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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당 “역시나 코드 인사” 민주당 “국민적 신망 바탕”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차기 검찰총장에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명하자 보수 야당에서는 누구나 예상 가능했던 ‘코드 인사’라고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은 “혹시나가 역시나인 인사였다”며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자마자 그는 서울중앙지점장에 올랐고 이후 야권 인사를 향한 강압적인 수사와 압수수색 등으로 자신이 ‘문재인 사람’임을 몸소 보여 줬다”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는 하명을 했고 검찰은 이에 맞춰 칼춤을 췄다. 이제 얼마나 더 크고 날카로운 칼이 반정부 단체, 반문 인사에게 휘둘러질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공안검사 출신인 황교안 대표는 “검찰의 중립성과 독립성이 지켜져야 한다”며 “그런 측면에서 제도와 인사가 중요한데 그런 원칙이 지켜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바른미래 “검찰의 독립 아닌 종속 선언”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의 가장 전형적인 ‘코드 인사’”라며 “검찰의 독립이 아닌 검찰의 ‘종속’을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지 않은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수사와 인신 구속 등 검찰의 권한이 가진 공포가 통치에 적극 이용되고 있고 이 같은 방식의 통치는 계속되고 강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반면 범여권은 윤 지명자에게 환영한다는 입장을 보이며 야당과 선을 그었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윤 지명자는 검사로 재직하는 동안 각종 권력형 비리와 부정부패 수사에서 탁월한 성과를 거뒀고 부당한 외압에도 흔들림 없이 원칙을 지킴으로써 검찰 내부는 물론 국민적 신망도 얻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적폐청산과 국정농단 수사를 마무리하고 미래지향적인 새로운 검찰 개혁을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평화당·정의당 “청문회서 철저히 검증” 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도 “윤 지명자는 개혁적이라는 측면에서 일단 적임이라고 평가한다”며 “윤 후보자에게 아직 드러나지 않은 부적함은 없는지 인사청문회에서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은 “윤 지명자는 좌천됐다가 시대정신에 따라 검찰 권력의 핵심으로 돌아왔다”며 “정의당은 윤 지명자가 검찰의 신뢰 회복과 개혁을 요구하는 국민의 뜻을 제대로 받들겠다는 의지가 있는지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이웅열 前 코오롱 회장 출국금지…‘인보사 의혹’ 소환 초읽기

    이웅열 前 코오롱 회장 출국금지…‘인보사 의혹’ 소환 초읽기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를 허위자료로 허가받은 혐의로 고발된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이 출국금지됐다. 16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권순정)는 최근 이 전 회장에 대해 출국금지 명령을 내렸다. 지난달 한 시민단체는 이 전 회장, 손문기 전 식약처장, 이의경 현 식약처장을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또 다른 시민단체가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를 약사법 위반 혐의로, 이 식약처장을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한 사건도 있다. 노문종 코오롱티슈진 대표도 사기 혐의로 고발됐다. 인보사는 수술하지 않고 손상된 연골을 다시 자라게 하는 치료제로 식약처 허가를 받았지만 종양 유발 가능성이 있어 지난달 28일 허가가 취소됐다. 주요 성분 가운데 세포 1개가 ‘신장세포’로, 허가를 받았던 ‘연골세포’와는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식약처는 이우석 대표와 코오롱생명과학을 약사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검찰은 지난 3일 코오롱생명과학 본사와 미국 자회사인 코오롱티슈진 한국지사를, 다음날에는 식약처를 압수수색한 뒤 압수물 분석을 진행 중이다. 식약처 관계자들도 불러 고발인 조사를 마쳤다. 이 전 회장은 관련자 조사를 마친 뒤 소환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달 초 약대 출신 등 검사 2명을 파견받아 총 5명으로 인보사 수사팀을 증원했다. 검찰은 코오롱생명과학이 식약처에 허가를 신청했을 당시 인보사 주요 성분이 다르다는 점을 알고 있었는지, 이를 은폐했는지를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검찰, “MB가 삼성으로부터 받은 뇌물, 51억 추가해 총 119억”

    검찰, “MB가 삼성으로부터 받은 뇌물, 51억 추가해 총 119억”

    이명박 전 대통령이 삼성으로부터 받은 뇌물이 기존에 밝혀진 것 외에 수십 억원이 더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검찰이 공소장 내용을 변경해달라고 요청했고,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일 경우 이 전 대통령이 삼성에서 수수한 뇌물 혐의액은 총 119억 3000만원이 된다. 검찰은 14일 서울고법 형사1부(정준영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전 대통령의 항소심 속행 공판에서 “430만 달러(약 51억 6000만원)의 추가 뇌물수수 혐의를 뒷받침하는 자료를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넘겨받았다”고 밝혔다. 이어서 검찰은 “삼성전자 본사를 압수수색한 결과 이첩된 자료와 동일한 내용을 확인했고, 삼성전자 미국법인 담당자도 조사했다”면서 새로 확인된 430만 달러를 공소장에 추가하겠다고 재판부에 알렸다. 재판부는 21일 공판을 열어 공소장 변경의 허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에 이 전 대통령 측은 “증거 목록을 면밀히 살피고 허가 대상인지 검토할 (시간적) 여유가 필요하다”면서 의견을 낼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다. 이를 참작해 재판부는 애초 17일로 예정됐던 결심 공판 기일은 취소하고, 이 전 대통령 측이 입장을 정리할 시간을 1주일 더 주기로 했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해 4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국고손실·조세포탈,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상 횡령,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정치자금법 위반, 대통령기록물법 위반 등 16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당시 1심 재판부는 이 전 대통령이 삼성에게 받은 뇌물 액수를 522만 2000 달러(약 61억원)로 인정했다. 이에 따라 징역 15년과 벌금 130억원을 선고하고, 82억여원의 추징금이 산정됐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고유정 현 남편 체내에서 졸피뎀 성분 안나와

    고유정 현 남편 체내에서 졸피뎀 성분 안나와

    고유정(36·구속)의 현 남편과 전처 사이에서 태어난 의붓아들 사망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충북 청주 상당경찰서는 14일 현 남편 A(37)씨의 체내에서 졸피뎀 성분이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고씨와 2017년 재혼한 A씨의 체모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는데 이같은 결과를 통보받았다”고 말했다. A씨는 전 남편을 살해한 고씨가 자신의 아들 B(4)군도 살해한 정황이 있다며 지난 13일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고씨는 B군이 숨지기 4개월 전쯤 청주의 한 병원에서 수면제보다 효력이 큰 향정신성의약품 졸피뎀을 처방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고씨가 지난 3월 2일 재혼해 살던 남편 A씨에게 졸피뎀을 몰래 먹인 뒤 B군을 살해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 관계자는 “졸피뎀은 체모 등 체내에 성분이 오랜 기간 남기 때문에 만약 아들 B군이 숨진 날 A씨가 졸피뎀을 복용했다면 국과수 감정에서 성분이 검출됐을 것”이라고 했다. A씨는 B군이 사망한 직후 경찰에서 “아들과 함께 잠을 자고 일어나보니 숨져 있었다”고 말했고, 고씨는 “아들과 다른 방에서 잤는데 왜 숨졌는지 모르겠다”고 진술했다. 이날 오전 10시 119 구급대가 출동했을 때 B군은 이미 의식과 호흡이 없는 상태였다. B군은 제주도 친가에서 지내다가 숨지기 이틀 전 고씨와 재혼해 살고 있는 청주의 아버지 집으로 왔다. B군이 숨진 3월 2일 청주 집에는 A씨와 고씨 부부 뿐이었다. B군의 시신을 부검한 국과수는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결과를 경찰에 통보했었다. 경찰도 B군의 몸에서 외상이나 장기 손상은 없었으며 약물이나 독극물도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 자택 등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에 B군의 사망과 관련된 내용이 있는지 정밀 분석하고 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부르는 게 값” 신안 해저유물 57점 36년 만에 도굴꾼 집에서 되찾았다

