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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이천 화재’ 시공사 등 압수수색…1차 현장감식 마무리

    경찰 ‘이천 화재’ 시공사 등 압수수색…1차 현장감식 마무리

    4개 업체 압수수색·15명 출국금지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한 이천 물류창고 공사현장 화재를 수사 중인 경찰이 관련 업체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30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이 사건 수사본부는 이날 오후 물류창고 공사 시공사인 주식회사 건우의 충남 천안 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 했다. 압수수색은 건축주인 주식회사 한익스프레스의 서울 서초구 본사 사무실과 감리업체, 설계업체까지 모두 4개 업체를 상대로 동시에 진행됐다. 경찰은 전날 오후 늦게 이천시를 찾아 물류창고 공사와 관련한 인허가 서류도 확보했다.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설계도면 등 관련 서류를 확보한 뒤 비교·분석해 공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안전조치 위반사항은 없는지 등을 살펴볼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전날 화재 발생 이후 125명 규모의 수사본부를 꾸려 이번 화재 수사에 착수했다. 현재까지 시공사 등의 관계자 6명과 목격자 11명 등 28명에 대한 조사를 마쳤고 시공사 등의 핵심 관계자 15명에 대해서는 긴급 출국금지 조치했다. 경찰은 조만간 이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지하 2층 잔해물로 지체…내일 2차 감식 이날 경찰과 소방 등 관계기관은 이천 물류창고 화재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합동으로 현장감식을 벌였다.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력, 한국가스안전공사, 고용노동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등 7개 기관 45명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의 물류창고 화재 현장에서 1차 합동 감식을 진행했다. 인명수색이 종료된 가운데 시작된 이날 감식에서는 참사의 시작이 된 폭발을 일으킨 화원을 규명하는 작업이 주로 이뤄졌다. 소방당국 등은 이번 화재가 건물 지하 2층에서 유증기가 폭발하면서 벌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하 2층, 지상 4층짜리 건물 내부 곳곳에서 우레탄 작업이 이뤄져 발생한 유증기가 아직 확인되지 않은 화원을 만나 폭발하면서 불길이 건물 전체로 번졌다는 것이다. 우레탄은 단열성능 효과가 탁월하고 가공성이나 시공성, 접착성 등이 우수해 냉동창고의 단열재나 경량구조재, 완충재 등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이번 화재 현장에서도 우레탄을 창고 벽면 등에 주입하는 작업이 이뤄졌다. 그러나 우레탄은 주입하는 과정에서 성분이 서로 분해하면서 화학반응을 일으키고 이 과정에서 최고 200도까지 온도가 상승하는 경우가 있으며 유증기를 발생한다. 현재까지는 용접·용단작업 중 발생한 불꽃이 이 유증기와 만나 폭발을 일으켰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일반적으로 공사현장에서 용접·용단작업 중 화재가 자주 발생하는 데다 이번 참사에서 처음 불이 시작된 지하 2층의 화물용 엘리베이터 설치 작업 과정에서 용접작업이 이뤄졌다는 일부 근로자 진술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전기작업 등 다른 요인도 배제할 수 없어 이번 감식은 불이 시작된 지하 2층을 중심으로 유증기에 불을 붙인 원인 규명 위주로 진행됐다. 그러나 지하 2층 바닥에 화재 잔해물이 많이 쌓여있어 감식은 더디게 진행됐다. 이 때문에 경찰 등은 다음 달 1일 2차 감식을 벌이기로 하고 필요할 경우 추가 감식도 진행할 계획이다. 정요섭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과학수사대장은 “감식의 주목적은 발화 원인을 밝히는 것”이라면서 “내일 2차 감식을 해봐야 판단할 수 있지만 3차, 4차 감식까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채널A 압수수색 41시간 만에 종료…일부 자료 임의제출 받아

    채널A 압수수색 41시간 만에 종료…일부 자료 임의제출 받아

    ‘검언유착’ 의혹에 연루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이 약 41시간 만에 종료됐다. 30일 검찰과 채널A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정진중)는 지난 28일 오전 9시 30분쯤부터 채널A 광화문 사옥 압수수색에서 나선 검사와 수사관을 30일 오전 2시 50분쯤 철수했다. 검찰 측은 자료 반출을 막으려는 채널A 기자들과 2박 3일간 대치를 벌이다가 압수수색 영장에 기재된 증거물 중 일부를 임의제출 방식으로 넘겨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자료는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한 뒤 추후 제출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채널A의 협조로 일부 자료를 확보한 후 철수했다”며 “필요한 자료를 받았으며 상세한 내역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당초 채널A 이모 기자 등 신라젠 의혹 취재에 관여한 기자들의 사무공간과 전산장비 등을 수색해 협박 등의 범죄 혐의를 입증할 만한 증거물을 확보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회사에 집결한 채널A 기자 수십명의 강한 반발에 부딪혀 강제 수색 방식의 압수 방침을 사실상 접고 자료제출 대상과 범위 등을 협의했다. 밤샘 대치 상황을 이어가던 가운데 압수수색이 사흘을 넘겨 장기화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지만 수사팀이 일부 자료를 제출받고 일단 철수하면서 황금연휴 동안의 강제수사는 중단됐다. 앞서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은 이 기자가 검찰 인맥을 내세워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리 의혹을 제보하라”며 이철(55·수감 중)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를 상대로 강압적 취재를 했다며 협박 혐의로 고발장을 냈다. 검찰은 이 기자의 주거지 등 4곳에서의 압수수색은 별다른 대치 상황 없이 정상적으로 마쳤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조주빈 “일부 피해자 협박 안 해”… 공범 30여명 무더기 입건

