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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 아파트 사느라…” 재력가 행세하며 사귀던 여성들에 사기…항소심도 실형

    “네 아파트 사느라…” 재력가 행세하며 사귀던 여성들에 사기…항소심도 실형

    거액이 표시된 위조 통장으로 재력가 행세를 하며 교제하던 여성들과 지인들에게 돈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5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차문호)는 특수폭행과 절도, 사기 및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정모(53)씨의 항소를 기각했다고 25일 밝혔다. 정씨는 2017년 5월 채팅을 통해 알게 된 여성 A씨에게 재력가 행세를 하면서 교제하다가 다음달 부산에서 “네 명의로 아파트를 구입하는 데 10억원이나 들어 지금 현금이 없다. 청약을 하면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아파트가 있는데 300만원만 빌려달라”며 돈을 빌렸다. 정씨는 이 때부터 한 달 남짓 동안 A씨에게 4차례에 걸쳐 1400만원을 받아냈고, 자동차 수리비 명목으로 신용카드를 받아 340만여원을 사용했다. 2017년 7월 말엔 교제하던 또 다른 여성 B씨가 헤어지자고 하자 여성이 사는 경기도의 한 오피스텔을 찾아가 과도를 보여주며 강제로 집 안으로 끌고 가려는 등 실랑이를 벌이고 휴대전화를 들고간 혐의도 있다. 또 그해 11월부터 교제하던 C씨를 대구에서 만나 “지갑을 가져오지 않았다”며 “당신의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서울에 가서 300만원을 송금해주겠다”고 속여 90여만원을 사용한 뒤 그 다음달엔 서울에서 만나 숙박비, 식비, 의료구입비 등으로 500만원에 달한 돈을 쓰기도 했다. 사귀던 여성들 뿐 아니라 정씨는 아파트 분양을 받게 해줄 테니 계약금을 달라며 2명에게 돈을 받아내는 등 모두 5명에게 총 6000만원이 넘는 돈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정씨는 자신을 재력가로 속이기 위해 100억대의 잔액이 표시된 통장을 위조해 보여주거나 “미국에 갖고 있는 땅을 매매해 1200~1300억원이 들어왔는데 큰 액수라 국세청에서 통장 압류를 했다. 압류를 해제하려면 국세청 직원에게 로비를 해야하니 로비자금 300만원을 빌려달라”, “나는 우리나라에 5명 밖에 없는 국제공인감리사”라고 거짓말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씨는 재판 과정에서 잇따라 “우울증과 과대망상으로 범행 당시 심신미약 상태에 있었다”고 주장했지만 1·2심에서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사기 범행 당시 위조된 예금통장 등을 보여주는 등 적극적인 방법으로 피해자들을 기망했고 원심의 정신감정의가 피고인의 사물변별능력과 의사결정능력은 건재하다는 의견을 냈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별다른 재산이나 소득이 없음에도 재력가로 행세하며 피해자들을 상대로 아파트 청약대금, 법인세, 로비자금 등 다양한 명목의 돈을 받거나 재산상 이익을 얻었다”면서 “아직까지 피해 회복이 이뤄지지 않았고 피해자들에게 용서를 받지 못했다”며 1심에서 선고된 징역 3년이 무겁지 않다고도 판단했다. 정씨는 이전에도 검사나 재력가 등으로 행세하며 교제 중이던 여성들에게 돈을 받거나 약취·강간한 혐의로 두 차례 실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법원 ‘강제징용 책임’ 미쓰비시 한국 내 재산 압류 결정

    법원 ‘강제징용 책임’ 미쓰비시 한국 내 재산 압류 결정

    지난해 11월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들에 대한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한 대법원 확정판결 뒤에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있는 전범기업 미쓰비시중공업(미쓰비시)의 국내 재산이 압류됐다. 25일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시민모임)에 따르면, 대전지법은 지난 22일 미쓰비시의 한국 내 상표권 2건과 특허권 6건에 대한 압류를 결정했다. 법원의 압류명령 인용으로 미쓰비시는 해당 상표권과 특허권을 임의로 매매, 양도, 이전할 수 없게 됐다. 강제징용 피해자 양금덕(88)씨 등 원고 4명이 신청한 압류 채권액은 모두 8억 400만원이다. 앞서 대법원은 지난해 11월 29일 양금덕씨 등 강제징용 피해자 4명과 유족 1명이 미쓰비시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들에게 1인당 1억~1억 5000만원을 배상하라”면서 원고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근로정신대에 대해 일본 기업에 배상책임을 묻는 판결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러나 대법원 확정판결 이후로도 미쓰비시는 변호인단의 교섭 요구에 모르쇠로 일관했다. 이에 시민모임과 변호인단은 지난 1월 서울중앙지법에 압류 신청을 냈고, 법원은 특허청이 있는 대전지법으로 사건을 이송했다. 시민모임 관계자는 “압류 결정에 이어 환가 절차가 남아있다”면서 “미쓰비시가 성의 있는 태도를 보이지 않는다면 향후 절차도 중단 없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봄나물 잔류농약 주의보… 경기도 취나물 등 3종 161㎏ 폐기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유통 중인 봄나물 16종 150건을 방사능 및 잔류농약을 검사한 결과 5건이 기준치를 초과해 161㎏을 압류 폐기하고 관계 기관에 행정처분을 요청했다고 24일 밝혔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1일부터 20일까지 수원,안양,안산,구리 등 도내 공영농산물도매시장과 대형 유통매장,로컬푸드 등에서 수거한 봄철 나물류 15종을 대상으로 잔류농약 263종과 요오드,세슘 등 방사성물질 검출 여부를 조사했다. 조사 품목은 곰취,냉이,달래,돌나물,머위,미나리,방풍나물,봄동,비름나물,세발나물,쑥,씀바귀,유채 나물,참나물,취나물 등이다. 검사결과 취나물 1건에서 농약 성분인 ‘아족시스트로빈’이 12.24mg/kg 검출됐다.기준치 3.0mg/kg의 4배가 넘는 수치다. 참나물 3건에서도 농약 성분 ‘프로사이미돈’이 기준치(0.05mg/kg)를 최대 4배가량 초과한 0.06∼0.2mg/kg이 검출됐다. 돌나물 1건에서도 기준치를 초과하는 프로사이미돈 0.08mg/kg이 나왔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잔류농약 부적합 판정을 받은 농산물 161kg을 압류 폐기하고,검사결과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관할 시·군에 통보해 행정처분이 이뤄지도록 했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잔류농약이 일부 포함된 농산물도 흐르는 물에 30초간 씻어내면 잔류농약 대부분을 제거할 수 있는 만큼 봄나물을 요리하기 전 충분히 세척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두릅,다래순,고사리 등의 경우 미량의 독성분이 자체 함유된 만큼 반드시 끓는 물에 데쳐 독성분을 제거한 뒤 섭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올해부터 농약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PLS) 전면 시행으로 농산물 잔류농약 안전기준이 대폭 강화됐다”라며 “도민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농산물이 공급될 수 있도록 고성능 분석 장비를 도입하고 잔류농약 검사 항목을 확대해 보다 정밀한 검사가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102억짜리 전두환 연희동 자택 51억에 팔렸다

