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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0년대 민중미술이 본 2020년 대한민국

    80년대 민중미술이 본 2020년 대한민국

    동인 16인, 학고재 ‘그림과 말’ 기획 불평등과 차별·분단의 질곡 등 비판‘화가는 현실을 외면해도 되는가.’ 군부독재 아래 표현의 자유를 억압당하던 1980년, 이런 질문에 고뇌하던 미술인들이 모임을 결성하고 첫 창립전을 열었다. 민중미술의 시초가 된 ‘현실과 발언’ 그룹이다. 이들은 예술이 천상의 고고한 날갯짓이 아니라 부조리한 세상을 헤쳐 나가는 투박한 발걸음이란 명제를 스스로 입증하고자 애썼다. 그룹은 10년 만에 해체됐지만 동인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현실을 향한 발언을 멈추지 않았다. 올해 창립 40년을 맞은 ‘현실과 발언’ 동인들이 다시 모였다. 강요배, 김건희, 김정헌, 노원희, 민정기, 박불똥, 박재동, 성완경, 손장섭, 신경호, 심정수, 안규철, 이태호, 임옥상, 정동석, 주재환 등 16명이 참여하는 ‘그림과 말 2020’ 전시에서다. 서울 소격동 학고재 전관에서 열리는 이 전시는 이들이 1982년 덕수미술관에서 개최한 ‘행복의 모습’전 당시 발간한 회지 ‘그림과 말’의 정신을 돌아보며 기획됐다. 전시는 작가들이 선택한 1980년대 작품과 2000년대 작품 등 106점을 펼쳐 보인다. 민정기는 ‘1939년’이라는 같은 제목의 작품 두 점을 출품했다. 1983년에 제작한 석판화는 중일전쟁 당시 상황을 묘사한 것이고, 올해 완성한 작품은 인왕산 주봉 암벽을 그린 유화다. 암벽에는 일제가 새긴 ‘천황폐하 만세’, ‘소화 14년’ 등의 문구가 선명하다. 전시장에서 만난 민 작가는 “소화 14년이 1939년이어서 두 작품을 함께 걸었다”고 설명했다. 손장섭은 1980년대 민중미술 역작으로 꼽히는 ‘역사의 창’ 연작 가운데 광화문을 소재로 한 1981년 작품과 우리나라에서 가장 수령이 오래된 나무를 그린 2012년 작 ‘울릉도 향나무’를 내놨다. 그는 2000년대 이후 민중의 삶의 터전인 자연 풍경과 신목(神木)을 주로 화폭에 담아 왔다.기와지붕 위 망자의 붉은 옷이 나부끼는 신경호의 1980년 작 ‘넋이라도 있고 없고- 초혼’은 죽은 사람의 이름을 세 번 불러 넋을 불러들이는 전통 의식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5·18민주화운동 직후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그려진 이 그림은 “붉은 치마가 빨갱이 단체의 상징 깃발 같다”는 이유로 국가에 압류됐다가 20년 뒤에 돌려받았다. 불합리하고 모순된 현실에 거침없는 칼날을 들이댔던 혈기 왕성한 청년 시절을 공유한 이들은 40년 세월을 건너오며 각자의 예술관과 표현 방식을 심화하거나 영역을 넓히는 변화를 시도했다. 그럼에도 노원희, 성완경의 작품에서 보듯 불평등과 차별, 분단의 질곡이 엄존하는 2020년 상황에 대한 비판의 시각은 여전히 날카롭다. 박재동 작가의 말처럼 “누구나 무슨 말이든 하고 있는 지금, 그림은 무슨 말을 할 것이며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인가”를 자문한다. 본관 전시장 안쪽 공간에 마련된 프로젝트룸에선 작가가 직접 기획한 현장 진행형 공동 작업이 매일 벌어진다. 박불똥은 화실을 꾸려 동료 작가의 초상화를 그리고, 임옥상은 흙 드로잉 작업에 관객을 초대한다. 전시는 오는 31일까지.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오토마트, 개인 고객 대상 차량 공매 신규 서비스 론칭

    오토마트, 개인 고객 대상 차량 공매 신규 서비스 론칭

    세금 체납 압류차량 공매 전문 기업 ㈜오토마트(대표 예영식)가 개인 고객을 위한 ‘공매로 내차팔기’ 신규 서비스를 출시, 지난 6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자동차 공매는 부동산 공매와 유사해 일반인들에게 다소 생소하고 어려운 분야로 알려져 있으며, 대게 공공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 등에 압류된 차량을 매각하는 방법을 일컫는다. 이에 오토마트는 20여 년 간의 압류차량 공매 경험 노하우를 바탕으로, 차량을 보유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비교적 쉽고 편하게 최고 입찰 가격에 차량을 매각할 수 있는 ‘공매로 내차팔기’ 서비스를 시작했다. 해당 서비스는 언택트 시대에 요구되는 비대면 거래방법으로서, 차량을 보유한 일반 고객이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고, 상담을 통해 원하는 시간과 장소를 선택해 차량을 무료 탁송할 수 있다. 매각할 차량이 오토마트 보관소로 입고되면 차량 상태를 점검하고 차량 영상 촬영, 차량 보관 및 전시 등 공개 매각에 필요한 모든 업무를 오토마트가 맡아 수행한다. 이후 낙찰된 차량에 대해 소유권 이전까지 처리하는 등 안전하고 편리하게 차량을 처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업체 담당자는 “신규 서비스는 신청자가 먼저 희망 판매 가격을 제시하며 차량 점검 결과를 참고해 입찰 최저 가격을 정해 진행된다”며, “차량 구매를 원하는 일반인, 기업, 매매업자, 중고차 수출업자, 폐차업자 등 다수의 매수자들이 자격 제한 없이 경쟁입찰에 참여하기 때문에 가격 면에서도 제값에 매각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전하며, 일반 고객들에게도 투명하게 차량을 매각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제시하고 있다.한편 ㈜오토마트는 전국 광역자치단체 산하의 시·군·구청과 공공기관 및 금융기관 등 900여 기관과 자동차 공매 위탁계약을 체결해 공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매각 대상 차량은 국내산 브랜드 차량은 물론이고 BMW, 벤츠, 폭스바겐 등 해외 최신 브랜드 차량도 매물로 등록돼 공매 방식으로 매각되고 있다. 업체에 따르면, 2020년 7월 6일 현재, 수도권 관공서 압류차량 550여 대, 수도권 외 압류차량 250여 대, 금융기관 및 개인 위탁 차량 약 300여 대에 대한 공매입찰이 진행 중이거나 진행 예정인 상태이며, 서비스에 대한 자세한 안내는 오토마트 공식 홈페이지에서 살펴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중 유통 허브류 6건서 잔류농약 검출…경기도 폐기 처분

