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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사 보내고 지원했는데 한국 뒤통수? ‘주체’ 확인땐 이란도 딜레마

    특사 보내고 지원했는데 한국 뒤통수? ‘주체’ 확인땐 이란도 딜레마

    정부가 전쟁 중인 이란에 외교 특사를 보내고 인도적 지원을 결정한 지 채 한 달이 지나지 않아 우리 선박이 외부 공격을 받았다. 이란 반관영 매체가 한국의 대이란 외교를 공개 칭찬한 지 닷새 만의 일이었다. 나무호 피격 주체가 이란으로 확인될 경우 한국은 균형 외교 기조를 조정해야 하는 압박에 놓인다. 이란 역시 관여를 인정하든 부인하든 해명 부담을 피하기 어렵다. 전쟁 중에도 이란에 공들인 한국한국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한창이던 지난달 정병하 외교부 장관 특사를 테헤란에 파견했다. 정 특사는 약 2주간 체류하며 아바스 아락치 이란 외교장관 등 고위급 인사들과 잇따라 만났다. 전쟁 중 외국 특사가 이란을 직접 찾은 사례는 한국이 유일했다. 이란 측도 사의를 표했다. 같은 시기 한국 정부는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를 통해 50만 달러(약 7억 4000만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도 결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파병 압박에는 선을 그으면서도 이란에 대한 외교적 성의는 최대한 표현하는 중립을 택했다. 나무호 화재가 발생한 5월 4일 직전에도 한국과 이란 외교장관 간 전화 통화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긍정적·건설적 접근” 화답이란도 한국 정부의 외교적 노력을 공개적으로 평가했다. 이란 반관영 메흐르 통신은 지난달 29일 사설에서 “인도적 지원 및 특사 파견은 전쟁 기간 이란에 대한 한국의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접근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참전 요구를 한국이 받아들이지 않은 것도 “의미 있는 균형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메흐르 통신은 한국에 더 많은 역할도 주문했다. 인도적 지원을 정례화하고 외교적 경로를 강화할 수 있다고 권고했다. 이란 최고지도자가 관할하는 기관들과 연계된 것으로 평가되는 메흐르 통신이 한국에 협력 확대를 요청한 셈이었다. 칭찬 닷새 뒤 나무호 피격이란이 한국 외교를 칭찬한 지 닷새 뒤인 5월 4일, HMM 나무호가 호르무즈 해협 인근 UAE 외해에서 외부 공격으로 인한 화재에 휩싸였다. 중국 선주 소유 JV 이노베이션도 같은 해역에서 공격받았고, 하루 뒤인 5일에는 프랑스 해운사 CMA CGM 소속 샌 안토니오호가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받아 선원 7명 이상이 부상했다. 나흘 사이 한국·중국·프랑스 상선이 같은 해역에서 잇따라 피격됐다. 정부는 합동조사를 통해 나무호 피격 사실을 확인했으나, 공격 주체는 아직 특정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이란의 자폭드론에 의한 피격 가능성을 제기한다. 다만 한국을 일부러 겨냥했는지, 즉 ‘고의성’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인정하면 한·이란 관계 경색조사 결과 이란이 공격 주체로 특정된다면 이란의 선택지는 인정하거나 부인하거나, 두 갈래로 좁혀진다. 어느 쪽도 쉽지 않다. 공격 관여 사실을 인정할 경우 한·이란 외교관계 경색은 불가피하다. 불과 닷새 전 한국 외교를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접근”이라고 평가했던 메흐르 통신의 메시지는 외교적 기만으로 읽힐 수 있다. 한국의 균형 외교를 공개적으로 인정하고 더 많은 역할을 주문한 이란이 한국 선박을 공격했다는 결론은 이란의 외교적 언어에 대한 의구심을 키우게 된다. 정부는 이란 소행이 확인될 경우 강력 항의와 공식 사과 요구에 나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호르무즈에 묶인 선박 26척 귀환을 위한 외교 협상 카드로 활용한다는 구상도 있다. 지난 3월 11일 태국 상선이 이란 혁명수비대(IRGC)의 공격을 받은 뒤 약 2주 만에 태국이 이란과의 외교 협상을 통해 또 다른 자국 선박의 해협 통과를 이끌어낸 전례가 있다. 다만 당시엔 IRGC가 공격 사실을 직접 공개했기 때문에 태국도 즉각 이란 대사를 초치하고 협상 테이블에 나설 수 있었다. 한국이 이란을 자극하지 않으려 유지해온 균형 외교 기조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미국 주도 해양자유구상(MFC)이나 종전 이후를 전제로 한 영국·프랑스 주도 다국적군 구상 참여 논의가 빨라질 수 있다. 이란이 이번 전쟁을 미국·이스라엘의 침공에 맞선 방어적 항전으로 규정하는 상황에서, 한국 등 제3국과의 갈등을 공식화하는 일은 이란에도 전략적 부담이다. 부인해도 신뢰도 타격부인으로 일관하는 것도 쉽지 않다. 나무호와 같은 날 피격된 중국 선주 선박, 하루 뒤 피격된 프랑스 선박 등 피해국들이 각자 수집한 증거가 쌓이면 이란의 부인은 갈수록 설득력을 잃는다. 이란은 나토 회원국 튀르키예 방향으로 미사일을 발사한 뒤 “이란 미사일을 격추했다”는 튀르키예와 나토의 발표를 여러 차례 부인하면서 신뢰를 잃은 바 있다. 나무호 사건에서도 이미 엇갈린 신호가 나왔다. 주한이란대사관이 군 개입을 부인한 6일 이란 국영매체 프레스TV는 “이란이 해상 규칙을 위반한 한국 선박을 겨냥한 건 주권 수호의 신호”라고 했다. 부인과 인정에 가까운 메시지가 한날 공존한 것이다. 정부가 잔해 정밀 감식을 통해 결정적 증거를 확보할 경우 이란은 더욱 궁지에 몰리게 인정해도 부인해도 ‘곤혹’10일 외교부로 불려온 사이드 쿠제치 주한이란대사는 박윤주 외교부 1차관에게 “선박 피해는 유감이다. 그러나 이 사건이 오해로 이어져 긴장이 고조되는 건 원치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란군 연루설을 재차 부인하면서도 관계 경색은 원치 않는다는 신호를 함께 보낸 것이다. 전쟁 중 한국을 칭찬하고 협력 확대를 요청했던 이란이 한국 선박 공격에 관여했다는 결론은 이란에도 부담이다. 이란 역시 결론을 서두르지 않을 동기를 갖고 있으며, 만약 정부 조사 결과가 공격 주체를 이란으로 가리키더라도 이란이 자국 연루설을 지속해 부인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 ‘수출 효자’ 자동차, 50년간 지구 9바퀴 감쌀 만큼 팔았다

    ‘수출 효자’ 자동차, 50년간 지구 9바퀴 감쌀 만큼 팔았다

    1976년 국산차 ‘포니’ 이후 50년 만 4년 만에 1000만대씩 수출 증가 수출·생산 견제 치열…생산 촉진책 필요 미·EU 보호무역에 中 전기차 폭주 1분기 中전기차 국내 판매 286% 급등 한국 경제를 떠받치는 수출 효자 종목인 한국 자동차가 1976년 6월 현대자동차가 에콰도르에 우리 손으로 만든 국산 승용차 ‘포니’를 처음 수출한 이후 50년 만에 7665만대를 해외에 수출했다. 지난해 자동차 수출은 720억 달러(약 100조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12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한국 자동차는 1976년 첫 수출 이래 올해 4월까지 총 7654만 8569대가 수출됐다. 승용차 한 대 길이를 4.7m로 잡고 일렬로 줄 세우면 지구 둘레(약 4만㎞)를 약 9바퀴 돌 수 있는 규모다. 누적 수출 대수 기준 1999년 첫 1000만대(1107만 3814대) 고지를 밟았고 2005년 2000만대, 2008년 3000만대, 2012년 4000만대를 잇따라 돌파했다. 이후 2015년 5000만대, 2019년 6000만대, 2023년 7000만대를 넘어서며 4년 주기로 1000만대씩 수출이 늘었다. 이 속도가 유지된다면 내년엔 8000만대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자동차 생산 부문도 올해 1억 3000만대를 돌파했다. 지난해까지 누적 1억 2911만대를 기록한 자동차 생산은 올해 1~4월 138만 7043대를 더해 1억 3000만대를 넘어섰다. 1955년 미군 지프를 개조한 시발 자동차가 생산된 지 71년 만이다. 자동차 생산은 1992년 1000만대, 2006년 5000만대, 2018년 1억대를 경신했다. 다만 자동차 수출과 생산 환경은 미국·유럽 등 주요국의 현지 생산 확대와 관세 강화 압박 속에 여의치 않다. 여기에 중국산 전기차는 무서운 속도로 국내 시장을 침투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중국산 전기차 점유율은 2022년 4.7%에서 지난해 33.9%로 상승했다. 올해 1분기 중국산 전기차 판매량은 2만 5000대로 지난해보다 286.1% 급증했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올해 수출 전망에서 “주력 시장인 미국, 유럽에서 하방 압력이 존재한다”며 “미국은 관세와 현지 생산 설비 가동의 영향이 있고 유럽에서는 중국계 제조사의 침투율이 확대 추이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업계는 국내 생산 촉진 세제 도입 등 해외 주요국과 생산 경쟁을 하기 위한 추가 정책적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신학 산업부 차관은 “정부는 국내 자동차 생산 400만대 이상을 유지하고 우리 업계가 미래차 시장으로의 급속한 전환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존 내연차 중심의 부품 생태계가 미래차 시장에서도 공고하게 유지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주 정부·업계·학계가 모두 참여하는 ‘자동차 생태계 전환 협의체’(가칭)를 구성해 미래차 전환 종합 지원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이란인가, 아닌가’ 언제 발표? “한 달 훌쩍 넘길 듯” 전망 이유 [권윤희의 월드뷰]