    미납 추징금을 환수하기 위해 공매에 부쳐진 전두환 전 대통령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 건물과 부지가 6번째 공매에서 낙찰됐다. 낙찰가는 최초 감정가 102억 3286만원의 절반 수준인 51억 3700만원이다. 다만 전 전 대통령 부인 이순자씨 등 가족들이 공매를 진행한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를 상대로 공매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한 상태여서 실제 명도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21일 캠코에 따르면 전날까지 진행된 6차 공매에서 시작가격(51억 1643만원)보다 0.4% 높은 가격을 부른 유효 입찰자 1명이 최종 낙찰자로 확정됐다. 캠코 관계자는 “이미 낙찰가의 10%는 납부됐고 다음달 24일까지 잔여 금액이 들어오면 공매 절차가 완료된다”고 전했다. 다만 전 전 대통령 측이 검찰과 캠코를 상대로 각각 재산 압류와 공매 처분이 부당하다며 소송을 제기한 점이 변수다. 전 전 대통령 측은 본인 명의가 아닌 가족들 재산에 대한 추징금 집행이 위법하다는 입장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박유천 1억 피소, 오피스텔 가압류 ‘성폭행 고소인에 1억원 손배소 피소’

    박유천 1억 피소, 오피스텔 가압류 ‘성폭행 고소인에 1억원 손배소 피소’

    배우 겸 가수 박유천이 1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소송 피소를 당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유천은 자신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했던 여성으로부터 1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소송 피소를 당했다. A씨는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내며 박유천 소유의 삼성동 오피스텔에 1억 원 가압류를 신청했다고 YTN Star이 보도했다. 이 오피스텔은 복층형 전용 182.2㎡(약 55평)으로 지난 12일 법원의 가압류 결정이 내려졌다. A씨는 지난 2016년 12월 16일 박유천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했던 여성 중 한 명이다. 이후 A씨는 박유천으로부터 무고 피소를 당해 재판을 받았으며, 현재 관련 소송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다. A씨 측은 YTN Star에 “A씨는 박유천의 자발적인 반성과 사과를 기다리느라 민사소송을 최대한 늦췄다”며 “그러나 미안함의 제스처가 전혀 없어 소송을 진행하게 됐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박유천은 지난 2016년 6월 성추문 혐의로 피소된 후 2017년 3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당시 박유천은 “(성폭행) 혐의가 인정되면 연예계에서 은퇴하겠다”고 했으나 2017년 강간 등 4건의 고소 사건과 관련해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美경제, 작년 손실 9조원”… 미중 무역전쟁은 ‘상처뿐인 영광’

    합의안 접점 못찾아 6월로 회담 미룰 듯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중 무역전쟁이 ‘상처뿐인 영광’인 것으로 조사됐다. 로이터통신은 1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전쟁으로 지난해 미 경제는 국내총생산(GDP)의 0.04%에 해당하는 78억 달러(약 8조 9000억원)의 손실을 봤다고 전했다. 이는 UC버클리와 UCLA, 컬럼비아대, 예일대 등 미 주요 대학 경제학자들이 중국과의 무역전쟁으로 미 경제가 받은 단기적 충격을 공동 분석한 결과다. 트럼프 정부가 무역전쟁을 벌이는 국가들에 대해 미국의 수출은 11%, 수입은 32% 각각 감소했다. 트럼프 정부의 ‘관세폭탄’으로 수입 물량이 급감한 가운데 상대국의 보복관세 탓에 수출도 상당폭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 기반인 아이오와·일리노이·미주리주 등 팜벨트가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미중 무역협상 타결도 점점 미뤄지는 분위기다. 이달 중 개최로 알려졌던 미중 정상회담이 4월을 지나 6월까지 밀릴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미중이 핵심 쟁점인 ‘중국의 협상 강제 이행 방안’에 대한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이날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무역전쟁을 끝내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이 오는 6월로 연기될 수도 있다”면서 “양측이 다음달까지 합의안을 마무리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미국은 중국에서 발생해 확산 중인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대한 우려로 중국산 돼지고기 100만 파운드(약 454t)를 압수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전했다. 이는 미국의 농산물 압수 사상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미 세관국경보호국(CBP)은 중국에서 반입된 돼지고기를 뉴욕 뉴어크항에서 압류했다. 이 돈육은 지난 몇 주 동안 50개가 넘는 선박 컨테이너에 실려 유입됐다. 관세청과 농무부는 압수한 돼지고기에 ASF 감염 물량이 포함돼 있을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BP 부대변인은 “이번 압수는 ASF 확산과 싸우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전두환 일가 “구십 노인 집에서 나가라고… 사저 매입, 비자금과 무관”

    전두환 일가 “구십 노인 집에서 나가라고… 사저 매입, 비자금과 무관”

    檢 “이순자씨 이의제기 안 해 차명 시인”전두환(88)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 1000억원가량을 걷기 위해 검찰이 전씨의 연희동 사저를 공매에 내놓자 전씨 일가가 본격적인 법적 대응에 나섰다. 전씨 일가 변호인은 “구십 노인을 집에서 나가라고 하는 건 생존권 위협”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정준영)는 전씨의 아내 이순자씨와 전직 비서관 이택수씨, 셋째 며느리 이윤혜씨가 제기한 재판 집행 이의신청에 대한 심문기일을 13일 열었다. 전씨는 반란수괴 등의 혐의로 기소돼 1997년 추징금 2205억여원의 확정판결을 받고 현재 1000억원 이상이 남아 있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공무원범죄몰수법에 따라 제3자인 가족 명의로 된 사저 대지 및 건물도 강제집행 대상이 된다고 판단해 사저를 공매에 넘겼다. 현재 이순자씨는 연희동 자택 대지와 본채를, 이택수씨는 정원 등을, 이윤혜씨는 별채를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 일가 변호인단은 사저 매입이 불법으로 얻은 수익과는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순자씨와 이택수씨를 대리한 정주교 변호사는 “추징금은 (전씨의) 대통령 재임 기간에 축적한 비자금을 대상으로 한다”면서 “그러나 신청인(이순자씨)이 이 부동산을 취득한 건 1969년으로, 십수년 이전에 취득한 재산이기 때문에 불법 수익으로 유래된 재산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이택수씨는 사저의 정원이 자기 소유라는 취지로 주장하지만 2013년쯤 검찰 조사에서는 차명 소유임을 명확히 시인했다”면서 “이순자씨 등도 2013년 사저를 압류당하고도 5년 넘도록 이의를 제기하지 않은 점 등을 보면 실제 소유자가 피고인(전씨)임을 시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단독] 정부 “日 경제보복 땐 맞보복 대응”

