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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발 한파’에 무너진 코스피… “연준, 올 5회 이상 금리인상”

    ‘미국발 한파’에 무너진 코스피… “연준, 올 5회 이상 금리인상”

    24일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가 맥없이 무너진 데는 ‘미국발 한파’의 영향이 컸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조기 긴축, 기준금리 인상 우려에 기술 종목 조정까지 크고 작은 악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위험까지 촉발된 상황이다. 당분간은 한국을 포함해 세계 증시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42.29포인트 내린 2792.00으로 마감했다. 코스피가 2800선을 하회하며 장을 마친 것은 2020년 12월 23일 이후 약 13개월 만이다. 코스피는 장중 한때 2780.68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351억원, 개인이 1365억원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뒷받침했다. 다만 기관에서 5952억원을 순매수해 추가 하락을 저지했다. 글로벌 공급망 불안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그동안 글로벌 자금을 급격히 빨아들였던 미국을 중심으로 통화 긴축 움직임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앞서 지난 21일 뉴욕 증시에서는 연준의 조기 긴축 우려에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등 3대 지수가 1.30∼2.72% 급락했다. 특히 기술주들이 급락을 거듭하고 있다. 넷플릭스의 경우 이날 전장 대비 21.79% 하락했으며 줌은 전 고점 대비 73.6% 빠졌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증시 조정은 미 기술주 낙폭 영향이 컸다”며 “미 증시 장이 힘들다 보니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시장에서 대거 매도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25~26일(현지시간) 열리는 1월 미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월가 전문가들이 금리 인상 횟수를 올린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데이비드 메러클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는 가파른 물가 상승으로 연준이 5차례 이상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증시 전문가들은 미 통화정책 불확실성 등이 어느 정도 해소되고 나면 코스피가 2800 밑에서 오래 머물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전 세계에서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곳 중 하나”라며 “미국의 매파적 긴축정책은 계속되겠지만 시장 우려만큼 무리하게 진행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5일 마이크로소프트를 시작으로 테슬라·인텔·애플 등이 잇따라 양호한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보여 시장에 긍정적 신호를 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 베이징 올림픽 2주 앞두고, 中 ‘코로나 항문 검사’ 부활했다

    베이징 올림픽 2주 앞두고, 中 ‘코로나 항문 검사’ 부활했다

    베이징시 주민 27명 대상항문 PCR 검사 실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을 2주 앞두고 중국에서 ‘코로나 항문 검사’가 부활했다. 24일 중국 현지 매체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등에 따르면, 최근 베이징코로나19방역통제센터는 베이징시에서 첫 오미크론 감염자가 나온 지난 15일 감염자 거주지 인근 주민 27명을 대상으로 항문 검체 채취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실시했다. 베이징시 당국은 지난 15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하이뎬구 주민 한 명이 오미크론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올림픽을 목전에 두고 베이징시에서 나온 첫 오미크론 감염 사례였다. 이후 시 당국은 확진자 거주지 인근 주민과 동선이 겹친 접촉자 등 1만3000명을 대상으로 핵산 검사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인권 침해 소지가 다분한 항문 검사가 이뤄졌다. 항문 검사는 보건 당국 관계자가 면봉 끝을 항문에 3~5㎝ 삽입한 뒤 여러 번 회전 시켜 검체를 채취하는 방식이다. 피검사자는 탈의를 해야 하는 번거로움은 물론 굴욕적인 채취 과정을 거쳐야 해 중국은 물론 해외에서도 인권 침해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베이징시 당국은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있는 만큼 방역 압박이 높아지자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항문 검사는 2020년 초 상하이시가 도입했다. 각종 변이 확산으로 방역 압박이 높아지자 상하이와 베이징, 칭다오까지 항문 검사를 도입했다. 집단 격리 대상자와 일부 입국자까지 검사 대상도 확대했다. 당시 중국 주재 미국 외교관과 일본인, 한국 교민이 중국 입국 과정에서 항문 검사를 강요받았다고 토로하면서 외교 마찰까지 빚어졌다.중국 의료 당국 “항문검사, 기존 검사법보다 정확성 높다” 앞서 온라인상에는 ‘중국 코로나 항문검사, 이런 자세로 받습니다’는 제목으로, 중국 의료 당국이 촬영한 항문 코로나 검사 시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된 바 있다. 영상에는 코로나 항문검사 과정이 다소 적나라하게 담겼다. 해당 영상에서 의료진은 엉덩이를 내밀고 엎드려 있는 모형 인형 앞에 서서 기다란 면봉을 모형 항문에 깊숙이 집어넣고 4~5번 정도 문지른 후 항문에서 뺐다. 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나 경증 감염자는 회복이 빨라 구강 검사에서는 양성 반응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반면 일부 감염자의 분변이나 항문검사는 핵산 검사 시 호흡기보다 정확도가 높아 감염자 검출률을 높이고 진단 누락을 줄일 수 있다는 게 중국 보건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중국 의료 당국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바이러스의 흔적이 호흡기보다 항문에 오래 남아 있기 때문에 항문검사가 기존의 검사법보다 정확성이 높다”고 말했다. 반면 우한대 병원체 생물학자 양잔취 부국장은 “바이러스는 소화기관이 아닌 상부 호흡기로 감염되기 때문에 비효율적인 검사”라고 주장했다.올림픽 목전에 두고 베이징 시 확진자, 꾸준한 증가 추세 베이징시 코로나19 확진자는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5일부터 22일까지 누적 확진자는 34명인데, 이중 5명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로 알려졌다. 이에 베이징시 당국은 22일부터 3월 말까지 베이징에 진입하는 사람(통근자 제외)은 도착 후 72시간 안에 의무적으로 핵산 검사를 받도록 했다. 핵산 검사 의무 기간을 3월 말까지로 설정한 것은 베이징 동계올림픽(2월 4일∼20일)과 패럴림픽(3월 4일∼13일), 3월 초 전국인민대표대회 13기 5차 연례회의,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연례회의 등을 감안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 이재명 7인회 용퇴… ‘97년 동교동계’처럼 지지율 반등 승부수 될까

    이재명 7인회 용퇴… ‘97년 동교동계’처럼 지지율 반등 승부수 될까

    “李 당선돼도 임명직 맡지 않겠다”1997년 DJ계·2012년 3철과 흡사동교동계 권노갑 “7인회 잘했다” ‘힘받는’ 86용퇴론·인적 쇄신 주목李 “국민 기대 맞춰 민주당 변해야”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측근 그룹인 ‘7인회’가 24일 전격적으로 ‘용퇴’를 선언한 것이 지지율 정체 타개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정성호 의원을 비롯한 7인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저희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겠다. 이재명 정부에서 임명직은 맡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이날 7인회의 선언은 1997년 대선 때 김대중(DJ) 후보의 측근 그룹인 동교동계의 용퇴와 너무나도 유사하다. 그해 9월 권노갑·한화갑·김옥두·최재승·설훈·남궁진·윤철상 등 동교동 비서 출신 핵심 의원 7명은 기자회견을 열고 “집권할 경우 청와대와 정부의 정무직을 포함해 어떤 임명직 자리에도 결코 나서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김영삼(YS) 당시 대통령의 상도동계 등 가신 정치가 구설에 오르던 상황이었다. 최근 민주당에 복당한 권노갑 전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7인회 선언에 대해 “아주 잘했다”며 “당시 우리 비서들도 임명직을 하지 않고 선출직만 하겠다는 똑같은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당시 동교동계의 용퇴 선언이 여론에 어느 정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는지는 과학적으로 측정할 수 없다. 다만 DJ는 결과적으로 박빙의 대선에서 승리해 최초의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룬다. 민주당 관계자는 “여론을 감동시킬 수만 있다면 어떤 방법이라도 써야 한다”고 했다. 2012년 대선 때 민주통합당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그해 9월 이종걸 최고위원은 과거 동교동계의 임명직 포기선언을 언급하며 친노(친노무현) 당권파를 압박했다. 결국 다음달 문재인 대선후보의 최측근인 양정철·전해철·이호철 등 이른바 ‘3철’이 기자회견을 열고 “선대위에서 맡고 있는 직책을 내려놓고 모든 것을 던지겠다”며 퇴진했다. 다만 결과적으로 문 후보는 대선에서 패했다. 따라서 7인회 용퇴 선언이 여론에 실질적 영향을 미치려면 민주당 전체의 인적 쇄신과 환골탈태로 이어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민주당의 골간인 86그룹의 용퇴가 주목된다. 정 의원은 김종민 의원이 전날 제기한 ‘86 용퇴론’에 대해 “국민들이 민주당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심각하게 생각하고 고민해야 할 것”이라며 사실상 용퇴를 촉구하는 뉘앙스를 풍겼다. 한 초선 의원은 “86세대 전부를 교체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특정 세대가 의회를 독점하는 것은 막아야 한다”며 “정당 혁신위가 내놓은 동일 지역구 3선 연임 초과 제한도 같은 취지가 아니겠나”고 했다. 반면 인적 쇄신 움직임이 확산되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86그룹인 한 중진 의원은 “다른 86과 논의 없이 김 의원이 갑자기 들고 나온 것은 뜬금없다”며 “총선도 아니고 대선에서 특정 세대 2선 퇴진론이 무슨 효과가 있겠나”고 말했다. 김 의원은 통화에서 “사람이 물러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가 아니다. 시스템을 바꾸자는 것”이라며 “청와대, 국회 시스템 개혁에 관해 구체적인 개혁 제안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도 유세 중 기자들에게 7인회 선언에 대해 “국민들에게 조금이나마 우리가 반성하고 새로 시작하겠다는 각오의 뜻으로 받아들이면 좋겠다”고 했다. ‘86 용퇴론’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국민들의 기대에 맞춰서 변화해야 된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 같다”면서도 “특정 정치인분들의 진퇴에 관한 문제를 제가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했다.
  • “中 반한감정 크지 않아..코로나 장기화·美 압박은 中에 큰 도전”

