은 그 세력의 뒤를 잇는다는 이른바 보수 진영이 아직도 제대로 반성하거나 사죄하지 않고 있다. 여전히 진상 규명조차 방해하고 있지 않은가. 군과 경찰도 별 차이가 없어 보인다. 4ㆍ3에 대해 국방부가 공식 사과를 한다고 발표했는데, 사과라는 단어는 적절하지 않다. 사죄라고 해야 한다. 경찰청은 반성적으로 성찰한다고 했는데, 이 무슨 해괴한 말장난인가. 국가가 국민 생명 보호의 의무를 방기해 299명이 사망하고 5명이 실종된 세월호 참사는 지난주에 5주년을 맞았다. 국가가 국민에게 총구를 겨눈 5ㆍ18광주민주항쟁은 3주 정도 후면 39주년을 맞이한다. 치유될 수 없는 깊은 마음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피해자들의 한을 풀어 줄 수 있도록 진상이 규명되고 가해자들의 진정한 사죄가 있을 때 봄이 우리에게 한발 더 다가올 것이다.
  • ‘남산 3억’ 라응찬 前 신한지주 회장 피의자 소환

    ‘남산 3억’ 라응찬 前 신한지주 회장 피의자 소환

    ‘남산 3억원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2008년 당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측에 축하금을 전달하라고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는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을 불러 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조사2부(부장 노만석)는 24일 오전 10시 라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검찰은 라 전 회장을 상대로 이 전 대통령의 취임식 직전인 2008년 2월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을 시켜 이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에게 현금 3억원을 당선 축하금 명목으로 전달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다. 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장소의 이름을 딴 이 사건은 2010년 신한금융그룹 경영권을 놓고 라 전 회장, 이 전 행장 측과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이 대립하면서 벌어진 고소·고발 수사 도중 알려졌다. 당시 검찰은 신한은행 직원으로부터 관련 진술을 확보했지만 진위를 확인하지 못했다. 법무부 산하 검찰과거사위원회는 지난해 11월 신한금융 사건 관련 재판 과정에서 위증이 의심된다며 라 전 회장, 이 전 행장, 위성호 당시 신한금융 부사장(전 신한은행장) 등에 대해 재수사를 권고하면서 수사가 재개됐다. 이후 당시 검찰이 남산 3억원 관련 뇌물이나 정치자금법 위반 정황을 파악하고도 제대로 살피지 않았다며 다시 수사하라고 추가 권고했다. 수사 착수 뒤 곧바로 신 전 사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검찰은 지난달 27일 라 전 회장, 신 전 사장, 이 전 행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며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지난 10일에는 위 전 행장, 18일에는 이 전 행장을 불러 조사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꾀병 부려 처방받은 마약 수출… 12억 챙긴 부부

    22개국 관세청, 새달 6일부터 합동 단속 병원을 속여 처방받은 마약성 진통제를 인터넷을 통해 해외에 팔아 거액을 챙긴 부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미국 국적 A(구속)씨와 한국인 아내 B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2013년 12월~2019년 2월 수도권 5개 병원을 돌며 거짓으로 통증을 호소해 처방받은 마약성 진통제를 인터넷을 통해 32개국 구매자들에게 841회에 걸쳐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12억원가량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남편 범행을 방조한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은 지난 2월 미국 국토안보부(DHS) 수사국으로부터 미 세관에서 의료용 마약류가 숨겨진 수출품을 압수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국가정보원, 서울본부세관과 공조해 집중 수사를 벌였다. 그 결과 경찰은 가짜 발송지를 기재한 국제택배에 컴퓨터 마우스와 책, 서류 등을 지속적으로 보낸 A씨를 체포했다. 또 A씨 자택에서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 패치 72장과 옥시코돈 45정을 발견해 압수했다. A씨는 알약 형태의 옥시코돈을 마우스 안 공간에, 파스 형태의 펜타닐은 책이나 서류 안에 끼워 배송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금융당국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판매 대금을 가상화폐 비트코인으로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A씨에게 다량의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한 병원·의원을 상대로 추가적인 허위·과다 처방이 있었는지 확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관세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필로폰(메트암페타민) 생산과 유통이 급증함에 따라 한국, 일본, 중국, 호주 등 22개국 관세청이 다음달 6일부터 6주간 합동 단속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서울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영장회수 사건’ 진혜원 검사, 피의자 사주풀이해 견책