    [단독] 정부 “日 경제보복 땐 맞보복 대응”

    예상 시나리오·보복리스트 등 점검일본 정부 관료로는 처음으로 아소 다로 부총리가 대법원 강제징용 및 위안부 판결을 둘러싼 자산압류 및 매각에 대한 보복으로 송금 및 비자 발급 정지를 검토한다는 보도가 나오자 정부도 맞대응을 포함한 대응책 마련에 착수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13일 “일본의 경제 보복에 대응해 예상되는 보복리스트를 검토했으며 우리도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지난 12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외교부 등 관련부처 관계자가 비공개로 모여 최악의 상황을 포함한 예상 시나리오 등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정부는 일본이 사용할 수 있는 경제보복 수단을 일일이 리스트로 만들어 가능성을 검토하는 한편 이에 따른 대책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언론은 대법원 판결에 대항해 100여개 한국 상품을 대상으로 한 보복관세 검토,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불화수소’ 등 핵심 물자에 대해 한국 수출 금지, 한국 송금 및 비자발급 정지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부는 그동안 일본의 움직임과 관련해 즉각적인 대응을 자제했지만 일본 정부의 고위 관료 입에서 직접 구체적인 보복 관련 언급이 나오면서 대응 수위를 높였다. 일본 언론 등에 따르면 아소 부총리는 지난 12일 중의원 재무금융위원회에서 강제징용 배상 판결 관련 일본 기업의 자산압류에 대항해 “관세뿐만 아니라 송금 정지, 비자 발급 정지 등 다양한 보복조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확전은 원하지 않지만 한국 상품이나 관광객 등에 대한 불합리한 조치가 취해진다면 맞보복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다는 방침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일본에서 경제 보복을 운운하지만 우리한테 통보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외교부도 14일 열리는 한일 국장급 협의에서 일본의 움직임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고 역사문제와 미래지향적 관계를 분리해야 한다는 방침을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역시 경제보복을 감행할 만한 상황이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아소 부총리는 한국에 취하는 조치와 관련된 정책라인에 있지 않다”며 “송금·비자 금지는 현실성이 없어서 일본이 선택지에 올릴 수 없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일본으로서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특정국의 출입국 심사를 강화하는 부담을 감수하기 힘든 상황인 데다 비자발급 제한도 손해가 더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7년 일본을 찾은 한국 관광객은 714만명으로 한국을 찾은 일본인(231만명)의 3배가 넘는 상황이다.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전두환 측 “90세 노인에 집 나가라는 건 죽으란 뜻”

    전두환 측 “90세 노인에 집 나가라는 건 죽으란 뜻”

    추징금을 미납해 자택이 공매에 넘어간 전두환 전 대통령 측이 자택은 자신의 재산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에 검찰은 해당 자택은 전씨의 차명 재산이라고 반박했다.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판사 정준영) 심리로 오늘(13일) 열린 전씨의 재판 집행에 대한 이의 심문기일에서 검찰과 전씨 측이 자택 압류 처분을 둘러싸고 서로 다른 주장을 펼쳤다. 1997년 법원은 전씨에게 무기징역을 확정하면서 추징금 2205억원도 명령했다. 이 가운데 1050억원이 현재 미납 상태다. 때문에 전씨의 연희동 자택을 압류 처분했으나 전씨는 이 처분이 부당하다고 법원에 청구한 것이다. 현재 연희동 자택은 아내 이순자씨 명의다. 전씨 측은 형사 판결의 집행은 피고인에 대해서만 가능하므로 연희동 자택을 압류하는 것은 무효라는 입장이다. 전씨 측 변호인은 “해당 형사 판결은 1980년 전씨가 대통령 재임 중에 발생한 비자금을 대상으로 한다”며 “하지만 연희동 자택의 취득은 1960년으로 십수 년 이전에 취득한 재산이기에 불법 재산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제3자의 재산을 처분하려면 그가 범죄 정황을 알면서도 취득한 불법 재산인지 여부를 확정하는 절차가 필요한데 그런 재판은 열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연희동 자택의 별채에 대해서도 “이미 집행된 추징금을 다시 집행하려는 이중 집행”이라며 검찰의 처분을 무효로 해달라고 요청했다. 반면 검찰은 연희동 자택과 대지 등은 모두 전씨의 차명 재산이라고 봤다. 제3자 명의로 돼 있다고 해도 사실상 전씨 재산이므로 압류할 수 있다는 논리다. 검찰은 “이씨가 전씨와 혼인해 연희동 사저와 대지를 취득할 당시 이씨는 아무런 소득이 없었다”며 “반면 전씨는 당시 육사 졸업과 동시에 14년 동안 군 장교로 재직하면서 일정한 소득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씨 명의로 돼 있지만, 실제로 자택을 산 건 전씨라는 취지다. 별채에 대해서도 “현재 며느리가 소유한 것으로 돼 있는데, 굳이 시아버지가 사는 집의 별채를 구매할 이유가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또 “본채와 별채는 지하 통로로 연결돼 하나의 집”이라는 점을 들면서 취득 당시 불법으로 형성된 재산이라는 걸 알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검찰의 주장에 대해 전씨 측 변호인은 “90세가 된 노인에게 사는 집에서 나가라고 하는 건 생존권 위협”이라고 호소했다. 재판부는 오는 27일 다시 심리를 이어갈 예정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전두환 일가 “연희동 사저, 비자금과 관련 없어...구십 노인 나가라는 건 생존권 위협”

    전두환 일가 “연희동 사저, 비자금과 관련 없어...구십 노인 나가라는 건 생존권 위협”

