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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출입은행에 향응·접대 의혹… 노무라증권 압수수색

    경찰이 외국계 투자은행으로부터 향응과 접대를 받고 특혜를 제공한 한국수출입은행 관계자들을 수사하고 있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달 초 노무라증권 등 외국계 투자은행 2곳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수출입은행 일부 직원이 2014년부터 지난해 12월까지 향응과 접대를 제공한 투자은행들을 17회에 걸쳐 채권 발행 주간사로 선정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이 투자은행들을 통해 미국 달러화, 유로화, 엔화 등 외화표시채권 25조 9374억원어치를 발행했고, 주간사로 선정된 업체는 채권 발행 금액의 0.3%인 768억원을 챙겼다. 경찰은 지난 7월 감사원의 수사 의뢰를 받고 감사에 적발된 관계자들을 내사하다 지난달 정식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구체적인 혐의와 조사 대상 등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법원 “노조 방해 몰랐어도 면책 안 돼”… ‘삼성 2인자’ 법정구속

    법원 “노조 방해 몰랐어도 면책 안 돼”… ‘삼성 2인자’ 법정구속

    ‘이재용 최측근’ 이상훈 의장 1년 6개월 강경훈 등 7명 법정구속 등 26명 ‘유죄’ 위장도급 혐의도 인정… 향후 재판 관심‘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와해’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삼성전자 이상훈 이사회 의장과 강경훈 인사팀 부사장 등 삼성그룹 관계자 7명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이 의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이은 ‘삼성 2인자’로 꼽힌다. 법원이 지난 13일 에버랜드 노조 와해 사건과 마찬가지로 그룹 수뇌부의 책임을 무겁게 판단하면서 ‘이재용 책임론’도 제기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3부(부장 유영근)는 17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등으로 기소된 삼성 관계자 32명 중 26명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당시 삼성그룹과 삼성전자에서 노사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한 이 의장 등 7명에 대해서는 징역 10개월~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모두 법정구속했다. 피고인들이 법정에서 보인 태도와 증거인멸 가능성을 고려했다. 이 부회장의 최측근으로, 당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CFO)이던 이 의장은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본인이 모르는 부분이 많다고 하지만 윗사람이 지엽적인 부분을 몰랐다는 이유로 면책해 줄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 노조 와해 작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 그룹 미래전략실(미전실) 소속이었던 강 부사장은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강 부사장은 삼성 에버랜드 노조 와해 사건에서도 징역 1년 4개월을 선고받았다.이들은 2013년 자회사인 삼성전자서비스에 노조가 설립되자 일명 ‘그린화 작업’으로 불리는 노조 와해 전략을 그룹 차원에서 수립해 시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협력업체 중 노조 가입률이 높은 협력업체를 폐업시키고, 각 협력업체로부터 ‘문제 인력’으로 지정된 조합원들의 개인 정보를 수집해 노조 탈퇴 종용 때 활용한 혐의 등을 받았다. 재판부는 심리 과정에서 미전실이 만든 수천여건의 노조 와해 문건이 삼성전자→삼성전자서비스→협력업체 순으로 이어진 공모 관계에 따라 실행됐다는 검찰의 공소사실 구도를 그대로 인정했다. 해당 문건은 지난해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다스 소송비 대납’ 수사를 위해 그룹 서초동 사옥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것으로, 삼성의 조직적인 노조 와해에 대한 검찰 수사의 단초가 됐다. 삼성 고위급 임원들이 두 차례에 걸친 노조 와해 사건에서 실형을 선고받으면서 이 부회장의 책임론도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노동위원회 소속 류하경 변호사는 “그룹 총수를 위해 존재했던 미전실과 이사회가 노조 와해라는 헌법 파괴 행위를 했다는 점에서 이 부회장에게 최소한 묵시적인 방조 책임을 물을 수 있다”면서 “삼성은 무노조 경영 방침을 폐기하겠다고 공식 선언하고, 총수가 직접 과거의 과오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재판부는 삼성전자서비스와 박상범 전 삼성전자서비스 대표이사 등의 파견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도 유죄로 판단했다. 삼성전자서비스가 협력업체 근로자들을 직접 관리하며 명목상 도급계약으로 위장했다는 내용이다. 앞서 고용노동부와 관련한 민사사건의 1심은 파견근로자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파견노동자의 지위를 둘러싼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번 판단이 향후 재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하명수사’ 의혹이 낳은 울산 지역 ‘놈놈놈’

    ‘하명수사’ 의혹이 낳은 울산 지역 ‘놈놈놈’

