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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盧인척 내세워 빌린 1억·음식값 1300만원 안갚아/큰 손의 ‘신용불량’

    최근 투자자들로부터 650억여원을 유치했다고 밝힌 노무현 대통령 친형인 건평씨의 처남 민경찬(44)씨가 경기 김포시 푸른솔병원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병원에 납품하는 의료기기업체 등으로부터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고의성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경매가 진행 중인 푸른솔병원이 민씨가 나서지 않을 경우 유찰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씨 본인도 지난 1년 동안 신용 불량자 리스트에 올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기기업체를 운영하는 김모(43)씨는 30일 “민씨가 노 대통령과 친인척 관계임을 직·간접적으로 말하면서 안심시킨 뒤 지난해 1월 1억 5000여만원을 빌려갔다.”면서 “하지만 돈을 민씨의 개인 당좌계좌에 입금하자 연락이 끊기고 병원마저 폐쇄됐다.”고 밝혔다. 김씨는 민씨의 자필서명이 담긴 차용증을 제시하면서 자신과 유사한 피해를 입은 사람이 10여명으로 피해액은 10억원이 넘는다고 덧붙였다. 병원 주변 S식당 주인 이모(51·여)씨도 “민씨가 음식값 등 1300여만원을 갚지 않은 채 사라졌다.”면서 “장례식장및 매점 운영자 등 병원 관련업체들 가운데 상당수가 보증금과 물품대금 등을 회수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일부 병원 직원들은 개인 신용카드로 공금을 결제하는 데 사용했지만,민씨가 이를 변제해주지 않아 신용불량자로 전락했다.김모(32·여)씨는 “병원 사정이 여의치 않아 사무직 직원들이 병원 공사현장에서 노무자로 일하기도 했다.”면서 “임금도 제때 받지 못해 체불임금을 받기 위한 소송을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푸른솔병원은 다음달 17일 인천지법 부천지원에서 경매에 부쳐진다.민씨가 병원을 담보로 시중은행 등으로부터 대출을 받았지만,대출금을 갚지 못해 지난해 3월 가압류됐기 때문이다.감정가는 56억 2618만원,최저가는 23억 4488만원이다. 하지만 병원에 대한 경매는 지난해 5월부터 7차례 진행됐지만,복잡한 채무·채권관계 때문에 유찰을 거듭했다.김포시 통진면 Y부동산 고모씨는 “규모가 큰데다 유치권 13억여원도 설정돼 있어 사겠다고 나서는 사람이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장세훈 이유종기자 shjang@
  • 김운용씨 공금을 ‘쌈짓돈’ 쓰듯 ‘횡령 범죄의 만물상’

    28일 새벽 횡령 및 배임수재 등 혐의로 구속 수감된 김운용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은 세계태권도연맹(WTF)과 국기원,세계경기단체총연맹(GAISF) 등 자신이 좌지우지하던 단체의 공금을 ‘쌈짓돈’처럼 쓴 것으로 드러났다.특히 수사를 받으면서 변호사 비용도 공금에서 지불하는 파렴치한 행각을 보였다.검찰은 이런 김 부위원장의 행태를 “횡령 범죄의 만물상”이라고 표현했다. 김 부위원장이 횡령해 유용한 단체 공금은 38억 4000여만원.이중에는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삼성전자가 이들 단체에 후원한 4억원과 IOC가 시드니올림픽에 참여한 세계태권도연맹에 지급한 366만달러,부산아시안게임조직위 공금 2억여원 등이 포함돼 있다.김 부위원장은 이 돈을 단체 계좌에 넣지 않고,은닉해 수시로 빼내 개인적인 용도로 써댔다. 불가리아에서 체포된 아들의 변호사 비용으로 7000만원,자신이 사용하는 신용카드 연회비로 223만원,해외거주 자녀에게 보낸 우편비로 582만원,딸 연주회 입장권 구입비로 451만원을 사용했는가 하면 자신의 생일파티 비용이나 국회의원 사무실 청소비,개인비서들의 임금보조 등도 이 돈으로 해결했다.심지어 이번 사건 수사를 받는 와중에 변호사 선임비용 9200만원도 공금에서 지불했다. 김 부위원장은 또 태권도단체 인사나 후원업체 지정 등을 미끼로 14억 2000만원을 챙겼다.급여가 가압류됐던 부하직원이 대출받아 상납한 돈까지 챙겼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검찰은 김 부위원장이 횡령한 공금과 각종 청탁과 함께 챙긴 금품 일부는 아직도 남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특히 김 부위원장 자택과 대여금고에서 압수한 현금 66억여원과 10억원 상당의 귀금속 199점 76억원 상당의 금품중 상당액이 그럴 것이라는 판단이다. 박홍환기자
  • 사회플러스/노조 손배 취하 사업장 늘어

    근로자를 죽음으로까지 내몰았던 업체의 손배·가압류가 사회적인 지탄을 받으며 제도개선 논의가 본격화하자,이를 취하하는 사업장들이 늘고 있다.노동부는 28일 노사정위원회 차원의 손배·가압류 관련논의가 본격화된 지난해 11월 이후 현재까지 노사합의로 이를 취하하거나 집행을 중단한 사업장이 10곳에 이른다고 밝혔다.이 가운데 ㈜삼영,서울경기양계축협,성모병원,흥국생명,㈜풀무원제일두부공장,캐리어㈜,대우자판 등 7개사는 손배·가압류를 전액 취하하거나 해제했다.두산중공업을 비롯,서울지하철,동서발전 등 3개사는 가압류 집행중단·기집행액 반환 등의 조치를 진행중이다.이에 따라 손배·가압류를 집행하는 사업장은 40개사에서 33개사로 줄어들었다.
  • 민노총 새 집행부 구성은/이수호 민노총 온건집행부 라인업

