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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삿돈으로 가족월급·개인사업 펑펑’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구속기소

    ‘회삿돈으로 가족월급·개인사업 펑펑’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구속기소

    “10년 넘게 가족에게 230억원 허위 월급 지급”회삿돈으로 개인 골프장 사업 추진·개인 유상증자 대금 납부도···서울중앙지검, 이날 SK 본사 압수수색 나서 2000억원이 넘는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로 지난달 구속된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이 5일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이날 SK 본사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서면서 그룹 지주사로 수사를 확대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전준철)은 이날 자신이 운영한 6개 회사에서 약 2235억원을 횡령·배임한 혐의로 최 회장을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SKC와 SK텔레시스 회장을 거쳐 2015년부터 SK네트웍스을 운영한 최 회장은 수년간 회삿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하는 등 부당하게 사익을 추구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적용된 혐의만 11개에 달한다. 가장 피해액수가 큰 혐의는 2011~2015년 SK텔레시스 부도 위기 때 3차례에 걸쳐 936억원 상당의 SKC 자금으로 SK텔레시스 유상 증자에 참여하도록 한 것이다. 당시 SKC 이사회가 유상 증자 참여에 앞서 SK텔레시스 회계 자료 공개와 경영진단을 요구했지만 거부됐다. 최 회장은 2009년 SK텔레시스 자금 155억원을 무담보 대출해 개인 골프장 사업을 추진하고 2012년 회삿돈으로 164억원 상당의 개인 유상증자 대금을 납부해 자기 명의의 주식을 취득한 것으로 조사됐다. 2003년부터 지난해 11월까지 가족과 친인척을 SK네트웍스 등 6개 회사 직원으로 허위 등재해 총 232억 원 상당의 급여를 지급한 혐의도 있다. 자신과 가족들이 사용한 호텔 빌라 사용료 72억 원도 회사 비용으로 처리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 회장은 횡령·배임 혐의 외에도 2015~2018년 직원들 명의로 140만 달러(원화 약 16억원)을 차명 환전하고 이중 80만 달러(원화 약 9억원)를 세관에 신고하지 않은 채 국외로 나가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도 받고 있다. 2012년 SK텔레시스 자금조달 과정에서 자기 돈으로 유상증자에 참여한 것처럼 신성장동력 펀드를 속여 275억원 상당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인수하도록 해 사기 혐의와 자본시장법을 위반한 혐의도 적용됐다. 검찰은 지난달 17일 구속된 최 회장의 구속기한 만료를 앞두고 먼저 재판에 넘기고, 앞으로 나머지 혐의와 공범 수사에 주력할 예정이다. 특히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SK 본사의 범죄 관련성을 조사하기 위해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SK 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다만 검찰 관계자는 “최태원 SK 회장은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거나 입건 처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SK네트웍스 수사는 2018년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이 2018년 SK네트웍스와 계열사를 둘러싼 수상한 자금흐름을 포착해 검찰에 넘기면서 처음 시작됐다. 이후 검찰은 내사를 이어오다 지난해 10월 서울중앙지검 반부패1부에 사건을 재배당하고 본격적인 강제 수사에 나섰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환경호르몬 612배” 아기욕조 사건, 서울경찰청서 수사

    “환경호르몬 612배” 아기욕조 사건, 서울경찰청서 수사

    피해자 다수인 점 고려해 직접 수사 나서 기준치의 612배가 넘는 환경호르몬이 검출된 아기욕조를 썼던 피해자들이 욕조의 제조사·유통사 등을 고소한 사건을 서울경찰청에서 수사한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이 사건을 서울 동작경찰서로부터 넘겨받았다. 앞서 해당 아기욕조 영아 피해자 1000명과 공동친권자 등 3000명은 제조사 대현화학공업과 중간 유통사 기현산업을 어린이 제품 안전 특별법 위반 등 혐의로 고소했다. 피해자가 다수인 점 등을 고려해 서울경찰청이 직접 수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2월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대현화학공업이 제조한 아기 욕조 ‘코스마’에서 환경호르몬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안전 기준치의 612.5배 초과해 검출됐다고 밝혔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간 손상과 생식기능 저하를 유발할 수 있는 유해 화학물질이다. 해당 제품은 다이소에서 상품명 ‘물빠짐아기욕조’로 5000원에 판매됐으며, 맘카페 등에서 ‘국민 아기욕조’로 불릴 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 경찰은 고소인들을 불러 조사하는 한편 지난달 대현화학공업과 기현산업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자료들을 분석 중이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고교생 등 1000여명 동원해 수십억원 ‘지역화폐 깡‘

    고교생 등 1000여명 동원해 수십억원 ‘지역화폐 깡‘

    지역화폐 10% 인센티브제를 악용해 유령업체를 차린 뒤 고등학생들 동원해 수십억원을 허위결제 해 차액을 챙긴 일당 20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조직폭력배들을 모집책으로 동원해 같은 지역 고등학생등 1300여 명을 끌어들여 허위 결제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사기, 보조금관리법, 지방재정법 위반 등 혐의로 총책 20대 A씨와 모집 총책을 맡은 조폭 B씨 등 4명을 구속하고 중간 모집책 역할을 한 조폭 1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3월부터 5월까지 경기와 충남, 울산 지역에 각 2개씩 유령업체 6곳을 차려놓고 지역화폐 47억5000만원 상당을 허위 결제해 할인액 10%에 해당하는 4억75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은 최근 발행되는 지역화폐가 기존 상품권이나 실물 카드로 현장에서 결제하는 방식뿐 아니라 모바일 상품권과 QR코드를 이용해 매장을 방문하지 않아도 결제할 수 있다는 점을 노려 범행했다. 빈 사무실에 가계약금만 걸고 임대차계약서를 작성한 이들은 이 유령 계약서를 토대로 세무서에 사업자 등록증을 낸 뒤 곧바로 지자체에 지역화폐 가맹 신청을 냈다. 서류상 업종은 화장품판매업이었지만 이들의 유령 매장은 텅 비어있었다. 그러나 관할 지자체는 실사 등 절차 없이 서류만 보고 가맹 허가를 내줬다. B씨 일당은 대전과 충남, 전북지역의 조폭들을 동원해 지인과 지역 후배 등을 다단계 방식으로 모아 고등학생 200여 명과 무직 청년 등 1330여 명을 모집했다. 이어 이들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1인당 구매 한도액인 50∼100만원어치의 지역화폐를 사들였다. 결제에는 매장별로 부여된 QR코드가 사용됐다. 이들은 해당 QR코드 이미지를 복사해둔 뒤 매장 방문 없이 휴대전화로 모바일 상품권을 원격 결제했다. 동원된 학생 등은 지역 선배인 조폭들의 강요로 휴대전화를 빌려줬을 뿐 실제 범행에 가담하거나 금전을 빼앗기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화폐가 특정 가맹점에서 다수 이용자에 의해 최고 한도액으로 집중 거래된다는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통신수사, 계좌분석, 현장 탐문과 잠복 등 수 개월간의 수사 끝에 피의자들이 전년도 3월 중순경부터 2개월간에 걸쳐 이용자 1300여명을 모집하여 47억원 상당의 지역화폐 허위 매출을 발생시킨 뒤, 그 10%에 해당하는 4억 7000만원 상당의 보조금을 편취한 증거를 확보하여 주요 피의자 20여명(관리조폭 2개 파 7명 포함)을 순차 추적·검거, 자금책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지난해 8월 A씨를 검거해 구속하는 등 수사를 이어왔다. A씨 등은 거둬들인 범죄이익 4억7000만원 중 총책과 자금책 등이 3억원을 나눠 갖고 하부 조직원들에게는 1억7000만원을 분배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범죄수익은 인터넷 도박과 수입차 렌트 비용 등으로 탕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확인된 유령업체에 대한 지역화폐 가맹 등록을 취소하고 이들이 취득한 범죄수익에 대해 환수 조치할 수 있도록 지자체에 통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QR코드를 기반으로 한 지역화폐는 시간과 지역에 구애받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그만큼 철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이번 사건에서 범인들은 특정 가맹점에서 최고 한도액을 집중적으로 결제하는 등 비정상적인 거래를 했으나 시스템상으론 걸러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검찰, ‘김학의 사건’ 차규근 출입국본부장 구속영장