    시중 유통 허브류 6건서 잔류농약 검출…경기도 폐기 처분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유통 중인 허브류 11품목 55건을 수거해 잔류농약검사를 한 결과 6건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농약이 검출돼 폐기했다고 3일 밝혔다. 연구원은 올해 1∼6월 경기도 내 대형 유통매장과 도매시장 등에서 유통되는 고수, 레몬그라스, 로즈메리, 애플민트, 스피어민트 등 허브류 11품목 55건에 대해 잔류농약 341종의 검출 여부를 조사했다. 검사 결과 고수, 로즈메리, 타이 바질, 애플민트, 스피어민트, 딜 등 6건에서 에토펜프록스, 루페뉴론, 파클로부트라졸, 펜토에이트, 에토프로포스, 스피로메시펜, 이프로디온, 플루페녹수론 등의 농약이 기준치 이상 검출됐다. 연구원은 기준치를 초과하는 잔류농약이 검출된 농산물 2㎏을 압류해 폐기하고 검사 결과를 식품의약품안전처, 농산물품질관리원 등 관계 기관에 통보해 행정 처분하도록 조치했다. 이번 조사에서 농약이 초과 검출된 6품목 중 3품목은 농약 허용물질관리제도(PLS)에 따른 일률기준(0.01mg/kg)이 적용됐다. 지난해 1월부터 모든 농작물에 적용된 PLS는 사용등록이 돼 있거나 잔류허용 기준이 설정된 농약 이외에는 일률적으로 1㎏당 0.01㎎ 이하(불검출 수준)를 기준으로 해 미등록 농약 사용을 금지하는 제도다.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 오조교 원장은 “농약허용물질관리제도 시행으로 일반 농가에 대한 농약 안전사용 교육과 홍보가 강화됐으나 허브류 생산농가는 그렇지 못했던 것으로 생각된다”며 “앞으로 장마, 혹서기 기간 동안 농약사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작물에 대한 농약안전사용 기준을 철저히 지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중국 신장에서 수입한 사람 머리카락 13t 美 세관이 압류

    중국 신장에서 수입한 사람 머리카락 13t 美 세관이 압류

    중국 신장에서 수입한 인모(人毛) 제품이 무더기로 미국 세관에 압류됐다. 중국의 서쪽 끝에 위치한 신장은 이슬람을 믿는 위구르인 100만명을 한족으로 흡수하기 위해 거대한 “재교육 캠프”에 수용하고 있는데 이곳에서 어린이와 죄수들을 강제 노역시켜 이 제품을 생산했다는 이유로 뉴욕과 뉴저지주의 항구에서 압수했다고 영국 BBC가 2일 전했다. 브렌다 스미스 미 세관 및 국경보호국(CBP) 대변인은 “이들 제품의 생산에 아주 심각한 인권 침해가 있다”고 압류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에 압류된 인모 제품은 신장에 있는 롭 카운티 메이신 모발회사가 수출해 선적한 13t 물량의 일부이며, 모두 80만 달러(약 9억 5920만원) 이상이라고 했다. 물론 중국은 엉터리이며 악의적인 의심이라고 반박했다. 그런데 미국 쪽은 어린이나 죄수들의 머리카락이라는 것인지, 아니면 그들이 만든 제품이란 것인지 명확하게 설명하지 않았다고 방송은 전했다. 지난달 미 세관은 이 회사가 생산한 모든 제품에 대해 “구류 명령”을 내렸다. 미국 법률은 해외에서 “범죄 노동”을 통해 만든 제품의 수입을 금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스미스 대변인은 “이 명령은 분명하고 직접적인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의도된 것이며 불법적이고 비인간적인 관행들은 미국 공급망에서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미국은 “신장의 무슬림 소수민족을 구금하거나 유린하는 일에 책임이 있는 것으로 믿어지는” 중국 관리들에 대한 비자 발급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또 상무부는 신장의 37개 회사들과 거래하면 안된다고 경고했는데 이 때도 “강제 노역과 인권 유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위구르 인권법안에 서명해 신장에 대한 제재와 미국 기관들이 더 많은 보고를 하도록 규정했다가 최근에 중국과 “중대한 무역 협상의 와중에 있다”며 더 강한 제재를 유보했다. 그는 정치 전문 매체 액시오스에 “협상 한가운데 있는데 갑자기 추가 제재를 던지면 되겠느냐. 우리는 이미 많은 일을 했다”고 털어놓았다. 최근 BBC는 위구르 인구를 줄이기 위해 한자녀 정책을 신장 지역의 여성과 가정에 강요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전북판 구하라 사건’ 생모, 양육비 7700만원 지급 합의

    ‘전북판 구하라 사건’ 생모, 양육비 7700만원 지급 합의

    32년 전에 이혼했으나 순직한 소방관 딸의 유족급여 등을 받은 생모가 법원 판결을 받아들여 양육비 77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순직한 소방관의 아버지 A(63)씨를 대리해 전 부인 B(65)씨를 상대로 양육비 청구 소송을 맡은 강신무 변호사는 25일 “최근 B씨가 항고를 포기하고 합의서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생모 B씨는 전 남편 A씨에게 6월 28일까지 4000만원을 지급하고 나머지 3700만원은 5년(60개월)간 매달 61만 7000원씩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B씨는 현재 매달 91만원의 순직유족연금을 받고 있는 계좌를 A씨에게 공개해야 하며 계좌를 변경할 경우 A씨의 법률대리인인 강 변호사에게 즉시 통지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계좌 공개의 경우, 연금을 받는 계좌가 압류되면 타 계좌로 변경해 공개해야 한다는 단서도 달려 있다. 이같은 사항을 이행하지 않으면 합의서는 무효이며 합의 이행 후 판결에 대한 일체의 법적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도 명시했다. 강 변호사는 “판결 이후 B씨는 ‘내가 왜 양육비를 줘야 하느냐’고 따지며 격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으나 여론이 좋지 않아 변호사측과 상의해 보고 합의서 작성에 동의한 것 같다”고 말했다. A씨와 B씨 사이 소송은 지난 12일 전주지법 남원지원 가사1단독 홍승모 판사가 B씨에게 양육비 7700만원 지급을 명령하면서 끝이 났다. 재판부는 당시 “부모는 미성년자인 자녀를 공동으로 양육할 책임이 있다”고 전제한 뒤 “청구인(A씨)은 상대방(B씨)과 1988년 이혼 무렵부터 자녀들이 성년에 이르기까지 단독으로 양육했고 상대방은 청구인에게 양육비를 지급한 적이 없다”고 판결 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지난해 1월 수도권 한 소방서에서 일하던 딸(사망 당시 32세)이 극단적 선택을 한 이후 32년 동안 연락도 없이 지내던 생모 B씨가 갑자기 나타나 유족급여와 사망급여 등 8000만원이 넘는 돈을 챙겨가자 소송을 제기했다. B씨는 1988년 이혼 이후 단 한 차례도 가족과 만나지 않았고 딸 장례식장에도 찾아오지 않은 데다 부모로서 그간 어떠한 역할도 없었다는 이유였다. A씨는 B씨와 갈라선 이후 배추·수박 장사 등 노점상을 운영하며 어렵게 어린 딸을 양육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혁신처는 A씨 딸이 소방관 업무 과정에서 얻은 극심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와 우울증을 앓다가 세상을 뜬 사실을 인정하고 지난해 11월 A씨가 청구한 순직 유족급여 지급을 의결했다. 인사혁신처의 의결을 이행하는 공무원연금공단이 비슷한 시점에 법적 상속인인 B씨에게 이같은 사실을 알리면서 돈이 지급됐다. B씨는 공무원재해보상법 등에 따라 순직유족급여 6000만원과 일반사망급여 1400만원, 순직유족연금 월 91만원씩 5개월분 등 8100여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최근 논란이 된 가수 고(故) 구하라 씨 유산을 둘러싼 구씨 오빠와 친모 사이의 법적 다툼의 연장선에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연희동 자택 기부채납” 법원 권유...전두환 측, 1년 넘도록 무반응

