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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경심 “김경록에게서 노트북 받은 적 없다”

    17시간 조사… 사모펀드 의혹 집중 추궁 18일 ‘총장상 위조’ 혐의 공판준비기일 조국 동생 구속영장 주초 재청구 방침 검찰이 지난 주말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불러 약 17시간 동안 조사했다. 검찰은 정 교수를 한두 차례 더 조사한 뒤 이르면 이번 주 후반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13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전날 오전 9시부터 이날 오전 1시 50분까지 정 교수를 조사했다. 실제 조사는 전날 오후 5시 40분에 끝났다. 정 교수는 나머지 시간 동안 조서를 열람했다. 검찰 관계자는 “정 교수 측 변호인이 심야 열람을 신청해 자정 이후까지 진행됐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지난 3일, 5일, 8일에 이어 네 번째 조사에도 비공개로 출석했다. 정 교수가 조서 열람 등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기 때문에 검찰이 실제로 그를 조사한 시간은 길지 않다. 정 교수는 네 차례 소환돼 약 52시간 동안 검찰에 머물렀는 데 이 중 절반 가까이를 조서 열람에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식사 시간이나 휴식 시간을 제외하면 실제 조사 시간은 더 줄어든다. 검찰은 앞선 세 차례 조사에서 자녀의 입시비리 의혹을 주로 물었고, 네 번째 조사에서는 사모펀드 의혹 위주로 조사를 진행했다. 또한 조 장관의 인사청문회 당일인 지난달 6일 정 교수 요청을 받고 서울 켄싱턴호텔에서 노트북을 전달했다는 자산관리인 김경록씨의 진술 내용에 대해서도 캐물었다. 정 교수는 대부분 혐의를 부인하거나 노트북을 받은 적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번 주초쯤 조 장관의 동생인 조모 전 웅동학원 사무국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계획이다. 앞서 법원에서 조 전 사무국장에 대한 구속영장뿐만 아니라 조 장관 가족의 계좌추적 영장, 휴대전화 압수수색 영장 등이 수차례 기각된 만큼 검찰은 정 교수 구속영장 청구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다. 법원은 조 전 사무국장의 구속영장을 기각하며 건강 상태를 사유로 들었는데, 정 교수도 건강 문제를 호소하고 있다. 정 교수의 사문서 위조 혐의 재판은 오는 18일 오전 11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 강성수) 심리로 첫 공판준비기일이 열린다. 공판준비기일에는 피고인 참석 의무가 없어 정 교수는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정 교수 측은 검찰에서 수사·사건 기록을 열람, 복사해 주지 않아 재판 준비를 하지 못하고 있다며 기일을 미뤄 달라고 법원에 요청했으나 현재까지 기일 변경이 이뤄지지는 않았다. 검찰은 정 교수의 다른 혐의에 대해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사건 기록을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조국 블랙홀’에 정책 실종 최악의 국감…이번 주 절정

    ‘조국 블랙홀’에 정책 실종 최악의 국감…이번 주 절정

    정쟁 얼룩진 20대 마지막 국감 반환점조국 나오는 15일 법무부 국감 이어17일 대검 감사에는 윤석열도 출석14일 중앙지법 감사는 조국 국감 예고충북대,부산대, KBS 감사도 ‘지뢰밭’ 20대 국회의 마지막 국정감사 일정이 반환점을 돈 가운데 소위 ‘조국 블랙홀’로 정책이 실종된 최악의 국감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여야 모두 산적한 민생 현안을 외면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의미다. 여야는 앞으로 남은 ‘후반전 국감’도 조국 법무부 장관 관련 의혹을 둘러싼 정쟁으로 치를 전망이다. 법제사법위원회는 15일 법무부를, 이틀 뒤인 오는 17일에는 대검찰청을 감사한다. 두 자리 모두 조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직접 국감장에 나서기 때문에 공방은 정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조 장관은 대정부질문에 선 적은 있지만 국감에 나서는 건 처음이다. 특히 대검 국감에서 야당은 윤 총장을 두둔하고 여당은 공격할 것으로 보인다. 윤 총장은 여당의 지원으로 검찰총장 인사청문회를 통과했지만 이번에는 여당의 공격을 받는 ‘반대 상황’이 됐다. 출퇴근길에도 언론 접촉을 극도로 삼갔던 윤 총장이 여야 의원들을 처음 마주하고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윤 총장은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3년에 국감 증인으로 나와 국가정보원의 수사 외압을 폭로한 바 있다. 14일 열리는 서울중앙지법 국감에서는 조 장관 5촌 조카의 구속영장 기각을 두고 야당의 비판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여당은 수사 과정에서 조 장관 일가에 대한 각종 압수수색 영장이 ‘남발’됐다고 맞설 가능성이 높다. 이 외 국감장 곳곳이 지뢰밭이다. 교육위원회는 14일 충북대, 15일 부산대 감사에서 조 장관 자녀의 입시 의혹을 다룬다. 14일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 감사에서는 서초동·광화문 집회와 관련한 인원수 논란이 예상된다. 17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KBS 국감에서는 조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자산관리인인 김경록 한국투자증권 차장과 관련한 KBS 보도에 대한 공방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국감 본연의 기능이 상실됐다는 비판도 나온다. 2015년에 열린 19대 국회의 마지막 국감에서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은 노동·공공·금융·교육 4대 개혁을,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은 안정민생·경제회생·노사상생·민족공생 등 ‘4생(生)’을 발표하며 경쟁했다.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조국 이슈가 크니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피로감이 너무 크고 결과물 없이 정쟁적·소모적”이라며 “정치 실종, 대의제 무력화에 여야 모두 공동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여야 모두 여러 출구를 모색하는 단계로 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법서라] 대법원에 ‘영장 결과’ 불만 쏟아내는 의원들… ‘재판개입’ 하라는 건 아니시죠?

    [법서라] 대법원에 ‘영장 결과’ 불만 쏟아내는 의원들… ‘재판개입’ 하라는 건 아니시죠?

