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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주예정 아파트로 전세 가려면

    본격적인 이사철인 2,3월 두달동안 서울·수도권에서 모두 1만4,000여 가구의 아파트 입주가 이뤄진다. 이사철이 다가오면서 서울과 수도권 지역 전세값이 중소형을 중심으로 반등세로 돌아서고 매물도 줄었다.입주예정아파트가 많다는 것은매물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세입자들에게는 희소식. 물론 입주예정아파트라고 모두 전세매물은 아니다.그러나 자녀의 학교나 직장과의 거리문제 등으로 입주하는 대신 전세를 놓는 물량도만만치 않다.중개업소에서는 이같은 물량을 전체 가구의 20∼30%로추산하고 있다. ◆서울=2,3월 서울의 입주물량은 2,870가구에 불과하다.단지 규모도중소형 단지가 대부분이다. 역삼동 한화넥스빌은 1동이지만 입지여건이 뛰어나고 평형이 모두중소형인 점이 특징이다.오는 3월 입주예정인 성수동 동양아파트도중소형 평형으로 돼 있다.고척동 삼익아파트도 1,2차를 포함해 모두543가구가 2월 중 입주를 시작한다.25평형 기준 이미 7,000만∼8,000만원대 전세가가 형성돼 있는 등 거래가 활발한 편이다.이밖에 양천구 신정동 도시개발아파트도 2,3단지에서 모두 910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전체 가구의 20∼30% 가량이 주변 중개업소에 전세매물로나와 있다.입주는 2월13일 부터다. ◆수도권=입주예정물량이 1만1,052가구에 이른다.서울과 달리 대단지가 많은 편이다.이 중 용인에서만 수도권 전체 물량의 54%에 달하는6,029가구가 몰려 있다.그 중에서도 수지 입주물량은 3,800여 가구에 달한다. 수도권 입주예정아파트 큰 단지로는 김포시 현대청송1차3단지(767가구),용인시 수지읍 금호베스트빌1차(980가구)·LG빌리지1차(1,164가구)·LG빌리지2차(758가구),용인시 구성읍 동아솔레시티(1,701가구),파주시 금촌동 팜스프링(2,944가구)을 꼽을 수 있다. ◆주의할 점=새 아파트가 좋기는 하지만 전세를 들 때 주의할 점이없지 않다.입주예정 아파트는 소유권 등기가 돼 있지 않다.등기부등본을 떼어 봐도 소유자와 근저당,가등기 여부 등을 알 수 없다는 얘기다.따라서 입주예정 아파트에 세들 때는 가장 먼저 분양계약서를확인해봐야 한다.이를 통해 분양권 매매여부 등을 파악할 수 있다.중도금 연체도 확인해야 한다.분양업체에 문의하면 금방 알 수 있다. 압류여부를 분양업체나 주택조합 등에 확인해보는 것이 안전하다.확인일자인을 받아 두는 것도 기본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안기부 돈 환수’ 치열한 법리전 예고

