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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자의 소리/ 제야 타종 안전대책 세워야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할 때 우리 모두는 해가바뀌는 제야를 설렘으로 맞이한다.아픈 기억들을 멀리 보내고 신년을 맞이하는 다양한 행사가 있지만 보신각 제야의종 타종 행사는 한 해의 희망을 담는 뜻깊은 행사다.이런좋은 행사가 교통과 인파 통제 소홀로 사람들에게 해를 입히는 사고 현장으로 변해서는 안될 것이다. 지난해 31일 자정 보신각 주변에는 6만명이라는 엄청난 인파가 모였고 그로 인해 5세아의 압사와 9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일년이 지난 지금 안전대책 개선없이 또다시불미스러운 일이 반복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많은 참석객과 전국적인 관심이 있는 행사이니만큼 타종행사 전 일정시간 종각역을 폐쇄하거나,무정차 운행을 검토해야 한다고본다.인파통제,관련 부서의 종합적 대책과 함께 시민들 또한 질서의식과 양보의 미덕을 발휘해 사고 없는 신사년 새해 첫 날을 맞게 되기를 기원한다. 이지훈[제주4·3사건처리지원단]
  • 성북구보건소 고혈압사업 ‘으뜸’

    ‘고혈압 관리는 성북구가 으뜸.’ 성북구(구청장 陳英浩)가 연세대학교 의료원 국민고혈압사업단이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보건소고혈압관리사업 공모’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성북구는 그동안 주민들을 대상으로 건강 지표조사를 실시,결과를 토대로 고혈압 관리사업을 특화했다.구는 지난98년 보건소에 ‘고혈압관리 전담팀’을 구성,주민들과 개별 면담을 실시하는 등 고혈압 환자들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을 설치,운영해 오고 있다. 또 올해에는 관내 전 동사무소에 자동혈압계를 설치하고고혈압정보 공유를 위해 별도의 홈페이지를 구축하는가 하면 지역을 돌며 설명회를 갖는 등 특화된 고혈압 관리사업을 추진해 왔다. 진영호 구청장은 “이번의 대상 수상을 계기로 주민을 대상으로 한 보건의료서비스 수준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한국의 인권 현주소/ 사회적 약자 ‘홀대’ 심하다