    [편집자주] 전국 최대 법원과 최대 검찰이 몰려 있는 서울 서초동에는 판사, 검사, 변호사뿐만 아니라 그들을 취재하는 기자들도 있습니다. 일반 국민의 눈으로 보는 법조계는 이상한 일이 참 많습니다. 법조의 뒷이야기와 속이야기를 풀어드리는 ‘법조기자의 서리풀 라이프’, 약칭 ‘법서라’를 토요일에 선보입니다.“오늘은 대한민국 헌정사상 가장 치욕스러운 날(나경원 원내대표)”, “영장이 기각된 날은 대한민국 사법부 치욕의 날이자 사법부 통탄의 날(주호영 의원)”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검은 상복을 입고 11일 대법원 앞에서 국정감사대책회의를 열었습니다. 이른바 ‘문재인 정권 사법농단 규탄’을 주제로 한 현장 회의로 발언대에는 ‘조국의 사법농단’, ‘사법부 치욕의 날’이라는 팻말에 붙었습니다. 판사를 지낸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한때 법복을 입고 이를 자랑스럽게 생각했던 사법부 출신으로 이 자리에 오고 싶지 않았다”면서도 “그러나 김명수 대법원장 체제에서 자유·평등·정의가 짓밟혔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지난 9일 새벽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조국 법무부 장관의 동생 조모 전 웅동학원 사무국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하자 자유한국당은 ‘사법농단’이라는 단어를 붙여 법원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역시 판사 출신인 주호영 의원은 ‘문재인 정권 사법 장악 저지 및 사법부 독립 수호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이날 연단에 섰습니다. 주 의원은 “영장이 기각된 날은 대한민국 사법부 치욕의 날이자 통탄의 날, 통곡의 날”이라면서 “영장을 기각한 법원 내부 기준이 어떤 것이었는지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주 의원은 이후 조재연 법원행정처장과 약 15분간 면담하며 조씨에 대한 영장 기각을 항의했습니다. 주 의원의 항의에 조 처장은 “사법행정에 반영하도록 하겠다”는 취지의 답변을 했다고 주 의원은 전했습니다. ●한국당 ‘조국 동생 구속영장 기각’ 항의…열흘 전 민주당은 ‘압수수색 영장 남발’ 질타 조 처장은 열흘 전에도 국회의원들에게 질타를 받았는데요. 그때도 영장때문이었는데 분위기는 사뭇 달랐습니다. 지난 2일 대법원 국정감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조 장관 일가에 대한 수사과정에서 검찰이 청구한 각종 압수수색 영장이 너무 많이 발부됐다며 조 처장에게 항의를 했습니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 등의) 사법농단 사건에서는 75일 동안 압수수색이 23건이었지만 조 장관과 관련해서는 37일간 70곳 이상의 압수수색 영장이 집행됐다는 게 언론보도로 드러나고 있다”면서 “법원의 압수수색 영장 발부 기준이 고무줄 잣대”라고 지적했습니다. “조 장관 자녀가 지원한 모든 학교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이 남발되는 것은 법원에서 어느 정도 제어를 해야 되는 것 아닌가 싶다”고도 했습니다. 같은 당 이철희 의원은 “조 장관 자택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두 차례나) 바꿀 정도로 판사가 이렇게 허술했는지 성찰해야 할 대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여야를 막론하고 압수수색 영장에 대한 불만이 나오자 조 처장은 “법관의 자세와 사법부 독립에 관한 말씀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면서 “여론에 휘둘리지 않고 다수로부터 소수를 보호하는 사법부의 사명에 대해 깊이 새기도록 하겠다”, “압수수색영장이나 구속영장 등 강제수사에 있어서 법원에 제 몫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그런데도 의원들의 법원을 향한 의구심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는데 거기에는 특히 사법부가 정치적인 판단을 했다거나 정치권과의 유착관계를 의심하는 목소리도 많았습니다. 국감에서 화제가 된 ‘전화 공방’이 있었는데요. 주광덕 한국당 의원이 조 처장에게 갑자기 “조 장관과 통화했느냐”는 질문을 한 것입니다. 주 의원은 지난달 26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조 장관에게 자택 압수수색 당시 현장에 있던 검사와 통화를 했느냐고 물어 조 장관이 압수수색 중인 검사에게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논란의 불씨를 키웠습니다. ●국감서 법원행정처장에 “청와대와 통화했냐”, “정치 처장” 지적도 그러다 이번에는 대법관이자 법원행정처장인 조 처장에게 조 장관과 전화를 한 적이 있냐고 물었습니다. 조 처장이 “전화한 적 없다”고 답하자 주 의원은 “몇 번 통화했느냐”고 계속 물었고 조 처장은 “통화한 사실이 밝혀지면 책임지겠다. 대법관으로서 명예를 걸겠다”고까지 말했습니다. 이후 주 의원은 조 장관 외에 청와대 민정수석실 인사들과 통화한 적 있느냐고도 물었습니다. 같은 당 이은재 의원은 최근 주말마다 서초동에서 열린 검찰개혁 관련 집회를 거론하며 조 처장에게 “사법부도 언제든 특정 정파의 시위 대상이 될 수 있다. 겨우 임기 2개월 지난 검찰총장을 집권 여당이 그만두라고도 하는데 적절한가“ 물었습니다. 조 처장이 대답을 못하자 이 의원은 “정치 처장님이시다”면서 “왜 소신껏 처장이 답을 못하느냐”고 화를 냈습니다. 국감 때는 압수수색 영장이 너무 남발된다고 여당이 항의를 한 데 이어 민주정책연구원은 영장 남발을 지적하는 내용을 포함해 법원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하게 주장하는 자료를 내기도 했습니다. 이를 두고 조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이 나오자 집권 여당이 법원을 압박한다고 한국당이 지적하기도 했죠. 그러나 한국당은 다음날 조 장관의 동생 조씨의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곧바로 “청와대 맞춤형 기각”이라며 법원을 맹비난했습니다. 민주당은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고 했고요. 누구든지 법원 판결에 대한 생각이 다를 수 있고 그에 대한 평가를 할 수 있습니다. 우리 헌법의 가치에 따라 법관이 독립된 존재라고 해서 판결이 성역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법원에서도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어떤 사건이든 어느 한 쪽은 꼭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기 마련이라 모두가 만족할 만한 판결이 나오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간혹 일부 판결을 두고 논란이 커지면서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이나 포털사이트에 해당 법관들의 이름이 여러 차례 오르내린 것도 그런 불만의 표시입니다. 영장 재판의 결과도 마찬가지입니다. 최근 몇 년만 되돌아봐도 국정농단 사건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나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을 때, 지난해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사건 수사과정에서 압수수색 영장이 줄줄이 기각됐을 때 해당 영장을 심사한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법관들의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로 뜨기도 했습니다. 판결은 물론 판사들에 대한 비판과 공격이 갈수록 즉각적이고 또 파장도 커지고 있습니다. ●영장심사도 재판…윗선이 ‘조언’해도 재판개입 가능성 그런데 정치권에서 나오는 비판들은 조금 더 신중하게 들여다 볼 필요가 있습니다. 민의를 대변하는 국회의원이 실시간 검색어나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반영된 여론을 전달하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일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판결 자체가 아닌 판사 개인의 성향이나 이력을 공격하는 것, 특히 대법원을 상대로 이러한 비판을 하는 것은 과연 적절한가 의문이 듭니다. 지난해 검찰 수사를 통해 전직 사법부 수장을 비롯한 고위 법관들이 줄줄이 피고인이 되어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이른바 청와대와 사법부가 ‘재판 거래‘를 했고, 그러기 위해 일선 법원의 재판 과정에 개입을 했다는 것이 핵심 혐의입니다. 헌법으로 법관의 독립이 보장된 가운데 재판 거래나 개입은 어떤 경우에서도 있어선 안 된다는 법원 안팎의 공감대가 수사의 동력이 되기도 했습니다. 양 전 대법원장을 포함해 모두 14명의 전·현직 법관들이 재판을 받고 있고, 8명이 징계가 의결됐고 또 다른 10명에 대해 징계가 청구된 상황입니다. 민주당에서는 징계범위가 너무 미흡하다고 꾸준히 지적을 했고 정의당 등과 함께 사건에 연루된 현직 법관들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기도 했습니다. 대법원의 진상조사 결과에 이어 검찰 수사과정에서 드러난 각종 의혹과 피의사실만으로도 용납될 수 없는 사법행정권 남용을 법관들이 자행했다는 지적은 이제는 관심이 약간 떨어지긴 했지만 그래도 계속되는 지적사항입니다. 그런데 벌써 반년이 넘도록 이어지고 있는 사법행정권 남용 사건 관련 재판에서 피고인이나 증인으로 법정에 나온 전·현직 법관들이 자주 하는 나름의 ‘변명’이 있습니다. 왜 일선 재판부에 사건의 경과를 물었는지, 왜 윗선으로부터 이러한 지시를 받아 보고했는지(또는 왜 이런 지시를 해 보고받았는지). 그에 대해 많은 판사들이 “국회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는 답변을 내놨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수석부장을 지내면서 일선 재판부에 사건 관련 ‘조언’을 전달하고 또 이를 법원행정처에 보고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임성근 서울고법 부장판사는 지난 2일 양 전 대법원장 등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서울중앙지법은 언론에 보도되는 중요 형사사건이 많고 국회 국정감사 등에서 질문이 들어오면 답변을 해야하기 때문에 대비가 필요했습니다. 사법행정상 필요에 따라 확인한 것입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외부에서 관심갖는 사건들에 대해 사법부가 원할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알아보고 정리했다는 겁니다. 11일 양승태 전 대법원장 등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심준보 서울고법 부장판사는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행정처가 특정 사건의 구체적인 경과와 관련돼 일선 법원에 질문하는 것에 대해 “행정처는 국회에 대응하기 때문에 그런 내용을 파악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라면서 “실제로 의원들은 특정 사건을 묻고도 정파적 이해에 따라 엄청 괴롭히거든요”라고 말한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각종 재판 거래 및 재판 개입의 핵심 실행자로 지목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은 사법부의 최대 과제였던 상고법원 도입을 위한 청와대와 국회의 협조를 이끌어내기 위해 각종 재판에 개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그의 혐의 중에는 상고법원에 부정적인 의사를 표시한 의원들의 각종 ‘민원’을 들어줬다는 의혹도 있습니다. 자신이나 주변 인사들이 연루된 재판을 언급하며 도움을 청한 것이 민원의 내용인데 실제 재판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 자체로도 심각한 문제로 치부됐습니다. 양 전 대법원장은 임 전 차장 등의 사법행정권 남용 행위들을 최종 지휘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죠. 당시 사법부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있는 재판들은 주로 당시 청와대와 국회가 관심을 가질 만한 사안들이었습니다. 대표적인 게 일제 강제징용 손해배상 사건이었고 재판지연의 피해는 고스란히 강제징용 피해자였던 할아버지들이 받으시게 되었습니다. 대법원을 상대로 ‘제어’나 ‘절제’를 주문하는 것이 실제로 대법원장이나 법원행정처장이 또는 일선 법원장이 영장전담 법관을 불러 “적당히 발부를 하라”거나 “너무 발부를 남발하는 것 아니냐”, 또는 “왜 그 사람만 기각을 한 것이냐”고 따져 묻는 것을 요구하는 것일까요? 진짜로 그러길 바라는 건 아닐 것으로 믿어봅니다. 그것이 곧 사법행정권 남용이고 법관의 독립을 침해하는 재판 개입이라는 게 지난해 사법부로 온갖 질타가 쏟아졌던 이유였기 때문입니다. 법원장에게조차 해당 법원에서 어떤 사건이 접수돼 어떤 판결이 나왔는지 보고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여겨져 대법원은 중요사건 접수 및 종국보고 예규까지 없앴습니다. 실제로 징계를 받게 됐거나 징계절차에 넘겨진 판사들의 수가 매우 적다고도 평가되지만 지난해 100여명에 달하는 전·현직 법관들이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법행정권을 남용해선 안 되고 법관의 독립은 존중돼야 한다고 매섭게 지적한 것은 바로 국회였습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대법원 앞에 간 나경원 “조국 동생 영장 기각, 범죄 덮어주나”

