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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겉도는 사람들/주위 무관심에 사회적응 어려워(탈북 그 이후:6)

    ◎천신만고끝 밟은 자유의 땅 생각보다 냉랭/막노동 전전하다 한때 밀입북 기도까지 金亨德. 25세. 연세대 경영학부 2년 휴학중. 학년에 비해 나이가 좀 많다싶은 것 빼고는 특이할 것 없는 대한민국 보통 젊은이의 신상명세다. 그러나 이 짤막한 문구 뒤에 감춰진 金씨의 이력(履歷)은 평범한 젊은이들로서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드라마틱하다. ‘남한사회에 적응하지 못해 재입북하려다 적발된 비운의 탈북자’. 한동안 金씨의 이름앞에는 이같은 수식어가 붙어다녔다. 지금도 드러내놓고 아는 체하지는 않지만 이 때문에 金씨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다. “그때(밀입북 시도 당시)는 그럴 수 밖에 없었어요. 임대주택과 직장 등 물질적으로는 훨씬 나아졌지만 남한역시 이상적인 민주사회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면서 회의가 오더군요. 애써 외면했던 가족들에 대한 그리움도 그만큼 더 커졌구요” 金씨는 자신의 밀입북 기도로 탈북자들에 대한 사회 인식이 나빠진데 대해 후회하면서도 당시 언론이 일방적으로 자신을 ‘남북한 어디에도 적응하지 못한 떠돌이’로 몰아붙인 것에 대해서는 섭섭함을 나타냈다. 金씨가 밀입북 혐의로 체포된 것은 96년 2월. 인천에 정박중이던 중국 배에 몰래 숨어들어 밀항을 시도하다 적발됐다. 중국 베트남을 거쳐 목숨을 걸고 귀순한지 17개월만이었다. 당시 재판부는 金씨가 우리 사회에 적응하지 못했다는 점을 참작해 이례적으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이라는 가벼운 형량을 내렸다. “그일 이후 생각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원래 성격이 낙관적인 편이지만 세상을 좀더 밝은 쪽으로 보기로 작심했지요. 지금은 남한사람보다 더 남한사람 답다고 자부합니다” 74년 북한에서도 살기어렵다는 자강도 희천시에서 출생한 金씨는 평남 속도전 청년돌격대에서 물건을 훔치다 적발돼 노동교양소로 압송됐다. 혹독한 구타와 짐승같은 대우에 시달리다 93년 10월 압록강을 건너 중국으로 탈출한 金씨는 북경의 한국대사관에 망명을 신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이듬해 베트남으로 향했다. 이곳에서도 귀순이 거절된 金씨는 다시 중국으로 돌아와 홍콩을 거쳐 마침내 한국땅에 발을 디뎠다. 이 과정에서 두번이나 중국 베트남 보안당국에 붙잡혔다가 탈출했다. 그야말로 천신만고끝에 자유의 땅에 닿은 것이다. “탈출하면서 여러번 죽을 고비를 넘긴 탓에 남들보다 빨리 남한사회에 적응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습니다. 나름대로 노력도 많이 했구요. 그런데 정작 주위에서는 아무도 안 알아주는 거예요. 정말 미치겠더군요” 경제적인 어려움도 그를 실망시켰다. 정착금 1,400만원으로 경기도 부천에 방 하나를 얻어 남한 생활을 시작했으나 제대로 된 직장을 가질 수가 없었다. 신문배달,막노동,주유소 기름배달원 등을 전전해야 했다. “삶에서 진짜 중요한 것은 자기와의 싸움에서 이기는 것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어떤 환경이든 자기 삶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지금은 이 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다음 학기에는 복학도 하고 아르바이트도 열심히 할 계획이라는 金씨의 얼굴에서는 2년반전에 볼 수 없었던 자신감이 흘러넘쳤다.
  • 주범 吳씨 ‘YS퇴임후 강행’ 결심/金賢哲씨 납치미수 전말