    전두환(88)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 1000억원가량을 걷기 위해 검찰이 전씨의 연희동 자택을 공매에 내놓자 전씨 일가가 본격적인 법적 대응에 나섰다. 전씨 일가 측 변호인은 “구십 노인을 집에서 나가라고 하는 건 생존권 위협”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정준영)는 13일 전씨의 부인 이순자씨와 전직 비서관 이택수씨, 셋째 며느리 이윤혜씨가 제기한 재판 집행 이의신청에 대한 심문기일을 열었다. 전씨는 반란수괴 등 혐의로 기소돼 1997년 추징금 2205억여원의 확정판결을 받았다. 현재 미납 추징금이 1000억원가량 남은 상태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공무원범죄몰수법에 따라 제3자인 가족 명의로 된 자택 대지 및 건물도 강제집행 대상이 된다고 판단, 공매에 넘겼다. 현재 이순자씨는 연희동 자택 대지와 본채를, 이택수씨는 정원 등을, 이윤혜씨는 별채를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 일가 변호인단은 사저 매입이 불법으로 얻은 수익과는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순자씨와 이택수씨를 대리한 정주교 변호사는 “추징금은 (전씨의) 대통령 재임 기간에 축적한 비자금을 대상으로 한다”면서 “그러나 신청인(이순자)이 이 부동산을 취득한 건 1969년으로, 십수년 이전에 취득한 재산이기 때문에 불법수익으로 유래된 재산이 아니다”고 말했다. 추징의 근거가 되는 ‘공무원범죄몰수법’은 ‘범인 외의 자가 그 정황을 알면서 취득한 불법재산 및 그로부터 유래한 재산에 대해 그 범인 외의 자를 상대로 집행할 수 있다’고 정하고 있다. 검찰 측은 일가 명의로 된 사저가 명백히 전씨의 차명재산이기 때문에 강제집행이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검찰은 “이택수씨는 사저의 정원이 자기 소유라는 취지로 주장하지만 2013년 검찰 조사에서는 차명 소유임을 명확히 시인했다”면서 “이순자씨 등도 2013년 자택을 압류당하고도 5년 넘도록 이의를 제기하지 않은 점 등을 보면 실제 소유자가 피고인(전씨)임을 시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변호사는 “애초에 2013년 검찰의 강제집행이 초헌법적이고 위법한 집행이었다”면서 “그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던 건 그야말로 국민에 대한 송구스런 마음 때문이었다. 그런데 구십 노인이 지금 살고 있는 집에서 나가라고 하면 생존권을 위협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재판부는 이날 심문 내용과 검찰이 제출할 일가의 장남 전재국씨의 2013년 진술조서 등을 종합해보고 오는 27일 다시 심문해보기로 했다. 현재 전씨 일가는 서울행정법원에도 공매처분 취소 청구 소송과 압류처분 무효 확인 소송을 내둔 상태다. 이 중 이윤혜씨가 제기한 압류처분 무효 확인 소송은 오는 15일 1심 판결이 선고될 예정이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대한민국 공권력에 물대포로 대항…러 선주·선원 징역형

    대한민국 공권력에 물대포로 대항…러 선주·선원 징역형

    한국 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무단 출항한 러시아 선주와 선원이 해경 특공대에 물대포를 쏘며 저항하다 붙잡혀 징역형으로 처벌받게 됐다. 사건은 지난해 8월 28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오전 0시 40분쯤 부산 남외항 N-3 묘박지에 정박 중이던 러시아 선적 화물선 P호(50191t)는 몰래 엔진을 가동했다. P호 선주 A(57)씨는 부산항 관제센터에 다른 묘박지로 이동하겠다고 교신했다. 하지만 거짓말이었고 P호는 선박 자동식별장치(AIS)를 끈 채 일본 영해를 향해 전속력으로 내달렸다. 심지어 당시 운항은 관할 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무단 출항이었다. P호와 교신이 끊겼다는 관제센터 신고를 받은 해경은 특공대, 경비정, 구조정, 헬리콥터를 출동시켜 P호를 뒤쫓았다. 도주 선박을 발견한 해경은 조명을 비추며 정선 명령을 내렸지만 P호는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A씨와 선장 B(48)씨, 선원들은 P호에 접근하는 해경 경비정에 화재 진압용 소화 장비로 물대포를 쏘며 격렬하게 저항했다. P호는 지그재그로 운항하며 해경 접근도 방해했다. 해경은 공해까지 추격하다 예광탄으로 경고 사격을 하고 P호에 특공대를 투입해 2시간여 만에 A씨와 선장, 선원 등 6명을 검거했다. 해경은 나포 과정에서 엔진을 꺼 부유하던 중 일본 영해로 진입한 P호를 부산항으로 예인했다. 지난해 5월 부산항에 입항해 선박을 고친 P호는 수리비 지급 문제로 한 차례 선박이 가압류되자 공탁금 3억여원을 내고 풀려났다. 하지만 기름 유출로 인한 벌금 300만원 미납으로 출항이 정지된 상황에서 다른 조선소에 줄 수리비(13만 4000달러)를 내지 않아 다시 선박이 가압류될 처지에 이르자 러시아로 돌아가려고 야반도주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P호 선주 A씨는 선박 가압류를 피하려고 P호를 끌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돌아오라고 명령했지만 선장 B씨가 거부하자 한국에 입국해 직접 배를 무단 출항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일본 영해로 진입하면 한국 해경이 검거하지 못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그 전에 붙잡혔다. 부산지법 형사17단독 김용중 부장판사는 특수공무집행방해, 강제집행면탈, 출입국관리법·해양경비법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2년 6개월과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고 12일 밝혔다. 또 같은 혐의로 기소된 선장 B씨에게 징역 1년과 벌금 200만원, 기관장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과 벌금 300만원을, 해경에 물대포를 쏜 선원 3명에게 각각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 김 판사는 “수리비 지급을 면하려고 P호를 무단출항시켰고 추격하는 해경과 경비정 등에 물대포를 쏴 정당한 공무를 집행하는 해경 경찰관을 위험에 빠트렸다”며 “피고인들의 범행은 대한민국 공권력을 무시하고 정면으로 도전하는 것이어서 죄질이 매우 나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시흥시, 경유차 3만 6000대에 환경개선부담금 부과

    시흥시, 경유차 3만 6000대에 환경개선부담금 부과

    경기 시흥시가 경유차 3만 6000대에 올해 1기분 환경개선부담금을 부과한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11일 납부 고지서를 발송했다. 부과기준일인 지난해 12월 31일로 경유를 연료로 사용하는 자동차 소유자가 부과대상이다. 부과기간은 2018년 7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다. 이 기간 동안 소유권 변경이나 차량 폐차 또는 말소된 경우에는 소유자별, 소유기간에 따라 일할 계산 부과된다. 환경개선부담금은 매년 3월과 9월 후불제로 부과된다. 올해 1기분 시흥시 부과대상 경유차는 3만 6000대, 부담금은 20억 7000만원에 이른다. 납부기한은 오는 16일부터 4월 1일까지다. 납부기간이 지나면 부과금액의 3%에 해당하는 가산금이 부과되고, 독촉기간이 지나면 재산압류 등 행정처분을 받게 된다. 해당연도분 환경개선부담금을 이달 중 일시 납부할 경우 10%가 감면된다. 시는 납세자의 납부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농협 가상계좌납부와 ARS 신용카드 납부, 위택스(http://www.wetax.go.kr) 이용납부 제도 등을 운영한다. 연납 신청 대상은 경유차 차주 가운데 유로5·6, 저감장치 부착 차량 등을 제외한 경유차 소유주로, 환경정책과로 전화(310-5976)하거나 방문하면 된다. 환경개선부담금은 오염원인자 부담원칙에 따라 환경오염물질을 다량 배출하는 경유자동차 소유자에게 오염물질 처리비용의 일부를 부담하도록 하는 제도다. 징수된 비용은 환경부의 환경개선사업 투자재원으로 쓰이고 있다. 문의는 시흥시 환경정책과(031-310?5973)로 하면 된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 日미쓰비시 유럽내 자산 압류 검토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 日미쓰비시 유럽내 자산 압류 검토