    대법원 앞에 간 나경원 “조국 동생 영장 기각, 범죄 덮어주나”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11일 대법원 앞에 모여 조국 법무부 장관 동생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법원의 결정을 비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서초구 대법원 청사 앞에서 국정감사 대책회의를 열고 조국 장관 동생에 대한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을 ‘사법농단’이라는 말을 써가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조국 장관 동생에게) 뒷돈을 전달한 자들은 모두 구속됐는데 뒷돈을 받아 챙긴 사람은 구속되지 않았다”면서 “영장 기각 사유도 이런 억지가 없다. 영장 기각 결정문인지 피의자 변호인의 최후 변론문인지 헷갈릴 정도”라고 말했다. 조국 장관 동생 조모(52)씨는 학교법인 웅동학원 교사 채용을 대가로 지원자 2명한테 각각 1억원씩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원자들에게 받은 돈 일부를 수수료 명목으로 챙기고 조씨에게 건넨 혐의로 2명을 구속한 상태다. 이외에도 조씨는 웅동학원을 상대로 허위소송을 벌여 웅동학원에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고 있다. 조씨는 2006년과 2017년 부친이 이사장을 지낸 웅동학원을 상대로 공사대금 채권 소송을 제기해 두 차례 모두 승소하고 52억원 지급 판결을 받았다. 그런데 웅동학원은 소송에서 변론을 포기하고 패소했다. 이에 조국 장관 일가가 소송을 통해 웅동학원의 돈을 빼내려고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앞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지난 4일 조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하지만 서울중앙지법은 “현 단계에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면서 지난 9일 새벽 조씨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조씨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실시한 명재권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주요 범죄 혐의 성립 여부에 다툼의 여지가 있다”면서 “주거지 압수수색을 포함해 광범위한 증거수집이 이뤄졌고 배임수재 부분은 사실관계를 대체로 인정하고 있는 점, 여러 차례 피의자 조사 등 수사경과와 피의자 건강상태, 범죄전력 등을 참작했다”고 기각 사유를 자세히 설명했다. 하지만 나경원 원내대표는 “결국 지금 법원이 하는 일이 범죄를 밝혀내라고 하는 것인지 범죄를 덮어주라고 하는 것인지 의심할 수밖에 없으며, 사법부가 지키고자 하는 것이 법 질서인지 아니면 조국 일가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법원의 결정을 비난했다. 이어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이 전방위로 나서서 조국 일가 지키기를 위해 여기저기 때리고, KBS 수뇌부마저 굴복했다”고 말했다. 유시민 이사장은 지난 8일 자신이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에서 ‘KBS 법조팀이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자산 관리인 김경록씨와의 인터뷰 내용을 검찰에 유출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유시민 이사장의 주장이 허위사실이라며 법적 대응을 하겠다던 KBS는 하루 만인 지난 9일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조국 법무부 장관 및 검찰 관련 취재·보도 과정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KBS 사회부장이 보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히는 등 KBS 기자들 사이에서 회사의 결정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나경원 원내대표는 또 이날 “오늘 아침에는 드디어 윤석열 검찰총장 흠집 내기가 시작됐다”면서 “윤석열 총장이 이렇게 문제가 있다면 그 당시 검증한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 무엇을 한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조국 사태가 마무리된 이후에 문재인 대통령의 자녀를 포함해 특검을 하자고 이미 제안했는데 윤석열 총장도 특검하자”라면서 “다만 조국 문제가 정리된 이후에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겨레는 이날 대검찰청 과거사 진상조사단(조사단)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폭행 사건(김학의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건설업자 윤중천씨로부터 윤석열 총장이 과거에 별장에서 접대를 받았다는 진술을 받아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대검찰청은 한겨레 보도가 “완전한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대검찰청은 “검찰총장은 윤모씨(윤중천씨)와 전혀 면식조차 없다. 당연히 그 장소에 간 사실도 없다. 검찰총장 인사검증 과정에서도 이러한 근거없는 음해에 대하여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검증하고 사실무근으로 판단한 바도 있다”면서 “사전에 해당 언론에 사실무근이라고 충분히 설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근거없는 허위 사실을 기사화한 데 대하여 즉시 엄중한 민형사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경영고문 부정 위촉’ KT 황창규 회장 경찰 출석