    ◎3월부터 공범 4명과 치밀한 준비/현철씨에 수시 면담 요청 무산돼/5,9일 공범 다 안모여 계획 연기 金賢哲씨 납치 사건의 주범 吳順烈씨는 지난 1월 초 범행을 결심했다.범행 시기는 金泳三 전 대통령이 퇴임하는 2월 말 이후로 생각해 두었다.2월 초吳씨는 ‘김영삼정권의 실정에 대해 죽음으로써 국가와 민족앞에 사죄한다’는 내용의 유서를 워드프로세서로 작성한 뒤 100부를 복사해 부인에게 맡겼다. 3월이 오자 吳씨는 본격적인 범행 준비를 시작했다.힘이 센 賢哲씨의 운전기사를 떼어놓기 위해서는 공범을 여러 명 확보하는 게 급선무였다.그는 인천과 서울 등지의 다방을 드나들면서 우연히 알게된 李起本씨와 임원택씨,김진구씨 등 30∼40대 남자 4명을 끌어들였다. 吳씨 등은 기회있을 때 마다 인천 주안동 V여관에 모여 치밀한 ‘작전’을 짰다.운전기사는 어떻게 유인할 지,賢哲씨 옆에는 누가 앉을 지 등 세밀한 부분까지 신경을 썼다.이와 함께 吳씨는 4월 중순 임씨에게 10만원을 주며 청계천에서 다이너마이트를 사오게 하는 한편,가스총과 전자충격기는 직접신문광고를 보고 구입했다. 같은 기간,吳씨는 미련을 버리지 못한 듯 한편으로는 주 2∼3차례씩 서울 구기동 賢哲씨 집에 찾아가 면담을 시도했다.그러나 굳게 닫힌 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결심을 굳힌 吳씨는 공범들과 마지막 ‘예행연습’을 가진 뒤 지난 5일 상오 9시쯤 범행 예정지인 구기동 등산로에 집결하기로 했다.그러나 공범중 김진구씨가 나오지 않아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나흘 뒤 같은 시각 재차 범행을 시도했으나 이번에는 임원택씨가 불참했다. 14일 하오 7시 吳씨는 공범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내일은 차질 없도록 하라”고 신신 당부했다. 15일 상오 9시 吳씨 등 일당은 구기동 범행장소에 집결했다.임씨는 범행에 쓸 쏘나타Ⅲ 차량을 끌고 왔다.상오 9시40분쯤 賢哲씨가 탄 차량이 다가오자 이들은 각자의 역할 대로 납치를 시도했으나 결국 賢哲씨가 도주하는 바람에 납치는 실패로 끝났다. 범행에 실패한 吳씨는 賢哲씨의 차를 국립환경연구원 앞에 버린뒤 전철과택시를 번갈아 타고 낮 12시30분쯤 인천 V여관에 도착했다.얼마후 李起本씨등 공범 4명 전원이 합류,대책을 논의한 끝에 잠적키로 하고 하오 6시쯤을 여관을 나와 헤어졌다. ◎주범 吳順烈씨 문답/“납치의도 없어… 얘기만 하려 했다” 金賢哲씨 납치 미수 사건의 주범 吳順烈씨(54)는 16일 상오 서울 서대문경찰서로 압송된 뒤 “이렇게까지 큰 일이 될 줄은 몰랐다.소란을 피워 죄송하고 처벌을 받겠다”고 심정을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왜 賢哲씨를 납치하려 했나. ▲납치가 아니다.조용히 얘기만 하려고 했다. ­공범들과의 관계는. ▲평소 알고 지내는 사이다.같은 지역에서 살고 있고 다방에서 차를 마시다 만났다.공범인 金진구와는 지난 92년 대선 당시 …. ­공범들을 어떻게 모았나. ▲큰 범죄를 모의한 게 아니었다.사건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 ­2억5천만원을 YS측에 선거운동 자금으로 줬다는데. ▲87년 집 한채 팔고 92년 슈퍼마켓을 팔았다. ­賢哲씨가 당신을 모른다고 말했다는데. ▲(웃으면서)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집을 나와 한달동안 여관에서 범행을 모의했다는데. ▲언제부터인지 잘 기억이 안난다.눈물로 보냈다.야당생활을 피눈물로 보냈는데….
  • 日 신칸센 안전운행 초비상/도쿄∼오사카구간 곡선부분

    ◎레일 고정볼트 수십개 빠져/황금연휴 대형 참사 노린듯 【도쿄=姜錫珍 특파원】 일본 철도운송의 대동맥인 신간센이 골든 위크(황금연휴)를 맞아 안전운행에 초비상이 걸렸다.신간센 기후현 세키가하라 노선에서 30일 철로를 침목에 고정시키는 볼트가 25개나 누군가가 빼놓은 것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도쿄에서 오사카를 연결하는 도카이도선의 볼트를 누가 왜 뺐는지는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지만 일본의 한 신문은 ‘한발 헛디디면 대형참사가 일어날수도 있었다’면서 악질적 범죄에 전율했다. 범인은 29일 마지막 신간센이 통과한 하오 11시10분에서 30일 새벽 사이에 볼트를 뺐다.곡선구간의 바깥쪽 볼트 24개,안쪽 1개를 제거한 것으로 보아 220㎞∼230㎞로 달리는 열차의 원심력을 이겨내지 못하게 하려 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범인은 철길 옆 담장과 가시철망을 뚫고 침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철로 고정용 볼트는 보통 압축공기로 작동하는 대형공구로 죈다.스패너로도 풀 수는 있지만 시간이 매우 걸린다.현재로는 범인이 볼트를 푸는 대형공구를 사용했을 것으로 짐작되고 있다.즉 여러가지 사정을 볼 때 내부사정을 잘아는 범인의 계획적 범행으로 여겨지고 있는 것이다. 볼트가 빠진 것을 발견한 것은 30일 새벽 4시반.열차 운행 전 도보로 선로점검 작업을 하던 보선(保線)작업원이 발견했다.통상은 보선작업용 차량으로 하며 도보로 점검하는 것은 며칠에 한번씩 이뤄지는데 이날은 운이 좋았던 셈이다. 누군가가 고압송전철탑의 볼트를 풀어 단전사태를 빚은 것도 극히 최근의 일이다.누가 왜 이런 짓을 벌였는지는 알 수 없지만 30일 JR(일본철도)동일본사에는 연휴를 맞아 열차운행 방해를 시사하는 협박편지가 전달됐다.일본경찰과 JR측은 황금연휴를 맞아 엄중경계 태세에 들어갔다.
  • 白頭大幹 생태계 훼손 심각/녹색연합,설악∼지리산 도보탐사