    96년 총선 당시 신한국당에 불법 지원된 안기부의 자금 940억원을국가가 환수할 수 있을까.국가 소송을 대행하는 법무부는 별 문제가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법률적 쟁점 우선 논란이 되는 것은 돈의 출처다.민사상 배상 책임이 인정되려면 940억원이 안기부 예산이었고 강삼재(姜三載) 의원이이를 알고 받았다는 점이 형사 재판을 통해 확인돼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 해석이다.한나라당에 책임을 묻기 위해서는 어느 선까지 보고가됐는지도 명확해야 한다. 한나라당이 신한국당의 권리와 의무를 포괄 승계했는지도 쟁점이다. 검찰은 한나라당이 신한국당의 의원과 재산,채무 등을 승계했고,비법인 사단인 정당도 법인과 유사한 민법상 주체가 될 수 있는 만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그러나 국회의원이란 개별적 국가기관의 결사체인 정당이 명칭과 구성원의 ‘변화’를 거쳐 새롭게 태어났다면 물적·인적 자원이 단순히 승계됐다고 해서 권리와 의무를 포괄승계했다고 볼 수는 없다는 것이 법조계의 일반적 견해다.법인도 명칭이 바뀌고 이사회가 새로 구성되면과거 책임을 물을 수 없는데 정당은 더욱 그렇다는 것이다. 아울러 검찰은 “피고용인의 과실은 고용자나 회사가 책임을 져야한다는 민법상 사용자 책임 원칙에 따라 강 의원을 한나라당의 피고용인으로 보고 소송을 낸 것으로 당사자 적격에 문제가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이 역시 논란의 소지가 있다.선거를 통해 선출되는 일종의 국가기관인 국회의원과 정당의 관계를 일반적인 ‘고용·피고용인’ 관계와 동일하게 볼 수 있느냐는 의견도 적지 않다. 이러한 법적 쟁점이 해소되더라도 집행이 가능한지는 불투명하다.대법원 확정 판결까지 1∼2년이 걸리는데다 검찰이 정치적 반발을 무릅쓰고 한나라당을 상대로 가처분이나 가압류 등 재산보전처분을 신청하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정치권 공방 한나라당은 법무부의 소송 제기가 야당탄압을 위한 ‘정치적인 행위’라고 주장하고 있다.안기부 예산인지가 불분명하고,사법부의 최종 판단이 내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국가가 야당을 상대로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검찰 논리에 반박했다. 한나라당의 신한국당 승계 문제도 부당성을 지적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중요한 것은 한나라당의 전신인 신한국당이 예산횡령을 저질렀다는 사실”이라며 “정부가 예산횡령 사실을 알고도 환수하지 않는다면,이는 직무유기”라고 강조했다. 박찬구 이상록 조태성기자 ckpark@
  • 강삼재의원 불구속 기소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金大雄)는 22일 한나라당 강삼재(姜三載)의원과 김기섭(金己燮)전 안기부 운영차장이 공모해 안기부 예산 구여권 불법지원 사건을 주도한 것으로 결론짓고 강의원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국고 등 손실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김전차장은 국고 등 손실 및 안기부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강의원에 대해서는 형법상 장물취득 혐의도 예비로 청구했다. 검찰 관계자는 “장물취득죄의 공소시효(5년)가 오는 26일로 만료돼부득이 강의원을 조기에 기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전차장과 강의원은 95년 안기부 예산중 일반회계와 예비비 등으로 940억원을 조성,96년 총선 당시 신한국당에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김전차장은 95년 안기부 예산중 일반회계와 예비비,안기부 남산청사 매각대금 9억원 등으로 257억원을 조성,95년 지방선거때 민자당에지원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국가는 이날 “불법 횡령한 국가예산을 돌려달라”며 한나라당과 김 전 안기부운영차장,강의원을 상대로 94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지법에 냈다.국가 소송을 대리하는 서울고검은 “피고용인의 잘못은 고용자나 회사가 책임져야 한다는 민법상 사용자 책임 원칙에 따라 강의원을 한나라당의 피고용인으로 보고 소송을 낸 것이며,한나라당은 신한국당의 권리의무를 포괄 승계한 것으로 볼 수 있는 만큼 횡령의 배상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소송은 국가정보원이 서울고검에 소송 제기를 요청,서울고검이법무부장관의 승인을 얻어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법률적으로는 환수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울고검은 당사 등 한나라당 소유 부동산에 대한 재산보전 처분이나 당직자·직원 등에게 지불되는 월급 가압류 처분 등의 조치도 소송 진행 절차에 따라 필요하면 취하기로 했다. 박홍환 이상록기자 stinger@
  • 서울 중구 ‘억순이’ 남현종씨

    서울 중구청에선 포기상태였던 7억9,000여만원의 체납세금을 징수한세무과 한 여직원의 활약상이 화제다. 세무1과 체납징수 담당인 남현종씨(44·여·세무7급).남씨는 87년부터 지방세를 내지 않다 97년 부도난 덕수건설 앞으로 거액의 토지보상금이 지급되려 하자 갖은 노력끝에 여러 채권기관중 우선 순위로체납세금 7억9,800만원을 받아냈다. 지난해 중구 체납세금중 10% 이상을 차지할 만큼 거액이다. 체납세금을 받아내기까지 남씨가 보인 끈기와 노력은 눈물겨울 정도다. 택지개발사업으로 나오는 토지보상금이 청산된 덕수건설에게 지급된다는 정보를 입수한 그는 도시개발공사에 채권압류통지서를 접수시켰다. 하지만 은행과 세무서 등 선순위 채권자가 이미 있었다. 그러나 남씨는 하루종일 재판기록을 뒤진 끝에 선순위 채권자들이패소,채권행사를 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들은 빚을 받을 수 없게 되자 98년 덕수건설 소유권을 넘겨받기위해 ‘소유권 말소 예고 등기’소송을 제기했었던 것이다. 이것으로 문제가 해결된 게 아니었다.선순위채권자들의 덕수건설에대한 압류는 그대로 남아 있어서다.불확실 공탁으로 소송을 해야만보상금을 찾아갈 수 있어 우선 압류 해제를 해야만 했다. 그런데 71억원의 근저당을 설정해놓은 제일은행측 누구도 압류 말소확인을 해주지 않았다.이에 남씨는 은행장실 앞에 아예 누워버렸고가까스로 압류말소 확인을 받을 수 있었다. 지난해 12월 26일 공탁일에는 ‘시간과 피말리는 전쟁’을 치러야했다.도시개발공사 보상팀장과 함께 법원 공탁과에 서류를 제출했으나 서류미비로 다시 구청에 와야 했다. 이후 택시 기사에게 눈물로호소해 비상등을 켜고 신호를 무시한채 달려 오후 4시30분이 넘어서야 법원에 서류를 접수할 수 있었다. 이날 오후 4시55분에 드디어 보상금이 입금됐다.남씨는 다음날 출근하면서 세무과 전직원들로부터 꽃다발과 함께 박수세례를 받으며 쌓였던 긴장과 피로를 풀 수 있었다. 79년 공무원이 돼 21년간 세무업무를 맡아온 남씨는 “크리스마스와연말을 포기한 채 뛰어다녔다”며 “담당자로서 최선을 다했을 뿐”이라고 겸손해 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
  • 서울시 위생법규 위반 12개 업소 적발