    민주노총 제4기 이수호 호(號)가 다음달 1일 정식 출항한다.무엇보다 새 집행부는 대부분 온건파로 짜여질 전망이어서 노동운동,더 나아가 노사관계에서 변화의 바람을 예고하고 있다.이 위원장은 선거운동기간 ‘우리를 바꾸자.세상을 바꾸자.’는 슬로건으로 민주노총의 기존노선과 체제를 비판했던 만큼 이런 분석을 가능케 한다.노동계 안팎에서도 대화와 타협을 강조하는 새 집행부에 거는 기대감이 작지 않다.더욱이 민주노총은 그동안의 불참 입장을 접고 노사정위원회에도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의 새 집행부는 위원장을 비롯,러닝메이트로 출마한 사무총장과 부위원장 등도 대부분 온건파로 분류된다. 이수호(55) 위원장은 전국교직원노조의 15년 역사와 궤를 같이 한다.그는 교편을 잡다 지난 89년 전교조 결성을 주도했으며,민주노총 사무총장과 전교조 위원장을 역임했다.이 위원장은 지금까지 강경 장외투쟁보다는 대화와 협상을 중시하는 스타일을 견지해 왔다는 게 주변의 평가다. 그는 “앞으로 수세적이고 방어적인 투쟁보다는 실천대안을 앞세운 공세적인 투쟁을 벌이겠다.”면서 “사업내용 또한 내부의 요구보다는 우리사회 절대다수의 요구인 사회개혁과 사회공공성에 대한 의제를 적극 반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아울러 “그동안 민주노총은 70만 조합원들로부터 신뢰를 잃고 사회적인 지지도 받지 못했다.”고 자성하면서 “조합원들의 신뢰를 받고 사회여론과 민중으로부터도 지지를 받는 조직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석행(46·전 금속산업연맹 부위원장) 사무총장은 지난 98년 강성노조로 꼽히는 금속노조 부위원장을 시작으로 위원장까지 역임했다.금속노조의 현안이 불거질 때마다 투쟁에 앞장서 왔고 굵직한 성과를 올린 인물로 평가된다.‘승리하는 파업에는 언제나 이석행이 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그런 그가 이 위원장과 ‘한배’를 타면서 온건노선으로 바꿨다.기존의 강경투쟁으로는 정당성과 도덕성을 회복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 때문이다. 이 사무총장은 “이제 대화와 협상 분위기가 정착돼 가고 있는 마당에,강경투쟁은 더이상 국민들의 지지를 받지못한다.”면서 “전체 노동자들의 임금과 고용을 평등하게 실현시키기 위한 제도변혁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파트너십을 발휘해 이 위원장이 추구하는 ‘준비된 투쟁,대화와 협력’을 중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여성할당제의 첫 적용으로 당선된 김지예(44·전 전교조 부위원장),이혜선(38·전 공공연맹 부위원장) 등 여성 부위원장 2명도 이 위원장과 뜻을 같이하고 있다.이 위원장이 선거에서 비교적 온건파로 분류되는 공공연맹과 전교조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당선된 만큼 이들 단체의 부위원장으로 활약한 두 사람의 동반 당선은 당연한 결과라는 분석이다.여기에 신승철(40·현 민주노총 부위원장),강승규(47·전 민주택시연맹 위원장), 오길성(50·현 화학섬유연맹 위원장) 부위원장도 변혁을 요구하는 온건파로 알려져 이 위원장 체제에 힘을 보태고 있다.정식 출범 후에 진용이 짜여지는 정책기획·교육선전·대외협력실장 등 8개 실장과 주요 국장직에도 온건파가 대거 포진할 것으로 보인다.위원장이 직권으로 임명하기 때문이다. ●협상과 교섭통한 문제해결 “협상과 교섭에 바탕을 둔 노동운동 방식으로 변화될 것이다.”정·재계는 물론 노동계 안팎에서 이수호 위원장 체제의 민주노총을 바라보는 대체적인 시각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과거 집행부의 무모한 총파업 남발을 자제하고 대규모 시위·집회 등 장외투쟁을 지양하면서 국민정서에 부응하는 투쟁 방식을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이 선거기간에 ‘민주노총의 변혁’을 주장한 점도 연장선상으로 읽혀진다.그는 선거 유세에서 “현재 민주노총의 위기는 지도부의 위기에 있다.”면서 기존 노선을 강도높게 비판했다.이어 “내부 혁신을 통해 새로운 민주노총으로 거듭나도록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싸움은 열심히 했는데 정작 손에 쥔 것은 없었다.”며 기존의 강경노선을 질타했다.강경 일변도의 투쟁 방식이 지지를 받지 못한다는 현실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관계자도 “이 위원장이 ‘투쟁과 대화 병행’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이전보다 노동계와 재계의 대화 통로가 수월하게 열릴 것으로 본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반대파 설득 등 난제도 위원장이 새로 바뀌었다고 투쟁 지향적인 민주노총의 성향이 단번에 달라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일각에서는 지지율 54.8%로 당선된 이 위원장이 노사정위 불참과 대정부 대화 거부 등 상대 후보의 공약을 지지했던 조합원들을 얼마나 설득할 수 있을 것인지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이 위원장도 일부 사안에서는 기존 노선을 비판했지만 손배·가압류 철폐,비정규직 문제를 비롯한 여러 쟁점에 대해서는 기본방침을 고수하겠다고 선을 그었다.특히 정부나 경총 등에서 이 위원장 체제의 ‘연성화’를 지나치게 강조할 경우 오히려 역풍이 불 가능성도 적지 않다. 유진상기자 jsr@
  • 올 노사 최대쟁점 주 5일제/근무단축 따른 임금보전 대립

    올해 노사관계 기상도는 주 5일제 시행에 따른 노사갈등과 손배소 취하 문제 등으로 어느 때보다 뜨거운 한 해가 될 전망이다. 당장 오는 7월부터 종업원 1000명 이상 사업장과 금융보험업 및 공기업에서 주 5일제가 실시되지만,정부 방침과는 달리 노사가 서로 다른 근로기준법 시행지침을 마련해 놓은 상태다. 주 5일 근무를 놓고 노사가 대립하고 있는 부문은 월차휴가폐지 등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임금보전이다.이 문제가 올 노사관계의 최대이슈가 될 것 같다.노동부가 마련한 ‘근로기준법 시행지침’에는 줄어든 근로시간에 대한 임금보전이나 휴일조정 등 세부 시행규칙의 경우 사업장별 단체협약에서 정하도록 돼 있다.특히 토요일 근무를 하더라도 휴일 근무수당은 없으며,토요 근무에 따라 주 40시간이 초과했을 경우에만 연장근로수당이 발생하게 된다.이에 따라 노사협상이 본격화되면 사업장마다 임금보전 문제 등을 놓고 노사간 힘겨운 싸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노동부는 “정부지침은 선언적 차원에서 제시한 것이고 임금보전 등은 노사가 단체협상을 통해 자율적으로 결정할 문제”라는 선을 긋는다.다만 임금보전과 관련해서는 지속적인 행정지도를 편다는 방침이다. 또다른 이슈는 지난해 1월 두산중공업 배달호씨 분신 사망 이후 불거지기 시작한 손배·가압류 취하 문제.지난해 말 현재 노동계가 집계한 손배·가압류액은 1400억여원에 이른다. 이미 지난해 말 노사정위원회에서 ‘손배·가압류 해결을 위해 서로 노력한다.’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음에도 제도개선은 늦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협약 자체가 선언적인 데다 민주노총이 빠진 상황에서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부정적 반응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경총 등 사용자측은 불법파업에 대한 최소한의 조치로서 손배·가압류를 존속시켜야 한다는 분명한 입장이다.정부 역시 명확한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노동계는 공공부문에 대한 가압류 400억여원만이라도 풀어달라고 요구했지만 수용되지 않았다.정부가 민간부문에 대한 파급효과 등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노동계 관계자는 “손배·가압류는 노조활동을 옥죄는 신종 탄압수단이기 때문에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고 밝혀 여기에 상당한 무게를 실을 것임을 예고했다. 유진상기자
  • 총파업등 강경투쟁 주도/어용시비로 한국노총서 독립

    민주노총은 태생적으로 투쟁으로 일관할 수밖에 없었다.한국노총에 대한 어용시비를 불러 일으키면서 한국노총으로부터 독립해 나간 단체이기 때문이다.그래서 ‘민주노총’ 하면 떠오르는 것이 ‘총파업’ ‘강경투쟁’ 등이었다. 원래 우리나라에 노동자단체는 한국노총 하나만 있었다.그러나 한국노총이 어용이라고 주장하는 일부 노동조합들이 한국노총에서 따로 떨어져 나와 지난 90년 전국노동조합협의회(전노협)를 결성했다.이후 전노협은 한국노총에서 떨어져 나온 진보성향의 노조연맹 및 대기업노조협의회 등과 통합,95년 민주노총을 탄생시켰다. 민주노총은 96년 12월 김영삼 정권때 노동법 개정안이 ‘날치기’ 통과되자 총파업에 들어가 ‘강성’의 진면목을 보여줬다.총파업은 다음해 3월까지 이어졌고 이것이 민주노총 차원의 첫번째 총파업이었다.이로 인해 민주노총은 노동계 안팎에서 영향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지난해 5월과 8월 두차례에 걸쳐 온 나라의 물류를 꽁꽁 묶어버린 화물연대도 민주노총 산하 운송하역노조의 준조합원들이다.또 지난해 1월 손배·가압류 철폐를 주장하며 분신자살한 두산중공업 배달호씨와 10월에 비정규직 차별철폐 등을 외치며 분신,사망한 근로복지공단 이용석씨도 민주노총 조합원이다. 사업주가 노조 및 노조원에 대해 제기한 손배·가압류도 모두 민주노총 산하 사업장이다.한국노총은 한 군데도 없다.2기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3기까지 총 4년 5개월 동안 위원장을 지낸 단병호 위원장은 집시법 위반 등으로 네번이나 옥고를 치렀다. 민주노총은 그러나 지난해말 근로기준법 개정안,경제특구법,국민연금법 개정안 등 ‘3대 악법’ 저지를 위해 총파업을 벌였으나 일선 노조원들의 호응을 얻는 데 실패했다.특히 지난해 11월 9일에는 전국노동자대회를 주최했으나 일부 조합원들이 화염병 시위를 벌이는 바람에 시민들로부터 비난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말 현재 민주노총 조합 수는 854개,조합원 수는 62만 800여명에 이른다. 김용수기자 dragon@
  • [농촌경제 비상구가 없다](5)악어와 악어새에서 반목과 불신의 관계로-농협대해부

