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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장 우승 쭈타누깐… ‘세계 1위’도 꿰찼다

    연장 우승 쭈타누깐… ‘세계 1위’도 꿰찼다

    2013년 2월 14일 태국 골프팬들이 탄식을 쏟아냈다. ‘안방’인 혼다 방콕 대회에서 사상 첫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파타야 우승자가 막 탄생할 무렵이었다. 이들은 4라운드 17번홀까지 보기 좋게 2타 차 선두를 달리던 자국 골퍼의 샷 하나하나에 숨을 죽였다. 그러나 그의 18번홀 두 번째 샷이 잇달아 벙커에 빠지며 트리플보기로 망가져 LPGA 투어 첫 태국 우승이라는 영광을 놓쳤다. 우승컵은 결국 1타 적은 박인비(29) 차지였다. 당시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선수 자격으로 출전한 18세의 에리야 쭈타누깐은 한 살 위 언니 모리야를 끌어안은 채 눈물만 펑펑 쏟았다.쭈타누깐은 2년 뒤 LPGA 투어에 입문할 때부터 호쾌한 장타로 빛났다. 그러나 샷의 정확도와 쇼트게임 능력, 압박감을 이겨내는 멘탈에서는 세계 정상으로 모자란다는 게 중평이었다. 2013년 ‘18번홀 참사’가 좋은 예다. 이후 지난해 요코하마 LPGA 클래식에서 개인 첫 승이자 태국인 LPGA 투어 첫 승을 신고하기까지 3년 3개월이나 걸렸다. 그동안 쭈타누깐은 하드웨어적 기량뿐 아니라 ‘멘탈’이라는 방법론까지 깨우쳤다. 2015년 LPGA 투어 멤버에 오른 그는 12일 매뉴라이프 클래식에서 우승,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평균 랭킹포인트 8.78점을 획득해 1위를 꿰찼다. 2015년부터 전날까지 두 차례에 걸쳐 통산 104주 동안, 바로 전날까지 85주 연속 세계 1위를 지킨 리디아 고(8.34점·뉴질랜드)를 2위로 밀어냈다. 쭈타누깐은 올 시즌 드라이브샷 평균 비거리 258.74야드로 부문 38위다. 얼핏 ‘짧순이’ 같지만 사실 웬만한 대회에선 드라이버를 빼놓고 다닌다. 드라이브샷은 보통 2번 아이언, 3번 우드로 날린다. 투어 데뷔 때 드라이브샷 정확도 최하위였지만 2년 새 70% 가까이 끌어올렸다. 그린 적중률도 64.9%에서 72.2%로 높였다. 샷이 정확해지면서 심리적인 안정도 찾았다. 지난해 7월에는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오픈까지 제패해 ‘새가슴’이란 오명을 멀찍이 날렸다. 한 해에만 5승을 쌓았다. 연장전 ‘2전 전패’ 전적도 매뉴라이프 클래식 연장 우승으로 털어냈다. 게다가 상대는 내로라하는 투어 강자 전인지(23)와 렉시 톰프슨(22·미국)이었다. 22세도 되지 않아 세계 1위에 오른 것은 18세 때 차지한 리디아 고 이후 두 번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폭주는 내 돈 들인 비싼 취미” 3040 직장인의 무서운 일탈

    “폭주는 내 돈 들인 비싼 취미” 3040 직장인의 무서운 일탈

    경쟁사회 승부욕·과시욕에 범죄 인식없이 스릴만 추구경찰의 대대적인 집중단속에도 불구하고 ‘도로의 폭탄’으로 불리는 폭주족들이 도무지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10대, 20대가 중심이던 예전과 달리 최근엔 30대 이상의 직장인들이 폭주 대열의 선봉에 섰다. 전문가들은 직장의 과도한 스트레스에다 경쟁사회에서 체화된 승부욕과 과시욕, 위험이나 재정적 부담을 감수하면서도 강렬한 경험을 추구하려는 잘못된 심리가 이들의 폭주를 재촉하는 ‘엔진’이라고 해석했다. 1일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2월 7일부터 5월 14일까지 폭주족들을 단속, 모두 15건을 적발하고 287명을 검거했다. 지난해 집중단속(4월 15일∼7월 14일)에서 7건·152명이 검거된 것을 감안하면 검거 건수는 2배 이상으로, 검거자는 88.8% 증가했다. 지난달 18일에는 서울∼춘천고속도로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사패산 터널에서 시속 300㎞로 달린 폭주 동호회 회원 17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이들은 페라리 458, 페라리 캘리포니아, 포드 머스탱 등을 몰았다. 앞서 15일에는 분당∼수서 간 자동차전용도로에서 고가의 오토바이를 타던 동호회 회원 21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청소년 폭주족은 사라지고 최근에는 의사, 기업인 등 전문직 종사자들이 값비싼 외제차로 폭주하는 상황”이라며 “지속적으로 집중단속을 하지만 ‘내 차(오토바이)로 내가 즐기는데 왜 불법이냐’는 인식이 워낙 강해 근절이 힘들다”고 말했다. 도로교통법 제150조 제1호(공동위험행위)에 따르면 폭주자는 2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는다. 경찰은 주도자나 주요 가담자의 차량을 압수하는 강수까지 동원했지만 폭주는 여전히 줄지 않고 있다. 김재휘 중앙대 심리학과 교수는 “의사나 법조인, 연예인 등과 같이 사회적 지위가 있는 사람들은 일탈을 통해 일종의 스릴을 느끼는 ‘센세이셔널 시킹’ 현상이 두드러진다”며 “불법 도박과 비슷한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나 경쟁 사회의 압박감을 잘못된 방식으로 풀어낸다는 의미다. 한 경찰은 “속도보다 자기과시를 위해 폭주를 하는 경우도 많은 것 같다”며 “폭주를 위해 단기간만 수입 명차를 빌리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실제 합법적인 서킷에서 레이싱을 즐길 수 있지만 폭주족들은 불법 도로 레이싱을 고집한다. 폭주를 경험했다는 한 직장인은 “100만~200만원이면 1박 2일로 서킷을 이용할 수 있으나 정작 봐주는 사람이 없지 않으냐”며 “스피드를 겨루는 스포츠가 아니라 내 차와 운전실력을 뽐내면서 만족감을 얻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폭주족들이 폭주 자체를 범죄가 아닌 값비싼 취미생활 정도로 여긴다는 점이다. 폭주 중에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경우에도 보험금을 받기 위해 일반 운행 사고인 것으로 위장하는 보험사기도 발생한다. 경찰의 단속마저 신경 쓰지 않는 경향도 있다. 한 폭주족은 “경찰에 잡혀 언론에 나는 폭주건은 빙산의 일각이고, 요령껏 하기 때문에 대부분은 적발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폭주 범죄 근절을 위해 처벌을 강화하고 폭주가 타인의 목숨을 위협할 수 있는 범죄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사회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강력한 단속과 함께 폭주 중독 증세를 보이는 사람들에게는 안전교육, 심리 치료를 병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인권위 “‘교회 나와라’, 특정 종교 강요는 고용차별”

    인권위 “‘교회 나와라’, 특정 종교 강요는 고용차별”

    지방자치단체 위탁기관 직원에게 특정 종교를 강요한 것은 고용차별이라는 국가인권위원회의 판단이 나왔다.인권위는 1일 경기도 한 지방자치단체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직원 정모씨가 낸 진정을 받아들여 센터장 A씨에게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할 것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해당 지자체장에게도 위탁기관에 대한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권고했다. 정씨는 센터에서 매주 월요일 아침예배와 주말예배, 추수감사절 행사 등에 참석하도록 강요받았다. 그러나 정씨는 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자 센터가 계약 기간 만료 후 계약을 연장하지 않았다고 인권위에 진정을 냈다. 인권위에 따르면 A씨의 남편 김모 목사는 정씨가 센터 면접을 볼 당시 면접관을 맡아 “채용되면 내가 목사로 있는 교회에 나와야 한다”고 말했고, 센터에서 진행하는 월요일 아침예배 때도 “면접을 볼 때는 교회에 나오겠다고 약속하고서 (채용된 이후에는) 이를 지키지 않는다”며 교회에 잘 나오지 않는 직원을 비난하기도 했다. A씨는 “정씨가 개인적·종교적 사유를 들어 두 차례 사직서를 냈지만 ‘교회에 나오지 않아도 근무할 수 있다’고 만류한 적이 있다”며 “정씨를 지목해 종교행사 참석을 강요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인권위는 A씨 등이 채용 과정에서 교회 출석을 요구하고 직원들에게 종교 활동을 강요해 직원들에게 압박감을 느끼게 했다고 판단했다. 인권위는 이 같은 행위가 기독교도가 아닌 정씨에게 모욕감과 불편함을 줘 결국 재계약을 포기하게 하는 요소로 작용한 만큼 이는 인권위법과 근로기준법을 어긴 것이라고 판단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문회 눈물’ 김혜숙 새 이대 총장 “청년들 희망의 끈 놓지 않기를”

