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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플러스 / 주유소협 “세녹스 무죄땐 휴업”

    한국주유소협회는 세녹스 재판을 진행중인 서울지법 담당재판부에 제출한 탄원서를 통해 “재판부가 세녹스에 대해 무죄 판결을 내릴 경우,업계 전체가 동맹휴업도 불사하겠다.”고 9일 밝혔다. 유사휘발유 논란을 불러온 세녹스는 지난 5월 국세청이 세금 미납을 이유로 공장시설을 가압류해 생산이 중단됐다.이에 따라 검찰은 유사석유제품을 제조·판매한 프리플라이트사에 대해 석유사업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었다.세녹스 사건 1심 선고공판은 20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 [나의 건강보감]당뇨병학회 회장 강성구 교수

    ●합병증으로 이 여덟개 남고 다 빠져 이런 일화가 있다.그가 성모병원에서 신참 레지던트로 근무하던 때의 일이다.유행성출혈열 환자 한명이 들어왔다.파주에 사는 늙수그레한 그 환자는 몰골도 몰골이었지만 상태도 썩 좋지 않았다.그가 정성껏 치료해 겨우 숨을 돌릴 만 하자 그 환자가 퇴원하겠다고 우겼다.사연이 기구했다.“내가 살겠다고 여기서 버티면 치료비 때문에 내 가족들이 골병든다.”는 것이었다.그는 퇴원을 허락하지 않았다. 대신 치료를 마친 뒤 몰래 쪽문을 열고 그를 도망시켰다.그러나 병원측이 수소문에 나서 그 환자의 거주지가 확인됐고,그가 사주한 사실이 들통나 그때부터 치료비 명목으로 월급이 압류되기 시작했다.명색 의사가 집에 돈 한푼 들여놓지 못해 아내에게 미안했던 그는 견디다 못해 11개월째 들어 병원측에 이렇게 항의했다.“도대체 이 병원의 정신은 무엇이냐?”그러나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4년의 레지던트 생활중 이렇게 월급을 받지 못한 게 36개월이나 됐다. 가톨릭의대 강성구(59) 교수.그는 당뇨병 환자다.현재 대한당뇨병학회 회장과 한국당뇨협회장,세계당뇨연맹(IDF) 아시아태평양지역 총재까지 맡는 등 ‘당뇨의 대가’다운 화려한 이력을 가졌지만 병마의 심술을 피하지 못했다.“2000년인가요.그때도 국내·외 곳곳에서 학술행사가 많아 무척 바빴어요.외국 학술행사에 참석했다가 새벽에 도착해 종일 강의하고,진료하고 그런 식이었지요.그때 데미지가 컸었던가 봐요.갑자기 이가 쑥쑥 빠지는 거예요.그래서 확인해 보니 당뇨 합병증이더라고요.”이가 몇개나 빠졌느냐고 묻자 “남은 걸 세는 게 훨씬 빠를 것”이라며 “여덟개 남고 다 빠졌다.”고 했다. ●돈없는 환자에 “돈 꿔줄테니 치료 받아라” 사실,그는 별로 의사답지 않다.격식에 구애받지 않는 소탈한 품성에 낙천적인 기질까지 더해져,항상 경계하듯 환자를 대하고 방어적 습관에 젖어 언제나 최악을 말하는 세간의 그렇고 그런 의사와는 분명 달라보였다.“지금도 후학들에게 이렇게 가르칩니다.환자를 머리로 보지 말고 가슴으로 보라고요.의료업은 결코 취재(取財)의 수단이어서는 안됩니다.국숫집을 해도의사보다 많이 벌 수 있잖아요?”그가 젊은 의사였던 시절,다른 의료진이 포기한 환자 한 명을 떠맡았다.폐에 물이 차 기관지를 절개하자 꿀럭꿀럭 물이 넘쳐나는 환자였다.그 환자를 곁에 두고 그는 중환자실에서 무려 27일간이나 숙식을 같이 했다.“살 확률이 3%,9% 이렇게 높아질 때 느끼는 보람과 희열이야 말로 의사라는 천직의 알파요,오메가 아니겠습니까?” ●술 줄이고 녹차 입에 달고 살아 당뇨가 문제였지만 그보다 먼저 간경화증이 나타났다.“아마 80년 무렵일 겁니다.술 때문에 간경화가 왔어요.의학 교과서에 따르면 내 병증은 살 확률이 2%에 불과했어요.천행으로 그 2%에 들어 살아남았는데,그때 다짐한 게 있어요.‘만약 내가 이승밥을 더 먹을 수 있다면,나의 모든 것을 병든 이를 위해 바치겠다.’고.”그때부터 ‘의술을 취재의 수단으로 삼지 않고,오로지 환자를 위해 나의 모든 것을 쏟아 붓는다.’는 다짐은 그의 생활지침이 됐다.돈없어 치료 못받겠다는 환자에게 “돈 꿔줄테니 치료부터 받으라.”며 설득한 일도 그의 ‘참의사’다운 면모를 설명하는 일화로 남아 있다. 그런 그에게 당뇨합병증이 겹치면서 송두리째 삶이 바뀌었다.바닥 모르고 마셔댄 술부터 줄였다.둘이서 소주 한 상자를 해치우고,서넛이서 양주 대여섯병은 거뜬히 비우는 그의 주량은 웬만한 의료인이라면 다 아는 사실.이 무렵 그는 녹차에 맛을 들이기 시작해 지금은 잠자는 시간 빼고는 녹차를 숫제 입에 달고 산다. ●등산·달리기도 빼놓을 수 없는 건강법 운동도 빼놓을 수 없는 건강법.타고난 운동 체질로 고등학교때 태권도가 공인 3단이었는가 하면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로도 뛰었다.산악등산도 전문가 못지 않아 지금도 짬만 나면 산행에 나선다.“집이 효자동이라 가까운 북한산을 자주 가는데,북한산은 손금보듯 하죠.더러는 도봉산이나 수락산도 타고요.”그는 50년대부터 북한산을 올랐다.지금이야 산이 망가져 등산로가 제한되지만 당시만 해도 그런 규제가 없던 시절이라 그가 만든 등산로만 100개 코스가 넘는다.그런 그가 “의사 되고나서 건강 많이 망가졌다.”고 푸념했다. 당뇨 전문의이면서 환자인 그의 당뇨 얘기는 교과서의 범주를 시원하게 벗어나 있다.“누구나 나이 먹으면 호르몬 기능이 떨어져 당뇨병을 앓기 쉬운데,그 합병증이라는 것도 양태가 너무 다양해 일률적으로 말하기가 쉽지 않습니다.틀림없는 것은 당뇨병이 무섭다는 것인데,예컨대 당뇨환자가 암에 걸릴 확률은 정상인보다 4∼6배나 높고,심근경색의 40% 이상이 당뇨성이거든요.그래도 희망은 있습니다.당뇨병이 무섭지만 관리만 잘하면 최소한 병증의 심화를 저지하거나 개선시킬 수 있습니다.” 섭생 원칙도 의외로 간단하다.“포식을 하지 않습니다.의사이다 보니 대충 열량을 계산해 절대 과하게는 먹지 않죠.기름진 음식 대신 담백한 먹거리,육류보다는 생선을,그것도 튀기거나 볶은 것보다 찐 것을 선호합니다.”재미있는 것은 그의 ‘고추 건강론’이다.“다들 매운 고추가 위장에 해롭다고 믿는데,임상시험을 해보니 그게 안그래요.전 매운 청양고추를 즐겨먹는데,섬유소도 많고 매운 캡사이신 성분이 몸을 덥혀주는가 하면 위도 튼튼하게 해줘요.한국 여자들 피부 고운 것,상당부분 고추 덕분이기도 하고요.” ●청양고추 즐기고 기름진 음식 멀리해 “제게 중요한 것은 열심히 사는 건데,제가 당뇨병을 앓고 있지만 건강 강박증같은 건 없어요.물 흐르듯 사는 삶이 아름답지 않습니까?”라는 그에게 건강하게 사는 법을 묻자 “의사처럼 살면 안되지만 의사가 하라는 대로만 하면 건강하게 살 수 있다.”며 파안했다.그의 얼굴에선가,어디에선가 더운 물에 녹차의 초록이 풀리듯 ‘참 의사’의 향기가 소리없이 배어나,덩달아 마음이 따뜻해지는 가을 해거름이었다. 심재억 기자 jeshim@ ■강성구박사의 녹차 건강론 “녹차,좋죠.양질의 섬유소가 많아 공복감을 없애 식사량도 줄여주며,배변도 도와줍니다.또 열량이 거의 없어 먹는데 부담도 없고요.아침에 일어나 한 컵을 마시는 것으로 시작해 하루에 2ℓ 정도 마실 텐데,덕분에 85㎏까지 나갔던 체중이 75㎏으로 줄고 피도 아주 맑아졌어요.”그 뿐 아니다.녹차는 복부비만을 해소해 체형에 신경쓰는 여자들이 가까이해도 좋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그의 녹차론은 당뇨병 환자에게는 일종의 경험방(經驗方)이다.“녹차를 비롯한 모든 잎사귀차(엽차)에는 사포닌,탄닌,비타민A·C와 항산화물질이 가득해 많이 마셔 나쁠 게 없습니다.특히 녹차는 적당하게 더운 물에 우리는데,그 온도에는 카페인이 잘 녹지않아 좋죠.”해마다 봄이면 그와 친교가 있는 구례 화엄사의 스님 한분이 “옛다,이거 먹고 좋은 일 많이 해라.”며 몇통씩 건네줘 즐겨 먹지만 흔한 티백차도 가리지 않는다. 당뇨합병증을 앓고 있지만 병은 그의 가슴에 있을 뿐 일상 생활은 크게 다를 게 없다.“특별히 까다롭게 따지진 않아요.기름진 음식,특히 튀긴 음식 정도 가리는 편이고…,밀가루보다는 쌀음식을,중국 음식도 기름이 많은 자장면 대신 먹어야 한다면 우동이나 짬뽕을 먹죠.술도 딱 잘라 먹네,안먹네 하지않고 필요하면 먹어요.”대신 그는 녹차와 규칙적인 운동으로 이런 섭생의 문제를 극복해 간다.“1주일에 4일 정도는 북악스카이웨이를 매번 4∼8㎞씩 뛰죠.운동 체질이라 그런 일상을 즐겁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이 복이라면 복이겠죠.외국에 나갔을 때 운동할 형편이 안되면 목욕탕에서라도 1만번씩 뛰니까요.” 경희대 한방병원 신현대 교수는 “녹차는 카데킨 등 유효 성분이 다량 함유돼 콜레스테롤을 낮춰 비만을 예방하는 것은 물론 강력한 항산화물질이 항암작용과 함께 암세포의 전이도 억제하는 매우 뛰어난 차류”라며 “일반인의 경우 물 대신 1일 3∼4잔 이상을 지속적으로 마실 경우 인체에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낸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 집회...진압...””난 빵점 아빠””

