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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대통령, 올 2월에도 ‘총수 독대’

    검찰이 14일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에게 부당한 퇴진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는 조원동(60) 전 청와대 경제수석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검사와 수사관들을 조 전 수석 대치동 자택에 보내 그의 휴대전화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개인 서류 등을 확보했다. 언론에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조 전 수석은 2013년 말 손경식(77) 당시 CJ그룹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너무 늦으면 난리 난다”며 이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요구했다. 검찰은 조만간 조 전 수석을 불러 당시 발언 취지 등을 확인하고 박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 같은 행동을 한 것인지 추궁할 계획이다. 이 부회장은 당시 횡령·배임·탈세 등의 혐의로 구속 수감된 동생 이재현 회장을 대신해 외삼촌인 손 회장과 함께 경영 전면에 나선 상태였다. 조 수석이 실제 이 부회장 퇴진을 압박했다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를 적용받게 된다. 박 대통령의 구체적인 지시가 있었다는 증거가 확보될 경우 박 대통령에게도 혐의가 적용될 수도 있다. 문화계 일각에서는 CJ가 자사의 케이블 방송을 통해 박 대통령을 풍자하는 프로그램을 방영하고 대선 당시 문재인 민주당 대선 후보가 관람 후 눈물을 흘린 영화 ‘광해’를 배급한 것 등이 결국 청와대의 인사 외압으로 연결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 부회장은 유전병 치료와 요양을 이유로 2014년 하반기에 미국으로 건너갔다. 한편 특수본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올 2월 최태원 SK 회장을 독대한 사실이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전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등과 함께 참고인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이날 조사에서 최 회장을 상대로 박 대통령과의 개별 면담이 이뤄진 경위와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한 지원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대기업 총수 17명을 청와대로 불러 오찬을 겸한 공식 간담회를 하고 재단 설립을 위한 지원을 요청했다. 이후 박 대통령은 이들 중 주요 기업 총수 7명을 따로 불러 비공개 면담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재계에선 박 대통령이 취임 3주년을 맞은 올해 2월 최 회장 말고도 주요 대기업 총수들과 각각 한 차례 더 면담을 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내일 朴대통령 대면조사 가능성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대면 조사가 16일 이뤄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 검찰은 청와대 민정수석실과 박 대통령 조사 일정과 장소 등을 집중 논의했다.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씨 의혹을 수사하는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관계자는 14일 “박 대통령 조사는 늦어도 수요일(16일)까지 해야 한다는 게 저희 입장”이라면서 “이후에 조사하면 수사에 전혀 지장이 없다고 할 수 없다”고 밝혔다. 대통령 조사 방식은 대면조사, 장소는 청와대 부근 안가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검찰은 박 대통령 조사를 앞두고 미르재단·K스포츠재단 기금 모금과 관련한 박 대통령의 역할, 최순실씨를 상대로 청와대의 대외비 문건을 유출하도록 지시했는지 등에 대한 심문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한편 검찰은 최씨의 국정 농단을 방조하고 조력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안봉근(50) 전 국정홍보비서관과 이재만(50) 전 총무비서관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밤늦게까지 두 사람을 상대로 청와대 대외비 문건을 최씨에게 전달하는 데 관여했는지, 박 대통령과 최씨 사이의 ‘메신저’ 역할을 하며 국정 개입을 도왔는지 등을 추궁했다. 청와대 문서 보안 책임자인 이 전 비서관은 문서 유출을 묵인·방조했고 안 전 비서관은 제2부속비서관 시절 최씨가 청와대 관저를 자유롭게 드나들도록 자신의 차량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이날 2013년 말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에게 부당한 퇴진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는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朴대통령 ‘비선실세’ 의혹 보도 매체에 ‘본때를 보여야’ 주문”

    “朴대통령 ‘비선실세’ 의혹 보도 매체에 ‘본때를 보여야’ 주문”

    박근혜 정부가 정부에 비판적인 언론을 전방위적으로 통제하고 억압한 정황이 드러났다. 14일 TV조선 ‘뉴스 판’은 고 김영환 민정수석이 재직 당시 남긴 비망록을 근거로 박근혜 정부가 비판 언론 길들이기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비망록에 따르면 안대희·문창극 두 국무총리 후보자가 연속 낙마하는 일이 벌어지자 김기춘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은 2014년 6월 30일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일방적 지적, 비판을 그대로 두면 안 된다”면서 “언론중재위 제소, 고소고발 및 손해배상청구 등 상응하는 불이익이 가도록 철저하게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청와대는 2014년 현 정부의 비선실세 의혹을 다룬 <시사저널>과 <일요신문>에 대해 수천만원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낸 적이 있다. 정윤회씨도 그의 딸 정유라(20)씨의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 특혜 의혹 등을 보도한 기자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김 전 민정수석은 특히 박 대통령이 직접 “(관련 내용을 보도한) 시사저널 일요신문-끝까지 밝혀내야. 본때를 보여야. 열성과 근성으로 발본색원”하라고 주문했다고 비망록에 적었다. 2014년 11월 28일 이른바 ‘정윤회 국정개입 문건’을 보도한 <세계일보>를 상대로 세무조사, 압수수색 등 ‘세계일보 공격 방안’도 민정수석실에서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압수수색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두 달 뒤 세무당국은 세계일보의 주인인 통일교 재단에 대해 대대적인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반면 호의적인 보도에 대해선 금전 지원을 염두에 둔 듯 “VIP 관련 보도-각종 금전적 지원도 포상적 개념으로. 제재는 민정이” 라는 문구도 비망록에 적혀 있었다. 공영방송 이사 선임 땐 이사의 성향을 확인하라는 지시도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와대 ‘최순실 게이트’ 대응 문건 ‘증거 인멸 유도’ 내용 포함