    10일은 제53주년 세계 인권선언 기념일이다.우리나라는 지난 11월26일 국가인권위원회를 출범시키는 등 인권국가로서의위상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그러나 아직까지미흡한 점이 적잖다.인권위의 출범 이후 시행령과 직제 등을 둘러싼 정부 부처간의 갈등으로 파행이 거듭되고 있다.국가보안법 개정 등 개선의 목소리가 여전히 높다.세계 인권선언일을 맞아 우리의 인권수준을 짚어본다. 한국의 인권시계는 과연 몇시일까. 세계 인권선언일은 지난 48년 12월10일.제3차 국제연합(UN) 총회에서 인간의 존엄성과 기본적 권리 등을 담은 ‘세계인권선언문’을 공포한 날이다. [열악한 인권 현실] 우리의 인권현실은 아직 열악하다. 대통령이 인권신장에 기여한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받고 인권위를 출범시키는 등 인권국가로서의 위상을 다졌으나 정착까지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재외동포 관련법 개정은 물론 동남아 등 3세계 국가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들의 인권은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게다가 여성이나 장애인 등 사회적 소수자가 겪는 소외현상이나 출신지역과 정치성향이 다르다는 이유로 받는 사회적 차별은 여전하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모든 사람들이 가해자이자 피해자라는 인식의 전환이 절실하다.인권위 유시춘(柳時春) 상임위원은 “여성과 장애인,동성애자 등 사회적 소수자들에게 가해지는 사회적 차별은 어떤 물리적 폭력보다 더욱무섭고 제도화된 폭력”이라며 “인권위가 이 부분의 활동에 전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제사회의 인권문제 지적] 국제사회의 시선도 곱지 않다. 한국은 지난 93년부터 유엔인권위원회 위원국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5월 경제·사회·문화권위원회에서 발표된 보고서에서 한국은 노조결성 등 노동자의 권익문제,국가보안법개폐 등을 구체적으로 지적받았다. ‘경제·사회·문화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인권A규약)’은 ‘시민·정치적 권리에 관한 규약’(인권B규약) ,세계인권선언과 더불어 3대 국제인권장전이라 불리는 것으로 현대 인권의 기준이 되고 있다. 인권B규약은 사상의 자유나 집회·결사의 자유 등 주로 정치적 권리를 다룬다.인권A규약은 남녀 평등에서부터 시작해노조활동의 자유,어린이·노인·장애인의 복지 등 사회권을폭넓게 규정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90년 이 두 규약에 가입했지만 그동안 국가보안법과 재소자 및 노동자 표현의 자유,성차별 등 문제가 단골로 지적돼 왔다.개선 여지가 많아 앞으로 인권위원회와 인권단체들의 활동이 집중될 대목이다. [다양한 행사] 인권위원회는 기념식 없이 10일 오전 11시 김창국(金昌國)위원장이 서울 교동초등학교를 찾아 ‘인권교사’로서 인권과 평등의 중요성에 대해 가르친다.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민가협)는 오는 15일 오후 6시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안치환·김종서·전인권 등이 출연하는 ‘양심수를 위한 시와 노래의 밤 열세번째’ 콘서트를 연다.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지난 8일 고려대에서 ‘탈북자,외국인근로자 등의 인권보호대책’ 세미나를 가진데 이어 10일 기념식과 제2회 앰네스티 공무원 인권상 및 제5회 앰네스티 언론상을 시상한다. 이밖에도 11∼17일 수원미술관에서 ‘수원 인권예술제’가열린다. 박록삼기자 youngtan@. ■인권위 '억울한 사연'봇물-””性전환자 왜 비행기 못 타나요””. “억울한 사람들의 응어리를 풀어주고 우리 사회의 인권을한 단계 높인다는 사명감에 힘든 줄 몰라요.” 9일 오후 휴일임에도 서울 종로구 수송동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사무실에는 민간위촉단원과 자원활동가 등 10여명이 출근,‘세계인권의 날’ 행사 준비로 분주했다. 이들은 봇물처럼 쏟아지는 민원인들의 진정 접수와 상담에쫓기느라 10일로 예정된 행사준비를 미처 마무리짓지 못해이날 사무실을 찾았다.출범 후 지난 2주일 동안 40여명의 인원으로 1,600여건에 이르는 진정 접수와 상담,청송감호소 등 3곳의 현장 방문조사를 강행한 탓에 얼굴에는 피로가 깊이배어 있었지만 사명감만은 여전했다. 기자회견 준비를 위해 출근한 노정환(盧丁煥·민간위촉단원)씨는 “인권위 업무는 진정 접수와 분석,현장조사뿐 아니라 테러방지법 등 관련법령 공고,인권교육,홍보 등 10여가지에 달한다”면서 “하루빨리 인권위가 정상화돼 보다 많은 사람들의 응어리를 풀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인권위가 관련 부처와의 갈등 때문에 사무처도 구성하지 못하는 악조건 속에서도 나름의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자원활동가 18명의 보이지 않는 노력이 있기 때문이다. 일반 시민과 대학원생,시민단체 회원 등으로 구성된 자원활동가는 현재 위원장과 상임·비상임 위원 11명을 제외한 실무인력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무보수로 활동하는 이들은 인권위 5층 진정접수처에서 방문·팩스·이메일 등을 통해 쏟아지는 진정 접수를 도맡아 처리하고 있다. 인권위 출범 후 지난 8일까지 682건의 진정 접수 및 931건의 상담이 쏟아졌다. 지난 7월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보건소장 임용에서 탈락한이희원씨(39)가 첫 진정서를 제출한데 이어 국가기관으로부터 당한 고문이나 폭력,여성과 장애인이 겪은 차별,트랜스젠더(성전환자)와 외국인 노동자의 하소연 등 지금까지 언론과 정부기관에서 외면당한 소소한 사건이나 해묵은 민원이 줄을 이었다. 88년 북한을 탈출한 김용화씨(49·경기도 안양시)는 “95년 중국을 거쳐 밀항해 한국으로 왔지만 아직 국적을 얻지 못했다”며 진정했고,99년 5월 군대에서 커밍아웃을 선언했다가 군 정신병원에 감금됐던 정모씨(25)와 성전환 수술을 한뒤 항공사로부터 탑승이 거부됐다는 김모씨(41) 등도 억울함을 호소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변협 '2000년 인권보고서'-””한국 인권의식 함량미달””. 86년부터 인권보고서를 발간해 온 대한변호사협회(회장 鄭在憲)는 9일 ‘2000년 인권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우리나라의 인권상황은 과거청산과 개혁작업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뒀지만 인권의식은 여전히 함량미달”이라고 평가했다. 변협이 꼽은 대표적인 인권침해 사례는 지난해 6월 ‘롯데호텔 농성노동자 진압사건’.과거 군사정권을 연상시키는 공권력의 반인권적·전체주의적 성향이 청산되지 않았음을 확인시켜 주었다고 지적했다. 외국인노동자,동성애자 등 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인권 침해는 계속된 것으로 평가했다. ▲정신병자로 몰린 네팔 출신 여성노동자가 6년간 정신병원에 감금된 일 ▲동성애자 탤런트 홍석천씨의 국회 출석이 ‘품위손상’등을 내세운 의원들의 거부로 무산된 일 등을 꼽았다. 여성 연예인의 성행위 비디오 유포 사건에 대해서도 “인간의 육체적 표현에 대한 자기 결정권을 침해하는 반인권 행위”라고 비판했다. 현 정부 출범 당시 발표된 ‘100대 국정과제’와 관련해서도 “개혁 주체의 정치·이념성 부족과 구 세력들의 권력장악 등으로 한계를 지닐 수밖에 없었다”며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가동 ▲민주화운동보상법제정 ▲남북정상회담 성사 ▲노근리 사건 등 거론이 금기시됐던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학살사건과 한국군의 베트남전학살 의혹 제기 ▲매향리 미군 폭격장 문제가 이슈로 부각된 것은 등은 ‘뚜렷한 진전’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법무부는 이에 대해 “롯데호텔 사건을 인권침해 사례로 꼽은 것은 사안의 중대성과 피해 규모를 외면한 채 진압 과정에서 공권력이 빚은 우발적 피해만을 강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외국인 근로자 인권 보호 실태 등에 대해서는 항목별 해명자료를 내 반박했다. 이동미기자 eyes@.■국보법 개폐 논란 가속화. 인권 문제의 핵심 가운데 하나는 사상범을 어떻게 다루느냐이다.이는 국가보안법 개폐 논란으로 연결된다. 대한변호사협회(회장 鄭在憲)는 9일 발간한 ‘2000년 인권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남북정상회담은 이산가족 상봉과 미전향 장기수 송환으로 이어져 비정상적 남북관계 속에 희생됐던 피해자들의 기본적인 인권,즉 ‘행복추구권’을 회복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남북 관계의 정상적인 발전을 위해 국가보안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국보법이 반국가단체라는 북한을 전제로 하고 있으며 이로부터 반인권성과 반민주성이 파생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보법 개폐 운동] 지난해 8월 민주당은 “연내에 국가보안법 개정안을 처리하겠다”고 밝힌 뒤 9월 국보법 개정안을만들었다.일부 여야 의원은 ‘국가보안법 문제를 고민하는의원모임’을 구성,11월 국보법 폐지법률안을 의원입법 형식으로 발의하기도 했다. 지난해 7월에는 ‘국가보안법폐지 국민연대’가 결성돼 활동을 개시했다.언론에서도 국보법 개정 문제를 비중있게 보도했다. [개정 반대 논리와 향후 과제] 그러나 이같은 개정 논의는‘신중론’ 혹은 ‘상호주의’를 내세우는 반대세력들의 논리에 부딪혀 실패했다. 국가보안법으로 구속된 사람은 96년 465명,97년 641명이었으나 현정부 출범 이후 줄기 시작해 98년 465명,99년 312명,2000년 130명,올해 10월말 현재 111명이다. 변협은 남한의 인권 개선의 척도인 국보법 개폐는 궁극적으로 ‘남북한 구성원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과제로 남북 쌍방이 대화와 협력을 통해 모색해야 할 문제라고 결론내렸다. 이동미기자
  • “또 후진국형 人災…” 충격 휩싸인 日열도

