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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도보다 생존” 대구 상구네돼지구이, 유통 혁신 앞세워 수도권 시장 공략

    “속도보다 생존” 대구 상구네돼지구이, 유통 혁신 앞세워 수도권 시장 공략

    대구에서 출발한 돼지고기 외식 프랜차이즈가 수도권 시장 공략에 나섰다. 유통 단계를 줄이고 품질을 극대화해 원가 경쟁력도 확보했다. 9일 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상구네돼지구이’가 대구·경북 지역 최대 규모의 자체 육가공 공장 4곳을 기반으로 전 과정 수직 계열화를 완성했다. 육가공 전문가의 노하우를 집약한 결과라는 게 업체 관계자의 설명이다. 상구네돼지구이는 하루 최대 돼지 150마리를 가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중간 유통 마진을 걷어냈다. 20년 경력의 전문가들이 직접 원육을 선별하고 이를 가맹점에 직접 공급하는 방식이 주효했다. 이는 가파른 물가 상승의 여파로 불황을 겪는 외식 시장에서 가격과 품질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한 전략이다. 2019년 대구 월성본점으로 출발한 상구네돼지구이는 현재 전국에 37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일부 매장의 경우 월 매출 2억원을 넘겼다. 이들의 성장세에는 ‘월 가맹점 1곳 오픈’이라는 원칙이 배경에 있었다. 공격적인 출점보다는 개별 매장의 경쟁력을 키워 내실을 갖추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김영상 대표는 직접 작업장에서 발골 작업에 참여하는 등 현장 중심 경영을 중시하고 있다. 직원들이 직접 직영점을 운영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이는 내부 구성원들로부터 이미 사업성을 검증받았다는 방증이다. 이 업체는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최근 ‘제25회 한국프랜차이즈산업발전 유공’ 신인상을 수상했다. 또 취약계층 기부와 가맹점 상생 등 ESG(환경·사회·투명경영) 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김 대표는 “자체 공급망을 통한 수직 계열화로 외식업계의 원가 압박을 정면 돌파하고 있다”며 “서울 군자점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장에서도 대구 프리미엄 돼지구이의 진가를 증명해 보이겠다”고 말했다.
  • 조전혁 서울교육감 후보, 상대후보에 “이토 히로부미”…또 막말 논란

    조전혁 서울교육감 후보, 상대후보에 “이토 히로부미”…또 막말 논란

    조전혁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가 보수 진영 경쟁 후보인 윤호상 후보를 두고 “이토 히로부미”라고 칭하면서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8일 교육계에 따르면 조 후보는 최근 유튜브 채널 ‘고성국TV’에 출연해 보수 단일화 기구인 ‘서울 좋은교육감후보 추대시민회의’가 윤 후보를 단일 후보로 선출한 데 대해 “이토 히로부미를 독립군 대장으로 뽑아놓은 격인데 독립이 되겠느냐”고 말했다. 2024년 서울시교육감 선거 당시 윤 후보가 선거를 완주하면서 보수 진영 표가 분산돼 정근식 진보 후보가 당선된 것을 ‘나라 잃은 상황’에 빗댄 셈이다. 조 후보는 “윤 후보가 고춧가루를 뿌려 아쉽게 졌다”며 “단일화했으면 이길 수 있는 선거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보수 유권자들이 누가 초를 친 사람인지 다 알고 있다”며 “이분 중심으로는 보수표 집결이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말 떳떳한 단일 후보가 되려면 먼저 나에게 단일화를 하자고 요청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압박했다. 조 후보는 여러 차례 막말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그는 2022년 교육감 선거 당시 같은 보수 진영 후보였던 박선영 전 동국대 교수에게 ‘미친X’, 조영달 전 서울대 교수에게 ‘인간말종’이라고 발언해 논란을 빚었다. 조 후보 측은 서울신문에 “그런 의도로 말한 것은 아니고 비유를 하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이라면서 “보수 단일화가 절실하다는 점을 말하고 싶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윤 후보는 “상대방을 비방하거나 폄훼하는 식으로 이야기하는 건 ‘선거 폭력’”이라면서 “교육자가 될 사람은 품격 있는 언어를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후보의 과거 학교 폭력 이력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조 후보는 과거 한 유튜브 방송에서 고등학교 3학년 때 일화를 이야기하며 “(동급생을) 한 방 때려버렸는데 턱이 여러 조각이 났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 교육감 후보 측은 “보수 단일화 추진위 결격 사유에 ‘학폭’이 있어서 단일화에도 참여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조 후보는 이번 선거 과정에서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다가 윤 후보가 보수 단일 후보로 선출된 뒤 독자 출마를 택했다. 조 후보가 ‘퀴어축제 금지’를 최우선 공약으로 내세운 것도 논쟁거리다. 그는 전날 서울광장에서 서울시교육감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퀴어축제 반대는 우리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방편”이라면서 “청소년에게 악영향을 미치는 공공환경에 대해서는 분명한 원칙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경희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변인은 “서울시 교육을 어떻게 꾸려야 할 것인지가 첫번째 공약으로 나와야 하는데 혐오를 조장할 수 있는 공약이 먼저 나와서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 삼성전자 노사, 11~12일 사후조정 돌입…“불만족시 총파업”

    삼성전자 노사, 11~12일 사후조정 돌입…“불만족시 총파업”

    삼성전자 총파업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노사가 오는 11~12일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 절차에 들어간다. 최대 노조인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초기업노조)는 정부 권유를 받아들여 협상 재개에 나서기로 했지만,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을 경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압박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초기업노조는 이날 경기지방고용노동청 김도형 청장과 면담한 뒤 사측과 노사정 미팅을 갖고 사후조정 절차에 응하기로 결정했다. 노조는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의 적극적인 의지와 거듭된 요청을 무겁게 받아들여 사후조정 절차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사후조정은 기존 조정이 결렬된 이후에도 노사 합의를 위해 다시 대화 테이블을 여는 절차다. 정부는 삼성전자 총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국가 경제 전반에 미칠 충격이 크다고 판단해 중재 수위를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중앙노동위원회는 최근 초기업노조 최승호 위원장을 만나 사후조정을 위한 설득 작업에 나섰고, 고용노동부 역시 삼성전자 수원 본사를 관할하는 경기지청 중심으로 협상 재개를 지원하고 있다. 초기업노조는 협상 가능성은 열어뒀지만 강경 기조는 유지했다. 최승호 위원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조합원이 만족할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망설임 없이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오는 11~12일 이틀간 집중적으로 사후조정 절차를 진행한 뒤 결과에 따라 향후 대응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노사 갈등과 별개로 노조 내부 분열은 더 심해지는 분위기다. 최근 삼성전자에서는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부문 중심의 성과급 요구를 둘러싸고 노노갈등이 전면화하고 있다. 2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은 전날 초기업노조에 공문을 보내 “교섭에서 배제하겠다”는 협박성 발언에 대해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전삼노는 초기업노조 최승호 위원장이 세트(완제품) DX 부문 조합원 의견 수렴 활동을 문제 삼으며 교섭 배제를 언급했다고 주장했다. 전삼노는 “DX 조합원들의 목소리를 교섭 테이블에서 지워버리겠다는 행위”라며 “노동자 간, 노조 간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3대 노조인 삼성전자노동조합동행(SECU)도 “어용노조라는 비하와 차별 대우가 있었다”며 공동교섭단 탈퇴를 선언한 상태다. 실제 초기업노조 조합원 수도 줄어들고 있다. 한때 7만 7000명을 넘었던 조합원 수는 이날 오전 6시 기준 7만 3306명까지 줄었다.
  • “UFO 진실 밝힌다더니”…트럼프 첫 공개분서 ‘핵심 영상’ 46건 왜 빠졌나 [핫이슈]