    ◎한반도 등뼈 파헤쳐지고 잘리고…/관통도로 72곳… 동식물 서식처 단절/속리산∼온천 발왕산∼스키장 개발 ‘몸살’/주목 도벌·고로쇠 수액 과가채취 위기/맹독성식물 박새·여로 등 급격히 확산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백두대간(白頭大幹)가운데 설악산 진부령에서 지리산 천왕봉까지 남측 산줄기가 도로 개설 등으로 크게 훼손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리산의 자연생태계는 89년 건설된 성삼재 도로를 비롯,벽소령 관통도로,국립공원내 집단시설지구 등으로 크게 위협받고 있으며 덕유산은 무주리조트 건설 등으로 가장 심각한 자연파괴를 겪었다. 속리산은 문장대·용화온천 개발추진으로 대규모 산림 파괴의 위기에 놓였고 강원도 동해시 자병산은 석회광산 개발로,강원도 강릉시 고루지산은 고압송전 철탑 전설로,주목군락지로 유명한 발왕산은 스키장으로 인해 각각 심하게 몸살을 앓고 있다. 녹색연합(공동대표 姜汶奎 盧隆熙)은 지난해 6월부터 9월까지 지리산에서 진부령까지 670㎞ 구간을 도보 탐사하는 등 96년 6월부터 이달까지 1년9개월여동안 한반도의 등뼈인 백두대간 남측 구간에 대한 환경대탐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29일 밝혔다. 녹색연합이 발표한 ‘백두대간 환경대탐사 보고서’에 따르면 백두대간에는 현재 주요 야생 동·식물의 서식처를 단절·고립시키는 포장도로 30개를비롯,모두 72개의 도로가 통과하고 있다.특히 포장도로는 90년 10월의 23개에서 47개로 2배 이상 늘어났다.녹색연합은 “해마다 증가하는 포장도로와 대규모 토목공사로 인해 야생동물의 주요 서식처이자 이동통로인 백두대간의 허리가 파헤쳐지고 연결이 끊기면서 야생동물 생태계가 위협받고 있다”면서 “앞으로 백두대간을 비롯,주요 산림지역을 관통하는 도로를 개설할 때는 터널형 등으로 시공,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백두대간에는 또 주로 7부나 8부 능선에 총연장 1만여㎞의 21개 임업도로가 효율성과 관리 위주로만 조성돼 자연경관 및 산림 생태계 훼손에 한 몫을 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지난 30여년간 실적위주의 녹화정책을 추진한 결과,외래종인 일본이깔나무가 국립공원의 핵심지역을 비롯,주요 산악권과 고개 등에 광범위하게 퍼지는 등 대부분의 조림지가 잣나무 전나무 리기다소나무 등 제한된 수종으로 획일화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참취나물 곰취나물 참나물 등 몇몇 식물이 지나친 채취로 위기에 처한반면 맹독성 식물인 박새,여로 등이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등 오대산과 덕유산,점봉산 등의 식물생태계가 심하게 훼손,교란되고 있다. 이밖에 주목의 도벌이 가속화되어 개체수와 군락이 줄어들고 있으며 고로쇠나무도 수액의 과다 채취로 인해 위협받고 있다. 한편 이번 탐사에서 홀나리와 등대시호,금강초롱,왜솜다리 등의 군락지가 다수 발견됐으며 오대산과 소금강 사이에 있는 소황병산 해발 1천100m 능선에서 고층습지 등 모두 4곳의 습지가 새로 발견됐다. 녹색연합은 정부에 대해 백두대간 보전대책을 수립,시행하고 민간단체,학계가 참여한 가운데 백두대간 보전법을 제정할 것을 주장했다.
  • 전 나치친위대 프립케 학살방조죄로 종신형/이 고등군법재판소

    【로마 AP AFP 연합】 전 나치 친위대 장교 에리히 프립케(85)가 2차대전 당시 민간인 335명에 대한 학살방조죄로 7일 이탈리아의 한 고등군법재판소에서 종신형을 언도받았다. 고등군법은 9시간에 걸친 마라톤 심리 끝에 프립케가 44년 3월 로마 인근의 한 동굴에서 민간인 335명이 학살되도록 방조한 죄로 이같이 선고했다.검찰관계자들은 프립케가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머물고 있던 집에서 종신형을 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작년 여름 프립케는 하급법원에서 15년형을 언도받았으나 94년 아르헨티나에서 압송되어온 후의 구류기간과 과거에 이미 받았던 사면혜택 덕분에 형이불과 몇개월로 단축돼 오는 5월이면 방면될 예정이었다.
  • 터키상선 해상충돌후 도주/한국선원 7명 실종

    ◎목포해경 뒤쫓아 검거 26일 상오 0시쯤 전남 신안군 흑산면 만재도 남서 8.6마일 해상에서 일본으로항해중이던 터키국적 9만605t급 상선 제너럴 카짐오비호가 조업중이던 경남 남해선적 51t급 통발어선 제21금화호(선장 최진현·31·남해군 미조면 미조리)를 들이 받았다. 이 사고로 금화호 기관장 이형운씨(30·미조면 미조리) 등 선원 7명이 실종되고 선장 최씨 등 4명은 인근에서 조업중이던 어선에 구조됐다. 목포해경은 사고직후 경비정을 긴급 출동시켜 달아나던 터키상선을 인근 해상에서 검거헤 목포로 압송,선원들을 상대로 사고 원인을 조사중이다.
  • 보스니아 전범 10명 헤이그 유엔법정 압송

    【헤이그 AP AFP 연합】 보스니아 내전의 가장 악명높은 전범중 하나인 다리오 코르디치(36)을 포함한 10명의 크로아티아계 전범용의자들이 6일 헤이그의 유엔 전범법정으로 압송됐다. 네덜란드군 수송기편으로 이날 헤이그에 도착한 이들은 경찰의 호위아래 인근 수용소로 이송됐으며 앞으로 수일간 보스니아 내전당시 회교도에 대한 학살 및 고문등 전범행위 여부에 대해 법정심문을 받게 된다.
  • ‘숨은공해’ 전자파 규제를(사설)