    지난해 대법원 판결을 통해 승소가 확정된 일제 강제징용 손해배상 소송 원고들이 일본 미쓰비시의 자산을 유럽에서 압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원고측 법무법인 지음의 김정희 변호사는 최근 나고야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유럽에서 미쓰비시 중공업의 자산을 압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한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김 변호사는 “한국에서 손해배상액에 상당하는 자산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유럽에서 자산 압류를 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대법원은 지난해 11월 근로정신대 피해자 양금덕(90)씨 등 5명이 미쓰비시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1인당 1억~1억 2000만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확정했다. 그러나 미쓰비시 측이 배상을 이행하지 않자 올 1월 별세한 김중곤 씨를 제외한 원고 4명은 이달 7일 서울중앙지법에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자산 압류명령 신청을 했다. 김 변호사는 연합뉴스에 “유럽에서 자산 압류를 신청하는 것을 여러가지 방안과 함께 고려 중”이라며 “유럽에 압류 신청을 할 경우 현지 법원이 이를 받아들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전두환 추징금 20억 추가 확보했지만…1030억 아직도 미납

    전두환 추징금 20억 추가 확보했지만…1030억 아직도 미납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23년 만에 법정에 출석한 전두환(88)씨의 미납 추징금 중 약 20억원을 검찰이 최근 추가로 환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아직도 국가가 아직 받아내지 못한 추징금이 1000억원 넘게 남아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11일까지 검찰이 확보한 전두환씨의 추징금은 1174억 9700여만원으로 집행률은 53.3%다. 검찰은 2017년 9월 전두환씨의 장남 재국씨 명의로 된 경기 연천군 토지를 매각한 이후 재국씨가 한때 운영하던 시공사 부지와 전씨 일가가 차명으로 보유한 임야 등 토지를 공매에 부쳐 20억원 안팎을 추가로 확보했다. 그러나 전체 추징금 2205억원의 46.7%에 달하는 1030억원의 추징금은 아직 집행되지 않은 상태다. 검찰은 20억원 이외에도 전씨 일가 소유의 다른 토지를 매각해 자금을 확보했지만, 일부 채권자들이 우선권을 주장해 다툼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전 대통령의 추징금은 1997년 법원이 뇌물수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며 납부하도록 명령한 돈이다. 그는 당시 이미 압수당한 예금 107억원과 채권 등으로 312억 9000만원을 납부했다. 그러나 이후에는 ‘예금 자산이 29만원’이라는 등 버티기로 일관했다. 그러다가 2013년 검찰이 전담팀을 꾸려 대대적인 추징금 환수 작업에 나서자 전두환씨 측은 대국민 사과를 통해 미납 추징금을 전액 납부하겠다고 밝혔다. 경기 연천군 허브빌리지, 경남 합천군 선산 등 추징금 납부를 위해 내놓을 구체적 재산 목록까지 제시했다. 일가는 당시 전두환씨의 부인 이순자씨 명의로 된 서울 연희동 자택도 자진납부하기로 했다. 검찰은 자택이 전두환씨의 실거주지인 점 등을 감안해 ‘후순위’ 집행대상으로 남겨뒀다. 그러나 전두환씨는 검찰이 연희동 자택을 공매에 넘기자 지난달 서울행정법원에 소송을 냈다. “‘제3자’인 부인 명의 재산으로 추징금을 환수하는 게 위법하다”는 주장이다. 이 건물은 지난 7일까지 모두 네 차례 유찰됐다. 전두환씨는 이번 형사재판의 단초가 된 회고록을 출간하면서도 검찰의 추징금 강제집행에 철저히 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회고록이 출간된 2017년 법원으로부터 그가 받을 인세에 대한 압류·추심 명령을 받았지만 실제로 추징한 금액은 없다. 전두환씨와 출판사가 ‘법률적 문제가 생길 경우 인세를 받지 않을 수 있다’는 취지의 조항을 계약서에 집어넣어 서류상 발생한 인세가 ‘0원’이기 때문이다. 그의 회고록을 펴낸 자작나무숲은 재국씨가 지난해까지 경영한 시공사 계열의 출판 브랜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日정부, 징용판결 대항 조치로 관세 인상 검토…100개 리스트 마련”

    “日정부, 징용판결 대항 조치로 관세 인상 검토…100개 리스트 마련”

    지지통신 보도…“대항조치 발동 시 한일관계 더 악화할 것”한국인 징용피해자 소송의 원고 측이 일본 기업의 한국 내 압류자산을 매각하면 일본 정부가 관세 인상 등으로 맞대응하기로 했다고 지지(時事)통신이 10일 보도했다. 한일 관계가 수교 이후 최악이라는 현재의 상태보다 더욱 악화될까 우려된다. 지지통신은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한국 경제에 동등한 손실을 주는 조치로 한국산 일부 물품에 대한 관세 인상을 축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지통신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일본 정부는 100개 전후의 리스트를 마련해 놓고 있다고도 했다. 통신은 “일본 정부가 한일청구권협정에 기초한 협의를 최대한 요청할 방침이지만 한국 정부가 응할 조짐이 없다”며 “대항 조치가 발동되면 한일관계는 더욱 악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 韓징용피해자 미쓰비시 자산압류 신청에 日정부 “극히 심각”▶문희상 “일왕, 위안부 직접 사죄”에 日외상 “말조심해야” 지지통신은 관세 인상 외에 일부 일본산 제품의 공급을 중단하거나 비자 발급을 제한하는 방안도 부상하고 있다며 세계무역기구(WTO) 협정에 맞는지와 일본 경제에 어떤 영향이 나타날지를 고려해 구체적인 대응 수위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신은 또 일본 정부는 해당 일본 기업의 한국 내 자산 매각이 이뤄지면 한국 정부에 대한 협의 요청을 중단하고 청구권협정에 따라 제3국 위원을 포함한 중재위원회 설치를 요구하는 쪽으로 입장을 전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정부가 강제징용 배상판결과 관련해 대응에 나서지 않는 ‘무시전략’에다 문희상 국회의장의 최근 ‘전쟁 주범 아들인 일왕 사죄 발언’ 등으로 일본에서 반한 분위기가 더욱 깊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일본 정부는 징용 배상 소송에서 이긴 피해자들의 한국 내 일본 기업 자산압류 움직임에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면서도 공식적으로는 구체적인 대응 조치를 밝히지 않고 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지난 7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그런 일이 행해지는 것은 극히 심각한 상황”이라며 한국 정부가 이 문제를 정부 차원에서 풀기 위한 협의에 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 여당 내에선 한국 정부가 청구권협정에 따른 협의에 응하지 않자 주한 일본 대사의 소환과 방위 관련 물품 수출규제, 한국산 수입품 관세 인상 등 강경 대응을 요구하는 의견이 올 초부터 나오고 있다.한국 대법원은 2018년 11월 말 근로정신대 피해자 양금덕(90) 할머니 등 5명이 미쓰비시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1인당 1억~1억2천만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확정했지만, 미쓰비시는 이행하지 않고 있다. 이에 지난 1월 별세한 김중곤 씨를 제외한 원고 4명은 서울중앙지법에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한국 내 자산 압류명령 신청을 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韓징용피해자 미쓰비시 자산압류 신청에 日정부 “극히 심각”

