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압박감
    2026-02-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44
  • 얼마나 보여줘야 믿나… 김현수 또 벤치에

    ‘타격 기계’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수난이 계속되고 있다. 김현수는 2일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캠던 야즈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시합에 결장했다. 전날 경기에서 미국 무대 데뷔 후 첫 2루타를 포함해 한 경기에만 안타 세 개를 쳐 내며 절정의 타격감을 뽐냈던 김현수로서는 상승세를 이어 갈 수 있는 기회였지만 벤치에 앉아 팀의 1-7 패배를 지켜봐야만 했다. 사실 이날 김현수의 선발 선수 명단 제외는 어느 정도 예상이 됐었다. 화이트삭스의 선발 투수가 리그 최고의 좌완으로 꼽히는 크리스 세일(27)이었기 때문이다. 다른 팀들도 보통 세일을 상대로 할 때는 좌투수와의 대결이 불리한 좌타자들의 출전을 최소화하고 있다. 볼티모어도 전날 3안타씩을 친 좌타자 김현수와 페드로 알바레스(29)를 모두 선발에서 제외했다. 하지만 세일은 예상외의 제구력 난조로 투구 수가 112개로 많아지자 6회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후 등장한 4명의 화이트삭스 투수 중 한 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우완이었지만 벅 쇼월터(60) 볼티모어 감독은 끝내 김현수를 대타로도 투입시키지 않았다. 반면 함께 선발에서 빠졌던 알바레스는 팀 동료 하디(34)가 경기 도중 부상을 당하자 대타로 출전했다. 쇼월터 감독은 김현수에 대해 “아직까지 확신할 수는 없다. 몇몇 투수들을 상대로는 분명 잘 쳤지만 다른 선수들을 상대로도 잘 쳐서 한 단계 위로 올라설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현수가 극히 제한적인 기회 속에서도 출전할 때마다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며 타율을 0.600(15타수 9안타)까지 끌어올렸음에도 아직 믿음을 주기 어렵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더욱이 김현수의 결장이 앞으로도 잦을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대목이라 주목된다. 반면 김현수는 “스프링캠프 때는 결과를 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한국에서의 방식으로 돌아가 공을 좀 더 강하게 맞히기 위해 배트를 세게 휘두르고 있다”며 앞으로도 자신의 플레이를 펼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미친 존재감’ 강균성, “인기와 돈이 목적 아냐”

    ‘미친 존재감’ 강균성, “인기와 돈이 목적 아냐”

    보컬 그룹 노을에서 빼어난 노래 실력을 뽐내고 어느새 예능계를 섭렵한 그는 생각보다 더 많이 재밌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생각지도 못한 깊은 속내를 갖고 있었다. ‘무한도전’ 식스맨과 ‘라디오스타’를 통해 미친 존재감을 뽐냈던 그는 다시 한 번 ‘복면가왕’을 통해 가수로서 자신의 존재감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긍정적인 아우라와 식지 않는 에너지로 가득한 그와 bnt가 화보를 촬영했다. 첫 번째 콘셉트에서 그는 반항적인 무드의 라이더 재킷을 걸치고 그와 반대되는 플라워 패턴의 숏팬츠를 매칭해 독특한 아우라를 뽐냈다. 이어진 콘셉트에서는 유니크한 패턴의 룩을 통해 패셔너블한 분위기를 보여줬다. 마지막 콘셉트에서 그는 현장의 식물들과 한데 어우러지는 조화로운 룩을 통해 편안하고 자연친화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화보 촬영을 마친 뒤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는 깊은 속내와 더불어 자신이 갖고 있는 생각에 대해서 면밀하게 얘기해주었다. 그는 JYP 소속 당시에 관한 질문에 큰 회사였지만 그만큼 소속 가수가 많아 각자 신경을 써줌에 있어 ‘우리 담당’이라는 느낌이 덜했다고 밝혔다. 현 소속사에 대해서는 규모는 더 작지만 조금 더 집중 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롤모델에 관한 질문에 특별히 롤모델을 정해놓고 있지는 않다고 했다. 하지만 그에게 있어서 존경스러운 분은 하덕규 선배님이라고. 그의 곡엔 진정 바라봐야 될 것들을 바라보게 만드는 좋은 메시지가 있다고 생각해서 라며 그 이유를 답했다. 또한 가수라는 직업을 통해 인기를 얻고 돈을 많이 버는 게 목적이 된다는 건 아쉬운 일이라며 소신 있게 밝혔다. 음악을 통해서 누군가가 힘과 위로를 얻고 소생할 수 있다면 그것이 가수로서 가질 수 있는 최고의 명예라고 생각한다며 말을 이었다. 그런 마인드로 쓴 노래 중 특히 ‘마지막인 것처럼’에 가장 자신의 메시지를 많이 담았다고. 시한부 인생과도 같은 우리 삶 속에 진정 바라봐야 될 것이 무엇이며 정말 중요한 가치가 뭔 지에 대해 생각하며 쓴 곡으로 또한 가장 아끼는 곡이라고 덧붙였다. 또 조성모의 리메이크로 더욱 더 유명해졌던 시인과 촌장의 ‘가시나무’를 추천한다고. 그 곡은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만들고 스스로 고민하게 만드는 노래라고 생각해 굉장히 좋아한다고 전했다. 또 god의 ‘길’도 그런 노래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노래에서 꼭 답을 내지 않아도 듣는 이에게 그 질문을 던지는 상당히 훌륭한 곡이라고. 예능과 가수 사이에서 정체성이 흔들린 적이 없었던 지에 대한 질문에 그는 단호하게 ‘노’라고 답했다. 무엇을 하던 간에 그가 바라보는 곳은 한 곳이기 때문이라고. 예능에 출연한 자신을 통해 어느 누군가가 잃었던 웃음을 되찾거나 힘과 위로를 얻는 다면 그에겐 정말 명예로운 일이 되는 거라며 진중한 속내를 드러냈다. 함께 노래해보고 싶은 뮤지션에 대한 질문에 그는 피프틴앤드의 백예린을 꼽았다. 굉장히 훌륭한 보컬이라고 생각하고 기회가 돼서 같이 노래를 할 수 있다면 영광일 것 같다고 밝혔다. 가수로서 이루고 싶은 것에 관해 그는 음악프로의 1위도 큰 상도 아닌 사람을 살릴 수 있는 음악을 하는 것이라고 소신 있게 밝혔다. 상을 받고 1위를 해도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끼치지 못한다면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친한 동료에 관한 질문에 SBS 공채 개그맨 엄승백, 배우 권성민, 가수 홍대광을 꼽아 다양한 인맥을 자랑했다. 지인들을 통해 알게 됐는데 코드가 잘 맞아서 금세 친해졌다고. 특히 개그맨 엄승백과 그는 음주도 일절 없이 즐겁게 시간을 보냈다고 답했다. 도전하고 싶은 예능에 대한 질문에 여행을 통해 일어나는 일들을 다룬 예능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답했다. 특히 ‘꽃보다 청춘’에도 출연하고 싶다고. 여러 가지 신선한 예능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고 그런 게 생긴다면 출연하고 싶다며 덧붙였다. ‘무한도전’ 식스맨 촬영 당시에 대한 질문에 그는 기대와 함께 늘 압박감이 존재했다고 밝혔다. 이후 식스맨으로 발탁 된 광희를 보고 그의 자리라고 생각했고 훨씬 더 잘 감당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광희가 기대와 달리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평에 대해 그는 ‘무한도전’ 속에서 그 정도 해내는 광희는 굉장히 잘하는 거라고 소신 있게 답했다. ‘무한도전’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예능이고 수년 동안 쌓고 다져져 있던 건데 그곳에서 그렇게 할 수 있는 건 대단한 일이라고. 또한 우리가 무언가를 볼 때 때로는 조금 더 여유 있고 넉넉한 마음으로 바라 볼 수 있는 그런 시각도 필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혼전순결 발언으로 화재를 모았던 당시에 대한 질문에 그는 방송에서 밝히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었는데 본의 아니게 밝혀졌다고 답했다. 한때 잠시 사랑한다는 이유로 그것을 합리화시켜 무너졌었지만 다시금 지켜야 할 이유를 찾았고 그것을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끝으로 올해 목표 또는 계획에 관한 질문에 그는 작년 초에 노을의 미니앨범을 냈었고 작년 말에 싱글을 냈었기에 올해 가을이나 겨울쯤에는 꼭 다시 한 번 미니앨범을 내고 싶다고 답했다. 정규 앨범까지 낼 수 있으면 더더욱 좋겠다며 음악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드러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강균성 “혼전순결 20대 중반까지 지키다 무너져, 현재는 철저히 지켜”