    청와대 ‘최순실 게이트’ 대응 문건 ‘증거 인멸 유도’ 내용 포함

    청와대가 최순실(60·구속)씨의 국정농단 및 비선실세 의혹 사건에 대응 문건을 만들어 조직적으로 대비해 온 정황이 포착됐다. 그런데 이 시나리오에는 검찰 수사에 대비하는 내용들도 들어 있었다. 사실상 증거 인멸을 유도하는 부분이라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jtbc에 따르면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지난달 29일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자택 압수수색 당시 확보한 정 전 비서관의 휴대전화에서 ‘미르·K스포츠재단과 비선실세에 대한 검토 의견’과 ‘법적 검토’라는 제목의 문서 두 개를 발견했다. 정 전 비서관이 문서를 받아서 이를 사진으로 찍어 보관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문건에는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검찰의 수사에 대응하는 방안이 구체적으로 적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할 경우 무엇을 유심히 들여다 보는지, 거기에서 얻을 것은 어떤 정보인지가 제시돼 있었다. 또 휴대전화 통화내역, 카카오톡 등 메신저, 문자 메시지와 녹음파일 등이 각각 저장기간이 얼마나 되고, 지우면 복원이 가능한지에 대한 내용도 적혀 있었다. 이 문건은 미르·K스포츠재단과 관련한 각종 의혹을 조사하기 위한 검찰 수사팀이 구성된 직후에 만들어졌다. jtbc는 “안종범 당시 정책조정수석 등 청와대 핵심 관계자들에 대한 압수수색에 ‘대비한 내용”이라면서 “청와대가 시시각각 청와대 쪽으로 다가오는 검찰 수사에 대비해 조직적인 은폐를 시도한게 아니냐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와대 ‘최순실 게이트’ 대응 문건 작성···朴대통령 지시?

    청와대 ‘최순실 게이트’ 대응 문건 작성···朴대통령 지시?

    청와대가 최순실(60·구속)씨의 국정농단 및 비선실세 의혹 사건에 ‘시나리오’를 만들어 조직적으로 대응한 정황이 포착됐다. 그런데 이 시나리오가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왔다. 검찰은 오는 16일 박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 방침을 세운 상태다. jtbc에 따르면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지난달 29일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자택 압수수색 당시 확보한 정 전 비서관의 휴대전화에서 ‘미르·K스포츠재단과 비선실세에 대한 검토 의견’과 ‘법적 검토’라는 제목의 문서 두 개를 발견했다. 정 전 비서관이 문서를 받아서 이를 사진으로 찍어 보관하고 있었던 것이다. 문건은 최씨가 평소 사용하던 태블릿PC 안에 각종 대통령 연설문 및 외교·안보 기밀 내용이 적힌 문건 등이 들어있었다는 사실을 jtbc가 보도하기 일주일 전인 지난달 16~18일에 작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이 최근 확보한 두 문서에는 최씨와 관련한 여러 혐의 내용에 대한 법적 검토 의견이 들어있었다. 문서들은 최씨의 재단 설립과 대기업 모금에 대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최씨가 자금을 용도와 다르게 썼다면 문제가 있지만 그런 정황은 없다고 본 것이다. 그러면서 기업이 따로 후원한 재단 행사비를 유용했을 때만 횡령죄가 성립할 수 있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검찰은 이 보고서가 최씨의 국정개입 사건에 대한 박 대통령의 지침서이자 청와대의 종합적인 대응 방안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문서의 형식과 표현 등으로 미뤄 박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문서 작성의 경위와 작성자 등을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병우 아들 ‘아동음란물 소유’ 루머 확산…네티즌 ‘사진합성’ 판단

    우병우 아들 ‘아동음란물 소유’ 루머 확산…네티즌 ‘사진합성’ 판단

    12일 온라인 상에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아들이 아동음란물을 소유하고 있다가 적발됐다는 루머가 확산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우병우 전 수석과 관련된 한 장의 사진이 공유되고 있다. 이 사진은 뉴스화면을 캡처한 듯한 이미지 파일이다. 특히 뉴스 자막에 ‘뉴스속보 검찰수색 중 우병우 아들 소유 아동음란물 발견’이라는 내용이 쓰여져 있다. 이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사진 속에 등장하는 경찰이 반팔을 입고 있는 점 등을 거론하며 사진이 ‘합성’이라고 판단을 내리고 있다.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자택 압수수색은 지난 10일 실시됐고, 경찰들은 반팔을 입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편 우 전 수석의 아들은 지난해 2월 26일 의경으로 입대해 그해 4월 15일 정부서울청사 외곽경비대에 배치됐다가 2개월여 후인 7월 3일 이상철 당시 서울청 경비부장(경무관) 운전요원으로 업무지원 발령됐다. 이에 정부서울청사 경비대 전입 이후 2개월여 만에 서울청으로 전보된 것을 놓고 부대 전입 4개월 이후 전보가 가능하게 한 경찰청 규정 위반이라는 논란이 일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檢 신뢰 찾을 길은 우병우 수사가 마지막이다