    韓징용피해자 미쓰비시 자산압류 신청에 日정부 “극히 심각”

    지난해 한국 대법원의 판결에 따라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미쓰비시중공업의 한국 내 자산에 대해 7일 법원에 압류명령을 신청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는 “극히 심각한 상황”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에 따르면 강제징용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 등 4명은 이날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자산 압류명령 신청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대법원에서 승소 판결을 받은 피해자는 5명이었지만 김중곤 할아버지가 지난 1월 별세해 압류 신청에 함께하지 못했다. 김 할아버지에 대한 상속 및 승계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추가 신청할 예정이다. 압류 대상은 미쓰비시중공업 측이 소유한 한국 내 상표권 2건과 특허권 6건 등이다. 압류명령이 법원에서 인용되면 미쓰비시중공업 측은 해당 상표권과 특허권을 임의로 매매, 양도, 이전할 수 없게 된다. 시민모임과 소송대리인단은 “사법부의 정당한 결정을 이행하지 않아 강제집행 절차까지 하게 돼 유감”이라며 “이번 압류 신청은 충분한 시간을 줬음에도 스스로 기회를 저버린 미쓰비시 측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앞서 시민모임과 소송대리인단은 1월 18일 미쓰비시중공업 측에 대법원 판결과 관련한 전반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섭을 요구했지만, 미쓰비시중공업 측은 응하지 않았다. 압류명령과 관련해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오후 정례 기자회견에서 “그런 일이 행해지는 것은 극히 심각한 상황이다”며 “한국 정부가 이런 (한일 청구권) 협정 위반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일본과의 국가 간 협의에 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본은 한국 정부에 협의에 응할 것을 거듭 요구하고 있다”며 “한국이 당연히 성의를 갖고 협의에 응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국 법원의 압류명령이 만약 나오면 일본 정부의 대응도 주목된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정부간 협의가 불발로 끝나면서 제3국 관계자가 참여하는 중재위원회로 넘어갈지, 새로운 해법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앞서 한국 대법원은 작년 11월 말 근로정신대 피해자 양금덕(90) 할머니 등 5명이 미쓰비시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1인당 1억~1억 2000만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확정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시민단체,미쓰비시중공업 한국자산 강제집행

    일제강점기 강제 동원 피해자들이 배상 책임을 이행하지 않는 미쓰비시중공업의 한국 자산을 강제 집행하기로 했다.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은 4일 성명을 내고 “미쓰비시 측이 교섭에 응하지 않아 빠른 시일 안에 미쓰비시중공업의 한국 내 상표·특허 등 자산을 압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압류 절차 진행에는 시민모임과 미쓰비시 근로정신대 피해자 소송 변호단(이상갑·김정희 변호사), 미쓰비시 히로시마 징용 피해자 소송 변호단(최봉태·김세은 변호사), 태평양전쟁피해자보상추진협의회가 동참한다. 조선여자근로정신대에 동원돼 미쓰비시중공업에서 강제 노역했던 피해자들은 1·2·3차로 나눠 소송을 진행 중이며 양금덕씨 등 1차 소송 원고 5명은 지난해 11월 29일 대법원에서 승소 판결을 확정받았다. 이 판결 이후 근로정신대 및 징용 피해자 소송 변호인단이 미쓰비시 측에 2월 말까지 판결 이행을 협의하기 위한 교섭을 요구했고 지난달에는 일부 원고들이 직접 도쿄를 방문해 미쓰비시 측의 성의 있는 답변을 촉구했다. 시민모임은 “미쓰비시 측이 판결 이행을 거부하는 사이 고령인 원고들이 잇따라 별세하고 있다”며 “미쓰비시 측은 교섭 요청에 응하지 않은 만큼 확정판결을 근거로 강제집행 절차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개원 연기냐, 취소 절차냐… 영리병원 이번주 분수령

    개원 연기냐, 취소 절차냐… 영리병원 이번주 분수령

    제주도 “시한 연장 심도 있게 논의” 보건의료노조 “시간벌기용 요청 불과”‘개원 시한 연장이냐. 의료사업 허가 취소냐.’ 제주도는 국내 첫 영리병원인 녹지국제병원의 병원 개원 시한 연장 요청에 대해 이번주 초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녹지그룹 측은 지난달 26일 도에 병원 개원 시한 연장을 요청해왔다. 녹지국제병원은 지난해 12월 5일 외국인만 진료하도록 조건부 개설 허가를 받았다. 의료법에 따라 의료기관은 개설 허가 3개월(90일) 이내에 병원 개설 조건을 충족해 개원해야 한다. 이에 따라 개원 시한인 4일까지 병원 문을 열지 않으면 녹지국제병원은 의료기관 설립 취소에 대한 청문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청문 결과 최악의 경우 의료기관 허가가 취소될 수도 있다. 녹지국제병원은 도의 병원 개원 허가 이후 신규 의료진 채용 등 개원 준비는 하지 않았다.녹지그룹 측은 내국인 진료 제한이라는 조건부 개설 허가가 부당하다며 지난달 14일 제기한 행정소송이 마무리될 때까지 개원 시한이 연장되기를 바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녹지국제병원의 개원 시한을 연장해줄지를 내부 논의하고 있다. 도가 병원의 개원 시한을 연장해 주지 않으면 곧바로 녹지국제병원의 의료사업 허가 취소 청문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청문위원회를 구성해 녹지 측의 의견을 듣고 의료사업 취소 여부를 결정한다. 도는 4일 이후 사업 취소 청문 절차가 모두 끝나기까지 최장 한 달 남짓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녹지 측이 의료사업 취소에 대한 청문이 진행되는 기간 청문 중지를 요구하는 가처분 소송을 법원에 제기할 가능성도 있다. 도 관계자는 “녹지 측이 병원 개원 시한 연장 요청과 함께 여러 의견을 제시해왔고 이러한 의견에 대해 심도 있는 내부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지난달 28일 성명에서 “녹지국제병원은 시공사인 대우건설과 포스코, 한화건설이 제기한 1218억원의 가압류와 건설업체들이 제기한 21억 4866억원의 가압류로 정상 개원도 불가능하다”며 “개원 시한 연장 요청은 소송전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한 시간벌기에 불과해 제주도는 지체 없이 병원 허가를 취소하는 절차에 착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된서리 맞고 있는 중국의 P2P 대출업체들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된서리 맞고 있는 중국의 P2P 대출업체들