    서울시는 설을 앞두고 대형백화점 등 제수 및 선물용품 업소 124곳을 대상으로 지난 10일에 이어 대한주부클럽연합회 등 1개 시민단체와 2차 합동 위생점검을 실시,이중 법규를 위반한 12곳을 적발해 행정조치했다고 16일 밝혔다. 적발 내용을 유형별로 보면 마포구 망원2동 ㈜퍼브릭마트 등 3곳은유통기한을 표시하지 않거나 임의로 연장,제품을 판매해왔으며 동작구 사당동 남부농협 하나로마트 남성점 등 3곳은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판매해오다 적발됐다.또 구로구 개봉동 개봉역프라자는 냉장보관해야 하는 제품을 상온에서 보관하다 적발됐다. 서울시는 이들 업소에 대해 영업정지 및 시정명령 등의 행정조치를취하는 한편 관련제품 11건 4㎏을 압류,폐기처분했다.아울러 한과류및 떡류 등 32개 제품에 대해서는 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유해성 여부에 대한 검사를 의뢰했다. 문창동기자 moon@
  • “”공적자금 회수율 17.5%””

    정부는 지난해 말 현재 공적자금을 받은 238개 금융기관의 임직원과대주주 2,432명의 개인 재산 6,700억원어치를 가압류했다.1차 공적자금 64조원 중 지난해 말까지 11조여원이 회수됐다.예금보험공사는10일 열릴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서 이런 내용의 업무 보고를 할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기관 임직원과 대주주의 가압류 내용은 ▲은행(40명·82억원) ▲증권사(16명·32억원) ▲보험사(37명·417억원)▲종금사(188명·1,069억원) ▲금고(407명·2,870억원) ▲신협(1,744명·2,230억원)이다. 예보는 이들을 상대로 5,000억여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도록 해당 금융기관 파산관재인 등에게 통보했다.관계자는 “오는 3월까지 예보 직원을 기존 파산재단의 관재인으로 선임,파산 절차를 조속히 종결해 공적자금을 조기 회수하겠다”고 밝혔다. 예보는 1차 공적자금 64조4,444억원 가운데 지난해 말 현재 모두 11조2,954억원을 회수,17.5%의 회수율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회수 내역별로는 ▲파산재단의 배당금 5조7,362억원 ▲부실 금융기관의 인수 자산 매각 2조798억원 ▲출자금 2조3,819억원 ▲대출금 1조971억원 ▲출연금 4억원 등이다. 한편 이근영(李瑾榮)금감위원장은 9일 국회 공적자금운용실태국정조사특위에서 “공적자금 투입 여부를 떠나 모든 은행에 대해 올해 말까지 고정 이하 여신비율을 5% 이하로 감축토록 하기 위해 분기별 이행 실적을 점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공적자금 투입 금융기관의 경우 경영개선 이행 실적이 부진하면 경영진 교체,형사 고발 등 강력제재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올 상반기에 서울보증보험에 5조6,000억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해 자금시장 안정을 도모키로 했다.대한생명에도 공적자금을 추가 투입한뒤 국내외 매각을 병행 추진한다. 박현갑 김성수기자 sskim@
  • 못말리는 釜山 문제공무원