    강균성 “혼전순결 20대 중반까지 지키다 무너져, 현재는 철저히 지켜”

    보컬 그룹 노을에서 빼어난 노래 실력을 뽐내고 어느새 예능계를 섭렵한 그는 생각보다 더 많이 재밌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생각지도 못한 깊은 속내를 갖고 있었다. 가수 강균성은 그런 사람이었다. ‘무한도전’ 식스맨과 ‘라디오스타’를 통해 미친 존재감을 뽐냈던 그는 다시 한 번 ‘복면가왕’을 통해 가수로서 자신의 존재감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긍정적인 아우라와 식지 않는 에너지로 가득한 그와 bnt가 화보를 촬영했다. 첫 번째 콘셉트에서 그는 반항적인 무드의 라이더 재킷을 걸치고 그와 반대되는 플라워 패턴의 숏팬츠를 매칭해 독특한 아우라를 뽐냈다. 이어진 콘셉트에서는 유니크한 패턴의 룩을 통해 패셔너블한 분위기를 보여줬다. 마지막 콘셉트에서 그는 현장의 식물들과 한데 어우러지는 조화로운 룩을 통해 편안하고 자연친화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화보 촬영을 마친 뒤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는 깊은 속내와 더불어 자신이 갖고 있는 생각에 대해서 면밀하게 얘기해주었다. 예능과 가수 사이에서 정체성이 흔들린 적이 없었던 지에 대한 질문에 그는 단호하게 ‘노’라고 답했다. 무엇을 하던 간에 그가 바라보는 곳은 한 곳이기 때문이라고. 예능에 출연한 자신을 통해 어느 누군가가 잃었던 웃음을 되찾거나 힘과 위로를 얻는 다면 그에겐 정말 명예로운 일이 되는 거라며 진중한 속내를 드러냈다. ‘무한도전’ 식스맨 촬영 당시에 대한 질문에 그는 기대와 함께 늘 압박감이 존재했다고 밝혔다. 이후 식스맨으로 발탁 된 광희를 보고 그의 자리라고 생각했고 훨씬 더 잘 감당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혼전순결 발언으로 화재를 모았던 당시에 대한 질문에 그는 방송에서 밝히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었는데 본의 아니게 밝혀졌다고 답했다. 한때 잠시 사랑한다는 이유로 그것을 합리화시켜 무너졌었지만 다시금 지켜야 할 이유를 찾았고 그것을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끝으로 올해 목표 또는 계획에 관한 질문에 그는 작년 초에 노을의 미니앨범을 냈었고 작년 말에 싱글을 냈었기에 올해 가을이나 겨울쯤에는 꼭 다시 한 번 미니앨범을 내고 싶다고 답했다. 정규 앨범까지 낼 수 있으면 더더욱 좋겠다며 음악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드러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천년 갈등이 쌓은… 모두의 성지, 모두의 상처