    “부르는 게 값” 신안 해저유물 57점 36년 만에 도굴꾼 집에서 되찾았다

    도굴꾼 집에서 40년 가까이 잠자던 중국 송(宋)·원(元)시대 보물 도자기 50여점을 되찾았다. 대전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3일 지방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굴범 황모(63)씨로부터 회수한 신안 해저 도굴품 57점과 수사 관련 성과들을 공개했다. 장물들은 도굴범들이 신안군 증도면 앞바다에서 사설 잠수부를 고용해 몰래 끄집어 올린 뒤 빼돌린 신안선 해저 유물들이다. 황씨는 장물들을 입수한 뒤 36년 동안 반출하지 않고 자신의 집과 친척 집에 보관해 왔다. 압수수색 당시 도자기는 각각 종이로 감싸 오동나무 상자 수십 개에 나눠 담겨 있었다. 황씨는 경제적 어려움이 커지자 국내 밀매에 나섰다가 실패한 뒤 지난해 8월 도자기 7점을 갖고 일본에 두 차례 건너가 밀매하려다 가격이 안 맞아 실패하는 과정에서 행보가 들통났다. 도난 문화재는 발견 시부터 공소시효가 발효돼 국가에 귀속된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압수한 도자기를 감식한 결과 1981년 사적 제274호로 등록된 ‘신안 해저유물 매장해역’에서 도굴된 것임을 확인했다. 저장성(浙江省) 용천요 청자 46점, 푸젠성(福建省) 백자 5점, 장시성(江西省) 경덕진요 백자 3점, 검은 유약을 바른 흑유자 3점이다. 도자기는 국내 인양 보물선 대표 사례로 꼽히는 중국 원나라 무역선에서 나온 것이다. 1323년 중국 저장성에서 송·원 시대 도자기를 싣고 일본 후쿠오카 하카다항으로 가다 신안군 증도면 도덕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이 배는 1975년 어부들의 그물에 도자기가 걸리면서 처음 실체가 드러났다. 문화재관리국(현 문화재청)은 당시 증도 앞바다를 신안 해저 유물 매장 해역으 로 정하고 1976년부터 1984년까지 11차례 수중 발굴을 통해 도자기류 2만 2000여점을 꺼냈다. 당시 도굴꾼들도 몰렸는데 이들은 거센 조류에 휩쓸리지 않도록 산소통을 짊어진 이른바 머구리(잠수부)의 몸에 밧줄을 묶고 도굴하는 수법을 써 다량의 장물을 확보했다는 후문이다. 관계자는 “중국 송나라 흑유자(구경 33㎝)는 국내에 드물고 이번 것은 신안 해저유물 중 크기, 모양, 원형 보존 등에서 최고의 수준으로 부르는 게 값”이라면서 “용천요는 당시 원나라 청자의 최대 생산지로 일본은 물론 유럽과 아프리카까지 수출했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여수산단 대기오염물질 측정치 조작 대행업체 3명 구속영장 청구

    여수산단 대기오염물질 측정치 조작 대행업체 3명 구속영장 청구

    여수산단 대기오염물질 측정값을 조작한 측정대행업체 2곳의 대표 등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13일 대기오염 물질배출 측정기록부를 허위로 작성한 대행업체 대표 2명과 임원 1명 등 3명에 대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환경부와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지난 4월 여수산단 등 230여개 기업이 측정대행업체와 짜고 2015년부터 4년간 1만 3000여건의 대기오염도 측정기록부를 조작하거나 허위로 발급한 사실을 적발했다. 환경부는 대기오염물질 측정치를 조작한 혐의로 지난달 대기업 등 12개 업체와 측정대행업체 4곳을 검찰에 송치됐다. 검찰은 지난달 대기오염물질 측정치를 조작한 혐의로 광주공장 하남·첨단 사업장과 여수산단 내 금호석유화학, 롯데케미칼, 한화케미칼 등 9개 사업장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들 측정대행업체가 배출업체와 공모해 대기오염물질 측정치를 조작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날 광주지검 순천지청 앞에서는 여수산단 유해물질 불법배출범시민대책위원회와 전남시민단체연대회의, 전남환경운동연합 등은 기자회견을 열고 여수산단 기업들의 유해물질 측정값조작 및 불법배출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엄중처벌을 요구하고 나섰다. 여수산단시민대책위는 여수지역의 환경·시민·사회·노동단체와 정당 등 48개 단체로 구성돼 있다. 여수산단시민대책위 등은 “지역민들은 여수산단 대기업들이 불법으로 배출한 유해물질들이 지역 환경과 주민들의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모르고 있어 불안해하고 있다”며 “검찰은 시민의 불안 해소와 알 권리를 위해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하고,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검찰 수사가 대기업들의 힘에 의해 유야무야되고 처벌 또한 꼬리자르기에 끝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면서 “검찰은 파렴치한 불법 기업들의 반사회적 범죄행위를 철저히 수사하고, 범죄기업 법인과 최고경영자를 엄중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휴게소 커피머신 납품 특혜 의혹’ 우제창 전 의원 업체 압수수색

    ‘휴게소 커피머신 납품 특혜 의혹’ 우제창 전 의원 업체 압수수색

    고속도로 휴게소 커피머신 납품 특혜 의혹을 받는 우제창 전 민주당 의원의 커피업체를 검찰이 압수수색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주진우)는 지난 11일 경기 용인의 커피업체를 압수수색해 납품 계약 자료 등을 확보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업체는 우제창 전 의원이 대표로 있는 곳으로, 한국도로공사로부터 납품 특혜 의혹을 받고 있다. 이 회사는 도로공사가 관리·감독하는 고속도로 휴게소 커피 전문점 ‘이엑스 카페’에 커피 추출 기계를 납품했다. 검찰은 영업용 기계인데도 커피를 천천히 내리는 자동 드립 방식이 포함된 것이 석연치 않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해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이었던 김태우 전 검찰수사관은 우제창 전 의원이 이강래 도로공사 사장과 친분을 이용해 ‘이엑스 카페’에 커피 추출 기계와 원두 납품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자유한국당은 올해 1월 우제창 전 의원과 이강래 사장을 고속도로 휴게소 카페 사업에 대한 특혜 제공 혐의와 관련해 업무상배임·강요·업무방해·뇌물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강래 사장과 우제창 전 의원은 2009~2010년 각각 민주당 원내대표, 원내대변인을 지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음란물 54만건 유포…20억원 챙긴 일당 적발

