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압박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 SBS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1,498
  • 이복현 “거액 성과급 살피겠다”…정부, 은행 돈잔치 전방위 압박

    이복현 “거액 성과급 살피겠다”…정부, 은행 돈잔치 전방위 압박

    윤석열 대통령이 ‘은행의 돈잔치’ 관련 대책 마련을 지시하면서 금융당국이 은행에 대한 전방위적 압박에 나섰다. 성과급 등 성과보수 체계를 점검하는 한편 금융지주 지배구조 선진화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다음달 초 출범시킨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4일 금감원 임원 회의에서 “은행권이 사상 최대의 이자 이익을 바탕으로 거액의 성과급 등을 지급하면서도 국민들과 함께 상생하려는 노력은 부족하다는 비판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면서 “생색내기식 노력이 아닌 실질적이고 실제 체감할 수 있는 과감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이 원장은 은행의 성과급과 관련해 “성과보수 체계가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의 취지와 원칙에 부합하게 운영되고 있는지에 대해 점검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전날 윤 대통령이 “은행의 돈잔치로 인해 국민들의 위화감이 생기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한 것과 연장선상에 있다. 서민들이 최근 고금리로 고통받고 있는 가운데 은행들은 예대금리차(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로 손쉽게 돈을 벌어 거액의 성과급과 희망퇴직금을 지급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종합해 보면, 지난해 성과급 규모는 4대 은행 중 KB국민은행이 204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은행 1877억원, 하나은행 1609억원(하반기 지급 규모 미정), 우리은행 1556억원 순이었다. 주요 은행들의 주주배당도 계속 불어나 2021년 기준 국내 17개 은행의 배당(현금·주식배당) 합계는 7조 2412억원으로, 2020년(5조 6707억원)보다 28%나 많았다. 금융당국은 금융지주 지배구조에 대한 개혁도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날 2023년 금융발전심의회 전체 회의에서 “금융회사 내부통제 강화와 지배구조 개선에 대해 조속히 세부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다음달 초 ‘기업지배구조 개선 태스크포스(TF)’가 출범한다.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중대 금융사고에 대한 대표이사의 책임을 묻는 금융회사 지배구조법 개정안도 1분기 중 발표할 계획이다. 성과급 관련 규정도 강화할지 주목된다. 현행 지배구조법에는 성과급을 한 번에 지급하지 않고 여러 해에 걸쳐 나눠 주도록 하는 이연성과급 등을 규정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또 금리인하요구권 활성화나 서민금융 공급 확대 등 민생금융 대책을 더 강화할 전망이다. 은행권은 3년간 수익 일부로 5000억원의 재원을 모아 취약계층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금융당국은 은행권에 취약차주 지원과 시장 안정 대책 협조 등을 통한 사회 공헌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의 압박 수위가 높아지면서 은행권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은행이 공적 책임이 있다는 데는 공감하지만 은행은 분명히 주주가 있는 민간 기업”이라면서 “배당 정책이나 지배구조, 경영방식 등에 대해 정부가 개입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말했다. 학계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준구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최근 자신의 홈페이지에 “경제학에서는 어떤 상품이 단지 공공성을 갖는다고 공공재가 될 수 없다”면서 “은행을 공공재라고 부른 것은 경제학의 기본에 어긋나는 실언”이라고 했다.
  • 김만배 석방 석 달 만에 다시 구속 기로… 檢 “340억 은닉” 영장 청구

    김만배 석방 석 달 만에 다시 구속 기로… 檢 “340억 은닉” 영장 청구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가 또다시 구속 갈림길에 서게 됐다. 지난해 11월 24일 석방 이후 3개월 만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는 김씨에 대해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14일 밝혔다. 김씨는 2021년 10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대장동 사업과 관련한 범죄수익 약 340억원을 수표로 인출해 차명 오피스텔이나 대여금고에 숨긴 혐의를 받는다. 또 지난해 12월 측근 박모씨에게 142억원 상당의 수표를 숨기게 한 혐의(증거은닉교사), 2021년 9월쯤 측근 김모씨 등에게 자신의 휴대전화를 불태우게 한 혐의(증거인멸교사)도 받는다. 검찰은 지난달 김씨의 수익 275억원을 은닉한 혐의로 측근인 화천대유 공동대표 이한성씨와 이사 최우향(전 쌍방울그룹 부회장)씨를 구속기소한 바 있다. 추가 수사로 65억원의 은닉 수표를 더 찾아내면서 김씨의 혐의는 340억원으로 불어난 것이다. 김씨는 대장동 관련 배임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됐다가 지난해 11월 구속기한 만료로 1년 만에 석방됐다. 석방된 다음달에는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검찰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남욱 변호사 등과 달리 홀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연루 의혹에 입을 닫고 있는 김씨를 영장 청구로 압박하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검찰은 수사를 통해 은닉 자금을 추가로 확인했고 ‘50억 클럽’ 등 로비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서는 김씨의 신병 확보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도 조만간 결정할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 대표의 진술 태도나 수사 경과를 종합할 때 추가 출석 조사 필요성은 크지 않다고 판단한다”며 “지금까지 진행한 수사 내용과 이 대표 조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곧 구속영장 청구를 포함해 추가 수사 방식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 중러 세 달여 반대에… 유엔, 北 ICBM 규탄 의장성명 무산 위기

    중러 세 달여 반대에… 유엔, 北 ICBM 규탄 의장성명 무산 위기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규탄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의장성명에 상임이사국인 중국·러시아가 세 달 가까이 반대하면서 사실상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짙어지고 있다. 중러는 지난해 5월 ICBM 발사와 관련한 미국 주도의 대북 제재 결의안에 반대한 데 이어 의장성명까지 거부하며 연이어 대북 문제의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 14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유엔 주재 미국 대표부 대변인은 전날 “실무 수준의 협상에서 2개 이사국이 관여를 거부해 의장성명이 추진될 수 없었다”며 진전이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2개 이사국은 중국과 러시아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 관계자는 이날 “안보리 이사국 간 내부 논의가 계속 진행 중”이라며 “정부는 안보리 이사국들을 견인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린다 토머스 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북한이 ICBM ‘화성17형’을 시험발사한 직후인 지난해 11월 유엔 안보리 공개회의에서 북한을 규탄하는 의장성명을 제안했다. 이후 미국은 의장성명 초안을 작성하고 이사국과 공유하는 등 채택을 추진해 왔으나 중러가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며 세 달 가까이 결과물을 도출하지 못한 상태다. 중국은 지난해 미국이 대북 제재 결의안을 추진할 당시 수위가 낮은 의장성명을 제안했지만 이마저도 반대한 셈이다. 이에 미국이 국제사회 차원에서 중러를 압박하기 위해 이런 사실을 공개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웨이펑허 중국 국무위원 겸 국방부장은 북한의 조선인민군 창건일 75주년(8일)에 즈음해 강순남 국방상에게 축전을 보냈다고 노동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웨이펑허 부장은 축전에서 “최근 북중 관계가 새로운 역사적 단계에 들어서고 있다”며 열병식에서 공개된 고체엔진 추정 신형 ICBM 공개 등에 힘을 실었다.
  • ‘캐스팅보터’ 정의당… 공정·상식 내걸고 ‘50억 클럽’ 특검 속도전