    ‘경영고문 부정 위촉’ KT 황창규 회장 경찰 출석

    정치권 인사, 고위 공무원 등 14명 경영 고문 위촉고액 연봉 주면서 로비 활용한 의혹 정치권 인사, 군인, 경찰, 고위 공무원 출신을 경영 고문을 위촉해 각종 로비에 활용했다는 의혹을 받는 KT 황창규 회장이 11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이날 오전 배임 혐의를 받는 황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황 회장을 상대로 경영 고문을 위촉한 경위와 이들의 역할을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황 회장은 2014년 취임 이후 14명의 인사를 경영 고문으로 위촉해 고액의 급여를 주고, 각종 로비에 이들을 활용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앞서 KT 새 노조와 약탈경제반대행동은 지난 3월 황 회장을 업무상 배임과 횡령, 뇌물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이들은 고발장에서 황 회장이 권력 주변 인물 14명을 경영 고문으로 위촉해 자문 명목으로 총 20여억원의 보수를 지출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지난 7월과 9월 사건 관련 전산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KT 성남 본사, 서울 광화문지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또 지난달에는 황 회장 측근인 김인회 KT 경영기획부문장, 구현모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 사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사설] ‘조국 수사 압박’ 계속되면 결과 승복 어렵다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의 자산관리인인 김경록 한국투자증권 차장의 인터뷰 논란이 점입가경이다. 김 차장은 지난 8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를 통해 ‘자신이 KBS와 인터뷰한 내용이 검찰에 유출됐다는 의혹을 제기’해 1차로 논란을 일으켰다. 이 주장에 대해 KBS가 반박하고, 알릴레오의 ‘악마의 편집’이 논란이 되자 유 이사장은 어제 인터뷰 전문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전문에는 ‘정 교수 남매가 당시 재정적으로 힘든 상황이었으나 남편 조국 교수가 민정수석으로 임명되면서 사모펀드를 반전의 계기로 삼으려 했다’는 취지의 발언이 나와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또 김 차장은 정 교수의 컴퓨터에서 하드디스크를 가져간 것을 ‘증거 인멸’ 행위라고 인정한 대목도 나왔다. 문재인 대통령은 ‘법무부는 법무부의 일을, 검찰은 검찰의 일을’ 하라고 했지만, 조국 일가에 대한 검찰수사는 새로운 기록들을 쌓아가고 있다. 법원이 웅동학원 채용 비리 등의 혐의를 받는 조 장관 동생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한 것이 대표적이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지난 3년간 피의자가 출석하지 않은 구속심사에서 100% 구속영장이 발부됐으나, 단 하나의 예외가 조 장관의 동생에게 적용된 것이다. 여당에서 법원을 압박한 직후에 나온 결정이라 ‘사법부에 대한 압력’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조 장관 부부의 휴대전화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도 여러 차례 기각됐다고 한다. 정 교수에 대해 ‘황제소환’과 ‘열람 위주 조사’ 논란이 이는 중에 논란이 추가되는 셈이다. 인권을 보호하겠다는 검찰개혁의 첫 수혜자가 조 장관의 일가가 되고 있는 것을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 이런 와중에 황희석(법무부 인권국장) 검찰개혁추진지원단장이 최근 일부 언론에 “조 장관 일가 수사의 (마무리) 기준은 정경심씨 기소 시점”이며, 조 장관에 대한 검찰 조사는 “말이 안 된다”고 일축한 것은 ‘원칙’에 어긋난 것이 아닌가 한다. 더불어 법무부가 내놓은 검찰개혁안의 시행시점을 11월 초로 잠정결정했다는 발언도 논란거리다. 국론갈등을 종식하려면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야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달 내 수사를 종결하라는 식의 압력이 작용해서는 안 된다. 이렇게 된다면 법무부의 이해충돌 논란뿐 아니라 검찰에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는 비판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다. 검찰이 내놓은 수사 결과를 국민이 수용하고 승복함으로써 국론갈등이 봉합되려면 청와대나 여당, 법무부, 여권 관계자 등이 검찰수사에 압력을 넣었다고 국민이 판단할 만한 일이 지속돼서는 안 된다.
  • “曺장관 기소 안 될 것”… 법무부 ‘수사 가이드라인’ 논란

    “曺장관 기소 안 될 것”… 법무부 ‘수사 가이드라인’ 논란

    曺 일가 수사 종료 시점 새달초 전망도 檢 “설마 그런 말 했을까” 에둘러 비판 권익위원장, 曺 이해충돌 가능성 언급조국 법무부 장관이 지난 8일 ‘절제된 검찰권 행사’를 위해 검찰의 수사 관행을 개선하겠다며 발표한 개혁안을 두고 뒷말이 이어지고 있다. 가족들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장관이 직접 발표한 심야조사·장시간 조사 폐지, 부당한 별건수사 금지, 광범위한 압수수색 금지 등의 내용들이 직간접적으로 수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조 장관과 법무부는 가족 수사가 끝난 뒤 시행하겠다며 구체적인 시기를 밝히지 않았지만 법무부 안에서 수사 종료 시점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나오기도 해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황희석 법무부 검찰개혁추진지원단장은 조 장관이 검찰개혁 과제를 발표한 8일 일부 언론에 “검찰개혁 신속 추진 과제와 관련한 규정 정비를 이번 달 안에 마치면 개정 법령의 시행 시기는 11월 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도 발표 당시 “신속 추진 과제로는 10월 이내로 법제화, 제도화를 완성할 수 있는 검찰 개혁 방안을 선정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황 단장은 조 장관의 기소 가능성에 대해서 묻는 기자들에게 “안 할 것으로 본다”는 취지의 사견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황 단장은 수사 가이드라인 논란에 “일부 언론에서 시행 시기를 묻길래 ‘수사 종료 후’라고 했다”면서 “오는 15일이 법무부 국정감사인데 검찰이 정경심 교수에 대해 15일쯤 구속영장을 청구한다고 하면 그로부터 20일 뒤에 기소하는 거라 11월 3, 4일쯤 기소하지 않겠느냐고 얘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조 장관 수사와 관련해서도 “현재 조 장관이 수사를 받고 있는 게 아니어서 생각해 본 적 없다고 말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수사가 어디까지 진행될지 불투명한 상황에서 법무부 핵심 관계자가 조 장관에 대한 수사 가능성을 배제하며 종료 시점을 언급한 것은 사견이어도 적절하지 못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검찰 관계자는 “정확한 발언 내용은 알 수 없지만 발언의 적절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제기될 수 있는 것 아니냐”면서 “설마 그런 발언을 했을까 싶다”며 황 단장의 발언이 부적절하다는 점을 에둘러 지적했다. 제도의 시행 시기와 관계없이 조 장관이 직접 수사 개선 방안을 내놓은 자체만으로도 검찰이 조 장관 가족을 수사하는 데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크다. 박은정 국민권익위원장은 이날 국회 국감에서 조 장관의 직무수행에 이해충돌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황 단장의 발언 등과 관련 이해충돌 가능성이 있지 않느냐는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의 질의에 “이해충돌 또는 직무 관련성이 있을 경우 신고를 해야 하고 신고하면 해당 사안과 관련해 경우에 따라 직무배제나 일시정지 처분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별건·마무리 수사용 영장 안 된다’…법원, 檢에 선언적 제스처 취한 듯

    ‘별건·마무리 수사용 영장 안 된다’…법원, 檢에 선언적 제스처 취한 듯

    조국 법무부 장관 동생 조모씨의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구속, 압수수색 등 영장을 둘러싸고 법원과 검찰의 괴리가 벌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검찰 관계자는 10일 “혐의 중대성, 핵심 혐의를 인정한 점, 조씨가 심문을 포기한 점, 공범 2명이 금품수수로 구속된 점, 광범위한 증거인멸 등을 볼 때 영장기각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재차 강하게 반발했다. 전날인 9일 명재권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주요 범죄 성부에 다툼의 여지가 있는 점, 광범위한 증거수집이 이루어진 점, 사실관계를 대체로 인정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구속의 필요성과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구속영장을 둘러싼 법원과 검찰의 갈등은 해묵은 논제다. 그러나 조 장관의 동생 영장 기각은 법원에서도 예상하지 못했다는 반응이 나온다. 영장전담 경력이 있는 판사 A씨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거부하면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구속하지 않을 수 없는 사안”이라며 “종범을 구속했는데 주범을 구속하지 않는 것도 드물다”고 말했다. 이어 “기각 사유로 가장 앞에 나온 ‘별건수사’ 언급이 가장 큰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별건수사인 경우 구속 사유를 충족하더라도 영장을 발부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법조계에서는 이번 영장 기각이 검찰에 대한 ‘선언적 의미´가 있다고 본다. 특히 기각 사유로 ‘광범위한 증거수집이 이루어진 점´을 꼽은 것에 주목한다. 앞서 법원은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PE 대표와 투자사 웰스씨앤티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도 “증거 수집이 돼 있다”는 이유로 기각했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수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됐으면 구속영장을 내주지 않겠다´고 검찰에 알려준 것”이라며 “검찰은 수사 마무리 방편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데, 이제는 그런 식이 통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조 장관과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휴대전화 압수수색 영장도 두 차례 기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택 압수수색도 발부되기 전에 두 차례 기각됐다. 사생활을 보호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문자, 메신저 대화, 사진 등이 담긴 휴대전화 압수수색 영장을 쉽사리 내주지 않는 게 최근 분위기지만 주요 범죄 피의자인 정 교수에 대해서도 기각한 것은 다소 이례적이다. 재경 지법에서 영장전담 경력이 있는 판사 B씨는 “범죄 소명 여부, 도주 우려, 증거 인멸을 핵심적으로 봐야 하는데 점점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양정철의 민주硏 “조국 일가에 영장 남발한 법원도 개혁해야”