    검찰, ‘김학의 사건’ 차규근 출입국본부장 구속영장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출국금지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2일 차규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에 대해 전격적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수원지검 이정섭 형사3부장 수사팀은 이날 오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차 본부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차 본부장은 김 전 차관에 대한 ‘불법 출금 조치’ 의혹의 핵심 인물로, 그에게 적용된 혐의는 10여 개에 이른다. 공익신고서에 따르면 법무부 출입국심사과 공무원들은 2019년 3월 19일 오전부터 같은 달 22일 오후까지 177차례에 걸쳐 김 전 차관의 이름, 생년월일, 출입국 규제 정보 등이 포함된 개인정보를 조회하고, 이를 상부에 보고했다. 차 본부장은 이규원 당시 대검 과거사진상조사단 검사가 이 같은 경위로 취득한 개인정보를 이용해 김 전 차관에 대해 불법적으로 긴급 출금 조처한 사정을 알면서도 하루 뒤인 23일 오전 출금 요청을 승인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1월 차 본부장 사무실을 포함해 법무부와 인천공항 등에 대한 전방위적 압수수색을 벌여 사건 관련 자료와 차 본부장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분석해왔다. 이어 지난달 총 3차례에 걸쳐 차 본부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면서 김 전 차관 출금 과정 전반을 살펴보며 혐의 입증에 주력해왔다. 차 본부장은 구속영장 청구 2시간여 뒤 수사·기소의 타당성을 검토하는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을 신청했다. 검찰수사심의위는 국민적 의혹이 제기되거나 사회적 이목이 쏠린 사건의 수사 과정을 심의하고, 수사 결과의 적법성을 평가하기 위한 제도로 2018년 도입됐다. 법조계와 학계, 언론계, 시민단체, 문화·예술계 등 각계 전문가 150명 중 무작위 추첨으로 선정된 15명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차 본부장 측은 이날 검찰수사심의위 운영지침에 따라 사건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의 검찰시민위원회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검찰 관계자는 “검찰은 이날 차 본부장에 대해서만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며 “차 본부장 측이 낸 검찰수사심의위 소집신청서는 구속영장 청구 이후 접수됐으며, 심의위 개최여부는 관련 규정에 따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檢, 이상직 측근 김유상 이스타항공 대표 사무실 압수수색

    검찰이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무소속 이상직 의원의 측근으로 분류된 김유상 이스타항공 대표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2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전주지검은 최근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내 김 대표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컴퓨터 기록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대표 압수수색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김 대표는 현재 전주지검 수사의 피의자는 아니며 참고인 신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 등 이스타항공 임직원에 대한 수사는 국민의힘과 이스타항공 노조의 고발로 시작됐다. 검찰은 앞서 이스타홀딩스 주식 매각 과정에서 회사에 약 100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로 이스타항공 재무 담당 간부를 구속기소하는 등 관련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압수수색과 관련해서는 현재 수사 중인 사안이어서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조국 딸 제인에어에 비유했던 진혜원 검사 징계는 정당

    조국 딸 제인에어에 비유했던 진혜원 검사 징계는 정당

    고 박원순 서울시장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논란 및 조국 전 법무부장관 딸을 제인에어에, 임은정 검사를 유관순 열사에 비유했던 진혜원 검사에 대한 징계가 적정하다는 판결이 나왔다. 진혜원 서울동부지검 부부장 검사는 2일 검찰총장의 경고 처분에 불복해 제기한 소송에서 패소했다. 대법원 2부(주심 박상옥 대법관)는 진 검사가 대검찰청을 상대로 낸 경고 처분 취소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승소 취지로 판결한 원심을 원고 패소 취지로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2일 밝혔다. 대법원이 진 검사의 수사 사무가 위법하지 않아도 검찰총장이 부적정하다고 판단하면 경고 처분을 할 수 있다며 원심 판단을 뒤집은 것이다.대검 감찰본부는 2017년 10월 제주지검을 상대로 통합사무감사를 벌여 당시 진 검사에게 21건의 수사사무를 부적정 처리했다며 경고 처분을 내렸다. 압수수색영장 청구, 공소권·혐의 없음 처분 등이 적절하지 못했다는 이유였다. 진 검사는 경고 처분에 불복해 2018년 1월 대검 감찰본부에 이의를 신청했지만, 대검은 21건 중 2건만 경고 처분을 취소했다. 결국 진 검사는 소송을 냈고, 자신이 상급자에 대한 감찰을 요구했다는 이유로 대검 감찰본부가 무리하게 감사를 해 경고 처분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 검사는 제주지검에서 근무하던 2017년 6월 김한수 당시 제주지검 차장검사가 법원에 접수된 영장청구서를 무단 회수했다며 대검찰청에 감찰을 요구했다.1·2심은 대검 감찰본부의 지적 사항이 경미해 경고 처분 대상이 될 수 없다며 경고 처분을 취소하라고 판결했다. 경고 처분은 검사징계법이 정한 징계 사유에 해당하는 사실 오인·법리 오해 등에 대해 허용되는데 대검이 지적한 사유만으로는 징계 사유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법원은 대검 측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검찰총장의 경고 처분은 검사징계법에 따른 징계 처분이 아니라 검사에 대한 직무감독권에 포함된 것이라고 봤다. 검사징계법이 명시한 징계 사유가 아니더라도 경고 처분은 검찰총장의 재량으로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수사사무의 ‘부적정’ 판단은 가장 적합한 조치와 실제 조치 간 격차에 대한 검찰총장의 가치 평가인 만큼 법원은 이를 존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진 검사는 검찰 조사를 받던 피의자에게 사주를 풀이해주며 “당신의 변호사는 사주상 도움이 안 된다”는 취지의 부적절한 언행으로 징계를 받기도 했다. 진 검사는 지난해 7월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행 논란 직후 박 전 시장과 나란히 팔짱을 낀 사진을 첨부하며 “자수한다. 팔짱을 끼는 방법으로 성인 남성을 추행했다”는 글을 올려 2차 가해 논란을 낳았다. 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채시라와, 조 전 법무장관의 딸은 제인에어에 비유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단독] 장차관 뇌물·국회의원 성범죄, 시도경찰청이 직접 수사한다