    ‘캐스팅보터’ 정의당… 공정·상식 내걸고 ‘50억 클럽’ 특검 속도전

    정의당이 곽상도 전 의원의 뇌물 무혐의 판결과 관련해 거대 양당의 추천을 배제한 ‘화천대유 50억 클럽’ 특별검사(특검) 법안 발의를 공식화했다. ‘공정과 상식’이라는 의제를 주도하며 모처럼 ‘캐스팅보터’로서 존재감을 과시했지만, 정의당의 협조가 절실한 더불어민주당은 연일 대장동 특검과 김건희 여사 주가 조작 특검 동시 추진을 압박하고 있어 양당의 입장 차가 좁혀질지 관심이 쏠린다.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오직 국민적 눈높이에서 성역 없는 수사를 벌일 진짜 국민 특검, 공정과 상식 특검을 여야에 공식 제안한다”고 말했다. 당 안팎에서는 애초 이날 특검 법안이 발의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정의당은 법안 발의에 필요한 국회의원 10명의 서명을 받지 못해 일단 국회 의안 시스템에 법안을 먼저 제출한다고 전했다. 정의당이 공개한 특검 법안에는 정의당과 기본소득당, 시대전환 등 비교섭단체가 특검 후보자 2명 추천 권한을 갖게 돼 있다. 이해충돌 가능성이 높은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물론 법무부와 법원행정처, 대한변호사협회의 후보 추천도 배제하도록 했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검사 시절 담당한 부산저축은행의 불법 대출사건도 특검 수사 대상에 넣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정의당은 ‘50억 클럽’ 뇌물 혐의 입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대장동 전반으로 넓혀 놓게 되면 사실 국회 안에서 합의가 이루어지기가 굉장히 어렵다”며 실효적 가동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건희 특검’에 신중한 입장을 고수하며 ‘선(先)검찰수사, 후(後)특검’ 입장을 밝혀 온 정의당은 김 여사에 대한 소환 조사도 재차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검찰은 김 여사를 당장 소환 조사하고, 이른 시일 내 책임 있는 결과를 내놓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두 가지 특검 추진 사안을 민주당과 달리 보는 정의당의 이런 움직임은 ‘민주당 2중대’라는 비판을 벗어나기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 2019년 ‘조국 사태’를 옹호하고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민주당을 도왔던 모습이 21대 총선 실패로 이어졌다는 지적이 여전하다. 민주당은 ‘김건희 특검’과 ‘대장동 특검’ 동시 추진 의지를 재차 강조하며 정의당에 공조를 압박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정의당은 대장동 특검은 ‘50억 클럽’만 대상으로 하고, 김 여사 의혹은 여전히 검사들에게 맡기자고 하는데 국민은 납득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민주당과 정의당이 ‘쌍특검’에 합의할 여지는 남아 있다. 정의당 이 대표는 “50억 클럽으로 특검법을 합의해 놓고 ‘이런 부분도 우리가 더 파야 한다’는 내용이 나오면 ‘그건 절대 건드리면 안 돼’라고 할 수 없을 것”이라며 확대 가능성을 열어 뒀다. 같은 당 강은미 의원도 CBS에서 “2월 말까지 검찰 수사 상황을 보고 특검을 고민하겠다”고 했다.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민주당과 정의당 소속 국회 운영위원회 위원 17명이 오는 17일에 운영위 전체 회의를 개회할 것을 여당에 요구했다”며 “김 여사 주가조작 의혹 등 진상 파악을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미애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문재인 정권 친문(친문재인) 검찰이 2년 이상 김 여사를 탈탈 털었지만 혐의점을 하나도 발견하지 못했고 기소조차도 못했다”고 민주당에 반박했다.
  • 주호영 “정당한 수사, 탄압이라고 우겨”… ‘野내로남불’
 11번 지적

    주호영 “정당한 수사, 탄압이라고 우겨”… ‘野내로남불’ 11번 지적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주당뿐만 아니라 국회 전체 위신을 크게 떨어뜨리고 있다”면서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으로 검찰의 영장청구가 임박한 이 대표 체포 동의안 가결을 민주당에 압박했다. 민주당을 향해선 각종 ‘내로남불’ 행태를 지적하며 날을 세웠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죄를 지으면 대통령도 구속되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던 이 대표가 자신의 온갖 의혹에 대한 정당한 수사는 정치탄압이라고 우긴다”면서 “불체포특권 포기를 공약했던 민주당, 특히 이 대표가 불체포특권 포기 공약을 지킬지 국민은 지켜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국회 불신의 중요한 이유는 이른바 내로남불”이라며 “양당 공히 이런 현상이 있지만 특히 민주당에 두드러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사, 재정, 입법, 적폐 청산 등 전임 문재인 정부의 실책을 항목별로 비판했다. 1만 1000여자로 구성된 이날 연설에선 민주당의 내로남불을 지적하는 부분이 약 4000자로 가장 많았다. ‘민주당’이란 단어는 33회로 가장 많이 언급됐고 ‘내로남불’(11회), ‘문재인’(14회), ‘이재명’(5회) 등도 여러 번 등장했다. 반면 ‘협치’와 ‘통합’은 1번씩 나오는 데 그쳤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압도적 다수 의석을 차지하자마자 합의제 핵심 요소들 대부분을 무력화하며 의회 민주주의를 형해화하고 있다”면서 민주당의 ‘입법독재’를 거듭 비난했다. ‘검수완박’ 법 처리 사례를 들며 “위장 탈당이나 다른 정당 혹은 무소속 의원 동원을 통한 안건조정위원회의 무력화는 두고두고 의회민주주의를 파괴한 흑역사로 남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국회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가장 앞서 ‘국회의원윤리강령’의 실천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는 본회의 개회 시마다 의무적으로 윤리강령을 낭독하거나 서약하게 하고 국회 본관 중요한 곳에도 게시하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 이 밖에도 주 원내대표는 “우리 정치가 여전히 4류임을 부정하기 어렵다”면서 “우리는 K컬처 등 많은 영역에서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 한국의 정치만 왜 4류에 머물러야 하느냐. 지금부터 티핑포인트(급변점)를 만들자”고 호소했다. 연설은 약 44분간 이어졌고 여당 의원들 사이에선 7차례의 박수가 나왔다. 반면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번 연설에 대해 “시종일관 남 탓과 무대책으로 일관했다”고 비판했다. 한편 국회는 이날 인구위기·기후위기·첨단전략산업 특별위원회 구성을 마쳤다. 인구위기특위는 김영선 국민의힘 의원이, 기후위기특위는 서삼석 민주당 의원이 위원장을 맡는다. 반도체·이차전지 등 국가첨단전략 산업 지원 방안을 논의하는 첨단전략산업특위 위원장에는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이 선임됐다. 비교섭단체 의원 몫으론 무소속 민형배 의원이 포함됐다.
  • 영 김 “北 비핵화·인권 함께 다뤄야… 모든 수단 동원”

    영 김 “北 비핵화·인권 함께 다뤄야… 모든 수단 동원”