    ‘이란인가, 아닌가’ 언제 발표? “한 달 훌쩍 넘길 듯” 전망 이유 [권윤희의 월드뷰]

    [월드뷰 3줄 요약]● 나무호 피격 사실은 CCTV·현장조사로 확인됐지만, 비행체 식별과 공격 주체 특정은 별개 문제다.● 잔해 감식으로 비행체 종류는 수일~2주 안에 좁혀질 수 있으나, 기종·발사 지점·운용 세력까지 확인하려면 한 달 이상 걸릴 수 있다.● 이란 책임을 공식화하려면 부인 가능성을 차단할 ‘스모킹건’이 필요하다는 평가와, 발표 시점은 미중정상회담·지방선거 등 정치외교 일정과도 맞물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정부가 HMM 나무호의 피격 사실을 공식 확인했지만 ‘누가 쐈는가’라는 핵심 질문의 답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비행체 엔진 잔해가 수거됐고 선박 폐쇄회로(CC)TV 영상도 확보됐지만, 공격 주체를 특정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외교적으로 민감한 사안인 만큼 결과 발표의 타이밍을 둘러싼 정치적 셈법도 주목된다. CCTV로 피격은 확인…그런데 누가?10일 박일 외교부 대변인은 “정밀한 현장조사, CCTV 확인 및 선장 면담 결과 현지 시간 4일 오후 3시 30분 미상의 비행체 2기가 나무호 선미 좌현 평형수 탱크 외판을 약 1분 간격으로 두 차례 타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도 “선체 후미를 찍은 CCTV 화면이 참고가 많이 됐다”고 부연했다. 그러나 공격 사실 확인과 공격 주체 특정은 다른 문제다. CCTV 영상으로 무언가가 날아와 타격했다는 것은 볼 수 있지만 그것이 무엇인지, 어디서 누가 쐈는지는 판별되지 않는다. 정부 합동조사단이 수거한 비행체 엔진 잔해의 정밀 감식이 별도로 이뤄져야 하는 이유다. ① 드론? 미사일? 비행체 식별은 수일~2주잔해 분석의 첫 번째 목표는 비행체 종류를 특정하는 것이다. 엔진 잔해가 피스톤·프로펠러 계열이면 자폭형 드론, 터보제트·연소실 계열이면 순항미사일에 무게가 실린다. 전문가들이 이란의 자폭드론 샤헤드-136 계열 가능성을 제기하는 것도 이 판별 논리에 따른 것이다. 잔해가 충분히 남아 있다면 초기 분류는 수일에서 1~2주 안팎이 걸릴 수 있다. ② 기종 특정 2~4주 이상…비교 데이터 한정적정확한 기종을 특정하는 데는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엔진 일련번호와 제조사 정보, 항법 모듈(GPS·INS), 회로기판, 탄두 파편, 금속 재질 분석 등을 종합해야 하기 때문이다. 잔해 상태가 양호하면 통상 2~4주 안팎, 바닷물·화재에 손상됐으면 이보다 더 오래 걸린다. 비교 데이터가 제한적이면 한달 이상 걸릴 가능성도 있다. 나무호의 경우 잔해를 국내로 이송해 분석해야 하고, 이란제 드론 관련 비교 데이터도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다. 청와대가 초기에 “수일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지만 최종 결론까지 한달 이상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③ 공격 주체 특정, 외교적 책임 귀속에 한참가장 오래 걸리는 단계는 공격 주체 특정이다. 공격체가 이란제로 좁혀지더라도 곧바로 “이란이 공격했다”는 결론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발사 지점과 비행 경로, 레이더·위성·신호정보(SIGINT), 운용 세력 관련 첩보까지 종합돼야 외교적으로 발표 가능한 수준의 책임 귀속이 가능해진다. 빠르면 수주, 외교적으로 발표 가능한 수준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 ④ 작전상 실수? 오판? 모호한 ‘고의성’ 판단비행체 종류 및 공격 주체 확인이 끝은 아니다. 정부 소식통은 “한국을 의도적으로 타깃한 것인지 아니면 군사 작전상의 실수나 오판이었던 것인지에 대한 면밀한 파악도 중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표적이 처음부터 한국이었는지 여부는 정부의 대응 수위를 결정하는 핵심 기준이 된다. 나무호가 피격된 5월 4일, 중국 선주 소유 JV 이노베이션도 같은 해역에서 공격받았고, 하루 뒤 프랑스 선박도 피격됐다. 동시에 여러 국적 선박이 공격 대상이 됐다는 사실은 한국만을 겨냥한 의도적 표적 설정인지를 가리는 데 복잡한 변수가 된다. ⑤ 이란 부인시 외교 분쟁…‘스모킹건’ 확보 필수이란의 부인 가능성도 변수다. 이란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 튀르키예 방향으로 미사일을 발사하고도 완강히 부인한 바 있다. 나무호 사건에서도 이란은 대사관과 국영방송을 통해 엇갈린 신호를 보냈다. 정부가 공격 주체로 이란을 지목하더라도, 이란이 책임을 부인할 경우 외교 분쟁으로 비화할 위험이 있다. 이 때문에 여권에서는 “공격 주체의 책임 회피를 차단할 수 있도록 스모킹 건을 찾는 게 관건”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명확한 증거를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다. ⑥ 지방선거·미중정상회담 캘린더 변수최종 조사 결과가 나오더라도 발표 시점은 오는 14일 미중정상회담과 6·3 지방선거 이후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은 중동전쟁의 최대 변수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나무호 피격 당일 중국 선박에 대한 첫 번째 공격도 있었음을 중국 외교부가 공식 확인한 뒤라, 회담 결과에 이목이 쏠린다. 이 회담이 이란전의 향방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정상회담 결과를 확인한 뒤 판단하겠다는 셈법이 한국 정부 안에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SCMP에 따르면 강준영 한국외국어대 교수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자국 선박이 공격받은 나라 모두가 후폭풍 처리에 신중하다”면서, 각국이 부담을 떠맡기보다 미중정상회담에서 도출될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계획을 주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진호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유라시아센터장은 이란 소행으로 특정될 경우 미국 주도 해양자유연합(MFC) 등 군사적 선택지 참여 압박이 커진다는 점을 지적하며 “한국은 시간이 지나면서 사건이 자연스럽게 잠잠해지길 바라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정부가 결과 발표를 지방선거 이후로 미룰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부는 “정치적 일정과 무관하게 조사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결과 발표 타이밍이 순전히 기술적 판단만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보는 시각은 많지 않은 상황이다.
  • 러시아 코앞에 ‘K-무기’…우크라 언론 “에스토니아 천무 도입, 러 위협 강화” [밀리터리+]

    러시아 코앞에 ‘K-무기’…우크라 언론 “에스토니아 천무 도입, 러 위협 강화” [밀리터리+]