    환경부가 전자파권고기준 마련을 위해 실시한 연구사업 결과가 알려지고 있다.스웨덴 등 외국의‘전자파 인체보호기준’인 2mG(밀리가우스·1mG는 1m의 전선에 80mA 전류가 흐를때 발생하는 전자파의 자기 세기)에 비해 전기담요는 4배,국철은 5배,지하철은 1.71mG에서 9.67mG범위대 전자파가 검출됐다고 한다.특히 TV등 모니터들과 고압송전선은 익히 여러나라에서 확인되었듯이 더 심각한 수준이다.그래서 고압송전선 경우는 50m안쪽에 있는 주거시설·학교·탁아시설등의 설치를 제한해야 한다는 권고가 이 보고서에 포함됐다고 한다. ‘숨은 공해’로 불리는 전자파·전자장의 유해성문제는 이제 세계에서 실질적 피해로 규정되고 있다.뇌파·신경회로를 혼란시키고,체내 누적때는 뇌종양·백혈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과학적 합의가 이루어지고 있다.하지만 아직 안전논쟁이 계속되고 있는 것은 이를 공시적으로 확인할때 관련업계에 미치는 막대한 생산비용 증대가 너무 큰 파장을 일으킬 것이기 때문이다.그렇다해도 이미 여러나라들은 권고기준을 만들고 위험제거 작업에 나서고 있다. 스웨덴은 93년 전자장표준에 관한 법률을 만들고 학교·양호시설에서 송전선을 철거했다.이어 일본·폴란드·러시아·영국·미국들이 뒤따르고 있다.미국에서는 전자파 피해 소송에서의 승소사례까지 늘고 있다.전자파에 노출돼 사망했다고 주장하는 한 미망인은 RCA로부터 15만달러를 받았고,백혈병에 걸린 보잉사 직원은 보상비 50만달러를 받았다.우리 역시 어떤 형식으로든 인체보호 기준을 만들 때가 된 것이다. 권고기준 정리는 빠르게 하되 그 규제기준이나 실시방법,시기조정은 신중하게 해야할 것 같다.우리 사회관행으로 보아 여러형태의 민원이 집중적으로 제기될 수 있고 산업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 또한 클 것이다.이런 문제를 포괄적으로 검토하는 공론화과정을 치밀하고 질서있게 거치는 것이 좋을 것이다.
  • “임신 8개월 주부가 그럴수가…”/나리양 유괴범 검거 이모저모

    ◎처음엔 “공범 5명 나는 하수인” 강변… 수사 혼란/“공범연락처 대라” 경찰추궁에 단독범행 자백 박초롱초롱빛나리양(8)이 12일 숨진채 발견됐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시민들은 “어떻게 임신한 여자가 어린애를 죽일수 있느냐”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나리양을 유괴,살해한 전현주씨(29)는 경찰에 검거된 후 공범이 있다고 주장하다 끝내 나리양을 혼자 유괴한 뒤 살해했다고 털어놨다. ○…전씨는 이날 상오 9시20분 경찰에 검거된 직후 “나는 하수인에 불과하다”면서 “공범은 모두 5명으로 나리양은 유괴하던날 처음봤고 공범들이 적어준 대로 협박전화를 걸었다”고 최초로 자백했다. 그러나 경찰조사가 진행되면서 “나리를 유괴한 공범들은 임대로 들어있던 남편 극단 사무실을 다른 사람에게 넘기는 과정에서 알게된 사람들”이라면서 “이들이 성폭행하고 사진을 찍은 뒤 협박을 하는 바람에 어쩔수 없이 범행에 가담했다”고 덧붙여 하수인임을 거듭 강조. ○공범이 시킨 것처럼 메모 ○…전씨는 이를 입증하기 위해 붙잡히기 전 투숙했던 서울신림동 G여관 방에 ‘공범들이 SE커피숍에 들어가 종이에 적힌대로 전화를 하랬어.시키는 대로만 하면 그 필름을 돌려 준다고 그랬어’라고 누군가에게 전달할 것처럼 작성한 메모를 남기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이때까지만 해도 경찰은 공범이 있다고 확신하고 전씨에게 공범들의 인상착의와 차의 번호,연락처 등을 추궁했으나 전씨는 이름조차 진술하지 못하고 계속 횡설수설했다.경찰은 범인이 요구한 몸값이 2천만원으로 6인조의 범행치고는 너무 적다는 점도 미심쩍게 생각했다. 전씨는 결국 경찰의 집요한 추궁에 검거 10여시간만인 하오 6시쯤 단독 범행이며 나리양을 목졸라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전씨가 이처럼 진술을 번복한데 대해 하태신 서초서장은 “대학 전공이 문예창작과라 그랬을 것”이라고 언급. 그러나 경찰은 전씨의 진술에 의문점이 많아 공범이 더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전씨가 사건 당일 나리양과 함께 버스 지하철 택시를 타고 다녔으며 수면제와 청테이프 등을 샀다는 진술을 토대로 탐문 수사를 계속하면 단독범행 여부에 대한 윤곽을 잡을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상오 10시30분쯤 서울 서초경찰서로 압송된 유괴범 전현주씨(29)는 모든 것을 체념한듯 지친 모습이었다. 검은색 원피스 차림의 전씨는 연행 과정에서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했고 탈진 한듯 축 늘어진 모습으로 눈을 감은채 묻는 말에 드문드문 대답했다. ○숙박부에 본명대로 기입 ○…전씨가 투숙했던 서울 관악구 신림5동 G여관 종업원들은 전씨가 범인으로 밝혀지자 크게 놀라는 모습. 종업원들은 전씨가 이날 상오 2시25분쯤 투숙했으며 숙박부에 주소는 기재하지 않고 본명과 주민등록번호를 정확히 썼다고 전했다. ○무용학원 강사 사실무근 ○…한때 유괴범 전씨가 나리양이 다니던 무용학원의 강사였다는 소문이 나돌아 무용학원은 이를 확인하려는 보도진으로 북새통을 이뤘으나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 전씨가 모 예술전문대에서 무용을 전공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나리양이 무용학원에도 다녔다는 사실과 겹쳐 와전됐던 것. □나리양 유괴사건 일지 ▲8월30일 하오 1시15분=범인 전현주씨,강남 뉴코아백화점 버거킹에서 박나리양과 우연히 만남. ▲〃 하오 2시50분=H어학원 수업을 마친 나리양을 유괴한 뒤 버스 등을 타고 함께 다니며 수면제와 테이프 물 등을 구입. ▲〃 하오 6시쯤=나리양의 집에 “나리는 잘 있다”고 첫번째 전화. ▲〃 하오 7시쯤=사당동 남편 최모씨의 사무실에 도착,나리양에게 수면제를 먹임. ▲〃 하오 9시쯤=나리양이 잠들자 청테이프를 입에 붙이고 목졸라 살해한 뒤 사무실을 나옴. ▲31일 하오 3시52분=명동에서 나리양의 집에 “나리는 잘 있다”고 두번째 전화. ▲〃 하오 9시=명동 ‘쎄’커피숍에서 5차례에 걸쳐 나리양 집에 전화를 걸어 “2천만원이 든 은행카드를 들고 나오라”고 협박. ▲〃 하오 9시15분=‘쎄’에서 전화 발신지 추적으로 들이닥친 경찰을 따돌리고 나온뒤 후배들과 술을 마시고 여관에서 잠을 잠. ▲9월 1일 아침=영등포구 신길동 집에 들러 등산가방을 들고 나온뒤 남편의 사무실에서 나리양의 시신을 등산가방에 넣음.이후 여관을 전전하며 도피. ▲3일=경찰,공개수사를 시작하며 20대 여자 용의자의 몽타주 배포. ▲11일 하오 1시35분=전씨 아버지가 수사본부에 전화.경찰,전씨가 범인임을 확인. ▲〃 밤=경찰,전씨가 남편 호출기에 남긴 음성메시지를 통해 신림동 모 여관에 묵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 ▲12일 상오 9시20분=경찰,전씨 검거.
  • 희비·명암을 가르는건 ‘운명’인가(박갑천 칼럼)