    “中 반한감정 크지 않아..코로나 장기화·美 압박은 中에 큰 도전”

    지난해 한중 양국은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에서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추진하는 등 분위기 개선에 매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남북 관계는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 추진에도 해묵은 갈등만 확인하는 데 그쳤다. 미중 역시 무역전쟁과 감염병 책임론, 홍콩, 신장, 대만 문제 등을 두고 전방위로 대립했다. 중국 내 대표적 남북 문제 전문가인 한셴둥(韓獻棟·54) 정법대 한반도연구센터 교수를 통해 한반도 문제 전반에 대한 중국 내부의 목소리를 들었다. -한국 내 반중감정이 매우 커졌다. 중국 내 반한감정도 상당하다고 들었다. “나도 한국에서 반중감정이 크다고 알고 있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반한감정이 그리 심하지 않다. 여전히 대다수는 한국을 좋아하고 케이팝 등에 관심이 많다. 한국에서 반중정서가 심해진 건 중국 내부의 일부 혐한 사례를 중국인 전체의 태도인 양 일반화하는 일부 (한국) 매체의 보도 태도가 영향을 준다고 본다. 언론들이 사실에 입각해 좀 더 객관적이고 차분하게 내용을 전달하고자 노력한다면 한국 내 반중정서는 줄어들 것으로 생각한다.” -문재인 정부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종전선언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종전선언 구상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 한반도에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경색된 남북관계를 바꿀 수 있는 돌파구가 될 수 있어서다. 궁극적으로 북미 관계 변화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미국이 명확한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고 북한도 소극적이라는 점이 걸림돌이다. -근본적인 질문을 하고 싶다. 북한이 과연 핵을 포기할까. “중국에서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을 포기할지를 두고 열띤 논쟁이 벌어지곤 한다. 그러나 이런 논의는 큰 의미가 없다. 북한 입장에선 자신의 체제에 이득이 되면 핵을 없애지 말라고 해도 없앨 것이다. 북한이 스스로 핵을 포기하게끔 (주변국들이)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일부 한국 학자는 한국의 ‘비핵화’(非核化)와 중국의 ‘무핵화’(無核化)가 서로 다른 개념이라고 주장한다. 비핵화는 ‘앞으로 핵 활동을 하지 않겠다’는 뜻이고 무핵화는 ‘기존의 핵 모두를 없앤다’라는 것인데, 이런 의미 차이로 두 나라의 북핵 기조가 달라진다고 여긴다. “중국의 무핵화와 한국의 비핵화는 정확히 동일한 개념이다. 그저 두 나라의 조어 방식이 달라 표현이 상이할 뿐이다. 한반도에서 모든 종류의 핵무기를 없애야 한다는 최종 목표도 양국이 같다.” -지난해 중국은 코로나19를 조기에 극복하고 다른 나라보다 빠르게 안정을 되찾았다. 그러나 사교육과 부동산, 빅테크 등을 강하게 압박하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연임 시도를 본격화하면서 ‘마오쩌둥 시대로 돌아간다’는 지적도 나왔다. 2021년 중국 사회 전반을 평가한다면. “2021년은 크게 ‘세 가지의 해’로 정리할 수 있다. 첫 번째로 ‘특별한 의미가 있는 해’였다. 공산당 창당 100주년이었고, 지난해 11월 열린 19기 6중전회에서 역대 세 번째로 역사결의를 채택했다. 이를 통해 시 주석의 ‘두 개의 100년’(중국 공산당 100주년과 중화인민공화국 성립 100주년)의 목표와 비전이 더욱 구체화됐다. 두 번째는 ‘모두가 어려웠던 해’였다. 감염병 방역과 미국의 중국 압박이 겹쳐 다들 힘들었다. 중국은 한국과 달리 한 명이라도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지역 전체를 봉쇄하는 무관용 기조를 유지한다. 이 때문에 정부 재정이 생각보다 많이 들어갔다. 중미 무역전쟁 심화로 경기가 위축된 것도 사실이다. 세 번째는 ‘괄목할 만한 성취를 이룬 해’였다. 경제와 사회 분야 모두에서다. 경제를 보면 앞에서 언급한 어려움 속에서도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8%를 달성해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사회 패러다임에도 변화가 있었다. 과학기술과 부동산, 금융, 교육 인터넷 분야에 대한 엄격한 관리가 시작됐다. 서구에서는 이를 ‘기업가 때리기’로 이해할 수 있지만 중국에서는 서민 경제를 살리고 대도시 주택 가격을 안정시키려는 노력으로 여긴다. 쉽게 말해서 정부가 (슈퍼리치보다) 중산층을 늘리는데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지난해 1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미중관계가 개선될 것으로 보는 이들이 많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못했다. 오히려 전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때보다 더 치밀하게 중국을 압박하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많다. 향후 미중관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는지. “그간 중국 학계 주류는 ‘바이든이 당선되면 중국에 대한 정책이 전보다는 나아질 것’으로 여겼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지금 미국 민주당이나 공화당이나 대중 정책에는 차이가 없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 때문에 중국 내 많은 이들이 미중 관계의 미래를 비관적으로 본다. 그러나 나는 그렇게 과도하게 우려할 건 아니라고 본다. 바이든 정부가 들어선 뒤에도 미중 양국은 기후변화 회의를 열었고 여러 회담도 가졌다. 갈등 상황 속에서도 서로가 할 일은 한다는 뜻이다. 양국 관계에 대해 필요 이상으로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지난해 7월 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 공산당 100주년 기념식에서 미국 등을 겨냥해 “강철 만리장성 앞에서 머리가 깨지고 피를 흘릴 것”이라고 선언해 세계를 경악케 했다. 중국이 힘이 세지면서 거칠어진다는 우려가 크다. “‘머리가 깨지고 피를 흘릴 것’이라는 표현은 중국 공산당이 활동 초기부터 관용적으로 써 오던 것이다. 원뜻은 ‘제국주의 세력이 중국을 침략하면 그 어떤 공격도 막아낼 자신이 있다’는 것으로 방어에 초점을 둔 개념이다. 중국이 서구세계를 공격해 부숴 버린다는 건 아니다. 여기서는 흔히 쓰는 말인데, 외국인은 이런 말을 처음 접해 생경하다고 느낄 수 있다. 지나치게 의미를 부여해 해석할 필요는 없다.” -앞으로 예상되는 중국의 대내외적 어려움은 무엇이 있을까. “대외적으로는 코로나19 방역을 들 수 있다. 장기화되면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더 힘들어질 수 있다. 미국의 압박이 강해지는 상황에서 정치연맹과 경제연맹, (민주주의) 가치관 연맹 등이 생겨나는 것도 강한 도전이다. 내부적으로는 중국이 ‘중진국의 덫’에 빠지지 않고 지속적으로 경제성장을 일궈갈 수 있느냐는 것이다. 중국의 지도자들은 ‘여러 사회적 난제를 해결하는 근본 해법은 경제성장에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래서 성장이 더욱 절실하다. 중국의 산업 구조를 개선하고 고급화·첨단화 전략을 통해 국제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숙제다.
  • 김대중의 ‘동교동계 용퇴론’ 연상시키는 이재명 7인회의 ‘용퇴론’ 먹힐까