    일본 열도가 지난 1일 새벽 도쿄의 최대 환락가 신주쿠(新宿) 가부키초(歌舞伎町)에서 44명의 인명을 앗아간 대형화재로 충격에 빠졌다. 21세기 들어 단일 사고로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데다 사전에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후진국형 인재(人災)였다는점에서 참혹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인재로 판명] 사고는 일주일 중 가장 많은 유흥객이 몰린다는 토요일 새벽 1시쯤 일어났다. 일본 경찰은 2일 현장 검증을 마쳤으나 정확한 발화 원인이나 지점은 아직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방화일 가능성은거의 없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사고 대형화의 원인이 당국과 빌딩 소유주의 ‘안전 불감증’에서 비롯된것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먼저 4층짜리 복합상가인 이 소형 빌딩은 2년 전 도쿄 소방당국으로부터 8개 항목의 안전미비를 지적받고도 2건만고치고 나머지는 그대로 방치했다.소방당국도 미개선 사항에 대해서 행정조치를 전혀 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화재가 난 3층은 마작 게임방,4층은 유흥주점,2층은 풍속점이 있었는데 3층과 4층 사이 계단에는 이들 점포에서 내놓은 빈 상자,물건이 잔뜩 쌓여 있어 불이 났을 당시 하나밖에 없는 이 비상계단으로 한꺼번에 대피하기 어려웠던점이 대형참사를 불렀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경찰 조사결과 이 건물에는 비상사다리 등 피난기구가 전혀 없었고그나마 창문도 간판으로 가려져 연기가 빠져나가지 못했던것으로 밝혀졌다. 사망자들은 대부분 심한 연기로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됐다. [열도의 충격] 인명 피해로 볼 때 전후 5번째 대형 화재인이번 사고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가 참가한 도쿄도 대규모 방재훈련을 불과 7시간 앞두고 발생했다는 점에서 당국을 무색케 했다. 더욱이 지난 7월 21일 효고(兵庫)현에서 불꽃놀이 축제직후 귀가하던 관람객이 한꺼번에 육교에 몰리면서 10명이압사한 후진국형 사고 이후 또 다시 어처구니 없는 인재가발생,일본 국민의 충격은 크다. 국토교통성과 도쿄도는 도내 복합상가 건물에 대한 방화관리 실태를 일제히 점검하겠다고 나섰으나 언론들은 “대형참사가 일어난 후에 늘 반복되는 일”이라며 당국의 안전 불감증을 신랄히 비판했다. 한편 희생자 중에는 지난 80년 인명 45명을 앗아간 도치기현 호텔 화재사고 때 할머니를 잃은 회사원(35)이 있어주위에서는 “대형 화재로 가족 2명이 나란히 희생됐다”고 안타까워 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일본 대형 화재 일지. ▲1955년 2월17일= 가나가와(神奈川)현 가톨릭수도원 화재로 99명 사망,9명 부상▲72년 5월13일= 오사카(大阪)시 백화점빌딩 화재로 118명사망,49명 부상▲73년11월29일= 구마모토(熊本)시 백화점 화재로 103명 사망,124명 부상▲82년 2월8일= 도쿄 아카사카(赤坂) 뉴재팬 호텔 화재로 45명 사망,22명 부상▲86년 2월11일= 시즈오카(靜岡)현 온천 호텔 화재로 24명사망▲90년 3월18일= 효고(兵庫)현 오자키(尾崎)시 수퍼마켓 화재로 15명 사망,2명 부상
  • 동아투위 기자회견 “일부언론사 진실은폐에 분노”

    지난 75년 언론자유를 외치다 동아일보에서 강제해직된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위원장 성유보)회원들은 9일 서울 정동 세실레스토랑에서 최근의 언론사 세무조사 공방과 관련,기자회견을 갖고 김병관 동아일보 명예회장의 대국민 사과 등을 요구했다. 동아투위는 성명에서 “조세포탈혐의를 받고 있는 동아일보를 비롯한 이른바 메이저 신문사들이 철저한 자기반성과 국민에 대한 사죄는 외면한 채 정부의 세무조사를 언론탄압으로 몰아붙이며 진실은폐에 급급한 모습을 보이는 데 대해 놀라움과 분노를 금치 못한다”면서 “특히 동아일보가 최근언론사 세무조사를 74년의 동아일보 광고탄압사태에 견주어‘닮은 꼴’이라고 강변하는 후안무치를 보고 분노를 넘어연민의 정마저 느낀다”고 개탄했다. 이들은 또 “언론사 조세포탈행위의 사실여부를 확인할 수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권력의 언론탄압 의도도 확인할 수 없다”면서 “(일부신문이)적발된 탈세행위에 대해 속죄는 않고 조사의 의도만을 문제삼아 범법행위 자체를 은폐하려 한다면 국민이 용서치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어 “(정부는)비판언론을 잠재우기 위한 것이 아니었음을 증명해 보이려면 끝까지 진실을 밝히는 데 노력을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김병관 동아일보 사주의 대국민사죄와 적법한 처벌 감수 ▲동아일보내 후배기자들의 내부비리 개혁 촉구 ▲정치권의 정쟁 중지 및 세무조사 결과 공개 등 3개항을 요구했다. 기자회견에는 성 위원장,윤활식 전 위원장,김학천·고준환교수,이명순 월간말 사장 등 동아투위 회원 10여명과 김주언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최문순 전국언론노조 위원장,최민희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사무총장 등 모두 20여명이 참석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신문 달라져야 한다/ (상)왜곡된 현주소

