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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별 선언? 콘테 감독, 선수단 분노의 저격 “우린 원팀 아냐, 이기적인 선수 보여”

    결별 선언? 콘테 감독, 선수단 분노의 저격 “우린 원팀 아냐, 이기적인 선수 보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리그 최하위 팀을 상대로 두 골 차로 앞서다 무승부를 그치자 선수단을 맹비난했다. 순위 경쟁과 관련한 중요한 경기에서 승점 3점을 따지 못하고 1점에 그친 것에 대해 그동한 쌓였던 실망감을 여과 없이 드러낸 것으로 보이지만 선수단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듯한 모양새로 논란을 부르고 있다. 선수단 사기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토트넘은 19일(한국시간) 영국 사우샘프턴의 세인트 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 EPL 원정 경기에서 3-1로 앞서다 후반 막판 두 골을 내줘 3-3으로 비겼다. 페드로 포로의 선제골과 해리 케인과 이반 페리시치의 연속골로 3-1로 앞서던 토트넘은 후반 32분 시오 월컷에게 만회골을 허용한 데 이어 후반 추가시간 제임스 워드 프라우즈에게 페널티킥 동점골을 내줘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위태로운 4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토트넘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승점 1점 차로 제치고 3위로 올라설 기회와, 5위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간격을 승점 4점으로 벌릴 기회를 모두 놓쳤다. 맨유와 뉴캐슬 모두 토트넘보다 두 경기를 덜 치른 상태다.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콘테 감독은 작심한 듯 선수들을 비판했다. 콘테 감독은 페널티킥을 허용한 것에 대한 질문을 받자 “최악의 상황은 그게 아니라 지난 두 달 간 경기장에 일어난 일이다. 문제는 우리가 팀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다는 것”이라며 “11명이 뛰는데, 이기적인 선수들이 보인다. 서로 도우려 하지 않고, 마음을 주지 않는 선수들이 보인다”고 말했다. 콘테 감독은 특히 “강한 팀이 되고 이기기 위해서는 전술과 기술적인 부분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욕망과 열정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토트넘 선수들은 중요한 무언가를 위해 경기하지도 않고, 압박감과 스트레스 속에서 경기하는 것을 원하지도 않는다. 원팀이 되는 게 중요한데 선수 11명은 자신을 위해 뛰고 있다”며 “이것이 토트넘이다. 20년 동안 구단주가 있었지만, 왜 아무것도 얻지 못했는가. 구단 혹은 이곳에 있던 모든 감독에게만 잘못이 있는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토트넘이 2007~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EPL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유럽 챔피언스리그를 비롯한 유럽 클럽 대항전 등에서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한 상황을 꼬집은 것이다. 토트넘은 2001년 다니엘 레비 회장 체제가 들어서 우승 1회에 그치고 있으며 올시즌도 리그컵과 FA컵,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모두 탈락했다. 리그에선 4위를 달리고 있지만 현재 상황으로는 순위가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다음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에 나서지 못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콘테 감독은 “이전까지는 이 상황을 숨기려고 노력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내가 오늘 본 모습을 다시는 보고 싶지 않다. 이는 용납할 수 없고, 팬들에게도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또 “이제 10경기가 남아 있고, 몇몇 사람들은 우리가 계속해서 싸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정신력과 태도, 헌신으로 무엇을 위해 싸우는가. 7위, 8위, 혹은 10위?”라고 맹비난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나는 매우 화가 났고, 모두가 책임을 져야 한다. 구단과 매니저, 스태프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토트넘이 변화를 원한다면 상황을 바꿀 때가 되었다. 선수들이 나서야 한다. 이런 식으로라면 감독이 바뀌어도 상황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선수단을 질책했다.
  • 반려견과 같이 회사에 출근한다고? 일본 기업의 반려동물 친화정책[여기는 일본]

    반려견과 같이 회사에 출근한다고? 일본 기업의 반려동물 친화정책[여기는 일본]

     “아침마다 반려견을 집에 홀로 두고 나오는게 마음이 아파요.” 국내 반려동물 인구 1500만명 시대.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이라면 이러한 경험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일본에는 ‘함께 일하는 모든 사람들과 반려동물들이 행복하도록’이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반려견과 동반출근이 가능한 것 뿐만이 아니라 같은 공간에서 함께 지내며 일할 수 있도록 장려하는 회사가 있어 주목을 끈다. 이 회사는 일본 도쿄에 있는 라이프 스타일 컴퍼니인 주식회사 ‘프랭키’(franky)다. 한국에서도 스트리트 패션 ‘윈앤씨’(WIND AND SEA), 바이오 에탄올 난로 브랜드 ‘에코 스마트 파이어’(Eco Smart Fire) 등의 브랜드로 사업을 펼치고 있다. 회사를 방문해 직원들과 인터뷰를 통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서로의 반려견 챙겨주는 문화 자연스럽게 생겨  - 반려견과 동반 출근은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직원 K씨) 당시 창업주가 출근 때 반려견을 두고 장시간 집을 비우는 것이 마음에 걸려 회사에 데리고 다니기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회사의 문화로 정착됐다.”  - 반려견과 동반 출근 문화에 대한 직원들의 인식은. “(직원 K씨) 강아지가 있는 사무실이라는 것은 입사 전부터 미리 공지가 되어 있어 거부감을 갖는 직원은 없다. 오히려 강아지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이 회사를 선택하게 되는 것 같다. 귀여운 강아지들과 같은 공간에서 일하다 보면 바쁜 업무 중에서도 웃음 짓게 되는 일이 더 많아지고, 빨리 퇴근해야 한다는 압박감에서 벗어날 수 있다.” - 트위터에 계정도 운영하고 있는데.  “(직원 I씨) 회사에서 귀여운 강아지들과 생활 하다 보니 서로 찍은 사진을 공유하는 채팅룸을 만들게 됐다. 한 직원이 사진들을 모아서 ‘社員犬(사원견@franky_dogs)’이라는 계정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약 2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실제로 이 계정을 통해 우리 회사를 알게 돼 입사를 하게 되는 경우도 많이 있다. 저도 트위터 계정을 보고 이 회사에 지원하게 됐다.”  - 반려견과 오피스 생활에 어려운 점은 없나. “(직원 I씨) 생각보다 특별히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은 없다. 반려견 교육이나, 기타 생활 전반에 있어서는 양육자가 전적으로 책임을 지고 수행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지만, 서로의 반려견에게 관심을 갖고 챙겨주는 문화가 자연스럽게 형성됐다. 제 반려견도 함께 일하는 직원들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고 덕분에 직원들과 소통할 기회도 더 많아지는 것 같다.”   반려견 동반 출근 스트레스 완화 및 업무만족도 높아져  반려견과 함께 출근해 일하는 모습은 아직까지는 일본에서도 독특한 정책이다. 하지만 이번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정책을 도입하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실제 직장에 반려견을 동반하는 것이 직원들의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을 주고,업무 만족도가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미국 버지니아 커먼웰스 대학 란돌프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반려견과 동반 출근하는 그룹과 반려견을 키우고는 있지만 동반출근은 하지 않는 그룹, 반려견을 키우지 않는 그룹 등 3개 그룹으로 나눠 스트레스 수치를 측정한 결과 첫번째 그룹에 비해 두·세번째 그룹의 스트레스 수치가 더 높은 것으로 보고됐다. 또 반려견과 동반출근 가능한 정책을 가진 직장에 종사하는 직원들이 동종업계의 직원들에 비해 일에 대한 만족도도 매우 높은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애견들과 함께 오피스 생활을 함으로써 직원들 간의 소통을 활발히 하는 효과를 가져다준다는 것 또한 연구 결과로 발표된 적이 있다. “지금쯤 내 반려견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 “혼자서 집 지키느라 스트레스를 받고 있지는 않을까?” 이러한 심적 스트레스에서 해방되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반려견 동반 출근 정책은 한국에서도 사내 복지의 일환으로 도입을 검토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이재명 책임 묻는 유서 재판 증거론 쓸 수 없다?