    [단독] 장차관 뇌물·국회의원 성범죄, 시도경찰청이 직접 수사한다

    저명인사 연루·사망 발생 의료사고 등 국민 이목 쏠리는 범죄, 광역 기관 맡아일선 경찰서는 민생 치안 업무에 집중공수처가 이첩 요구하면 사건 보내줘야고위공직자의 뇌물 수수 사건과 국회의원, 장·차관, 지방자치단체장 등 저명 인사의 성범죄 사건을 시도경찰청이 직접 수사하기로 했다. 올해부터 수사종결권을 행사하게 돼 권한이 한층 세진 경찰이 책임 수사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국민의 이목이 쏠리는 주요 사건은 시도경찰청이 전담하도록 하고 일선 경찰서는 민생침해 범죄에 집중하도록 공식화한 것이다. 1일 경찰청 등에 따르면 국가수사본부는 지난달 3일 전국의 시도경찰청과 일선 경찰서에 수사 주체에 따른 구체적인 수사 기준과 범위를 담은 공문을 내려 보냈다. 국수본은 시도경찰청이 직접 수사해야 하는 사건의 종류를 명확히 하고 일선 경찰서에서 사건이 발생했더라도 시도경찰청에 이관해야 하는 중요 사건 기준도 확대했다. 일선서는 시도경찰청의 별도 지휘가 없더라도 국수본이 마련한 기준에 부합하는 사건은 즉시 넘겨야 한다. 구체적으로 시도경찰청이 직접 수사해야 하는 사건은 ▲금액 상관없이 고위공직자의 뇌물 수수 사건 ▲5급 공무원 이상의 3000만원 이상 횡령·배임 사건 ▲2억원 이상의 보험사기 사건이다. 여성청소년 범죄 중에서는 ▲13세 미만, 장애인에 대한 성폭력 수사와 ▲장·차관, 국회의원, 자치단체장 등 저명 인사 관련 성범죄 ▲사회적 반향이 큰 사건은 시도경찰청이 직접 수사하도록 했다. 이런 지침에 따라 국회의원을 비롯한 저명인의 성범죄는 시도경찰청이 직접 수사하고 있다. 지난 1월 26일 성폭력 혐의로 고발된 김종철 전 정의당 대표 역시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고발됐지만 서울경찰청이 수사하고 있고, 비서 성폭행 의혹을 받는 김병욱 의원 사건도 지난달 초 영등포서에서 서울경찰청으로 이관됐다. 물론 경찰은 고위공직자가 연루된 사건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통보해야 한다. 공수처가 이첩을 요구하면 사건을 공수처로 보내야 한다. 이 밖에 ▲사망 피해자 발생한 의료사고 ▲다중이용시설 등에서 사망자 5명 이상, 사상자 10명 이상 발생한 화재사건 ▲대규모 압수수색이 필요한 마약사건 등 형사사건도 시도경찰청이 직접 수사하게 된다. 경찰청 관계자는 “국민의 관심이 높고 전문성이 필요한 중요 사건을 일선 경찰서가 맡아서 수사할 때 대부분의 수사력이 중요 사건에 투입돼 민생치안 사건은 소홀해질 수밖에 없었다”며 “경찰의 범죄 수사 규칙을 참고해 이관해야 할 사건의 기준을 정했다”고 말했다. 승재현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일선 경찰서가 민생 사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중요 사건을 시도경찰청이 직접 수사하는 건 타당해 보인다”면서도 “중요 사건이라는 이유로 일선 경찰서에서 시도경찰청으로, 또 국수본이나 공수처 등으로 옮겨다니다 보면 피해자가 같은 내용으로 여러 기관에서 수사를 받아야 하는 등 인권침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사건 이송에 대한 명확한 기준과 책임이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與 ‘수사청 신설’ 발의 태세에 檢 “전국검사회의 열자”

    與 ‘수사청 신설’ 발의 태세에 檢 “전국검사회의 열자”

    더불어민주당이 이르면 이번 주 중대범죄수사청(수사청) 신설 법안 발의를 강행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검찰 내부의 반발 기류가 확산하고 있다. 전국검사회의를 열어 수사청 관련 의견을 모으자는 목소리도 나오는 가운데 윤석열 검찰총장이 이번 주 입장을 표명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검은 최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법무부의 요청에 따라 여당이 추진 중인 수사청 설립에 대한 각급 검찰청의 의견을 취합 중이다. 이와 별도로 대검 정책 부서도 수사청 관련 자체 의견 정리에 들어갔다. 검찰은 다시 들끓는 분위기다. 박철완 대구지검 안동지청장은 지난 26일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평검사 회의가 아니라 전국검사회의를 열어 의견을 모아야 하는 사안”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박 지청장은 “수사기구 설립 과정에서 범죄 대응 능력에 공백이 발생하지 않으려면 전문 인력들이 검찰을 떠나 새로운 수사기구에 가야 하고, 수사 조건(검사의 신분 보장, 영장청구권을 통한 신속한 압수수색 등)이 확보돼야 한다”며 “위와 같은 여건은 수년 내에는 충족될 수 없을 듯하다”고 지적했다. 구승모 대검 국제협력담당관과 차호동 대구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 검사는 각각 주요국 사례를 소개하며 수사·기소 분리가 세계적 추세라는 여당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란 점을 강조했다. 구 담당관은 “복잡한 중대범죄는 수사 단계부터 공소 유지를 염두에 두고 수사를 하지 않으면 당연히 유죄 선고를 받기 어려워진다”며 “이 때문에 주요 국가들은 최대한 유기적으로 수사와 기소 기능을 통합하려는 노력을 하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출신 김종민 변호사는 “윤 총장이 검찰개혁에는 찬성하지만 전 세계 어디에도 없는 수사 구조를 만들려는 여권의 수사청 설립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명확히 해야 한다”면서 “일각에서 윤 총장이 수사·기소 분리에 찬성하는 것처럼 진의를 왜곡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해명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배터리 기술유출 의혹’ SK이노베이션 본사 세 번째 압수수색