    신문은 당대의 기록자이자, 미래를 비추는 등불로 불린다. 그렇다면 오늘날 우리 신문은 이같은 역할을 다하고 있을까.최근 국세청의 언론사 및 언론사주 검찰고발을 계기로 3회에 걸쳐 우리 신문의 일그러진 모습을 되짚어보고 거듭나는방안을 모색해 본다. 지난 97년 12월 터진 ‘IMF 외환위기’가 고속성장시대의경제적 모순이 누적돼 발생했듯이 지금 언론계를 강타한 이른바 ‘한국신문의 위기’도 오랜 병폐가 쌓여 비롯됐다. 외형적으로는 언론사 세무조사가 계기가 됐지만 우리 신문은 그동안 제대로 된 시장질서를 세우지 못했고,보도·비평에서도 신문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등 많은 문제점을 드러내왔다.권언유착으로 단꿀을 빨아온 것은 말할것도 없이,신문 그 자체가 아예 권력기관이 돼 국민(독자)위에 군림하기까지 한 것이다. 이와 관련,최민희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사무총장은 “최근 언론·시민단체 차원을 넘어 마치 요원의 불길처럼 언론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번지고 있는 것은 한국 신문에대한 시민의 준엄한 단죄”라고 규정했다. 한국 신문이 시민들로부터 ‘등돌림’을 당한 본질적인 이유는 한마디로 신문 본연의 역할에서 크게 벗어나 있기 때문이다.김창룡 인제대 교수는 “일제하에서는 민족해방을위해,독재정권에서는 민주회복을 위해 신문이 나름의 역할을 한 부분이 있다”면서 “그 시대는 신문에 그같은 역할을 요구했고 신문도 어느 정도 부응했으나 지금은 소중한지면을 자사 변호 등에 남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식인들은 오늘날 신문에 대해 급속한 세계화의 물결 속에서 국가와 민족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맡을것을 요구하고 있다.이부영 한나라당 부총재는 4일 한 간담회에서 “지구촌이 국가·지역·인종의 벽을 넘어 대통합과화해를 모색하고 있는 시점에, 신문이 마땅히 선두에 서서이를 가늠하고 이끌어야 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우리 신문은 오히려 손바닥만한 이 땅의 지역갈등을 고착시키고,남북화해를 훼방놓는가 하면 세계사·문명사적 흐름에는 오불관언격으로 뒷짐을 지는 한심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개탄했다.나아가 정론(正論) 대신 정론(政論)을 부추겨 편가르기를 일삼는가 하면 일부 족벌신문은 사익추구에 자사 지면을 이용해 빈축을 사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 신문의 이런 왜곡된 현주소는 도덕성과 품격을 갖추지 못한 탓이 크다.지금껏 신문은 과거의 잘못에 대해 진솔한 사죄나 반성을 해본 일이 거의 없다.아울러 사주와 자본의 천박성도 주요요인으로 꼽힌다.성유보 동아투위 위원장은 “일제하 조선·동아의 반민족 보도를 예로 들 것도 없이 75년 동아·조선 기자들의 언론자유수호투쟁과 관련,두신문은 아직도 회사차원에서 이를 제대로 마무리하지 않고있다”면서 “일부 신문에서 작금의 상황을 유신 때의 ‘광고탄압사태’로 비유하고 있는데 이는 한마디로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한다. 결국 오늘날 우리 신문에 대해 쏟아지는 독자들의 따가운비판은 겉으로는 온갖 비리를 질타하면서도 정작 뒤로는 불법과 부도덕한 행위를 일삼아온 우리 신문의 이중성에 대한독자들의 ‘회초리’인 셈이다. 정운현기자 jwh59@
  • [사설] 해임안 파행이 남긴 것

    제220회 임시국회 마지막날 본회의에서 이한동 국무총리와 이근식 행정자치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 처리가 파행으로 끝난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여당 의원들의 집단 기권에 야당인 한나라당 의원들이 격렬히 반발해 개표가 이뤄지지 못했고 해임안은 회기 종료로 자동 폐기된 것이다. 해임안 처리가 파행을 빚은 것은 일차적으로 여당에 책임이 있다고 본다.여당 지도부는 ‘만에 하나 생길지도 모를 반란표를 막기 위해’ 고육책으로 표결에는 일단 참가하되 집단 기권을 통해 해임안 처리를 봉쇄했던 것이다.그러나 민주,자민련,민국당 등 ‘3당 정책연합’까지 다짐한여당으로서는 결코 당당한 자세라고 할 수 없다.이같은 태도는 ‘3여’ 137석이라는 원내 과반수 확보가 구조적으로 매우 취약하다는 것을 스스로 드러낸 것이다.앞으로 ‘3여’는 이왕 공조를 약속한 이상 김대중 대통령의 임기 후반 정국을 책임있게 끌고 나가야 할 것이다.이번 파행은비록 과거와 같은 날치기 수법은 아니라고 할지라도 결코떳떳한 모습은 아닌 것이다. 차제에 야당의해임건의안 제출 남발에도 문제가 있음을지적하고자 한다.이번 해임건의안도 대우노조 과잉 진압사건과 관련해 경찰청장의 책임을 내각 차원에서 포괄적으로 묻기 위한 것으로 간주되지만 과연 적절한 대응방식이었는지 스스로 짚어봐야 할 것이다.문제의 본질에서 벗어난정치 공세적 측면이 강조된 것이 아닌가 한다.현 정부 들어 총리 및 장관들에 대한 해임건의안은 모두 12번이나 제출되었다.헌법에 국회의원 재적의원 3분의 1이상이면 해임건의안을 제출할 수 있도록 보장한다고 해서 함부로 발의권을 남용해서는 안될 것이다. 해임건의안 처리의 파행으로 정국은 당분간 여야 대치 속에 경색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여야는 물가고와 실업자급증 등 어려운 민생을 감안,대국적 견지에서 정치력을 발휘하여 경제 살리기에 매진해야 할 것이다.
  • [사설] 4·26 재보선이 남긴것

