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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고지 증명제 제주도 11일부터 차고지 없으면 과태료 부과

    차고지 증명제 제주도 11일부터 차고지 없으면 과태료 부과

    제주도는 제주특별법과 차고지증명 및 관리 조례에 따라 11일부터 차고지 확보 명령을 이행하지 않은 차주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한다고 8일 밝혔다. 제주에서는 자동차 소유자가 자기 차량의 보관 장소인 차고지를 확보하도록 하는 차고지증명제가 시행 중이다.과태료는 1차 위반 40만원,2차 위반 50만원,3차 위반 이상 60만원이다. 차고지를 등록하고서 다른 용도로 차고지를 쓸 경우 1차 위반 10만원,2차 위반 20만원,3차 위반 이상 3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과태료를 납부하지 않으면 질서위반행위규제법에 따라 가산금이 부과되고 자동차나 부동산,예금 등에 대해 압류조치가 취해진다. 기초생활 보장 수급자,장애인,한부모 가족,국가유공자 등 사회적 배려계층이 대상인 경우 과태료의 절반을 감경해 준다. 차고지증명제는 극심한 교통 체증과 주차난 해소를 위해 지난 2007년 2월 제주시 동지역 대형차량을 대상으로 최초 시행됐다. 지난 2017년 1월에는 제주시 동 지역 중형차량까지 대상을 확대한데 이어, 2019년 7월 1일부터는 도 전역에 전기차를 포함한 중·대형차량까지 확대 시행됐다. 오는 2022년 1월부터는 경·소형 차량도 포함될 예정이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단독] ‘불장’에 브로커들 유혹… “지인들 끌어들여 22억 통째로 건네”

    [단독] ‘불장’에 브로커들 유혹… “지인들 끌어들여 22억 통째로 건네”

    “사람도 무섭고 코인도 징그럽습니다.” 암호화폐 채굴기 업체와 2년째 수십억대 소송을 벌이고 있는 임한준(33·가명)씨는 서울신문과 수차례 만나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다시는 코인 투자에 발도 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후회했다. 부친과 지인들 투자금까지 포함해 22억원을 잃은 임씨는 오는 29일 압류된 자택 경매를 앞두고 있다. ●“암호화폐 업계 ‘도박판 바람잡이’ 같아” 임씨는 다단계 채굴기 운영 업체에 투자했던 부친이 사기를 당한 사건을 계기로 암호화폐 투자에 발을 담갔다. 외국계 기업에서 고위 임원까지 지낸 부친이 사기 피해를 당했다는 사실은 임씨의 투자 의지를 불태웠다. “아버지가 암호화폐 분야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 사기를 당했다고 생각했어요.” 그는 암호화폐를 공부하면서 돈을 벌 수 있는 유망한 아이템이라고 믿었다. 마침 시장도 비트코인 시세가 1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폭증했던 이른바 ‘불장’(코인 시세의 급격한 상승기)이었다. 하지만 임씨가 자신의 생각이 착각이란 걸 확인하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그가 만난 암호화폐 업계는 돈을 벌고 싶어 하는 욕망을 한껏 부추겨 투자금을 먹튀하는 도박판 바람잡이들 같았다. `그는 대표적으로 ‘벤처투자자’로 포장된 투자 브로커들을 꼽았다. 임씨에 따르면 이들은 상장을 앞둔 코인을 미리 살 투자자를 모집하면서도 발행되는 코인의 전체 물량, 상장 가격과 시기뿐 아니라 심지어 코인 명칭까지도 비밀로 하는 ‘깜깜이 투자’를 유도했다. 임씨는 “브로커들은 앉아서 돈을 벌면서도 투자자들에게 정보를 무기로 ‘갑질’도 일삼았다”고 말했다. ●발행되는 코인 물량·명칭·가격 등 비밀로 임씨 부자의 욕망을 채워 줄 존재는 브로커만이 다가 아니었다. 그는 “비트윈 그룹이라는 암호화폐 채굴기 업체가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핵심 부품을 수급받아 출시하는 신제품 채굴기를 따로 빼주겠다고 제안했다”며 “당시 비트코인 가격이 치솟던 때라 다급하게 지인들까지 끌어들여 만든 계약금 22억원을 통째로 건넸다”고 했다. 암호화폐 불장에 맞물린 두 부자의 투자는 처참했다. 그는 “정신을 수습하고 확인해 보니 채굴기는 존재하지 않았고 제작할 수 있는 기술력도 없었다”며 “주변 여기저기 소개까지 하는 바람에 피해 규모가 더 커졌다”고 돌아봤다. 임씨 부자의 투자 원금 회수는 2년이 지난 현재도 요원하다. 그사이 임씨는 함께 투자했던 지인과의 소송에 패해 8억원을 물어내는 상황에 처해 집도 압류됐다. 그는 해당 업체와 관계사들을 상대로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상 업무상 배임과 사기, 손해배상청구와 부당이득 반환 청구소송 등 민형사 재판만 3건을 진행 중이다. 임씨는 “암호화폐 투자로 전 재산을 잃었다”면서 “정부가 투기판 같은 암호화폐 산업을 이대로 방치하면 피해도 계속 발생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글 사진 이태권 기자 rights@seoul.co.kr
  • 日 극우논객 “일본이 남긴 재산으로 한국 발전” 황당 주장

    日 극우논객 “일본이 남긴 재산으로 한국 발전” 황당 주장

    “과거 보상 문제는 한국에서 처리하면 돼”‘일본이 한국 경제발전에 기여’ 日정부 주장일본 우익 언론이 일본 자산으로 한국이 발전했으니 배상 문제는 한국이 자체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놨다. 일제강점기 징용 배상 판결에 따라 일본 기업의 한국 내 자산 강제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일본엔 배상책임이 없다”는 주장을 펼친 것이다. 그러나 일본이 한반도에서 수탈한 막대한 재산과 자원, 심각한 인권침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아 비판 여론이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구로다 가쓰히로 산케이신문 서울주재 객원논설위원은 7일 ‘발전의 근원은 일본 자산’이라는 제목의 기명 칼럼에서 “패전 후 일본인이 한반도를 떠날 때 남긴 거액의 재산이 미국을 거쳐 한국 측에 양도됐고 경제발전의 기초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이 남긴 자산총액이 당시 통화로 52억 달러였고 현재 가치로 수천억달러(수백조원)는 될 것이라며 “방대한 일본 자산을 생각한다면 최근 징용공 보상 문제 등처럼 이제 와서 한국 내 일본 기업의 자산을 압류하는 일도 없을 것이다. 이른바 과거 보상 문제는 모두 한국에서 처리하면 될 이야기”라고 썼다. 그는 일본이 식민지 지배를 끝내고 한국을 떠날 때 두고 간 재산(적산)에 관해 다룬 이대근 성균관대 명예교수의 저서 ‘귀속재산연구’(2015년)의 내용을 소개하면서 이런 주장을 폈다. 이 명예교수는 이영훈·김낙년·이우연·주익종 등 ‘반일종족주의’의 주요 저자가 몸담은 낙성대연구소 창립자다. 구로다 객원논설위원은 SK그룹의 모체인 선경직물이 식민지 시절 일본인의 회사였다면서 “1945년 패전으로 일본인이 철수한 후 종업원이었던 한국인에게 불하돼 한국 기업이 됐다”고 쓰기도 했다. 앞서 일본 정부도 한일 간 과거사 대립이 격해진 시기에 ‘일본이 한국의 경제 발전에 기여했다’는 메시지를 뿌렸다. 일본 외무성은 2015년 각국 언어로 제작한 ‘전후 국제사회의 국가건설: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 일본’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에서 “1951년에 샌프란시스코 평화조약에 의해 국제사회에 복귀한 일본은 1954년 미얀마를 시작으로 일찍부터 아시아 각국에 대한 경제협력을 개시했다”며 포항종합제철소 건설 등을 사례로 들었다.구로나 객원논설위원의 칼럼이나 외무성의 동영상은 식민지 지배 과정에서 발생한 수탈, 착취, 인권 침해 등의 실상은 소개하지 않고 일본이 남기거나 제공한 것만 부각했다. 징용 과정에서 다수의 불법 행위가 발생했고 이에 대한 배상 책임이 한일 청구권 협정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한국 대법원의 판단과는 큰 차이가 있다. 앞서 대법원은 일본 기업이 징용 피해자를 부린 것이 “불법적인 식민지배 및 침략전쟁의 수행과 직결된 반인도적인 불법행위에 해당하고, 이러한 불법행위로 인해 원고(징용피해자)들이 정신적 고통을 입었음은 경험칙상 명백하다”며 일본 기업이 위자료를 지급할 책임이 있다고 확정판결했다. 대법원은 “강제동원 위자료청구권은 청구권협정의 적용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이는 한일 청구권 협정에 따라 일본이 한국에 지급한 경제협력자금과 불법 행위에 대한 배상 책임은 별개라는 의미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日관방 “모든 선택지 놓고 대응”… 韓자산 압류·관세인상 가능성