    노조에 대한 손배·가압류와 비정규직 차별 철폐 등을 요구하며 민주노총 산하 100여개 사업장의 근로자 9만여명이 6일 4시간 동안 시한부 총파업에 돌입하는 등 동투(冬鬪)가 시작됐다.같은 30대이지만,전혀 다른 삶을 사는 노동자와 시위진압 경관을 통해 이 시대의 자화상을 그려본다. ■한진重노동자 정진관씨 “노동자가 인간으로 살기 위해 목숨을 걸어야 하는 나라 아닙니까.” 민주노총 산하 금속연맹 한진중공업지회의 정진관(사진·37)씨는 6일 아침 서울 동대문구 민주노총 서울지부 사무실의 임시 숙소를 나와 서울역 광장 민주노총 농성장으로 향했다. 정씨는 지난달 17일 김주익 지회장이 부산 영도구 청학동 고공 크레인에서 자결한 뒤 조합원 200여명과 함께 크레인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여오다 서울 도심에서 열리는 노동계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전날 40여명의 조합원과 함께 상경했다.그는 집회현장을 지키느라 어깨,팔,다리 등 관절이 쑤신다고 호소했다.감기까지 걸려 약을 달고 산다고 했다.100일을 넘어선 파업기간 동안 2주에 한번 집에들어가 잠든 아들의 얼굴만 바라보고 다시 찬이슬을 맞으며 농성장에 합류하곤 했다.상복 차림으로 마스크를 쓴 채 침묵시위 대열에 가세한 정씨는 휴일 서울 시청앞 등 도심 집회가 끝나면 다시 부산 천막 농성장에 합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정씨는 “지난해 흑자를 239억원이나 내고도 2년 연속 임금 동결을 고수하고 나이 많은 조합원을 강제사직시키는 처사를 두고 볼 수 없었다.”면서 “노조 간부들에게 몰아치는 손배·가압류 액수만 7억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빡빡한 집회 일정에 어느새 집보다 천막이 더 익숙해졌다는 정씨는 총파업 집회가 열리는 대학로로 다시 잰걸음을 옮겼다. 구혜영기자 koohy@ ■서울청기동대 백성언 경감 “땀에 전 속옷을 며칠씩 그냥 입고 시위 내내 용변을 참아야 하는 일은 견딜 만합니다.그러나 가족에게 ‘빵점짜리 아빠’로 비쳐지는 것은 견디기 힘들더라고요.” 6일 오전 밤샘 근무를 마치자마자 노동계 시위가 예정된 대학로로 향하는 서울경찰청 제1기동대 1중대장 백성언(사진·33·경찰대11기) 경감이 던진말 한마디에는 밤낮없이 시위 진압에 매달리는 경찰관의 고충이 고스란히 배어 있었다. 백 경감은 지난 3월 전남경찰청에서 서울경찰청으로 발령받은 이후 남들이 다 쉬는 ‘빨간 날’조차 거의 집에 들어가지 못했다.서울 도심의 대규모 집회가 대부분 주말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노동계 동투(冬鬪)를 앞두고 잇단 시위로 이번 주에만 밤샘 근무가 벌써 3일째다.얼마 전부터는 월요일 출근할 때 미리 3∼4일치 속옷을 챙겨서 나오고 있다.백 경감은 “유치원 다니는 큰아들이 밤늦게 전화로 ‘다른 아빠처럼 집에 들어오면 안되냐.’고 울먹일 때는 가슴이 미어진다.”고 말했다. “과격 시위 진압이 주 임무이지만 시위대의 분노와 요구를 몸으로 막고 받아들이는 것이 더 중요한 일입니다.” 백 경감은 경찰이 일방적으로 시위대와 반대되는 이해관계를 가진 집단이 결코 아니라고 강조했다.며칠전 시위진압 현장에서 생긴 왼쪽 발목의 시퍼런 멍자국을 어루만지던 백 경감은 “오늘 시위는 평화적으로 끝났으면 좋겠다.”며 전투화 끈을 졸라맸다. 이영표기자tomcat@
  • “돈 좀 없수”정치권 돈줄 막혀 아우성 후원회도 못열어 이중고

