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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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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중의 미망과 광기/찰스 매케이 지음

    인류 역사상 가장 두드러진 집단 광기의 사례는 단연 마녀사냥이다.14세기 말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한 마녀사냥은 유럽 전역을 광기로 몰아넣었다.교황 인노젠티우스 8세는 1488년 칙령을 내려 유럽인 모두 사탄의 위협을 받는 지상의 교회를 구하는 데 나설 것을 촉구했다.교회는 마녀 색출을 담당하는 심문관을 임명하고 그들에게 기소와 처벌의 권한을 줬다.마녀를 색출해 화형시키는 것을 생계수단으로 삼는 사람들까지 생겨났다. “악마와 한밤중에 만났는가.” “브로켄 산에서 열리는 마녀의 안식일에 참여했는가.”“친한 악령이 있는가.” “회오리바람을 일으키고 번개를 내리칠 수 있는가.” “사탄과 성관계를 맺었는가.” 심문관들은 터무니없는 질문을 해댔고 온갖 고문을 통해 자백을 강요했다.마녀로 판명되면 곧 사형이 집행됐다.독일의 많은 도시에선 매년 평균 600명이 마녀재판을 받고 처형됐다.일요일을 빼면 하루 두 명씩 죽은 셈이다.사람들은 모든 불행을 마녀 탓으로 돌렸다.폭풍이 불어 외양간이 부서져도,흉작이 들어도,가족이나 소가 죽어도 마녀의 소행으로 몰아붙였다. ‘대중의 미망과 광기’(찰스 매케이 지음,이윤섭 옮김,창해 펴냄)는 바로 이와 같은 대중의 집단적 광기를 다룬 책이다.스코틀랜드 출신의 계몽주의자인 저자는 19세기 초까지 유럽에서 일어난 수많은 대중 광기의 사례를 상세히 소개한다.유럽 대륙에 전염병처럼 번진 마녀사냥을 비롯해 프랑스의 ‘미시시피 계획’,야만적인 십자군,지식인들을 망친 연금술,하찮은 일을 명예라는 이름으로 포장해 살인을 합법화한 결투의 관습,예수의 발톱과 성모 마리아의 젖 같은 희한한 물건을 거금을 주고 사게 만든 유물수집 열풍 등 얘깃거리가 풍성하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황금열은 대중을 광기로 몰아넣었다.1717∼1720년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미시시피 계획’은 인간의 탐욕이 빚은 집단 광기의 생생한 예다.사건은 존 로라는 이름의 한 스코틀랜드 금융가가 통화 부족으로 허덕이는 프랑스 정부에 지폐 발행을 제안하면서 시작됐다.은행이 발행한 지폐는 대중의 신뢰를 얻었고 현물보다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다.이에 고무된 존은 프랑스 식민지인 미시시피 강 유역의 무역독점권을 갖는 회사를 세우자고 제안했다.그러자 투기심리가 프랑스 국민들을 사로잡았다.몇 시간 만에 미시시피 주식은 20%까지 올랐다.아침에 가난했던 사람이 저녁엔 부자가 되기도 했다.하지만 미시시피 주가가 오를수록 지폐 발행은 늘어갔고 그만큼 거품 붕괴의 위험도 높아졌다.주가에 대한 불신은 주식의 가치를 떨어뜨렸으며 지폐를 금화·은화 등 정화로 바꾸려는 사람들이 폭증했다.파리 시민들은 은행으로 몰려들었고 압사자가 속출했다.살해 위협에 시달리던 존은 결국 무일푼으로 프랑스를 떠날 수밖에 없었다. 책은 이와 함께 금융 투기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영국의 남해(南海)회사 거품사건과 네덜란드의 튤립 투기 소동에 대해서도 다룬다.무모한 열정과 빗나간 욕망의 역사는 오늘도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다.허황된 연금술의 꿈에 사로잡힌 그 옛날 대중의 모습은 곧 지금 우리의 자화상이다.인간은 과연 얼마만큼이나 도덕적이고 합리적인 존재인가.1841년 첫 판이 나온 이 책이 아직도 ‘고전’ 대접을 받으며 읽히는 이유는 역사의 죄악을 반면교사로 삼으려는 믿음 때문인지도 모른다.2만 3000원. 김종면기자 jmkim@˝
  • 中, 火魔의 일요일

    ●일요일 저장성 사찰 화재 39명 희생 |베이징 AFP 외신|중국 동부지역의 한 절에서 15일 오후 불이 나 39명이 숨졌다고 중국 당국이 밝혔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오후 2시15분(현지시간)께 저장(浙江)성 우펑마을에 있는 절에서 발생한 화재로 일요일을 맞아 절을 찾은 39명이 사망하고 4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이 통신은 화재는 약 30분 만에 진화됐으며 당국이 화재 원인을 조사중이라고 덧붙였다. 공안당국은 이 절을 찾은 사람들이 불교신도인지,혹은 중국 전통 도교 신도들인지는 확인하지 않았다. 중국에서는 당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잇따른 대형사고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2주전에는 베이징(北京) 외곽 미윈(密雲)현에서 춘절축제 마지막날 제등행사를 즐기기 위해 인파가 대거 몰리면서 압사사고가 발생,37명이 숨지고 15명이 부상했으며 지난해 12월에도 충칭(重慶)시 천연가스전 가스폭발 사고로 243명이 사망했다. ●지린 백화점 불 50여명 사망 |베이징 AFP 외신|15일 오전 11시20분께 중국 지린(吉林)시 중바이(中百)백화점에서 불이 나 50여명이 숨지고 70명 이상이 중경상을 입었다고 중국 관리와 언론들이 전했다. 이날 불은 쇼핑센터와 위락시설이 갖춰진 5층 건물의 2층에서 발화돼 4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팡 완여우 지린시 대변인은 “50명 이상이 사망했고,70명 이상이 부상당했지만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불은 쇼핑객들이 많은 일요일 오전 발생,희생자가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다.불이 나자 저층에 있던 많은 사람들은 현장을 빠져나갔으나,더 많은 사람들이 연기가 자욱한 고층으로 피신했다가 변을 당했다. 불이 난 건물 1,2층은 백화점이 위치해 있고 3층은 목욕탕으로 사용됐다.4,5층은 수영장과 디스코장 등이 자리잡고 있었다. 진화작업에는 소방관 260여명이 동원됐으며,화재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
  • '여중생 압사’ 美軍수사기록 공개 판결

    ‘여중생 미군 장갑차 사망사건’ 미군 수사기록과 재판기록을 공개하라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미군 수사기록 등이 공개되기는 처음이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부장 백춘기)는 12일 고 신효순·심미선양 아버지와 여중생 범대위 홍근수 목사가 의정부지검을 상대로 낸 정보공개 거부처분취소 청구소송에서 “수사 관계자들의 이름과 계급,주소 등 신원정보를 제외한 모든 수사기록을 공개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는 미군 수사기록 등을 공개하면 외교관계 등 국가의 중대한 이익이 훼손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이 사건에 대한 국민적 의혹과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정보를 공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미군이 지난해 2월 외교통상부를 통해 ‘피해자 유족들에겐 재판기록 등을 공개하겠다.’고 전해온 만큼 수사기록 등을 공개해도 한·미 사법당국의 수사공조에 지장이 없을 것이란 판단이다. 재판부는 또 “이 사건과 관련,미군측 재판도 종결됐고 우리 검찰도 불기소결정을 내린 만큼 공개거부 요건인 ‘진행중인 수사에 관한 정보’도 아니다.”면서 “재판부가 확인한 결과,주한미군의 이동경로,작전지휘체계 등 중요한 군사정보도 없어 원고 주장은 이유없다.”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사우디 성지순례 244명 압사

    |카이로 연합|전세계 이슬람 신도의 연례 메카 성지순례(하지)가 시작된 가운데 1일 사우디 아라비아 메카 인근 미나에서 종교 의식을 거행하던 중 인파가 몰려 244명이 압사하고 200여명이 부상했다고 사우디 당국자가 밝혔다. ▶관련기사 10면 이야드 마다니 성지순례담당 장관은 이날 압사 사고가 발생한 수시간 뒤에 기자회견을 갖고 미나 계곡에서 악마의 기둥에 돌을 던지는 의식을 행하던 중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참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악마의 기둥에 돌을 던지는 의식은 성지 순례 행사 중 가장 격정적이고 위험한 행사다. 이날 대형 사고에도 불구하고 순례행사 3일째의 주요행사는 예정대로 진행됐다.올해 하지에는 약 200만명의 신자들이 참가할 것으로 사우디 당국은 예상하고 있다.지난해 하지에서도 같은 행사 도중 14명의 순례자가 압사당했으며 2001년에는 35명이 사망한 바 있다.또한 지난 98년에는 미나에서 118명이 죽고 180여명이 다쳤다.메카 성지 순례 최악의 사고는 지난 90년 7월 미나의 한 터널에서 1426명의 순례자가 압사,혹은 질식사한 것이다.
  • 성지순례 압사사고 이모저모/악마의 기둥 투석의식중 참변