    日관방 “모든 선택지 놓고 대응”… 韓자산 압류·관세인상 가능성

    日, 매각 명령 전 보복 땐 관계 파국 우려한국 법원이 일제 강제징용 배상 책임이 있는 일본 기업의 국내 자산을 강제 매각(현금화)하는 절차를 재개한 데 대해 일본 정부가 4일 추가 보복을 시사했다. 일본이 한국 수출규제를 지속함에 따라 정부가 지난해 11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조건부 유예 관련 한일 합의에 따라 중단한 세계무역기구(WTO) 분쟁 해결 절차를 재개한 데 이어 현금화라는 대형 악재가 가시화됨에 따라 한일 관계가 또다시 격랑에 휩쓸리는 모습이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한국 법원이 일본 기업 자산의 강제 매각 절차를 진행하는 데 대해 “일본 기업의 경제 활동을 보호한다는 관점에서도 모든 선택지를 시야에 넣고 계속 의연하게 대응하고 싶다”며 추가 보복 조치를 고려하고 있음을 암시했다. 일본 정부는 강제 매각에 대응해 한국의 일본 내 자산 압류, 한국산 제품의 관세 인상 등 두 자릿수의 보복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이 지난 4월 보도한 바 있다. 대구지법 포항지원은 지난 1일 일본제철(옛 신일철주금)에 압류명령 결정문 등의 공시송달을 결정했다. 이에 압류명령 결정문은 오는 8월 4일부터 일본제철의 실제 수령 여부와 상관없이 송달된 것으로 간주되며, 법원은 일본제철의 압류 자산에 대해 매각명령을 내릴 수 있다. 다만 법원이 공시송달 효력이 발생하는 8월 4일 이후에 당장 매각명령을 내리기보다는 피해자 심문 절차를 밟으며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외교 소식통은 “법원이 향후 일본에서 절차를 문제 삼을 수 있는 소지를 없애고자 모든 절차를 소진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일본 정부가 실제 매각명령이 내려지기 전에라도 보복 조치를 취하면서 한일 관계가 파국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있다. 한일 양국이 지난해부터 강제징용 문제 해법을 논의했으나 여전히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기에, 일본 정부가 외교적 협상보다는 강대강 충돌을 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양기호 성공회대 교수는 “공시송달 효력이 발생하는 8월 4일을 전후해 일본이 추가 경제 보복 조치를 취해 한국 정부에 매각명령을 막을 것을 압박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부산특사경, 중국산 농산물 불법유통 업체 10곳 적발

    부산특사경, 중국산 농산물 불법유통 업체 10곳 적발

    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는 ‘보따리 상인’이 들여온 중국산 농산물을 시중에 불법 유통한 혐의(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식품위생법 위반)로 농산물 판매업체 10곳을 적발,검찰에 송치했다고 4일 밝혔다. 적발된 업체는 부산·김해 유통판매업체 3곳,이 유통업체에서 불법 수입농산물을 공급받아 판매한 5곳,수입농산물에 한글 표시사항 없이 유통·판매한 2곳이다. A 업소 등 3곳은 2014년부터 중국과 한국을 오가는 보따리 상인들에게 중국산 농산물 42t을 사들여 김해와 부산 비밀 창고에 보관해오다 적발됐다 안전성 검사를 받지 않은 중국산 농산물 2억원 상당을 재래시장,떡 가공업체 등에 판매한것으로 드러났다. B 업소 등 농산물 판매업체 5곳은 2013년부터 A 업소 등 농산물 유통업체 3곳에서 불법 중국산 농산물 약 44t을 사들여 떡 가공업체와 불특정 손님에게 1억8천여 만원 상당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사경은 판매 목적으로 보관 중이던 중국산 불법농산물 4t을 현장에서 압류 조치했다. C 업소를 비롯해 농산물 유통업체 2곳은 한글 표시사항이 전혀 없는 중국산 울콩,메밀 등 212t을 판매 목적으로 창고에 보관하다 적발됐다. D 업소는 포장지 훼손 등을 이유로 중국산 농산물을 이른바 ‘포장 갈이’를 하고 한글 표시사항을 전혀 표시하지 않은 채 서울,충주,부산 등 대형농산물 도매업체에 판매하다가 적발됐다. 특사경은 여행객이 자가소비용으로 반입이 가능한 휴대품 허용량을 악용하는 보따리 상인의 농산물 유통을 차단하기 위해 제도 개선 등을 관련 기관에 건의할 예정이다. 부산시 특사경 관계자는 “보따리 상인들이 중국산 농산물을 불법으로 수입해 유통하면서 국내 농산물시장 가격이 교란되고 영세상인 생존권과 시민 먹거리 안전을 위협해 올 2월부터 5월까지 특별수사를 벌였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日전범기업 국내 자산매각 ‘속도’… 법원, 압류 명령 첫 공시송달