    “연희동 자택 기부채납” 법원 권유...전두환 측, 1년 넘도록 무반응

    서울 연희동 자택의 압류를 두고 검찰과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는 전두환 전 대통령 측이 재판부의 ‘기부채납’ 권유에도 1년이 넘도록 의견을 밝히지 않았다. 서울고법 형사1부(정준영 송영승 강상욱 부장판사)는 24일 오전 전 전 대통령의 재판 진행에 관한 이의 신청 속행 심문기일을 열었다. 해당 심문은 반란수괴 등 혐의로 2200여억원의 추징금이 확정된 전 전 대통령 측이 검찰의 추징금 집행이 위법하다며 신청한 사건이다. 이날 검찰은 지난해 재판부가 검찰과 전 전 대통령 양측에 권한 기부채납과 관련해 “변호인 측에서 의사를 밝혀주기를 기다렸는데 상당 시간이 지나도록 명확한 입장이 없다”며 재차 입장을 물었지만, 변호인은 “언급할 것이 없다”고 답했다. 다만 변호인은 재판 후 기자들과의 자리에서 “법리적으로도 불가능하고 위법한 방법”이라며 기부채납 가능성을 일축했다. 앞서 지난해 4월 재판부는 2013년 전 전 대통령의 장남 전재국씨가 밝힌 기부채납 의사를 언급하며 양측에 “두 분(전두환 내외)이 생존 시까지 거주하는 조건으로 기부채납하는 게 가능한지 유관 기관과 확인해보라”고 권유했다. 당시 ‘전두환 추징법(공무원 범죄에 관한 몰수 특례법)’ 조항의 위헌성 심리가 헌법재판소에서 장기간 공전하는 상황에서 재산을 추징할 수 있는 ‘쉬운 길’을 찾아보자는 의미였다. 검찰은 재국씨가 가족 명의로 된 재산이 사실상 전 전 대통령의 재산이라고 진술한 만큼 연희동 자택이 부인인 이순자 씨 명의로 돼 있더라도 전 전 대통령 재산으로 보고 압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헌재가 올해 2월 불법 재산임을 알면서 취득한 재산의 경우 제3자에게서도 추징할 수 있도록 한 ‘전두환 추징법’ 조항을 합헌으로 결정하면서, 4년 동안 심리가 열리지 않았던 별도의 이의신청 사건도 이날 첫 심문이 진행됐다. 이 사건에서는 전 전 대통령 일가가 과거 소유했던 이태원 빌라와 경기 오산 일대의 토지 등 5곳의 부동산에 대한 추징 적법성이 다퉈지고 있다. 검찰은 “이 사건 부동산들이 모두 전두환이 수수한 뇌물이 유입돼 마련된 불법 재산에 해당한다”며 “자산신탁 회사와 전두환 일가의 오랜 거래 지속 관계를 볼 때 (신탁회사도) 불법 재산에 대한 인식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전 전 대통령 측은 “공무원범죄몰수법이 신설되기도 전에 압류신청이 됐기에 위법성이 명백하다”며 “토지들이 이미 1970년대부터 (이순자씨 부친) 이규동 씨 소유였고 그 후 아들에게 증여된 것으로, 시기적으로 불법 재산과는 관계없는 재산임이 명백하다”고 반박했다. 재판부는 오는 8월 26일로 예정된 다음 심문 기일까지 검찰 측에 해당 부동산이 불법 재산임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와 증거를 제출하라고 밝혔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조선 찻사발 ‘히틀러 거래상’ 손에 어떻게 들어갔나

    조선 찻사발 ‘히틀러 거래상’ 손에 어떻게 들어갔나

    조선시대에 제작된 명품 찻사발이 나치시대 미술상의 컬렉션을 몽땅 상속받은 스위스 베른의 한 미술관에서 확인됐다. 한국 문화재가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아돌프 히틀러에게 고용된 미술상의 손에 어떻게 들어갔는지 관심이 집중된다. 스위스 베른시립미술관은 2014년 사망한 독일인 코르넬리우스 구를리트가 소장하던 작품 1500여점에 대해 4년간의 출처 조사를 마치고 작품 리스트를 웹사이트에 게재했다. 그에게 작품을 대거 물려준 아버지는 히틀러를 위해 일했던 유명한 예술품 거래상이었다.●임진왜란 전 조선 찻사발 일본 통해 간 듯  21일 베른시립미술관이 웹사이트에 게재한 구를리트의 잘츠부르크 리스트에 따르면 엷은 황토색의 조선시대 다완 2점이 사진과 함께 간략하게 소개돼 있다. ‘072_10_a’와 ‘072_10_d’라는 번호가 붙여진 도자기는 조선시대에 제작된 것이 확실하다는 게 전문가의 견해다. ‘072_10_a’ 찻사발은 깨어진 조각을 붙인 흔적이 역력하다. 그러나 미술관 측은 ‘아시아 도자기’라고만 소개하고 있다.  사진을 본 비영리법인 법기도자 이사장인 신한균 사기장은 “실물을 직접 보지 않았지만 ‘072_10_a’는 임진왜란 이전에 조선에서 만들어진 명품 찻사발이 분명하다”며 “이런 명품 찻사발을 서양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다는 사실은 함축하는 바가 많다”고 평가했다. 신 사기장은 ‘072_10_d’에 대해서는 “임진왜란 직후 일본인들이 조선 도공에게 주문해 만들어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찻사발은 17세기 중반까지 조선에서 만들어졌으나 이후 맥이 끊어졌다가 20세기 중후반에 재현됐다. 신 사기장은 조선 전기의 도자기가 어떻게 머나먼 유럽까지 갔는지에 대해 전문가와 학계가 나서 연구할 대상이라고 말했다. 이런 계통의 도자기 가운데 최고봉으로는 꼽히는 기자에몬(喜左衛門·일본 도쿄 다이토쿠지 고호안 소장)은 일본 국보로 지정돼 있다. 신 사기장은 “베른의 조선 찻사발은 일본이 유럽에 도자기를 수출할 때 전래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 도자기의 보관 상태, 관련 에피소드 등에 대해 이메일로 물었으나 미술관 측은 답하지 않았다.  베른시립미술관은 어떻게 조선시대 명품을 소장하게 됐을까. 수많은 작품을 가졌던 구를리트가 사망 직전인 2014년 5월 모든 소장품을 베른미술관에 넘긴다는 유언을 남기면서 미술관은 소위 ‘횡재’를 했다. 작품 상당수는 작품성이 높지 않지만 일부는 이름만으로도 놀랄 만한 작가들의 것이다. 이를테면 모네, 르누아르, 고갱, 리베르만, 뭉크, 마네, 로댕 등의 작품이 포함됐고 그리스, 로마시대의 것도 있다. 상속받은 작품 중 출처가 명확한 마네의 1873년 작품인 ‘폭풍 치는 바다’는 베른미술관이 지난해 일본 국립서양미술관에 400만 달러(약 48억원)에 팔았다.  독일 국적이던 그가 다른 나라 미술관에 작품을 몽땅 기증한 것은 독일이 자신과 부친을 홀대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독일 당국이 그의 소장품 출처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는 것이다.  그의 소장품이 세상에 알려진 것은 우연이다. 2010년 9월 70대 노인이던 그가 현금 9000유로를 들고 스위스에서 국경을 넘어 독일로 들어왔다. 합법적으로 반입 가능한 금액이었다. 하지만 직업도, 소득 수단도 없는 그가 2~4주마다 현금을 가져오는 것을 수상히 여긴 독일 세관 당국이 그에게 현금 출처를 추궁했다. 그러자 그는 “그림을 판 돈을 은행에서 찾아오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를 미심쩍게 생각한 세관 당국은 2011년 뮌헨에 있는 그의 아파트를 압수수색해 판매 기록과 같은 증거를 찾아 헤집었다. 그곳에서 그림과 조각 등 예술품 1300여점이 무더기로 나왔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의 예술품 발견 사건이었다. 그의 또 다른 집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도 250여점이 나왔다. 이렇게 발견된 작품 1500여점을 통상 ‘구를리트 컬렉션’이라고 부른다. ●나치 소장 예술품 20상자 보유한 구를리트家  방대한 분량의 구를리트 컬렉션은 그의 아버지 힐데브란트 구를리트(1895~1965)가 수집한 것이다. 미술사학자로 예술품 거래상을 했던 그는 히틀러를 위해 일했다. ‘총통 미술관’ 설립을 추진했던 히틀러가 개인 미술관을 채우기 위해 고용한 거래상 4명 가운데 한 명으로 활동했다. 이들 거래상은 명작을 수집하기 위해 군대까지 동원해 파리를 비롯한 유럽 곳곳으로 예술품 구매 여행을 다녔다. 나치에게 박해받아 유럽을 떠나려던 유대인 자산가들이 소장한 작품을 헐값에 사는 것이 주요 목표였다. 구를리트는 다른 주머니를 차고 자신의 컬렉션을 위해서도 작품을 마구 사들였다. 이런 과정에서 조선의 찻사발도 그의 손에 들어갔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구를리트가 부인과 함께 체포될 때 예술품을 20상자 분량이나 보유하고 있었다. 1945년 2월 미군의 드레스덴 대공습 당시 화재로 자택에 보관 중이던 작품과 미술품 거래 내역 대부분이 불타 버리고 남은 것이 이 정도였다. 그러나 그는 연합군의 추궁에서 벗어났고 소장품들을 압류당하지 않았다고 아트뉴스가 전했다.  구를리트는 자신의 몸에 “유대인 피가 4분의1이 흐른다”며 나치 박해의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그의 할머니가 유대인이다. 그는 곧바로 풀려나면서 다시 거래를 시작했다. 외아들 코르넬리우스 구를리트가 1968년 아버지 컬렉션을 모두 상속받았다. 아들은 직장도, 직업도 구하지 않고 결혼도 하지 않은 채 사실상 은둔했다. 그러다 생활비가 떨어지면 말썽이 되지 않을 작품을 내다 팔고, 그 돈을 스위스 은행에 넣어 뒀다가 조금씩 조금씩 빼내 쓰는 생활을 계속해 왔다. 독일 미술계는 구를리트 컬렉션을 알고 있었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컬렉션의 존재가 기억 속에서 사라져 가고 있던 것이다.  2012년 예술품을 모두 압류당한 아들 구를리트는 아버지의 상속 예술품을 돌려 달라고 주장했지만 정부 당국은 작품 출처들을 조사해야 한다며 반환을 거부했다. 나치시대 강탈된 작품들은 원래의 합법적인 소유자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것이 독일 당국의 주장이었다. 결국 양측은 강탈한 작품은 원소유자에게 돌려주고, 나머지는 코르넬리우스에게 반환하는 것에 합의했다. 이 합의에 양측이 서명하고 한 달쯤 뒤인 2014년 5월 그가 81세로 사망했다. 사망 직전 그는 모든 재산을 독일 대신 베른시립미술관에 넘겨준다는 유언을 남겼다. ‘구를리트 컬렉션’의 소유권 문제가 다시 얽히는 순간이었다.●약탈품 속속 반환… 조선 찻사발 유출 경로 추적을  유일한 상속자 베른시립미술관은 다시 독일 정부가 2016년 만든 ‘독일분실예술품재단’과 합의, 강탈된 예술품은 원래 소유자에게 돌려주기 위해 작품 분류에 들어갔다. 이런 분류 작업이 4년의 활동 끝에 지난달 말 끝났다. 1566점에 대한 최종 분류 결과 앙리 마티스와 막스 리베르만 등의 작품 14점만 약탈품으로 공식 확인됐고, 이 가운데 13점이 원래의 소유자 또는 그 후손들에게 반환됐다고 독일 일간 도이체빌레가 보도했다.  이 외 1000여점은 약탈인지, 합법인지 불투명한 상태에 놓여 있다. 나머지 300여점은 나치 이전에 구를리트 가문이 소유한 것으로 판명 났다. 강탈 확인이 극히 미미한 것과 관련해 독일분실예술품재단 사무국장 길베르트 루페는 “회색 영역이 많다는 것을 알지만 상상할 수 있는 가능한 조사는 다 해 봤다”며 “더이상 어떻게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나치시대 이후 70여년이 흘러 약탈 피해자나 1차 상속자들이 숨지면서 약탈 입증 문제는 더욱 미궁으로 빠지고 있다. 늦기 전에 조선의 찻사발에 대한 유출 경로 추적에 나서야 한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방역 방해” 대구시, ‘4200명 집단감염’ 신천지에 1000억 소송