    수천년 갈등이 쌓은… 모두의 성지, 모두의 상처

    이스라엘의 수도 예루살렘은 성벽의 도시다. 베이지색의 성벽이 둘러싸고 있는 예루살렘 구시가지는 도시 전체 면적의 0.8%에 불과하다. 하지만 구·신시가지를 막론하고 건물과 도로는 모두 성벽의 색을 따르고 있어 어디에 서 있든 성벽이 나를 둘러싸고 있는 느낌이다. 예루살렘을 수놓은 베이지색 벽돌은 햇빛을 머금으면 화려함을 뽐내고, 비가 도시를 적실 때는 본연의 청초함을 내보인다. 성벽은 변함 없이 그 자리를 지켜 왔지만 성벽의 돌은 매 순간 변화한다. 성벽 너머에는 그 유명한 황금색 돔의 이슬람 사원과 함께 유대교의 메노라(일곱 갈래의 촛대 문양), 기독교의 십자가로 장식된 여러 종교 건물이 풍경을 더욱 다채롭게 한다. ●이슬람·유대·기독교 문화 공존하는 도시 예루살렘은 성벽을 중심으로 안은 구시가지, 밖은 신시가지로 나뉜다.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의 성인이 활동했던 지역은 모두 구시가지다. 19세기 중반에 이르러서야 예루살렘은 성벽 밖으로 확장되기 시작했다. 이스라엘의 다윗왕이 기원전 10세기경 예루살렘을 수도로 삼은 이후 예루살렘의 주인은 수차례 바뀌었고 그 때마다 구시가지와 성벽은 파괴되고 또 건설되기를 반복했다. 오늘날의 구시가지와 성벽은 16세기 오스만튀르크제국의 쉴레이만 1세에 의해 재건돼 이어져 오고 있다. 예루살렘 성벽을 감상할 수 있는 방법은 여러가지다. 전체 길이 4㎞인 성벽 위로 올라가 한 바퀴 돌며 구시가지와 신시가지의 경치를 비교할 수 있다. 구시가지와 바로 마주한 시온산이나 올리브산에 올라 산등성이를 따라 흘러가는 성벽의 모습을 바라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다. 좀 더 멀리 나가 히브리대 캠퍼스가 있는 스코퍼스산의 전망대에 가면 예루살렘 시내를 조망할 수 있다. 이번 여행에서는 걷기가 아닌 세그웨이를 택했다. 바퀴가 두 개 달려 있는 킥보드 모양의 스쿠터인 세그웨이는 운전자가 발판 위에 올라선 뒤 원하는 방향으로 몸을 기울이면 저절로 움직인다. 예루살렘의 세그웨이 투어 업체를 이용하면 초심자라도 간단한 훈련 과정을 거쳐 성벽 외곽을 둘러보는 단체 투어에 따라나설 수 있다. 세그웨이 투어는 걷기보다 품을 덜 들이며 예루살렘 풍경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 외에도 약간의 스릴과 속도감도 느낄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軍 경계선이었던 성벽… 빈부 경제 장벽으로 세그웨이 투어 가이드는 우리를 ‘예민 모세의 풍차’ 밑 전망대로 이끌었다. 1860년쯤 근처 가난한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주기 위해 영국 출신 유대인 모세 몬테 피오르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풍차 주변에는 이제 부유한 유대인들이 모여들어 부촌을 형성하고 있다. 예루살렘 서쪽 성벽을 마주 보고 있는 이 전망대에 서면 성벽과 힌놈 계곡이 위아래로 평행을 이루며 좌우로 펼쳐진다. 푸른 힌놈 계곡과 옅은 흙빛의 성벽은 대조를 이루며 오른쪽으로 달려 나가다가 어느새 성벽은 끊어지고 계곡은 너른 사막과 만난다. 가이드는 저 사막 너머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관할이라고 알려 줬다. 풍차 밑 전망대에서 바라본 예루살렘 서쪽 성벽은 평화로웠지만 불과 50여년 전만 하더라도 총탄이 빗발치는 국경이었다. 1967년 이전 예루살렘을 동서로 분할 점령하고 있었던 요르단과 이스라엘은 서쪽 성벽을 두고 대치했고 요르단군의 총격으로 성 밖 인근에는 사람이 살기 어려웠다. 하지만 1967년 6일 전쟁 이후 이스라엘이 예루살렘을 점령하자 좁고 낡은 구시가지 대신 서쪽 성벽 밖을 개발하기 시작했고 지금은 고급 빌라와 명품 브랜드들이 즐비한 쇼핑 거리인 마밀라몰이 들어섰다. 이스라엘과 중동을 정치·군사적으로 단절시켰던 예루살렘 성벽은 이제 부유한 유대인과 상대적으로 가난한 아랍인을 나누는 경제적 장벽이 됐다. 이제 성벽 안으로 들어갈 차례. 예루살렘 성벽에는 총 8개의 문이 있다. 그중 동쪽 성벽에 있는 황금문은 현재 사용되지 않는다. 구시가지는 복잡한 역사를 반영하듯 약 1㎢도 안 되는 면적이 종교에 따라 유대교, 이슬람교, 기독교, 아르메니아 정교회 등 네 쿼터로 나뉘어 있다. 세그웨이 투어가 끝난 뒤 자파(욥바)문을 통해 구시가지에 입성했다. 구시가지에서 일말의 망설임을 느꼈다면 그것은 평균 높이 12m의 성벽이 주는 물리적 압박감에 더해 테러 가능성에 대한 심리적 불안 때문일 것이다. 지난해 동예루살렘 등지에서 이스라엘 정부와 팔레스타인인 사이에 유혈 충돌이 격해지면서 외신들은 1987년, 2000년에 이은 제3차 인티파다(반이스라엘 민중봉기)가 시작됐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구시가지 유대·아랍인 공존… 관광객도 ‘북적’ 하지만 구시가지 길을 걸으며 이런 불안감은 점차 줄어들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았고 그들을 바라보는 유대인과 아랍인의 시선은 부드러웠다. 여행을 도와준 유대인 가이드는 “좁은 구시가지에 사는 유대인과 아랍인 대다수는 작은 소란이 곧바로 파멸로 이어지며 따라서 서로 공존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 뿌리에서 나왔으나 수천 년 동안 불신하고 불화한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의 복잡한 관계에 비해 구시가지에서 쿼터 간 이동은 시시할 정도로 쉬웠다. 성벽과 닮은 베이지색 벽돌의 길을 걷다 보면 어느 순간 쿼터를 넘나들며 전혀 다른 문화를 마주하게 된다. 자파문을 지나 기독교 쿼터 거리에서 성모 마리아와 예수가 그려진 기념품들을 구경하다 보면 어느 순간 푸른색 모자이크로 장식된 아르메니아 스타일의 도자기가 가판에 등장한다. 기독교 쿼터와 이슬람 쿼터의 경계에는 구시가지에서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명소인 성분묘교회와 비아 돌로로사가 있다. 예수가 십자가형을 선고받은 뒤 십자가를 지고 사형장인 골고다 언덕까지 올라간 ‘고난의 길’ 비아 돌로로사와 예수가 사망하고 부활한 성분묘교회는 기독교도의 성지다. 하지만 이 길을 따라가다 보면 이슬람 양식의 건물과 아랍인 상점을 쉽게 발견할 수 있으며, 종업원의 호객행위에 못 이겨 상점에 들어가면 갖가지 향신료와 중동 음식을 접할 수 있다. 유대교 쿼터와 유대교도의 성지인 통곡의 벽은 성분묘교회에서 동쪽으로 이슬람 쿼터를 가로질러야 나온다. 여행 당일은 유대교의 안식일인 사바스가 시작되는 날이었다. 유대인들은 매주 금요일 일몰부터 토요일 일몰까지 모든 생계 활동을 멈추고 신을 기린다. 모든 상점과 관공서는 금요일 일몰 전에 문을 닫고 유대인들은 일몰 무렵 통곡의 벽 앞에서 유대교 경전인 토라를 읽거나 함께 찬송한다. ●유대교 안식일 軍 경비 강화 긴장감 맴돌아 해가 지기 시작하자 유대교 전통 복장인 검은색 상하의를 입고 납작한 원반 모양의 모자 카파를 쓴 유대인들이 속속 이슬람 쿼터 거리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덩달아 구시가지를 지키던 무장한 이스라엘 군인들도 경비를 강화했다. 수상한 행동을 보이는 아랍인 청소년들을 붙잡아 그자리에서 몸수색을 했고, 일부는 본부로 연행했다. 주위에 있던 아랍인들은 애써 모르는 척했으며, 유대인들은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다. 누구나 자유롭게 오갔던 거리에 긴장감이 돌기 시작했다. 길을 따라 통곡의 벽에 이르기 전에 보안검색대가 앞을 가로막는다. 검색요원은 가방을 일일이 열어 보고 수상한 물건의 정체를 물었다. 보안검색대를 지나면 통곡의 벽이다. 이미 수많은 유대인들이 통곡의 벽 앞에 모여 있었다. 그들이 조명 아래서 앞뒤로 몸을 흔들며 토라를 낭송하거나 서로 손을 맞잡고 빙글빙글 돌며 찬송가를 부르는 모습은 장관이다. 통곡의 벽 건너에는 솔로몬왕이 지었다는 성전의 터가 있다. 지금은 이슬람교의 황금사원이 황금색 돔을 뽐내며 위풍당당하게 들어서 있다. 황금색 돔은 유대인들에게 아픈 역사를 상기시킨다. 세계 많은 이들이 예루살렘의 상징으로 주저없이 황금색 돔을 꼽지만 유대교 쿼터에서 파는 예루살렘 기념품에는 황금색 돔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통곡의 벽을 뒤로하고 성벽을 따라 시온산을 오르면 유대인들의 외침은 점점 잦아들고 통곡의 벽과 황금사원이 한눈에 보인다. 예루살렘은 이스라엘의 경제수도 텔아비브와 달리 밤에 활동하는 인구가 적기에 도시의 불빛도 여타 대도시에 비해 약하다. 하지만 주변 불빛이 은은할수록 황금색 돔과 통곡의 벽은 더욱 빛나 예루살렘의 야경에 특별함을 더한다. 글 사진 예루살렘(이스라엘)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여행수첩 →한국이 7시간(서머 타임 적용 시 6시간) 빠르다. 기후는 우기(겨울 12~2월)와 건기(여름 4~10월)로 나뉜다. 예루살렘이 텔아비브보다 평균 3도 정도 낮다. 여름에도 일교차가 있으므로 여러 종류의 옷을 준비해야 한다. →텔아비브 벤구리온 공항의 검문검색은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공항 요원이 출입국시 직업, 이스라엘 방문 목적, 동반인, 이스라엘 숙소 등을 철저히 묻는다. 따라서 항공기 출발 3시간 전에는 공항에 도착해야 한다. 출입국 시 여권에 스탬프를 찍는 대신 종이로 된 카드를 나눠 준다. 아랍 국가 방문 시 빚어질 수 있는 여러 불편을 줄이기 위해 여권에 이스라엘 방문 기록을 남기지 않으려는 배려다.
  • [영화 多樂房] ‘크로닉’, 호스피스의 시선 존엄한 죽음이란