    日전범기업 국내 자산매각 ‘속도’… 법원, 압류 명령 첫 공시송달

    日외무상 “강제매각 땐 심각한 상황 초래” 수출규제 이어 금융제재 등 보복 관측도 채무자 심문 등 실제 경매까지는 ‘먼길’법원이 일본 전범기업에 국내 자산 강제매각을 위한 공시송달을 결정했다. 일본 기업의 자산 매각 절차와 관련해 공시송달 결정이 내려진 건 이번이 처음으로 전범기업들의 국내 자산 강제매각 절차가 초읽기에 들어갈 전망이다. 3일 법원에 따르면 대구지법 포항지원은 지난 1일 신일철주금(현 일본제철) 주식회사에 대해 채권압류명령결정본과 국내송달장소 영수인 신고명령 등을 받아 가라는 공시송달 결정을 내렸다. 공시송달은 통상적인 방법으로 당사자에게 서류 송달이 불가능할 때 일정 기간이 지나면 서류가 상대방에게 송달된 것으로 간주하는 방식을 말한다. 일본 전범기업 자산매각과 관련해 공시송달 결정이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일본 전범기업들은 강제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을 모르쇠로 일관해 왔다. 일본 기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 대해 대법원이 피해자 ‘승소’로 확정한 이후에도 배상 관련 소송서류 수령 자체를 거부했다. 포항지원은 공시송달 기한을 오는 8월 4일 0시로 정했다. 이 기한을 넘기면 서류가 송달된 것으로 간주해 압류된 신일철주금의 국내 자산의 현금화 명령을 내릴 수 있게 된다. 현행법상 채무자가 외국에 있는 경우 법원 직권으로 심문 없이 현금화가 가능하다. 2018년 대법원은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이춘식(96)씨 등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신일철주금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 대해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이 판결을 바탕으로 신일철주금이 포스코와 함께 설립한 합작회사인 주식회사 피엔알(PNR) 주식 19만 4794주 등 전범기업들의 국내 자산을 압류했다. 이씨 등은 이를 현금화해 달라는 신청을 내 현재 일본 기업 압류자산은 대구지법 포항지원과 울산지법(후지코시 보유 주식회사 대성나찌유압공업 주식 7만 6500주), 대전지법(미쓰비시중공업 상표권 2건·특허권 6건)에 나뉘어 있는 상태다. 일본 기업의 국내 자산 매각(현금화) 절차가 본격화되면 일본의 강력 반발이 불가피하다. 나아가 지난해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와 한국의 지소미아(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종료 통보로 맞서다가 지소미아 조건부 유예로 일시 봉합됐던 한일 관계 또한 다시 한번 최악의 국면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크다.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이날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의 통화에서 일본 기업의 자산 강제 매각은 심각한 상황을 가져오므로 피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일본 정부가 한국 수출규제에 이어 또 다른 보복 조치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은 지난해 12월 “(현금화를 실행한다면) 한국과의 무역을 재검토하거나 금융 제재에 착수하는 등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압류명령 서류 등을 공시 송달하더라도 아직 매각 절차가 남아 있어 실제 매각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관계자는 “압류명령 서류 등을 공시 송달한 이후에도 채무자 심문 절차가 남아 있고, 가능성은 낮지만 피고인 일본 기업이 항고할 수도 있다”며 “실제 경매까지 가려면 거쳐야 할 절차가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11년 만에 다시 출근… ‘제2의 무쏘’ 만들 생각에 떨려

    11년 만에 다시 출근… ‘제2의 무쏘’ 만들 생각에 떨려

    쌍용자동차 마지막 복직 대상자 35명이 지난 4일 일터로 돌아갔다. 2009년 쌍용차가 2646명을 구조조정한 지 10년 11개월 만이다. 이들은 두 달 교육을 거쳐 7월 1일부터 현장에 배치된다. 길고 지난했던 쌍용차 해고 노동자의 복직 투쟁은 사회안전망이 미흡한 우리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지난 14일 평택 쌍용자동차 공장 앞에서 5월에 복직한 조문경(57), 김성국(52), 이민영(44)씨를 만나 그간의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물었다.복직자들은 교육을 받으면서 현장에 적응하려고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2002년 쌍용차에 입사한 이씨는 “빨리 현장에 돌아가 차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차량 정비사로 일하다 1994년 입사한 조씨는 “처음 회사 들어갔을 때는 주어진 일을 무엇이든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항상 있었는데 현장을 11년 동안 떠나 있었으니, 작업 속도나 과정을 제대로 따라갈 수 있을지 좀 두렵다”고 말했다. 복직 노동자 교육을 맡은 강사가 이들에게 처음 던진 질문은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냐”였다. 건설 현장 일용직이나 자영업으로 입에 풀칠하느라 바빴다는 대답이 대부분이었다. 11년의 세월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김씨는 “충남 천안, 경기 안성 등에서 노가다(막일) 현장도 뛰고, 음식물 쓰레기를 수거하는 일도 했다”면서 “시설관리공단에서 일할 때도 있었는데 잠을 재워 주고 4대보험도 나와서 좋았다”고 기억했다. 이씨는 “일하느라 전국에서 제주 빼고는 다 가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회적 낙인 탓에 안정적인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웠다. ‘쌍용차 해고 노동자’라는 타이틀은 주홍글씨처럼 이들을 따라다녔다.조씨는 “쌍용차에 다녔다는 이력을 알고 나면 그만두라고 하더라. 그러니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며 막노동을 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대출금을 갚기도 막막했다. 적금이나 애들 앞으로 들어 둔 얼마 안 되는 보험까지 모조리 해약했다”고 회상했다. 2009년 4월 8일 회사가 인력 감축을 발표할 때만 해도 해고는 실감나지 않는 단어였다. 하지만 전체 인원(7130명)의 36%인 2646명이 쫓겨날 것이라는 얘기가 돌자 불안감이 엄습했다. “너 아니면 내가 해고”될 판이었다. 어느 날 해고를 알리는 ‘노란 봉투’가 날아왔다. 조씨는 “사장이 주는 상도 받고 성실히 일했는데, 나까지 잘리진 않겠지 생각했었다”면서 “상 받은 사람들도 한꺼번에 잘렸다”고 말했다. 이씨도 해고 통지를 받자마자 “‘내가 왜 대상이지?’ 의문이 들었다”고 했다. 함께 공장에서 일하던 김씨의 동생은 “형 거야”라면서 노란 봉투를 건넸다. 그의 동생 역시 일자리를 잃었다.날벼락 같은, 납득할 수 없는 해고를 통보받은 1000여명의 노동자들은 평택 공장에서 77일간 정리해고를 반대하는 파업에 돌입했다. 김득중 지부장은 “노동자들이 파업에 나선 이유보다는 물리적인 충돌만 부각됐다”고 기억했다. 당시 시위에 투입된 경찰특공대는 크레인을 타고 공장 옥상에 진입해 방패와 진압봉을 휘둘렀고 수십명이 크게 다쳤다. 경찰은 유독성 최루액과 테이저건 등 대테러 장비와 헬기까지 동원하는 등 전쟁을 연상케 할 정도로 강경하게 대응했다. 경찰이 쌍용차 파업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50명의 ‘인터넷 대응팀’을 운영하고 조현오 전 경기지방경찰청장이 강희락 당시 경찰청장의 반대에도 직접 청와대 고용노동 담당 비서관에게 전화해 공장 진입을 승인받은 사실 등은 2018년에야 밝혀진 사실이다.해고 노동자들은 경찰의 강제 진압이 남긴 트라우마와 싸워야 했다. 조씨는 경찰에 두들겨 맞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여러 번 봤다. 그는 “세어 보니까 27대를 맞았다. 원 없이 맞았다”면서 “뒤쪽으로 끌려가서 니킥으로 가슴을 맞기도 했다”고 했다. 이씨는 “첫날에는 정신이 없으니 아픈 줄 몰랐는데, 다음날부터 온몸이 쑤시고 아팠다”고 했다. 김씨는 위독한 어머니를 돌보기 위해 파업 현장에서 일찍 나왔지만, 헬기 진압 장면을 목격한 뒤 불면증에 시달렸다. 그는 “집에서 공장이 보이는데 헬기 소리가 귀에서 맴돌았다”면서 “유서를 쓸 생각도 했지만 어머니를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았다”고 했다. 2009년 정리해고 이후 해고자와 가족 30명이 목숨을 잃었다. 김승섭 교수팀의 ‘2015 함께 살자 희망 연구’에 따르면 쌍용차 해고 노동자의 50.5%가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에 시달렸다. 걸프전에서 포로로 잡혔던 미군(48.0%)보다 높은 비율이다. 2018년 발표된 쌍용차 해고자 배우자 실태조사에서는 해고자 배우자(28명)의 절반인 12명(48.0%)가 ‘지난 1년간 진지하게 자살을 생각해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김 교수 연구팀은 “급격한 사회경제적 지위의 하락과 사회적 지지의 단절 속에서 해고자는 모든 부담을 신체적·정신적으로 감내했다”면서 “그들이 일상으로 돌아가도록 돕는 것이 국가와 정책 입안자의 책무이자 역할”이라고 했다.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이 정부 고용센터로부터 구직 과정에서 실질적 도움을 받은 경우는 9.1%에 불과했고, 60%는 친구나 지인, 가족들의 도움을 받았다.경찰은 2019년 강제 진압과 관련해 노조에 사과했지만 당시 노동자들이 새총으로 쏜 너트와 볼트에 기중기·헬기 등이 파손됐다며 해고 노동자와 노조에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은 철회하지 않았다.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자동차 노조 지부장은 “폭력 진압에 대한 사과는 받았지만 지연 이자를 포함해 100억원에 달하는 손배·가압류 문제를 같이 처리하지 못한 아쉬움이 크다”면서 “2016년 (경찰의 손을 들어 준) 2심 판결이 내려진 뒤에 2018년 경찰청 인권침해 진상조사위원회 보고서가 나온 만큼 대법에서 빠르게 파기 환송을 해 법리를 다퉈야 한다”고 말했다. 쌍용차 노동자들은 제자리로 돌아가려고 안간힘을 썼다. 70m 높이 굴뚝에서 89일간 머물고, 두 팔꿈치, 양 무릎, 이마까지 바닥에 대는 오체투지 행진도 했다. 노력 끝에 2016년 18명을 시작으로 2017년 19명, 2018년 79명이 복직했다. 2020년 복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47명까지 163명(12명 휴직)이 회사로 돌아갔다. 회사로 돌아가지 않거나, 세상을 떠나거나 정년을 넘겨 회사로 돌아가지 못한 이들도 있다.복직을 선택한 이유는 저마다 달랐다. 김씨는 명예회복을 꼽았다. 2014년 2월 서울고등법원은 쌍용차 해고가 무효라는 판결을 내렸지만, 9개월 뒤 ‘양승태 대법원’은 이를 뒤집었다. 김씨는 “가족이나 친구들이 4, 5년쯤 지나니까 ‘그만하자’고 했다. 내가 옳았다는 걸 보여 주고 싶었다”면서 “옛날처럼 동료들과 원만하게 지내면서 일하고 싶다”고 했다. 이씨는 “회사를 사랑해서 마지막까지 좋은 차를 만들고 싶다는 사람이 대부분이더라”면서 “전국을 다니면서 일하면 돈은 더 많이 벌 수 있지만 가족들과 평택에서 자리 잡고 지내고 싶었다”고 했다. 쌍용차의 존속은 안갯속이지만, 복직자들은 언제나처럼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들은 자신들의 손끝에서 만들어져 도로를 누비던 차를 떠올렸다. 김씨는 평생 무쏘의 거북등(차체)을 만들었다. 2002년 뉴렉스턴 조립 라인에서 일을 시작한 이씨는 차도 뉴렉스턴만 몰았다. 품질관리(QC)와 조립 라인에서 일했던 조씨는 동료들 이야기를 듣더니 쌍용차 대표 모델의 역사를 줄줄이 읊었다. “2001년 렉스턴이 처음 양산될 때는 대한민국 상위 1% 차였죠. 저는 뉴 훼미리를 팔 때쯤 입사했는데, 무쏘가 히트를 칠 때는 품질 관리에서 일했습니다. 그다음에 체어맨이 나왔는데….” 글 사진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진중권 “이재명 정치생명 끊으려 한건 검찰아니라 친문세력”