    음란물 54만건 유포…20억원 챙긴 일당 적발

    ‘바지사장’을 명의상 대표로 내세워 웹하드 업체 2곳을 운영하면서 음란물 54만건을 유포해 20억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정보통신망법 위반(음란물 유포)과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로 웹하드 업체 실제 운영자 A(51)씨를 구속하고 바지사장 2명과 종업원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또 해당 웹하드에 상습적으로 음란물을 올려 유포한 17명과 음란물 웹하드를 광고해주고 돈을 받은 일당 4명도 불구속 입건했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인 2명을 바지사장으로 내세워 2017년 5월과 지난해 1월 웹하드 업체 2곳을 만들어 사이트를 개설했다. A씨는 최근까지 웹하드 사이트 2곳에 음란물 18만건을 올리게 하고,유료회원들이 음란물 36만건을 게시하도록 방조해 20억원가량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이들이 운영한 웹하드 사이트 2곳은 유료회원이 각각 325만명,262만명 등 총 587만명에 달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A씨는 범죄수익금을 합법적으로 빼돌리고자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를 만든 뒤 웹하드 업체 2곳과 정상적인 자금 거래가 있었던 것처럼 꾸며 수년간 15억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는다. 이들은 음란물 웹하드 사이트를 알리기 위해 신종 해외 음란 사이트인 일명 ‘음란물 품번사이트’(해외 음란물 고유 정보를 담은 사이트)에 광고하거나,회원들이 올린 음란물을 자체 선별해 연휴 심야 등에 게시판 위에 집중적으로 노출하는 수법으로 신규 회원을 늘렸다. A씨는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직원들에게 회사 컴퓨터를 포맷하도록 지시하고,웹하드 업체와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간 정상적인 자금 거래가 있었다며 거짓 거래계약서를 제출하기도 했지만,경찰은 수차례 압수수색과 수사로 범행을 밝혀냈다. 음란사이트 광고업자들은 A씨가 운영하는 웹하드 업체 2곳을 포함해 음란물 유포 웹하드 사이트 4곳을 광고해주고 1년간 2억5000만원을 챙겼다. 부산경찰청 이재홍 사이버수사대장은 “웹하드사이트에서 불법정보가 사라질 때까지 단속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보조금 줄줄 샌다

    사회단체 부정수급 잇단 적발지자체 점검·모니터링 강화로투명성·책임성 강화 서둘러야 인천 남동구에서 발생한 사회적기업의 보조금 부정 수급을 계기로 자치단체가 지원하는 보조금 부정 수급이 도마 위에 올랐다. 11일 자치단체에 따르면 보조금을 부정으로 수급할 뿐만 아니라 받은 보조금을 부적절하게 사용하다 적발된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남동구의 경우 지역아동센터가 부정한 방법으로 경비를 지원받은 사실을 파악하고 보조금을 환수했으며, 감사 결과 한부모가족 복지시설이 운영비를 부적정하게 청구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보조금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지속적인 점검과 단속의 한계, 보조금 지급 후 집행과정 모니터링의 어려움, 보조금 부정 사용의 은밀성 등으로 보조금 부정 수급 적발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보조금 사용의 투명성·책임성 강화에 행정력을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남동구는 보조금 부정 수급을 근절시키기 위해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했다. 기획예산실은 보조금사업 심의와 평가를 강화하고, ‘재정운영조례’를 개정해 보조금 부정 수급 감시·신고를 강화하기로 했다. 감사실은 다각적 특별감사를 하고, 보조금 감사 점검반 편성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보조금 부정 수급 근절 대책과 연계한다. 아울러 일자리정책과는 보조금 지원 사업 전반에 대해 사업비가 적절하게 집행됐는지와 관련 법령을 준수했는지 등에 대해 자체 점검을 벌인 후 결과를 고용노동부에 알릴 계획이다. 식품위생과는 다음달 보조금을 받는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보조금 부정 수급 근절 교육을 하고 자체 점검을 한다. 건강증진과도 보조금 정산 검사와 교육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다른 부서들은 지난 10일까지 보조금 부정 수급 관리체계 강화에 관한 자체 교육을 마쳤다. 올해 남동구의 보조금 규모는 국비 802억원, 시비 573억원, 구비 432억원 등 1807억원에 달한다. 이들 보조금은 지역 사회복지사업 및 시설, 민간단체, 교육기관 등에 집행된다. 남동구 관계자는 “보조금 부정 수급을 막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해 근절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특히 사회적기업의 보조금 부정 수급에 대해서는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남동구에는 고용노동부 인증 사회적기업 22개와 인천형 예비 사회적기업 12개가 있으며, 이들에게 지원되는 보조금은 국비 75%, 시비 12.5%, 구비 12.5%로 구성된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최근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남동구의 사회적기업 2곳을 압수수색했고, 억대 보조금 편취 정황을 파악했다. A업체는 고용부로부터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은 후 최근 3년간 억대 보조금을 편취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업체는 사업주의 지인과 직원 가족 등 모두 8명을 허위로 근로자로 등록한 후 임금 지원 명목으로 구로부터 보조금을 받았다. B업체는 사업주가 근로시간 등을 부풀려 보조금을 부정 수급했다. 경찰은 보조금 부정 수급이 광범위하게 이뤄지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檢, 정현호 사장 소환… 삼성 윗선 겨누는 ‘삼바 수사’

    檢, 정현호 사장 소환… 삼성 윗선 겨누는 ‘삼바 수사’