    “농민이 잘 되면 농협이 잘 되지만,농협이 잘 된다고 농민이 좋아지는 것은 아니더라고요.” 16일 농협중앙회 관계자가 농민과 농협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임에는 분명하지만,시·군 단위 지역조합(개별법인)과 농협중앙회의 이원적 조직운영 하에서 농협중앙회가 농민을 직접 도울 수 있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안타까움을 토로하면서 한 말이다.1997년,사회구조 전반에 폭풍을 몰고 오다시피했던 외환위기를 고비로 농민과 농협(이하 지역조합)의 ‘악어와 악어새’ 관계에 틈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살인금리에 연체이자,논·밭 등 부동산과 농산물값 폭락,사회전반에 불어닥친 구조조정으로 부실채권에 대한 가압류와 경매가 쏟아지면서 둘 사이는 불신과 반목으로 치닫고 있다. 농민회원이나 농업인들은 내놓고 “농민들은 말라죽는데 조합 임원들은 돈만 챙긴다.”며 불만투성이다.농업인이 주인인 농협은 조합원들의 출자금과 대출이자,예금과 대출마진,판매(경제)사업 등으로 수익을 창출해 되돌려 준다는 게 설립 취지인데,결국 농민에게 돌려준 게 뭐냐는얘기다. ●“조합장 연봉 6천만~8천만원” 박모(46·경북 군위군 효령면)씨는 ‘농협 맨’이었지만 언제부턴가 농협 이야기만 나오면 알레르기 반응이다.논밭을 담보로 돈을 빌린 뒤 이자를 못갚아 애태우는데 ‘담보물을 경매처분하겠다.’는 독촉을 시도 때도 없이 보내기 때문이다. 청도군 금천면 농민 30여명은 지난해 말 금천농협 앞에서 집단시위를 벌였다.시위에 참여한 한 농업인은 “농민들은 부채에 깔려 죽을 판인데,농협 직원들과 조합장의 연봉이 6000만∼8000만원이나 된다니 말이나 되느냐.그것도 부족해 해마다 임금을 6∼10%씩 올리고 있다.”며 목청을 높였다. 구미 장천농협 대의원들은 조합개혁을 둘러싸고 농협과 한치 양보도 없이 맞서고 있다.대의원들은 최근 전체 조합원 1200여명 중 915명의 일괄 탈퇴서를 조합에 제출,주장이 관철되지 않으면 조합 해산까지 불사하겠다는 태도다.대의원들은 임원 구조조정,경영책임자 문책,인건비 하향,노조 해산 등을 요구하고 있다.특히 장천농협은 올 사업계획서에 임원 급여로 조합장 7100만원,전무 8100만원,상무(3명)6400만∼7800만원,부장(2명)6100만∼6200만원을 반영하고 있다. 전 직원 19명의 평균 연봉이 5700만원이라고 대의원협의회측은 밝혔다. 농업인들이 선호하는 정책자금 대출의 경우 조합원은 1년(일반자금은 6개월)마다,비조합원은 3개월,6개월 단위로 이자를 내야 한다.조합원이 가구당 1명꼴이니 남편이 대출한도를 넘어 집사람 앞으로 받으면 조합원 요건이 안 된다.농협 채권팀은 정해진 기간 안에 이자를 못내면 연체이자 독촉장이 나가고 3개월 동안 유예기간을 주면서 ‘이자에 대한 이자’를 받고,이 기한마저 넘기면 ‘원금에 대한 이자’까지 합쳐서 받는다.연체 이자율은 담보대출이 15%이고 신용대출은 18%나 된다. ●농협만 배불러서야 조합은 지역조합 1246개,품목조합(인삼조합) 89개 등 모두 1355개다.이 중 부실이 우려되는 곳이 농협 48개,축협 53개,인삼협 1개 등 102개(7.4%)로 집계된다. 외환위기 때부터 2000년 말까지 3년 동안 전국 지역조합의 부실채권은 가파르게 상승했다. 조합마다 부실채권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짧은 시간에 적립하다 보니 당기손실이 커졌다.농협중앙회에 따르면 부실 우려가 있는 조합(169개)의 연체 채권액이 97년 말 3조 8657억원에서 2000년 말 5조 3829억원으로 39.2%나 증가했다.무수익 채권도 같은 기간 대비 59.7%(1조 2609억원)나 늘었다. 지난해 말 전남도내 196개 지역농협은 외관상으로는 흑자 결산했다.하지만 부채 연체율이 6∼20%를 넘고 있다.연체율은 도시권 소재 농협이 낮고 소득원이 없는 농촌으로 갈수록 높아져 곤궁한 농촌 실정을 보여준다. 충남도내에서도 지역조합 167개 가운데 경영부실 등으로 지난해 27개 조합이 문을 닫았다.9개는 통·폐합 위기다.충북도 87개 지역조합 중 2개 조합이 파산절차를 밟고 있다.1년여 만에 4개가 정리됐다. ●부실 원인은 조합장 그동안 농민회는 조합 직원의 체력단련비 등 급여성 경비를 없애라고 줄기차게 요구했다. 경영능력이 없는 인물이 조합장에 당선되면 조합 부실화율이 높다고도 경고했다.40대 농민은 “많게는 10억원 이상을 쓰고 조합장이 되는데,맘이 콩밭에 가 있는 것은 당연한 것아니냐.”고 반문했다. 한 농민회장은 “수백억원대의 농협 살림살이를 전문가도 아닌 대의원들이 예산·결산 총회를 하루 만에 끝내는 현실에서 어떻게 감시기능을 신뢰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이에 맞서 농협측은 “3개월마다 분기별로 경영실태 등 결산서를 공개하도록 의무화하고 있어 분식회계 등은 꿈도 못꾼다.”고 말했다.이미 집행된 정책자금은 9조원에 이른다. 특별취재팀 대구 김상화 대전 이천열 광주 남기창기자 ■정책자금의 허와 실 문민정부는 1993년 출범 이후 농·어촌 구조개선을 외치며 무려 56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돈을 풀었다.정부는 보조를 구실로 은근히 정책자금을 쓰도록 권했고,이렇게 나간 돈은 몇해 지나자 새끼까지 쳐서 농가부채로 고스란히 옮겨졌다. 정책자금은 영세 농업인이 자금을 필요로 할 때 사업 타당성과 영농능력을 고려해 정부가 빌려주는 돈이다.용도별로 너무나 다양해 줄잡아도 100가지를 넘어 일원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연 이자율이 4.0%로 비교적 낮고 시설투자비의 경우 3년이나 5년 거치 10년 분할상환 조건이어서 농·어업인들에게는 단비와도 같다.농·어촌 구조개선자금,농·축산 경영자금,농기계 구입자금 등이 여기에 속한다.양파·마늘 농사를 짓는 박안수(44·전남 무안군 삼향면 평산1구)씨는 “2차례에 걸쳐 퇴비사와 대형 트랙터를 사느라 정책자금 2500만원을 빌려 해결했다.”고 말했다.하지만 이같은 자금은 통상 보조액수가 전체 사업비의 절반에도 못미친다.따라서 사업비의 30∼40%는 융자,10∼20%는 자부담이어서 농업인들로서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쓰려는 사람에 비해 자금이 달려 혜택범위가 그다지 크지 않다는 불평도 많다.게다가 농협창구를 통해 나간 정책자금의 경우,상환기간이 돌아오면 농협이 정부에 3.85% 이자를 쳐서 대신 갚아주고 10% 이상 연체이자를 농민에게 받는다. ●시설투자비만 대출… 운영비 빚으로 50대 한 농민은 “농어촌진흥자금(2400만원)으로 논을 샀는데 이자율(3%)이 싼 데 비해 상환기간(3년 거치,4년 상환)이 너무 짧아 원금과 이자 등 연말에 900만원가량을 갚다 보니 허리가 휜다.”며 짧은 상환기간 문제를 제기했다. 방울토마토 하우스를 하는 송모(47·전남 무안군 삼향면)씨는 “그동안 정책자금을 신청하면 행정기관에서 대출 대상자를 선정하고 이듬해에야 자금이 나오기 때문에 정작 돈되는 작물을 심을 기회를 놓친 적도 있었다.”고 털어놨다.20년째 딸기농사에 매달린 최모(58·담양군 봉산면)씨는 “정책자금이라는 게 시설할 때 단 한 번에 그쳐 운영자금은 빚을 내는 식이고,1∼2년 값이라도 폭락하면 빚더미에 올라앉기 십상”이라고 말했다. 방울토마토를 재배중인 유모(43·충북 옥천군 안남면)씨는 “정책자금을 빌려준 뒤 운영비 지원이라든가 생산량 파악 등 정부의 사후관리가 없어 아쉽다.”고 꼬집었다. ●생산량 파악등 사후관리도 했으면 그래서 2000년부터 이런 단점을 보완해서 연속성을 가진 ‘농업종합자금’이 나왔다.대출 주체도 행정기관이 아닌 농협이다.신청하면 농협이 심사해 한 달 안에 필요자금의 100%까지 대출해준다.시설자금은 물론 개·보수자금,운영자금까지 대출 가능하다. 농협 전남도지부 관계자는 “지금껏 농업종합자금을 쓴 농업인들 가운데 연체자는 단 한 명도 없다.”며 가능성을 강조했다.지난해 전남도내에서 농업종합자금으로 750억원을 대출했고 올해는 1000억원을 빌려준다. 특별취재팀 ■중앙회 어느 간부의 고백 “농민들이 그렇게 된 데는 우리의 책임도 크지요.하지만 하느라고 했는데도 농촌의 현실이 이렇게 되고 보니 정말 할 말이 없네요.” 농협중앙회의 한 간부는 16일 “문민정부와 국민의 정부를 거치면서 지난 10여년간 수십조원을 농촌에 쓸어붓다시피했는데….”라며 말끝을 맺지 못했다.그는 농협중앙회로서는 시·군단위의 지역조합에 대해 인사권 등 특별한 통제력을 갖고 있지 않아 개별조합의 부실에 적극 개입할 수 없는 애로를 강조했다.농협중앙회가 지역조합을 도울 수 있는 것은 연간 1조 6000억원 정도를 무이자로 대출해주는 것인데,개별조합에 돌아가는 혜택은 기껏해야 평균 6000만∼7000만원(전국 1300여개 조합이 연간 이자분 700억∼800억원을 나눠갖는 수준) 정도여서 큰 도움은 안 된다는 얘기였다.한마디로 주는 쪽은 ‘큰 돈’인데농민들로서는 도움을 받으나마나 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표면적으로 ‘수십조원’이라는 정책자금도 농민들이 빌려쓰고 갚은 뒤,이 돈이 다시 투·융자로 쓰이면 이를 정책자금에 포함시키기 때문에 실제 정책자금 규모는 드러난 것보다 훨씬 적다고 설명했다. 그는 “산더미 같은 농가부채에다 급격한 농촌 노령화·공동화,세계무역기구(WTO) 농업협상,자유무역협정(FTA) 등 국내외에서 사정없이 몰아치는 파고 앞에서 무력하게 무너져내리는 우리 농촌을 정부 못지않게 발을 동동 구르며 지켜보는 것은 농협일 것”이라며 “어렵다고 손을 놓을 것이 아니라 각종 사업 성과가 농가소득과 농업인들의 편익증진에 직결될 수 있도록 사업체계를 바꾸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조합육성을 위한 자금지원을 대폭 늘리고 농가소득 증대와 농산물 제값 받기를 위해 규모화된 산지 조합을 적극 육성하며,대량 수요처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농촌의 어려움으로 농협을 일방적으로 매도하고 폄하하기보다는 농업인과 농협이 ‘윈·윈’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
  • 보증인도 신용회복 신청 가능