    1일 성지순례 도중 200여명의 압사사고를 낸 미나는 악마의 기둥에 돌을 던지는 의식이 행해지는 곳이다.이 곳은 3일간 계속된 성지순례(하지)로 지칠대로 지친 신자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사고 위험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지적돼 왔다. ●압사사고 30분간 계속돼 신자들은 미나 계곡에 있는 18m의 돌기둥 3개에 사흘간 7개의 돌을 던진다.돌기둥은 악마를 상징하며 순례자들이 이때 던질 7개의 약돌은 전날 밤 인근에서 미리 준비한다. 안전시설도 미흡하고 3개의 돌기둥은 100m 간격으로 놓여 있다.이곳에 순례자들이 일시에 모여든다.이들은 최대한 가까이서 돌을 던지기 위해 기둥에 접근을 시도하고,이를 구경하는 인파까지 겹쳐 압사사고가 종종 발생해왔다.3일간의 의식으로 지친 순례자들은 주의력마저 잃은 상태다. 이날의 압사사고는 30분 동안 지속됐지만 워낙 많은 인파가 모여들어 피해규모가 컸다.사우디 아라비아 당국은 ‘불법’ 순례자들로 인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사우디 당국은 매년 계속되는 사고를 막기 위해 나라별 정원을 할당하고 비자관리를 엄격하게 해왔다. 현장이 수습되자 돌을 던지는 의식은 2시간30분 만에 재개됐다.이후 사우디 아라비아 당국은 하지 이전에 배치된 1만명의 경찰에 2000명을 추가배치했으며 헬리콥터와 확성기를 동원,질서유지에 힘쓰고 있다. 메카 성지 순례 최악의 사고는 지난 90년 7월 미나의 한 터널에서 1426명의 순례자가 압사,혹은 질식사한 사건이다. ●90년 1426명 사망 최악 하지는 신앙 증언과 예배,단식,종교세 납부와 함께 무슬림이 실천해야 할 ‘신앙의 다섯 기둥’중 하나다.이슬람력으로 12월 초부터 10일 사이에 수행된다. 이슬람 성전인 꾸란(코란)에 따르면 무슬림은 건강과 경제사정이 허락하는 한 일생에 한번은 성지 순례를 해야 한다.이 때문에 무슬림들은 성지 순례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수년간 저축을 하고,메카까지 수천km의 대장정을 하기도 한다. 메카에 도착한 순례자들은 첫날 예언자 무함마드(마호메트)가 했던 것처럼 흰색 순례복을 입고 메카에서 미나 평원으로 이동해 기도를 하며 텐트에서 밤을 지새운다. 다음날에는 12㎞를 걸어 무함마드가 마지막 설교를 한 아라파트 동산에 올라가 해가 질 때까지 기도한다.다음날 다시 미나로 돌아온 순례자들은 악마의 기둥에 돌을 던지는 의식을 행한다. 전경하기자 lark3@
  • 책 / 부처, 통곡하다

    “경주박물관 앞마당,봉숭아도 맨드라미도 피어있는 화단가,목잘린 부처들이 나란히 앉아…여름방학을 맞은 초등학생들…자기 머리를 얹어본다….” 시인 정호승은 국립경주박물관 마당에 앉아계시는 목 없는 부처님들을 보고 이런 시상(詩想)을 떠올렸다. 반면 소설가 정동주는 같은 장소의 같은 부처님들을 친견(親見)하고는 ‘섬뜩한 전율’을 느꼈다.경주박물관 마당의 안내판에는 지금도 이렇게 씌어있다고 한다.“조선시대 성리학을 받드는 유생들이 불상의 목을 베고 불상의 몸을 훼손하여 우물 속에 던져넣어 버렸는데 뒷날 이를 발굴했다고….” 정동주가 쓴 ‘부처,통곡하다’(이룸 펴냄)는 글자 그대로 조선왕조 오백년의 불교탄압사(史)이다. 그는 전국 어디를 가나 찾아볼 수 있는 ‘망가진 불상’들을 보면서 누가,왜 이런 짓을 했는지 궁금했다.의문을 풀고자 ‘조선왕조실록’을 반년 넘게 읽었고,산중 스님들의 도움을 받아 귀중한 문헌과 증언들도 모았다. 길고 긴 박해의 역사 가운데서 눈물이 그치지 않았던 대목만 가려 정리한 것이 이 책이라는 것이다.말미에는 조선 불교 박해를 위해 유생들이 올린 107편의 상소문도 실었다. 지은이는 충남 금산군 금성면 의총리에 있는 사적 제105호 칠백의총(七百義塚)에서부터 이의를 제기한다.1592년 8월1일 의병장 조헌이 지휘하는 의병 700명과 승려 영규가 이끄는 승병 800명이 연합전선을 구축하여 청주성을 수복한 뒤 8월18일 금산으로 진격하여 처절한 혈전을 벌인 끝에 전원이 장렬하게 전사했다.그럼에도 역사는,800명의 의승군은 간데 없이 조헌의 뒤를 따른 700명의 의병만을 추모하고 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다.명종대의 고승 보우는 제주로 유배된 뒤 참살됐다.그가 주석하던 경기도 양주의 회암사는 유생들의 방화로 잿더미가 됐다는 기록이 남아있는데,최근의 발굴조사에서도 화재로 폐사됐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나아가 한 유생은 회암사의 부도와 비석을 파괴하고,그곳에 죽은 아버지를 묻었다. 훗날 대원군이 경기도 연천에 있던 아버지 남연군의 묘를 충남 예산군 덕산에 이장하는 과정과도 비슷하다.대원군은 “2대에 걸쳐 황제가 나올 자리”라는 말에 가야산 자락에 있던 가야사에 불을 지르고,그 자리에 묘를 썼다.오페르트가 분묘 도굴사건을 일으킨 바로 그 무덤이다. 조선시대 내내 종이를 만들어 정부 및 지방 기관에 바치는 것은 사찰과 승려들이 감당해야 할 가장 어려운 부역이었다.그러나 공공기관뿐 아니라 왕실의 친인척은 물론이고 지방의 호족과 탐관오리들까지 사찰에 종이부역을 가중시켰다.그 결과 승려가 한 사람도 남지 않고 떠나는 절들이 속출했다. 그럼에도 1790년의 한 장계는 뜻밖에도 “승려를 머물러 살게 할 대책과 사찰을 소생시킨 방도”를 논의하고 있다.불교에 가한 박해를 참회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부역을 부과하기 위하여 속된 말로 ‘키워서 잡아먹자.’는 뜻이었다는 것이다. 정동주는 “사찰출입을 금지한 법률이 서슬 퍼렇게 존재했음에도 사찰은 종교적 위엄을 더하고 숫자를 늘려갔다.”면서 “조선 유교정치의 불교 탄압 정책이 유생들의 주장을 대변했는지는 몰라도,국민들에게 필요한 정치는 아니었다는 역사의 교훈이며,좋은 정치란 어떤 것인지를깨닫게 해주는 역사의 교훈”이라고 말했다. 서동철기자 dcsuh@
  • 국제 플러스 / 힌두교축제 압사사고 130여명 사상

    |봄베이 AFP 연합|인도 서부의 힌두교 순례지인 나시크에서 27일 열린 ‘쿰 멜라’ 축제 중 압사사고가 발생,지금까지 30여명이 숨지고 100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날 사고는 축제에 참가한 수백만 명의 힌두교도들이 죄를 씻는 의식의 하나로 고다바리강에 목욕을 하기 위해 좁은 길을 서로 달려가다가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마하라슈트라주 보건장관은 최소한 31명이 숨졌으며 10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했고,의사들은 최소 39명이 숨졌다고 AFP통신에 전했다고 이 통신은 보도했다.
  • 민노총 9만명 시한부파업 / 금속·섬유 104개 사업장

    민주노총은 2일 오후 1시부터 산하 금속산업연맹과 화학섬유연맹 104개 사업장에서 노조원 9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시한부 연대파업에 들어갔다.또 ▲주5일제 근무제 도입 ▲근골격계 질환 대책 마련 ▲비정규직 차별철폐▲임금인상 및 최저임금 현실화 등을 요구하며 서울 여의도 등 전국 12곳에서 가두집회를 가졌다. 이날 파업에 들어간 주 사업장은 현대자동차 3만 8000명,쌍용자동차 5300명,만도 2100명,한국델파이 1000명,통일중공업 960명,한라공조 900명,OB맥주 860명,대우정밀 800명,케피코 600명 등이다.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앞에서 열린 서울지역 집회에는 노조원 1500명이 참가,전경련 등 경제단체 화형식을 갖고 국회 앞까지 가두행진에 나섰으나 경찰과 큰 충돌은 없었다.경찰은 42개 중대,4200명의 병력을 투입해 국회진입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이밖에 대전,대구,구미,울산,부산,창원 등 전국 12개 도시에서도 동시다발적으로 집회가 열렸다. 민주노총은 이와 별도로 2000명이 참가한 가운데 여의도 국회 앞에서 ‘철도파업 무력진압 규탄대회’를 가졌다. 민주노총은 이 규탄대회에서 “철도파업 무력진압사태는 노무현 정부가 개혁을 포기하고 과거 정권의 강경한 노동정책으로 후퇴한 것을 증명한다.”면서 “따라서 임단협 쟁의와 대정부 투쟁을 병행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용수 유영규기자 dragon@
  • [나의 건강보감]이정무 한체대 총장