    검찰이 그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시민단체가 그를 검찰에 고발한 지 114일,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이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수사를 의뢰한 지 84일 만이다. 여론에 등 떠밀려서 하는 ‘보여 주기식 수사’, ‘뒷북 수사’라는 비판을 받아 마땅하다. 우 전 수석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은 검찰 수사가 가족 회사 돈 횡령 등 우 전 수석의 개인 비리에서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과 관련한 직무 유기 의혹 등으로 발전했음을 보여 준다. 지금 국민이 분노하는 것은 최씨의 국정 농단만이 아니다. 최씨 같은 말도 안 되는 인사들이 대통령을 팔아 호가호위하는 것을 정부의 그 어디에서도 통제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더욱 분개한다. 민정수석실은 대통령 친인척 등 가까운 인사들은 물론 공직자들의 사정(司正)과 동향 정보를 총괄하는 자리다. 그렇기에 다른 정부 인사들은 몰라도 우 전 수석은 권력 주변의 이상 신호들을 포착해 ‘호루라기’를 불었어야만 했다. 하지만 우 전 수석은 국정 농단 세력들의 불법행위를 알고도 묵인·방조한 의혹까지 받고 있다. 롯데그룹이 지난 5월 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을 출연했다가 검찰의 압수수색 하루 전 돈을 돌려받은 것도 우 전 수석 측이 수사 정보를 흘려 준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을 만하다. 민정수석실이 미르·K스포츠재단의 강제 모금 정황과 최씨의 존재 등을 알았을 것이라는 구체적인 증언들까지 나오고 있다. 결과적으로 우 전 수석이 대통령 주변 인사들에 대한 감찰을 소홀히 해 나라가 흔들리는 지경에 이르렀다. 만약 우 전 수석이 최씨 세력들의 비위 사실을 눈감았다면 최씨의 국정 농단의 공범자 차원을 넘어 국가의 기강을 세워야 할 공직자로서의 책임을 다 못 한 죗값을 치러야 한다. 검찰이 총력을 기울여 우 전 수석에게 제기되는 각종 의혹의 실체를 낱낱이 파헤쳐야 하는 이유다. 하지만 검찰은 여전히 우 전 수석의 영향력 아래 있는 분위기다. 검찰에서 팔짱을 낀 채 웃으면서 조사를 받는 한 장의 사진은 검찰이 얼마나 저자세로 그를 수사하는지 한눈에 보여 줬다. 검찰 내에 있는 ‘우병우 라인’을 걷어 내지 않으면 검찰이 앞으로 어떤 수사 결과를 내놓더라도 아무도 믿지 않을 것이다. 국민이 검찰에 대한 신뢰를 거둔 지가 오래다. 우 전 수석에 대한 수사로 검찰의 존재 이유를 증명해 주길 바란다.
  • 檢, 이영복 비자금·최순실 로비설 등 집중 수사

    檢, 이영복 비자금·최순실 로비설 등 집중 수사

    “실제로 ‘로비 파일’ 확인된 것 없어”… 檢, 이영복 횡령·사기 혐의 영장 수백억원대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부산 해운대 엘시티 시행사 실질 소유주인 이영복(66) 회장이 검거됨에 따라 검찰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지난 10일 밤 서울에서 이 회장의 신병을 확보해 11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과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이 회장을 상대로 500억원대 이상으로 추정되는 엘시티 시행사 비자금의 정확한 규모와 이 회장이 비자금 조성을 직접 지시했는지에 대해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엘시티 인허가와 자금 조달, 시공사 유치 등에 어려움을 겪었던 이 회장이 문제 해결을 위해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나 부산 출신의 현 정권 유력 정관계 인사들에게 금품 로비를 했는지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윤대진 부산지검 2차장검사는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언론에서 제기한 엘시티 관련 비리나 특혜 의혹, 정관계 로비설 등에 관해 전반적으로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윤 차장은 이어 “현재까지 수사로 드러난 엘시티 시행사 비자금만 수백억원대이며 수사에 따라 비자금 규모가 더 늘어날 수 있다”면서 “언론에서 의혹을 제기한 최순실씨나 정관계 인사들과 관련된 이 회장의 금품 로비 의혹에 대해서도 진위를 확인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항간에 떠돌았던 ‘이영복 로비 파일’에 대해 윤 차장은 “확인된 바도 없고 현재까지 진행한 압수수색에서 로비 장부를 확보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엘시티 시행사가 용역대금 부풀리기 등으로 금융권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자금을 빼돌린 혐의가 있고, PF 자금 지급은 시공사와 대주단 간사 승인을 받게 돼 있어서 시공사인 포스코건설과 대주단 간사인 부산은행에 대한 조사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은 올해 3월부터 엘시티 시행사와 엘시티 분양대행사 및 용역회사, 이 회장이 실질 소유주인 다른 건설사 등에 대해 광범위한 내사를 벌였다. 엘시티는 포스코건설이 시공을 맡아 2019년 완공할 예정으로, 해운대해수욕장과 맞닿은 옛 한국콘도, 옛 국방부 땅 등을 포함한 미포지구 6만 5000㎡에 건설되고 있다. 특히 320㎡(97평형) 펜트하우스 분양가는 67억 6000만원으로, 국내에서 정식 모집공고를 내고 분양한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중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安, 朴대통령 소개로 차은택 알게됐다”

    “安, 朴대통령 소개로 차은택 알게됐다”