    조주빈 “일부 피해자 협박 안 해”… 공범 30여명 무더기 입건

    성착취 동영상을 제작·유포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박사’ 조주빈(25)이 첫 공판준비기일에 출석해 일부 혐의를 부인했다. 그사이 검찰은 조씨 공범 30여명을 무더기로 입건하며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2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이현우) 심리로 열린 조씨 일당의 첫 공판준비기일에는 피고인 출석 의무가 없으나 ‘태평양 원정대’ 이모(16)군을 제외한 조씨와 사회복무요원 강모(24)씨 두 사람이 출석했다. 조씨 측은 아동 강제추행, 강요, 유사 성행위, 강간미수 등 혐의 일부를 부인했다. 조씨 측 변호인은 “일부 피해자에 대해서는 (영상을 찍도록) 협박하지 않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으나 취재진이 “(피해자들이) 자발적으로 했다는 의미냐”고 묻자 “그건 아니다”라고 답했다. 강씨 측은 대부분의 혐의에 대해 사실관계를 인정했다. 다만 향후 범죄단체조직 혐의가 핵심 쟁점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조씨와 어떻게 공모했는지 구체적인 공소사실 적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군 측도 공소사실 대부분을 인정했으며, 조씨 공범 한모(27)씨도 같은 날 형사합의31부(부장 조성필) 심리로 진행된 첫 공판에서 공소사실을 전부 인정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서울중앙지검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 태스크포스는 조씨의 공범인 ‘부따’ 강훈(18·구속)과 장모(40)·김모(32)씨의 주거지와 사무실 등지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에 앞서 조씨와 박사방 운영에 깊숙이 관여한 13명을 범죄단체조직 혐의로, 유료회원 등 주변 인물 23명을 범죄단체가입·활동 혐의로 정식 입건하는 한편 조씨에게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넘긴 전직 사회복무요원 최모(26)씨를 구속 기소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애경산업 전 대표 ‘가습기살균제 증거인멸’ 상고심도 징역형

    애경산업 전 대표 ‘가습기살균제 증거인멸’ 상고심도 징역형

    가습기살균제 사건 당시 책임을 피하기 위해 유해성 관련 자료를 없애라고 지시한 고광현 전 애경산업 대표에게 실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노태악)는 29일 증거인멸 교사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고 전 대표의 상고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지시를 받고 자료를 폐기한 양모 전 전무에게는 징역 1년, 이모 전 팀장에게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됐다. 애경산업 측은 2016년 검찰이 가습기살균제 피해 사건 수사를 시작하자 별도의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조직적인 증거인멸에 나섰다. 고 전 대표는 압수수색에 대비해 하드디스크 교체 등을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31년만 언론사 압수수색…채널A와 검찰 대치 ‘2박3일’로 이어지나

    31년만 언론사 압수수색…채널A와 검찰 대치 ‘2박3일’로 이어지나

    검찰의 종합편성채널 채널A 사옥 압수수색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언론사 압수수색은 1989년 안전기획부가 북한을 방문한 서경원 평화민주당을 인터뷰했다는 이유로 한겨레신문 편집국을 압수수색한 이래 31년 만이다. 28일 오전까지만 해도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되는 듯 했던 압수수색은 오후부터 기자들이 압수수색 진행을 막으려 회사로 속속 복귀하면서 대치 양상으로 흘렀다. 기자들과 검찰의 대치는 밤샘으로 이어졌으며 ‘2박3일’ 압수수색이란 초유의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기자들이 수사관들의 동선을 따라 움직이며 검찰의 진입을 막기 시작하자, 검찰 측 역시 관련 검사와 수사관들에게 연휴 기간 전원 대기명령을 내리고 압수수색 인원을 보강할 움직임이다. 동아일보사 로비에서는 출입자들 신분증을 다 확인하며 외부인은 아예 건물 밖으로 내보냈다. 특히 회사 서버 등 중요 자료와 시설이 있는 층에는 회사 관계자들이 일제히 막아섰고, 심야에는 통제를 더 강화했다.대치가 장기화하면서 검찰 측도 자료를 하나라도 더 가져가기 위한 의지를 보이고 있고, 기자들의 저항도 점차 강해져 자칫 연휴 중 물리적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다만 양측은 물밑에서는 자료 제출 범위를 놓고 일부 협의를 지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기자협회 채널A지회는 이날 2차 입장문을 통해 검찰이 무단으로 회사 게이트를 뛰어넘어 사무실에 들어왔다며 비판했다. 이들은 “검찰은 지난밤 보도자료를 통해 채널A 측과 증거물 제출에 대한 협의를 하고 있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뒤로는 협의 대신 일방적 강제 집행을 준비하고 있었던 셈”이라고 밝혔다. 한편 검찰이 ‘검언유착’ 의혹을 처음 보도한 MBC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도 청구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된 것으로 전해졌다. 신라젠 관련 의혹을 취재하던 채널A 이모 기자와 검찰 간 유착을 수사해달라며 고발장을 낸 민주언론시민연합의 김언경 공동대표는 “언론사 압수수색은 언론을 장악하려는 압박으로 비춰진 경우가 많았다”며 “하지만 채널A 기자는 기자의 지위를 이용해 누군가를 회유하거나 협박한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게다가 채널A는 성착취 텔레그램 ‘n번방’에 입금한 기자를 조사하는 MBC와 달리 전문가와 외부위원들을 영입해 투명하게 진상조사위원회를 열지 않았다”며 “지켜보다가 고발을 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압수수색을 하라고 하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채널A-MBC 수사 형평성 논란 일자…윤석열 “균형 지켜라” 지시