    “방역 방해” 대구시, ‘4200명 집단감염’ 신천지에 1000억 소송

    대구시, 대구지법에 신천지·이만희 총회장 대상 손해배상 청구 소장 접수 국내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가장 큰 피해를 본 대구가 4200명이 넘는 대규모 집단감염의 원인을 제공한 신천지를 상대로 1000억원대의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신천지 교인 확진자 수는 대구시 전체 확진자의 62%에 달한다. 22일 대구시는 지난 18일 대구지방법원에 신천지 예수교회와 이만희 총회장에 대해 손해배상 등 청구 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대구시 “신천지에 법적 책임 묻겠다”“소송 과정서 금액 더 늘릴 예정” 정해용 대구시 소송추진단장은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시민 마음을 조금이나마 위로하고자 물질적 피해에 대한 구상권 청구를 준비했다”면서 “본 소송을 통해 신천지 교회 측에 법적 책임을 묻고 방역 활동이나 감염병 치료 등을 위해 공공에서 지출한 비용을 회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소송 청구금액은 대구시가 자체적으로 산정한 피해액 약 1460억원 가운데 일부인 1000억원으로 하고, 향후 소송 과정에서 관련 내용 입증을 통해 금액을 늘릴 예정이다. 시는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들의 집단감염으로 대구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격히 증가했고 지역사회로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막대한 사회적 비용이 지출됐다고 소송제기 배경을 설명했다. 시는 “지난 2월 18일 대구 코로나19 첫 환자인 31번 환자가 발생한 후 역학조사 과정에서 그가 신천지 교인으로서 집합 예배한 사실을 확인하고 신천지교회 측에 교인명단 확보, 적극적 검사 및 자가격리, 방역 협조를 요청했으나 집합시설 누락, 신도명단 누락 등 방역 방해를 했다”고 설명했다.“신천지, 건물 무단용도 변경 예배” 또 행정조사 결과 신천지 대구교회 건물의 상당 부분을 종교시설로 무단 용도 변경해 종교시설로 허가받지 않은 곳에서 예배한 사실 등도 확인했다. 시는 이런 건축법 위반행위도 대규모 집단감염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까지 신천지 교인 1만 400여명 중 4200여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대구지역 총 확진자의 약 62%를 차지했다. 시는 방역 초기에 제출된 신도 명단 및 시설현황 누락 등 방역 방해 혐의로 지난 2월 28일 대구지방경찰청에 신천지교회 간부들을 고발했다. 특히 시는 3월 12일에는 신천지에 대한 행정조사를 통해 폐쇄회로(CC)TV, 컴퓨터 등을 조사해 많은 위법사항을 확인했다고 밝혔다.“법원 가압류로 신천지 재산 동결 보전” 소송 제기에 앞서 시는 신천지 재산 동결을 위해 법원 가압류 결정을 통해 교회와 이 총회장 재산 일부에 대해 보전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보전조치를 취한 재산은 다대오지파 교회 건물 전체 층, 지파장 사택, 교회와 이 총회장 명의로 된 예금채권 등이다. 정 단장은 “세월호 참사로 인한 구상권 청구 소송의 경우 1심 판결 선고에 4년 정도 소요된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소송도 지난한 법적 분쟁이 될 것으로 본다”면서 “소송 대리인단과 협의해 소송 수행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1000만원 이상 지방세 상습체납자 유치장 감치