    ‘정말 공무원 맞아?’ 부산시는 5일 평소 공·사생활 문란 등으로 주위로부터 지탄을 받아온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한달동안 실시한 집중감찰에서밝혀진 일부 공직자들의 고질적 비리 및 부조리 행태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부산시 기장군 전 면장 A씨(5급)는 지난해 5월 음주운전으로 운전면허가 취소된 뒤에도 관용차를 직접 몰고 출퇴근하다 무면허로 2차례나 적발됐다.A씨는 주민과의 채무관계로 봉급이 압류되고 성추행 혐의로 물의를 빚기도 했다.A씨는 지난해 12월 4일 권고사직당했다. 사상구 B씨(6급)는 검찰이 구에서 통보한 ‘공무원범죄처분통보서’를 임의로 훼손했다. 또 다단계 판매조직에 가입하고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대여하는 등 공무원 품위를 손상시켰다. 같은 구 C씨(6급)는 근무시간중 거의 매일 헬스장,목욕탕을 출입하다 적발된데다 불륜관계 등으로 문제가 돼 지난 3일 권고사직당했다. 해운대구 D씨(7급)는 지하차도 전기안전관리를 한 업체에 외상으로맡긴 뒤 추경에서 예산이 확보되자 멋대로 업체를 바꿨다. 금정구E씨(7급)는 사무분장 문제로 불만을 갖고 동장이 주재한 직원회의에 불참,동장이 나무라자 동장 결재도 받지 않은채 연가를 간다며 13일간 무단 결근했다. 부산시는 이번 감찰에서 모두 92명을 적발해 6명을 권고사직하고,5명에 대해서는 비위 사실 등을 정밀조사 중이다.나머지 81명도 비위정도에 따라 징계할 방침이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압류부동산 303건 새달 4일 공매

    한국자산관리공사(www.kamco.or.kr)는 새해 1월 4일 303건의 압류부동산 공매를 실시한다. 이번에 공매되는 물건은 세무서나 시·군·구청 등 지방자치단체가세금체납자의 부동산을 압류한뒤 자산관리공사에 매각을 위임한 물건으로,주거용이 163건,근린생활시설 16건,점포상가 등 판매시설이 7건 포함돼 있다. 자산관리공사 관계자는 “이번 공매물건에는 저렴한 가격대의 주거용 물건이 많다”며 “실수요자들에게 노려볼 만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압류부동산은 법률상 행정처분의 성격이어서 공매진행 과정에 체납자가 세금을 납부하면 공매가 취소될 수도 있다.명도책임(집비우기)도 매수자에게 있다는 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 입찰 참가시에는 신분증과 입찰보증금(입찰 희망가의 10%)이 필요하다.당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역삼동 자산관리공사 3층 공매장에서 열린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부실 기업주·임원 178명 재산 615억원 은닉 적발

    공적자금이 투입된 퇴출 금융기관에 채무가 있는 기업의 대표와 임원 176명,퇴출 종금사 대주주 2명이 빚을 갚지 않기 위해 615억원 규모의 재산을 숨겼다가 적발됐다. 예금보험공사는 27일 퇴출 금융기관의 부실 관련자로부터 채무회수를 위해 지난 4월부터 보유재산 현황을 조사,부실 기업주와 임원이 595억원,퇴출종금사 대주주가 20억원의 재산을 숨긴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예보는 부실 관련자의 은닉 재산에 대해 가압류 등 채권 보전조치를하고 은닉재산의 원상회복을 요구하는 ‘사해행위 취소소송’을 냈다. 예보가 부실기업주와 임원에게 부실책임을 물어 법적 조치를 취한것은 처음이다. 예보 김천수(金千洙)이사는 “부실 기업주와 임원은 채권 금융기관에서 회사 명의로 돈을 빌릴 때 연대보증을 섰기 때문에 대출금 상환의무가 있다”면서 “빚을 갚지 않기 위해 금융기관 영업정지 또는회사 부도일을 전후해 가족과 친구 등에게 증여 또는 매매 등의 방법으로 재산을 빼돌렸다”고 말했다. 새한종금 대주주이자 연대보증 채무자(채무액 1,000억원)인 나승렬(羅承烈)전 거평그룹 회장은 새한종금이 영업정지되기 3개월 전인 98년 2월20일 서울 강남의 시가 7억원짜리 아파트를 처남 명의로 처분금지 가처분 조치를 했다.같은 해 12월에는 처남에게 소유권을 넘겼다가 다음해 1월 제3자에게 판 것으로 드러났다. 나라종금 김호준(金浩準)전회장은 나라종금의 부실에 대해 4,481억원의 책임을 져야 하나 나라종금 1차 영업정지 3일 뒤인 97년 12월31일 서울 용산의 시가 6억원짜리 아파트를 제수에게 판 것으로 밝혀졌다. 예보 김이사는 “채무기업의 부실 원인도 조사해 부실을 초래한 기업주 등 관련자에게 손해배상청구 등 철저한 책임추궁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정현기자 jhpark@
  • 수입 영양식품 에페드린 검출