    채널A-MBC 수사 형평성 논란 일자…윤석열 “균형 지켜라” 지시

    윤석열 검찰총장이 검언유착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에 “채널A, MBC 관련 의혹 사건을 균형 있게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대검찰청은 29일 윤 총장이 압수수색 영장 청구서와 집행 상황을 파악한 뒤 서울중앙지검에 “비례 원칙과 형평을 잃었다는 비판을 받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전날부터 종합편성채널 채널A 본사를 압수수색하며 소속 기자들과 대치 상황을 이어갔다. 앞서 MBC는 지난달 31일 채널A 이 기자가 신라젠 전 대주주인 이철 벨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 전 대표에게 접근해 자신이 A 검사장과 친분이 두텁다고 언급하며 가족 관련 수사를 무마해줄 테니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위를 제보하라’며 강압적 태도로 취재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서울남부지검은 신라젠 임원들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매각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었는데 유시민 이사장 등 여권 인사들이 연루돼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이었다. 이에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은 지난 7일 이 기자와 검사장을 협박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해당 검사장이 누구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검찰은 의혹을 보도한 MBC에 대해서도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된 것으로 전해졌다. MBC는 후속 보도에서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측이 신라젠에 65억원을 투자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한 상황이다. 이를 두고 일부 언론에서는 서울중앙지검이 MBC 영장 청구서에 최경환 부총리 측이 MBC를 허위사실 유포·명예훼손으로 고소한 건은 제외하고, 민언련이 채널A 기자를 고발한 건만 적용해 혐의 사실을 의도적으로 누락했다며 ‘부실 영장’ 의혹을 제기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전날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민언련 고발 사건과 최 전 부총리 명예훼손 고소 사건의 진상을 철저하고도 공정하게 규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혐의 유무는 물론 이와 관련해 제기된 모든 의혹들에 대해 객관적 증거를 바탕으로 법과 원칙에 따라 치우침 없이 엄정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당초 윤 총장은 해당 의혹에 대해 대검찰청 인권부에 진상조사를 지시했으나, 지난 17일 중간조사 결과를 보고받은 후 서울중앙지검이 정식 수사하도록 전환했다. 당시에도 ‘의혹 전반을 빠짐없이 균형 있게 조사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동급생 ‘집단 성폭행’ 중학생, 피해자 나체 사진도 찍어

    같은 학교에 다니던 여학생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중학생 2명이 구속된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 수사결과 이들은 피해 학생의 나체 사진도 찍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정은혜)는 29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강간 등 치상 등 혐의로 A(14)군과 B(15)군 등 중학생 2명을 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A군 등 2명은 지난해 12월 23일 새벽 시간 인천의 한 아파트 헬스장에서 같은 학교에 다니던 C양을 불러 술을 먹인 뒤 28층 계단으로 끌고 가 번갈아 성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군과 B군은 범행 후 휴대전화를 모두 교체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들 중 A군의 휴대전화에서는 피해자의 나체 사진을 촬영했다가 삭제한 기록이 나왔다. A군에게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가 추가됐다. C양은 A군 등 2명이 괴롭히던 학교 후배와 친하다는 이유로 범행 대상이 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C양 어머니가 가해자들의 엄벌을 호소하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쓴 글에는 40만명의 누리꾼이 동의했다. 경찰이 조사 과정에서 A군 등의 범행 모습이 담긴 아파트 폐쇄회로(CC)TV 일부 영상을 제대로 확보하지 않아 부실 수사 논란이 일었고, 사건 담당 팀장 등을 상대로 자체 감찰 조사가 진행 중이다. 사안의 중대안을 고려해 전담 수사팀을 구성한 검찰은 보완 수사 과정에서 A군 등이 휴대전화를 교체한 사실에 주목하고 압수수색을 벌여 불법 촬영을 확인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검찰, 압수수색 놓고 채널A와 1박 2일째 대치…윤석열 “균형있게” 거듭 강조

    검찰, 압수수색 놓고 채널A와 1박 2일째 대치…윤석열 “균형있게” 거듭 강조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채널A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영장 집행을 이틀째 시도 중이다. 그러나 보도본부 안에 모인 채널A 기자들과의 항의로 1박 2일째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 ‘균형 수사’를 강조한 윤석열 검찰총장은 이날 서울중앙지검에 다시 한 번 형평을 잃지 않도록 수사하라고 지시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정진웅)는 28일에도 채널A 소속 이모 기자의 취재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하려고 서울 광화문의 채널A 본사를 찾았다. 전날 오전까지만 해도 보도본부 책임자와 압수수색 대상과 범위 등에 대해 설명하는 등 협의가 이뤄지는 듯 했지만 채널A 측에서도 취재 경위를 확인하기 위한 보도본부와 전산장비 등의 압수수색에 반발하며 막아섰다. 검찰은 전날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한 5곳 가운데 채널A에서는 사실상 자료들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자의 자택 등 4곳에 대해서는 압수수색을 마쳤다. 검찰은 당초 MBC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영장을 청구했다가 법원에서 기각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불공정한 압수수색이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검찰 내부에서는 묘한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압수수색 관련 보고를 받으며 전날 ‘균형적인 수사’를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언유착’ 의혹을 처음 보고한 MBC와 제보자 지모(55)씨에 대해서도 고발이 들어온 만큼 채널A에 대해서만 편향된 수사를 하지 말라는 취지로 풀이된다. 그런데 MBC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이 기각되고 채널A에 대해서만 압수수색을 하게 되자 수사팀이 MBC에 대해서는 핵심 쟁점을 빼고 부실하게 영장을 청구한 게 아니냐는 시각까지 나왔다. 지난달 31일 MBC의 최초 보도 이후 지난 7일 민주언론시민연합이 채널A 기자 이씨와 현직 검사장을 협박 혐의로 고발했고, MBC가 후속보도로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신라젠에 65억원을 투자했다고 보도하자 최 전 부총리 측에서 MBC와 제보자 지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전날 밤 “민주언론시민연합 고발 사건과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명예훼손 고소 사건의 진상을 철저하고도 공정하게 규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런데 이틀째 검찰이 채널A 본사에서 압수수색영장을 두고 대치를 벌이자 윤 총장은 다시 한 번 균형적인 수사를 지시했다. 대검은 “윤 총장이 채널A와 MBC 등에 대한 압수수색영장 청구서와 집행상황을 파악한 뒤 ‘관련 의혹에 대해 빠짐없이 균형있게 조사할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비례의 원칙과 형평을 잃었다는 비판을 받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조주빈 일당에 범죄단체조직 혐의 적용…강훈 압수수색