    경찰에 분노한 김기현 전 시장과 박기성 전 비서실장검찰에 억울한 황운하 및 수사 요청 업체들관심에 당황한 비리 연루 의혹 업체들2018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토착비리’를 수사하던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전 울산지방경찰청장)과 수사팀이 검찰 조사를 받게 되는 상황에 처했다. 집무실 압수수색을 당했던 박기성 전 비서실장과 선거에서 타격을 입고 낙선한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검찰 조사에 협조하고 나서면서 1년 6개월 만에 공수가 완벽히 뒤바뀌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명수사’ 의혹이 짙어질수록 김 전 시장 측은 경찰에 분노하고, 김 전 시장 측근을 고발하고 진정을 넣었던 업체 관계자들은 검찰에 억울함을 표하고 있다. 비리 의혹에 연루됐던 업체들은 종료된 사건이 재조명되면서 수사 선상에 오를까 봐 당황하는 모양새다.우선 경찰에 분노한 김 전 시장과 박 전 비서실장은 각각 지난 15~16일과 7~8일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에 적극 협조했다. 김 전 시장은 지난 15일 검찰에 출석하면서 “황운하 청장이 울산에 부임하고 몇 달 안 지나 김기현을 뒷조사한다는 소문이 계속 들리더라. 청와대 오더(지시)가 있었다는 얘기가 많이 들렸다”며 황 청장과 청와대를 동시에 저격했다. 황 청장을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고발한 박 전 시장도 기자회견 등을 통해 경찰의 선거개입으로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고 있다. 울산지역 ‘토착비리’를 뿌리뽑겠다며 경찰 수사를 이끌었던 황 청장은 조만간 검찰 소환을 앞두고 있다. 당시 울산청 수사과장과 지능범죄수사대장은 피고발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황 청장은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토착화된 부패비리 척결을 위해 좌고우면하지 않고 업무에 매진했던 경찰관들이 왜 이런 수난을 당해야 하는지 도무지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검찰 수사에 억울함을 표했다. 당시 울산청 수사 관계자들은 검찰의 ‘레미콘 및 아파트 비리 의혹’ 사건의 불기소 결정에 각각 반박보고서를 남기면서 검찰 수사에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레미콘 및 아파트 비리 의혹’을 청와대, 검찰, 경찰에 진정을 넣거나 고발한 업체 관계자들도 검찰에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2017년 9월 박 전 실장과 연루된 레미콘업체 비리 의혹을 청와대에 진정한 A 레미콘업체 관계자는 “11월 대검에 진정을 넣고 12월에 울산지검으로 배당됐지만, 검찰은 참고인 조사를 한 번도 하지 않았고 사건이 끝났다고 통지도 해주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사건은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이 2017년 10월 청와대에 제보한 후 경찰청을 거쳐 울산청으로 이첩되면서 수사가 시작돼 ‘하명수사’ 논란을 낳았다. 아파트 비리 의혹과 관련해 김 전 시장의 동생을 지난해 1월 경찰에 고발한 건설업자 김흥태씨도 “경찰의 기소의견이 검찰에서는 불기소로 바뀌어 김 전 시장에게 면죄부를 줬다”고 했다. 김 전 시장 측과 연결돼 특혜를 입었다며 경찰 수사를 받았던 레미콘 및 아파트 시행사 업체는 당황하며 입을 다물고 있다. 박 전 실장과 연루됐다며 B 레미콘업체 관계자는 “이미 다 끝난 일이다. 다시 언급되고 싶지 않다”고 했다. B 레미콘업체 회장은 박 전 실장의 연락도 받지 않을정도로 두문불출 하고 있다고 한다. 아파트 비리 의혹과 연결된 C 아파트 시행사 관계자 역시 언급하기를 꺼렸다. 울산 정치권 관계자는 “기업 입장에서는 이미 불기소로 끝난 사건이 하명수사 의혹으로 재조명되면서 다시 수사 선상에 오를까 봐 걱정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더불어민주당 검찰공정수사촉구특별위원회(특위)는 울산사건에 대한 특검을 검토하고 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30년 보관 체모 이춘재 8차 살인 진범 가릴까

    30년 보관 체모 이춘재 8차 살인 진범 가릴까

    이춘재 연쇄살인 8차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범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체모가 30년 넘게 국가기록원에 보관 중이었던 사실이 새롭게 확인됐다. 이 체모에 대한 유전자(DNA) 감정 결과 이춘재의 것으로 드러날 경우 ‘진범 논란’을 빚어온 이 사건 수사에도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지난 12일 국가기록원으로부터 이춘재 8차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체모 10점 중 2점을 보관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달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유전자 분석실장이 2017년∼2018년쯤 국가기록원에 이관한 감정 관련 기록물이 국가기록원내 ‘나라기록관’ 임시 서고에 보관 중이라는 사실을 최근 확인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사건 현장 체모 2점은 사건 기록 첨부물 중 1매에 테이프로 붙여진 상태로 30년 넘게 보관돼 온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현장에서는 총 10점의 체모가 채취됐는데 이 중 6점은 혈액형 분석에, 2점은 방사성동위원소 분석(체모 등에 포함된 중금속 성분을 분석하는 기법)에 각각 쓰여 2점만 남아 있었다. 사건 현장 체모 2점이 이렇게 보관돼 있을 것이라고는 수사본부도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일이라고 한다. 수사본부는 사건 발생 이듬해인 1989년 1월 30일 국과수 법의학 2과가 보관 중이던 현장 체모가 이화학 3과(방사성동위원소 감정 관련 부서)로 인계됐으며 이를 다시 한국원자력연구원에 분석의뢰 했다는 내용의 서류 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토대로 볼 때 국가기록원이 보관하고 있는 체모 2점이 이춘재 8차 사건 현장에서 나온 것이 틀림없다고 덧붙였다. 수사본부는 국가기록원이 보관 중인 체모 2점에 대한 DNA 감정을 통해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발견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국가기록원은 공공기록물 관리법에 따라 한번 이관받은 문서에 대해서는 반출이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수사본부는 검찰과 협의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 수사본부는 영장이 기각되더라도 향후 재심 과정에서 법원이 감정 명령 등의 절차를 밟아 진실을 밝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반기수 수사본부장은 “이춘재 8차 사건은 DNA가 나온 것이 없는데, 이들 체모 2점은 사건 현장의 증거물로서 확실한 증거가 될 것”이라며 “국가기록원을 상대로 문건 반출 협조를 요청하고, 강제 수사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이춘재 8차 사건은 1988년 9월 16일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에서 당시 13살이던 박양이 집에서 성폭행당하고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범인으로 검거된 윤모(52)씨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상소해 “경찰의 강압 수사로 허위 자백을 했다”며 혐의를 부인했으나 2심과 3심은 이를 모두 기각했다. 당시 현장에서 발견된 체모는 윤씨를 진범으로 지목한 핵심 증거였으나 조작됐다는 의혹이 최근 제기됐다. 윤씨의 재심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측은 이춘재 8차 사건 당시 현장에서 발견된 범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체모에 대한 분석 결과가 시기별로 다른 양상을 보인다는 내용이 담긴 의견서를 검찰에 제출했다. 20년을 복역하고 2009년 가석방된 윤씨는 이춘재의 자백 이후 재심을 청구한 상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황운하 청장 총선 출마 ‘파란불’ 켜지나