    진중권 “이재명 정치생명 끊으려 한건 검찰아니라 친문세력”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한명숙 총리 재심운동을 내세운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 잘못 알았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동병상련이라며 한명숙 전 총리의 재심운동을 응원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한명숙 전 총리 재판에서 검찰이 위증을 교사했다는 증언이 나왔다”며 “무죄를 유죄로 만들려는 검찰의 위증교사는 오히려 진실에 가깝다고 생각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촛불혁명후에도 증거조작과 은폐로 1370만 도민이 압도적 지지로 선출한 도지사의 정치생명을 끊으려고 한 그들”이라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억울하기 짝이 없을 기소 재판에 고통 받으며, 추징금 때문에 통장의 수십만원 강연료조차 압류당해 구차한 삶을 강제당하는 한 전 총리님에게 짙은 동병상련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진 전 교수는 도지사의 정치생명을 끊으려고 한 것은 검찰이 아니라 ‘문빠’(문재인 대통령 지지세력)이었다고 강조했다. 진 전 교수는 “도지사님 잡겠다고 ‘혜경궁 김씨’ 운운하며 신문에 광고까지 낸 것도 문빠들이었고, 난방열사 김부선을 내세워 의사 앞에서 내밀한 부위 검증까지 받게 한 것도 작가 공지영씨를 비롯한 문빠들이었으며 도지사님을 고발한 것은 친문실세 전해철씨였다”고 설명했다. 또 검찰이 이 지사의 정치생명을 끊어서 얻을 이득이 뭐가 있으며 검찰은 그냥 경선에서 이 지사를 제끼는 데에 이해가 걸려있던 전해철 의원으로부터 고발장을 받았을 뿐이라고 왜 갑자기 엉뚱하게 검찰 트집을 잡느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진 전 교수는 “친문들도 재심 원하지 않고 한명숙 전총리 본인도 마찬가지”라고 부연했다.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이재명 “한명숙과 동병상련…재심운동 응원”

    이재명 “한명숙과 동병상련…재심운동 응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30일 한명숙 전 총리 재판에서 검찰이 위증을 교사했다는 증언을 토대로, 한 전 총리의 재심운동을 응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일부 정치검찰·부패검찰의 범죄조작, 난도질로 파렴치한 만들기, ‘무죄라도 고생 좀 해 봐라’ 식 검찰권 남용은 지금도 계속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공익의무로 피고인에 유리한 사실도 밝혀야 할 검찰의 증거조작은 있을 수 없는 인권침해이자 헌정질서 교란”이라며 “검찰의 위증교사가 사실인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지금까지 본 일부 정치·부패 검찰의 행태 상 충분히 가능한 일이고, 무죄를 유죄로 만들려는 검찰의 위증교사는 오히려 진실에 가깝다고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본인으로서는 억울하기 짝이 없을 기소 재판에 고통 받으며, 추징금 때문에 통장의 수십만원 강연료조차 압류당해 구차한 삶을 강제당하는 한 전 총리님에게 짙은 동병상련을 느낀다”며 “‘의심스러울 때는 피고인의 이익으로’ 역시 중요한 법언”이라며 “한명의 판사 마음에 유무죄가 엇갈린다면 무죄다. 다수 판사의 판단이 엇갈린다면 어때야 하나. 일부 국가에서는 그래서 무죄판결에는 검찰의 상소를 금지한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유죄의심의 강력한 증거였을 법정증언이 검사가 교사한 위증이었다는 증언이 잇따른다. 최종결론은 알 수 없지만 한 전 총리님이 재심기회를 가지면 좋겠다.검찰개혁과 한 전총리 재심운동을 응원한다”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SES 슈, 카지노서 만난 지인에게 3억4600만원 갚아야