    “퇴근하다 목적지에 이르면 무조건 차에서 내립니다.운전기사를 돌려 보내고 거기서부터 걷지요.그날 컨디션에 따라 40분에서 1시간 정도 걸을 수 있도록 거리를 잡습니다.지금까지 30년을 그렇게 해왔는데,정말 그만큼 좋은 운동 없습디다.” 이정무(李廷武·63) 한국체육대학 총장.한때 자민련 소속 재선의원으로,‘국민의 정부’의 1기 내각에 건설교통부 장관으로 입각,국정 일선에서 뛰었던 그를 만나 오랜 시간 얘기를 나눴다. ●일주일에 4만~5만보 걸어 그는 처음에 인터뷰를 안하겠다고 했다.“정치 얘기를 할 양이면 인터뷰를 사양하겠습니다.내 건강이 실은 내세울만 한 게 아니기도 하고요.” 우리나라 엘리트 체육의 산실인 한체대에서 그를 만났다. “건강은 거저 줍는 사람 없습니다.타고난 건강이라는 것도 따져보면 무의미하고요.누구든 건강한 삶을 살려면 생각만 하지 말고 결심을 해야 합니다.스스로 아무 것도 포기하지 못하면서 건강을 바란다? 그건 넌센스지요.” 그의 건강론은 명쾌했다. 그와 얘기를 나누면서 건강에 대해 그토록 자신을 낮춘 이유를 금방 알 수 있었다.그는 30년 넘게 고혈압으로 고생하고 있었다.정치 일선에서 한창 뛸 때는 “까짓 혈압 정도야…”했다.건강에 관한 자신감이었다지만 실은 오만에 가까운 것이었다. 그때만 해도 그의 건강을 걱정하는 사람은 없었다.지역구를 누빌 때는 젊은 당료나 운동원들도 혀를 빼물었다. 그런 그가 2000년 4·13총선때 지역구인 대구 남구에서 패퇴,정계에서 발을 뺀 이후 그의 삶을 지배한 것은 ‘몸의 건강’과 ‘마음의 안정’이었다. “정치 12년 하면서 몸 많이 상했다.”고 털어놨다.그러나 우리 사회에서 ‘출세’의 상징인 국회의원을 하면서 몸을 상했다는 그의 고백이 허투루 들리지 않았다.몸 돌보지 않고 정치했으나 정치판,특히 한국 정치판에서 ‘잠깐의 승자’라면 몰라도 ‘영원한 승자’란 없다.누구도 이 치욕의 풍토병에서 자유롭지 못했고,그도 마찬가지였다. ●술·담배와는 담쌓고 지내 그런 와중에서도 그는 ‘건강’이라는 화두를 젖혀두고 살지는 않았다.저녁 모임이라도 있는 날이면 대개는 차를 돌려보냈다.걷기위해서 차에 의지하려는 근거를 스스로 없애버린 것이다.“절대운동량이 부족한 현대인에게 차는 편안함으로 유혹하는 이기”라며 “머잖아 건강을 위해 일상적으로 걷는 시대가 올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그에게 걷기는 운동이라기 보다 생활이었다.구력 30년의 골프 애호가지만 특별히 의전적인 경우가 아니면 카트를 이용하지 않는다.역시 걷기 위해서다.골프를 치면서도 의도적으로 걸을 ‘꺼리’를 만든다.그래서 골프장에 가면 항상 남보다 바쁘다. 이렇게 걷기에 몰두하는 그가 일주일에 걷는 평균 거리는 얼추 4만∼5만보.그가 이런 정도의 운동량을 30년씩이나 소화해 낸 것은 “기왕 할 일이면 생활이라고 여기고 즐겁게 한다.”는 긍정적 사고에서 힘을 얻기 때문이다.술·담배와 담 쌓고 산지 오래며,먹거리는 철저하게 채식 위주다.단골집은 나물 밥집이며,붙박이 메뉴가 산채비빔밥이다. ●오만과 과욕에 빠지지 말라 그의 건강 철학은 ‘오만과 과욕에 빠지지 말라.’는 것.일상 생활도 이렇게 한다.치열한 선거까지 치러 한체대 총장으로 부임한그가 줄곧 주창한 것도 ‘매사를 감사하게 여기며 생활하자.’였다.학생들에게도 “마음을 밝게 갖지 않으면 어떤 운동,어떤 노력도 결실에 이르지 못한다.”고 가르친다.그러나 그렇게 말하는 그에게도 마음의 짐은 있다. 한체대가 한국 엘리트체육의 요람이지만,이곳에서 땀흘리는 젊은이들을 보노라면 마음이 편치 않다. 이 학교에는 축구,야구,농구 등 이른바 인기종목의 학과는 없다.언론과 국민이 철저하게 외면하는 역도,하키,체조 등 27개 비인기 종목 중심으로 학과가 구성돼 있다.이곳 학생들이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거둬들인 금메달이 무려 31개.학교 단위로 출전해도 아시아 4위권의 빼어난 성적이지만 이들에게 남은 것은 상대적 빈곤감 밖에 없다. ●비인기 종목 살아야 체육발전 월드컵으로 나라가 들썩일 때도 이들은 환호와 비탄을 함께 토했다.축구,야구,농구 스타의 시시콜콜한 스캔들까지 대서특필하는 신문·방송이 한국 신기록을 세운 비인기종목 선수는 이름 한 줄 내주지 않는 일이 허다했다.그는 “이런 인식이 한국 스포츠의 기형화를 부채질하고 육상 등 기본을 소홀하게 하는 직접적인 이유”라고 진단했다.“그러니 어린 선수들이 몸바쳐 운동할 의욕이 나겠느냐.”는 대목에서는 유난히 목에 힘이 실렸다. 정부의 무관심도 어린 학생들에게는 철벽같은 현실.그가 부임해 정부 부처를 설득,겨우 기숙사를 리모델링하고 한창 힘쓰는 학생들 1일 섭취 열량을 4500㎉로 늘려 놨지만,올림픽 금메달을 따봐야 취업조차 되지 않는 현실에 이들의 상심은 깊기만 하다.“이러니 누가 자식 비인기종목 운동 시키려고 하겠어요? 비인기 종목을 이끌어가는 한체대가 살아야 체육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늘고,그런 변화를 거쳐야만 모든 국민의 육체적·정신적 건강이 보장되는 것 아닙니까.” 글 심재억기자 jeshim@ 사진 한준규기자 hihi@ ‘지속적 걷기’ 혈압 4∼9㎜Hg 낮춰 고혈압을 이겨내기 위해 시작한 이 총장의 걷기는 따로 시간을 정해두지 않는다. 짬짬이 시간의 틈새를 ‘걸음의 땀’으로 채우는 그의 운동 스타일은 이른바 ‘자투리형 걷기’.정치인으로,행정관료로,또 교육자로 숨가쁘게 일해야하는 그로서는 불가피한 선택이다. 이런 방식으로 그는 매주 4만∼5만보 정도를 걷는다.㎞로 환산하면 적게는 32㎞에서 많게는 40㎞에 이르는 거리.말이 40㎞지,환갑을 넘긴 나이에 매주 마라톤 풀코스에 버금가는 거리를 걷는다는 게 여간한 결심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일이다. 실제로 그와 학교 캠퍼스를 걸어보니,보폭은 보통이었고 속도는 좀 빨랐다. 그러나 정해둔 룰은 없다.몸이 요구하는 대로 보폭과 속도를 조절한다. 그는 “걷기를 만만하게 여기면 오래 못한다.정말 건강을 생각한다면 결심이 필요하다.”고 했다.결심이란 언제,어디서든 이 ‘하찮은 운동’을 결코 하찮지 않게 치러내는 진지함과 생활화를 이르는 말이다. 이에 대해 전문의들은 지속적인 걷기가 혈압을 4∼9㎜Hg 정도 낮춰주며,혈압을 높이는 교감신경계의 활성화를 억제하고 인슐린 저항성을 줄이고 혈관의 탄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인체에 좋은 콜레스테롤(HDL)을 증가시켜 심장병도 예방한다고 말한다. 문제는 강도.사람마다 적당한 운동 강도가 있는데 이를 정하는 기준은 맥박수다.일반적으로 220에서 자신의 나이를 뺀 숫자가 최대 맥박수로 한다. 예컨대 63세인 이 총장의 경우 분당 137회가 최대치이며,적정 운동강도는 최대 맥박수의 50∼90% 정도로 잡으면 된다. 운동은 가능한 매일 하는 것이 좋으나 적어도 일주일에 3일 이상은 해야 한다. 운동으로 심혈관계에 주어진 자극이 2∼3일 정도 지속되다가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가기 때문이다.이렇게 운동할 경우 보통 6∼8주가 지나면 혈압 감소효과가 나타난다. 전문의들은 “새벽 시간대만 피한다면 고혈압 환자에게 걷기(속보)는 좋은 운동”이라며 “걷기에 익숙한 사람은 조깅을 병행,한번에 5㎞를 30∼40분에 걷는 정도가 적당하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이해영 국민고혈압사업단 내과전문의 심재억기자
  • 본지기자가 살펴본 서울 종로3가 환승역/계단 좁고 5m이상 급경사 비상탈출시 압사·추락 ‘아찔’

    서울지하철 1·3·5호선이 교차하는 종로3가역에 불이 나거나 유독가스가 살포되는 비상상황이 벌어지면 어떻게 대처할까. 얼핏 보기에는 곳곳에 승강기와 계단이 설치돼 비상시 탈출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하지만 이곳은 하루 30여만명이 지하철을 타고 내리느라 북새통이다.이같은 취약점을 안고 있는 환승역이 서울에만 56곳에 이른다. ●환승통로 1호선과 3호선을 연결하는 너비 약 4m의 환승통로는 1호선 승강장에서부터 3호선 역사까지 40여m나 된다.간간이 비상등이 켜져 있고 일방통행이라 별 어려움이 없어 보였다.하지만 3호선 승강장을 내려가는 지점에서부터 5호선으로 이어지는 100여m 구간은 위험의 소지가 많다.이 구간은 너비가 10m에 달해 비교적 넓어 보이나 곳곳에 복병이 도사리고 있다.먼저 위기상황시 빠른 탈출을 가로막을 수 있는 잡상인들이 통로 여기저기에 진을 치고 있다. 또 통로 중간에는 옷가게·화장품가게 등이 늘려 있다.통행에 불편을 주고 있다.이런 시설물은 양쪽 벽면에 설치된 초대형 광고판과 함께 화재시 유독가스의 발생으로 많은 인명피해를 일으킬 수 있다. ●탈출구 대부분의 계단과 승강기가 5m 이상으로 높게 설치된 데다 지나치게 경사가 급해 긴급상황시 대피시민들이 밀려서 깔리거나 추락사고를 낼 위험을 안고 있다.특히 최근 3·5호선 연결통로 양쪽에는 보행자용 평면승강기 설치작업을 하느라 많은 사람이 몰리는 출퇴근 등 러시아워 때에 사람들의 동선을 가로막고 있다. ●복잡한 지하구조 무엇보다 서로 얽히고 설킨 복잡한 지하구조로 비상시 시민들이 우왕좌왕할 우려가 매우 높다.방향과 출입구를 알리는 표지판이 여기저기 붙어 있으나 주변 시설물과 뒤섞여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만약 정전이 되면 지하 2층에서 1층으로 올라가는 데도 엄청난 혼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수평사회를 만들자]제1부 이제는 수평적 리더십이다 ④지역.세대.계층 통합