    국내 다단계 판매회사가 미국에서 수입한 영양식품에서 식품원료로사용이 금지된 ‘에페드린’이 검출됐다. 25일 감사원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다단계 판매회사인 L사(서울 서초구 서초동)와 H사(경기 수원 팔달구)가 지난 98년부터 올해까지 미국에서 수입한 영양보충용 특수 영양식품인 ‘카디오제비티’‘하이버 도필러스’‘60-쎄컨다이어트’‘패스트원’ 등 4개 제품에서 ‘에페드린’이 검출돼 이들 제품을 긴급압류,판매 금지시키는 한편 수입업체에 대해 허위 수입신고와 허위과대 광고,식품위생법 위반혐의로 사법당국에 고발하기로 했다. 식약청은 이번에 적발된 4개 제품 이외에 이들 제품을 수입한 L사와H사의 나머지 제품에 대해 에페드린 함유 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다른수입회사 제품에 대해서도 조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식약청은 L사와 H사의 대표가 같은 사람이며,10만여명의 판매원을확보한 국내 10위권의 다단계 방문판매회사인 점으로 미뤄 이들 제품이 광범위하게 팔렸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마황(麻黃) 등의 식물에서 추출하는 에페드린은 신경과 심장활동을활성화시키는 자극물질로 기관지 확장 기능이 있어 국내에서는 감기약 등 일부 의약품에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에페드린에 카페인 성분을 섞을 경우 심장발작,조울증,망상,불면증,두통 등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어 식품원료로는 쓰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강동형기자 yunbin@
  • 공탁보증보험 있으나 마나

    공탁보증보험제도가 제기능을 하지 못하고 보증보험사의 배만 불리고 있다. 공탁보증보험은 자신이 채권자라고 주장하며 상대방의 부동산과 월급 등 재산을 가압류하거나 재산권 행사를 제한했을 때 상대방의 피해에 대비해 법원에 내는 공탁금을 대신하는 보험상품이다.말하자면채권 채무관계도 없으면서 부당하게 가압류나 매매금지 가처분을 한데 따른 피해를 보전하기 위한 제도다. 이 제도는 통상 가압류금액의 50%에 이르는 공탁금 대신 공탁금액의 0.75%만 보험료로 내면 돼 채권자의 소송비용 부담을 덜어준다.이때문에 연간 300만건에 이르는 가압류·가처분사건 가운데 70∼80%가 공탁보증보험을 이용한다. 공탁보증보험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서울보증보험의 공탁보증보험가입금액은 지난해 2조7,360억여원에 보험료 199억원,올 10월까지는1조5,700억여원에 보험료만 114억원에 이른다. 보험 약관에는 ‘채권자의 가압류·가처분으로 채무자가 입은 손해또는 소송비용에 대해 보상금을 지급한다’고 규정하고 있다.하지만보험금 지급은 거의 전무(全無)한 실정이다.보험금을 받아 내려면 채무자들이 소송 등을 통해 ‘부당한 가압류’ 등 피해를 입증해야 하지만 입증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결국 피해자들은 재산권을 행사하지 못해 큰 손해를 보는 것은 물론 보통 수백만원의 소송비용까지 부담해야 한다. 이에 대해 서울보증보험 관계자는 “가압류·가처분 결정은 법원이사실관계에 입각해 내리는 만큼 채무자가 피해를 봤다면 소송을 통해 입증해야 한다”면서 “피해 입증이 어려워 실제 보험금이 지급되는 경우가 거의 없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상록기자 myzodan@
  • 모든 세입자들에게 주택공매 의무 통지

    국세청은 15일 체납자로부터 압류한 주택을 공매처분할 때 모든 세입자들에게 공매사실을 알려주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체납자로부터 압류한 주택을 공매처분시 공매공고에 관한 사항을 국세징수법 규정에 따라 등기부상 전세권자 또는 등기된임차권자 등에 대해서만 통지해 왔다. 이 때문에 전세권 또는 임차권 등기를 하지 않은 세입자들은 공매후매각대금배분시 채권신고를 누락하는 바람에 권리행사에 불이익을 받는 사례가 발생했었다. 국세청은 세입자들의 권리보호와 서민들의 주거안정을 위해 현장조사 등을 통해 모든 세입자들에게 공매사실을 의무적으로 통보키로 했다. 현재 주택임대차보호법상 국세 채권채무 성립일 이전에 임대차 주택을 점유하고 전입신고를 마친 세입자에 대해서는 임대차 등기여부에관계없이 국세에 우선해 보호해주고 있다. 박선화기자 psh@
  • 독자의 소리/ 국민연금 체납 기업주 처벌을