    경찰이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기술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SK이노베이션 본사를 25일 압수수색했다. 서울경찰청 안보수사과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빌딩에 수사관을 보내 증거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LG화학은 2019년 5월 서울경찰청에 산업기술 유출 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SK이노베이션을 고소했다. 경찰은 기술 유출 여부를 확인할 증거를 찾기 위해 같은 해 9월 두 차례 SK이노베이션 본사와 충남 서산공장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 대해 “2년여의 수사를 마무리할 시점에서 추가로 증거를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해 진행한 것”이라며 “압수수색은 예정돼 있었으나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다소 늦어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경찰 고소보다 한 달 앞선 2019년 4월 SK 측을 상대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와 델라웨어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델라웨어에는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자회사가 있다. ITC는 지난 10일 SK의 영업비밀 침해 혐의를 인정하고 LG화학의 손을 들어주면서 향후 10년간 SK이노베이션 배터리의 미국 수입을 금지하는 결정을 내렸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유영민 “감사원, 월성 원전 정부정책 전반 감사 유감”…최재형 “적법절차 본 것”(종합)

    유영민 “감사원, 월성 원전 정부정책 전반 감사 유감”…최재형 “적법절차 본 것”(종합)

    “공무원들 적극 행정에 굉장히 심각한 영향”최재형 22일 “원전 대통령 공약, 수단·방법안 가리고 다 정당화되나” 법사위서 직격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24일 탈원전을 추진하는 문재인 정부와 갈등을 빚은 감사원의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 조기폐쇄 타당성 감사와 관련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성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감사원이 경제성 평가에 대한 위법성 등을 감사한다고 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정부 정책 전반적인 것으로 가지 않느냐 (생각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유 실장은 “재판 중인 사안이라 조심스럽지만, 전체적으로 공무원들의 적극 행정에 굉장히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굉장히 우려스러운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감사원은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에 대해 ‘월성 원전의 경제성이 불합리하게 낮게 평가됐다’고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또 원전 정책을 총괄하는 산업통상자원부가 감사 직전 감사 자료 수백건을 은폐할 목적으로 몰래 폐기 처분했다고 밝혀 여권의 반발을 샀다. 자료 폐기에 가담했던 산업부 공무원들은 검찰의 압수수색과 수사 과정에서 구속 기소됐다. 유 실장은 감사원의 결정이 무소불위의 결정이 된다며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에는 “깊은 전문성이 없어 답변드리기 그렇지만 의견은 모아보겠다”고 말했다.최재형 “감사 내용은 수행 과정이적법절차를 지켰느냐를 본 것” 박성준 “정책 수사하고 법 잣대 들이대면공무원 일할 공간 없어진다” 비판하자최재형 “행정은 법 절차에 따라 투명해야” 앞서 최재형 감사원장은 지난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월성 원전 수사에 대해 지적하는 여당 의원을 향해 “공무원의 행정 행위에 법의 잣대를 들이대면 안 된다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면서 “대통령이 공약을 이행하는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모두 정당화된다는 것이냐”고 직격했다. 최 원장은 박성준 민주당 의원이 “정책에 대해서 수사를 하고, 법의 잣대를 들이댈 경우는 공무원이 일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없어진다”고 비판하자 “공무원의 행정 행위는 법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서 투명하게 해야 된다”고 반박했다. 최 원장은 “대통령이 공약하신 사항의 정책수행은 제대로 해야 되는 게 맞다”면서 “그러나 공약을 이행하는 것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모두 정당화된다는 주장은 아니시죠”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어 “저희가 감사한 내용은 정책 수행의 목적 설정 자체를 본 것이 절대 아니다”라면서 “수행 과정에서 적법절차를 지켰느냐를 본 것”이라고 강조했다.신년사서 “정치 갈등 속 공직사회가흔들림 없이 일하도록 지원할 것” 최 원장은 지난날 4일 발표한 신년사에서도 “사회적·정치적 갈등 가운데에서도 공직사회가 흔들림 없이 제대로 일하도록 지원해야 한다”며 각종 감사를 통해 공직 수행에 대한 분명한 원칙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원장은 “감사원이 흔들림 없이 법과 원칙을 지켜나갈 때 공직사회가 흔들리지 않고 제대로 일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고, 우리에게 맡겨진 책무를 의연하게 수행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지난해 월성원전 1호기 감사 과정에서도 드러난 정치권 공방 등 외부 요인에 휘둘리지 말고 감사 업무 본연에 충실해야 한다는 원칙을 다시금 주문한 것이다. 최 원장은 “우리 스스로에게는 더욱 엄정한 기준을 적용하고 감사과정에서도 원칙과 절차를 지킴으로써 감사의 품격을 한 단계 높여 달라”고 부연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 靑 유영민 “감사원, 월성 원전 정부정책 전반 감사 유감”

    [속보] 靑 유영민 “감사원, 월성 원전 정부정책 전반 감사 유감”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24일 탈원전을 추진하는 문재인 정부와 갈등을 빚은 감사원의 월성 1호기 조기폐쇄 타당성 감사와 관련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성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감사원이 경제성 평가에 대한 위법성 등을 감사한다고 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정부 정책 전반적인 것으로 가지 않느냐 (생각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유 실장은 “재판 중인 사안이라 조심스럽지만, 전체적으로 공무원들의 적극 행정에 굉장히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굉장히 우려스러운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최재형 감사원장이 이끄는 감사원은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에 대해 ‘경제성이 불합리하게 낮게 평가됐다’고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또 원전 정책을 총괄하는 산업통상자원부가 감사 직전 감사 자료 수백건을 은폐할 목적으로 몰래 폐기 처분했다고 밝혀 여권의 반발을 샀다. 자료 폐기에 가담했던 산업부 공무원들은 검찰의 압수수색과 수사 과정에서 구속 기소됐다. 감사원의 결정이 무소불위의 결정이 된다며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에는 “깊은 전문성이 없어 답변드리기 그렇지만 의견은 모아보겠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정바비, 또 불법촬영 의혹…압수수색 후 ‘결백 입증’ 글(종합)

    정바비, 또 불법촬영 의혹…압수수색 후 ‘결백 입증’ 글(종합)