    1.국민통합과 정치의 몫 “진정한 국민통합의 시대를 열기 위해,원칙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제16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것을 엄숙히 선언한다.”(2001년 12월10일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출마선언) 대부분의 대통령이 그랬지만 노무현 당선자는 유난히 국민통합을 강조하고 있다.향후 국정운영 원칙의 하나도 국민통합이다. 그리고 국민통합의 과제로 지역갈등 해소와 노사화합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에 요구되는 국민통합의 과제는 지역갈등 해소와 노사화합에 그치지 않는 훨씬 더 복잡하고 커다란 문제다. 정치와 관련해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고전적 정의는 ‘사회적 가치의 권위있는 배분’이다. 한정된 가치나 재화를 공정하고 권위있게 배분해야만 이기적 존재들인 사회구성원들의 통합이 유지된다는 말이다. 계몽주의자들은 인간이 자연상태에서의 만인 대 만인의 투쟁이 두려워 사회계약에 따라 국가를 만들었다고 한다. 결국 정치란 질서를 확보하고 자기 정체성을 상호간에 꾸준히 확인해 가는 국민통합을 통해 운명공동체인국가를 유지해 나가는 것이라고 하겠다. 그러면 국민통합이란 무엇을 의미하는가.국민통합이란 국민들 사이에 상호의존성이 일관성 있게 유지되고 심리적 또는 사회적 거리감 없이 모두가 평등하게 기본 생활을 영위하는 상태를 말한다. 그럼 우리 국민은 이같은 상태를 경험해 보았을까. 지난해 6월 월드컵 감동이 좋은 예가 될 것이다.한국 축구 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하고 4강까지 오르는 과정에서 우리 국민들이 느꼈던 감정과 행동으로 보여준 열정이 바로 국민통합의 발로이자 결과였다. 2.'통합의 지도자' 외국 예 국민통합을 위해 전력을 다한 지도자로는 인도의 간디를 들 수 있다.독립을 앞두고 종교와 계급,그리고 인종적 분열로 유혈 충돌이 반복되는 혼란 속에서 그는 통합을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인도는 힌두교인 인도와 이슬람교인 파키스탄으로 분리,독립되고 말았다. 실제 국민통합에 성공한 지도자로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넬슨 만델라와 프랑스 드골 대통령을 들 수 있다. 만델라는 아파르트헤이트(흑백분리정책)란 이름 하에 악명 높았던 남아공 백인정권의 흑백차별정책을 종식시킨 업적을 남기며 1994년 대통령에 당선됐다. 그는 특히 백인정권 지도자들과의 대화와 협상을 통해 흑인차별의 종식을 성취해낸 탁월한 정치력으로 인종을 뛰어넘는 국민통합을 이룩했다. 그는 이를 위해 대통령 재임 중 자신을 27년간 감옥에 가둔 백인들에게 일체의 정치보복을 하지 않았다.흑백화합을 위해선 관용과 화해가 전제되어야 한다는 게 그의 통치철학이었던 것이다. 반면 분열의 위기에 있었던 국가를 강력한 리더십으로 통합시킨 지도자는 프랑스의 드골이다. 2차 세계대전 이후 프랑스는 과연 국가가 어디로 가야 하는가를 놓고 10년 넘게 사분오열돼 있었다.이때 다시 등장한 드골은 국민들에게 비상 대권를 포함하는 강력한 리더십을 요구하며 5공화국을 수립,식민주의의 과감한 청산과 함께 국가발전계획을 추진했다.결국 그의 권위주의에 가까운 강력한 리더십으로 프랑스는 분열위기에서 벗어나 국민통합을 이룰 수 있었다. 이렇듯 국민통합의 리더십은 상황과 지도자에 따라 매우대조적인 방법으로 발휘될 수도 있다. 3.국민통합의 전제 새 정부가 국민통합을 위해 반드시 고려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최근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우리 국민들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연령,학력,성별,소득을 초월하여 평등주의 성향이 매우 높은 반면,타인에 대한 신뢰는 매우 낮았다. 이는 일종의 피해의식이나 심리적 불안지수가 높은 것을 의미하기도 하지만,국민통합의 성공 여부가 형평성과 공정성의 유지에 달려있다는 뜻을 담고 있다. 국민들은 이 둘(형평성과 공정성)을 합쳐 “공평하다.”는 말을 즐겨 쓰는데,고속도로에서 과속으로 단속됐을 때 운전자들이 마음 속으로 승복하지 않으려는 이유도 ‘왜 나만 잡느냐.’는 형평성의 문제에 기인한 것이다.또 정부와 여당의 정책에 대해 항상 그 숨어있는 의도가 무엇이냐에 관심을 갖는데,이는 공정성을 의심하는 것이다. 그러면 이 형평성과 공정성은 어떻게 확보할 수 있을까. 무엇보다 정책 수립과 결정,그리고 집행과정의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더 나아가 우리 사회에 존재하고 있는 모든 진입장벽을 제거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우리 사회에는 다양한 형태의 진입장벽이 사회 곳곳에 놓여 있어 많은 사람들을 좌절시키고 통합을 저해하고 있다. 출신지역 때문에 인사에서 차별받거나,지방대학 출신 또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취업에 불리하다거나,가난해서 자녀들에게 과외를 못시켜 원하는 대학에 못갔다는 생각을 들게 하는 사례들이 모두 현실적으로 차별을 느끼게 하는 진입장벽이다. 따라서 투명성 제고와 진입장벽 제거를 통한 형평성과 공정성의 확보가 국민대통합의 대전제라고 할 수 있다. 4.계층통합 방안 김대중 정권 5년 동안,우리는 미증유의 경제 위기와 대규모 구조 조정의 고통을 함께 감내하면서 만신창이의 한국 경제를 어느정도 본 궤도에 올려 놓았다.그리고 이는 현 정부가 이룩한 최대의 성과들 가운데 하나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경제위기 극복 과정에서 우리 사회는 계층,지역,세대간의 격차가 크게 확대됐고,노무현 정부는 ‘사회 격차의 해소’라는 엄청난 부담을 떠 안게 된 것이다.대한매일과 KSDC가 공동으로 실시한최근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새 정부가 가장 힘써야 할 부분으로 응답자의 가장 많은 38.7%가 ‘빈부격차의 해소’를 꼽았다.사회 격차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임계 상황에 도달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사회 성원들 사이의 상대적 격차는 소득,소비,기회의 모든 수준에서 일관되게 확대되는 경향을 보였다.국민들 사이의 소득 불균형은 정치적 위험 수위에 도달해 있으며,비정규 고용의 비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가운데 최고 수준까지 올라갔다.수도권과 지방의 격차 역시 크게 확대됐고,젊은 세대가 정규직의 일자리를 잡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 됐다.사람들이 바라는 교육과 삶의 기회는 수도권 중에서도 특정한 지역에 더욱 집중되고 있고,남녀 차별은 여전히 최 선진국이다. 이제 노무현 정부는 확대되는 사회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행동에 나서야 한다.이를 위해 새 정부는 우선 정당한 격차와 부당한 격차 사이에 옥석(玉石)을 분명히 가릴 필요가 있다.개인과 사회의 활력과 발전을 자극하는 정당한 격차는 꼭 필요하고 유지돼야 하지만,부당한 사회 격차와 기득권을 끊임없이 확대 재생산하고 위화감을 확대시키는 차별은 근본 뿌리를 제거해야 한다. 새 정부는 이를 위해 다음의 핵심 정책 과제를 구체화하고,이를 일관되게 추진할 필요가 있다. 첫째,부당한 부(富)의 세습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제도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주식의 편법·변칙 증여를 차단하고,재산세와 상속세를 강화해 자신의 피와 땀으로 이루어지지 않는 부의 세습에는 제한을 가해야 한다. 둘째,사회적 기회 구조가 특정 지역,인맥,집단 등에 편중되고,사회적 박탈감과 정치적 균열이 확대 재생산되는 현상을 막아야 한다.이를 위해 의사 결정과 인사의 모든 측면에서 유리알 같은 감시와 투명성을 강화해야 한다. 셋째,고질적이고 심각한 사회 격차가 시정되지 못하는 부문에서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제도적으로 문제를 해소하는 등 ‘적극적 조치’를 도입해야 한다.여성 고용의 할당제 확대,동일노동·동일임금제 도입을 통한 정규직과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처우 개선 등에서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이필요하다. 이러한 모든 개혁들은 사회적 합의와 더불어 추진될 때 국민적 설득력과 정치적 정당성을 얻을 수 있다.일부에서는 경제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저해한다는 논리를 앞세우며 사회 격차 해소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 노력을 반대해 왔다. 그러나 역설적으로,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서라도 그 사회적 기초를 파괴하는 부당한 구조적 사회 격차를 방치해선 안 된다.경제와 사회 발전을 가로막는 부당한 사회 격차와 불균등을 정치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유도할 때 정치가 제 위치를 찾을 수 있는 것이다. 5.갈등구조 극복 과제 통합에 반대되는 현상은 분열인데 분열은 집단간의 갈등에 의해,갈등은 국가 내의 집단을 구분하는 균열요소에 의해 발생한다.그러나 균열이 바로 갈등을 의미하지는 않는다.우리가 잘 아는 스위스는 다수인 독일계를 중심으로 프랑스계와 이탈리아계로 구성되어 있지만 이러한 인종이라는 균열요소로 인해 심각한 갈등이 발생했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반대로 미국은 인종간의 균열이 갈등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지난 1992년 LA흑인폭동은 균열이 갈등화된 사례이다. 우리 사회의 경우 갈등 수준이 다른 국가들에 비해 그리 심한 편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그러나 아직 분단으로 대치중인 국가이고,부존자원의 결여로 지속성장을 해야 하는 환경적 제약을 국민 모두가 느끼고 있기 때문에 조그마한 갈등이라도 그 부작용이 크게 나타나며 심리적 긴장도를 높여준다.따라서 갈등의 예방과 관리,이를 통한 통합의 유지는 매우 중요하다. 집단을 구분짓는 균열요소로는 종교,계급,이념,인종,세대,지역,성 등이 지적된다.우리나라에서 관심을 가져야 할 균열요소는 지역,세대,이념,빈부차이라고 하겠다. ●지역화합 국민대통합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지역화합이다. 지역갈등은 두가지 차원으로 구성돼 있다.지난 대선에서 다시 한번 나타났던 영·호남 대결구조에 의한 정치적 갈등과,수도권과 기타 지역의 발전 격차 등에 의한 경제적 갈등이다.이 두가지 지역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먼저 중앙집권화가 돼 있는 정치·경제구조를 개선,실질적인 지방분권화가 이뤄져야 한다.그런 면에서 차기정권이 추진하는 행정수도 이전은 정치의 중심지를 현재의 수도권에서 벗어나게 한다는 점에서 일단 지역균형을 이루려는 시도라고 평가할 만하다. 대한매일과 KSDC가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국민들은 국민대통합을 위한 가장 중요한 과제로 지역균형발전(44.5%)과 공정한 인사(31.6%)를 꼽았다. 이런 점을 고려해 볼 때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지난 7일 제안한 ‘국가균형위원회’를 국회 내에 설치해 지역 불균형 투자 및 개발,지역 편중인사에 관한 불균형 측정 지표를 개발하고,이같은 불균형 지표를 토대로 불균형 지역 개발 및 지역편중에 대해 대통령에게 시정을 요구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 볼 만하다. 아울러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지역균형 발전기금의 운영도 검토해 볼 만하다. 공정한 인사를 위해 차기 정부는 우선적으로 인사청문회 대상을 확대·실시해야 한다.국정원장,국세청장,검찰총장,경찰청장 등 이른바 권력 빅4뿐만 아니라 장관들도 인사청문회 대상으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 ●차기정권의 과제 차기 정권의 집권기간 중 가장 우려되는 것은 가치관의 차이에 따른 이념갈등과 세대갈등이다.특히 세대 차이는 이념적 차이와 명확히 일치하고 있기 때문에 분열의 위험성이 높다.문제는 그 간극을 좁힐 수 있는 정책적 수단의 마련이 어렵다는 데 있다. 이념적 차이는 남북문제와 한·미관계에 집중되어 나타나고 있다.최근의 여중생 압사사고에 항의하는 SOFA개정 시위가 젊은이들에게는 주권국가 국민들의 정당한 주장으로,나이든 보수층에는 한·미동맹을 해치는 반미시위로 비쳐지고 있는 것이다.따라서 남북문제와 한·미관계의 재정립을 둘러싼 합의과정이 국민통합의 키포인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이 과정은 정부의 일방주의가 되어선 안 되며,조급함을 버리고 국민대의기관인 국회 내에서 충분한 논의를 거친 후 방향성이 결정돼야 할 것이다.세대 갈등은 이념과 가치관의 차이에 기인하기도 하지만 정서적·감성적 부분이 많이 차지하고 있다.