    황운하 청장 총선 출마 ‘파란불’ 켜지나

    민갑룡 경찰청장 간담회서 가능성 시사 “비위 확인 사실 기초해 의원면직 판단 단순 고소·고발에 안 된다는 것 상식 밖” 울산청 소속 경찰 일부 檢 소환에 응해퇴직 가능 여부가 불투명해 내년 총선 출마가 어려울 것으로 보였던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이 상황에 따라 총선에 출마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민갑룡 경찰청장은 16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황 청장이 의원면직을 신청하면 법에 따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단순히 고소·고발됐다고 의원면직이 안 된다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는다”며 “(비위 사실이) 어느 정도 확인되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사실에 기초해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청장은 지난달 총선에 출마하고자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그러나 검찰 수사를 받는다는 이유로 불가 통보를 받자, 의원면직까지 신청할 의사를 내비쳤다. 황 청장이 내년 총선에 출마할 수 있을 가능성에 대해선 경찰청 내부에서도 회의적이었지만, 민 청장이 이와 반대되는 언급을 한 것이다. 공무원비위사건 처리 규정을 보면 의원면직을 신청한 공무원이 ‘비위와 관련해 형사사건으로 수사기관에서 기소 중이거나 조사 또는 수사 중인 경우’ 의원면직이 제한받을 수 있다. 황 청장은 아직 의원면직은 신청하지 않은 상태다.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해 민 청장은 “울산청 소속 경찰 10여명 정도가 피의자와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요청된 상태로 일부는 소환에 응했다”고 말했다. 한편 ‘선거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김태은)는 지난 13일 대검찰청과 울산지검을 상대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울산지검이 관련 의혹 수사를 위해 울산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로부터 압수한 PC 등 수사자료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개인정보보호법 등에 따라 중앙지검이 울산지검 압수물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영장이 필요하다. 해당 압수수색 영장에는 황 청장이 직권남용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가 적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하명 수사로 낙선’ 주장한 김기현 “3·15 부정선거에 비견되는 헌정질서 농단 사건”(종합)

    ‘하명 수사로 낙선’ 주장한 김기현 “3·15 부정선거에 비견되는 헌정질서 농단 사건”(종합)

    청와대 선거개입과 경찰의 하명수사로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떨어졌다고 주장하는 김기현(60) 전 울산시장이 15일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김태은)는 이날 오후 2시 김 전 시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찰이 벌인 측근들 비리 의혹 수사 전반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김 전 시장은 검찰에 출석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황운하 청장이 울산에 부임하고 몇 달 안 지나 김기현을 뒷조사한다는 소문이 계속 들리더라. 청와대 지시가 있었다는 얘기가 많이 들렸다”고 말했다. 이어 “3·15 부정선거에 비견되는 매우 심각한 헌정질서 농단 사건”이라며 “책임자가 누군지,배후의 몸통은 누군지 반드시 밝혀야 다시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를 짓밟는 행위가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시장은 청와대 하명수사에 대한 근거를 가지고 있느냐는 질문에 “청와대가 첩보를 수집했다고 송병기가 증언까지 했다. 첩보를 왜 수집하는지 우습지 않나”며 “자연스럽게 접수된 걸 하달했다 혹은 이첩했다고 하는데, 청와대가 연락을 해서 사람들에게 정보를 달라고 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밝혔다. 김 전 시장은 “청와대의 지시를 받은 경찰의 수사에 따른 영향으로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고 주장하고 있다. 울산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017년 12월29일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하달받은 첩보 등을 토대로 김 전 실장 비서실장 박기성(50)씨의 레미콘 업체 밀어주기 의혹, 동생의 아파트 시행사업 이권개입 의혹 등을 수사했다. 이어 지방선거를 3달여 앞둔 2018년 3월 김 전 시장의 비서실 등을 압수수색하며 본격 수사를 벌였다. 경찰은 울산 북구의 한 아파트 현장에 김 전 시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레미콘업자가 납품할 수 있도록 압력을 행사한 정황을 포착했다는 이유에서 였다. 김 전 시장 측은 경찰이 김 전 시장 동생에 대한 체포영장까지 발부받으면서 선거를 앞둔 상황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특정 레미콘 업체를 밀어준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로 송치됐다가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은 비서실장 박씨를 지난 7∼8일 조사했다. 당시 울산경찰청 수사과장으로 일한 A 총경 등 수사에 관여한 경찰 간부와 실무진을 상대로도 경찰 수사 과정을 확인하고 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속보] 김기현 검찰 출석…“황운하 부임 후 ‘청와대 지시로 뒷조사’소문”

    [속보] 김기현 검찰 출석…“황운하 부임 후 ‘청와대 지시로 뒷조사’소문”

    청와대 선거개입과 경찰의 하명수사로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떨어졌다고 주장하는 김기현(60) 전 울산시장이 15일 검찰에 출석했다. 김 전 시장은 이날 오후 2시 참고인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김태은)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김 전 시장은 검찰에 출석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황운하 청장이 울산에 부임하고 몇 달 안 지나 김기현을 뒷조사한다는 소문이 계속 들리더라. 청와대 오더(지시)가 있었다는 얘기가 많이 들렸다”고 말했다. 이어 “3·15 부정선거에 비견되는 매우 심각한 헌정질서 농단 사건”이라며 “책임자가 누군지,배후의 몸통은 누군지 반드시 밝혀야 다시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를 짓밟는 행위가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시장은 청와대 하명수사에 대한 근거를 가지고 있느냐는 질문에 “청와대가 첩보를 수집했다고 송병기가 증언까지 했다. 첩보를 왜 수집하는지 우습지 않나”며 “자연스럽게 접수된 걸 하달했다 혹은 이첩했다고 하는데, 청와대가 연락을 해서 사람들에게 정보를 달라고 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밝혔다. 당시 울산경찰청은 2017년 10~12월 청와대 첩보를 전달받은 뒤 지방선거를 3달여 앞둔 2018년 3월 김 전 시장의 비서실 등을 압수수색하며 본격 수사를 벌였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세월호 특수단, 감사원 압수수색