    “UFO 진실 밝힌다더니”…트럼프 첫 공개분서 ‘핵심 영상’ 46건 왜 빠졌나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미확인비행물체(UFO) 관련 정부 파일을 공개하기 시작한다. 미국 정부는 최근 몇 년간 UFO 대신 ‘미확인 비행 현상’을 뜻하는 UAP라는 표현을 주로 써왔다. 확인되지 않은 비행체를 곧바로 외계 생명체와 연결하는 오해를 피하려는 취지다. 트럼프 대통령이 “가능한 한 많은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예고한 뒤 구체적인 일정이 흘러나오면서 미국 내 UFO 공개론자들의 기대감도 커졌다. 다만 첫 공개분에는 의회가 요구해온 핵심 UAP 영상 46건이 빠질 것으로 전해졌다. ‘외계 생명체의 증거’가 나올 수 있다는 기대와 달리 초기 공개는 미군 조종사 관련 자료와 제한적인 영상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7일(현지시간) 백악관이 8일부터 UFO 관련 정부 파일을 순차 공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전날 백악관 웨스트윙 회의에서 해당 일정이 공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의에는 연방 기밀 해제 문제를 다루는 하원 감독위원회 태스크포스(TF) 소속 팀 버쳇 공화당 하원의원이 참석했다. 버쳇 의원은 독립 언론인 제러미 코벨과의 대화에서 “내일부터 시작될 것”이라며 “조종사 관련 자료와 아마 영상 하나 정도가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서 말한 조종사 자료는 미군 조종사들이 임무 중 목격하거나 보고한 UAP 관련 기록을 뜻할 가능성이 크다. ◆ 첫 공개분에 빠진 ‘46개 영상’…기대감에 찬물 논란의 핵심은 첫 공개분에서 제외되는 자료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이번 첫 공개에는 미 의회가 국방부에 요구해온 UAP 영상 46건이 들어가지 않는다. 의회는 그동안 미군이 확보한 관련 영상을 공개하라고 압박해왔다. 다만 백악관이나 국방부가 해당 영상 46건을 첫 공개분에서 제외한 구체적 이유를 밝힌 것은 아니다. 뉴욕포스트 보도대로라면 이번 공개는 대규모 자료 일괄 공개가 아니라 검토를 거친 주간 단위 공개 방식에 가깝다. 이 때문에 첫 공개가 시작되더라도 ‘결정적 장면’이 곧바로 나오기는 어려워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가 파일 공개를 예고하자 UFO 신봉자와 공개론자들은 외계 생명체나 비밀 군사 프로젝트의 실체가 드러날 수 있다고 기대했다. 그러나 실제 첫 공개는 조종사 보고서와 일부 영상 중심으로 출발할 가능성이 높다. 뉴욕포스트는 UFO 파일이 JFK 암살 관련 문서나 엡스타인 파일처럼 한꺼번에 공개되는 방식이 아니라 매주 묶음 형태로 나올 예정이라고 전했다. 버쳇 의원도 “투명성이 한 번에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약속을 지키고 투명성과 공개의 대통령이 돼준 데 감사한다”고 밝혔다. ◆ 트럼프 “가능한 한 많이 공개”…정치권도 압박 이번 보도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UFO 파일 공개 의지를 거듭 밝힌 뒤 나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UFO 관련 정보를 “가까운 시일 안에 가능한 한 많이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AP통신도 트럼프 대통령이 국방부가 준비 중인 UFO 파일을 두고 “매우 흥미로운” 내용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2월에도 국방부와 관련 정부 기관에 UFO와 UAP, 외계 생명 관련 기록을 식별해 공개하라고 지시했다. 미 의회도 공개 압박을 이어왔다. 하원 감독위원회 산하 기밀 해제 태스크포스는 UFO와 UAP 관련 정부 기록 공개를 주요 과제로 다뤄왔다. 공화당 일부 의원들은 국방부와 정보기관이 관련 자료를 지나치게 감춘다며 더 강한 투명성을 요구해왔다. ◆ 외계인 증거? 전문가들은 신중론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공개가 곧바로 외계 생명체의 증거로 이어질 가능성을 낮게 본다. AP통신은 전직 펜타곤 UAP 조사 책임자 등 일부 전문가들이 “극적인 폭로가 나올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전했다. 미국 국방부도 과거 조사에서 외계 생명체가 지구를 방문했다는 결정적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혀왔다. 상당수 UAP는 풍선, 드론, 항공기, 자연 현상, 센서 오류 등으로 설명될 수 있다는 분석도 반복됐다. 그럼에도 UFO 파일 공개는 미국 정치권과 대중문화에서 상징성이 크다. 케네디 암살 문서와 엡스타인 관련 자료에 이어 UFO 파일까지 공개 대상으로 떠오르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기밀 공개 정치’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번 공개가 외계 생명체 논쟁의 실마리를 제공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다만 첫 공개분부터 의회가 요구한 핵심 영상 46건이 빠진다는 점에서, 공개가 시작되더라도 기대와 실망이 동시에 커질 가능성이 크다.
  • 호르무즈서 사라진 유조선, 서산 앞바다에 나타났다…100만 배럴 하역 [핫이슈]

    호르무즈서 사라진 유조선, 서산 앞바다에 나타났다…100만 배럴 하역 [핫이슈]

    호르무즈 해협 봉쇄 직전 빠져나온 유조선이 8일 충남 서산 앞바다에 도착했다. 아랍에미리트(UAE) 원유 100만 배럴을 실은 몰타 선적 오데사호다. HD현대오일뱅크 등에 따르면 오데사호는 이날 오전 10시쯤 육지에서 약 5㎞ 떨어진 HD현대오일뱅크 해상계류시설 부근 해상에 도착했다. 이 배는 도선사와 예인선 4척의 도움을 받아 오후 1시쯤 해상계류시설에 접안한 뒤 원유 하역에 들어갈 예정이다. 하역 작업은 9일 오후 3시 마무리될 전망이다. 원유는 파이프라인을 통해 HD현대오일뱅크 저장탱크로 옮겨진 뒤 휘발유와 경유, 등유, 나프타 등으로 정제된다. 100만 배럴은 국내 하루 원유 소비량의 절반 수준이다. ◆ 호르무즈 봉쇄 직전 빠져나온 오데사호 오데사호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봉쇄하기 직전인 지난달 13일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온 유조선이 한국에 도착한 것은 지난 3월 20일 HD현대오일뱅크에 200만 배럴을 하역한 이글 벨로어호에 이어 두 번째다. 로이터 통신은 7일(현지시간) UAE 국영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가 지난달 최소 4척의 유조선으로 총 600만 배럴 규모의 원유를 호르무즈 해협 밖으로 내보냈다고 보도했다. 업계 소식통과 에너지 리서치 업체 케이플러, 신맥스 자료에 따르면 ADNOC는 4월 한 달 동안 어퍼자쿰 원유 400만 배럴과 다스 원유 200만 배럴을 수출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유조선은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끄고 항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ADNOC는 해협 통과 뒤 다른 유조선에 원유를 옮겨 싣는 선박 간 환적, 오만 항구 저장시설 하역, 한국 정유소 직항 등 세 방식으로 원유를 내보냈다. ◆ UAE 원유는 신호 끄고 한국으로 케이플러 자료에 따르면 초대형 유조선(VLCC) 하페트호는 지난달 7일 어퍼자쿰 원유 200만 배럴을 싣고 출항했다. 이 배는 같은 달 15일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온 뒤 그리스 국적 VLCC 올림픽럭호에 원유를 옮겨 실었다. 해당 물량은 말레이시아 펭거랑 정유소로 향했다. 다스 원유 200만 배럴을 실은 VLCC 알리아크몬 I호는 지난 2일 해협을 빠져나와 오만 라스마르카즈 저장터미널에 원유를 내렸다. 한국행 물량도 있었다.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오데사호와 주주N호는 각각 어퍼자쿰 원유 100만 배럴씩을 싣고 한국을 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오데사호가 먼저 서산 앞바다에 도착했다. UAE가 위험한 항로를 택한 것은 호르무즈 봉쇄 이후 원유 수출길이 크게 좁아졌기 때문이다. 이란은 미국·이스라엘의 공격에 맞서 자국 원유를 제외한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사실상 봉쇄했다. 이 여파로 이라크와 쿠웨이트, 카타르는 수출을 중단하거나 가격을 낮췄고 사우디아라비아는 홍해 경유 수출을 이어가고 있다. AIS는 선박의 위치와 항로를 외부에 알리는 장치다. 이를 끄면 추적을 피할 수 있지만 충돌 위험과 보험 부담도 커진다. 로이터는 어퍼자쿰 원유 일부가 ADNOC 공식 판매가보다 배럴당 20달러 높은 프리미엄에 팔렸다고 전했다. 전쟁 위험이 원유 가격에 붙은 셈이다. ◆ 이란 원유는 인도네시아 앞바다서 환적 UAE 원유가 호르무즈를 빠져나오는 사이 이란 원유는 더 먼 바다에서 다른 방식으로 움직였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의 걸프 오만 봉쇄가 시작된 뒤 최소 13척의 유조선이 인도네시아 리아우 제도 인근에서 이란산 원유를 몰래 환적했다고 보도했다. WP는 위성사진과 선박 추적 자료를 분석해 이 같은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리아우 제도는 중동에서 중국으로 향하는 항로상에 있다. WP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이후 이란 국기를 단 적재 유조선 6척이 비어 있던 유조선 6척 옆에 붙은 장면이 위성사진에 포착됐다. 허위 국기를 달았거나 선박 관리 주체가 불분명한 적재 유조선 7척도 다른 빈 선박들과 나란히 있는 장면이 확인됐다. 유조선 추적 업체 탱커트래커스는 이들 선박이 약 2200만 배럴의 이란산 원유를 옮겨 실은 것으로 추산했다. 현재 가격으로 20억 달러 이상, 우리 돈 약 2조9000억 원 규모다. 이 같은 선박 간 환적은 이란이 제재를 피해 원유 출처를 흐릴 때 써온 방식이다. 한 번 출항한 이란산 원유는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여러 차례 배를 갈아탈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선박들은 위치 신호를 거의 보내지 않고 불투명한 등록 정보나 허위 국기를 쓰기도 한다. ◆ 봉쇄가 만든 ‘그림자 항로’ 미국은 봉쇄가 효과를 내고 있다고 주장한다. 백악관은 봉쇄 이후 50척 넘는 선박이 되돌아가거나 항구로 복귀했다며 작전 성공을 강조했다. WP는 봉쇄가 페르시아만에서 새 이란 원유가 빠져나가는 흐름은 막는 것으로 보이지만 이미 바다에 나온 원유는 환적을 통해 중국 등 시장으로 계속 이동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란산 원유의 주요 구매자는 중국이다. WP는 중국이 이란산 원유의 90% 이상을 사들이고 있으며 이 수입이 이란 정부 예산의 거의 절반을 차지한다고 전했다. 다만 시간이 갈수록 이란의 선택지는 줄어들 수 있다. 케이플러에 따르면 리아우 제도 인근에 떠 있는 이란산 원유는 2월 초 약 9000만 배럴에서 최근 약 4200만 배럴로 줄었다. 케이플러는 “물량은 지금 있지만 보충은 되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봉쇄는 원유 흐름을 즉시 끊지는 못했지만 새 물량의 진입을 막으며 해상 재고를 소진시키는 방식으로 압박을 가하고 있는 셈이다. ◆ 호르무즈 닫히자 원유 숨었다 오데사호의 서산 도착은 호르무즈 봉쇄가 한국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 UAE는 이란의 공격을 피해 AIS를 끄고 해협을 빠져나갔고 이란은 미국의 봉쇄와 제재를 피해 인도네시아 앞바다에서 배를 갈아탔다. 전쟁은 원유 수출을 멈추기보다 더 복잡하게 만들었다. 항로는 길어졌고 추적은 어려워졌고 가격에는 위험 프리미엄이 붙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할수록 이런 ‘그림자 항로’는 더 늘어날 수 있다. 바다 위에서 붙은 위험 비용은 결국 국제 유가와 각국 에너지 안보 부담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
  • “30세 돼도 경험 없다”…日 청년 10명 중 1명, 韓도 남 일 아닌 이유 [핫이슈]