    [영화 多樂房] ‘크로닉’, 호스피스의 시선 존엄한 죽음이란

    ‘동정’ 혹은 ‘연민’으로 번역되는 ‘컴패션’(compassion)은 고통스러워하는 이와 공감한다는 라틴어의 어원을 갖고 있다. 좋은 의미 같지만 고통의 본질이 타인과 공유할 수 없다는 것임을 감안할 때 이것은 보다 우위에 있는 사람이 그보다 못한 상황의 사람에게 갖는 역학적 감정으로 전락할 가능성을 배태하고 있다. 가령 중병을 앓는 환자들에게는 건강한 사람들의 섣부른 위로가 거북하게 다가올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고통을 겪고 있는 이들을 완전히 이해하려고 노력하기보다-어차피 불가능하므로-고통을 경감시켜 줄 실질적인 방법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나 만약 죽음만이 그 고통을 해소시켜 줄 수 있다면, 그리고 당사자가 그것을 원한다면 우리는 과연 죽음마저도 도와야 할 것인가. 미셸 프랑코 감독의 ‘크로닉’은 인간의 고통과 죽음이라는 주제를 동심원으로 의지와 선택, 운명의 문제까지 포괄하며 관객들의 성찰을 유도하는 작품이다. 주인공 데이비드(팀 로스)는 환자의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덜어 주는 뛰어난 호스피스 간호사다. 그는 환자에게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으며 때로 본인과 동일시할 만큼 깊이 이입되기도 하지만 환자들 앞에서만큼은 헌신적이되 침착함을 잃지 않는 숙련된 간호사의 모습을 유지한다. 데이비드는 신뢰와 애정 속에서 코앞까지 와 있는 환자들의 죽음을 함께 준비해 나간다. 중증 환자들을 돌봐야 하는 직업적 압박감과 피로감, 과거의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 늘 운동으로 자신을 단련하는 그의 모습은 인상적이다. 카메라는 클로즈업을 기피하고 대부분 풀 샷으로 인물들을 관찰하듯 담아내는데, 밤낮 없이 일하는 데이비드의 고단함을 드러내는 것만으로 그의 스트레스를 짐작할 수 있다는 점은 흥미롭다. 프랑코 감독은 데이비드의 얼굴을 가까이에서 잡으며 그 감정에 몰입시키는 것과 간병하는 모습을 관조하며 그 피폐한 심리를 예측하게 만드는 것 중 후자를 택했는데, 이는 사막의 뜨거운 모래바람처럼 영화를 건조하면서도 강렬한 느낌으로 완성시켰다. 후반부에 데이비드는 환자의 죽음을 도와야 할 것인가 말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기로에 선다. 이것은 환자의 존엄하게 죽을 권리가 대두된 작금에 우리 모두에게 던져진 질문으로, 대단히 특별하고 신선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프랑코 감독은 마지막 장면을 통해 흔한 윤리적 논쟁에서 한발 나아가 운명론과 결정론까지 감싸 안는다. 관객들은 까다로운 질문을 툭툭 던져 놓고 속 시원히 답을 내놓지 않는 영화의 태도가 짐짓 얄미우면서도 그 용의주도함과 정교한 낚시질에 끌려갈 수밖에 없다. 인물의 행동 묘사에 집중하는 초반부부터 충격적인 결말에 이르기까지 정보를 차근차근 흘리며 은근히 감정을 고조시키는 내러티브 방식에서는 과연 2015년 칸영화제 각본상 수상작다운 품위가 느껴진다. 여러모로 유사점을 발견할 수 있는 미하엘 하네케의 ‘아무르’(2012)보다 분절적이면서 다층적이고, 동적이면서 고요한 작품이다. 오는 14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윤성은 영화평론가
  • 北, 핵안보정상회의 맹비난… “미국부터 핵무기 폐기하라”

    북한 매체들이 제4차 핵안보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연일 이에 대한 맹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연쇄 정상회담 등을 통한 정상 차원의 고강도 대북 압박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위기감을 신경질적으로 표출하는 모양새다. 북한 선전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30일 “미국이야말로 세계적인 핵위협과 불안을 초래하는 장본인이며 주범”이라며 “(핵안보정상회의는) 핵무기가 없는 평화로운 세계를 염원하는 내외 여론에 대한 우롱이고 기만”이라고 밝혔다. 메아리도 이날 논평에서 핵안보정상회의를 거론하며 “세계에서 제일 많은 핵무기를 보유하고 유일하게 핵무기를 사용한 미국부터 핵무기 폐기를 선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29일 북한 내각 기관지인 민주조선은 이번 회의를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불순한 모의판”이라고 비난했다. 북한은 국제사회에서 대외 협상력을 높이고 내부 결속을 위해 연일 대남 위협을 이어오고 있지만 국제사회는 일관되게 제재 이행 등 대북 압박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핵실험 직후부터 제재를 통한 압박, 키리졸브 연습 등 군사 압박에 이어 이번에는 정상 외교 차원에서 북핵 대응 논의가 예정되면서 북한이 받는 압박감도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우울한 엄마, 그대로 두면 아기도 불행해요

    [메디컬 인사이드] 우울한 엄마, 그대로 두면 아기도 불행해요

    에스트로겐 수치 떨어져 발병 심하면 아기에게 극단적 행동 지난달 3일 대구에 사는 A(26·여)씨가 생후 5개월 된 아들을 3층 높이의 집에서 던져 숨지게 한 충격적인 사건이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아기가 울고 있다는 주민 신고로 119 구급대가 급히 병원으로 후송했지만 갓난아기는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습니다. 서울에 거주하는 B(27·여)씨는 한 살배기 아이를 학대하는 자신의 모습을 참다못해 최근 집 인근 병원을 찾았습니다. 그는 의사에게 “잠자는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게 느껴지다가도 어느 순간 돌변해 그 조그만 아이에게 손찌검을 하고 있는 모습이 소름끼쳐 병원을 찾았다”고 말하곤 눈물을 쏟았습니다. 아이를 때리고 학대하는 자신의 모습에 환멸을 느꼈지만 어느새 행동은 습관처럼 반복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랑스러운 아기에게 극단적인 행동을 한 두 사람에게는 뚜렷한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중증의 ‘산후우울증’을 앓고 있었습니다. 자신의 행동을 제어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참혹한 사건을 접한 이들은 하나같이 비난을 퍼붓습니다. 엄마가 어떻게 갓난아기를 학대할 수 있을까. “기본적인 인성이 잘못됐다”고 돌팔매를 던집니다. 한편으로는 다른 일부 여성도 “나쁜 마음을 먹었던 경험이 있다”고 토로합니다. 왜 그들은 극단적인 선택을 멈추지 못했을까요. 27일 여성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산후우울증에 대해 전문가 조언을 구했습니다. ●年 4만~8만명 산모 산후우울증 경험 서호석 강남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거의 모든 산모가 산후우울감을 호소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대한의학회 자료에 따르면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산모의 85%가 산후우울감(베이비 블루)을 느낀다고 합니다. 우울감, 불안, 피로감, 식욕저하, 짜증·죄책감·무가치함 등 심리적 변화, 집중력 저하 등의 증상이 출산 후 대략 4주 전후로 나타납니다. 산후우울감은 질병이 아닙니다. 산후우울증과 분명히 구분해야 합니다. 여기서 기간이 중요합니다. 산후우울감은 3~5일째 증상이 가장 심해지지만 2주 정도면 저절로 사라집니다. ●출산 후 1년까지 이어지면 질병 의심 하지만 이 기간을 넘어 길게는 1년까지 이어지면 질병을 의심해야 합니다. 서 교수는 “산후우울감과 산후우울증의 차이는 감기와 폐렴으로 대비해 보면 딱 맞아떨어진다”며 “감기는 저절로 낫지만 폐렴은 방치하면 사망할 수 있지 않느냐”고 했습니다. 전체 산모의 10~20%는 산후우울증의 단계로 간다고 합니다. 지난해 출생아 수가 43만 8700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한 해 약 4만~8만명의 산모가 산후우울증으로 고통받는다는 의미입니다. 우울감이나 우울증은 임신으로 인한 호르몬 불균형이 첫 번째 원인입니다. 여성 누구나 겪을 수 있고, 누가 경험할지 알 수 없습니다. 산모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어려움을 호소합니다. 신체의 변화 때문이지 결코 엄마의 잘못이 아닙니다. 서 교수는 “난소에서 정상적으로 생성되는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이 임신 후에는 태반에서도 생성되면서 수치가 몇백 배로 상승한다”며 “하지만 출산 직후 태반을 떼어내면서 호르몬 수치가 급격히 떨어지고 이것은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의 감소로 연결돼 우울증을 유발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선미 중앙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도 “에스트로겐은 세로토닌 시스템을 활성화해 항우울 작용을 하는데 출산 후 여성호르몬 변화가 우울증 발병에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습니다. ●남편, 산모와 대화하고 공감해 줘야 결혼, 임신, 출산은 인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여성에게는 큰 스트레스로 작용합니다. 그래서 출산 전후로 콩팥 부신피질에서 나오는 스트레스 대응 호르몬 ‘코티졸’의 분비량이 늘었다 줄어드는 급격한 변화도 경험합니다. 여기에 남편이나 시댁·친정과의 불화, 경제적 어려움, 생활환경의 변화 등이 겹치면 상황은 더욱 심각해집니다. 그래서 남편의 역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합니다. 김 교수는 “산후우울증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가족, 그중에서도 남편이기 때문에 산모가 대화에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이야기를 주의 깊게 듣고 공감하고 격려해 줘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서 교수는 “직장 여성이 많이 늘었고 훌륭한 엄마, 훌륭한 아내만 꿈꾸는 그런 세상은 이제 아니지 않으냐”며 “그런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엄마가 되면 압박감이 클 것이기 때문에 남편이 먼저 나서서 육아에 도움을 주고 부인에게 애정을 쏟는 환경적 변화를 이끌어 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여성은 생리와 임신, 출산 등을 통해 끊임없이 호르몬 변화를 겪습니다. 스트레스에도 취약하기 때문에 우울증에 쉽게 노출됩니다. 60만명이 넘는 한 해 우울증 진료환자 가운데 70%가 여성입니다. 그렇지만 산후우울증으로 진료받는 환자는 많지 않습니다. 대략 실제 환자의 1% 정도만 치료를 받는다고 합니다. 산후우울증이 심해지면 피로감을 호소하며 아이를 방치하게 됩니다. 증세가 심해지면 아이를 ‘인생의 짐’이라고 여겨 나쁜 상상을 하는 상황에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정신병 단계 이르면 아기 해치기도 더 위험한 상황은 ‘산후정신병’ 단계입니다. 전체 산모의 0.1~0.2%는 아기를 해치거나 스스로 목숨을 끊을 위험이 높은 단계로 갑니다. 아기를 해치지 않을까 하는 강박적 사고와 심하면 아기가 죽었거나 불구가 아닐까 하는 망상, 출산 자체를 부인하는 행동, 환각, 성도착 행동을 보입니다. 서 교수는 “무엇보다 스스로 모든 것을 감내하려는 행동이 문제”라며 “중압감에서 벗어나 주변에 ‘헬프미’를 외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이어 “산후우울증은 치료하지 않으면 30~50%의 환자에서 재발이 반복되는데 심한 경우에는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갈 때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며 “상당수 여성 우울증 환자가 출산 시기에 치료를 받지 못하고 방치돼 만성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습니다. 선진국들은 이런 점을 감안해 이미 오래전부터 대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미국 일부 주는 출산 시 산후우울증 검사를 의무화했고, 영국에서는 출산 후 1년간 우울증 치료비를 전액 지원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도 뒤늦게 지난달 산부인과와 소아과에서도 산후우울증 검사를 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적절한 영양 섭취·햇볕 쬐기로 예방 치료에 대한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합니다. 방치해 산후정신병이 되면 오히려 입원을 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초기에 치료하면 비교적 완치 가능성이 높습니다. 수유 기간만 피하면 됩니다. 김 교수는 “항우울제를 복용하고 3주 정도 지나면 눈에 띄게 증세가 호전돼 이르면 3개월 정도면 치료가 끝난다”며 “산후우울증은 비교적 치료가 잘 되는 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치료 과정에는 가족도 함께 참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남편 등 가족의 지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면담에 동참하고 교육을 받아야 합니다. 어린 아기를 돌보다 보면 한동안 집 밖을 나서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적절한 영양 섭취와 휴식만큼 햇볕을 쬐는 행동이 우울증 발병을 억제하는 효과적인 예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서 교수는 “특히 오전에 햇볕을 쬐는 것이 도움이 많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교수는 “산모 또한 엄마이기 이전에 한 사람임을 기억하고 간단한 취미 생활과 시간을 갖는 것이 출산 후 급격한 변화에 대처하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며 “심각성을 고려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상담해 정확한 평가를 받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사진=pixabay
  • 삼성물산 - 엘리엇, 합병 갈등 마침표