    “북한의 비핵화와 북한 인권 문제를 분리하지 않아야 합니다.” 올해 새 회기를 시작한 미국 118대 연방의회에서 하원 인도태평양소위원회(인태소위) 위원장에 선출된 영 김(61·공화당) 의원은 13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줌 인터뷰에서 “북한의 끔찍한 인권 유린 실태를 문제 삼고 북한 정권에서 가능한 (인권) 이행 약속을 끌어내는 등 북핵 문제와 인권을 하나로 다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와 관련해 김 위원장은 현재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한미 정부 간 협력 강화와 북미 간 이산가족 문제 등을 위한 법안 발의를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20여년의 의회 경력을 쌓은 미 하원 내 대표적인 ‘외교통’이다. 이번 회기 ‘아시아·태평양·중앙아시아·비확산소위’에서 명칭을 바꾼 인도태평양소위원회의 첫 위원장이 되면서 미 의회 내 최고위직 한국계 인사로 꼽힌다. 김 위원장의 이 같은 인식은 그간 북한의 아킬레스건인 인권을 협상 초기에 건들지 않아야 비핵화 협상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국내 접근법과는 다소 상반된다. 북핵과 인권에 대해 투트랙으로 접근하지 말아야 한다는 건 비핵화 협상을 위해 북한 주민들의 열악한 현재 인권 상황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로 읽힌다. 김 위원장은 북한의 비핵화 가능성을 가리켜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CVID)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하지만 북한은 지금까지 약속을 수없이 어기는 등 비핵화 의지가 전혀 없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렇기에 “북한 정권이 인권을 보장하고 비핵화를 위해 노력하도록 압박, 제재 등 모든 수단을 전략적으로 써야 한다”고 말했다.김 위원장은 미국의 대북 접근법과 관련해 바이든 행정부의 적극적 관여를 제기했다. 그는 “어떤 시간, 어떤 장소, 어떤 조건에서도 북한과 대화를 하겠다는 (바이든 행정부의) 노력은 지지하지만, 북한 인권과 관련해 말만 하고 행동에 옮기지 않아 다소 지쳤다”고 비판적 입장을 취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2년이 지난 지난해 12월 줄리 터너 북한인권특사를 임명했고 아직 상원 인준이 안 됐다. (특사가) 의회와 조율해 북핵 문제를 다룰 때 북한 인권 문제도 함께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이 주한 미국 대사도 취임 1년이 넘은 뒤 발표했다”며 “한국이 중요한 동맹국이라는 점에서 한국과의 관계를 조금 뒷전에 놓고 있지 않았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한국 내 ‘핵 보유’ 여론과 관련해 “한국의 핵 보유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생각하고 계속 대화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미국이 국제법에 따라 방어능력을 현대화하고 동맹국에 대한 미국의 방어 능력을 지속적으로 확신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미국은 인태 지역 동맹국에 대한 ‘확장억제’ 메시지를 통해 지난 25년간 동맹에 대한 핵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 왔다고 평가했다. 그는 인태 지역 내 긴장 고조 상황에서 “한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미 양국은 자유민주주의와 인권 존중, 법치 등 공통 가치를 바탕으로 올해까지 동맹 70년을 이어 왔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증진하는 데 한국이 중요한 동맹국의 역할을 맡고 있다”며 “(인태 지역에서) 한미일이 힘을 합쳐 안보, 자유무역, 자유민주주의 지원 등 모든 부문에서 결속하는 모습을 보여 주면 인태 지역의 다른 국가들도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위원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국의 대만 공세, 북한의 한반도 위협이 모두 연결돼 있다”고 설명하면서 “(현재의) 상황을 신냉전 등 어떤 표현으로 부르든 전쟁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김 위원장은 중국 고고도 정찰풍선 침범 사태와 관련해 “중국이 정찰풍선과 틱톡 등으로 영공과 사이버 공간에서 미국을 염탐하는 것을 허용해선 안 된다”며 강경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틱톡 역시 수백만 명의 미국인을 염탐하고 있다. 틱톡 이용자는 중국 공산당에 개인 정보를 자발적으로 주고 있는 것과 같다”며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 유엔 北 ICBM 규탄 의장성명 세달째 불투명

    유엔 北 ICBM 규탄 의장성명 세달째 불투명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규탄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의장성명에 상임이사국인 중국·러시아가 세 달 가까이 반대하면서 사실상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짙어지고 있다. 중러는 지난해 5월 ICBM 발사와 관련한 미국 주도의 대북 제재 결의안에 반대한 데 이어 의장성명까지 거부하며 연이어 대북 문제의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 14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유엔 주재 미국 대표부 대변인은 전날 “실무 수준의 협상에서 2개 이사국이 관여를 거부해 의장성명이 추진될 수 없었다”며 진전이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2개 이사국은 중국과 러시아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 관계자는 이날 “안보리 이사국 간 내부 논의가 계속 진행 중”이라며 “정부는 안보리 이사국들을 견인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앞서 린다 토머스 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북한이 ICBM ‘화성17형’을 시험발사한 직후인 지난해 11월 유엔 안보리 공개회의에서 북한을 규탄하는 의장성명을 제안했다. 이후 미국은 의장성명 초안을 작성하고 이사국과 공유하는 등 채택을 추진해 왔으나 중러가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며 세 달 가까이 결과물을 도출하지 못한 상태다. 중국은 지난해 미국이 대북 제재 결의안을 추진할 당시 수위가 낮은 의장성명을 제안했지만 이마저도 반대한 셈이다. 이에 미국이 국제사회 차원에서 중러를 압박하기 위해 이런 사실을 공개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유엔 안보리의 제재 조치 중 하나인 의장성명은 결의안과는 달리 법적 구속력이 없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의 거부권 행사 없이 전체 15개 이사국 중 과반이 찬성해야 채택된다. 상대적으로 낮은 대응 수준의 의장성명까지 완전 무산될 경우 안보리가 대북 제재에서 중러에 무력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온다. 한편 웨이펑허 중국 국무위원 겸 국방부장은 북한의 조선인민군 창건일 75주년(8일)에 즈음해 강순남 국방상에게 축전을 보냈다고 노동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웨이펑허 부장은 축전에서 “최근 북중 관계가 새로운 역사적 단계에 들어서고 있다”며 열병식에서 공개된 고체엔진 추정 신형 ICBM 공개 등에 힘을 실었다.
  • 정의당 ‘공정과 상식’ 의제 주도하며 ‘50억 클럽’ 특검 속도전