    행안부 징수법 개정안 국회 제출 예정 납부할 능력이 있는데도 일부러 지방세를 상습적으로 체납하는 이들을 유치장에 가두거나, 이들이 국내에 반입하는 고가 수입품을 통관 단계에서 압류할 수 있도록 하는 법률 개정안을 정부가 준비 중이다. 15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고액·상습 지방세 체납자를 최장 30일까지 유치장에 가두는 감치 명령을 도입하는 내용을 담은 지방세징수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현재 지자체 등의 의견 수렴을 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국회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행안부에 따르면 지방세 고액·상습 체납자는 ‘지방세 체납액 합계가 1000만원 이상이고, 납부 능력이 있는데도 정당한 사유 없이 3회 이상 체납을 했으며, 체납 발생일 이후 1년이 경과한 개인 혹은 법인’을 의미한다. 감치 명령은 지자체장 신청과 법원 결정을 거치며, 법원 결정 이후에는 경찰관이 체납자 신병을 확보하도록 해 실효성을 높일 계획이다. 기본권 보호를 위해 지자체장이 감치 신청을 하기 전 체납자에게 소명 기회를 부여하고 법원 결정에 즉시 항고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행안부 관계자는 “지방세 고액·상습 체납은 조세 정의를 해치는 중대 범죄인데도 최근 3년간 기소율이 10.9%에 불과했다”면서 “지방세와 달리 국세·관세 분야는 고액·상습 체납자 감치제가 이미 지난 1월부터 시행 중”이라고 말했다. 고액·상습 체납자가 고가 수입품을 국내에 들여올 때 통관 단계에서 압류하는 권한을 지자체장이 세관장에게 위탁하는 ‘수입품 체납처분 권한 위탁’ 근거 조항도 신설할 예정이다. 이 제도를 도입하면 세관장이 지자체장 위탁을 받아 고액·상습 체납자가 반입하려는 수입품을 압류할 수 있게 된다. 압류 이후에도 지방세를 내지 않으면 압류품을 매각해 지방세로 충당할 수 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국정 농단’ 최서원, 추징금 63억원 완납…국고 귀속

    ‘국정 농단’ 최서원, 추징금 63억원 완납…국고 귀속

    檢, 벌금 200억원 27일까지 납부하도록 명령박근혜 정부 때 ‘국정농단’ 사건으로 징역 18년형을 확정받은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가 추징금을 모두 납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집행2과는 15일 최씨에게 선고된 추징금 63억 3676만원이 공탁금으로 납부돼 추징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 돈은 국고로 귀속됐다. 앞서 검찰은 지난 12일 최씨에게 선고된 추징금 전체를 대상으로 법원에 공탁금 출금청구를 접수했다. 이번 추징금은 최씨의 공탁금 78억여원에서 납부됐다. 법원은 2017년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청구한 78억여원의 추징보전 청구를 받아들여 최씨가 보유한 서울 강남구 신시동 미승빌딩 부지와 빌딩의 처분행위를 금지했다. 이에 최씨는 빌딩 처분 금지를 풀기 위해 ‘해방공탁’(가압류 등을 해제하기 위해 일정 금액을 공탁하는 것)을 신청하고 법원에 78억원가량을 공탁했다. 한편, 검찰은 최씨에게 부과된 벌금 200억원을 1차 기한인 오는 27일까지 납부하라는 명령서를 발송했다. 검찰은 최씨가 최종 기한인 오는 7월 12일까지 벌금을 내지 않으면 그의 부동산·예금 등에 대한 강제집행을 진행할 계획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국정농단’ 최서원 추징금 63억원, 국고 귀속

    ‘국정농단’ 최서원 추징금 63억원, 국고 귀속

    검찰, 벌금 200억원 납부 명령다음달 납부 안 하면 강제집행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을 주도한 혐의를 받는 ‘비선실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가 60억원대 추징금을 모두 납부했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집행2과는 이날 최씨에게 선고된 추징금 63억 3676만원이 공탁금으로 납부돼 국고에 귀속했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 12일 최씨에게 선고된 추징금 전체를 대상으로 법원에 공탁금 출급청구를 접수했다. 이번 추징금은 최씨가 법원에 공탁한 78억원에서 납부됐다. 법원은 2017년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추징보전 청구를 받아들여 최씨가 소유한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미승빌딩을 임의로 처분하지 못하도록 했다. 최씨는 이러한 조치를 해제해달라고 법원에 신청한 뒤 해방공탁금(가압류 등 해제를 위해 지급하는 공탁금) 명목으로 법원에 78억원을 공탁했다. 검찰은 최씨의 벌금 200억원에 대해서도 최씨 측에 납부명령서를 보냈다. 다음달 12일까지 최씨가 벌금을 납부하지 않으면 검찰은 부동산과 예금 등에 대한 강제집행을 진행할 방침이다. 최씨는 지난 11일 재상고심에서 징역 18년과 벌금 200억원, 추징금 63억 3676만원을 선고한 원심이 확정됐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지방세 고액상습체납자 꼼짝마...유치장에 30일까지 가두는 법개정안 낸다

    납부할 능력이 있는데도 일부러 지방세를 상습적으로 체납하는 이들을 유치장에 가두거나, 이들이 국내에 반입하는 고가 수입품을 통관 단계에서 압류할 수 있도록 하는 법률 개정안을 정부가 준비 중이다. 15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고액·상습 지방세 체납자를 최장 30일까지 유치장에 가두는 감치 명령을 도입하는 내용을 담은 지방세징수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현재 지자체 등의 의견 수렴을 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국회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행안부에 따르면 지방세 고액·상습 체납자는 ‘지방세 체납액 합계가 1000만원 이상이고, 납부 능력이 있는데도 정당한 사유 없이 3회 이상 체납을 했으며, 체납 발생일 이후 1년이 경과한 개인 혹은 법인’을 의미한다. 감치 명령은 지자체장 신청과 법원 결정을 거치며, 법원 결정 이후에는 경찰관이 체납자 신병을 확보하도록 해 실효성을 높일 계획이다. 기본권 보호를 위해 지자체장이 감치 신청을 하기 전 체납자에게 소명 기회를 부여하고 법원 결정에 즉시 항고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행안부 관계자는 “지방세 고액·상습 체납은 조세 정의를 해치는 중대 범죄인데도 최근 3년간 기소율이 10.9%에 불과했다”면서 “지방세와 달리 국세·관세 분야는 고액·상습 체납자 감치제가 이미 지난 1월부터 시행 중”이라고 말했다. 고액·상습 체납자가 고가 수입품을 국내에 들여올 때 통관 단계에서 압류하는 권한을 지자체장이 세관장에게 위탁하는 ‘수입품 체납처분 권한 위탁’ 근거 조항도 신설할 예정이다. 이 제도를 도입하면 세관장이 지자체장 위탁을 받아 고액·상습 체납자가 반입하려는 수입품을 압류할 수 있게 된다. 압류 이후에도 지방세를 내지 않으면 압류품을 매각해 지방세로 충당할 수 있다. 행안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지방세 고액·상습 체납자는 9067명으로 이들이 체납한 지방세는 모두 4764억원이나 된다. 1000만원 초과 3000만원 이하 체납자 5389명(59.4%)의 체납액 합계는 1003억원인 반면 1억원 이상 체납자 820명이 체납한 총액은 2283억원이나 됐다. 체납액 5억원 이상 75명의 체납액 합계는 911억원, 체납액 10억원 이상 26명의 체납액 합계는 576억원이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태영호 “김정은 정권 무례함 도 넘으면 국민 인내 한계 올 것”