    큰사고가 일어날 때마다 운명의 여신의 망상스런 장난기를 느끼게 하는 뒷얘기들이 나온다.이번 대한항공 추락사고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그비행기를 타게 돼있었는데 예정한 일이 드티면서 안타게된 경우가 있는가 하면 그와는 반대로 바뀐 예정따라 할 수 없이 탔다가 변을 당한 경우 등이 그것이다. 명암·희비는 인생사에 항상 쌍곡선으로서 공존한다.‘명’이 있는곳에 ‘암’이 있고 ‘희’가 있는 곳에‘비’가 있는식으로.온국민의 비탄과 눈물을 자아내는 그 사고속에서도 기적과같이 살아남은 사람은 있는것이 아니던가.그래서 한쪽의 자닝스런 오열과는 달리 한쪽에서는 안도의 숨을 내쉰다.운명의 여신은 구나방 마음으로 그 희비·명암의 대조를 즐기기라도 한다는 걸까. 사람의 지혜로 헤아리기 어려운 자그만 계기가 갈라놓는 명암과 희비.사람들은 그 결과에 따라 일빈일소하면서 그현상에 대해서는‘운명’이라는 말을 쓴다.운이 좋아서 ‘명’을 더위잡아‘희’를 맛보고 운이 나빴기에 ‘암’을 붙안음으로써 ‘비’속에 젖어든다는 생각.가령야사로서 전하는 장순손이라는 사람의 경우를 보자.그는 돼지머리와 닮았다는‘죄’로 엉뚱하게 죽을뻔했다가 길을 잘 골라잡음으로써 목숨을 부지한다.비행기를 탈예정이었다가 안타게된 사람들의 경우와도 같은 아슬아슬한 명암의 갈림길이었던 셈이다. 성주에서 올라온 기생이 술상에 통째로 오른 돼지머리를 보고 깔깔깔 웃는다.연산군이 화를 내며 까닭을 묻자 돼지머리 닮은 장순손생각이 나서 그런다고 대답한다.연산군은 그놈이 네 서방이었더냐고 덮씌우면서 장순손을 귀양보낸다.압송돼가던 장순손이 두갈래로 길이 갈린곳에 이르렀을때 사잇길쪽으로 고양이가 가로질러간다.그는 지난날 자신이 가는 길을 고양이가 가로질러가더니 과거에 합격하더라면서 도사에게 사잇길로 가자고 한다.연산군은 뒤미쳐 장순손을 죽이라면서 사자를 보냈는데 큰길로 뒤쫓았기에 길이 비꾸러져 죽음을 면했다.그는 가던 길에 반정소식을 듣는다.〈연려실기술〉(권6) 등에 적혀 내려오는 일화다. 운명의 여신은 사람사람에게 명암·희비를 여러형태로 교차해가며 안기는 듯하다.그래서 희비·명암은 오늘도 물레바퀴처럼 돌면서 우리들 일상사를 마름질하는터.어쩌겠는가.순응하는 자세로 인생을 엮어가야 할밖에.〈칼럼니스트〉
  • 보스니아 세계 전범 1명 사살·1명 체포/나토군,색출작전 신호탄

    【사라예보 AP AFP 연합】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주도의 보스니아 평화안정군(SFOR)은 10일 보스니아 세르비아계 전범 기소자 한명을 사살하고 한명은 체포해 헤이그 국제형사법정으로 압송했다고 밝혔다. SFOR가 전범 용의자를 사살 또는 적극적으로 체포한 것은 95년 데이턴협정에 따라 나토군이 보스니아에 파견된 이래 처음으로,보스니아 전범에 대한 SFOR의 검거 개시를 알리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 “폴 포트 아직 생존… 압송중”/라나리드 총리