    이재명 책임 묻는 유서 재판 증거론 쓸 수 없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이었던 고 전형수씨가 이 대표의 책임을 묻는 내용이 담긴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지며 향후 성남FC 후원금 재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유서도 증거능력을 가질 순 있지만 검찰이 이를 활용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씨는 6쪽 분량의 유서에 “기본과 원칙에 맞게 일을 처리했다. 억울하게 연루된 것을 이 대표님도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등 억울함을 호소하는 취지의 메시지를 남겼다. 전씨는 네이버가 성남FC에 후원한 40억원과 관련해 이 대표의 공범으로 향후 재판에 넘겨질 가능성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서에는 “현재 진행되는 검찰 수사 관련 본인의 책임을 다 알고 있지 않습니까”라며 이 대표 책임을 묻는 내용도 담겼다고 한다. 전씨는 “함께 일한 사람들의 희생이 더는 없어야죠”라는 호소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조계에서는 전씨가 극단적 선택을 하지 않았다면 향후 기소될 이 대표의 공판에 그가 증인으로 출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유서의 내용을 종합해 보면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에서 자신은 이 대표의 지시를 따랐을 뿐이라는 취지로 증언했을 가능성이 크다. 일각에서는 전씨가 남긴 유서가 재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형사소송법은 재판에서 진술할 필요가 있는 자가 사망했을 땐 신빙성 있는 상태에서 작성된 유서 등을 증거로 사용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단, 유서가 증거로 채택되려면 검찰이 이를 적법하게 확보해 재판부에 제출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는 유족이 공개를 원치 않는 상황이다. 또 유서 내용 가운데는 검찰의 압박 수사를 비판하는 부분도 있어 굳이 검찰이 이를 재판부에 제시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전씨는 유서에 “주어진 일을 했는데 검찰 수사는 억울하다”, “거짓은 진실을 이길 수 없지만 돈 없는 사람은 너무 어렵다”고 압박감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유서에 증거능력이 부여될 순 있으나 범죄사실과 직접 관련 있는 내용이 담겼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유족도 원치 않는 상황에 이를 확보해 증거로 제출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이날 대검찰청 부장 회의를 소집하고 “앞으로 안타까운 일들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법률에 맞고, 세상의 이치에 맞고, 사람 사는 인정에 맞도록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 ‘李 책임’ 묻는 전 비서실장 유서, 재판 영향 미칠까

    ‘李 책임’ 묻는 전 비서실장 유서, 재판 영향 미칠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이었던 고 전형수씨가 이 대표의 책임을 묻는 내용이 담긴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지며 향후 성남FC 후원금 재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유서도 증거능력을 가질 순 있지만 검찰이 이를 활용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씨는 6쪽 분량의 유서에 “기본과 원칙에 맞게 일을 처리했다. 억울하게 연루된 것을 이 대표님도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등 억울함을 호소하는 취지의 메시지를 남겼다. 전씨는 네이버가 성남FC에 후원한 40억원과 관련해 이 대표의 공범으로 향후 재판에 넘겨질 가능성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서에는 “현재 진행되는 검찰 수사 관련 본인의 책임을 다 알고 있지 않습니까”라며 이 대표 책임을 묻는 내용도 담겼다고 한다. 전씨는 “함께 일한 사람들의 희생이 더는 없어야죠”라는 호소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조계에서는 전씨가 극단적 선택을 하지 않았다면 향후 기소될 이 대표의 공판에 그가 증인으로 출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유서의 내용을 종합해보면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에서 자신은 이 대표의 지시를 따랐을 뿐이라는 취지로 증언했을 가능성이 크다. 일각에서는 전씨가 남긴 유서가 재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형사소송법은 재판에서 진술할 필요가 있는 자가 사망했을 땐 신빙성 있는 상태에서 작성된 유서 등을 증거로 사용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단, 유서가 증거로 채택되려면 검찰이 이를 적법하게 확보해 재판부에 제출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는 유족이 공개를 원치 않는 상황이다. 또 유서 내용 가운데는 검찰의 압박 수사를 비판하는 부분도 있어 굳이 검찰이 이를 재판부에 제시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전씨는 유서에 “주어진 일을 했는데 검찰 수사는 억울하다”, “거짓은 진실을 이길 수 없지만 돈 없는 사람은 너무 어렵다”고 압박감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유서에 증거능력이 부여될 순 있으나 범죄사실과 직접 관련 있는 내용이 담겼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유족도 원치 않는 상황에 이를 확보해 증거로 제출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이날 대검찰청 부장 회의를 소집하고 “앞으로 안타까운 일들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법률에 맞고, 세상의 이치에 맞고, 사람 사는 인정에 맞도록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 유동규, 前비서실장 사망 檢탓한 이재명에 “남 탓 그만”

    유동규, 前비서실장 사망 檢탓한 이재명에 “남 탓 그만”