    양정철의 민주硏 “조국 일가에 영장 남발한 법원도 개혁해야”

    “김명수 대법원장 2년 지났지만 지지부진”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원장 양정철)이 조국 법무부 장관 주변 검찰 수사와 관련해 검찰뿐 아니라 법원개혁도 함께해야 한다며 ‘제2사법개혁추진위원회’ 구성 논의를 제안하는 보고서를 8일 발표했다. 김영재 민주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정례 보고서인 ‘이슈 브리핑’에서 “최근 조 장관 가족 수사 과정은 검찰뿐 아니라 법원까지 포함한 한국 ‘관료사법체제’의 근원적 문제”라며 “검찰만 압수수색을 남발한 것이 아니라 법원도 압수수색 영장을 남발해 결과적으로 검찰의 먼지털기식 수사를 뒷받침해 준 셈”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검찰개혁 필요성에 대한 국민 여론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그간 미진했던 법원·사법개혁이 함께 공론화될 필요가 있다”며 “법원·사법개혁은 김명수 대법원장 취임 2년이 지나도록 지지부진 답보 상태”라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연구자의 의견이며 민주연구원의 공식 견해가 아님을 밝힌다”고 전제했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양정철 원장이 발행인을 맡고 있다는 점에서 검찰개혁뿐 아니라 법원개혁으로 이슈가 확산될지 주목된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 법제사법위원회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성명을 내고 “민주당이 ‘조국 구하기’를 위해 ‘검찰 때리기’도 모자라 ‘법원 길들이기’에 나섰다”고 비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정경심 조이는 펀드 수사… 매월 수익금 챙긴 정황

    허위 투자 약정 정관 날인… 허위 해명 자산관리 PB 근무한 증권사 압수수색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세 번째로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이 지난 3일 구속 기소한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씨의 공소장에는 정 교수와의 공모 흔적이 드러나 있다. 검찰은 수사 보안을 이유로 정 교수를 ‘공범´이라고 기재하지는 않았지만 사모펀드 허위 투자 시작부터 증거인멸까지 단계마다 정 교수가 관여한 것으로 파악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8일 오전 9시 정 교수를 비공개로 불러 조사했다. 지난 3일, 5일에 이어 세 번째 소환이다. 지난 3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5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11시 55분까지 조사가 진행됐지만 실제 조사받은 시간은 모두 합쳐 10시간이 안 됐다. 검찰은 이날은 정 교수가 조사와 함께 조서 열람도 마친 뒤 오후 9시쯤 귀가했다고 밝혔다. 조 장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의 실소유주로 지목된 조씨의 공소장에는 정 교수가 개입된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 19장 분량의 공소장에는 정 교수가 20회, 조 장관이 3회 등장한다. 공소장에 따르면 정 교수는 2017년 5월 조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에 임명되자 ‘주식 처분 대금을 펀드에 출자하고 싶다´고 조씨에게 제안했고 정 교수와 남동생 가족은 14억 7100만원을 출자했다. 정 교수는 이 돈으로 새로운 펀드를 결성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펀드를 활용할 것임을 알면서도 실제 투자 약정금이 아닌 100억 1100만원 규모의 허위 투자 약정금이 기재된 정관에 날인했다. 조씨는 출자 계약에 앞선 2017년 2월 정 교수와 남동생이 코링크PE의 신주 250주를 5억원에 인수하는 유상증자 계약을 체결했다. 수익금을 보장해 주기 위해 수수료 명목으로 정 교수 동생 계좌로 매월 850만원 총 19회에 걸쳐 1억 5800만원을 지급했다. 정 교수는 2018년 8월이 되자 투자금 상환을 독촉했고 조씨는 유상증자 대금을 반환했다. 조 장관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후 사모펀드에 대한 언론 보도가 이어지자 정 교수는 조씨와 대응책을 상의하면서 펀드 약정 법정 구속력, 운용방식 등에 대해 허위 해명자료를 배포했다. 검찰은 이날 조 장관 부부의 자산관리인 역할을 한 김경록 PB가 근무한 한국투자증권 목동지점을 압수수색했다. 지난달 5일 영등포지점에 이어 두 번째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한국당 “조국 장관 권한행사는 수사 방해” 헌소 제기

    바른미래 “曺, 부인·동생 이슈 덮기 꼼수” 민주 “정의·인권 檢개혁 성공 추진 기대” 자유한국당은 8일 조국 법무부 장관이 검찰개혁 방안을 발표하는 등 권한을 행사하는 것이 자신의 가족과 관련한 검찰 수사를 방해하는 행위에 해당한다며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한국당은 보도자료를 통해 “범죄 피의자인 조 장관이 권한을 행사함으로써 자행되고 있는 위헌적 검찰 수사 방해 행위를 더이상 용납할 수 없다”며 “검찰개혁을 함에 있어 검찰조직 내부의 충분한 의견 수렴이나 심도 있는 연구 없이 결과적으로 자신의 가족 수사를 방해하는 방향으로 급조한 개혁을 시도하는 것은 검찰에 대한 신뢰와 검찰개혁의 동력을 떨어뜨리는 개악이 될 것임이 명약관화하다”고 했다. 이어 “이미 국민은 조 장관으로 인해 두 갈래로 분열돼 서로 비난하고 있고 이로 인한 국가적 손실도 현실화되고 있다”며 “이번 헌법소원 심판청구가 우리 사회에 정의와 공정이 아직 남아 있음을 보여 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조 장관의 검찰개혁안 발표에 대한 여야 평가도 엇갈렸다. 한국당 이창수 대변인은 “조국 검찰개혁안은 본질적인 검찰 독립성 확보 방안은 내놓지도 못한 수박 겉핥기식”이라며 “왜 조국이 검찰개혁의 적임자인지 전혀 알 수 없는 수준이다. 국민 눈에는 법적 책임의 당사자인 조국이 개혁 대상”이라고 했다. 바른미래당 김수민 원내대변인은 “설익은 검찰개혁안으로 부인과 동생의 이슈를 덮으려는 조 장관의 정치적 꼼수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원내대변인은 “그동안 검찰의 수사 과정에서 피의사실 유포, 압수수색 남발, 먼지털기식 별건수사, 정치권과의 내통 등으로 국민의 인권이 짓밟혔다”며 “정의와 인권을 바로 세우기 위한 검찰개혁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법원 “구속 필요성 인정 어렵다”… 검찰은 영장 재청구 방침

    법원 “구속 필요성 인정 어렵다”… 검찰은 영장 재청구 방침

    범죄 성립 다툼 여지… 조국 일가 조준 교사 채용 뒷돈 수수 의혹 등 수사 집중조국 법무부 장관 동생 조모(52) 전 웅동학원 사무국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됐다. 검찰이 조 장관 직계가족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처음이었지만 신병을 확보하지는 못하게 됐다. 다만 법원에서 밝힌 기각 사유가 조씨에 대한 수사가 상당 부분 이뤄졌다는 것이어서 검찰은 웅동학원 의혹과 관련된 핵심 인물인 조씨와 조 장관 일가 수사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날 영장을 재청구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9일 새벽 “현 단계에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게 어렵다”며 조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전날 서면으로 영장심사를 한 명 부장판사는 “주요 범죄 혐의(배임) 성립 여부에 다툼의 여지가 있다”면서 “주거지 압수수색을 포함해 광범위한 증거수집이 이뤄졌고 배임수재 부분은 사실관계를 대체로 인정하고 있는 점, 여러 차례 피의자 소환조사 등 수사경과와 피의자 건강상태, 범죄전력 등을 참작했다”고 기각 사유를 자세히 설명했다. 조 전 국장은 허리디스크 수술을 이유로 전날 법원에 심문기일 변경신청서를 냈으나, 검찰은 심각한 상태가 아니라고 판단해 이날 오전 구인영장을 집행했다. 그러자 조 전 국장은 법원에 심문포기서를 제출했다. 조 전 국장은 학교 공사대금과 관련해 허위소송을 벌여 웅동학원에 손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건설업체 고려시티개발을 운영하던 조 전 국장은 2006년과 2017년 두 차례에 걸쳐 조 장관 부친이 이사장으로 있는 웅동학원을 대상으로 공사대금 채권 소송을 제기해 승소했고, 조 전 국장은 공사대금 16억원과 2007년 기준 지연이자 등 52억원 채권을 가졌다. 지연이자가 불어나 현재는 100억여원으로 추정된다. 검찰은 조 장관 가족이 웅동학원 자산을 조 전 국장에게 넘기려고 허위소송을 벌였다고 의심하고 있다. 또한 웅동학원 교사 채용을 대가로 지원자 부모에게서 수억원을 수수한 혐의도 있다. 이미 검찰은 조 전 국장에게 뒷돈을 전달한 조모씨와 박모씨의 신병을 확보한 상태다. 채용 비리 관련 증거자료 등을 삭제하고 폐기하도록 지시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검찰은 정경심 교수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는대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정 교수는 웅동학원, 사모펀드, 자녀 입시비리 의혹 등 세 줄기로 나뉜 조 장관 가족 수사에 모두 관여됐다. 국정감사 등에서도 밝혔듯 수사를 조속히 마무리하는게 검찰의 목표다. 검찰은 가능한 이번달 말까지 조사를 마무리하고 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조국 동생 구속영장 기각 “다툼의 여지 있다”…검찰 “영장 재청구 검토”