그리고 지난 10년간 우리 사회가 산업화시대에서 정보화시대로 전환하면서 정보격차에 따른 세대간 이질감은 어느 때보다도 폭증했다. 그러나 어느 시대,어느 사회에나 일정 수준 존재하는 세대간 갈등은 젊은층의 가치관을 사회가 수용하는 방식으로 해소돼 왔다.향후 사회의 중추세력은 성장하는 세대에 의해 장악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이들의 가치관 수용은 불가피한 것이다.다만 이 과정에서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인권,평등,삶의 질 등은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가치라는 점을 구세대에게 꾸준히 설득시키는 작업도 병행해야 한다. 6.통합 이데올로기 창출 우리나라의 민주화 과정이 10년 이상 진행되고 있지만,중첩적 갈등구조 속에 빠져있는 것은 우리 사회가 권위주의 해체 이후 새 시대에 맞는 통합 이데올로기를 형성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다.그리고 그 책임은 일차적으로 노태우,김영삼,김대중으로 이어지는 역대 정권에 있다고 볼 수 있다.초기 산업화가 진행된 지난 60∼70년대의 국민통합은 “잘 살아보자.”라는 국민들의 욕구를 성장과 발전이라는 이데올로기로 묶어낼 수 있었다.그러나 지난 80년대 말 이후 정치권은 권력장악을 위해 지역이라는 균열구조를 정치적으로 동원함으로써 잠재적 갈등을 현재화시켰고 그 결과 분열현상이 나타났다. 이제 차기 정권은 통합 이데올로기를 형성해나가야 한다.덩샤오핑(鄧小平)과 장쩌민(江澤民)으로 이어지는 중국 개혁·개방의 초기 지도자들은 국가가 나아가는 방향을 합리화하는 이데올로기를 창출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특히 1989년 천안문 사태를 경험한 후 개혁·개방에 따른 현상적 모순과 심리적 혼돈을 경험하고 있는 중국 국민들에게 자기 정체성을 확인시키고 발전에 대한 자신감과 중국민으로서의 자부심을 갖게 하는 이데올로기를 꾸준히 개발해왔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국민대통합을 위한 이데올로기는 어떤 모습이 돼야 하나.노무현 당선자의 성향이나 현재 담론의 주도권을 장악한 집단의 성격으로 볼 때 배타적 민족주의의 모습을 띨 경향이 높아 보인다.이는 차기정권이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세계화 시대에 대외 상호의존성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배타성은 국가발전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이런 점에서라도통합 이데올로기는 개방성과 평등성에 바탕을 두어야 할 것이다. ◆기획의도및 필진 대한매일과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가 연중 기획물로 준비한 ‘이제는 수평적 리더십이다’라는 시리즈의 네번째 테마는 ‘지역·세대·계층 통합’입니다. 다음 달 취임을 앞둔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국민대통합을 누차 언급한 바 있고,실제적으로도 국민들은 노무현 새 정부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분야로 국민통합을 들고 있습니다.이에 따라 지역과 세대,계층을 뛰어넘는 국민대통합은 과연 어떤 방식으로 이뤄져야 하고,외국의 사례는 어떤지 등을 심층 분석했습니다.이번 기획의 대표 집필은 명지대 김도종 교수와 한림대 박준식 교수가 맡았습니다.
  • 盧당선자 미군감축.전쟁시나리오 발언 안팎“대비책 강조” 파장 긴급진화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30일 주한미군 감축 가능성과 전쟁 가능성을 언급해 파장이 일고 있다.노 대통령 당선자의 발언은 이날 충남 계룡대에서 김판규 육군참모총장의 육·해·공군 합동보고 후 있었던 훈시에서 나왔다. 노 당선자가 당선 후 처음으로 군 수뇌부와 회동하는 자리에서 주한미군 감축 문제와 전쟁 가능성 등 미묘한 두 가지 사안을 언급한 것은 나름대로의 채널을 통해 정보를 얻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설득력이 있다. 대통령선거 직전에도 한나라당의 핵심 관계자들은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을 거론했었다.최근의 미군 장갑차 여중생 압사사건을 계기로 반미감정이 거세게 일어난 게 주한미군 철수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반미감정이 심한 나라에 굳이 주둔할 필요성이 있느냐는 얘기다. 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지난 9일 방한한 테드 스티븐스,대니얼 이노우에 의원 등 미국 상원의원 2명이 김대중 대통령을 면담해 ‘한국민이 원하면’이라는 전제로 주한미군 철수 문제를 거론했다.”고 주장했다.물론 정부측은 최 의원의 발언을 부인하고 있다. 미국 내에서도 미군 장갑차 여중생 압사사건에 따른 반미기류 이후 주한미군 철수문제는 심심치 않게 거론됐다.뉴욕 타임스의 칼럼니스트 윌리엄 새파이어가 지난 26일자 칼럼을 통해 북한 핵문제를 거론하면서 주한 미군의 철수를 주장하고 나선 게 대표적이다. 하지만 노 당선자가 철수문제를 거론한 것은 예상 밖의 일이다.노 당선자를 수행한 장영달(張永達) 국방위원장은 “만약의 사태에도 대비해야 한다는뜻을 강조하기 위해 그런 발언을 한 것 같다.”고 말하기는 했지만,노 당선자의 발언에 따른 파장은 작지 않다. 노 당선자의 ‘전쟁 시나리오’ 발언도 파문이 일으키고 있다.노 당선자는미국이 북한에 대해 국지적 부분일지라도 제한적 무력공격을 하게 될 경우북한의 대응을 걱정했다.그는 북한이 남한에 대해 보복공격을 할 수 있으며그럴 경우 ‘전면전’으로 번질 가능성을 우려했다. 노 당선자의 ‘전쟁 시나리오’ 발언도 평화적인 대응을 강조하기 위해 나온 것이기는 하다.그런 상황이 오지 않도록 해야한다는 당위론적 발언일 수도 있다.또 사실상 적지 않은 국민들이 걱정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하지만 대통령 당선자가 ‘전쟁 시나리오’를 언급한 것은 자칫 국민들을불안하게 만들 소지도 있다. 노 당선자측도 이같은 문제점을 인식해 즉각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이낙연(李洛淵) 당선자 대변인은 “미군 감축과 관련된 부분은 모두 비보도를 해달라.”고 부탁했다.또 국지전 운운하면서 미국이 만약 북한에 대해 국지적 공격을 했을 경우 북한이 남한에 대해 보복 공격할 수 있는 시나리오를 언급한 부분은 ‘만약 미국이 군사적 조치를 취했을 경우 우리에게 매우 심각한 사태가 올 수도 있기 때문에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을 강조하는 것’으로 발언내용을 다소 순화시켜 달라는 요청도 했다. 곽태헌기자 tiger@ ★盧 당선자 발언 내용 ◆전쟁 시나리오 북핵 문제로 인해 무슨 일이 일어날지 국민들이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혹시라도 불행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게 정치하는 사람들의 책임이고국민들의 책임이다. 백만분의1의 가능성이라도 대비해 국민을 안심시켜줘야 한다.국민을 대신해 (여기)와서 물어보고 대비태세를 묻고 잘돼 있다는 것을 국민에게 보고해야 한다.오늘 여기에 와서 대비태세가 조금도 허점 없이 잘돼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국민에게 안심하라고 전달하겠다.유사시 만반의 태세는 여러분이 갖춰야 하지만 우리도 노력할 책임이 있다. 준비가 잘돼 있다고,한번 해보자 해선 안된다.전쟁은 위험한 것이다.무력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북·미간 갈등이 대화로 평화적 해결이 되도록 (김대중)대통령께서 열심히노력하고 있고 저도 함께 도우면서 노력하고 있다.여러분들은 안심하고 국방에 전념해주시고 국민들은 생업에 전념하면서 잘 생활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 나는 항상 이런 의문을 가졌다.미국이 북한에 대해 국지적 부분일지라도 제한적 무력공격을 하게 되면 북한은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그 점이 가장 걱정스럽다. 대체로 그럴 경우 많은 사람들은 북한이 남한에 대해 보복공격을 할 수 있다고 상정한다.그렇게 됐을 때 우리 군이 대응을 피할 수 있겠나.불가능한 것처럼 보인다.그런 게 전면전의 우려인데 이에 대해 좀 깊이 생각해야 한다. 북한의 태도에 대해 대화중단이나 지원중단 등 강경조치를 생각할 때에는이 시나리오를 생각하고 검토해야 한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대통령과내가 평화적으로 풀겠다는 자세에는 이런 것들이 전제돼 있다.대화를 끊고응징도 해보고 할 때에는 그와 같은 상황이 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것이다.국민적 자존심에 다소 손상을 주기도 하고 이런 프로세스를 생각하지 않으면 왜 자꾸 (북한에)끌려 다니느냐고 생각할 텐데,이런 프로세스를 생각한다면 다른 것을 생각할 수 없다. 그외 다른 수단도 동원하고 국제적 여론 등을 동원해서 풀어보도록 노력하겠다.경우에 따라서는 위험하지 않은 다양한 대응도 해보겠다.그러나 이런것들은 모두 근본적으로 평화적으로 한다는 전제 위에서다. ◆주한미군 감축 대비 주한미군에 대해 미국이 스스로 감축한다는 전략을 세운 적이 있다.국방전략에 따라 감축 얘기가 나왔다가 중단되기도 했다.그런데 최근에 또 (감축)이야기가 나온다고 한다.감축 전력을 한국군이 어떻게 보강할 것인지 장기적인 대비책을 마련해놓고 있는지,들은 바 없어 묻고 싶었다.다음에 국방부에묻기로 하고… 군은 변화된 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5년 또는 10년,20년 계획을 세워 대비토록 해야 한다. 짧은 기간 내에는 (미군)병력감축이 있을 가능성이 없지만 장기적으로 있을수 있기 때문이다.
  • [우리고장 NGO] 군산미군기지 우리땅찾기 시민모임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을 전면 개정하라.미군기지 임대료 지불하라….” 1998년 5월 이후 전북 군산시 옥서면 미공군기지 앞에서는 매주 수요일 오후 2시가 되면 어김없이 크고 작은 집회가 열리고 있다.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많게는 1000여명,적게는 10여명의 회원과 주민들이 모여 5년째 끈질기게 강력한 외침을 보내고 있다.‘군산미군기지 우리땅 찾기 시민모임’(대표 문정현) 회원들이 SOFA 전면 개정과 미군기지 임대료 지불,미군범죄 근절,소음피해 및 환경오염 해결,공여지 해제를 요구하며 시위하는 현장이다.지난 24일로 263회째를 맞은 이 집회는 두 여중생 압사 관련 미군의 무죄평결을 규탄하는 범국민적인 추모행사가 열리면서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우리 땅 찾기 시민모임은 지난 97년 10월 미 공군기지측이 일방적으로 우리 민항기의 활주로 사용료 인상안을 발표하자 이에 반발한 시민들의 시위에서부터 태동했다.95년 군산미군기지 사용에 관한 협정에 따라 민항기의 이착륙시 매회 60달러의 사용료를 지불했지만 97년 미군측이 갑자기 3∼4배나 인상을 요구하자 ‘군산미군기지 민항활주로 사용료 인상 철회를 위한 시민모임’이 결성됐다. 이 모임은 매주 금요일 비행장 앞에서 집회를 갖고 인상안의 부당성을 지적했다.미군측은 시민모임의 요구를 받아들여 인상계획을 철회하고 5년간 점차적으로 올리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시민들은 미군의 횡포가 불평등한 SOFA에서 기인한다고 판단,이듬해 5월8일 군산미군기지 우리땅 찾기 시민모임을 결성하기에 이르렀다.이 모임에는 전북도내 15개 시민·사회단체들이 참여해 결합력이 높아지면서 본격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매주 수요일 오후 2시에 모여 SOFA 개정과 함께 국토를 무상 사용하는 미군으로부터 임대료를 받아 미군기지로 피해를 입은 지역주민들에게 돌려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환경조사권이나 단속권을 행사할 수 없는 미군기지의 환경오염과 소음피해를 해결해 줄 것을 촉구하며 피해조사활동도 전개하고 있다.군산미공군기지 밖 50만평의 공여지도 토지소유주들이 재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즉각 해제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우리땅 찾기 시민모임은 지난 5년 동안 환경단체와 연대해 미군기지에서 배출되는 오폐수에 대한 수질조사활동을 벌여 이를 전국적으로 이슈화했다.또미군 위조지폐범을 우리 재판정에 서게 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군산 미공군기지 주변 마을의 소음실태를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공식조사해 이에 대한 대책을 요구하는 성과도 거두었다.전국 각지에서 미군기지 반대운동을 벌이고 있는 단체들이 결성한 ‘불평등한 SOFA 개정 국민행동’의 산파역할을 하기도 했다. 김정열 사무국장은 “지난 5년간 우리땅 찾기 시민모임 집회에 참여한 연인원이 4만여명에 이른다.”면서 “불평등한 SOFA 개정과 미군범죄 근절,환경문제 해결 등이 이뤄질 때까지 집회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군산 임송학기자 shlim@
  • [열린세상]국제공조·민족공조 조화를

