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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원들 잇단 비보에 간부들 갑질… 전북도청 ‘뒤숭숭’

    전북특별자치도 직원 5명이 최근 8개월 동안 잇따라 목숨을 잃어 충격을 주는 가운데 고위 간부들의 갑질까지 터져 청내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고위 간부 1명이 사직서를 냈지만 분위기를 일신하고 직원들의 사기를 높일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시급하다는 여론이 높다. 22일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A씨가 체육 동호인 대회에 참석했다가 심장마비로 숨진 데 이어 11월에는 B, C씨가 하루 간격으로 지병으로 유명을 달리했다. 지난 1월에는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마친 D 팀장이 책상에 엎드린 채 숨져 있는 채 발견돼 충격을 줬다. 지난 15일에는 E씨 시신이 완주군 구이저수지에서 발견됐다. 이런 가운데 고위 간부들의 갑질 사건이 터지자 올 게 오고야 말았다는 분위기다. 청 내 소식을 옮기는 ‘복도통신’에서는 몇몇 갑질 실·국 고위 간부 실명이 거론된다. 간부들의 이름자를 딴 ‘황천강’이란 속어가 공공연하게 나돈다. F 간부는 한인비즈니스대회를 열심히 하지 않으면 인사 조처 하겠다고 압박했다. 지난 5월 14일 저녁에는 만취 상태에서 전화를 걸어 ‘한인비즈니스대회 준비를 잘 해야 된다’며 호칭에 욕설을 하는 실수를 했다. 이를 견디지 못한 G과장은 타부서 전출을 요구하기도 했다. F는 갑질 논란이 불거지기 전인 5월 16일 소셜미디어(SNS)에 “전북이 왜 제일 못사는 도인지 이제 알겠다. 진정성! 일 좀 해라! 염치없이 거저 가지려 그만 좀 하고!”라는 글을 올려 더 비난을 사고 있다. H 간부는 주무계 차석 I씨에게 걸핏하면 “승진 안 할 거냐”고 겁박하다가 업무에서 배제했다. H는 I씨의 업무 관련 비밀 누설을 이유로 1차로 업무배제한 데 이어 고유 업무인 근무평정과 성과관리까지 배제했다. I씨는 출근하지 않은 채 사실관계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H는 “I씨가 보고도 없이 거액의 광고비를 특정 언론사에 지급했고 새벽에 출근해야 하는 스크랩 업무를 아래 직원에게 미루는 등 문제가 많아 업무를 조정했다”고 해명했다.
  • 與 “특검 반대 당론, 흐트러짐 없이 관철” 김웅 “국민의힘 ‘숨은 이탈표’ 최소 10명”

    與 “특검 반대 당론, 흐트러짐 없이 관철” 김웅 “국민의힘 ‘숨은 이탈표’ 최소 10명”

    민주 “與 전원에게 찬성 호소 편지”해병대 예비역 연대도 여당 압박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해 국회로 돌아온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 ‘반대’ 당론을 22일 채택했다. 특검법에 대한 국민적 찬성 여론이 높은 만큼 당론 채택에는 신중했으나 이탈표 차단을 막고자 당론 강제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공개적으로 찬반 의사를 밝히지 않은 ‘숨은 이탈표’ 규모가 최소 10표라는 주장도 나왔다. 범야권의 180석 전원 찬성 표결과 재적 의원의 전원(수감된 윤관석 무소속 의원을 뺀 295명) 참석을 가정할 경우 채 상병 특검법을 재의결하려면 여당 내 이탈표가 17표 이상 나와야 한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3선 이상 중진 의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당론 채택 방침을 확정한 뒤 “28일 더불어민주당이 본회의 개의를 강행하고 국회의장이 본회의를 개최할 경우 우리는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전원이 모여 당론으로 우리 의사를 관철하는 데 힘을 모으자(고 했다)”고 밝혔다. 통상 당론을 따르지 않고 찬성 표결을 하면 추후 징계가 가능하다. 다만 추 원내대표는 징계와 관련해 “아직 그런 말을 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했다. 표결이 무기명 투표로 진행되는 만큼 당론을 따르지 않은 실제 인원을 색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또 공개적으로 찬반 의사를 밝힌 경우만 징계하는 것도 불공정 시비가 일 수 있다. 아울러 오는 28일 본회의로 사실상 21대 국회 의정 생활을 마무리하는 58명의 낙천·낙선·불출마 의원들에게 징계 경고가 영향을 끼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공개적으로 ‘재의결 시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밝힌 의원들도 두 분류로 나뉘었다. 찬성표를 던지겠다는 안철수 의원은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으나, 윤상현 의원 등은 민주당의 일방적 강행에 반대 입장으로 선회했다. 조경태·이상민 의원 등도 28일까지 입장 변화 가능성이 있다. 지난 2일 본투표 때도 홀로 남아 찬성표를 던진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이탈표가 10표는 될 것”이라고 봤다. 김 의원은 통화에서 “나에게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말한 의원이 4명으로 나까지 포함하면 이탈표가 5표”라며 “당을 살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의원들도 최소 5명이 넘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직전 원내수석부대표이자 관련 태스크포스(TF)를 맡은 박주민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 전원에게 전날 편지를 보냈다. 박 의원은 편지에서 “국민을 위해 양심에 따라 표결에 임해 달라”며 “용기를 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박 의원은 채 상병과 함께 수색 작업을 했던 생존 해병대원의 어머니가 의원들에게 남긴 당부의 편지도 첨부했다. 편지에는 “여야 소속 정당에 관계없이 무엇이 옳은지, 무엇이 필요한 일인지만 생각해 달라”는 호소가 담겼다. 이와 함께 해병대 예비역 연대도 국민의힘 의원들을 비공개로 접촉하며 찬성 표결을 호소하고 있다. 해병대 출신인 현역 의원, 채 상병의 고향인 전북 지역 의원, 소장파 의원들을 거론하며 찬성 표결을 압박하고 있다.
  • “대법원장 낙오자가 무슨…” 집단 좌표찍기, 사법체계 흔든다

    “대법원장 낙오자가 무슨…” 집단 좌표찍기, 사법체계 흔든다

    의대소송 재판관 잇단 인신공격극단 갈등에 ‘사법의 정치화’ 심화 의과대학 증원 등 민감한 정치·사회적 갈등이 정부와 국회에서 해소되지 못하고 법원으로 넘어오는 데 이어 특정 이해집단이나 정치팬덤이 결과에 승복하는 대신 해당 법관을 압박해 정치적 중립을 위협하는 ‘사법의 정치화’가 심화되고 있다. 해당 사건을 맡은 법관을 출신과 이력, 성향 등의 기준으로 갈라치기하고, 심하게는 ‘좌표찍기’, ‘신상털기’로 공격하는 것이다. 공정하고 중립적인 위치에 있어야 할 재판부가 정치와 뒤섞이면 사법의 기능이 본래대로 작동하지 못해 갈등이 증폭되고 사회 근본부터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국립대학 의과대학생들이 각 대학 총장 등을 상대로 “의대 대입 전형 변경을 금지해 달라”고 낸 가처분 신청의 항고심이 최근 서울고법 민사25-1부에 배정되자 의료계에서는 논란이 불거졌다. 해당 재판장이 지난해 김명수 전 대법원장의 후임으로 지명됐다가 낙마한 이균용 부장판사라는 이유였다. 당시 윤석열 대통령과의 친분을 이유로 야권에서 문제를 제기했던 법관이다. 의대생을 대리하는 이병철 법무법인 찬종 변호사는 이날 기자들에게 논평을 내고 “이런 분이 윤석열 대통령의 2000명 증원을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판결할 수 있을까”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또 이 부장판사가 최근 대법관 후보 심사동의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을 두고 “대법원장 자격이 없어서 국회로부터 거부당한 분이 대법관 자격은 갑자기 생겨나는가”라고 비판했다. 의사·의대생 커뮤니티에서도 이 부장판사가 ‘윤 대통령의 친구’라며 재판부 기피 신청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올라왔다. 최근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 항고심에서 정부의 손을 들어 준 구회근 부장판사는 아예 의료계의 ‘공적’이 됐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구 부장판사가 대법관 후보 심사동의자에 포함됐다는 사실을 들어 ‘대법관직에 회유됐다’고 주장하며 ‘좌표찍기’를 하자 의사·의대생 커뮤니티에서는 인신공격이 가열됐다. ‘구 부장판사가 기회주의적 판결을 했다’부터 시작해 구 부장판사의 출신지가 전남인 점을 언급하며 지역 혐오 공격까지 나왔다. ‘구 부장판사의 대법관 지명을 무산시켜 (의료계에 반하는 판결을 한 판사들에게) 복수하자’는 글까지 올라왔다. 정치권에서는 정파적으로 민감한 사건을 맡은 법관을 찍어 압박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지난해 9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담당한 유창훈 당시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일부 열광적 진보진영 지지자들의 집중 공격 대상이 됐다. 김의겸 당시 민주당 의원은 라디오에서 ‘담당 판사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서울대 법대 92학번 동기’라고 주장했는데, 유 부장판사는 한 장관과 나이는 같지만 재수를 해 한 학번 아래로 ‘허위 주장’이 드러나기도 했다. 유 부장판사가 구속영장을 기각하자 이번에는 보수단체가 나서 유 부장판사를 고발했다. 법원 앞에는 유 부장판사의 사진과 함께 원색적인 비난이 담긴 대형 현수막을 걸고 항의성 근조 화환들을 늘어놨다. 2019년 ‘조국 법무부 장관 사태’ 때에는 조 전 장관 동생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한 판사와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구속영장을 발부한 판사에 대해 보수와 진보 진영이 커뮤니티와 장외집회에서 각각 폭언과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실제 판사를 위협하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다. 최근 판결에 불만을 품고 대법원 민원실을 통해 대법관 등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한 남성이 지난 20일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원석 검찰총장은 지난 20일 ‘합리적 비판을 넘어선 악의적 허위 주장 등으로 형사사법 체계를 무너뜨리려는 시도’ 등 사법 방해에 대해 엄정 대응을 지시했지만 특정 이해 집단들이 추동하는 ‘정치의 사법화’ 현상을 당장 막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일선 판사들은 사법부의 독립성, 공정성이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비수도권 한 지법 판사는 “관심 높은 재판뿐만 아니라 일반 재판에서도 판사 개인의 신상을 과도하게 털고 공격하는 경우가 많아 판사들이 위협을 느끼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재경 지법 판사는 “경제적 이득, 정파 내부의 이익을 추구하는 경향이 커지면서 사법부가 이에 휘말리는 현상이 벌어지는 것 같다”고 짚었다. 수도권의 부장판사는 “그간 사법농단 등의 논란을 거치며 재판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 것도 최근 사법부에 대한 공격이 심화된 원인”이라며 “사법부가 정치에 활용되면서 국민 전체를 위한 사법 서비스의 질이 저하될 것”이라고 말했다.
  • “대법원장 낙오자가 무슨…” 집단 좌표찍기, 사법체계 흔든다