    ◎산소호흡기 의존… 건강 허약/훈센 “오보듣고 사망 발표” 【프놈펜 외신 종합 연합】 한때 사망설이 나돌았던 크메르 루주 지도자 폴 포트가 22일중으로 안롱 벵에 도착할 것이라고 라나리드 캄보디아 제1 총리가 이날 전했다.그는 북부 변경으로 도주했다가 반군들에게 잡힌 폴 포트가 『현재 산소 호흡기와 들것에 의존해 운반돼야 할 정도로 허약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라나리드 총리는 또 이날 훈센 제2 총리와 함께 폴 포트를 학살혐의로 국제법정에 세우기 위해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편지를 보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미국의 마이클 매커리 백악관 대변인은 폴 포트는 자신이 저지른 대학살 등 만행에 대해 재판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크메르 루주의 지도자 폴 포트가 이미 사망했다고 말했던 훈센 제2 총리는 이날 자신의 앞서 발언이 내무장관의 잘못된 보고에 의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캄보디아군 참모차장인 니에크 분 카이 장군도 22일 북부 안롱 벵에서 생존해 있는 폴 포트를 직접 보았다면서 크메르 루주 강경파들이 곧 게릴라전 종식에 관한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 신혼부부 감금 강도범 자수/“빌린돈 갚으려 범행” 밝혀

    25일 제주시 그랜드호텔에서 발생한 신혼부부 감금 강도사건의 범인 이학주씨(36·경기도 고양시 토당동)가 27일 하오 1시쯤 경기도 고양경찰서에 자수,제주로 압송됐다. 경찰조사 결과 이씨는 D화재에서 빌린 1천1백만원과 친척에게 빌린 7백여만원 등 1천8백여만원을 갚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 진보문학단체 「기사」의 무대 송강(중국문학의 고향을 찾아:7)

    ◎항청투쟁 불지른 저항시인의 한맺힌 절규…/소곤산 자락끝 하윤이부자 무덤 비석 외로이/“항청복국” 부르짖던 옥중시 4백편 그날을 증언 들 넓고 물 많은 땅에 배 따뜻하면 무슨 근심이겠냐고 하지만 꼭 그런 법만은 아니다.명말때 문학의 실용성과 현실성,그리고 반만청의 혁명에 참여,장렬하게 희생당했던 「복사」나 「기사」 등의 문학단체들은 바로 상해를 중심한 남북근교,곧 태창·곤산·송강 등지의 시인이었고,뒷날 반만청과 반봉건을 주창했던 문학의 진보단체 「남사」가 또한 소주와 오강을 중심으로 전개됐다.그곳들은 일망무진의 평원이라서 풍요로운 곡창이요,바다가 가까워서 근대화의 전진기지였다. 그중에도 「기사」의 성원들인 진자룡(1608∼1647),하윤이(1596∼1645),하완순(1631∼1647) 등은 모두 송강 사람이요,따라서 기사의 무대는 송강인 것이다. 상해시에서 서남쪽으로 30㎞쯤 벗어나는 곳,송강은 옛날 화정·운간·곡수·송릉·입택 등으로 불리웠는데 모두 시정이 물씬하다.상해의 근교라서 근대의 문물을 타고 중국 최초의 천문대와 중국 최대의 성당으로 사산 천주당이 있는가하면 서진때의 유명한 평론가 육기와 명나라때 서예가 동기창이 모두 여기 사람인데다 중화민국국부였던 손문이 그의 혁명단체 「동맹회」의 전국총회를 소집했던 곳도 바로 송강시내에 있는 명청대의 원림 취백지의 설해당이었다. 송강의 문단 맥락이나 산수 경개도 거기에 그치지 않았다.1934년 편찬한 「중국문학가사전」에 수록된 송강 출신의 문인이 90명이요,「중국미술가인명사전」에 수록된 미술가가 586명이라는 통계만으로도 문학예술의 맥을 알겠거니와 송강에는 봉황산,육보산,사산·소곤산 등 9봉이 있고,원림이 상기한 취백지말고 강남의 으뜸이라는 방탑원이 있다. 그럼에도 숭정초(1628∼) 이 고장에서 발족된 「기사),그 주요시인은 한결같이 장렬하게 순국했다.태창·곤산지역에서 먼저 발족된 「복사」처럼 명나라 초엽 소위 「전후7자」의 복고운동을 계승한 동인이다.그를 「기사」로 일컬음은 바로 「끊겨진 학문을 재기하는 기틀(기)」이란 뜻이었다.그러나 그들은 진보적이었다.정치의 진화를 강조하면서 민족의 단결을 호소했다.그래서 현실을 반영하는데 문학의 족쇄를 풀었고 만청에 항거하여 순국의 시를 쓰다가 그 저항은 강희연간까지 불길을 지폈다. 「기사」의 맏형격인 하윤이는 한때 복건의 장락지현을 살았건만 기사를 창립,청병이 침노하자 울분끝에 투신 자살했고,「복사」의 후기수령인 진자룡은 「기사」를 창설 주도하고 그의 웅혼하면서도 창량한 시를 무기로 항청 투쟁에 참여했다.그는 명나라의 멸망과 함께 강남 각지를 전전하면서 의병 투쟁을 벌이다 소주에서 피체,남경으로 압송 도중,하윤이처럼 강물에 투신 자살하고 말았다. 하윤이의 아들 하완순은 나이 겨우 13살로 진자룡의 의병을 따르다가 청군에게 피체,열여섯 꽃같은 나이로 처형당했는데 그는 법정에서 최후까지 오랑캐들의 만행을 규탄했다. 더욱 놀랄 일은 하완순이 어린 나이임에도 영웅열사를 가송하거나 항청복국을 절규하는 옥중시를 4백편이나 남겼는데 그가 청군에게 압송될 때 그의 향리를 마지막 작별하면서 썼던 「운간을 이별하며」는 천고의 절창이다.「삼연기여객,금일우남관. 무한산하누,수언천지관. 이지천노근,욕별고향난. 의백귀래일,영기공제간.」 「3년을 타관 떠돌다가/이제는 또 한번 옥 살이. 저 산하가 모두 눈물인걸/누가 이 천지를 넓다하랴! 이제 가면 황천길이지만/고향 떠나기 이토록 어려울 줄이야! 이 젊음,넋으로 돌아오는 날/하늘가에 가물거릴 혼령의 깃발이여!」 참으로 장렬했다.한낱 열여섯살 소년 시인의 목숨이 이토록 아름답게 메아리 칠 줄이야. 그들 부자는 나란히 묻혔다.송강서 서북쪽 13㎞쯤 소곤산 낮은 산자락 저 끄트머리 양지쪽 탕만촌뒤에 쓸쓸히 묻혔다.비록 그 동남쪽에 수수라는 작은 시내가 굽이 돌았지만 그들의 넋을 위로할만한 여울이 들리거나 솔바람 소리조차 스쳐가지 않았다.쓸쓸한건 하윤이 부자의 무덤만 아니다.서진때의 대시인이요,대평론가였던 육기와 그 아우 육운이 여기 소곤산 양지쪽에 살았다는데 아무런 자취도 찾을 길이 없다. 진자룡의 무덤은 훨씬 화려했다.역시 송강에서 서북쪽으로 10여㎞쯤 진산 못미쳐 왼쪽으로 광부림이라는 마을,그 동쪽 평지에 동향으로 앉았는데 그는 청나라 건융때 충유라는 시호를 얻은데다 묘비에 묘전,묘정등 세가지 특혜를 누리고 있었다. 이들 「기사」의 장렬했던 시인들,그 무덤들을 순례하고 다시 송강으로 돌아왔다.그 유명한 방탑원과 취백지를 한바퀴 돌아야만 했다.어쩌면 「기사」들의 족적이 거기에 남았을지도 몰라서였다. 송강시 중산동로에 자리한 방탑원은 중국 강남에서 손꼽는 원림이다.그 안에는 북송,1068년에서 1094년 사이에 세운 높이 42.5m,누각형 9층의 전목을 함께 쓴 방탑을 비롯,명나라 홍무 3년(1370),방탑의 북쪽에 세운 도교의 부조로 새긴 조벽,그리고 방탑의 3층에 그려진 송대의 불상화와 송교 등이 있다. 필자는 무엇보다 날씬한 몸매에 펄럭이는 치마 모양의 방탑,더구나 서북쪽으로 약간 기우뚱하여 언젠가 피사의 탑을 닮을지 모를 방탑과 용의 대가리에 사자의 꼬리,소의 몸통에 사슴의 발톱에 기린의 비늘을 지닌 탐이라는 괴수가 세상의 보배를 지니고도 모자라 하늘의 해를 삼키려 쫓다가 그만 바다에 빠지고 마는 그 부조가 인상적이다.그런가하면 단 한장 널찍한 화강석으로 덮개를 삼은 송교와 찰랑하게 물이 찬 연당을 살짝 덮도록 가설된 널찍한 부석교는 고전미와 현대미를 융합했다. 청대 초엽,당시의 부호 고대신이란 사람이 백낙천을 흠모하는 뜻으로 시공했다는 또 하나의 원림인 「취백지」도 운취가 그윽했는데 이러한 경개가 시인을 기르고 「기사」를 형성했는지도 몰랐다.
  • DJ 장남 김홍일 의원/색깔론 정면 반격