    정바비, 폭행·불법촬영 혐의로 또 피소가수 지망생 불법촬영·성폭행은 ‘무혐의’SNS에 “고통스러운 시간 보냈다” 글 ‘가을방학’ 멤버 정바비가 또다시 불법촬영 의혹에 휩싸였다. 가수 지망생을 불법촬영하고 성폭행한 혐의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받은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또 불법촬영 혐의로 수사를 받게 됐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폭행 치상과 성폭력범죄처벌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정바비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정바비는 피해 여성의 신체를 동의 없이 촬영하고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가수 지망생 불법촬영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받은 정바비는 자신의 결백이 입증됐다며 지난 15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렸다. 그는 “지난 몇 달간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정바비는 “그 동안 수사에 최대한 성실히 임해 억울함을 차분히 설명했다”며 “수사기관에서는 당시 카톡 등 여러 자료를 확보해 검토했고, 그 결과 제가 처음부터 주장해 온 대로 고발 사실 전부에 대해 혐의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바비는 이 글을 남기기 2주 전 또다시 압수수색을 당했다고 MBC는 보도했다. 경찰은 지난달 중순 고소장을 접수한 뒤 수사에 착수했으며, 정바비의 휴대전화와 컴퓨터 등을 압수수색해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진행 중이다. 경찰은 작업을 마치는 대로 정바비를 다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정바비는 과거 교제했던 가수 지망생 A씨의 신체를 동의 없이 촬영하고 성폭행한 혐의(강간치상 등)로 지난해 5월 고발됐다. A씨는 주변에 피해 사실을 알리고 지난해 4월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서울서부지검은 지난달 29일 정바비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검찰, 정바비 주장 인정…“피해자답지 않아” MBC 보도에 따르면 정바비는 검찰 조사에서 “촬영 허락을 받은 적은 없다”고 진술했지만, 검찰은 불법 촬영이 아니라는 정바비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특히 화장실에 간 피해자를 뒤따라가 문틈 사이로 몰래 촬영한 것도 ‘장난삼아 촬영한 것’이라는 주장을 인정하며 불법이 아니라고 봤다. 검찰은 정바비가 사용한 아이폰이 사진 촬영을 할 때 ‘찰칵’ 소리가 난다며 피해자가 촬영 사실을 몰랐을 리 없다고 판단했다. 별도의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앱)을 사용하면 소리가 나지 않지만, 이런 가능성은 고려하지 않은 것이다. 검찰은 피해자의 행동이 ‘피해자답지 않았다’는 점도 문제 삼았다. 거부하는 행동이나 말을 한 정황을 찾을 수 없고, 사건 이후 계속 호의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것이다. 검찰은 피해자가 피해 사실을 여러 차례 호소했다는 지인들의 진술도 증거로 인정하지 않았다. 피해자 측은 검찰의 불기소 결정에 대해 정바비의 주장 위주로 판단했다며 항고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가수 정바비, 또다른 여성 불법촬영 등 혐의로 피소(종합)

    가수 정바비, 또다른 여성 불법촬영 등 혐의로 피소(종합)

    정바비, 다른 여성으로부터 또 고소당해 전 여자친구를 성폭행하고 불법촬영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다가 무혐의 처분을 받은 가수 정바비씨가 또 다른 불법촬영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경찰, 휴대전화·컴퓨터 압수수색…디지털포렌식 서울 마포경찰서는 폭행 치상과 성폭력범죄처벌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인디밴드 ‘가을방학’ 멤버 정바비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중순 고소장을 접수한 뒤 수사에 착수했으며, 정바비의 휴대전화와 컴퓨터 등을 압수수색해 디지털 포렌식 작업 중이다. 검찰, ‘전 연인 장난삼아 촬영’ 정바비 주장 받아들여 앞서 정바비씨는 전 연인을 성폭행한 혐의(강간치상 등)로 지난해 5월 고발됐으나, 지난달 29일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MBC가 입수해 보도한 검찰 결정서에 따르면 전 연인 고소 건과 관련해 검찰은 ‘불법촬영이 아니다’라는 정바비씨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였다. 특히 정바비씨가 화장실에 간 피해자를 뒤따라가 문 틈 사이로 몰래 촬영한 것에 대해 ‘장난삼아 촬영한 것’이라는 주장도 검찰은 받아들였다. 정바비씨는 촬영한 영상을 컴퓨터로 옮겨 피해자와 함께 봤다고 주장했는데, 검찰은 영상이 컴퓨터로 전송된 기록만으로 이를 사실로 인정했다고 MBC는 전했다. 또 정바비씨가 사용한 아이폰이 사진 촬영을 할 때 ‘찰칵’ 소리가 난다며 피해자가 촬영 사실을 몰랐을 리 없다고 검찰은 판단했다. 그러나 아이폰도 별도의 카메라 앱을 사용하면 소리가 나지 않지만, 검찰은 이러한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았다. 검찰은 또 피해자가 거부하는 행동이나 말을 한 정황을 찾을 수 없고 사건 이후에도 호의적인 태도를 보였다며 ‘피해자다움’을 강조하며, 피해자가 피해 사실을 여러 차례 호소했다는 지인들의 진술은 증거로 인정하지 않았다. 피해자 측은 검찰의 무혐의 처분에 대해 항고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가수 정바비, 또 다른 여성 불법촬영 등 혐의로 경찰 입건

    가수 정바비, 또 다른 여성 불법촬영 등 혐의로 경찰 입건

    전 여자친구를 성폭행하고 불법촬영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다가 무혐의 처분을 받은 가수 정바비씨가 또 다른 불법촬영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폭행 치상과 성폭력범죄처벌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인디밴드 ‘가을방학’ 멤버 정바비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중순 고소장을 접수한 뒤 수사에 착수했으며, 정바비의 휴대전화와 컴퓨터 등을 압수수색해 디지털 포렌식 작업 중이다. 앞서 정바비는 전 연인을 성폭행한 혐의(강간치상 등)로 지난해 5월 고발됐으나, 지난달 29일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임은정의 수사권…“본인은 ‘등산화’ 남들은 ‘망나니 칼’”

    임은정의 수사권…“본인은 ‘등산화’ 남들은 ‘망나니 칼’”