    세월호 특수단, 감사원 압수수색

    세월호 참사를 전면 재조사하기 위해 설치된 대검찰청 산하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단장 임관혁)이 12일 감사원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참사 당시 청와대와 관련 부처 등의 ‘부실 대처’와 이에 대한 감사원의 ‘축소 감사’ 여부 등이 드러날지 관심이 쏠린다. 검찰에 따르면 특수단은 이날 오전부터 서울 종로구 감사원 청사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세월호 참사 이후 감사원이 관련 정부 부처를 대상으로 진행했던 감사 자료 등을 확보했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감사원은 해양수산부, 옛 안전행정부, 해양경찰청 등 관련 기관에 대해 감사를 진행했다. 사고 후 정부의 대응과 구조활동 조치가 적절했는지, 연안여객선 관리·감독 업무 등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등이 폭넓게 조사됐다. 감사원은 그해 10월 감사 결과를 발표하며 안전관리·감독 부실과 사고 초동 대응 미숙 등을 이유로 당시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을 인사 조치하라고 해수부에 통보했다. 그러나 국가안보실 등 청와대에 대한 조사 및 지적사항이 포함되지 않아 감사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수단은 당시 감사원 자료를 통해 감사 과정에 부족한 점이 있었는지를 비롯해 감사원이 파악한 각 부처의 세월호 참사 이후 대응 상황 등을 전반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압수수색에 앞서 감사 과정에서 수집된 자료를 제공해 달라고 감사원에 요청해 일부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관련 부처들에 대한 감사 자료 전부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감사원 내부 절차에 따라 일부 자료 확보가 어려워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며 “해당 자료 외에도 당시 감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등을 전반적으로 다시 살필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광주 민간공원 특례사업과 관련 구속기소된 국장급 공무원 혐의 전면 부인

    광주시 민간공원 2단계 특례사업 의혹과 관련, 검찰 수사 개시 이후 첫 기소된 광주시 전 국장급 공무원이 11일 열린 첫 재판에서 검찰의 공소사실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광주지법 형사4단독(재판장 박남준)은 이날 공무상비밀누설과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허위공문서작성 등의 혐의로 기소된 광주시 이모(55) 전 국장에 대한 첫 재판을 열었다. 이 전 국장은 2018년 11월과 12월 중앙공원 특례사업 추진 과정에서 제안서 평가결과 보고서를 광주시의원에게 사전에 전달한 혐의와 유사사업 실적 등 항목 제안심사위 미상정·보고사항 변경 및 미보고, 최종평가보고서 작성 과정에 허위공문서를 작성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전 국장이 정종제 광주시 행정부시장의 지시로 광주 중앙공원 2지구 1순위였던 금호산업에 유리한 항목 점수를 감점하고 2순위인 호반건설에 불리한 사항은 누락하도록 한 것으로 판단했다. 유사 사업 실적, 공원 조성 비용 항목은 제안심사위원회 안건 상정 사안임에도 보고 사안으로 변경하고, 금호산업의 유사 사업 실적 가점을 2.5점에서 0.5점으로 임의로 변경한 뒤 제안심사위원들에게 서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결국 금호는 재평가에서 총 5.5점이 감정된 82.8점을 받았고 2순위였던 호반건설은 1점이 감점된 88.5점을 받아 우선협상대상자가 뒤바뀌었다. 중앙공원 1지구 1순위였던 광주도시공사를 상대로도 제안서에 지적사항이 많다는 이유로 지위를 자진 반납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해 2순위 ㈜한양이 우선협상대상자가 됐다는 것이다. 이 전 국장의 변호인은 이같은 검찰의 공소 내용에 대해 최초 평가가 잘못돼 이를 바로잡으려 한 것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이 전 국장은 광주경실련이 지난 4월 중앙공원 특례사업 우선협상대상자를 교체하는 과정에 광주시의 부당한 압력이 작용했는 지, 건설사에 특혜를 제공했는 지 등의 의혹을 밝혀달라며 광주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한 이후 처음으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한편 광주지검은 광주시청과 도시공사, 한양,호반건설 등을 잇따라 압수수색하는 등 관련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다음 재판은 내년 1월 8일에 같은 법정에서 열린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경찰 “숨진 수사관 휴대전화 영장 기각은 檢의 자기모순”

    경찰 “숨진 수사관 휴대전화 영장 기각은 檢의 자기모순”

    경찰은 숨진 채 발견된 검찰 수사관 A씨의 휴대전화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기각한 것에 대해 “자기모순”이라고 비판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9일 기자간담회에서 “검찰이 변사자(A 수사관)의 휴대전화를 압수한 이후 경찰이 통신(통신사실 확인자료 요청) 영장을 신청했는데, 검찰이 이를 청구해 법원이 발부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 관계자는 (통신영장 발부는) 사망에 이른 동기를 파악하고자 강제수사가 필요하다는 사실의 상당성·필요성을 (검찰·법원이)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같은 이유로 신청한 휴대전화 저장 내용에 대한 영장이 법원 판단 없이 검찰에서 청구되지 않은 것은 자기모순으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 2일 법원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경찰이 보관 중이던 A 수사관의 휴대전화를 확보했다. 이에 경찰은 두 차례에 걸쳐 고인의 휴대전화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타살 혐의점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모두 기각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은 변사 사건과 관련해 자살 교사 방조, 기타 강압적 상황을 포함한 범죄 혐의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며 “그러려면 사망에 이른 경위를 파악해야 하는데, 휴대전화에 저장된 내용은 매우 핵심적인 증거”라고 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재판부 “檢, 삼바 자료 확보하고도 회계부정 기소조차 안 해”

    재판부 “檢, 삼바 자료 확보하고도 회계부정 기소조차 안 해”