    발트 3국인 에스토니아가 한국형 다연장 로켓 ‘천무’를 추가 구매한 소식이 알려지자 우크라이나 언론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에스토니아의 천무 추가 주문으로 러시아 발트해 함대에 대한 압박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에스토니아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와 향후 10년간 천무 시스템을 장기 공급하는 포괄계약을 맺고, 천무 발사대 6문과 3종 로켓 체계, 운용·훈련 지원을 포함한 2억 9000만 유로(약 52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3종 로켓 체계는 CGR-080, CTM-MR, CTM-290으로 구성됐으며 에스토니아 운용 환경과 현지 법규에 맞춘 플랫폼 개조도 계약에 포함됐다. 에스토니아 5개월 만에 천무 추가 주문이 계약을 맺은 지 5개월 만에 추가 계약이 이어진 것으로, 제작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계약에 따라 천무 발사대 3문과 부대 장비를 2027년 말까지 에스토니아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에스토니아가 확보하는 천무 발사대는 기존 6문에서 9문으로 늘어난다. 여기에 에스토니아는 이미 배치된 하이마스(HIMARS) 6대와 내년에 들어오는 3대를 합쳐 총 9대의 첨단 로켓시스템을 보유하게 된다. 전 세계에서 천무와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는 하이마스는 미국 록히드 마틴이 개발한 고기동 포병 로켓 시스템이다. 이에 대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이번 천무 구매로 에스토니아는 상트페테르부르크 인근의 주요 러시아 해군 시설, 특히 발트해 함대의 자산을 위협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할 수 있다”면서 “러시아군 집결지, 군사 기반 시설 및 기지를 공격할 수 있게 되어 전술적 공격 옵션과 지역 억지력을 크게 향상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에스토니아는 상대적으로 긴 납기 때문에 하이마스에 전적으로 의존하려는 의사가 없어 보인다”면서 “이제 가장 큰 과제는 지속적인 작전을 위해 충분한 탄약 비축량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발트 3국 사실상 준 전시체제한편 에스토니아가 속한 발트 3국은 러시아와 친러 국가인 벨라루스와 약 1000㎞ 걸쳐 국경을 맞대고 있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의 최전선으로 꼽힌다. 이에 발트 3국 역시 현재 사실상 준전시 체제다. 특히 에스토니아는 2018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K9 자주포 도입 계약을 맺은 것을 시작으로 총 36문 도입 계약을 체결하며 K 방산과 인연을 맺었다. 에스토니아가 K9에 이어 천무를 더 확보하는 것은 방어선 전체의 화력 밀도를 높이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 푸틴, 뒤통수 세게 맞았다…러 LNG 구매 거부한 인도, 트럼프 눈치 본 듯 [핫이슈]

    푸틴, 뒤통수 세게 맞았다…러 LNG 구매 거부한 인도, 트럼프 눈치 본 듯 [핫이슈]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미국 등 서방 국가의 압박에도 러시아산 원유 수입에 열을 올렸던 인도가 최근 러시아산 액화천연가스(LNG) 구매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의 1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인도는 지난달 30일 자국을 방문한 파벨 소로킨 러시아 에너지부 차관에게 LNG 구매 거부 의사를 전달했다. 당시 소로킨 차관은 자국의 LNG 수출을 위해 인도와 두 번째 협상을 진행 중이었으며 이 자리에는 하르디프 싱 푸리 인도 석유천연가스부 장관도 참석했다. 인도 측의 구매 거부로 러시아 북서부 포르토바야 LNG 공장에서 지난달 중순 인도로 출발하려던 LNG 운반선은 발이 묶인 상태다. 인도가 러시아 LNG 거부한 속내는?이러한 움직임은 미국의 일시 제재 해제로 러시아산 원유를 사들이던 인도가 미국과 러시아 사이에서 ‘균형’을 잡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서 원유 등 에너지 가격이 급등한 상황에서, 인도의 이번 선택은 미국과 러시아를 둘러싼 여러 국가의 이권 다툼 성격이 변화하고 있다는 해석으로도 이어진다. 이번에 인도가 거부한 러시아산 LNG 생산 공장은 포르토바야 LNG로, 지난 1월 미국이 제재 대상에 올린 곳이다. 이는 단순히 러시아산 LNG가 아니라 미국 재무부가 명시적으로 제재하는 LNG라는 의미다. 인도가 만약 미국의 제재를 무시하고 러시아산 LNG를 들여올 경우 일부 인도 기업들은 달러 결제나 해상 보험, 은행 거래 등에서 미국의 보복 제재를 받을 위험이 있다. 더불어 러시아산 LNG는 원유보다 제재를 피하기가 훨씬 어렵다. 일반적으로 러시아산 원유는 선박 간 환적이나 제3국 경유, 서류 변경 등을 통해 러시아산이라는 것을 숨기는 것이 가능하지만, LNG는 특수 냉각 시설과 전용 터미널이 필요하고 항로 추적이 쉬워 일종의 ‘세탁’이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인도는 원유는 우회 수입이 가능하지만 LNG는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미국과의 관계를 고려해 러시아산 LNG를 거부한 것으로 보인다. 인도의 이러한 선택은 최근 이란 전쟁으로 에너지 공급망이 매우 불안정한 상태에서 나온 고육지책으로 해석된다. 인도는 이란 전쟁 발발 전 국내 가스 소비량의 절반을 수입 물량으로 해결해 왔다. 또 수입량의 약 60%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고, 원유 수입량 절반 이상도 역시 같은 해협을 경유했다. 그러나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고 에너지값이 치솟자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지난 10일 연료 절약, 재택근무 등을 언급하며 에너지난 극복에 국민의 동참을 촉구했다. 인도 너마저…끈끈했던 러시아와 인도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 이후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 원유·금융·해운 제재를 시작했다. 이에 판로가 막힌 러시아는 원유 가격을 국제 시세보다 크게 할인해 판매했고 이는 중국과 인도에 대량 판매됐다. 실제로 2021년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비중은 1~3%에 불과했지만 개전 2년 후인 2024년 인도 원유 수입의 35~40%가 러시아산으로 추정됐다. 미국 등 서방 국가는 인도가 대러 제재에 동참하지 않는다고 비판했지만, 모디 총리는 “14억 인구 국가의 에너지 안정을 위해 가장 저렴한 원유를 사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일각에서는 인도가 러시아의 전쟁 경제를 떠받치고 있다고 지적했지만, 모디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여러 차례 정상회담을 갖고 에너지 협력과 원유 공급 안정을 유지했다. 특히 지난 2024년 7월 모디 총리가 5년 만에 모스크바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포옹하는 장면은 국제적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후 러시아 국영기업이 인도 민간 정유사에 하루 약 60만 배럴 규모의 원유 공급을 계약하는 등 대규모 계약이 쏟아졌다. 그동안 미국과 러시아 사이에서 ‘줄타기 외교’를 이어 온 인도의 이번 선택이 러시아의 전쟁 규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트럼프·네타냐후 “우라늄 가져오면 된다”…이란 회수작전론 급부상 [밀리터리+]