    조주빈 일당에 범죄단체조직 혐의 적용…강훈 압수수색

    검찰이 여성들을 협박해 성 착취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박사방’ 조주빈(24)과 공범 30여명을 모두 입건하고 범죄단체조직 혐의에 대한 수사에 돌입했다. 서울중앙지검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 태스크포스(총괄팀장 유현정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검사)는 29일 텔레그램 ‘박사방’을 조직적으로 운영하는 데 가담한 ‘부따’ 강훈(18)과 장모(40)씨, 김모(32)씨의 주거지와 사무실 등지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박사방’이 조씨를 중심으로 공범들이 피해자를 물색·유인해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하고, 이를 수익으로 연결하는 등 각자 역할을 분담한 유기적 결합체라고 봤다. 이에 따라 조씨와 ‘박사방’ 운영에 적극적으로 관여한 13명을 형법상 범죄단체조직 혐의로, 유료회원 등 23명을 범죄단체가입·활동 혐의로 입건했다. 주범 조씨는 ‘부따’ 강군과 ‘이기야’ 이원호(19) 육군 일병 등 3명이 공동으로 박사방을 운영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강군 측은 공모 혐의를 일부 인정하면서도 ‘조씨와 같은 주범의 위치는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검찰은 개인정보 유출 또는 가상화폐 환전 등에 가담한 공범들뿐만 아니라 유료회원들 역시 활동기간과 성 착취물 제작·배포에 관여한 정도를 따져 사법처리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동급생 집단성폭행’ 중학생, 피해자 나체 촬영까지

    ‘동급생 집단성폭행’ 중학생, 피해자 나체 촬영까지

    가해 중학생 2명, 범행 후 휴대전화 바꿔예전 폰에서 나체 사진 삭제 기록 나와검찰, 구속 기소…경찰, 부실 수사 감찰 중 같은 학교에 다니던 동급생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중학생 2명이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 중학생 중 한 명의 휴대전화에서는 피해자의 나체 사진이 발견됐다. 인천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정은혜)는 29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강간 등 치상 등 혐의로 A(14)군과 B(15)군 등 중학생 2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23일 새벽 시간대 인천시 한 아파트 헬스장에서 같은 중학교에 다니던 C양을 불러 술을 먹인 뒤 28층 계단으로 끌고 가 잇따라 성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군은 C양을 성폭행했고, B군은 성폭행을 시도했으나 미수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지난 14일 사건을 경찰로부터 송치받은 검찰은 피의자들 집과 범행 현장 등지를 압수수색해 A군 등의 휴대전화와 아파트 폐쇄회로(CC)TV 등을 확보했다. A군과 B군은 범행 후 휴대전화를 모두 교체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A군이 범행 당일까지 사용한 휴대전화에서는 피해자의 나체 사진을 촬영했다가 삭제한 기록이 나왔다. 검찰은 A군에게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를 추가로 적용했다. 검찰 관계자는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부장검사를 중심으로 전담수사팀을 구성해 혐의 입증에 필요한 증거를 확보했다”며 “보완 수사 과정에서 피의자들이 휴대전화를 교체한 사실에 주목하고 압수수색을 벌여 불법 촬영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C양은 A군 등 2명이 괴롭히던 학교 후배와 친하다는 이유로 범행 대상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C양 어머니가 가해자들의 엄벌을 호소하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쓴 글에는 40만명의 네티즌이 동의했다. C양 어머니는 “가해자들이 자신들의 아파트에서 ‘오늘 너 킬 한다’라며 제 딸에게 술을 먹였다. 얼굴을 때리고 가위바위보를 해 순서를 정한 뒤 강간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사건으로 딸은 정형외과에서 전치 3주, 산부인과에서 전치 2주의 진단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이 조사 과정에서 A군 등의 범행 모습이 담긴 아파트 CCTV 일부 영상을 제대로 확보하지 않아 부실 수사 논란이 일었고, 사건 담당 팀장 등을 상대로 자체 감찰 조사가 진행 중이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검찰-채널A 이틀째 대치…MBC는 압수수색 영장 ‘기각’

    검찰-채널A 이틀째 대치…MBC는 압수수색 영장 ‘기각’

    검찰 “오늘도 압수수색 시도 이어질 것” 취재 관련 언론사 압수수색은 31년 만채널A 측 “납득할 수 없어” 강력 반발 검찰이 종합편성채널 채널A 기자와 현직 검사장 간 유착 의혹 수사를 위해 채널A 본사 등에 대한 전격 압수수색에 나섰지만, 기자들이 막아서며 이틀째 대치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정진웅)는 민주언론시민연합이 채널A 이모 기자와 현직 검사를 협박죄로 고발한 사건과 관련해 전날부터 서울 종로구 동아일보 사옥 내 채널A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작해 29일 오전까지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전날 오전 8시쯤부터 검사와 수사관 5~7명 정도를 투입해 채널A 보도국과 이 기자의 주거지 등 해당 기자의 취재 과정과 관련된 5곳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시작했다.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검찰은 신라젠 의혹 취재 관련 녹취록, 녹음파일 등이 있는지 확인하고 해당 기자의 휴대전화와 노트북 확보를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압수수색은 채널A 본사를 제외하고 28일 오후 늦게 마무리됐지만, 채널A 본사 압수수색은 기자들이 검찰 측과 대치하면서 29일 오전까지도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이날 오전 “안에서 아직 협의 중에 있다”면서 “이날도 압수수색 시도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취재와 관련된 검찰의 언론사 압수수색은 1989년 서경원 평화민주당 의원 방북건을 취재한 한겨레신문에 대해 국가안전기획부가 단행한 압수수색 이후 31년 만이다. 한국기자협회 채널A지회는 이날 오후 “검찰이 31년 만에 언론사 보도본부를 압수수색하는 전대미문의 일이 발생했다. 기자가 취재자료를 취합하고 공유하는 공간에 검찰 수사 인력이 들이닥쳐 취재업무를 방해하는 행위는 어떤 설명으로도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검경유착 의혹 보도’ MBC는 영장 기각 “영장 내용 부실한 것 아니냐” 일부 언론 보도서울중앙지검 “철저하고 공정하게 규명할 것” 검찰은 다만 이번 강제수사에서 MBC에 사건을 제보한 지씨의 자택과 이철 전 대표가 수감된 교도소, 의혹을 보도한 MBC에 대한 압수수색은 진행하지 않았다. 검찰은 법원에 채널A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하면서 MBC에 대한 영장도 함께 청구했지만 기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측은 전날 기자단에 보낸 메시지를 통해 “서울중앙지검은 민주언론시민연합 고발사건과 최경환 전 부총리 명예훼손 고소사건의 진상을 철저하고도 공정하게 규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도 고소, 고발 사건의 혐의 유무는 물론 이와 관련해 제기되고 있는 모든 의혹들에 대하여 객관적 증거를 바탕으로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수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 검경유착 의혹을 보도한 MBC가 포함됐다가 영장이 기각된 것을 놓고, 고의적으로 MBC에 대한 영장 내용을 부실하게 작성한 것 아니냐는 일부 언론 보도에 반박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최 전 부총리는 자신과 주변 인물이 신라젠에 65억원을 투자했다는 의혹을 보도한 MBC 박성제 사장과 민병우 보도본부장, 왕종명 앵커, 장인수 기자, 이 전 대표, 이 전 대표의 법률대리인 이지형 변호사, 제보자 지씨, 곽병학 전 신라젠 감사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서울남부지검에 접수됐던 이 사건은 윤석열 검찰총장 지시로 서울중앙지검에 이송돼 형사1부가 함께 맡고 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장병용 마스크 빼돌린 군 간부…경찰 들이닥치자 자해 소동