    ‘청문회 눈물’ 김혜숙 새 이대 총장 “청년들 희망의 끈 놓지 않기를”

    이화여대 제16대 총장에 김혜숙 철학과 교수가 선출됐다. 이번 선거는 처음으로, 이화여대의 학생·교수·직원 등 교내 구성원이 모두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김 교수는 지난해 7월 학교의 일방적인 ‘미래라이프 대학 신설’ 사업 추진에 반대하는 학생들과 함께 당시 최경희 총장의 퇴진을 촉구한 인물이다. 특히 지난해 12월 ‘최순실 국정농단’ 국회 국정조사 4차 청문회에 출석해, 본관을 점거해 농성 중이던 학생들이 학교가 부른 경찰에 끌려 나가는 장면이 찍힌 동영상을 보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또 청문회에서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딸 정유라(21)씨의 이화여대 부정 입학 및 학사 특혜의 문제점을 파헤치기도 했다.김 교수는 “지난해 상당히 어려운 시기를 거쳤고, 지금 학교의 명예가 땅에 떨어져 있는 상황”이라면서 “감격보다도 어깨가 굉장히 무겁다”는 말로 당선 소감을 밝혔다. 정씨가 이화여대 입학 과정 및 재학 당시 여러 교수들로부터 각종 특혜를 받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화여대가 국정농단의 중심에 서게 된 일을 가리킨 것이다. 김 교수는 2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사실은 시스템이 더 튼튼했다면, (학교) 지도부가 더 굳건했다면 (최씨의 개입을) 다 물리쳤어야 되는데, 거기에 말려들었던 지도부가 있었다”면서 “사실 학교 경영에 상당한 압박감을 느끼는 상황에서 그 유혹을 견뎌내지 못한, 지금 와서 생각하면 참 통탄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경찰의 학내 진입 사건으로 여전히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학생들이 있다고 언급했다. 김 교수는 “아직도 상담을 받는 학생들이 있다”면서 “그때 학생들이 비명을 지르고···그래서 그 장면을 보면서 교수들도 많이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전날 김 교수가 이화여대의 새 총장으로 당선되기에 앞서, 공교롭게도 정유라씨의 한국 송환 결정 소식이 국내에 전해졌다. 이 소식을 들은 김 교수는 “정씨로 인해서 다시 이화여대가 또 뒤집어지는 그런 일이 없기를 바란다”면서도 “자기 삶에 자기가 주인이 되지 못하고 어른들의 욕망 안에서 자기 삶이 담보 잡혀버린 것인데, 앞으로는 자기가 자기 삶의 주인이 되는 그런 삶을 살았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오늘날 어렵게 살아가는 청년들에게도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인간 역사를 돌아보면 인간의 삶이 힘들지 않았던 때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삶이 희망이 없다고 좌절하지 말고 희망의 끈을 놓지 말고, 삶에 무한한 단면이 있으니까 그런 무한한 측면들을 보면서 스스로의 어려움들을 이겨나갔으면 좋습니다. 젊은이들에게 ‘좌절하지 말라’는 말을 하고 싶어요.” 앞서 김 교수는 총장 선거에서 57.3%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특히 선거에 참여한 학생 9835명 중에 9384명(95.4%)가 김 교수에게 지지를 보냈다. 김 교수의 총장 취임식은 오는 31일 열리는 이화여대 창립 131주년 기념식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법원 “승진 탈락 후 쓰러진 공무원 공무상 재해 아니다”

    공무원이 승진 탈락에 따른 스트레스로 쓰러진 것은 공무상 재해로 인정할 수 없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0단독 임수연 판사는 검찰 수사관 A씨의 가족이 “승진 탈락 후 발병한 뇌출혈을 ‘공무상 질병’으로 인정해 달라”며 공무원연금공단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고 21일 밝혔다. 한 지방검찰청에서 집행과장으로 근무하던 A씨는 지난해 7월 21일 승진 인사에서 탈락한 다음날 사무실에서 쓰러졌고, 병원에서 뇌출혈 진단을 받았다. A씨 측은 공무상 요양 승인을 신청했다가 ‘과거 고혈압과 체질적인 이유 등으로 뇌출혈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는 이유로 거절당하자 공단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하지만 법원은 승진 탈락 후 발병한 것을 공무상 질병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A씨가 여러 번 승진에서 탈락해 승진에 대한 스트레스와 압박감이 있었을 것은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탈락으로 인한 충격과 고통은 감내해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손가락 절단 후 자살한 여성…대법 “업무상 재해 인정”

    손가락 절단 후 자살한 여성…대법 “업무상 재해 인정”

    대법원이 업무 중 손가락 절단사고로 우울증에 시달리다 자살을 선택한 여성에 대해 업무상 재해를 인정했다. 대법원 1부(주심 이기택 대법관)는 손가락 절단사고로 우울증에 시달리다 목숨을 끊은 김모(여)씨의 부친이 “업무상 재해를 인정해달라”며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원고 승소 취지로 사건을 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21일 밝혔다.10세 때 부모가 이혼해 홀아버지 밑에서 자란 김씨는 학창시절 키웠던 미술을 향한 꿈을 버리고 전문대 유아교육과에 진학했다. 그러나 아버지의 여성 문제로 1학년 1학기를 다니다 가출한 뒤 주유소·식당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갔다. 고시원을 전전하던 그는 25세이던 2007년 한 전자장치 생산 회사에 생산직으로 입사했다. 결근 한번 없이 착실히 일한 김씨는 자신이 어렵게 모은 돈을 아버지께 선뜻 내어주는 효녀였다. 이후 김씨는 2009년 기계에 손가락 6개가 잘리는 큰 사고를 당하며 걷잡을 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졌다. 1년여 동안 120일 입원해 3차례의 접합 수술을 받았지만 손가락은 100% 회복되지 않앗고 통증도 계속됐다. 여기에 더해 김씨에겐 정신적인 스트레스까지 찾아왔다. 헛것이 보이고 환청이 들리기 시작한 것. 3년 넘게 정신과 치료를 받았지만, 상태는 호전되지 않았다. 고등학교 3학년 생활기록부에 적힌 ‘명랑 쾌활’한 김씨는 사라진 지 오래였다. 그는 결국 2014년 자신이 살던 아파트 옥상에서 뛰어내리는 극단적인 길을 택했다. 그러나 근로복지공단은 김씨의 자살은 업무와 인과관계가 없다며 유족급여 등의 지급을 거부했다. 이에 김씨의 아버지는 소송을 냈지만 1, 2심은 공단의 손을 들어줬다. “손가락 사고와 장해로 과도한 정신적 스트레스나 극심한 정신적 압박감에 시달렸다고 볼 증거가 없다”는 이유였다. 부계에 유전성 정신 병력이 없지만, 이혼한 어머니 쪽도 그렇다는 점이 입증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원심은 사고 이후 망인이 받은 스트레스 정도, 정신병이 발병한 경위 등을 면밀히 따져보지 않고 망인의 사망과 업무 사이의 인과관계를 부정했다”며 사건을 다시 심리하라고 광주고법에 돌려보냈다. 대법원은 “망인이 만 26세의 미혼 여성으로서 이러한 사고를 당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상당한 정신적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며 치료 과정에서도 감내하기 어려울 정도의 스트레스가 가해지며 정신질환이 발병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심장마비 온 구조대원 자가 측정한 뒤 구급차 몰아 병원행