    여의도 정가에 때 이른 겨울 한파가 찾아왔다.예년 같았으면 총선을 5개월여 남겨 놓고 각 정당과 국회의원들이 이른바 ‘실탄’ 확보에 여념이 없을 때이다.그러나 지금 여의도 정가는 눈에 덮인 듯 조용하다.정치권 전체가 대선자금 수렁에 빠져들면서 ‘돈줄’이 막혀 버린 것이다.여의도 정가의 자금난은 국회의원 개개인의 호주머니에서부터 나타난다. 9월 정기국회가 열린 뒤 후원회를 개최했던 의원들은 한결같이 “예년같지 않다.”고 호소한다. 더욱이 한나라당 의원들은 당 지도부가 후원회 개최 중단을 요청하면서 한숨과 불만의 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7일로 예정했던 후원회를 취소한 이양희 의원은 “어쩌겠느냐.정치권이 이런 지경에 빠졌으니 후원회를 하기도 낯이 뜨겁다.”면서 “뭔가 빨리 정리돼야 할 텐데…”라고 답답해 했다.반면 6일 후원회 개최를 강행키로 한 조웅규 의원은 노골적으로 당 지도부를 비난했다.“무턱대고 자금줄을 끊어놓으면 국회의원들은 손가락이나 빨고 있으란 말이냐.도대체 의정활동비를 어디서 충당하란 말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대표나 사무총장이 인기에 영합하는 발언이나 턱 하고,아무 대책도 없이 그렇게 무책임하게 하면 어찌하느냐.”고 비난했다. 지난달 대선자금 파문이 터진 직후 후원회를 열었던 강원지역의 한 초선의원은 “지난해의 절반도 안 되더라.한달이나 쓸까….”라며 고개를 저었다.“그나마 기업 명의의 후원금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당 차원의 자금난도 여야가 없다.SK비자금 100억원의 홍역을 치르고 있는 한나라당은 체감기온이 영하로 떨어졌다.최병렬 대표의 기업자금 수수 중단 선언에 이어 당 차원의 후원회 개최마저 취소하면서 당 사무처와 소속 의원들은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다. 사무처 관계자는 “올해 당 수입은 연초 중앙당 후원금 수억원이 전부”라며 “분기별 국고보조금 25억원으로 당 살림을 꾸리고 있으나 거의 바닥난 상황”이라고 말했다.최근 300여명인 사무처 당직자 수를 절반 정도로 줄일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들의 동요도 심각하다.400억원 안팎으로 예상되는 천안연수원 매각만이 희망.민주당 역시 자금난에 허덕인다.분당 후유증까지 더해진 상태다.5일 현재 중앙당 잔고는 2억원 남짓.당장 28일 전당대회를 치러야 하는데 비용 마련이 쉽지 않다.열린우리당으로 옮긴 사무처 직원 44명의 퇴직금 7억여원도 못 주고 있다.다음달 중순 나올 국고보조금 25억원만 바라보고 있으나 이마저 열린우리당측으로부터 퇴직금 가압류조치를 당할 처지다. 열린우리당 역시 창당비용 조달에 애를 먹고 있다.슬림정당을 표방했건만 각 정파가 모이다 보니 정작 사무처 당직자만도 160여명으로 몸집이 불었고 그만큼 비용압박도 크다.그러나 당장 후원회를 열기엔 국민 시선이 곱지 않아 상당기간 뒤로 미뤄놓고 있다. 진경호기자 jade@
  • 대선자금 수사 / 재계 “되는 일이 없다”

    재계가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 확대와 노동계의 ‘동투(冬鬪)’ 움직임에 심하게 속앓이를 하고 있다. 가뜩이나 경영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이들 변수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자 뾰족한 해결책을 찾지 못한 채 전전긍긍하고 있는 것이다.재계는 검찰과 노동계의 움직임만 쳐다볼 뿐 무기력한 모습마저 보이고 있다. ●‘돈은 돈대로 주고 수사 받나’ 재계는 정치자금 전면 수사에 ‘할 말’은 많지만 입을 다물고 있다.금액의 경중에 차이가 있을 뿐 정치자금으로부터 자유로울 기업이 거의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사면 발언도 전혀 위로가 되지 않고 있다.검찰이 일단 수사에 나서면 정치자금 ‘불똥’이 어디로 튈지 가늠할 수가 없는 탓이다.특히 재계의 부도덕성이 부각될 경우 국민 감정상 사면이 가능하겠느냐는 점도 걱정거리다.정치자금 자체가 기업 비밀과 맞닿아 있어 공개될 경우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이 참에 털고 가자.’는 소리도 나온다.이번 수사를 통해 정치자금 제도개혁이라는 ‘소득’을얻어내자는 것이다.그러나 이마저도 정치권의 의지가 전제돼야 가능해진다. ●분신사건 동투 ‘기름 붓는 격’ 노동계가 손배·가압류 폐지를 요구하며 총파업을 계획하는 것도 재계로서는 골칫거리다.불법 파업에 대응할 수 있는 사용자측의 마지막 무기를 포기하라는 것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경제5단체 부회장단 회동에서 참석자들은 “일부 노동계가 분신사건을 빌미로 총파업을 기도하는 것은 사태만 악화시키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어 법을 어긴 쟁의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히 대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그러나 정부마저 노조의 손배·가압류에 대해 법개정 움직임을 보이자 재계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전경련 갈팡질팡 “리더십이 없다” 재계의 본산인 전경련의 ‘갈팡질팡’ 행보도 재계의 무기력증을 한층 부채질하고 있다.최근의 위기 상황에서 재계의 단합된 목소리를 내놓아야 할 전경련이 회장직을 둘러싼 혼선으로 제몫을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
  • 국민연금공단 “겁나서 일 못하겠다”

    “겁나서 일 못하겠다.해결책을 마련해달라.” 국민연금관리공단 전국 80개 지사의 직원들이 일부 가입자들로부터 폭언,협박,폭행을 당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지역가입자의 경우,실제 소득이 현재 보험료를 내는 기준소득보다 많다고 판단되면 공단직원들은 안내문을 발송해서 소득을 상향조정한다.또 보험료징수율을 높이기 위해 체납자에 대해서는 재산이나 채권압류를 한다.이런 업무 때문에 가입자와 직원들간 충돌이 빈번하게 일어나는데,최근에는 도를 넘어서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 관악·동작지사에서는 재산압류에 대한 불만으로 체납자가 시너 2통을 사무실 바닥에 뿌리고 불을 지르려 한 적도 있었다. 정읍,안동지사에서는 장기체납으로 차량을 압류당한 가입자가 흉기로 직원을 협박했고,강릉지사에서는 담당 직원의 집까지 따라와 “죽이겠다.”고 협박한 사례도 있었다. 이에 대해 노조는 정부의 연금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도 문제지만,공단측의 실적 지상주의가 주된 원인이라고 풀이했다. 매달 지역가입자에 대한 소득상향조정 및 보험료 징수율 등으로 구성된 평가지표를 만들어 이를 지사별로 평가하고,평가결과를 성과급 지급 및 승진 등에 반영하다 보니 불가피하게 생기는 일이라는 것이다.더구나 지역가입자의 소득기준을 높이려고 할 때 근거가 되는 소득이 추정치이기 때문에 가입자의 반발은 더 클 수밖에 없다는 점도 지적했다. 특히 지난 8월 남원지사의 송모 차장이 “먹고 살기도 힘들다는 사람들을 상대로 일방적으로 보험료를 조정했다.”며 업무에 대한 자책감을 담은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어 충격을 줬지만,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노조 관계자는 “소득조정이 필요하긴 하지만,실적과 연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공단측은 이에 대해 “민원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노조가 지적하는 극단적인 예는 많지 않다.”고 해명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러 ‘유코스 갈등’ 심화

    ㅣ모스크바 외신|러시아 최대 석유회사 유코스의 미하일 호도르코프스키 사장 구속 및 주식압류 등 처리를 둘러싼 크렘린 내부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지난주 임명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신임 크렘린 행정실장은 2일(현지시간) 국영 ‘로시야’TV와의 인터뷰에서 유코스 주식 압류 조치의 적법성에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고 시인했다. 메드베데프 실장은 문제의 주식이 공식적으로 유코스 소유라는 점을 들어 “유코스 주식 압류조치의 법적 효력을 의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 동료들은 이같은 조치가 빚을 모든 경제적 결과를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검찰의 조치를 간접 비판했다. 메드베데프 행정실장의 이 발언은 외무부 등 푸틴 행정부내 강경파들과는 확연히 구분된다. 메드베데프 행정실장은 보리스 옐친 전 대통령의 측근인 알렉산더 볼로신의 후임이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같은 상트 페테르부르크 출신의 실세로 경제를 중시하는 중도적 인물로 분류된다. 앞서 지난달 31일 옐친 전 대통령의 측근 인사로 경제를 전담하는미하일 카시야노프 총리도 검찰의 유코스 주식 압류 조치를 정면 비난했다.
  • ‘델라구아다’ ‘라보엠’ ‘캐츠’ 그리고 ‘미녀와 야수’ “쇼는 계속되어야 합니다”/뮤지컬계 미다스의 손 설도윤 프로듀서