    “30세 돼도 경험 없다”…日 청년 10명 중 1명, 韓도 남 일 아닌 이유 [핫이슈]

    일본 청년층의 성생활 감소를 보여주는 통계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20대 초반 일본인 절반 이상이 성경험이 없고 30세가 돼도 10명 중 1명 이상은 성경험이 없다는 분석이다. 겉으로는 일본 사회의 특수한 현상처럼 보이지만 전문가들은 이를 단순한 사생활 변화가 아니라 연애, 결혼, 출산이 함께 약해지는 구조적 신호로 본다. 한국도 남의 나라 얘기로만 넘기기 어렵다. 최근 결혼·출산 의향과 출생아 수는 반등했다. 하지만 청년층이 실제 연애와 결혼으로 들어서기까지의 장벽은 여전히 높다. 경제 부담, 장시간 노동, 관계 피로가 풀리지 않으면 저출생 반등도 일시적 흐름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영국 BBC 사이언스 포커스는 지난 2일(현지시간) 일본 젊은층의 성적 비활동 현상을 조명했다. BBC는 최근 연구와 전문가 분석을 인용해 일본 20∼24세 남성의 60%, 여성의 51%가 성경험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또 30세에 도달한 일본 성인 가운데 10명 중 1명 이상도 성경험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 20대 초반 절반 이상 “경험 없다”…일본만의 문제일까 BBC가 주목한 지점은 단순한 성경험 여부가 아니다. 낮은 출산율, 만혼, 비혼 증가, 장시간 노동, 경제적 불안, 연애와 결혼에 대한 압박 약화가 한꺼번에 맞물렸다는 점이다. 성생활 감소는 결과에 가깝다. 그 배경에는 청년층이 관계를 시작하고 유지하기 어려운 사회 구조가 놓여 있다. 일본 사회는 출산을 여전히 결혼 제도와 강하게 묶어 본다. 혼외 출산에는 사회적 부담이 크고, 결혼 전후의 성생활도 기존 가족 규범의 영향을 받는다. 연애와 결혼으로 들어서는 인구가 줄면 출산도 함께 줄어드는 구조다. 전문가들이 일본 청년층의 성적 비활동을 저출산 문제와 떼어 보지 않는 이유다. 한국이 이 통계를 남의 일로만 볼 수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한국 역시 출산을 결혼과 강하게 연결해 보는 사회다. 연애가 줄고 결혼이 늦어지면 출산율 회복도 제한될 수밖에 없다. 일본의 숫자가 자극적 통계를 넘어 한국 사회의 미래를 비추는 거울처럼 읽히는 이유다. ◆ 한국은 반등 신호…하지만 변수는 여전히 ‘관계 진입’ 물론 한국에는 최근 긍정적 신호도 있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7일 ‘제5차 결혼·출산·양육 및 정부 저출생 대책 인식 조사’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25∼49세 미혼남녀의 결혼 긍정 인식과 출산 의향은 지난해보다 개선됐다. 결혼과 출산을 바라보는 청년층의 인식이 조금씩 회복되는 흐름이다. 출생아 수도 반등 흐름을 보였다. 통계청 인구동향을 보면 최근 출생아 수와 혼인 건수는 전년 대비 증가세를 나타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혼인 증가가 시차를 두고 출생아 수 증가로 연결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하지만 이 흐름이 장기 추세로 굳어질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출산율은 결혼과 관계 형성, 주거 안정, 고용 안정, 육아 부담 완화가 함께 움직여야 회복된다. 청년층이 연애와 결혼으로 들어서지 못하면 일시적인 출생아 수 증가는 구조적 반등으로 이어지기 어렵다. ◆ “연애도 효율 따진다”…관계 피로 커진 한국 청년층 한국에서도 관계 자체를 부담으로 느끼는 흐름은 뚜렷하다. 시장조사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진행한 2025년 인간관계·연애관 조사에서 사람들과 어울리기보다 혼자만의 시간을 더 많이 갖고 싶다는 응답은 2023년 56.4%에서 2025년 60.8%로 높아졌다. 인간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피곤하다는 응답도 절반에 가까웠다. 연애도 예외가 아니다. 해당 조사에서는 감정 소모와 시간 투입을 줄이려는 경향이 인간관계뿐 아니라 연애관에도 영향을 미쳤다. 관계에 투자할 여유가 줄면서 연애마저 ‘잘 맞는 사람을 효율적으로 찾는 일’처럼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강해졌다. 이 흐름은 일본 사례와 맞물린다. 일본 청년들이 성관계를 하지 않는 이유를 하나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다만 경제적 불안, 과로, 결혼 부담, 관계 회피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는 점은 한국과 겹친다. 성생활 감소라는 결과는 일본 통계로 드러났지만, 그 바탕에 깔린 청년층의 피로와 불안은 한국에서도 낯설지 않다. ◆ 돈·시간·감정 여력 없으면 저출생 반등도 흔들린다 전문가들은 저출생 문제를 출산 장려금이나 육아 지원만으로 풀기 어렵다고 본다. 출산은 결혼 뒤 갑자기 결정되는 문제가 아니다. 연애, 결혼, 주거 안정, 일자리, 육아 부담 전망이 누적된 결과다. 청년층이 관계를 시작할 시간과 돈, 감정적 여유를 잃으면 출산율 회복도 한계에 부딪힌다. 그래서 일본 사례는 한국에도 경고음이 된다. 일본 청년층의 성경험 감소는 개인의 선택 변화이기도 하지만, 사회가 관계 형성을 어렵게 만든 결과일 수 있다. 한국도 결혼·출산 의향이 반등했다고 해서 안심하기는 이르다. 실제 삶에서 연애와 결혼으로 이어질 조건을 만들지 못하면 의향은 숫자로만 남는다. 한국의 저출생 반등은 이제 막 시험대에 올랐다. 출생아 수와 출산 의향이 오르는 흐름은 분명 반가운 신호다. 그러나 일본의 통계는 청년들이 관계를 맺고 가족을 꾸릴 수 있는 사회적 여건이 바뀌지 않으면 반등이 언제든 꺾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30세가 돼도 10명 중 1명은 경험이 없다”는 일본의 숫자가 한국에도 낯설게만 들리지 않는 이유다.
  • “아저씨지 무슨 ‘오빠’냐, 나잇값 못하는 추태” 박지현 “징그럽고 폭력적”

    “아저씨지 무슨 ‘오빠’냐, 나잇값 못하는 추태” 박지현 “징그럽고 폭력적”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유세 과정에서 만난 초등학교 1학년 여아에게 하정우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를 향해 ‘오빠’라고 부를 것을 요구한 것을 둘러싸고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이 “‘오빠라고 해봐’라는 발언은 남성이 여성의 우위에 서려는 권력의 언어이자 폭력”이라고 비판했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지난 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에서 “최근 정치권에서 불거진 ‘오빠’ 호칭 문제는 개인의 일탈이라기보다 일상 속에서 반복돼온 태도의 연장선상에 가깝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주변의 점잖은 축에 속하는 아저씨들조차 친구의 어린 딸에게 ‘오빠라고 불러야지’라고 말하는 장면을 목격한 적이 있다”며 “나는 기겁하며 ‘아저씨지 무슨 오빠냐’라고 인상을 찌푸렸지만, 정작 당사자들은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는 표정을 짓는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에게 호칭은 관계의 존중이 아니라, 본인의 젊음을 확인받고 싶은 도구이자 권력 구조”라며 기성세대 남성들이 ‘오빠’라는 호칭에 매달리는 것에 몇 가지 ‘비겁한 심리’가 숨어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 사회에서 ‘오빠’라는 호칭이 작동하는 기만적인 위계와 권력 구조”라며 “한국 사회에서 ‘오빠’는 단순히 손위 남 형제를 지칭하는 용어를 넘어, 남성이 여성보다 우위에 서면서도 동시에 사적인 친밀감을 획득하는 독특한 권력의 언어로 쓰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대방을 나보다 어린 여성으로 규정함과 동시에 경계를 허물어뜨리는 느슨함을 강요한다”면서 “상대방의 의사와 상관없이 일방적으로 친밀한 관계의 설정을 선언하는 것이며, 이는 명백히 상대를 존중하지 않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상대가 위계적 압박을 느낌에도 이를 무시하고 자신의 사회적 지위나 나이를 이용해 상대에게 권력을 행사하는 호칭이라는 것이다. “여성의 우위에 서려는 권력의 언어”“상대 의사 상관없이 친밀함 강요”“그는 또 ‘오빠’라는 호칭으로 불리기 원하는 데에는 “자신이 여전히 ‘현역’이라는 착각과 함께 자신의 노화를 품위 있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자존감 결핍”이 깔려 있다고 설명했다. “‘아저씨’라는 단어가 주는 기성세대의 책임감이나 성적 매력의 감퇴를 거부하고, ‘오빠’라는 단어가 내포한 상대적 친밀감과 일말의 가능성에 기생해 보려는 심리”라는 게 그의 분석이다. 박 비대위원장은 그러면서 정 대표의 ‘오빠’ 호칭 요구를 ‘아동학대’ 또는 ‘성희롱’으로 몰아세운 야권에 대해서도 “정쟁의 도구로 삼는 반대 진영의 아저씨들”이라며 “일상 속에서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삼촌 말고 오빠’를 요구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그러면서 “‘오빠라고 해봐’라는 농담이 얼마나 징그럽고 폭력적인지, 이제는 구태여 설명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사회가 돼야 한다”며 “자신의 나이를 정직하게 응시하지 못하고 호칭으로 젊음을 구걸하는 모습은 그저 나잇값을 못 하는 어른의 추태일 뿐”이라고 직격했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2019년 이른바 ‘n번방’을 고발해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으며, 정치에 입문해 2022년 만25세에 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에 선임돼 당을 이끌었다. 그러나 그해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참패한 뒤 사임했다. 현재는 민간단체 ‘솔루션2045’를 이끌며 앞서 정 대표는 지난 3일 부산 구포시장 유세 과정에서 만난 초등학교 1학년 여아에게 정 후보를 향해 “오빠라고 해봐”라고 요구한 뒤 야권으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고 사과했다. 정 대표는 민주당 공보국 공지를 통해 “아이가 논란의 중심에 서게 돼 상처받으셨을 아이와 부모님께 송구하다”고 밝혔고, 하 후보도 “더욱 조심해서 낮고 겸손한 자세로 주민분들을 만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에 보수 성향 학부모 단체인 ‘학생학부모교사인권보호연대(학인연)’는 정 대표와 하 후보를 아동복지법 위반(정서적 학대) 혐의로 고발했다.
  • 삼성바이오 노사 협상 난항…사측, 노조 간부 고소