    주채무자의 도주 등으로 인해 채무를 갚게 된 보증인도 월급이나 부동산을 압류당하기에 앞서 신용회복 대상에 포함되는 방안이 추진된다. 금융감독원은 15일 개인의 연쇄 파산 등 연대보증제도의 폐단을 줄이기 위해 채무자가 도주 등으로 연락이 끊겼을 경우,채무자를 대신해 돈을 갚게 된 보증인도 신용회복위원회의 신용회복 지원을 신청하는 자격을 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주재 신용감독국장은 “신용회복위원회의 상담 결과,채무자의 도주 등으로 억울하게 돈을 갚게 된 보증인의 신용회복 신청이 많아 이들에게 제도적으로 기회를 주는 방안을 모색중”이라면서 “보증인의 상환 능력에 따라 채권금융기관과 협의,재산 가압류가 이뤄지기 전 분할상환 등 채무조정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 국장은 그러나 “보증인의 도덕적 해이를 막기 위해 지원자격에 대한 구체적인 조건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지금은 보증인의 경우 채무를 갚지 못해도 신용불량자로 등록되지 않고 재산 가압류 등 법적인 조치를 받는 점을 감안,신용회복위원회를 통한 구제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금감원은 또 개인의 연쇄파산 등 연대보증제도의 폐단을 줄이기 위해 은행의 개인 신용평가시스템을 강화,불필요한 연대보증 규모를 줄일 방침이다. 정성순 은행감독국장은 “은행들이 고객 신용만큼 돈을 빌려주면서도 위험부담을 줄이기 위해 무리한 연대보증을 요구하는 사례가 종종 있다.”면서 “신용평가시스템 운용실태를 점검,시스템을 정교하게 만드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NGO 플러스