    “대법원장 낙오자가 무슨…” 집단 좌표찍기, 사법체계 흔든다

    의대소송 재판관 잇단 인신공격극단 갈등에 ‘사법의 정치화’ 심화 의과대학 증원 논란 등 민감한 정치·사회적 갈등이 정부와 국회에서 해소되지 못하고 법원으로 넘어온 데 이어 특정 이해집단이나 정치팬덤이 결과에 승복하는 대신 해당 법관을 압박해 정치적 중립을 위협하는 ‘사법의 정치화’가 심화되고 있다. 해당 사건을 맡은 법관을 출신과 이력, 성향 등의 기준으로 갈라치기하고, 심하게는 ‘좌표찍기’, ‘신상털이’로 공격하는 것이다. 공정하고 중립적인 위치에 있어야 할 재판부가 정치와 뒤섞이면 사법의 기능이 본래대로 작동하지 못해 갈등이 증폭되고 사회 근본부터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국립대학 의과대학생들이 각 대학 총장 등을 상대로 “의대 대입 전형 변경을 금지해 달라”고 낸 가처분 신청의 항고심이 최근 서울고법 민사25-1부에 배정되자 의료계에서는 논란이 불거졌다. 해당 재판장이 지난해 김명수 전 대법원장의 후임으로 지명됐다가 낙마한 이균용 부장판사라는 이유였다. 당시 윤석열 대통령과의 친분을 이유로 야권에서 문제를 제기했던 법관이다. 의대생을 대리하는 이병철 법무법인 찬종 변호사는 이날 기자들에게 논평을 내고 “이런 분이 윤석열 대통령의 2000명 증원을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판결할 수 있을까”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또 이 부장판사가 최근 대법관 후보 심사동의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을 두고 “대법원장 자격이 없어서 국회로부터 거부당한 분이 대법관 자격은 갑자기 생겨나는가”라고 공격했다. 의사·의대생 커뮤니티에서도 이 부장판사가 ‘윤 대통령의 친구’라며 재판부 기피 신청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올라왔다. 최근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에서 정부의 손을 들어 준 구회근 부장판사는 아예 의료계의 ‘공적’이 됐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구 부장판사가 대법관 후보 심사동의자에 포함됐다는 사실을 들어 ‘대법관직에 회유됐다’고 주장하며 ‘좌표찍기’를 하자 의사·의대생 커뮤니티에서는 인신 공격이 가열됐다. ‘구 부장판사가 기회주의적 판결을 했다’부터 시작해 구 부장판사의 출신지가 전남인 점을 언급하며 지역 혐오 공격까지 나왔다. ‘구 부장판사의 대법관 지명을 무산시켜 (의료계에 반하는 판결을 한 판사들에게) 복수하자’는 글까지 올라왔다. 정치권에서는 정파적으로 민감한 사건을 맡은 법관을 찍어 압박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지난해 9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담당한 유창훈 당시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일부 열광적 진보진영 지자들의 집중 공격 대상이 됐다. 김의겸 당시 민주당 의원은 라디오에서 ‘담당 판사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서울대 법대 92학번 동기’라고 주장했는데, 유 부장판사는 한 장관과 나이는 같지만 재수를 해 한 학번 아래로 ‘허위 주장’이 드러나기도 했다. 유 부장판사가 구속영장을 기각하자 이번에는 보수단체가 나서 유 부장판사를 고발했다. 법원 앞에는 유 부장판사의 사진과 함께 원색적인 비난이 담긴 대형 현수막을 걸고 항의성 근조 화환들을 늘어놨다. 2019년 ‘조국 법무부 장관 사태’ 때에는 조 전 장관 동생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한 판사와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구속영장을 발부한 판사에 대해 보수와 진보 진영이 커뮤니티와 장외집회에서 각각 폭언과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실제 판사를 위협하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다. 최근 판결에 불만을 품고 대법원 민원실을 통해 대법관 등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한 남성이 지난 20일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원석 검찰총장은 지난 20일 ‘합리적 비판을 넘어선 악의적 허위 주장 등으로 형사사법 체계를 무너뜨리려는 시도’ 등 사법 방해에 대해 엄정 대응을 지시했지만, 특정 이해 집단들이 추동하는 ‘정치의 사법화’ 현상을 당장 막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일선 판사들은 사법부의 독립성, 공정성이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한 재경 지법 판사는 “정치의 사적 이익화가 궁극적 원인”이라며 “경제적 이득, 정파 내부의 이익을 추구하는 경향이 커지면서 사법부가 이에 휘말리는 현상이 벌어지는 것 같다”고 짚었다. 수도권의 부장판사는 “그간 사법농단 등의 논란을 거치며 재판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 것도 최근 사법부에 대한 공격이 심화된 원인”이라며 “사법부가 정치에 활용되면서 국민 전체를 위한 사법 서비스의 질이 저하될 것”이라고 말했다.
  • ECB 총재 “인플레 통제 확신… 새달 금리인하 가능성 매우 커”

    ECB 총재 “인플레 통제 확신… 새달 금리인하 가능성 매우 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유로존의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상당 부분 억제된 만큼 오는 6월 이사회에서 기준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높은 고용률과 식지 않는 물가 탓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금리인하 시기가 9월 이후로 미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유럽에서 시작된 금리인하 바람이 다른 나라로 확산될지 주목된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전날 아일랜드 RTE One 방송 인터뷰에서 “우리가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고 있다고 확신한다”며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데이터가 중기 목표인 2%를 달성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준다면 오는 6월 6일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ECB는 2022년 7월 0%에서 0.5%로 기준금리를 올린 이후 이듬해인 2023년 9월까지 모두 10차례나 기준금리를 올렸다. 현재 ECB 기준금리는 사상 최고인 4.5%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1월 2.9%까지 내려온 유로존 인플레이션은 지난달 2.4%로 다소 둔화됐다. 여전히 목표치인 2%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고금리로 유로존의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자 라가르드 총재가 나서 미국보다 앞서 금리인하에 나서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앞서 지난 3월에는 스위스가 유럽 중앙은행 중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1.5%로 0.25% 포인트 내렸고, 스웨덴도 지난 8일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내렸다. 시장에서는 ECB가 다음달 금리를 0.25% 포인트 인하하고 오는 9월과 12월에도 두 차례 더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라가르드 총재는 후속 금리인하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라가르드 총재는 “무엇보다 (물가) 데이터가 중요하다”면서 “1차 인하 이후 금리정책 방향을 규정하거나 예측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23일 기준금리 결정을 앞둔 한국은행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지난달 1분기 경제성장률(GDP) 발표 직후 대통령실이 “내수 회복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금리인하의 불씨를 지핀 뒤 지난 16일에는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나서 “특정 국가의 정책 기조에 동조화하기보다는 자체 거시경제 상황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한은을 압박했기 때문이다.
  •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 본격화…이스라엘 마이웨이에 서방 등돌리나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 본격화…이스라엘 마이웨이에 서방 등돌리나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미국뿐 아니라 국제사회와의 갈등도 커지고 있다. 유럽연합(EU) 회원국인 아일랜드와 노르웨이, 스페인 등이 22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정식 인정하거나 관련 절차를 본격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아일랜드, 스페인, 슬로베니아, 몰타 등이 최근 중동 평화를 위해 ‘두 국가 해법’이 필수적이라는 데 합의했다고 이날 전했다. 수십년간 중동 평화를 위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를 중재한 노르웨이의 요나스 가르 스퇴레 총리는 이날 오는 28일부터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한다고 밝혔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도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는 안건을 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193개 유엔 회원국 중에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한 나라는 139개국에 이르지만 이스라엘 외무부는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이 역내 테러와 불안 확산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반발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최대 난민촌 라파를 공격하면서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는 이스라엘은 외국 언론을 틀어막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크네세트(의회)가 카타르 방송 알자지라를 겨냥해 국가안보에 해를 끼치는 외국 언론사의 보도를 강제로 금지하는 법을 제정한 데 이어 미국 AP통신의 가자지구 생중계를 차단하려다 백악관 압박에 즉각 철회하기도 했다. 앞서 AP통신은 가자지구와 가까운 남부 스데로트에서 카메라와 방송 장비를 이스라엘 통신부에 압수당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는 이날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으로 라파에 있는 구호품 배급소와 창고에 접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비축 식량이 부족한데다 위험해 라파에서 식량 배급이 중단됐다”고 알렸다. 이스라엘은 라파를 공격해야 무장정파 하마스를 괴멸하고, 자국 인질을 구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인도주의적 구호 지원을 위해 임시 부두를 만들어 물품을 전달하고 있지만 약탈당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구호품 지급도 사흘째 멈춰선 상태다.
  • 與 ‘채상병 특검법’ 반대 당론 채택…‘숨은 이탈표’ 규모는