    지난 4월 미국 국무부 제임스 켈리 동아태담당 차관보가 “미국은 한국의차세대 지도자가 한국에서 미국의 전통적 역할에 도전하는 방향으로 한·미동맹의 성격을 다시 규정하려 할지도 모른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당시 미국은 노무현 대통령 후보의 ‘대등한 한·미관계론’에이같이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역설적이게도 미국이 한반도에서 미국의 전통적 역할에 이의를 품고 있는노 후보의 대통령 당선에 가장 공헌했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한다.북한의 ‘핵개발 시인’이라는 이른바 ‘미국발 북풍'을 잠재우고 노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것은 반미감정의 확산과 기존 질서에 대한 젊은 세대의 변화요구가 한몫 했다고 할 수 있다. 올 초 미국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500m종목에서 김동성 선수가 금메달을 빼앗긴 사건,부시행정부의 일방주의 외교,부시 대통령의 북한에 대한 ‘악의 축’ 발언,의정부 여중생 압사사건과 가해 미군의 무죄평결 등으로 한국사회에서의 반미감정은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제16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후보가 승리함으로써 기존의 한·미관계에 근본적인 변화가 초래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국내외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왜냐하면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선거 과정에서 기존의 의존적이고 불평등한 한·미관계를 ‘수평적이고 균형적인 동맹관계'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기 때문이다.노 당선자는 한·미 동맹이 ‘한국이 고도 경제성장을 하는 데 중요한 안보환경을 제공’한 것에 대해서는 인정하지만,앞으로는 불평등한 한·미관계가 수평적 관계로 발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있다.노 당선자는 ‘국가와 민족의 이익을 지키는 당당하고 자주적인 외교'를 펼칠 것을 주장하면서 ‘한·미관계에 대해 낡은 생각을 바꿔야 한다.'는 입장을 선거과정에서 밝혔다. 노 당선자는 지난 20일 당선 이후 첫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한·미관계의근본적 변화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 “대북관계든 대미관계든 김대중 정부의 큰 정책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노 당선자는“대외관계 자체를 근본적으로 바꾸라는 특별한 국민 요구는 없다.”고 하면서도 한·미관계는 “상호협력관계로,국민의 자존심과 국가의 위신을 서로 존중하는 상호평등관계로 점차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선에서 이회창 후보는 한·미 공조에 무게를 두고 한·미 군사동맹관계발전 등 ‘안보'를 강조했고,노무현 후보는 한반도의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해 미국이 노력해야 한다면서 남북화해와 ‘평화'에 비중을 두는 발언을 많이 했다.이번 대선에서 현상타파 세력(개혁세력)이 현상유지 세력(보수세력)을누르고 승리함으로써 한·미관계의 재조정은 불가피할 것이다.이번 대선은한반도를 둘러싼 기존 질서의 유지냐,아니면 새로운 질서 창출이냐를 결정할 중요한 선택의 기회였다.그리고 우리는 대북 포용정책의 지속을 통한 냉전구조 해체와 한·미관계 재조정이란 ‘현상타파’를 선택했다. 2000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전통적인 한·미동맹(한·미 공조)에서 남북화해·협력(남북 공조)으로 비중이 옮겨가는 과정에서 남북화해와 남북문제의 당사자 해결(주도성)을 강조하는 정치세력이 승리함으로써 북한핵문제 해결 등과 관련한 한·미간 갈등이 나타날 수도 있다.미국은 반테러와 대량살상무기 비확산 차원에서 북한을 ‘악의 축'을 이루는 나라로 규정하고 핵무기 개발포기 등 ‘무장해제'를 위한 대북 압박정책을 추진하고 있다.이에 비해 우리에게 있어 ‘북한문제’는 민족내부 문제로서 전통적인 한·미 공조와 6·15 남북공동선언 이후의 민족 공조 사이에서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딜레마에처해 있다. 따라서 새 대통령은 남남갈등을 잘 수습해나가면서 남북화해의 진전에 따른 민족 공동번영(민족 공조) 문제와 한·미동맹관계 강화(한·미 공조) 문제사이의 조화점을 찾기 위한 지혜를 모아야 한다.남북관계가 진전되면 국제공조에서 남북 공조로 비중이 옮겨갈 수밖에 없다.이 과정에서 한·미간의 갈등이 불거질 수 있는데,새 정부는 양립하기 어려운 ‘국제 공조'와 ‘민족공조'를 상호보완적으로 잘 조화시켜 나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고유환 동국대 교수 북한학
  • 민언련 ‘올해의 나쁜보도’ 선정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이사장 성유보) 신문모니터위원회는 22일 “올해 주요 신문들이 대미 종속적·반평화적 보도태도와 노동계 파업에 대한 악의적왜곡,선거과정에서의 비합리적인 편파보도 등 여러가지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냈다.”고 평가하며 ‘나쁜 보도 10’을 선정했다. ‘나쁜 보도 10선’에는 ▲민주당 경선 흠집내기 ▲이회창씨 아들 병역비리 본질흐리기 ▲부시 미국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 무비판적 전달 ▲미군장갑차 여중생 압사사건 초기 외면 ▲친일·반민족행위자 명단 발표 공정성시비 ▲서해교전에 관한 추측성 보도와 강경론 확산 ▲대통령선거 관련 편파 왜곡 ▲의문사진상규명위의 허원근 일병 발표에 관한 왜곡 ▲북 핵개발 의혹 과장 보도 ▲병원·공공·공무원 노조 등 각종 파업에 관한 왜곡 보도 등을 뽑았다.
  • 선택2002/‘대선결산·새정부 과제’ 대담 - “소수정권 인식 인사 대탕평책 써야”