    심장마비 온 구조대원 자가 측정한 뒤 구급차 몰아 병원행

    지난달 30일 호주 빅토리아주에서 갑자기 심장마비 징후가 온 구조대원이 구급차의 심전도 모니터링 장비로 스스로 체크한 뒤 구급차를 병원으로 몰아 목숨을 건져 화제다. 구조대원 데이비드 왓슨은 "빅토리아 작은 마을에서 구급차를 몰며 일하고 있던 도중 갑자기 심장에 극심한 통증이 몰려왔고, 두 팔이 저리듯 압박감이 느껴졌다"면서 "즉각 구급차에 달려 있는 심전도(ECG) 기계를 이용해 측정했다"고 당시 급박했던 자신의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심전도 기계의 반응이 심상치 않은 것을 확인하자마자 곧바로 가까운 병원으로 구급차를 몰아 응급처치를 받았고, 심각한 심장마비의 충격에 의한 더 큰 사고가 오기 전에 막을 수 있었다. 그는 응급처치 이후 질롱에 있는 큰 병원으로 이송됐다. 전문가들은 가슴이 답답하고 쥐어짜는 것 같은 통증이 몇 분 이상 지속되는 경우, 갑작스럽게 땀이 나고 호흡이 가빠지며 깊은 숨이 쉬어지지 않는 경우, 속이 메스껍고 구토가 나오는 경우 등을 심장마비의 전조 증상으로 보며 이런 경우 빠른 치료를 권하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관객이 작품 참여해 예술가 되고… 체험·소통의 현대미술

    관객이 작품 참여해 예술가 되고… 체험·소통의 현대미술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최근 들어선 K현대미술관 로비에 거대한 거미집 모양의 구조물이 설치됐다. 소재는 놀랍게도 투명 테이프다. 도시를 돌면서 테이프를 이용해 장소 특정적 구조물을 만드는 세계적인 예술가그룹 ‘뉴멘/포유즈’의 작품 ‘테이프 서울’이다. 폭 20㎝짜리 3M사의 셀로판테이프 520개를 가지고 열 명이 하루 8시간씩 꼬박 열흘 걸려 제작했다는 이 설치 작품은 아래에 난 구멍을 통해 관람객이 들어가 체험을 해야 비로소 완성된다.K현대미술관이 기획한 ‘이것이 현대미술이다: 모두가 예술이고 모든 것이 아트다’전에 선보인 이 작품은 안에 들어가면 동굴 탐험하듯이 미로를 따라가면서 반투명의 테이프 너머로 보이는 로비 공간을 체험할 수 있다. 해먹처럼 그 위에 누워서 미세하게 출렁이는 테이프의 탄성을 느낄 수도 있다. 스벤 욘케, 크리스토프 카즐러, 니콜라 라델코빅으로 이뤄진 아티스트 트리오 ‘뉴멘/포유즈’는 설치미술, 무대미술, 산업·공간디자인의 경계를 넘나들며 전 세계를 무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오스트리아 빈대학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하면서 만난 이들은 1998년 그룹을 결성한 뒤 테이프를 이용해 하나의 공간 안에 대형 구조물을 만들어 내는 테이프 시리즈 프로젝트로 세계적인 명성을 쌓아 왔다. 프로젝트의 이름은 작업이 설치되는 도시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진다. 2010년 빈에서 선보인 ‘테이프 빈’을 시작으로 파리, 베를린, 스톡홀름, 멜버른, 도쿄 등으로 이어지는 국제적인 프로젝트로 진행하고 있다. 도쿄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두 번째로 진행된 ‘테이프 서울’을 작업한 스벤 욘케 작가는 “사전 스케치나 기계의 도움 없이 거미와 같은 곤충이 집을 짓는 방식으로 만든 기본적인 건축 구조물”이라며 “1차원인 테이프를 이용해 3차원의 유기적인 구조물을 만들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한 생물체가 다른 생물체에 서식하듯이 ‘테이프 서울’이 높은 천장과 넒은 공간을 보유한 K현대미술관에 서식하게 됐다”며 “전통적인 미술관에 걸려 있는 작품을 보기만 하는 것과 달리 구조물에 올라가 체험하면서 공간에 대한 지각이 확장되는 경험을 즐기길 바란다”고 덧붙였다.김연진 K현대미술관 관장은 “새로운 미술관은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체험을 제공해야 한다”면서 “단지 동시대 작가들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술을 체험하고 나아가 관람객 자체가 예술이 될 수 있다는 데 초점을 둔 이번 전시가 현대미술의 새로운 영역을 경험할 수 있는 아주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전시에는 부산 출신의 팝아티스트 임지빈의 ‘에브리웨어’ 시리즈도 소개됐다. 작가는 국내의 다양한 장소와 도쿄, 오사카, 교토, 타이베이, 홍콩, 베트남 등 해외 도시들을 찾아가 풍선으로 된 거대한 베어브릭 인형을 소개하고 이를 사진으로 남기는 방식으로 지난해부터 이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작가는 “개인전을 많이 했지만 열심히 준비한 작품을 관심 있는 몇몇 사람만 와서 보고 가는 것이 너무 무의미하고 공허하게 느껴졌다. 대중이 예술과 가까워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에브리웨어’ 시리즈를 시작했다”면서 “찾아가서 작품을 선보인다는 뜻을 담아 ‘딜리버리 아트’(배달 예술)라고 이름 지었다”고 설명했다. 베어브릭 인형은 항상 어딘가에 끼어 있는 상황으로 설치하는 게 특징이다. 미술관 입구의 회전문 위에 설치된 ‘에브리웨어: 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는 거대한 베어브릭 풍선에 흘러내리는 듯한 패턴을 접목시켰다. 작가는 “그저 설치하는 것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부드러운 재료로 된 인형과의 촉각적 경험을 통해 무엇인가에 항상 끼어서 압박감을 느끼는 현대인들이 위로받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전시에서는 미술관, 공사장, 해변, 재개발지역, 학교 교실 등 다양한 공간에 놓인 베어브릭을 찍은 사진도 만날 수 있다. 전시는 9월 1일까지. 글 사진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주4일, 하루 20~30분만 운동하면 살 빠져” 美 전문가

    “주4일, 하루 20~30분만 운동하면 살 빠져” 美 전문가

    체중 감량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헬스장에서 열심히 운동하는 것으로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이제 한 전문가는 너무 많은 운동은 오히려 어떤 호르몬을 오래 또는 강하게 방출해 날씬해지려는 당신의 노력을 억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3일(현지시간) 미국의 호르몬 전문가인 사라 고트프리드 박사가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체중 감량을 위해 가장 적합한 운동량은 하루 20~30분, 주4회라는 것을 전했다.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한 고트프리드 박사는 “온종일 의자에 앉아 있다가 몇 시간 동안 헬스장에서 운동하는 것보다 다소 덜 집중적이더라도 더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이 더 낫다”고 말했다. 또한 그녀는 신체 활동을 하나의 운동으로 가득 채우는 대신 자리에서 일어나거나 짧게나마 산책하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녀는 추천 운동으로, 과도한 스트레스를 유발하지 않고 건강에 도움이 되는 전신 운동인 바레(barre·발레와 필라테스를 접목한 운동)나 요가, 필라테스 강좌를 권장했다. 강렬한 운동은 몸에 스트레스를 줘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불리는 코르티솔과 부신피질자극호르몬방출호르몬(CRH)의 분비를 촉진한다고 그녀는 설명한다. 그녀는 “CRH는 장벽(intestinal wall)은 물론 폐와 피부, 그리고 혈액-뇌장벽(blood-brain barrier)의 투과성(또는 누설성)을 증가시킨다”고 말했다. 반면 코르티솔의 높은 수치는 소화 기능을 차단하고 장으로 가는 혈류를 방해해 체중 감량을 위한 노력을 방해한다는 것. 실제로 운동 선수들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충제를 먹기도 하지만, 당신은 올림픽 출전을 분비하는 것이 아니므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주는 이런 운동을 할 필요는 없다는 게 그녀의 설명이다. 그녀는 “이미 삶의 다른 영역에서 압박감을 느낀다면 특히 고강도 운동으로 스트레스 수준을 올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코르티솔의 수치가 높아지면 음식을 먹어도 위안을 얻지 못할 것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지방과 설탕, 그리고 열량이 많은 음식은 허리 둘레를 망가뜨린다. 이때 호르몬은 지방이 신체 어느 부위에 저장될지를 정하는데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은 복부 주위에 군살을 형성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국제 학술지 비만 저널(journal Obesity)에 실렸던 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비만으로 분류되는 사람들 역시 코르티솔 수치가 특히 높았다. 연구를 이끈 사라 잭슨 박사는 “이 결과는 만성 스트레스가 높은 수준의 비만과 연관성이 있다는 일관된 증거를 제시한다”고 말했다. 또한 “머리카락에 코르티솔 수치가 높은 사람들은 허리 둘레가 더 크게 나오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복부 주변으로 과도한 지방을 쌓이게 하는 것은 심장 질환과 당뇨병, 그리고 조기 사망의 위험 인자이므로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물컵 엎고도 침착했던 劉, 명확한 근거 댄 沈이 1차 승자”