    트럼프·네타냐후 “우라늄 가져오면 된다”…이란 회수작전론 급부상 [밀리터리+]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이란 고농축우라늄을 직접 회수하는 군사작전론이 다시 떠올랐다. 핵시설 타격 이후에도 핵물질의 행방을 명확히 확인하지 못하면서 ‘시설 파괴’ 다음 단계가 쟁점으로 부상했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워존(TWZ)은 1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최근 24시간 사이 이란 고농축우라늄 회수 문제를 잇따라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워존은 미·이란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고위험 회수 작전론이 힘을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논의의 핵심은 핵시설이 아니라 핵물질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원심분리기와 기반 시설을 손상시켰더라도 고농축우라늄이 남아 있다면 이란은 핵 프로그램을 복원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양국 내부에서는 ‘타격 이후 목표물 확보’ 문제가 본격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 시설 파괴 다음은 핵물질 확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란과의 평화안 논의가 흔들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이 처음에는 미국 측의 고농축우라늄 회수 동행을 제안했지만 이후 서면 제안에서는 이를 제외했다고 주장했다. 이란이 핵 프로그램 제한보다 제재 완화와 호르무즈 해협 문제에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네타냐후 총리도 같은 문제를 공개적으로 압박했다. 그는 미 CBS ‘60분’ 인터뷰에서 이란 전쟁은 고농축우라늄이 제거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어 핵물질 회수 방안과 관련해 “들어가서 가져오면 된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두 정상의 발언은 단순한 정치적 수사로만 보기 어렵다. 네타냐후 총리는 구체적인 작전 계획을 확인하지 않았다. 다만 고농축우라늄 제거를 전쟁 종료 조건처럼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란이 회수 문제에서 후퇴했다고 주장했다. 워존은 두 발언이 같은 시점에 나왔다는 점에서 양국이 조율된 압박 메시지를 냈을 수 있다고 봤다. 군사적으로 보면 이는 ‘폭격 이후 남은 목표물’ 문제다. 공습은 시설을 파괴할 수 있지만 핵물질 제거까지 보장하지는 못한다. 특히 이란이 고농축우라늄을 특수 저장용기에 담아 다른 장소로 옮겼다면 후속 정찰과 지상 확인 없이는 결과를 확정하기 어렵다. ◆ 문제는 위치와 침투 난도 현재 가장 큰 변수는 고농축우라늄의 위치다. 이란 핵시설은 이미 여러 차례 공격을 받았다. 그러나 외부에서는 핵물질 보관 장소를 확인하기 어렵다. 일부는 이스파한 등 기존 핵 관련 시설에 남아 있을 수 있다. 공습 전후 다른 곳으로 이동했을 가능성도 나온다. 회수 작전은 단순한 시설 점령보다 훨씬 위험하다. 먼저 정확한 위치 정보를 확보해야 한다. 위성 정찰과 신호정보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지하 시설이나 군사구역 안에 보관돼 있다면 특수부대 투입 또는 추가 공습이 필요할 수 있다. 타격보다 회수는 더 복잡하다. 작전 병력은 핵물질을 식별하고 방호장비를 갖춘 채 포장과 반출까지 맡아야 한다. 이란 방공망과 혁명수비대 방어도 뚫어야 한다. 철수 과정에서는 미사일과 드론 공격에 노출될 수 있다. 이란도 이런 시나리오를 의식하고 있다. 이란 군 당국자는 최근 자국 핵시설을 보호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침투 작전이나 공중작전으로 우라늄을 빼내려 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 실제 작전 땐 확전 위험 미국이나 이스라엘이 실제 회수 작전에 나서면 확전 위험은 급격히 커진다. 병력을 이란 본토 깊숙한 곳에 투입하거나 핵 관련 시설을 재차 공격해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외교 압박을 넘어 직접 군사 충돌로 번질 수 있다. 작전 방식은 크게 정밀타격과 특수작전으로 나뉜다. 정밀타격은 저장시설 무력화에 초점을 맞춘다. 반면 특수작전은 핵물질을 실제로 확보해야 해 훨씬 복잡하다. 성공 여부는 사전 정보와 침투 능력 그리고 철수 계획에 달려 있다. 이란의 보복 가능성도 크다. 이란은 미군 기지와 이스라엘 본토 그리고 걸프 해역 상선을 압박할 수 있다. 호르무즈 해협 긴장도 다시 높아질 수 있다. 미국이 상선 보호 작전인 ‘프로젝트 프리덤’ 재개를 시사해온 점도 이 흐름과 맞물린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고농축우라늄을 방치하기 어렵다. 핵시설 폭격으로 일정한 성과를 거뒀더라도 핵물질이 남아 있다면 군사적 목표는 미완으로 남는다. 반대로 이란에는 고농축우라늄이 핵심 협상 수단이다. 이를 넘겨주는 순간 가장 강력한 압박 수단을 잃는다. ◆ 협상 카드인가 군사옵션인가 결국 고농축우라늄 문제는 미·이란 협상의 마지막 쟁점으로 떠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란은 미국의 요구가 사실상 항복에 가깝다고 반발하고 있다. 양측이 협상을 이어가더라도 핵물질 반출 문제에서 접점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워존은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의 잇단 발언이 단순한 압박용 메시지를 넘어 실제 군사옵션 논의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다만 회수 작전을 결정했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 이 관측 자체가 이란을 압박하는 협상 카드로 쓰이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군사 전문가들은 작전의 효과와 위험을 동시에 주목한다. 회수 작전이 성공하면 이란 핵 프로그램을 결정적으로 약화시킬 수 있다. 그러나 실패하면 미군 또는 이스라엘 병력이 이란 영토 안에서 고립될 수 있다. 방사성 물질 노출이나 대규모 보복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고농축우라늄의 행방을 확인하지 못하는 한 이란 핵 위기는 끝나지 않는다. 미국과 이스라엘 내부에서는 공습으로 시설을 부쉈다는 발표만으로 부족하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 미·이란 협상이 더 흔들릴수록 이란 핵물질 ‘직접 회수’ 시나리오는 군사옵션 논의의 중심으로 더 자주 올라올 전망이다.
  • 임창휘 경기도의원 “경기도형 ESS 집적단지로 첨단산업 전력 위기 돌파해야”

    임창휘 경기도의원 “경기도형 ESS 집적단지로 첨단산업 전력 위기 돌파해야”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임창휘(더불어민주당·광주2) 의원이 경기도의 고질적인 전력 수급 불균형과 첨단산업 확장에 따른 에너지 위기를 해결할 카드로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집적단지’ 조성을 제안하고 나섰다. 임 의원은 12일 열린 제39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경기도 전력 구조의 취약성을 조목조목 짚었다. 그는 “경기도는 전국 전력 소비량의 약 25%를 차지하는 최대 전력 소비 지역이지만, 전력 자립률은 62.1%에 머물러 있고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7.1% 수준에 불과하다”며 “부족한 전력을 비수도권 원전과 석탄 발전소에서 끌어다 쓰는 지금의 낡은 구조는 송전망 포화라는 물리적 한계와 지역 간 갈등이라는 사회적 문제를 키우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등 첨단산업의 폭발적인 성장이 전력 수요를 더욱 압박할 것이라는 경고가 이어졌다. 임 의원의 분석에 따르면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완공 시 원전 15기 분량에 달하는 15GW의 전력이 추가로 필요하며, 현재 도내에 집중된 데이터센터 수요 역시 2029년까지 수도권에 82%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2050년 경기도의 전력 수요는 현재보다 2배 이상 폭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력 공급의 한계점도 짚었다. 임 의원은 ▲송전선로 건설에 평균 13년이 소요되는 송전망 확충의 제한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과 「전기사업법 시행령」 개정에 따른 수도권 전력 신규 수요 제한 ▲재생에너지의 변동성으로 인한 안정적 전력 공급의 제한 등 세 가지 구조적 해결과제를 제시하며 “안정적인 전력 확보가 경기도 산업 경쟁력을 결정하는 척도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 해법으로 제시된 ‘경기도형 ESS 집적단지’는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전력망의 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임 의원은 “ESS는 재생에너지와 함께 가야 할 양 날개로, 전기가 남을 때 저장했다가 피크 시간대에 방전해 수요를 안정화하고 송전망 혼잡을 완화하는 ‘전력망의 댐’”이라며 “야간 여유 송전망을 활용해 지방의 남는 전력을 경기도 ESS 단지로 끌어와 저장하고, 수요가 폭발하는 낮 시간에 꺼내 쓴다면 국가의 한정된 송전망을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모범 답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집적단지의 구체적인 후보지로는 경기 동부의 상수원보호구역과 북부의 반환 미군기지 등이 거론됐다. 임 의원은 이를 두고 “오랜 세월 개발 제한에 묶여 있던 공간을 미래를 밝히는 친환경 에너지 거점으로 재탄생시키는 ‘경기도형 에너지 업사이클링’이자, 규제와 희생을 넘어선 포용적 성장의 표준 모델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내비쳤다. 그는 끝으로 “경기도형 ESS 집적단지는 첨단산업을 위한 ‘보조배터리’인 동시에 도민의 삶을 지키는 ‘생활 밀착형 복지’”라며 경기도가 에너지 자립과 첨단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 해당 정책을 적극 추진해줄 것을 당부했다.
  • 전남도교육청 4,440억원 감소에 재정 쇼크