    SES 슈, 카지노서 만난 지인에게 3억4600만원 갚아야

    그룹 S.E.S. 출신 가수 슈(39·본명 유수영)가 대여금 반환소송 1심에서 패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5부(부장판사 이동욱)는 27일 박모씨가 슈를 상대로 낸 대여금 반환 청구소송에서 “3억4600만원을 반환하라”며 원고 일부승소로 판결했다. 이날 재판부는 “원고가 일부 승소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전부 승소했다”며 “슈는 3억4000만원대 대여금과 채무불이행으로 인한 지연손해금을 연 15% 비율로, 법령 개정으로 법정이율이 전환된 이후 시기에 대해서는 연 12% 비율로 지급하라”고 선고했다. 법무부는 지난해 6월부터 이자율은 연 15%에서 12%로 낮췄다. 또한 소송 비용은 피고가 부담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원고 박씨는 2017년 미국 라스베이거스 모 카지노장에서 슈를 만나 친분을 가졌고, 이후 슈가 도박 등으로 박씨에게 빚을 지고 이를 갚지 않자 소송을 제기했다. 박씨는 슈 명의의 경기 화성 소재 다세대 주택 건물의 가압류를 진행하기도 했다. 슈가 세입자들에게 전세 보증금을 돌려 주지 못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건물이기도 하다. 박씨 측은 그간 “적극적으로 돈을 빌려줘서 불법성이 있는 돈이라 주장하는데 적극적으로 돈을 빌려줄 수 있는 사람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슈 측은 이 돈을 빌린 목적이 도박일 뿐으로 박씨가 빌린 돈의 1800%에 해당하는 이자율을 요구해 변제할 수 없다고 반박하며 법적 다툼이 진행됐다. 한편 슈는 지난 2018년 서울 한 호텔 내 카지노에서 2명에게 모두 6억원대의 돈을 빌린 뒤 이를 갚지 않아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 이후 검찰이 수사를 진행, 사기 혐의에 대해서는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검찰은 조사 과정에서 슈가 지난 2016년 8월부터 2018년 5월까지 마카오 등 해외에서 수차례에 걸쳐 7억9000만 원대 규모의 상습 도박을 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슈는 지난해 2월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과 함께 사회봉사 명령 80시간을 선고받았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불법폐기물 신속한 사후 조치…행정대집행 절차 완화

    불법폐기물 신속한 사후 조치…행정대집행 절차 완화

    불법 폐기물에 대해 신속한 사후 조치로 불법 ‘쓰레기산’ 발생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게 됐다.환경부는 26일 불법 폐기물의 발생을 줄이고 불법 폐기물에 대한 신속한 사후 조치 및 책임자 처벌을 강화한 개정된 ‘폐기물관리법’이 27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불법 폐기물에 대한 처리가 신속해진다. 침출수 누출 및 화재 발생 등 주민의 건강 또는 주변 환경에 심각한 위해가 우려되는 등 긴급한 사유시 별도 폐기물 처리·조치명령없이 즉시 행정대집행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대집행 완료 전에 책임자에게 비용환수를 위한 가압류 등의 조치도 가능하다. 그동안은 대집행 및 재산압류를 위한 사전절차에 과도한 시간이 소요돼 실효성이 떨어지고 비용환수에도 어려움이 있었다. 불법 폐기물 처리책임자 범위를 확대했다. 현재 처리자·위탁자·토지소유자로 협소하게 규정해 처리 책임 부여가 복잡했지만 폐기물 배출·운반·최종처리까지 일련의 과정에 관여되고 법령 상 의무를 다하지 않은 자로 규정해 책임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수위가 낮아 범죄 억제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라 불법 처리에 대한 처벌이 무거워진다. 불법으로 취득한 이익의 3배에 달하는 금액과 원상회복에 소요되는 비용을 징벌적 성격의 과징금으로 부과할 수 있도록 했다. 폐기물처리업 적합성 확인을 받지 않고 폐기물처리업을 하거나 거짓 또는 부정한 방법으로 폐기물처리업 적합성을 확인받으면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이채은 자원순환정책과장은 “불법 폐기물 발생에 책임이 있는 자로 처리 책임을 확대해 신속한 처리가 가능해졌다”면서 “제도 시행 초기 현장 혼란을 최소화하면서 연착륙할 수 있도록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쉼터 소개’ 이규민에 통합 “현금 1억 출처 밝혀라”…李 “문제 없다”

    ‘쉼터 소개’ 이규민에 통합 “현금 1억 출처 밝혀라”…李 “문제 없다”