    중국 공안당국은 지난달 18일 불법 자금조달 혐의를 받은 P2P 인터넷 대출 플랫폼 380개사에 대해 100억 위안(약 1조 7000억원)의 자산을 동결, 압류했다. 공안당국은 또 태국, 캄보디아 등 해외로 도피해 16개국에서 불법 P2P 플랫폼을 운영한 혐의로 62명을 체포했다. P2P 플랫폼 운영업자들은 ‘금융 혁신’이라는 미명 아래 고수익을 보장하겠다고 투자자를 유혹했으며, 허위 광고로 투자 프로젝트를 날조하고 조달한 자금을 자신들의 이익으로 챙긴 혐의가 드러났다고 관영 신화통신, 인민일보 등이 보도했다. 개인과 개인이 직접 연결되는 ‘P2P(Peer to Peer) 대출 플랫폼’은 인터넷을 통해 소액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끌어들여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개인 등에게 대출을 알선해 주는 컴퓨터 프로그램이나 모바일 앱, 웹사이트 등을 통칭한다. 이런 만큼 P2P 대출 중개는 소액 투자자들에게서 모은 자금을 신용등급이 낮은 학생과 회사원,자영업자, 개발업자, 스타트업(신생 벤처) 기업 등에 빌려주는 전형적인 고위험 수익 사업인 셈이다. 지난 2011년부터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기 시작한 P2P 대출 업체들은 신종 유망산업으로 각광받으며 빠른 속도로 확산됐다. 이들 업체들이 고수익을 내건 만큼 목돈을 마련하려는 ‘개미’ 투자자들이 몰려들어 전 세계 다른 지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이례적으로 호황을 누려 P2P 대출 시장 규모는 한때 1조 4900억 위안(약 250조원)까지 커지는 등 쾌속 순항했다. P2P 대출 투자자는 중국 전역에서 5000여만 명으로 늘어나면서 기존 제도권 금융을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이용자들이 개미 투자자가 대부분인 까닭에 이들의 1인당 평균 투자액은 2만 3000 위안 안팎의 소액으로 추산된다. 승승장구하던 중국의 P2P 대출 업체들이 ‘된서리’를 맞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집권 이후 금융리스크 방지 차원에서 ‘그림자금융’(금융당국의 감독 손길이 미치지 않는 비제도권 금융)에 대한 단속과 규제를 강화하는 바람에 P2P 대출 업체들의 급격히 위축되는 양상을 보이며 신규 자금 유입은 중단되고 기존 투자자들이 자금 회수에 나서면서 P2P 대출 시장을 꽁꽁 얼어붙고 있는 것이다.중국 P2P 대출 플랫폼 수는 정부의 P2P 시장 규제가 강화되는 악재를 만나 급속히 위축되며 지난해 5월 기준 1872개사에서 올해 1월 말 현재 1009개로 46%나 급감했다. 대출액 규모 역시 같은 기간 1조 2000억 위안에서 7650억 위안으로 36% 쪼그라들었다. 중국 P2P 조사기관인 왕다이즈자(網貸之家) 등에 따르면 P2P 대출업체들이 너도나도 투자자들에게 연간 15%라는 고금리를 내걸고 무분별하게 투자 유치에 나서며 활황세를 타 P2P 대출 플랫폼 수는 한때 6426개에 이를 정도로 번성했다. 이 덕분에 2011년 상하이시에서 설립된 P2P 대출 분야 스타트업인 루닷컴은 미국의 모바일 메신저 스냅쳇(Snapchat)에 이어 최단 기간에 ‘유니콘’(unicorn·기업 가치가 10억 달러가 넘는 비상장 스타트업)으로 자리매김하기도 했다. 세계적인 보험사로 꼽히는 중국 핑안(平安)그룹의 자회사로 ‘뤄진쒀’(陸金所)라는 이름으로 운영되다가 개명한 루닷컴의 현재 기업가치는 185억 달러(약 20조 8000억원)에 이른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4조 위안 규모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내놓은 것이 악재로 작용하며 정부·기업·가계 등 경제 각 부문 주체의 채무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채무 위기를 우려해 디레버리징(부채 축소) 정책을 펴고 있던 중국 정부가 금융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그림자금융’에 대한 단속과 규제를 강화하는 바람에 상황은 급변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미국과 무역전쟁이 터지면서 경기 둔화 속도가 빨라지며 P2P 대출업체들의 돈줄이 막히며 채무이행 능력이 크게 떨어졌다. P2P 대출은 상대적으로 문턱이 낮고 관리 감독이 소홀한 만큼 금융 사고가 잇따랐다. P2P 대출 업체들이 줄줄이 퇴출되는가 하면 디폴트(채무불이행) 역시 급증하고, 사기 행위마저 횡행하는 등 각종 불법 행위가 눈에 띄게 늘었다. 더군다나 신규 자금 유입이 중단되고 기존 투자자들의 자금 회수가 겹치면서 일부 P2P 대출업체 경영진들은 폐업을 선언하거나 투자금 회수를 못해 해외로 도피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2016년 2월 발생한 ‘e주바오’ 사건이다. 이 회사는 2014년 7월부터 연 9~14%의 수익률을 보장한다는 광고로 투자자를 모집했다. 이렇게 받은 돈이 500억위안에 달했다. 하지만 e주바오의 투자 사업 중 95%는 허위로 밝혀졌고, 투자자들은 380억 위안(55억 달러)의 돈을 돌려받지 못했다. 퍄오퍄오먀오(票票喵)는 회원 36만여명의 49억 위안의 자금을 끌어모아 운영해온 ‘견실한’ 업체였다. 하지만 이 회사는 갑작스레 성명을 내고 투자자들의 자금을 회수하고 일부 대출 회사들이 제때 상환을 하지 않으면서 더 이상 사업 운영이 어려워졌다고 ‘양성 퇴출’ 절차를 밟겠다고 폭탄 선언했다. 특히 유력 P2P 대출사로 알려진 터우즈자(投之家) 역시 누계 이용자 수는 287만명, 누계 대출액이 266억 위안을 넘어섰을 정도로 탄탄했다. 그런데 미회수금이 29억 위안으로 불어나면서 파산을 우려한 광둥(廣東)성 선전(深圳) 공안국이 수사에 착수했다. 터우즈자는 등록자본금 1억 위안으로 납입 자본금이 1010만 위안에 불과한 ‘쭉정이’나 다름없는 부실 업체였다. 이처럼 P2P 대출업체로부터 투자금을 제대로 돌려받지 못하게 된 투자자들은 곳곳에서 시위를 벌였다. 지난해 8월에는 피해자 수백명은 베이징 시내 금융가에서 피해 구제를 호소하는 집단 시위를 열려 했으나 공안이 시위를 사전에 차단하고 민원인들을 버스에 태워 강제 해산시키기도 했다. 상황이 악화되자 중국 정부는 P2P 대출업체에 대해 ‘단속·규제의 칼’을 높이 들었다. 금융당국은 P2P 대출업체의 신규 신설을 금지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 P2P 업체 건전성 유지를 위한 지방정부 차원의 감시·감독 강화, ▲ 불법 자금 유출 및 고의 도산 업체 경영진 강력 처벌, ▲ 상환 거부 악성 채무자 신용 정보망 등록 관리 등 엄격한 규제를 적용 중이다. 부실 P2P 대출업체를 가려내기 위한 대대적인 실사 작업도 병행 진행 중이다. 이런 금융당국의 규제는 오히려 P2P 시장 붕괴로 이어지며 손실이 불가피한 P2P 대출 피해자들이 피해 구제를 호소하며 집단 시위에 나선 것이다. 그렇지만 공안 당국은 사회안정을 명분으로 내세워 시위 차단 및 강제 해산으로 대응하고 금융당국 역시 시장 규제하고 단속 강화를 지속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1월 퇴출된 P2P 업체는 1115개에 이르고 확인된 투자자 손실 규모만도 1288억 6000만 위안에 이른다. 베이징 소재 P2P 대출업체 판다이의 로저 잉 대표는 “2017년 초만해도 약한 수준의 시장 규제가 적용됐는데, 몇개월 전부터 강도 높은 정부 규제가 시작돼 많은 업체들이 버티지 못하고 나가 떨어지고 있다”며 “정부 규제의 초점은 P2P 업체 대부분을 망하게 해 시장 규모를 줄이는데 맞춰져 있다. 1년 후 P2P 시장에서 50개 업체만 살아남아도 낙관적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중국 정부가 단속·규제에 나섰지만 호전되기는커녕 오히려 악화 조짐을 보이자 류허(劉鶴) 부총리가 직접 나서서 비상 대책회의를 열고 P2P 대출 시장 리스크 방지 대책을 논의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당과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P2P 대출 관련 리스크가 전체적으로 통제되는 상태에 접어 들었다고 평가하면서도 향후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각 관련 기관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리스크 방지에 계속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日변호사 없었다면 강제징용 피해자 한 못 풀었을 것”