    22일간의 공식선거운동기간 열전을 펼쳤던 제16대 대통령선거는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당선으로 막을 내렸다.이번 대선이 과거 선거와 다른 특징,투표율과 득표율이 갖는 여러 현상,그리고 향후 정치개혁과 국민통합 등여러 분야에서 노무현 대통령당선자가 안고 있는 과제 등을 김영호(金暎浩·정치학) 성신여대 교수와 박명호(朴明浩·정치학) 동국대 교수의 긴급 특별좌담을 통해 진단해본다. ◆ 이번 대선의 특징 ◇김영호 교수- 이번 선거는 인터넷선거가 활성화돼 고비용 구조가 개선되었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우선 게시판 등 온라인 매체를 통해 후보와 유권자간의 쌍방향 의사소통이 가능해졌다는 점입니다.청중 동원방식의 선거도모습을 감췄습니다.현장에 없어도 후보의 공약을 조목조목 따질 수 있었고이를 위한 온라인 콘텐츠도 많이 개발됐습니다.한 조사 결과에 의하면 하루평균 30만건이 여기에 접속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그러나 익명성을 이용한무분별한 비방과 흑색선전은 문제점으로 지적할 만합니다.또 한가지는 양김시대를 마무리했다는 것입니다. ◇박명호 교수- 이번 선거는 과거 대선과 달리 ‘3김시대’를 종식하는 첫번째 선거였습니다.또 인터넷과 TV를 활용한 미디어 선거라 할 수 있습니다.20∼30대와 50대 이상의 지지 후보가 극명하게 나누어지는 세대간 갈등양상을보여줬던 선거이기도 했습니다.이와 함께 지역간 대결상황도 여전히 강세를보였습니다. ◇김 교수- 세대별로 보면 20∼30대가 노 당선자를 압도적으로 지지했고 50대 이상은 이 후보를 지지한 반면 40대는 양분되는 양상이었습니다.세대간의 격차와 남아있는 지역감정이 중첩된 결과를 극명하게 나타냈습니다.앞으로풀어야 할 과제라고 봅니다.투표율 저조도 풀어야 할 문제입니다. ◇박 교수- 노 당선자의 결정적 승인은 젊은층의 압도적인 지지라 할 수 있습니다.세대간의 다른 지지 성향이 이같은 결과를 가져온 것으로 봅니다.특히 진보와 보수가 세대와 결합해 뚜렷이 나타났습니다.이런 경향은 향후 정당간의 이념을 보다 체계적으로 나누는 변화의 동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 정몽준 대표의 전격 지지철회영향은? ◇김 교수- 투표 전날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대표의 노 당선자 지지 철회에 따른 유권자들의 정치 혐오가 낮은 투표율로 이어졌던 것으로 분석됩니다.당초 낮은 투표율은 노 당선자에게 불리하고 이 후보에게 유리할 것으로예상했으나 이 예상도 빗나갔습니다.정 대표의 노 당선자 지지 철회로 이 후보 진영의 결속력은 갑자기 느슨해졌고 상대적으로 노 당선자 진영의 결속력은 강화된 것으로 보입니다. ◇박 교수- 정치혐오 현상을 강화하고 결국 투표율 하락에 결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지역적으로 충청권·수도권·울산의 투표율이 지난 대선보다 크게떨어져 이같은 현상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유권자의 실망을 가져오고 역대대통령선거 사상 최저 투표율을 기록한 결정적인 요인이었습니다. ◆정치개혁 방안은 ◇김 교수- 노 당선자가 여소야대의 현 상황을 여대야소로 바꾸려 한다면 무리가 따를 것입니다.양김시대의 구태를 재연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박 교수-최근 국회 정치개혁특위에서 정치개혁의 방향은 여야간에 대략 합의가 이루어졌습니다.국회의 권한강화와 고비용 저효율을 타파하는 것이 핵심이었는데 노 당선자도 이같은 방향으로 나아갈 것으로 보입니다.이와 함께 정당개혁 등에도 강력한 개혁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선거 공약대로 분권형 대통령제,책임총리제도 추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 교수- 가장 중요한 것은 인사문제입니다.대대적인 탕평책을 통해 지역문제를 해결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노 당선자는 총리 인준부터 난항을 겪을 것이고 정계 개편을 통해 이를 돌파할지,야당에 총리 자리를 양보할것인지 고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박 교수- 16대 국회의원 273명 중 227명이 지역구 의원입니다.이 가운데당적을 한번 이상 바꾼 의원은 78명이나 됩니다.노 당선자는 그러나 이미 밝힌 대로 인위적인 정계개편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거대 야당의 반발은 물론 당장 총리 인준문제가 대두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순리대로풀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진보세력의 원내 진입 전망 ◇김 교수- 이회창 후보가 당선됐을 경우 민주노동당의 원내 진입이 가능해졌을것입니다.그러나 개혁 성향의 노무현 후보가 당선돼 그 가능성은 많지않아 보입니다.때문에 노 당선자는 민노당 등 노동·진보세력을 정치파트너로 인정해야 할 것입니다. ◇박 교수- 민노당의 차기 국회 진입은 선거제도에 따라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이번 대선에서 민노당 권영길 후보가 3.9%의 지지를 받았는데 지난번보다는 높은 편입니다.정몽준 대표의 지지 철회로 일부 지지자들이노무현 후보에게 쏠리는 현상도 나타났지만 이번 대선으로 차기 국회진입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반미기류와 한·미관계 ◇김 교수- 북핵 문제와 여중생 압사 사건으로 인한 촛불시위가 맞물리면서이들이 이번 선거의 가장 중요한 이슈로 떠올랐습니다.노 당선자는 기존의한·미 동맹의 틀을 유지하면서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개정을 추진한다는입장입니다.그러나 외신의 시각은 다릅니다.상당히 우려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만약 현재의 상황이 주한미군 철수와 외국인 투자의 철수로 이어진다면 한·미관계의 어젠다 자체가 흔들리게 될 것입니다. ◇박교수- 여중생 사망사고로 촉발된 반미문제는 이번 대선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습니다.특히 젊은층의 단결과 선택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남북문제는 민족문제뿐 아니라 이미 세계 역학관계에도 중요합니다.노 당선자는 향후 한·미관계에 있어 국민적인 여론을 활용하고 이용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노 당선자의 과제는 ◇김 교수-국제적으로 만연한 미국 중심의 세계화를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지식 기반의 사회 위에서 국가 이익을 관철시키는 정책이 필요합니다.주 5일제,고교평준화,의약분업 등 사회적 문제는 이익집단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중립적인 전문가들로 구성된 위원회를 만들어 대안을 만들고 이를 수용해 부작용을 줄여 나가야 할 것입니다. ◇박 교수-박빙의 차이로 당선된 만큼 이 후보를 지지한 국민들을 의식해 국민화합과 대통합,그리고 세대간 화합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입니다.또 새 정치를 구현하겠다는 점이 국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기 때문에 정치개혁도좀 더 가열차게 추진해야 합니다. ◇김 교수-인사문제에 관해서는 대대적인 탕평책이 필요합니다.노사문제도과감히 떠안아야 합니다.노동계의 세력도 정치 파트너로 인정해 그들의 의사를 적극 수용해야 할 것입니다. ◇박 교수- 지역대결을 해결하는 것도 급선무입니다.단순히 국회의원 선거제도를 바꾸는 것으로 해결되지는 않습니다.세대와 지역,이념에 바탕을 둔 정책을 추구해야 합니다.소수정권임을 인식하고 인사가 만사라는 정신으로 지역별 탕평책을 쓰는 것도 지역감정 타파에 도움을 줄 것입니다.야당이 다수당임을 인정하고 협조와 타협으로 정치를 풀어가야 합니다. ◇김 교수-노 당선자의 시급한 과제는 최근 일련의 사태로 인한 한·미 양국의 오해를 푸는 일로 보입니다.전통적인 한·미 공조를 복원시키고 북한이파기한 제네바 기본 합의도 돌려 놓아야 합니다.만약 주한미군의 철수를 주장하거나 우리가 핵을 보유하려는 시도는 위험합니다.그리고 한반도 비핵화선언을 적극 지지하는 등의 분명한 입장으로 나가야 할 것입니다.노 당선자는 북한에 대해 교류와 경협을 유지하고 지속적인 현금지원을 견지하고 있습니다.북한의 핵개발 의지가 계속된다면 신중한 자세를 가져야 할 것입니다.남북정상회담에 관한 한 사전 의제에 대해 국민적 합의 기반을 만들고 정해진 범위 안에서 성사시켜야 할 것입니다.즉흥적인 시도는 한·미관계 등 여러 면에서 부작용을 불러 올 수 있습니다. ◇박 교수-북핵 문제는 후보간 극명한 정책적 차이를 보여주었습니다.노 당선자는 기존의 햇볕정책의 큰 틀을 유지하면서 보완해 나간다는 입장입니다.그러나 반대자들도 많은 만큼 야당의 협조와 동의를 구해 투명하게 추진해야 할 것입니다. ◇김 교수-이번에 나타난 계층간 표 차이도 사회갈등의 한 단면입니다.사회적인 자원은 한정돼 있기 때문에 선거 공약과 실행 정책의 우선 순위를 잘판단해야 합니다.효율적 배분이 중요합니다.공약을 정책으로 전환시키는 당선자의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지연·학연·혈연을 두루 감안하는 탕평책은 능력있는 인사에 대한 역차별 가능성도 있으므로 신중해야 합니다.세대간·지역간 대결 구도를 극복하는 것이 우선돼야 합니다.정리 최병규 김경두기자 cbk91065@
  • 서울市의회, SOFA 개정 결의문