    곽상도, 2016년 총선 당시 李 재산신고 분석이규민, 쉼터 중개 의혹에 “전혀 문제 없다”윤미향 “이규민 소개로 김씨 만나 쉼터 구입”김씨는 이규민 지인, 쉼터 소유주는 김씨 부인미래통합당이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고가로 매입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쉼터’를 윤 당선인에게 소개해준 이규민 민주당 당선인의 수상한 현금 보유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이 당선인이 제출한 2016년 총선 재산신고 내역에 따르면 5년간 세금을 32만원 밖에 내지 않아 소득이 적었던 이 당선인이 어떻게 현금 1억원을 보유하고 있었느냐는 의문이다. 곽상도 의원은 20일 경기도 안성의 쉼터 건물을 윤 당선인에게 소개해준 이 당선인이 2016년 총선 당시 후보자 재산 신고 때 1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었다면서 자금 출처 의혹을 제기했다. 재산신고서상 ‘현금’ 항목은 은행 예금이 아닌 실물 지폐를 뜻한다. 곽 의원은 “2016년 기준 5년간 이 당선인의 소득세·재산세·종부세 납부액이 32만원에 불과해 소득이 적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금 1억원이라는 돈이 어디서 생긴 것이고 왜 실물로 가지고 있었는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 당선인은 쉼터 건물 소개와 관련해 “수수료 등 어떠한 이득도 취한 바가 없다”고 밝혀 왔다.곽상도 “보험료도 못 냈던 기존 소유주에기부금 10억 써야했던 尹 이해 맞아떨어져”“탈법적 고가 매수인 ‘업 계약’” 의혹제기 윤미향에 소개된 쉼터 소유주 한씨, 이규민 지인의 부인 곽 의원은 또 쉼터 건물의 소유주였던 한모씨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었기 때문에 기부금 10억원을 써야 했던 윤 당선인과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을 것이라며 탈법적 고가 매수를 뜻하는 ‘업(up) 계약’ 의혹을 제기했다. 한씨는 윤 당선인에게 해당 건물을 소개한 이 당선인의 지인이자 이 건물을 지은 K스틸하우스 김모 대표의 부인이다. 곽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한씨는 쉼터 건물 매도 이전에 525만 7310원의 산재보험료를 미납해 쉼터가 압류된 상태였다. 해당 건물에 대한 압류 해제는 2013년 9월 12일 정의기억연대(정의연)과의 매매 계약 체결과 같은 해 10월 16일 소유권 이전 등기 사이에 이뤄졌다. 앞서 윤 당선인인은 언론 인터뷰에서 쉼터 구입 과정에서 여권 인사 개입 의혹과 관련해 “이규민 안성신문 대표 소개로 김모씨를 만나 주택을 구입했다”면서 “김씨는 집을 좋은 재료로 지어 건축비가 많이 들었다고 설명했고, 자재를 확인해본 결과 사실이었다”고 설명했다. 윤 당선인이 대표로 있었던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정의기억연대 전신)은 2013년 쉼터를 약 7억 5000만원에 사들였다가 지난달 3억원 이상 낮은 4억 2000만원에 팔기로 계약하기로 해 거래 과정이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 이어졌다.이규민 “당에 소명할 내용도 없고 당도 문제 안 삼아” 이 당선인은 이날 안성 쉼터 중개 의혹에 대해 “전혀 문제가 없다”고 일축하며 보도자료를 통해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에 소명할 내용도 없고 당도 문제 삼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 당선인은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21대 국회 초선의원 의정연찬회 특강 뒤 기자들과 만나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 상임대표 시절 미등록 모금행위를 하고 모금목적을 벗어나 사용했다 의혹에 대해서도 “우리가 회원단체이기 때문에 기부 모금 활동은 문제가 없다”면서 “회칙에 의거한 것”이라고 항변했다. 의혹을 함께 받는 윤미향 당선인과 연락을 주고받았냐는 물음에는 답하지 않고 자리를 떴다. 앞서 시민단체 사법시험준비생모임은 이날 오전 이 당선인을 기부금법 위반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고발했다. 난감한 민주 “사실 확인 먼저”에 통합 “역시나 ‘버티면 된다’ 식” 비판 통합 “민주, 국민 인식과 한참 동떨어져” 황규환 통합당 부대변인은 민주당이 외부 감사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버티면 된다’는 인식”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이날 윤 당선인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사실관계 확인이 먼저”라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브리핑에서 정의연의 부실회계 의혹 등에 대해 “외부 회계감사와 행정안전부 등 해당기관의 감사 결과를 보고 종합적으로 판단해 이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황 부대변인은 “윤 당선인이 해명 과정에서 이미 수차례 말을 바꾸었고 정의기억연대가 사과한 것도 여러 차례”라면서 “외부회계감사와 행안부 조사가 면죄부는 물론이거니와 판단의 근거로 작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사실확인이 먼저라는 민주당을 향해서는 “국민들의 인식과는 한참 동떨어진 판단”이라고 비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형편 어려워 세금 못 내”…알고보니 연봉 5억 펀드매니저

    “형편 어려워 세금 못 내”…알고보니 연봉 5억 펀드매니저

    경기 고액연봉 체납자 1473명 적발…9억 추징금융 111명·법조 53명… 공무원은 전수 조사억대 연봉을 받으면서도 세금을 체납한 펀드매니저, 의료인, 공무원 등 전문직 고소득자들이 경기도 조사에서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기도는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50만원 이상 세금을 체납한 8만여명을 전수조사해 연봉 1억원 이상 고소득 체납자 1473명을 적발하고 이 중 877명(59.5%)에게 체납세금 9억원을 징수했다고 19일 밝혔다. 나머지 납세 태만 체납자 596명(40.5%)은 특별관리하고 순차적으로 급여압류를 진행 중이다. 이번 조사는 의료계, 법조계, 금융계, 대기업, 공공·교육, 공무원 등 6개 직군별로 나눠 실시했으며 공무원 직군은 연봉과 관계없이 체납 여부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의료계 172명, 금융계 111명, 법조계 53명, 대기업 528명, 공공·교육계 201명, 공무원 408명 등 모두 1473명이 적발됐다. 이들의 총 체납액은 21억원에 이른다. 남양주에 사는 A 씨는 서울에서 병원을 운영해 신고 소득만 연 7억원이 넘는데 2018년 지방소득세 등 약 2000만원을 체납하고 자진 납부도 거부해 급여압류 조처됐다. 지난해 재산세 등 500만원을 내지 않은 B 씨는 계속된 납부 독촉에도 생활이 어렵다며 차일피일 납부를 미뤘으나 이번 조사에서 연봉 5억원이 넘는 펀드매니저로 적발되자 그제야 세금을 납부했다. 모 시청 공무원 C 씨는 연봉을 8000만원 받으면서도 체납액이 1400만원에 이를 때까지 세금 납부를 미루다가 이번 조사에 적발돼 자진 납부 기한에 세금을 냈다. 이밖에 연봉 1억7000만원을 받는 회사 임원 D 씨는 1600만원의 세금을 내지 않았으며, 연봉 1억원의 변호사 E 씨는 300만원의 세금을 체납해 오다가 이번 조사가 진행되자 세금을 납부했다. 이의환 경기도 조세정의과장은 “이번에 적발된 체납자들 상당수는 납세 의식이 약한 전형적인 고질체납자였다”며 “성실 납세 풍토 조성을 위해 끝까지 추적해 징수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길섶에서] 국가가 이래서야/박홍환 논설위원

    맥 놓고 있다가 몽둥이로 뒤통수를 일격당하면 그 어떤 천하장사라도 맥없이 고꾸라지기 마련이다. 추억의 서부극에서도 돌아서 등을 보이는 적에게는 총질하지 않는다. 며칠 전 이메일함에 사촌동생의 편지가 도착했다. 도움을 청해야 할 급한 일이 생겼는데 갑자기 전화하는 게 부담스러워 이메일을 보냈다는 것이다. 절절하게 다급한 사정이 읽혀졌다. 집주인이 세금을 체납해 전세금을 날리고 쫓겨날 처지라고 한다. 30여채의 아파트를 보유한 집주인이 10년 넘게 수십억원의 세금을 체납했고, 얼마 전 국세청이 집주인 모든 재산에 대한 공매 절차에 돌입했다는 것이다. 전세 계약때 확인한 등기부등본에는 압류고 체납이고 하는 빨간 줄이 하나도 없었기에 홍두깨로 세게 얻어맞은 듯 한동안 정신을 못 차렸다고 한다. 국세는 다른 어떤 채권보다 우선적으로 변제해야 하기 때문에 모든 세입자가 길거리에 나앉을 위기다. 알아보니 같은 사례가 이미 부지기수다. 그런데도 체납 정보의 등기부등본 기재 의무화 법개정은 유야무야다. 국가에 부담 안 지우고 착하게만 살아온 사촌동생의 전세보증금 수천만원은 그 가족에게는 전 재산이나 마찬가지다. 국가는 세금을 받아내겠다며 그 전 재산마저 내놓으라고 한다. 이게 나란가.
  • 현금 지원에 기대 컸는데...압류계좌로 입금된 재난지원금