    지난 88년 국민연금을 처음 시행할 때부터 가입해,매월 월급봉투에서 국민연금을 공제하는 것을 보고 확실하게 국민연금관리공단에 납입되는 것으로 생각했다.그런데 알고 보니 기업주가 보험료 6개월분을 납부하지 않고 횡령해 결국 수많은 직장동료가 손해 보게 되었다. 나는 현재 특례노령연금을 매월 지급받고 있지만 6개월분 보험료를내지 않았다는 이유로 매월 연금에서 일정액을 손해본다.그 금액을평생으로 계산한다면 엄청난 피해이다.그래서 해당지역 관리공단에찾아가,기업에 압류라도 붙여 체납금을 징수하지 않았다고 항의했다. 그러나 기업주에게 소유재산이 없어서 강제징수를 하지 못했다는 답변만 들었다.나같은 피해자가 또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국민연금법을개정해서라도,업주가 연금을 임의로 체납하거나 불성실하게 납부할때는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또 압류를 가해서라도 미납액을 징수해야만 억울한 피해를 막을 수 있다. 박강부[서울 중랑구 면목동]
  • 국민연금 강압적 징수 말썽

    국민연금관리공단의 연금 징수체계가 강압적 성격을 띄고 있어 부작용을 낳고 있다.공단이 연금 체납회사의 채권을 잇따라 압류,근로자들이 급여를 제때 받지 못하고,부도위기 회사의 부도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8일 국민연금관리공단과 대우자동차·대우차 노동조합에 따르면 지난 3개월동안 임금이 지불되지 않은 대우자동차의 경우 7일 오전 월급이 지급될 예정이었으나 공단측에서 지난달 23일 부평공장 72억원을 비롯,연금 미납액 86억원(개인지급액 포함)을 압류,오후 늦게야지급됐다. 월급 미지급 원인이 공단측의 납입대금 압류 때문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민연금공단 인터넷 사이트에는 100건에 달하는 대우자동차 노동자들의 항의문이 잇따랐다.이에 대우차는 공단측에 11월분은12월10일까지,9·10월분은 12월30일까지 납부하겠다는 공문을 보내고,연금관리공단측이 그 때까지 가압류 집행을 보류해 문제가 봉합됐다.대우차의 경우 일단 원만하게 매듭지어졌지만 공단의 무리한 재산압류에 대한 반발은이어지고 있다. 연금공단 홈페이지에는 개인이 연금을 체납,재산을 압류당하고,부도직전의 회사가 재산을 압류당해 결국 쓰러졌다는 항의문이 많다.보건복지부가 국민연금 징수율이 74.1%로 일본 등 선진국으로부터 부러움을 사고 있다고 밝히는 이면에는 공단측의 무리한 법집행이 한 몫을하고 있는 셈이다. 올 10월 기준으로 국민연금 누적 체납액은 2만8,000여개 사업장에서총 3,986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공단측이나 보건복지부는 사업장또는 개인의 재산에 대한 구체적 압류현황은 밝히기를 꺼리고 있다. 강동형기자 yunbin@
  • 음주운전 공무원 구조조정 1순위

    공직사회가 최근 구조조정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일선 공무원들은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공무원을 구조조정 대상 1순위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광주시 서구에 따르면 직원 54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직권면직선정기준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92%가 ‘경찰에 음주운전이 적발된공무원’을 구조조정 1순위로 꼽았다. 이어 구청공무원들은 ▲근무태도 불량(90%) ▲자격증 미소지(88%)▲고연령(85%) ▲포상 미경력(84%) ▲근무성적 평정(79%) ▲임용형태(78%) ▲징계경력(75%) ▲봉급압류(61%)순으로 나타났다. 서구 관계자는 “직권면직의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이런 설문조사를 실시했다”며 “내년 7월과 2002년 7월로 예정된 직권면직 대상자선정에 이 결과를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 5개 구의 올말 직권면직 대상자는 북구 26명,서구 21명,동구와 남구 각각 18명,광산구 15명이며 2002년까지 각 구마다 30여명의 공무원을 퇴출할 방침이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조약돌] 全두환씨 콘도 세번유찰끝 낙찰

    검찰이 미납 추징금 징수를 위해 압류한 전두환(全斗煥) 전 대통령의 용평콘도 회원권이 네번째 법원경매에서 모 건설회사 이사에게 낙찰됐다. 전씨의 콘도 회원권은 6일 오전 9시30분 서울지법 서부지원 집행관사무실에서 진행된 경매에서 단독응찰한 김모씨(63·건설회사 이사)에게 1억1,264만원에 낙찰됐다. 이날 경매에 김씨를 대신해 나온 법정대리인 이모씨는 “전씨측과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저가에 낙찰받을 수 있을 것 같아응찰에 나왔다”고 말했다. 전씨의 콘도는 지난 10월18일 감정가 2억2,000만원에 처음 경매에부쳐졌으나 응찰자가 없어 세차례나 유찰됐다가 이날 감정가의 절반수준에서 낙찰됐다. 이송하기자 songha@
  • 골프장 지방세 231억 체납