    법무부가 22일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사건 당시 수사팀의 위증 교사 의혹을 감찰하던 임은정 대검찰청 감찰정책연구관을 서울중앙지검 검사로 겸임 발령 내고 수사권을 부여했다. 임 검사는 “감찰업무를 담당하는 대검 연구관으로서 이례적으로 수사권이 없어 마음고생이 없지 않았다”며 “여전히 첩첩산중이지만, 등산화 한 켤레는 장만한 듯 든든하다”며 겸임 발령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임 검사는 그동안 자신의 업무가 감찰부장이 지시하는 조사에 한정돼 있다면서 수사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임 연구관의 수사·기소권 남용을 우려해 수사권을 주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법무부의 결정으로 서울중앙지검 검사로 겸임 발령이 난 임 검사가 수사권한을 활용해 압수수색 등 강제조사에 나설지 주목된다. 임 검사의 적극적인 요청을 법무부가 받아들인 것인데, 한 전 총리 사건의 공소시효가 3월 22일로 만료되는 상황에서 임 연구관이 강제수사를 동원하거나 수사팀을 재판에 넘기게 될지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대검 감찰부는 당시 검찰 수사팀의 위증교사 의혹을 제기한 한모씨에 대해 문답서 및 대면 조사를 5차례 넘게 하며 조사를 거의 끝마친 상태다. 한씨는 한 전 총리 뇌물수수 사건의 핵심증인인 한신건영 대표 고(故) 한만호씨의 동료수감자로, 2011년 한 전 총리 재판에서 고 한씨가 한 전 총리에 돈을 줬다고 증언했다가 9년 만인 지난해 5월 ‘검찰의 위증 교사가 있었다’며 법무부에 진정을 냈다. 한 전 총리는 한만호씨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9억원을 챙긴 혐의로 2015년 징역 2년형에 추징금 8억 8300만원을 확정받고 복역을 마쳤다. 하지만 지난해 5월 뉴스타파 보도를 통해 ‘검찰의 회유·협박이 있었다’는 한만호씨의 비망록이 공개되면서 여권을 중심으로 한 전 총리 사건의 재조사 여론이 불거졌다. 한만호씨는 2010년 한 전 총리 사건을 수사할 당시 검찰에서 “한 전 총리에게 돈을 건넸다”고 진술했다가 2010년 12월 1심 2차 공판에서 9억원 전달 사실을 부인하며 진술을 번복했다. 최근 뉴스타파가 한씨 측 변호인 신장식 변호사를 통해 입수한 감찰부 문답서에 따르면 수사팀 검사는 증언연습 사실은 인정했으나 증언 내용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답했다고 한다. 게다가 한 전 총리 사건 수사팀의 위증교사 의혹은 윤 총장의 징계 사유 중 하나로 거론된 바 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윤 총장이 한 전 총리 관련 진정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인권감독관실에 배당하며 한동수 감찰부장과 마찰을 빚자 수사지휘권을 발동해 제보자 한씨의 조사를 대검 감찰부가 직접 조사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윤 총장은 서울중앙지검 인관감독관실과 대검 감찰과가 함께 조사하라고 지시했고, 한 달 여동안의 조사를 마친 서울중앙지검 인권감독관실은 사건을 대검 감찰부에 넘겼다. 이제 대검 감찰부의 결론만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추 전 장관은 윤 총장의 직무배제 및 징계 사유로 윤 총장이 권한을 남용해 해당 사건을 대검 인권부를 거쳐 서울중앙지검에 이첩함으로써 감찰 방해 혐의가 있다고 했다. 만일 모해위증 교사 혐의로 수사팀 검사들이 재판에 넘겨지고 유죄가 확정된다면 한 전 총리의 재심이 가능하다는 추측도 제기된다. 한편 전여옥 전 의원은 임 검사의 수사권에 대해 ‘양수겸장의 결정판’이라고 비판하며, “검찰을 팔아서 검찰을 때려서 검사인 그녀는 승승장구한다”면서 “대검 감찰정책연구관이란 없던 직책도 만들어 한자리하고, 본인에게는 ‘등산화’지만 남들은 ‘망나니 칼’이란 수사권도 손에 넣었다”고 비판했다. 또 임 검사에 관한 모든 것은 원포인트로 핀셋발령이 이뤄진다고 덧붙였다. 전 전 의원은 “‘한명숙 무죄만들기’에 수사권까지 쥐어주면서까지 올인하는 이유는 좌파의 대모라는 한명숙이 ‘뇌물총리’로 실형까지 산것이 그들에게는 ‘치욕’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편으로는 ‘돈이면 환장하는 좌표의 자화상’을 한 전 총리가 적나라하게 보여줬다고도 했다. 전 전 의원은 “정작 자신에게 뇌물을 준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과 대질신문을 하자 침묵으로 일관했던 한명숙 전 총리는 나중에 ‘검찰개혁이 절실하다!’고 말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부산 지하차도 참사 책임 부구청장 영장심사..구속여부 오후늦게 판가름

    부산지하차도 참사 사고와 관련, 총괄책임자인 당시 부구청장에 대한 구속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23일 오전 열려 영장발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산지법 등에 따르면 부산동구 A 부구청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부산지법 251호 법정에서 최진곤 영장전담판사 심리로 진행된다.A 부구청장은 침수 사고 당시 휴가 중이었던 구청장을 대신해 재난재해 대응 업무를 총괄했다. A 부구청장이 받는 혐의는 업무상과실치사상,직무유기 등으로 알려졌다. 지하차도의 배수로와 안내 전광판 등 재난대비시설 관리가 부실했고 침수 여부를 감시하거나 사전에 지하차도를 통제하지 않아 인명 피해를 낳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부구청장에 앞서 동구 안전관리 부서 팀장(6급)은 업무상과실치사상,허위공문서작성 및 행사 등 혐의로 지난 9일 구속됐다.실무부서 팀장이 구속되자 전국공무원노조는 “하위직에 책임을 전가하는 행위”라고 반발했다. 지난해 7월 23일 오후 9시 30분쯤 부산에 내린 기록적인 집중호우 때 초량 지하차도가 물에 잠겨 이곳을 지나던 차량 6대가 갇혀 3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지하차도 관리를 소홀히 한 혐의로 A부구청장과 담당부서 공무원 3명을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또 실제 하지 않은 상황 판단 회의를 한 것처럼 회의록을 허위로 작성한 동구청 직원 2명과 부산시 공무원 1명도 각각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검찰은 지난해 11월 시청을 압수수색하는 등 보강 수사를 벌였다. A 부구청장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저녁 무렵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부산 초량지하차도 참사 책임 ,검찰 부구청장 구속영장 청구

    지난해 3명이 숨진 부산 초량지하차도 침수 사고와 관련,부산 동구 공무원 1명이 구속된 데 이어 당시 총괄 책임자였던 부구청장에 대해서도 구속 영장이 청구됐다. 22일 부산지법 등에 따르면 A 부구청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23일 오전 부산지법 251호 법정에서 최진곤 영장전담판사 심리로 열릴 예정이다. A부구청장은 지난해 7월 지하차도 침수 사고 당시 휴가 중이었던 구청장을 대신해 재난 대응 업무를 총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A부구청장에게 적용한 혐의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앞서 검찰은 지난달 동구 안전관리 부서 팀장(6급)을 구속했다. 전국공무원노조 부산지부는 하위직 팀장 구속에 대해 “하위직에 책임을 전가하는 행위”라고 반발했었다. 지난해 7월 23일 오후 9시 30분쯤 부산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초량지하차도가 물에 잠겨 3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당시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지하차도 관리를 소홀히 한 혐의로 A부구청장과 담당부서 공무원 3명을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또 실제 하지 않은 상황 판단 회의를 한 것처럼 회의록을 허위로 작성한 동구청 직원 2명과 부산시 공무원 1명도 각각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졌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지난해 11월 시청을 압수수색하는 등 보강 수사를 벌인 끝에 동구청 직원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이 가운데 한 명은 구속됐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특수강간·뇌물수수·불법출금… 김학의 사건 갈수록 미궁