    檢, 관련수사 마무리 후 ‘분식회계’ 집중 ‘승지원 회의’서 윗선 보고 여부 등 추궁 회계사기 의혹 파헤쳐 李 소환 관측 나와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재용(51) 삼성전자 부회장의 최측근이자 증거인멸을 주도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는 정현호(59)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사장을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증거인멸 수사를 마무리하고 수사 본류인 분식회계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재용 부회장도 조만간 조사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정 사장을 11일 불러 조사했다.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임직원 8명을 증거인멸과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구속한 검찰은 사업지원TF가 주도한 증거인멸 작업의 정점에 정 사장이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5월 1일 금융감독원이 분식회계 의혹 관련 행정제재와 검찰 고발 등 예정 조치 내용을 삼성바이오에 통보하자, 삼성 측은 나흘 뒤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회의를 열어 수사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이 회의에서 논의된 증거인멸 방안이 삼성전자에서 삼성바이오, 삼성에피스 등으로 전파됐다는 것이다. 정 사장은 이 회의에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관련 내용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 이후인 5월 10일에는 삼성그룹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이 부회장 주재로 회의가 열렸는데, 검찰은 이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정 사장을 상대로 증거인멸 방안에 대해 보고받았는지와 ‘윗선´ 보고 여부 등을 캐물었다. 정 사장은 이 부회장과 미국 하버드대 동문이다.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핵심인 인사지원팀장(사장)을 역임했고, 2017년 2월 미전실 해체 이후에는 사업지원TF를 맡아 삼성전자로 복귀했다. 검찰은 한 달 넘게 증거인멸 수사에 공을 들였다. 동시에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문건을 분석하며 본류인 분식회계 혐의 수사도 병행했다. 정 사장의 소환으로 수사는 변곡점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날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정 사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한 뒤 이 부회장 소환 시기를 조율할 방침이다. 이번 수사의 종착점은 이 부회장에 닿아 있다. 회계 사기의 고의성, 계획성 등 범의를 규명하기 위해서는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나아가 삼성그룹 승계작업과 연결되는 부분이 있는지 확인할 수밖에 없다는 게 검찰 입장이다. 분식회계 의혹의 핵심은 회계 사기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삼성바이오가 4조 5000억원 규모의 분식회계를 했다며 검찰에 고발했는데, 검찰은 삼성바이오가 부풀려진 회사 가치를 이용해 은행에서 받은 대출이 사기에 해당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밖에도 삼성바이오의 유가증권시장 상장도 증권 사기에 해당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경영진이 지급받은 성과급에도 사기나 배임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검토 중이다. 함께 고발된 삼정·안진·삼일·한영 등 회계법인 4곳과 신용평가사도 분식회계에 공모한 것으로 판단해 수사 중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중국 기업어음 부도‘ 증권사 직원들, 중국 업체로부터 뒷돈 수수 정황

    ‘중국 기업어음 부도‘ 증권사 직원들, 중국 업체로부터 뒷돈 수수 정황

    경찰이 지난해 중국 기업의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의 부도 사건을 수사하면서 당시 어음 발행에 참여한 증권사 직원들이 해당 중국 업체로부터 수억 원의 뒷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경찰은 당시 ABCP 발행을 주도했던 이베스트투자증권 직원이 가족 계좌로 중국국저에너지화공집단(CERCG)으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을 포착하고 압수수색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직원은 이 돈을 한화투자증권 직원과 나눠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5월 이베스트투자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은 CERCG의 자회사가 발행한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1650억원 규모의 ABCP를 발행했다. 현대차증권 등 국내 금융사 9곳이 이를 사들였다. 하지만 CERCG 자회사가 발행한 채권이 부도가 났고 ABCP도 부도 처리됐다. 현대차증권 등은 막대한 손실을 입자 이베스트투자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을 고소했다. 이날 한화투자증권은 이와 관련해 “ABCP 발행 당시 실무자의 금전수수 혐의 부분은 사실로 현재 이 건에 대해 조사가 진행 중”이라면서 “자세한 내용은 알지 못하지만 추후 조사 결과를 알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베스트투자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은 중국외환국(SAFE)의 지급보증 승인이 나지 않았는데 무리하게 채권을 어음화해 팔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피해를 본 금융사들은 판매 당시에 지급보증이 실행되지 않아 기초자산이 된 채권이 부도 처리됐고 ABCP를 산 증권사들이 손해를 봤다는 주장이다. 이에 한화투자증권은 “SAFE 등록은 발행 전 등록이 아닌 계약 체결 이후 등록을 신청하는 ‘사후 등록’으로 지급보증 효력과는 무관하다. 현재 CERCG의 유동성 문제가 발생해 사후 승인이 유보되어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면 정상적으로 승인이 났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화투자증권은 당시 리스크 관리에도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한화투자증권은 “ABCP 발행 전 국내 신용평가회사에서 CERCG 회사채에 대해 투자적격 등급인 A0를 부여했고, 이를 기초자산으로 발행한 ABCP에 대해서도 국내 신평사 두 곳에서 모두 투자적격 등급인 A20를 부여했다”면서 “당사 내부 규정상으로도 유효한 신용평가 등급이 있고 인수 즉시 전액 전문투자자에게 매출이 확정돼 있는 건에 대해서는 별도의 리스크 절차를 거치지 않게 돼 있다. 독립적인 신용평가기관에서 투자적격 등급의 신용등급이 부여된 것으로 보더라도 ABCP 발행은 정상적으로 진행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가습기 살균제 겨눈 檢, 환경부 유착으로 수사 확대

    인체에 유해한 것으로 확인된 CMIT·MIT 원료의 ‘가습기 메이트’를 판매한 애경산업이 정관계 로비를 시도하거나 환경부 내부 자료를 건네받은 정황이 포착됐다. 검찰의 수사망이 제조·판매 기업에서 환경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9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권순정)는 지난 7일 국회 보좌관 출신 A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A씨는 지난해 애경산업으로부터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조사 무마 명목으로 뒷돈 6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조위는 가습기살균제 참사와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고 피해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2017년 출범했다. 다만 특조위가 지난해 12월 11일 제22차 회의를 통해 가습기살균제 참사 관련 직권조사를 의결했기 때문에 A씨가 실제로 청탁을 전달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나아가 검찰은 애경산업과 환경부 간의 유착 정황도 포착했다. 최근 검찰은 애경산업 압수수색 과정에서 환경부 내부 문건을 발견하고, 환경부 서기관 B씨가 이를 전달한 것으로 확인했다. B씨는 2016년 신설된 ‘가습기살균제 대응 TF’에 소속돼 피해구제 업무를 담당하다 문건 유출 사실이 드러나 대기발령 조치됐다. 검찰은 내부 자료가 수차례 건너간 것으로 보고 지난달 21일 애경산업 대관 부서에 대한 압수수색를 실시했다. 동시에 SK케미칼에도 유사한 정황으로 환경부 문건이 건너간 것으로 파악하고 관련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단체에선 환경부에 대한 강력 수사를 촉구했다.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는 지난 7일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습기살균제 참사의 진상 규명에 온 힘을 기울여야 할 환경부 내 핵심부서, 핵심인사가 SK케미칼과 애경산업에 기밀을 유출하고 동향을 알려주는 등 밀정 역할을 했으니 어떻게 살인기업을 처벌할 수 있겠느냐”면서 “검찰은 조속히 환경부를 압수수색하고 관련자를 철저히 조사하라”고 주장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4회] ‘지연된 정의’ 되짚는 재판도 지연?… ‘재판 속도’ 샅바싸움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4회] ‘지연된 정의’ 되짚는 재판도 지연?… ‘재판 속도’ 샅바싸움