    장병용 마스크 빼돌린 군 간부…경찰 들이닥치자 자해 소동

    경기도 부대서 2100장 외부 반출해 판매군 기강해이 어디까지…사건·사고 잇따라 코로나19 여파로 ‘마스크 대란’이 벌어지던 와중에 군 간부가 장병용 마스크를 빼돌려 판매한 혐의로 수사를 받는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하극상’ 등 사건·사고에 이어 군 기강이 해이해졌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29일 육군에 따르면 경기도 한 부대에서 행정보급관으로 근무하는 A상사는 지난 2월 중순 부대 창고에서 장병용 KF94 등급 마스크 2100장을 외부로 반출해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군사경찰이 A상사의 자택을 압수수색을 하자 그는 현장에서 자해를 벌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상사는 현재 퇴원한 상황으로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부대는 코로나19 사태가 심화하던 지난 2월 장병용 마스크를 구매해 창고에 보관했다. 같은 달 하순 부대는 마스크 지급을 준비하던 과정에서 수량 부족을 확인한 뒤 자체적인 경위 조사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익명의 투서를 통해 A상사의 범죄 혐의를 인지하고 지난달 군사경찰이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육군 관계자는 “반출된 수량은 일부로, 당시 마스크 보유량이 충분해 병사들에게 나눠주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수사당국은 구체적인 범죄 수익 규모 등을 조사하고 있다.이번 사건은 최근 경계 실패와 ‘하극상’ 등 사건·사고가 잇따르면서 군 기강이 해이해졌다는 비판이 거센 가운데 알려졌다. 최근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과 공범인 ‘이기야’가 육군 일병 이원호로 드러나 논란이 되기도 했다. 육군은 전날 이원호의 실명과 나이, 얼굴을 공개했다. 군이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한 것은 처음이었다. 서욱 육군참모총장은 지난 28일 주요 지휘관 집중대책 토의를 열고 “현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육군이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군 기강 쇄신을 최우선 과제로 강력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檢, 31년 만에 언론사 압수수색… 기자 50여명 항의로 ‘심야 대치’

    檢, 31년 만에 언론사 압수수색… 기자 50여명 항의로 ‘심야 대치’

    신라젠 의혹 관련 취재자료 확보 난항 MBC 기각 논란에 중앙지검 “엄정 수사” 언론사, 압수수색 거부할 근거 없지만 취재원 보호 문제… 檢과 신경전 불가피검찰이 종합편성채널 채널A 본사를 압수수색하며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에 대한 강제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검찰이 취재 내용과 관련해 언론사를 압수수색한 것은 31년 만으로 매우 이례적이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정진웅)는 28일 오전 서울 광화문 채널A 본사와 이모 기자의 자택 등 5곳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이씨가 신라젠 관련 의혹을 취재한 경위 및 과정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이씨는 지난 2~3월 신라젠 의혹을 취재하며 이철(55)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 측에 현직 검사장과의 친분을 앞세워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리 의혹을 제보하라”고 요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달 31일 MBC 보도 이후 민주언론시민연합이 지난 7월 이씨와 ‘성명불상’의 검사장을 협박 혐의로 고발했다. 검찰은 채널A 보도본부 책임자에게 압수수색 취지와 방식 등을 설명하고 오전 9시 30분쯤부터 압수수색영장 집행에 들어갔다. 채널A 측도 구체적인 압수수색 대상과 범위를 검찰과 협의는 했지만 채널A 기자 50여명이 보도본부장실을 막아 이날 밤 늦게까지 핵심자료 확보에 난항을 겪었다. 검찰은 앞서 MBC에도 해당 의혹을 보도하게 된 경위와 관련된 자료 제출을 요구했고, 채널A와 함께 MBC에 대해서도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이 기각했다. MBC는 후속 보도를 통해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측이 신라젠에 65억원을 투자했다는 의혹을 보도해 최 전 총리로부터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당했다. 일각에서는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이 MBC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내용만 의도적으로 부실하게 작성한 결과가 아니냐는 의구심도 나온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를 의식한 듯 이날 밤 늦게 “민언련 고발 사건과 최 부총리 고소 사건의 진상을 공정히 규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모든 의혹을 엄정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검찰총장도 이날 채널A 압수수색에 대한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총장은 처음 해당 의혹에 대해 대검찰청 인권부가 진상조사를 하도록 했다가 두 언론사로부터 충분한 자료를 제출받지 못하자 지난 17일 서울중앙지검이 수사하도록 지시했다. 수사기관이 취재 경위를 밝히기 위해 언론사를 압수수색한 것은 1989년 안전기획부가 서경원 평화민주당 의원 방북 관련 취재를 한 한겨레신문 편집국을 압수수색한 뒤 사실상 31년 만이다. 몇 차례 시도는 있었지만 실행되진 않았다. 2017년 11월 MBC와 지난해 10월 MBN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이 있었지만 취재 경위에 대한 수사가 아닌 회사 측의 의혹 때문이었다. 현행 형사소송법상 언론사가 압수수색을 거부할 근거는 없다. 다만 헌법학계에서는 언론의 자유를 명시한 헌법 21조에 따라 언론사가 취재원을 보호할 ‘취재원 비닉권’이 인정돼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언론사 입장에서도 취재원과의 통화 내용 등의 자료를 넘기는 게 언론에 대한 신뢰 문제와 연결될 수 있어 검찰과의 신경전은 불가피해 보인다. 한국기자협회 채널A지회는 ‘검찰의 명분 없는 압수수색 시도를 규탄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기자들의 공간에 검찰 수사 인력이 들이닥쳐 취재 업무를 방해하는 행위는 어떤 설명으로도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檢, 검언유착 의혹 ‘채널A’ 압수수색