    삼성바이오 노사 협상 난항…사측, 노조 간부 고소

    임금 인상, 인사 제도 개선 등을 두고 노동조합과 갈등을 빚어 온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노조 측 6명을 8일 고소했다. 이날 오후 노사정 3자간 면담을 앞두고 사측이 돌연 노조 측을 고소하면서 바이오업계 일각에서는 노사간 대화가 결렬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노조가 법원이 쟁의 행위를 금지한 일부 공정에 대해 파업을 강행했다며 노조 측 6명을 업무 방해 등의 혐의로 인천연수경찰서에 형사고소했다. 6명은 박재성 초기업 노동조합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지부 지부장을 비롯한 노조 집행부 3명과 현장 관리자급 노조원 3명이다. 앞서 회사 측은 파업으로 생산 차질이 우려된다면서 노조를 상대로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신청을 냈지만, 법원은 9개 공정 가운데 변질·부패 방지 등을 위한 마무리 3개 공정을 제외한 6개 공정에서는 파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줬다. 이에 노조는 지난달 28∼30일과 이달 1∼5일 파업 기간에도 3개 공정 작업을 수행했다는 입장이지만, 사측은 출근을 해야 하는 사람이 파업에 참여해 ‘업무 방해’에 해당한다고 봤다. 노조는 사측의 고소에 대해 “무리한 주장”이라며 “심리적 위축을 위해 쟁송을 남발하는 것은 외부에 불안정한 상황을 더 표출해 고객의 우려를 낳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회사는 지난 4일에는 A 조합원이 전면 파업 기간 일하는 근로자들에게 작업 감시, 퇴근 권유 등 심리적 압박을 가했다며 이 조합원을 고소하기도 했다. 이날 사측의 고소로 인해 오후 회사 송도 사업장에서 고용노동부가 참여하는 노사정 미팅이 제대로 이뤄질 지는 미지수다. 지난 6일에는 노사 대표의 1대1 미팅이 예정돼 있었지만, 사측의 통보로 취소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1인당 3000만원 격려금 지급, 평균 14% 임금 인상, 영업이익 20% 성과급 배분과 공정한 인사 기준 수립 등을 요구하며 회사와 교섭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접점을 찾지 못하자 지난달 28∼30일 60여명 규모의 부분 파업과 이달 1∼5일 2800여명이 참여한 전면 파업을 진행했다. 파업은 평일 연차 휴가를 내고 휴일 근무를 하지 않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파업에 따라 항암제와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치료제 등 일부 제품 생산이 중단됐다. 회사 측은 이로 인한 손실이 1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노조는 지난 6일 전원 현장에 복귀했지만 연장·휴일 근무를 거부하는 형태로 무기한 준법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 개헌 표결 불참 국민의힘 압박 나선 與…정청래 “위헌정당해산심판감”

    개헌 표결 불참 국민의힘 압박 나선 與…정청래 “위헌정당해산심판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8일 6·3 지방선거와 동시 개헌 국민투표 추진에 반대하고 있는 국민의힘을 압박하고 나섰다. 개헌 투표 불성립 책임을 국민의힘에 지우면서 ‘내란 정당 프레임’을 더욱 강화하는 모습이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서울 송파구 조재희 송파구청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국회 본회의에서 6개 정당이 공동 발의한 개헌안이 올라갔으나, 국민의힘의 비겁한 불출석으로 투표 불성립이 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열흘 앞둔 오늘 다시 한번 국회에서는 개헌을 시도할 것”이라며 “국민의힘, 전향적으로 생각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정 대표는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은 정당이 되시기 바란다”면서 “자꾸 이러니까 ‘위헌정당해산심판감’이라고 이야기하는 것 아니겠냐”고 지적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도 “어제 국민의힘이 기어코 개헌안 표결을 거부했다”면서 “국민의힘이 거부한 것은 본회의 표결이 아니다. 부마항쟁과 5·18 정신을 거부한 것이고 국가 균형발전을 거부한 것이며 39년 만에 개헌의 기회를 만들어주신 대한민국 국민을 거부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불법 계엄에 대한 국회의 통제권 강화를 담은 개헌안을 정면으로 거부함으로써 국민의힘은 윤석열의 12·3 내란을 옹호하는 내란 정당임을 자임했다”며 “헌법기관으로서 마땅히 수행해야 할 책임과 사명을 헌신짝처럼 내팽개친 국민의힘을 국민과 민주주의의 이름으로 강력히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한 원내대표는 “6·3 지방선거와 개헌안 국민투표를 동시에 치르기 위해서는 10일까지 국회 표결을 마쳐야 한다”면서 “민주당은 오늘도 표결 참여를 기다리겠다. 국민의힘이 끝까지 개헌을 거부한다면 국민의 추상같은 심판에 직면할 것임을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 삼성전자 2대노조 “최승호 위원장, 교섭배제 협박성 발언”

    삼성전자 2대노조 “최승호 위원장, 교섭배제 협박성 발언”

    삼성전자 노조 내부 갈등이 공개 충돌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3대 노조가 최대 노조인 초기업노조로부터 모욕과 비하를 당했다며 공동교섭단 탈퇴를 선언한 데 이어, 이번에는 2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까지 “교섭에서 배제하겠다”는 협박성 발언을 들었다며 공개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반도체(DS) 부문 중심 성과급 요구를 둘러싼 노노(勞勞) 갈등이 공동교섭단 내부 균열을 넘어 전면 충돌 양상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전삼노는 전날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초기업노조)에 ‘조합원 의견 수렴 활동에 대한 교섭 배제 협박성 발언 유감 표명 및 사과 요청’ 공문을 보냈다. 전삼노는 1만 7000여명의 조합원을 확보한 삼성전자 2대 노조다. 초기업노조 조합원은 한때 7만 7000명을 넘었지만 노노 갈등 본격화와 함께 지난달 말부터 하루 최대 1000명 가까이 이탈하면서 최근에는 7만 3000여명으로 감소했다. 공문은 초기업노조 최승호 위원장이 전삼노에서 세트(완제품) 사업 부문인 DX 소속 조합원을 대변하는 이호석 지부장의 현장 소통 활동을 문제 삼으면서 사과하지 않을 경우 교섭에서 배제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전삼노는 “이는 개인에 대한 공격을 넘어 DX 조합원들의 목소리를 테이블에서 지워버리겠다는 행위”라며 “조합원 대표자의 직무를 위축시켜 노동자 간, 노조 간 신뢰를 심각하게 저해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타 노조에 대한 경솔한 언행으로 대외적 신뢰를 실추시켰던 전례에 이어 이제는 내부의 정당한 목소리마저 ‘교섭 배제’라는 압박으로 입막음하려는 태도에 대해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최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조직 간 신뢰를 회복할 전향적 태도를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또한 과반 노조로서 특정 부문을 외면하거나 배제하지 말고 반도체 부문인 DS와 DX를 아우르는 통합의 리더십을 보여달라고 요청했다. 최근 삼성전자에서는 초기업노조가 DS 부문에 대해서는 1인당 6억원으로 예상되는 성과급을 요구하면서도 DX 부문에 대해선 별다른 요구를 내놓지 않으면서 노노 갈등이 확산하고 있다. 앞서 2300여명 규모의 삼성전자 3대 노조로서 DX 중심인 삼성전자노동조합동행(동행노조)은 “노조가 전체 조합원 권익을 위한 안건 발의 및 요청에도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않고 있다”며 삼성전자 노조 공동투쟁본부에서 탈퇴했다. 이어 동행노조는 초기업노조와 전삼노를 상대로 교섭 정보 공유 및 차별대우 금지 등 공정대표의무 준수를 촉구하는 공문도 보냈다. 공문에서는 “초기업노조가 과반 조합이라는 권한을 남용해 우리 의견을 고의로 무시·배제하거나 비하했다”며 사과도 요구했다. 이들은 초기업노조가 자신들을 ‘어용노조’라고 폄하했으며, 최 위원장은 초기업노조 SNS에 의견을 낸 조합원들에 대해 “동행노조냐”며 제명했다고 전했다.
  • 상호관세 이어 글로벌 관세도 위법 판결...트럼프 관세정책 잇따라 제동(종합)

    상호관세 이어 글로벌 관세도 위법 판결...트럼프 관세정책 잇따라 제동(종합)