    26일 실시된 지방 재·보궐 선거 결과는 7개 기초단체장가운데 4곳에 후보를 낸 민주당이 한곳도 당선되지 못한반면 한나라당이 서울 은평구청장 등 4곳,자민련이 1곳,무소속이 2곳에서 각각 승리를 거뒀다.총체적으로 보면 야당인 한나라당은 선전,자민련은 현상유지,민주당은 참패했다고 볼 수 있다. 4·26 재·보선은 전국 232개 기초자치단체 중 불과 7곳의 단체장만 뽑았고 소속 정당을 표방한 광역의회 의원 선거도 영남 5곳을 포함한 6곳 등 극히 소수의 공석을 메우는 데 그쳤다.따라서 이번 선거결과를 총체적인 민심의 향방을 대변하는 가늠자로 확대 해석하기는 무리다.여야는이번 선거에서 드러난 표심(票心)을 ‘제 논에 물대기’식으로 해석하지 말고 겸허하게 읽어야 한다.이번 재·보선의 평균 투표율은 27.8%로 지난해 10·26 재·보선때보다는 5.4%포인트가 높은 수치나 전반적으로 볼 때 매우 저조한 것이다.이는 정치권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신과 무관심이 여전함을 보여 준다. 민주당은 최대 승부처인 서울 은평구청장 선거에서 한나라당에 패배했을 뿐 아니라 전통적인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군산시장과 임실군수 선거에서도 무소속에 진 사실을뼈아프게 생각해야 한다.물론 선거를 앞두고 대우노조원폭력진압사태,건강보험 재정위기,현대그룹 부실사태 등 악재가 겹쳤고 특히 전북에서 새만금사업을 둘러싼 여권의혼선에 따른 지역 민심 악화가 선거 패배의 주요인일 수있다.문제는 악재를 수습하는 여권의 위기대처 방식이다. 민주당은 올들어 ‘강한 여당’에 이어 ‘3당 정책연합’을 추진해 왔지만 국정수행에 있어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다.이런 점에 대해 심각하게 반성하고 한걸음 더 민생에 다가서는 자세를 취해야 할 것이다.당내 대선 예비주자들의 때이른 대권 행보도 민심과는 동떨어져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한나라당의 승리는 여권의 실정에 대한 반사이익에 힘입은 부분이 많다고 할 수 있다.한나라당이 진정으로 수권정당을 추구한다면 정부·여당의 발목잡기식 견제방식을 벗어나 실현 가능한 정책대안을 국민들에게 제시해 호응을얻도록 해야 할 것이다.이번 선거결과에 자만하거나 여권의 실책만 기다리는 자세는 과감히 떨쳐버려야 한다. 끝으로 내년엔 6월 지방자치단체 선거와 연말의 대통령선거가 잇따라 치러지기 때문에 자칫하면 한해가 온통 선거의 해로 전락할 우려가 있음을 상기하고자 한다.여야는 정권창출이 조기 과열 선거운동에 있는 것이 아니라 경제를일으켜 세우는 데 있어 누가 더 국민의 지지를 얻어내느냐에 달려 있음을 깊이 인식해야 할 것이다.
  • 변협, “경찰청장등 책임 가려야”

    대한변호사협회(회장 鄭在憲)는 26일 지난 10일 인천에서벌어진 경찰의 대우자동차 해고 노동자 폭력 진압사건을 ‘잔인한 살상행위’로 규정하고 “이무영(李茂永)경찰청장등 지휘라인에 있는 간부들의 책임 소재를 가려 형사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경찰의 공무 수행이 적법치 않다고 물리력을 행사한 것도 정당방위의 선을 넘는 행동”이라며 대우 노조측도 비판했다. 진상조사단장 박연철(朴淵徹)변호사는 ‘흥분 상태에서 일부가 저지른 일탈’이라는 경찰의 주장에 대해 “응원 병력동원은 경찰청 차원에서 가능하다는 점,사건현장을 찍은 사진에 인천경찰청 고위 간부가 등장하는 점 등을 감안하면경찰청의 책임이 없다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인천경찰청은 “그 간부가 현장에 간 것은 한나라당 의원들을 만나기 위한 것”이라면서 “충돌 당시에는현장에 없었다”고 반박했다. 박 변호사는 민주노총측 박훈(朴勳)변호사의 시위 선동발언 논란에 대해서도 “그가 쓴 용어가 적절치는 않지만 노동자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 현장에서 노력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대한변협은 지난 18일 9명으로 ‘진상조사단’을 구성,경찰과 노조로부터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을 들은 뒤 170쪽의 보고서를 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이회창총재 ‘변신’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보·혁(保·革)갈등 이후이를 아우르는 변신을 꾀하고 나섰다.강성 이미지에서 벗어나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 인상이다. 이 총재의 변신은 먼저 ‘당 화합 노력’에서 나타난다.쓴소리를 마다않는 박근혜(朴槿惠)부총재와 관계 개선을 도모하고 있고, 불편한 관계였던 손학규(孫鶴圭)의원과도 ‘깊숙한 얘기’를 나누고 있다.개혁 성향의 젊은 의원들과도종종 어울리며 ‘포용력 부족’이라는 단점을 보완하는 중이다. 3년 만에 머리를 갈색으로 염색하는 등 부드러운 이미지연출에도 정성을 쏟고 있다.측근은 “이 총재의 이미지 변신은 우여곡절이 있어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폭을 넓힌 이 총재의 행보는 26일 민주노총 단병호(段炳浩)위원장과의 회동으로 이어졌다.대우차 과잉 진압사태 이후 주력해온 노심(勞心·근로자들의 지지) 잡기의 일환이다. 여의도당사에서 30분 남짓 진행된 면담에서 이 총재는 “민주노총이 보기엔 부족할 수도 있지만 한나라당은 철저히해결할 의지를 갖고 있다는 점을 알아달라”고 당부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평화시위 경찰노력 한순간 붕괴”