    성남도시개발공사 전 기획본부장 유동규씨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 비서실장 전모씨의 사망 책임을 검찰 수사 탓으로 돌리자 “제발 남의 핑계 좀 대지 마시고 본인 책임부터 이야기하시라”고 비판했다. 유씨는 10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관련 배임 혐의 오전 공판을 마치고 나오면서 이 대표를 맹비난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도 수원의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주재하며 “이게 검찰의 과도한 압박 수사 때문에 생긴 일이지, 이재명 때문입니까. 수사당하는 게 제 잘못이냐”고 반문했다. 유씨는 이날 오전 재판에 출석하는 길에도 “본인(이재명)이 책임져야 하는데 항상 뒤로 물러나 있다. 도시공사(성남도시개발공사)의 경우엔 저만 기소돼 있지 않나”라고 억울해했다. 이어 “그분도 책임질 것이 있으면 책임을 져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인 전씨는 전날 오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은 전씨는 유서에 억울함을 호소하며 이 대표의 이름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씨의 유서에는 이 대표를 향해 “이제 정치를 내려놓으시라”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씨는 숨진 전씨에 대해 “굉장히 조용하게 일하시던 분인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전씨가 생전 “이 대표의 사소한 부분까지 많이 챙겼다”고 기억했다. 유씨는 “공무원들은 나중에 갖은 처벌을 받게 되니 두려운 것”이라며 “그걸 숨기려다가 자백할 타이밍을 놓치게 되고, 뒤늦게 자백하면 진술 번복이라는 말을 듣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뭘 하든 내가 우선적으로 책임져야 한다는 데 따른 압박감에 공무원들이 굉장히 힘든 것”이라며 “지방자치단체장이 너무 무리하고 편법적인 것을 요구하면 공무원들은 굉장히 괴로워하고 끙끙 앓게 된다”고 덧붙였다.
  • “공부 압박 느껴봐라” 딸 권유에 시험 봤더니… 부모만 中명문대 합격

    “공부 압박 느껴봐라” 딸 권유에 시험 봤더니… 부모만 中명문대 합격

    수험생의 압박감을 직접 느껴보라며 부모에게 대학원 입시시험을 권했다가 부모는 명문대에 합격하고 정작 자신의 낙방한 중국 여성의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지난 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첸(24)이라는 이름의 여성은 최근 중국의 소셜미디어 샤오홍슈를 통해 “부모님 교육비 마련을 위해 내가 일을 해야 될지도 모른다”고 올렸다. 첸은 대학 졸업 후 2년 동안 일을 하다 부모님의 권유로 대학원 입시시험을 준비하고 있었다. 중국은 대학원 입시시험도 우리나라의 수능처럼 전국 모든 대학원이 동일한 시험을 치른다. 지난해엔 76만명의 정원을 두고 474만명이 경쟁할 만큼 치열이다. 첸은 부모에게 입시시험을 권유한 이유에 대해 “요즘 학생들은 이전보다 공부 압박이 크다는걸 보여주기 위해서였다”고 밝혔다. 첸의 부모는 딸과 함께 시험장에 들어가 응원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 이 같은 요청을 수락했다. 그런데 지난해 12월 치러진 시험 결과, 첸은 500점 만점에 300점 안팎의 점수를 얻는 데 그쳐 자신이 희망했던 대학원 커트라인에 미치지 못했다. 반면 반면 48세인 첸의 아버지는 386점, 46세인 어머니는 390점 이상을 받았다. 이어 두 사람 모두 중국 최고 명문대 중 하나인 충칭대에 지원해 면접시험까지 합격했다.
  • 이토록 처절한 삶, 그보다 더 처절한 연기

    이토록 처절한 삶, 그보다 더 처절한 연기

    두 오스카 주연상 후보의 명연을 나란히 만끽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공교롭게도 두 배우 모두 삶의 나락에서 철저하게 망가지는 동성애자를 연기한다. 브렌던 프레이저는 1일 개봉한 ‘더 웨일’의 주인공 찰리를 완벽하게 재현했다. 찰리는 온라인 대학 강의로 연명하고 있다. 동성 커플의 자살로 인한 상실감을 억누르다 폭식을 일삼아 몸무게가 272㎏으로 불어났다. 세상과 철저히 격리한 채 살다 죽음을 맞닥뜨리기까지 한다. 우연히 종말론을 전파하러 온 선교사 청년에게 어떤 에세이를 읽어 달라고 통사정한 뒤에야 정신을 차린다. 생의 마지막 순간,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하는 찰나 그의 육중한 몸이 가벼이 떠오른다. 인간이 타인을 구원할 수 있다는 메시지가 묵직하다. 프레이저는 40일 동안 하루 4시간씩 분장하고 무거운 보철 의상을 입어 고래 같은 몸매를 만든 뒤 미세한 근육의 떨림까지 연출해 낸다. 갑갑한 상황이 주는 압박감이 대단한데 카메라워크는 프레이저를 따라 유려하게 흘러 대사만 주고받으면서도 긴장감이 팽팽하다. 1990년대 ‘미이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뒤 촬영 중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고 성추문에 얽히는 등 나락을 경험했던 프레이저였기에 커다란 눈망울 하나에 죄책감과 회한, 애틋한 사랑을 복잡미묘하게 실어 낼 수 있었던 것 같다.지난달 22일 개봉한 ‘TAR 타르’의 주인공 케이트 블란쳇도 힘겹게 ‘유리천장’을 딛고 올라선 베를린필의 첫 여성 수석지휘자 라디아 타르(허구 인물)의 나락을 처절하게 그려 냈다. 영화 초반 10분여의 롱테이크가 휘황하다. 여성 혐오 취향 때문에 바흐의 음악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남학생 제자를 어르고 달래다 짓밟는 타르의 모습을 카메라는 끊지 않고 무대와 객석을 부지런히 오가며 한 컷으로 담아낸다. 대본 10쪽 분량의 이 장면은 모든 것을 잃을 타르의 비극을 암시한다. 유리천장에 올라서기 위해 많은 것을 참고, 다른 이의 도움을 얻었던 타르는 어느새 욕망과 권력에 눈이 멀어 나락으로만 향한다. 구스타프 말러의 5번 교향곡 도입부 멀리서 트럼펫 소리가 들려올 때 타르가 분노를 터뜨리는 장면, 누군가 자신을 쫓는다는 망상에 빠져 달아나는 장면, 자성의 시간을 보낸다는 의미로 갔던 곳에서 두려움을 표출하는 장면 등 곳곳에서 블란쳇이 보여 준 연기가 영화가 끝난 뒤에도 기억에 남는다.
  • “가방에 권총 있다” 공항서 끌려간 여배우