    “물컵 엎고도 침착했던 劉, 명확한 근거 댄 沈이 1차 승자”

    토론·연설 전문가와 이미지 컨설팅 전문가들은 지난 13일 밤 방송된 첫 번째 19대 대선 후보 TV토론회를 어떻게 봤을까. 14일 서울신문이 일부 전문가들에게 평가를 구한 결과 비교적 많은 호평을 받은 후보는 5명의 후보 중 여론조사 지지율이 가장 저조한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였다.허은아 한국이미지전략연구소 소장은 “토론의 매뉴얼과 연설의 기본을 가장 잘 지킨 후보가 유 후보였다”면서 “특히 열띤 토론 도중 물컵을 쓰러뜨렸지만 침착하게 토론을 이어 갔고, 심상정 정의당 후보에게 ‘시간을 많이 못 드려 죄송하다’고 한 점 등 실수를 만회하는 모습과 태도가 돋보였다”고 말했다. 김재화 말글커뮤니케이션 대표도 “유 후보가 차분하게 정책 청사진을 잘 펼쳤다”면서 “지지율 꼴찌라는 압박감이 전혀 안 느껴질 정도로 당당한 모습이었으며, 안정적이고 진심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다만 “유 후보는 지나치게 고급스럽고 귀티가 난다”면서 “신생 정당에서 지지자를 모아야 하는 만큼 전투적인 이미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민영 휴스피치 대표는 “주장에 명확한 근거가 뒤따르는 것이 토론의 기본인데 심 후보가 그랬다”면서 “다른 후보들과 비교했을 때 공격적인 질문에도 평정심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반면 허은아 소장은 “자신의 전문분야(노동)와 그 외 분야에서 토론 능력 차이가 많이 난다”고 낮은 점수를 줬다. 김해민 나다움스피치 원장은 “심 후보는 모든 질문에 정확한 자신의 답이 있고 메시지가 명료하다”고 호평하면서도 “질문을 할 때 원하는 답을 유도하려는 느낌이 강했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해서는 호평과 혹평이 엇갈렸다. 권수미 스마일스피치 대표는 “공감과 경청을 잘하면서 이야기를 이끌어 갔다”며 “시종일관 온화한 표정으로 이야기해서 호감을 살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반면 정연하 이미지컨설턴트협회 회장은 문 후보가 토론 중 너무 많은 웃음을 지었다고 지적하며 “여유로움을 드러내기 위해 웃을 수는 있지만 상대에게 곤란한 질문을 하면서 웃으면 비웃음이 된다”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 대해서도 보완해야 할 점들이 지적됐다. 김재화 대표는 “‘좌파냐 우파냐’고 묻는 질문에 바로 ‘상식파’라고 답하는 순발력 등 말 기술이 상당히 늘었다”면서도 “완전한 성인 발성법이 아니고, 고쳤다고는 하나 아직도 책을 읽는 듯한 느낌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박민영 대표는 “정책 프레젠테이션 코너에서 발표자를 세워 놓고 자신의 정책에 관한 질문을 했다”면서 “너무 자기 쪽으로 끌고 가려는 티가 났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에 대해 적극적인 개선을 주문했다. 권수미 대표는 “외적으로 봤을 때 표정이 우울해 보였고 전체적으로 고집스럽다는 느낌이 들었다”면서 “표정을 좀더 밝게 하고 어투를 리듬감 있게 바꿀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정연아 회장은 “너무 ‘핫’(hot)한 빨강 넥타이가 지나치게 튀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연상케 했다”면서 “하지만 의도적인 색상 선택이었을 것 같다”고 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후보들이 첫 토론회에서 드러난 단점을 다음 토론회에서 얼마나 보완해 나올지 관심”이라고 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잉글랜드 FA, 여기자에게 “한대 맞는다” 농담한 모예스에 소명 요구할 듯

    잉글랜드 FA, 여기자에게 “한대 맞는다” 농담한 모예스에 소명 요구할 듯

    당사자끼리는 해결됐다는데 잉글랜드 축구협회(FA)가 여기자를 상대로 한 희롱 발언에 끼어들었다. 프로축구 선덜랜드의 데이비드 모예스(53) 감독은 레스터시티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를 하루 앞둔 3일(이하 현지시간) 기자회견 도중 지난달 18일 번리와 0-0으로 비긴 뒤 BBC의 여기자 비키 스파크스에게 농담을 한 데 대해 “현장 열기 때문에 나온 발언이었다”며 “그에 대해 매우 후회하고 있다. 평상시 내 모습이 아니며 실수임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내 사과를 그 기자가 받아들였다”면서 “이제 넘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당시 모예스 감독은 스파크스 기자가 팀이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엘리스 쇼트 구단주가 경기장을 찾아 더 압박감을 느꼈는지 묻자 카메라 앞에서 “아니다”고 답변했다. 이어 자리를 떠나면서 “여자라도 한대 맞을 것이다. 다음번에는 조심하라”고 일렀다. 물론 농담이었고, 스파크스 기자도 활짝 웃으며 별일 아니란 듯이 넘겼다. BBC 대변인도 “두 사람이 화해했으며 이 문제는 일단락됐다”고 밝혔다.하지만 예비 내각의 체육장관인 로제나 알린 칸은 그냥 넘어갈 수 없었다. 알린 칸 장관은 BBC 라디오5와의 생방송 인터뷰 도중 “남자선수에게라면 그딴 말을 하지 않았을 것이란 사실을 들여다 본다면, 그리고 난 그의 발언과 행동, 태도가 성차별이란 점을 전적으로 믿고 있다”며 하루 빨리 FA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의 공격수 출신으로 BBC 매치 오브 데이 해설위원인 개리 리네커도 모예스 비난에 가세했다. “모예스 사건은 몇몇 감독들이 인터뷰어들을 정말 업신여긴다는 사실을 잘 보여준다. 압박을 많이 받는 직업이긴 하지만 그래서 잘 대우받는 건데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고 단언했다. ‘위민 인 풋볼’은 성명을 내고 ”매우 실망스럽고 염려된다“면서도 ”모예스 감독이 사과한 것은 반길 만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떤 이도 그저 자신의 할 일을 했다는 이유로 작업하는 곳에서 위협을 느껴서는 안된다“고 못박았다. 그러자 BBC는 뒤늦게 문제의 동영상을 홈페이지에 게재했고, FA가 조만간 모예스 감독의 소명을 들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FA가 편지를 보내 경위 소명을 요구하면 모에스 감독이 답장을 보내는 형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주말, 3일로 바꾸자” 英녹색당 제안