    옛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반대했던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삼성물산과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에 합의하면서 합병을 둘러싼 양측의 다툼이 사실상 종지부를 찍게 됐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과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합의가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합병 전 삼성물산 지분 7.12%를 보유한 엘리엇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반대하며 중간배당을 요구하는 주주제안을 하고 자사주 처분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는 등 공세를 폈다. 합병 가결 이후 엘리엇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했으나 삼성물산이 제시한 가격(5만 7234원)이 낮다며 거부했다. 이어 법원에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을 조정해 달라며 조정 신청을 냈다. ‘주식매수청구권’이란 합병 등 주주총회의 특별결의사항에 반대하는 주주가 자신이 보유한 주식을 회사 측에 정당한 가격으로 매수해 달라고 요청하는 주주의 권리다. 1심이 삼성물산의 손을 들어줬고 엘리엇이 항고했으나 최근 삼성물산과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에 합의하면서 지난 23일 관련 소송을 취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합병을 둘러싼 엘리엇과 삼성물산의 갈등도 마침표를 찍게 됐다. 업계에서는 엘리엇이 한발 물러선 데는 지난해 삼성물산 지분 매입 과정에서 공시의무를 위반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는 데 대한 압박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뉴스 플러스] 파출소 숙직실서 경위 권총 자살

    서울 시내의 한 파출소에서 경찰관이 숨진 채 발견됐다. 22일 낮 12시 35분쯤 서울 동대문경찰서 휘경파출소 2층 숙직실에서 이모(47) 경위가 머리에 피를 흘린 채 숨져 있는 것을 동료 경찰관이 발견해 신고했다. 숨진 이 경위 옆에 파출소 경찰관에게 지급되는 38구경 권총이 놓여 있었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위는 지난해 서울지방경찰청 생활질서과에서 풍속업소 단속을 담당하다 올해 2월 동대문서로 발령받았다. 이 경위는 서울경찰청 근무 당시 업소에 단속 정보를 흘려준 의혹을 받아 최근 경찰청 본청 내부비리 전담수사대로부터 수사를 받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 경위는 전날(21일) 처음 조사를 받았으나 혐의를 모두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경위가 심리적 압박감에 권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 [2보] 휘경파출소서 경찰 권총 자살한 채 발견… “최근 수사 받던 상황”

    [2보] 휘경파출소서 경찰 권총 자살한 채 발견… “최근 수사 받던 상황”

    서울 시내 파출소에서 경찰 초급 간부가 권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고가 발생했다. 22일 오후 12시 35분쯤 서울 동대문경찰서 소속 휘경파출소 2층 숙직실에서 이모(47) 경위가 피를 흘린 채 숨져 있는 것을 동료 경찰관이 발견했다. 지난해까지 서울경찰청 생활질서과에서 풍속 단속을 담당하다 지난 2월 동대문서로 발령받은 이 경위는 서울청 근무 당시 비위 혐의로 최근 수사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경위가 심리적 압박감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 휘경파출소서 경찰 권총 자살… “최근 비위 혐의 수사 받아”

    [속보] 휘경파출소서 경찰 권총 자살… “최근 비위 혐의 수사 받아”

    서울 시내 파출소에서 경찰 초급 간부가 권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고가 발생했다. 22일 오후 12시 35분쯤 서울 동대문경찰서 소속 휘경파출소 2층 숙직실에서 이모(47) 경위가 피를 흘린 채 숨져 있는 것을 동료 경찰관이 발견했다.숨진 이 경위 옆에 파출소 경찰관에게 지급되는 38구경 권총이 놓여 있었다. 당시 파출소에 근무한 다른 경찰관은 “이 경위가 화장실에 간다며 올라갔는데 점심시간이 한참 지나도 안 내려와 올라가봤더니 숨져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까지 서울경찰청 생활질서과에서 풍속 단속을 담당하다 지난 2월 동대문서로 발령받은 이 경위는 서울청 근무 당시 비위 혐의로 최근 수사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경위가 심리적 압박감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부처 멘털/최광숙 논설위원