    차, 출장 다음날 문화융성위원에 위촉… 법원, 차은택 구속 관련 “범죄 사실 소명” 안종범(57·구속)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이 광고감독 차은택(47·구속)씨를 처음 알게 된 것은 박근혜 대통령의 소개에 따른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안 전 수석의 변호인인 홍기채 변호사는 11일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설명했다. 홍 변호사에 따르면 안 전 수석은 청와대 경제수석이던 2014년 8월 18일 차씨와 함께 아랍에미리트(UAE)로 출장을 갈 당시 박 대통령이 출국 직전 안 전 수석을 불러 ‘이번에 같이 출장을 나갈 사람’이라며 차씨를 언급했다고 안 전 수석이 전했다”면서 “같이 가는 상황이니 (차씨를) 챙겨 주라는 취지였다”고 말했다. 당시 출장은 현 정부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씨가 관여한 정황이 드러난 ‘UAE 한국문화원 설립’과 관련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홍 변호사는 이어 “안 전 수석은 (그전에는) 행사 등에서 스쳐 지나갔을 수는 있지만 차씨를 몰랐다고 했다”고 전했다. 당시 차씨는 정부 관련 일을 전혀 하지 않는 상태였고, 출장을 떠난 직후인 8월 19일에야 대통령 직속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에 위촉됐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이 이미 차씨를 꽤 잘 알고 있었고, 안 전 수석을 통해 차씨를 지원하려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안 전 수석도 검찰에서 “박 대통령이 차씨를 소개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2014년 UAE 한국문화원 건립에 36억원의 예산을 배정했고, 지난해 3월에는 박 대통령과 UAE 무하마드 왕세자 간 정상회담에서 문화원 설립 양해각서가 체결됐다. 홍 변호사는 안 전 수석이 개입한 정황이 드러난 옛 포스코 계열 광고대행사 포레카 지분 강탈 시도와 관련해서도 ‘대통령의 뜻’이 있었음을 에둘러 언급했다. 롯데그룹에 대한 70억원 추가 지원 요청과 이후 반환 과정에 대해선 “안 전 수석이 추가 지원은 받지 않기로 결정하고, 그 결과 (검찰의 롯데그룹 압수수색 전날인) 지난 6월 9일 돈이 돌아갔다”고 덧붙였다. 한편 직권남용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차씨는 이날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조의연 영장전담부장판사는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구속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회장님 檢 출두만은…” 비상 걸린 기업들

    일부 기업 “우린 삼성과 달라” 해명 “검찰이 막무가내로 총수를 부르겠느냐 싶지만 워낙 만만한 게 기업이다 보니….”(A기업 임원) 11일 저녁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옛 포스코 계열 광고업체 포레카 지분 강탈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두, 포토라인에 서자 기업들은 “남의 일 같지 않다”면서 “곧 우리 차례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7월 24~25일 박근혜 대통령과 7명의 대기업 총수가 독대를 했다는 정황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나서면서 해당 기업들은 안절부절못하고 있다. 검찰이 나중에 ‘기업 봐주기’라는 비판 여론에 시달리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서라도 총수를 부를 가능성이 높아서다. 대기업 총수 줄소환이 현실화하면 2003년부터 이듬해 봄까지 이어진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 이후 12년 만에 대규모 소환이다. 당시 불법 대선자금 수사 때 검찰의 칼날을 비켜 갔던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도 독대 사실이 드러나면 검찰 조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LG는 5대 그룹 중 유일하게 검찰 조사를 받지 않은 깨끗한 기업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 B기업 임원은 “아직 (검찰로부터) 연락이 오지 않았는데 무슨 대비를 하겠느냐”면서도 “회장님이 검찰에 출두하는 것만큼은 막아야 된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다. C기업 관계자도 “그룹 회장이 검찰청에 들어서는 모습을 온 국민이 지켜볼 텐데 아무리 참고인 신분이라 해도 망신을 당할 게 뻔하다”면서 “가급적 서면 수사를 해줬으면 하는 입장이지만 대통령까지 조사를 하겠다고 하니 기업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상황을 지켜볼 뿐”이라고 했다. 재계에서는 삼성 등 이미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기업과 선긋기를 하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D기업 관계자는 “혐의가 있다면 다른 기업도 압수수색을 하고 해당 임원 출국금지 조치를 취했을 텐데 아직 아무런 움직임도 없다”면서 “우리는 삼성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기업도 “개인 또는 개별 기업에 돈을 준 것도 아닌 이상 대가성을 입증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은 연말 이웃돕기 성금처럼 관행적으로 이뤄진 ‘준조세’ 성격”이라고 해명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엔지니어 출신 CEO 권오준 뒤에 ‘비선 권력’ 있었나