    태영호 “김정은 정권 무례함 도 넘으면 국민 인내 한계 올 것”

    “우리 정부 비굴한 모습, 北 무모한 행동 부추겨” 연일 남측을 비난하고 대남 군사행동까지 시사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에 대해 태영호 미래통합당 의원이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대한 이해가 없어 어리석은 행동을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대한민국 정부는 더 이상 북한 정권 달래기에 나서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태영호 의원은 14일 페이스북에 올린 ‘김여정의 협박에 대한 입장문’에서 “김정은 정권은 평화무드를 어떻게든 유지해 보려고 안간힘을 쓰는 우리 정부의 대북 저자세를 국가 전체의 나약함으로 오판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대한민국 체제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는 폐쇄적 국가의 착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4년간 지켜 본 대한민국은 국민의 목소리가 정부 정책의 흐름을 바꾸고 국가 운영의 방향을 바로잡는 민주주의가 살아 있는 국가”라면서 “북한 체제처럼 정부가 결정만 하면 모든 것이 되는 국가가 아니라는 걸 아직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태영호 의원은 “김정은 정권의 무례함이 도를 넘어설 때 국민의 인내에도 한계가 올 것”이라며 “전시 상황도 아닌 시기에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폭파, 개성공단 재산 몰수, 군사적 도발까지 저지른다면 이를 이해할 국민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정부의 대북 기조도 비판했다. 태영호 의원은 “정부의 대북 저자세는 국민 가운데 설 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태영호 의원은 “남북한 모두의 치명상을 예상하면서도 벼랑 끝에 함께 서자는 김정은 남매의 속내는 뻔하다”면서 “남북 간 긴장을 고조시켜 코로나 사태와 국제적 고립으로 인한 내부 불만을 외부로 돌리면서 미국 대선 전까지 북미 관계에서 아무런 합의도 이루어질 수 없는 상황을 알고 추후 협상에서 유리한 지위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무기 실험으로 나가려 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내가 북한 외무성에 있을 때나 지금이나 북한의 행태는 시대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제 과거의 국제 정세와 상황이 아니라는 것을 직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태영호 의원은 문재인 정부를 향해서는 더 이상 ‘북한 달래기’에 나서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그는 “지금까지 우리 정부는 남북관계를 파탄에서 구원하고, 한반도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할 수 있는 것 이상으로 했다”고 평가하면서 “더 이상 약하고 비굴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북한 정권의 무모한 행동을 부추기는 촉진제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 지도부를 향해서는 “지난해 미국 법원은 UN 제재 위반 혐의로 미국 정부가 압류한 북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호를 몰수해도 좋다는 판단을 내렸고, 지금 베를린에서는 북한 대사관이 현지 기업에게 임대해 준 대사관 건물을 압류해 운영 수익을 북한 인권 피해자에게 돌려주기 위한 법적 움직임이 물밑에서 시작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북한이 강제로 우리 국가와 국민의 재산을 ‘쓸어버린다’면 국제기구와 국제법을 이용해 북한의 해외 자산을 동결·압류·매각하는 소송이나 결의안 상정 등 법적 투쟁을 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최서원, 다음달까지 200억 내라” 檢, 벌금 납부명령서 발송

    “최서원, 다음달까지 200억 내라” 檢, 벌금 납부명령서 발송

    납부기한 내 안 내면 부동산·예금 강제 집행그래도 미회수시 18년 징역 외 노역 유치검찰이 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인물이자 ‘비선실세’로 불린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에게 부과된 추징금과 벌금에 대한 징수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이날 최씨에게 벌금 200억원을 1차 기한인 오는 27일까지 납부하라는 명령서를 발송했다. 27일까지 벌금이 납부되지 않으면 검찰은 최종 기한인 다음 달 12일까지로 연장해 2차 명령서를 발송한다. 檢, 추징금 징수 위해 崔공탁금 63억 출급 청구 전날 대법원 2부(주심 안철상 대법관)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뇌물 등 혐의로 기소된 최씨의 재상고심에서 징역 18년에 벌금 200억원, 추징금 63억여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검찰은 대법원 판결 직후 본격적인 추징 절차에 들어갔다. 최씨가 다음 달 12일까지 납부 기한까지 벌금을 내지 않으면 그가 소유한 부동산과 예금 등에 대한 강제 집행이 진행된다. 이를 통해서도 벌금 회수가 되지 않으면 18년의 징역형 외에 추가로 노역장에 유치될 수 있다. 노역 기한은 최대 3년을 넘을 수 없다. 검찰은 또 추징금 징수를 위해 전날 최씨의 공탁금 78억여원 중 추징금인 63억원가량에 대한 출급을 법원에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법원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청구한 78억여원의 추징보전 청구를 받아들여 최씨가 보유한 미승빌딩 부지와 빌딩의 처분 행위를 금지했다.최씨, 빌딩 처분 금지 풀려고 공탁 신청이후 거래금지 해제 빌딩 100억대 매각 최씨는 빌딩 처분 금지를 풀기 위해 ‘해방공탁’(가압류 등을 해제하기 위해 일정 금액을 공탁하는 것)을 신청하고 법원에 78억원가량을 공탁했다. 거래금지가 해제된 미승 빌딩은 이후 100억원대에 매각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에게 부과된 벌금이 상당한 만큼 남은 15억원 상당의 공탁금은 벌금으로 추징될 가능성이 높다. 앞서 박영수 특검팀은 수사를 통해 최씨 일가의 재산이 273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해외에 은닉한 최씨의 재산이 수조 원에 이른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최씨, 옥중 회고록서 檢수사·재판 반발“사회주의 숙청보다 더한 보복 당해” 최씨는 최근 옥중에서 낸 회고록에서 “사회주의 숙청보다 더한 보복을 당하고 있다”며 검찰 수사와 재판 결과에 반발했다. 앞서 최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공모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부터 딸 정유라 씨의 승마 지원비를 뇌물로 받고 50여개 대기업에 미르·K스포츠재단 기금 출연을 강요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전날 대법원의 확정 판결은 검찰이 2016년 11월 최씨를 구속기소 한 지 3년 7개월 만에 나온 것으로 최씨는 국정농단 사건 핵심 인물 가운데 재판 절차가 가장 먼저 종료됐다. 1심은 재단 출연 모금이나 삼성으로부터의 뇌물수수 등 최씨의 공소사실 대부분에서 박 전 대통령과 공모한 사실을 인정하고 징역 20년과 벌금 180억원을 선고했다. 국정농단 사건의 발단이 된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모금에 대해서는 뇌물로 보기 어렵지만 ‘대통령의 직권을 남용한 강요’라고 봤다. 이재용 부회장으로부터 받은 딸 정유라의 승마 지원비 등 72억원도 뇌물로 인정됐다.대법원 11일 징역 18년, 벌금 200억 최종 확정 전체 뇌물 혐의액은 433억원이었지만 승마 지원금 213억원을 주기로 한 약속 등은 무죄 판단을 받아 제외됐다. 또 삼성이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낸 후원금 16억 2800만원과 두 재단에 낸 출연금 204억원도 뇌물로 보지 않았다. 하지만 2심은 1심이 무죄로 판단한 영재센터 후원금도 뇌물로 인정했다. 삼성이 승마 지원금 213억원을 약속한 사실에 대해서도 ‘뇌물을 수수하겠다는 확정적인 의사 합치’로 봐야 한다며 뇌물로 판단했다. 다만 딸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학사 비리 사건으로 최씨에게 징역 3년형이 별도로 확정된 점을 고려해 형량은 1심과 같은 징역 20년형이 유지됐다. 벌금은 200억원으로 1심보다 20억원 늘었다. 대법원은 지난해 8월 최씨의 혐의 중 미르·K스포츠재단 등의 출연금을 기업에 요구한 행위는 강요죄 수준의 협박은 아니라며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지난 2월 열린 파기환송심은 대법원 판결에 따라 최씨의 형량을 징역 18년으로 감형하고 벌금 200억원을 선고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의왕시, 청년 학자금 대출 신용유의자 신용회복 지원