    檢, 검언유착 의혹 ‘채널A’ 압수수색

    검찰이 종합편성채널 채널A 본사를 압수수색하며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에 대한 강제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검찰이 취재 내용과 관련해 언론사를 압수수색한 것은 31년 만으로 매우 이례적이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정진웅)는 28일 오전 서울 광화문 채널A 본사와 이모 기자의 자택 등 5곳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했다. 이씨가 신라젠 관련 의혹을 취재한 경위 및 과정을 확인하기 위한 자료를 얻기 위해서다. 검찰은 채널A 보도본부 책임자에게 압수수색 취지와 방식 등을 설명하고 오전 9시 30분쯤부터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이씨가 취재 과정에서 작성한 내부 보고나 녹취록·녹음파일 등이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널A 측은 압수수색 대상과 범위를 확인한 뒤 압수수색에 협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날 채널A 기자 50여명이 압수수색 중단을 요구하며 보도본부 안에 모여 항의했다. 한국기자협회 채널A지회는 ‘검찰의 명분 없는 압수수색 시도를 규탄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검찰이 31년 만에 언론사 보도본부를 압수수색하는 전대미문의 일이 발생했다”면서 “기자들의 공간에 검찰 수사 인력이 들이닥쳐 취재 업무를 방해하는 행위는 어떤 설명으로도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경찰, 임은정 검사가 고발한 前 검찰총장 등 불기소 의견 송치

    경찰, 임은정 검사가 고발한 前 검찰총장 등 불기소 의견 송치

    경찰이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가 직무유기로 고발한 김수남 전 검찰총장 등 전·현직 검찰 수뇌부 4명을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8일 ‘고소장 바꿔치기 사건’ 당시 적절한 감찰을 하지 않고 징계위원회를 열지 않았다는 혐의로 고발된 김수남 전 검찰총장과 김주현 전 대검찰청 차장검사, 황철규 당시 부산지검장, 조기룡 당시 청주지검 차장(현 서울고검 부장검사) 등 4명을 증거불충분으로 불기소(혐의없음)의견을 달아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해 A검사의 공문서위조 사건 감찰 및 수사기록을 확보하려 다방면으로 수사를 진행하여 왔으나 사실상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이 없었다”면서 “고발인의 진술과 관련 자료를 토대로 판단한 결과 혐의를 인정할 사실 관계 확인이 어려워 증거불충분으로 불기소 의견을 달았다”고 밝혔다. ‘고소장 바꿔치기 사건’은 2015년 12월 부산지검에서 근무하던 A검사가 고소인이 낸 고소장을 분실하자 이를 다른 사건 고소장으로 복사해 표지를 새로 만들어 붙이는 방식으로 위조하고, 사건과장과 차장검사 등 상급자의 도장을 임의로 찍은 사건이다. 앞서 대법원은 지난달 22일 A검사를 공문서위조, 위조공문서행사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선고유예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A검사는 사건이 문제가 되자 2016년 6월 사표를 냈다. 그러나 부산지검은 감찰을 벌이거나 징계위원회를 열지 않고 A검사의 사표를 수리했다. 임 부장검사는 별다른 징계 없이 A검사의 사표가 수리된 것을 문제삼아 지난해 4월 김 전 검찰총장 등 4명을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임 부장검사 고발 이후 검찰의 당시 감찰 및 수사기록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9월과 10월, 12월 세 차례에 걸쳐 부산지검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모두 반려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검찰, 채널A 본사 등 5곳 압수수색…검언유착 수사 급물살

    검찰, 채널A 본사 등 5곳 압수수색…검언유착 수사 급물살

    채널A와 현직 검사장 간 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종합편성채널 채널A 본사를 압수수색하며 강제수사에 들어갔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정진웅 부장검사)는 28일 오전 서울 광화문 채널A 본사 등지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내부 보고 문건이나 녹취록·녹음파일 등 신라젠 관련 자료들을 확보하고 있다. 검찰은 채널A 본사와 검언유착 의혹의 당사자인 이모 기자를 비롯해 취재에 관여한 채널A 관계자의 주거지 등 모두 5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이 핵심 물증으로 꼽는 이 기자와 검찰 관계자의 통화녹음 파일을 확보할 경우, 수사는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다만 의혹을 처음 보도한 MBC와 제보자 지모씨, 유착 당사자로 지목된 검찰 관계자, 이 기자가 편지를 보내 취재 협조를 요청한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가 수감돼 있는 구치소 등은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MBC는 지난달 31일 채널A 이 기자가 신라젠 전 대주주인 이철 벨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 전 대표에게 접근해 자신이 A 검사장과 친분이 두텁다고 언급하며 가족 관련 수사를 무마해줄 테니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위를 제보하라’며 강압적 태도로 취재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서울남부지검은 신라젠 임원들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매각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었는데 유시민 이사장 등 여권 인사들이 연루돼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이었다. 이에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은 지난 7일 이 기자와 성명 불상의 검사장을 협박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 검사장이 누구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해당 의혹에 대해 대검찰청 인권부에 진상조사를 지시했다가 지난 17일 중간조사 결과를 보고받은 후 서울중앙지검이 수사하도록 지시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속보] 검찰 ‘검언유착 의혹’ 채널A 압수수색

    [속보] 검찰 ‘검언유착 의혹’ 채널A 압수수색

    검찰과 언론의 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28일 오전 종합편성채널 채널A 본사를 압수수색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정진웅)는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에 있는 동아일보 사옥 내 채널A 본사 등지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이모 기자의 신라젠 의혹 수사 관련 자료들을 확보하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경찰, ‘박사방’ 조주빈과 연루된 공범 6명 추가 입건