    서울신문은 전직 대법원장이 법정에 피고인으로 선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를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2019년 5월 29일부터 매주 수요일, 금요일 두 차례 열리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재판을 지면 제약에서 벗어난 온라인을 통해 생생 중계합니다. 속도를 붙잡고 당기기 시작한 검찰과 변호인의 샅바싸움조차 속도를 내지 못하고 더뎠다. 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박남천) 심리로 열린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의 세 번째 재판이 시작되자마자 검찰과 변호인의 밀려있던 설전이 시작됐다. 지난 5일 예정됐던 재판이 한 차례 취소된 뒤 검찰은 부쩍 서두르는 모양새였다. 이미 피고인들이 재판에 넘겨진 지 넉 달이 다 되어갔고, 세 사람 중 유일하게 구속 상태인 양 전 대법원장은 구속기간(6개월)이 제한되어 있다. 그런데 아직 증인들을 언제 법정에 부를지조차 정하지 못했으니 거듭 답답함이 터져 나왔다. 지난 5일 예정됐던 재판은 박병대 전 대법관의 눈 수술 등 건강상의 이유로 열리지 않았다. 검찰은 “건강상태로 인한 공판 출석 어려움 그 자체를 문제삼는 건 아니다”라면서도 “기일변경 과정이나 절차가 다소 매끄럽지 못하다고 생각되거나 적정성에 의문이 있다”며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수술은 이미 예정돼 있었을 텐데 공판기일(5일) 바로 직전인 전날 오후 4시에야 기일변경 신청서를 접수해 그 과정에서 검찰은 어떠한 의견도 제출할 기회가 없었고, 구체적인 사유도 알지 못했다”는 지적이었다. 또 “갑작스런 기일변경과 공전으로 사실상 오늘까지 마치기로 돼있던 서증조사를 제 때 마칠 수 없게 됐고 아직 증인 채택 및 신문 일정조차 결정되지 않아 증인신문이 언제 시작될 수 있을지 가늠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검찰은 구속 피고인인 양 전 대법원장과 나머지 두 전 대법관의 재판을 분리해서 심리하는 방안도 검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구하기도 했다. ●검찰, 피고인들 ‘재판 지연’ 비판… “양승태 분리 심리해 달라” ‘재판 지연’은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사건 재판이 시작되고부터 검찰에게 일종의 트라우마처럼 자리잡았다. 지난해 11월 이 사건으로 가장 먼저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벌써 여러 선례를 남긴 이유에서다. 변호인 11명의 전원 사임으로 2명의 변호인을 새로 선임하는 과정까지 거쳐 첫 공판이 3월 11일에야 열렸다. 재판이 시작되서도 USB의 증거능력을 두고 다투느라 한참 입씨름을 벌였고 가까스로 증인신문이 시작됐지만 초반에 나오기로 했던 핵심 증인인 현직 법관들은 자신의 재판 일정을 이유로 일정을 미뤘다. 그리고 지난 2일 오후 임 전 차장은 돌연 재판부가 자신에 대한 유죄 판결을 정해놓고 불공정한 재판을 하고 있다며 재판부 기피신청을 냈다. 이번주로 예정됐던 재판은 물론 다음주 재판까지 잠정 중단된 상태다. 석 달 가까이 임 전 차장의 재판에서 다뤄진 사안은 일제 강제징용 손해배상 소송 재상고심 관련 내용들이 대부분이다. 법관 블랙리스트 의혹, 각종 재판개입 의혹 등으로 앞으로 갈 길은 멀기만 하다. ‘지연된 정의’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한 재판마저 한없이 지연될 수 있다는 경계가 검찰에 깔려있다. 그러나 정작 피고인들과 변호인들에게 속도는 별로 중요하지 않아 보인다. 공판준비절차에서 일주일에 며칠씩 재판을 열 것인지를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면 재판이 시작된 뒤에는 하루 중 몇시까지 재판을 할 것인지를 매번 다툰다.이날도 검찰이 “지난 5일 하지 못한 서증조사를 위해 당초 예정된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재판 외에도 다른 날을 하루 더 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변호인들이 즉각 반발했다. 박 전 대법관의 변호인은 “공판 진행은 절차에 따라 진실을 밝히기 위한 것이지 한정된 (시간) 안에서 무조건 욱여서 넣을 게 아니다”라면서 “이 사건이 이렇게 번잡스럽게 된 것은 기본적으로 증거가 너무 많아서 그러다. 증거가 10개, 20개, 100개면 끝날 것을 20만 페이지가 넘는데 이걸 저희가 증거법칙대로 꼼꼼히 보려고 하니까 그렇게 된(늦어진) 것이지 서증조사를 언제까지 끝내야 한다 이런 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주일에 두 번도 재판부 사정을 감안해서 어쩔 수 없이 받아들였는데, 이 이상으로 하는 것은 너무 무리다. (피고인들이) 하루종일 뒤에 가만히 앉아있지만 스트레스와 신경쓰는 것을 보면 건강이 앞으로 버틸 수 있을지 많이 걱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대한 협조하겠지만 건강상태를 봐달라”고도 덧붙였다. 정해진 증거조사를 어느 정도 진행하고 이날 재판을 오후 7시 30분쯤 끝낼 계획이라고 재판장이 말하자 이번에는 양 전 대법원장의 변호인이 지난 재판에 이어 ‘식사시간’을 또 언급했다. “오후 5~7시 사이에만 식사 제공을 받을 수 있어 재판이 오후 7시 반이 넘어 끝나면 식사가 불가능해진다”며 재판을 너무 늦게까지 진행하지 말아달라는 것이다. 다음 기일을 온종일 꽉 채워 하더라도 저녁까진 하지 말아달라는 요청이다. 형사재판을 받는 구속 피고인들은 식중독이나 음독 등의 위험성 때문에 외부 음식을 먹지 못하게 돼있다. 그러나 검찰과 변호인단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치열한 공방을 이어가다 보면 해는 금방 저물고, 그러면 구치소에서 마련한 식사를 정해진 시간에 하지 못하면 그날 끼니를 거르거나 다 식은 밥을 삼켜야 한다. 국정농단 사건으로 매주 3회 재판을 받던 박근혜 전 대통령 측 유영하 변호사도 재판부에 자주 식사시간을 확보해 달라고 호소했다. 지난해 국정원 정치공작 사건으로 구속돼 재판을 받던 한 전직 국정원 간부의 가족은 법정 밖에서 “사람을 잡아 넣었으면 밥은 먹게 해줘야 할 것 아니냐”는 원망을 종종 쏟아냈다. 임 전 차장은 재판이 열리는 날이면 거의 저녁을 먹지 않은 것으로도 알려졌다. ●정작 피고인들은 “원칙대로, 천천히”…양승태 변호인 “저녁식사 거르지 않게 해달라” 누군가는 자주 거르는 것일 수도, 당장 먹고 살 걱정을 해소하느라 몇 번쯤은 빠뜨리게 될 수도 있는 것도 저녁밥 한 끼이고 또 누군가는 나락으로 떨어진 듯한 시간 속에서도 모든 것을 뒤로 하고 챙겨야 하는 것도 저녁 한 끼일 수 있다. ‘밥은 먹게 해달라’는 요청에 재판장은 다시 확인을 했다. “(오후 7시반에 재판이 끝난다고 해서) 아예 못 드시는 건 아니죠?” 양 전 대법원장의 변호인은 식사시간에 대해 답해줄 교도관을 다급하게 찾았다. “교도관들께서 확인을 해주실 텐데…”하며 눈을 돌리고는 “지금 여기에 안 계신가 봅니다”라며 말끝을 흐렸다. 방청석 앞 쪽에 앉아있던 교도관 두 명이 각자 턱을 괴고 조느라 그 눈빛을 보지는 못했다. 재판장인 박남천 부장판사는 “저도 재판을 신속히 진행하고 싶습니다”라고 반복해서 말하며 속도론에 힘을 더하면서도 “증인신문 과정에서 불필요한 논란이 있을 수 있어 그 전에 증거조사를 통해 정리했으면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이날 양 전 대법원장 측은 증거와 관련한 새로운 의견도 내놨다. “검찰이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압수한 문건은 위법한 절차에 의한 것”이라며 또다른 증거능력에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지난 공판까지, 그리고 사법행정권 남용 관련 사건의 재판에서 잇따라 흘러나오는 돌림노래와 같은 ‘임종헌 USB’와 비슷한 맥락이면서 다른 이야기였다. 양 전 대법원장의 변호인은 의견서를 통해 “검찰은 김앤장을 압수수색할 때 변호사의 업무상 비밀과 관련된 문건에 대해 압수거부권을 고지하지 않았다”라면서 “검찰이 김앤장으로부터 압수해 제출한 문건은 위법수집증거”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업무상 비밀누설죄 처벌 가능성이 있어 김앤장 변호사 등 증인들이 증언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검찰은 “김앤장은 영장에 의해 압수수색이 됐고 압수대상에게 적법하게 고지해야 한다고 명시된 형사소송법을 지켰다”면서 “변호사 다수가 참여해서 압수수색이 진행됐고 그 과정에서 거부권은 행사되지 않았다. 논란의 여지가 없다”고 일축했다. 검찰은 특히 “전범기업 소송 대리인들이 증언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변호인의 의견에 심각한 문제제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해당 증인이 법정에 출석해서 증언할지 말지는 증인의 권한이고 증언을 거부하는 합당한 사유가 있는지는 재판부가 판단할 문제인데 피고인 측이 증언을 거부할 권리에 대해 말하는 것은 형사처벌 운운하면서 증언을 거부해야 한다는 시그널을 주는 것과 다름 없다”고 비판했다. ●양승태 측, ‘김앤장 압수문건’ 문제삼아…유명환 전 장관 증인 채택 지난달 31일 재판에서도 양 전 대법원장 측은 임종헌 USB에서 출력한 문건과 심의관들이 작성한 문건의 동일성을 문제삼으며 증거능력을 갖추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이날도 “임종헌 USB는 증거물로서만 동의하고 압수 절차가 위법하다는 점은 계속 주장하겠다”고 말했다.재판부는 “지난 기일에 이어 새로운 증거능력 문제가 제기된 만큼 해당되는 증거의 압수수색 절차에 대해 검찰이 의견서를 내고 별도의 증명이 필요하다면 추후에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김앤장에서 압수된 문건의 작성자인 김앤장 소속 최모 변호사와 김앤장 고문을 지낸 유명환 전 외교부 장관도 증인으로 채택됐다.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이 2015년 일제 강제징용 소송 재상고심과 관련해 피고 측 소송대리인인 김앤장 한상호 변호사와 수시로 접촉한 것으로 파악했다. 재판부는 이들을 포함해 13명의 증인을 더 채택했다. 신광렬·임성근 서울고법 부장판사, 유해용·김현석 전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 심의관을 지낸 법관들이 양 전 대법원장과 법정에서 대면하게 된다. 검찰은 당장 14일부터, 그게 어렵다면 19일부터 증인신문을 서둘러 시작해야 한다고 요청했지만 재판부는 오는 21일부터 이 법정에 증인들을 불러 신문을 하기로 했다. 첫 번째 증인은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심의관을 지낸 정다주 의정부지법 부장판사. 그는 임 전 차장의 재판에서도 가장 먼저 증인석에 앉았다. 정 부장판사에 이어 시진국·박상언·김민수 부장판사의 순서로 법정에 나올 예정이다. 두 시간 동안 진행된 오전 재판은 이렇게 미뤄진 서증조사는 하지도 못한 채 끝이 났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불법 집회 혐의’ 민주노총 위원장 경찰 출석, “필요한 투쟁이었다”