    의왕시, 청년 학자금 대출 신용유의자 신용회복 지원

    경기도 의왕시가 학자금 대출을 갚지 못해 신용유의자가 된 청년의 신용회복을 지원한다. 시는 신용유의자로 등록된 청년에게 채무액 10%를 분할상환 약정을 위한 초입금으로 지원한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한국장학재단과 이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학자금대출 장기연체 청년 신용회복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협약에 따라 시가 초입금을 입금하면 한국장학재단은 신용유의자 등록정보를 삭제하고 채무액을 최장 20년 분할상환하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이에 따른 연체이자 전액감면, 가압류 등 법적조치를 유보한다. 2019년 말 기준 의왕 지역 만 39세 이하 학자금 대출 신용유의자로 등록된 청년은 32명이다. 총 채무액은 3억 1300만원이다. 1인당 평균 채무액은 98만원이다. 최근 청년들은 대학 졸업 이후 취업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학업을 위해 불가피하게 빌린 학자금 대출로 신용유의자로 전락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신용유의자가 되면 신용카드 사용중지, 대출 제한 등 금융거래 불이익뿐만 아니라 취업에도 제한을 받게 된다. 시는 이번 사업추진을 위해 2020년 제1회 추경예산에서 사업비 700만원을 편성했다 시에 1년 이상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39세 이하의 청년 중 신용유의자로 등록된 7여명에게 혜택을 줄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한국장학재단 학자금대출 상환을 6개월 이상 장기 연체한 청년들이다. 김상돈 시장은 “이번 사업은 청년들 본인의 능력을 넘어서 경제적·사회적 여건으로 구직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에게 가장 필요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연희궁’ 전두환·‘차명거래 의혹’ 이명박… 대통령 사저 수난시대

    ‘연희궁’ 전두환·‘차명거래 의혹’ 이명박… 대통령 사저 수난시대

    대통령의 사저는 통상 퇴임 1~2년을 앞두고 준비하는데, 임기 말 레임덕과 맞물리면서 논란의 대상이 되곤 했다. ●전두환, 부지 매입비·공사비 모두 국고 충당 가장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킨 건 전두환 전 대통령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사저다. 대지 816.5㎡(약 247평)에 연면적 238㎡(약 72평) 규모로, 임기 말 원래 살던 집을 대대적으로 수리하면서 ‘연희궁’이란 비판을 받았다. 특히 임기 중이던 1981년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사저 주변 부지 매입비와 공사비를 모두 국고로 충당했다. 부인 이순자 여사 명의로 돼 있는 이 집은 현재 전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 1000억여원을 환수하기 위해 압류 후 공매됐다. 이에 전 전 대통령 측은 집이 이 여사 명의임을 내세워 공매처분 취소 행정소송을 진행 중이다.이명박 전 대통령은 서울 서초구 내곡동에 사저용 부지를 매입하면서 아들 이시형씨 명의의 차명 거래 의혹과 경호처 부지 ‘업계약’ 논란을 일으켰다. 이씨를 비롯해 관련자 7명 전원이 불기소 처분을 받으면서 외려 논란이 커졌고, 당시 야당이었던 민주통합당(현 더불어민주당)에서 ‘내곡동 사저 특검법’을 발의해 통과시켰다. 결국 이 전 대통령은 취임 전에 살던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연면적 661㎡·200평)을 재건축해 입주했다.●김대중 두 아들, 동교동 사저 놓고 법정 다툼 ‘동교동계’의 본산인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울 마포구 동교동 사저는 최근 두 아들의 법정 다툼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이 1960년대부터 터를 잡고 살았던 30평 규모의 1층 단독주택은 퇴임 후 대지 573.6㎡(약 174평)에 연면적 656.2㎡(약 199평) 규모로 새로 지었다. 감정액 30억원이 넘는 이 집은 이희호 여사의 유언에 따라 김대중기념관으로 조성될 예정인데, 셋째 아들인 김홍걸 민주당 의원이 이를 자신의 명의로 돌려 놓으면서 둘째인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이 부동산 처분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법원은 지난 1월 이를 인용했다.●박근혜 탄핵 후 삼성동 자택 팔고 내곡동 사저로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7년 2월 탄핵 후 서울구치소에 수감되기 직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을 67억 5000만원에 팔고 28억원의 내곡동 사저로 이사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배드파더스 뭐길래? “가난한 아빠라고 나쁜 아빠 아냐”(종합)

    배드파더스 뭐길래? “가난한 아빠라고 나쁜 아빠 아냐”(종합)

    마이너스 통장으로 양육비 지급…빚 1억‘가난한 아빠’, 압류 해제이후 양육비 지급신상정보 내려가기까지 하루 가까이 걸려 배드파더스. 이혼 후 양육권자인 전 부인에 의해 마이너스 양육비 통장 등이 압류돼 양육비를 2개월간(신상정보 첫 공개 시점 기준) 지급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배드파더스에 신상정보가 등재됐던 남성이 통장 압류 해제 직후 밀린 양육비를 모두 지급했다. 양육비 미지급 아빠의 신상을 공개하는 ‘배드파더스’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양육비를 지급하기로 한 것이 확인되면 리스트에서 즉시 삭제된다’고 공지하고 있다. 10일 뉴시스에 따르면, 배드파더스에 신상정보가 공개됐던 A씨는 양육비 지급용으로 사용했던 마이너스 통장 압류가 해제된 것을 확인하고 지난 9일 밀린 양육비 150만원을 모두 지급했다. 앞서 전 부인이 A씨 마이너스 통장을 압류한 건 지난 3월15일, 이로 인해 양육비를 지급하지 못하자 배드파더스에 지난달 24일 A씨 신상정보가 공개됐다. A씨는 배드파더스 대표에게 “꾸준히 양육비를 지급해 왔으니 신상정보를 내리고 사과하라”는 내용증명을 보냈고, 구 대표는 이를 A씨 전 부인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부인이 내용증명에 있는 A씨의 압류된 통장들 내역을 본 뒤, 다음날 양육비 지급용 마이너스 통장에 대해서만 압류 해제 신청을 했다는 것이 A씨 설명이다. 배드파더스 측은 지난달 24일 당사자의 입장을 확인하지 않고 처음으로 A씨의 신상정보를 공개해 논란이 됐다. A씨의 항의가 이어지자 이를 ‘협의 중’으로 바꿨다. 하지만 지난 1일 다시 그의 신상정보를 홈페이지에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 9일 오후 1시59분쯤 카카오톡을 통해 구 대표에게 양육비 150만 원이 지급된 사실을 알린 뒤 지급 내역 등을 전달했다. 이후 A씨의 신상정보가 내려가기까지는 약 19시간이 걸린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A씨는 배드파더스 측에 처음 신상정보가 등재된 뒤에도 카카오톡 등을 통해 전 부인과 구 대표에게 마이너스 통장 압류가 해제되면 양육비를 지급할 의사가 있음을 꾸준히 밝혀왔다고 전해졌다. 구 대표는 10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양육비는) 일단 미지급자하고 양육권자 사이의 문제인데, 양육권자가 제보를 하고 이후 지급 문제가 해결됐다고 연락을 하면 제가 사이트 운영자에게 전달을 하는 방식이다. 사이트 운영자한테 전달을 하고 (신상정보를) 내리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며 “미지급자의 카톡 만이 아니라 (모든)카톡 확인을 못하고 있었다. 오늘 아침에 양육권자가 카카오톡을 보낸 것을 확인했고 사이트 운영자들에게 바로 전달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앞서 양육비해결총연합회(양해연)은 “배드파더스가 신상정보 공개 대상인 당사자에게 한 두 번 연락해보고 연락이 안 되면 묻지도 않은 채 이름과 사진 등을 바로 올려버린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푸어(Poor·가난한) 파더’가 나쁜 아빠는 아니지 않느냐”는 의견을 실은 것과 관련 노 변호사 측에 △가난한 아빠의 사정을 따지지 않고 신상공개했다는 점 △배드파더스가 신상공개 대상자에게 통보 없이 무책임하게 신상을 공개했다는 점 등 기사의 주요 내용이 사실이 맞는지 답하라며 공개질의를 한 바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행안부, 학교·지자체 학교용지 분쟁 ‘모르쇠’