    현금 지원에 기대 컸는데...압류계좌로 입금된 재난지원금

    압류계좌에 묶인 지원금4~15일 법률상담 30건법원에 신청해서 풀어야한 달 정도 시간 걸릴 듯“재난지원금을 인출할 수가 없네요.” 기초생활 수급자인 A씨는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을 현금으로 받으려고 신청했다가 압류 계좌로 지원금이 입금되면서 수일째 인출을 하지 못하고 있다. 생계급여를 받는 통장이 압류방지통장으로 지정되지 않아 재난지원금이 그대로 묶여버린 것이다. 자녀 학비에 보태려고 했던 A씨의 꿈도 물거품이 됐다. 압류방지통장이 있는데도 다른 계좌로 재난지원금이 입금된 사례도 있다. 정부가 재난지원금이 압류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공언했지만 현장에서는 압류 사례가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세심하지 못한 행정 탓에 재난에 취약한 저소득층의 고통은 커지고 있다. 15일 대한법률구조공단이 현금 지급이 시작된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재난지원금 압류 관련 법률 상담 건수를 조사한 결과, 30건으로 집계됐다. 압류된 계좌에 재난지원금이 입금됐는데 이를 수령할 방법이 없겠느냐는 게 주된 상담 내용이다. 정부는 앞서 지난 1일 생계급여, 기초연금, 장애인연금 수급가구 등 긴급 지원이 필요한 약 270만 가구에 현금으로 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채무 등의 문제로 압류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당시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정례브리핑에서 “시급한 지원이 필요한 취약계층에 현금으로 지급되는 재난지원금이 압류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면서 “재난지원금 역시 압류금지 대상에 포함하고, 압류방지통장을 통해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의 약속과 달리 압류 계좌로 재난지원금이 입금되면서 당장 현금이 필요한 취약계층은 난감한 상황이다. 법원에 압류금지 채권 범위변경을 신청해 압류를 풀 수는 있지만 법률 조력 없이 하기는 쉽지 않다. 압류 해제까지 한 달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 것도 문제다. 법률구조공단 관계자는 “압류방지통장이 개설돼 있지 않거나 행정상 착오로 인해 이같은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면서 “압류된 통장으로 지원금을 받은 사람은 법률 상담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美은행, 北자금 291억원 공개하라”… 웜비어 배상 실현되나

    “美은행, 北자금 291억원 공개하라”… 웜비어 배상 실현되나

    美법원, 계좌번호·소유주 등 공개 명령북한에 억류됐다가 귀국 직후 사망한 오토 웜비어 가족들의 요청에 따라 미국 법원이 자국 내 은행에 예치된 2379만 달러(약 291억 4000만원) 규모의 북한 관련 자금을 이들에게 공개토록 했다. 웜비어 가족의 북한 자금 추적이 본격화되면서 실제 이를 배상금으로 회수하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법원이 11일(현지시간) 북한 관련 자금을 보유한 웰스파고, JP모건체이스, 뉴욕멜론 등 은행 3곳에 보호명령을 내렸다”고 12일 보도했다. 은행들은 이날 판결에 따라 북한 관련 자금의 계좌번호, 소유주 및 주소뿐 아니라 해당 자금이 예치된 배경 등도 알려 줘야 한다. 은행들은 사전에 가족에게 북한 자금 보유 규모를 밝혔는데, JP모건체이스는 대북 제재법으로 동결된 북한 자산 1757만 달러를 갖고 있다. 웰스파고는 동결 자금 294만 달러와 대량살상무기법 위반 자금 7만 달러 등 301만 달러를 보유 중이다. 뉴욕멜론에는 321만 달러가 있다. 지난해 웜비어 가족은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에 요청해 미국 내 북한 자산을 열람했고, 이 중 은행 보유 자산을 추적했다. 하지만 3개 은행은 북한 자금 공개에는 동의하면서도 고객 비밀정보 누설을 우려했고, 이에 어머니 신디 웜비어가 지난 8일 법원에 은행에 대한 보호명령을 요청했다. 웜비어 측 조슈아 스탠튼 변호사는 VOA에 “북한 정권과 북한 기관이 소유한 계좌의 자금을 회수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웜비어 가족이 자동적으로 해당 계좌의 돈을 받을 수 있는 건 아니다. 자금 이체 시 제3자 개입 여부 등 따져 볼 게 많다”고 했다. 웜비어는 2015년 말 북한을 여행하다 당국에 억류돼 15년 노동교화형을 받았고 2017년 6월 미국에 돌아왔지만 6일 만에 사망했다. 그의 부모는 2018년 4월 아들이 북한의 고문으로 사망했다며 연방법원에 소송을 내 5억 114만 달러의 승소 판결을 받았다. 이후 미국 내 북한 자산을 추적하기 시작했고, 지난해에는 미국이 대북 제재 위반을 이유로 압류해서 매각한 북한 선박 ‘와이즈 어네스트’의 소유권을 인정받았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美은행, 北자금 291억원 공개하라”… 웜비어 배상 실현되나

    “美은행, 北자금 291억원 공개하라”… 웜비어 배상 실현되나

    美법원, 계좌번호·소유주 등 공개 명령북한에 억류됐다가 귀국 직후 사망한 오토 웜비어 가족들의 요청에 따라 미국 법원이 자국 내 은행에 예치된 2379만 달러(약 291억 4000만원) 규모의 북한 관련 자금을 이들에게 공개토록 했다. 웜비어 가족의 북한 자금 추적이 본격화되면서 실제 이를 배상금으로 회수하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법원이 11일(현지시간) 북한 관련 자금을 보유한 웰스파고, JP모건체이스, 뉴욕멜론 등 은행 3곳에 보호명령을 내렸다”고 12일 보도했다. 은행들은 이날 판결에 따라 북한 관련 자금의 계좌번호, 소유주 및 주소뿐 아니라 해당 자금이 예치된 배경 등도 알려 줘야 한다. 은행들은 사전에 가족에게 북한 자금 보유 규모를 밝혔는데, JP모건체이스는 대북 제재법으로 동결된 북한 자산 1757만 달러를 갖고 있다. 웰스파고는 동결 자금 294만 달러와 대량살상무기법 위반 자금 7만 달러 등 301만 달러를 보유 중이다. 뉴욕멜론에는 321만 달러가 있다. 지난해 웜비어 가족은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에 요청해 미국 내 북한 자산을 열람했고, 이 중 은행 보유 자산을 추적했다. 하지만 3개 은행은 북한 자금 공개에는 동의하면서도 고객 비밀정보 누설을 우려했고, 이에 어머니 신디 웜비어가 지난 8일 법원에 은행에 대한 보호명령을 요청했다. 웜비어 측 조슈아 스탠튼 변호사는 VOA에 “북한 정권과 북한 기관이 소유한 계좌의 자금을 회수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웜비어 가족이 자동적으로 해당 계좌의 돈을 받을 수 있는 건 아니다. 자금 이체 시 제3자 개입 여부 등 따져 볼 게 많다”고 했다. 웜비어는 2015년 말 북한을 여행하다 당국에 억류돼 15년 노동교화형을 받았고 2017년 6월 미국에 돌아왔지만 6일 만에 사망했다. 그의 부모는 2018년 4월 아들이 북한의 고문으로 사망했다며 연방법원에 소송을 내 5억 114만 달러의 승소 판결을 받았다. 이후 미국 내 북한 자산을 추적하기 시작했고, 지난해에는 미국이 대북 제재 위반을 이유로 압류해서 매각한 북한 선박 ‘와이즈 어네스트’의 소유권을 인정받았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미국 법원, 웜비어 부모에 은행 보유 북한 2천만달러 공개 허가