    25일 낮 청와대에서 열린 대민부서 근무 경찰관 초청 오찬은 경찰관들의 사기를 진작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음에도분위기가 가라앉았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최근 대우자동차 시위 과잉진압 및 이무영(李茂永) 경찰청장의 진퇴를 둘러싼 경찰대 동문회 성명서 파동 때문으로 여겨진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대우차 문제를 직접 거론하지 않았지만 거듭 유감을 표시하고재발방지를 당부했다. 김 대통령이 “일부에서 순간적이나마 잘못으로 경찰의 명예에 누를 끼친 것을 알고 있다”면서 “경찰이 아홉 가지를 잘하고 한 가지를 잘못하면 국가전체에 누가 된다는 것을 마음 속에 새겨야 한다”고 강조한 게 그것이다.“국민들은 경찰이 문제를 일으키면 걱정을하게 된다”고 주의를 준 데서도 김 대통령의 속내를 읽을수 있다. 오찬 자리에 배석한 이근식(李根植) 행자부장관과 이 경찰청장도 각오를 새롭게 했다.이 행자부장관은 “최근 평화적시위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해오던 경찰이 과잉 진압사태로국민을 실망시켰다”면서“뼈를 깎듯 쌓은 노력이 한순간무너진 것 같아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폭력을사용해서는 안된다”고 자성(自省)했다. 이 경찰청장도 “대우차 사태를 교훈삼아 앞으로는 국민의인권을 보호하면서 평화적 시위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경찰청장 진퇴여부=김 대통령은 일선 경찰관들과 함께한 자리 때문인지 이 청장 주변에 대해서는 일절 얘기가 없었다는 전언이다. 이를 두고 청와대 안에서도 해석이 다소 갈리고 있다. 한 관계자는 “김 대통령이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지만 일단 이 청장을 신임한 것으로 보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분석했다.앞서 남궁진(南宮鎭) 정무수석과 박준영(朴晙瑩) 대변인 등도 “대우 문제는 국제적 문제로 신중하게 생각할필요가 있다”며 경찰청장의 진퇴여부는 논의 대상이 아님을 내비쳤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 청장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경찰 내부 사정을잘 알고 있는 김 대통령이 언급을 하지 않은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김 대통령이 당장은 아니더라도 장고(長考)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어쨌든 김 대통령이 이 청장을 청와대로 불러 단독 접견을할 때 그에 대한 확실한 ‘신임’을 점칠 수 있을 것 같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사설] 대우차 매각 서둘러야

    노조시위 폭력 진압사태 등으로 대우자동차가 정치,사회이슈화되는 것은 불행한 일이다.본질은 부실기업 대우차의 처리가 늦어진 데 있다.따라서 이를 경제적으로 풀어야한다.그런데도 대우차 문제는 지난 1997년 기아자동차처럼 정치공방으로까지 번지고 있다.자칫 해결은커녕 수습 불능의 수렁으로 빠져들까 우려된다. 우리는 특히 대우차의 가치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점을 심각하게 생각한다.인수협상 가격만 해도 3년전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25억달러(3조여원)를 제안했으나 이제는 1조원 미만이라는 이야기가 나돌고 있다.여기에다 최근 주한 미국상공회의소 회장은 “대우차를 GM에 공짜로라도 넘겨야 한다”고 주장했다.대우차는 현재 채권단이 매월 2,000억원이나 투입해서 근근히 연명하는 실정이다. 물론 우리나라 간판 기업중의 하나인 대우차를 국내 기업이 인수해 경영을 정상화한다면 더없이 좋을 것이다.외국기업에 팔더라도 국부유출을 막기 위해 되도록 높은 가격에 팔아야 하는 것도 당연하다.그러나 덩치 큰 대우차를인수할 업체는 국내에는 없으며 세계를 둘러봐도 한두개업체에 불과하다.대우차의 부실이 깊어지고 인수할 수 있는 업체가 한정된 상황에서 매각가격 협상에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한다.매각이 늦어질수록 대우차는 고철덩어리가 된다는 지적이 절박하게 들린다.이런 상황에서 대우차를 가능한 한 빨리 매각하는 것이채권단과 나라 경제의 부담을 축소하는 길이다. 산업은행은 GM이 대우차를 인수할 경우 취득세 등을 감면해줄 것을 정부에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정부는 대우차조기 매각을 위해 산업은행 건의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 또 대우차 노사는 회사 가치를 떨어뜨리는 갈등을 자제할것을 당부한다.문제가 복잡하게 될수록 추가 손실이 커지고 매각이 늦어지며 종업원들의 일자리 안정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 대우차 방문 여야 ‘同車異夢’