    美 통상법원 “수입품 관세 허용 기준 충족 못해” 전면적 금지는 내리지 않아 제한적 영향 관측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위헌으로 결론난 상호관세를 대신해 한국 등 전세계에 부과한 10% ‘글로벌 관세’도 위법 판결을 받았다. 트럼프 행정부는 항소를 통해 상급 법원에서 다툴 것으로 보이지만 관세를 무기 삼아 전 세계를 압박하는 행보에 잇따라 제동이 걸리면서 부담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3명의 판사로 구성된 미국 연방국제통상법원 재판부는 7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법 122조에 근거해 전 세계 모든 무역 상대국에 부과한 10% 글로벌 관세가 위법이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재판관 2대1 의견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글로벌 관세 부과 조치가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허용하는 무역법상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며, 원고 업체들에 이미 납부한 관세를 이자와 함께 환급하라고 트럼프 행정부에 명령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 연방대법원이 지난 2월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근거한 상호관세 부과가 위법이라고 판결하자 무역법 122조에 따라 전 세계 각국에 글로벌 관세 10%를 부과했다. 이에 향신료 수입업체 버랩 앤드 배럴, 장난감 수입체 베이직 펀 등 미 중소업체들은 이런 글로벌 관세가 위법하다며 지난 3월 연방국제통상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판결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4~15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미중정상회담을 앞둔 가운데 나와 주목받는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판결은 중요한 시기에 트럼프 행정부를 궁지에 몰아넣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주 시 주석과 만나 무역 협상을 벌일 예정인데, 이번 판결이 그의 협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번 판결을 근거로 다른 수입업체들도 유사한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이번 판결이 미치는 즉각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법원은 정부에 전면적인 금지 명령을 내리지 않아 이번 판결로 인해 모든 수입업자들이 즉각적인 구제를 받는 것은 아니다”며 “글로벌 관세는 7월에 만료될 예정이고 트럼프 행정부는 이 시점에 다른 관세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의회 동의가 없는 한 글로벌 관세를 150일까지만 부과할 수 있어 오는 7월 말 유효기간이 종료된다. 이에 트럼프 행정부는 무역법 301조에 근거한 새로운 관세 부과 절차를 밟고 있다. 백악관은 이번 판결에 대해 아직 반응을 내지 않았지만 미 언론들은 항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트럼프, 또 말 바꿨나…이란 때리고도 “휴전은 계속”이라 한 이유 [핫이슈]

    트럼프, 또 말 바꿨나…이란 때리고도 “휴전은 계속”이라 한 이유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국과 이란이 다시 충돌한 뒤에도 “휴전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군이 이란 군사 표적을 직접 타격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가벼운 경고성 타격”으로 표현하며 확전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ABC뉴스 레이첼 스캇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번 공격으로 휴전이 끝난 것이냐’는 질문을 받자 “아니다. 휴전은 계속되고 있다. 그것은 유효하다”고 답했다. 그는 미군의 이란 표적 타격에 대해서도 “단지 가볍게 툭 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영어 표현으로는 “러브 탭”(love tap)이라고 했다. 말은 휴전 유지였지만 현장에서는 미사일과 드론, 구축함이 움직였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날 성명에서 미 해군 유도미사일 구축함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오만만으로 향하던 중 이란이 미사일과 드론, 소형정을 동원해 공격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미군은 접근하는 위협을 제거한 뒤 관련 이란 군사시설을 타격했다. 중부사령부는 “미군 자산은 피격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 “휴전은 유효하다”…트럼프, 확전론 차단 이번 충돌은 미국과 이란의 휴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파장이 컸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이 이란 표적을 때린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다. 다만 이를 전쟁 재개가 아닌 제한적 경고로 규정했다. 그가 휴전 유지를 강조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미국은 이번 타격을 전쟁 재개가 아니라 미군을 보호하기 위한 제한적 자위 대응으로 규정했다. 이란이 미 구축함을 겨냥해 공격을 시도했고 미군은 그 위협을 제거한 뒤 공격 책임이 있는 군사시설만 타격했다는 논리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는 분명했다. 이란의 공격 시도에는 군사적으로 응징하되 전쟁 재개 선언은 피하겠다는 것이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에너지 가격 급등, 중동 전선 확대를 막기 위해 휴전의 외교적 틀은 유지하면서도 군사적 압박은 계속하겠다는 계산으로 읽힌다. 트럼프 대통령이 사용한 “러브 탭”이라는 표현도 이 때문에 주목받았다. 문자 그대로는 가볍게 톡 건드린다는 뜻이지만, 실제 상황은 가볍지 않았다. 미 구축함 3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동안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소형정 위협이 이어졌고 미군은 이란의 미사일·드론 관련 시설과 지휘통제 시설을 타격했다. 미국 CBS뉴스는 미 당국자를 인용해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과 맞닿은 이란의 반다르아바스와 케슘 일대를 타격했다고 전했다. 반다르아바스는 이란 남부의 핵심 항만도시이자 해군 작전 거점으로 꼽힌다. ◆ 美 구축함 향한 미사일·드론 위협…중부사령부 “피격은 없었다”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이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미 해군 구축함은 USS 트럭스턴, USS 라파엘 페랄타, USS 메이슨 등 3척이었다. 이란군은 이들 함정이 국제 해상 통로를 지나던 중 미사일과 드론을 잇따라 발사하고 소형정을 접근시켰다. 미군은 접근하는 위협을 제거한 뒤 이란군 시설을 타격했다. 표적에는 미사일·드론 발사기지, 지휘통제소, 정보·감시·정찰 시설이 포함됐다고 중부사령부는 설명했다. 사령부는 “확전을 추구하지 않는다”면서도 “미군을 보호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란 측 주장은 미국 발표와 엇갈린다. 이란은 미국이 먼저 휴전을 위반해 유조선과 민간 지역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미국은 이란의 이유 없는 공격에 대응한 자위권 차원의 조치였다고 맞섰다. ◆ 말은 휴전, 현장은 교전…호르무즈 다시 불안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 수송의 핵심 길목이다. 미국과 이란이 이 지역에서 충돌할 때마다 국제 에너지 시장과 해상 운송망은 즉각 긴장한다. 이번 충돌도 휴전 유지 여부와 별개로 호르무즈 해협의 불안정성을 다시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은 유효하다”고 강조한 것은 이 위험을 의식한 발언으로도 볼 수 있다. 미국이 이란을 실제로 타격했음에도 전쟁 재개를 선언하지 않은 것은 해협 봉쇄와 에너지 가격 급등, 중동 전선 확대를 동시에 피하려는 선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그러나 휴전이라는 표현과 달리 현장에서는 무력 충돌이 이미 벌어졌다. 미군은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 시도를 저지했다고 밝혔고, 이란은 미국의 공격이 휴전 위반이라고 맞섰다. 양측이 모두 확전은 원치 않는다고 말하지만,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한 차례 오판만으로도 다시 대규모 충돌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가벼운 경고성 타격” 발언은 그래서 논란을 남긴다. 미국은 휴전 유지라는 외교적 명분을 붙잡으면서도 군사적 대응 수위는 낮추지 않았다. 휴전은 유지되고 있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설명이지만,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은 다시 전쟁 직전의 온도로 올라가고 있다.
  • 상호관세 이어 글로벌 관세도 위법 판결…트럼프 관세정책 잇따라 제동

    상호관세 이어 글로벌 관세도 위법 판결…트럼프 관세정책 잇따라 제동

    美 통상법원 “수입품 관세 허용 기준 충족 못해” “시진핑과 미중회담 앞두고 협상력 약화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위헌으로 결론난 상호관세를 대신해 한국 등 전세계에 부과한 10% ‘글로벌 관세’도 위법 판결을 받으면서 관세정책이 또 한번 제동이 걸렸다. 트럼프 행정부는 항소를 통해 상급 법원에서 다툴 것으로 보이지만 관세를 무기 삼아 전 세계를 압박하는 행보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3명의 판사로 구성된 미국 연방국제통상법원 재판부는 7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법 122조에 근거해 전 세계 모든 무역 상대국에 부과한 10% 글로벌 관세가 위법이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재판관 2대1 의견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글로벌 관세 부과 조치가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허용하는 무역법상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연방대법원이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근거한 상호관세 부과가 위법이라고 판결하자 곧바로 무역법 122조에 따라 각국에 글로벌 관세를 ‘대체 관세’ 성격으로 부과했는데, 이마저 위법 판결을 받은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판결은 중요한 시기에 트럼프 행정부를 궁지에 몰아넣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무역 협상을 벌일 예정인데, 이번 판결이 그의 협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백악관은 이번 판결에 대해 아직 반응을 내지 않았지만 미 언론들은 항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연방대법원까지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트럼프 행정부는 의회 동의가 없는 한 글로벌 관세를 150일까지만 부과할 수 있어 오는 7월 말 유효기간이 종료된다. 이에 트럼프 행정부는 무역법 301조에 근거한 새로운 관세 부과 절차를 밟고 있다.
  • 트럼프 “EU 자동차 추가 관세 7월까지 유예...합의 미이행 시 더 인상”