    엔지니어 출신 CEO 권오준 뒤에 ‘비선 권력’ 있었나

    권 회장 “검찰 조사에 진실되게 대답할 것”… 회장선임 청와대 도움받고 이권 제공 의혹 권오준(66) 포스코 회장이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47)씨 등이 주도한 옛 그룹사 광고업체 ‘포레카’ 지분 강탈 시도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았다. 현 정부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씨의 미르·K스포츠재단 지원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를 한 것으로 알려진 7개 대기업 총수보다 권 회장이 먼저 소환됐다. 11일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에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된 권 회장은 검찰청사에 도착해 취재진의 질문에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은 채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검찰 조사에 진실되게 대답하겠다”고만 말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포스코 옛 그룹 계열사 광고사인 포레카 매각 과정에서 차씨는 최씨의 영향력을 배경으로 안종범(57·구속)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송성각(58·구속)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 등과 함께 부당한 강요를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포레카를 인수한 중소광고업체 컴투게더에 지분 80%를 넘기라고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이 컴투게더를 압박한 지난해 3월부터 6월까지 권 회장이 안 전 수석과 여러 차례 통화한 사실을 확인하고 개입 여부를 조사했다. 일각에서는 권 회장이 포스코 회장에 선임될 때 청와대로부터 도움을 받고 일종의 ‘보은’ 차원에서 이권을 제공하려 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그러나 2014년 권 회장 선임 당시 포스코 이사회 의장을 지낸 이영선 전 연세대 교수는 “권 회장 선임 과정에 외압이나 비선 권력 같은 건 전혀 없었다. 선임과 관련한 모든 절차가 공정하고 정상적으로 진행됐다”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한편 검찰이 최씨의 창고를 압수수색하기 전에 이미 최씨의 측근들이 중요 증거를 인멸했다는 또 다른 정황이 드러났다. MBC에 따르면 최씨가 긴급체포된 지난 3일 그의 측근들이 트럭을 동원해 서울 강남에 차린 비밀사무실 ‘더운트’의 물건들을 경기도 하남의 창고로 옮겼다. 이 매체는 최씨 파문이 일어난 지난달부터 사무실에서 파쇄된 문서가 담긴 대형자루가 쏟아져 증거 인멸 작업을 이미 진행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권오준 포스코 회장 소환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씨의 최측근인 광고감독 차은택(47·구속)씨가 주도한 포레카(옛 포스코 광고계열사) 지분 강탈 시도 의혹과 관련해 권오준(66) 포스코 회장이 11일 검찰에 출석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대기업 총수가 소환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권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밤늦게까지 조사했다. 조사 결과에 따라 권 회장의 신분이 피의자 신분으로 바뀔 가능성도 제기된다. 권 회장은 현재 출국금지된 상태로 알려졌다. 검찰은 권 회장을 상대로 ▲포레카 매각 과정에 차씨나 최씨가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청와대 쪽 외압은 없었는지 ▲권 회장의 관여가 있었는지 등을 캐물었다. 권 회장은 2014년 3월 포스코가 지분 100%를 가진 포레카를 매각하기로 하고, 그해 말 광고대행사 컴투게더를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는 등 포레카 매각을 최종 승인했다. 이후 차씨는 측근인 김홍탁(55) 플레이그라운드 대표와 김영수(46) 당시 포레카 대표 등을 동원해 한모 컴투게더 대표에게 포레카를 인수한 뒤 지분 80%를 넘기라고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날 안종범(57·구속) 전 정책조정수석 측 변호인인 홍기채 변호사는 기자들을 만나 “안 전 수석은 2014년 8월쯤 박근혜 대통령을 통해 차씨를 처음 알게 됐다”는 취지로 말했다. 검찰은 또 최씨의 KEB하나은행 대여금고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 최씨와 관련된 회사의 운영 서류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김기춘, ‘정윤회 문건’ 수사 무마 지시…박관천 보복성 인사당해”

    “김기춘, ‘정윤회 문건’ 수사 무마 지시…박관천 보복성 인사당해”

    TV조선 “김영한 전 수석 비망록서 추가 확인” 2014년 ‘정윤회 문건’ 유출 파동 때 김기춘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 검찰의 수사를 봉합한 정황이 드러났다. 당시 김영한 민정수석의 비망록을 통해서다. 11일 TV조선에 따르면 정윤회씨와 청와대 십상시간 모임이 있다는 세계일보 보도가 나온 2014년 11월 28일, 비망록의 청와대 회의 결과에는 ‘식당 CCTV 분석’이라고 적혀있었다. 검찰 수사전 청와대가 정윤회씨가 드나든 음식점의 CCTV를 먼저 확인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다음날 청와대는 ‘검찰 수사 착수’를 논의한 것으로 적혀있고, 실제로 이틀 뒤 검찰은 수사에 착수했다. 착수 다음날 비망록에는 ‘휴대폰, 이메일, 통신 내역 범위 기간’ ‘압수수색’ ‘청와대 3비서관(정호성, 이재만, 안봉근) 소환 등 협의’ 등이 적혀 있다. 실제로 이후 검찰은 실제 정윤회 문건의 내용보다는 문건 유출에 초점을 맞췄고, 문건작성자들쪽만 압수수색에 나선다. 정작 비선실세 의혹의 중심이던 정윤회씨에 대한 주거지 압수수색은 쏙 빠졌다. 비망록에 따르면 김기춘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은 압수수색 다음날 “불만, 토로, 누설은 쓰레기 같은 짓”이라며 수사 방향을 유도하고, 이어 수사가 한창인 12월13일엔 “조기 종결토록 지도”하라고 지시했다. 실제로 검찰은 이듬해 1월 5일, 수사 한 달여만에 정윤회가 청와대 비서진을 쥐락펴락했다는 비선실세 의혹은 가짜라는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김영한 비망록에는 ‘정윤회 문건’을 작성한 박관천 경정을 회유하려 한 정황도 적혀 있다. 세계일보가 청와대의 정윤회씨 감찰 의혹을 제기하자 비상이 걸린 민정수석실은 하루 만에 ‘정윤회 게이트’ 사건 관계자들을 대부분 파악했다. ‘형사처벌과 징계는 입증이 곤란하다’고 돼 있지만, 박 전 경정은 3주 뒤 구속됐다. 박 전 경정은 정윤회가 비선실세라는 문건을 작성한 2014년 초부터 김기춘 당시 비서실장의 눈 밖에 나 보복성 인사를 당한 것으로 전해진다고 TV조선은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엘시티 이영복 회장, 이르면 오늘 구속영장 청구…검찰, 정관계 로비 의혹 수사