    JY·합병·미전실 등 검색 후 자료 삭제 재판부, 분식회계 의혹은 판단 안 내려 이재용 부회장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에버랜드 노조 와해 혐의 재판 등 부담 ‘경영권 승계’ 부정 의혹 번질 가능성도삼성전자와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계열사 임직원들이 검찰 수사를 앞두고 증거를 대거 인멸·은닉하려 했다는 혐의를 법원이 유죄로 판단하면서 이 사건의 핵심 뿌리인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힘을 받을지 주목된다. 법원은 지난 7월 이후로 주춤해진 검찰 수사를 두고 “상당량의 자료가 확보돼 수개월간 수사가 진행됐지만 회계부정 사건은 기소조차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 소병석)는 증거인멸 및 교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삼성전자 재경팀 이모 부사장 등 8명을 모두 유죄로 판단했다. 이 부사장 등 부사장급 임원 3명에게는 징역 1년 6개월~2년의 실형이 선고됐고 이들의 지시를 받아 증거인멸에 나선 삼성전자와 자회사 임직원 4명에겐 징역 8개월~1년 6개월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이 사건은 2016년 12월 참여연대와 정의당 심상정 의원 등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그룹 승계 작업 과정에서 삼성바이오의 분식회계가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수면에 올랐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이 삼성바이오에 대한 특별감리에 들어갔고, 이후 지난해 11월 증권선물위원회가 ‘삼성바이오가 고의로 분식회계를 했다’고 판단하자 검찰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수사가 예상되던 지난해 5월쯤 이 부사장의 지시가 당시 삼성전자 전무였던 김모 사업지원태스크포스(TF) 부사장과 박모 인사팀 부사장을 거쳐 삼성바이오와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에 전달돼 조직적으로 증거인멸 작업이 벌어진 것으로 파악했다. 이 부사장은 삼성그룹 경영을 총괄하는 미래전략실(미전실) 출신으로 그룹 내 핵심 재무통으로 손꼽힌다. 이들은 특히 자회사 직원들의 휴대전화와 노트북에서 ‘JY’(이재용 부회장), ‘분식회계’, ‘합병’, ‘미전실’ 등의 단어를 검색해 자료를 삭제했고, 그룹 미전실 바이오사업팀이 작성한 ‘바이오시밀러 사업화 계획’ 문건의 작성자를 ‘(삼성바이오) 재경팀’으로 바꾸는 등 조작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것으로 수사 결과 드러났다. 재판부도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했다. 이들은 재판 과정에서 “부당한 합병을 통한 경영권 승계 작업을 위해 분식회계를 하거나 이를 감추고자 자료를 삭제한 것은 아니다”라며 국가 형사사법 기능을 침해한 증거인멸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이날 분식회계 의혹 자체에 대한 별도의 판단은 내리지 않았지만 이들의 행위가 증거인멸 및 교사에 해당한다고 결론 냈다. 재판부는 “당시 삼성은 검찰로부터 월평균 1회의 압수수색을 받고 있었다”면서 “향후 어떤 혐의로 기소되거나 재판 결과 무죄를 선고받더라도 중요한 자료들을 광범위하게 은닉한 것에 대해 피고인들의 행위를 정당화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일부 피고인들은 ‘부하들이 지시를 오해해 광범위한 증거인멸이 이뤄졌다’고 주장하지만, 만약 부하 직원이 상사의 지시에 적법·불법을 따지지 않은 채 맹목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삼성의 문화라면 과연 세계적 기업으로 지속 성장하는 데 바람직한지 의문”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검찰에 대해서도 “상당량의 자료를 확보했음에도 기소조차 되지 않았다”며 쓴소리를 했다. 지난 7월 삼성바이오 김태한 대표에 대한 두 번째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주춤해진 분식회계 수사를 겨냥해서다. 삼성그룹은 임직원들이 모두 유죄를 선고받자 몸을 낮추고 이어지는 수사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앞으로 이어질 증거인멸 혐의 재판은 물론 향후 분식회계 혐의 수사가 마무리된 뒤 재판이 시작되면 결국 삼성그룹의 경영권 승계 과정의 부정 의혹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긴장하는 분위기다. 공판이 진행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국정농단 사건’ 파기 환송심, 오는 13일 1심 선고가 나는 ‘삼성 에버랜드 노동조합 와해’ 혐의 재판 등도 부담일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 삼성바이오, 삼성에피스 등 관련 계열사는 이번 선고와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침묵했다. 재계 관계자는 “회사에서는 무엇이라고 의견을 내서 다시 한번 이번 건이 이슈화되길 바라지 않을 것”이라면서 “본게임인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수사 건에 대해 일단 지켜보는 듯하다. 기업으로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라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텔레그램·시그널’ 1분마다 자동 삭제… 윤건영, 기자 메시지 보는 족족 지웠다

    ‘텔레그램·시그널’ 1분마다 자동 삭제… 윤건영, 기자 메시지 보는 족족 지웠다

    조국·백원우 등 ‘텔레그램’ 수시로 접속 기간 상관없이 주고받은 내용 삭제 가능 김경수는 드루킹 사건 때 ‘시그널’ 사용 서버 외국에 있어 압수수색도 어려워 언론의 취재 전화와 문자를 모조리 피하는 친문(친문재인) 핵심 인사들의 동향을 파악할 방법이 딱 하나 있다. 바로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을 확인하는 것이다.9일 서울신문 취재에 따르면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청와대의 감찰 무마 의혹으로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른 친문 인사들은 쇄도하는 언론의 취재 요청을 외면하면서도 텔레그램에서는 누구보다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텔레그램은 이용자의 최근 접속 시간을 확인할 수 있고, 상대방이 보낸 메시지도 지울 수 있는 메신저다. 최근 검찰 조사를 받은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은 텔레그램에 상주하다시피 접속 중이다. 그는 기자가 보낸 취재 요청 메시지는 보는 족족 지운다. 문재인 정부 초대 민정수석으로, 감찰 무마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국내 1위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쓰지 않는다. 대신 텔레그램 프로필 사진을 고래로 설정해 두고 수시로 접속한다. 그 역시 기자들이 보낸 메시지는 삭제하고 있다. ‘김기현 첩보’ 최초 제보자로 알려진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은 지난 4일 마지막으로 텔레그램에 접속했다. 유 전 시장과 텔레그램으로 비밀 대화를 장기간에 걸쳐 나눈 것으로 알려진 김경수 경남지사의 마지막 접속 시간은 지난 2일이다.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도 이날 오전까지 접속했다. 이들은 왜 카카오톡 대신 텔레그램을 애용할까. 텔레그램은 카카오톡보다 보안 수준이 높다. 보통 증권사나 정계, 관가 등에서 은밀한 대화를 나누려고 널리 쓰인다. 텔레그램보다 보안이 뛰어난 메신저 ‘시그널’도 있다.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감청 프로그램을 세상에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이 애용한다고 밝힌 애플리케이션이다. 김 지사는 2017년 대선을 앞두고 포털 기사 댓글 순위를 조작한 ‘드루킹’ 김동원씨와 시그널을 이용해 대화를 주고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보안 메신저의 핵심 기능은 ‘대화 삭제’와 ‘서버 보안’이다. 카카오톡은 본인이 보낸 메시지만 5분 안에 지울 수 있다. 텔레그램은 내가 보낸 메시지는 물론 상대방으로부터 받은 메시지까지 삭제할 수 있다. 애초 48시간 동안 발신메시지만 지울 수 있었지만 지난 3월부터는 삭제 시간제한을 아예 풀었다. 헤어진 옛 애인에게 보낸 밀어까지 언제든 없앨 수 있단 얘기다. 영화 ‘미션임파서블’의 요원 이단 헌트(톰 크루즈)가 ‘5초 후 폭파되는 메시지’ 형태로 비밀 지령을 받는 것처럼 텔레그램과 시그널은 분 단위로 대화를 ‘자동 폭파’하도록 설정할 수 있다. 시그널은 한발 더 나아가 모든 대화 내용을 별도로 암호화하고 대화 화면 캡처도 차단해 준다. 텔레그램과 시그널의 서버는 해외에 있어 수사기관의 압수수색이 어렵다는 점도 ‘매력’으로 꼽힌다. 제아무리 보안을 강화한 메신저도 디지털 포렌식을 당해 낼 수는 없다. 청와대 특별감찰반은 2017년 유 전 부시장의 휴대전화를 임의 제출받아 포렌식을 통해 방대한 대화록을 입수했다. 드루킹은 캡처가 불가능한 텔레그램의 비밀대화방에서 대화를 나누면서 다른 폰으로 사진을 찍어 보관해 재판부가 이를 증거로 채택하기도 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檢 ‘송병기 압수물’ 분석 속도… 송철호·백원우 곧 소환