    트럼프 “EU 자동차 추가 관세 7월까지 유예...합의 미이행 시 더 인상”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통화 후 발표 대이란 전쟁 비협조 보복 관측 속 압박 지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주 중 유럽연합(EU)에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자동차 추가 관세를 7월까지 유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매우 유익한 통화를 나눴다. 나는 미국의 250주년 건국일(7월 4일)까지 시간을 주기로 동의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EU의 ‘무역합의 미준수’를 이유로 이번주 EU산 승용차와 트럭에 대한 관세를 기존 15%에서 25%로 인상하겠다고 예고했다. 하지만 이날 폰데어라이엔 위원장과의 통화를 통해 시한을 2개월가량 늦춰주면서 무역합의 이행을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그때까지 (무역합의가) 이행되지 않을 경우 유감스럽게도 그들의 관세는 즉시 훨씬 더 높은 수준으로 인상될 것임을 통보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지난해 7월 27일 영국 스코틀랜드 턴베리에서 회담을 하고 무역협상 타결을 발표했다. EU는 75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에너지와 군사장비를 구매하고 6000억 달러를 추가로 미국에 투자하기로 약속했다. 미국은 EU에 대한 상호관세를 15%로 낮추고, 자동차 등에 부과했던 품목별 관세도 같은 수준으로 인하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유럽의회는 지난 3월에야 미국과의 합의안을 조건부로 승인했고, 아직 회원국의 승인이 모두 마무리되지 않아 양측의 협정은 최종 발효되지 않은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이 EU산 자동차 관세 인상을 예고했던 건 대이란 전쟁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들이 미국의 지원 요청을 사실상 거절한 것도 원인으로 거론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의 통화에서 “이란이 결코 핵무기를 보유해서는 안 된다는 것에 완전히 뜻을 같이하는 것을 포함해 다양한 주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자국민을 살해하는 정권이 수백만명을 죽일 수 있는 폭탄을 통제할 수 없다는 점에도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 [이혜정의 글로벌 퍼스펙티브] 호르무즈 해법, 파병은 선택지 아냐

    [이혜정의 글로벌 퍼스펙티브] 호르무즈 해법, 파병은 선택지 아냐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석 달째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불법적인 침공으로 인한 결과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대적 공습에 이란은 해협 봉쇄와 이스라엘 및 걸프 전역 미군 기지와 민간 시설에 대한 공격으로 맞섰다. 출구 전략을 전혀 마련하지 않았던 트럼프 정부는 3월 중순 이래 이란에 해협 개방을 압박하다가 4월 초 휴전에 합의했고, 협상 결렬 이후에는 역봉쇄를 단행했다. 지난 4일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선박들의 탈출을 돕는 ‘프로젝트 프리덤’을 시행하자 이란이 반발하면서 교전이 일어났다. 혼란의 와중에 한국 선사가 운영하는 나무호에 폭발과 화재가 발생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이란에 의한 피격으로 주장하며 한국에 작전 참여를 압박했다. 어쩌다 이렇게 된 것인가. 그리고 어떻게 할 것인가. 이번 이란 침공은 미국의 전통적인 친이스라엘 정책과 1979년 이래 이란에 대한 적대의 맥을 잇는 것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세 가지 측면에서 금기를 깬 결과이기도 하다. 첫째, 이란의 핵 주권 부정이다. 이는 오바마 정부 시기 이란 핵합의 탈퇴와 함께 최근 공격의 명분으로 신정 테러 국가인 이란에는 핵의 평화적 이용 권리, 1g의 핵농축도 허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둘째, 미 대사관 예루살렘 이전과 아브라함 협정 등 팔레스타인 문제를 부정 또는 우회하며 ‘두 국가 해법’을 무력화하는 이스라엘 네타냐후 정권을 지원하는 것이다. 셋째, 가자 전쟁 이후 이란과 이스라엘의 ‘약속 대련’을 군사적으로 지원하는 데서 벗어나 지난해 6월 소위 ‘12일 전쟁’에서부터 이스라엘과 공동으로 이란에 대한 직접 공격에 나선 것이다. 이란에 핵 주권은 미국과의 타협을 위한 절대 조건이다. 팔레스타인 문제의 대의는 이란 혁명은 물론 헤즈볼라 등 이란 지원 무장정파의 존립 근거로 이에 대한 최소한의 인정이 없다면 안정적인 중동 평화는 불가능하다. 이란은 자국에 대한 예방 전쟁을 시도하는 네타냐후 정부의 전략에 미국이 공조해 휴전 이후 또다시 공격받는 상황을 절대적으로 피해야 하고, 핵 협상 과정에서 두 번이나 공격받은 전례도 막아야 하며, 경제 제재와 전쟁으로 인한 경제 피해도 복구해야 한다. 이를 위한 ‘절대 무기’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다. 때문에 이란은 해협 봉쇄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트럼프 정부는 ‘프로젝트 프리덤’이 한시적·방어적 성격이라는 점과 한 차례의 이란 공격도 휴전을 깬 것은 아니라고 강조하더니 잠정 중단을 발표했다. 대규모 군사력을 동원해 이란의 봉쇄를 뚫는 모험을 감행할 구체적 전략과 의지가 없는 것이다. 그런데 무슨 작전 참여인가. 미군도 주저하는 호르무즈의 ‘킬박스’에 병력을 밀어넣을 것인가. 나무호 사고 조사가 우선이고, 설령 이란의 공격이 원인이라고 해도 그 해법은 파병이 아니라 이란과의 담판이며 국제사회와의 공조 하에 미국과 이란 모두에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안정적인 평화를 압박하는 것이다. 이혜정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교수
  • “한일 축구 격차 갈수록 벌어져… 장기 플랜 갖고 선수 육성해야”[스포츠 라운지]

    “한일 축구 격차 갈수록 벌어져… 장기 플랜 갖고 선수 육성해야”[스포츠 라운지]

    대학 축구 ‘유니브 프로’ 첫 사령탑 체계적인 선수 육성 프로그램 도입덴소컵서 전방 압박 전술 성과 확인 “중고교·대학 선수 수준 도약 절실 실력 우선하되 원팀 정신도 중요프로·아마 지도자도 선순환 필요 월드컵 출전 겸손하게 준비하길”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을 앞두고 한국과 일본 축구 대표팀은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일본은 최근 브라질(3-2 승)과 잉글랜드(1-0 승) 등 세계적인 강팀을 상대로 A매치 5연승을 달린 반면 한국은 코트디부아르(0-4 패), 오스트리아(0-1 패)에 거푸 무너지며 일본과 대비되고 있다. 오해종(60) 전 유니브 프로 감독 겸 중앙대 감독은 한일 축구 격차를 누구보다 절감하는 현장 지도자다. 지난 3월 한일 대학 대표팀이 맞붙은 덴소컵을 치렀던 그는 “일본은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발전시켜왔다면 우리는 일시적으로만 준비하면서 격차가 벌어졌다고 본다”면서 장기적인 안목의 필요성을 설파했다.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오 감독을 만나 한국 축구의 발전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오 감독이 초대 감독을 지낸 유니브 프로는 한국대학축구연맹이 대학축구의 체질 개선을 위해 지난해 출범했다. 대학축구의 프로화를 핵심 가치로 삼아 경기력 향상뿐 아니라 전문화, 체계화를 기반으로 한 육성 시스템을 구축해 선수들의 프로 진출과 취업까지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장기 프로젝트다. 스타 선수 출신 안정환을 테크니컬 디렉터로 선임하고 아마추어 축구 명장인 오 감독을 초대 사령탑으로 세워 덴소컵을 준비했다. 비록 경기는 1-2로 패하며 5년 연속 지긴 했지만 앞선 4번의 패배와 달리 확연히 달라진 경기력으로 대등하게 맞섰다고 평가받는다. 오 감독은 “일본은 1년씩 준비를 했지만 우리는 이전에 한달 전쯤 감독을 선임해 선수들과 10일 정도 훈련해서 경기에 나서곤 했다”면서 “이번에는 지난해 5월 감독으로 선임돼 원 없이 준비했고, 충분히 이길 수 있었던 경기를 했다”고 평가했다. 소극적으로 수비만 하다 지는 경기 대신 두려움 없이 전방 압박을 시도하는 전술을 택했고 그것이 달라진 경기력으로 나타났다. 일본이 브라질을 상대로 승리할 때 0-2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적극적으로 전방 압박을 해서 역전했던 걸 참고해 과감한 선택을 했다. 이번 덴소컵은 한국 축구에도 여러모로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본 축구가 다방면에서 한국을 앞서가는 상황에서 공격적인 수비가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경기였기 때문이다. 3백이 아직 제대로 정착하지 못한 홍명보호에도 실마리가 될 수 있다. 일본의 3-4-3 전술은 압박 타이밍을 포착했을 때 적극적으로 전방 압박을 시도해 성과를 낸다. 비록 지기는 했지만 오 감독의 결단으로 대학 대표팀이 성인 대표팀을 대신해 가능성을 보여준 셈이다. 또한 이전의 임시방편 방식이 아닌 장기적인 계획 수립과 준비가 결국 한국 축구 발전의 해법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경기이기도 했다. 오 감독은 “한국 축구가 더 발전하려면 국가대표팀과 프로팀 뿐 아니라 중고교와 대학이 한 단계 더 도약해야 한다.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준비한다면 충분히 일본을 넘어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 감독은 여기에 지도자의 선순환 시스템 구축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마추어에서 능력을 검증받은 지도자가 아마추어에만 갇히는 게 아니라 프로에 진출하고, 유명 선수 출신이라도 바로 프로에서 실패하기보다 아마추어에서 경력을 쌓으며 발전하는 구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좋은 선수와 좋은 지도자는 다른 영역인 만큼 그는 “지도자로서 충분한 경험이 돼야 성공할 수 있다. 한국 축구가 더 도약하기 위해 그런 절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년간 중앙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중대부고)를 이끌었고, 2022년 중앙대 감독에 부임한 그는 이듬해 추계대학축구연맹전 백두대간기 우승, U리그 1권역 우승, U리그 왕중왕전까지 3관왕에 오르며 지도력을 입증했다. 올해도 지난 1월 1·2학년 대학축구대회에서 상지대를 4-3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하는 등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 오 감독은 “감독이기 이전에 교육자이기 때문에 모든 선수가 하나가 되어 원팀을 만드는 걸 중요하게 생각한다”면서 “학년에 구애받지 않고 능력대로 경쟁시키는 것이 좋은 성적을 내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타고난 기량만 믿고 잠깐 반짝하는 선수보다는 성실하게 오래 뛰는 선수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선수들을 이끌고 있다. 국가대표 선수 중에는 골키퍼 조현우가 그의 제자다. 오 감독은 월드컵에 출전하는 후배 축구 선수들을 위한 따뜻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잘 치렀으면 좋겠다”면서 “선수들이 국가대표를 몇 번 나갔으니 그냥 월드컵에 나간다고 생각하지 말고 초심으로 돌아가 정신적으로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만이 들어가면 망한다. 겸손한 마음을 가지고 국가대표로서 남은 기간 최상으로 준비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 트럼프 “이란, 핵 포기 동의”… 방중 전 ‘출구’ 찾는다