    “가방에 권총 있다” 공항서 끌려간 여배우

    배우 안소영이 과거 해외여행 에피소드를 공개한다. 최근 진행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녹화에서 박원숙, 안소영, 혜은이, 안문숙 등 네 자매는 아침부터 끊이지 않는 대화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대화의 주제는 생활의 지혜부터 옛날 해외여행 갔던 시절까지 흘러갔다. 그러던 중 안문숙은 비행기 안에서 승무원으로부터 “입 좀 다물어 달라”는 예상치 못한 강력 경고를 받은 사연을 공개했다. 또 안소영은 미국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길 공항 보안 요원에게 붙잡혀 “당신 가방에 권총이 있다”며 끌려갔던 사연을 털어놨다. 영문 모르는 총기 소유 사건에 휘말린 안소영부터 비행기에서 입도 못 벌린 안문숙까지, 상상을 초월하는 안 자매의 공항에서 생긴 일의 전말이 더욱 궁금해진다. 이어 자매들은 ‘같이 살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알게 된 서로의 라이프 스타일 폭로로 웃음을 안겼다. 막내 안문숙은 “큰언니가 언제 일어나고 씻는지를 다 알고 있다”고 폭로했다. 예고 없던 사생활 폭로에 부끄러워진 박원숙은 더 이상의 발언을 만류했으나, 밤늦게 씻은 전날의 샤워 사정을 다 알고 있다는 혜은이의 날카로운 한 마디에는 묻지도 않은 간밤의 해명을 늘어놓기도 했다. 간밤에 일어난 일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바로 한밤중 포항집을 발칵 뒤집어 놓은 ‘화장실 귀신’ 소동이 화제로 떠올랐다. 적막한 포항의 새벽 3시, 불 꺼진 화장실 문을 열던 안문숙의 비명과 함께 한바탕 소란이 일었다는데, 과연 그날 밤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궁금증을 더한다.자매들은 삶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혜은이는 가요계를 휘어잡은 디바로서 화려한 청춘을 보냈으나, 치열한 삶에 대한 회의감을 드러냈다. 그는 “매일 승부에 매달려 살아왔다”며 “이제는 승부 없이 편안하게 살고 싶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에 자매들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압박감에 시달릴 수밖에 없었던 혜은이를 위로해줬다. 또한 박원숙 역시 연기에 임하는 마음가짐이 변했다며 속내를 털어놨다. 박원숙은 “예전만큼 할 자신이 없다”며 연기에 대한 자신감을 잃었다고 고백했다. 연기를 누구보다 사랑한 박원숙에게 어떤 심경의 변화가 있었던 것인지 본 방송이 더욱 궁금해진다.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는 28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 ‘생애 마지막인 듯’ 프레이저의 명연기 ‘더 웨일’ 1일 개봉

    ‘생애 마지막인 듯’ 프레이저의 명연기 ‘더 웨일’ 1일 개봉

    40일간 매일 4시간의 분장를 견뎌냈던 브렌든 프레이저의 명연기를 볼 수 있는 ‘더 웨일’이 오는 1일 국내 관객들 앞에 거대한 몸집을 드러낸다. ‘블랙 스완’을 빚은 대런 애로노프스키 감독이 1990년대 ‘미이라’의 전설적 스타 프레이저에게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최종 후보 지명이란 영광을 안긴 작품이다. 다음달 12일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과 여우조연상(홍 차우), 분장상 후보에 올랐는데 지난 12일 북미 분장조합상(MUAH) 특수분장상을 이미 거머쥐면서 오스카 기대를 높였다. 272㎏ 거구의 찰리(프레이저)는 세상을 거부한 채 문을 걸어 잠그고 피자 배달과 정기적으로 집에 찾아오는 간호사 리즈(차우 홍), 흉측한 몰골을 감추려고 카메라가 고장난 척 둘러대는 온라인 강의 만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대학 강사다. 9년 만에 만난 10대 딸 엘리(세이디 싱크)와 함께 쓰는 마지막 에세이가 씨줄 역할을 한다. 이미 프레이저는 수많은 영화제의 남우주연상을 싹쓸이했다. 영국 BBC는 브렌든 프레이저의 르네상스가 도래했다고 상찬했는데 일부에서는 브렌든과 르네상스를 결합해 ‘브레네상스’란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여러 매체들의 상찬이 이어졌는데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육체적 나약함을 다뤄 영혼에 위안을 주는 영화”라고 치켜세웠고, 인디와이어는 “부드러운 슬픔을 투영하는 브렌든 프레이저의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영화가 끝난 후에도 오래도록 당신과 함께 있을 것”(잡지 AMFM)과 “마치 생애 마지막인 것처럼 혼신을 다해 연기한다”(어워즈 워치)는 평가도 있다.사무엘 D 헌터의 연극 원작을 스크린에 옮긴 작품이라 프레이저의 거대한 몸집 만큼이나 관객들을 옥죄는 공간의 압박감이 대단한데 영화는 프레이저와 조연들의 빛나는 연기 호흡으로 이를 현명하게 빠져나간다. 10년 전 연극을 보고 영화화를 결심했으나 찰리 역을 소화할 배우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던 애로노프스키 감독이 90년대 화려한 스타의 길을 뒤로 하고 촬영 중 부상으로 인해 수술대에 오르고 할리우드 고위급 인사의 성추행, 이혼 등으로 정신·육체적으로 방황하다 브라질 저예산 영화 예고편에 출연한 프레이저를 발견하고 설득해 마침내 영화 제작에 들어갈 수 있었다. 주인공 찰리의 초고도 비만 몸매를 만들기 위해 영화계 최초로 모든 보철물을 디지털로 작업하며 여러 혁신 기술을 적용했다. 애드리언 모로 분장 감독은 “근육의 완전한 움직임이 가능한 보철물을 브렌든의 얼굴에 결합하는 방법을 찾았다. 그래서 모든 보철물을 디지털 방식으로 제작하기로 결정했는데, 이전에는 시도된 적이 없는 방식이었다”고 설명했다. 기존의 영화 보철물은 점토와 실리콘 조각을 사용해 수작업으로 제작되는 방식이었다면, 이 작품은 3D 프린팅을 통해 모든 보철물을 작업, 많은 수정을 거치며 모공과 주름의 크기까지 섬세하게 표현해 냈다. 그가 입은 슈트에 냉각장치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온도가 너무 높아져 연기하기가 쉽지 않았다. 프레이저는 “존재조차 몰랐던 완전히 새로운 근육을 개발해야만 했다. 배우로서 가장 힘든 육체적 여정이었다. 젊었을 때 사막에서 뛰어다니며 촬영했던 것은 이것과 비교하면 식은 죽 먹기였다”고 돌아봤다.아무짝에도 쓸모 없어 보이고, 심지어 딸에게까지 저주와 경멸에 가득한 악담을 듣는 동성애자 찰리가 인간에 대한 긍정, 인간만이 인간을 구원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부녀가 함께 쓴 에세이 ‘모비딕을 보고’를 통해 전하는데 그 감동이 묵직하다. 그의 커다란 눈동자는 생에 대한 의지와 더 이상 돌이킬 수 없다는 자포자기와 지나간 삶에 대한 처절한 회한, 딸에 대한 애틋한 사랑 등을 담아내는데 상영관을 나온 뒤에도 한참 지워지지가 않는다. 영혼을 간직한 고래의 눈을 들여다본 시각적 충격이랄까? 문학적, 연극적인 한계를 인정하고 감내하며 커다란 스크린에 옮긴 애로노프스키의 솜씨가 가히 찬탄을 불러일으킨다.
  • 뜨는 배우 폴 메스칼 “소름끼치는 여성 팬이 내 엉덩이를…”