    환경정의시민연대는 오는 13일 우리나라를 찾는 450여종의 철새 가운데 3분의 2 이상이 서식하는 경기 김포를 찾아 ‘철새 모이주기 및 생태문화 탐사’ 행사를 갖는다.김포 홍도평야에서 재두루미 탐조활동을 비롯,누산리·대평평야 등 주변지역의 생태 현황을 탐사한다.참가비는 회원 1만 5000원,비회원은 1만 8000원.(02)743-4747. 인권운동사랑방은 11일 네이스(NEIS) 운영 현황,구속노동자 및 손배가압류 실태,비정규 노동자들의 노동조건,수사기관의 인권침해,최저주거기준에 관한 정부의 입장 등 2003년 인권상황을 살필 수 있는 국정감사자료집을 온라인 상에서 공개했다. 국정감사 기간 제공된 모든 자료 중 인권에 관한 것들만 모아 상임위별로 묶어 재가공한 것으로 인권운동사랑방 홈페이지(www.sarangbang.or.kr) 인권정보자료실 초기화면에서 찾아볼 수 있다.(02)741-5363.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경희대 NGO대학원·NGO국제연구소와 공동으로 오는 4월까지 시민·사회단체 인명록·편람을 펴내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연대회의는 이 사업을통해 사회개혁에 앞장서는 시민운동단체에 대한 체계적인 정보를 시민에게 제공하고 시민단체의 활동성과를 연차적으로 축적해 나갈 방침이다.또 이 정보를 바탕으로 ‘NGO길라잡이1-인물편’과 ‘NGO길라잡이2-단체편’,‘NGO정보모음’ 등의 단행본을 발간할 예정이다.
  • 권노갑 재판 증거조작 논란

    현대비자금 사건과 관련,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의 변호인측이 “김영완씨를 통해 검찰이 엉터리 수사를 한다.”고 주장,검찰과 논쟁이 벌어졌다. 서울지법 형사3단독 황한식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린 23일 공판에서 변호인측은 검찰이 김씨에게서 현금을 압수한 뒤 돈을 임시로 돌려주자 김씨가 이 돈으로 CD를 구입,검찰에 제출했다고 말했다.검찰이 김씨에게 돈을 돌려준 뒤 이 돈을 다시 증거물로 받아낸 셈이라는 것이다. 문형식 변호사는 “검찰이 지난 7월24일∼25일 김씨 재산인 현금 124억여원을 압수한 뒤 9월19일 현금 88억여원과 1억원 자기앞수표 4장 등 총 92억여원을 가환부해줬다.”고 주장했다.가환부란 압수물을 임시로 돌려주는 것이다. 이어 “바로 이날 김씨는 박 전 장관의 돈이라며 국민주택채권 40억원을,권 전 고문의 돈이라며 CD 50억원을 검찰에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검찰측은 “변호인측이 사실관계조차 왜곡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검찰은 지난 7월 김씨 재산 203억원을 압수한 뒤 9월18일 김씨가 박 전 장관으로 받았다며 90억원을 제출하자 22일에야 압류한 돈 가운데 92억원을 김씨에게 되돌려 줬다고 설명했다. 변호인측은 또 지난달 21일 진행된 현장검증과 관련,현대상선 임원 유모씨를 집중 추궁했다.이날 사용된 3000㏄급 다이너스티 차량 트렁크 속 냉장고를 유씨가 재판부에 알리지 않고 떼어낸 것을 문제삼았다.유씨는 “범행 당시 이용된 에쿠우스 차량과 크기를 맞추기 위해 그랬다.”고 해명했다.변호인이 “검찰과 짠 것”이라고 몰아세우자 검찰은 언성을 높였다. 재판부는 내년 1월6일 심리를 종결키로 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강금원씨 휴전 제의/용인땅거래 ‘진실게임’ 새국면

    노무현 대통령의 오랜 후원자인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과 한나라당 김문수 의원이 지난 5월 장수천 채무변제와 용인땅 계약을 둘러싸고 벌인 ‘진실게임’이 새 국면을 맞고 있다. 검찰은 용인땅 매매에 대해 강 회장이 장수천 빚을 대신 갚기 위해 꾸민 ‘위장거래’ 성격으로 조사하고 있다.강 회장이 김 의원에게 최근 ‘휴전’을 제의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김 의원은 22일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용인땅 거래는 대통령이 ‘호의적 거래’라고 했지만 이는 명백히 불법적인 거래”라면서 “그것도 노 대통령에게 정치자금을 제공하기 위해 사후에 위장한 계약”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그는 지난 6월 5일에도 국회 대정부질문을 통해 “청와대가 사본으로 제시한 계약서가 위조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청와대 개입 의혹까지 제기했지만 당시 강금실 법무장관은 “사인(私人) 간의 거래로 수사대상이 아니다.”고 일축했었다. 그러나 검찰은 최근 “강 회장이 땅 매입 의사가 없었던 것이 아닌가.”라는 해석을 내놓기 시작했다.강 회장이 용인땅소유주인 이기명 전 대통령후보 후원회장에게 계약금과 중도금으로 모두 19억원을 주고 장수천 주채권자인 한국리스여신의 용인땅 가압류를 풀어 주었지만 정작 땅은 ‘이중계약’이 돼 제3자에게 넘어갔기 때문이다.강 회장은 계약이 해지됐는데도 대금을 돌려받지 않았다. 특히 김 의원은 “강 회장이 내게 8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해 놓고 이제 와서 그만하자고 한다.”면서 휴전 제의가 있었음을 폭로했다.김 의원에 따르면 강 회장측 변호사가 두 달 전쯤 ‘화의금을 좀 주고 소를 취하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으며,최근 강 회장의 검찰 출두 전에도 지인을 통해 ‘급히 만나고 싶다.’는 연락을 해왔다는 것이다. 같은 당 이주영 의원은 “노 대통령과 이기명·강금원씨가 김 의원과 언론사를 상대로 낸 소송은 일종의 ‘사기소송’이 될 수 있다.”면서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盧대통령 당선 1년/시민단체 ‘盧 1년 성적표’

    ‘참여정부는 시민사회의 참여를 배제한 정부.’ 대다수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은 18일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 1주년을 맞아 이같은 평가를 내렸다.전반적으로 개혁의지가 후퇴했으며,독단적인 정책결정 수립과정이 가장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이들은 특히 인권과 노동,교육,환경 분야에서 시민사회와 정부간 분열 양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참여정부 1년,21개 부처 정책 및 장관 평가의 종합평가 결과’를 발표한 경실련의 고계현 정책실장은 “참여정부는 부동산 폭등과 각종 신용카드 관련 대책에서 많은 정책 실패를 거듭해 왔고 교육분야에서는 NEIS문제를 둘러싼 갈등 상황의 대처나 입시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면서 “위도 방사성 핵폐기장 설치 과정에서 절차를 무시하고 강행하다 결국 주민 갈등과 대정부 불신만 증폭시키는 결과를 낳았다.”고 강조했다. 경실련은 장관 평가에서 참여정부의 업무수행과 정책평가를 모두 ‘보통 이하’로 규정했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무엇보다 참여정부가 집권초 내세웠던 각종 개혁정책의 실종을우려했다.인권운동사랑방 박래군 상임활동가는 “올해는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와 인권마인드를 가늠하는 사안이 많았는데도 정부는 시민사회단체의 참여를 원천 봉쇄했다.”면서 “부안 핵폐기장 문제와 이라크 파병 논란,이주노동자 합법화 과정에서 첨예한 갈등 양상을 보였고,그 결과 다수의 민중세력과 적대적인 관계가 형성됐다.”고 진단했다. 참여정부는 노동과 경제정책 등 민생안정 분야에서도 좋은 평가를 얻지 못했다.민주노총 손낙구 교육선전실장은 “참여정부 들어 구속 노동자만 200명이 넘고 비정규직과 손배·가압류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등 노동정책의 개혁성이 1년 만에 실종됐다.”면서 “노동자의 노동쟁의를 대하는 방식도 대화와 타협이 아닌 강경 일변도로 변해 내년에는 노동계와 정부의 갈등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혜영기자 koohy@
  • 파산부동산 공매정보 빼내 145억 챙겨 잠적/사기분양 들러리 된 예보공사·토지신탁