    조국 동생 구속영장 기각 “다툼의 여지 있다”…검찰 “영장 재청구 검토”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이 운영한 웅동학원 관련 비리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혔던 조 장관의 동생 조모(52)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검찰은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이라며 영장을 다시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9일 새벽 “주요 범죄(배임) 혐의의 성립 여부에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조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조씨는 앞서 8일 오전 법원에서 열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예정됐지만 7일 오후 갑자기 허리 디스크를 이유로 출석이 어렵다며 기일변경을 신청했다. 심문에 불출석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한 검찰이 8일 오전 부산에서 조씨에 대한 구인영장을 집행하고 서울로 데려오자 조씨는 법원에 심문 포기서를 냈다. 명 부장판사는 이날 서류심사만으로 조씨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을 결정했다. 구속영장이 청구된 피의자가 영장심사에 돌연 건강을 이유로 불출석하는 경우도 많지 않은 데다 심문 포기가 아닌 심문기일 변경을 신청하는 것도 이례적이어서 당초 조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될 가능성도 높게 전망됐다. 그러나 명 부장판사는 조씨의 핵심 혐의인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배임) 혐의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는 데다 수사 진행 정도 등이 조씨를 반드시 구속해야 할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명 부장판사는 영장 기각 사유로 “주거지 압수수색을 포함해 광범위한 증거수집이 이미 이뤄졌고 (조씨가) 배임수재 부분에 관한 사실관계는 대체로 인정하고 있다”면서 “여러 차례에 걸친 피의자 소환조사 등 수사경과, 피의자 건강상태, 범죄 전력 등을 참작하면 현 단계에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웅동학원 사무국장을 지낸 조씨는 학교 공사대금과 관련해 허위소송을 벌여 웅동학원에 손해를 입힌 혐의(배임)를 받고 있다. 또 웅동학원 교사 채용을 대가로 지원자 부모에게 수억원을 받아낸 혐의도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조씨에게 뒷돈을 전달한 또 다른 조모씨와 박모씨를 구속했다. 검찰은 조씨가 채용 비리 관련 증거자료 등을 삭제하고 폐기하도록 지시한 것으로도 보고 있다. 검찰은 조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곧바로 입장을 내고 법원의 판단에 반발했다. 검찰 관계자는 “혐의의 중대성, 핵심 혐의를 인정하고 영장 심문을 포기하기까지 하는 등 입증의 정도, 종범 두 명이 이미 금품수수만으로 모두 구속된 점, 광범위한 증거인멸을 행한 점 등에 비춰 구속영장 기각은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이라며 “구속영장 재청구 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둘로 나뉜 국론… 법령만 살짝 손봐 검찰개혁 완수한다는 조국

    둘로 나뉜 국론… 법령만 살짝 손봐 검찰개혁 완수한다는 조국

    가족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도 물러서지 않고 법무부 장관 자리에 앉은 조국 장관이 취임 한 달 만에 검찰개혁 방안을 내놓고 재임 기간 동안 검찰개혁 소임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지만 조 장관이 버텨온 한 달은 혼돈 그 자체였다는 평가가 제기된다. 현직 법무부 장관 자택 압수수색, 장관 부인 검찰 소환 조사로 이어진 검찰 수사로 정치권을 비롯해 나라가 두 동강 났다. 조 장관을 지지, 반대하는 시민들은 주말, 휴일을 반납하고 광장에 모였다. 시급하고 절실한 검찰개혁을 위해 치러야 할 대가치고는 너무 큰 사회적 비용이 들어간 가운데 조 장관이 검찰개혁을 완수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우려 섞인 시선이 있다. 8일 조 장관이 검찰개혁과 관련한 구체적 방안을 제시할 동안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는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혼돈에 빠진 현 상황을 극명하게 보여 주는 단면이다. 하지만 조 장관은 이에 개의치 않은 듯 직접 검찰개혁 방안을 설명하고 기자들 질문에도 답하며 나름의 청사진을 밝혔다.조 장관이 이날 제시한 검찰개혁 방안의 핵심은 법무부 권한으로 할 수 있는 것부터 찾아서 하겠다는 것이다. 당장 이달 안에 특수부 축소를 위한 ‘검찰청 사무기구에 관한 규정’(대통령령) 개정, 피의사실공표 금지 관련 ‘형사사건공개금지 등에 관한 규정’(법무부 훈령) 제정 작업에 착수한다. 국회를 거치지 않고도 국무회의 의결 등으로 추진할 수 있는 개혁 작업부터 하겠다는 취지이지만, ‘입법’을 통한 개혁이 아니어서 불가역적 조치는 아니라는 한계가 있다. 쉽게 바꿀 수 있는 규정들은 정권이 바뀌면 언제든지 원위치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조 장관이 취임 당시 강조한 “누구도 함부로 되돌릴 수 없는 검찰개혁 완수”와는 차이가 있다. 실제 조사 시간을 8시간으로 제한하는 장시간 조사 금지를 비롯해 심야조사 금지, 부당한 별건수사 금지, 출석시간 최소화 등의 내용을 담은 ‘인권보호수사규칙’을 이달 안에 제정하겠다고 한 것도 인권 보호 측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조 장관 가족이 수사를 받는 상황에서 내놓은 방안이라 진정성 논란으로 번질 수 있다. 별건수사는 개념조차 아직 정해지지 않아 설익은 상태에서 정책을 내놓았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특수부 축소 관련 규정이 개정되면 당장 조 장관 수사팀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지만, 조 장관은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방식으로 법제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행 일자 조정 등을 통해 영향을 미치지 않게 하겠다는 것이다. 검사 파견 최소화를 위한 ‘검사 파견 심사위원회’가 본격 가동하면 법무부가 주도권을 쥐고 개별 사건의 수사 규모를 통제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에 조 장관은 “워낙 파견이 많이 돼 형사·공판부 수사 인력이 모자란다는 얘기가 많다”면서 “특정 사건에 대해 인력을 ‘뺀다, 안 뺀다’는 차원이 아니다”라고 말했다.조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이 건의한 서울중앙지검 등 3개 거점 검찰청의 특수부만 남겨 놓고 특수부를 축소하는 안을 받아들인 것과 관련해 법무검찰개혁위원회의 권고안보다 후퇴했다는 의견도 있다. 지난 4일 개혁위는 전국 검찰청의 모든 직접수사 부서 축소, 폐지를 권고했다. 조 장관은 “개혁위 권고 사항은 단기적으로 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라면서 “대검 건의와 성격이 달라 후퇴했다고 볼 수 없다”고 했다. 조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 재직 당시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등 검찰 특수수사 조직이 비대해졌는데도 검찰의 수사지휘권을 폐지하고 수사종결권을 경찰에 넘기는 수사권 조정에만 매진해 오다가 이제 와서 특수부 축소를 주장하는 것도 검찰개혁 일관성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한 부장검사는 “법무부 장관은 검찰을 ‘직접수사 기관’과 ‘사법행정 기관’ 중 어느 기관으로 만들 것인지 명확히 해야 한다”면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올려놓은 법안에선 직접수사를 남겨 놓고 ‘직접수사 기관’으로 만들자고 하더니, 이제 와서 직접수사를 줄이겠다고 하면 검찰 구성원들은 혼동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창현 한국외대 교수는 “직접수사를 유지하자는 기존 법률안과 정반대로 ‘특수부를 축소해야 한다’는 개혁안을 제시하는 것은 임기응변식 개혁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檢, ‘조국 가족펀드 의혹’ 한국투자증권 추가 압수수색