    뜨는 배우 폴 메스칼 “소름끼치는 여성 팬이 내 엉덩이를…”

    다음달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애프터썬’으로 남우주연상 후보로 지명된 아일랜드 배우 폴 메스칼(27)이 단단히 화가 났다. 그는 요즈음 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무대에 오르고 있는데 어느날 한 여성 팬이 런던의 알메이다 극장 밖에서 사진을 함께 찍자고 접근해 왔다. 메스칼은 잡지 ES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자 그녀 손이 내 엉덩이에 닿았다”면서 “처음에 사고인가 싶어 몸을 움직였다. 그랬더니 손이 따라왔다. 나는 잔뜩 긴장하고 분노로 끓어 올랐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그 다음에 어떻게 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그는 “그녀에게 몸을 돌려 ‘지금 뭐하는 거냐? 내 엉덩이에서 손 떼시지’라고 말했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극장 앞에서 누군가에게 얘기하는 것이 “내가 하고 싶었던 마지막 일”이었다면서 “관계된 모든 이들에게 불편한 일이었다”고 돌아봤다. “진짜 좋지 않은 일이었다. 역겹고 소름끼치는 일이었다”고 털어놓은 메스칼은 명성의 97%는 “진짜 좋지만” 나머지 3%는 “엉덩이를 잡히는 일”이라고 빗댔다. 테네시 윌리엄스의 작품 가운데 스탠리를 연기한 그는 워낙 반응이 좋아 다음달이면 웨스트 엔드로 무대를 옮긴다. 오스카상이 기대되는 ‘애프터썬’에서 그는 열한살 딸과 휴가를 즐기며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는 젊은 아빠 캘럼을 무난히 소화했다. ‘엘비스’의 오스틴 버틀러, ‘밴시 오브 이니셰린’의 콜린 패럴, ‘더 웨일’의 브렌던 프레이저, ‘리빙’의 빌 나이와 오스카 수상을 다툰다. 그는 “봐라. 난 수상하지 못할 것이다. 해서 큰 압박감 같은 것은 없다. 그냥 의자 깊숙이 앉아 재미있게 볼 것”이라고 말했다.
  • “28세女, 데이트비용 부담…남자 손도 못 잡아봐” 오열하는 中 현실

    “28세女, 데이트비용 부담…남자 손도 못 잡아봐” 오열하는 中 현실

    “평생 남자 손을 잡아본 적이 없다” 중국에서 28세 독신 여성이 경제적 여건 때문에 연애를 한번도 해보지 못했다며 오열하는 영상이 공개돼 많은 공감과 응원을 받고 있다.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직업, 돈, 외로움, 부모님의 기대 때문에 압박감을 호소하는 28세 독신여성의 독백 영상이 중국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상에 따르면 상하이에 사는 여성 A씨는 독신으로 느끼는 무거운 압박감을 이야기하면서 눈물을 쏟아냈다. 그는 스트레스 때문에 머리카락이 회색으로 바뀌기 시작했다며 외로운 밸런타인데이가 또다시 오는 것을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A씨는 “나는 남자의 손을 잡아본 적이 없다”고 말하며 이미 28살이고 첫 남자친구를 찾기 위해 소개팅까지 하는 등 많은 시도를 했지만 아직 사랑을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부모님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소개팅을 해야 하는 것 같아 더욱 초조해졌다”며 “데이트를 할 때마다 외식비로 수백 위안(1위안은 약 189원)을 지출해야 했기 때문에 부담이 됐다”고 토로했다. A씨의 영상에 “나도 그녀와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모님은 종종 나에게 압력을 가한다”, “나는 2살 더 많다. 그녀의 불안을 이해한다” 등의 댓글이 쏟아지며 중국 내에서 많은 공감을 샀다. 앞서 지난 13일(현지시각) 영국 이코노미스트가 ‘밸런타인데이 데이트 비용이 가장 비싼 도시’ 15곳을 분석해 공개한 결과 1위는 중국 상하이였다. 중국 상하이는 밸런타인데이 하루 데이트비용으로 655달러(약 83만원)을 지출했다. 저녁 식사 비용만 400달러 이상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상하이는 물가가 높기로 유명한 미국 뉴욕도 제쳤다. 뉴욕은 밸런타인데이에 600달러(76만원)를 썼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데이트 비용 부담으로 이성 교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의 현실을 뒷받침 했다.
  • 현대건설 vs 흥국생명…오늘 다섯 번째 ‘빅뱅’

    프로배구 V리그 여자 코트에서 7일 시즌 다섯 번째 ‘빅뱅’이 펼쳐진다. 정규리그 1, 2위를 질주 중인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맞대결이다. 승점 차는 불과 3점, 리그 일정은 아직 30%나 남았지만 둘의 맞대결은 사실상 미리 보는 ‘챔프전’이나 다름없다. ●2위 흥국생명, 승점 3 따내면 동점 현대건설은 지난 25경기에서 승점 60점(21승4패)을 쌓았다. 예전 같으면 너끈하게 정규리그 선두를 굳힐 성적이지만 이번 시즌에는 2위 흥국생명(승점 57·19승6패)이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 흥국생명이 이날 현대건설을 상대로 승점 3점을 따내면 두 팀의 승점 차는 없어진다. 물론 현대건설이 패하더라도 승수 덕에 1위를 유지할 수 있지만 남은 10경기를 두고 겪어야 하는 압박감은 이만저만이 아니게 된다. 지난 1~4라운드 맞대결에서는 현대건설이 3승1패로 앞섰다. 외국인 공격수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가 출전한 1, 2라운드에서는 현대건설이 이겼고, 야스민이 코트를 비운 3, 4라운드에서는 1승1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현대건설은 6일 야스민의 ‘대체 선수’인 이보네 몬타뇨(등록명 몬타뇨)를 영입했지만 몬타뇨를 7일 흥국생명전에 즉시 출전시킬 수는 없다. V리그 선수 등록 절차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현대건설 몬타뇨 즉시 출전 못 해 야스민 없이 치른 최근 11경기에서 현대건설은 7승4패로 잘 싸웠다. 그러나 같은 기간 흥국생명은 8승(3패)을 거두며 현대건설을 압박했다. 두 팀의 장단점은 시즌 맞대결 결과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흥국생명은 지난 4차례 맞대결에서 공격 성공률 38.54%로, 38.13%의 현대건설을 앞섰다. 블로킹 득점은 21-41로 적고 서브 에이스도 12-24로 절반에 그치지만 김연경,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가 포진한 흥국생명의 날개는 V리그 여자부 최고 화력을 자랑한다. 현대건설은 황연주, 정지윤 등이 야스민의 자리를 잘 메꾸고 있지만 높이와 힘에서 흥국생명에 밀린다. 하지만 양효진과 이다현이 버티는 네트 중앙은 흥국생명보다 우위에 있다. 특히 선수 간 기량의 편차가 적은 고른 경기력은 누구나 인정하는 장점 중의 장점이다.
  • 현대건설 vs 흥국생명 시즌 5번째 ‘빅뱅’