    경찰, ‘박사방’ 조주빈과 연루된 공범 6명 추가 입건

    여성들을 협박해 성 착취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텔레그램 대화방 ‘박사방’을 수사 중인 경찰이 운영자 조주빈(24)의 범행에 가담한 일당을 추가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27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조주빈과 직·간접적으로 관련 있다고 보이는 6명을 추가로 특정해 입건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조씨를 포함한 총 14명을 검거했다. 최근에는 조씨를 도와 박사방 참여자들을 모집해 관리하고 수익금을 전달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를 받는 ‘부따’ 강훈(18·구속)의 신상을 공개하고 검찰에 송치했다. 또 다른 공범 ‘이기야’는 현역 군인이어서 군사검찰로 넘겨져 수사받고 있다. 추가 입건까지 더하면 조주빈과 연루된 피의자는 모두 20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로 입건된 6명은 조주빈과 관련 있지만, 박사방 운영과 100% 관련된 건 아니”라며 “(조씨가) 성 착취물을 제작하기 전에 했던 일부 사기 행위와 관련해 입건된 피의자도 있다”고 말했다.경찰은 조씨와 공범들의 범죄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관련 인물들을 추가로 확인했다. 또 조씨에게 돈을 내고 유료 대화방을 이용한 회원들을 특정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조씨 등에게 돈을 보내거나 유료회원으로 활동한 이들은 지금까지 40여명 파악됐다. 앞서 경찰은 지난 6일 가상화폐(암호화폐)거래소와 구매 대행업체 20곳을 압수수색해 조씨 일당이 유료회원을 모집 과정에서 사용한 가상화폐 지갑 30여개를 확보했다. 아울러 ‘박사방’ 공범인 사회복무요원에게 개인정보를 조회하는 데 쓰인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넘겨준 혐의를 받는 공무원 5명도 추가로 입건하는 등 수사 범위를 넓혔다. 한편 조씨가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과 윤장현 전 광주광역시장 등을 속여 돈을 가로챈 혐의와 관련해서도 계속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손 사장과 윤 전 시장 등을 한 차례씩 방문 조사한 데 이어 서면 조사도 진행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판깨스트]버닝썬 ‘尹총경’ 먼저 웃었다...무력화된 검찰 공소장