    김대중의 ‘동교동계 용퇴론’ 연상시키는 이재명 7인회의 ‘용퇴론’ 먹힐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측근 그룹인 ‘7인회’가 24일 전격적으로 ‘용퇴’를 선언한 것이 지지율 정체 타개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정성호 의원을 비롯한 7인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저희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겠다. 이재명 정부에서 임명직은 맡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이날 7인회의 선언은 1997년 대선 때 김대중(DJ) 후보의 측근 그룹인 동교동계의 용퇴와 너무나도 유사하다. 그해 9월 권노갑·한화갑·김옥두·최재승·설훈·남궁진·윤철상 등 동교동 비서 출신 핵심 의원 7명은 기자회견을 열고 “집권할 경우 청와대와 정부의 정무직을 포함해 어떤 임명직 자리에도 결코 나서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김영삼(YS) 당시 대통령의 상도동계 등 가신 정치가 구설에 오르던 상황이었다. 최근 민주당에 복당한 권 전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7인회 선언에 대해 “아주 잘했다”며 “당시 우리 비서들도 임명직을 하지 않고 선출직만 하겠다는 똑같은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당시 동교동계의 용퇴 선언이 여론에 어느정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는지는 과학적으로 측정할 수 없다. 다만 DJ는 결과적으로 박빙의 대선에서 승리해 최초의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룬다. 민주당 관계자는 “여론을 감동시킬 수만 있다면 어떤 방법이라도 써야 한다”고 했다. 2012년 대선 때 민주통합당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그해 9월 이종걸 최고위원은 과거 동교동계의 임명직 포기선언을 언급하며 친노(친노무현) 당권파를 압박했다. 결국 다음달 문재인 대선후보의 최측근인 양정철·전해철·이호철 등 이른바 ‘3철’이 기자회견을 열고 “선대위에서 맡고 있는 직책을 내려놓고 모든 것을 던지겠다”며 퇴진했다. 다만 결과적으로 문 후보는 대선에서 패했다. 따라서 7인회 용퇴 선언이 여론에 실질적 영향을 미치려면 민주당 전체의 인적쇄신과 환골탈태로 이어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민주당의 골간인 86그룹의 용퇴가 주목된다. 정 의원은 김종민 의원이 전날 제기한 ‘86 용퇴론’에 대해 “국민들이 민주당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심각하게 생각하고 고민해야 할 것”이라며 사실상 용퇴를 촉구하는 뉘앙스를 풍겼다. 한 초선 의원은 “86세대 전부를 교체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특정 세대가 의회를 독점하는 것은 막아야 한다”며 “정당 혁신위가 내놓은 동일 지역구 3선 연임 초과 제한도 같은 취지 아니겠나”고 했다. 반면 인적쇄신 움직임이 확산되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86그룹인 한 중진 의원은 “다른 86과 논의 없이 김 의원이 갑자기 들고 나온 것은 뜬금 없다”며 “총선도 아니고 대선에서 특정 세대 2선 퇴진론이 무슨 효과가 있겠나”고 말했다. 김 의원은 통화에서 “사람이 물러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가 아니다. 시스템을 바꾸자는 것”이라며 “청와대, 국회 시스템 개혁에 관해 구체적인 개혁 제안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도 유세 중 기자들에게 7인회 선언에 대해 “국민들에게 조금이나마 우리가 반성하고 새로 시작하겠다는 각오의 뜻으로 받아들이면 좋겠다”고 했다. ‘86 용퇴론’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국민들의 기대에 맞춰서 변화해야 된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 같다”면서도 “특정 정치인 분들의 진퇴에 관한 문제를 제가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했다. 이민영·강윤혁 기자
  • 中 SKY대 졸업생도 ‘철밥통’이 최고...공무원 쏠림 가속화

    中 SKY대 졸업생도 ‘철밥통’이 최고...공무원 쏠림 가속화

    올해 역사상 가장 많은 대학 졸업생 수를 기록한 중국에서 졸업생의 대부분이 ‘철밥통’ 공무원직을 선호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2022년 2월 대학 졸업생의 수가 지난해 대비 167만 명 급증한 1076만 명을 기록, 역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24일 밝혔다.   국가통계국 인구고용통계국 왕핑핑 국장은 이날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학 졸업생들은 매우 고단한 고용 압박 환경에 놓여졌다”면서 “사회 초년생의 대부분이 첫 직장으로 국영 기업 또는 공무원직을 선호했으며, 이들은 비교적 안정적인 직군에 취업하는 것으로 심리적 안정감을 얻기를 원하고 있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일명 ‘칭베이’로 불리는 칭화대, 베이징대학 등 두 곳의 명문대 출신 졸업생 중 약 70%의 비중이 첫 직장으로 지방 공무원이나 교직원 직군에 진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불과 약 5~6년 전에도 공무원은 안정적이지만 따분하고 낮은 임금의 직업군으로 인식됐지만 최근 들어와 공무원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에 변화가 일어난 것. 실제로 지난 1990~2000년대에는 중국 대졸자들의 상당수가 해외 유학을 준비를 했다. 실제로 대부분의 중국인 유학생들은 미국이나 캐나다 등의 국가에 대한 유학을 선호했고, 일정 기간 유학 생활을 마친 뒤에는 귀국해 중국 내 진출해 있는 외국계 기업에 취업하는 것을 선호했다.   하지만 1980∼2000년대 출생한 일명 ‘MZ세대’가 인식하는 취업 시장의 분위기는 이전과 크게 달라진 양상이다.   과거 대학 졸업 후 중국의 대표적인 IT 기업인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에 입사하거나 청년 창업을 준비했던 것과 달리, 최근 들어와 대학 졸업 후 정년 보장의 공무원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조성됐다는 해석이다. 더욱이 각 지방 정부에서 명문대 인재들을 영입하기 위한 고액 연봉과 주택 등 지역 정착금 지원 제도를 잇따라 공개하면서 지방직 공무원이 되는 명문대생들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이 보고서는 명문대 출신 졸업생들이 공무원을 선호하는 대표적인 이유로 중국 사기업에 어렵게 입사해도 치열한 경쟁 탓에 35세를 기준으로 상당수가 조기 퇴직해야 하는 사내 문화를 꼽았다.   또, 고정된 근무 시간만 충족하면 퇴근할 수 있는 것도 공무원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로 꼽혔다. 일명 ‘996’(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일주일에 6일씩 근무하는 근로 조건)으로 불리는 중국 사기업의 악명높은 장시간 근무 행태와 과로 문화 등을 피하려는 젊은이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 1996년 중국 2위의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이 도입한 ‘996’ 근무 행태는 이후 알리바바와 화웨이, 샤오미 등 다수의 내로라 하는 IT 기업에서 잇따라 이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공무원의 경우 정해진 근무 시간만 지키면 무리한 과로 근무가 없는 정시 퇴근 문화가 최고의 장점이라는 것.   반면, 월평균 3천 위안 수준의 공무원 월급으로 대도시의 주택 임대료와 생활비, 교통비 등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지방직 공무원으로 취업하려는 젊은 청년들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민간 기업의 불확실성으로 청년 취업자들의 상당수가 낮은 연봉이지만 정년이 보장되는 안정적인 공무원 직군에 눈을 돌리고 있다는 것.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중국 다수의 지방 정부가 명문대 졸업생을 겨냥한 인재 영입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대학 졸업생들의 상당수가 지방직 공무원과 교직원으로 취업하는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해당 보고서는 설명했다. 실제로 중국 선전시의 상당수 중고등학교에서는 베이징, 칭화, 인민대, 베이징사범대 등의 출신자들을 대상으로 무면접 채용 조건을 공개해 화제가 됐다.  또, 저장성 정부는 올해 총 60명 채용한 공무원 중 무려 10명의 신입 공무원들이 모두 쌍일류 대학 출신자들로 선발됐다고 밝혔다. 쌍일류 대학은 중국에서 각 분야에서 내로라하는 137곳의 대학과 학과다.   한편, 이 같은 공무원 쏠림 현상에 대해 일부 관영 매체들은 젊은 세대의 도전정신이 사라지고 있다면서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분위기다.  중국 관영매체 중국망은 ‘젊은 세대들이 도전 정신과 가장 밀접한 분야인 창업 대신 공무원직에 몰리고 있다’면서 ‘청년들이 공무원이 부여하는 막중한 책임감은 간과하고 공무원의 직업적 안정성과 사회적 신분을 맹목적으로 추구하는 현실적으로 안주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 스타벅스 따라 줄줄이 오르는 커피값…투썸플레이스도 400원 ↑

    스타벅스 따라 줄줄이 오르는 커피값…투썸플레이스도 400원 ↑

    연초부터 커피값 도미노 인상이 현실화됐다. 투썸플레이스가 27일부로 아메리카노, 카페라떼의 가격을 400원 인상하는 등 일부 음료 가격을 조정한다고 24일 밝혔다.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외에도 카라멜 마키아또 300원, 프라페 200원, 셰이크 100원 등 모두 21종의 음료 가격이 인상된다. 투썸플레이스의 가격 인상은 2012년 8월 이후 9년 5개월 만이다.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가격 인상을 방어하고자 여러모로 노력해왔으나 최근 원두, 우유 등 원가 압박이 더는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을 넘었기에 부득이하게 가격 인상을 진행하게 됐다”며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업계 1위 스타벅스는 지난 13일부터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카푸치노 등 23종의 음료가격을 400원 올리는 등 일부 음료 가격을 올렸다. 또 새해 첫날에는 매일유업과 동원 F&B가 각각 편의점 커피 가격을 인상했다. 인스턴트커피도 줄줄이 오르고 있다. 인스턴트커피 업계 1위 동서식품이 지난 7일 커피믹스 카누 등의 가격을 평균 7.3% 올린 데 이어 지난 18일 롯데네슬레코리아도 네스카페를 비롯해 전 제품의 출고 가격을 평균 8.7% 올린다고 밝혔다. 커피값 인상에는 지난해부터 급등한 국제 원두 가격과 코로나19로 인해 상승한 물류와 원부자재, 인건비 등이 영향을 미쳤다. 업계 관계자는 “상위 업체가 가격 인상을 단행한 만큼, 후발 업체와 커피 가격 인상이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 “3월부터 여학생도 등교” 탈레반 발표…美 ‘교사 월급 지원’ 약속 덕분?