    영국에서 주말을 3일로 바꾸자는 제안이 나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녹색당 공동대표 캐롤라인 루카스와 조너선 바틀리는 2일(현지시간) BBC방송 ‘앤드루 마 쇼’에 출연해 “주말을 3일로 바꾸면 영국은 더 생산적이며 건강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두 대표는 영국 싱크탱크 신경제 재단의 최신 보고서를 인용해 근무 시간을 단축함으로써 발생하는 긍정적인 영향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 제안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리버풀에서 열린 녹색당 춘계 회의에서 처음 발표됐다. 아직 검토 중이지만, 오는 2020년 공약으로 포함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바틀리 공동대표는 “우리는 영국을 위해 대담하고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므로 이번 제안에 관심이 쏠리길 간절히 바란다”면서 “우리는 기업의 세계화로 인한 큰 압박감과 함께 매우 불확실한 세계 속에 21세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어렸을 때 우리는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모두가 잘살게 될 것이라고 들었지만,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불평등이 증가한 것이 전부다”면서 “우리는 사람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루카스 공동대표는 “사람들이 지쳤을 때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것을 보여주는 많은 증거가 있다”면서 “사람들은 예전보다 더 오래 일하고 있으며 건강에 더 큰 손해를 입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하고 싶은 것은 한발 물러나서 경제의 목적이 무엇인지, 어떤 국가가 돼야 하는지, 그리고 우리가 단지 더 열심히 일해야 하는 미래를 원하고 있는지를 생각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영국의 네티즌들은 “좋은 생각”이라는 호평을 보이기도 했지만, “녹색당이 주말을 7일로 바꾸자고 주장해도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할 것”, “업무 강도는 더 늘게 될 것”, “임금 삭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등 부정적인 견해를 더 많이 보였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오늘 밤 ‘사드 매치’… 이정협·황희찬 ‘전방 배치’

    오늘 밤 ‘사드 매치’… 이정협·황희찬 ‘전방 배치’

    공안 1만명 투입… 긴장감 고조 포백 수비엔 중국파 장현수·김기희 김신욱 조커… 허용준 기용 관심관중 셋에 공안 한 명이 배치될 정도로 위압적인 분위기를 이겨낼 수 있을까.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굳건한 신뢰를 보낸 중국파 수비진은 제 몫을 해 줄까. 손흥민(토트넘)의 결장 공백을 메울 깜짝 카드는 없을까. 23일 오후 8시 35분 중국 창사의 허룽스타디움을 찾아 중국과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6차전으로 2017년 일정을 여는 축구 국가대표팀에 던져진 세 가지 숙제다. 우리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반발이 겹쳐진 홈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 열기를 걱정하지만 중국 역시 마찬가지다. 대한축구협회는 22일 “경기장은 4만석 규모이며 입석 포함해 5만 5000명이지만 중국 당국이 안전 우려 때문에 80%인 3만 1000명만 들어오게 했다”면서 “대신 공안 1만명을 배치했다. 한국 원정응원단에는 250석만 할당하고 주변을 경계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이 붉은색 상의, 한국이 흰색 상의를 입고 나서는데 비 예보 속에도 그라운드 배수가 좋아 수중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점쳐진다. 명장 마르첼로 리피 중국 감독과 선수도 상당한 부담을 안고 뛴다. 축구 외적인 흥분과 압박감은 킥오프 휘슬이 울리면 일순간 사라질 것이다. 결국 승부는 어느 쪽이 더 경기에 집중하느냐에 달렸다. 24일 귀국하면 역대 한국대표팀 최장수 사령탑의 영예를 누리는 슈틸리케 감독은 일부의 끈질긴 비난과 지적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포백 수비진 중앙을 장현수(광저우 헝다)-김기희(상하이 선화)에게 맡길 것으로 보인다. 두 선수가 두 경기 연속 믿음을 보여준 슈틸리케 감독에게 보답할지 지켜볼 대목이다. 왼쪽 풀백은 K리그로 돌아와 공격 가담 능력을 뽐내는 김진수(전북)에게 맡길 가능성이 높다. 슈틸리케 감독이 최근 경기에서 득점력을 뽐낸 이정협(부산)과 황희찬(잘츠부르크)을 선발 출전시키고 제공권에서 앞서는 김신욱(전북)을 후반 조커로 기용할 전망이다. 특히 황희찬은 중국 수비진을 흔들 수 있는 역습 능력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다. ‘깜짝’ 선발된 허용준(전남)을 기용할지도 관심사다. 지난해 프로에 뛰어들어 28경기에서 4골을 기록했다. 빠른 측면 돌파에 최전방과 중원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데다 20세 이하(U-20) 대표팀에서 황희찬 등과 발을 맞췄던 경험도 간과할 수 없다. A매치 데뷔전 데뷔골을 뽑아 이정협과 김승대(옌볜), 이종호(울산)의 뒤를 잇겠다고 각오를 다진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해커스, ‘공인중개사ㆍ주택관리사 모의고사’ 실시

    해커스, ‘공인중개사ㆍ주택관리사 모의고사’ 실시

    올해 10월 시행되는 공인중개사 시험과 7월/9월 주택관리사 1ㆍ2차 시험을 앞두고, 해커스가 온∙오프라인 전국실전 모의고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매달 1회 시행되는 해커스 전국실전 모의고사는 해커스 공인중개사ㆍ주택관리사 회원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응시할 수 있다. 공인중개사 오프라인 모의고사는 오는 26일 시행되며, 온라인 모의고사는 27일 오후 6시 이후 응시할 수 있다. 주택관리사 오프라인 모의고사는 오는 19일에 시행되며, 온라인 모의고사는 20일 오후 6시 이후 응시할 수 있다. 오프라인 전국실전 모의고사는 해커스 공인중개사ㆍ주택관리사 강남 학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응시 희망자는 실제 시험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오프라인 모의고사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온라인 모의고사 중 자신의 편의에 따라 선택해 응시할 수 있다. 최신 기출 경향을 반영한 해당 모의고사는 베스트셀러 1위 교재를 집필한 해커스 교수진이 직접 출제해, 실제 시험과 유형이 유사한 것이 특징이다. 모의고사 응시자에게는 시험 당일 업로드 되는 ‘모의고사 출제위원 해설강의’와 ‘성적 분석 시스템’을 제공한다. 해설강의를 통해 수험생들은 시험 중 어려웠거나 헷갈렸던 문제의 풀이방법을 확인할 수 있다. 더불어 ‘성적 분석 시스템’에서 제공하는 과목별 진단을 통해 취약점을 보완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수험생의 현 실력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성적 분포표와 출제진이 설계해주는 점수별∙과목별 학습 방향을 참고하면, 보다 전략적인 학습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해커스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공인중개사ㆍ주택관리사 시험은 1년에 단 한 번 치러지기 때문에, 실제 시험에서 수험생의 긴장감과 압박감이 극대화된다”며 "해커스 모의고사를 통해 실제 시험 환경에 적응하고 실전 감각을 올릴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단독] [온라인 인터랙티브 뉴스] 우울증 앓는 20대… 4년새 환자 24% 늘어