    ‘불법 집회 혐의’ 민주노총 위원장 경찰 출석, “필요한 투쟁이었다”

    김명환 위원장 “책임과 임무 피하지 않을 것”불법 집회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 김명환(54)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이 7일 오전 10시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 김 위원장은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출석하면서 경찰서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노총의 투쟁과 책임과 의무를 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민주노총의 3·4월 투쟁은 장시간 노동, 저임금 등을 저지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정부에 대한 규탄이었고 국회에 대한 온몸을 던진 문제 제기였다”고 밝혔다. 이어 “정당한 투쟁 과정에서 벌어진 결과에 대한 책임이 제게 있다”며 “민주노총의 사회적 책임, 위원장으로서의 임무를 피하지 않겠다. 당당히 경찰 조사에 임하겠다”고 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민주노총 조합원 30여명은 “구속 노동자 석방하고 노동 개악을 중단하라”, “민주노총 강력 투쟁, 노동 기본권 쟁취하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앞서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지난 3월 27일과 4월2~3일 국회 앞에서 ‘노동법 개악 저지’ 집회에서 경찰 차단벽을 뚫고 국회에 진입하는 등 불법행위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조합원들이 차로를 점거하고 경찰과 충돌했다. 김 위원장 역시 4월 3일 집회에서 경찰에 현행범 체포돼 조사를 받고 당일 풀려났다. 집회시위에관한법률 위반과 특수공용물건손상, 일반교통방해,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경찰이 당일 조사 이외에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했지만 이는 민주노총에 대한 탄압이라고 판단해 거부했었다”면서 “하지만 계속해서 실무진 압수수색과 체포가 들어오자 위원장이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의 김호규 위원장은 7월 총파업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현재 계획된 7월 총파업은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 요구와 ILO 핵심협약 비준에 대한 것”이라면서 “조사 결과에 따라 내부 의견을 통해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김 위원장의 입장문 전문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에 요구합니다. 대통령 역시 대선 과정에서 약속한 정책을 책임지십시오. 흥정이나 거래가 아닌, 나라의 대표로 국민과 한 약속입니다. 그리고 구속된 노동조합 집행 간부들을 석방하십시오. ILO(국제노동기구) 총회를 앞두고 장시간 노동과 저임금 해결을 위해 투쟁한 민주노총 간부를 감옥에 가둔다면 전 세계 노사, 정 대표자들 앞에서 대한민국의 노동 존중을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정부와 자본은 아직도 탄력근로제 개악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국회가 열리기만 기다리며 호시탐탐 노동법 개악을 노리고 있습니다. 자랑스러운 민주노총 조합원 동지 여러분. 투쟁의 깃발을 단단히 틀어쥐고 준비합시다. 민주노총은 7월 총파업을 앞두고 있습니다. 비정규직 정규직화 약속을 지키라는, 최소 국제기준을 지키라는,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라는 우리의 정당한 투쟁을 민주노총 전체 조합원의 결의로 주저 없이 만들어 가겠습니다. 투쟁! 2019년 6월 7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김명환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목포 부동산특기 의혹‘ 손혜원 검찰서 20시간 밤샘 조사