    정의당 ‘공정과 상식’ 의제 주도하며 ‘50억 클럽’ 특검 속도전

    6석 규모의 원내 3당인 정의당이 14일 곽상도 전 의원의 뇌물 무혐의 판결과 관련해 거대 양당의 추천을 배제한 ‘화천대유 50억 클럽’ 특별검사(특검) 법안 발의를 공식화했다. ‘공정과 상식’이라는 의제를 주도하며 모처럼 ‘캐스팅 보터’로서 존재감을 과시했지만, 정의당의 협조가 절실한 더불어민주당은 연일 대장동 특검과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특검 동시 추진을 압박하고 있어 양당의 입장 차가 좁혀질지 관심이 쏠린다.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오직 국민적 눈높이에서 성역 없는 수사를 벌일 진짜 국민 특검, 공정과 상식 특검을 여야에 공식 제안한다”고 말했다. 당 안팎에서는 애초 이날 특검법안이 발의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정의당은 법안 발의에 필요한 국회의원 10명의 서명을 받지 못해 일단 국회 의안 시스템에 법안을 먼저 제출한다고 전했다. 강은미 의원은 “의안 시스템에 법안을 올려 의원들이 서명할 수 있게 하는 절차”라고 설명했다. 정의당이 이날 공개한 특검법안에는 정의당과 기본소득당, 시대전환 등 비교섭단체가 특검 후보자 2명 추천 권한을 갖게 돼 있다. 이해충돌 가능성이 높은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물론 법무부와 법원행정처, 대한변호사협회의 후보 추천도 배제하도록 했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검사 시절 담당한 부산저축은행의 불법 대출사건도 특검 수사 대상에 넣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정의당은 ‘50억 클럽’ 뇌물 혐의 입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이날 MBC에서 ‘50억 클럽’으로 대상을 한정한 이유에 대해 “대장동 전반으로 넓혀 놓게 되면 사실 국회 안에서 합의가 이루어지기가 굉장히 어렵다”며 실효적 가동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건희 특검’에 신중한 입장을 고수하며 ‘선(先) 검찰수사, 후(後) 특검’ 입장을 밝혀온 정의당은 김 여사에 대한 소환 조사도 재차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검찰은 김 여사를 당장 소환 조사하고, 빠른 시일 내 책임 있는 결과를 내놓기 바란다”고 했다. 두 가지 특검 추진 사안을 민주당과 달리 보는 정의당의 이런 움직임은 ‘민주당 2중대’라는 비판을 벗어나기 위한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2019년 ‘조국 사태’를 옹호하고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민주당을 도왔던 모습이 21대 총선 실패로 이어졌다는 지적이 여전하다. 민주당은 ‘김건희 특검’과 ‘대장동 특검’ 동시 추진 의지를 재차 강조하며 정의당에 공조를 압박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정의당은 대장동 특검은 ‘50억 클럽’만 대상으로 하고, 김 여사 의혹은 여전히 검사들에게 맡기자고 하는데 국민은 납득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민주당과 정의당이 ‘쌍특검’에 합의를 이룰 여지는 남아있다. 정의당 이 대표는 이날 MBC에서 “50억 클럽이라고 하는 사안으로 특검법을 합의해놓고 ‘이런 부분도 우리가 더 파야 한다’는 내용이 나오면 특검에 합의한 사람들이 ‘그건 절대 건드리면 안 돼’라고 할 수 없을 것”이라며 범위 확대 가능성을 열어뒀다. 같은 당 강 의원도 CBS에서 “검찰이 제 역할을 하지 않으면 특검까지 열어놓고 고민을 하고 있다”며 “2월 말까지 수사 상황을 보고 특검을 고민하겠다”고 했다.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소속 김영배 의원은 “박홍근 원내대표도 조만간 정의당 지도부를 직접 만날 예정이라 2월 국회 내 구체적인 야권공조 방안이 모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미애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문재인 정권 친문 검찰과 당시 추미애,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2년 이상 김 여사를 그야말로 탈탈 털었지만, 혐의점을 하나도 발견하지 못했고 기소조차도 못했다”고 민주당에 반박했다.
  • [인터뷰]영 김 美 하원 인태 소위원장 “北 핵·인권 하나로 다뤄야”

    [인터뷰]영 김 美 하원 인태 소위원장 “北 핵·인권 하나로 다뤄야”

    “북한 비핵화 약속 수많이 어겨, 의지 없어”“바이든 행정부, 북한 인권문제 대응 빨라야”“중국 정찰풍선·틱톡의 미국 염탐 막아야” “북한의 비핵화와 북한 인권 문제를 분리하지 않아야 합니다.” 올해 새 회기를 시작한 미국 118대 연방의회에서 하원 인도태평양소위원회(인태소위) 위원장에 선출된 영 김(61) 의원(공화당)은 13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줌 인터뷰에서 “북한의 끔찍한 인권 유린 실태를 문제 삼고, 북한 정권에서 가능한 (인권) 이행 약속을 끌어내는 등 북핵 문제와 인권을 하나로 다뤄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와 관련해 김 위원장은 현재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한미 정부간 협력 강화와 북미간 이산가족 문제 등을 위한 법안 발의를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의회 내 한국계 중 최고위직 그는 20여년의 의회 경력을 쌓은 미 하원 내 대표적인 ‘외교통’이다. 이번 회기 ‘아시아·태평양·중앙아시아·비확산소위’에서 명칭을 바꾼 인도태평양소위원회의 첫 위원장이 되면서 미 의회 내 최고위직 한국계 인사로 꼽힌다. 김 위원장의 이 같은 인식은 그간 북한의 아킬레스건인 인권을 협상 초기에 건들지 않아야 비핵화 협상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국내 접근법과는 다소 상반된다. 북핵과 인권을 투트랙로 접근하지 않는다는 건 비핵화 협상을 위해 북한 주민들의 열악한 현재 인권 상황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로 읽힌다. 김 위원장은 북한의 비핵화 가능성을 가리켜 “북한의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하지만 북한은 지금까지 약속을 수없이 어기는 등 비핵화 의지가 전혀 없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렇기에 “북한 정권이 인권을 보장하고 비핵화를 위해 노력하도록 압박, 제재 등 모든 수단을 전략적으로 써야 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취임 2년만에 북한특권인사 임명” 김 위원장은 미국의 대북 접근법과 관련해 바이든 행정부의 적극적 관여를 제기했다. 그는 “어떤 시간, 어떤 장소, 어떤 조건에도 북한과 대화를 하겠다는 (바이든 행정부의) 노력에는 지지하지만, 북한 인권과 관련해 말만 하고 행동에 옮기지 않아 다소 지쳤다”고 비판적 입장을 취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2년이 지난 지난해 12월 줄리 터너 북한인권특사가 임명했고 아직 상원 인준이 안 됐다. (특사가) 의회와 조율해 북핵 문제를 다룰 때 북한 인권 문제도 함께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이 주한 미국 대사도 취임 1년이 넘은 뒤 발표했다”며 “한국이 중요한 동맹국이라는 점에서 한국과의 관계를 조금 뒷전에 놓고 있지 않았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제기했다. 그는 한국내 ‘핵 보유’ 주장 여론과 관련해 “한국의 핵 보유는 신중하게 생각하고 계속 대화를 나눌 필요가 있다”면서도 “미국이 국제법에 따라 방어능력을 현대화하고 동맹국에 대한 미국의 방어 능력을 지속적으로 확신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미국은 인태 지역 동맹국에 대한 ‘확장억제’ 메시지를 통해 지난 25년간 동맹에 대한 핵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왔다고 평가했다. ●“한미 동맹 70주년, 인태에서 한국 역할 중요” 그는 인태 지역 내 긴장 고조 상황에서 “한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미 양국은 자유민주주의와 인권 존중, 법치 등 공통 가치를 바탕으로 올해까지 동맹 70년을 이어왔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증진하는데 한국은 중요한 동맹국의 역할을 맡고 있다”며 “(인태 지역에서) 한미일이 힘을 합쳐 안보, 자유무역, 자유민주주의 지원 등 모든 부문에서 결속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인태 지역의 다른 국가들도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위원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국의 대만 공세, 북한의 한반도 위협이 모두 연결돼 있다”고 설명하면서 “(현재의) 상황을 신냉전 등 어떤 표현으로 부르던 전쟁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김 위원장은 중국 고고도 정찰풍선 침범 사태와 관련해 “중국이 정찰풍선과 틱톡 등으로 영공과 사이버 공간에서 미국을 염탐하는 것을 허용해선 안 된다”며 강경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틱톡 역시 수백만 명의 미국인을 염탐하고 있다. 틱톡 이용자는 중국 공산당에 개인 정보를 자발적으로 주고 있는 것과 같다”며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 김만배, 이번엔 ‘범죄수익 은닉’ 혐의로 또 구속갈림길