    뮤지컬 프로듀서 설도윤(44·설앤컴퍼니 대표)씨.공연계에서 그의 이름은 이제 하나의 ‘브랜드’가 됐다.그것도 상품 가치가 높은 ‘명품 브랜드’로 통한다.국내 공연사상 최대 흥행작인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을 필두로 그의 행보를 들춰보면 그 이유를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세종문화회관 옆에 전용관을 지어 장기공연한 브로드웨이 퍼포먼스 ‘델라구아다’,브로드웨이에 진출한 첫 한국인 프로듀서의 명칭을 안겨준 뮤지컬 ‘라보엠’,그리고 초대형 텐트극장으로 전국순회에 나선 뮤지컬 ‘캐츠’까지.그는 남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했거나,혹은 생각했더라도 실천에 옮길 엄두를 못냈던 일들을 하나하나 현실로 일궈내며 한국 공연계의 ‘미다스의 손’으로 떠올랐다. 남들보다 한발 앞서 많은 것을 이루었지만 뮤지컬 시장의 영토 확장을 위한 그의 도전은 멈출 줄 모른다.내년 8월 디즈니와 손잡고 국내 무대에 선보일 ‘미녀와 야수’ 역시 그에겐 가슴 뛰는 도전이다. ●성악도에서 뮤지컬 배우,안무가로 명성 뮤지컬 전문 프로듀서 1세대로 10년 넘게한 길을 걸어왔지만 그가 뮤지컬과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배우로서였다. “어릴 때부터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해 음대(영남대)에 진학했는데 연극반 활동을 하느라 성악은 뒷전이었지요.81년부터 배우로 무대에 서면서 뮤지컬의 매력에 흠뻑 빠졌습니다.” 노래와 연기는 자신있었지만 춤이 문제였다.군에서 제대하자마자 이화여대 육완순 교수에게 달려갔다.새벽에 학교 담을 넘어들어가 ‘뼈가 으스러지도록’ 연습에 매달렸다.피나는 노력 끝에 6년만에 대한민국무용제에서 상을 받을 만큼 기량을 닦았고,이를 바탕으로 배우에서 안무가의 길로 접어들었다. “85년부터 90년까지 공연된 모든 뮤지컬의 안무는 제가 다했습니다.지금이야 안무가가 많지만 그땐 저밖에 없었지요.” 88년 서울올림픽 개막식의 피날레 장면도 그가 안무했다.KBS 상임안무가,SBS 예술단장을 맡아 각종 쇼프로그램에서 직업안무가로 명성을 날렸다. 그러다 문득 지겨워졌다.좀더 생산적인 일을 하고 싶다는 욕구가 강렬하게 일었다.뮤지컬 ‘가스펠’,‘재즈’등을 만든 경험을 살려프로듀서로 방향을 전환하기로 했다. ●뮤지컬 전문 프로듀서로 변신 95년 ‘사랑은 비를 타고’는 그가 본격적인 뮤지컬 프로듀서로 나서면서 처음 만든 작품이다.퇴직금을 몽땅 털어넣은 것도 모자라 신용카드로 대관비를 내가며 어렵게 제작했다.결과는 대성공이었다.하지만 개인이 하기엔 너무 힘든 사업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당시 영상사업에 관심을 보이던 삼성을 설득해 2억원을 투자받아 두번째 작품 ‘쇼코메디’를 만들었고,이후 ‘브로드웨이 42번가’‘웨스트사이드 스토리’ 등을 연달아 내놓았다. 탄탄대로처럼 보이던 그의 앞길도 IMF 외환위기의 늪에 발목을 잡혔다.98년 뮤지컬 ‘그리스’의 부진과 서울뮤지컬아카데미 등 의욕적으로 추진하던 사업이 자금난으로 휘청이면서 파산위기에 몰렸다.집을 압류당하고,채무자의 독촉에 시달리는 최악의 상황이었다.그런 와중에도 ‘The show must go on(쇼는 계속돼야 한다)’이란 말이 머리속을 떠나지 않았다. 2000년 ‘브로드웨이 42번가’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면서 동시에 비밀리에 ‘핵폭탄’을 준비했다.바로 한국판 ‘오페라의 유령’ 공연이었다.“‘오페라의 유령’은 누구나 하고 싶어하는 작품이에요.다만 시기적인 판단이 어려웠지요.프로듀서로서 위험부담을 꼼꼼히 따져본 결과 한번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을 얻었고,결과적으로 그 판단이 맞아떨어진 셈이지요.” ●예술가와 흥행가로서의 줄타기 뮤지컬 프로듀서는 작품 선정에서 투자자 유치,흥행과 수익배분까지 뮤지컬 제작의 처음과 끝을 책임지는 사람이다.막강한 권한만큼 그에 따른 책임도 오롯이 프로듀서의 몫이다.공연이 망하면 투자자는 돈을 잃지만 프로듀서는 그 바닥을 떠나야 한다.프로듀서로서 생명을 잃는 것이다.때문에 보통 한 작품을 준비하는 데 1년 이상 걸린다.‘오페라의 유령’은 2년동안 준비했고,디즈니의 ‘미녀와 야수’는 5년 전부터 접촉해 이제야 결실을 맺었다. 뮤지컬 프로듀서의 자질에 대해 그는 “예술가적 감각과 최고경영자의 자질을 두루 갖춰야 한다.”고 지적한다.작품을 보는 안목과 조직 관리 능력이 똑같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아직 뮤지컬 전문프로듀서 양성기관이 없는 국내 현실에서는 오랜 시간에 걸쳐 많은 경험을 쌓는 길밖에 없다.그를 두고 ‘돈되는 외국 뮤지컬만 수입해 국내 순수 창작물의 숨통을 막는다.’는 비난도 적지 않다.하지만 그는 별로 개의치 않는다.오히려 당당하다.“뮤지컬은 상업예술입니다.대학로 연극 같은 순수예술은 정부가 최대한 지원해줘야 하지만 상업예술은 철저하게 시장의 판단에 맡겨야 합니다.상품성있는 작품을 계속 들여와 시장 규모를 확대하는 일이 먼저입니다.” 그는 올해 500억원대로 추산되는 국내 공연계의 매출규모가 2005년쯤에는 1000억원대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뮤지컬의 대형화 추세가 지속되고,뮤지컬 전용극장이 서너개 설립되는 것을 전제로 한 예측이다.그쯤되면 뮤지컬의 산업화 궤도에 본격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뮤지컬 전문프로듀서 1호로서 그가 개척해나가고 있는 길의 다음 정착지가 궁금해진다. 이순녀기자 coral@ ▲59년 경북 포항 출생 ▲88년 올림픽개회식 한마당 안무 ▲95년 서울뮤지컬컴퍼니 설립 ▲2000년 제미로 공동대표▲2001년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제작 ▲2002년 설앤컴퍼니 대표,뮤지컬 퍼포먼스 ‘델라구아다’ 제작,브로드웨이 뮤지컬 ‘라보엠’프로듀서 국내 최초 데뷔 ▲2003년 뮤지컬 ‘캐츠’내한공연 프로듀서
  • 푸틴, 옐친계 구파 본격 제거