    공무원이 부동산 업자에게 건물공매 정보를 넘겨주고,땅을 사들인 업자는 잠적해 분양자들이 억울하게 길거리에 나앉을 위기에 놓였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6일 예금보험공사 파산부동산 담당 검사역 한모(53·계약직)씨를 배임수재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달아난 부동산업체 J사 대표 손모(40)씨에 대해 배임증재 등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손씨에게 금품을 받고 거액을 대출해준 전·현직 저축은행장 3명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분양대금 등 145억 챙겨 잠적 한씨는 지난해 5월 예보에서 공매하는 서울 중구 을지로3가 S상호신용금고 사옥에 대한 입찰정보를 J사에 알려주는 대가로 2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이 건물은 165억원에 J사에 낙찰됐다.예보 관계자는 “이 건물은 세번 유찰된 끝에 J사가 단독입찰해 낙찰됐다.”면서 “직원에 대한 감독을 강화해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J사 전무로 일하던 손씨는 지난해 9월 이 회사 사장에 오른 뒤 S금고 사옥을 오피스텔과 상가가 들어선 주상복합건물로 개조하고 지난해 6월부터 분양을 했다. 손씨는 이중계약한 20명을 포함,모두 176명이 계약을 하고 분양금으로 낸 118억여원과 건물공사비 27억여원 등 모두 145억원을 챙겨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리베이트 주고 182억 대출받아 손씨는 3개 저축은행장에게 모두 16억여원을 리베이트 명목으로 건네고 182억원을 대출받은 것으로 밝혀졌다.이에 대해 손씨는 “경찰이 일방적으로 수사를 해 잠시 피해 있을 뿐 도주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중계약을 하거나 돈을 횡령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손씨는 한국토지신탁에 건물을 신탁등기할 경우 분양 계약자들이 압류를 걸지 못하고 신뢰를 줄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한국토지신탁으로부터 신탁등기를 받았지만 정식 등기가 안돼 있고 한국토지신탁이 책임을 지는 것도 아니다.”면서 “분양자들이 분양금을 일부라도 회수하려면 다른 채권자들과 소송을 하는 등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2003 사건속 인물](2)태풍 ‘매미’ 수재민들

    “언제나 이 집이 다 될지.날씨는 추워오는데 걱정입니다.” 제14호 태풍 ‘매미’가 쓸어버린 자리에 주택을 새로 짓고 있는 경남 마산시 진동면 장기마을 장연행(85)씨.장씨는 “시에서도 열심히 도와주지만 생각대로 안 되는 것 같다.”면서 더딘 공정에 애를 태웠다.신축중인 주택은 기초공사를 끝내고 현재 벽돌쌓기를 하고 있어 1∼2달쯤 더 기다려야 입주할 수 있다. 수해로 오갈 데 없는 장씨 부부는 주민들이 마을회관에 마련해준 임시 거처에서 3개월째 생활하고 있다.마을회관도 수해를 입어 겨우 이슬만 피할 정도였다.날씨가 추워지면서 최근 시가 문짝을 달고,보일러를 설치했지만 도배도 안된 상태다. 장씨는 “집채만 한 파도가 덮쳐 집을 쓸어갔지만 용케 목숨만 건졌다.”면서 “80평생을 바닷가에서 살아왔지만 파도가 그렇게 무서운 줄 몰랐다.”며 치를 떨었다. 지난 9월12일 오후 태풍 매미는 추석연휴의 끝자락을 즐기고 있던 한반도를 강타했다.순간 최대풍속 60m의 강풍을 동반한 매미는 제주도 통과 후 12시간여 만에 전 국토를 휩쓸어사망·실종 131명,4조 2000여억원의 재산피해와 6만여명의 이재민을 냈다.정부는 서울과 인천을 제외한 전국 14개 시·도 156개 시·군·구를 특별재해지역으로 선포하고,복구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수재민들의 시름은 가시지 않았다. ●집 아직 다 못지어… 정부지원금도 태부족 장씨는 25평 대지에 11평짜리 집을 짓고 있으나 정부 지원금으로는 어림도 없다.수재민에 대한 지원금은 국비와 지방비 1440만원과 위로금 500만원 등 1940만원.여기에 저리로 융자하는 2160만원을 보태도 고작 4100만원에 불과하다. 장씨는 “정부 지원금으로 집을 짓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저리로 융자해 준다고 하지만 먹고 살기도 힘든 형편에 어떻게 빚을 얻느냐.”면서 연방 담배만 피웠다. 지난 태풍 때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경남의 경우 주택 2815동이 전파되거나 반파됐다.파손된 주택 중 절반 정도는 복구됐지만 1196동은 아직 복구가 끝나지 않아 장씨처럼 임시 거처에서 생활하고 있다.이들중 139가구는 5평짜리 컨테이너에서 생활하고 있으며,나머지는 이웃이나 친척집,마을회관 등에서 겨울을 나야 할 처지다. ●복구비 금융기관서 압류… 파산 피할길 없어 태풍 매미는 남해안 어업생산기반도 삼켰다.어민들에게 태풍피해 복구비가 지급됐지만 금융기관과 사료공급업자 등 채권자들이 압류,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16일 현재 압류건수는 317건으로 금액은 162억원. 한산면 정모(54)씨는 “양식장을 복구해야 빚을 갚을 수 있지만 채권자들이 어려운 사정을 외면하고 있다.”며 “압류를 해제하지 않을 경우 파산을 피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이웃마을 김모(52)씨는 “태풍피해로 엎어진 사람을 발로 밟고 있다.”면서 분통을 터뜨렸다. 태풍 매미는 우리에게 아픔을 주었지만 값비싼 교훈도 남겼다.무분별한 개발이 얼마나 무서운 재앙을 가져오는지 알게 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 2000만원짜리 소송에 수임료 2800만원 무서운 변호사들

    회사원 김모(42)씨는 2001년 5월 승용차를 몰고 가다 중앙선을 침범한 차량과 정면 충돌해 하반신을 크게 다쳤다.가해차량은 책임보험만 들어 소송이 불가피했다.소개로 만난 이모 변호사와 계약해 1,2심을 진행했다.2년 만에 2000만원 승소판결을 받아냈으나 변호사 수임료로 1350만원을 지급했다. 대법원에서 판결이 확정되자 변호사는 성공보수금 1500만원을 더 요구했다.돈이 없다고 버티자 김씨의 15평 아파트를 가압류했다.노모를 모시고 다섯식구가 어렵게 사는 김씨는 “법원에 가압류 이의신청을 내고 변호사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변호사 수임료는 ‘엿장수 맘대로’ 변호사의 고액 수임료 횡포가 극심하다.수임료는 ‘부르는 게 값’이다.대법원 규칙에 변호사보수 규정이 있지만 강제성이 없다.대한변호사협회의 ‘변호사 보수기준에 관한 규칙’은 지난 99년 규제개혁 차원에서 폐지돼 완전자율화됐다.때문에 소송의뢰인들은 억울하게 고액을 요구받고도 하소연할 곳도 없다. 일부 법무법인은 변협의 변호사 보수기준을 따르기도 하지만,대부분민사소송의 경우 소송물 가액에 따라 수천만∼수억원의 수임료를 받고 있다.폐지된 규정에 따르면 소송물가액이 1000만원 이상일 경우 성공보수금을 4% 이하로 규정하고 있다.그러나 대부분 10% 이상을 받고 있다.승소금액의 50%를 수임료로 약정하거나,‘승소할 경우 토지지분의 3분의 1을 준다.’는 식의 고율 계약도 있다. ●불성실한 변호사,처벌할 곳이 없다 자영업자 이모(52)씨는 변호사의 불성실한 소송 수행 때문에 큰 손해를 입었다.지난해 정부보상금을 놓고 집주인과 법정싸움을 시작한 이씨는 착수금 500만원을 주고 최모 변호사를 선임했다.최 변호사는 백지 약속어음에 자필서명을 요청했다.승소하면 성공보수금 10%를 지불한다는 내용이었다. 소송경험이 없는 이씨는 별생각 없이 서명했다.더욱이 최 변호사는 화해조서 작성 때도 나오지 않아 합의금 9억 2000만원을 받지 못했다.할 수 없이 이씨는 조모 변호사를 새로 선임,7개월 만에 7억 2000만원을 받아냈다.그러자 최 변호사는 ‘성공보수금 약정서’를 들고 찾아와 1억원을 요구했다.지급하지않자 최 변호사는 집을 가압류해 놓고 있다.이씨는 “변호사가 불성실하게 소송을 진행하고,횡포를 부려도 호소할 곳이 없다.”고 말했다.지방변호사회에 진정서를 냈으나 5개월째 답변이 없고,변호사를 상대로 한 소송을 맡으려는 변호사도 없다고 했다. ●처벌규정 둔 변호사보수규칙 시급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최근 변호사 관련 소비자 상담건수는 크게 늘었다.변호사가 승소금을 중간에 가로채거나 지나치게 많은 수임료를 요구한 사례가 많다.올해 변협에 접수된 진정서도 250건으로 지난해보다 53건 증가했다. 징계받은 변호사수는 크게 늘지 않았다.2000년 13명,2001년 19명,2002년 15명이다.올해는 현재까지 19명이 징계를 받았다. 변협은 “변호사에 대한 관리·감독 및 징계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나홀로 소송 시민연대 이철호 대표는 “변호사 수임료 규정을 마련하고 처벌조항도 둬야 의뢰인들이 보호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경매 포인트