    “3월부터 여학생도 등교” 탈레반 발표…美 ‘교사 월급 지원’ 약속 덕분?

    지난해 8월 탈레반 재집권 이후 기약 없이 등교가 중단됐던 아프가니스탄 중·고등학교 여학생들이 오는 3월 하순부터는 등교할 수 있을 전망이다. 최근 국제사회가 ‘여학생 등교’를 조건으로 교사들의 급료를 지원하겠다고 밝힌 시점과 맞물려 나온 결정인데, 탈레반 정부는 ‘독자적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23일(현지시간) 아프간 톨로뉴스에 따르면 탈레반 정부 교육부는 이슬람 태양력(헤지라 태양력)상 새해가 시작되는 오는 3월 21일부터 남녀 모든 연령대의 학생에게 학교가 재개방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탈레반 교육 체제에서 반년 가까이 배제됐던 7학년 이상의 중·고등학교 여학생들도 다시 등교할 수 있게 됐다. 탈레반은 1차 집권기(1996~2001년) 때 샤리아(이슬람 율법)를 앞세워 여성의 외출, 취업 및 교육 등 외부 활동을 엄격히 제한한 바 있다. 지난 8월 수도 카불을 비롯해 아프간 대부분 지역을 재장악하고 집권을 앞두고 탈레반은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인정받겠다면서 포용적 정부 구성, 인권 존중, 여성 권리 인정 등 여러 유화 조치를 발표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이러한 조치는 탈레반이 내세우는 샤리아법 내에서 허용하겠다는 전제를 걸었고, 아프간 안팎의 우려대로 퇴행적인 조치들이 최근까지 이뤄졌다. 결국 대학에서 남녀 학생 간 분리 조치가 시행됐고, 휴교령이 끝나고 전국 중·고등학교의 등교가 재개됐을 때 별다른 이유 없이 여학생의 등교만은 허용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여학생의 등교가 몇 년간 이어질 경우 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 여학생 자체가 사라질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왔다. 그런데 최근 미국의 토머스 웨스트 아프간특사가 영국 BBC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 문제를 거론했다. 웨스트 특사는 지난 21일 인터뷰에서 “탈레반이 여학생에게 학교를 열도록 허용하면 미국과 국제사회가 교사의 급여를 지불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탈레반 교육부의 발표가 나온 날짜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탈레반 교육부는 이번 결정이 국제사회의 압박과는 상관없이 독자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지즈 아흐마드 레얀 교육부 공보국장은 “미국과 국제사회의 교사 급료 지급 여부와 관계없이 우리 정부는 오는 봄에 학교를 개방할 것”이라며 “이 결정은 미국 등의 요구와는 관련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앞서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정부 대변인도 지난 15일 AP통신과 인터뷰에서 “3월 21일부터 전국 모든 여학생에게 학교를 개방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하지만 남녀 학생은 학교 안에서 완전하게 분리돼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현재 아프간 34개 주 가운데 10개 주 정도를 제외하고는 중·고등 여학생은 공립학교에 다닐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 “어제는 딸을, 오늘은 내 신장을 팔았어요” 아프간 여성의 호소

    “어제는 딸을, 오늘은 내 신장을 팔았어요” 아프간 여성의 호소

    극심한 경제난을 겪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생존을 위한 불법 장기 매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23일 보도했다. 아프간 서부에 사는 50세 여성 델라람 라흐마티(50)는 지난해 8월 극단주의 무장단체 탈레반이 아프간을 점령한 뒤 일자리를 잃었다. 몸이 아픈 남편, 정신질환과 마비 증상을 보이는 두 아들을 위한 병원비와 약값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결국 라흐마티는 몇 달 전 각각 8세·6세 두 딸을 팔았다. 두 딸을 낯선 성인 남성에게 넘기고 받은 돈은 한 사람당 113만원 수준에 불과했지만, 생활고는 해결되지 않았다. 얼마 전 그는 불법 장기 매매 수술을 받았다. 아프간에서 신장을 매매하는 일은 불법인데다, 현지의 의료 상황을 고려했을 때 매우 위험할 수 있었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라흐마티는 오른쪽 신장을 팔고 한화로 160만원 정도를 손에 쥐었다. 수술 후 제대로 된 처치와 회복 과정이 없었던 탓에 건강 상태가 나빠졌지만, 신장을 판 돈은 굶주린 가족을 위한 식량을 사는 데 모두 써야 했다. 그녀는 “상처가 곪아서 걷기도 어렵다. 의사는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지만, 나는 그냥 병원을 나섰다”면서 “내 죽음은 상관없지만, 내 아이들이 굶주리고 아픈 것을 보는 건 참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아프간에서 불법 신장 거래가 드문 일은 아니었지만, 탈레반이 집권한 이후 불법 장기거래의 거래가가 대폭 변경됐다. 가디언에 따르면 불법으로 신장을 파는 사람들은 한때 3500~4000달러(약 420~480만원)를 받을 수 있었지만, 탈레반 집권 이후 1500달러(약 180만원)까지 떨어졌다. 극심한 생활고에 장기를 내다 파려는 사람들이 급증한 탓이다. 유엔난민기구는 “아프간 인구 약 4000만 명 중 절반 이상이 극도의 기아 상태의 직면해 있다. 일부 아프간 사람들에게는 신장을 파는 일이 생존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이런 상황에 처한 아프간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다”고 밝혔다.네 아이를 키우는 27세 남성 타헤리는 가디언과 한 인터뷰에서 “재활용 쓰레기를 모아 내다 팔고 있지만, 아이들을 포함해 가족을 먹여 살리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면서 “며칠 전 헤라트의 한 병원에 신장 매매 의사를 밝혔다. 급매인 만큼 시세보다 돈을 덜 받겠다고 말했지만, 이마저도 거래가 성사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서북부 헤라트 지역의 시민 사회 활동가인 사이드 아쉬라프 사다트는 지난해 5월부터 불법 신장 거래를 조사해 왔다. 그는 “장기 밀매 업자들이 아프간에서 신장을 구입한 뒤, 아프간 밖 국외에서 이를 파는 것으로 확인됐다. 밀매업자들의 구입가와 매매가의 차이는 5배에 달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8월 말 아프간에서 미군을 철수시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행정부는 미국에 있는 아프간 정부의 자산 90억 달러(약 10조원)를 동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프간 문제에 군사적으로 개입하지 않는 대신 탈레반을 경제 및 외교 수단으로 압박하고 있다.
  • “대북기조 법제화 통해 유지를… 남북경색 풀려면 北에 선의 보여야”

    “대북기조 법제화 통해 유지를… 남북경색 풀려면 北에 선의 보여야”