    서울시의회는 16일 임시회를 갖고 ‘주한미군 주둔군 지위협정(SOFA) 개정촉구 결의문’을 채택했다. 시의회는 “미군 장갑차 여중생 압사사건의 가해자에 대해 무죄 평결이 내려진 것에 대해 심히 유감으로 생각한다.”면서 “한·미 정부와 주한 미군은 불평등하게 맺어진 SOFA의 전면 개정 협상에 착수하고 손상된 한국민의자존심이 회복될 수 있도록 불평등 조항을 개정하라.”고 촉구했다.시의회는 이날 결의문을 국무총리,미 대사관,미8군 사령관 등에게 전달했다. 류길상기자
  • ‘여중생 방미투쟁단’귀국회견“美는 조속히 입장 표명을” 촉구

    의정부 여중생 사망사건에 대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직접 사과와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의 개정을 요구하는 움직임에 노점상·농민·의료인 단체도 합류했다. 전국노점상연합과 전국농민회총연맹은 12일 오전 서울 광화문 미대사관 옆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여중생 사건 책임자 처벌과 SOFA 개정을 촉구했다.이들은 “13,14일 저녁에 전국의 노점상에 추모와 항의의 표시로 촛불을 켜기로 했다.”고 밝혔다. 의사·약사·한의사들로 구성된 ‘건강권 실현을 위한 보건의료단체연합’은 미 대사관 앞에서 ‘평등한 한·미관계 정립을 위한 SOFA 개정 및 이라크전쟁 반대 1000인 선언’ 기자회견을 가졌다.일간지 사진기자와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등 40여명도 미대사관 앞에서 ‘여중생 압사사건을 바라보는 사진작가 137인 선언식’을 가진 뒤 항의의 뜻으로 카메라를 길에 내려놓은 채 침묵시위를 가졌다. 홍근수 목사 등 여중생 범대위 관계자들은 세종로 정부종합청사를 찾아 김석수 국무총리를 면담했다.송월주 전 조계종 총무원장과 서경석 경실련 상임집행위원장 등 SOFA 개정 요구 성명을 발표했던 사회원로 5명도 미 대사관을 방문,성명서를 토머스 허바드 미 대사에게 전달했다.이날 저녁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는 두 여중생을 추모하는 촛불집회가 13일째 이어졌다. 한편 지난 2일부터 열흘간 미국 워싱턴과 뉴욕 LA 등을 돌며 규탄시위를 벌였던 방미투쟁단 소속 한상렬 목사 등 6명은 이날 저녁 8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한상렬 방미투쟁단장은 기자회견에서 “많은 미국 관계자들을 만나 부시 미 대통령의 사과와 재판권 이양,SOFA 개정 등을 요구했지만 그들은 오만함으로 일관했다.”면서 “14일까지 미국측에 우리의 요구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최후 통첩을 했다.”고 말했다. 이세영기자 sylee@
  • 美 ‘기지촌 조사단’ 또 파견/시민단체””여중생 문제외면...인권 논할 자격 있나””

    미군 장갑차에 의한 여중생 사망사건으로 반미 감정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미 국무부와 국방부가 한국 내 기지촌 여성의 인권실태를 조사하기 위한조사단을 파견,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미 의회 조사단이 기지촌 여성의 인권실태를 파악하고 돌아간지 얼마 되지 않아 정부 조사단까지 같은 목적으로 방한,법무부와 여성부·경찰청 등 관련 부처는 뜨악해하고 있다. 특히 시민단체들은 “미군 장갑차에 압사당한 한국 여중생의 인권은 거들떠보지도 않는 미국 정부가 한국 내 외국여성의 인권을 조사할 자격이 있느냐.”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르면 5일 방한하는 미 정부 조사단은 국무부 소속 인신매매 문제 전문 관료 1명과 국방부 소속 영관급 장교 3명으로 구성됐다. 그러나 조사단은 한국 내 여론을 의식,공식 외교 채널을 통하지 않고 주한미 대사관을 통해 입국 사실을 알리는 등 관련 일정을 쉬쉬하는 바람에 당국이 입국 일정을 파악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였다. 여중생 사망사건 범국민대책위원회 제종철 간사는 “주한미군의 인권유린으로 반미감정이 최고조에 이른 상황에서 미 의회와 정부가 한달 사이에 잇따라 한국의 인권상황을 조사하겠다는 것은 이율배반”이라면서 “미국은 주한미군의 인권유린 행태를 먼저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반미여성회장수경 사무처장은 “미국이 주권국가인 한국의 인권 실태를 조사하는 것은내정간섭으로 비춰질 수 있다.”면서 “한국인 업주들이 저지르는 인권 유린은 한국 정부에 맡기고 미국 정부는 기지촌 업소의 수요자인 미군 장병들에대한 인권교육부터 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시위 이모저모 - 방미투쟁·인터넷서도 ‘反美물결’

    의정부 여중생 사망사건에 대한 부시 미 대통령의 간접 사과에도 불구하고미군 무죄평결에 항의하는 시민들의 시위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타고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사건 초기 시민단체 회원과 대학생들로 한정됐던 시위 참가자들은 미 군사법원의 무죄평결이 있었던 11월말을 기점으로 20·30대 회사원과 주부,청소년층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종교·노동·문화계도 항의의 대열에 속속 결집하고 있다.더욱이 지난 2일 여중생 사망사건 범국민대책위가 방미 투쟁단을 파견하고,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가 세계교회협의회(WCC)와 아시아기독교협의회(CCA)와 연대해 이 문제를 국제여론화하기로 함에 따라 파장은 국외로 확산될 조짐이다. ●촛불시위의 확산 지난달 30일 이후 닷새째 이어지고 있는 광화문 촛불시위는 한 30대 네티즌의 제안이 인터넷을 통해 급속히 퍼져 나가면서 연인원 7000여명의 평범한시민을 거리로 불러냈다. 4000여명이 참여한 30일 시위는 반미시위의 새로운 양상을 고스란히 보여주었다.주최자와 구경꾼이 따로 없는 ‘만민공동회’를 연상시켰던 이날 집회에서 참가자들은 화단 경계석에 마련된 즉석 연단에 올라 저마다 가슴에 담아온 ‘울분’을 토해냈다.이 가운데는 아르헨티나에서 왔다는 40대 교포여성과 초등학생 자녀 둘을 데리고 나온 386세대 직장인,교복차림의 여중생도있었다. 평일에도 이어진 촛불시위에는 매일 300여명 안팎의 시민이 참여하고 있다.주말인 7일 시위에는 전국에서 3만명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범대위측은 예상하고 있다. 난감해진 것은 경찰이다.경찰청 관계자는 4일 “자발적으로 모인 시민을 상대로 ‘법대로’만을 고집하기엔 어려움이 따른다.”면서 “국민 정서를 고려해 비폭력적인 평화시위에는 탄력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종교계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지난 2일 단식농성에 들어간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을 시작으로 3일에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덕수궁 앞에서 긴급기도회를 갖고 여중생 사망사건에 대한 부시 미 대통령의 공개사과와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의 전면 개정을 요구했다. 5일에는 실천불교승가회의 108배 시위와 천주교대책위의 ‘살인미군 회개촉구 생명·촛불 음악회’가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다. ●인터넷에도 반미 물결 인터넷 쇼핑몰 ‘에스엔몰’(www.snmall.com)은 사과 15∼20개가 든 5㎏짜리 ‘부시 사과’ 한 상자를 2만원에 팔고 있다.수익금 전액은 범대위에 전달된다.사과상자에는 “부시 사과를 ‘씹으며’ 의정부 여중생 압사사건의슬픔을 달래 보세요.”라고 씌어져 있다. 휴대전화 벨소리 전문업체 야호커뮤니케이션은 범대위와 공동으로 추모 벨소리를 만들어 4000여건의 다운 횟수를 기록했다.단음 벨소리는 홈페이지(www.5782m.com)를 통해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고,16화음·40화음 벨소리는 유료로 서비스돼 수익금 전액이 유가족에게 전달된다. 온라인 게임 ‘천상비’와 ‘공작왕’에서는 ‘미군 병사 마크 워커 몬스터’와 장갑차를 출현시켜 이용자에게 ‘사냥’에 동참할 것을 호소했다.게임업체 ‘팜팜인터데크’는 홈페이지에 사이버 분향소(www.antimigun.org)를차렸다. ●연예인들,탱크라도 구속해야 가수 레이지본·권진원·안치환·싸이·신해철·정태춘·이현우·윤도현밴드·이적·이은미·이정현,개그맨 전유성·김미화,탤런트 권해효 등은 이번주말쯤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입장을 밝힌다. 인터넷에 ‘탱크라도 구속해.’라는 노래를 발표한 혼성 6인조 ‘노래패 우리나라’는 3일부터 종로 젊음의 거리에서 미군 재판의 전면 무효를 주장하며 공연하고 있다. ●방미투쟁단 현지 활동 범대위 방미투쟁단은 3일 오후(현지시간) 뉴욕시 맨해튼 일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3만 7000여명의 주한미군이 더이상 한국에 주둔하기 어렵게 되는사태가 빚어질 것”이라며 책임있는 조치를 촉구했다. 미국 인권ㆍ반전단체 국제행동센터(IAC) 대표인 새러 플라운더는 “한국의여중생사건 항의운동과 SOFA 개정운동은 중동과 라틴 아메리카,아시아 등에서 미국 주둔군에 대한 반대가 점점 거세지고 있는 상황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했다.기자회견장에는 CNN,폭스뉴스 등 케이블 TV와 로이터통신 등이 참석해 외국 언론의 관심을 반영했다. 이세영 채수범기자 s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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