    [씨줄날줄] 부처 멘털/최광숙 논설위원

    1972년 아이슬란드 수도 레이캬비크에서 열린 체스 세계 챔피언전은 역사상 가장 극적인 대결 중 하나로 꼽힌다. 그동안 소련 독주 체제이던 체스계에 미국의 ‘체스 천재’ 바비 피셔가 무패의 신화를 기록하던 러시아의 ‘체스 황제’ 보리스 스파스키에게 도전장을 낸 것이다. 6세에 체스에 입문해 13세에 미국 체스계를 평정한 바비는 첫 대국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악수를 두면서 스파스키에게 졌다. 다음날 바비는 극도의 압박감을 이기지 못해 2차전에 불참했다. 3차전에 복귀한 바비는 관객과 카메라가 방해된다는 이유로 관객이 없는 곳에서 대결하겠다고 했다. 투숙한 호텔방에도 도청 장치가 있다며 전화기를 분해하고 TV를 떼어 달라고 난리 법석을 떤다. 스파스키 역시 자신이 앉은 의자가 수상쩍다면서 의자에 대한 엑스레이 촬영까지 요구한다. 결국 이상한 물체가 발견됐는데 다름 아닌 죽은 파리 두 마리였다. 당시 냉전 대립이 극에 달했던 시기라 이들의 대회는 개인의 천재성 대결을 넘어 미·소 간의 체제 경쟁으로 비화하면서 선수들을 극한의 긴장 속으로 몰아넣었다. 두 선수의 ‘기행’은 영화 ‘세기의 매치’에서 실감 나게 그려진다. 체스처럼 골프도 멘털 게임이다. 그래서 상대와의 심리전이 중요하다. 지금은 몰락했지만 세계 최정상에 있던 타이거 우즈는 “상대방의 머릿속에 들어가 무너뜨릴 수 있게” 멘털 게임에 집중함으로써 상대 선수를 제압했다. 골프 여제 박인비가 지금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는 이유 중의 하나도 ‘부처 멘털’, ‘강철 멘털’에 있다. 게임이 잘 풀리든 안 풀리든 그의 표정에는 변화가 없다. 여유 있게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한다. ‘조용한 암살자’라는 별명이 괜히 붙은 게 아니다. 어떤 대회에서든 선두를 달리다가 우승에 대한 부담감을 이기지 못해 스스로 무너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반대로 뒤처지다 강한 정신력으로 반전을 꾀하는 일도 있다. 최근 인공지능 알파고와 세기의 바둑 대결을 벌인 이세돌 9단은 “그동안 이토록 심한 압박감과 부담감을 느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알파고에 3연패한 뒤 4번째 대국에서 기보에 없는 창의적인 바둑 한 수로 알파고를 이겼다. 한 치의 오차도, 흔들림이 없을 것 같던 기계도 신의 한 수에 그대로 무너진 것이다. 이로써 그는 상대방이 싫어하는 수를 두어 판을 흔드는 심리전의 고수이자 팔을 내주고 머리를 취하는 진정한 전사임을 여실히 증명했다. 하지만 어제 마지막 대국에서 아쉽게 졌다. 사람과의 대국 때는 상대방의 호흡, 손떨림, 기운 등 육체적·심적 상태를 느낄 수 있지만 기계와의 대국에선 불가능하다. 그렇기에 역설적으로 기계와의 대국은 ‘부처 멘털’이 더 요구되는 고독한 싸움이리라. 그런 싸움에서 1승이라도 일군 이세돌은 인간 승리, 그 자체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3연패’ 이세돌 인터뷰 “이렇게 심한 압박감은 처음…죄송하다”

    ‘3연패’ 이세돌 인터뷰 “이렇게 심한 압박감은 처음…죄송하다”

    세계 최정상 바둑기사로 인공지능 알파고와 대국을 펼친 이세돌 9단이 3연패한 뒤 알파고의 우승이 확정된 뒤 “심한 압박감, 부담감을 이겨내기에는 제 능력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이세돌 9단은 12일 오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제3국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통해 “이렇게 심한 압박감, 부담감을 느낀 적은 없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세돌 9단은 “일단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겠다”면서 “내용이나 승패 등에서 기대를 많이 하셨을 텐데 무력한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결과론적으로 따지면 1국은 다시 돌아가도 승리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면서 “알파고의 능력에 대해 오판이 많았다”고 돌아봤다. 이세돌 9단은 이어 “역시 승부는 2국에서 났다”면서 “2국은 초반에 어느 정도 제 의도대로 흘러갔고 여러 기회가 있었는데 많이 놓쳤다”고 설명했다. 이세돌 9단은 “아무래도 세 판을 졌기 때문에 승패는 갈렸지만, 인간은 심리적인 부분이 있기 때문에 정확한 능력을 파악하는 데에는 1~3국보다 4, 5국이 더 중요할 수 있다”면서 “많이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그만큼 심리적 부담이 컸는데 승부가 결론 난 만큼 부담감을 덜고 대국에 임할 수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이날 대국으로 알파고의 최종 우승이 확정됐지만 이세돌 9단은 13일과 15일 열리는 4, 5국도 마저 치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쇼월터 감독 “김현수 침묵이 어떻게 보일지 안다…곧 안타 칠 것”

    쇼월터 감독 “김현수 침묵이 어떻게 보일지 안다…곧 안타 칠 것”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메이저리그 첫 도전부터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벅 쇼월터 감독은 “김현수에게 계속 기회를 줄 것”이라며 여전히 믿음을 보였다. 김현수는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라이트 하우스 필드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5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김현수는 7번의 시범경기에서 21번 타석에 등장했지만, 안타는 물론 볼넷까지 한 번도 얻지 못했다. 이와 관련 쇼월터 감독은 “김현수가 곧 안타를 칠 것”이라면서 “지금은 적응하는 단계”라며 계속해서 김현수를 격려하고 지지를 보내왔다. 그러나 10일 경기까지 침묵으로 이어지자 어조가 약간 달라졌다. 쇼월터 감독은 볼티모어 지역지 ‘볼티모어 선’과의 인터뷰에서 김현수에게 계속해서 기회를 줄 것이라면서도 “만약 (시범경기가) 끝나는 시점에서 문제가 있다면 조정을 할 것”이라며 “잘해야만 그는 계속해서 (북쪽에서) 뛸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밝혔다. 볼티모어 선 기자는 ‘북쪽’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는데 이는 볼티모어 산하 트리플A 구단인 노퍽 타이즈보다 볼티모어가 북쪽에 있다는 걸 염두에 둔 표현으로 해석된다. 김현수가 시범경기에서 마지막까지 감을 되찾지 못하면 마이너리그에서 적응할 시간을 주겠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쇼월터 감독은 또 “김현수가 계속해서 안타를 치지 못하는 게 어떻게 보일지 안다”면서 “그는 지금 압박감에 시달린다”고 말했다. 이어 “빅 리그에 와서 하나부터 열까지 달라졌을 것”이라며 김현수의 상태를 설명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밀젠코 “한국에서 펼칠 제2의 음악 인생 기대”

    밀젠코 “한국에서 펼칠 제2의 음악 인생 기대”

    국내 기획사와 전속 계약 맺고 활동 “‘복면가왕’ 출연 힘들었지만 재밌어 스틸하트 앞으로도 계속… 해체 안 해” “한국 사람들은 편안하고 소통도 잘되기 때문에 좋아합니다. 무엇보다 저를 투명하고 있는 그대로 봐주는 한국을 사랑합니다. 앞으로 한국에서 펼쳐질 제2의 인생이 기대됩니다.” 히트곡 ‘시즈 곤’으로 유명한 헤비메탈 록그룹 스틸하트의 보컬 밀젠코 마티예비치(52)가 한국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8일 서울 강서구 등촌동 SR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한 그는 국내 연예기획사와 전속 계약을 맺고 한국 활동을 계획한 이유부터 밝혔다. “한국의 기획사와 계약한 것은 하늘이 맺어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기획사 사람들이 약속도 잘 지키고 이젠 형제 같은 관계가 됐어요. 열정이 넘치는 한국이라서 참 좋습니다.” 마티예비치는 지난달 ‘일밤-복면가왕’에 출연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과묵한 번개맨’이라는 닉네임으로 출연한 그는 라디오 헤드의 ‘크립’, 부활의 ‘비와 당신의 이야기’, 임재범의 ‘고해’ 등을 불렀다. “소속사의 제안으로 출연했는데 가면을 쓰고 모두를 속여야 하는 상황에 압박감이 심했어요. 노래를 부를 때는 한국어 발음도 어려웠지만 사회자의 질문에 대답할 때는 제작진의 신호에 따라 고개를 끄덕여 위기를 모면했죠. 가면이 작아서 호흡도 힘들고 뒷부분이 부러지기도 했지만 재미있는 경험이었어요.” 당분간 한국에 머물 계획인 그는 오는 5월에는 콘서트도 열 계획이다. 최근에는 MBC 드라마 ‘화려한 유혹’의 OST ‘마이 러브 이즈 곤’의 노래는 물론 뮤직 비디오에도 출연했으며 연인 역할로는 실제 여자친구가 출연했다. 1990년 미국 헤비메탈 록 밴드 스틸하트의 보컬로 데뷔한 마티예비치는 공연 중 부상 및 팀 해체와 재결성 등 부침을 겪었지만 2009년부터는 솔로 가수로 나서는 등 꾸준히 음악 활동을 해 왔다. 한국 팬들에게 ‘시즈 곤’의 노래 요청을 자주 받는 것에 대해 “지겹거나 힘들지 않고 영광스럽다. 앞으로 친구들과 노래방에서 ‘시즈 곤’을 부를지도 모르겠다”면서 웃었다. 그는 스틸하트의 해체설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스틸하트는 여전히 활동 중이고 앞으로도 계속될 겁니다. 제가 노래를 부르는 일에 열정을 느끼기 때문에 그룹을 그만두는 일은 없을 겁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초등한자, 즐겁게 익히고 한자능력검정시험 통과