    전남도교육청 4,440억원 감소에 재정 쇼크

    학령인구 감소와 지방소멸 여파로 전남교육 재정에 비상이 걸렸다. 전남교육청의 내년도 예산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교육계 전반에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이정선 전남광주통합교육감 후보는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남교육이 직면한 재정 위기는 단순한 긴축의 문제가 아니라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구조개혁의 기회”라며 교육재정 운용의 전면적 전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남교육청의 2026년 예산은 전년 대비 4,440억 원(9.1%) 감소했다. 전국 시·도교육청 가운데 감소 폭이 가장 크다. 중앙정부 이전수입 감소와 기금 축소가 겹치면서 재정 압박이 현실화됐다는 분석이다. 이 후보는 이번 위기를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돌파하겠다는 구상이다. 한정된 재정을 학생들의 미래 경쟁력 강화에 집중 투입하겠다는 것이다. 그가 제시한 핵심 정책은 ▲365-스터디룸 확대 ▲1고교 1대입 디렉터 배치 ▲1인 1AI 튜터 도입 ▲공립형 윈터스쿨 운영 ▲지역 산업 연계형 특성화고 확대 등이다. 단순 현금성 지원이나 보여주기식 사업보다 공교육 경쟁력을 높이는 데 예산을 집중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광양 이차전지, 고흥 우주항공, 여수 에너지·MICE, 나주 AI·에너지 산업 등 지역 전략 산업과 연계한 특성화 교육 확대 방안도 내놨다. 교육과 취업, 지역 정착이 이어지는 ‘정주형 교육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후보는 “학생과 학부모가 전남에서도 충분히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신뢰를 갖게 하는 것이 진정한 교육복지”라며 “성과 없는 사업은 과감히 재검토하고 미래 역량 강화 분야에 재정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 “트럼프가 걷어찬 평화안”…호르무즈 열려도 기름값 비상 [핫이슈]

    “트럼프가 걷어찬 평화안”…호르무즈 열려도 기름값 비상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평화안 답변을 사실상 거부하면서 국제유가가 다시 100달러대에서 출렁이고 있다.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대응이 호르무즈 해협 불안을 키우고 있다고 본다. 해협이 다시 열리더라도 중동 원유 공급망이 곧바로 정상화되기 어렵다는 경고도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12일 아시아 장 초반 국제유가가 미국·이란 협상 불안 속에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104.51달러까지 올랐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98.38달러까지 상승했다. 전날 두 유종은 각각 2.8% 안팎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휴전 논의를 두고 “생명 유지 장치에 매달린 상태”라고 표현했다. 그는 이란 측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일축했다. 양측은 적대 행위 중단과 미국의 해상 봉쇄 문제, 이란의 원유 수출 재개 요구 등을 놓고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 트럼프 강경론에 유가 다시 출렁 이번 유가 상승은 단순한 시장 변동이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제안을 거부하면서 협상 타결 기대가 빠르게 식었다. 시장은 다시 공급 차질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다. 미국은 이란을 협상장으로 끌어내기 위해 압박 수위를 높여왔다. 그러나 이란은 미국의 요구를 사실상 굴복 압박으로 받아들이며 반발하고 있다. 이란은 제재 해제와 원유 수출 재개를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주권 인정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 물동량의 핵심 통로다. 이곳에서 통항이 막히거나 지연되면 시장은 공급 차질을 곧바로 가격에 반영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해법이 흔들릴수록 해협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커지는 구조다. ◆ JP모건 “호르무즈 열려도 100달러대” 투자은행 JP모건은 유가가 쉽게 내려오지 않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BBC가 인용한 JP모건 보고서에 따르면 중동 원유 공급망은 빠른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 올해 대부분 기간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초반대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특히 JP모건은 호르무즈 해협이 다음 달 다시 열리더라도 공급 차질 여파가 곧바로 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시장의 관심도 “해협이 열리느냐 닫히느냐”에서 “열린 뒤 얼마나 빨리 정상화되느냐”로 옮겨가고 있다. 해협이 열려도 끝이 아니다. 보험료와 운임이 가격 변수로 떠올랐다. 항로 안전성과 선박 대기 물량도 시장을 흔들 수 있다. 중동 산유국의 생산 회복 속도 역시 중요한 변수다. ◆ 트럼프, 기름값 잡으려 유류세 카드 미국 내 기름값 부담이 커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 유류세 유예 카드도 꺼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그는 11일 미국 연료 가격이 급등하자 갤런당 18.4센트인 연방 휘발유세 인하 또는 유예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경유에 붙는 연방세는 갤런당 24.4센트다. 다만 실제 시행에는 의회 입법이 필요하다. 미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52달러까지 올랐다. 로이터는 이란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폐쇄가 미국 운전자들의 불만을 키웠다고 전했다. 유류세 유예 검토는 유가 충격이 외교와 군사 긴장을 넘어 생활물가와 정치 부담으로 번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해법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면 기름값은 미국 국내정치의 또 다른 변수가 될 수 있다. ◆ 원화 약세까지 겹친 국내 기름값 부담 국제유가 상승은 시차를 두고 국내 가격에도 영향을 준다.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중동발 공급 차질에 취약하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 부담도 겹쳤다. 1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장 초반 1480원선을 터치했다. 오전 9시26분 기준 전장 대비 7.00원 오른 1479.40원에 거래됐고 이어 오전 장 초반 1488.4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달러로 거래되는 원유 가격이 오르는 동시에 원화가 약세를 보이면 국내 정유사의 수입 원가는 더 커진다. 정유업계가 원가 상승분을 반영하면 휘발유와 경유 가격도 뒤따라 오를 수 있다. 충격은 주유소 가격에만 머물지 않는다. 물류비와 생산비를 밀어 올려 소비자물가 전반에 부담을 줄 수 있다. 국제유가가 100달러대에 오래 머물면 중앙은행의 금리 판단도 더 복잡해질 수 있다. 이번 유가 불안의 핵심은 단기 급등이 아니라 장기화 가능성이다. 배럴당 100달러를 일시적으로 넘는 상황과 100달러대가 몇 달씩 이어지는 상황은 충격의 크기가 다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평화안에 선을 그으면서 시장은 협상 타결보다 공급 차질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기 시작했다.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열리더라도 선박 운항 정상화와 원유 공급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걷어찬 평화안의 여파가 결국 한국의 기름값과 물가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 강수지, 200일 동안 러닝하다 고관절 통증…‘이 질환’ 진단받았다

    강수지, 200일 동안 러닝하다 고관절 통증…‘이 질환’ 진단받았다

    가수 강수지가 꾸준히 이어오던 운동을 중단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지난 11일 강수지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강수지tv 살며사랑하며배우며’를 통해 자신의 건강 상태를 상세히 공유하며 중장년층 건강 관리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다. 그는 “50대 후반이 되니까 사람들을 만나면 하루 종일 건강 얘기를 한다”며 나이가 들수록 건강이 큰 화두임을 전했다. 그러면서 최근 열정적으로 임했던 러닝을 3주째 멈출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강수지는 “러닝을 하고 굉장히 기초 체력이 좋아졌다. 나 자신도 깜짝 놀랐다. 특히 남편이 가장 놀랐다”며 “남편이 요즘 서너 달 동안 내 입에서 피곤하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며 놀라고 기뻐하고 있다. 요즘 누구를 만나더라도 러닝 하라고 권하고 있다”고 러닝에 푹 빠진 근황을 전한 바 있다. 200일 동안 러닝을 실천한 그는 지속적인 고관절 통증을 느껴 정형외과를 방문했다. 강수지는 “엑스레이를 찍었더니 골반이 기울어져 있었다. MRI를 찍었더니 디스크 협착증이었다”고 진단 결과를 밝혔다. 디스크 협착증은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을 압박하며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무리한 운동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이어 “나도 전혀 몰랐는데 내 허리가 거의 일자였다. C자를 만들기 위해 자세를 고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어디가 아프면 정형외과는 꼭 가보는 편이 좋다”며 전문적인 진단을 권고했다. 강수지는 현재 러닝머신 대신 야외 트랙에서 빠른 걸음으로 걷는 등 강도를 조절하며 회복에 전념하고 있다. 그는 “트랙에 나가서 보니까 뛰는 사람이 너무 부러웠다”며 “우리가 뛸 수 있었는데 안 뛰고 있었구나”라고 깨달았다며 건강한 신체의 소중함을 강조했다. 이어 유산소와 함께 근력 운동을 병행할 것을 권장했다. 그는 “나도 근감소증이라 근력 운동을 많이 해야 한다”며 유산소와 근력 운동을 균형 있게 실행할 것을 권했다. 그는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있으면 다시 뛸 수 있을 것 같다”며 운동에 대한 의지를 꺾지 않았다.
  • 속 타는 트럼프, 군사 기밀 노출 지시?…‘극비’ 핵잠수함 위치 공개한 속내 [핫이슈]