    특수강간·뇌물수수·불법출금… 김학의 사건 갈수록 미궁

    김학의 사건. 정권이 바뀌어도 여전히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이 사건의 시작은 8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3년 박근혜 정부 때 김학의 당시 대전고검장이 법무부 차관에 임명되자, 그가 2006년부터 수년간 건설업자 윤중천씨로부터 성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급기야 윤씨의 강원도 원주 별장에서 촬영된 성접대 동영상 CD의 존재가 폭로되면서 김 전 차관은 임명된 지 6일 만에 사퇴했다. 내사에 착수한 경찰은 동영상을 근거로 김 전 차관을 특수강간 혐의로 기소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했다. 그러나 너무나도 명백해 보였던 김 전 차관의 성폭행 의혹은 검찰 수사 단계에서 뒤집어진다. 검찰은 동영상 속 여성이 피해자라고 특정할 수 없다며 2013년과 2014년 두 차례에 걸친 수사에서 증거 불충분으로 모두 무혐의 처분했다. 이 무혐의 처분에 대해 검찰의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판도 많았지만, 사건 기록을 자세히 뜯어본 변호사들 사이에선 견해가 갈린다. 일부는 검찰의 무혐의 처분이 적절했다고 판단한다. 반면 여성들의 진술 중 일부가 일관되지 않은 측면이 있어도 여전히 이들은 성폭행 피해자가 맞다고 보는 의견도 있다. 애초에 경찰이 1차 수사에서 김 전 차관의 뇌물수수 혐의를 들여다보지 않고, 특수강간 혐의만 수사하면서 수사의 첫 단추를 잘못 뀄다는 비판엔 이견이 없다.●성접대는 공소시효 지나 처벌 못해 세월호 사고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라는 소용돌이 정국 속에서 잠시 잊혀졌던 이 사건은 2017년 12월 발족한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과거사위)가 이듬해 4월 재조사 대상 사건으로 선정하면서 다시 논란거리로 등장했다. 과거사위 산하에 설치된 실무 기구인 대검찰청 과거사진상조사단은 검찰이 사건을 무혐의로 처분하는 과정에서 부당한 외압이 있었는지를 비롯해 김 전 차관의 성접대 및 특수강간 의혹 등 사건의 실체 전반을 놓고 진상 조사를 벌였다. 정권이 바뀌었음에도 진상조사단은 뚜렷한 성과를 내놓지 못했다. 오히려 과거 검찰 조사에서 한 무혐의 처리가 적절한 판단이었다는 견해가 많아지기도 했다. 이처럼 수사가 지지부진한 채 시간이 흘러 2019년 3월이 되자 민갑룡 당시 경찰청장의 미묘한 발언이 나온다. 민 청장은 2019년 3월 14일 국회에 나와 “(경찰이 입수한) 영상에서 (김 전 차관의 얼굴을) 육안으로도 식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곧바로 같은 달 18일 문재인 대통령은 “검찰과 경찰 조직의 명운을 걸고 책임져야 할 일”이라며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다. 당시는 검경 수사권 조정을 위한 검찰과 경찰, 그리고 청와대의 진통이 한창 진행 중이던 때다. 결국 진상조사단의 활동기간이 연장됐다. 이때가 네 번째였다. 이미 세 차례나 활동기간을 연장했다는 사유를 들어 재연장 불가 방침을 밝혔던 법무부 과거사위가 대통령 지시가 나온 지 일주일 만에 입장을 바꾼 것이다. 바로 이때 김 전 차관의 출국 시도가 이어진다. 닷새 뒤인 23일 한밤중 태국으로 출국하려던 김 전 차관의 시도가 제지됐고, 과거사위 권고로 ‘김학의 특별수사단’(과거사위 수사 권고 관련 수사단)이 꾸려져 검찰의 ‘김학의 성접대 의혹’ 3차 수사가 진행됐다. 결국 ‘성접대 동영상’ 의혹이 불거진 지 6년 만에 김 전 차관은 구속됐다. 법원은 1심에서 김 전 차관이 2006년 여름부터 2008년 2월 사이 원주 별장과 서울 역삼동 오피스텔 등에서 윤씨로부터 13차례에 걸쳐 성접대를 받은 혐의(뇌물) 등에 대해 증거 부족과 공소시효 만료로 무죄 또는 면소 판결했다. 2심에서는 김 전 차관이 다른 사업가 최모씨로부터 받은 뇌물 혐의가 인정돼 징역 2년 6개월이 선고됐다. 최씨에게서 받은 돈에 대가성이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고 보고 무죄 선고한 1심이 뒤집힌 것이다. 김 전 차관은 즉각 상고했다.●올 들어 김학의 사건 재점화 까닭은 뇌물죄로 김 전 차관을 구속하고 끝난 줄 알았던 사건은 올 들어 전혀 새로운 방향으로 불똥이 옮아가고 있다. 김 전 차관은 2019년 3월 태국으로 출국하려다가 법무부의 출국금지 조치로 붙잡혔는데, 이 긴급 출국금지 조치가 적법 절차를 거치지 않은 위법한 처분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해 12월 공익제보를 받았다면서 “법무부가 2019년 3월 김 전 차관의 출국정보를 사흘간 177차례 무단 조회했고, 김 전 차관은 피의자가 아닌 민간인 신분이었으므로 법무부의 출국 모니터링은 불법사찰에 해당한다”며 이와 관련한 공익신고서를 대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3월 23일 0시 20분, 김 전 차관은 자신에 대한 재수사 가능성이 논의되는 중에 태국 방콕으로 출국하려다 붙잡혔다. 전날 밤 출국심사대까지는 통과했지만, 출국 10분 전 출국금지 사실을 통지받고 항공기 탑승이 제지됐다. 당시 진상조사단에 파견됐던 이규원 검사가 0시 8분 전산으로 긴급 출국금지 요청을 했기 때문이다. 출입국관리법상 긴급 출국금지는 범죄 피 의자로서 사형·무기 또는 장기 3년 이상 징역이나 금고형에 해당하는 죄를 범하였다고 의심할 상당한 이유가 있고 도주·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는 경우 가능하다. 그러나 이 검사가 출금 당일 제출한 긴급 출국금지 요청서엔 2013년 김 전 차관에 대해 무혐의 처분된 사건의 사건번호가 기재됐다. 이후 추가로 법무부에 송부한 출금승인 요청서에는 존재하지도 않는 서울동부지검 내사번호가 기입됐다. 요청서에는 서울동부지검장의 직인도 생략돼 있었다. 결론적으로 허위 공문에 의해 출국이 막힌 것이다.차규근 당시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을 비롯해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 등 결재 라인은 김 전 차관에 대한 긴급 출금 조처가 불법적으로 이뤄진 사정을 알면서도 이를 승인한 의혹을 받는다. 이성윤(당시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서울중앙지검장은 출금 당일 오전 동부지검에 긴급 출금 조치를 추인한 것으로 해 달라고 했다가 거절당했다는 의혹도 나온다. 이 검사의 ‘윗선’으로 이광철(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 선임행정관) 대통령 민정비서관이 개입했다는 의혹도 나온 상태다. 긴급 출금을 실행한 이 검사는 이 비서관과 사법연수원 동기(36기)다. 연수원 수료 뒤 2년간 같은 법무법인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이 비서관은 2019년 긴급 출금 조처 전에 청와대에서 근무한 윤규근 총경과 주고받은 메시지에서 민갑룡 당시 경찰청장의 국회 발언과 관련해 “더 세게 했어야 했다”, “검찰과 대립하는 구도를 진작에 만들었어야 하는데···”라고 이야기한 사실이 공개됐다. 긴급 출금 사건에 대한 수사 중단 외압 의혹도 불거졌다. 수원지검 안양지청은 2019년 4월 법무부의 수사 의뢰로 공익 법무관이 김 전 차관 측에 출금 정보를 유출했단 의혹을 수사하던 중 오히려 법무부 공무원들이 김 전 차관의 출국 정보를 수차례 조회하는 등 출금 자체가 불법적으로 이뤄진 정황을 포착했지만, 이성윤 지검장이 수장으로 있던 대검 반부패·강력부의 반대로 수사를 중단했다는 것이다. 이는 공익신고자가 지난달 20일 권익위에 제출한 2차 공익신고서에 담긴 내용이다.●불법출금 ‘윗선’ 수사 속도 내는 검찰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재임 중이던 지난달 13일 윤석열 검찰총장은 이 사건을 기존의 수원지검 안양지청에서 수원지검 형사3부(부장 이정섭)로 재배당했다. 윤 총장은 사건 재배당과 함께 대검 지휘라인도 이종근 형사부장에서 신성식 반부패·강력부장으로 교체했다. 이종근 부장은 2019년 3월 23일 불법 출금 당시 박상기 법무부 장관의 정책보좌관으로 사후 대응에 관여한 의혹이 제기됐다. 이정섭 형사3부 부장검사는 2019년 김학의 특별수사단에 차출됐었다. 사건 본류를 수사했던 이 부장검사에게 불법 출금 논란 수사를 책임지게 해 공정성을 담보하겠다는 것이 대검 측 입장이다. 검찰은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건이 재배당된 지 8일 만인 21일에는 법무부와 인천공항 출입국·외국인청 그리고 이규원 검사가 파견 중인 공정거래위원회 사무실,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뤄졌다. 검찰은 김 전 차관 출금 전후 생성된 문서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의 핵심 인물인 이규원 검사와 차규근 본부장에 대한 소환 조사도 두 차례씩 이뤄졌다. 불법 출금 조처에 개입한 ‘윗선’에 대한 수사가 어디까지 이뤄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사 중단 외압’ 의혹과 관련 핵심 당사자로 지목된 이성윤 지검장은 지난 17일 입장문을 내고 자신이 불법 출금 조처 수사를 막았다는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 지검장은 소환조사 통보에 불응했다. 법조계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첫 법무부 수장인 박상기 전 장관과 이광철 민정비서관 등이 관여했단 의혹이 제기된 만큼 이번 사건의 수사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정치권에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올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검찰, 어민 상대 37억원 상당 ‘활어 유통 사기‘ 9명 적발