    행안부, 학교·지자체 학교용지 분쟁 ‘모르쇠’

    학교가 지방자치단체의 토지를 무단점유하고 있는 데도 관련 부처는 실태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는 감사원 지적이 나왔다. 이 과정에서 행정안전부는 중재·지원 요청도 외면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9일 이 같은 내용의 기관 간 업무협조 실태 감사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번 감사는 지난해 11∼12월 행정기관 간 업무협조가 필요한 사례를 점검한 결과다. 교육청 공유재산 실태 조사 결과 313개 학교가 지자체 소유 토지 17만㎡를 무단점유하고 있었다. 이는 1991년 지방교육자치제 시행에 따라 지자체가 학교용지와 교육관련 공유재산 소유권을 시도 교육청으로 승계하는 과정에서 제대로 측량이 이뤄지지 않은 데서 비롯됐다.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에 지방자치단체장과 시도교육감은 매년 공유재산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행안부와 교육부는 공유재산에 대해 지도·감독이나 필요한 조치를 요구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서울 영등포구청은 2015년 관내 A초등학교(1955년 개교)의 일부 토지가 구 소유지임을 알게 되어 무단점유 변상금(4300만원)을 부과했다. 하지만 학교가 이를 납부하지 않자 2018년 관할 서울남부교육지원청의 관용차량 2대를 압류했다. 이에 대해 서울남부교육지원청은 행안부에 분쟁 해결 요청을 했는 데 행안부는 중재·지원에 나서지 않았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감사원은 “행안부 장관과 교육부 장관은 서로 협의해 학교 등이 무단점유한 지방자치단체 소유 토지에 대해 소유 관계를 조정하는 등 분쟁 해결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복지담당 50대 여성 공무원, 민원인 주먹에 맞아 뇌진탕 입원

    복지담당 50대 여성 공무원, 민원인 주먹에 맞아 뇌진탕 입원

    경남 창원시 복지업무 담당 여성 공무원이 민원인이 휘두른 주먹에 얼굴을 맞아 뇌진탕 증세 등으로 병원에 입원한 사건이 발생해 공무원 노조와 창원시장이 가해자 엄벌을 촉구하고 나섰다.9일 창원시와 창원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일 민원인 A(45)씨가 마산합포구청을 방문해 생계지원금이 들어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욕설과 항의를 하다 주먹으로 계장급 여성 공무원(55) 얼굴을 가격했다. 이 여성 공무원은 갑자기 얼굴을 맞고 넘어지면서 탁자에 부딪쳐 기절해 뇌진탕 증세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주먹에 맞은 턱 부위에도 멍이 들고 정신적인 충격으로 대인기피증세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와 경찰 조사결과 A씨는 3월에 출소해 긴급복지지원을 신청한 뒤 계좌로 입금된 지원금이 압류 계좌여서 출금이 되지 않자 지난 1일 구청을 방문해 항의하다 다시 입금해 주겠다는 설명을 듣고 돌아 갔다. A씨는 2일 다시 구청을 찾아 돈이 들어오지 않았다며 담당 공무원에게 욕설을 하고 항의하다 담당 계장 여성 공무원이 나서서 말리자 갑자기 주먹을 휘둘렀다. 민원인 공무원 폭행사건과 관련해 창원시 공무원노조는 지난 8일 기자회견을 열어 공무원을 민원인 폭행으로 부터 보호할 제도적 장치 마련을 촉구하고 사법기관에도 가해자를 엄벌해 줄 것을 호소했다. 허성무 창원시장도 지난 8일 간부회의에서 “공무원 폭행사건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중하고 단호히 대처하라”고 강조했다. 서정국 창원시 자치행정국장과 조현국 마산합포구청장은 지난 8일 마산중부경찰서를 방문해 사건경위를 설명하고 “공무원을 폭행한 가해자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강력히 처분해 줄 것을 촉구한다”며 가해자가 응분의 처벌을 받도록 조치를 요청했다. 마산중부경찰서는 A씨에 대해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창원시는 안전한 근무환경 조성을 위해 장기적으로 청사 보안을 위한 안전시설 설치와 보안요원 배치 등 종합대책을 세워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뇌진탕 지켜보며 아이스크림…공무원 폭행 40대 남성 공분

    뇌진탕 지켜보며 아이스크림…공무원 폭행 40대 남성 공분

    경남 창원에서 40대 남성이 여성 공무원을 폭행해 쓰러뜨린 후 태연히 아이스크림을 먹는 등 소름끼치는 태도로 공분을 사고 있다. 9일 경남 창원시와 경찰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11시쯤 마산합포구청 사회복지과를 찾은 A(45)씨는 긴급생계지원금이 입금되지 않는다며 50대 여성 공무원 B씨에게 불만을 이야기하다 돌연 폭행했다. KBS 등이 공개한 사건 당시 CCTV 영상을 보면 B씨와 대화하던 A씨는 통장을 거칠게 내려놓은 뒤 주먹을 휘둘렀다. 갑자기 얼굴을 폭행당한 B씨는 뒤로 넘어지면서 머리를 부딪쳐 뇌진탕 증상으로 실신했다. 영상에는 B씨가 쓰러지고 병원으로 옮겨지는 동안 가해자 A씨가 태연히 아이스크림을 먹는 장면이 보인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공무집행방해·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사건 직후 병원으로 옮겨져 입원 치료를 받고 있고 얼굴과 머리 부상뿐 아니라 정신적 충격이 큰 상태로 전해졌다.허성무 창원시장은 9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A씨가 3월에 출소를 하고 긴급복지지원제도를 신청했다. 3월 말부터 긴급복지지원금을 드리고 있었는데 A씨가 등록한 계좌가 두 개였고 ‘압류 가능·출금 불가’ 계좌로 입금되다 보니 출금이 안 돼 지난 1일 항의를 하러 왔다. 출금 가능한 계좌로 넣어드리겠다고 안내를 했는데 워낙 흥분하고 욕설을 많이 해서 달래서 보냈다”고 사건 경위를 설명했다. 허 시장은 “다음날 오전 또 일찍 와서 입금이 안 됐다고 항의해서 담당 직원이 ‘입금이 돼 있습니다. 바로 옆에 있는 은행에서 확인해 드리겠습니다’라고 했는데도 욕설을 했다. 직원이 너무 힘들어하니 피해자인 계장님이 가서 만류하는 과정에서 폭행을 당한 것”이라고 했다. 허 시장은 “폭행 사범에 대해 시 차원에서 무관용 원칙으로 엄중하고 단호히 대처하여 동일한 불상사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빠른시일 내 가해자가 응분의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를 요청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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