    초등한자, 즐겁게 익히고 한자능력검정시험 통과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라면 한번쯤 우리말의 기초가 되는 한자교육에 관심을 가지기 마련이다. 이에 한자능력검정시험 7급, 8급 등 기초단계 시험을 치르게 하는 경우도 많다. 국가공인 한자자격시험 일정이 한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난 2월 27일 실시된 한국어문회와 대한검정회에서 실시한 한자시험에도 초등학생 응시자가 많았던 것에서도 이같은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초등학생이 주로 보는 한자자격시험은 보통 7급, 8급 정도에 해당된다. 하지만 자격증 시험을 위해 한자를 암기 해야 한다는 압박감은 자녀에게 한자공부에 대한 흥미를 잃게 만들 수 있다. 처음 한자를 배우는 초등학생 아이들에게 거부감을 먼저 느끼게 해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 또한 한자시험 일정이 연중 상시적으로 잡혀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목표와 일정을 미리 계획해둘 필요도 있다. 초등한자 인강 ‘EBS 초목달 천하무적 한자’는 어려운 한자 공부를 게임하듯이 쉽고 재미있게 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주목 받고 있다. ‘EBS 초목달 천하무적 한자’는 PC와 모바일 앱을 활용해 학습이 이뤄지고 퀴즈, 게임, 미션, 노래(랩) 등으로 지루하지 않게 반복학습을 유도해 아이들이 한자공부에 재미를 붙일 수 있도록 도와준다.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해 아이들의 흥미를 이끌어내고 한자 어원부터 쓰기공부, 실력점검까지 ‘올인원’ 한자학습으로서 명성이 높다. 교육 과정은 초등 한자 7, 8급수시험 대비 맞춤형 코스(7급 100자, 8급 50자)로 구성돼 있으며, 출석과 평가를 통해 요건을 충족하면 수강료 50%를 현금 환급해주는 점은 강력한 동기유발 효과가 있다. ‘EBS 초목달 천하무적 한자’ 관계자는 “아이들이 한자를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부모님의 역할”이라며 “한자시험일정 확인 후 지금부터라도 EBS초목달 천하무적 한자와 함께하는 우리아이의 한자교육 계획을 세워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EBS초목달은 천하무적 한자 외에도 초등학생들이 영어, 중국어, 수학까지 다양한 과목에서 자신만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인강을 제공하고 있다. 보다 자세한 사항 및 수강생들의 후기는 홈페이지(www.ebslang.co.kr)에서 확인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종인 비대위 대표, “DJ, 노무현 정부도 재벌위주 정책”… 역대정부 비판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 대표는 17일 보수 정권은 물론이고 김대중, 노무현 정부도 재벌 중심의 성장정책에 의존해 경제가 어려워졌다고 주장했다. ‘우클릭’행보의 연장선으로 중도층 지지 확대를 위한 의도가 감겼다는 분석이다.  김 대표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 유능한경제정당위원회 주관으로 이날 열린 ‘청년과 더불어 경제 아카데미’ 토크쇼에서 “대통령을 6번 직선제로 뽑았지만 우리나라가 그 과정에서 제도적으로 변화돼서 과거의 잘못된 모순을 시정하는 노력이 보이지 않았고 그 결과가 오늘날 나타난 헬조선, 흙수저·금수저 논란”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고속성장을 위해 기업규제를 완화한 탓에 국제통화지금(IMF) 외환위기를 김영삼 정부가 경험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그 다음 대통령 역시 경제성장을 빨리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재벌을 동원할 수 밖에 없었고 결국 양극화 현상이 시작됐다”라며 김대중 전 대통령을 겨냥했다.  김 대표는 특히 노무현 대통령을 겨냥, “‘저 사람이 우리를 위한 조치를 취하겠지’하며 서민을 대변하는 대통령을 당선시켰는데 대통령이 되자마자 마음을 바꿔 재벌 위주의 경제성장을 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서도 “‘747(연평균 7% 성장·소득 4만달러 달성·선진 7개국 진입)’ 목표치를 제시하고 대통령이 됐는데 처음부터 불가능한 목표를 제시하고 국민을 현혹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언젠가는 평화통일이 역사적 순간에 도래할 것이라고 확신하는데 통일을 위해서도 경제민주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면서 “중요한 것은 나라를 이끄는 최고 통치자의 의지가 확고 하느냐로 경제민주화를 차근차근 지금부터 해나가지 않으면 미래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강조했다.  좋은 정책을 구별하는 방법을 묻는 청중의 질문에는 김 대표는 “숫자가 적어도 실현 가능한 정책을 내세우면 좋은 정책”이라며 “과거 정당의 행태를 보면 막연하게 몇 십 개씩 늘어놓으면서 ‘다 할 수 있다’라고 하는데 그런 것에서 우리당이 빨리 탈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18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총선 공약 방향과 비전을 발표할 계획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정국 안보 국면 형성·對中 외교노선 중대 전환점 되나

    야권 총선 ‘정권 심판론’ 희석 우려 “개성공단 설득력 있는 해명” 공세 북핵 이슈로 靑·정부 정국 주도 땐 여권 일각의 개헌 논의 묻힐 수도 박근혜 대통령의 16일 국회연설은 이후 다가올 총선까지의 정국과 정부의 외교노선, 특히 대중 외교의 방향타가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우선 국내 정치 측면에서는 안보 국면이 형성되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총선을 앞두고 야권이 가장 우려하는 일이다. 야권이 내걸 가장 큰 깃발인 ‘정권 심판론’이 가려질 수 있어서다. 국회연설 일정에 신경전을 벌이고 연설을 하루 앞둔 15일 이런저런 주문을 내놓은 배경이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연설에서 북핵 사태와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에 대해 설득력 있는 해명을 내놓아야 한다”며 공세적 자세를 취했다. 16일 국회연설 이후에도 야권은 개성공단 가동 중단을 ‘정권 책임’으로 연결 지으며 공세의 틈을 찾으려 할 것으로 보인다. 북핵 이슈가 장기화되면 정치권은 정국의 주도권을 청와대와 정부에 상당 부분 내놓아야 하는 상황을 맞을 수 있다. 여권 일각에서 벼르고 있는 개헌 논의 등은 말도 꺼내기 어려운 분위기가 될 수 있다. 외교 측면에서 박 대통령의 연설은, 일시적으로 분절된 듯한 모습을 나타낸 대중 관계가 어떤 모양으로 다시 연결될 것인지를 내다보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중 관계의 밀착성으로 볼 때 경제, 산업, 문화 등 각 분야의 세부적인 데까지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어 박 대통령의 표현 하나하나에 많은 해석이 제기될 전망이다. 청와대 역시 이 같은 분위기에 상당한 압박감을 느끼고 있는 듯한 분위기다. 대통령의 메시지와 관련, “북한 김정은 체제가 핵 개발의 길을 계속 걸어갈 것이라는 현실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하면서, 이를 막기 위해 국민 전체가 단합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는 정도 외에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연단에 서기 직전까지 박 대통령이 직접 고치고 고칠 텐데 어떻게 발언의 수위와 내용을 예상할 수 있겠느냐”는 반응들이다. 일각에서는 외교적인 민감성 등을 들며 예단성 기사를 자제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일정을 비우고 하루 종일 국회 연설 준비에 몰두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한은 금통위원 진짜 ‘밥값’한다