    ◎“정권 위기때마다 거론”/황장엽망명 부각 경계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장남 김홍일 의원(전남 목포·신안갑)이 「무거운 입」을 열었다.김의원은 11일 이례적으로 「색깔론」을 정면으로 반박했다.올 대선에서 마지막 승부를 벼르고 있는 부친을 위해 「효심」을 발휘한 셈이다. 김의원은 이날 국회 내무위에서 『한국의 역대 선거나 정권의 위기때마다 색깔론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정부·여당에 결정적 승리를 가져왔다』며 아버지가 색깔론의 피해자임을 간접으로 부각시켰다.이어 그는 『특히 북한의 돌출 행동으로 국민의 안보의식과 안정희구 심리를 자극,여권에 유리한 결과를 가져온 예가 많았다』며 KAL기 폭파범 김현희씨의 대선 전날 압송 등을 거론했다. 그는 『황장엽 비서 망명사건 역시 황비서가 정부여당을 도와주려고 시기를 택한 것은 아니었겠지만 공교롭게도 정부여당이 한보사태로 궁지에 몰린 시점에 발생했다』며 부친의 발목을 언제 잡을지 모를 색깔론 돌출을 경계했다.
  • 현금자동입출금기 이용 신종범죄/위폐넣고 진짜 돈 인출

    ◎만원권 PC로 위조 20대 자수 광주 서부경찰서는 15일 컴퓨터를 이용해 1만원권 위조지폐를 대량제작,현금자동입출금기를 통해 유통시킨 김광철씨(24·서울 은평구 갈현2동)에 대해 통화위조와 위조통화행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프리랜서 컴퓨터 프로그래머인 김씨는 14일 하오3시쯤 광주시 서구 광천동 광주종합버스터미널내 조흥은행 광주지점 365일 현금자동입출금기에 자신의 BC카드를 사용해 1만원권 위조지폐 165장을 입금한 뒤,옆 입출금기에서 정상적인 1만원권 70만원을 인출해 달아났다가 15일 0시25분쯤 서울 서부경찰서에 자수,광주로 압송됐다. 김씨는 경찰에서 『현금자동입출금기가 위조지폐를 식별할 수 없는 허점을 이용,컴퓨터의 그래픽기능과 컬러프린트기능을 활용해 위조한 181장의 1만원권 지폐를 입금시켰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 11일에도 서울 은평구 조흥은행 갈현동지점 현금자동입출금기를 이용해 16장의 위조지폐를 같은 수법으로 입금한 뒤 다른 돈을 인출했다고 진술했다.
  • 「조선족 사기」 300명 검거령/검찰