    트럼프 “이란, 핵 포기 동의”… 방중 전 ‘출구’ 찾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으로부터 핵 포기 동의를 받았다며 다음주 중국 방문 이전에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협상의 또 다른 쟁점인 이란 고농축 우라늄도 미국으로 반출될 것이라고 예고해 종전 논의가 최종 국면으로 전환할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백악관에 종합격투기(UFC) 선수들을 초청한 행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란은 핵무기를 가져선 안 되고, 가지지 않을 것”이라며 “그들도 다른 여러 사항과 함께 이 점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과 지난 24시간 동안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눴다. 나는 승리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이란이 합의하지 않을 경우) 훨씬 더 강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압박도 이어 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미 공영매체 PBS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다음주 중국으로 떠나기 전 협상이 타결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가능하다”고 답했다. 그는 또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 비축분을 미국으로 보내고 지하 핵시설도 가동하지 않기로 했다며 합의안 내용도 일부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고농축 우라늄)은 미국으로 보내게 된다”고 단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명 ‘프로젝트 프리덤’을 전격 중단하고 이란과의 협상 내용을 공개하며 종전 논의를 서두르는 모습이다. 액시오스는 미국과 이란이 1페이지 분량의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에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또 로이터통신은 파키스탄 소식통을 인용해 MOU가 우선 전쟁을 중단하고 추후 쟁점을 논의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도 전했다. 이는 이란과의 물밑 대화가 진척을 이루고 있고, 전 세계가 주목하는 이벤트인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전쟁의 수렁에서 빠져나오는 게 정치적으로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4~15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베이징을 방문할 예정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찾는 건 1기 집권기 시절인 2017년 11월 이후 9년여 만이라 이번 회담은 ‘세기의 만남’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 그로서는 일단 어떤 형태로든 종전 결과물을 만든 뒤 시 주석과 대좌할 필요가 있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아울러 6개월 앞으로 성큼 다가온 11월 중간선거도 종전을 압박하고 있다. 이란과의 전쟁이 길어지고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미국 내 휘발유 가격 상승으로 인해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30%대로 떨어진 상황이다. 중간선거에서 참패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남은 임기 동안 국정 동력을 상실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상황에서 이란의 핵 포기 약속을 받아 낸다면 체면을 살리면서 분위기 반전을 꾀할 수 있다. 이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공식적인 입장을 내지 않았다. 하지만 전날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안전한 통항을 보장한다고 밝히는 등 변화된 기류가 감지된다. 이란 역시 미국의 역봉쇄로 경제적 타격이 지속되며 출구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합의에 동의할 경우 해외자산 동결 해제와 각종 제재 완화 같은 보상을 받기로 한 것으로 전해지는 등 요구조건을 일부 달성했다고 판단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여전히 부정적인 전망도 적지 않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의 우라늄 농축 중단 기간 등 세부적인 사항이 아직 해결되지 않아 회담을 복잡하게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 ‘시진핑 의식’ 트럼프, 합의 벼락치기…교전 재개에 종전 안갯속|이란전 69일차 [전황브리핑]

    ‘시진핑 의식’ 트럼프, 합의 벼락치기…교전 재개에 종전 안갯속|이란전 69일차 [전황브리핑]

    1. 주요 이슈① 美-이란, 협상 중에도 호르무즈서 교전…공습 재개 미국과 이란이 종전 협상을 진행하는 가운데 7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교전을 벌였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미 구축함 3척이 해협을 통과하던 중 이란군의 미사일·드론·소형 선박 공격을 받아 이를 차단하고 케슘섬·반다르아바스 일대를 자위적으로 공습했다고 밝혔다. 이란은 미군이 민간 지역을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MOU 체결에 근접했다는 보도가 나온 당일 교전이 재개되면서 협상 국면에 불확실성이 다시 커졌다. ② 美, 합의각서 제시…트럼프 “핵 이견 해소” 미국은 호르무즈 단계적 재개방과 대이란 항구 봉쇄 해제를 담은 14개 조항의 합의각서(MOU) 초안을 이란에 제시했다. MOU 체결 시 양국은 세부 논의를 위한 30일 협상에 돌입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핵 문제 이견이 해소됐으며, 이란의 농축 우라늄을 미국으로 반출하는 내용이 합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측은 “미국의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고만 밝혔으며, 파키스탄은 “합의가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③ 나무호 화재 원인 조사…이란 “공격 안 했다” 5월 4일 UAE 인근 해역에 정박해 있던 나무호 기관실 좌현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란 국영 프레스TV는 이란이 한국 선박을 겨냥해 물리적 행동을 했다는 취지로 평가했으나, 군사적 공격을 의심할 만한 파공은 육안으로 발견되지 않았다.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장 에브라힘 아지지는 “이란군이 공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나무호 원인 규명은 별도로 진행 중이다. ④ ‘프로젝트 프리덤’ 중단…“사우디 반발이 배경” 트럼프는 5월 4일 개시한 호르무즈 상선 호위 작전 ‘프로젝트 프리덤’을 약 36시간 만에 중단했다. 공식 명분은 ‘파키스탄의 요청’이었지만, NBC뉴스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반발이 주요 배경이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 수뇌부는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 이용과 영공 비행 허가를 중단하겠다고 통보했으며, 이 문제는 트럼프-빈 살만 통화에서도 해결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백악관 관계자는 “사전에 통보했다”고 반박했다. ⑤ 왕이-아라그치 베이징 회동…중국 개입 격상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6일 베이징에서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 회담했다. 아라그치는 “전후 중동 질서 구축 과정에서 중국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트럼프가 14일 방중해 시진핑 주석과 회담할 예정인 가운데, 방중 전 이란 합의 도출이 외교 성과로 부각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⑥ 이스라엘, 헤즈볼라 지휘관 제거…종전 전 공세 강화 이스라엘군은 4월 17일 휴전 이후 처음으로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공습해 헤즈볼라 정예 부대 ‘라드완’의 지휘관 말레크 발루를 제거했다. 미·이란 종전 기류가 짙어지자 이스라엘이 종전 전 헤즈볼라를 최대한 무력화하려 공격 수위를 높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 작전 상황① 미국 오만만에서 이란 국적 유조선의 방향타를 사격해 기동 불능으로 만들었다. 또 미 구축함 3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중 이란군의 미사일·드론·소형 선박 공격을 받아 이를 차단하고 케슘섬·반다르아바스 일대를 자위적으로 공습했다. 프로젝트 프리덤은 중단했지만 봉쇄 집행을 계속하면서 협상과 군사 행동을 병행하고 있다. ② 이란 미 구축함 3척을 상대로 미사일·드론·소형 선박을 동원해 공격을 감행했다. 호르무즈 해협 통제를 유지하며 상선 통항을 선별 허용하고 있다. 미국의 MOU를 검토 중이며 파키스탄을 통해 답변을 전달할 예정이다. ③ 이스라엘·레바논 이스라엘군은 베이루트를 공습해 헤즈볼라 라드완 지휘관 말레크 발루를 제거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긴급 안보 내각을 소집해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를 지시했다. 헤즈볼라는 17차례 반격을 가했다. 3. 각측 전쟁 지도부 의도① 미국 MOU는 호르무즈 재개방과 봉쇄 해제를 먼저 진행하고 핵 협상은 이후 30일간 별도로 진행하는 구조다. 이란의 ‘선종전 후핵협상’ 요구에 일부 유연성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는 방중 전 외교 성과 확보를 위해 1주일 시한을 설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교전은 이란의 선제 공격에 대한 자위적 대응으로, 협상 압박을 유지하면서 군사 행동도 병행하는 기조를 재확인한 것으로 평가된다. ② 이란 프로젝트 프리덤 중단을 군사적 억지의 성과로 규정하며 협상 조건 극대화를 시도하고 있다. 협상을 진행하면서도 호르무즈 해협에서 군사 행동을 지속하는 것은 봉쇄 해제와 해협 통제권을 협상 레버리지로 유지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왕이와의 직접 회담으로 중국의 외교 지원을 확보하면서 MOU 답변 시점을 조율하는 것으로 보인다. 의회 강경파가 미국 제안을 “희망 목록”으로 일축한 것은 내부 협상 여지가 제한적임을 시사한다. 나무호 공격 부인과 프레스TV 칼럼 선 긋기는 한국과의 외교 채널 유지 의도로 해석된다. ③ 이스라엘 미·이란 종전이 임박할 경우 이란의 헤즈볼라 지원이 차단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종전 이전 최대한 헤즈볼라를 무력화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네타냐후의 긴급 안보 내각 소집은 종전 협상 가속화에 따른 이스라엘의 전략적 불안을 반영한다. ④ 중국·사우디·파키스탄 중국은 왕이-아라그치 직접 회담으로 협상 당사자급으로 지위를 높였다. 사우디는 기지·영공 거부로 미국의 독자 군사 행동에 제동을 걸었다. 파키스탄은 “합의가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며 협상 모멘텀 유지에 주력하고 있다. 4. 종합 평가트럼프는 미중정상회담을 앞두고 외교 성과 도출을 노리는 모양새다. 핵 이견 해소를 주장하고 1주일 내 타결을 시사하면서 협상이 결정적 국면에 접어들었다. 다만 우라늄 농축 유예 기간 등 핵심 조건을 둘러싼 이견이 아직 크다. 이란 측도 아직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또한 MOU 체결에 근접했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이란 교전이 재개됐다. 이란이 협상 테이블을 유지하면서도 군사 행동을 멈추지 않은 것은 봉쇄 해제와 해협 통제권을 협상 레버리지로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미국도 공습을 협상 결렬 선언이 아닌 자위적 대응으로 규정하며 협상 모멘텀을 유지하려 하고 있다. 그러나 교전 강도가 높아질 경우 MOU 협상이 중단될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 이스라엘이 베이루트를 공습해 헤즈볼라 지휘관을 제거하는 등 레바논 전선을 격화시키고 있는 것도 협상 타결을 복잡하게 만드는 변수다. 중국이 개입 수위를 높이고 사우디는 호르무즈 해협 해방 작전 거부로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전쟁은 미·이란 양자 협상을 넘어 역내 동맹국과 강대국이 모두 개입하는 다자 구도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 “검증 끝났는데 돈이 문제”…KF-21 120대 전력화, 속도 조절하나 [밀리터리+]