    與 ‘채상병 특검법’ 반대 당론 채택…‘숨은 이탈표’ 규모는

    尹대통령, 10번째 거부권 행사 28일 본회의 재의결 무기명 표결與, ‘반대 표결’ 당론 채택 확정김웅 “이탈표 최소 10표 나올 것”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해 국회로 돌아온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 ‘반대’ 당론을 22일 채택했다. 특검법에 대한 국민적 찬성 여론이 높은 만큼 당론 채택에는 신중했으나 이탈표 차단을 막고자 당론 강제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공개적으로 찬반 의사를 밝히지 않은 ‘숨은 이탈표’ 규모가 최소 10표라는 주장도 나왔다. 범야권의 180석 전원 찬성 표결과 재적 의원의 전원(수감된 윤관석 무소속 의원을 뺀 295명) 참석을 가정할 경우 채 상병 특검법을 재의결하려면 여당 내 이탈표가 17표 이상 나와야 한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3선 이상 중진 의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당론 채택 방침을 확정한 뒤 “28일 더불어민주당이 본회의 개의를 강행하고 국회의장이 본회의를 개최할 경우 우리는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전원이 모여 당론으로 우리 의사를 관철하는 데 힘을 모으자(고 했다)”고 밝혔다. 통상 당론을 따르지 않고 찬성 표결을 하면 추후 징계가 가능하다. 다만 추 원내대표는 징계와 관련해 “아직 그런 말을 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했다. 표결이 무기명 투표로 진행되는 만큼 당론을 따르지 않은 실제 인원을 색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또 공개적으로 찬반 의사를 밝힌 경우만 징계하는 것도 불공정 시비가 일 수 있다. 아울러 오는 28일 본회의로 사실상 21대 국회 의정 생활을 마무리하는 58명의 낙천·낙선·불출마 의원들에게 징계 경고가 영향을 끼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공개적으로 ‘재의결 시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밝힌 의원들도 두 분류로 나뉘었다. 찬성표를 던지겠다는 안철수 의원은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으나, 윤상현 의원 등은 민주당의 일방적 강행에 반대 입장으로 선회했다. 조경태·이상민 의원 등도 28일까지 입장 변화 가능성이 있다. 지난 2일 본투표 때도 홀로 남아 찬성표를 던진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이탈표가 10표는 될 것”이라고 봤다. 김 의원은 통화에서 “나에게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말한 의원이 4명으로 나까지 포함하면 이탈표가 5표”라며 “당을 살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의원들도 최소 5명이 넘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직전 원내수석부대표이자 관련 태스크포스(TF)를 맡은 박주민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 전원에게 전날 편지를 보냈다. 박 의원은 편지에서 “국민을 위해 양심에 따라 표결에 임해 달라”며 “용기를 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박 의원은 채 상병과 함께 수색 작업을 했던 생존 해병대원의 어머니가 의원들에게 남긴 당부의 편지도 첨부했다. 편지에는 “여야 소속 정당에 관계없이 무엇이 옳은지, 무엇이 필요한 일인지만 생각해 달라”는 호소가 담겼다. 이와 함께 해병대 예비역 연대도 국민의힘 의원들을 비공개로 접촉하며 찬성 표결을 호소하고 있다. 해병대 출신인 현역 의원, 채 상병의 고향인 전북 지역 의원, 소장파 의원들을 거론하며 찬성 표결을 압박하고 있다.
  • 독일 정부 전복 모의 극우단체 재판 프랑크푸르트서 시작… 獨 정치 범죄 집계 이래 최대

    독일 정부 전복 모의 극우단체 재판 프랑크푸르트서 시작… 獨 정치 범죄 집계 이래 최대

    2022년 독일 정부 전복을 계획한 혐의로 기소된 우익 단체의 재판이 21일(현지시간) 프랑크푸르트에서 시작됐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라이히스뷔르거’(제국의 시민) 운동 관련 단체에서 독일 국가 전복을 모의한 혐의를 받는 부동산 개발업자 하인리히 13세 왕자 로이스(73) 등 9명의 피고인은 사건을 다루는 수많은 변호인과 언론인을 수용하기 위해 프랑크푸르트 외곽에 지어진 특수 창고형 법원에서 판사와 마주했다. 프랑크푸르트법원은 이 재판에 2025년까지 약 260명의 증인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단체에는 독일의 임시 새 지도자로 추대할 로이스를 비롯해 극우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의 전 의원이자 판사를 지낸 비르기트 말삭 윙케만, 퇴역 낙하산 부대원 뤼디거 폰 페스카토레 등이 작전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독일 검찰은 지난해 12월 하인리히 로이스 등 27명을 독일의 민주주의 정치 체제 전복을 모의한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은 “피고인들이 제국의 시민과 큐아논 사상을 포함해 ‘복합적인 음모론 신화’를 믿었고, 독일이 이른바 ‘심층 국가’에 의해 통치된다고 확신했다”고 밝혔다. 라이히스뷔르거(Reichsbuerger)의 지지자들은 독일의 전후 헌법을 거부하고 정부를 무너뜨릴 것을 요구하고 있고, 큐어논(QAnon)은 미국에서 시작된 세계적인 음모론 단체다. 독일 검찰은 이들이 2021년 여름부터 쿠데타를 준비했고, 380정의 화기와 14만 8000발의 탄약을 가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독일에서 정치적 동기를 지닌 범죄가 2001년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고 독일 최고 보안책임자가 이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독일 연방범죄수사국(BKA)은 이날 독일의 지난해 정치적 동기를 가진 범죄가 6만 28건 발생했다고 밝혔다. 우익 범죄는 2023년 2만 8945건으로 23% 증가했으며, 그중 폭력 범죄는 1270건이었다. 좌익 범죄는 7777건으로 11% 증가했고, 그 중 폭력 범죄는 916건이었다. 독일 정부는 2001년부터 민주주의를 방해하려는 의도로 특정 민족과 종교, 기타 집단 구성원을 겨냥한 범죄를 포함한 수많은 행위를 정치적 동기 범죄로 간주하고 있다. 정치적 동기 범죄는 좌·우익이나 외국·종교적 이념을 동기로 한 증오·선동·모욕·폭력 등 범죄를 말한다. 반유대주의나 환경운동·여성혐오가 형사사건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포함된다. 홀거 뮌히 독일 연방범죄수사국장은 “정치적 동기 범죄가 지난 22년간 거의 두 배로 늘었고 계속 증가하고 있다”면서 “인구의 일부는 급진화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경향에는 국가를 불법화하려는 시도와 폭력에 대한 독점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독일 경찰도 반유대주의 범죄가 추적이 시작된 이래 최고 수준으로 급격히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반유대주의 범죄는 5164건으로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뮌히 국장은 이러한 증가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대한 반응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또 독일 경찰은 “지난해 증오 범죄가 약 48% 증가한 1만 7,000건, 망명 신청자에 대한 범죄는 75% 증가했다”고 밝혔다. 독일에서는 좌익 폭력 범죄도 눈에 띄게 늘었다. 지난 3월에는 방화범들이 베를린 외곽의 테슬라 공장에서 공장 확장에 항의하며 전선에 불을 질렀다. 극좌 단체인 볼케이노 그룹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낸시 페저 독일 내무부 장관은 베를린에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강력한 민주주의 국가이지만 민주주의가 압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의회 선거를 앞두고 유럽 정치인을 향한 폭력 테러가 급증하고 있다. 이달 초 올라프 숄츠 총리가 이끄는 중도좌파 사회민주당(SPD) 소속 마티아스 에케 유럽의회 의원이 선거운동 중 구타를 당하고 중상을 입었다. 당국은 체포된 4명의 남성이 우익 신앙에 의해 동기가 부여된 것으로 간주했다. 며칠 후, 정신 질환 병력이 있는 74세 남성이 프란치스카 기파이 베를린 경제장관을 폭행해 다쳤다. 지난 15일 로베르토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가 정부가 총격 암살 기도를 당했을 때 유럽연합을 향한 정치적 폭력 위협은 가시화됐다. 슬로바키아의 많은 정치인들은 총격 사건으로 이어진 환경을 조성한 슬로바키아의 양극화된 정치적 분열 양상을 비판했다. 한편 지난달 독일 경찰은 중국을 위해 스파이 활동을 했다는 혐의로 극우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에서 일하는 유럽 최고 의원의 보좌관을 체포했다고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독일 당국에 의해 ‘지안 지’로 확인된 이 직원은 6월 유럽의회 선거에서 AfD의 최고 후보인 막시밀리안 크라 의원 밑에서 일해왔다. 독일 검찰은 “지안 지는 중국 비밀기관의 직원”이라고 밝혔다. 독일에서 전국적으로 지지율 2위를 달리고 있는 AfD를 뒤흔든 이 폭탄 테러범 체포 사건은 한 유럽 최고 의원으로부터 EU 민주주의에 영향을 미치려는 중국과 러시아 침투자들을 더 강력하게 단속해야 한다는 요구를 촉발시켰다. 독일에서 기독교민주연합(CDU)과 기독교사회연합(CSU)의 보수 연합에 이어 강력한 2위를 달리고 있는 AfD는 최근 잇따른 스캔들로 인해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벨기에는 친러시아 성향의 우크라이나 과두 정치인이 운영하는 미디어 매체가 유럽의회 의원들을 포함한 유럽 정치인 네트워크에 금품을 제공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라트비아에서는 한 유럽의회 의원이 러시아 비밀기관과 협력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독일 검찰은 크라의 의회 보좌관에 대해 “피고인이 유럽 의회의 협상과 결정에 관한 정보를 정보기관 고객에게 반복적으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한 그가 독일 내 중국 야당 의원을 감시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EU 의회 관계자에 따르면 크라 의원 자신도 곧 다른 사안으로 다른 의원들로 구성된 징계위원회에 회부될 예정이라고 한다. 징계위원회는 크렘린궁과 가까운 소식통으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크라가 미국 방문 중 미 연방수사국(FBI)의 조사를 받았다는 독일 언론의 보도 이후 소집됐다. 크라는 금품 수수 사실을 부인했다. 프랑스의 나탈리 루이소 의원은 폴리티코에 “우리는 극우파의 사람들이 우리 기관을 제3국의 간섭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는 사실을 계속 목격하고 있다”면서 “민감한 문제를 다루는 직원과 의원들에 대한 보안 허가는 오래 전에 만료되었다. 러시아 게이트 의혹과 이번 체포는 순진함의 시대가 끝났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유럽 녹색당도 이번 체포에 대해 브뤼셀에서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유럽 녹색당의 수석 후보인 테리 라인케는 “중국과 러시아 같은 독재 국가들이 유럽에서 민주주의를 약화시키려고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면서 “그에 따른 결과가 신속하게 뒤따라야 한다. 민주주의의 완전성을 공격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 “중국은 바다 하마스?”…남중국해 인공섬이어 해저터널 건설하나