    ◎30명 소재파악… 수사관 급파 서울지검(최환 검사장)은 5일 중국동포를 상대로 사기행각을 벌인 내국인 피의자 300여명에 대한 소재파악 및 검거작업에 나서는 등 본격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중국동포들이 낸 고소장에 혐의사실이 구체적으로 적시돼 있고 소재지가 파악된 피의자 20∼30명의 주거지에 수사관을 급파,검거에 주력하고 있다.주거가 확인된 이들은 전원 긴급구속해 검찰로 압송할 방침이다.
  • 대출 40억 유용 여 피의자/압송중 감시소홀로 놓쳐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22일 하오4시쯤 40억원의 대출금을 유용한 혐의로 붙잡힌 나정복씨(62·여·충북 청주 리라병원장)를 담당검찰인 청주지검으로 호송하던중 놓쳤다고 25일 밝혔다. 나씨는 시민제보로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구속돼 청주지검으로 압송도중 『마지막으로 병원회의를 할 수 있게 해달라』며 리라병원으로 들어간뒤 몰래 달아났다.
  • 특수임무자 식량배급 우대/생포공비 이광수 진술

    ◎일반해군 배급량 150g 줄여/“저녁엔 활동않는다” 죽배급 군의 한 관계자는 25일 북한 해군이 식량난으로 하루 곡물배급량을 1백50g씩 줄였는데도 불구하고 특수임무를 띤 잠수함 승조원의 경우 일반장병보다 2백g 더 많이 배급받는 등 특별대우를 받는다고 밝혔다.이같은 사실은 생포된 공비 이광수의 진술에서 드러났다.다음은 서울로 압송된 이후 4일째 중앙합동신문조의 조사를 받고 있는 이광수의 진술내용 요지. ▷북한군 식량난◁ 북한 해군은 수상함정 장병의 경우 하루 백미 5백60g,잡곡 2백40g을 받아왔으나 지난 5월부터 식량사정이 어렵다는 이유로 육상장병 배급과 같이 백미에서 1백50g을 공제하고 배급했다.특히 아침·점심은 정량을 배급해주고 있으나 저녁은 활동을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죽을 쑤어 준다.각 부대 경리장(취사반장)이 일제히 죽 끓이는 교육을 받았다.잠수함 승조원의 경우 하루 8백50g에서 1백g을 공제했으나 특수임무자에게는 공제 없이 정량을 배급하고 있다. ▷북한 군장성 격려◁ 출항전에 인민무력부 정찰국장 김대식 상장(중장급)이 출항 이틀전인 13일 하오8시 직접 퇴조항에 나와 격려회식을 가졌다.전투원들은 김 앞에서 충성맹세문을 낭독하고 충성을 다짐했다.김이 술을 한잔씩 따라주고 일제히 건배하고 생과자·광어회·가자미·쇠고기볶음·수박 등으로 식사를 했다.김은 『임무수행을 마치고 와서 마음껏 먹어라.나는 자러가겠다』고 말한 뒤 퇴장했다.
  • 서울압송 이광수 신문 본격화

    ◎안기부·기무사 등 5개 기관 합동으로/침투공비 숫자·무장정도 파악에 초점 생포된 무장공비 이광수(31·인민무력부 정찰국 상위)의 신병이 22일 밤 서울로 압송됨에 따라 대북 정보 관계기관의 합동조사가 본격화됐다. 이광수 같은 무장공비나 간첩은 물론 북에서 귀순자가 오면 신문은 안기부와 국군기무사,국군정보사,국방부 정보본부,경찰 등 5개 관계기관이 합동으로 하게 된다. 이광수 같은 특수공작원의 경우 각 기관에서 5∼6명 이상이 신문에 참여,분야별로 진술의 내용을 수집하고 진위여부를 가리는 작업을 하게 된다.합동 신문의 경우 업무의 연속성이나 대공 업무의 전문성을 고려,대부분 동일인이 신문에 참가한다. 신문이 순조롭게 이뤄지면 보통 1∼2개월,진술이 오락가락 한다거나 수시로 번복하는 등 진술내용에 의심이 많이 가면 2∼3개월 이상 걸리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광수에 대한 신문은 공비의 소탕작전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전체 숫자와 침투경로,무장의 정도 등을 파악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집중 신문이 이루어지고 있다.이가처음 무장공비 숫자에 대해 첫날 20명이라고 했다가 다음날 25명으로 바꾼 것 등도 최초 진술의 중요성에 비춰 공비의 규모와 무장을 가장 먼저 파악,작전에 활용하기 위한 것이다.그밖의 정확한 임무가 알려지지 않은 잠수함 부대의 편제나 인민무력부 해상처 등의 임무 등에 대해서는 이번 작전이 종료되는 대로 보다 정밀한 신문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는 생포직후 수사관들이 「김일성」을 호칭없이 부르자 『김일성장군으로 부르라』고 하는 등 처음에는 조사관에 적대적이고 비협조적이었다가 광어회에 소주도 권하는 등 강온 양면작전으로 신문을 벌이자 점차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보이면서 잔당 투항방송에 쓰일 「육성녹음」에도 응하는 등 수사에 어느 정도 협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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