    지난해 한중 양국은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에서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추진하는 등 분위기 개선에 매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남북 관계는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 추진에도 해묵은 갈등만 확인하는 데 그쳤다. 미중 역시 무역전쟁과 감염병 책임론, 홍콩, 신장, 대만 문제 등을 두고 전방위로 대립했다. 중국 내 대표적 남북 문제 전문가인 한셴둥(韓獻棟·54) 정법대 한반도연구센터 교수는 23일 “한국은 진보나 보수 중 누가 집권해도 대북 기조가 바뀌지 않도록 법률로 제도화해야 한다”며 “(억울할 수 있겠지만) 지금의 경색된 국면을 깨려면 북한에 좀더 선의를 보일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그를 통해 한반도 문제 전반에 대한 중국 내부의 목소리를 들었다. -올해는 한중 수교 30주년이다. 2017년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얼어붙은 양국 관계가 풀릴까. “두 나라 언론에서 동의하지 않을 수 있지만 한중은 지금도 ‘만족에 가까운 관계’를 구가하고 있다. 사드 사태 이후에도 양국 간 교역액이 계속 늘어 지난해에는 3600억 달러(약 429조원)를 넘었다. 한국은 미국, 일본에 이어 중국의 세 번째 무역 파트너로 자리잡았다. 감염병 방역 여파로 시 주석의 방한이 무산됐지만 양제츠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과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장관)이 한국을 찾아 고위급 교류를 이어 갔다. 큰 틀에서 볼 때 두 나라의 관계는 좋아지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韓 콘텐츠 인기… 청년들 TV 잘 안 봐 -중국 내 비공식 제재로 ‘한류’ 열풍이 많이 식었다. 한국 연예인이 출연하는 영화나 드라마, 노래를 듣기 힘들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열풍에서 알 수 있듯) 한류 콘텐츠는 여전히 중국인에게 인기다. 단지 TV에 나오지 않을 뿐이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한류를 좋아하는 젊은 세대가 TV를 보지 않는다. 이들이 더우인(틱톡) 등에서 동영상을 즐기다 보니 방송국에서 한국 영화나 드라마를 방영할 유인이 줄었다. 중국 당국이 문화 주권을 지키려고 외국 작품 방영 편수를 제한한 것도 영향을 줬다. 그런데 이는 한국만을 겨냥한 것은 아니다. 미국과 일본, 호주 등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앞으로 한중 문화 교류는 방송 콘텐츠나 연예물 등 대중문화에 국한하지 말고 올림픽 등 체육이나 예술, 청소년 교육 등 개념을 광범위하게 넓히고 다양화하는 것이 올바른 길이라고 생각한다.” ●북중 교역 재개… 일방적 北에 퍼주기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계속되지만 중국은 제재는커녕 물자 교류를 재개하며 한층 밀착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지난해 5월 한미 미사일 지침이 해제돼 남북 간 군비경쟁이 촉발된 상황에서 미국이 지속적으로 제재를 가해 이에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열린 조선노동당 회의 결정을 보면 북한은 앞으로도 미사일을 계속 발사할 것이다. 미국은 이를 근거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새 제재를 가할 것이고 한미동맹 및 대북 억제 태세 강화에도 나설 것이다. 한반도가 긴장 국면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북중 관계도 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얼마 전 북중 교역이 일부 재개됐지만 중국으로 들어오는 북한 화물 기차는 안이 텅 비어 있다. 무역이라는 건 서로 뭔가를 주고받는 것인데, 지금은 한쪽이 일방적으로 받아 가기만 하는 특수 상태다. 북중 무역이 정말 다시 시작된 것인지, 지속가능한지 등은 좀더 지켜봐야 알 수 있다.” ●남북, 신뢰 쌓기 훨씬 쉬워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은 어떤 노력을 해야 하나. “북한의 고위 관리들을 만날 때마다 느끼는 점이 있다. 남한에 대한 감정이 생각만큼 적대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두 나라가 같은 민족이기 때문일 것이다. 북미가 신뢰를 쌓는 것보다 남북이 신뢰를 쌓기가 훨씬 쉽다. 이를 감안해 두 가지를 제안하고 싶다. 첫째, 남북 관계 관련 정책을 법률로 고정시켜야 한다. 북한은 최고지도자가 수십 년을 통치해 옳든 그르든 대남 정책에 변화가 적다. 반면 남한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대북 기조가 춤을 춘다. 진보나 보수 가운데 누가 집권해도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려는 합의가 필요하다. 둘째, 남한 정부가 일부 분야에서라도 미국의 입김에서 독립적으로 정책을 가져가야 한다. 예를 들어 개별 관광객의 북한 여행은 유엔 제재 대상이 아니지만 문재인 정부는 이를 허용하지 못하고 있다. 북한 입장에서 남한이 미국에 사사건건 끌려다니는 인상을 주면 어떻게 믿고 협력할 수 있겠는가.” ●한반도 평화 위해서 남한이 양보해야 -그러나 북한은 민간인 박왕자씨 살해(2008)와 천안함 피격(2010), 연평도 포격(2010), 비무장지대(DMZ) 지뢰 도발(2015), 남북연락사무소 폭파(2020) 등 수시로 도발을 감행하는데. “그래도 (국력이 크게 앞서는) 남한이 좀더 양보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본다. 예를 들어 한국에선 통일부와 국방부의 대북 정책이 다르다. 한쪽에선 북한과의 교류 협력을 말하지만 다른 쪽에선 미국과의 연합 군사훈련을 멈추지 않는다. (재래식 전력에서 열세인) 북한에게 이런 불일치는 엄청난 위협으로 인식된다. (남한 입장에선 억울할 수 있지만) 현 상황을 풀려면 북한에 좀더 선의를 보이는 수밖에 없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더 치밀하게 중국을 괴롭힌다는 평가가 나오는데.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려는 근본 이유는 중국이 자신들의 패권에 도전할 것으로 믿어서다. 미국은 앵글로색슨족이 대서양을 건너가 세운 나라다. 영토 확장을 위해 수백 년간 끝없이 전쟁을 치르며 ‘경쟁 상대를 이겨야 내가 살 수 있다’는 국가관을 체득했다. 그러나 우리는 미국의 패권에 도전할 생각이 없다. 세계사에 기록된 정화(1371~1433)의 대원정을 보라. 다른 나라를 압도하는 물자와 병력을 이끌고 세계를 누볐지만 단 한 번도 식민지를 만든 적이 없다. 바이든 행정부가 압박 수위를 높이는 와중에도 중국은 미국과 기후변화 위기 대응에 협력했고 워싱턴에서 파견한 고위 관리들과 현안을 논의했다. 두 나라 모두 극단까지 가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다. 양국이 트럼프 행정부 이전처럼 친밀해질 수는 없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미래를 비관할 필요도 없다.” ●美, 양안 갈등 부추기지 말고 물러서야 -신장위구르자치구 인권 탄압과 홍콩 민주주의 후퇴 등으로 중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졌다. “중국인에게 홍콩·마카오, 신장 논란은 국가 내부 문제다. 홍콩에서는 (2019년 대규모 시위 이후) ‘홍콩인이 다스리는 홍콩’에서 ‘애국자가 다스리는 홍콩’으로 통치 기조가 바뀌었다. 이는 중국과의 융합을 앞당기고 사회 안정을 촉진하려는 의도다. 신장 문제의 본질은 ‘인권’이 아니라 ‘반테러’다. 실례로 2014년 윈난성 쿤밍에선 동투르키스탄(위구르인들이 추구하는 독립국) 테러리스트들이 마구잡이로 흉기를 휘둘러 31명이 숨지고 141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4~5년 전까지도 신장 내부에서 독립분자들의 무차별 테러가 시도됐다. 개인의 인권이 중요하지만 무고한 이들의 희생을 막는 것이 더 급하다. 서구세계가 테러에 대한 언급 없이 인권 침해만 비난하는 것은 ‘전체의 진실’을 보지 않으려는 것이다.”-대만을 둘러싼 전쟁 우려가 커지고 있다. 양안(중국과 대만) 갈등의 근본 원인과 충돌을 피할 방법은. “양측이 수십년 간 지켜 온 ‘하나의 중국’(중국 전체를 대표하는 정부는 하나뿐이라는 원칙)과 ‘92공식’(‘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해석은 각자 알아서 하기로 한 1992년 합의)을 대만 집권당인 민주진보당과 차이잉원 총통(대통령)이 깼다. 지금이라도 민진당은 이전 정부처럼 92공식을 수용하고 (더이상 독립 추구를 말하지 않는) ‘현상유지’에 나서야 한다. 미국이 뒤에서 대만을 부추겨 양안 갈등을 키우는 것도 멈춰야 한다. (2편에 계속) 한셴둥 교수는…중국 인민대에서 역사학을 전공하고 경남대 북한대학원(현 북한대학원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법학 및 정치학 분야 최고 명문으로 불리는 정법대에서 한반도연구센터 주임 겸 국제정치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냉전 이후 동북아 안보 체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중국 내 대표적 지한파이자 ‘북한통’으로 인정받는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에는 남북한을 수시로 오가며 광범위한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한 것으로 유명하다. 저서로는 ‘한국의 보수주의:특징과 영향’(2012), ‘조선반도 전략적 딜레마’(2017), ‘평화를 중심으로: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2018) 등이 있다.
  • 미일, 북핵·미사일 강력 경고… 한미일vs북중러 ‘신냉전’ 우려