    ●신곡동 극동아파트 경기 의정부시 신곡동 극동아파트 104동 1206호(19평형)가 18일 의정부지원 12계에서 경매에 부쳐진다.사건번호 ‘2003-22656’.동오초교 북쪽에 있다.95년 8월에 지은 594가구 단지.방 2개 복도식.의정부역에서 버스로 7분 거리.최초 경매가는 7300만원이었으나 한 차례 유찰돼 5840만원부터 시작한다.시세는 6500만∼7200만원.등기부등본에 근저당 1건과 가압류 2건이 있다.후순위 임차인 1명이 있다. ●대방동 성원아파트 서울 동작구 대방동 성원아파트 103동 2606호(34평형)가 19일 서울본원 2계에 경매로 나왔다.사건번호 ‘2003-14486’.공군회관 건너편에 있다.94년 1월에 입주한 아파트로 487가구 단지.방 3개 계단식.지하철1호선 대방역이 걸어서 5분 거리.최초 경매가는 3억 3000만원이었으나 한 차례 유찰됐다.이번 입찰가는 2억 6400만원부터 시작된다.시세는 2억 8000만∼3억 8000만원.3억원에 낙찰받으면 차익이 기대된다. 집주인이 살고 있어 세입자 처리에 따른 어려움은 없을 것 같다. 자료제공 ㈜알닥 (02)3445-8114,www.rdaq.com
  • 세금체납 신용불량자 35만명

    세금을 500만원 이상 체납해 신용불량자가 된 사람이 35만 7000명(법인대표 포함)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현재 국세청과 지방자치단체가 500만원 이상의 국세와 지방세 체납을 이유로 신용불량자로 등록해 달라고 통보한 납세자는 35만 7438명으로 집계됐다.이는 지난해 말 33만 6340명에 비해 2만 1098명,올 6월 말 35만 728명에 비해서는 6710명이 각각 증가한 것이다.또 10월 말 현재 은행연합회에 등록된 전체 신용불량자 359만 6000명의 약 10%에 해당한다. 이들 가운데 국세 체납자가 30만 4347명으로 대부분이고 지방세 체납자는 5만 2511명이며 나머지 580명은 관세 체납자였다.세금 체납 신용불량자 중 14만 6938명은 순수하게 세금만 내지 않아 신용불량자로 등록됐고 나머지 21만 500명은 금융기관 대출도 연체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세의 경우 체납 발생일 이후 1년이 경과하고 체납액이 500만원 이상인 사람과 1년에 3회 이상 체납하고 체납액이 500만원 이상인 사람을 신용불량자로 등록하고 있다.따라서 500만원 미만의 세금 체납자까지 감안할 경우 전체 국세·지방세 체납자 수는 크게 늘어난다. 국세청은 체납자에 대해 재산이나 소득이 있을 경우 압류한 후 자산관리공사에 의뢰,압류 재산을 매각하는 등의 방식으로 세금을 거둬들이고 있다.현재 자산관리공사는 국세청에서 넘겨 받은 체납자의 재산 1만 9200건(1조 3500억원 상당)에 대한 공매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국세 체납액은 14조 8544억원이었고 올해에는 상반기 현재 9조 6230억원에 이르고 있어 연말까지는 작년 실적을 크게 웃돌 전망이다. 연합
  • 세녹스 ‘5일 천하’ 끝나나/ 국세청 원료 가압류로 생산중단

    논란을 빚었던 유사휘발유 세녹스의 생산·판매가 ‘5일 천하’로 끝을 맺을 전망이다.세금 포탈이란 ‘칼’을 들이댄 국세청 파도를 넘기가 힘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3일 국세청과 생산·판매업체인 프리플라이트에 따르면 최근 법원이 무죄 판결을 내려 지난달 23일부터 세녹스 재생산에 나섰지만 국세청이 세금 포탈에 따른 세녹스 원료와 제품에 대해 가압류 조치를 취하면서 28일부터 생산이 중단됐다.재생산을 시작한 지 5일 만이다.프리플라이트가 그동안 생산한 세녹스는 총 250만여ℓ.금액으로는 25억원 정도다. 국세청은 이날 자동차 연료로 사용되고 있는 세녹스에 대해 휘발유와 마찬가지로 교통세를 부과하는 것은 합당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최병철 법인납세국장은 “세녹스는 정유사 및 석유화학사 제품을 주원료로 사용하고 있고,공해발생 및 연비 등 성능이 휘발유와 유사한 대체유류에 해당되기 때문에 에너지 정책상 우대할 필요성이 없다.”고 말했다.이어 “세녹스는 석유사업법상 유사 석유제품이 아니라는 법원의 판결로 교통세를 내지않아도 되는 것처럼 오해하고 있으나,형사사건과 관련된 석유사업법과 교통세를 부과토록 하는 세법과는 직접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프리플라이트가 세녹스를 재생산하기 위해서는 그동안 밀린 세금 605억원을 물거나 교통세 부과처분 취소 소송에서 승소하는 수밖에 없다.그러나 중소기업인 프리플라이트가 이런 규모의 세금을 감당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프리플라이트의 유일한 자산인 목포공장의 감정가는 현재 31억원에 불과하다.여기에 소송에서 이기더라도 지난 5월 교통세법 시행령 개정 이후의 세금 부과분인 205억원은 별도로 물어야 한다. 오승호 김경두기자
  • “北 핵포기해야 안전 문서보장”볼턴 美국무부 차관 강조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존 볼턴(사진) 미국무부 군축담당 차관은 2일 워싱턴에서 외교정책분석연구소(IFPA)와 플레처스쿨 국제안보연구 프로그램 공동 주최 회의에 참석,북한이 요구하는 안전의 문서보장은 북한의 완전한 핵포기가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했다.그의 발언내용을 요약한다. 이란·북한·시리아·리비아·쿠바 같은 깡패국가들은 대량파괴무기 프로그램을 추구해 미국의 이익에 적대적인 국가들이 되고 있다.그들은 자기들의 비밀 프로그램이 결국은 탐지되고 응분의 결과에 직면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우리는 가능하다면 외교적 해결책을 추구할 것이지만 미국과 동맹국들은 (군사적) 저지와 불법 상품의 압류를 위해 더 강력한 기술을 배치할 준비가 돼있다. 만일 깡패국가들이 비확산 규범의 논리를 따를 용의가 없다면 그들은 해로운 결과의 논리에 직면할 준비를 해야 한다.우리는 어떤 선택방안도 테이블에서 치우지 않았다고 거듭 경고한다. 북한과 관련,부시 대통령의 목적은 분명하다.미국은 북한 핵무기 프로그램의 완전하고 입증할 수 있고 돌이킬 수 없는 폐기를 추구한다.우리는 이것을 다자간 틀속에서 외교적 대화를 통해 이루려고 한다.
  • 한국네슬레 ‘145일 파업’ 교훈/ 지노위(지방노동위원회)가 ‘한국 노사관행’ 이해시켜