    현대건설 vs 흥국생명 시즌 5번째 ‘빅뱅’

    프로배구 V리그 여자 코트에서 7일 시즌 다섯 번째 ‘빅뱅’이 펼쳐진다. 정규리그 1, 2위를 질주 중인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맞대결이다. 승점 차는 불과 3점, 리그 일정은 아직 30%나 남았지만 둘의 7일 맞대결은 사실상 미리보는 ‘챔프전’이나 다름없다. 현대건설은 지난 25경기에서 승점 60(21승4패)을 쌓았다. 예전 같으면 너끈하게 정규리그 선두를 굳힐 성적이지만 이번 시즌에는 2위 흥국생명(승점 57·19승6패)이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 흥국생명이 7일 현대건설을 상대로 승점 3을 따내면, 두 팀의 승점 차는 없어진다. 물론 현대건설이 패하더라도 승수 덕에 1위를 유지할 수 있지만, 나머지 10경기를 남기고 겪어야 하는 압박감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지난 1∼4라운드 네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현대건설이 3승1패로 앞섰다. 외국인 공격수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가 출전한 1, 2라운드에서는 현대건설이 이겼고, 야스민이 코트를 비운 3, 4라운드에서는 1승1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현대건설은 6일 야스미의 ‘대체 선수’인 이보네 몬타뇨(등록명 몬타뇨)를 영입했지만, 몬타뇨를 7일 흥국생명전에 즉시 출전시킬 수는 없다. V리그 선수 등록 절차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야스민 없이 치른 최근 11경기에서 현대건설은 7승4패로 잘 싸웠다. 그러나 같은 기간 흥국생명은 8승(3패)을 거두며 현대건설을 압박했다. 두 팀의 장단점은 시즌 맞대결 결과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흥국생명은 지난 4차례 맞대결에서 공격 성공률 38.54%로, 38.13%의 현대건설을 앞섰다. 블로킹 득점은 21-41로 적고 서브 에이스도 12-24로 갑절이나 적지만 김연경,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가 포진한 흥국생명의 날개는 V리그 여자부 최고 화력을 자랑한다. 현대건설은 황연주, 정지윤 등이 야스민의 자리를 잘 메꾸고 있지만 높이와 힘에서 흥국생명에 밀린다. 하지만 양효진과 이다현이 버틴 네트 중앙은 흥국생명보다 우위에 있다. 특히 선수간 기량의 편차가 적은, 고른 경기력은 누구나 인정하는 장점 중의 장점이다.
  • “이젠 얼굴의 팬티 같아…마스크 벗기 싫어요”

    “이젠 얼굴의 팬티 같아…마스크 벗기 싫어요”

    마스크 실내 착용 의무가 해제됐지만 여전히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다. 뉴욕 타임즈는 ‘아시아 사람들이 마스크 제재 완화에도 여전히 쓰는 이유’라는 기사로 아시아인들의 마스크 착용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이들 분석에 따르면 한국과 일본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하면 화장이나 표정관리를 할 필요가 없어서 편리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또한 사스, 메르스 등 감염병 확산 사태를 미리 겪어서 마스크 착용에 더 익숙하다는 것이 또다른 이유였다. 외신은 아시아권에서는 기침 등 마스크 착용이 타인을 배려하는 에티켓으로 여긴다고 소개했다. 일본 요코하마에 사는 미즈키 니시무라는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이제 뭔가 허전한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문화연구자 김상민씨는 “마스크가 얼굴의 아름다움을 일정 수준 유지해야 한다는 사회적 압박감을 덜어준다”며 “사람들은 자기 얼굴이 가려지는 것에 편안함을 느끼고 민낯을 드러내는 것에 약간 불편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아울러 아시아에서는 마스크를 쓰는게 타인의 안녕에 대한 배려로 여겨진다는 점도 마스크를 계속 쓰는 이유로 꼽혔다. 주변의 누가 면역력이 약한지, 누가 취약한 사람과 함께 사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마스크를 쓰는 것은 그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한 일반적 예의라는 것이다. 김상민씨는 “한국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는 것이 무례하다고 여겨질 수 있다”며 “그들은 이웃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것을 중요시한다”고 말했다. 한국과 일본 정부가 마스크 착용을 엄격하게 요구하지는 않지만 착용을 계속 권장한다는 점도 마스크를 계속 쓰는 요인으로 꼽혔다. 한국에서는 대중교통과 의료기관에서 마스크 착용이 여전히 의무이고, 일본도 실내 마스크 착용은 권장하고 있다. 또 미세먼지로 인해 팬데믹 이전부터 마스크를 쓰는데 익숙해져 있다는 점도 마스크를 계속 쓰는 요인으로 꼽혔다. 일본 젊은이들 “얼굴의 팬티” 일본 젊은층 사이에서는 ‘얼굴 팬티(顔パンツ·가오판쓰)’라는 단어가 유행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마스크를 벗는 것이 공공장소에서 속옷을 벗는 것만큼 창피하다는 의미로 이같은 단어가 쓰이고 있다. 일본은 코로나19 이전에도 삼나무가루 알레르기 등을 이유로 마스크 쓰는 사람이 적지 않아 ‘마스크 거부감’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전 일본얼굴학회회장 하라시마 히로시씨는 일본 ‘아베마 타임스’에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타인의) 얼굴을 보고 (내) 얼굴이 보여지는 긴장감에서 해방된 측면이 있다. 마스크 착용에 익숙해지면 코로나19 이후에도 마스크를 벗을 수 없게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실제로 일본인 4명 중 1명은 계속해서 마스크를 적극 착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코로나19가 진정돼도 외출시에 마스크를 착용하겠냐’는 한 유통업체 설문조사에 응답자의 24.5%가 ‘외출시에 적극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계절이나 상황에 따라 마스크 착용을 판단할 것(47.8%) ▲적극적으로 착용할 생각은 없지만, 주위에서 마스크를 쓰는 사람이 많으면 착용할 것(11.8%) 등의 답변도 있었다. 다만 15.9%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같은 현상에 대해 “건강 목적 이외에 마스크 착용은 가능한 하지 않는 게 좋다. 얼굴 표정이 절반 이상 보이지 않아 비언어 정보인 시각의 정보량이 줄어들어 커뮤니케이션에 지장이 생긴다”고 우려했다.
  • 사람은 ‘○○’에 있을 때 가장 행복해한다고? [달콤한 사이언스]