    [판깨스트]버닝썬 ‘尹총경’ 먼저 웃었다...무력화된 검찰 공소장

    승리 단톡방서 나온 ‘경찰총장’현 정부 실세 경찰관 연루 파장검찰, 추가혐의로 구속시켰지만범죄 증명에는 실패...항소할 듯지난해 3월 13일, 버닝썬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에서 이런 내용이 흘러나왔습니다.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30)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경찰총장이 걱정 말라더라’는 내용이 있다는 것입니다. 경찰총장은 실존하지 않는 직함이지만 경찰청장, 검찰총장을 떠올리게 하면서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습니다. 용의선상에 오른 전직 경찰청장, 전직 서울경찰청장이 의혹을 부인하는 등 웃지못할 해프닝도 벌어졌습니다. 이틀 뒤 ‘경찰총장은 총경급 인사’로 밝혀지면서 사건은 일단락되는 듯 했습니다. 그런데 이 인사는 당시 경찰청에서 핵심 보직(인사담당관)을 맡고 있었고, 현 정부 청와대 민정비서관실에서 행정관으로 근무한 실세 중의 실세였습니다. 검경 수사권 조정을 앞두고 조심스러웠던 경찰 입장에서 ‘악재’가 터진 것입니다. 당시 민갑룡 경찰청장은 버닝썬 사태의 경찰 유착 의혹에 대해 “경찰의 명운이 걸렸다는 자세로 임하겠다”며 철저한 수사를 약속했습니다. 2개월 뒤 경찰이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경찰총장’ 윤모(50) 총경에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를 적용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다는 것입니다. 이 혐의는 승리와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가 서울 강남에 차린 주점 ‘몽키뮤지엄’이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단속되자 수사 상활을 알아봐 준 혐의입니다. 식사와 골프 접대 의혹도 받았지만 경찰은 청탁금지법상 과태료 처분 대상에는 해당되지만 형사 처벌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러자 여성단체들이 버닝썬 사태 수사 결과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단체들은 “핵심적인 내용은 하나도 밝혀진 게 없다”면서 “경찰의 명운이 다했다”고 했습니다. 검찰로 넘어온 윤 총경. 초반에는 진척이 없는 듯 했지만 검찰이 사업가 정모씨의 신병 확보를 한 뒤로 수사가 속도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9월 검찰은 윤 총경이 정씨로부터 수 천만원대 뇌물을 수수한 정황을 포착하고 경찰청 압수수색을 시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압수수색 대상과 범위를 놓고 마찰이 생겼고 검찰은 경찰청 대신 서울경찰청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열흘쯤 지나 검찰은 윤 총경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당시 윤 총경의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수재) 등에 대해 “범죄 혐의 상당 부분이 소명되고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경찰이 밝히지 못한 윤 총경 비리를 검찰이 찾아냈다며 경찰에 대한 부실수사 비판이 나왔습니다. 징역 3년 구형한 검찰 ‘당황’ 그런데 6개월 후인 지난 24일, 또 다시 반전이 일어났습니다. 1심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선일)는 윤 총경에게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검찰이 적용한 알선수재, 자본시장법 위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증거인멸교사 혐의 모두에 “범죄 증명이 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알선수재, 자본시장법 위반, 증거인멸교사 혐의는 검찰의 보강수사 단계에서 새로 적용된 혐의들입니다. 검찰은 앞서 윤 총경에 징역 3년을 구형하면서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피고인은 수사 배경을 곡해하고 자기 임무를 묵묵하게 수행하는 일선 경찰관들에게 좌절감을 남겼다. 동료 경찰들의 자존심과 명예를 훼손한 점에 대해 엄중하게 처벌받아야 한다.” 검찰은 “윤 총경이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지 않고 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윤 총경에 대한 단죄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던 검찰은 무죄 선고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재판부는 이날 판결문에서 검찰의 공소사실을 조목조목 따져가며 왜 범죄 증명이 안 되는지를 명확히 보여줬습니다.공소사실 조목조목 따진 재판부 “경찰총장이 나라고 한다. 어이가 없다. 전화기에 이상한 내용이 있으면 다 지워라.” 사업가 정씨는 윤 총경으로부터 이런 전화를 받은 뒤 버닝썬 사건 수사에서 자신의 휴대전화가 문제될까봐 한강에 버렸다고 검찰과 법정에서 진술했습니다. 검찰은 이를 토대로 윤 총경에 증거인멸 교사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그러나 법원의 판단은 달랐습니다. 검사는 ‘윤 총경이 정씨로부터 식사, 골프 등 접대를 받았을 가능성이 크고, 이러한 행위가 징계 처분 사건의 증거로 사용될 수 있다’는 취지로만 주장할 뿐, 구체적인 비위 사실과 인멸된 증거의 대략적인 내용조차 특정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재판부 입장입니다. 게다가 당시 언론에는 버닝썬 유착 의혹이 보도됐고 이 사건 공소사실은 부각되지 않았으며, 정씨 또한 이 사건 수사가 진행될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다고 진술한 점 등을 반박 논거로 썼습니다. 경찰에서 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직권남용 혐의도 법원은 인정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몽키뮤지엄의 식품위생법 위반 사건과 관련, 윤 총경의 부탁을 받은 팀장이 다른 팀의 수사관에게 사건을 보고하도록 한 것은 “실질적으로 부당한 행위를 한 것으로 볼 여지가 있다”면서도 “법령상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한 것으로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직권남용죄가 성립되려면 직권을 남용하고, 상대방에게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해야 하는데 최근 대법원 판례에 따라 의무 없는 일을 좁게 해석한 것입니다. 정씨가 고소당한 사건을 무마해준 대가로 4000만원대의 큐브스(현 녹원씨엔아이) 주식 1만주를 받았다는 알선수재 혐의와 정 씨로부터 받은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주식 거래를 했다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도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우선 재판부는 “정씨가 2016년 4월 윤 총경에게 주식을 제공(증여)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도 “실제로 주식을 증여받았거나 정씨와 윤 총경 사이에 주식 증여에 관한 합의가 있었다고 인정하기에는 부족하다”고 봤습니다. 주식양도확인서 원본이 발견되지 않았고, 정씨가 확인서의 교부 시기와 장소를 특정하지 못했으며, 주식양도계약서 작성 등 후속 절차가 진행된 사정도 찾을 수 없다는 게 근거입니다. 재판부 “진실은 윤 총경만 알 것” 공무원의 직무에 속한 알선에 해당하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재판부는 ‘피고인이 언제 어떤 경찰관을 통해 어떤 경찰관에게 어떤 방식으로 관련 고소사건에 관한 알선을 했다는 것인지’ 검사가 대략적인 내용조차 밝히지 못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몽키뮤지엄 사건의 유리한 처리인지에 대해서도 재판부는 의문을 품었습니다. 실제 주식을 받았다면 윤 총경이 사건 내용만 알아본 채 편의 제공 등 청탁을 하지 않은 것도 쉽게 납득할 수 없다는 겁니다. 마지막으로 정씨로부터 미공개 정보를 받아 주식을 여러 차례 거래한 혐의와 관련해서도, 윤 총경이 처음 큐브스 주식을 매입하기 시작했을 때 화장품계약 등 공시 정보가 미공개 정보에 해당한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봤습니다. 공소사실처럼 허위 정보였다면 정씨도 허위 정보임을 알고 있었을 것인데 윤 총경에게 허위정보인 화장품계약 등 정보를 주식 거래에 이용할 수 있을 정도로 구체적으로 전달했다는 것도 납득이 안 된다고 했습니다. 검사는 “윤 총경이 감자·유상증자 정보를 이용해 큐브스 주식 5001주를 매도하면서 300여만원의 손실을 회피했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매도 주식보다 매수 주식 수가 더 많은 이상 손실을 회피했다고 볼 수도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재판부는 철저하게 검찰 주장을 배격했지만 “윤 총경이 100% 결백하거나 공소사실이 진실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진실은 윤 총경만 알 것”이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습니다. 무죄 선고에 “감사하다”고 답하며 일단 명예를 회복한 윤 총경은 항소심에서도 검찰의 공세를 방어할 수 있을까요. 항소 가능성이 높은 이 사건에서 검찰이 어떻게 재반박에 나설지 주목됩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MBC “본사 기자 박사방 유료회원 가입 시도, 엄중한 조치”…경찰 수사 중(종합)

    MBC “본사 기자 박사방 유료회원 가입 시도, 엄중한 조치”…경찰 수사 중(종합)

    해당 기자, 취재 목적으로 70만원 송금 주장MBC “해명 납득할 수 없다고 판단해 추가 조사 진행” 문화방송(MBC)은 성 착취물을 제작하고 유통한 텔레그램 대화방 ‘박사방’에 소속 기자가 유료 회원으로 가입한 정황으로 경찰 수사를 받았다고 밝히며 이를 공식 사과했다. 24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 오프닝에서 왕종명 앵커는 “MBC는 본사 기자 한명이 지난 2월 중순 성 착취물이 공유된 박사방의 유료 회원으로 가입하려 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다”면서 “해당 기자는 취재 목적으로 70만원을 송금했다가 신분증을 요구해 최종적으로 박사방에 접근하지 못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밝혔다. 이어 “MBC는 이같은 해명을 납득할 수 없다고 판단해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MBC는 엄중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며 그 과정과 결과를 시청자들께 충실히 전해드릴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MBC는 전날 해당 기자를 취재부서에서 통합뉴스룸(보도국) 소속으로 발령하고 자체 조사에 들어갔다. 앞서 서울지방경찰청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단은 MBC 기자 A씨가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 측에 돈을 보낸 정황을 포착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6일 ‘박사방’ 사건 관련 가상화폐 거래소와 구매 대행업체 20곳을 압수수색해 거래 자료를 확보했다. 이를 토대로 유료회원 전용 대화방에 들어간 회원을 파악하던 중 A씨가 70여만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보낸 내역을 확인했다. 경찰은 A씨를 입건하고 조주빈 측에 돈을 건넨 이유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취재 목적으로 송금했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박사방에 참여한 닉네임 1만 5000여건을 확보하고 70여명의 유료회원을 특정해 수사하고 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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