    속 타는 트럼프, 군사 기밀 노출 지시?…‘극비’ 핵잠수함 위치 공개한 속내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휴전을 두고 ‘연명장치에 의존하는 수준’이라고 표현하는 등 위태로운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 국방부가 미 해군 핵무장 잠수함 위치를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미국 정치 전문매체 더 힐은 11일(현지시간) “미 해군 제6함대가 오하이오급 탄도미사일 잠수함이 전날 스페인 남부 해안 영국령 지브롤터에 입항했다”고 보도했다. 미 해군의 오하이오급 잠수함은 탄도미사일 잠수함 14척과 순항미사일 잠수함 4척이 있다. 이 중 탄도미사일 잠수함은 핵투발 수단인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트라이던트 II’를 20여기 탑재할 수 있고, 순항미사일 잠수함은 150발 이상의 토마호크 미사일을 탑재한다. 제6함대는 보도자료에서 잠수함 명칭은 밝히지 않았으나 해당 잠수함 사진은 공개했다. 이에 현지 군사전문지 성조지는 공개된 잠수함이 알래스카함(USS Alaska)일 가능성이 크며 알래스카호는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트라이던트 미사일을 탑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통상 핵무장 잠수함의 위치는 극비로 분류된다. 그러나 미 해군이 직접 위치를 공개한 것은 이란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전문가들도 미 국방부가 전략적 억지력을 강조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핵무장 잠수함의 위치를 공개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멍청한 이란, 휴전 간신히 유지”미군의 군사 기밀 고의 유출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맹비난을 쏟아내는 가운데 나왔다. 그는 11일 백악관에서 미국의 종전 제안에 대한 이란의 답변을 두고 “멍청하다”고 표현하며 “이란과의 휴전은 지금 가장 약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휴전은 심각한 생명 유지 장치에 달려 있다고 하겠다. 의사가 들어와 ‘선생님, 당신의 사랑하는 사람이 살 가능성은 약 1%입니다’라고 말하는 상황”이라고 비유했다. 앞서 이란은 중재국 파키스탄을 통해 미국이 제시한 종전 협상안에 대한 답변을 전달했다. 에스마일 바가에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란은 전쟁 종식, 미국의 봉쇄와 해적 행위 중단, 미국의 압력으로 해외 은행에 부당하게 동결돼 있는 이란 국민 자산의 해제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란의 답변이 핵 개발과 농축 우라늄 처리에 대한 사전 확약을 요구한 미국의 제안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해방 프로젝트·군사 작전 재개 검토하는 트럼프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전 세계 선박 수천 척을 구출하는 ‘프로젝트 프리덤’(해방 프로젝트) 재개 의사도 밝혔다. 폭스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단된 해방 프로젝트의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군의 선박 유도가 더 큰 군사작전의 작은 일부분이 될 것이라고 했다”면서 “다만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프로젝트 프리덤에 전격 돌입했으나 하루 만인 5일 이란과의 종전 협상에 큰 진전이 있다며 이를 중단했다. 미 매체 악시오스는 미 당국자 3명을 인용해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행동 재개를 포함한 이란 전쟁 대응을 논의하기 위해 이날 국가안보팀과의 회의를 잡은 상황”이라면서 “이번 회의에는 JD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댄 케인 합참의장,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 시사 프로그램 ‘풀 메저’ 인터뷰에서도 “이란을 2주간 더 공격할 수 있다”면서 2월 말 시작된 대이란 군사작전 ‘장대한 분노’가 종료됐다고 봐도 되느냐는 질문에는 “나는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 “베네수엘라 51번째 주 편입”…트럼프의 ‘땅따먹기’ 외교 본색 [핫이슈]

    “베네수엘라 51번째 주 편입”…트럼프의 ‘땅따먹기’ 외교 본색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다시 베네수엘라 합병의 뜻을 드러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존 로버츠 특파원과의 인터뷰에서 “베네수엘라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편입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베네수엘라의 석유 매장 가치를 약 40조 달러로 추산하며 “베네수엘라는 트럼프를 사랑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를 합병하겠다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3월 16일 그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경기 결과를 언급하며 “요즘 베네수엘라에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이 마법들이 무엇 때문인지 궁금하다. 미국의 51번째 주(statehood #51)가 될까?”라고 적었다. 그의 이번 발언은 과거 SNS 포스팅이 단순한 농담이 아닌 실제 정책 방향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에 대해 베네수엘라의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은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기자회견 중 “베네수엘라는 미국에 합병될 계획이 전혀 없다”면서 “우리는 영토 보존, 주권, 독립, 그리고 역사를 계속해서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해서 합병의 뜻을 피력하는 이유는 자신의 발언에서 밝혔듯 세계 최대 석유 매장량을 보유한 베네수엘라를 활용해 에너지 물가를 안정시키고 석유 달러 시스템을 수호하며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해 중남미 패권을 회복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남의 땅’에 대한 관심은 노골적이다. 앞서 그는 관세 및 무역 갈등 상황에서 캐나다를 미국의 ‘소중한 51번째 주’라고 지칭해왔다. 또한 덴마크령인 그린란드를 “침공하지 않고 구매하겠다”며 압박했으며, 쿠바와 파나마(파나마 운하)도 미국의 영향권 아래 두거나 직접 통제하겠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밝혔다.
  • 트럼프 “이란과 휴전 연명장치 의존 상황...선박 구출 작전 재개 검토”

    트럼프 “이란과 휴전 연명장치 의존 상황...선박 구출 작전 재개 검토”

    종전 제안에 대한 이란 답변에 “멍청하다” 이란 “모든 준비 마쳐...깜짝 놀라게 될 것” 종전 제안에 대한 이란의 답변을 용납할 수 없다고 비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선박을 구출하는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과의 휴전에 대해선 간신히 유지되고 있는 형국이라며 군사적 조치 재개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란과의 휴전 상황에 대한 질문에 “믿을 수 없이 약하고, 가장 약한 상태”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휴전이 대대적으로 생명연장장치에 의존하고 있고 의사가 들어와서 약 1%의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 상황이라고 하겠다”고 부연했다. 자신이 제시한 종전 제안에 대한 이란의 답변을 놓고는 용납 불가하고 멍청하다고 지적하면서 전쟁을 끝낼 아주 단순한 계획이 있으며 이란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이틀 전에는 고농축 우라늄을 미국에 넘기기로 했다가 말을 바꿨다는 주장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행사 참석자들에게 발언을 너무 오래 하지 말라면서 “많은 장군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중요한 일이고 사랑스러운 나라 이란과 관련된 일”이라고도 했다. 농담조였지만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 재개 검토를 시사한 발언으로도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가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는 일시 중단한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사작전 재개 카드를 꺼내 들며 대이란 압박 강화에 나선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 해군을 동원해 선박 탈출을 돕는 작전을 개시했다가 이틀째인 지난 5일 중단한 상태다. 한편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전해지자 모든 대응 준비를 마쳤다고 맞받았다. 종전 협상에서 이란 대표단을 이끌었던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엑스(X)에 “우리 군은 어떠한 침략에도 단호하게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적었다. 이어 “우리는 모든 옵션에 대한 준비를 마쳤으며,그들은 (우리의 대응에) 깜짝 놀라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삼성전자 노사 첫날 합의 실패… 오늘 조정안 제시할 수도