    러시아 최대 석유회사 유코스 몰락과 함께 크렘린을 둘러싼 권력갈등과 세력재편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앞서 유코스의 미하일 호도르코프스키 사장을 전격 구속했던 러시아 검찰은 ‘경제 죽이기’ 우려에도 불구하고 30일(현지시간) 유코스 전체 주식의 44%를 압류하는 후속조치를 단행했다.또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유코스 파문과 관련,보리스 옐친 전 대통령계의 핵심인물인 알렉산데르 볼로쉰 크렘린 행정실장을 해임했다. 이같은 일련의 움직임은 푸틴 대통령을 위시한 KGB(소련 국가보안위원회)출신 그룹의 옐친계 구파세력 제거에 목적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권력재편의 귀추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금융시장 급속 냉각 호도르코프스키 사장이 구속된 지난 25일부터 내리막을 타던 러시아 주가는 유코스 주식 압류 소식이 전해지자 또다시 폭락했다.러시아 RTS지수는 30일 전날대비 8.14% 급락한 496.66으로 장을 마감했다.이번주 들어 17%나 폭락한 셈이다.유코스 주가는 이날 하루 14% 하락했다.루블화도 큰 폭으로 떨어지는 등러시아 금융시장이 빠른 속도로 얼어붙고 있다. 주식 압류란 주식에 대한 모든 거래가 금지되는 거래동결 조치로 러시아 정부가 민영화정책을 도입한 이후 민간자산을 동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검찰은 유코스 주식압류가 범죄에 연루된 물품에 대한 압류조치라고 밝히고 있지만 이를 액면 그대로 믿는 이는 거의 없다.푸틴 대통령은 이번 조치가 대기업의 국유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외국인 투자심리는 더욱 위축되고 있다. ●정적 제거 본격화 푸틴 대통령은 지난 2000년 대통령에 취임하면서 ‘올리가르흐(신흥재벌)’와의 전쟁을 선언했다.올리가르흐는 90년대초 공기업의 민영화 추진과정에서 옐친 전 정권의 비호 아래 급성장한 신흥재벌들이다.이들은 막대한 부를 배경으로 이권을 둘러싸고 푸틴계 신흥세력들과 사사건건 마찰을 빚어왔다. 이코노미스트는 30일 호도르코프스키 사장이 제거대상이 된 것은 경영비리와 관계없이 그의 정치적 야심이 푸틴 정부의 눈에 거슬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호도르코프스키 사장은 그동안 야당을재정적으로 지원하며 의회에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왔다.뿐만 아니라 2008년 대선출마설까지 나돌자 제거 1순위가 됐다는 분석이다. 유코스 사장 외에 옐친대통령 시절 경제부총리를 지낸 아나톨리 추바이스 통합에너지시스템(UES) 사장과 석유·알루미늄 재벌인 로만 아브라모비치 (36)도 친 옐친파로 푸틴 정권의 제거 대상 상위 목록에 올라 있다. ●구파 세력 축출 신호탄 11월 총선과 내년 3월 대선을 앞둔 푸틴 정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구파들과의 세력투쟁을 마무리짓겠다는 태세다.해임된 볼로쉰 크렘린 행정실장은 푸틴 내각의 서열 3위로 옐친계를 대표하는 구파 인물이다.크렘린은 그동안 옐친계 구파와 푸틴 대통령 취임 이후 등장한 KGB출신 그룹의 신파가 공생하며 갈등을 빚어왔다. 유코스 사태와 관련해서도 신파는 사유화 과정의 부패를 수사해야 한다는 강경입장인데 반해 구파는 이를 거부했다.볼로쉰도 유코스에 우호적인 입장 때문에 경질됐다는 후문이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사회 플러스 / ‘수지김 구상권’ 가압류 수용

    서울지법이 ‘수지 김’ 배상 소송과 관련해 구상권 행사 대상자로 잠정 결정된 이해구 전 안기부 1차장과 이학봉 전 2차장,김씨 살인죄로 복역중인 남편 윤태식씨의 부동산에 대해 국가가 제기한 가압류 신청을 받아들인 것으로 29일 확인됐다.가압류 대상과 액수는 이해구씨 아파트 15억원,이학봉씨 토지 15억원,윤씨 아파트 10억원이다.이에 따라 이 건의 소송수행청인 국가정보원은 이르면 다음주중 이들 3명과 장세동 전 안기부장 등에 대해 구상권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 使측 손배소·가압류 남용 금지

    노조나 노조원에 대한 사용자의 손해배상청구·가압류 남용을 방지하기 위한 정부 대책이 마련된다.권기홍 노동부장관은 최근 잇따른 근로자의 자살·분신과 관련,29일 정부 제1청사에서 강금실 법무부장관,허성관 행정자치부장관 등 3부 장관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노조에 대한 사용자의 손배·가압류 남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속히 관련 법률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추진 중인 방안은 월급의 가압류 한도를 낮추고 신원보증인에게까지 미치는 가압류 범위를 제한하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또 대법원에 가압류 처분결정에 좀 더 신중을 기해줄 것을 요청하고,노조활동을 방해하기 위한 가압류에 대해서는 근로감독을 통해 부당노동행위로 사법처리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권 장관은 이와 함께 비정규직 차별을 해소하고 비정규직 고용 남발을 규제하는 차원에서 보호법안을 마련,올해 안에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특히 공공부문 비정규직에 대해서는 법 개정과 관련 없이 올해 안에 대책을 마련,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키로 했다. ▶관련기사 12면 이에 대해 노동계는 정부의 대책에 대해 ‘기만적’이라고 비난하고 나섰다.민주노총은 “정부가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한다면 공공부문에서 노조를 상대로 제기한 400억원대의 손배·가압류를 먼저 일괄 취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한국노총도 “정부의 이번 발표가 참여정부의 노동억압적인 신자유주의 정책기조가 바뀌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급여 ‘0원’… 졸지에 신용불량자로