    檢 ‘송병기 압수물’ 분석 속도… 송철호·백원우 곧 소환

    野, 공공병원 공약 논의 靑비서관 고발청와대 하명수사 및 선거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검찰은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경찰 수사를 유도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 데 이어 송 부시장 집무실과 자택 등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 중이다. 이를 토대로 청와대 등 윗선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9일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김태은)는 지난 6일 송 부시장 집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PC와 외장하드, 차명폰 등을 분석해 송 부시장이 청와대에 제보하는 과정 전반을 들여다보고 있다. 송 부시장은 2017년 10월 청와대 민정수석실 문모 전 행정관에게 김 전 시장 관련 비리 의혹을 제보한 인물이다. 그는 제보 이전에도 주변 인사로 하여금 비슷한 내용의 진정을 청와대에 제출하도록 유도했다는 의심도 사고 있다. 검찰은 PC와 외장하드에 2017년부터 지난해 6월 지방선거까지 송 부시장의 기록 내용과 행적 등이 상당 부분 담겼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이들 자료 분석 과정에서 송 부시장이 김 전 시장 관련 의혹을 청와대에 제보하고, 이후 경찰에 익명으로 진술한 전후 정황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송 부시장은 이날 오전에 출근했다가 오후 조퇴를 하고, 10일부터 13일까지 병가를 냈다. 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해 추가 소환도 계속될 전망이다. 의혹 당시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위원장을 맡았던 임동호 전 민주당 최고위원은 10일 오전 수사팀으로부터 소환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임 전 최고위원은 2017년 10~11월 즈음 열린 민주당 비공개 최고위원 회의에서 김 전 시장 비리 의혹에 대해 언급한 인물이다. 검찰은 이어 송철호 울산시장과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등으로 소환 조사의 ‘수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장환석 전 청와대 균형발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 전 행정관은 지난해 1월 송철호 울산시장과 송병기 울산 경제부시장을 만나 공공병원 건립 공약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서울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이제학 전 양천구청장 구속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이제학 전 양천구청장 구속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으로 고발된 이제학 전 양천구청장이 9일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은 이날 이 전 구청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뒤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이 전 구청장에게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을 적용했다. 이 전 구청장은 2014년 지방선거 후 양천구 지역 사업가의 사무실에서 당선 축하금 명목으로 3000만원을 받아 부인인 김수영 서울 양천구청장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알선수재 혐의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이 전 구청장과 김 구청장 부부를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 검찰은 최근 양천구청을 압수수색해 관련 서류와 컴퓨터 파일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구청장은 2014년 처음 구청장에 당선됐으며 지난해 재선에 성공했다. 남편인 이 전 구청장은 2010년 양천구청장에 당선됐으나 같은 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이듬해 대법원에서 벌금 250만원의 당선무효형이 확정돼 구청장직을 상실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황운하 대전경찰청장 북콘서트 총선 출정식 방불

    황운하 대전경찰청장 북콘서트 총선 출정식 방불

    9일 밤 열린 황운하 대전경찰청장의 북콘서트는 자신이 관여했던 경찰 수사 관련 영상을 내보내는 등 총선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황 청장은 이날 오후 7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 대전 중구 대전시민대학(옛 충남도청사) 식장산홀에서 자신의 저서 ‘검찰은 왜 고래고기를 돌려줬을까’ 출간 기념 북콘서트를 열었다. 경찰 관계자와 지인, 팬, 취재진 등 500여명이 몰려 강당 안과 복도를 가득 메웠다. 황 청장은 패널과의 토론에서 “울산시장 측근 수사 때 검찰이 경찰의 압수수색 영장을 피하며 수사를 방해했다” “하명수사와 선거기획 수사론은 검찰과 보수 언론이 만든 거짓이다” “공수처가 설치돼 사법 권력이 쪼개져야 한다” 등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또 “검찰이 울산시장 측근 비리 영장 청구를 하지 않은 건 고래고기 사건 앙갚음이다” “수사권 조정 후 경찰의 권한남용이 많을 것이라는 말은 검찰이 흘린 거짓이다” 등 검찰을 집중 비난했고, “이렇게 사람이 많이 오고 책이 많이 팔리는 건 다 검찰 덕분이다. 퇴직 전에 검찰이 이런 선물을 해줄 줄 몰랐다”고 비아냥하기도 했다.황 청장은 북콘서트에서 “34년 경찰생활하면서 후배들과 가족에게 남기고 싶어 책을 썼다. 현직 공무원 신분이니 환호와 연호를 자제해 달라”고 말했지만 내년 총선에 떨어지면 어찌 할거냐는 질문에 “좋은 정치를 위해서라면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밝혀 정치적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실제로 북콘서트는 피아노 연주와 마술쇼 등 공연도 있었지만 황 청장 등장 전에 강당 스크린을 통해 울산 고래고기 사건 등 자신의 수사 관련 뉴스를 연달아 보여주는 등 치적을 드러내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그러면서 퇴직의 발목을 잡고 있는 울산시장 측근 비리 수사와 관련한 야당의 고발에 대해 “공격하는 근거가 점점 약해지고 있다. 진실이 머지 않아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연락 끊고 잠수 탄 친문 핵심이 활동하는 비밀공간, 텔레그램