    미일, 북핵·미사일 강력 경고… 한미일vs북중러 ‘신냉전’ 우려

    한반도를 둘러싸고 한미일과 북중러 간 대결구도가 고착화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재개 검토’를 선언하자 미국은 “국제사회와 협력해 북한의 시도를 막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을 감싸고 미국과 일본도 한국과 공조해 한반도가 신냉전 상황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커졌다. 미 국무부는 22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핵실험·ICBM 시험발사 재개 검토 선언에 대한 서울신문의 이메일 질의에 “(미국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가 목표임을 분명히 해 왔다”며 “외교에 전념하는 동시에 국제사회와 협력해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의 진전을 막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외교적 접근 우선’이라는 기존 원칙에서 대북 제재 쪽으로 무게추를 옮기는 모양새다. 앞서 백악관도 21일 미일 화상 정상회담 뒤 보도자료를 통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인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했다”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한국과 보조를 맞춰 북한 문제를 조율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한 술 더 떠 바이든 대통령에게 ‘적 기지 공격 능력 보유’ 검토 의사를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쉽게 말해서 유사시 일본이 북한의 미사일 기지를 선제공격하겠다는 뜻이다. 북한이 핵실험과 ICBM 시험발사를 재개하면 미국은 한일 양국과 손잡고 고강도 군사 압박에 나서겠다는 경고로 풀이된다. 반면 중국은 미중 정상회담 직후 일본 주재 중국대사관을 통해 “미일 동맹은 냉전의 산물”이라며 “양국은 냉전적 사고를 고수하고 집단정치를 벌여 진영 대립을 선동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앞서 지난 20일에는 미국이 낸 유엔 안보리 대북 추가 제재안에 ‘보류’ 의견을 내 이를 무산시켰다. 같은 날 류샤오밍 한반도사무특별대표도 한중 북핵협상 수석대표 통화에서 “미국은 ‘제재 만능론’을 포기하고 실질적 조치를 내놓음으로써 북한의 정당하고 합리적인 우려를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북한 미사일 도발의 근본 원인이 지난해 5월 미국이 한국의 미사일 사거리 제한을 풀어 군사적 긴장을 키운 탓이라는 지적이다. 중국은 러시아와 역대 최고 수준의 밀착도 과시하고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 직전 정상회담을 갖는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두 나라는 앞으로도 대북 추가 제재에 반대하며 “미국이 먼저 양보해 북미 대화의 여건을 만들라”고 공세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당분간 한반도는 ‘한미일 대 북중러’ 구도가 심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는다. 특히 중국은 국경 봉쇄로 전방위적 물자 부족 현상에 시달리는 북한에 인도적 지원과 교역을 매개로 대북 영향력을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 동시에 미중 균형외교를 추구하는 한국을 움직여 대북 제재 완화에 동참할 것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일 동맹 가운데 ‘약한 고리’를 흔들어 보려는 의도다.
  • 李 “내가 지면 감옥 직행” 尹 “그런 정권 생존 못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 22일 검찰총장 출신인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해 “이번에 제가 지면 없는 죄를 만들어서 감옥에 갈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지난 22일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에서 즉석연설을 하며 “제가 인생을 살면서 참으로 많은 기득권하고 부딪쳤고 공격을 당했지만 두렵지 않았다”면서 “그런데 지금은 두렵다. 지금 검찰은 있는 죄도 덮어 버리고 없는 죄도 만들 수 있다고 믿는 조직”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를 가리켜 “‘이재명은 확실히 범죄자가 맞다. 자기가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누가 그랬나”라며 “검찰 공화국의 공포는 그냥 지나가는 바람의 소리가 아니고 우리 눈앞에 닥친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실제로 죄도 안 되는 사람 마구 압박하고 기소해서 ‘아, 나는 죄짓지 않았지만 살아날 길이 없구나’ 해서 극단적 선택 하는 사람도 나온다”면서 “검찰은 정말 무서운 존재다. 왜 특수부 수사만 받으면 자꾸 세상을 떠나나”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저는 그들로부터 공격당하고 있는 이 현실이 매우 안타깝긴 하지만 슬프지는 않다”며 “제가 해야 할 일, 제가 감당해야 할 몫이니 앞으로도 어떤 공격과 음해가 있더라도 뚫고 나아가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같은 날 충북지역 기자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후보 발언에 대해 “국민들께서 다 판단하실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없는 죄 만들어서 감옥 보내는 정권이 생존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국민의힘은 23일 이 후보의 발언에 맹폭을 가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자신이 감옥에 안 가기 위해서 대통령 시켜 달라는 생떼로밖에 들리지 않고,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면 없는 죄도 만들어 반대세력을 감옥에 보내겠다는 선전포고로 들려 섬뜩하다”고 했다. 이어 “대선에서 지면 감옥 가는 게 아니라 특검을 거부하는 사람이 진짜 감옥 가는 것”이라면서 “그런 꼼수로 국민을 선동할 여력이 있으면 지금이라도 당당하게 대장동 특검을 수용하라”고 했다. 김용태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에 “지금 나와 있는 ‘대장동 의혹’만으로 ‘전과 5범’이 될 수도 있으니 괜한 걱정 말고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를 받으면 될 것”이라고 적었다. 이양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후보의 발언은 곧바로 대장동 게이트를 연상시킨다”면서 “검찰이 ‘없는 죄를 만들고 있다’고 믿는 국민보다 ‘있는 죄를 덮고 있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훨씬 많기에 특검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 정치권 ‘묻고 따따블식’ 돈풀기… 나랏빚·민생 옥죄는 시한폭탄

    24일 국회에 제출되는 정부의 14조원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 정치권의 35조원·50조원 등 ‘묻고 따따블식’ 돈풀기까지 가세하면서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압박도 가중되고 있다. 소상공인·서민을 살리기 위한 지원금이 물가와 금리를 쌍끌이로 치솟게 하는 독이 돼 민생을 더 옥죄고, 나랏빚만 더 키울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14조원 추경 편성을 위해 11조 3000억원 상당의 국채를 추가 발행할 예정이다. 적자 국채 발행을 통해 매출 감소 소상공인에게 300만원씩 현금을 지급하겠다는 계획인데, 정치권은 한발 더 나아갔다. 정부가 지난 21일 14조원 추경을 의결한 당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35조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50조원 증액을 주장했다. 각각 2.5배와 4배 가까운 액수로, 국가 재정 적자도 그만큼 더 불어나게 된다. 역대 처음 4년 연속 10조원 이상 두 자릿수 적자가 예상된다. 정치권의 추경 ‘판 키우기’는 물가와 금리를 동시에 자극한다. 시중에 돈이 풀리면 물가가 오르게 되고, 물가 인상은 기준금리 인상을 압박해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지게 된다. 현재 국내 물가는 글로벌 공급 차질, 환율 상승 등 대외 요인이 강하게 작용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만으로는 물가를 잡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한다. 정치권의 막무가내식 돈풀기가 인플레이션에 기름을 붓기 때문이다. 물가는 지난해 10~12월 3개월 연속 3%대 고공행진을 했고, 새해 들어서도 밥상·외식·식료품 등 민생 전반의 물가가 치솟고 있다. 한은은 연간 물가 안정 목표인 2% 유지를 위해 지난 14일 기준금리를 1.25%로 올린 데 이어 하반기 추가 인상마저 예고하고 있다. 돈풀기 부작용으로 상승한 물가는 제자리로 돌아오지 않고 계속 유지된다. 물가 상승에 따른 기준금리 추가 인상은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7%대, 신용대출 금리를 6%대로 끌어올리는 동력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기획재정부는 더이상의 유동성은 안 된다며 14조원 추경 지키기에 ‘올인’하려고 하지만 정치권의 압박에 버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치권의 돈풀기로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의 악순환이 계속될 수 있다. 인플레이션으로 구매비용이 올라가고 금리 상승으로 이자비용도 올라가면 지원금은 아무런 소용이 없다”고 밝혔다.  
  • [단독] 베이징올림픽 정부대표 유은혜 부총리 사실상 확정

    [단독] 베이징올림픽 정부대표 유은혜 부총리 사실상 확정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다음달 4일 열리는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식에 한국 정부를 대표해 참석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악으로 치닫는 미중 갈등과 맞물린 미국의 외교적 보이콧 이후 국내외에서 주목했던 베이징동계올림픽 한국 정부 대표단의 ‘격’이 오랜 고심 끝에 가닥이 잡힌 것이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23일 “미국의 외교적 보이콧과 북한의 불참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참석이 여의치 않게 된 상황에서 총리급으로는 과하고, 장관급으론 부족하다는 평가가 있었다”며 “체육 분야를 관장하는 유 부총리에 무게가 실린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중 수교 30주년과 직전대회(평창동계올림픽) 개최국 입장에서 정부 대표단 파견 원칙은 흔들린 적이 없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청와대는 그동안 김부겸 국무총리와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을 대표로 검토했으나 여러 측면을 고려해 유 부총리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고 한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총리는 국내 의전 서열과 무관하게 대외적으론 ‘프라임 미니스터’(Prime Minister), 즉 정상급으로 인식된다는 점에서 (미국을 고려했을 때)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었다”며 “앞서 중국이 평창동계올림픽 개폐막식에 부총리급을 특사로 보냈던 점도 고려할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황 장관이 특사로 파견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미국 정부가 표면적으론 “각국에서 알아서 결정할 일”이라면서도 동맹국들의 외교적 보이콧 동참을 통해 중국 정부를 압박하려는 기류가 강하다는 점에서다. 지난 12일 청와대는 “대통령의 참석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공식화했지만, 이후에도 대표단의 격에 대해서는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했다. 여느 올림픽과 달리 주최국과의 관계는 물론 한미 관계와 최근 고조되는 한반도 위기 상황까지 맞물린 고차방정식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참석을 확정·발표한 정상급 인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정도다. 중국 정부의 신장위구르에 대한 인권탄압을 명분으로 한 미국의 외교적 보이콧 방침에 영국과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일본 등이 동참한 상황에서 총리를 보내는 것은 ‘리스크’가 크다는 게 청와대의 판단이다. 더군다나 새해부터 이어진 북측의 무력시위와 조 바이든 행정부의 강경 대응으로 긴장이 고조되면서 어느 때보다 한미 공조가 중요하다. 반면 장관급을 보낸다면 한중 관계의 중요성은 물론 중국이 평양에 대해 가진 ‘레버리지’를 고려했을 때 미흡하다는 평가가 있었다. 중국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 당서열 7위인 한정 부총리 겸 정치국 상무위원을, 폐막식엔 류옌둥 부총리를 보낸 터라 격을 맞추는 측면도 있다. 여권에선 각료 참여를 배제하면서도 중량감을 유지할 카드로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거론됐지만, 대선 국면임을 감안해 정치색이 강한 그는 검토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2017년 5월 특사로 방중, 시진핑 국가주석을 면담한 바 있다. 최종 발표는 개막이 임박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일 관계 악화로 문 대통령의 방일에 대한 반대 여론이 높았던 지난해 도쿄하계올림픽 때 대통령의 불참과 황 장관의 참석이 발표된 것은 개막 나흘 전이었다.
  • 李 “내가 지면 감옥” vs 尹 “그런 정권 생존 못해”