    김만배, 이번엔 ‘범죄수익 은닉’ 혐의로 또 구속갈림길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가 또다시 구속 갈림길에 서게 됐다. 지난해 11월 24일 석방 이후 3개월 만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는 김씨에 대해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14일 밝혔다. 김씨는 2021년 10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대장동 사업과 관련한 범죄수익 약 340억원을 수표로 인출해 차명 오피스텔이나 대여금고에 숨긴 혐의를 받는다. 또 지난해 12월 측근 박모씨에게 142억원 상당의 수표를 숨기게 한 혐의(증거은닉교사), 2021년 9월쯤 측근 김모씨 등에게 자신의 휴대전화를 불태우게 한 혐의(증거인멸교사)도 함께 받는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김씨의 수익 275억원을 은닉한 혐의로 측근인 화천대유 공동대표 이한성씨와 이사 최우향(쌍방울그룹 전 부회장)씨를 구속기소한 바 있다. 추가 수사로 65억원의 은닉 수표를 더 찾아내면서 김씨의 혐의 사실은 340억원으로 불어난 것이다. 김씨는 대장동 관련 배임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됐다가 지난해 11월 구속기한 만료로 1년 만에 석방됐다. 석방된 다음달에는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검찰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남욱 변호사 등과 달리 홀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연루 의혹에 입을 닫고 있는 김씨를 영장 청구로 압박하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검찰은 수사를 통해 은닉 자금을 추가로 확인했고 ‘50억 클럽’ 등 로비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서는 김씨의 신병 확보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도 조만간 결정할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 대표의 진술 태도나 수사 경과를 종합할 때 추가 출석 조사 필요성은 크지 않다고 판단한다”며 “지금까지 진행한 수사 내용과 이 대표 조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곧 구속영장 청구를 포함해 추가 수사 방식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 주호영 교섭단체 연설 “이재명·민주당 ‘내로남불’이 국회 위기 불렀다”

    주호영 교섭단체 연설 “이재명·민주당 ‘내로남불’이 국회 위기 불렀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주당뿐만 아니라 국회 전체 위신을 크게 떨어뜨리고 있다”면서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으로 검찰의 영장청구가 임박한 이 대표 체포 동의안 가결을 민주당에 압박했다. 민주당을 향해선 각종 ‘내로남불’ 행태를 지적하며 날을 세웠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죄를 지으면 대통령도 구속되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던 이 대표가 자신의 온갖 의혹에 대한 정당한 수사는 정치탄압이라고 우긴다”면서 “불체포특권 포기를 공약했던 민주당, 특히 이 대표가 불체포특권 포기 공약을 지킬지 국민은 지켜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국회 불신의 중요한 이유는 이른바 내로남불”이라며 “양당 공히 이런 현상이 있지만 특히 민주당에 두드러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사, 재정, 입법, 적폐 청산 등 전임 문재인 정부의 실책을 항목별로 비판했다. 1만 1000여 자로 구성된 이날 연설에선 민주당의 내로남불을 지적하는 부분이 약 4000자로 가장 많았다. ‘민주당’이란 단어는 30여회로 가장 많이 언급됐고 ‘내로남불’(11회), ‘문재인’(14회), ‘이재명’(5회) 등도 여러 번 등장했다. 반면 ‘협치’와 ‘통합’은 각각 1번씩 나오는 데 그쳤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압도적 다수 의석을 차지하자마자 합의제 핵심 요소들 대부분을 무력화하며 의회 민주주의를 형해화하고 있다”면서 민주당의 ‘입법독재’를 거듭 비난했다. ‘검수완박’ 법 처리 사례를 들며 “위장 탈당이나 다른 정당 혹은 무소속 의원 동원을 통한 안건조정위원회의 무력화는 두고두고 의회민주주의를 파괴한 흑역사로 남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국회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가장 앞서 ‘국회의원윤리강령’의 실천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는 본회의 개회시마다 의무적으로 윤리강령을 낭독하거나 서약하게 하고 국회 본관 중요한 곳에도 게시하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 이 밖에도 주 원내대표는 “우리 정치가 여전히 4류임을 부정하기 어렵다”면서 “우리는 K컬쳐 등 많은 영역에서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 한국의 정치만 왜 4류에 머물러야 하느냐. 지금부터 티핑포인트(급변점)를 만들자”고 호소했다. 연설은 약 44분간 이어졌고 여당 의원들 사이에선 7차례의 박수가 나왔다. 반면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번 연설에 대해 “시종일관 남 탓과 무대책으로 일관했다”고 비판했다. 한편 국회는 이날 인구위기·기후위기·첨단전략산업 특별위원회 구성을 마쳤다. 인구위기특위는 김영선 국민의힘 의원이, 기후위기특위는 서삼석 민주당 의원이 위원장을 맡는다. 반도체·이차전지 등 국가첨단전략 산업 지원 방안을 논의하는 첨단전략산업특위 위원장에는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이 선임됐다. 비교섭단체 의원 몫으론 무소속 민형배 의원이 포함됐다.
  • 檢, ‘대장동 수익 은닉’ 김만배 구속영장…‘50억 클럽’ 수사 속도

    檢, ‘대장동 수익 은닉’ 김만배 구속영장…‘50억 클럽’ 수사 속도

    검찰이 대장동 개발 특혜로 얻은 범죄수익을 은닉한 혐의로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 1부(부장 엄희준)는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2021년 10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한 범죄수익 340억원을 수표로 찾아 차명 오피스텔, 대여금고에 은닉한 혐의를 받는다. 또 지난해 12월 법원의 추징보전명령 뒤 집행에 대비해 동창 박모씨에게 142억원 상당의 수표 실물을 숨기게 시킨 혐의(증거은닉교사)도 있다. 당시 법원은 김씨가 실명·차명으로 보유한 부동산과 예금반환채권 등 총 800억원 상당을 동결하도록 했다. 김씨는 2021년 9월쯤 인테리어 업자 김모씨 등에게 대장동 사건의 증거가 저장된 자신의 휴대전화를 불태우게 한 혐의(증거인멸교사)도 함께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김씨의 수익 275억원을 은닉한 혐의로 그의 측근인 화천대유 공동대표 이한성씨와 이사 최우향(쌍방울그룹 전 부회장)씨를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이후 추가 수사로 65억원의 은닉 수표를 더 찾아내 김씨의 구속영장 혐의 사실에 포함했다. 검찰은 영장에 적시한 340억원 이외에 김씨가 불법 수익금을 성과급 명목으로 둔갑시켜 임원들을 통해 70억원 가량을 더 빼돌린 것으로 의심한다. 은닉 자금과 ‘50억 클럽’ 관련성 추적 검찰은 김씨가 은닉한 범죄 수익이 로비 명목으로 이른바 ‘50억 클럽’ 관련자에게 흘러 들어갔을 가능성을 두고 자금 추적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 때문에 검찰 내에선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로 ‘50억 클럽’에 대한 수사가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50억 클럽에 거론된 인물 중 한 명인 곽상도 전 의원의 뇌물 혐의에 대해 8일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되면서 검찰 수사가 부실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검찰은 김씨가 지난해 12월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점도 구속영장 청구에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검찰이 자신의 최측근인 이씨와 최씨를 체포하며 수사망을 좁혀오자 자신의 차 안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바 있다. 김씨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관련성이나 자신의 은닉 재산에 대한 수사로 압박 받으면 이런 돌발상황이 재발할 수 있는 만큼 검찰은 구속을 통해 신병을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대장동 특혜 관련 배임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됐다가 지난해 11월 24일 1년 만에 석방됐다. 김씨의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약 석 달 만에 다시 구치소에 갇히게 된다.
  • 한혜진, “결혼? 당장 할 수 있지만…” 속마음 고백