    오는 4월부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의 외부 활동이 강화된다. 한은 금통위원은 7명이다. 이 중 당연직인 총재와 부총재를 제외한 민간기관 추천 대상 5명 중에서 4명이 오는 4월 20일 임기가 끝난다. 한은은 금융통화위원회와 금융시장 간 소통을 늘리고 통화정책 결정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그동안 금통위원의 활동은 통화정책 결정에 주로 집중됐다. 이에 따라 2억 6670만원(2014년 기준)의 보수에 비해 하는 일이 적다는 외부 비난에 직면해 왔다. 앞으로 금통위원들은 공개 강연이나 기자간담회 등을 활발히 할 전망이다. 현재 금통위원의 외부 공개 강연은 거의 없고 기자간담회는 6개월에 한 번 정도다. 한은은 다음달부터 개설될 연세대와 서강대 경제대학원 강좌에 금통위원 특강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금리 결정 당일에 소수 의견을 낸 금통위원의 이름도 당일 공개된다. 지금까지는 총재가 기자회견에서 “몇 명의 위원이 반대했다”고만 밝혔다. 이어 2주일 후에 공개되는 의사록에서 소수 의견을 밝힌 사람을 알 수 있는 정도였다. 소수 의견을 낸 금통위원 이름이 바로 공개되면 금통위원 개개인의 발언과 결정 내용을 시장이 알게 되고 금통위원들이 느끼는 압박감도 커질 전망이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나른한 오후, 생산성 높이는 법 7가지

    나른한 오후, 생산성 높이는 법 7가지

    당신이 아침형 인간이든 올빼미형 인간이든 상관없다. 일하다 보면 오전보다 오후가 확실히 생산성이 떨어짐을 느낀 적이 있을 것이다. 부장의 시선은 당신이 열정적으로 오전 내내 창의력을 소진한 건 개의치 않고, 남은 오후에 더 많은 성과가 나오길 기대하고 있지만 말이다. 또 오전에 하던 일이 아직 남아 있고, 그렇다고 해서 일찍 퇴근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다시 마음가짐을 정상 수준으로 되돌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다행스럽게도 당신이 하루를 막 시작했을 때와 같이 마음가짐을 회복시키고 남은 시간 동안 생산성을 높이는 방법이 있어 소개한다. 최근 미국 월간 경제 매거진 INC닷컴은 오후에 흐트러진 마음가짐을 다시 회복시켜줄 방법 7가지를 다음과 같이 공개했다. 1. 운동하라 운동의 혜택은 자주 언급되므로 일일이 설명하진 않겠다. 당신이 단 10분 만이라도 시간을 내 운동하면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행복 호르몬인 엔도르핀 분비가 촉진돼 남은 시간 동안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 운동은 또한 장기적으로 봐도 건강에 좋으므로 시간을 내기가 수월하다면 회사 주변을 산책하거나 조깅을 해보자. 만일 여건이 되지 않는다면 자리에 앉은 상태에서 스트레칭이나 건강 체조를 해도 좋다. 그렇다고 해서 주변 사람 모두가 신경 쓸 정도로 과하게 하진 말자. 2. 친한 사람에게 전화하라 배우자나 가족, 심지어 오랜 친구라도 좋다. 친한 사람이라면 누구와도 통화해보자. 대화는 업무에 관한 생각을 잠시 잊게 하고 그에 따른 압박감을 줄인다. 또한 친한 사람의 목소리를 듣는 것으로 엔도르핀 분비가 촉진되므로 이후 집중력 향상과 함께 기운 또한 보충될 것이다. 남은 시간 동안 상쾌한 기분으로 높은 집중력을 유지한 상태에서 업무에 임할 수 있을 것이다. 3. 귀여운 동물이나 아기를 봐라 귀여운 동물이나 아기도 좋다. 잠시 인터넷에서 사진이나 영상을 찾아보자. 이는 시간 낭비로 간주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뇌에 도움이 된다. 먼저 오전 내내 높은 집중력을 요구하는 일을 했다면 지친 심신을 진정시키는 의미로 휴식을 주는 것이다. 이런 단순한 해방감으로도 일에 관한 스트레스와 부담감을 다소 완화할 수 있다. 또한 귀여운 동물이나 아기를 보는 것은 집중력을 높인다. 만일 당신이 귀여운 강아지나 고양이 사진을 보는 모습에 부장이 인상을 찌푸린다면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있는 중’이라고 당당히 설명해도 좋을 것이다. 4. 복합 탄수화물을 섭취하라 간단히 먹는 것은 뇌 활동을 자극한다. 이는 왜 우리가 점심을 먹는지 보여준다. 만일 당신이 점심을 거르고도 일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그 생각을 버려라. 자리에서 벗어나 제대로 된 점심을 먹어라. 그렇다고 해서 모든 음식이 같은 효과를 주는 것이 아니다. 설탕이 많은 음식이나 정크 푸드는 당장 에너지와 집중력을 높일 수 있지만, 복합 탄수화물만큼 긴 효과를 보긴 어렵다. 남은 업무 시간 동안 몸과 마음에 활력을 주려면 채소와 곡물, 과일 등을 먹도록 하라. 5. 외출하라 밝은 빛을 쐬면 졸음을 부르고 나른함을 느끼게 만드는 멜라토닌을 억제한다. 그렇다고 해서 사무실의 형광등 불빛이 그런 효과를 발휘한다는 것은 아니다. 이런 불빛은 실제로 기분을 더 진정시켜버릴 정도다.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햇빛이다. 이 자연의 빛을 몇 분이라도 쬐면 뇌가 맑아지고 상쾌함마저 느껴지므로 남은 시간을 완벽하게 보낼 수 있다. 또한 신선한 공기도 마실 수 있으니 생산성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6. 좋아하는 음악을 듣고 가능하면 따라 불러라 당신의 피가 끓을 수 있는 좋아하는 음악을 선택해 오후 일에 관한 잡음을 음악 소리에 흘려보내자. 음악은 듣는 것만으로도 기운을 북돋을 수 있다. 하지만 당신이 이보다 더 큰 힘이 필요하면 그에 맞춰 불러보자. 일부 연구결과에 따르면, 음악에 따라 노래를 부르면 엔도르핀과 옥시토신 분비를 촉진해 신이 나고 활기를 북돋을 수 있다. 물론 주변 사람에게 우습게 보이고 싶지 않다면 차 안과 같이 개인적인 공간에서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7. 원하는 일을 먼저 하라 일이 익숙해졌을 무렵 아무 생각 없이 할 수 있는 시시한 일은 하지 않도록 하라. 만일 그렇게 하면 더 지루한 기분이 들고 집중력도 떨어진다. 그렇다고 해서 극도로 어려운 일을 하라는 것도 아니다. 스트레스만 쌓일 뿐이다. 그대신, 당신이 진정으로 좋아하는 작업이나 프로젝트에 전념하라. 이는 당신이 계속 즐겁게 일하게 하고 마음가짐 또한 좋아져 다른 작업들마저 끝낼 수 있게 돕는다. 낮에 제대로 임할 수 있도록 즐거운 작업은 오전에 최소 하나라도 남겨두자. 위에 언급한 방법들 가운데 당신에게 맞지 않는 것도 있을 것이다. 사람마다 일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각자 필요한 것이나 좋아하는 것이 다를 것이다. 그러니 모든 사항을 하나씩 시도해 당신에게 어떤 효과가 있는지 확인하고 알맞은 방법을 찾을 때까지 다양하게 조합해 적용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