    ■손배·가압류 고통 노조원 생활 정부가 29일 노조 및 노조원에 대한 사용자의 손배소·가압류 남용 방지 대책 등을 발표한 것은 부작용이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지난 1월 두산중공업 노조원 배달호씨 분신 이후 손배소·가압류를 못이겨 분신·자살하는 노조원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정부의 대책 발표에 맞춰 노조와 노조원에 대한 손배소·가압류 실태 등을 알아본다. “손해배상·가압류 문제가 풀리지 않는다면 누군가 또 죽게 될 것입니다.이것이 이 땅의 노동자가 처한 ‘현실’입니다.” 흥국생명보험에 근무하는 김덕의(36)씨는 29일 이번달 급여지급 명세서를 보며 애꿎은 담배만 잇달아 피워댔다.몇번이나 들여다봐도 명세서에 찍힌 지급액은 ‘0원’이다.그는 회사 노조 전임자로서 파업을 이끌었었다. 지난 7월부터 200만원 남짓한 월급 가운데 50%는 회사가 걸어놓은 가압류 때문에 자동적으로 빠져나간다.지난달부터는 회사측이 파업중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적용한다며 나머지 돈마저 지급하지 않고 있다. ●“외식은 꿈도 꿀 수 없다” 김씨는 가족과 외식할 수도 없다.형제들에게 생활비를 빌릴 면목도 더 이상 없다.김씨는 “비용 4만원을 줄이려 7살짜리 아들이 가장 좋아하는 축구교실을 끊어야 하는 가장의 심정은 겪어보지 않으면 모른다.”며 한숨을 내쉬었다.같은 회사에서 근무하는 최문정(31·여)씨는 결혼자금을 모아둔 통장에 회사가 가압류를 걸어 한 푼도 인출할 수 없게 됐다며 발을 동동 굴렀다.최씨는 “‘이 곳이 12년째 다닌 직장이 맞나.’하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지난 8월 결혼 당시 대출받은 4200만원의 이자도 갚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렇듯 노동자들에게 ‘치명적인’ 가압류는 언제 풀릴지 알 수 없다.김씨를 포함한 노조 상근자 5명에게는 각각 9500만원,노동조합에는 1억 9500만원의 가압류가 걸려 있다.개인적으로 한 달에 100만원씩 내도 앞으로 8년 이상 꼬박 갚아야 한다.대부분 생활비는 금융기관에서 빌리고 있다.대출을 제때 갚지 못해 노조위원장 등 2명의 해고자는 신용불량자가 됐다. ●입사 때 보증선 사람에게도 가압류 노동자들에게 손배 가압류는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파업을 한 노조에 대해 사측이 행사하는 가장 대표적인 법적 대응책으로 활용되고 있다. 전자부품 납품업체인 한국시그네틱스는 2001년 10월 노조파업으로 21억원의 손실을 입었다며 노조원 9명의 월급과 5명의 부동산을 가압류했다.회사측은 해고자의 월급 압류가 어렵게 되자 체불임금과 퇴직금은 물론 입사시 연대보증을 섰던 친지의 부동산까지 가압류를 진행했다. 해고자 김칠순(36·여)씨는 2000년 입사 당시 신원보증을 섰던 오빠의 집이 가압류됐다.김씨는 “오빠가 지난해 영농자금 대출을 받으러 갔다가 집이 가압류된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면서 “친척들 볼 면목이 없어 명절에도 고향을 찾지 못한다.”고 말했다. 지난해와 올해 2차례 파업으로 75억원의 배상 판결을 받은 전국철도노조도 매월 2억여원의 조합비를 가압류 당하고 있다.철도노조 백남희 교육선전국장은 “정부가 손배·가압류 남발을 시정할 의지가 있다면 국가기관인 철도청의 불법 가압류부터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측 “적법한 권리 행사일 뿐” 사용자측은 ‘손배가압류는 사용자가 취할 수 있는 법적인 권리’라고 주장하고 있다.흥국생명 사측관계자는 “최근 가압류를 이유로 노동자가 분신하는 사태가 일어나면서 모든 것이 사업자의 책임인 듯 몰고 있지만 파업으로 회사에 손해를 끼친 노조와 가압류 결정을 내려준 법원도 책임이 있는 것 아닌가.”라고 반박했다.철도청측은 “조합비 일부를 노조에 지급하지 않는 것은 파업으로 인한 손실을 조합비에서 ‘상계’처리 한 것으로 정당한 조치”라고 일축했다. 전국경제인연합은 이날 성명을 통해 “불법파업에 대한 손해배상과 가압류는 법에 따른 정당한 권리이며,최소한의 자구조치이므로 이를 제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외국에서도 불법파업에 대한 손해배상을 제한하거나 민사집행상의 특혜를 인정한 사례가 없다.”고 밝혔다. 유영규 이세영기자 whoami@ ■민노총이 밝힌 남용실태 권기홍 노동부 장관이 29일 “이른 시일 내에 사용자의 손배·가압류 남용을 막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지만 노동부는 정작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노동 업무를 관장하고 있는 노동부는 노조 및 노조원에 대한 사용자의 손배·가압류 총액이 얼마인지도 모르고 있다.그저 민주노총 집계를 이용하고 있을 뿐이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이날 현재 손배·가압류 규모는 총 46개 사업장에서 1481억 7000만원으로 집계됐다.이중에서 손해배상 청구액은 589억 7000만원이며 가압류 금액은 892억원이다. 특히 공공부문의 손배·가압류 규모는 총 5개 사업장 394억 7000만원으로 전체의 26.7%를 차지하고 있다.정부가 사용자의 손배·가압류 남용을 막겠다고 하면서도,자신은 전체의 4분의 1이 넘는 액수를 가압류하고 있는 셈이다. 민주노총 손낙구 실장은 “철도청 75억원,발전회사 45억원,서울지하철 57억원,예금보험공사 13억원 등 공공부문에서 엄청난 규모의 손해배상이 청구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경영자총협회는 “불법행위로 타인에게 끼친 손해를 배상해야 하는 것은 자명한 사실인데 노동계가 자신의 책임을 사용자에게 떠넘기려 하고 있다.”면서 “노동계의 무책임한 손배·가압류 폐지주장에 대해 정부는 법과 원칙을 준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정부 대책은 노조원들이 손배·가압류에 시달리다 분신·자살이라는 최악의 선택을 하는 데에는 정부의 미온적인 대처도 한몫을 하고 있다.올초 노무현 대통령은 “지나친 손배·가압류는 시정돼야 한다.”고 지적했었다.노동부 역시 지난 9월 초 노사관계 개혁 로드맵을 발표하며 “손배·가압류 범위를 제한하는 등 제도적 보완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노동부가 추진 중인 방안은 노동관계법 개정보다 신원보증법이나 민사집행법 등을 개정하는 쪽인 것으로 알려졌다.노조활동과 관련된 경우 월급의 50%까지 가능하게 돼 있는 가압류 한도를 낮출 계획이다.또 신원보증인은 가압류 때 책임비율을 정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특히 노동조합에 대해서는 조합비 수입의 일정비율을 가압류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불법파업으로 손실을 입은 사용자가 손배·가압류를 하는 것은 정당하지만 노조활동을 불가능하게 하거나 노조원의 생계를 위협할 정도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게 노동부의 입장이다. 이와 함께 법원도 가압류 요건을 종전보다 강화,엄격한 심사를 거치기로 했다.대법원은 이에 따라 종전에는 사용자측 소명자료만 검토해 가압류를 결정했으나 앞으로는 근로자에 대한 소명도 적극 활용키로 했다.사용자가 가압류 신청이 기각될 경우 재신청이나 중복신청하지 못하도록 철저히 규제키로 했다. 김용수기자
  • 중기 대금 못갚아… 소액 요금 못내…‘IMF형 소송’ 사상최대

    서울 마포구 창전동 다가구 주택에 사는 세입자 김모(45)씨는 전세보증금 7000만원을 받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계약이 만료됐지만 집주인은 새로운 세입자를 찾지 못했다며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고 있다.김씨는 ‘보증금 반환 청구소송’을 서울지법에 내 승소했다.집주인이 그래도 보증금을 주지 않으면 김씨는 가압류를 신청할 계획이다. ●경기침체…소액사건 20% 늘어 경기침체로 법원에 소액사건·가압류·가처분 사건이 쏟아지고 있다.28일 대법원에 따르면 전국 소액사건 수는 8월말 현재 81만 501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에 가까운 13만건 정도 늘어났다.이런 추세라면 올해 사상 처음으로 100만건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신용불량자가 늘어나면서 카드회사 등 금융기관이 대여금 청구소송을 무더기로 접수하고 있는 탓이다.또 물품·광고대금을 갚지 못한 중소기업도 많고,젊은 층에선 인터넷 정보이용대금을 내지 못해 법정에 서는 경우도 허다하다.IMF 외환위기 때인 98년에는 1년 동안 69만 6000여건,99년에는 62만 8000여건이었다. 대학생 권모(22)씨는 지난 6월 집으로 날아온 소장을 받고 깜짝 놀랐다.온라인게임 등 유료 통신서비스를 사용한 뒤 인터넷 정보이용대금 120여만원을 내지 않은 것이 화근이었다.전화요금과 합산 청구되기 때문에 집전화도 끊겼다.권씨가 연체금을 갚지 않고 차일피일 미루자 인터넷 업체가 소송을 낸 것이다.서울지법의 한 판사는 “금융기관은 물론 인터넷 업체들도 최근 채무자들을 압박,빌린 돈을 받아내기 위해 소송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가압류·가처분 164만건… 작년 2배 개인간의 재산 관련 분쟁도 크게 늘었다.가압류·가처분 등 보전처분 신청건수는 올해 164만건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이는 지난해 88만 6000여건의 2배에 해당하며 IMF 때인 지난 98년 158만 3000여건보다 오히려 늘어난 수치다. 특히 가압류 신청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지난해 8월 말까지 48만 6111건이었는데 올해는 81만 3974건으로 67%나 늘었다.서울지법 신청사건 담당판사는 “지난해부터 누적된 경기불황이 올해 소송·보전처분 급증으로 이어지고있다.”고 말했다. ●심리강화 등 대책마련 고심 법원은 가압류·가처분 신청을 줄이고 소송남용을 막기 위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전국 법원 신청담당 판사 30여명은 지난달 22일 대법원에서 회의를 갖고 가압류 등 보전처분이 본래 취지에서 벗어나 ‘채무자 압박용’으로 악용되고 있다며 심문제도 등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부산지법은 이달부터 보전처분에 앞서 가압류 진술서를 신청서와 함께 제출하도록 했다.또 금융기관에 대해 무담보제도를 폐지,개인과 마찬가지로 담보제공을 의무화할 방침이다.가압류 등에 대한 이의신청도 본안 재판부로 이송하지 않고,가능한 한 신청 재판부에 배당,신속하게 심리하기로 했다. 본안소송 판결 때까지 이의소송이 지연되는 폐단을 없애기 위해서다.이기중 부산지법 수석부장판사는 “보전처분을 강화하면 보전처분 인용률은 낮아지고,사후구제는 쉬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노동계 “기획분신 발언 소송”