    한혜진, “결혼? 당장 할 수 있지만…” 속마음 고백

    한혜진이 육아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지난 13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결혼 말고 동거’에서는 새 동거 남녀가 등장한 가운데 모델 한혜진이 결혼, 육아 등에 대한 속마음을 고백했다. 이날 방송에는 아이돌 그룹 헤일로 출신 조성호, 모델 출신 이상미가 2년째 동거 중인 커플로 나왔다. 두 사람은 결혼식장까지 잡았다가 취소했다고 전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에 대해 조성호는 “2022년 5월쯤이었나 제가 강제로 밀어붙여서 결혼식장을 한번 보러 갔었다. 그냥 보러 간 거였는데 그 자리에서 바로 계약했다. 그때 꼭 결혼하고 싶어서 부산에 바다가 보이는 예쁜 곳에 예약을 한 거다. 제가 이렇게 밀어붙이지 않으면 결혼식을 할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래서 강제로 일단 계약이라도 한 거였다”라고 설명했다. 이상미는 “자기가 이렇게 밀어붙여서 해놓고 양가 부모님께 제대로 인사 드리자고 하더라. 너무 부담스러웠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성호한테 상처되는 말이긴 한데 그때 살짝 우울증이 와서 ‘나 도살장에 끌려가는 기분이다’ 했었다. 결혼 생각이 전혀 없는데 날짜를 잡아 버리니까 ‘진짜 시집가야 하나’ 생각해서 정말 우울했었다”라고 고백했다. 영상을 지켜보던 댄서 아이키는 “부담이 됐나 보다”라고 말했다. 한혜진도 입을 열었다. “상미씨가 생각이 없는데 코너에 몰리는 거지, 도살장에 끌려가는 기분이었다고 하지 않냐. 나 같아도 도망가고 싶었을 것 같아”라며 격하게 공감했다. 이상미는 임신, 출산에 대한 생각도 솔직하게 공개했다. “아이는 너무 좋아하는데 낳는 게 아직 안 와닿는다. 그런데 성호도 성호 어머니도 아이를 진짜 원한다. 지금은 어머니가 낳으라고 말씀 못하시는데 저는 너무 확신한다, 결혼하는 순간 분명히 출산 압박이 들어올 거다. 피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고 말했다. 한혜진이 또 한번 공감했다. 그는 “내가 어떤 남자랑 소개팅을 해서 ‘결혼하시죠, 혜진씨’ 하면 할 수 있다. 결혼하는 건 진짜 문제가 아니야, 난 일주일만에도 할 수 있다. 그런데 아이는 다른 세계야”라고 털어놨다. 이어 “지금 내 마음은 17살 때랑 똑같다. 아직 정신적으로 미성숙하고 철이 없는데 나한테 갑자기 엄마가 되라고? 감당 안돼, 상상도 안 간다”라고 솔직하게 고백해 눈길을 모았다.
  • [씨줄날줄] 행동주의 펀드/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행동주의 펀드/이순녀 논설위원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미국계 헤지펀드 타이거펀드는 SK텔레콤 지분 6.66%를 취득한 뒤 적대적 인수합병(M&A) 위협을 가하며 경영진 교체와 사외이사제 도입 등을 요구했다. SK텔레콤은 배당금 확대 등 일부 요구를 수용했지만 타이거펀드는 이듬해 보유 지분 전량을 SK 계열사에 매각했다. 시세차익은 6300억원에 달했다. 국내 기업이 외국계 행동주의 헤지펀드에 당한 첫 사례였다. 지배구조 개선을 명분 삼아 기업을 압박하다 주가가 오르면 단기 시세차익을 챙겨 떠나는 해외 투기성 자본의 ‘먹튀’ 행태는 이후 반복적으로 벌어졌다. 2003년 소버린자산운용(SK), 2004년 헤르메스인베스트먼트(삼성물산), 2006년 칼 아이칸연합(KT&G), 2015년과 2018년 엘리엇매니지먼트(삼성그룹, 현대차)의 사례가 반복되면서 ‘행동주의 펀드=기업사냥꾼’의 부정적인 이미지가 굳어지게 됐다. 외국계와 달리 토종 행동주의 펀드의 출발은 비교적 긍정적이었다. 2006년 등장한 라자드자산운용의 한국지배구조개선펀드(장하성펀드)는 주주 권익 보호와 투명한 기업문화를 위한 지배구조 개선의 신호탄으로 관심을 모았다. 2018년 한진칼 지분을 매입한 뒤 한진그룹 지배구조와 재무구조 개선을 촉구했던 KCGI, 일명 강성부펀드는 오너 일가의 부적절한 처신에 대한 사회적 공분을 등에 업고 이름을 날렸다.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가 촉발한 케이팝 거목 SM엔터테인먼트의 지배구조 변화가 화제다. 얼라인은 지난해부터 SM이 창업주이자 최대 주주인 이수만 전 총괄이 설립한 연예기획사 ‘라이크기획’과 불공정한 계약을 맺어 주주 이익을 침해한다면서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을 요구해 왔다. 얼라인은 7대 금융지주에도 ‘주주환원 정책이 부족하다’며 배당성향을 확대하라고 공개 요구한 상태다. 행동주의 펀드가 기업 경영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명분은 기업 가치 훼손이다. 경영진의 잘못으로 주주들의 권리가 침해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는 논리다. 반면 단기 실적주의에 빠질 수 있고, 시설 투자 등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 성장을 바라보지 않는다는 비판도 나온다. 국내 행동주의 펀드의 본격적인 행보를 지켜볼 일이다.
  • “SM 주식, 주당 12만원엔 안 팔겠다”

    “SM 주식, 주당 12만원엔 안 팔겠다”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주식을 주당 12만원에 매입한다고요? 저라면 안 팝니다.” 이창환(37)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는 13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하이브가 에스엠의 지배구조 개선을 충실히 이행하고 기업 가치를 높일지 면밀히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팝산업 역사상 최고의 ‘빅딜’로 기록될 하이브의 에스엠 인수전이 에스엠이라는 ‘케이팝 공룡’의 기업 가치, 나아가 케이팝 전반의 건전성과 다양성에 균열을 내지 않도록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에스엠을 둘러싼 하이브와 카카오엔터의 ‘쩐의 전쟁’은 이 대표가 이끄는 주주 행동주의를 자처하는 얼라인파트너스의 공격적인 행보에서 시작된 ‘나비효과’다. 에스엠 지분 1.1%를 보유한 얼라인파트너스는 소액주주들의 표를 모아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의 ‘황제 경영’을 문제 삼으며 지배구조 개선을 압박했고, 이에 에스엠은 이달 초 ‘SM 3.0’을 발표하며 이 전 프로듀서 체제와의 결별을 선언하고 카카오와 손을 잡았다. 궁지에 몰린 이 전 프로듀서가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손을 잡고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하면서 케이팝산업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이 대표는 하이브의 에스엠 인수전에 대해 “에스엠의 지배구조 개선과 기업 가치 제고라는 우리의 목적이 훼손되지 않도록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브는 이 전 프로듀서와의 계약에서 ▲향후 3년간 해외에서만 에스엠 프로듀싱 업무 수행 ▲에스엠 임직원·아티스트와 계약 금지 등을 명시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하이브가 이 전 프로듀서와의 이해관계 속에서 현 에스엠 경영진이 추구하는 방향대로 걸어갈지, ‘일감 몰아주기’ 등의 과오를 해결할지 지켜봐야 한다”면서 “에스엠의 장기적인 성장과 영업이익 증대, 기업 가치 제고에 방해되는 움직임이 있을 경우 언제든지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하이브가 에스엠 소액주주들이 보유한 보통주 지분 25%를 주당 12만원에 공개 매수로 매입하기로 한 데 대해서도 이 대표는 “이 프로듀서 1인 체제에서 벗어나 멀티프로듀싱 체제로 개편하는 에스엠은 향후 3년 뒤 영업이익이 3배 늘어날 전망인데, 이 같은 기업 가치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이번 인수합병은 시장 독과점과 케이팝 생태계의 다양성 차원에서 고민해 볼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소액주주의 힘으로 케이팝 패권을 뒤흔든 이 대표의 활약에 주주 행동주의가 주목받고 있다. 얼라인파트너스가 굴지의 금융지주들을 상대로 ‘주주환원’을 요구하자 이에 화답하고, 강성부펀드로 불리는 KCGI가 오스템임플란트의 거버넌스 문제를 지적하며 경영권을 압박하는 등 행동주의 펀드의 광폭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이 대표는 행동주의 펀드를 기업사냥꾼으로 보는 시각과 관련, “주주 행동주의는 정당한 주주의 권리 행사로, 주식 투자자들이 늘며 인식도 바뀌었다. 자본시장의 자연스러운 발전 과정”이라고 말했다.
  • 中 정찰풍선 감시 강화에… 美, 미확인 비행체 4번째 격추