    “중국은 바다 하마스?”…남중국해 인공섬이어 해저터널 건설하나

    남중국해 영유권을 둘러싸고 베트남, 필리핀 등과 무력 충돌을 벌였던 중국이 미국의 압박때문에 인공섬에 이어 해저 인공터널을 건설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2일 중국 해양대학교 연구팀이 남중국해 인공섬에 대형 해저 터널 건설이 가능한 공법 개발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중국은 2013~2014년 필리핀의 미군 기지에 대응하기 위해 남중국해 산호초 위에 7개의 인공섬을 건설했다. 하지만 비행장, 정착지, 미사일 발사대 및 기타 기반 시설 등으로 섬 면적이 포화 상태에 이르자 해저 터널을 건설해 군사 인력 및 장비 운용에 필요한 공간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인공섬과 달리 해저터널은 위성에서 관측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미국이나 필리핀, 베트남 등 영유권 분쟁 중인 다른 국가를 자극하지 않는다. 중국은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중국명 난사군도)에 7개 인공섬을 만들었는데 이 가운데 규모가 큰 수비 암초(중국명 주비), 미스치프 암초(중국명 메이지), 피어리 크로스 암초(중국명 융수) 등 3곳이 대형 해저터널 공사 대상으로 알려졌다.중국 해양대 연구진은 지난 4월 대학 저널에 발표된 논문에서 “섬이나 산호초에 필요한 기능이 늘어남에 따라 더 많은 인력이 주둔하면서 섬의 생활 시설이 부족하다”며 “인공섬 암초 터널은 열 안정성이 뛰어나며 섬에 있는 사람들에게 편안한 생활 조건을 제공하고 악천후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산호초에서 산호를 추출한 다음 분쇄한 뒤 다시 쌓아 해발 수 미터 높이의 인공섬을 건설했다. 해저 터널은 인공섬을 지지하는 산호모래층이 부드럽기 때문에 물이 쉽게 누출되거나 붕괴할 위험이 있다. 해양대에서 개발한 해저 터널 공법은 미세한 시멘트 입자를 혼합한 슬러리를 수직 파이프를 통해 땅에 주입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하면 시멘트 혼합물이 산호 모래 알갱이 사이의 틈을 메워 바위처럼 단단한 지하 터널을 건설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이미 소규모 실험실 테스트를 통해 외부 해수의 침입이나 지반 침하 등 2차 재해 없이 해저 터널 건설이 가능한 사실을 확인했다.해저 터널은 심지어 여러 층으로도 건설할 수 있어 지상보다 바닷속 면적을 더욱 확대할 수 있다. 해양대가 제시한 해저 터널 개념도에서는 위층을 생활 및 작업 공간으로 사용하고, 아래층은 대형 미사일, 장갑차 등 무기를 보관하는 복층 구조를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고온, 다습, 높은 염분, 안개, 강한 자외선 등의 가혹한 지상의 자연 조건을 벗어난 해저 터널은 군사 장비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진들은 자신들의 제안이 정부와 군사 기획자들을 위한 지침일 뿐 실제 건설 프로젝트의 청사진으로 해석되어서는 안 된다고 단서를 달았다. 남중국해에 U자 형태로 구단선(9개의 선)을 긋고 선 내부 면적의 약 90%에 대해 영유권을 주장해온 중국은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의 근거 없다는 판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이에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4월 사상 처음으로 미국, 일본, 필리핀 3국 정상회의를 열어 남중국해에서의 항해의 자유를 강조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해저 터널을 두고 가자지구에 땅굴을 파서 이스라엘의 공격을 피해 은신하고 있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연상된다고 지적했다.
  • 문재인 정부 ‘국가통계조작’ 김상조·김현미 모두, 첫 공판 ‘혐의 부인’

    문재인 정부 ‘국가통계조작’ 김상조·김현미 모두, 첫 공판 ‘혐의 부인’

    문재인 정부 ‘국가통계조작’ 혐의로 기소된 김수현·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 11명이 첫 재판부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대전지법 제12형사부(부장 김병만)는 22일 통계법 위반, 직권남용 등 혐의로 기소된 이들에 대한 첫 공판 준비 기일을 심리했다. 피고인 11명 모두 출석하지 않은 가운데 이들 측 변호인 10명만 나왔다. 김수현·김상조 실장 측 변호인은 “혐의를 모두 부인한다. 공소사실을 면밀히 검토해 추후 의견서를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홍장표 전 경제수석, 김현미 전 국토부장관, 강신욱 전 통계청장 등 나머지도 마찬가지였다. 검찰이 제출한 공소 자료는 총 134권에 증거 목록만 1000쪽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2017년 6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4년 6개월여 동안 주간 집값 변동률을 미리 받아 높으면 고의로 낮추도록 한국부동산원을 압박하는 수법으로 총 125 차례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주택 매매 및 전세 가격 변동률을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부동산원의 임직원들은 ‘사전 보고’가 부당하다며 12 차례 중단을 요청했지만 대통령비서실 등은 예산 삭감으로 압박하며 거부했다. 또 김상조 전 실장과 강 전 통계청장 등은 2019년 10월 비정규직 근로자가 계속 증가하자 관계없는 다른 통계 조사 방식 때문에 비정규직 수치가 는 것처럼 왜곡된 보도자료를 배포했고, 홍 전 경제수석 등은 소득 불평등이 역대 최악으로 나타나자 통계청에 개인정보 등 불법 통계자료를 제공한 혐의가 있다. 검찰은 “이들은 국민의 ‘정책 실패’ 비난 여론을 피하고 당시 정권에 불리한 여론이 형성되는 것을 막기 위해 집값뿐 아니라 소득·고용 통계도 왜곡·조작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충분한 공소사실 파악 시간을 달라는 피고인 측 요청을 받아들여 오는 8월 14일 두번째 재판을 열기로 했다.
  • 전북도청 직원 5명 잇단 비보에 갑질 논란까지 겹쳐 뒤숭숭