    경기도에 있는 일부 골프장이 모두 231억여원에 달하는 거액의 지방세를 체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경기도가 도의회 행정자치위에 제출한 행정 사무감사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현재 도내 70여개 골프장 가운데 7곳이 취득세,종합토지세,재산세 등 총 231억6,900만원의 지방세를 내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군 경기컨트리클럽은 취득세와 종합토지세 등 무려 91억9,900만원의 지방세를 내지 않고 있으며,여주군 대영루미나컨트리클럽은 취득세와 종토세 등 57억4,300만원의 납부를 미루고 있다. 또 용인시 코리아컨트리클럽은 11억6,900만원,골드컨트리클럽은 8억1,800만원의 재산세와 종토세를 각각 납부하지 않고 있으며 화성군기흥컨트리클럽도 종토세 9억8,500만원의 체납하고 있다. 특히 포천군 산정호수컨트리클럽과 나산컨트리클럽은 각각 31억3,000만원과 21억2,500만원의 종토세를 납부하지 못하고 있지만 이들 골프장은 부도가 났기 때문에 당분간 체납된 세금을 걷어들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도 관계자는 “포천 산정호수와 나산컨트리클럽을 제외한 이들 골프장은 사업 확장에 따른 심각한 자금난과 입장객이 줄어들었다는 것등을 이유로 지방세를 내지 않고 있다”며 “이들 골프장에 대해 부동산과 자동차,그리고 예금의 압류 등 여러가지 대응 조치를 취하고있다”고 밝혔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퇴출종금사 부실책임자 6명 은닉재산 적발

    항도·대한·삼양종금의 대주주와 전 나산그룹 회장 등 퇴출종금사부실책임자 6명이 시가로 모두 180억원대의 재산을 숨겨놨다가 당국에 적발됐다.이들은 종금사 영업정지일을 전후해 세살짜리 아들과 부인,장인 등에 증여를 하거나 매입 부동산에 대해 소유권 이전등기를하지 않는 방식으로 재산을 숨겨온 것으로 드러났다. ■재산은닉 사례 퇴출된 항도종금의 대주주로 연대보증 채무자인 전서륭섬유대표 조준래(趙準來)씨는 공시지가 77억8,000만원 상당의 부동산을 영업정지일(97년 12월2일) 직후인 97년12월13일에 장인 등에게 근저당을 설정하고,이중 14억9,700만원어치는 임의경매를 통해 장인명의로 소유권을 이전했다. 대한종금의 대주주로서 부실책임자인 전 대한종금 이사회의장 전윤수(田潤洙)씨는 대한종금 영업정지일(97년 12월10일) 직전인 97년 11월26일에 서울 서초구에 있는 시가 5억원짜리 아파트를 당시 세살짜리 아들에게 증여했다. 삼양종금의 대주주로서 부실책임자인 전 대표이사 회장 김상응(金相應)씨는 이 종금사 영업정지일(98년 2월26일)일 직전인 98년 2월14일에 서울 종로구에 있는 공시지가 기준 9억원짜리 부동산을 부인 등에게 증여했다가 올해 8월 제3자에게 소유권을 넘겼다. (주)나산의 대출과 관련해 대한종금에 대한 연대보증 채무을 갖고있던 전 나산그룹 회장 안병균(安秉鈞)씨와 전 (주)나산 대표 안병오(安秉五)씨는 (주)나산의 부도처리(98년1월15일) 전인 97년 7월 25일에 전북 군산에 있는 부동산 12억3,400만원에 대한 매입계약을 체결하고서도 잔금을 지불하지 않고 소유권이전등기를 하지 않는 등의 방법으로 재산을 은닉했다. ■부실책임 추궁 위해 은닉재산 환수한다 예금보험공사는 이번에 밝혀진 사실을 파산재단(망한 회사의)에 통보,재산 가압류·가처분 신청 등의 채권보전조치에 들어간다고 밝혔다.예보관계자는 그러나,“민사소송은 진행할수 있으나,형법상 강제집행 면탈죄를 적용키 어려워 형사책임을 묻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추가 조사계획 예보는 부실책임이 있는 대주주가 관련된 1∼2군데종금사에 대한 조사를 진행중이다.예보관계자는 “퇴출 금융기관의대주주가 빼돌린 은닉재산을 끝까지 추적,공적자금을 최대한 회수해더 이상의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
  • 고액 세금체납자 출국금지