    대우차 사태와 관련,18일 여야가 장외 공방을 벌이는 등 여진이 계속됐다.양측 지도부와 조사단은 이날 각각 인천 대우차 사태 관련 현장을 방문해 별도의 진상규명 작업을 펼치면서도 경찰의 과잉진압 경위와 수습방안에 대해서는 다른 목소리를 냈다.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박상규(朴尙奎) 사무총장 등당지도부가 대거 인천시지부를 방문,당무보고를 받은뒤 대우차 해고노동자들의 취업알선 기구인 ‘희망센터’를 방문했다.김 대표는 지역인사들과 간담회 등을 통해 대우차 사태의조속한 수습과 대우차 회생에 주력해야 한다는 입장을 역설했다. 김 대표는 시지부 당무보고 때 “대우차 사태 와중에 폭력·과잉 진압을 한 것은 비난받아야 한다”면서 “진상을 파악해서 공무집행을 방해했는지,과잉진압이 있었는지 파악해서 그에 상응하는 법적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책임론을 폈다.그는 희망센터를 방문,“대우차는 이제 정상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그 기업의 가치와 경쟁력을 인정받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대우차노조원 폭력진압사태 진상조사단’(단장李柱榮)이 인천을 방문, 경찰의 진압과정에서 부상한 노조원등을 상대로 진상조사 활동을 벌였다. 한나라당 조사단은 이날 오전 산곡성당과 세림병원,대우차 노조 사무실을 잇따라찾아 농성중인 대우차 노조원과 부상자 등으로부터 경찰의진압당시 상황을 청취했다.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총재단회의에서 “지휘계통의 책임소재를 분명히 밝히고 대통령은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면서 “이 정권은 현지 경찰의 우발적 사고로 얘기하나 이는몰염치하고 부도덕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지운 인천 홍원상기자 jj@
  • “”경찰청장 사퇴”” vs “”정치공세 중단””

    국회는 17일 법사·정무·통일외교통상·행정자치·문화관광 등 10개 상임위를 열어 대우차 해고노동자 과잉진압,일본 역사교과서 왜곡,신문고시 부활 등 쟁점 현안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책을 따졌다. 대우차 해고 노동자 과잉진압과 관련,한나라당은 이날 행자위에서 경찰청장의 사퇴를 거듭 촉구한 반면,민주당은 정치공세 중단을 요구했다. 행자위에서 이근식(李根植) 행정자치부장관은 대우차 진압사태에 대해 “무리를 야기해 진심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유감을 표명했고,이무영(李茂永) 경찰청장도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해 국민에 심려를 끼친데 대해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은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와 이근식행자부 장관을 항의 방문,사퇴를 요구했다. 정무위에서 이남기(李南基) 공정거래위원장은 신문고시 부활과 관련,“불공정행위의 유형 등을 알리고 가이드라인을제시한 것으로 규제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강동형 이종락기자 yunbin@
  • 어린이 안전사고 60% ‘집안’서 발생

    어린이 안전사고가 크게 늘고 있으며 특히 의외로 ‘집안’이 안전사고의 사각지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서울시 소방방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19구조대가서울지역에서 어린이 안전사고와 관련,출동한 건수는 2,816건으로 99년(941건) 대비 3배 가량 늘었다.특히 99년에는출동사례중 사망자가 없었으나 지난해는 추락·압사 등으로 4명이 숨졌고 부상자도 1,518명으로 99년(397명)의 3.8배에 달했다. 사고장소는 집안이 1,675건(59.6%)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길거리 374건(13.3%) ▲일반건물 256건(9.0%) ▲놀이터193건(6.9%) ▲학교·유치원 87건(3.1%)의 순이었다. 유형별로는 문이 잠겨 갇힌 경우가 1,875건으로 66.6%를차지했고 ▲문틈·회전문 202건(7.2%) ▲자전거 체인 182건(6.5%) ▲가구 155건(5.5%) ▲추락 125건(4.4%) ▲장난감 120건(4.3%) ▲승강기 사고 80건(2.8%)을 기록했다. 소방방재본부 관계자는 “맞벌이부부의 증가로 혼자 집을보는 어린이가 늘어나면서 집안에서의 안전사고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어른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국회 상임위 초점/ ‘대우車 사태’ 여야 격돌

    16일 국회는 ‘대우차 과잉 진압사태’로 하루종일 벌집을쑤셔놓은 듯했다. 해당 상임위인 환경노동위는 물론 정무위·산자위 등에서도 대우차사태를 도마 위에 올렸다.여야는해당 상임위에서 경찰의 진압 과정을 담은 비디오 테이프상영을 놓고 정회 소동을 빚는 등 기싸움을 벌였다. ■환경노동위 여야 의원들은 대우차사태와 관련해 한 목소리로 경찰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그러나 한나라당은 유혈사태를 막지 못한 책임을 물어 김호진(金浩鎭)노동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한나라당 김문수(金文洙)·전재희(全在姬)의원 등은 “노동부장관은 그동안 노사 현안에 대해 수수방관하고 경찰에만 일임했다”며 장관 책임론을 집중 부각했다.김 장관은이에 “신공항 ·한국기전 노사문제를 해결하는 등 최선을다했다”면서 “다시는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답변했으나 야당의 사퇴 요구는 그치질 않았다. 민주당 신계륜(申溪輪)의원은 “경찰관들을 구출하는 과정에서 충돌이 벌어졌다는 주장도 있는 만큼 사고 경위를 규명하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며 정치 공세 중단을 촉구했다. 정무위에서는 한나라당 김부겸(金富謙)의원이 피를 흘리며울부짓는 부상자의 사진을 들어보이며 “공권력을 위장한테러행위”라고 질타했다. 이에 민주당 이훈평(李訓平)의원은 “정치적으로 몰아가기에 앞서 진상규명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맞섰다. ■여야 공방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사무부총장은 이날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참석한 긴급의총에서 비디오 상영이 끝난 뒤 “국무총리·행자부장관·노동부장관·경찰청장 사퇴만이 이번 사태를 무마할 수 있다”며 전의를 다졌다. 이어 열린 원내 대책회의에서는 국무총리 사퇴 등 당론을관철시키기로 했다. 반면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책임자 문책 범위를논의했다.이어 긴급 당정을 개최,수습책 마련에 골몰했다. 이지운기자 jj@
  • ‘죽음의 축구경기장’입장객 수만명 몰려