    李 “내가 지면 감옥” vs 尹 “그런 정권 생존 못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 22일 검찰총장 출신인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해 “이번에 제가 지면 없는 죄를 만들어서 감옥에 갈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지난 22일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에서 즉석연설을 하며 “제가 인생을 살면서 참으로 많은 기득권하고 부딪쳤고 공격을 당했지만 두렵지 않았다”면서 “그런데 지금은 두렵다. 지금 검찰은 있는 죄도 덮어 버리고 없는 죄도 만들 수 있다고 믿는 조직”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를 가리켜 “‘이재명은 확실히 범죄자가 맞다. 자기가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누가 그랬나”라며 “검찰 공화국의 공포는 그냥 지나가는 바람의 소리가 아니고 우리 눈앞에 닥친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실제로 죄도 안 되는 사람 마구 압박하고 기소해서 ‘아, 나는 죄짓지 않았지만 살아날 길이 없구나’ 해서 극단적 선택 하는 사람도 나온다”면서 “검찰은 정말 무서운 존재다. 왜 특수부 수사만 받으면 자꾸 세상을 떠나나”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저는 그들로부터 공격당하고 있는 이 현실이 매우 안타깝긴 하지만 슬프지는 않다”며 “제가 해야 할 일, 제가 감당해야 할 몫이니 앞으로도 어떤 공격과 음해가 있더라도 뚫고 나아가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같은 날 충북지역 기자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후보 발언에 대해 “국민들께서 다 판단하실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없는 죄 만들어서 감옥 보내는 정권이 생존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국민의힘은 23일 이 후보의 발언에 맹폭을 가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자신이 감옥에 안 가기 위해서 대통령 시켜 달라는 생떼로밖에 들리지 않고,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면 없는 죄도 만들어 반대세력을 감옥에 보내겠다는 선전포고로 들려 섬뜩하다”고 했다. 이어 “대선에서 지면 감옥 가는 게 아니라 특검을 거부하는 사람이 진짜 감옥 가는 것”이라면서 “그런 꼼수로 국민을 선동할 여력이 있으면 지금이라도 당당하게 대장동 특검을 수용하라”고 했다. 김용태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에 “지금 나와 있는 ‘대장동 의혹’만으로 ‘전과 5범’이 될 수도 있으니 괜한 걱정 말고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를 받으면 될 것”이라고 적었다. 이양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후보의 발언은 곧바로 대장동 게이트를 연상시킨다”면서 “검찰이 ‘없는 죄를 만들고 있다’고 믿는 국민보다 ‘있는 죄를 덮고 있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훨씬 많기에 특검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이민영·이근아 기자
  • 정치권 ‘묻고 따따블식’ 돈풀기, 나랏빚·민생 옥죄는 시한폭탄

    정부의 14조원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에 정치권의 35조원·50조원 등 ‘묻고 따따블식’ 돈풀기까지 가세하면서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압박도 가중되고 있다. 소상공인·서민을 살리기 위한 지원금이 물가와 금리를 쌍끌이로 치솟게 하는 독이 돼 민생을 더 옥죄고, 나랏빚만 더 키울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14조원 추경 편성을 위해 11조 3000억원 상당의 국채를 추가 발행할 예정이다. 적자 국채 발행을 통해 매출 감소 소상공인에게 300만원씩 현금을 지급하겠다는 계획인데, 정치권은 한발 더 나아갔다. 정부가 지난 21일 14조원 추경을 의결한 당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35조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50조원 증액을 주장했다. 각각 2.5배와 4배 가까운 액수로, 국가 재정 적자도 그만큼 더 불어나게 된다. 역대 처음 4년 연속 10조원 이상 두 자릿수 적자가 예상된다. 정치권의 추경 ‘판 키우기’는 물가와 금리를 동시에 자극한다. 시중에 돈이 풀리면 물가가 오르게 되고, 물가 인상은 기준금리 인상을 압박해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지게 된다. 현재 국내 물가는 글로벌 공급 차질, 환율 상승 등 대외 요인이 강하게 작용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만으로는 물가를 잡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한다. 정치권의 막무가내식 돈풀기가 인플레이션에 기름을 붓기 때문이다. 물가는 지난해 10~12월 3개월 연속 3%대 고공행진을 했고, 새해 들어서도 밥상·외식·식료품 등 민생 전반의 물가가 치솟고 있다. 한은은 연간 물가 안정 목표인 2% 유지를 위해 지난 14일 기준금리를 1.25%로 올린 데 이어 하반기 추가 인상마저 예고하고 있다. 돈풀기 부작용으로 상승한 물가는 제자리로 돌아오지 않고 계속 유지된다. 물가 상승에 따른 기준금리 추가 인상은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7%대, 신용대출 금리를 6%대로 끌어올리는 동력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기획재정부는 더이상의 유동성은 안 된다며 14조원 추경 지키기에 ‘올인’하려고 하지만 정치권의 압박에 버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치권의 돈풀기로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의 악순환이 계속될 수 있다. 인플레이션으로 구매비용이 올라가고 금리 상승으로 이자비용도 올라가면 지원금은 아무런 소용이 없고 서민들만 살기가 더 어려워진다”며 “정치권은 물가와 금리 흐름을 직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 [단독]베이징올림픽 특사에 유은혜 부총리 ‘가닥’

    [단독]베이징올림픽 특사에 유은혜 부총리 ‘가닥’

      평창 개폐막식때 중국도 부총리급 특사 파견   미중갈등, 美 외교적보이콧 속 고심끝 ‘절충’   美측 기류따라 ‘황희 특사’ 카드도 배제 못해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다음달 4일 열리는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식에 한국 정부를 대표해 참석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악으로 치닫는 미중 갈등과 맞물린 미국의 외교적 보이콧 이후 국내외에서 주목했던 베이징올림픽 한국 정부 대표단의 ‘격’이 오랜 고심 끝에 가닥이 잡힌 것이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23일 “미국의 외교적 보이콧과 북한의 불참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참석이 여의치 않게 된 상황에서 총리급으로는 과하고, 장관급으론 부족하다는 평가가 있었다”며 “체육 분야를 관장하는 유 부총리에 무게가 실린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중 수교 30주년과 직전대회(평창올림픽) 개최국 입장에서 정부 대표단 파견 원칙은 흔들린 적이 없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청와대는 그동안 김부겸 국무총리나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을 대표로 검토했으나 여러 가지 측면을 고려해 결국 유 부총리로 가닥을 잡았다고 한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총리는 국내 의전 서열과 무관하게 대외적으론 ‘프라임 미니스터’(Prime Minister), 즉 정상급으로 인식된다는 점에서 (미국을 고려했을 때)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었다”며 “앞서 중국이 평창올림픽 개폐막식에 부총리급을 특사로 보냈던 점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황 장관이 특사로 파견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다. 미국 정부가 표면적으로는 “각국에서 알아서 결정할 일”이라면서도 동맹국들의 외교적 보이콧 동참을 통해 중국 정부를 압박하려는 기류가 강하다는 점에서다. 지난 12일 청와대는 “대통령의 올림픽 참석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공식화했지만, 이후에도 대표단의 격에 대해서는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했다. 여느 올림픽과 달리 주최국과의 관계는 물론 한미 관계와 최근 고조되는 한반도 위기 상황까지 맞물린 고차방정식이기 때문이다.지금까지 참석을 확정·발표한 정상급 인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정도다. 중국 정부의 신장위구르에 대한 인권탄압을 명분으로 한 미국의 외교적 보이콧 방침에 영국과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일본 등이 동참한 상황에서 총리를 보내는 것은 ‘리스크’가 크다는 게 청와대의 판단이다. 더군다나 새해부터 이어진 북측의 무력시위와 조 바이든 행정부의 강경 대응으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면서 어느 때보다 한미 공조가 중요한 시점이다. 반면 장관급을 보낸다면 한중 관계의 정치·경제적 중요성과 중국이 평양에 대해 가진 ‘레버리지’를 고려했을 때 미흡하다는 평가가 있었다. 중국이 2018년 평창올림픽 개막식에 당서열 7위인 한정 부총리 겸 정치국 상무위원을, 폐막식엔 류옌둥 부총리를 보냈다는 점도 판단 근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에선 미중과의 관계를 감안해 각료 참여를 배제하면서도 중량감을 유지할 수 있는 카드로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거론됐지만, 대선 국면임을 감안해 정치색이 강한 이 전 대표는 검토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2017년 5월 대통령 특사로 방중, 시진핑 국가주석을 면담한 바 있다. 최종 발표는 개막이 임박해 이뤄지거나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진 한중 화상 정상회담을 통해 공표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지난 12일 “1월 말 비대면 정상회담과 관련, 양측이 소통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일 관계 악화로 문 대통령의 방일에 대한 반대 여론이 높았던 지난해 도쿄올림픽 때 대통령의 불참과 황희 장관의 참석이 발표된 것은 개막 나흘 전이었다.
  • 경기 멈춘 드론 덕분에 승리 챙긴 울버햄프턴