    [단독] [온라인 인터랙티브 뉴스] 우울증 앓는 20대… 4년새 환자 24% 늘어

    ‘마음의 감기’로 불리는 우울증이 만 20~24세 청년층의 정상적인 삶을 위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령대 우울증 환자가 최근 4년간 약 24% 늘었다. ‘N포 세대의 비극’이라 할 만하다. ‘N포 세대’는 취업·결혼 등 셀 수 없이 많은 것들을 포기해야 하는 세대를 지칭하는 신조어다. 서울신문은 데이터시각화업체인 ‘뉴스젤리’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건강보험진료 통계’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우울증 보고서> 인터랙티브 뉴스 보러가기 클릭 (PC에서 크롬으로 보셔야 최적화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서울신문과 뉴스젤리는 전 국민을 5세 단위로 나눠 우울증 환자 수를 분석했다. 20~24세 청년층 중 우울증 진료 인원은 2015년 2만 7642명으로, 2011년 2만 2260명과 비교해 24.2%가 늘었다. 75세 이상 노인 우울증 환자는 같은 기간 6만 751명에서 9만 3812명으로 54.4%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20대 초반의 가파른 우울증 증가세를 두고 “청년들이 사회에 보내는 SOS, 즉 조난 신호”라고 지적했다. 해결될 기미가 없는 청년실업난과 학자금 부담, 대학 졸업과 동시에 신용불량자가 되는 현실, 군 입대를 앞둔 남학생의 심리적 압박감, 자율성이 강조되는 대학 생활의 스트레스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석정호 강남세브란스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대입 경쟁만 끝나면 천국인 줄 알았더니 취업 지옥의 문이 기다리고 있고, 청년들은 ‘헬조선’이라 사회를 조롱한다”면서 “20대 초반은 불확실한 시기여서 심리적 불안감이 더 클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성별에 따라 우울증 증감률은 남성 환자 수가 2015년 19만 4772명으로 4년 전(16만 4292명)보다 18.6%나 늘었다. 같은 기간 여성 환자는 9.7%(37만 562명→40만 6380명)만 증가했다. 우울증은 원래 여성 환자 수가 압도적인데 증감률에서 남녀가 뒤바뀌는 ‘반전’이 나타났다. 특히 20~24세 남성 우울증 환자는 4년 새 44.2%(8923명→1만 2869명)나 급증해 눈길을 끈다. 이동우 서울 상계백병원 정신의학과 교수는 “과거에는 ‘남자는 강해야 한다’는 고정관념 탓에 남자들이 우울해도 병원에 오지 않았다”면서 “지금은 ‘남자들도 마음이 아플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돼 다들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신과 전문의들은 병원을 찾지 않는 ‘숨은 환자’가 더 많다고 예측한다. 이 교수는 “국내 우울증 환자 중 병원을 찾는 비율은 15%로, 호주의 30%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http://newsjelly.seoul.co.kr 을 클릭하시면 관련 그래픽·인터뷰 동영상 등 자세한 정보를 보실 수 있습니다.
  • 김기춘 변호인 “특검이 위법수사, 구속될 사람은 특검측”

    김기춘 변호인 “특검이 위법수사, 구속될 사람은 특검측”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 지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된 김기춘(78) 전 청와대 비서실장 측이 법정에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위법수사를 했다고 주장했다. 김 전 실장 변호인인 정동욱(68·사법연수원 4기) 변호사는 2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황병헌) 심리로 열린 김 전 실장 등의 1차 공판준비기일에서 “특검은 수사할 수 없는 사람을 수사해서 구속까지 시켰다. 위법수사”라고 밝혔다. 정 변호사는 “지금 구속돼서 법정에 있을 사람은 김기춘 실장이 아니라 직권을 남용한 특검 측이 아닌가 생각한다”는 말도 했다. 특검법에 따라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의혹과 관련한 사건만 수사해야 한다는 것이 김 전 실장 측의 주장이다. 정 변호사는 ”김 전 실장은 최순실이란 여자를 본 일도 없고 전화 한 번 한 적도 없다. 최순실 자신도 김기춘은 전혀 모른다고 여러 매체를 통해 밝혔다“고 주장했다. 정 변호사는 김 전 실장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다는 점도 호소했다. 그는 “나이 80이 다 된 분이 심장에 스텐트(심혈관 확장 장치)를 8개나 박고 있다. 한 평 남짓한 방에서 추위에 떨고 있다”며 “잘못한 게 없는데도 구속됐다는 심리적 압박감 때문에 건강이 매우 나빠져 접견을 가도 만나기가 불안하다”고 말했다. 정 변호사는 그러면서 “형사소송법상 만 70세 이상은 형집행정지 사유에 해당한다. 제가 현직에 있을 때는 간첩이나 살인 등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70세 넘은 사람은 구속한 적이 없다”며 “피고인의 건강을 생각해 재판을 진행해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김정남 30년 지기 증언 “극도로 두려워했고, 북한 인민들 가여워했다”

    김정남 30년 지기 증언 “극도로 두려워했고, 북한 인민들 가여워했다”

    최근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된 김정남의 오랜 친구가 생전 김정남이 가졌던 두려움과 생각 등에 대해 인터뷰를 가졌다. 앤서니 사하키언은 21일 영국 일간 가디언과 한 인터뷰에서 “김정남이 극도로 두려워하고 불안해했으며, 권력에는 결코 관심이 없었다”고 말했다. 사하키언은 10대 시절 김정남과 스위스 국제학교를 함께 다닌 30년 지기로 김정남을 불과 몇 달전에 만나기도 했다. 그는 김정남을 처음 만났을 당시에 김정남이 그저 대사의 아들인 줄 알았으며, 다만 김정남이 15세에 메르세데스-벤츠600을 몰고 다닌 것이 인상깊었다고 전했다. 그는 “김정남이 북한의 상황을 매우 슬퍼했으며, 북한 인민들을 정말로 가여워했다”면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압박감을 더욱 가중시켰다”고 덧붙였다. 또 김정남이 개혁을 원했지만 북한 정치에 관여하고 싶다는 생각이 없었으며, 북한으로부터 돈을 받지 않고 유럽에서 벤처사업을 통해 생계를 유지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사하키언은 “김정남이 스위스 제네바를 방문할 때도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를 이용했다”고 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스포츠&스토리] 루트 개척에 올인해 온 삶, 남은 꿈은 다른 이를 위한 산