    법원에 제출한 영장을 차장검사가 무단으로 회수하자 이에 반발했던 진혜원 대구지검 서부지청 검사가 해당 사건 피의자에게 ‘사주풀이’를 해 줬다는 이유로 견책 징계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진 검사 측은 “보복성 징계”라고 반발하며 행정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24일 진 검사에 대해 견책 징계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진 검사가 2017년 3월 제주지검 근무 당시 사기 혐의로 조사하던 피의자 이모씨의 생년월일을 사주팔자 프로그램인 ‘만세력’에 입력한 뒤, 결과물을 보여 주면서 “변호인을 바꾸라”는 발언을 했다는 이유에서다. 견책은 검사징계법상 가장 낮은 수위의 처분이다. 그러나 진 검사 측은 “영장회수 사건으로 밉보인 검사에 대한 보복성 징계”라고 주장했다. 진 검사의 특별대리인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동양철학을 공부한 진 검사는 평소에도 조사 대상자들에게 사주 프로그램을 통해 진로를 상담해 줬고, 피의자로부터 감사 편지를 받기도 했다”면서 “이번 사건에서도 범죄 외에 다른 길을 선택하자는 취지에서 조언해 준 것”이라고 밝혔다. 진 검사는 이미 ‘영장회수 사건’으로 받은 경고 처분을 놓고 법무부와 행정소송 1심 재판을 진행하고 있다. 당시 진 검사는 피의자 이씨의 이메일·문자 내역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법원에 접수했으나, 김모 당시 제주지검 차장검사가 이를 무단으로 회수하자 ‘부당 개입’이라며 대검 감찰을 요구했다. 대검은 김 차장검사에게 감봉 조치를 내리고 진 검사에 대해서도 사무감사를 진행한 뒤 ‘경고’ 처분을 취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현대가 3세 수사 과정에서 마약 공급책 2명 추가 적발

    경찰이 대마 상습 흡연 혐의로 구속된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의 손자 정모(28)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마약 공급책 2명을 추가로 적발했다. 인천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이모(27·구속)씨에게 액상 대마 카트리지를 공급한 A(33)씨와 B(32)씨 등 판매책 2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한 뒤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씨는 과거 유학 시절 알게 된 정씨에게 대마를 7차례에 걸쳐 팔은 장본인이다 A씨는 해외에 있는 한 미국 시민권자로부터 마약류인 ‘해시시오일’을 밀수입해 B씨에게 전달했고, B씨는 이를 카트리지에 주입한 뒤 액상 대마 형태로 만들어 1개당 15만∼30만원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로 구속된 판매책 2명이 팔은 대마는 이씨를 거쳐 최종적으로 정씨에게 공급됐다”면서 “해외에 체류 중인 미국 시민권자에게는 귀국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정씨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일회용 주사기 10개와 알코올 솜을 발견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대법원 자료 유출’ 유해용 재판 첫 증인은 임종헌

    ‘대법원 자료 유출’ 유해용 재판 첫 증인은 임종헌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 재직 시절 재판기록 등 자료를 무단 반출한 혐의로 기소된 유해용 변호사 재판에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첫번째 증인으로 출석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부장 박남천)는 24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공무상 비밀누설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 변호사에 대한 2회 공판준비기일에서 검찰이 신청한 임 전 차장 등 4명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검찰의 공소장에는 임 전 차장과 유 변호사가 공모관계로 명시돼 있다. 채택된 증인에는 특히 ‘의료용 실’ 소송 관련 자료를 유출한 혐의와 연관된 박채윤씨와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지낸 곽병훈 변호사도 포함됐다. 검찰은 당시 대법원 민사심층연구조 재판연구관을 지낸 이모 부장판사도 증인으로 신청했지만 유 변호사 측에서 위법수집증거로 부동의해 이날 재판부가 채택을 보류했다. 유 변호사 측은 첫 공판준비기일에서와 마찬가지로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했다. 의료용 실 소송 관련 자료 유출 혐의에 대해선 “검찰이 공소장에 범행 배경과 내용에 대해 ‘박근혜 전 대통령이 그 사건에 관심이 있었다’고 썼는데 국정농단과 사법농단 사건을 연결시켜서 예단을 주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관심 있으면 공무상 비밀누설이고 관심이 없으면 아닌 게 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유 변호사가 수석재판연구관으로 재직하면서 검토했던 숙명여대 토지 관련 소송 자료를 퇴직 시 유출한 혐의에 대해서는 검찰이 별건수사를 통해 포착한 혐의여서 수사 및 증거수집 절차가 위법하다고 거듭 주장했다. 공소제기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취지다. 그러나 검찰은 “적법한 압수수색 과정에서 받은 증거”라면서 “검사는 범죄 혐의가 있다면 수사를 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임 전 차장과의 공모관계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특히 재판연구관 검토보고서 출력물을 무단 반출한 혐의에 대해서도 “보고서 초안은 계속 일하는 과정에서 쌓이고 이쪽으로 가고 저쪽으로 전근가면서 가지고 다니면 결국 본인의 소유가 되는 게 아닌가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유 변호사의 검토보고서 등 문건들이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 ‘공공기록물’에 해당하는지를 판단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유 변호사 측에서 각종 공소사실에 관련된 증거의견을 밝히며 재판부의 판단을 여러 차례 촉구하자 재판장인 박남천 부장판사는 “변호인들은 좋겠다. 어려운 숙제를 내주고 결정하라고 하면…”이라면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박 부장판사는 이어 “어떤 경우에도 재판부는 맞는 결론을 내야하니까, 나중엔 틀릴지도 모르겠지만 결정할 당시에는 최대한 공부해서 맞는 답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유 변호사의 첫 재판은 다음달 27일 10시 열린다. 준비절차 동안 법정에 나오지 않았던 유 변호사는 이날 처음 피고인으로 법정에 서게 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김학의 동영상’ 피해 여성 검찰 출석...성범죄 의혹 밝혀낼까