    삼성전자 노사 첫날 합의 실패… 오늘 조정안 제시할 수도

    노조, 성과급 상한 폐지 재차 요구사측, 제도화 거부로 ‘평행선’ 달려암참 “파업 시 경쟁국 이익” 우려구윤철 부총리, 중재 의지 재강조 삼성전자 노사가 11일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 첫날 회의에서 11시간 30분에 이르는 ‘마라톤 협상’을 벌였지만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다만 중노위가 “내일 일단 조정안을 제시할 정도의 논의는 진행됐다”고 밝히면서 극적 타결 가능성은 남겨뒀다. 같은 날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까지 총파업 우려를 공개 표명하면서 노사 협상에 대한 압박 수위도 커지는 모습이다. 황기돈 중노위 조정위원은 이날 오후 9시 30분쯤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은 그냥 내일 계속하는 걸로 결정됐다”며 “내일 일단 조정안을 제시할 정도의 얘기는 했다”고 말했다. 이어 “노사가 서로 이야기해서 굳이 조정안을 안 내고 (노사끼리) 스스로 결정할 수 있으면 그 방법으로 가는 것이 최고이고, 안 되면 조정안을 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노사는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사후조정 절차에 돌입했다. 노조는 성과급 상한 폐지와 영업이익 15% 지급 제도화를 재차 요구했고, 사측은 상한 폐지의 제도화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삼성전자 초기업노동조합 최승호 위원장은 이날 “영업이익 15% 성과급 지급과 상한 폐지를 계속 요구하고 있다”며 “회사가 제도화에 대한 입장이 없으면 조정은 어렵다”고 말했다. 협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암참은 이날 이례적으로 공식 입장문을 내고 총파업 현실화 가능성에 우려를 나타냈다. 암참은 “삼성전자에서 상당한 수준의 생산 차질이나 운영 불확실성이 발생할 경우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공급 병목과 가격 변동성 확대, 조달 안정성 악화 우려가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략 산업 내 노동 불확실성은 한국이 구축해온 안정적 제조·기술·공급망 허브로서의 경쟁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암참 회원사인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는 인공지능(AI) 서버·데이터센터 사업에서 삼성전자 메모리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암참은 “운영 안정성 불확실성이 확대될 경우 글로벌 기업들의 공급망 다변화 움직임이 더욱 빨라질 수 있다”며 “경쟁국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정부도 중재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전 세계가 반도체 칩을 구하려고 하는 중요한 시기에 노사 불협화음으로 스스로 기회를 놓치는 일이 있어선 안 된다”며 “노사가 현명하게 판단해 주길 다시 한번 당부한다”고 말했다.
  • 직장인들 상대적 박탈감에, 타사 노조도 ‘성과급’ 청구서

    직장인들 상대적 박탈감에, 타사 노조도 ‘성과급’ 청구서

    삼성전자 노사의 성과급 갈등을 둘러싼 논란이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초고액 성과급 요구를 지켜보는 직장인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커지는 가운데 다른 업종 노조들까지 잇따라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성과급으로 요구하면서다. 노동운동의 전통적 가치가 약화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카카오·카카오페이·카카오엔터프라이즈·디케이테크인·엑스엘게임즈 등 5개 법인의 올해 임금 협약 교섭이 최종 결렬되자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다. 카카오 노조는 영업이익의 13∼15% 수준 성과급 지급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측은 “영업이익 10%는 교섭 과정에서 회사가 제안해 검토됐던 여러 안 중 하나”라면서도 “경영진은 지난 수년간 역대 최대 실적과 영업이익을 이야기하면서도 그 성과를 만든 구성원들에게는 극히 제한적인 보상만 배분해왔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오는 20일 단체행동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자동차·기아 노조 역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서 지난해 순이익 30% 수준의 성과급을 요구하고 있다. LG유플러스 노조는 영업이익의 30% 수준 성과급을,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 역시 영업이익의 20% 수준 성과급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산업 전반으로 임금·성과급 인상 압력이 번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 직장인은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DS)이 요구했다는 1인당 6억~7억원 수준은 일반 직장인이 10년 넘게 일해야 받을 수 있는 돈”이라며 “같은 월급쟁이임에도 현실 괴리가 너무 크다”고 토로했다. 노동계 내부에서도 잇단 고액 성과급 요구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과거 노동운동이 임금 격차 해소와 노동환경 개선, 사회적 약자 보호 등 집단적 가치에 무게를 뒀다면 최근에는 성과급·평가·보상 체계 중심으로 무게추가 이동하면서 ‘연대의 가치’가 약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오민규 노동문제연구소 해방 연구실장은 “1·2차 밴드 공급망에 있는 수많은 노동자의 노력으로 삼성전자라는 거대한 바다가 만들어진 것”이라며 “현재 노조의 기조는 이러한 물줄기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 부문별로 차별적인 접근이 이어질 경우 향후 부메랑으로 돌아올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 ‘실손24’ 버티는 EMR업체에 금융위 ‘최후통첩’…업계는 “개발·유지 등 엄청난 비용 누가 내주나”[경제 블로그]

    ‘공정거래위원회의 칼끝’. 업계에서는 이 말만 들어도 긴장합니다. 담합 조사에 들어가면 과징금은 물론이고 회사 이미지에도 치명타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쪽짜리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라는 비판에 몰린 금융위원회가 공정위까지 불러 병원의 전자의무기록(EMR) 업체를 향해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11일 서울 종로구 손해보험협회에서 열린 ‘실손24 대국민 활성화 점검회의’에서 EMR 업계를 향해 공개 경고장을 날렸습니다. “일부 업체가 집단으로 참여를 거부해 온 행태를 공정위와 함께 점검하겠다”는 건데요. 회의에 공정위까지 직접 참석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사실상 “담합도 들여다보겠다”는 최후통첩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입니다. 실손 24는 실손 보험금을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청구할 수 있는 서비스인데요. 제도가 시행된 지 1년 6개월이 지났지만 의료기관 연계율은 아직 30%에도 못 미칩니다. 금융당국은 원인을 ‘EMR 업체의 몽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미 일부 비용을 지급하고 있음에도 업체들이 국민의 편의성을 볼모 잡아 과도한 수준을 요구하고 있단 것이죠. 실손24 연계에 참여하지 않은 업체명까지 공개했습니다. 회사 이름을 거론해 망신을 주는 ‘네이밍 앤 셰이밍’ 전략이죠. 금융위는 마음이 급합니다. 지난해 12월 이재명 대통령은 부처 업무보고를 생중계로 받으며 “6개월 뒤 다시 점검하겠다”고 예고했기 때문입니다. 다음 달 ‘중간점검’을 앞두고 성과를 가져가야 합니다. 금융위 내부에서도 “이 정도 속도전은 처음 본다”는 말이 나올 정도라고 합니다. 금융위는 추가 EMR 업체 참여를 끌어내 다음 달 연계율이 52%까지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연말 목표는 80~90%입니다. 하지만 EMR 업계의 속내는 조금 다릅니다. “협상도 끝나지 않았는데 졸지에 돈만 밝히는 업체가 됐다”는 겁니다. 특히 EMR 업체 가운데는 대형 기업뿐 아니라 아직 적자를 감수하는 스타트업도 적지 않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담합은 말도 안 된다”며 “실손24 연동에는 시스템 개발과 유지·보안 비용이 계속 들어간다”고 말했습니다. 민감한 의료정보를 다루는 만큼 서버와 보안 체계도 강화해야 하는데, 누가 그 비용을 부담할지에 대한 논의는 충분하지 않았다는 주장입니다. 결국 ‘국민 편의’와 ‘플랫폼 비용 부담’ 속에서 적절한 절충선을 찾는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 엔비디아, 올해 AI 생태계 58조 베팅… 칩 넘어 거대 투자자로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독보적 선두주자인 엔비디아가 단순한 ‘칩 공급자’를 넘어 AI 생태계 전반을 막후에서 조율하는 거대 투자자로 변모하고 있다.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바탕으로 확보한 막대한 현금을 다시 산업 전방위로 재투입하며, 칩 제조 역량과 자본력을 결합한 이른바 ‘엔비디아 경제권’을 구축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CNBC 등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올해 들어서만 AI 인프라 및 소프트웨어 전반에 400억 달러(약 58조원)의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엔비디아의 투자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자본의 흐름이 자사 제품의 핵심 고객사로 향한다는 점이다. 엔비디아는 오픈AI(300억 달러)와 앤트로픽 등 거대언어모델(LLM) 강자들은 물론, 코어위브와 같은 ‘네오클라우드’ 기업들에 자금을 집중하고 있다. 네오클라우드란 기존 빅테크와 달리 오직 AI 연산에 특화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며 엔비디아 칩을 대량 구매하는 신흥 세력이다. 엔비디아는 칩 판매 수익을 이들에게 재투입해 확실한 수요처를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빅테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자신들이 주도하는 새로운 클라우드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이를 두고 과거 닷컴 버블 당시 시장 과열을 부추겼던 ‘순환 거래’ 방식과 유사하다는 비판적 시각도 존재한다. 이런 공격적 투자가 가능한 배경에는 경쟁사들과의 압도적인 재무적 격차가 있다. 같은 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메타 등 4대 하이퍼스케일러가 올해 AI 인프라 구축에만 약 1064조원을 쏟아부으면서 잉여현금흐름(FCF)이 10여 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들 기업은 현금 흐름이 마이너스 구간에 진입하거나 자사주 매입을 중단하는 등 재무적 압박을 받고 있다. 반면 엔비디아는 연간 142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잉여현금흐름을 바탕으로 투자 여력을 과시하고 있다. 빅테크들이 인프라 주도권을 뺏기지 않기 위해 곳간을 비우며 칩을 사는 동안, 엔비디아는 그 지출을 자양분 삼아 생태계 포식자 지위를 더욱 굳히는 모양새다.
  • 침묵하는 이란… 與 “조사 뒤 상임위” 野 “한국 공격 당해”