    연락 끊고 잠수 탄 친문 핵심이 활동하는 비밀공간, 텔레그램

    윤건영·조국, 취재는 피하고 텔레그램 상시 접속카카오톡보다 보안 뛰어나…발신메시지도 지워져김경수, 드루킹과 2017년 대선 때 ‘시그널’ 대화영화 ‘미션 임파서블’처럼 “1분 후 대화 폭파”도디지털 포렌식하면 비밀 메신저 대화 드러나 언론의 취재 전화와 문자를 모조리 피하는 친문(문재인) 핵심인사들의 동향을 파악할 방법이 딱 하나 있다. 바로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을 확인하는 것이다. 9일 서울신문 취재에 따르면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청와대 감찰을 무마한 의혹으로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른 친문 인사들은 쇄도하는 언론의 취재요청을 외면하면서도 텔레그램에서는 누구보다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텔레그램은 이용자의 최근 접속 시간을 확인할 수 있고, 상대방이 보낸 메시지도 지울 수 있는 메신저다. 최근 검찰 조사를 받은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은 텔레그램에 상주하다시피 접속 중이다. 그는 기자가 보낸 취재요청 메시지는 보는 족족 지운다.문 정부 초대 민정수석으로, 감찰 무마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국내 1위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쓰지 않는다. 대신 텔레그램 프로필 사진을 고래로 설정해 두고 수시로 접속한다. 그 역시 기자들이 보낸 메시지는 삭제하고 있다. ‘김기현 첩보’ 최초 제보자로 알려진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은 지난 4일 마지막으로 텔레그램에 접속했고, 유 전 시장과 텔레그램으로 비밀 대화를 장기간에 걸쳐 나눈 것으로 알려진 김경수 경남지사의 마지막 접속시간은 지난 2일이다.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도 이날 오전까지 접속했다. 이들은 왜 국내 1위 메신저 카카오톡 대신 텔레그램을 애용할까. 텔레그램은 카카오톡보다 보안 수준이 높다. 보통 증권사나 정계, 관가 등에서 은밀한 대화를 나누려고 널리 쓰인다. 텔레그램보다 보안이 뛰어난 메신저 ‘시그널’도 있다.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감청 프로그램을 세상에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이 애용한다고 밝힌 애플리케이션이다. 김경수 지사는 지난 2017년 대선을 앞두고 포털 기사 댓글 순위를 조작한 ‘드루킹’ 김동원씨와 시그널을 이용해 대화를 주고받은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보안메신저의 핵심 기능은 ‘대화 삭제’와 ‘서버 보안·이다. 카카오톡은 본인이 보낸 메시지만 5분 안에 지울 수 있다. 텔레그램은 내가 보낸 메시지는 물론 상대방으로부터 받은 메시지까지 삭제할 수 있다. 애초 48시간 동안 발신메시지만 지울 수 있었지만 지난 3월부터는 삭제 시간제한을 아예 없앴다. 헤어진 옛 애인에게 보낸 밀어까지 언제든 없앨 수 있단 얘기다. 영화 ‘미션임파서블’의 요원 이단 헌트(톰 크루즈)가 ‘5초 후 폭파되는 메시지’ 형태로 비밀 지령을 받는 것처럼 텔레그램과 시그널은 분 단위로 대화를 ‘자동 폭파’하도록 설정할 수 있다. 시그널은 한발 더 나아가 모든 대화 내용을 별도로 암호화하고 대화 화면 캡쳐도 차단해준다.텔레그램과 시그널의 서버는 해외에 있어 수사기관의 압수수색이 어렵다는 점도 ‘매력’으로 꼽힌다. 카카오톡은 국내 수사기관이 서버를 압수수색하면 2~3일간 대화 내용이 확인된다. 제아무리 보안을 강화한 메신저도 디지털 포렌식을 당해낼 수는 없다. 청와대 특별감찰반은 지난 2017년 유 전 부시장의 핸드폰을 임의 제출받아 포렌식을 통해 방대한 대화록을 입수했다. 드루킹은 캡처가 불가능한 텔레그램의 비밀대화방에서 대화를 나누면서 다른 폰으로 사진을 찍어서 보관해 재판부가 이를 증거로 채택하기도 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김기현 첫 제보’ 송병기 울산시 부시장 나흘 병가

    ‘김기현 첫 제보’ 송병기 울산시 부시장 나흘 병가

    울산시, 송병기 집무실 접근 완전 차단 김기현 전 울산시장 주변 비리 의혹의 제보자로 드러나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이 9일 오후 조퇴하고 나흘간 병가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송병기 부시장은 이날 오전 8시 30분 즈음 8층에 있는 집무실로 정상적으로 출근했고, 출근 후 집무실에서 업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청원경찰이 집무실 입구를 교대로 지키며 언론 등의 접근을 차단하고 있다. 울산시는 또 시장실이 있는 7층으로 가는 계단 복도 문과 엘리베이터도 모두 폐쇄했다. 송병기 부시장은 이날 오후에는 조퇴를 신청한 뒤 귀가했다. 또 10일부터 금요일인 13일까지 병가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시도 이번 주 송병기 부시장의 공식 일정을 모두 비웠다. 서울중앙지검은 앞서 6일과 7일 송병기 부시장을 불러 참고인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송병기 부시장을 소환 조사한 첫날 아침부터 울산시청 부시장 집무실을 비롯해 자택, 관용차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송병기 부시장은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둔 3월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김기현 전 울산시장 비리 의혹에 대해 청와대에 제보를 한 인물로 드러났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경찰, 전광훈 목사 출국금지 조치…체포영장도 검토