    아웃소싱과 고용안정은 동전의 양면이다.구조조정이 사측에 경영합리화라면,노조엔 고용불안이자 생존권을 위협하는 것이다. 다국적기업 한국네슬레 노사가 장기파업을 겪은 것은 ‘아웃소싱=경영권’,‘고용불안을 위협하는 것은 쟁의대상’이라는 시각차에서 비롯됐다.한국네슬레 노사가 어떻게 이러한 인식차를 극복하고 정상화에 이르렀는지 그 과정을 짚어본다. ●대리점 아웃소싱이 분규 촉발 노조가 파업에 돌입한 것은 지난 7월7일이지만 발단이 된 것은 4월부터 시작된 임금협상 과정에서 대리점 판매방식을 아웃소싱키로 했다는 소문이 돌면서부터.영업부 직원들의 고용불안이 가중됐다. 노조가 6월26일 충북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하자 사측도 곧바로 아웃소싱을 발표하고 영업부 직원 44명을 시장수요조사부서로 전환 배치했다.노조원들은 충북 청주시 흥덕구 송정동 청주공장에 모여 부분파업을 벌였다. 전국의 영업사원과 서울사무소 직원들도 동참했다.회사는 또 희망퇴직 실시를 발표하고 커피믹스 제조기계 13대분을 줄이고 외주로 하겠다고밝혔다.노조는 회사측이 고용불안을 유발하는 계획을 잇따라 내놓자 “노조와 협의없이 구조조정하고 있다.”며 철야농성을 벌이면서 투쟁강도를 높여나갔다. 회사도 8월21일 서울사무소에 이어 9월4일 청주공장,전국의 영업본부와 물류창고에 대한 직장폐쇄를 단행했다.‘한국 철수’까지 내비치기도 했다.노조는 전면 파업으로 맞섰다.회사는 파업에 동참하지 않는 직원과 간부를 동원,공장을 돌렸다.가동률은 30%.노조원들도 청주공장의 담 밖에 천막 30개를 치고 장기 철야농성에 돌입하는 등 노사 양쪽은 마치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는 듯했다. 노사는 부당노동행위,업무방해로 충북지노위와 경찰에 맞고발 및 고소로 첨예하게 대립했다. 회사는 업무 외주나 인사 등은 ‘경영에 해당되는 문제로 노조가 개입할 문제가 아니다.’는 입장이었고,노조는 ‘직원 생존권 문제’라며 물러설 수 없다고 맞섰다. ●결정적 계기는 지노위의 결정 11월 중순부터 이삼휘 사장이 직접 협상에 나섰으나 진전이 없었다.노조는 같은 달 17일 스위스 본사에 원정투쟁단을 보내 회사를 압박했다. 회사측은 당초 임금협상 외에는 모두 경영권 침해로 간주해왔으나 장기 파업으로 적자가 400억원 이상이 나자 ‘이러다간 공멸하겠다.’는 인식이 싹트기 시작했다. 결정적 계기가 된 것은 노조가 제기한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충북 지노위의 결정내용.지노위는 부서 폐지,인원 감축 등은 노동자의 고용안정과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단체교섭의 대상이 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사측은 결정내용이 자신들에게 불리하게 나오자 협상에 나서게 됐다.이렇게 된 데는 지노위의 신뢰가 밑바탕이 됐다.마지막 쟁점은 ‘무노동 무임금’.노조는 1인당 1300만원쯤 되는 5개월치 임금을 포기했고 회사는 1인당 400만원의 특별지원금을 지급했다. 또 ‘근로 및 고용유지위원회’를 설치해 고용안정을 보장했고 임금은 회사측에서 제시한 것에 가까운 3% 인상에 합의됐다. 청주 이천열기자 sky@ ■네슬레 스위스본사 태도는 스위스 네슬레 본사는 노사분규에 대한 전권을 한국네슬레에 위임했다며 한발 비켜서려는 태도를 보였다.그러나 한국네슬레에 협상 가이드라인을 제시했고,청주공장의 폐쇄 검토 지시를 내리는 등 사실상 사측 대표로 나섰다. ●노조측 대화 요구 철저 외면 스위스 본사는 이달 초 노조투쟁단이 방문,협상을 요청했지만 단 한 차례도 대화에 응하지 않았다.OECD(경제협력개발기구)와 국제식품노련,본사 노조 등이 가세해 압박했지만 “한국네슬레와 대화하라.”며 회피했다.가레트 부회장은 “현지 노사 문제는 지역 법률과 관행에 따라 사업장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사협상 과정에는 본사가 깊숙이 개입한 흔적이 곳곳에서 감지된다.무노동무임금 고수와 노조의 경영권 참여 배제 등을 마지노선으로 두도록 한국네슬레에 지시했다.한국네슬레 관계자는 “협상 과정에서 변동사항은 본사에 보고하고 지시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의 고용 보장 요구에 대해 수용불가 입장을 고수했던 한국네슬레가 일정 부분 수용한 데는 본사의 승인이 있었다는 분석이다.이삼휘 한국네슬레 사장은 “서둘러 사태를 마무리하라는 본사 지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영과 한국적 정서의 충돌 노조의 불법 행동과 경영권 참여를 수용할 수 없다는 네슬레 본사의 원칙과 일단 밀어붙이는 한국적 노조의 관행이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이번 분규는 장기화됐다. 이 사장은 “노사 합의는 만족스럽지만 지난 4개월간을 돌이켜 보면 한국에서 사업하기가 이렇게 힘들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 ■전택수 노조위원장 “이번 파업을 통해 노사가 서로의 소중함을 깨닫는 계기가 됐습니다.” 전택수(田澤秀·사진·42) 노조위원장은 “거대 다국적 기업이어서 협상이 무척 힘들었지만 노사 모두 이같은 인식에 공감하면서 양보하고 타협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전 위원장은 “힘든 조건에서도 노조원들이 잘 따라주었다.”고 웃었다.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일부 노조원은 파업동참과 함께 밤에 대리운전 등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비를 충당했다.전 위원장은 “노조원들이 임금을 받지 못해 생활고를 겪으면서 카드 빚을 지거나 아르바이트에 나서는 것을 보고 매우 안타까웠다.”고 말했다.노조는 조합비만으로 파업비용을 댈 수 없자 일일 호프집을 열어 보탰다.채권을 발행,다른 회사 노조에 팔아 충당하거나 시민단체들의 지원을 받기도 했다. 그는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많이 힘들었지만 민주노총과 충북노동위의 적극적 중재가 큰 도움이 됐다.”고 고마워했다.이와 함께 노조에 대한 회사측의 손해배상 및 가압류 조치는 반드시 없어져야 할 독소조항이라고 지적했다.전 위원장은 “노사가 서로를 인정하고 충분히 대화해야 갈등을 사전에 막을 수 있을 뿐더러 기업도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서로간에 신뢰가 바탕이 돼야 한다는 게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청주 이천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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