    中 정찰풍선 감시 강화에… 美, 미확인 비행체 4번째 격추

    미군이 지난 4일 중국 정찰풍선을 격추한 것을 시작으로 12일(현지시간) 네 번째 미확인 비행체를 격추했다. 안보 불안이 높아지자 미군이 정찰풍선을 겨냥한 감시체계를 강화하면서 적발 사례도 늘고 있다. 이 와중에 미군이 대중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에서 항공모함을 동원한 훈련을 진행해 긴장이 고조되는 모양새다. 미 국방부는 이날 성명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시로 F16 전투기가 미사일을 발사해 미시간주 휴런 호수의 약 6.1㎞ 상공에서 8각형 물체를 격추했다”면서 “이 물체의 경로와 고도가 민간 항공기에 위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날 미 연방항공청(FAA)은 캐나다 접경 지역인 몬태나주에서 미확인 비행체를 감지해 인근 민간 공항을 잠시 폐쇄했는데, 국방부는 해당 비행체를 이날 격추한 것으로 판단했다. 또 민주당 소속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ABC뉴스에 지난 10일과 11일 미국 전투기가 격추한 2개의 비행체에 대해 “(미국) 정부는 둘 다 풍선이라고 생각하지만 (중국 정찰풍선보다) 훨씬 작다”고 말했다. 반면 글렌 밴허크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 사령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크기, 속도는 비슷하나 “특정국(중국) 비행체로 단정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미 해군 7함대는 니미츠 항공모함타격단(NIMCSG), 마킨아일랜드상륙준비전단(MKI ARG)과 여기에 승선한 제13해병원정대(MEU) 부대가 전날부터 남중국해에서 통합 원정타격군 작전을 진행 중이라고 이날 밝혔다. 원자력 추진 항모인 니미츠도 참여했다. 수세적 태도를 취하던 중국 정부는 13일 지난 1년 동안 미국 풍선이 열 차례 이상 중국 영공을 침범했다고 발표하며 맞불을 놨다. 미국이 정찰풍선으로 중국을 압박하자 미국 풍선도 중국 영공을 빈번하게 침범했다는 새로운 주장을 제기하며 반격에 나선 것이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의 고공 기구(풍선)가 지난해 이후에만 10여 차례 불법적으로 중국 영공으로 넘어 들어왔다”며 “미국은 중국을 모욕하고 책망할 일이 아니라 태도를 바꾸고 스스로 반성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풍선의 구체적인 중국 영공 침범 상황에 대해서는 “미국 측에 물어보라”고 답했다.
  • 민주 ‘쌍특검’·정의 ‘50억 클럽’… 특검 우선순위 신경전

    민주 ‘쌍특검’·정의 ‘50억 클럽’… 특검 우선순위 신경전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이른바 ‘쌍특검’(대장동·김건희 여사 특별검사) 도입을 위해 본격적인 협의에 나선 가운데 양당 사이에 우선순위를 두고 미묘한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대장동 특검을 놓고 민주당, 정의당 간 입장 차가 분명하다. 민주당은 대장동 특검을 ‘부산저축은행 불법 대출’ 의혹까지 거슬러 올라가 윤석열 대통령을 몸통으로 지목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정의당은 곽상도 전 의원이 무죄 판결을 받은 ‘50억 클럽’ 실체에 대한 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김건희 특검’에 대해선 입장 차가 좀더 뚜렷하다. 민주당은 김건희 특검에 사활을 거는 반면 정의당은 검찰의 김 여사 소환조사가 먼저란 입장이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김 여사의 특검 일정은 민주당의 계획”이라며 “검찰이 (김 여사에 대한) 수사를 진행할 의도도, 의사도 없다는 게 확인된다면 그때 국회가 판단할 일”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기자들에게 “나는 정의당이 정치공학적 접근을 안 할 거라 생각한다. 특정 사안에 대해 정치적 유불리의 문제를 갖고 접근하면 그건 공정하지 않은 것”이라고 압박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의당은 오히려 진짜 50억 클럽에 대해 특검하고 싶다면 법이 정한 절차대로, 그다음에 독립적이고 중립적인 특검을 하자고 해야 순수성이 더 확인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정의당은 ‘민주당 2중대’라는 비판과 함께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한 ‘방탄 국회’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과 선명성 경쟁에 나서야 할 정의당 입장에서는 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 비판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칠 수 없다는 해석이 나온다. 민주당은 정의당 설득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진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와 장혜영 정의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본회의가 끝난 뒤 비공개 회동을 가졌지만 입장 차만 확인했다. 장 수석부대표는 이 자리에서 ▲대장동 특검 추진 시 50억 클럽 당사자 그 누구도 배제하지 말 것 ▲ 비교섭단체가 추천하는 특검으로 추진할 것 등 2가지 조건을 민주당에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의당은 양대 정당이 아닌 비교섭단체(정의당·기본소득당·시대전환) 3당의 합의를 통해 2명의 ‘50억 클럽’ 특검 후보자를 추천하고, 이 중 1명을 대통령이 임명하는 특검법을 14일 의원총회를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내심 불편해하면서도 정의당을 지속적으로 설득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이 정의당의 협조를 구하고자 정의당의 최우선 입법과제인 ‘노란봉투법’을 고리로 논의를 가속화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진 수석부대표는 MBC에서 “노란봉투법과 김건희 특검이 서로 연계돼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 “성과급 잔치 전에 충당금부터” 과도한 은행 보수체계 손본다