    전북도청 직원 5명 잇단 비보에 갑질 논란까지 겹쳐 뒤숭숭

    전북특별자치도 직원 5명이 잇따라 목숨을 잃는 사태가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고위 간부들의 도를 넘는 갑질까지 도마 위에 올라 청 내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고위 간부 1명이 사직서를 냈지만 공직사회 분위기를 일신하고 직원들의 사기를 높일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시급하다는 여론이 높다. 전북자치도는 최근 8개월 동안 5명의 직원이 세상을 떠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지난해 10월 A씨가 체육 동호인 대회에 참석했다가 심장마비로 숨진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11월에는 B씨와 C씨가 하루 간격으로 유명을 달리했다. 평소 앓던 지병이 사망 이유로 알려졌다. 올 1월에는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마친 D 팀장이 사무실 책상에 엎드린 채 숨져있는 것을 직원들이 뒤늦게 발견해 충격을 주었다. 이달 15일에는 E씨의 시신이 전북 완주군 구이저수지에서 발견됐다. 자살로 판명됐다. 특히, 직원들의 연이은 죽음으로 청 내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에 고위 간부들의 갑질 사건이 터지자 올 것이 오고야 말았다는 분위기다. 청내 소식을 입에서 입으로 옮기는 ‘복도통신’에서는 몇몇 실·국의 고위 간부 갑질이 실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F간부는 G 과장에게 한인비즈니스대회 준비를 열심히 하지 않으면 인사 조처 하겠다는 가능성을 언급해 갑질 문제로 번졌다. 지난 5월 14일 만취한 상태에서 한인비즈니스대회 잘하자는 통화를 하며 호칭 등에 욕설이 섞이기도 했다. 이를 견디지 못한 G씨는 총무과에 타 부서 전출을 요구했다. F 간부는 또 5월 16일 자신의 SNS에 “전북이 왜 제일 못사는 도인지 이제 알겠다. 진정성! 일 좀 해라! 염치없이 거저 가지려 그만 좀 하고!”라는 글을 올려 고위 간부가 도민 비하 발언을 했다는 비난을 샀다. H 간부는 주무계 차석 I씨에게 걸핏하면 “승진 안 할 거냐”고 겁박하며 갑질을 하다가 급기야 업무 배제라는 강수를 두어 파문이 일고 있다. H 간부는 I씨의 업무 관련 비밀 누설을 이유로 1차 업무배제를 단행한 데 이어 고유 업무인 근무평정과 성과관리까지 배제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인 것으로 확인됐다. H 간부는 또 직원들이 특정 언론인과 식사를 함께 할 경우 장시간 정신교육을 시키는 등 갈라치기를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현재 I씨는 출근하지 않은 채 사실관계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업무배제 이유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을 경우 다양한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H 간부는 “I씨가 보고도 없이 거액의 광고비를 특정 언론사에 지급했고 새벽에 출근해야 하는 스크랩 업무를 아래 직원에게 미루는 등 문제가 많아 업무를 조정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근무평정 등 업무배제도 여러 정황으로 미루어 업무 수행 내용을 신뢰할 수 없다고 판단돼 결정한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 메기는 삼성 이대성?…‘상위권’ DB·LG 집토끼 단속, ‘하위권’ 소노·가스공사 준척급 수집

    메기는 삼성 이대성?…‘상위권’ DB·LG 집토끼 단속, ‘하위권’ 소노·가스공사 준척급 수집

    지난 시즌 상위권에 올랐던 프로농구 원주 DB와 창원 LG는 집토끼 단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던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고양 소노는 준척급 선수 영입에 열을 올렸다. 대형 이적이 나오지 않은 가운데 일본에서 돌아온 이대성이 리그를 뒤흔들 메기 역할을 할 수 있을까. 한국농구연맹(KBL) 2024 자유계약선수(FA) 자율협상이 끝나고 22일부터 계약 미체결 선수에 대해 각 구단이 영입의향서를 제출한다. 여러 팀의 영입의향서를 받은 선수는 직접 이적할 구단을 선택할 수 있는데 모든 의향서를 거절하면 5년 동안 리그에 등록될 수 없다. 이날까지 계약하지 못한 선수는 소노 한호빈을 비롯해 안양 정관장 김상규, 한국가스공사 조상열 등 14명이다. 이적 현황을 보면 정규리그 1위 DB는 전력 유지에 힘썼다. 정규 최우수선수(MVP) 이선 알바노와 2년 재계약을 맺은 DB는 핵심 국내 빅맨 강상재와 총보수 7억원, 김종규와 6억원에 협상을 마쳤다. 이번 FA 시장 최대어로 꼽힌 두 선수를 모두 눌러 앉히며 4강 플레이오프에서 부산 KCC에 시리즈 1-3으로 완패한 기억을 씻어낼 준비를 마쳤다. 공격의 중심인 외국인 디드릭 로슨 거취에 따라 최종 퍼즐이 완성될 전망이다. 정규 2위 LG도 주전 가드 이재도와 3년 5억 5000만원에 재계약했고 소노로 이적한 정희재의 빈자리는 허일영으로 채웠다. 이재도는 정관정에 잔류한 박지훈과 함께 가장 주목받는 가드 FA 자원이었다. LG는 수원 kt와의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결승 버저비터로 존재감을 드러낸 윤원상이 입대하면서 이재도를 잡는 데 주력했다. 유기상, 양준석 등 젊은 선수들의 성장과 함께 지난 시즌 이상의 성적을 정조준하고 있으나 상무로 떠난 양홍석의 공백이 커 보인다.강혁 신임 감독을 선임한 한국가스공사는 감낙현, 샘조세프 벨란겔을 지원할 정성우를 데려왔다. 4년 계약에 첫해 보수 총액 4억 5000만원을 받는 정성우는 강력한 압박 수비와 높은 활동량이 장점이다. 다만 숙원이었던 빅맨 보강이 무산된 부분은 아쉽다. 한국가스공사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A구단 센터 영입에 집중했는데 최종 단계에서 결렬됐다. 미계약 선수 관련 내용은 아직 검토 단계”라고 말했다. 소노도 김승기 감독이 보강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던 포워드진에 정희재, 최승욱, 이동섭 등을 더했다. 주장 김강선은 15년간의 선수 생활을 마감했지만 영입생 홍경기가 에이스 이정현의 뒤를 받친다. 김 감독은 정희재 등에 대해 “중요한 순간 3점 슛을 한방씩 터트리고 빅맨과의 골밑 싸움과 로테이션 수비에 능한 자원”이라 설명했다. ‘3년 연속 리그 꼴찌’ 삼성은 이대성을 합류시켰다. 2021~22시즌부터 2년 연속 국내 선수 득점 1위를 차지한 이대성이 삼성의 공격을 이끌 예정이다. 일본으로 떠나기 전 뛰었던 한국가스공사도 20일 협상을 제안했는데 이대성이 이미 삼성과 계약을 체결한 다음이었다. 1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온 이대성과 보상이 무산된 한국가스공사 간 여진은 계속될 전망이다.
  • BBC “KBS변호사가 정준영 피해자 압박”…KBS “사실무근” 반박

    BBC “KBS변호사가 정준영 피해자 압박”…KBS “사실무근” 반박

    KBS가 2016년 예능프로그램 ‘1박 2일’ 방영 당시 가수 정준영의 불법촬영 피소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 측에 접촉했다는 BBC 다큐멘터리 내용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과 함께 정정보도 요청 방침을 밝혔다. KBS는 지난 21일 입장문을 내고 “KBS는 ‘버닝썬’에 연루된 정준영과 관련해 피해자 측과 접촉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BBC 측에 강한 유감을 표하고, 사실관계를 바로잡도록 정정보도를 요청할 예정”이라며 “사실관계를 바로잡지 않을 경우 법적 조치도 검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BBC뉴스코리아는 BBC 월드 서비스 탐사보도팀 ‘BBC Eye’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버닝썬:K팝 스타들의 비밀 대화방을 폭로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유튜브에서 공개했다. 이 다큐멘터리는 유명 K팝 스타들의 성추문 취재에 나섰던 기자들의 이야기를 다뤘는데, ‘버닝썬 사태’가 폭로되기 전 정준영이 불법 촬영 혐의로 고소당했던 사건도 언급됐다. 정준영은 2016년 교제하고 있던 여자친구의 실체 일부를 촬영한 혐의로 피소됐고, 이 사건으로 당시 출연 중이던 KBS 예능 ‘1박 2일’에서 잠시 하차했다. 이후 경찰과 검찰이 혐의가 없다며 사건을 종결하자 3개월 만에 다시 방송에 복귀했다. BBC 다큐멘터리는 이 사건과 관련해 “정준영은 ‘1박 2일’에 출연해 인기를 끌고 있었다”며 “KBS측 변호사는 정준영을 고소한 A씨에게 접촉했다”고 설명했다. 이 사건을 취재했던 박효실 기자는 다큐멘터리에서 “변호사 말이 ‘증거가 불충분하면 되려 당신이 무고죄로 큰 벌을 받을 수 있다’(였다)”면서 “(피해자가 이) 얘기를 들으니 너무 두려웠대요. 그래서 그때 고소를 취하했다더라”라고 당시 피해자의 입장을 전했다. 다큐가 공개된 뒤 온라인상에선 KBS가 ‘1박 2일’ 출연자인 정준영을 지키기 위해 당시 법무팀을 움직임인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박 기자는 이날 ‘KBS는 정준영의 성범죄 무마와 관련된 바 없습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KBS측 변호사가 피해자를 접촉하고 압박했다는 내용의 인터뷰를 한 사실이 없으며 이는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박 기자는 “‘KBS 변호사가 정준영을 고소한 피해자를 접촉했다’고 밝힌 것은 본인이 BBC에 전한 내용이 아니었으며, 인터뷰 중 언급한 변호사는 KBS 변호사가 아닌 피해자 측 변호사였다”고 해명했다.
  • 양곡법·전세사기법 밀어붙이는 巨野… K칩스법은 폐기 위기