    “日변호사 없었다면 강제징용 피해자 한 못 풀었을 것”

    일본인 위안부 소송 진행 보고 부끄러워 귀국 후 ‘정신대할머니와 시민모임’ 결성 “배상금 지급 위해 매각명령 신청할 것 韓日배상청구권 공동 승소, 상식의 승리 피해자 인권재단 설립안 국회 통과해야” “일본에서 비난받으며 저희보다 몇 배 더 고생한 일본 변호사와 일본 시민들에게 공을 돌리고 싶습니다.” 20여년간 일제 강제징용, 위안부, 원폭 피해자를 위한 소송을 맡아 온 법무법인 삼일의 최봉태(57·사법연수원 21기) 변호사는 그간 성과에 대한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최 변호사는 2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승소 판결이 한일 변호인들의 수십년에 걸친 공동 노력의 결과임을 알릴 수 있게 돼 대단히 반갑다”며 “일본 변호사들이 없었다면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한을 풀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를 포함한 한일변호인단은 최근 법조언론인클럽이 선정한 ‘올해의 법조인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10월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신일철주금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의 원고 승소 대법원 확정 판결을 이끌어낸 공로를 인정받은 것. 그러나 신일철주금은 변호인단의 면담도 거부한 채 배상금 지급을 외면하고 있다. 최 변호사는 “더이상 기다릴 수 없어 매각명령을 신청하는 등 강제집행에 들어갈 것”이라며 “실질적으로 배상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1994년 일본 도쿄대 법대로 유학 갔던 최 변호사는 일본의 변호사와 시민단체가 위안부 피해 배상 청구 소송을 진행하는 걸 보고 부끄러움을 느꼈다고 한다.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이라는 시민단체를 만들고 일제 피해자 소송을 시작했다. 최 변호사는 한일 간 법치주의가 미약해 일제 피해자들의 인권이 구제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렇기 때문에 양국 법률가들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고 봤다. 한국 대법원에 앞서 일본 최고재판소는 2007년 원폭 피해자에 대해 한일협정으로 개인의 배상청구권이 소멸한 건 아니라고 판단했다. 최 변호사는 한일 양국에서 동일한 판단이 나온 것에 대해 “상식의 승리”라며 “문명국가에서 피해자를 동원해 노동을 시키고 피해를 입혔다면 그에 대해 배상하는 것은 법 이전에 상식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피해자 구제를 위해 양국 최고 법원이 동일한 판단을 한 것은 한일 간 법치주의가 확장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 변호사는 강제징용 배상 판결 뒤 우리 법원이 신일철주금의 한국 내 재산에 대한 압류 절차를 밟자 일본 정부가 한일청구권협정에 따라 외교적 협의를 요청한 것 자체도 큰 진전이라며 협의를 성실히 하면 사법부 판단이 옳다 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변호사는 “일제 피해자 문제가 법과 정의의 원칙에 따라 해결되도록 양국이 같이 노력하자고 제안하고 싶다”고 말했다. 일제 피해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정부와 국회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변호사는 “재판을 통해 개별적으로 구제를 받는 것은 한계가 있다”면서 “양국 사법부 판단을 존중해 만들어진 ´일제 피해자 인권재단 설립에 관한 법률안´을 조속히 통과시켜 포괄적 화해의 길을 여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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