    사람은 ‘○○’에 있을 때 가장 행복해한다고? [달콤한 사이언스]

    극심한 경쟁과 스트레스 상황에 놓은 많은 현대인은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안온한 시간을 보내길 원한다. 국내외 여행지로 떠나기 쉽지 않을 때는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자신만의 공간을 정해 압박감에서 벗어나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런데 도시인들이 공통으로 편안함을 느끼는 장소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본 교토공과대(KIT) 정보·인간과학부, 오사카대 멀티미디어 데이터공학연구실, 교토산업대 컴퓨터과학부, 스위스 베른대,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대 컴퓨터과학과 공동 연구팀은 거대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소셜미디어네트워크(SNS)에 올린 글을 분석해 특정 장소에서 느끼는 감정들을 분석한 결과 ‘카페’에서 가장 편안함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 원’ 2월 1일자에 실렸다. 최근 사람의 행동과 감정을 분석하기 위해 SNS 게시물과 위치 데이터를 비교하는 연구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역 간 행복 수준을 비교하기 위한 것이지만 특정 감정에만 초점을 맞추거나 지리적 규모가 지나치게 넓어 의미를 파악하기 쉽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연구팀은 영국 런던,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의 20만명 이상의 사람이 만들어 낸 약 300만 개의 트위터 게시물과 공개 오픈 지도 플랫폼 ‘오픈 스트리트 맵’의 위치 정보를 비교 분석했다. 이를 통해 사람들이 언제, 어디에서 분노, 기대감, 혐오, 두려움, 기쁨, 슬픔, 놀라움, 신뢰감을 느끼는지 구분했다. 그 결과 장소에 따라 다른 감정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면 기차역, 고속도로, 다리 위 같은 곳에서는 분노를 많이 느꼈고 사무실에서는 슬픔, 공포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고 호텔이나 공원, 카페에서는 행복함, 기쁨 같은 감정을 더 크게 느끼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새해 전야에는 두 도시 모두에서 기쁜 감정의 SNS 게시물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리아라야 파노테 교토공과대 교수(인간정보과학)는 “이번 연구는 SNS 게시물과 위치정보를 통해 장소나 시간에 따른 사람의 감정 변화를 분석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라며“이번 연구처럼 공개된 데이터를 활용한다면 도시 계획과 관광 분야에 더 효과적인 정책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한국·일본 국민, 왜 마스크 계속 쓸까?”…NYT가 분석한 이유

    “한국·일본 국민, 왜 마스크 계속 쓸까?”…NYT가 분석한 이유

    한국은 지난해 5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 이어 지난달 30일부터는 대중교통, 병원 등 일부 시설을 제외하고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도 사라졌다. 하지만 여전히 실내는 물론 길거리에서도 마스크를 쓰는 시민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우리는 왜 불편한 마스크를 계속 쓰는 걸까? 뉴욕타임스(NYT)는 1일(현지시각) “여러 아시아 국가가 마스크 규제를 완화하고 있지만 한국과 같은 곳에서는 여전히 보편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면서 한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그 이유에 대해 분석했다. NYT는 우선 “마스크 착용이 습관이 돼 바꾸기 어려운 이들이 있다”고 봤다. 2002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2012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등으로 코로나 이전부터 마스크를 착용하던 아시아에서는 팬데믹 2년 동안 착용한 마스크는 이제 바꾸기 어려운 습관이 됐다는 것이다. 일본 요코하마에서 발레를 가르치는 니시무라 미즈키(24)는 NYT에 “학생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지 않아도 계속 마스크를 쓴다”며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뭔가 빠졌다고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마스크를 쓰면 화장을 하지 않아도 되고, 표정관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편리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문화연구자 김상민씨는 “마스크는 얼굴의 아름다움을 일정 수준 유지해야 한다는 사회적 압박감을 덜어준다”며 “사람들은 자기 얼굴이 가려지는 것에 편안함을 느끼고 민낯을 드러내는 것에 약간 불편함을 느낀다”고 전했다. 보건 당국이 여전히 마스크 착용을 권유한다는 점도 마스크를 계속 쓰는 요인으로 꼽혔다. 한국에서는 대중교통과 의료기관에서 마스크 착용이 여전히 의무다. 야외에서는 마스크를 쓸 필요 없다고 선언한 일본에선 실내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고 있다. NYT는 마스크가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로 여겨진다는 점, 독감과 계절성 알레르기 같은 호흡기 질환을 피하려는 점도 이유로 들었다. 문화연구자 김상민 씨는 “한국 사람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는 것이 무례하다고 여길 수 있다”며 “그들은 이웃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것을 중요시한다”고 말했다. 동아시아 대기의 미세먼지 오염이 심각해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는 데 이미 익숙해져 있다는 점도 마스크를 계속 쓰는 요인으로 꼽혔다. 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2010년대 미세먼지가 사회적 문제가 된 이후 마스크 착용 문화가 정착됐다”며 “마스크가 널리 사용됐기 때문에 한국 업체들이 코로나 팬데믹 발생 후 마스크를 빠르게 대량 생산할 수 있었다”고 했다.
  • 코로나 격무에 극단 선택 간호사… 법원 “위험직무 순직 인정” 결론

    코로나 격무에 극단 선택 간호사… 법원 “위험직무 순직 인정” 결론

    코로나19 관련 격무에 시달린 간호직 공무원의 극단적 선택을 ‘위험직무 순직’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처음 나왔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8부(부장 이정희)는 고 이한나 간호사의 유족이 인사혁신처장을 상대로 낸 유족급여 부지급 처분 취소 소송에 대해 최근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부산 동구보건소에서 간호직 공무원으로 일하던 이씨는 2020년 초부터 선별진료소 근무 등 코로나19 대응과 관리 업무를 하다 이듬해 5월 극단적 선택을 해 숨졌다. 이씨는 사망 전 6개월간 460시간(월평균 76.6시간)의 초과 근무를 하고, 업무에 따른 심적 부담이 큰 코호트(동일집단) 격리 관리자로 지정된 것으로 조사됐다. 유족은 2021년 7월 이씨를 위험직무 순직자로 인정해 달라며 유족급여를 청구했다. 그러나 인사혁신처는 이씨를 일반 순직자로 인정했다. 공무원재해보상법이 정한 ‘생명과 신체에 대한 고도의 위험을 무릅쓰고 직무를 수행하다가 재해를 입고 그 재해가 직접 원인이 돼 사망한 경우’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본 것이다. 법원은 이러한 인사혁신처 처분이 부당하다고 봤다. 재판부는 “망인은 언제든지 코로나19에 노출될 수 있다는 부담을 안고 감염의 공포와 싸우며 일해야 했다”며 이씨의 업무를 ‘위험직무’라고 판단했다. 또 “정신적 스트레스의 강도가 높았을 이씨는 과중한 업무량과 심리적 압박감으로 인식 능력이 저하된 상태였다”면서 “자해했다는 이유만으로 위험직무 순직 공무원에서 배제된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 코로나 격무에 극단 선택 간호사…법원 “위험직무 순직 인정” 결론