    檢, ‘조국 가족펀드 의혹’ 한국투자증권 추가 압수수색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가 투자한 사모펀드 의혹과 관련해 한국투자증권을 추가로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8일 조 장관 부부의 자산관리인 역할을 한 프라이빗뱅커(PB) 김모(36)씨가 과거에 근무한 한국투자증권 목동지점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김씨 업무 관련 자료 등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씨가 정 교수의 동양대 연구실 컴퓨터(PC) 반출과 방배동 자택 PC 하드디스크 교체 등 증거인멸에 가담한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달 5일 김씨의 현재 근무지인 한국투자증권 영등포지점을 압수수색했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與 “조국 피의사실 흘렸나” 중앙지검장 “수사팀 보안 각서 썼다”

    與 “조국 피의사실 흘렸나” 중앙지검장 “수사팀 보안 각서 썼다”

    답 피하던 檢, 피의사실 공표엔 적극 해명 “정경심 거짓말 언급했나” “曺 피의자냐” 여야, 조국 수사팀장 송경호 차장에 공세 한국당 “유재수 前금융위 국장 비위 감찰 특감반, 조국 민정수석에 보고 뒤 중단돼”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대상 국정감사는 여야 국회의원들이 수사팀장인 송경호 3차장검사에게 수사 상황을 묻거나 수사 관련 자료를 요구하는 등 ‘조국 국감’으로 진행됐다. 여당은 피의사실 공표 문제를 다그쳤고 야당은 검찰 수사를 독려했다. 검찰은 조 장관의 피의자 여부 등 수사 상황에 대해 대부분 “확인해드리기 어렵다”면서도 피의사실을 공표한 적이 없다고 적극 반박했다. 7일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 청사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감의 시작과 끝은 조 장관 가족 수사였다. 김영대 서울고검장이나 배성범 서울중앙지검장 외에도 조 장관 수사를 담당하는 송 차장검사를 대상으로 한 질문이 끊이지 않았다. 여당은 검찰의 피의사실 공표 문제에 대해 집중 공세를 퍼부었다. 검찰은 “수사 보안을 위해 각서까지 썼다”며 언론 보도가 검찰과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배 지검장은 “수사 초기 피의사실 공표 문제가 제기된 때부터 검사를 포함한 수사팀 전원에게 각서를 받았고, 매일 차장검사가 교육을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피의사실 공표 논란 때문에) 오보 대응도 제대로 못하고 정상적인 공보 활동에도 지장을 받으며 저희를 상당히 위축시키고 또 고심하게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언론 보도 내용을 두고 송 차장검사를 지목해 질문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가 (자택 압수수색 당시) 쓰러졌다는 게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언론에 나왔는데 그것이 사실이냐”고 물었다. 송 차장검사는 “당일 상황에 대해서 대정부 질문에서 공방이 벌어지고, 언론 취재가 있어서 언론에 설명했다”고 답했다. 김 의원이 재차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한 적 있냐”고 묻자 송 차장검사는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는 차원의 말을 했다”고 설명했다. 강제수사를 알린 지난 8월 27일 압수수색 이전에 내사 과정이 있었는지를 두고도 공방이 일었다. 백혜련 민주당 의원이 내사 의혹을 제기하자 배 지검장은 “자체적으로 내사한 적이 없다. 압수수색은 대검과 협의해 결정했다”고 답했다.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이 수사 개시 상황을 묻자 송 차장검사는 “고발장을 받기 전에 내사가 전혀 없었다”며 “사안 자체가 공적 성격을 갖고, 다수 고발장이 접수돼 있어 객관적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증거 확보 차원에서 신속한 압수수색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 자택 압수수색 당시 상황에 대한 질의가 계속되자 검찰은 이례적으로 시간대별 상황을 공개했다. ‘여성만 2명 있는 집에 많은 남성들이 들어갔다’는 일각의 주장과 달리 남·여 각 1명씩 총 검사 2명이 남자 수사관 3명, 여자 수사관 1명과 함께 자택을 찾았고 집에는 조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와 아들·딸이 있었다고 한다. 변호인 3명 중 여자 변호사도 있었는데 압수수색 시작 후 집을 빠져나갔다. 검찰은 두 차례 추가 영장을 발부받았는데, 첫 번째는 오후 1시 40분에 청구해 4시 5분부터 압수수색이 재개됐고, 두 번째는 오후 4시 25분에 청구해 6시 15분에 발부됐다. 사문서위조로 기소된 정 교수 공소장을 보며 송기헌 민주당 의원이 제대로 수사하지 않고 기소했다고 지적하자 송 차장검사가 강하게 반박하며 싸늘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송 차장검사는 “공범에 대해 수사 중이어서 확인해드릴 수 없다”고 맞받아치자 송 의원은 “내가 이야기하는데 거기다 대고 (바로) 이야기할 거냐”고 질책했고 둘은 한동안 말 없이 서로 노려보기도 했다. 한편 김도읍 의원은 ‘조 장관의 청와대 민정수석 재직 당시 특별감찰반이 유재수(부산시 경제부시장) 당시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을 감찰했지만 민정수석에게 보고한 뒤 감찰이 중단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서울동부지검은 현재 유 부시장 관련 감찰 무마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이다. 김 의원은 “이인걸 특감반장,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을 통해 민정수석에게 보고가 됐는데 이렇다 할 지시가 없다가 중단됐다”며 조 장관을 포함해 특감반원 전체를 수사해야 한다고 조남관 동부지검장에게 요구했다. 이 반장은 현재 정경심 교수의 변호인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정경심, 코링크 차명투자…조국 靑수석 임명 뒤 수익금 챙겨”

    “정경심, 코링크 차명투자…조국 靑수석 임명 뒤 수익금 챙겨”