    침묵하는 이란… 與 “조사 뒤 상임위” 野 “한국 공격 당해”

    외교부, 쿠제치 조사 결과엔 함구이란 행위 결론 땐 관계 경색 우려“韓 선박 우선 항행권 실리 챙겨야”여야 국방·외통위 소집 두고 충돌 정부가 HMM 소속 화물선 나무호 화재 원인으로 두 차례 외부 비행체의 공격이 있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지만 이란 당국은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공격 주체가 사실상 이란으로 좁혀지는 분위기 속에 향후 양국 관계의 경색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주한 이란대사관 관계자는 11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현재로서는 특별한 입장이 없다”며 “업데이트가 있을 경우 알려 주겠다”고 말했다.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은 전날 사이드 쿠제치 주한 이란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불러 조사 결과를 설명했다. 외교부는 이날도 쿠제치 대사가 조사 결과에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등에 관해서는 함구했다. 이란의 행동은 전쟁 발발 이후 적극적인 여론전을 펼치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지난 4일(현지시간) 나무호 피격이 발생하자 다음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단독으로 움직이다 이란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주한 이란대사관은 지난 6일 성명을 배포하고 “(이 사건에) 이란군이 관여했다는 모든 주장을 단호히 부인하며 이를 전면 반박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전쟁 발발 이후에도 이란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었다. 호르무즈 해협에 묶인 한국 선박 26척과 교민들의 안전을 위해서는 이란의 협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 호르무즈 해협이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수송의 핵심 루트인 만큼 이란의 전략적 가치도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이번 사고가 이란의 행위로 최종 결론 날 경우 양국 관계는 급격히 냉각될 수 있다. 우리 국민의 생명이 직접적으로 위협받는 사안인 만큼 강한 대응을 향한 여론의 압박이 커 정부의 외교 셈법도 복잡해질 전망이다. 중동 문제 해결에 동참을 요구하는 미국과의 관계에서 부담 요인으로도 작용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실리를 우선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김혁 한국외대 페르시아어·이란학과 교수는 “이란이 한국의 보복 대응을 얌전히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대신 한국 선박 26척에 대한 우선적인 항행권 보장을 요구하는 등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했다. 여야는 국회 국방·외교통일위원회 소집을 두고 충돌했다. 국민의힘은 “대한민국이 공격당한 것”이라며 긴급 현안질의를 요구했다. 국민의힘 소속 성일종 국방위원장은 정부와 여당이 불참한 국방위 회의에서 “이보다 심각한 국가 현안이 어디 있느냐”며 “정부가 은폐하기에만 급급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외통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기자회견에서 “극도로 민감한 시기에 섣부른 상임위 개최는 불필요한 마찰과 오해만 야기한다”며 “정부 조사가 끝난 뒤 상임위를 개최하는 게 국익에 부합한다”고 했다.
  • 트럼프 “이란 답변, 용납 불가”… 중동 전쟁 또 갈림길

    트럼프 “이란 답변, 용납 불가”… 중동 전쟁 또 갈림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종전 제안에 대한 이란의 답변을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비난하며 미·이란 간 종전 협상이 사실상 결렬됐다. 협상이 재차 불발되며 중동 정세는 전쟁 재개와 대화 지속을 놓고 또다시 갈림길에 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서 “이란의 소위 ‘대표단’이 보낸 답변을 읽었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종전안에 대한 답변을 협상 중재국 파키스탄을 통해 전달했는데, 이를 수용할 수 없다고 거부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답변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이 우라늄 농축 중단 기간을 미국이 제안한 20년보다 단축하기를 요구하고, 핵시설 해체는 거부했다”고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이 두 가지 사안은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요구 사항이다. 이란은 대신 ▲모든 전선에서 전쟁 중단 ▲미국의 대이란 해상봉쇄 종료 ▲해외 동결자산 즉각 해제 ▲30일간 원유 수출 허용 등을 요구했다고 반관영 타스님 통신이 보도했다. 아울러 미국에 전쟁 피해에 대한 배상을 요구하고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주권을 강조했다고 국영매체 프레스TV는 전했다. 이번 협상 결렬은 현 상황에 대한 양측 인식 차가 여전히 크다는 걸 다시 한번 보여 준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주목된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전쟁으로 군사 능력이 상당히 약화된 이란이 협상 테이블로 순순히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해상 봉쇄를 단행해 원유 수출로를 차단하며 이란 경제를 한층 더 옥죄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오히려 더 강화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상황을 오판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앞서 이란이 미국의 해상봉쇄를 최소 3~4개월은 더 버틸 수 있다는 미 중앙정보국(CIA)의 보고서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됐다고도 보도했다. 일단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처럼 해상봉쇄를 통한 경제적 압박을 강화하면서 물밑 협상을 이어 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군을 동원해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선박의 통항을 지원하는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을 재개하고 동맹국의 동참을 또다시 요구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4~15일 진행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돌파구를 찾으려 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이란 원유 최대 수입국인 중국을 움직여 이란 돈줄을 조이고 종전 제안을 수용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대이란 전쟁 종식과 관련해 시 주석에게 지원을 요청할 경우 양보 카드도 제시해야 해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WSJ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조건대로 전쟁을 종식시키려는 시도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시 주석의 지지를 구하게 됐다”면서도 “시 주석은 전쟁 종결 방식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의견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 묵힌 말 많은 트럼프·시진핑… 이틀간 6차례 ‘끝장 회동’

    묵힌 말 많은 트럼프·시진핑… 이틀간 6차례 ‘끝장 회동’

    최대 현안 ‘이란전쟁’ 등 의제 산적트럼프, 中 통해 종전안 압박 계획시진핑은 대만 독립 반대 요구 전망희토류·수출 통제 등 완화도 관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14일 오전 중국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한다. 양국 정상의 대좌는 지난해 10월 말 부산에서 이뤄진 이후 6개월 만이다. 이번 회담에서는 중동 전쟁을 비롯해 대만 문제, 무역 전쟁 등 안보와 경제를 아우르는 폭넓은 사안이 논의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11일 미국 백악관과 중국 외교부의 발표를 종합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 초청으로 13일부터 15일까지 중국을 국빈 방문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하는 건 1기 집권기인 2017년 11월 이후 8년 6개월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시간으로 13일 저녁 베이징에 도착해 14일 공식 환영 행사에 참석한 뒤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같은 날 두 정상은 베이징 명소인 톈탄공원을 둘러보고 국빈 만찬에 참석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중국을 떠나기 전 시 주석과 티타임과 업무 오찬을 갖는다. 백악관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14~15일 이틀간 최소 여섯 차례에 걸쳐 공식 일정에서 대면한다. 중동 정세 악화로 한 차례 연기된 끝에 성사된 이번 회담에서는 최대 안보 현안인 이란 전쟁이 핵심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원유의 최대 수입국인 중국이 이란에 영향력을 행사해 미국의 종전안을 수용하도록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이란에 대한 중국의 재정 지원과 무기 수출 중단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대만 문제 역시 주요 의제다. 중국은 그간 미국의 대만 문제 개입을 내정 간섭이라며 반발해왔다. 일각에서는 시 주석이 중동 전쟁 중재를 지렛대 삼아 미국에 대만 무기 판매 중단을 강하게 요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미 정부 당국자는 사전 브리핑에서 대만에 대한 미국의 정책이 변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기존 ‘하나의 중국’ 정책을 유지하되 대만에 대한 무기 수출을 계속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무역 문제도 양국의 관심사다. 주요 외신은 두 정상이 현재의 ‘무역 휴전’ 상태를 유지하되 안정적인 교역을 유지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은 보잉 항공기와 대두 등 농산물 대중국 수출 확대와 같은 무역 성과를 거두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비군사적 용도’로 사용한다는 전제 아래 미국에 희토류 공급을 제안하고, 미국으로부터 대중 수출 통제 완화 등을 이끌어낼 가능성이 있다. 이번 회담에서 극적인 합의나 중대한 양자 협정이 도출될 가능성이 낮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안보 현안에 대한 이견이 팽팽한 만큼 투자·무역 분야의 가시적인 성과에 집중하는 데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자오밍하오 상하이 푸단대 미국학 센터 교수는 뉴욕타임스(NYT)에 “이번 회담에서 특별히 실질적이고 중대한 돌파구가 마련될 것이라고 기대해선 안 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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