    [요하네스버그 AP AFP 연합]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의 축구경기장에서 11일 밤 최악의 관중 압사사고가 발생,최소 47명이 사망했다. 현지 관리들은 남아공 프리미어리그팀인 카이저 칩스와 올랜도 파이어리츠의 경기가 열린 엘리스파크 경기장에 6만관중이 꽉 들어찬 상태에서 입장객이 계속 몰려들면서 참변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경기장에서 27구의 시신이 담요에 덮인 채 널려 있는 모습이 현지 SABC TV 생방송으로 방영됐으며,구급차와 헬기가동원돼 부상자들을 인근 병원으로 후송하고 있다.현지 언론은 부상자 수가 최소 58명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만원이 돼 수용이 불가능한 경기장에들어가지 못한 관중 3만여명이 경기장 밖에서 기다리고 있다 경기가 시작되자 이중 수천명이 한꺼번에 경기장 출입구쪽으로 몰려들었다. 이때 담 4곳이 무너져 내렸으며,경찰이최루가스를 쏘며 관중들을 저지하면서 경기장 전체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돌변했다.사망자 중에는 여성과 어린이들도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경기는 스코어1-1에서 34분만에 중단됐다.
  • “열악한 처우 火魔보다 두렵다”

    ‘검은 연기를 마시며 부상을 입고 사망한 동료들을 보며…언제 압사할지 모른다는 공포감이 밀려온다. …이젠 떠나고싶다.자식은 어리고 내 나이도 중년이 되어간다.’ 4일 서울 홍제동 화재로 소방관 6명이 목숨을 잃은 후 행정자치부 인터넷 열린마당 게시판에 올려진 한 소방관의 고백이다. 서울 서부소방서의 한 소방관은 5일 “딸과 아내가 처음으로 ‘소방관 일을 그만두면 좋겠다’고 말했다”면서 “자부심만을 내세우며 설득할 자신이 더 이상 없다”고 털어놓았다. 위험수당 2만원,24시간 2교대 격일 근무,평균 초과근무 월120시간에 비번날은 소방검사와 순찰업무를 나가야 한다.화재 현장에서 부상당한 소방관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지정병원조차 없고 피부 이식 등의 비용은 자비로 충당해야 한다. 크게 다치기라도 하면 병원비를 대기도 힘들고 생활은 더욱어려워지는 이중고가 따를 수밖에 없다. 부상으로 입원했을 때나 교육을 받을 때는 급여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초과근무수당이 나오지 않는다. 이번 화재에서 부상한 이민호(29)소방사는 군경력 3년을 포함해 6호봉이다.부인(29)과 아들(1)이 있는 그의 2월 급여명세서를 보면 초과근무 수당이 43만4,890원으로 공제액을 뺀실수령액 135만여원의 3분의 1이나 된다.입원기간에는 초과수당을 받지 못해 급여는 90여만원으로 줄어든다. 소방방재본부에 따르면 소방공무원 1인당 국민수는 2,082명으로 미국 208명,프랑스 247명,일본 841명에 비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이직률은 97년 132명(2.8%),98년 193명(4.2%),99년 157명(3.3%)으로 한해 평균 130여명이 떠나고 있다. 서울 양천소방서 김주환(金周煥·46·소방경)구조계장은 “소방관들은 화재 현장에서 두려움과 공포를 느끼면서 생명을구한다는 자부심으로 이겨내지만, 불길보다 더 무서운 것이열악한 처우와 근무여건”이라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인기가수 구경 여중생 압사

    인기 연예인을 구경하려던 여중생이 인파에 밟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5일 저녁 6시30분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N빌딩 앞에서 김모양(15·D여중3)이 인기 댄스그룹 클릭B의 멤버를 보기 위해 달려가다 넘어져 뒤따르던 청소년들의 발에 밟혔다. 김양은 의식을 잃고 그 자리에 쓰러져 있다가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날 저녁 8시10분쯤 숨졌다. 이날 오후 채팅으로 만난 친구 7명과 함께 클릭B 멤버들을 만나기위해 N빌딩 앞에서 기다리던 김양은 팬들과의 화상 채팅을 마치고 건물을 나서는 클릭B 멤버들을 보고 달려가다 함께 달리던 50여명의 청소년들과 뒤엉켜 넘어지면서 이같은 변을 당했다. 병원 관계자는 “김양은 이미 병원에 들어올 때부터 의식이 없고 호흡과 맥박이 정지된 상태였다”면서 “심폐소생술 등을 시행했으나소용이 없었고 일단 압사로 보이지만 정확한 사망 원인은 부검을 거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전영우기자
  • 제야타종 구경온 5세 압사

    지난달 31일 밤 11시40분쯤 서울 종로 보신각 앞 길에서 사촌누나를따라 제야의 종 타종 행사를 보러 나온 김은수씨(32·서울 강동구 성내동)의 둘째 아들 용민군(5)이 인파에 깔려 숨졌다. 사촌누나 김진희양(16)은 “지하도를 나와 보신각으로 가던 중 인파에 밀리면서 동생이 넘어졌고,동생을 보호하려고 몸으로 감쌌지만 사람들이 계속 내 위로 쓰러졌다”고 말했다.용민군은 긴급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질식사한 뒤였다. 당시 보신각 주변의 인파에 밀려 사람들이 넘어지는 바람에 김양 등9명이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보신각 부근에는 6만여명이 몰렸다. 전영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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