    [스포츠&스토리] 루트 개척에 올인해 온 삶, 남은 꿈은 다른 이를 위한 산

    “귀국한 지 석 달을 넘겼는데도 후배들의 몸이 온전히 회복되지 않아 걱정입니다.”지난해 10월 네팔 히말라야의 아샤푸르나(해발고도 7140m) 정상 100m 앞까지 새로운 루트를 개척한 데 이어 강가푸르나(해발고도 7455m)까지 남벽 직등으로 세계 초등해 ‘마이 드림 코리안 웨이’ 프로젝트에 첫발을 뗀 김창호(48·노스페이스) 대장을 서울 중구 서울신문사 1층 커피전문점에서 만났다. 그는 세계 최단 기간(7년 10개월 6일) 8000m급 14좌를 모두 무산소로 오른 인물이다. 2008년 파키스탄 카라코람 바투라2봉을 세계 초등하고 아시아 황금피켈상을 두 차례나 받았다. 화려한 등반 업적이나 수상 실적보다 더 중요한 건 알파인 스타일로 한국 등반사의 새 지평을 계속 열고 있는 것이다. 2007년 에베레스트에 처음 도전했다가 박영석 원정대의 사고를 수습하느라 2013년 재도전하면서 해발고도 0m에서 카약과 사이클, 캐러밴, 8848m의 정상 도전까지 모두 무산소로 해낸 게 출발점이었다. 지난해에는 자전거로 유라시아를 횡단했다. 강가푸르나 남벽은 3400m 높이의 수직 빙벽으로 1965년 독일 원정대 초등 이후 다섯 루트만 만들어졌으며 지난해까지 스물네 팀이 시도해 여덟 팀만이 등정했을 정도로 어려운 곳이다. 김 대장은 “6박 7일에 걸쳐 올랐는데 사나흘을 굶었다고 보면 된다. (커피점 의자 두 개만 한 공간을 가리키며) 요만한 곳에 셋이 엉덩이 걸치고 앉아 10시간을 잤다. 옛날엔 머리만 대면 잠들었는데 나이를 먹어서인지 자꾸 깨어나 3중화 외피를 벗어 무릎 위에 올리고 이마를 갖다대고 잠을 청했다. 그래도 자꾸 깨자 최석문(43) 대원 어깨에 기대어 잠을 청했는데 계속 밀려난 박정용(41) 대원이 ‘형, 이러다 저 추락하겠어요’라고 소리를 질러대더군요”라고 되돌아봤다. 최 대원은 나쁜 몸 상태로 고생하고 있고 박 대원은 원기를 회복한다며 많이 먹어대 과체중에 시달리고 있다고 했다.남들이 깔아놓은 캠프와 고정 로프, 고소 등반 셰르파 없이 대원들 스스로의 힘과 노력으로 고산과 거벽을 등정하는 알파인 스타일을 지향한다. 강가푸르나 원정에 들인 돈은 3600만원으로 기존 방식의 절반에도 밑돈다. 모두 공평하게 짐을 들고 대장이 식사 당번을 맡기도 한다. 히말라야 14좌 완등자가 여섯이나 되지만 남이 깔아놓은 루트로 오른 봉우리 숫자만 헤아린다는 핀잔을 들었다. 그래서 창의적이고도 스스로의 힘으로 오르는 등정의 의미를 제대로 찾자는 게 알파인 스타일의 요체다.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를 물었다. “기존의 등반 방식대로 베이스캠프를 오가며 준비하는 게 아니라 단박에 루트를 올라야 한다는, 그것도 아주 짧은 시간 두 봉우리를 잇따라 올라야 하는 정신적 압박감이었죠.” 코리안 웨이 1차 원정지로 강가푸르나를 선택한 것은 네 가지 기준을 충족시켰기 때문이었다. 첫째 산까지 접근하는 데 탐험의 의미가 있느냐, 둘째 등반 라인은 자연스럽고 스마트한가, 셋째 알파인 스타일로 높은 난도의 신루트 개척이 가능한가, 마지막으로 원주민에게 어떤 의미를 지닌 산인가였다. 강가푸르나는 인도인들의 정신적 원류인 갠지스강의 여신이란 뜻을 품고 있어 김 대장의 마음을 움직였다. 꼼꼼한 사전 조사와 철저한 기록으로 이름난 그는 “원정의 성패는 그 산과 산 주변을 완벽히 연구했느냐에서 거의 가름 된다”고 말했다. 강가푸르나 원정에 함께 한 대원들은 오는 4월 두 번째 코리안 웨이로 계획하고 있는 인도의 두 봉우리 원정에 함께하지 않는다. 대학 산악부 출신 젊은 대원들로 새롭게 꾸린다. 김 대장은 “예전의 고산 등반은 글이나 강연으로만 전수됐는데 한계가 분명했다. 말로는 안 되는 부분이 많으니 함께 경험하고 노하우를 익혀 다음에 같은 정신으로 다른 후배들을 이끌고 새로운 코리안 웨이를 개척하는, 이른바 ‘새끼 치기’를 해 나가는 식”이라고 강조했다. 파키스탄과 남미, 유럽 식으로 진행한다. 5년쯤 뒤에는 ‘유어 드림 프로젝트’를 꾀한다. 김 대장은 “평생 히말라야에 도전했는데 잘 안 된 분의 꿈을 이뤄 주거나 산악인에게 가장 소중한 존재인 가족과 함께 어느 봉우리를 오른다든지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복도 많고 가진 것도 많은 사람이라는 말을 듣는다. 서울시립대 산악부 4년 후배가 용감하게 프러포즈해 늦장가를 갔다. 조경 설계 일을 하는 아내가 서울에서 원정대에 알려주는 1차 날씨 예보가 정말 큰 도움이 된다며 한 번도 산에 가는 걸 반대해 본 적이 없어 많은 후배들이 부러워한다고 자랑했다. “5개월 된 첫딸 단아가 여섯 살쯤 되면 가족 셋이서 캐나다 유콘강에 카약을 타러 가려고 적금을 붓고 있어요. 다른 산악인들은 자녀가 히말라야 고산 등반을 하겠다고 하면 백이면 백 말릴 것이라는데 전 그렇지 않아요.” 김 대장은 “어릴 때부터 나이에 맞는 산과 방법을 찾으면 60대와 70대 들어서도 암벽과 빙벽 클라이밍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2000~2006년 파키스탄에서 생활하며 산을 찾고 지도를 그리고 사진을 찍으며 연구했다. 그의 자료는 해외 산악인들이 찾을 정도로 가치를 인정받았다. “그때부터 앞으로 어떤 산을 어떤 방식으로 오를까를 꽤 고민했고 그 결과물이 코리안 웨이 프로젝트라고 봐도 됩니다.” 공중파의 산행 프로그램에 출연한 김 대장의 얘기는 산 좋아하는 이들의 입에 곧잘 오르내린다. “20대에는 똥오줌 못 가린 채 산에 오르고, 30대에는 겨우 자기 밥숟가락을 뜨고, 40대에는 자기 길을 찾고, 50대에야 비로소 자기가 하고 싶은, 무언가 희망을 좇아 대작을 만들 수 있는 나이”라며 “이제야 산에 다니기 딱 좋은 나이를 만났다”고 껄껄댔다. 나아가 “고산 등반하던 선배들도 생업이나 결혼 때문에 등반을 은퇴하곤 했는데 내 경우에는 은퇴란 단어가 없다. 그 나이에 맞는 암벽과 빙벽을 클라이밍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마음자리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글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사진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말하는대로’ NS윤지 “동기-후배들에게 밀리고 이석증까지..” 눈물

    ‘말하는대로’ NS윤지 “동기-후배들에게 밀리고 이석증까지..” 눈물

    가수 NS윤지가 JTBC ‘말하는대로’를 찾아 솔직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최근 진행된 JTBC ‘말하는대로’ 녹화에는 개그맨 양세형, NS 윤지, 팟캐스트 ‘지대넓얕’의 작가 채사장이 버스커로 참여했다. NS윤지는 자신을 8년째 라이징 스타라고 소개하며 “어느 날 제 이름을 초록 창에 검색하는데 연관 검색어에 ‘NS 윤지 안 뜨는 이유’가 올라와 있더라”고 털어놨다. 이를 엄마에게 말해더니 ‘그걸 알았으면 진작 떴겠지’라는 쿨한 대답을 들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NS 윤지는 ‘데뷔 동기인 2NE1, 씨스타와 갓 데뷔한 후배들이 1위를 할 당시 무대 뒤에서 그들을 축하하는 게 일상’이었던 암흑기를 떠올렸다. 또한 소위 ‘연예인 성적표’로 평가받던 압박감과 스트레스에 ‘이석증’까지 앓고 미국으로 도망가듯 떠났던 사연을 처음으로 털어놓으며 참았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어두웠던 긴 터널을 빠져나와 첫 발걸음을 내디딘 NS 윤지의 ‘말로 하는 버스킹’은 오는 15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될 JTBC ‘말하는대로’에서 공개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김성호 선임기자의 종교만화경] “타인의 종교를 ‘아하’하고 이해할 때 분쟁은 사라져요”

    [김성호 선임기자의 종교만화경] “타인의 종교를 ‘아하’하고 이해할 때 분쟁은 사라져요”