    엘시티 이영복 회장, 이르면 오늘 구속영장 청구…검찰, 정관계 로비 의혹 수사

    해운대 엘시티(LCT) 시행사의 실질 소유주인 이영복(66)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이르면 11일 밤 청구될 전망이다. 이 회장이 지난 10일 사실상 자수해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이번 사건에 정관계 유력 인사들이 연루돼 있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엘시티 비리사건을 수사하는 부산지검 특수부는 11일 새벽 서울에서 이 회장을 압송해 새벽 3시 16분쯤 부산지검에 도착했다. 이 회장은 특수부 사무실에서 간단한 조사를 받고 곧바로 부산구치소에 수감됐다. 검찰은 이날 오후 2시쯤부터 이 회장을 검찰 청사로 데려와 최소 500억원대 비자금 조성 혐의와 그 돈으로 유력 정관계 인사들에게 금품 로비를 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체포 영장 집행 시한이 48시간이기 때문에, 검찰은 늦어도 12일 밤 9시 전까지는 이 회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먼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횡령과 사기 혐의로 이 회장을 구속한 다음 엘시티 인허가 과정에서의 비리나 특혜 의혹을 파헤칠 개연성이 높다. 검찰은 올해 3월부터 엘시티 시행사와 엘시티 분양대행사와 용역회사, 이 회장이 실질 소유주인 다른 건설사 등에 대해 광범위한 내사를 벌였고, 이들 회사에 대한 계좌 추적과 압수수색, 엘시티 관련 회사 관계자 소환 조사 등으로 비자금 조성 의혹을 입증하는 데 필요한 자료를 상당 부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 신병이 확보됐기 때문에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다음 날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리는 점을 고려하면 이 회장 구속 여부는 12∼13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엘시티 이영복 회장 검거…“최순실과 같은 친목계 소속”

    엘시티 이영복 회장 검거…“최순실과 같은 친목계 소속”

    최소 500억원이 넘는 회삿돈을 횡령하거나 가로챈 혐의로 공개 수배됐던 엘시티(LCT) 시행사 이영복(66)회장이 잠적 100여 일 만에 검거된 가운데 500억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회장을 둘러싼 의혹의 핵심은 두 가지다. 500억원이 넘는 엘시티 시행사 자금을 횡령하거나 가로채는 데 이 회장이 직접 관여했는지와 그 돈을 어디에 썼는지다. 올해 3월부터 엘시티 시행사에 대해 광범위한 내사를 벌여온 검찰은 광범위한 계좌추적과 압수수색 등으로 확보한 회계자료를 분석해 500억원이 넘는 거액이 비자금으로 조성된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달 3일 부산시청과 부산도시공사, 해운대구청, 해운대구의회 등 엘시티 인허가 관련 공공기관 4곳을 동시에 압수수색을 하면서 비자금 조성에 맞춰졌던 수사를 엘시티 인허가 과정에서 불거졌던 비리나 특혜 의혹을 규명하는 쪽으로 전환했다. 그러나 엘시티 수사는 핵심인물인 이 회장의 잠적으로 큰 진전을 보지 못했다. 먼저 금품 로비 의혹을 받는 곳은 부산시청과 해운대구청, 부산도시공사 등이다. 부산시와 해운대구청은 잦은 도시계획변경과 주거시설 허용 등 사업계획 변경, 환경영향평가 면제와 교통영향평가 부실 등으로 이 회장에게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부산도시공사는 엘시티 터를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매각하고, 이 회장이 실소유주로 있는 청안건설을 주관사로 하는 컨소시엄을 민간사업자로 선정해 역시 검찰의 수사망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엘시티 시행사에 1조 78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해 준 부산은행 등 대주단과 국내외 굴지의 건설사들이 사업성 저하를 이유로 포기한 엘시티에 ‘책임 준공’을 약속하며 시공사로 나선 포스코건설도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에서는 엘시티를 둘러싼 이런 특혜 의혹의 중심에 선 인물로 부산의 전·현직 국회의원, 부산시청과 해운대구청의 전·현직 고위관료, 엘시티 PF를 주도한 당시 금융권 인사 등의 실명이 거론되고 있다. 검찰의 이런 의혹에도 불구하고 이 회장이 입이 무겁기로 유명해 실체 규명이 어렵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 회장은 1990년대 말 다대·만덕 택지전환 특혜 의혹 사건 때도 사용처가 불분명한 68억원으로 정관계 고위인사에게 로비했다는 얘기가 돌았으나, 본인은 처벌을 당하면서도 끝까지 입을 굳게 다물었다. 세간에서는 ‘이 회장이 이번만큼은 혼자 죽지 않는다. 정관계 고위인사를 상대로 한 금품 로비 장부를 공개하겠다’는 말이 떠돌기도 한다. 이밖에 이 회장이 국정농단 장본인인 최순실씨와 같은 친목계를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엘시티 비리사건이 대형 게이트로 확대하는 것 아닌가 하는 분석도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와대, 도피중인 차은택 사전접촉…우병우 “차은택 조사 별거 없다” 덮어