    미국 법원, 웜비어 부모에 은행 보유 북한 2천만달러 공개 허가

    북한에 억류됐다가 귀국 후 사망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씨의 부모가 미국 법원으로부터 북한 관련 자금 2379만달러(약 291억원)의 정보를 공개 허가를 얻어냈다. 5억114만 달러 배상 판결을 받은 웜비어 가족들이 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12일 워싱턴 DC 연방법원이 북한 관련 자금을 보유한 미국의 은행 웰스파고, JP모건체이스, 뉴욕멜론에 대해 보호명령을 허가했다고 보도했다. 보호명령은 은행들이 정보를 제공하더라도 고객 비밀 누설에 따른 법적 책임을 지지 않도록 보호하는 조치다.앞서 웜비어씨의 어머니는 지난 8일 법원에 보호명령 요청서를 제출했다. 요청서에 따르면 JP모건 체이스는 대북 제재법에 의거해 동결된 북한 자산 1757만 달러를 보유 중이고 웰스파고는 동결자금 294만달러와 북한의 대량 살상 무기법 위반 자금 7만달러 등 301만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뉴욕멜론에는 모두 321만 달러가 명시됐다. 조슈아 스탠튼 변호사는 VOA에 보낸 이메일에 “웜비어 가족의 변호인들이 재무부에 의해 동결된 북한 자금 찾기에 나선 것”이라며 “웜비어 가족이 자동적으로 해당 계좌의 돈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그는 자금이 이체될 때 제3자 개입 여부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웜비어씨는 2016년 북한을 여행하던 중 선전물을 훔치려한 혐의로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2017년 혼수상태로 미국으로 돌아온 지 엿새만에 사망했다. 웜비어 부부는 지난 2018년 아들 웜비어의 사망에 대해 워싱턴 DC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해 5억114 달러의 승소판결을 받아냈다. 이후 미국이 대북 제재 위반을 이유로 압류해 매각한 북한 선박 와이즈 어네스트 호에 대한 소유권을 인정받기도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악질 체납자 끝까지 추적·징수

    악질 체납자 끝까지 추적·징수

    “‘악질 체납자’는 끝까지 추적해 징수한다.”서울본부세관은 11일 자기 상속지분을 포기하는 방식으로 고의적으로 체납처분을 회피한 고액체납자 A씨에 대한 ‘사해행위 취소소송’에서 최종 승소했다고 밝혔다. 사해행위 취소소송은 국세 징수를 피하기 위해 재산권을 목적으로 행한 법률 행위를 취소해 달라는 소송이다. A씨는 의류수입업체를 운영하며 수억원의 관세를 체납했으나 본인 명의로 된 재산이 없었다. 그러나 서울세관 체납전담팀은 추적을 통해 서울 서초 방배동 고급빌라를 A씨를 제외한 형제들의 공동 소유한 사실을 확인하고 체납액 징수를 위한 소송을 제기했다. A씨와 형제들은 체납세금으로 부친의 상속재산인 고급빌라가 압류될 위기에 처하자 A씨가 상속을 포기하고 형제들이 분할 상속받는 방법으로 대응했다. 그러나 법원은 “상속인의 지위가 발생한 이후 이뤄진 상속재산 분할협의는 ‘상속포기’로 볼 수 없다”고 판결해 A씨가 포기한 상속분을 체납액으로 회수가 가능해졌다. 서울세관 관계자는 “체납 처분 면탈이나 회피를 목적으로 상속자들이 협의해 상속재산을 변칙 상속해도 사해행위 취소소송 대상이 된다는 사실이 입증됐다”며 “수억원의 재산을 보유하고도 세금을 내지 않으려는 얌체 체납자들에 대해 친인척 재산까지 추적해 환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세관은 코로나19 사태로 분할납부가 곤란한 생계형 체납자에 대해서는 감액 및 재난지원금 가맹 소상공인 대상 추심활동 완화 등 적극 지원에 나서고 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씨줄날줄] 아버지의 국민청원/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아버지의 국민청원/박록삼 논설위원

    최근 세계 최대 규모의 아동성착취 디지털 영상물을 유포해 실형을 산 손정우(24)씨의 아버지가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린 글이 화제다. ‘다크웹 운영자 손정우 아빠입니다’로 시작하는 글에는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때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한 부모의 이혼으로 손씨는 네 살 때부터 할머니 손에 길러졌고, 중학교 중퇴 뒤 컴퓨터만 끼고 지냈으며, 수익금 4억원 대부분과 전셋집까지 압류당해 지금 남은 가족들은 논 가운데 비닐하우스에서 살고 있다는 등 곡진한 가정사가 담겼다. 손씨의 아버지는 “아직 살날이 많은 아이”라며 “살인이나 강간을 한 것도 아니니” 미국으로 보내지 말고 여죄에 대해 한국에서 형을 받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 지푸라기라도 잡아 보려는 애끓는 부성애에 공감하기보다 분노하는 반응이 적지 않다. 손씨는 ‘살날이 정말 많이 남은’ 기저귀 찬 영아, 서너 살 유아까지 포함한 17만 건의 성착취물을 올린 ‘웰컴투비디오’의 운영자였다. 전 세계 4000여명이 7300회에 걸쳐 총 37만 달러(약 4억 5000만원)의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으로 돈을 결제했다. 2018년 3월 체포된 그는 징역 1년 6개월형을 확정받아 지난달 27일 형기를 마쳤다. 이 사건은 가상화폐로 아동성착취물 수익을 올린 세계 첫 번째 사건으로 32개국의 공조수사가 이뤄졌다. 아동음란물 배포 등 9개 혐의로 기소돼 미 법무부가 범죄인인도조약에 따라 손씨의 송환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손씨의 범죄인 인도심사 심문은 오는 19일 이뤄진다. 서울고법은 심리 후 2개월 안에 허가 또는 거절 결정을 내려야 한다. 손씨 아버지가 국민청원한 이유는 ‘미국에서 재판을 받으면 최소 50년 이상의 중형을 받을 텐데 가혹하다’는 것이다. 한국에서 1년 6개월 징역인 범죄가 미국에서는 수십년 징역이라면 두 나라 중 어느 한 나라는 잘못된 사법체계가 아닌가 판단해 봐야 한다. 한국 양형체계에서도 아동·청소년 이용 음란물 제작 등 범죄의 법정형 최고치는 무기징역이다. 하지만 지난달 대법원이 판사 66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한 판사 중 가장 많은 211명(31.6%)이 기본 양형으로 ‘3년형’을 꼽았다. 이러니 손정우, 혹은 n번방의 조주빈과 같은 범죄자를 키운 것은 법원의 판결이라는 해시태그운동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자식의 신변을 걱정하는 아버지를 탓할 수만은 없지만 죄에 상응하는 벌을 받는 것은 공동체의 안녕과 평화를 위해 필수불가결하다는 것 역시 현실이다. 자식의 죄로 피해자가 씻어 낼 수 없는 상처를 받았다면, 아버지로서 진심 어린 참회가 먼저다. 다만 자국민을 다른 나라의 사법체계에 세우는 것이 바람직한지 여부는 별개의 문제다. youngt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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