    흔히 한국은 ‘종교 천국’이라 불린다. 그 듣기 좋은 평가의 바탕은 많은 종교의 자유로운 활동과 평화로운 공존이다. 하지만 이 땅에선 그 긍정적인 평가와는 달리 종교 간 갈등과 마찰이 이미 위험수위에 이르렀다는 관측이 만만치 않다. 바로 ‘내 종교가 최고’라는 이기의 배타성과 폐쇄적인 신행 탓이다. 실제로 종교 간, 종단 간의 끊이지 않는 불협화음과 그로 인한 갖가지 파행들은 ‘탈종교화’라는 심상치 않은 위기로 현실화하고 있다. 그 한편에선 위기의 종교를 극복하기 위해 아래로부터의 개혁에 나서는 사람이 적지 않다. 열린 마음으로 경계를 허무는 소통과 배려의 ‘실천 종교인’들을 찾아가 본다.지하철 2호선 낙성대역에서 내린 뒤 횡단보도를 두어개 건너며 10분쯤 걸어 도달한 주택가의 아담한 건물. ‘서로 학습하는 지식협동조합 경계너머 아하’라고 새겨진 간판을 쳐다보며 4층을 걸어 올라가 신발을 벗고 들어서니 15평 남짓한 작은 공간이 눈에 들어온다. 사무실과 일반 주거지를 합쳐 놓은 듯한 독특한 공간. 명성에 비해 조금 비좁다 싶은 생각에 빠질 무렵 살가운 인사말과 함께 건네지는 찻잔이 반갑다. 찻잔에 언 손을 녹일 무렵 던져진 한마디. “처음 오는 분들은 대개 어색해합니다. 조금 좁지요?” ‘서로 학습하는 지식협동조합 경계너머 아하’(이사장 오강남 캐나다 리자이나대 명예교수)의 운영위원장 성소은(49)씨. 직함은 운영위원장이지만 2012년부터 이 단체를 결성해 종교 허물기를 통한 지식 나누기 운동을 주도해 온, 사실상의 대표다. 그런데 왜 지식협동조합일까. “협동조합이란 흔히 신자본주의의 대체 시스템을 말하지요. 그 협동조합을 변형해 재화가 아닌, 정보와 지식을 생산해 함께 나누자는 뜻을 담았습니다.” ‘내’ 안에도 여러 가지의 ‘내’가 있듯이 내 안의 경계를 넘어 종교 간 벽을 허물고 나와 사회가 같이 성장하기 위한 모임이란다. “이 세상의 가장 큰 분쟁 요소가 바로 경계 아닐까요. 우리 앞에 놓인 수많은 경계를 넘지 않고선 나와 사회 모두 진보할 수 없다고 봅니다. ”●2012년 오강남 교수와 운명적 만남 “만나서 이웃 종교의 전통을 이해하고자 할 때 자연스럽게 상대를 인정하고 공존할 수 있다”며 단체의 성격을 또박또박 설명해 내는 여인. 여인의 정체가 몹시 궁금해졌다. “불교 신자였던 어머니가 공을 들여 세상에 태어났어요. ‘소은’이란 이름도 스님이 지어 준 이름입니다.” 이름자에 얽힌 사연부터 시작한 지난 삶의 이야기가 예사롭지 않다. 일본 릿쿄대학과 도쿄대 대학원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한·일 양국 정부와 국제기구에서 줄곧 인권과 세계평화를 입에 달고 살았던 재원. 그 종교 유람의 편력이 복잡다단하다. 개종한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순복음교회에 적을 두고 오랜 세월을 개신교에 빠져 살았다. 하지만 심해져만 가는 영적 갈증과 존재에 대한 의문을 견딜 수 없었다고 한다. 성공회로 적을 옮겼지만 여전히 근원적인 답을 찾지 못했고 방황하던 중 서점에서 불교 수행 관련 책을 보고는 번개처럼 머리를 치는 한줄기 빛을 보고 출가했다. 하지만 운문사 승가대에 몸을 담아 두 철을 나고서도 여전히 한계를 느꼈다는 성씨. “출가하면서 영적 갈등이 풀어지긴 했지만 절집의 조직과 나를 가두는 승복을 견딜 수 없었어요.” 승복이 나와 남을 가르는 또 다른 장벽이었다. 그 넘나드는 종교의 경계 속에 묻힌 소감이 애틋하다. “선방에서 수행에 들고부터 교회를 다닐 때 느끼지 못했던 성경 말씀이 새록새록 가슴에 와 닿아 눈물을 흘리곤 했습니다.” 그 오랜 종교 여정을 되살려 펴낸 ‘선방에서 만난 하나님’(2012년)과 ‘경전 7첩반상’(2015년)이 종교계에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 여정의 도중에 만난 오강남 교수와의 인연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었나 보다. ‘예수는 없다’라는 책으로 센세이션을 불렀던 오 교수는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인정받는 비교종교학계의 거목 아닌가. 개인 신앙 중심의 이기적 표층의 종교를 넘어 이제는 타인과 사회를 위한 심층의 종교로 나아가야 한다는 오 교수다. 일본 유학 시절 읽은 오 교수의 ‘예수는 없다’를 두고두고 가슴에 두고 살았다는 성씨가 귀국 후 오 교수를 찾아가 간곡히 부탁해 2012년 9월 함께 시작한 게 바로 ‘경계너머 아하’의 전신인 ‘유유녹명(鳴) 종교나눔터’다. ‘녹명’이라 함은 ‘시경(詩經) 소아(小雅)’ 편에 실린 시의 제목이다. 사슴이 들판에서 먹이를 찾으면 ‘유유’ 하고 울어 주변 사슴들을 불러 모아 같이 나눠 먹는다는 나눔과 공유의 교훈. 나만 배불리 먹으려는 욕심이 아니라 함께 나누기 위한 공유의 울음을 모임 이름으로 택한 게 자연스러워 보인다. 범상치 않은 종교 여정 끝에 건져 내고 결집한 삶의 모토인 그 녹명은 성씨의 호이기도 하다. 2013년 ‘녹명 종교나눔터’에서 지금의 이름으로 모임 명칭을 바꿨지만 초창기부터 벌여 온 종교 허물기를 통한 나눔과 공유의 실천은 변함이 없다. 바로 ‘함께 생각하기’(종교아카데미)와 ‘함께 기도하기’(명상 및 참선), ‘함께 일하기’(성지 탐방 및 자원봉사)의 사업이다. 이 가운데 오 교수가 봄가을 매년 두 차례씩 힌두교와 불교, 유교 등 각 종교의 창시 배경과 주요 경전, 핵심적 가르침을 통해 우리의 삶에서 가지는 가치와 의미를 설명하는 종교아카데미는 핵심 프로그램. 지금까지 1000여명이 아카데미를 거쳐 갔고 지금도 강좌가 시작되기 전부터 문의가 쇄도한다. 다양한 이웃 종교의 성지와 가르침을 체험하는 이웃 종교 탐방과 명상 수행, 매주 일요일 다양한 종교 신도들이 이곳에 함께 모여 각 종교 경전을 읽고 묵상하는 ‘일요 경모임’도 모임마다 10~20명씩 줄곧 찾아든다고 한다. 물론 참가자의 신앙도 개신교, 불교, 천주교 등 다양하다. 지난해 5월 오 교수의 노자·장자 ‘종교아카데미’ 강좌를 듣고 매주 일요일 ‘일요 경모임’에 빠지지 않는다는 박정수(38·의사)씨는 “다양한 종교의 신자들이 다양한 종교를 함께 공부하면서도 배타적이지 않고 각자 삶의 방식을 수용하는 열린 모임이어서 마음이 쏠린다”고 전했다. 2012년 ‘녹명 종교나눔터’ 창립 때부터 아카데미 강좌를 듣고 ‘일요 경모임’과 종교 탐방 행사에 자주 참여한다는 박재숙(57·경찰청 공무원)씨도 “모임을 통해 매일 생활 속에서도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열린 마음을 가지려는 나 자신을 발견하곤 놀라게 된다”며 “이 단체의 모임 참여자끼리 별도의 작은 모임을 이어 가고 있다”고 귀띔했다.●“수행+일상 도심 명상공동체 목표” 협동조합이 비영리 사회단체인 만큼 운영이 여의치 않다고 한다. 현재 정규 조합원 80여명이 1만원에서 많게는 10만원씩 내는 조합비와 신규 조합원 가입 때 1구좌 5만원씩 지불하는 가입비에 강좌, 탐방, 경모임, 참선 등 프로그램 참여자들의 최소한의 참가비가 재정의 전부다. 초창기엔 장소 마련이 여의치 않아 교회며 출판사 등 각종 공간을 빌려 전전하다가 이곳에 정착한 게 2015년 5월의 일이다. 성씨가 기거하는 생활 터전이기도 하다. “지난날 종교를 넘나들며 숱하게 겪었던 순간의 환희는 지금 이 운동을 하면서 느끼는 감동에 비하면 터럭 같아요.” 알고 난 뒤 무릎을 치며 내는 소리 ‘아하’는 그 성취의 증거란다. 그래서 이 단체의 모든 참가자들은 서로를 ‘아하이스트’라 부른다고 한다. “가고 있지만 알 수 없는 길.” 나누며 공유하는 지식 협동조합 운동에 빠져 살지만 여전히 미지의 세계에 대한 두려움과 재정 어려움 등 압박감을 떨치지 못한다는 성씨. 그래도 어떻게 사는 게 좋은 삶인지를 고민하는 도반들에 둘러싸여 숨 쉬는 지금의 삶이 행복하다고 웃는다. 그 웃음 끝에 비친 궁극의 꿈이 야무지다. 숭산 스님의 제자인 재가불자들이 미국 보스턴에 세운 케임브리지 선센터를 방문했을 때 가졌던 인상이 아직도 생생하단다. 한 건물에서 가족끼리 혹은 개인이 머물면서 수행을 지속하는 단체 공간의 건립이 목표다. “서울 도심에서 수행과 일상이 분리되지 않은 채 한 공간에서 할 수 있는 공동의 명상공동체라면 좋겠어요. 내가 발 딛고 사는 그 자리에서 다양한 종교인들이 함께 수행하는 곳이지요.” kimus@seoul.co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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