    ‘목포 부동산특기 의혹‘ 손혜원 검찰서 20시간 밤샘 조사

    피고발인 신분…손 의원, 혐의 전면 부인전남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 부친의 독립유공자 선정 특혜 의혹을 받는 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최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영일)은 지난 3일 오전 손혜원 의원을 부동산실명법위반, 부패방지법위반 혐의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고 5일 밝혔다. 손 의원은 약 20여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하루를 넘겨 다음날 이른 오전에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손 의원이 목포 거리 근대역사문화공간 지정에 관여한 사실이 있는지, 어떤 경위로 목포 부동산을 매입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 의원의 부친이 독립유공자로 선정된 것과 관련한 특혜 의혹은 이날 조사에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손 의원은 검찰에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당 간사였던 손 의원은 목포 거리를 근대역사문화 공간으로 지정하도록 피감기관에 압력을 행사하고, 이런 미공개 정보를 활용해 지인 등의 명의로 부동산을 다수 매입해 부당이득을 취했다는 의혹으로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고발당했다. 이에 대해 손 의원은 “0.001%라도 다른 언론들이 하는 이야기(의혹)에 관련이 있다면, 검찰 조사를 통해 그런 사실이 밝혀진다면, 그 자리에서 저는 국회의원직을 내려놓겠다”며 부인해왔다. 검찰은 손 의원 관련 의혹 수사에 착수한 올해 초 이후 지난 2월 전남 목포시청과 대전 문화재청 등과 함께 투기 대상으로 지목된 목포 게스트하우스와 손 의원 조카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자료를 확보했다. 아울러 목포 현지 관계자들을 포함해 다수의 참고인을 불러 조사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조사에서 손 의원의 부친과 관련한 특혜 의혹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준 사람만 있고 받은 사람 없는 ‘MB 당선축하금’

    檢, 과거사위 권고로 9년 만에 재수사 “신한금융지주 직원들 수령자 기억 못 해” 신상훈 등 3명 위증 혐의만 재판에 넘겨 2008년 신한금융지주 측이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당선 축하금 명목으로 3억원을 건넸다는 이른바 ‘남산 3억원 사건’의 실체가 결국 미궁으로 빠졌다. 지난해 법무부 산하 검찰과거사위원회의 수사 권고를 받고 재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끝내 3억원을 수령한 이 전 대통령의 ‘측근’이 누구인지 특정하지 못했다. 대신 검찰은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과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 비서실장을 비롯한 실무 직원 3명 등 모두 5명을 위증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서울중앙지검 조사2부(부장 노만석)는 4일 ‘남산 3억원 사건’ 관련 과거사위 권고에 대한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우선 검찰은 2008년 2월 이백순 당시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의 지시를 받은 직원들이 현금 3억원이 담긴 가방 3개를 남산 자유센터주차장에서 성명불상의 남성이 운전한 차량의 트렁크에 실어준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수령자가 누구인지, 건네진 돈의 목적이 무엇이었는지는 밝혀내지 못했다. 앞서 과거사위는 불법 정치자금 또는 뇌물로 의심되는 3억원이 이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을 통해 전달됐을 가능성이 있음에도 2010년 검찰 1차 수사 당시 압수수색을 하지 않는 등 심각한 수사 미진이 있었다고 봤다. 2013년 시민단체 고발로 이뤄진 2차 수사 역시 무혐의 처분으로 끝났다. 이번 수사에서도 추가 증거 자료나 진술을 확보하지 못했다. 검찰 관계자는 “돈을 건넨 직원들이 인상착의가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하는 등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과거사위는 신한은행 경영권 다툼 관련 재판에서 ‘남산 3억원’ 관련 조직적 위증 정황이 있었다며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을 비롯한 10명에 대해서도 수사를 권고했으나 검찰은 라 전 회장 등 8명은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했다. 특히 라 전 회장은 3억원을 직접 조성하고 전달을 지시한 인물로 지목받았으나, 과거 재판에서 “아는 바가 없다”고 진술했다. 다만 검찰은 신 전 사장이 ‘남산 3억원’을 보전하기 위해 고 이희건 명예회장의 경영자문료 증액을 지시했음에도 재판에서 “사후 보고받았다”고 허위 증언한 점을 새로 확인하고 신 전 사장 등 3명을 재판에 넘겼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검찰, ‘인보사’ 허가한 식품의약품안전처 압수수색

    검찰, ‘인보사’ 허가한 식품의약품안전처 압수수색

    코오롱생명과학이 원료 성분에 관한 자료를 허위로 제출해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이하 인보사) 허가를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를 압수수색 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권순정 부장검사)는 4일 인보사를 승인한 식품의약품안전처를 압수수색 했다. 검찰은 이날 충북 오송에 있는 식약처 청사에서 코오롱생명과학에 인보사 품목 허가를 내줄 당시 제출된 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압수했다. 인보사는 사람 연골에서 추출한 ‘연골세포’(1액)와 ‘형질 전환 세포’(2액)를 섞어 관절강 내 주사하는 세포 유전자 치료제다. 지난 2017년 7월 국내 판매를 허가받았다. 그러나 최근 2액이 종양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태아의 신장에서 유래한 세포’로 확인돼 논란이 일었다. 검찰은 전날에도 코오롱생명과학과 미국 자회사인 코오롱티슈진 한국지점,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 해 인보사 연구 개발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이틀간 압수한 증거물을 분석해 코오롱생명과학이 식약처에 허위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는지, 또 인보사 허가 결정 과정에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앞서 식약처는 자체적으로 시험검사·현장조사 및 미국 현지실사 등을 실시했다. 이를 토대로 코오롱생명과학이 허가 당시 허위 자료를 제출했으며 이 사실을 인지하고도 은폐한 정황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에 식약처는 지난달 28일 인보사의 품목허가를 취소하고, 30일 코오롱생명과학을 약사법 위반으로 고발했다. 식약처 또한 직무유기 혐의로 시민단체에 의해 검찰에 고발된 상태다. 일각에서는 인보사 허가가 식약처장이 아닌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바이오생약심사부장의 전결로 처리된 점을 들어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식약처 관계자는 “신약 허가는 원래 부장 전결 사항”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인보사를 투약한 환자 244명은 코오롱생명과학을 상대로 손해배상 공동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다. 1회당 소요된 주사 비용만 700만원에 달한다. 여기에 위자료를 더한 공동소송 청구 액수는 약 25억원에 이른다. 검찰은 우선 압수물 분석을 마친 후 코오롱 측 연구개발진과 허가 결정에 관여한 식약처 관계자들을 차례로 불러 관련 의혹을 풀어갈 방침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이부진 프로포폴 투약 의혹 병원 의료진 2명 추가 입건