    양곡법·전세사기법 밀어붙이는 巨野… K칩스법은 폐기 위기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28일 21대 국회의 마지막 본회의에서 채 상병 특검법 재표결뿐 아니라 국민의힘이 거세게 반대하는 양곡관리법 등을 통과시키겠다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여야 대치가 심화하는 가운데 이른바 ‘K칩스법’ 등 각종 경제·민생 법안이 폐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21일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쌀값 안정과 농가소득 보존이 시급한 상황에서 (정부는) 이렇다 할 대책 없이 민주당이 내놓는 대책에 그저 반대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양곡관리법 개정안’과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 안정에 관한 법률(농안법) 개정안’을 민주당이 단독 통과시킬 경우 윤석열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건의하겠다고 전날 밝힌 데 대한 비판이다. 양곡법 개정안은 쌀값이 폭락하거나 폭락이 우려될 때 초과 생산량을 정부가 매입하는 내용이다. 농안법 개정안은 농산물값이 기준 미만으로 하락하면 정부가 그 차액을 생산자에게 지급하는 ‘가격 보장제’다. 박 원내대표는 “농민들의 생계가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는데 장관은 민심에 아랑곳하지 않고 폭주하는 대통령 비위를 맞추는 데 열중하고 있다”며 “묻지 마 거부권 행사에 민생이 발목 잡히는 것을 더이상 좌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전세사기 피해자를 ‘선(先)구제, 후(後)회수’하겠다는 내용의 전세사기특별법 개정안도 통과시킬 방침이다.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인 박주민 의원은 전날 대구 전세사기 피해 사망자의 주택 현장을 방문해 특별법 추진 방침을 재확인했다. 여야 간 극한 대치로 미래산업 기반 마련 등을 위한 주요 경제·민생 법안은 뒷전으로 밀리는 형국이다.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기준 21대 국회에 계류된 법안은 1만 6387건이다. 반도체·이차전지 등 시설투자에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조세특례제한법(K칩스법) 연장, 대형마트 의무휴업 규제를 완화하는 유통산업발전법 등이 폐기될 위기에 놓였다. 원자력발전의 연료로 사용된 사용후핵연료(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저장시설을 짓기 위한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도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면 백지화된다. 민주당 검찰개혁 태스크포스(TF)는 이날 국회에서 1차 회의를 열고 22대 국회 개원 즉시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검찰개혁 입법을 당론으로 신속 추진해 올해 국정감사 전까지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 거부권 vs 탄핵론, ‘채상병 특검’ 충돌

    거부권 vs 탄핵론, ‘채상병 특검’ 충돌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야권이 단독으로 처리한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 특별검사법’(채 상병 특검법)에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다. 윤 대통령은 동시에 여야가 합의한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의 임명안을 재가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28일 본회의를 개최해 채 상병 특검법 재표결에 나서고, 법안이 폐기되면 22대 국회에서 1호 법안으로 재발의할 방침이다. 윤 대통령이 열 번째 거부권을 행사하자 야권은 탄핵 가능성을 내비쳤다.정진석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대통령께서 국무회의를 거쳐 순직 해병대원 특검법에 대해 국회에 재의를 요구했다”면서 “채 상병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다시 한번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한덕수 국무총리는 오전 국무회의에서 재의요구안을 의결했다.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건 여섯 번째로, 법안 건수로는 열 번째다. 정 실장은 재의요구권 행사 이유로 세 가지를 들었다. 여야의 합의가 없다는 점,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점, 특검 임명권이 야당에 있다는 점이다. 정 실장은 “지난 25년간 13회에 걸친 특검법들은 모두 예외 없이 여야 합의에 따라 처리해 왔다”며 “단순한 여야 협치의 문제가 아니다. 헌법상 삼권분립 원칙을 지키기 위한 국회의 헌법적 관행을 야당이 일방 처리한 이번 특검법안은 여야가 수십년간 지켜 온 소중한 헌법 관행을 파괴하는 것”이라고 했다. 정 실장은 “특검은 수사가 미진하거나 공정성 또는 객관성이 의심되는 경우에 한해 보충적, 예외적으로 도입할 수 있는 제도”라며 “채 상병 순직 사건은 현재 경찰과 공수처의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했다. 이어 “여야 합의로 공수처장 임명에 동의하면서 한쪽에서는 공수처를 무력화시키는 특검법을 고집하는 것은 이율배반적”이라고 말했다. 정 실장은 “야당이 고발한 사건의 수사 검사를 야당이 고르겠다는 것은 입맛에 맞는 결론이 날 때까지 수사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러한 구조에서 이 법안에 따른 수사 결과를 공정하다고 믿을 국민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거듭되는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따른 국민의 비판 여론에 부담을 느끼면서도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우리로서도 답답하지만 어쩔 수 없다”며 “여야가 합의해 신임 공수처장 임명에 동의했는데 최소한 공수처 수사는 기다려 봐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민주당은 탄핵 가능성을 거론하며 여론몰이에 나섰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관 앞에서 열린 ‘해병대원 특검법 재의요구 규탄 야당·시민사회 공동 기자회견’에서 “날도 더운데 속에서 열불이 난다. 윤석열 정권이 끝내 국민과 맞서는 길을 선택했다”며 “윤 대통령이 범인이라고 스스로 자백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역사의 교훈을 잊지 말라. 국가의 힘으로 억울한 대학생 박종철씨를 불러다 고문해 죽여 놓고도 ‘탁 치니 억 하고 죽더라’고 했던 것을 기억한다”면서 “국민의 분노와 역사의 심판 앞에 윤석열 정권은 파도 앞 돛단배 같은 신세”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에는 민주당을 포함해 정의당, 새로운미래, 조국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등 야 6당이 참가했다. 이 대표는 이날 밤 국회 본관 앞에서 당원들과 난상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야권은 25일에도 서울 도심 대규모 장외 집회를 함께 개최하는 등 범야권 공동행동에 나설 방침이다. 22~23일 개최되는 민주당 당선인 워크숍에선 규탄 성명을 채택할 계획이다. 김용민 정책수석부대표는 “최근 한 여론조사(ARS 방식)에 따르면 대통령이 채 상병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윤 대통령의 탄핵 필요성에 대해 응답자의 62.1%가 ‘탄핵이 필요하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재표결의 가결 요건은 재적 의원(296명) 과반수 출석에 출석 의원 3분의2 이상인데 국민의힘에서 17표 이상의 이탈표가 나와야 특검법이 재의결된다.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는 17표까지 이탈할 가능성은 없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이날 안철수·김웅 의원에 이어 낙선한 유의동 의원이 ‘찬성’ 표결 입장을 추가로 밝혔다. 민주당은 특검법이 재표결에서 부결될 경우에는 22대 국회 개원 직후 1호 법안으로 특검법을 재추진한다는 방침이다. 22대 전반기 국회의장으로 사실상 확정된 우원식 의원은 페이스북에 “(22대 국회에서) 국민과 함께 채 상병 특검법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며 정부·여당을 압박했다.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의 ‘거부권 정치’를 옹호하고 나섰지만 국민 여론이 특검법 찬성에 힘을 싣고 있는 만큼 정치적 부담은 불가피하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여소야대 상황에서 야당이 일방 독주하고 입법 권한을 남용해 행정부 권한을 침해할 경우 최소한의 방어권이 재의요구권”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제 국가에서는 (거부권이) 권력분립의 기반하에 견제와 균형을 위한 수단인 것”이라고 밝혔다.
  • 尹, 채 상병 특검법에 열번째 거부권 “헌법 관행 파괴”···野, 탄핵 가능성 꺼내