    최근 잇따른 노동자의 분신에 대해 현직 경찰서장이 ‘노동계 지도부의 기획설’을 제기해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노동계가 법정소송을 준비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 50여명은 28일 오전 서울 영등포경찰서 앞에 몰려가 전날 기획설을 제기한 김성훈 서장의 사퇴와 경찰청장의 사과를 요청했다.이들은 경찰서 정문에 계란을 던지고 경찰서 안으로 들어가려다 이를 막는 경찰과 10분 동안 심한 몸싸움을 벌였다.민주노총측은 “김 서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고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와 김 서장의 임금에 대한 가압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 이사정 조직쟁의실장은 “분신한 노동자를 모독하는 발언으로 두 번 죽인 만큼 한마디 사과로 끝낼 수 없는 일”이라면서 “서장직에서 물러나지 않으면 경찰청을 상대로 항의시위를 벌이겠다.”고 말했다. 한국노총도 이날 성명을 내고 김 서장의 엄중 문책을 촉구했다.또 이 경찰서 홈페이지에는 경찰서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항의 글이 수십건 올랐다.이에 대해 김 서장은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노동계와 유가족에게 사과한다.”면서도 “오해로 생긴 해프닝이기 때문에 자신 사퇴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
  • 지방세 체납 41명 고발/ 강서구 강경조치에 나서 車2대이상 소유자 포함

    경제적 여력이 있으면서도 자동차세 등 지방세를 수차례 체납한 ‘불량 체납자’에 대해 자치구가 칼을 빼들었다. 강서구(구청장 유영)는 지방세 체납으로 차량이 압류조치된 체납자 가운데 3회 이상 지방세를 내지 않고 압류차량 공매를 위한 자동차 인도명령도 2번 이상 따르지 않은 체납자 41명에 대해 조세범처벌법에 따라 경찰에 고발했다고 27일 밝혔다. 구는 이에 앞서 3회 이상 지방세 체납자 가운데 차량압류조치가 된 300명을 대상으로 자동차 인도명령을 내렸다.일부는 자진해서 차량을 인도,체납액을 청산했지만 96년식 이상 자동차 2대 이상을 소유하고 있으면서도 인도명령을 따르지 않은 체납자가 적지 않아 ‘형사고발’이라는 강경조치를 취하게 된 것이다. 이번에 고발된 체납자들의 체납액은 815건 1억 1000만원.98년식과 2000년식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으면서 지금까지 18건에 걸쳐 무려 1200만원의 지방세를 내지 않은 ‘얌체족’도 있었다. 강서구 세무2과 김현씨는 “행정기관의 인도명령조차 아무렇지 않게 여기는 세태에 일침을 가하고조세의 형평성을 위해 부득이 형사고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구는 또 구청 및 공공기관에서 각종 인허가를 받은 위생업소,건축업 등 사업자 가운데 3회 이상 지방세를 체납한 260명에 대해 면허정지 또는 취소 처분을 내리는 등 지방세 체납과 ‘전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 강서구의 지방세 체납액은 140억원으로 올해 구 예산 1700억원의 8.2%에 이른다. 류길상기자 ukelvin@
  • 노동계 ‘분신’ 총력투쟁 선포

    지난 26일 분신 자살을 시도한 근로복지공단 비정규직 노조 광주전남지부장 이용석(31)씨는 27일 의식을 찾지 못하고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노동계는 총력 투쟁을 선포하고,경찰은 이에 대해 불법시위에 강력 대처하기로 해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서울 영등포 한강성심병원에 입원한 이씨는 이날 신체 일부의 감각은 돌아왔지만 여전히 혼수상태에 빠져 있다고 담당 간호사는 전했다. 민주노총 공공연맹 노조 조합원 600여명은 이와 관련,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 근로복지공단 앞에서 규탄 집회를 가졌다.또 28일에는 비상 대표자 회의를 소집,향후 계획을 결정하기로 했다.공공연맹 나상윤 기획실장은 “올들어 세번째인 이씨의 분신으로 노동계 전체가 격앙된 분위기”라면서 “정규직,비정규직 할 것 없이 정부와 사측의 노동계 탄압에 대해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있는 만큼 공공연맹 총파업까지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노총은 이날 서울 영등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사용주의 노동탄압이 견디기 힘들어도 귀중한 생명을 버리는 일이있어서는 안 된다.”고 촉구하고 “다음달 9일 전국노동자대회 전까지 정부가 손배·가압류와 부당노동행위를 근절하는 대안을 내놓지 않으면 총파업 등 강력한 대정부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또 28일 지도부가 시국농성에 돌입하는 것을 시작으로 ▲29일 전국적인 정부 규탄 집회 ▲31일 총파업 시기·규모 확정 등 추투(秋鬪)의 수위를 높여 나가기로 했다.한국노총도 투쟁상황실을 설치하고 다음달 5일 시한부 총파업에 이어 9일 서울 여의도에서 10만명 규모의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기로 했다.한편 경찰은 최근 잇따른 노동자 분신에 대비,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시너 등 인화성 물품의 집회 반입을 차단하기로 했다.또 집회 장소에서 소화조를 배치해 분신 자살 기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이두걸 이유종기자 douzirl@
  • 경찰서장 ‘기획분신’ 발언 물의

    최근 노동자의 분신과 자살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서울의 한 일선 경찰서장이 노동계 지도부의 기획 가능성을 언급해 물의를 빚고 있다. 서울 모경찰서 A서장(42·총경)은 27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전날 비정규직 노동자 이용석씨의 분신 사건을 거론한 뒤 “요즘 감이 안좋다.”면서 “과거 학생운동이 거셀 때를 생각해보면,요즘도 거기 위쪽(노동계 지도부)에서 기획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그는 “전태일의 경우와 달리 지금은 시대적으로 자살이 잇따를 만한 때가 아닌데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는 것은 뭔가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는 “중요한 건 개인의 분신이 아니라 (민주노총) 단병호 위원장 등의 머릿속에 뭐가 있느냐는 것”이라면서 “분신을 하는 사람들은 대개 성격이 독특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 손낙구 교육선전실장은 “퇴직금과 월급 모두를 가압류 당하는 비정규직의 고통을 직접 당해봐야 심정을 알 것”이라면서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면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강력 반발했다.파문이 커지자 A서장은 “분신이 사회적으로 특이한 현상이기 때문에 기자들에게 아이디어 차원에서 기획을 한번 해보라는 뜻이었으며,현 상황의 정확한 원인을 알지 못하고 알 만한 입장도 아니다.”고 해명했다. 유영규기자 whoami@
  • 비정규 노동자 분신 위독/ 고용안정·처우개선 요구… 노동계 ‘冬鬪’ 긴장

    26일 오후 4시쯤 서울 종묘공원에서 열린 비정규직 차별철폐를 위한 집회 도중 근로복지공단 비정규직 노조 광주전남지역본부장 이용석(31)씨가 온몸에 시너를 뿌리고 분신 자살을 기도했다.이씨는 서울 한강성심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생명이 위독하다.노동자 분신은 올해 들어서만 세번째다. 이씨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공동 주최한 ‘전국 비정규직 노동자 대회’가 끝난 뒤 종로1가 방향으로 거리행진을 시작할 무렵 미리 갖고 온 시너를 몸에 뿌린 것으로 전해졌다. 근로복지공단 비정규노조 최경자 사무차장은 “‘비정규직 차별을 철폐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행진하던 중 갑자기 뒤편에서 불길이 일어 돌아보니 이씨의 온몸에 불이 붙어 있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전신의 85% 이상에 3도 화상을 입었고,2∼3주 이후에는 사망할 가능성이 대단히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집행부와 조합원 앞으로 2통의 유서를 남겼다.이씨는 지난 23일 새벽에 기록한 유서를 통해 “아무런 상의도 없는 제 행동을 너그러이 용서를 바란다….참여하지 않는 조합원에게 몸으로써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라며 분신자살을 예고했다. 전남대 공대 출신인 이씨는 98년 다니던 직장에서 정리해고된 뒤 일용직 노동자로 일하다가 지난해 근로복지공단에 비정규직으로 취업했다.또 내년 2월에는 목포지사 정규직 직원과 사내 결혼을 앞두고 있다. 이씨의 분신 이후 시위대 500여명은 서울 영등포동 근로복지공단 건물 앞에서 밤늦게까지 규탄 시위를 벌였다.근로복지공단 비정규직 노조는 조합원 660명으로 지난 3월부터 11차례에 걸쳐 비정규직의 고용안정과 처우개선을 주장하며 사측과 협상을 벌였지만 결국 무산,27일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한편 노조원의 자살과 분신이 이같이 잇따르면서 노동계의 ‘동투’가 한층 뜨겁게 전개될 전망이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다음달 전국 규모의 행사를 준비중이다.민주노총의 경우 지난 24일 비상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다음달 3일 대의원대회에서 총파업 돌입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민주노총 관계자는 “대의원대회에서 총파업이 받아들여지면 11월9일 전국노동자대회 전후로 총파업 시기와 규모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노총은 최근 발생한 분신 및 자살 사건의 원인으로 회사측의 손배소와 가압류 신청 급증을 꼽고 있다.민주노총은 지난 5월 철도 노조파업 때 정부가 손배소 및 가압류 신청 등의 수단을 동원한 뒤 손배소 등의 건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민주노총에 따르면 지난 20일 현재 전국 46개 사업장에서 1300억원대의 손배소와 가압류신청이 진행중이다. 지난 1월 분신 자살한 창원 두산중공업 노조원 배달호씨를 비롯해 17일 자살한 부산 한진중공업 김주익 노조위원장,23일 분신한 충남 아산 세원테크 이해남 노조 지회장 등은 모두 손배소와 가압류에 시달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노총도 다음달 23일 서울에서 10만여명이 참가하는 전국노동자대회를 열 계획이다. 이두걸 이유종기자 douzirl@
  • [열린세상] 노동자와 시민권