    코로나 격무에 극단 선택 간호사…법원 “위험직무 순직 인정” 결론

    코로나19 관련 격무에 시달린 간호직 공무원의 극단적 선택을 ‘위험직무 순직’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처음 나왔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8부(부장 이정희)는 고 이한나 간호사의 유족이 인사혁신처장을 상대로 낸 유족급여 부지급 처분 취소 소송에 대해 최근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부산 동구보건소에서 간호직 공무원으로 일하던 이씨는 2020년 초부터 선별진료소 근무 등 코로나19 대응과 관리 업무를 하다 이듬해 5월 극단적 선택을 해 숨졌다. 이씨는 사망 전 6개월간 460시간(월평균 76.6시간)의 초과 근무를 하고, 업무에 따른 심적 부담이 큰 코호트(동일집단) 격리 관리자로 지정된 것으로 조사됐다. 유족은 2021년 7월 이씨를 위험직무 순직자로 인정해달라며 유족급여를 청구했다. 그러나 인사혁신처는 이씨를 일반 순직자로 인정했다. 공무원재해보상법이 정한 ‘생명과 신체에 대한 고도의 위험을 무릅쓰고 직무를 수행하다가 재해를 입고 그 재해가 직접 원인이 돼 사망한 경우’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본 것이다. 법원은 이러한 인사혁신처 처분이 부당하다고 봤다. 재판부는 “망인은 언제든지 코로나19에 노출될 수 있다는 부담을 안고 감염의 공포와 싸우며 일해야 했다”며 이씨의 업무를 ‘위험 직무’라고 판단했다. 또 “정신적 스트레스의 강도가 높았을 이씨는 과중한 업무량과 심리적 압박감으로 인식 능력이 저하된 상태였다”면서 “자해했다는 이유만으로 위험직무 순직 공무원에서 배제된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 ‘박사방’ 조주빈 “판사 못 믿어”…국민참여재판 요청

    ‘박사방’ 조주빈 “판사 못 믿어”…국민참여재판 요청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추가 기소된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8)이 판사를 못 믿겠다며 국민참여재판 진행을 요청했다. 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부장 이중민)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 아동복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추가 기소된 조주빈의 3차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했다. 조주빈은 2019년 당시 청소년이던 A양을 대상으로 성착취물 영상을 제작하고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지난 5일자로 피해자 변호인이 의견서를 제출했다”면서 “의견서에는 피해자 본인이 국민참여재판을 희망하지 않는다는 취지와 사유가 담긴 진술서 등이 첨부됐다”고 말했다. 이어 “(조주빈의) 변호인은 국민참여재판을 희망한다는 의견서를 냈다”면서 “피고인(조주빈) 본인도 호소문이라는 제목으로 국민참여재판을 원하는 이유를 기재했다”고 말했다. 조주빈이 제출한 의견서에는 ‘법관에 의한 재판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국민참여재판 회부 및 배제에 대해 필요한 자료가 모였다고 생각한다”면서 “국민참여재판 회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기일을 추후 지정하고 재판부 합의를 거쳐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조주빈 측은 음란물 제작 혐의는 인정했지만, 성폭행과 강제추행 등 나머지 혐의는 부인했다. 성관계가 합의 하에 이뤄졌고, 당시 피해자와 교제 중이었기 때문에 성폭행이나 강제추행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취지다. 국민참여재판은 국민 중 무작위로 선정된 배심원들이 형사재판에 참여해 유·무죄 및 양형 의견에 대해 평결을 내리는 형태의 재판이다. 다만 판사가 배심원 평결을 반드시 따라야 하는 구속력은 없다. 피해자 측 변호인은 “이 사건이 수년간 진행돼 피해자의 건강 상태가 매우 좋지 않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증언하기로 마음먹었는데, (조주빈이) 국민참여재판까지 신청해 굉장한 심리적 압박감을 느끼고 있다”며 국민참여재판 배제 결정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조주빈은 2019년 5월~2020년 2월 아동·청소년을 포함한 여성 피해자 수십 명을 협박해 성착취물을 제작하고, 이를 ‘박사방’을 통해 판매·유포한 혐의(아동청소년보호법 위반·강제추행·사기 등)로 2021년 10월 대법원에서 징역 42년형이 확정됐다.
  • 김승현母, 선 넘은 무례함…며느리 옷까지 뺏어

    김승현母, 선 넘은 무례함…며느리 옷까지 뺏어

    배우 김승현의 부모 김언중·백옥자 부부가 아들 내외 집을 방문, 침실에 들어가거나 며느리 옷을 입어보는 등 선 넘는 행동으로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22일 방송된 KBS2 ‘걸어서 환장 속으로’에서는 김승현 부부의 집에 시어머니부터 시아버지, 도련님, 시고모, 시삼촌까지 시댁 가족들이 총출동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김승현과 아내 장정윤 작가는 갑작스러운 대가족의 방문에 당황했다. 장정윤은 “시부모님이 오시는 건 알았는데 시삼촌, 시고모가 오시는 줄은 몰랐다”며 당혹감을 드러냈다. 부부가 당황할 틈도 없이 백옥자는 집에 오자마자 곧바로 냉장고로 향했다. 그는 “너희 뭐 해 먹고 사냐? 냉장고 좀 열어봐봐”라며 냉장고를 점검했다. 그사이 다른 가족은 부부의 침실과 드레스룸을 살펴봤다. 백옥자는 냉장고 정리를 마치고 곧장 드레스룸으로 향했다. 이에 김승현은 정정윤을 향해 “따라가서 잘 봐. 엄마가 또 가져갈지 모르잖아”라고 우려했다. 제작진이 무슨 사연인지 묻자, 장정윤은 “저희 어머님이 옷 욕심이 정말 많으시다. 제가 뭘 입고 가면 예쁘다고 해주시는데 며느리 입장에서는 ‘이거를 벗어드려야 하나?’라는 압박감이 있다. 벗어 드린 적도 몇 번 있다”고 설명했다. 아니나 다를까 백옥자는 이날도 며느리 옷까지 입더니 마음에 들어 했다. 장정윤이 “이거 비싸다”며 난색을 보였지만, 백옥자는 “뭐가 비싸냐”, “이거 내 스타일”이라며 옷을 골라잡았다. 이에 김승현은 “새 옷을 기가 막히게 알아본다. 본인한테 어울리는 걸 안다”며 드레스룸 불을 끄고 옷방털이를 차단했다. 스튜디오에서 백옥자의 행동을 본 MC 박나래는 “‘어머니 제가 사드릴게요’하고 커트를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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