    청와대, 도피중인 차은택 사전접촉…우병우 “차은택 조사 별거 없다” 덮어

    청와대가 지난달 도피 중인 차은택씨를 사전 접촉해 ‘최순실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기 전에 사건 내용을 파악한 것으로 드러났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11일 한겨레는 이와 같이 보도하고 청와대 관계자들이 차씨의 말을 토대로 검찰 수사에 대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한겨레에 따르면 지난 10일 검찰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차씨와 관련된 청와대 조사 내용을 보고받은 것으로 보고 그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에 따르면 우 전 수석은 지난 10월 중순쯤 당시 언론 보도 등을 통해 불거진 차 감독의 비위 행위에 대한 청와대 홍보수석실의 조사 내용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홍보수석실은 10월 21일로 예정된 청와대 국정감사를 앞두고 송성각 전 콘텐츠진흥원장 등을 통해 차씨와 접촉해 상황을 파악한 뒤 우 전 수석에게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직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한겨레를 통해 “우 전 수석이 홍보수석실의 조사 내용에 대해 ‘별거 없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에 청와대가 주요 관련자들을 먼저 접촉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수사 대상에 오른 청와대 관련자들이 수사에 대비해 말을 맞췄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청와대가 차씨를 접촉한 시기는 지난달 중순쯤으로 당시 차씨는 검찰에 고발된 상태였다. 청와대는 차씨에게 언론에 보도된 의혹과 관련해 조사에 나섰고, 차 감독이 당시 청와대에 보낸 자료에는 “정부 사업으로 이권을 챙긴 적 없고, 재능기부 차원이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료는 우 전 수석에게도 전달됐지만 우 전 수석은 이 자료를 본 뒤 ‘별거 없다’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해졌다. 우 전 수석이 차씨 등의 비위 행위를 미리 알고도 아무런 조처를 취하지 않았다면 직무유기 혐의로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국정 농단의 발원지는 결국 박 대통령이었나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미르·K스포츠 재단의 대기업 모금을 박근혜 대통령이 “세세하게 지시했다”고 검찰에 진술했다.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휴대전화에서도 최순실씨의 국정 농단과 관련해 박 대통령의 직접 지시 내용이 담긴 녹음 파일이 발견됐다. 검찰이 확보한 녹음 파일에서 박 대통령은 “(청와대 문건) 자료를 최씨에게 보여 주고 의견을 들으라”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의 조사를 앞둔 검찰이 핵심 물증을 잡기 위해 수사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는 모양새다. 적어도 밖에서 보기에 그림은 그래 보인다. 최씨와 문고리 권력들이 검찰에서 어디까지 입을 열 것인지에 국민적 관심이 쏠려 있다. 그런 가운데 이들이 모두 자신들의 혐의와 관련해 박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고 줄줄이 인정하고 나오는 상황이다. 정 전 비서관은 최씨의 태블릿 PC에서 청와대 기밀문건이 나왔다고 처음 보도됐을 때만 해도 모르는 일이라고 잡아뗐던 사람이다. 이런 일련의 사실들은 여간 중대한 문제가 아니다. 국가 기밀문서 유출의 몸통이 누구도 아닌 박 대통령 자신이라는 구체적인 증거들이기 때문이다. 문제의 재단들에 들어간 수백억원이 박 대통령이 직접 대기업의 팔을 비튼 결과라는 얘기다. 총수들과의 독대 전에 청와대가 기업의 민원 사항을 먼저 챙겼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검찰은 다음 주말께 최씨를 우선 기소할 계획이다. 수사 대상에 성역은 없다고 장담한다. 그러니 어떤 식으로든 조만간 박 대통령에 대한 수사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헌법상 불소추 특권이 있는 대통령을 수사하는 검찰이 과연 실체적 진실에 접근할 의지가 있겠느냐는 것이다. 어영부영 대통령에게 면죄부를 줘서 정국 혼란만 부추기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국정농단 연루 의혹을 받는 우병우 전 민정수석은 어제서야 자택 압수수색을 했다. 한심한 뒷북 대처에 “집들이 갔냐”는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박 대통령은 도덕적 권위와 정상적 통치 능력의 국민 신뢰를 잃었다. 청와대는 부인하지만, 현직에 머물며 검찰의 수사 내용을 보고받는 것으로 국민은 의심하고 있다. 권력의 시녀라는 원성을 더 듣지 않으려면 검찰은 죽어서 다시 살겠다는 각오를 해야 한다. 박 대통령에 대한 성역 없는 수사 방침을 서둘러 마련하라. 공정하고 객관적인 수사가 지상명령이라는 사실은 말할 필요가 없다.
  • 황제 수사 논란에 쫓겨… 114일 만에 禹 휴대전화 확보

    ‘비선실세 전횡’ 묵인·정보 누설 직무유기 등 수사핵심 대상 부각 압수물 분석후 재소환 검토 10일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가 우병우(49)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는 건 그가 최순실씨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수사 대상이 됐음을 의미한다. 특히 직무유기 차원을 넘어 그가 검찰의 수사동향 등을 누설했는지까지 들여다볼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수사 향배가 주목된다. 자택 압수수색은 지난 7월 27일 시민단체 투기자본감시센터가 우 전 수석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 지 114일 만의 일이다. 우 전 수석은 청와대 민정수석·민정비서관 재직(2014년 5월~2016년 10월) 당시 대통령 측근 인사들의 비위 감독 업무를 담당하면서 최씨의 전횡을 사실상 묵인 또는 방치하거나 배후에서 적극적으로 협조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아 왔다. 민간인인 최씨가 사실상 국정을 ‘농단’하는 지경에 이르렀는데 사정라인을 총괄하던 그의 책임이 없을 수 있느냐는 비판이 곳곳에서 나왔다. 민정수석으로서 최씨의 전횡을 몰라서 막지 못한 것이든, 알고도 묵인한 것이든 소임을 제대로 하지 못한 잘못은 크다는 것이다. 특히 민정수석이 최씨의 비리에 관한 보고를 받거나 첩보·제보를 입수했는데도 그걸 뭉갰다면 직무유기 등으로 처벌될 수 있다. 이미 정호성(47·구속) 전 부속비서관이 최씨에게 대통령 연설문 등 대외비 문서를 건네는 등 청와대가 최씨를 위해 움직인 정황도 속속 드러났다. 아울러 롯데그룹이 지난 5월 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을 추가로 사실상 ‘강제 기부’했다가 검찰이 그룹 정책본부 등을 압수수색하기 직전 돌려받는 과정에서 수사 정보가 유출됐다는 의혹도 나온 상태다. 주요 사건 압수수색 영장 청구·발부 사실은 해당 검찰청에서 대검찰청, 법무부, 청와대 민정수석실 순으로 전달된다. 재단이 청와대 측으로부터 사전에 정보를 전달받고 금전 문제를 정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앞서 이달 7일 김수남 검찰총장은 우 전 수석의 ‘직무유기’ 의혹도 수사하라는 취지의 의견을 특수본에 전달했다. 지난 6일 가족회사 ‘정강’ 자금 횡령 등의 의혹과 관련해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윤갑근 대구고검장)의 조사를 받을 당시 검찰의 저자세 조사 태도가 도마에 오른 뒤다. 이 때문에 이날 검찰의 우 전 수석에 대한 강제 수사가 그간의 수사의지 논란을 불식시키고 수사 동력을 얻으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나온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에서 그와 부인의 휴대전화 1대씩을 포함해 2상자 분량의 관련 증거를 확보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우 전 수석에 대한 재소환을 검토할 방침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단독] 정유라, 이화여대에 자퇴서 제출