    경기 멈춘 드론 덕분에 승리 챙긴 울버햄프턴

    정체모를 드론의 갑작스런 등장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가 20분 가까이 중단됐다. 그 사이 울버햄프턴 브루노 라즈(45) 감독은 선수들을 다그쳐 각성시켰고, 팀은 승리했다. 울버햄프턴은 23일 영국 브렌트퍼드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 EPL 2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주앙 무티뉴의 선제골과 후벵 네베스의 결승골로 브렌트퍼드에 2-1로 이겼다. 3연승을 달린 울버햄프턴은 승점 34로 리그 8위를 유지했고, 4연패에 빠진 브렌트퍼드(승점 23)는 14위에 자리했다. 황희찬(26)이 부상으로 빠진 이날 경기는 예상치 못한 상황의 발생으로 다소 어수선했다. 전반 32분 경기장 상공에 확인되지 않은 드론이 날아 다니는 바람에 경기가 약 20분간 중단됐다가 재개됐다. 테러 등의 위험에 대비해 헬기까지 날아 올랐다. 라커룸에서 무기한 기다리게 된 선수들의 몸은 식어갔고, 컨디션과 집중력이 떨어지기 딱 좋은 상황이었다.그때 라즈 감독은 선수들을 불러 모았다. 전반 30분까지 활발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던 선수들을 다그쳤다. 울버팸프턴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라즈 감독은 이때 “선수들에게 ‘우리는 압박할 타이밍을 놓치고 있다’고 했다”면서 “나는 선수들에게 ‘압박 방식을 바꾸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감독의 주문을 새겨들은 선수들은 후반부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전반 득점 없이 0-0으로 끝낸 울버햄프턴은 후반 시작 3분 만에 골을 넣었다. 넬송 세메두와 패스를 주고받으며 페널티 지역으로 파고든 무티뉴가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26분 브렌트퍼드의 이반 토니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울버햄프턴은 7분 뒤 네베스의 결승골로 승리를 챙겼다. 라즈 감독은 경기 뒤 “긴 하루였다. 이상한 전반전이었다”면서 “후반전에 돌입한 뒤에는 아주 좋았다고 생각한다. 오늘 골은 모두 팀워크로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 野, “대선 지면 없는 죄로 감옥” 李에 “운명 토로한 건가” 맹비난

    野, “대선 지면 없는 죄로 감옥” 李에 “운명 토로한 건가” 맹비난

    김기현 “지지율 안 오르니 국민 상대 엄포 정치”이양수 “반대세력 감옥 보내겠다는 선전포고”국민의힘은 23일 “대선에서 지면 없는 죄로 감옥에 갈 것 같다”고 밝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발언을 겨냥해 비판을 쏟아냈다. 이 후보는 전날 서울 송파구 유세 중에 즉석연설을 통해 “검찰 공화국의 공포는 그냥 지나가는 바람의 소리가 아니고 우리 눈앞에 닥친 일”이라며 “이번에는 제가 지면 없는 죄를 만들어서 감옥에 갈 것 같다”고 주장했다. 또 “지금 검찰은 있는 죄도 덮고 없는 죄를 만들 수 있다고 믿는 조직이고 실제 죄가 안 되는 사람을 갖다가 압박하고 기소해서 극단적 선택하는 사람도 나온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쪽 편을 들어 저쪽을 공격하라고 하고 증오를 심고 갈등을 만들어 표를 얻는 분열의 정치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지지율이 오르지 않으니 국민을 상대로 ‘엄포 정치’를 하시려나 본데 염치가 좀 있으셨으면 한다”고 비꼬았다. 김 원내대표는 “윤 후보를 공격하기 위한 발언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대장동 게이트의 몸통으로서 감옥에 갈 수밖에 없는 자신의 운명에 대해 부지불식 간 그 진심을 토로한 것이 아닌가”라고도 했다. 이어 대장동 관련 인사들의 사망 사건 등을 거론하며 “있는 죄를 덮어 뭉개버리고, 없는 죄를 만들어 감옥에 보내거나 극단적 선택을 유도한 정권은 다름 아닌 민주당 정권”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감옥에 안 가기 위해서 대통령 시켜달라는 생떼로밖에 들리지 않고, 이재명이 대통령 되면 없는 죄도 만들어 반대 세력을 감옥에 보내겠다는 선전포고로 들려 섬뜩하기까지 하다”고 비난했다.김 원내대표는 “최소한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그런 구태 정치는 없을 것이니 국민을 선동하지 말라”며 “그런 꼼수로 국민을 선동할 여력이 있으면 지금이라도 당당하게 대장동 특검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이양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과거 이 후보의 경험에서 나온 ‘도둑이 제 발 저린 발언’이 아닌가”라며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는 이 후보의 발언이 새삼 떠오른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은 오히려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법과 원칙, 인권을 무시하는 무서운 세상이 올까 봐 두려워하고 있다”면서 “권력자가 사건을 덮을 수 없는 나라, 약자가 법과 원칙에 의해 두텁게 보호받는 나라, 공수처 등 수사기관의 인권침해를 막는 나라를 바란다면 답은 하나다. 윤 후보로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태경 의원도 페이스북 글에서 “이재명 후보라면 자신 비판하는 사람은 얼마든지 없는 죄 만들어 감옥에 보낼 분”이라며 “이재명이 당선되면 ‘친명대박(대유), 반명감옥’ 시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 “갓난 날 팔아넘기고 지금도…” 친부모 고소하겠다는 중국 17세 소년

    “갓난 날 팔아넘기고 지금도…” 친부모 고소하겠다는 중국 17세 소년

    “어쨌든 난 당신들의 어린 아이이기 때문에 될대로 되게 할 계획이다. 하지만 하얀 것을 검다고 하면 날 팔아넘긴 것이 잘못됐다고 느끼지도 못할 것이다. 그러면 법정에서 봅시다.” 태어나자마자 양부모 가정에 팔려간 중국 허베이성의 17세 소년 리우쉐저우가 지금은 새 가정을 꾸린 친부모를 찾았는데 자신을 아들로 받아들이지 않으려 하자 고소하기로 마음먹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가 2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한 것을 미국 매체 넥스트샤크가 다음날 전했다. 그는 온라인에 글을 올리면 쉽게 친부모를 찾을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사연을 올린 뒤 지방관청의 도움을 얻어 마침내 친부모의 소재를 파악했다. 유전자(DNA) 검사를 통해 친자임을 확인한 그는 지난달 당국의 주선으로 아버지 딩슈앙촨, 지난주에는 네이멍구 자치구까지 직접 찾아가 친어머니 장모 씨를 만날 수 있었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새 가정을 꾸렸다는 이유로 그를 아들로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했다. 리우에 따르면 친아버지는 이제야 다 큰 아들을 데려오면 아내로부터 이혼 당하게 될지 모른다고 걱정했다. 친어머니는 리우에게 “네 양부모가 널 사지 않았더라면 (네 아버지가) 다른 자식을 팔아넘겼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원래 네 형제자매에다 어머니가 다른 한 아이가 있었음을 알게 됐다. 그도 친아버지가 “이 사연이 널리 알려지면 날 부양해야 한다는 압박을 느낀다고 했다”고 털어놓았다. 스좌장(石家莊) 시의 한 단과대학 2학년에 재학 중인 리우는 2005년 태어난 뒤 곧바로 중산층 가정에 팔렸다. 그 돈은 어머니의 친정에 지참금으로 건네졌다. 하지만 결국 이혼하고 말았다. 리우가 네 살 때 양부모는 난공 자택에서 폭발 사고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양조부모가 그를 건사했지만 그 뒤 여기저기 떠돌아야 했고 다른 친척 집에 더부살이를 해야 했다. 온갖 허드렛일을 하며 고아로 인정받아 정부 보조금으로 연명하기도 했다. 지금은 고아 신세가 아니지만 지방관청의 배려로 보조금을 계속 받기로 한 상태라고 매체는 전했다. 친어머니 장씨는 샹유 뉴스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아이인데도 거리를 두려고만 하고 아들과 나눈 대화를 녹음하려는 등 방어적으로만 대했다. 그의 아버지가 재혼해, 나도 따라 했다. 그는 우리에게 집을 사달라고 강요했지만 우리는 넉넉하지 않은 형편”이라고 털어놓았다. 반면 전 남편 딩은 아들이 대학을 마칠 때까지만 함께 지내자고 아들에게 얘기했으며 아들이 머무를 집을 구해주자고 전 아내에게 제안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런데 아들은 친부모 얘기는 모두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집이 없는 자신이 친부모에게 바라는 것은 전세를 빌리거나 살 곳을 마련해달라는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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