    ‘김학의 동영상’ 피해 여성 검찰 출석...성범죄 의혹 밝혀낼까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해 온 여성이 24일 검찰에 출석했다.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단장 여환섭 청주지검장)은 이날 오전 피해 여성 이모씨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사단은 지난 15일 이씨와 만나 면담을 한 적은 있지만, 참고인 신분으로 정식 조사를 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씨는 이른바 ‘김학의 동영상’에 등장하는 여성이 자신이라고 밝히며, 2014년 7월 김 전 차관과 건설업자 윤중천씨를 특수강간 혐의 등으로 고소한 바 있다. 당시 검찰은 “이씨의 주장을 받아들이기 힘들다”며 김 전 차관 등을 무혐의 처리했지만, 수사단은 성범죄 의혹을 원점에서 다시 들여다보기로 한 만큼 이씨로부터 피해 사실을 듣고 꼼꼼하게 따져본다는 계획이다. 수사단이 최근 윤씨 조카 주거지 등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다수의 동영상과 사진은 공소시효 문제로 증거 자료로 쓰일 수 없어도, 이씨의 진술 신빙성을 높이는 자료로 활용될 수는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이씨와 면담 때도 수사단은 사진 속에 등장하는 인물이 누구인지 이씨를 통해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2013년 경찰 조사에서 2006년 6~7월쯤 지인 소개로 윤씨를 알게 됐고 이후 강원 원주 별장과 서울 등지에서 김 전 차관 등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2014년 검찰 조사 때 변호인을 통해 현장 검증과 대질 조사도 요구했지만 검찰이 수용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번 재수사가 마지막 기회라고 보는 이씨는 수사단에 김 전 차관 등에 대질 조사를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성범죄 수사에서는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면 대질 조사가 금지돼 있어 수사단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는 지켜볼 대목이다. 수사단은 지난 22일에도 성폭력 피해를 주장해 온 권모씨를 소환해 조사하는 등 성범죄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처방받은 마약성 진통제 ‘수출’해 12억 번 간 큰 부부

    처방받은 마약성 진통제 ‘수출’해 12억 번 간 큰 부부

    병원에서 처방받은 마약성 진통제를 인터넷을 통해 5년 넘게 해외에 판매해 12억원을 챙긴 부부가 결국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미국 국적 남성A(39)씨와 한국인 아내 B씨 부부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경찰에 체포된 뒤 구속됐다. A씨는 2013년 12월부터 2019년 2월까지 수도권 5개 병원을 돌아다니며 거짓으로 통증을 호소해 마약성 진통제를 처방받은 뒤 인터넷을 통해 32개 국가 구매자들에게 841회에 걸쳐 판매해 12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아내 B씨는 이 과정에서 남편 A씨의 범행을 방조해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은 지난 2월 미국 국토안보부(DHS) 수사국으로부터 미국 세관에서 의료용 마약류가 숨겨진 수출품을 압수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국가정보원, 서울본부세관과 공조해 2개월간 집중 수사를 벌였다. 그 결과 경찰은 A씨가 가짜 발송지를 기재한 국제택배에 컴퓨터 마우스와 책, 서류 등을 지속적으로 보낸 것을 확인하고 A씨를 체포했다. A씨의 자택에서는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 패치’ 72장과 ‘옥시코돈’ 45정이 발견됐다. A씨는 알약 형태의 옥시코돈은 컴퓨터 마우스 안 공간에, 붙이는 파스 형태의 펜타닐은 책이나 서류 안에 끼워 배송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A씨는 금융당국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판매대금을 모두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으로 받는 치밀함도 보였다. 경찰 관계자는 “A씨에게 다량의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한 병원·의원을 상대로 식약처 등과 협조해 허위·과다 처방 사실이 있는지 확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