    [단독] 정유라, 이화여대에 자퇴서 제출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씨의 딸 정유라(20)씨가 입시 특혜 의혹이 제기된 이화여대에 자퇴서를 낸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최씨 모녀의 변론을 맡고 있는 법무법인 동북아의 이경재(67) 변호사는 “지난주에 정씨가 이화여대에 온라인으로 자퇴원서를 냈다”면서 “정씨가 이런 상황에서는 학교를 그대로 다닐 수 없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정씨가 검찰이 부르면 오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아직 검찰의 소환 통보는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이화여대 관계자는 “온라인 통합 행정서비스로 자퇴 신청을 먼저 한 뒤, 자퇴 원서를 출력해 본인과 보호자, 지도교수, 학과장 등의 확인 날인을 받고 본인이 직접 학교 학적부로 원서를 제출해야 자퇴서 접수가 완료된다”면서 “정씨가 귀국하면 나머지 절차를 밟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교육부에서 진행 중인 ‘정씨의 이화여대 부정 입학 및 학사관리 특혜’ 의혹에 대한 특별감사 결과 입시 부정이 적발되면 어차피 정씨는 입학이 취소될 수 밖에 없다. 더구나 최씨가 금전 등 이익을 제공하고 정씨의 합격을 청탁했다면 배임수증재죄 혐의로 최씨는 처벌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다만 입시비리는 통상 학생이 아닌 학부형이 처벌 대상이 돼 정씨는 범죄 혐의는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정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만큼, 귀국 때 체포 등으로 신병을 확보할 예정이다. 다만 최씨가 줄곧 “어린 딸만은 봐 달라”고 호소한 상황 등을 감안, 최씨에 대한 순조로운 수사를 위해 정씨에 대해선 강제력을 동원하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정씨는 각종 협회와 기업의 특혜는 물론 개인비리와 관련해서도 일부 정황이 드러난 상태다. 삼성전자는 정씨 모녀가 주인인 코레스포츠에 컨설팅 계약을 명목으로 35억원을 직접 건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정씨가 삼성으로부터 거액의 지원을 받는다는 사실을 미리 알고 최씨와 함께 삼성을 압박했다면 알선수재 공범 혐의가 적용된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지난 8일 삼성과 대한승마협회, 한국 마사회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서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 관계자들도 조만간 줄소환하는 등 정씨의 입국 전 모든 채비를 마쳐 놓겠다는 계획이다. 또 더블루K와 비덱스포츠의 지분 인수, 독일 현지의 고가 주택 매입과 관련해 최씨의 외국환 거래법 위반과 증여세 탈루 혐의가 입증되면 정씨 역시 공범 혐의가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법조계에서는 보고 있다. 검찰은 사실상 정씨의 직접적인 혐의 입증보다는 정씨에 대한 조사를 통해 최씨의 혐의를 다지려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검찰 관계자는 “아직 정씨의 정확한 귀국 계획은 알지 못한다”며 “소환에 대비해 여러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증거 찾을까…檢, 우병우 부부 휴대전화 확보

    최순실 국정농단 증거 찾을까…檢, 우병우 부부 휴대전화 확보

    ‘비선 실세’ 최순실(60)씨를 수사하는 검찰이 10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의 자택을 압수수색해 우 전 수석 부부의 휴대전화를 포함한 2상자 분량의 증거를 확보했다. 최근까지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우 전 수석은 박근혜 대통령 측근의 비위 감독 업무를 담당하면서 박 대통령의 ‘40년 지기’ 최씨가 국정에 개입한 정황은 눈감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우 전 수석 부부의 휴대전화에서 통화 기록과 문자 메시지 등을 분석해 최씨의 대기업 강제모금·대통령 연설문 유출 행위 당시 우 수석의 통신 내용 등을 파악할 방침이다. 현재까지 확보한 직무유기 정황 자료와도 맞춰볼 계획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우 전 수석이 검찰 수사에 따른 압수수색에 대비해 휴대전화를 교체했을 가능성도 얘기하고 있다. 고도의 보안이 요구되는 민정수석 업무의 특성상 민감한 내용을 전화 통화로 처리하거나 논의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어 검찰 수사를 통해 어디까지 확인될지 주목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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