    가끔 대학생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학’을 읽을 일이 있다.나는 이 책을 읽을 때마다 어쩌면 2300여 년 전에 씌어진 책이 이토록 현대적인지 새삼 놀라곤 한다.이를테면 아리스토텔레스는 이 책에서 시민의 자격을 논하면서 최선의 국가에서는 육체노동자에게 시민의 자격을 주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한다.무릇 시민이란 자유로이 고귀한 정치적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하는데,먹고 살기 위해 육체노동에 종사하는 자들은 노동의 굴레에 얽매여 있다는 사실 그 자체 때문에 좋은 시민이 되기 어렵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다.그래서 그는 육체노동은 노예에게 맡기고 시민들은 비천한 노동에서 해방되어 자유로이 정치활동에 참여해야 한다고 가르쳤던 것이다. 같이 책을 읽는 학생들은 이런 아리스토텔레스를 어김없이 비판한다.토론이 이어지면 학생들의 비판은 아리스토텔레스 자신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노예노동에 기반하고 있었던 고대 그리스 민주주의에까지 비화된다.당시의 그리스 시민들이 아무리 경이적인 민주주의와 시민적 자유를 누리고있었다고 할지라도 그 모든 것이 노예노동자들의 희생 위에서 가능한 것이었다면 그것이 무슨 가치를 가질 수 있겠는가? 그렇다.노예 없이는 유지될 수 없는 문화,누군가를 노예상태에 빠뜨림으로써만 실현되는 몇몇 사람들의 삶의 탁월함은,아무리 아름답고 고상한 외관을 띠고 나타난다 하더라도 우리가 추구해야 할 삶의 참된 이상일 수는 없는 일이다. 하지만 우리는 아리스토텔레스를 비판할 자격이 있는가? 과연 이 땅의 노동자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주장과는 달리 온전한 시민의 자격을 누리고 있는 것인가? 한때 노동자의 권익을 위해 싸웠다던 이른바 인권변호사가 대통령이 되어 노조간부들을 향해 귀족노동자라고 비판하는 것을 보면서,세상물정 모르는 나는 어느새 이 나라가 노동자들의 천국이 되었나 보다 생각했다. 그리고 한 달 전 노동조합 없는 기업으로 악명 높은 삼성그룹 계열사에서 노동조합이 결성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다시 한 번 야만의 시대가 정말로 끝난 모양이라고 기뻐했다. 그러나 부산의 한진중공업이라는 대기업의 노조 위원장이 무려 129일 동안 크레인에서 고공시위를 벌이다가 자살했다는 보도를 보면서,그리고 간신히 만들어진 삼성 계열사의 노동조합이 회사 측의 집요한 방해공작 결과,탄생한 지 한 달 만에 실질적으로 와해될 위기에 처했다는 보도를 보면서 오늘날 우리 시대가 과연 2300여년 전의 아리스토텔레스를 노동자의 시민권을 인정하지 않고 그들을 노예화했다고 비판할 자격이 있는지 다시 생각하게 된다. 보도에 따르면 한진중공업 노조위원장을 자살에 이르게 했던 직접적 원인의 하나는 이즈음 유행처럼 번지는 노조에 대한 손해배상소송 및 재산 가압류 소송이었다 한다.현재 노조활동과 관련해서 회사 측에서 노조에 손해배상 및 가압류 소송을 제기한 경우는 전국 44개 사업장에 금액으로는 무려 1700억원에 달한다고 한다.민간기업은 말할 것도 없고,정부까지도 지난 7월 파업을 벌인 철도노조에 대해 7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해 놓은 상태라고 하니,이제는 파업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노동자가 자기의 권익을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행동이 자기의 목숨을끊는 것 말고 다른 어떤 것이 있겠는가? 그렇게 죽기 싫으면 시키는 대로 일하면서 노예처럼 살아야 한다는 말이 아닌가? 노동자의 파업권을 온갖 구실로 탄압하는 것도 모자라 이제는 손해배상과 가압류라는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파업을 원천적으로 불가능하게 만드는 나라에서 노동자는 자유로운 시민이 아니라 사로잡힌 노예일 뿐이다. 그리스 민주주의가 노예를 해방시켜 주지 않았듯이,우리 사회가 민주화되고 시민의 자유가 아무리 확장된다 하더라도,노동자가 노예상태에서 해방되는 것은 아니다.막연한 환상에서 깨어나 노동자가 진정으로 시민이 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할 때가 아닌가? 김 상 봉 민예총 문예아카데미 교장
  • ‘최돈웅 100억’ 파장 / 우리당·자민련 “한나라당 해체”

    열린우리당과 자민련이 23일 동시에 ‘한나라당 해체’를 주장하고 나서 관심을 끌었다. 우리당 천정배 의원은 이날 국회 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한나라당을 해산하고 청산절차를 밟아서라도 1000억원에 이르는 국고횡령금을 당시 선거자금으로 지원받은 정치인들과 연대해 국가에 반납하고 강탈한 불법 정치자금을 기업에 반환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어 한나라당 전신인 신한국당의 안기부 예산횡령 등을 상기시키며 ▲1250억원에 이르는 한나라당 부동산을 즉각 가압류할 것과 ▲불법이지만 결과적으로 국고보조금을 당겨 선거에 사용한 것인 만큼 앞으로 받을 정당 국고보조금을 상계해 지급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당 해체를 거부할 경우에 대한 대비책까지 제시한 것이다. 자민련 유운영 대변인도 논평에서 한나라당 해체를 강력히 촉구했다.유 대변인은 “한나라당이 지난 대선 때 거액의 대선자금을 불법 조성해 사용했고 선관위에 대선자금을 허위로 신고하는 위법행위를 자행했으나 한 푼도 검은 돈을 받지 않았다고 국민을 속였다.”고 질타했다. 자민련은 특히 한나라당이 당시 조성한 거액의 불법자금으로 자민련을 파괴했다는 음모론까지 제기하는 등 옥죄기를 계속했다.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이완구 의원 등 6명이 한나라당으로 당적을 바꿨고,이인제 의원 등 일부는 대선 직전 한나라당과의 합당이나 한나라당 지지를 공개적으로 밝힌 점을 거론하면서 “이같은 의혹제기가 충분히 가능한 것 아니냐.”고 유 대변인은 덧붙였다. 두 당의 이같은 공격은 4당체제 초기에 형성됐던 한나라당·민주당·자민련간 3자 연대 구도가 그때그때 사안별로 바뀔 수도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주목된다.물론 두 당이 한나라당 해체를 주장한 속내는 다르다는 지적이다.우리당이 정국흐름을 한나라당과 우리당의 양대구도로 굳히려는 차원에서 공세수위를 높였다면,자민련은 4당 체제의 한 축으로서 자민련의 정치적 비중이 만만찮음을 부각시키는 데 초점을 뒀다는 얘기다. 박현갑기자 eagled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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