    전국의 영세 양식업자들을 상대로 ‘활어 유통 사기’ 행각을 벌인 9명이 적발됐다. 경찰이 무혐의 처분을 내렸지만 사안의 중요성을 인지한 검찰이 관련 범죄를 밝혀내 경찰의 봐주기수사가 입살에 오르고 있다. 피해 어민들은 “수십억 사기를 당했는데도 혐의가 없다고 한 경찰 수사력이 의심스럽다”며 “수사권 독립으로 경찰이 부실 수사를 하면 피해는 고스란히 서민들에게 돌아올텐데 걱정이 앞선다”고 우려했다. 전주지검 정읍지청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사기) 혐의로 수산물 유통업자 A(43)씨 등 3명을 직구속 기소했다고 21일 밝혔다. 직구속 기소는 경찰이 혐의없음 혹은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송치한 피의자를 검찰이 구속수사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해 구속기소 하는 것을 말한다. 활어 운송, 어민 알선·유인 등을 맡은 B(62)씨 등 3명은 불구속기소 됐다. 나머지 3명은 타청 이송 혹은 국외로 도피해 기소 중지됐다. A씨 등은 전북 고창 등 전국의 어민 13명에게 자신을 대형 거래처를 확보한 유통업자로 소개한 뒤 이들로부터 37억원 상당의 활어를 139차례에 걸쳐 외상으로 공급받고 대금을 치르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활어를 미리 받고서도 생물의 상태 등을 핑계로 대금 지급을 차일피일 미뤘다. 어민들로부터 고소를 당하면 부도어음이나 가치가 없는 부동산을 담보로 내세워 변제를 약속하고 고소를 취하하도록 하는 방법으로 범행을 이어갔다. 검찰은 경찰 수사 결과 혐의없음 의견으로 송치된 이 사건을 압수수색, 계좌추적, 휴대전화 포렌식 등 방법으로 면밀히 수사해 범행의 전모를 밝혀냈다. 전주지검 정읍지청 관계자는 “양식 수산물은 일반 유통업자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 수산업계의 거래 관행을 악용한 범죄였다”며 “영세한 어민들이 같은 피해를 보지 않도록 서민생활침해사범을 더 엄단해나겠다”고 말했다. 전주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또… 檢, 금감원 압수수색

    또… 檢, 금감원 압수수색

    라임자산운용이 1조 6700억원 규모의 펀드 환매를 중단해 투자자들에게 손해를 가한 ‘라임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18일 금융감독원을 압수수색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락현)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금감원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해 라임 펀드 판매와 관련한 자료를 제출받았다고 밝혔다. 이번에 검찰이 확보한 자료는 라임 펀드를 판매한 금융기관들이 금감원에 제출한 자료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1월에도 금감원 금융투자검사국을 압수수색해 라임 펀드 관련 자료를 제출받은 적이 있다. 검찰은 라임 펀드 판매사들의 불완전 판매 행위를 계속 수사하고 있다. 라임 펀드에 부실이 발생한 사실을 알고도 판매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우리은행과 KB증권을 지난해 압수수색했다. 우리은행은 금융사 중 라임 펀드를 가장 많이 판매한 회사다. 라임 펀드 자금을 투자받은 코스닥 상장사를 인수한 무자본 인수합병(M&A) 세력의 주가조작 행위에 연루된 KB증권 관계자도 현재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소속 직원의 라임 펀드 사기 판매에 대한 형사책임을 물어 대신증권과 신한금융투자를 지난달 기소했다. 펀드의 사기적 부정거래 및 불완전 판매와 관련하여 판매사인 법인을 기소한 최초 사례다. 라임의 대체투자 업무를 총괄한 이종필(43·구속 기소) 전 라임 부사장은 펀드 부실 운용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원종준(42·구속 기소) 라임 대표는 지난달 1심에서 징역 3년 등을 선고받았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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