    “검증 끝났는데 돈이 문제”…KF-21 120대 전력화, 속도 조절하나 [밀리터리+]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가 개발 사업의 마지막 관문을 넘었다. 지상 시험과 1600여회 비행 시험을 거쳐 최종적으로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제 KF-21은 시제기 검증 단계를 지나 실제 공군 전력으로 들어가는 단계에 섰다. 문제는 속도다. 정부는 2028년까지 초도 양산 물량 40대를 공군에 인도하고 2032년까지 후속 물량 80대를 추가 생산해 총 120대를 전력화한다는 구상을 세워왔다. 그러나 최근 국방 예산 압박이 커지면서 연도별 인도 물량과 전력화 일정이 조정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기술 검증은 끝났다. 남은 변수는 돈이다. 방위사업청은 7일 한국형 전투기 KF-21 사업이 체계 개발의 최종 관문인 전투용 적합 판정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번 판정은 2023년 5월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 이후 진행된 후속 시험 평가를 통해 KF-21 블록-I의 성능 검증이 완료됐다는 의미다. 방사청은 KF-21이 공군의 작전운용성능(ROC)을 충족했으며 실제 전장 환경에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기술 수준과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KF-21 체계 개발 사업은 내달 중 최종 종료된다. ◆ 1600회 날고 1만 3000개 조건 검증했다 KF-21 사업은 2001년 8월 김대중 당시 대통령의 국산 첨단 전투기 개발 선언을 계기로 출발했다. 2015년 12월 체계 개발에 본격 착수했고 2021년 5월 최초 시험 평가를 시작했다. 검증 과정은 길었다. KF-21은 올해 2월까지 약 5년 동안 각종 지상 시험을 거치며 내구성과 구조 건전성을 확인했다. 시제기 비행 시험도 1600여회 진행됐다. 공중 급유와 무장 발사 시험을 포함해 1만 3000여개 비행 시험 조건을 검증했다. 전투용 적합 판정은 단순히 “날 수 있다”는 의미가 아니다. 군이 요구한 작전 성능을 충족하고 실제 전력으로 운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개발 단계의 시제기가 아니라 전투 부대 배치를 전제로 한 무기 체계로 인정받았다는 뜻이다. 노지만 방사청 한국형전투기사업단장은 “대한민국이 독자적인 전투기 개발 능력을 완전히 확보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성과”라며 “향후 양산 및 전력화도 차질 없이 추진해 공군의 작전수행능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하반기 공군 인도…F-4·F-5 대체 본격화 올해 3월 출고된 KF-21 양산 1호기는 하반기 공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후 생산 물량도 순차적으로 실전 배치된다. KF-21은 공군의 노후 전투기 F-4와 F-5를 대체할 핵심 전력으로 꼽힌다. F-4와 F-5는 오랜 기간 한국 공군의 주력 전투기로 운용됐지만 기체 노후화와 정비 부담이 커졌다. KF-21 전력화는 단순한 신형기 도입이 아니다. 한국 공군의 세대교체 작업과 직결된다. 초도 양산 물량은 공대공 능력 위주의 블록-I 형상이다. 기존 계획대로라면 2028년까지 40대가 공군에 인도된다. 이후 2032년까지 공대지·공대함 능력을 확보한 후속 물량 80대를 추가 생산해 총 120대 체계를 갖추게 된다. 이 구상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KF-21은 한국 공군의 중추 전력으로 자리 잡는다. F-35A가 고난도 스텔스 침투와 전략 표적 타격 임무를 맡는다면 KF-21은 방공과 공중 우세, 장거리 초계, 노후 전투기 대체의 축을 담당하게 된다. ◆ 합격증 받았다…남은 변수는 예산 하지만 전투용 적합 판정이 곧바로 120대 전력화의 속도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개발 단계에서 성능을 입증했더라도 양산 단계에서는 훨씬 큰 재정 부담이 뒤따른다. 기체 생산비만 필요한 것도 아니다. 무장 통합, 정비 체계, 조종사 교육 훈련, 부품 확보, 기지 운용 인프라가 함께 갖춰져야 한다. 후속 물량으로 갈수록 공대지·공대함 능력 확보와 추가 시험도 필요하다. 이 때문에 최근 국방 예산 전반에 대한 압박은 KF-21 전력화 일정의 변수로 떠올랐다. 방사청은 공군과 KF-21 양산 및 전력화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20대 도입 계획 자체가 당장 흔들린다는 뜻은 아니지만 예산 배분 상황에 따라 연도별 인도 물량과 속도는 달라질 수 있다. KF-21은 한국이 독자 개발한 첫 초음속 전투기다. 개발 성공만으로도 항공 산업과 방위 산업에 의미가 크다. 향후 수출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한국형 전투기 사업은 단순한 군 전력 사업을 넘어 국내 항공 생태계의 기반이기도 하다. 그러나 전투기는 개발이 끝났다고 곧바로 전력이 되지 않는다. 충분한 수량이 부대에 배치되고, 무장과 정비 체계가 안정적으로 따라붙어야 한다. KF-21은 이제 기술의 시험대를 넘었다. 남은 변수는 예산이다. 한국 공군이 계획대로 120대 규모의 보라매 전력을 얼마나 빠르게 손에 넣을 수 있을지가 향후 전력화의 핵심 쟁점으로 남았다.
  • 고개 숙인 트럼프 결국…한국 압박한 ‘해방 프로젝트’ 중단 이유, 이거였나 [핫이슈]

    고개 숙인 트럼프 결국…한국 압박한 ‘해방 프로젝트’ 중단 이유, 이거였나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발이 묶인 세계 각국 선박들을 구출하는 ‘프로젝트 프리덤’(해방 프로젝트)을 하루 만에 중단한 배경이 공개됐다. 미 NBC 뉴스는 지난 6일(현지시간) 당국자 2명을 인용해 “사우디아라비아가 기지 및 영공 사용을 제한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해방 프로젝트를 일시 중단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SNS를 통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돌파하기 위한 해방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사우디 등 걸프 동맹국과는 충분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 정부는 리야드 남동부의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에서 미군 항공기를 출격시키거나 사우디 영공을 이용해 작전을 지원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미국에 전달했다. 이후 다급해진 트럼프 대통령이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전화 통화를 했지만 상황은 해결되지 않았다. 이후 미국은 핵심 공역 접근권을 회복하기 위해 프로젝트를 일시 중단했다. 해당 보도와 관련해 백악관 측은 “역내 동맹국들에는 사전에 통보가 이뤄졌다”고 반박했지만 중동 외교 소식통은 NBC에 “미국은 해방 프로젝트를 먼저 발표한 후에야 카타르·오만과 조율했다”고 밝혔다. 미군 당국자는 “지리적 특성상 역내 국가들의 영공 협조가 필요하다”며 “경우에 따라 다른 우회 경로 자체가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군은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에 전투기와 공중급유기, 방공 자산 등을 배치하고 있으며 사우디와 요르단은 미군 항공기의 기지 사용 측면에서, 쿠웨이트는 영공 통과 측면에서, 오만은 영공 및 해군 군수 지원 측면에서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해방 프로젝트가 중동 국가들의 협조 없이는 사실상 진행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전쟁의 핵심 동맹인 걸프국으로부터 ‘퇴짜’를 맞고 분노만 산 채 프로젝트 중단을 결정한 셈이다. ‘타코’ 조롱받은 트럼프, 프로젝트 실패 평가도트럼프 대통령은 해방 프로젝트 발표 하루 만에 이를 중단함으로써 미국 안팎에서 쏟아지는 조롱을 피하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타코’(트럼프는 항상 꽁무니를 뺀다)를 또다시 언급했고, 미국 내 일부 언론들도 트럼프 대통령이 해방 프로젝트가 예상보다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자 곧바로 해당 작전을 취소한 것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밝힌 프로젝트의 일시 중단 사유는 “이란과의 합의 진전”이었지만, 사실상 해방 프로젝트가 실패했다는 해석은 피할 수 없게 됐다. 더불어 ‘초단기’로 끝난 해방 프로젝트는 한국에도 일시적인 혼란을 안겼다. 한국 시간으로 지난 4일 밤 8시 40분 호르무즈 해협 내 페르시아만에 정박 중이던 HMM 소속 한국 선박 나무호에서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을 때,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이란의 공격으로 규정하며 한국에 해방 프로젝트 참여를 압박했다. 우리 정부는 그간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위해 군함을 파견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사실상 거절해 왔으나, 나무호 화재 이후 불가피하게 프로젝트 참여 요구를 검토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다만 해방 프로젝트가 하루 만에 중단되면서 우리 정부는 관련 검토를 중단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이란과의 협상이 매우 진전됐으며 다음 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중국을 방문하기 전 종전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이란은 협상 진행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종전 임박설에는 선을 긋고 신중한 태도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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