    “정경심 남매 이름 나오는 서류 다 없애라”조씨, 코링크 직원에 파일 삭제 지시도정 교수에 수익 지급시 세금은 코링크 부담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사모펀드 운용사 지분을 자신의 남동생 명의로 차명 보유하고, 조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임명된 이후에도 투자 수익금을 받은 정황이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 공직자윤리법상 공직자 및 가족은 주식 등에 대한 직접 투자가 제한돼 있다. 7일 검찰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공개한 조 장관 5촌 조카 조범동(36)씨의 공소장에 따르면 정 교수와 정 교수 남동생 정모(56)씨는 2017년 2월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 사무실에서 코링크 신주 250주를 5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조씨는 조 장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의 총괄대표 역할을 해왔다. 그는 지난 3일 주가조작(자본시장법 위반)과 7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조씨는 정 교수 남매에게 투자에 따른 수익을 보장해주기 위해 코링크 지분 인수 계약 체결과 동시에 조 장관 처남 정씨를 명의자로 하는 허위 컨설팅 계약을 맺은 뒤, 수수료 명목으로 월 860만 3000원을 지급했다. 조씨는 지난해 9월까지 19회에 걸쳐 코링크 회사 자금을 유용해 정씨 계좌로 1억 5800만원가량을 지급했다. 수익에 따른 원천징수세까지 코링크에서 부담했다. 조씨는 정 교수 남매가 2018년 8월쯤 투자금 상환을 독촉하자 코링크가 투자한 코스닥 상장사 WFM에서 13억원을 횡령해 투자금을 돌려준 정황도 드러났다.조씨는 WFM이 코링크에 13억원을 대여하는 내용의 허위 금전소비대차계약서를 적성하고, 이에 대한 이사회 결의가 있었던 것처럼 이사회 회의록까지 꾸며냈다. 이후 2015년 12월 정 교수가 투자한 금액 5억원과 2017년 2월 정 교수 남매의 투자금 5억원을 반환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정 교수는 투자 금액에 대한 고위공직자 재산 신고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이다. 조씨는 조 장관이 법무부 장관에 지명된 뒤 사모펀드 투자가 문제가 되자 정 교수와 적극 대응책을 상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 장관은 그동안 부인 정 교수의 사모펀드 개입설과 관련해 “(부인 등)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가 ‘블라인드 펀드’라 투자 종목이 정해져 있지 않고, 어느 종목에 투자하는지도 모른다”고 설명해왔다. 검찰은 조씨가 사모펀드 운용방식 등에 대한 허위 해명자료를 배포하면서 대응하다가 언론에서 문제 제기가 끊이지 않자 지난 8월 20일 필리핀으로 도피성 출국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씨는 지난달 14일 귀국과 동시에 체포돼 수사를 받았다.출국 직전 조씨는 코링크 직원에게 ‘검찰 압수수색이 나올 수 있으니 정 교수 남매 이름이 나오는 서류·파일을 모두 삭제하라’는 지시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직원들에게 코링크 사무실 노트북과 저장장치(SSB) 교체를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검찰은 이날 조씨의 공소장을 수사 보안 등을 이유로 외부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가 여야 의원들의 요구에 뒤늦게 제출했다. 검찰은 수사 기밀 유출 방지를 위해 조씨 사건이 배당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판사 소병석)에 피고인 접견 금지도 청구했다. 공범 의심을 받는 정 교수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말을 맞출 가능성 등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형사소송법 91조에 따르면 법원은 도망 또는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는 경우 직권 또는 검사의 청구에 의해 구속 피고인과 타인과의 접견을 금할 수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세월호 집회 참가자 단톡방 압수수색은 과잉수사 아냐”

    2014년 세월호 참사 책임자 처벌 집회와 관련한 경찰 수사 과정에서 불거진 ‘카카오톡 단체대화방 검열 논란’에 대해 법원이 “단톡방 참가자 모두의 정보를 수집한 것은 과잉 압수수색이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26단독 오민석 부장판사는 전 노동당 부대표 정진우씨 등 24명이 국가와 카카오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국가가 정씨에게 1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앞서 정씨 등은 경찰 수사 당시 같은 단톡방에 있었을 뿐 메시지를 주고받지 않은 이들의 전화번호가 과잉 압수되는 등 수사 목적과 무관하게 2000명 넘는 카톡 가입자의 전화번호 등이 수사기관에 제공돼 사생활 비밀과 개인정보 자기결정권이 침해됐다며 소송을 냈다. 오 판사는 “정씨가 가입한 대화방의 경우 정씨와 전혀 대화한 적이 없거나, 제3자 간 대화라 하더라도 모두 정씨와 이야기를 주고받기 위해 들어와 있다고 봐야 한다”며 “영장의 내용과 목적 등에 비춰보면 정씨가 대화를 건넨 적이 있는 상대만으로 압수수색 범위가 제한된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다만 카카오에 팩스로 영장을 보내 집행한 것은 영장 원본을 제시하지 않아 법에 어긋난다며 국가 책임을 인정했다. 그러나 이러한 관행도 대법원의 위법 판결이 나온 2017년 이후 시정됐다며 배상액을 100만원으로 제한했다. 카카오의 배상 책임도 고의나 과실이 없다며 인정하지 않았다. 정씨 외 23명도 “개인정보가 압수됐다고 볼 증거가 없다”며 국가 배상 대상에서 제외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조국 자택 압색 당시 통화한 검사 아닌데…“명품가방 뒤진 잡X”

    조국 자택 압색 당시 통화한 검사 아닌데…“명품가방 뒤진 잡X”

    檢 “허위사실 유포 심각”…대응 고심검사 외모 비하·명품 찾는 검사 등 모욕명예훼손·미확인 정보들 SNS타고 퍼져“자장면 배달, 금고기술자 호출 사실 아냐”조국 법무부 장관의 자택 압수수색에 참여했던 한 검사가 조 장관과 통화한 당사자로 잘못 알려져 온라인 공간에서 신상정보가 공개되는 등 비난의 대상이 되자 검찰이 “심각한 허위사실 유포”라며 대응에 고심하고 있다. 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에는 김모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 부부장검사를 조 장관과 통화한 검사로 지목한 게시글이 퍼졌다. 게시글에는 김 검사의 사진과 함께 신상정보가 그대로 노출됐다. 게시글에는 ‘쓰러진 아내를 배려해달라는 장관의 전화 통화에 압박을 느꼈다는 검사’, ‘조 장관 자택에 압수수색을 가서 명품을 찾으러 다닌 검사’ 등의 확인되지 않은 내용들이 소셜미디어를 타고 급속도로 퍼졌다. 특히 외사과를 나온 김 검사의 경력을 언급하며 “명품, 고가품, 사치품 찾으러 거기에 특화된 외사부 출신 여검사를 보낸 것이다. 도덕적 흠결을 만들어내겠다는 목적”이라고 일부 누리꾼들은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검사에 대해 “앞으로 명품가방 옷 구두 걸치고 다니는 장면 캡처 해두고, 언젠가 범법행위 드러나면 다 쏟아내 주자”는 비난을 퍼부었다.여성 검사인 김 검사의 외모를 비하하고 성적으로 모욕하는 댓글도 달렸다. 현직 검사인 김 검사의 남편 신상정보까지 유포되고 있다. 그러나 김 검사는 압수수색 당일 현장에 있었지만 조 장관과 통화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압수수색 현장 팀장으로 조 장관과 통화한 검사는 이모 부부장검사다. 검찰은 이날 공식 반응을 내놓진 않았지만 대응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법조계에서는 김 검사의 명예를 훼손하는 허위사실 유포에 모욕죄까지 적용할 수 있는 범죄 행위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관련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행위에 대해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수사팀은 조 장관 집에서 자장면을 시켰다거나 금고 기술자를 불렀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세월호 집회 참가자 단톡방 압수수색은 과잉수사 아냐”

    2014년 세월호 참사 책임자 처벌 집회와 관련한 경찰 수사 과정에서 불거진 ‘카카오톡 단체대화방 검열 논란’에 대해 법원이 “단톡방 참가자 모두의 정보를 수집한 것은 과잉 압수수색이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26단독 오민석 부장판사는 전 노동당 부대표 정진우씨 등 24명이 국가와 카카오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국가가 정씨에게 1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앞서 정씨 등은 경찰 수사 당시 같은 단톡방에 있었을 뿐 메시지를 주고받지 않은 이들의 전화번호가 과잉 압수되는 등 수사 목적과 무관하게 2000명 넘는 카톡 가입자의 전화번호 등이 수사기관에 제공돼 사생활 비밀과 개인정보 자기결정권이 침해됐다며 소송을 냈다. 오 판사는 “정씨가 가입한 대화방의 경우 정씨와 전혀 대화한 적이 없거나, 정씨가 아닌 다른 이들끼리 대화를 나눈 제3자라고 하더라도 모두 정씨와 이야기를 주고받기 위해 들어와 있다고 봐야 한다”며 “영장의 내용과 목적 등에 비춰보면 정씨가 대화를 건넨 적이 있는 상대만으로 압수수색 범위가 제한된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다만 카카오에 팩스로 영장을 보내 집행한 것은 영장 원본을 제시하지 않아 법에 어긋난다며 국가 책임을 인정했다. 그러나 이러한 관행도 대법원의 위법 판결이 나온 2017년 이후 시정됐다며 배상액을 100만원으로 제한했다. 카카오의 배상 책임도 고의나 과실이 없다며 인정하지 않았다. 정씨 외 23명도 “개인정보가 압수됐다고 볼 증거가 없다”며 국가 배상 대상에서 제외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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