    세금을 제때 내지 않아 출국금지가 요청된 체납자가 서울시 전체적으로 518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25개 자치구가 지난 9월부터 4개월간을 체납세 특별정리기간으로 정하고 체납자에 대해 행정조치를 취한 결과,이날 현재 5,000만원 이상 고액 체납으로 출국금지가 요청된 체납자는518명이었다. 출국금지 요청자가 가장 많은 자치구는 강남구(313명)로 강동구(42명),서대문구(34명),강서구(28명) 등에 비해 10배 이상 많았다. 또한 연 3회 이상 상습체납으로 고발조치에 앞서 고발예고를 받은체납자수는 모두 11만6,297명이었으며 지역적으로는 서초구 1만4,696명,광진구 1만2,971명 등의 순으로 많았다. 체납으로 번호판이 영치된 자동차는 4만3,866대였고 자치구중에서는강북구가 3,136대로 가장 많았다. 10월말 현재 서울시 전체적으로 시세체납액은 9,801억원에 달하고있으나 체납액 징수율은 평균 8.8%에 그치고 있으며 서초·강남구가각각 7.1%,6.1%로 가장 낮은 징수율을 보였다. 한편 세금체납과 관련해 중구,용산,성동 등 14개 구는 출국금지 예고만 하고 요청은 하지 않았으며 고발예고후 실제 고발조치에 들어간자치구는 광진·성북·은평구 등 3개 자치구에 불과해 체납세 정리를 위한 추진강도에 편차를 보였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이달중으로 출국금지·고발·공매·동산압류 등 예고자에 대해서는 즉시 행정조치하고 자치구별로 세입징수 목표관리 실적을 공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
  • 美 대선, 재검표 반복 혼란 가중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플로리다는 온통 혼란 투성이다.끝없이 반복되는 재검표.플로리다 주정부와 고어 진영의 대립.시위 천국으로 변해버린 플로리다.부시와 고어 두 후보의 지지자들은 그들끼리 지지후보를 위한 시위를 벌이며 설전을 펴고 있다.다른 한편에선 부시와 고어를 싸잡아 비난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대선 결과를 깨끗이 수용하지 않아 플로리다주를 모든 ‘혼돈의 진원지’로 만들었고 법정다툼 움직임을 보여 미국 민주주의에 오점을 남겼다는 게 이들 제3시위대의 주장이다. ◆볼루시아 카운티 등 플로리다 일부 지역의 수작업이 진행되고 있는가운데 13일 플로리다 주 국무부는 성명을 내고 재검표 등 미 대선투표 종료 시한을 14일 오후 5시로 강행한다고 발표,고어진영의 거센항의를 받았다.고어 후보의 대변인 워런 크리스터퍼 전 국무장관은“부시 후보의 선거 운동을 해온 케서린 해리스 플로리다 주국무장관의성명은 ‘비이성적’인 것이며 다분히 정치적인 동기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주정부의 결정에 소송할 것이라고 밝혔다. ◆ 12일발표된 팜비치 카운티 일부 지역의 수작업 재개표 결과와 아직 진행중이긴 하지만 13일 전해진 볼루시아 카운티 및 폴크 카운티수작업 재개표 중간결과는 혼란을 더욱 부추겼다.팜비치에서는 고어가 19표 격차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지만 볼루시아와 폴크에서는 부시가 각각 33표와 97표의 격차를 넓힌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검표 때마다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느냐는 것.게다가 부재자투표와 법정소송 등아직도 많은 변수가 남아 있어 지금의 혼란이 어디까지 증폭될지는예측조차 불가능한 형편이다. ◆혼란이 커지는 것과 함께 부시와 고어 두 후보에 대한 불만도 커지고 있다.플로리다 유권자들의 기본권리가 침해되서는 안된다는 게 법정소송을 둘러싸고 두 후보가 내세우는 논리.그러나 실제로는 백악관입성만 생각할 뿐 플로리다 유권자들의 권리가 그들의 마음 속에 조금이라도 있겠느냐는 게 주민들의 냉소적인 인식이다.패배를 깨끗이수용하는 오랜 전통을 무시하고 대선 승리만을 위한 지루한 다툼을벌여 플로리다주를 하루아침에 모든 혼란의 중심으로 만들어버렸다는불만도 한몫 하고 있다. ◆형인 부시 후보를 위해 선거부정을 저질렀다는 의혹을 샀던 젭 부시 플로리다 주지사가 부시 후보의 고전을 자초한 가장 큰 원인이었다고 플로리다주 현지언론들이 분석,관심을 끌었다.이에 따르면 2년전 ‘하나의 플로리다’를 내세워 주지사에 당선된 젭 부시가 소수민족들이 모두 동등한 자격으로 살아가는 플로리다주를 만들자며 소수민족 우대정책을 폐지해 주민 인심이 ‘반(反)부시’로 돌아서 부시후보의 고전을 자초했다는 것. ◆부재자투표 387표를 남겨놓은 가운데 뉴멕시코주 재개표에서 부시후보가 17표의 근소한 차이로 고어 후보에 역전한 것으로 나타났지만차이가 워낙 미미해 누구도 승리를 장담하지 못하는 형편. 뉴멕시코주 경찰은 이에 따라 추후 재개표 가능성에 대비,증거보존을 위해 조기투표 및 부재자투표 투표함을 압류하는 조치를 취했다. h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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