    “성과급 잔치 전에 충당금부터” 과도한 은행 보수체계 손본다

    윤석열 대통령이 ‘은행의 돈잔치’ 관련 대책 마련을 지시하면서 은행에 대한 금융당국의 압박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는 성과급 등 보수 체계에 대한 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금융위 고위 관계자는 13일 “현재 은행 성과급을 제대로 주는 것인지 중장기적인 과제로 체계를 살펴볼 예정”이라면서 “금융당국이 이와 관련해 가이드라인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충당금을 제대로 충당하고 있는지 검토해야 한다”면서 “성과급 잔치를 할 게 아니라 소상공인 대출 연장 등으로 부실이 미뤄진 상태라 충당금을 더 쌓아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관치 논란이 나올 수 있는 만큼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은행들이 발생 이익의 3분의1을 주주에게 환원하고 3분의1을 성과급으로 한다면 최소한 3분의1 정도는 우리 국민 내지는 금융 소비자 몫으로 고민을 해야 한다”며 은행권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이 “은행의 돈잔치로 인해 국민들의 위화감이 생기지 않도록 금융위는 관련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함에 따라 이 같은 금융당국의 행보에 드라이브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날 윤 대통령의 발언은 은행들이 최근 성과급 잔치를 벌인 데 이어 희망퇴직자들도 수억원의 희망퇴직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민들은 최근 고금리로 고통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시중 은행들은 예대금리차(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로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는 비판을 받았다. 금융당국은 대통령실을 통해 배포한 자료에서 소비자 금리부담 완화와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차질 없이 추진하고 추가적인 정책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취약계층 지원프로그램과 이익 사회 환원 등을 추가 확대하는 방안 등도 은행권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은행들은 “정부의 개입이 과도하다”며 우려하고 있다. 윤 대통령이 최근 은행을 ‘공공재’라고 한 데 이어 정부의 관치 수위가 강화되고 있는 분위기라는 지적이다. 은행 관계자는 “은행은 주주가 있는 개인 기업”이라면서 “과도한 탐욕이 있다면 정부의 적절한 제어가 있어야 하는 게 맞지만, 금융권의 ‘삼성’이 나와야 한다고 하는 와중에 정부의 지나친 개입을 통해서 이런 혁신이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다른 은행 관계자는 “은행도 코로나19 사태에서 나름대로 사회적 역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 민주당·정의당 쌍특검 두고 신경전… 민주 “김건희 특검 먼저” vs 정의 “대장동이 더 중요”

    민주당·정의당 쌍특검 두고 신경전… 민주 “김건희 특검 먼저” vs 정의 “대장동이 더 중요”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이른바 ‘쌍특검’(대장동·김건희 여사 특별검사) 도입을 위해 본격적인 협의에 나선 가운데 양당 사이에 우선순위를 두고 미묘한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대장동 특검을 놓고 민주당, 정의당 간 입장 차가 분명하다. 민주당은 대장동 특검을 ‘부산저축은행 불법 대출’ 의혹까지 거슬러 올라가 윤석열 대통령을 몸통으로 지목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정의당은 곽상도 전 의원이 무죄 판결을 받은 ‘50억 클럽’ 실체에 대한 분명한 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김건희 특검’에 대해선 입장 차가 좀 더 뚜렷하다. 민주당은 김건희 특검에 사활을 거는 반면 정의당은 검찰의 김 여사 소환조사가 먼저란 입장이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김건희 여사의 특검 일정은 민주당의 계획”이라며 “검찰이 (김 여사에 대한) 수사를 진행할 의도도, 의사도 없다는 게 확인된다면 그때 국회가 판단할 일“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는 정의당이 정치공학적 접근 안 할 거라 생각한다. 특정 사안이 누구에게 정치로 유불리의 문제를 갖고 접근하면 그건 공정하지 않은 것이다”라고 압박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의당은 오히려 진짜 50억 클럽에 대해 특검하고 싶다면 법이 정한 절차대로, 그다음에 독립적이고 중립적인 특검을 하자고 해야 순수성이 더 확인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정의당은 ‘민주당 2중대’라는 비판과 함께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한 ‘방탄 국회’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 대표 검찰 수사에 맞서 김건희 특검 주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내년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과 선명성 경쟁에 나서야 할 정의당 입장에서는 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 비판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칠 수 없다는 해석이 나온다. 민주당은 정의당 설득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진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와 장혜영 정의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본회의가 끝난 뒤 비공개 회동을 가졌지만 입장 차만 확인했다. 장 수석부대표는 이 자리에서 ▲대장동 특검 추진 시 50억 클럽 당사자 그 누구도 배제하지 말 것 ▲ 비교섭단체가 추천하는 특검으로 추진할 것 등 2가지 조건을 민주당에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정의당을 지속적으로 설득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이 정의당의 협조를 구하기 위해 정의당의 최우선 입법과제인 ‘노란봉투법’을 고리로 논의를 가속화할 가능성도 있다. 민주당이 정의당과 이번 임시국회에서 ‘노란봉투법’ 처리에 공조하며 특검법과 노란봉투법을 ‘품앗이’ 할 수 있어서다. 다만 진 수석부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에서 “노란봉투법과 김건희 특검이 서로 연계돼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며 “김건희 특검법 추진의 전제조건이라든지 서로 연계되어 있다든지 하는 것은 전혀 있지 않은 얘기”라고 선을 그었다.
  • 지구를 위한 갤럭시…삼성전자 “친환경 개발에 100명 투입, 작지만 큰 반향 줄 것”

    지구를 위한 갤럭시…삼성전자 “친환경 개발에 100명 투입, 작지만 큰 반향 줄 것”

    “재활용 소재개발에 직간접으로 투입한 인력만 100여명입니다. (개발)과정에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결과물을 완성하면 자부심을 느낍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 S23’ 시리즈를 공개하면서 현존 최고 기술력의 카메라 혁신과 더불어 신제품에 쏟아 넣은 친환경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박성선 삼성전자 MX(모바일경험) 사업부 기구개발팀장(부사장)은 13일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갤럭시 S23 시리즈에 적용한 친환경 기술을 소개하면서 “2025년까지 모든 갤럭시 신제품에 재활용 소재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부사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내구성과 신뢰성이 확보된 우수한 품질의 소재 확보와 상품화에 노력하고 있다”라면서 “이 정도로 지구 환경에 도움이 될까 생각할 수 있지만 삼성전자 생태계 내 태블릿이나 PC 등 여러 제품군이 있어 전체 규모로 보면 적지 않다. 소비자에게 작지만 큰 반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갤럭시 S23 울트라에는 전작의 2배에 해당하는 재활용 부품 12개가 사용됐다. 기본 모델과 갤럭시 S23 플러스에는 11개의 재활용 부품을 활용했다. 갤럭시 S23 시리즈는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 최초로 외장재에 재활용 소재를 사용했다. 외장재는 내구성, 미감 등의 이유로 내장재보다 재활용 소재 활용이 더 어렵다는 평가를 받는다.생산 공정 등에서 나온 폐유리 등을 재활용한 전·후면 외장 유리(코닝 고릴라 글라스 빅투스 2)는 갤럭시 시리즈에 적용한 유리 가운데 가장 내구성이 강하며 재활용률은 22%를 기록했다. 알루미늄과 폐페트병도 갤럭시 S23 시리즈를 구성하는 플라스틱으로 재탄생했다. 전작 S22 시리즈에도 폐어망 등을 재활용한 플라스틱을 활용했지만 이번에는 재활용 대상을 늘렸다. 이 가운데 나일론 재질인 폐어망은 습기에 취약해 휴대전화와 같은 고정밀 제품에 사용하기 매우 까다롭지만, 삼성전자는 이를 기술력으로 극복했다. 삼성전자는 폐어망을 갤럭시 S23 시리즈 제작에 적용함으로써 올해만 15t 이상의 폐어망을 수거해 재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전 세계에서 한 해 폐어망 64만t 상당이 버려지고 있다. 박 부사장은 처리 과정이 복잡한 재활용 소재 사용으로 인한 제품 원가 상승 압박과 관련해서는 “일정 부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고 생각하면서 가격 인상은 최소로 하고 소비자에게 배가시키지 않는다는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친환경 소재 기술 개발 외에도 소비자가 가능하면 휴대전화를 오래 사용하는 것이 환경과 지구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라면서 “4번의 업그레이드, 5년간의 보안 업데이트, 수리 용이성 등을 통해 가능하면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