    尹, 채 상병 특검법에 열번째 거부권 “헌법 관행 파괴”···野, 탄핵 가능성 꺼내

    여야 합의 없고·수사 진행중이고·특검 임명권이 야당에 있는 점 이유로 들어오동운 공수처장 임명안도 재가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야권이 단독으로 처리한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 특별검사법’(채 상병 특검법)에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다. 윤 대통령은 동시에 여야가 합의한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의 임명안을 재가했다. 더불어민주당은 28일 본회의를 개최해 채 상병 특검법 재표결에 나서고, 법안이 폐기되면 22대 국회에서 1호 법안으로 재발의할 방침이다. 윤 대통령이 열 번째 거부권을 행사하자 야권은 탄핵 가능성을 내비쳤다. 정진석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대통령께서 국무회의를 거쳐 순직 해병대 특검법에 대해 국회에 재의를 요구했다”며 “고 최 상병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다시 한번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한덕수 국무총리는 오전 국무회의에서 재의요구안을 의결했다.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건 여섯 번째로, 법안 건수로는 열 번째다. 정 실장은 재의요구권 행사 이유로 세 가지를 들었다. 여야의 합의가 없다는 점,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점, 특검 임명권이 야당에 있는 점이다. 정 실장은 “지난 25년간 13회에 걸친 특검법들은 모두 예외 없이 여야 합의에 따라 처리해 왔다”며 “단순히 여야 협치의 문제가 아니다. 헌법상 삼권분립 원칙을 지키기 위한 국회의 헌법적 관행을 야당이 일방 처리한 이번 특검법안은 여야가 수십년간 지켜온 소중한 헌법 관행을 파괴하는 것”이라고 했다. 정 실장은 “특검은 수사가 미진하거나 공정성 또는 객관성이 의심되는 경우에 한해 보충적, 예외적으로 도입할 수 있는 제도”라며 “채 상병 순직 사건은 현재 경찰과 공수처의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했다. 이어 “여야 합의로 공수처장 임명에 동의하면서 한쪽에서는 공수처를 무력화시키는 특검법을 고집하는 것은 이율배반적”이라고 지적했다. 정 실장은 “야당이 고발한 사건의 수사 검사를 야당이 고르겠다는 것은 입맛에 맞는 결론이 날 때까지 수사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러한 구조에서 이 법안에 따른 수사 결과를 공정하다고 믿을 국민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거듭되는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따른 국민의 비판 여론에 부담을 느끼면서도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우리로서도 답답하지만 어쩔 수 없다”며 “여야가 합의해 신임 공수처장 임명에 동의했는데, 최소한 공수처 수사는 기다려봐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이재명 “윤 대통령 범인이라고 자백”국민의힘 안철수·김웅·유의동 ‘찬성’ 의사 민주당은 탄핵 가능성을 거론하며 여론몰이에 나섰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관 앞에서 열린 ‘해병대원 특검법 재의요구 규탄 야당·시민사회 공동 기자회견’에서 “날도 더운 데 속에서 열불도 난다. 윤석열 정권이 끝내 국민과 맞서는 길을 선택했다”며 “윤 대통령이 범인이라고 스스로 자백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역사의 교훈을 잊지 말라. 국가의 힘으로 억울한 대학생 박종철 씨를 불러다 고문해서 죽여놓고도 ‘탁 치니 억 하고 죽더라’고 했던 것을 기억한다”면서 “국민의 분노와 역사의 심판 앞에 윤 정권은 파도 앞 돛단배 같은 신세”라고 경고했다. 기자회견에는 민주당 외에도 정의당, 새로운미래, 조국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등 야 6당이 참석했다. 야권은 25일에도 서울 도심 대규모 장외 집회를 함께 개최하는 등 범야권 공동행동에 나설 방침이다. 22~23일 개최되는 민주당 당선인 워크숍에서 규탄 성명을 채택하는 계획도 갖고 있다. 김용민 정책수석부대표는 “최근 한 여론조사(ARS 방식)에 따르면 대통령이 채 상병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윤 대통령의 탄핵 필요성에 대해 응답자 62.1%가 ‘탄핵이 필요하다’고 답했다”고 했다. 재표결의 가결 요건은 재적 의원(296명) 과반수 출석에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인데, 국민의힘에서 17표 이상의 이탈표가 나와야 특검법이 재의결된다.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는 17표까지 이탈할 가능성은 없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이날 안철수·김웅 의원에 이어 낙선한 유의동 의원이 ‘찬성’ 표결 입장을 추가로 밝혔다. 민주당은 특검법이 재표결에서 부결될 경우에는 22대 국회 개원 직후 1호 법안으로 특검법을 재추진한다는 방침이다. 22대 전반기 국회의장으로 사실상 확정된 우원식 의원은 페이스북에 “(22대 국회에서) 국민과 함께 채 상병 특검법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며 정부·여당을 압박했다.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의 ‘거부권 정치’를 옹호하고 나섰지만 국민 여론이 특검법 찬성에 힘을 싣고 있는 만큼 정치적 부담은 불가피하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대북송금 특검법, 대통령 측근 비리 의혹 특검법 등 여야 합의 없는 특검은 역대 어느 정부에서도 거부당했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제 국가에서는 (거부권이) 권력분립의 기반하에 견제와 균형을 위한 수단인 것”이라고 밝혔다.
  • 의사 커뮤니티 ‘참의사 납셨네’·‘리베이트 수사로 보복’ 등 혐오·조롱 가득

    의사 커뮤니티 ‘참의사 납셨네’·‘리베이트 수사로 보복’ 등 혐오·조롱 가득

    의정 갈등 이후 의대생·의사 커뮤니티에는 게시글이 이전과 비교해 9배 넘게 폭증했고, 병원에 남은 의료진에 대한 혐오와 정부 정책에 대한 조롱이 담긴 내용이 넘쳐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석 달이 넘도록 커뮤니티에서는 불평과 불만이 쏟아지고 있지만, 정작 실제 대화의 문이 열릴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21일 서울신문이 의대생·의사 커뮤니티인 M사이트의 게시글을 분석한 결과, 의대 정원 발표 전인 지난해 10월 30일부터 올해 2월 5일까지 100일간 4605건이었던 의대 증원 관련 게시글은 이후 100일(2월 6일부터 5월 14일) 동안 4만 1402건으로 9배 증가했다. M사이트는 의대생이나 의사라는 인증 절차를 거쳐야만 가입할 수 있다. 사이트에는 집단행동에 동참하지 않고 환자를 돌본 의사들을 향해 ‘참의사’라 부르며 조롱하고 이들의 명단까지 노출한 글이 올라와 있다. 특히 ‘참의사 리스트’라는 글에는 “끝까지 맞서라”, “의사들 표적 수사가 심각한데 소액이라도 보낼 테니 대형 로펌을 선임해라” 등과 같은 댓글이 달렸다. 집단행동에 동참하지 않는 의사를 언급한 게시글에는 “혼자 공부하겠다고 난리 피우고 염치없다”, “대단한 참의사 납셨다” 등 비꼬는 듯한 내용이 담겼다.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대한 비판은 정책을 총괄하는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을 비난으로 이어졌다. 박 차관에 대해 언급한 게시글은 의대 증원 발표 전에는 293건에 그쳤지만, 이후에는 4492건이나 올라왔다. 대부분 “환자 죽어 나가면 무조건 박민수 때문”, “아무런 생각이 없는 것 같다”과 같은 내용이었다. 아울러 ‘고려제약 의사 리베이트 의혹’ 등에 대한 경찰 수사를 언급하면서 “의사들을 향한 보복성 수사”라는 주장이 담긴 게시글도 다수 있었다. 작성자들은 “이제는 리베이트로 우리를 공격하려 한다”, “자본주의 국가에서 리베이트가 죄가 되냐. 영업직원들은 뭘 해 먹고 사냐”등과 같은 주장을 펼쳤다. 커뮤니티 게시글의 위법성 등을 조사 중인 경찰은 지금까지 23명을 입건했고, 이 가운데 5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참의사 리스트’를 게재한 의사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몸과 정신이 좋지 않아 입원이 필요할 때 참고하려고 정리했고, 환자들도 참고했으면 해서 공유한 것일 뿐”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이런 행위가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전공의를 비난의 대상으로 삼고, 파업에 참여한 전공의는 업무에 복귀하지 못하도록 압박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 ‘게겐 프레싱’ 클롭 시대 끝낸 리버풀, 첫 네덜란드 출신 슬롯 선임

    ‘게겐 프레싱’ 클롭 시대 끝낸 리버풀, 첫 네덜란드 출신 슬롯 선임

    그라운드 모든 지역에서 상대를 압박하고, 공 소유권을 잃으면 곧바로 공 소유권을 되찾는 이른바 ‘게겐 프레싱’이라는 축구전술로 세계 축구에 한 획을 그었던 위르겐 클롭(독일) 뒤를 이어 리버풀을 이끌 감독은 아르네 슬롯(네덜란드)이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은 슬롯 감독이 6월부터 새로운 사령탑으로 팀을 이끌 것이라고 21일(한국시간) 발표했다. 리버풀은 홈페이지에 “슬롯 감독과 사령탑 계약에 합의했다”라며 “슬롯 감독은 리버풀의 첫 네덜란드 출신 사령탑”이라고 발표했다. 클롭 감독은 리버풀에서 EPL 1회(2019~20), FA컵 1회(2021~22), 리그컵 2회(2021~22·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회(2018~19)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 1월 “에너지가 고갈됐다”며 2023~24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클롭 감독은 20일 울버햄프턴과 2023~24 EPL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2-0 승리를 마지막으로 리버풀과 작별했다. 2019~20시즌 AZ알크마르(네덜란드)에서 감독으로 데뷔한 슬롯 감독은 2021~22시즌부터 페예노르트(네덜란드)를 지휘했다. 페예노르트에서 2022~23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고 두 차례 ‘에레디비시(네덜란드 프로축구) 올해의 감독’(2021~22·2022~23시즌)으로 뽑혔다”고 소개했다.
  • 서울대판 ‘N번방’ 터졌다…피해자만 20여명·피의자 모두 동문