    이부진 프로포폴 투약 의혹 병원 의료진 2명 추가 입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이 사장이 이용한 성형외과 직원 2명을 추가로 입건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H 성형외과 직원 2명을 의료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이 사장을 비롯해 다른 환자들의 진료기록부를 조작했는지 여부를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 3월 이 병원 원장을 의료법 및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인터넷 독립언론 뉴스타파가 H 병원 전직 간호조무사 A씨의 인터뷰를 통해 이 사장이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경찰은 곧 내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세 차례에 걸쳐 해당 병원을 압수수색 해 진료기록부와 마약류 관리 대장 등을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마약류 관리 대장이 조작됐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2016년 4월 14일 A씨와 다른 직원들이 함께 있는 대화방에서는 “난 몰라, 마약 장부 파업”, “못해, 힘든 정도가 아니라 수량이 맞지 않는다” 등 마약류 관리 대장이 조작된 정황이 담긴 대화가 오간 점이 확인됐다. 경찰은 의료진이 프로포폴 수급 내역을 관리 대장에 거짓으로 기재하거나 진료기록부에 투약 사실을 누락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관련 기록을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후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이 사장과 병원장을 소환 조사한 뒤 처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검찰, ‘20대 총선 개입’ 강신명·이철성 전 경찰청장 기소

    검찰, ‘20대 총선 개입’ 강신명·이철성 전 경찰청장 기소

    박근혜 정부 당시 20대 총선에 개입한 혐의로 강신명·이철성 전 경찰청장 등 전현직 경찰과 현기환 전 정무수석이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해 1월 영포빌딩에서 ‘정보경찰 문건’이 발견된 지 1년 5개월 만에 이뤄진 첫 기소다.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김성훈)는 3일 강신명 전 경찰청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강 전 청장은 2016년 4월 20대 총선에 개입한 혐의 등으로 지난 15일 홀로 구속됐다. 당시 경찰청 차장이었던 이철성 전 경찰청장을 비롯해 김상운 당시 정보국장, 박화진 당시 청와대 치안비서관(현 경찰청 외사국장)도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나, 법원은 이를 모두 기각했다. 나아가 검찰은 현 전 정무수석을 비롯해 정창배 전 치안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등 당시 청와대 관계자들도 함께 재판에 넘겼다. 검찰에 따르면 현 전 정무수석은 2016년 4월 20대 총선이 다가오자 여당과 ‘친박’(친박근혜계) 후보의 승리를 위해 청와대에 파견됐던 박 전 치안비서관을 통해 경찰청 정보국에 정보활동을 요구했다. 이에 강 전 경찰청장을 비롯한 경찰 조직은 전국 정보경찰을 동원해 ‘전국 판세분석 및 선거대책’, ‘지역별 선거 동향’ 등의 문건을 작성했다. 해당 문건은 다시 별보·정책자료로 작성돼 현 전 정무수석에게 보고됐고, 실제 총선에 활용됐다. 이 외에 검찰은 정보경찰들이 2012년 대선, 2014년 지방선거 및 교육감 선거에도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수사는 지난해 1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다스 실소유 의혹’ 수사 과정에서 서울 서초구 영포빌딩을 압수수색한 검찰이 정보경찰의 청와대 보고 문건을 발견하면서 시작됐다. 경찰청은 같은 해 3월 진상조사단을 꾸려 이 전 대통령에게 보고된 66건과 보고되지 않은 70여건 등 총 130여건의 문제성 정보 문건을 확인하고, 4개월 뒤 영포빌딩 문건 수사팀을 출범시켰다. 이후 정보경찰이 박근혜 정권에서도 이 같은 문건을 생성·보고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찰청은 같은 해 8월 박근혜 문건 수사팀도 새로 가동했다. 경찰청 특별수사단은 지난해 말 전직 정보2과장 2명을 검찰에 송치한 데 이어, 지난 23일 이병기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해 조윤선·현기환 전 정무수석 등을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청은 강 전 청장은 송치 대상에서 제외했다. 그러나 검찰은 이 전 실장과 조 전 수석, 그리고 일부 경찰 인사는 이번 기소 대상에서 제외하고 경찰청에 보완수사를 지시했다. 검찰은 경찰청이 송치한 나머지 인물에 대해선 6월 말까지 보완수사를 지휘하고서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허위자료로 ‘인보사’ 허가 따낸 코오롱생명과학 압수수색

    허위자료로 ‘인보사’ 허가 따낸 코오롱생명과학 압수수색

    검찰이 허위자료를 제출해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쥬’(이하 인보사)의 허가를 받은 혐의로 고발된 코오롱생명과학에 대해 압수수색에 벌였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권순정 부장검사)는 3일 오전 코오롱생명과학과 미국 자회사인 코오롱티슈진 한국지점 등지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 개발 관련 자료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증거확보가 시급하다고 판단해 압수수색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달 30일 식약처의 고발장을 정식 접수한 지 나흘 만에 곧바로 강제수사에 들어갔다. 주무부처인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직무유기 혐의로 시민단체에 의해 고발됐지만 이날 압수수색에서는 일단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인보사는 사람 연골세포가 담긴 1액과 연골세포 성장인자(TGF-β1)를 도입한 형질전환 세포가 담긴 2액으로 구성된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주사액이다. 2017년 국내 첫 유전자치료제로 식약처의 허가를 받았으나 최근 2액의 형질전환세포가 허가 당시 제출한 자료에 기재된 연골세포가 아닌 종양 유발 가능성이 있는 신장세포로 드러났다. 식약처는 지난달 28일 인보사의 품목 허가를 취소하고 코오롱생명과학과 이 대표를 형사고발하겠다고 밝혔다.검찰 수사는 우선 코오롱이 허가 당시 자료가 허위라는 사실을 알고도 제출했는지, 2액의 성분과 관련해 새로 확인된 사실은 은폐했는지 등을 규명하는 데 집중될 전망이다. 이러한 의혹은 이미 식약처 자체 조사에서 상당 부분 사실로 드러났다. 식약처에 따르면 허가 당시 제출된 자료 가운데 ‘2액이 연골세포임을 증명하는 자료’가 허위로 작성됐다. 코오롱티슈진은 지난달 3일 “위탁생산 업체가 2017년 3월 1액과 2액에 대해 생산 가능 여부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2액이 신장세포이며 생산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하고 생산한 사실이 있다”고 공시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이 검사결과를 인보사 품목허가 하루 뒤인 2017년 7월 13일 이메일로 통보받았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초기 개발단계의 자료들이 현재 기준으로는 부족한 점이 있어 결과적으로 품목허가 제출자료가 완벽하지 못했으나 조작 또는 은폐 사실은 없었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검찰은 연구개발진을 비롯한 코오롱 측 관련자들을 차례로 불러 제기된 의혹을 규명할 방침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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