    경찰, 전광훈 목사 출국금지 조치…체포영장도 검토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전광훈 목사(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가 출국금지됐다. 경찰은 전광훈 목사에 대한 체포영장 신청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전광훈 목사) 출국금지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판단했다”며 “수사 과정상의 절차로 보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전광훈 목사가 경찰의 소환에 계속 불응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관련자 휴대폰과 사무실 등 압수수색한 것을 분석한 뒤 종합적으로 검토해 (추가) 소환 여부도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전광훈 목사는 집시법 위반 혐의로 4번이나 경찰 출석 요구를 받았지만 단 한 차례도 이에 응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지난 개천절 청와대 인근에서 열린 집회에서 발생한 폭력사태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전광훈 목사와 관련된 고발장은 모두 5건으로 내란선동 혐의로 고발된 건이 4건, 기부금품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건 1건이다. 집회 중 폭력 사태 수사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포렌식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 “박 대표를 체포하거나 신병을 확보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개천절 집회 폭력 사태 수사 과정에서 지난 11월 26일 전광훈 목사가 대표로 있는 ‘문재인하야 범국민투쟁본부’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김기현 수사’ 경찰 10여명, 檢 소환에 불응… 검·경 또 충돌

    ‘김기현 수사’ 경찰 10여명, 檢 소환에 불응… 검·경 또 충돌

    울산경찰청 “서면조사·출석 일자 조율을” 檢 “당시 수사팀 교체 배경 등 확인 필요” ‘감찰 무마 의혹’ 천경득 靑행정관 조사도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수사를 맡았던 경찰 10명이 최근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의 소환 조사 요구에 불응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망한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출신 A수사관의 휴대전화를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이는 검찰과 경찰이 또다시 정면충돌하는 형국이다. 8일 검경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김태은)는 이날 김 전 시장 수사에 참여했던 현직 경찰 10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려고 했지만 불발됐다. 해당 경찰들은 모두 조사에 응하지 않거나 일부는 서면으로 조사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우리는 (경찰)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아직 조사를 못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검찰이 조사 이틀 전인 6일에야 울산 경찰에 출석 요구서를 보냈다. 검찰 편의주의적인 발상”이라고 꼬집었다. 울산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해당 경찰관들은 출석 일자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해 4월 지방선거를 전후해 김 전 시장 측근에 관한 경찰 수사가 이뤄진 만큼 수사 경위와 과정,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경찰청에 김 전 시장 관련 첩보를 이첩한 2017년 12월 이후 수사 기조에 변화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김 전 시장 관련 첩보를 제보한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과 박기성 전 울산시 비서실장도 소환 조사를 받았다. 한편 유재수(55·구속)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감찰 무마 의혹’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이정섭)는 지난 4일 청와대 대통령비서실을 임의제출 형식으로 압수수색한 데 이어 천경득 대통령총무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최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 선임행정관은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김경수 경남지사와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에서 금융권 인사와 관련된 내용을 논의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선에서 감찰 중단을 결정하지 않았을 것’이란 관측도 나와 소환이 임박한 조 전 장관에 이어 윤 실장, 김 지사 등에 대한 검찰 조사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송병기 발언 진위 둘러싼 진실공방 가열

    송병기 발언 진위 둘러싼 진실공방 가열

    송병기 울산 경제부시장의 ‘김기현 전 울산시장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한 해명을 둘러싸고 울산에서 양측의 진실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핵심은 송 부시장이 청와대 행정관에게 제보한 김 전 시장 측근 비리 의혹을 시민 누구나 알고 있었느냐와 제보에서 시작된 경찰 수사가 시장선거에 영향을 줬느냐 두 가지다. ●김 전 시장 측근비리 의혹 누구나 알았나 송 부시장은 지난 5일 기자회견을 통해 “2017년 하반기쯤 문모 행정관과 김 전 시장 측근 비리를 얘기했고, 이는 언론을 통해 울산시민 대부분에게 알려진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김 전 시장은 지난 6일 자유한국당 울산시당에서 “경찰이 울산시청 압수수색(2018년 3월 16일)을 한 이후 여러 가지 의혹이 알려졌다”며 “음흉한 계략으로 만들어진 사건인 만큼 배후와 몸통을 밝혀내야 한다”고 밝혔다. 퇴직한 전 울산시 국장 A씨는 “당시 (내가) 경제관련 국장이었는데, 경찰의 압수수색 이전에 레미콘 납품압력 사건을 몰랐다”며 “시청 안에서, 그것도 경제관련 국장이 몰랐는데, 시민들이 어떻게 알았겠느냐”라고 되물었다. 이 사건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던 L 전 울산시 국장은 “송 부시장이 허위 제보를 한 뒤 고소고발이 이뤄졌고, 경찰에서 수사했다”며 “레미콘 납품도 지역업체 보호조례 범위에서 이뤄진 결정이라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들 사건과 관련한 지역 언론보도도 시장 비서실 압수수색 이후 시작했다. 김 전 시장 동생이 루된 것으로 알려진 연아파트사업비리 의혹은 지역 언론에 일부 보도됐으나 김 전 시장 측과의 연루 내용은 없었다. ●제보로 시작된 경찰 수사가 선거에 영향 줬나 김 전 시장 측근 비리 수사가 지난 6·13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쳤을까. 송 부시장은 “시장선거를 염두에 두고 제보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 전 시장 측은 경찰 수사가 결정적인 패인으로 작용했다고 반박했다. 김 전 시장 측은 선거를 코앞에 두고 이뤄진 경찰의 수사로 역풍을 맞았고 주장했다. 경찰의 압수수색 한 달여 전인 2018년 2월 2일과 3일 ubc 울산방송(한국갤럽조사연구소) 여론조사에서 김 전 시장(37.2%)이 송 시장(21.6%)보다 15.6%포인트 앞섰다. 그러나 압수수색 이후인 4월 13∼14일 부산일보와 부산MBC가 리얼미터에 의뢰한 조사에서는 송 시장이 김 전 시장을 12.5%포인트나 앞서면서 역전했다. 경찰 수사 이전에 송 시장이 앞선 여론조사도 있다. 2017년 12월 24∼26일 국제신문(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는 송 시장(48.1%)이 김 전 시장(40.4%)을 앞섰다. 더불어민주당 측은 이를 두고 “김 전 시장 측근 비리 사건이 선거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은 억측”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울산에서도 민주당이 한국당을 크게 앞섰다”고 덧붙였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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