    서울대판 ‘N번방’ 터졌다…피해자만 20여명·피의자 모두 동문

    후배 여학생의 얼굴 사진을 합성한 음란물을 만들어 텔레그램에 유포한 서울대 출신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체포된 피의자도, 확인된 피해자도 모두 서울대 출신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0일 허위영상물 제작 및 유포 등의 혐의로 40대 박모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동문 여학생들의 얼굴 사진을 합성한 음란물을 만들어 텔레그램을 통해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수만 20여명에 육박하는데 이들 중 12명은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2021년 7월 피해 여성 중 한명인 A씨는 영화예매 정보를 얻기 위해 휴대전화에 텔레그램 앱을 설치했다. 그런데 텔레그램을 설치한 다음 날부터 A씨는 자신의 얼굴이 합성된 수십장의 음란 사진과 동영상들이 쏟아지는 것을 알게 됐다. A씨는 MBC와의 인터뷰에서 “남성의 성기랑 제 사진을 그렇게 이제 오버랩해서(겹쳐서) 한 그런 사진”이었다고 했다. 조작된 음란물은 A씨의 이름, 나이와 함께 단체방에도 퍼졌다. 단체방 참가자들은 ‘이번 시즌 먹잇감’이라고 A씨를 성적으로 조롱하며 성폭력에 동참했다. 가해자는 장기간 이뤄진 성폭력 상황들을 캡처해 다시 A씨에게 전송했고 응답을 요구하며 성적으로 압박했다. A씨가 경찰서로 달려간 뒤에도 성적인 조롱과 압박은 세 시간 넘게 계속됐다. 이후 A씨는 같은 학과에 피해자들이 더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박씨는 학교를 10년 이상 다니면서 알게 된 피해자들의 소셜미디어(SNS) 프로필 사진을 범행에 이용했다. 피해자들이 괴로움을 호소하며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지만 범행은 계속됐다. 피해자들의 수사 요구에도 경찰은 6개월 뒤 “혐의 연관성이 있다고 판단할 수사 단서가 발견되지 않았고 포렌식으로도 관련 데이터가 나오지 않았다”며 무혐의 처리했다. 검찰 역시 피해자들을 외면했지만 서울고등법원이 “해당 사건을 재판에 넘기는 것이 타당하다”고 하면서 재판이 열렸고 재수사에 착수한 경찰이 지난달 3일 박씨를 체포했다. 피해자끼리는 서로 모르지만 피해자들이 공통으로 아는 한 사람이 겹친 게 단서가 됐다. 사건은 현재 진행형이다. 경찰은 이들 외에도 공범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 눈앞 아른아른 날파리… 통증 없다고 방치하면 시력 잃어요

    눈앞 아른아른 날파리… 통증 없다고 방치하면 시력 잃어요

    최근 라식 수술을 받기 위해 상담차 병원에 들른 A(28)씨는 뜻밖의 진단을 받았다. ‘망막박리’가 상당 부분 진행됐다는 것이다. 요즘 눈앞에 날파리 같은 검은 물체가 떠다녔지만 별다른 통증이 없어 대수롭지 않게 넘겼던 A씨는 이날 급히 수술받았다. “조금만 늦게 발견했으면 실명까지 이어질 뻔했다”는 의사의 말에 A씨는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망막박리란 안구의 가장 안쪽 벽에 붙어 있는 망막이 제 위치에서 떨어지는 경우를 말한다. 눈의 필름 역할을 하는 망막이 안구 벽에서 떨어지면 영양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시각세포의 기능이 떨어진다. 이 상태가 이어지면 영구적인 시력 손실을 가져올 수도 있다. 망막박리는 해마다 1만 명에 한 명꼴로 발생하는 흔한 질환이지만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알아차리기 쉽지 않다. 그러면서 망막박리 환자 수는 2010년 5만 3148명에서 2021년 10만 6855명으로 약 두 배 증가했다. 과거엔 주로 노화로 인한 망막박리 환자가 많았다면 최근에는 스마트폰 같은 전자기기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A씨처럼 젊은 나이에 망막박리를 겪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우세준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교수는 20일 “최근 연구를 보면 고도 근시로 20~30대에서도 망막박리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근시 환자 수는 2020년을 제외하곤 최근 5년간 120만명 수준을 유지할 정도로 발병률이 높다. 망막이 떨어지는 가장 흔한 원인은 ‘열공(구멍) 망막박리’다. 망막이 찢어지거나 구멍이 났다는 의미다. 눈에는 젤리 같은 ‘유리체’가 내부를 가득 채우고 있는데 노화나 고도 근시로 유리체가 액화하면 빈 곳이 생기거나 망막을 끌어당겨 찢어지게 된다. 이외에 견인막이 수축하면서 망막이 떨어지는 ‘견인 망막박리’와 망막이나 맥락막의 염증 때문에 생긴 삼출물이 고여 망막을 박리시키는 ‘삼출 망막박리’ 등이 있다. 윤제문 삼성서울병원 안과 교수는 “열공 망막박리는 나이가 많거나 근시가 심한 사람, 가족력을 가진 사람이나 눈 속 수술을 받은 적이 있는 사람에게서 흔히 발생한다”면서 “견인 망막박리는 당뇨 환자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특히 근시가 있다면 더 조심해야 한다. 신용운 한양대구리병원 안과 교수는 “단순히 멀리 있는 사람이나 물체가 보이지 않는 질환으로 생각하는 근시는 사실 다수의 망막 질환을 동반하는 질환”이라면서 “망막박리 환자는 고도 근시 비율이 일반인과 비교하면 8배에 이른다”고 했다. 문제는 망막박리 증세가 있더라도 통증이 없어 초기 발견이 어렵다는 점이다. 흔히 ‘눈앞에 날파리가 떠다닌다’고 표현하는 비문증(날파리증)이 망막박리의 대표 증상이다. 비문증은 눈 속 유리체에 부유물질이 생기는 것으로 그 형태는 곤충 모양, 점 모양, 실오라기 같은 줄 모양 등으로 수시로 변할 수 있다. 또 다른 증상으로는 눈을 좌우로 움직일 때 번쩍이는 불빛이 보이는 광시증이 있다. 이외에도 갑작스럽게 시력이 감퇴했다고 느껴지면 주저하지 말고 안과 전문의를 찾아가는 편이 좋다. 망막박리는 조기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신 교수는 “망막박리가 망막의 중심부인 황반부를 침범하기 전에 수술해 망막을 붙이면 정상 시력을 유지할 수 있다”면서도 “대부분의 환자가 증상을 느낄 때면 이미 황반부까지 망막박리가 진행된 경우가 많아 의심이 들면 바로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통계에 따르면 반대편 눈에도 망막박리가 발생하는 비율이 10% 내외로 아예 없지 않아 양쪽 눈 모두 세밀한 검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망막박리는 정도에 따라 치료법이 다양하다. 우 교수는 “망막의 박리가 국소적이며 황반부를 침범하지 않았을 땐 레이저 치료만으로 해결될 수 있다”면서 “망막박리가 광범위해 이미 황반부를 침범한 경우에는 공막돌륭술(안구 대부분을 싸고 있는 공막에 실리콘 스펀지나 밴드를 대서 구멍을 막고 눈을 눌러줌으로써 안구 내벽으로부터 분리된 망막을 재유착시키는 수술)이나 유리체절제술을 해야 실명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곽지용 강남세브란스 안과 교수는 “일차 수술로 망막이 성공적으로 붙는 경우는 80~90% 정도이고 추가 수술로 성공하는 경우는 95% 이상”이라면서 “망막 수술 후 재발이나 안내염, 유리체 출혈, 녹내장, 백내장과 같은 합병증에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수술 후 시력이 회복될 수 있을까. 곽 교수는 “시력 회복은 수술 전 망막 상태, 망막박리 정도, 망막이 떨어져 있던 기간 등과 관련있다”면서 “원래 망막이 건강하지 못하다면 수술로 다시 붙여도 시력이 많이 좋아지지는 않기에 가능한 이른 시일 내에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우 교수는 “문제가 없으면 수술 후 1~2개월 지난 시점부터 시력이 회복된다”면서 “당뇨병이나 포도막염 등의 질환이 같이 있는 경우라면 회복이 더 힘든 경우가 많다”고 했다. 망막박리 예방법은 간단하다. 평소 생활 습관에서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된다. 근시가 있는 사람들이라면 눈을 다칠 위험이 있는 운동을 할 땐 보안경을 사용하는 게 도움이 된다. 눈을 장시간 압박하거나 자주 비비는 행동은 망막열공을 유발할 수 있다. 머리나 눈 쪽에 가해지는 반복적인 충격은 망막박리 위험성을 높이기에 권투나 축구, 다이빙 같은 운동은 피하는 편이 좋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주기적으로 안과를 방문해 검진을 받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망막박리로 시력을 회복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을 때도 수술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윤 교수는 “시력을 잃은 상태에서 망막박리를 그대로 둔다면 안구위축이 발생할 확률이 늘어난다”며 “안구위축이 발생하면 미용상 보기 좋지 않을 뿐 아니라 통증을 유발해 결국 눈을 제거해야 하는 순간이 올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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